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웅이 되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박수와 환호 소리, 나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는 매스컴, 모두가 영웅이라 추켜세우는 박수. 나를 사랑하는 사람까지. 분명 행복해야 마땅할 삶이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나는 영웅으로의 삶보다 과거의 그 삶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소시민다운 생각이었다. 소년은 나를 보며 말헀다. 이제 행복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가졌잖아. 나는 답했다. 모든 것을 가지긴 했지. 나 스스로를 빼고 말야. 소년은 그때서야 꺄르르 웃으며 날 바라봤다. 바-보. 그걸 이제 아셨어?
킥킥 웃어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이제 슬슬 중반 정도 올아왔다. 팔에 슬슬 힘이 빠져오는 게 느껴진다. 의념으로 강화하지 않아서 그런가... 이마에도 땀이 조금씩 맺혀간다. 미니햇을 쓰면 더 더울텐데.. 괴도는 진짜 힘들구나. ...애초에 안 훔치면 되지 않나? 괴도를 부정하는 생각 멈춰! 딴 생각을 하며 올라가다보니 저기로 가도 애매하고 이리로 가도 애매한 곳에 도달해버렸다. 돌출부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내 팔이 좀 더 길거나 혹은 점프! 를 하지 않는 이상 올라가기 힘든 위치. 한숨을 팍 내쉬고 또 내려가야 하나... 싶다가 침착하게 길을 살피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본받자! 싶어서 이리저리 돌출부를 살펴보고... 뇌를 굴려본다. 흠... 아, 오른쪽으로 좀 가서... 저기로 가면.. 굿! 팔을 오른쪽으로 뻗어 돌출부를 잡고 침착하게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다시 오르고 올라... 마의 벽을 뛰어넘었다!
"그래도, 지금은 괴도 컨셉까지 잡으시고 파쿠르도 취미로 하시는 거 보면 즐기시는 것 같던데요? 사실 어쎄신크X드의 주인공마냥 손목에 검까지 숨기고 계신 거 아니에요?"
그러고보니... 마시멜로킹덤에 새로운 마시멜로 생명체가 업데이트 됐지.. 괴도 마시멜로...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팔을 뻗는다. 신속은 S니까 여유가 된다면 신체 스탯에도 신경을 쓸까. 아, 이쪽으로 가면 되려나. 또 한 걸음, 위로 위로 올라간다. 그러다 남학생이 가로막혔던 마의 벽에서 잠깐, 멈춰선다. 올려다보니 그는 이미 이 곳을 넘은 것 같다...어떻게 올라갔는지 봐둘 걸 그랬나.
"사실, 파쿠르를 해야지!보다 괴도가 되어야지, 가 조금 더 먼저였습니다."
청천은 '마의 벽' 구간을 올라갈 수가 없는지 주변을 살피며 말한다.
"검이요? 손목에는 없지만 케인 소드는 있죠? 유감스럽게도 아이템이 아니지만요..."
그래도 무기이고 이런 활동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케인 소드는 지금쯤 성학교에서 지급받은 검 아이템과 같이 체육관 락커에 들어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여기에서 의념을 집중한다면, 어느 쪽이 좋을까요. 신체? 아니면 영성?"
역시 그냥 봐서는 모르겠으니까, 조금만 조언을 구해볼까.
//ㅋㅋㅋㅋ... 쿠킹덤은 해볼까 했었는데 폰 사양이 안 따라주는 듯 해서 단념했었네요...(그리고 대충 그 직후 사전예약보상 한복템에 혹해서 앨리스클로젯을 깔았다는 애옹)☁☁☁☁☁☁☁☁
"하긴.. 가디언 후보생이라도 일반인보다 신체는 월등하게 좋으니까요. 음~ 그런데 윤리적 딜레마를... 느껴보신 적은 없으세요?"
사람을 지키는 가디언! 하지만, 괴도! 흠... 악인의 물건을 훔친다 하더라도 어쨌든 훔친다는 것 자체는 악행! 악덕도 덕이라는데 서로 만나 중화되지는 않고 쌓일 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후우... 어쨌든, 마의 벽을 넘으니 이제는 한결 수월해진다. 왜냐면 돌출부가 거의 없어서 가만히 멈춰서거나 계속 올라가거나. 둘 중의 하나만 하게 되니까!
"괴도가 되기 위해 파쿠르를 배웠다! 이거군요? 부럽다~~ 괴도가 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기적인 목표가 있는 거, 생각보다 희귀하거든요. 부러워요."
나는 따지고보면 막연한 목표만 있었지. 하하~ 손목에 검이 없다고?! 그럼... 입단 의식은!? 중지를 잘라내는 의식은!? 아, 맞다... 괴도지. 하지만 케인 소드도 꽤 매력적이다. 품격있고.. 매력적이야. 괴도에도 여러 이미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물건만 훔치는... 그런 이미지에 딱 어울린다. 하지만, 손에 들고 활동하기엔 힘들겠다...
"아, 의념 쓰시게요? 흠... 속도는 저랑 비슷해 보이네요. 올라오신 루트를 보시면... 머리도 비상하시구요. 그러면 결국엔 속도와 지능을 받쳐줄... 신체 능력이 좋아보이네요! 더 멀리 도달하기 위해선... 신체를 강화해보세요. 좀 더 멀리 점프하실 수 있을 거예요."
/9! 저는... 그거... 휴대폰 기종이랑 호환이 안되는 바람에 ㅠㅠㅠㅠ 나도 쿠우우우킹덤 하고 싶다!!
>>486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참고로 찬혁이는 틱틱시크거리던 부장에게 맥이다가 급 '누나라고 부르렴'을 당해버렸습니다. 어둠의 누나라고 부르고 있죠. 하지만 스스로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예로 바다가 부장 앞에서 생각없이 하나 먹다가 들러 붙게 되어 부장에게 물의 케이지로 연행당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젤 그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자신이_2D인_걸_알게_된다면 "...정말요?" (가벼운 동공지진) "...그렇군요. 딱히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나를 쓸 때 좀 더 상냥하게 써줄 순 없었을까요."
#자캐의_인성을_거침없이_말해보자 넹글 돈 상태에서는 필요하면 민가에 불지르고 폭발물 설치해서 실제로 폭파시키기도 할 수 있을 것. 게이트 안이라면. 게이트 안의 사람에겐 생명존중이 좀 희미해짐. 밖에선 딱히? 태연하게 겁주는 거짓말이라던가 좀 했을지도. 에릭한테 청월 기숙사 주변에 뭘 묻어야겠다고 혀박하는 말이라던가. 근데 이건 가디언넷이라 좀 캐붕을 각오한 거라...
#자캐가_자신의_과거로_회귀한다면 "왜 이제 와서 이런 기회를 주는 건가요. 아니, 기회가 아니지. 이 때의 나는 이런 걸 헤쳐나갈 능력따윈 없었으니까. 정해진 날의 구원,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구원을 바라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싫네요." 지금보다 더 어둡고 삶에 능숙할 뿐 바뀌진 않는 것 같습니다. 성향은 악 쪽에 더 가까워질 듯.
[주의 - 경고문은 크게 소리 내어 읽어주세요 1. 위 평가는 정말로 에릭주의 개인적인 해석과 평가가 들어가는 바. 틀렸다고 주장하시면 에릭주가 틀린겁니다. 2. 사심이 200% 들어가 있기에 아쉬운 실패나 실수는 조금만 다룹니다.]
연 바다 수 속성의 랜스 초반에는 창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마도로 변경함. 직접적인 전투를 본 적은 없으나, 지금 진행중인 크오에서 노리는 무공을 봤을 때. 바다의 전체적인 스펙 상향에 크게 관심을 두고 계심
[진행초반] 에릭의 제안을 받아 npc버스 의뢰에 같이 감. 의뢰가 워낙 빠르게 종결났기에 특별한 활약은 없지만, 망념을 줄여는 아이템을 받음 이후 해신에 대한 언급이 있는 책을 자주 접하기 시작함 (캡틴의 말에 따르면 이 때 부터 바다와 해신이 어떻게 접촉하면 좋을까 고민 시작) 의뢰 가기전에 해양 연구부에 들어갔지만 아직은 동아리 활동에 큰 의욕은 보이지 않음 너구리의 농사를 도와줌.
[진행중반] 해신에 대해 더 알아보려고 함. 진행의 참여 빈도가 아쉬움.
[지금] 오랫만에 비 의뢰에 출발함. (현 6레벨) 동아리 활동에 흥미를 보임 (사탕이슈는 생략)
[진행평가] 바다가 강해지는 것이 제 1의 목표물로 정해두시고 행동하심. 진행 도중에는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려고 하신다. 커뮤 부분에는 서두르는 경향이 보이지만, 또 빠르게 수습하신다. 전투 부분은 아직 전투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대략 약캐 코스프레를 하는 화현이와 비슷한 정도라고 추측 중.(근거 없음)
[총평] 바다는 아직 진행의 참석 부족으로 개화하지 못하였으나 이번에 아주 큰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 중. 지금까지의 진행에선 바다가 가진 특성(용) 부분이 매우 옅게 나왔으나 이번에야 말로 크게 터트릴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멋진 활약을 보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바다는 인간인 자신을 증명하고 싶지만, 강해지려면 필연적으로 용으로서의 자신을 보여야한다. 아직까진 그런 부분이 진중하게 다뤄지진 않았으나 점점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겪어야 하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 중
티없이 밝은 성격에,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긍정적인 모습 의 이면에는 잔혹하고 끔찍한 과거사가 가려져 있다. 망각이라는 안개가 덮어버린 안개를 다가갈수록 그 기억의 편린에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자신이 정면으로 마주보고자 했기에, 이제는 그 과거를 극복하여 영웅이 되고자 한다.
사실 지아의 진행은 요약하기 매우 쉽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지아의 진행이 지금 이 순간은 만들어내기 위한 프롤로그에 가까워요. 학교 쉬는 날 인거 깜빡하고 망념쌓아서 달린거랑 야구부에 들어가서 야구부 부장과 야구이야기 한 것 영웅절 추모 공간에서 에릭씨를 만나 과거사에 대한 단편을 알아간 것 후안, 하루와 같이 의뢰를 나가서 클로징 실패라는 시련을 겪은 것. 에미리와 같이 마도 일본에 가려 했으나, 부모님에게 걸려서 멘붕에 빠지고 곧 마도일본으로 견학을 가는걸 허락 받은 것. 그리고 마지막에 죽은 친구의 무덤 앞에서 과거를 받아들이고, 친구의 죽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
처음의 지아는 목적이 희미했습니다. 찬혁이나 에릭 처럼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발버둥 치는 것 도 아니며. 지훈이 처럼 자신이 들고 있는 검에 대한 생각을 반복하면서 검성의 등을 바라보는 것 도 아니었죠. 그렇다고 카사 마냥 생각 없이 지금의 상황을 즐기지고 않았습니다. 왜냐 지아의 시선은 위의 사람들과 다르게 미래가 아닌 과거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기억이 없다고는 하지만, 미련과 후회가 발목을 잡았기에 지아의 시선은 언제나 과거를 향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진행은 그 모든 것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시선을 미래에 두기 위한 과정이었구요.
과거사가 정리되고, 지아가 의지를 다진 지금 지아에게 있어서 또다른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붙잡던 과거가 사라져서 앞을 봐야하는 지아가 어떻게 움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