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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ㅋㅋㅋㅋ그렇다면 레주께서 먼저 아~ 하신다면 저도 먹겠습니다! :D(해맑) 그리고 답레는 너무 부담 갖지 말아주세요...! 어차피 저도 조금 지쳐서... 그냥 나중에 편하실 때 이어주셔도 괜찮답니다. :) 그런데 피로도...8ㅅ8(토닥토닥)(몰래 피로도 훔쳐가기)(???)
리스 씨는 칠광화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그리고 신력을 방출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은 곧 강하게 흔들려버렸고 머지않아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고개를 들지 못하고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강하게 부정하는 리스 씨였기에 단번에 성공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신기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실패했다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나는 손을 들어 조심스럽게 그녀의 한쪽 손을 따스하게 감싸쥐어주려고 했다. 물론 그녀가 손을 뺀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그냥 둘 수는 없었으니까.
"죄송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하는 이는 없지 않습니까? 처음하는 것이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실패한 것 뿐입니다!"
지금도 느껴지는 그녀에게서 풍기는 신의 기운. 인간의 모습을 한, 수인인 이상 그녀는 틀림없는 신이었다. 그런 그녀가 나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아마도,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기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 그런 추측을 하면서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다시 한 번 해보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저도 도와주겠습니다. 리스 씨의 손이 떨리지 않도록, 옆에서 잡아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조용히 집중해서 칠광화에게 양분으 나눠준다고 생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결과는 그에 응답해서 반응할겁니다!"
내 목소리는 말 그대로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 그 자체였다. 나는 리스 씨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기에 흔들림 따윈 없었다. 리스 씨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기에...
"괜찮다면, 저를 믿고 한 번만 더 해보지 않겠습니까? 리스 씨?"
//답레와 함께 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말 그대로...어제는 뻗었습니다..(시선회피)
가온 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칠광화에 두 손을 뻗어보지만, 의심과 불신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하는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그 혼란스러움은 이내 곧 실패로 이어지게 되었다. ......기껏 가온 님께서 저를 믿어주셨는데... 가온 님께도, 칠광화께도 죄송스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자신의 한 손에 닿아오는 따스한 온기. 그에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움찔, 하며 고개를 들어보자, 자신의 손을 감싸쥐어준 것은 다름 아닌 가온 님의 손이었음이 보여왔다. 낯서디 낯선 손의 온기. 그리고 마찬가지로 낯선, 자신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목소리.
"......"
자신이 실패를 했을 때, 자신을 위로해주고 지금처럼 다시 한 번 해보라고 격려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던가? ......그 답은 이미 알고 있을 터였다. ...어째서... 이런 저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는 걸까요? 역시 '신' 님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정말로 제가... ......'신' 님이...
흠칫, 몸을 작게 떨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가온 님이 감싸잡아준 손과 다른 쪽의 손을 모두 올려 다시금 칠광화에게로 뻗었다. 두 눈을 감고, 집중하려 노력하며.
다시 두 손 앞에 구의 형태를 보이는 빛이 서서히 작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빛은 진한 분홍색이었다.
빛은 하얀색이었다.
빛은 연분홍색이었다.
빛은 무지개색이었다.
작게 떨리는 두 손. 그에 따라 빛도 흔들리면서 색을 마구 바꾸어갔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빛은 짙은 회색에 가까운 검은색이 되었다. 그리고 천천히, 마치 반딧불이의 빛처럼 희미하게 앞으로 흘러가며 칠광화의 꽃잎에 살짝 톡, 닿아 그 속에 스며들어갔다.
"......아..."
성공이었다. 그것을 확인한 두 눈동자가 크게 떠진 채 흔들렸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이 쭉 빠진 듯, 두 손이 힘 없이 아래로 툭, 떨어졌다.
가온 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칠광화에 두 손을 뻗어보지만, 의심과 불신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하는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그 혼란스러움은 이내 곧 실패로 이어지게 되었다. ......기껏 가온 님께서 저를 믿어주셨는데... 가온 님께도, 칠광화께도 죄송스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자신의 한 손에 닿아오는 따스한 온기. 그에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움찔, 하며 고개를 들어보자, 자신의 손을 감싸쥐어준 것은 다름 아닌 가온 님의 손이었음이 보여왔다. 낯서디 낯선 손의 온기. 그리고 마찬가지로 낯선, 자신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목소리.
"......"
자신이 실패를 했을 때, 자신을 위로해주고 지금처럼 다시 한 번 해보라고 격려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던가? ......그 답은 이미 알고 있을 터였다. ...어째서... 이런 저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는 걸까요? 역시 '신' 님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정말로 제가... ......'신' 님이... 맞아서... '리스'. 흠칫, 몸을 작게 떨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가온 님이 감싸잡아준 손과 다른 쪽의 손을 모두 올려 다시금 칠광화에게로 뻗었다. 두 눈을 감고, 집중하려 노력하며. '리스'. 다시 두 손 앞에 구의 형태를 보이는 빛이 서서히 작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억해. 빛은 진한 분홍색이었다. 네가 이것을 성공한다 하더라도, 빛은 하얀색이었다. 그건 네가 진짜로 '신' 님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야. 빛은 연분홍색이었다. 이것은 그저, 빛은 무지개색이었다. ......꿈일 뿐이니까. 작게 떨리는 두 손. 그에 따라 빛도 흔들리면서 색을 마구 바꾸어갔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빛은 짙은 회색에 가까운 검은색이 되었다. 그리고 천천히, 마치 반딧불이의 빛처럼 희미하게 앞으로 흘러가며 칠광화의 꽃잎에 살짝 톡, 닿아 그 속에 스며들어갔다. 마치 빛을 흡수하듯. 무지개의 안에 검은색이 흘러들어가듯.
"......아..."
성공이었다. 그것을 확인한 두 눈동자가 크게 떠진 채 흔들렸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이 쭉 빠진 듯, 두 손이 힘 없이 아래로 툭, 떨어졌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 것만 같았지만, 차마 목소리는 나오지 못 했다. 가온 님 쪽을 바라보지도 못한 채 그저 칠광화만 멍하니 바라볼 정도로.
/ 으윽... 정말 죄송합니다... 뭔가 이번 답레는 사소한 것으로도 좀 더 예쁘게, 잘 써보고 싶어서...ㅠㅠㅠㅠ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격려와 응원 뿐이었다. 결국 신력을 나눠주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었다. 신의 힘을 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의 힘이었으니까.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으면 가능하고, 할 수 없다고 믿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리스 씨를 믿기로 하면서 응원을 하기로 했다.
눈을 감고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 끝에서 생기는 빛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틀림없는 신력. 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이었다. 그리고 신이라는 가장 큰 증거. 그 빛이 반짝이는 것을 바라보며, 색이 마구 바뀌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최종적으로 보이는 것은 짙은 회색에 가까운 검은색. 그것은 리스 씨의 마음가짐인 것일까. 어찌되었건 그것은 칠광화 속에 스며들어갔고 양분이 되어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
눈을 뜨고 칠광화를 멍하니 바라보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나는 가볍게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려고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하하하. 그것 보십시오! 리스 씨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물론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컨트롤 하려고 하면 잘 될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하지 못했으니까요! 어느 정도 연습을 하고 컨트롤 하려고 시도를 하면서 익혔거든요! 리스 씨는 잘 할 수 있습니다. 칠광화도 그 마음에 보답해서 정말로 예쁘게 피어날테고요."
이번 시도가 완전히 성공이라고 한다면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실패는 아니었다. 바로 그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다는 것. 그 외에 의미를 더 부여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나는 피식 웃으면서 리스 씨를 토닥여주었다.
"잘하셨습니다! 리스 씨! 정말로 잘 하셨습니다!"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수정하고 싶다면 수정할 수도 있는 것이죠!
성공. 가온 님께서 도와주시자 이리저리 흔들리고 빛의 색이 마구 바뀌기는 했어도 결국에는 작게나마 성공했다. 그것을 확인한 두 눈동자가 멍하니 흔들리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는 가온 님의 손길이 느껴졌다. 호탕한 웃음소리도 함께.
"......"
하지만 그에 대하서 곧바로 대답하는 목소리는 채 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잠시 동안 가온 님의 칭찬과 토닥임을 받다가 간신히, 정말로 간신히 한참만에야 입을 열 수가 있었다. 가온 님을 힘 없이 웃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희미하게, 흐릿하게.
"......전부 다 가온 님 덕분인 걸요. 정말 감사해요, 가온 님. 가온 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또 실패했을텐데...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덕분에 칠광화 님도 무척 기쁘실 거예요."
그래, 전부 다 가온 님 덕분이었다. 최종적으로 나타난 빛의 색도 가온 님의 색이 아니었던가. 잠시 두 눈을 깊게 감고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금 천천히 두 눈을 떴다. 그리고 가온 님께 희미한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전부 다 가온 님 덕분이예요.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전부 다요."
...시간이 지나도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조용히 속삭이듯 덧붙여 중얼거렸다. ......그래,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 달콤한 꿈도 깨야할 때가 올 거야. 바람이 불어왔다. 흩날리는 분홍색의 머리카락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칠광화는 태양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였다. 너무나도 아름답게.
/ 안녕하세요, 레주! :) 그리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고생 많으셨어요...(토닥토닥) 아무튼 이 다음으로 막레를 주셔도 괜찮으니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제 덕이라기보다는 리스 씨의 마음이 빛을 낸 겁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을 한 것 뿐인걸요! 하하하!"
그것을 내 덕이라고 해야할까. 그것은 알 수 없었다. 물론 내 도움도 어느정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신력을 조금도 쓰지 않았다. 그저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열심히 격려를 하고 응원을 한 것 뿐이었으니까. 아무튼 이 감각을 리스 씨가 익혀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칠광화를 키우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보물인 저 물뿌리개도 있고, 칠광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절로 익힐 수 있으니 정말로 문제가 없다고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성공을 하게 될 겁니다. 여긴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이 가득한 땅.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았다면 마음가짐에 따라 이룰 수 있습니다. 천적 사이인 저와 리스 씨만 해도 이렇게 잘 지내는 곳이 바로 이런 곳 아니겠습니까?"
자연상태의 늑대와 홍학은 서로 천적관계이다.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관계. 하지만 그런 관계를 초월한 곳이 바로 이 곳 라온하제다. 신이 되어 서로 위협하고 해치는 일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 곳. 이 곳에서는 정말로 뭐든지 이룰 수 있기에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리스 씨에게 그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녀가 마음을 ㅁ거는다면 정말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것이니까.
"하하하. 그럼 나름대로 대접도 잘 받았고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오겠습니다! 그땐 칠광화가 더 많이 피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호탕하게 웃으면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신통술을 발동해서 단번에 내 모습을 감춰버렸다. 다른 곳을 둘러보야 할 곳도 많았다. 보물을 얻은 이들은 한둘이 아니었으니까.
>>424 ㅋㅋㅋㅋ혼자 회복하는 건 무척 어렵고 힘든 일이랍니다. 엄청 슬퍼요, 그거. 그러니까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회복의 살짝 쓰담)
여담이지만 리스는 아마 리라나 오카리나같은 것들을 연주해서 버프를 걸거나 회복을 시켜주는 음유시인이 될 것 같네요. 혼자 전투를 하면 최대한 공격을 하지 않으려는 연쇄자비마가 되고...(???) 그리고...이번 일상으로 다시 또 엄청난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되었네요. 관련해서 개인 이벤트를 해보고 싶은데 아이디어도, 뭐도 없어서...ㅋㅋㅋㅋ
>>436 그야 저는 제가 필요한 곳에 가고 싶으니까요? 스레주께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계시니까 저는 뒤로 빠져나가는 거죠. :) 그리고 치유라...흐음... 그리고 그건 그 분들께서 정말 정확히 잘 캐내셔서 놀랐었는데 말이예요...ㅋㅋㅋㅋ 아무튼... 안녕히 가세요, 스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