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하늘을 보았을 때 그 생각을 했었지. " " 언제고 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그 전에 누군가를 잃진 않을까. 아니면, 나는 그만큼 부족한 사람이니까. 그들에게 방해가 되진 않을까. " " 웃기게도 난 두려워하고 있더군. 나라는 인간은 사실 별 것 없는 껍데기란 사실을 들키진 않을까 해서 말야. " " 그런데 그런 껍데기마저 사랑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 " " 내 이름은 이진석. 적룡제의 정당한 후계자이자 신 한국의 국방차관보이다. 지금부터 변명도, 대답도 허락하지 않겠다. 오직 내가 허락한 것만이 이 자리에 남을 것이다. " - 폭룡왕 이진석, 게이트 '재앙악면'에서 각성하며
어라? 야마모토 씨께서 오늘따라 조금 이상하십니다? 사오토메의 사람이신 분께 사오토메의 이야기를 전해달라 부탁드린 게 뭐가 문제인 걸까요?? 평소랑 조금 다르셔가지고 조금 위화감이 들 정도여요?? 딱히 걱정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아니었는걸요! 정말이어요? 정말이니까요??? 사실 걱정해주시길 바란 것이 맞지만요! 마침 와 있던 UGN으로부터의 문자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재빨리 일본어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ω・`)] [그정도는 물론 저도 알고 있답니다. ] [하지만 바쁘신 분들인데 이 이상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싫사와요? ] [안그래도 심려를 끼쳐드릴 건 작년에 죄다 끼쳤기도 했구......] [무엇보다 학원도에 있는 사오토메가 저 하나만은 아니어요~? 저만 가게 된 게 아니라 유우토 오라버니도 가게 되셨을 테고요... 동원령에 저 혼자 불려가게 된 것도 아닌데 새삼스러울 거야 없사와요🎵 ] [보나마나 가지 않으면 안되냐고 하실게 뻔하시겠지요....? ] [하지만 아주 큰 게이트가 열렸는걸요, 이런 미숙한 저라도 가게 될수밖에 없답니다. ] [우리 후보생들은 이것들을 닫아내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 [😇] [아아, 그렇죠, 저어... 제 문자가 야마모토씨께 많이 민폐가 되었겠지요? ] [정말이지 면목이 없사와요👉👈💦 역시 이 건은 따로 직접 보내는거였는데! ] [사실 에미리는 아버지 안부부터 먼저 여쭈고자 했었답니다...? ] [근데 갑작스레 통보가 와버려서 많이 마음이 급해졌사와요, 정말 죄송해요!!!! (´;ω;`) ]
좋아요, 이 정도 글이라면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아지지 않을까요? 사실 좀더 확실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건 직접 얼굴을 보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방법이니까요,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답니다. 딱히 야마모토씨의 반응이 신경쓰여서 이러고 있는건 아니니까요? 어디까지나 이건 제가 뱉은 말을 수습하려는 것일 뿐이랍니다???? 절대로 다른 의미라던가 있지 않사오니 오해하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1. 물건의 정보는 물건을 구매하여야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구입 이전에는 물건의 이름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물건의 가격대와 원하는 효과가 있다면 원하는 효과 역시 같이 서술하여주세요. 그 편이 캡틴의 업무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892 메리의 붉은 입꼬리. 아니, 여왕의 연분홍빛으로 물든 입꼬리를 바라보며 에릭은 알 수 없는 황홀감을 느낍니다. 거대한 바다 위, 조용한 파도에 휩쓸려 한줌 혈수가 되어 그녀의 하나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얼마나 아름다운 기억이 될까, 그런 생각들을 하며 에릭은 천천히 손을 뻗습니다. 상처 하나 없던 손을 꿰뚫고 선명히 흐르기 시작한 선혈은 분명 아무것도 없어야 옳을 땅을 울리며 천천히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의 미소가 천천히 퍼지고 에릭이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낄 즈음.
" 역겹군. "
'그 존재'는 그 모든 제약을 빗겨가 이 자리에 섭니다.
" 그렇게 얻은 힘에 무슨 가치가 있지? "
에릭은 그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아봅니다.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만 같은 무채색의 검은 빛은, 이 붉은 세계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은 채로 에릭을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에릭은 자신의 팔에 흐르는 피와, 장난스런 미소를 짓고 있는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과, 그를 바라봅니다.
" 자신의 모든 가치를 버려서까지 영웅이 되겠다.. 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네 선택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군. "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그는 걸음걸이를 옮깁니다. 널부러진 기숙사 방의 의자를 꺼내어 앉은 그는 손을 휘적거리며 자신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듯 말하고 있습니다.
" 에릭 하르트만. 혹시 내가 사람을 잘못 봤냐? 아니면, 넌 아직 사람이긴 해? "
그는 빙긋 웃습니다. 뭘 알겠습니까.
- 글쌔요.
여왕은 이 분위기를 깨버린 불청객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당신 정도의 힘이 있다면 모르지 않을까요? " 어. 넌 입 닥치고. "
유찬영은 고개를 들고 에릭을 바라봅니다.
" 그거. 계속 해도 상관은 없거든? 근데 괜찮겠냐? 안 그래도 계약 직후에 기절한 녀석이 이번에는 계약이 끝났을 때 가만히 눈을 뜨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
그 말에 에릭은 머릿속을 꿰뚫는 충격을 느낍니다.
" 맞아 병신아. "
그는 간단히 말하고 있습니다.
" 너 지금 사기 계약 당할 뻔 했다. 안 그래? " - 아쉬워라.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은 방긋 웃습니다.
- 조금만 더 있으면 넘어올 수 있었는데 말이죠. " 역시 혈해 놈들 인성 더러운 거는 지 주인 닮아서 그래요. "
진절머리 난다는 듯 귀를 후비던 유찬영은 천천히 에릭에게 다가옵니다.
세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생명의 요람. 피와 살을 이룬 바다. 그 바다가 무너지고 천천히 한 사람의 세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승리입니다. 오직 그가 원하는 길 앞에는 승리만이 남아 있으며, 그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에릭이 보고 있는 것은 그 길입니다. 패배란 것은 상정되지 않은, 올곧은 일직선의 길.
주인공. 유찬영의 세계는 그만큼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비록 그가 어떤 고난을 겪었던, 어떤 삶을 살았던. 그는.. 지구의 영웅이니까요.
그리고, 그 영웅은 다시금 에릭에게 손을 뻗습니다.
" 원래라면 그냥 죽이려고 했다. "
그렇게 무서운 말을 꺼내면서도 유찬영의 의념은 천천히 에릭의 몸에 스며듭니다.
" 원래라면 죽이는 게 맞다. 네 녀석이 하려고 했던 행위는 이 땅을 붕괴시킬지도 모르는 행위였으니까. "
에릭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봅니다.
" 하지만 그 개같은 면상으로 우는 꼬라지는 보고 싶지가 않으니까. 그리고 내 감이 말하고 있으니까. 이번 한 번은 내가 구원해주도록 하지. "
유찬영은 에반에게 말합니다.
" 단 한번이다. " - 불청객이네요.
" 내 의념을 심어주지. 단 한번이라도 좋다면 네녀석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마. " - 저는 그대로. 거인의 군대를 지배할 힘을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