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 감상문> 시작하기 전에는 역시 참가신청 할 걸 그랬나! 했지만 관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너무 재밌어서 그런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에릭주가 잘 안 보였던 건 혼자서 쭉 밸런스 조정을 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혼자 계획했다기엔 밸런스가 잘 맞고 체계적인 모의 레이드였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이 정도의 모의 레이드가 다시 나오는 느낌이 있을까 싶은... 각자의 특성 시스템으로 쓸 수 있는 능력들도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기술 목록에서 마지막까지 화현이만 빠져있던 건 웃을 수밖에 없는 해프닝이지만요. 못 본 특성들도 보고 싶었지만 다른 것만으로 괜찮았어요. 라는 건 외적인 면에서의 감상문이고, 서사적인 면으로 따지자면... 조심스럽지만 최고입니다. 삐뚤어진 소년이 뒤틀린 소망을 가지고 선 앞에, 각자의 목적과 욕망을 위해 선 여덟 명의 사람들. 누군가는 이 상황을 마무리짓기 위해, 누군가는 부탁을 받아서, 누군가는 그냥 재미있어 보였기에, 누군가는 의뢰를 받아서, 누군가는 그의 생각을 고치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누군가는 연인을 위해, 에미리는... 어, 왜 참가했었죠? (똥멍청이) 그리고 끝끝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한 채 들이받아버린 바보 점장을 때려잡으러 온 매니저까지. 실제로 에릭의 사상에 부딪치는 사람도,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가 레이드라는 한 점에서 마주치게 된 사람도 있죠. 누구든 완벽히 평행선을 그리지 않는 한 한 번은 만나는 것처럼. 그리고 지독하게 견뎌내던 에릭이 무릎을 꿇고, 다시 그를 데리러 온 사람이 있었기에, 꼬이고 꼬인 실은 잘려나갔고, 다시 풀어내어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살아갈 기회를 받았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하는 에릭의 시작부터 쌓이고 쌓인 삶. 잃어버린 것과 얻지 못했던 것, 어쩌면 얻을 수 있었는데도 지레 겁내서 얻지 않았던 것들. 결국 또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 그 모든 것들을 다시 겪고 싶진 않았지만 자기 자신은 이뤄낼 수 없을 거라고 믿어버리고 말았고, 결국 타인에게 자신이 이루고팠던 포기했던 모습-영웅을 전가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미 개인의 문제로 끝낼 수 없을 만큼 불어난 감정은 타인을 향했습니다. 개인의 서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캡틴이 공언한 서사로서, 다른 사람들과 얽힌 서사로서, 레스주들 간의 '시빌워'라는 이벤트와 이번 레이드로서. 사실 타인, 여럿과 얽힌 서사였기에 개인으로 끝맺을 수 없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저한텐 그게 꽤 신기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레스주의 손에서 진행된 이야기였지만 이것 또한 어장의 이야기이기에 캡틴이 마지막 페이지에 장미를 끼웠고, 에릭주는 그 꽃을 조심스레 빼내었으며, 마침내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꽃이 어장 위에 만발했습니다. 정말 더할나위없는 끝이라고밖에 할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비아 - 에릭 일상은 레이드 하기 전까지는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만 했습니다. 지옥텀의 희생자가 되었던 에릭주한텐 정말로 죄송합니다앗-!!! (그랜절) 이 스레가 영웅서가인 만큼 '영웅'에 얽힌 캐릭터가 여럿 생겨날 수밖에 없지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영웅의 꿈을 꾼다. 그 점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두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아가야한다는 말은 감동이었어요-! 하나미치야 나왔을때 아 하나미치야 나왔나보다~ㅎ 하고 생각만 했는데 인연퀘스트 스킵????? 설마????? 하고 팝콘 까고 미리 샴페인 깠는데 그게 현실이 리얼이었고 아 저 춤 좀 추겠습니다 님들 관전참치분들 이거 보세요 우리 에릭이랑 우리 하나미치야가 연플이 떴다고~~~!!!!!! (팩트: 우리 아님) 그래서 상스러운 말로 개꿀잼 PPAP라고도 불리는 깜짝 보상으로 인해 진짜 엄청 놀랐는데 진짜 감동의 도가니고 어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우리캡틴이랑 레스주들은 레전드다 어떻게 이렇게 갓서사를 만들어낼수있는가??? 아무튼 에릭이 만서기랑 싸우지 않아도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언제 싸워서 이겨요 흑흑ㅠㅠ 에릭주 남 주려고 맥스 산거 솔직히 🤔🤔🤔🤔🤔🤔였고 인연퀘스트스킵권 정말 안사도되는가???? 해서 신경쓰였는데 정말 제대로 보상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흑마이깟 그리고 참가자들한테 경험치와 숙련도와 새기술이 팡팡 너무 감격이라서 당장 위키 달려가서 등재했는데 아니 저어는 고작 오버킬에 주사위 15정도 얹은 무능인데 신기한 스킬을 받아버린겁니다 캡틴의 자비에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장난스런 지휘 과연 무엇인것??? 이란 심정이지만 일단 진행에서 써보면 알겠죵?? 이름이 많이 불안하긴 한데... 홍... 아무튼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어 이말 방금전에도 했는데??? 하지만 감사만 할 뿐입니다 캡틴찬양을 시작하겠습니다 캡틴 캡틴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