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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요구사항은 하나! 라온하제 왕국을 내놓아라!"
"정말로 괜찮겠습니까? 왕국을 정복하게 되면 세금, 교육, 복지 등등을 전부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적호님."
>>6-7 스스로를 글러먹었다고 표현하신다면 저는 저 심하게 스스로를 깎아내릴 거니까 다들 그러시지 말아주세요!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은 스스로가 사랑해야만 한다구요...!8ㅅ8 그리고 저는 원래 2일을 생각했지만요.ㅋㅋㅋㅋ 아무튼... 음...음... ...네. 다녀오세요, 리온주. :)
평화롭고 평화로운 라온하제 왕국. 하지만 그 왕국의 국경선은 지금 한창 분위기가 요란한 상태였다. 재앙의 여우 신, 적호와 청호가 바로 그 원인이었다. 라온하제 왕국을 내놓으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공격을 감행하는 적호와 청호 때문에 라온하제 왕국의 분위기는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아무튼 은호 여왕은 왕국에서 용기 있는 젊은 신들을 불러들였고, 그들에게 적호와 청호를 물리치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후한 포상을 약속하는 것도 당연히 잊지 않았다.
"부디 무사해야해! 알았지?"
이 나라의 공주인 누리가 응원을 해주었고 모두에게 각각 체력 500을 회복할 수 있는 회복약을 하나씩 건네주었다. 비상시에는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문제의 국경선. 그곳에서는 여전히 적호와 청호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그들은 막 도착한 신들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라온하제 왕국을 내놓으라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에도 그 애의 푸르른 눈동자는 여전히 평온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애가 적호와 청호를 물리치라는 명령을 들으려 하는 것은, 여왕의 말을 잘 듣는 충직한 신이어서가 아니라, 무척 심심한 기분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 왕국에 도착해서 맞닥뜨린 이들이 채 열 명이 쓰러지기도 전에 모두 도망가버린 시시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몰랐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는 그 애가 겪은 이야기였습니다.
그 애는 공주님이 건넨 회복약을 물끄러미 보며 국경선을 향해 아주 느린 발자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난동을 부리는 적호와 청호가 보였습니다. 그 애는 물끄러미 그들을 보다가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였습니다. 그 애의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얼굴의 기울어짐에 따라 흔들거렸습니다. 그 애의 사나워 보이는 파아란 눈동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적호와 청호를 보고 있었습니다.
호기롭게 앞으로 나간 것은 새까만 갑주를 입고서 하인 몇을 대동한 조그마한 전사였다. 전신을 흑색의 갑주로 둘러싼 전사는 마치 지금까지 만난 수라장의 수가 다름을 말하듯 갑주 군데군데에 닦이지 않은 핏자국이 여럿 보이고 있었다. 그는 자기 키만한 도끼를 거꾸로 땅에다 쳐박고서 아주 천천히 자리를 잡았다. 언제라도 공격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쉽지만 그런 형편 좋은 물건은 준비하지 않았답니다.”
들리는 것은 분명한 소녀의 목소리였다. 그 거한에 어울리지 않는 부드럽고 상냥하게 울리는 목소리에 순간 전사 몇몇이 고개를 돌아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전사는 투구를 부여잡고서 천천히 그 얼굴을 드러냈다. 악마라는 말이 더 어울릴듯한 그 흉악한 갑주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다를 닮아 푸르른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조그마한 소녀의 얼굴이었다.
“벗의 부름에 따라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저의 이름은 밸린, 밸린 다윈 2세. 위대한 조국 아틀란티스의 왕녀이자 제일의 전사! 위대한 조국에 걸고서, 당신을 쓰러뜨릴 자의 이름입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서 다시 투구를 쓰고는 땅에 꽂았던 도끼를 들어보였다. 언제 전투가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도록.
소아와 리스, 그리고 밸린을 바라보면서 적호와 청호는 피식 웃어보였다. 재양을 상징하는 붉은 여우와 푸른 여우는 전혀 당황하거나 물러서는 기색 없이 모두를 바라보았다. 특히 나름대로 흉악한 갑주를 보이고 있는 밸린을 바라보면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은 그 둘이 전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었다.
"죽어버린다고 해도..입니까? 포기하라니. 누구에게 할 말을 하는 겁니까? 아틀란티스의 왕녀이자 제일의 전사...그것이 뭐가 어떻다는 겁니까?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신 하나를 대동해서 뭐가 달라진단 말입니까."
"항복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할 일은 하나. 너희들을 처치한 후에 그 시체를 은호에게 보내주도록 하마! 그러면 그 여왕도 조금은 당황하겠지! 하하하하!!"
이어 적호가 오른발로 땅을 쾅 내리찍자 주변의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적호가 그만큼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주변의 살기는 더욱 강해지고, 살벌함은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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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 hp:8000 청호 - hp:5000
모두의 체력은 1000입니다! 그리고위에도 말했다시피 스킬은 한번 사용하게 될 시 사용 후 2턴이 지나야만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레이드 시작입니다!!
우선 밸린이의 스킬은 이것입니다!! 군주 스택을 사용하여 반격과 연속공격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인 테크닉이네요. 한턴에 한 번 반드시 군주스택이 사용되기에 스택이 남아있을경우 최대 3회까지 연속공격하지만 스택이 0이되면 모든 효과가 방어적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선은 전 이번 턴 평타공격으로 할까요!! 군신일체의 효과로 일반공격이 3회가 되니... .Dice 100 200. 으로 최대 3번... 400을 넘길경우는 커트해야겠죠?
"...고작 3명이 아니예요. '신' 님들이십니다. 그리고... '신' 님들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저도 강해질 수 있어요. ...저의 '신' 님. 부디 저에게... 잠시 두 눈을 깊게 감았다. 적호와 청호의 비웃음에도 상관 없이. 그리고... 다시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적호와 청호가 한 시야 속에 들어왔다. 하지만 눈동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당신들에게 얘기하는 거예요, 적호. 그리고 청호. '신' 님들께 감히 그런 무례한 말씀을 하시다니... ...그렇다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신' 님을 위해서. 주변의 땅이 울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서있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저에게는... '신' 님들이 함께 해주고 계세요. 그리고... ...저의 '신' 님도 저를 지켜봐주시고 계실 거예요. 살기는 익숙하디 익숙한 것이었다. 어차피 한 번 죽었었던 몸. 스스로의 죽음을 각오하고 온 자신이었으니만큼, 그런 위협따위 전혀 두렵지 않았다.
두 눈을 감고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저의 '신' 님. 부디 저에게 힘을 주세요. 다른 '신' 님들을 지켜주세요.
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여 리라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자아, 연주의 시작이예요.
[트로이메라이(몽상곡)]
꿈 속에 잠기는 것만 같은 몽환적인 가락이 리라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때가 '신' 님께 환각으로 보여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신' 님들께서 힘내실 수 있도록.
그 애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합지졸인 파티가 어떻게 되었더라, 그 말로를 그 애는 몰랐습니다. 그 애는 언제나 홀로 싸웠고, 언제나 홀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애가 다른 이들과 함께 지내는 법을 모르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애는 옆에 있는 리스님과 밸린님을 흘끗 보았습니다. 한 번도 합을 맞춰본적은 없지만, 그 애는 왠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애는 주변의 땅이 울려도 차분히 자세를 고쳐잡았습니다.
그 애는 빠르게 청호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질풍 연격을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청호까지의 거리는 .dice 1 15. = 12 m 로 m 당 25의 데미지가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