지금 비아주께서 신경 쓰시는 것들... 나중에 해도 되는 것들이에요. 시험공부? 나중에 스킵권 같은 게 나올지도 모르고, 정확히 언제 할지도 모르니까 굳이 그걸 지금부터 하늘이 떨어질까 무서워 땅을 파고 벙커를 지을 필요는 없어요! 그냥,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시험 같은 건 그냥 넘어갑시다. 어차피, 시험공부 안 한다고 해도 청월이 누리는 혜택이 좀 줄어드는 것 뿐이지 극단적인 경우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퇴학경고라도 받지 않는 이상은... 그건 시트가 내려지는 거니까 신경써야 하지만.. NPC와의 교류도 비아주께서 하기 싫으시면 안 해도 된다고 봐요. 비아주께서 유노하라를 진짜 좋아한다! 하신다면 신경 쓰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 비아주는 그게 '하고 싶다' 가 아니라 '해야 한다' 니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수련이나 다른 기술을 얻는 것들도... 그게 필요하면 하세요! 내가 의뢰 나갈 생각이 없어~ 하면 굳이 하지 않아도 돼요. 허선생 챌린지도 하면 좋지 안 해도 딱히 상관없는 것들이고!
비아주는 조금 가볍게 생각하시는 게 필요해 보여요. 가볍게 아~ 오늘은 이거 할까 ㅋㅋ 하고 가끔씩은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고, 그러다가 뭐 얻어걸리면 올~~ 대박 하면서 그것에 집중할 수도 있고! 비아 라는 캐릭터로 뭘 하고 싶었는지 다른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요. 비아가 보석사탕 만들어서 다른 레스주 캐릭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라고 한다면 요리를 배워도 좋겠죠? 비아가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진행중에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죠?
진화주,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결하고 빠르게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어조가 직설적이라느니 울컥했느니 솔직한 말을 못 참는 성격이라느니 하는 건 불특정 다수에 대한 위협밖에 안 되고, 뜸을 들이는 건 감정을 엄청나게 담아서 말하겠다는 신호밖에 안 돼.
물론 나도 엄청 느리지만 그건 손이 압도적으로 느리기 때문이라는 거 모두 알잖아.
릴리주는 슈퍼 새가슴이니까 지나가는 낙엽에도 엄청 겁먹어서 땅속으로 파고드는 게 일상다반사야. 카톡에 1이 사라진 이후로 3분이 지나면 곧바로 사죄의 문자를 보내지. 하지만 아까는 어땠어?
춘심주가 혹시 자기가 잘못했나 하고 엄청나게 노심초사했지. 정훈주도 긴장했고 청천주도 긴장했지. 전부 다 긴장했을 걸. 상판이라고 해서 실제로 얼굴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회화의 밀도가 낮은 곳이 전혀 아니야. 오히려 상대방의 표정도 반응도 지금 하고 있는 생각도 행동도 전혀 예측을 못 하니까, 행간에 하나하나 끼워넣는 힌트에 극적으로 의존하게 된다고.
지금 진화주는 우리 어장 인원 전체가 “왜 진화주가 극도로 울컥한 상태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나” 이 점에 신경쓰게 만들고 있는 거야.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용하고 있는 참치들의 심리에 대한 문제라고. 모니터 뒤에도 사람이 있잖아. 거기에 못을 박아 놓은 채로 뽑지도 뚫지도 않고 있는 거야, 그건.
혹시 나한테 울컥했는데 직설적인 성격이면서도 웹박수는 쓰지 않겠다면 그냥 내 면전에다가 당장 욕을 해.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몰라도, 진화주가 하는 말은 아마 옳을 거고 책임은 다 내가 지고 떠날 거니까. 다른 참치가 그랬으면 아마 나는 적극적으로 변호하겠지만 그건 다른 문제고.
그런 말을 하고 이 상황을 지속시키는 게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는 것만 이해해 주면 좋겠다.
비아라는 캐릭터로 하고 싶었던 것... 처음 시트 낼 때... 그냥... 돌아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스레로. 관캐였던 캐릭터 더는 말 못붙이는 캐릭터 목떡 들으면서 가사에서 이름 따고. 우스갯소리로 던졌던 취향 캐릭터를 고쳐서 이런 캐릭터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하고. 그런 생각으로 쓰던 시트를 돌아와도 된단 말 듣고 뚝딱뚝딱 기워서 만들었던 게 비아 시트. 예전엔 갑자기 복도 청소하고 싶다고 #복도를 청소해봅니다 이런 레스 쓰다가 미어캣도 만나고, 진행에서 애완돌이나 주워보고 싶다고 말했던 것도 기억나고, 캡틴 설정 뜯는다고 도서관에 느긋하게 틀어박혀 있던 것도 기억나는데. 부담없이 즐긴다는 건... 그런 거였겠죠? 근데 지금은 왜 그런 게 생각나지 않는 걸까요? 그런 큰 감정들이 해소되지 않고 뭉쳐있는 탓에 혼란스러울 뿐인 걸까요? 선생님을 꿈꾸는 아이니까, 교무실 가서 적극적으로 선생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이라도 나눠볼까요? 근데, 거부당하다 못해 상처를 입으면 어떡하죠? 이렇게 아무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조언받고 위로받고 해야 겨우겨우 끌고갈 수 있는 사람이 여기 끼어있어도 되는 걸까요? 있어선 안 되는 건 아닐까요? 저는 어쩌면 그냥 남을 지치게 하는 자기 자신에 지친 게 아닐까요?
'혹시 나한테 울컥했는데 직설적인 성격이면서도 웹박수는 쓰지 않겠다면 그냥 내 면전에다가 당장 욕을 해.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몰라도, 진화주가 하는 말은 아마 옳을 거고 책임은 다 내가 지고 떠날 거니까. 다른 참치가 그랬으면 아마 나는 적극적으로 변호하겠지만 그건 다른 문제고.' <- 이게 말 안하는 이유야. 까놓고 난 내가 말하는건 상관 없음. 원래 그렇게 눈치보는 인간이 아님. 다만 내 말 듣고 멘탈 나간 사람이 떠나는게 보고 싶어서 얘길 꺼내는게 아니다. 이 말을 듣고 솔직하게 말하는 방향성은 지금 폐기했음.
다만 그 외에는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함. 사실 별로 막 팍팍 열받은 티를 낼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에선 그렇게 보였나? 그럼 미안. 위협적인 자세를 취할 생각은 없었는데. 태도를 좀 평소처럼 바꾸지. 자고 일어났던 직후라 그랬던 걸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