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 비아가 빌런화한다면? 음.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을 위해 구는 빌런이 되겠네요. 가족이랑 친구들은 문답무용으로 안전저택에 감금해놓고 얻고 싶은 건 얻고 싸우고 싶은 사람과 싸우는 것. 대저택에 설치된 보안장치들을 맨몸으로 다 뚫으면서 거적대기가 된 옷과 재투성이 손으로 보석을 손에 쥐면서 미소짓는다거나.
지훈은 살짝 고민했다. 햇볕 잘 드는 곳에 혼자 널부러져서 곤히 자고있는 여자아이가 있다면 이것은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무시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깨우기도 애매하다. 일부러 이런 곳에서 자고 있는데 잠을 방해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하지만 이런 곳에서 자면 감기 걸릴지도 모르고, 애초에 길바닥에서 자는게 얼마나 위험한데...
" 저기. "
소녀의 곁에서 살짝 쪼그려앉는다. 문제는 말을 걸어도 답이 없다는 거다. 흔들어서 깨우기...는 좀 이후에나 쓰기로 하고, 일단은...
사비아은(는) 하나하키 AU, 담담한 분위기로 나는 무서워. 결국 우리의 끝은 정해져 있으니까. 너도, 나도 다 알고 있지. 라는 문장을 넣어 연성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연성에_도움이_되기를_바라며 https://kr.shindanmaker.com/778072
하나하키가 아마 짝사랑하면 이룰 때까지 꽃을 토해내는 병이라던가요? 전에 화현주 취향이라던 '곧 죽을 걸 알아도 죽을 때까지 마지막 행복을 즐길 수 있는 햇살캐'같은 친구를 짝사랑해서 죽기 전에 실망할까봐 고백을 못하는... 하지만 마지막에 대화를 나눌 때 결국 친구도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담담하게 하는게 위에 대사고, 결국 친구 죽고 평생 꽃 토하면서 살아가는 뭔가가 떠오름... 웨옹(웨옹)
파-국의 데이트(라고 쓰고 질질질 흘러내림이라고 읽는다) 이후로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음. 어째서 이것도 데이트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다만 다림이에게는 대부분의 만남 상황이 데이트 비슷한 거 아닌가. 같은 생각도 있습니다) 있는 옷이 별로 없는 느낌인 건 넘어갑시다.
"...피곤하네요" "약속을 취소하는 건.." 악몽에 시달릴 대로 시달리는 건 좋은 게 아닌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대충 골라입은 옷을 입었습니다. 그치만 대충 골라입었다고 하기엔 미니스커트에 절대영역의 삭스라던가. 브이넥 블라우스라던가. 신경써서 입은 게 분명합니다. 물론 데이트 가기 전에 옷을 미리 골라두는 건 예의입니다.
"햇빛이 좋네요." 약속장소의 벤치에 조금 멍하게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훈이가 다가와도 눈치를 못 챈 채 눈을 감고 있을지도 몰라요? 백일몽처럼 하얗고 아지랑이같은 기분에 조금 늘어져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지금 이 백일몽 앞에서도 악몽으로 반전되려나. 장난같은 거 치려면 이럴 때가 적기(?)
지훈이 말을 걸고 팔을 콕콕 찔러도 바닥에 널부러진 소녀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예 푹 잠든것도 아닌것이, 팔을 콕 찌르자 표정에 아주 미세하게 변화가 나타났었지. 그럼에도 깨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저 눈을 뜨고 상대를 쳐다보면서 반응하는게 귀찮았을 뿐.
"으응..."
감기걸릴지 모른다는 말에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답이라기보단 잠꼬대의 느낌에 더 가까웠을까. 오히려 지훈의 행동에 반응을 보인 것은 그녀가 아닌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서 몸을 돌돌 말고있던 뱀이였지.
머리카락에서 스르르 기어나와 말고 있던 몸을 꼿꼿하게 세우며 지훈과 눈높이를 맞추던 뱀은, 뀨? 하는 느낌으로 고개를 갸웃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