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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본 유서는 사내 규약에 따라 작성이 되었으며, 충분한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음을 명시해 두겠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산 분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가 사망한 후 유산을 상속할 대상은 현재 애인인 이수연과, 애완동물인 '토순 드 바비 푹쉰푹쉰 남작'에게 전부 상속되는것을 원칙으로 두겠다.
상상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사정이 생겼을 경우엔 내 유산을 모두 전쟁피해를 복구하는 데 쓰이도록 기부하겠다.
이제 다음은 유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남길, 진짜 유언이 되겠다.
가장 먼저, 내가 멋대로 데려와버리고 만 토끼. 물론 너보다는 내가 먼저 떠나게 되리란걸 너도 알고는 있었겠지. 하지만 이렇게나 빨리는 너도 바라지 않았을거야. 근데 어쩌겠냐. 세상에는 불가항력이라는게 있더라. 소원의 힘으로도, 언령의 힘으로도 안되는 그런것도 있겠지. 만약 내가 죽는다면 그런걸로나 죽을테니 뭐... 어찌됐든, 그간 데려와서 제대로 봐주지고 못하고. 일이나 시키고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참 미안하다. 지금 이걸 쓰고있는 중에도 통감하는 사실이고, 부디 너나 나나 이 말을 나중에 부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 네가 나나, 우리. 그리고 이 세상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사라지고 나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수연이를 부탁한다.
다음은 우리 직장 동료들. 뭐 평소에 필터도 없이 다 말해버리니 다들 새삼스럽다 생각하겠지만. 제임스. 아들 놀이는 나름 즐거웠다. 나도 아버지 내지는 삼촌, 혹은 나이차가 좀 있는 형이 생긴 기분이었다. 직장 상사로서도 생각보다 썩 괜찮았다고. 다만 참견은 좀 줄이고. 가끔 부담스럽더라. 알렉스. 이거 읽을때쯤엔 가정 좀 꾸렸으면 좋겠다. 맨날 뭐 늙었니, 혼자라 외롭니 푸념하지만 그것도 다 농담인거 알고 있고. 책임감과 의무감에 스스로 몰아넣는것도, 그리고 그렇지 않은 척 저런 고민이나 하는것도 적당히 해둬. 네 가족들도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마. 옥사나. 과묵함이 다 가려주는게 아닌거 알고 있으니까, 차라리 표현하는 법을 더 늘려보라고. 물론 그거 가지고 장난치는것도 알고 있지만. 전쟁... 그래. 너나 나나 이제 전쟁 좀 그만 겪자. 아리사. 내가 널 이름으로 부르는 일이 진짜 웬만해선 없지? 처음 니가 싸우겠다고 했을 땐 진짜 화들짝 놀랐지. 그냥 인형같기만 하던 애가 그런 무시무시한 선택을 하고... 그래도 가먼 갈수록 감정을 드러내는게 차라리 보기 좋더라. 단검 피하는건 힘들지만. 평범한 삶, 선물해줬으니까 잘 좀 써먹어라. 수르야. 서로간에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보니, 갑갑했던 부분도 있었겠지. 하지만 과거 청산한답시고 너무 스스로 옭아매진 말고. 가끔은 화도 좀 내보라고. 욕도 좀 하고. 내키면 다음번 유서 수정때는 장례식에서나마 시원하게 욕좀 해보라고 몇줄 적어서 너보고 읽어달라고 써둘게. 위고. 아, 트레이너 선생님. 솔직히 운동할때 생각해보면 당신도 끌고가서 지옥불에서 함께 영원히 타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댁은 그 와중에도 뜨거우면 근손실 난다며 나한테 운동을 시킬거 같으니까 그만두도록 하지. 대신 트레이닝... 솔직히 말해서 효과는 꽤 있었어. 그거 없었으면 아마 이 유서를 써먹을 날짜가 훨씬 더 일렀을거야. 드레이크. 입 험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 떠들어댈때는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풀렸지. 당신네 팀의 유쾌한 분위기 보고 또라이같다고 자주 말했지만, 그래도 그 높은 텐션이 긴장을 완화시키는건 부정 못하겠다. 앞으로도 여왕님이랑 조국을 잘 수호하라고. 사략 해적 나으리. 팽골린. 선생 덕에 이런저런 신기한 물건도 써보고, 결과적으로 더 오래, 잘 싸울 수 있었지.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그게 성능이 모자랐던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될 정도면 진짜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니까. 그리고... 아, 빌어먹을. 미하일. 너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마 내가 이러고 관짝에 누워있는거 보고 속이 후련하려나? 아니면 아예 장례식에 참석도 안하고 있으려나? 젠장. 알게뭐야. 너야 늘 독버섯 같은 녀석이었으니까. 화려하지 않은 그런 종류의 독버섯. 네가 나중에 무슨 꼴이 날지는 지금 나는 모르겠다. 아마 지금 이거 읽는 동안에도 옥살이 하고 있을지 모르고. 성격 고치라는 말은 안하겠다만, 그거 가지고 남한테 피해나 주지 마. 원래는 그럴 사람도 아닌거 같더만. 아, 참고로 너 꼴뵈기 싫으니까 저승으로 따라오지 마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애인. 그리고 어쩌면 나중엔 애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수도 있는 그녀. 이수연...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둘게. 변명을 하려고 해도, 핑계 없는 무덤은 또 없다잖아. 하지만 이 일로 너무 슬퍼하거나,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그러지 말고. 너 말고도 모두들. 스스로 자책하지 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야지. 산 사람은 살아야 할거 아니냐고. 구태여 내가 널 이렇게 데려왔는데도,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더 많은 것을 해주고, 더 많은 일을 함께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됐담. 사랑한다는 말은 얼마든지 해도 넘치지 않다고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줄이고 싶다. 네가 미련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거든. 그냥... 잘 살아야 돼. 나 없어도 내가 처음부터 없던 것 처럼. 잘 살아야지. 다 잊어버리기보단 가슴에 잘 묻어두고... 내가 없는 것 때문에 너 스스로를 내던지진 말아줬으면 좋겠다. 니가 나 없이는 가치가 없고 뭐 그런것도 아니잖아? 가끔 생각나면 무덤에나 좀 찾아오고. 너무 자주 오지는 말고. 진짜로 기일에만 오는게 제일 나아. 막상 유서를 쓰려니 뭐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특히나 너한테는. 먼저 가서 미안하고, 언젠가 꼭 다시 보자.
이상으로 유서의 내용을 종결하겠다. 이 빌어먹을 게 실제로 쓰이지 않기만을 바라고, 재차 말하지만 본 유서의 내용 가지고 왈가왈부하며 법적 공방을 벌인다면 내가 무덤에서 다시 기어올라올테니 그리 알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