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너희가 날 사랑해주었기에 이 먼 길을 여러분과 같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장은 아직 한참 남았고, 여러분과의 추억도 이제 시작이니만큼 더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어장의 완결까지 함께하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고맙고 예쁘고 착하고 아끼고 있어요. 이 마음은 첫 진행을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고, 쭉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친절하고 대련 해주는 선배에서 악덕 점장, 자본주의가 낳은 몬스터, 열정페이의 괴물로 변하기 직전인 에릭은 상냥하게 파르페를 권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요리만 시켜주는 줄 알았던 너구리 춘덕이는 머리에 쟁반을 얹고 작은 발로 뾱뾱 거리는 효과음을 내며 두 사람에게 오더니 쟁반에서 과일 스무디를 건내주었다.
" 맛있게 먹어라구리 " " 그래 춘덕아 고마워 "
자아, 이제 남은건 점원, 그리고.. 카페에 또 뭐가 필요했지? 카운터 보는 애도 필요하긴 하지만..음
저는 어장이나 그 비슷한 곳 경력이 길어서 100어장이나 100스레를 찍은 적이 드물지는 않습니다. 스토리 완결은 90대였는데 후일담 포함해서 완결이 100어장이었던 데도 있었고, 시즌제로 했을 때 이래저래 합쳐서 100~200가까이였던 데도 있었고.. 그냥 단일로도 100어장을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다만 완결된 어장을 빼고는 100을 넘긴 곳은 좋기만 한 기억은 아니었어요. 이건 더 말하면 조금 저격이 될 수 있으니 넘기고. 그치만 영웅서가는 완결되지 않았음에도 100을 넘겼지만 저로써는 매우 매력적이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어장입니다. 캡틴이 들인 돈과 시간. 그리고 활력은 물론이고 기반 설정이 많으면서도 유연한 것은 하기 힘들거든요. 경험해봐서 압니다. 그리고 아직 이야기가 매우 많이 남아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이..이건 머여. 검귀? 랜폿폿? 하고 끼기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일상을 박치기 함으로써 괜찮아졌습니다. 일상 박치기 한다고.ㅎㅎㅎ 망념? 없어도 돌린다궇ㅎㅎㅎ 진행도 사실... 점점 나아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시간과 경험(+노력)이 열일했습니다..
100스레를 맞이하면서 참 좋은 일도 있었고, 이런저런 일도 있었지만, 100이라는 숫자는 언제 보아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분명 앞으로도 이렇게 기분좋게 쭉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요. 이 모든건 캡틴의 열정과 우리 어장의 여러 레스주들의 열정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00어장을 넘어서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답니다. 진행이라던지, 이런건 제쳐두고 바로 모두의 건강이에요.
앞으로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건강을 좀 더 소중히 여겨서 금주도 하고, 잠도 꼬박꼬박 잘 자고, 밥도 잘 챙겨먹고, 안 좋을 땐 제대로 쉴 줄도 아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하루주지만 앞으로 새삼스럽게 잘 부탁드려요. 저희 어장 아이들 정말 좋아하고, 애껴요.
각각 스레가 처음 만들어진 날과 바다 시트가 처음 올려진 날 바다 시트가 처음 올려진 날. 6월이 가까워진 오늘의 기준으로 넘버링을 보면 참 많이 왔구나 라는게 느껴지지만, 되려 마음 속으로 이것밖에 안 됐어?! 라고 놀라움을 갖기도 해. 왜냐하면 영웅서가는 이미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으니까.. 괜히 캐릭터들의 꿈을 꾸고 남는 시간에 아이들의 미래를 망상하고 자기 전에 있을법한 일을 상상하는게 아니거든! 5%라. 남은 시간을 얼추 계산해볼 수 있겠지만 굳이 계산하고 싶지는 않아. 스레가 막을 내리면 나는 너무 큰 망향심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올 수 없다는걸 이미 직감하고 있으니까.
CDragon : [ 오랜만에 편지로 전화번호를 써 봤어요 ] CDragon : [ 사실은 처음... ] CDragon : [ 책에서만 보던 행위를 직접 하는 행위는 언제나 각별하다고 생각해요. ]
바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었다. 페이지 수는 기억해 놓았으니 다음번에 와서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기에 한 행동이었다. 물론 누가 갑작스레 이 책을 대여해 가지만 않는다면 충족될 기대였지만, 청월의 학생들은 보통 더 복잡하고 더 형이상학적이거나 더 실제적인 내용을 다룬 책들을 좋아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