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696797>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24. 학원물에서 수업이 없을리가 :: 1001

교양과 함께 실전에서 유용한 수업들을... ◆SFYOFnBq1A

2018-06-11 14:59:47 - 2018-06-15 14:14:51

0 교양과 함께 실전에서 유용한 수업들을... ◆SFYOFnBq1A (0256915E+5)

2018-06-11 (모두 수고..) 14:59:47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수업을 아예 안하면 국립(은 제국) 아카데미랑 가끔 하는 대항전에서 퀴즈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참사가 일어나니까 말이지요. 그러니까 수업도 일정 비율 있습니다!

에밀리아: 에밀리아의 포션교실에 온 걸 환영해! 그래. 포션제조법은 의외로 쉬우면서도 어렵지!
샤릴: 피튀기는 종교강의로다! 이거 의외로 대항전때 ox퀴즈로 자주 나온다고? 그럼 일단 상식 테스트부터 할까? 삼주신 이름은 뭐지?
지운영: 지운영이 운영하는 역사 및 지리학! 어머 샤릴 선생님. 제가 더 자주 나오지 않나요? 그럼 제국지리를 시작해 볼까요? 은 제국의 수도인 리스는 온대기후이며, 프롱 해와 접한 내해의 영향을 받고..(이하생략)
크리드: 너네는 능력을 무기에 각인도 못 시키니? 아..아니 아라님. 아 그렇게 말할 리가요. 제가 좀 뛰어나다 보니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나 봅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4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8353604>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글쎄. 수치상승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권능의 파편.....이라면 나쁘지 않겠지."
"신탁은 내려오지 않는구나."
"아니. 신탁은 내려올 거야. 감히 책을 더럽힌 인간이 사는 곳을 부수어라고."

645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0:58:52

일단 아무것도 모르니까 더욱 격렬하게 팝콘이다! 팝콘은 중대사항이여요! (사실 설정다시짜다 멘탄터짐

646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17:02

세하주 콜라도 마셔!(콜라줌)

>>642 아니 대체 뭘ㅋㅋㅋㅋㅋㅋ!?!?

647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20:55

>>646 사이다도 주세욧! 세하설정 막 딥다크하고 막 무섭고... 흑흑 어렵다요

648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27:20

>>647 (사이다줌) 아니ㅋㅋㅋ왜 딥다크해졌어ㅋㅋㅋㅋㅋㅋㅋ오구오구 (쓰담담)

649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31:07

>>648 어제 브이 포 벤데타를 봤는데 막날아다니고 V모양으로 슥슥하고! 머싯어서 세하한테 적용해보려했는데 안되써요..

650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33:22

>>649 브이 포 벤데타 재밌지!!! 아니 그랬어요 오구오구! 세하주 귀엽다!!

651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35:30

>>650 안귀여워요! (사실 좋음

652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40:45

>>651 요시요시 (쓰다듬)

653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45:37

>>652 그런데 비류의 모티브캐는 뭔가여!(급질문

654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47:20

>>653 에? 모티브???? 없습니다(당당)

655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2:37

>>654 호엣! 머시썽!

656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3:58

그냥 조금 짜는것에 영감을 받은거나면 악의 시리즈 정도일까...?

657 리타주 (43066E+45)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5:15

(메모)

658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5:21

악의시리즈면... 악의하인?

659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5:22

악의시리즈면... 악의하인?

660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6:05

호엣 더블이에요.. 실수!

661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6:30

>>657 리타주 왜 메모하는거얔ㅋㅋㅋ그리고 관전중이였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8-659 그렇지. 그거야! 에... 그것보다 더 꿈도 희망도 없지만?

662 헤일리 - 비류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7:38

눈물이 눈 앞을 가린다,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눈물이 눈물샘에서 솟아 밖으로 흘러나온다. 양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파르르 떨리는 눈커풀 아래로 보이는 것은 아지랑이처럼 보이는 내 손등. 희게 질리다 못 해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세게 쥔 두 손 위로 큼직한 눈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터진다. 그 불쾌하고도 오묘한 감각이 새 눈물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느껴진다. 손등을 적시다 못 해 흘러내려 옷자락을 적시는 눈물을 나는 그저 그대로 둘 뿐이었다.

그 날처럼. 아무도 손 내밀어주지 않던 그 날처럼.

...너는 결국 혼자로 남을 운명인거야...

"...아니야,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몸짓은 내게 속삭이듯 들려온 말에 대한 저항일지도 몰랐고 비류가 했던 말에 대한 부정일지도 몰랐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그 말에 대한.

솔직히 혼란스러웠다. 비류에게 쏟아낼 것이 아닌 것들을 엉망진창으로 부어놓고 이제는 어떻게 수습할 수도 없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만두겠다고 그리 말했으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심은 아니라 외치고 있었다. 그 진심 어린 외침을 묵살하고 돌아서야 내가 편할진데, 그런데 왜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귀에 이명이 울려 머리가 더욱 복잡해진다. 조금만 더 있으면 생각마저도 멈춰버릴 것 같던 찰나, 이명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말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물에 젖어 붉게 달아올랐을 그 얼굴을 들어 비류를 보며 말했다. 억눌려 있던 목소리는 반쯤 갈라졌으나 개의치 않고 말했다.

"비류,는...? 비류는? 비류는 그대로도 좋은거야? 나만 행복해지고 나만 앞서 가버리면 비류는 그걸로 좋은 거냐고..."

나는, 그게, 싫어...

"네 말대로 네가 내민 손을 잡은 건 나야. 내 의지였어. 네가 누구라고 해도 무엇이라고 해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를, 그래, 어쩌면 한심하고 얄팍해 보일지도 모르는 마음을 가지고 잡았다고. 결코 좋지만은 않아도 함께여서 좋았다고 같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결국 너도 아닌 거잖아... 허탈하게 흘러나오는 말에 담긴 것은 체념이었다. 이렇게 말해본들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그것은 체념일 수 밖에 없었다.
말을 마치고 북받히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어쩐지 속이 헛헛했다. 무언가를 채우고 있던 것에 바닥이 뚫려 전부 빠져나간 것 같은 기분이 명치 부근에 맴돌았다. 천천히 그 부근을 손으로 쓸어내리다가, 다시 한숨을 쉬고 들었던 고개를 떨구었다. 남은 것은, 아니, 무엇이 남았을까. 이 이상.

663 헤일리주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8:22

(오너도 허탈해짐) 허헣.... 점심 먹고 오겠슴다

664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8:41

>>657 닌자에요! 스파이에요!

>>659 해피엔딩 좋아요! 물론저는 새드가 더 좋지만~

665 리타주 (43066E+45)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9:18

(깔려던 걸 도로 집어넣는다

666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1:59:35

....아 맙소사 헤일리(머리박)
헤일리주 다녀와!! 아니 왜 허탈해지는거야..

667 리타주 (43066E+45)

2018-06-14 (거의 끝나감) 12:02:01

>>663 헤일리주 다녀오세요٩( ᐛ )و~!!

>>664 스파이 아니에요( ˘-з-)~~~~

668 세하주 (9485337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02:09

울지마(짝 울지마(짝

669 비류 - 헤일리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15:54

눈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던 비류가 몸을 반쯤 일으켜서 상체를 숙이고 헤일리의 손등에 떨어진 눈물을 닦아내고 자신을 보는 것에 그 뺨에 손수건을 가져다댔다. 가볍게 능력을 써서 얼어버리지 않고 차갑게 온도만 내려가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서 뺨에 손수건을 올리면서 그녀는 침묵했다.

"언젠가 말했었지. 그림자에 빗대어서 그대가 말했던 게 있었다. 내 행복은 단 하나. 그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군."

나만 행복해지고 나만 앞서가버리면 그걸로 좋은 거냐는 말에 비류는 여유로움과 느긋함, 그리고 짓는 이도, 보는 이도 이유를 모를 희미한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거면 돼. 그대의 등을 밀어준 건 내가 아니겠지만.

"그거면 된다. 그거면. 부디, 내 유일한 친우인 그대가 더이상 멈춰서지 않은 채 행복해지면 된다."

내 앞은 모조리 썩어 문들어지고 피비린내밖에 나지 않는 길이라서. 스스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사람이라.

"헤일리. 나는.. 미안하군..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말하지 못해. 말할수 없어."

너도 아닌거라고 체념하는 듯이 말하는 헤일리의 말에 비류는 자신의 목에 새겨진 문신을 손바닥으로 덮었다가 다시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로 몸을 푹 가라앉혔다. 쓰다듬고 매만지다가 이내 손톱으로 문신이 새겨진 목을 감싼 손에 힘을 준다.
인챈트를 건드리지 않고 스스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맹수로 자라왔고 누구도 물어뜯지 못하게 누구도 해치지 못하게 잡혀있지. 별은 아름답지만은 않아. 특히 그 별이 뜻하는 바가 부정적이면.."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잊지마시길. 산산히 부숴버린 자그마한 병. 비릿하게 올라오던 피섞인 기침. 티엘린에 있더라도 위협당하는 목숨.
비류는 비유적이고 은유적인 말을 천천히, 속삭이듯이 중얼거리면서 다시 헤일리를 바라봤다.

"그렇기에 나는, 그 무엇도 말할수 없다."

그녀는 헤일리의 손을 가만히 잡으며 이번에는 거부하지 말아, 라고 속삭이면서 몸을 숙여 자신의 목에 있는 문신-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배어나오는- 이 닿도록 한다.

무슨 짓을 써서라도 너희들은 나를 죽이려고 들겠지.

670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17:44

이게 무슨 헛소리여;;;

671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19:19

리타주 대체 뭘 깔려고 한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서워짐

672 꿈? ◆SFYOFnBq1A (2596703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25:50


66mA6rOgIOuovCDsmJvrgqAuIOyVjOujqOyLnOyVhOudvChBbHVzaWFyYSkg7Yuw7JeY66aw7J2AIOyWtOuKkCDrgqAg66Gc65287Iuc7JWEIOyErOyXkCDtmYDsl7Dtnogg64KY7YOA64KYIO2LsOyXmOumsCDsgqzrpr0g7JWE7Lm0642w66+466W8IOyEuOyboOyKteuLiOuLpC4g64ql66Cl7J20IOustOyXh+yduOyngCDslYzroKTsp4Dsp4Ag7JWK7J2AIOq3uOydmCDqs4Hsl5DripQg7J2066aE7J20IOyVjOugpOyngOyngCDslYrsnYAg7J2A67mbIOuouOumrOy5tOudveydmCDsnbjssYjthLDqsIAg7J6I7JeI64uk6rOg64+EIO2VmOuEpOyalC4g6re466as6rOgIOq3uOuKlCDqt7jqsIAg7KeB7KCRIOqwgOultOy5nCDroZzrqLjrk6Tqs7wg7ZWo6ruYIOydgOydmCDsoJzqta3tmZTrpbwg64+E7JmU7Iq164uI64ukLiDqt7gg64u57Iuc7J2YIOydgOydgCDqt7jsoIAg7J6Q6re466eI7ZWcIOuPhOyLnOq1reqwgOyXkCDrtojqs7ztlZjsmIDsnLzrgpgsIOq3uOqwgCDtlanrpZjtlZjqsowg65CY66m07IScIOydgOydgCDsua3soJzqsbTsm5Ao56ix5bid5bu65YWDKe2VmOqyjCDrkJjsl4jsirXri4jri6QuIOq3uCDsua3soJzqsbTsm5Dsl5Ag6rCA7J6lIOu2hOuFuO2VnCDqsoPsnYAg7JWE7Lmo7J2YIOuCmOudvCDrp4jtg6AuIOq3uOuhnCDsnbjtlZjsl6wg6re4IOuRkCDrgpjrnbzripQg7LmY7Je07ZWcIOyghO2IrOulvCDrsozsnbTqsowg65CY7JeI7Iq164uI64ukLiDqt7jrn6zrgpgg66Gc66i47J2YIOykkeyalOyEseydhCDqsITqs7ztlZjrjZgg66eI7YOg7J2AIOydtOyWtOuwm+ydgCDqsoPsnbQg67CU64ul64KY6rCA6rOgIOyeiOyXiOqzoCwg7Yq57Z6IIOy9lOuNuOumrOyVhCDtlbTtmJHsoITqs7wg66W07IKw7Yuw66ed7Jy866GcIOyduO2VtCDrsJzrsJztlZwg67iU652865SU7YGsIOyghO2IrOuKlCDrpqzsl5DsuKDqsIAg66m466ed7ZWcIOydtO2bhCDqt7gg6riw7Iig7J2EIOydtOyWtOuwm+qzoCDrsJzqtbTtlbQg7Jes65+sIOyghOyfgeydhCDthrXtlbQg6rCV66Cl7ZWcIOq1reqwgOqwgCDrkJjsl4jrjZgg66eI7YOg7J20IOy9lOuNuOumrOyVhCDrk7EsIOuwlOuLt+qwgOulvCDsnoPqs6Ag64K066WZ7JeQIOqzoOumveuQmOyXiOuLpOuKlCDqsrDqs7zrpbwg67aI65+s7J287Jy87Lyw64ukLiDqt7jrnpjshJwg7JWE7Lmo7J2AIO2emOydhCDsnoPsl4jqs6Ag64iI7J2YIOuCmOudvCDsnYDsnbQg64Ku7J2EIOyXtOyXiOuLpC4NCi4uLi4u6re466as6rOgIOyggOusvOyWtOqwgOuKlCDtlbTripQg7Zel7IS864KY7Z2Q7Yq4KEhleGVubmFjaHQp66W8IOu2iOufrOydvOycvO2CrCDqsoPsnbTri4guIO2FkOqyjOultOq7mOyEnCDsi6ztnogg6riw67uQ7ZWY7Iuc7KeAIOyVhOuLiO2VmOqyoOuKlOqwgC4NCg0K6re465+s64KYIOyYgeybkO2VmOynhCDslYrqsqDsp4AuDQoNCuq3uOumrOqzoCDri7nsi5wg7J2A7J2YIOq1sOyjvOyYgOuNmCDsnYDilqDilqDripQg6re47J2YIOuUuOydhCDqt7jsl5Dqsowg7Iuc7KeR67O064K06rOgIOyLtuyXiOycvOuCmCwg7JWM66Oo7Iuc7JWE6528IO2LsOyXmOumsOydgCDssq3roZ3ruZsg64iI7J2EIO2cmOuptOyEnCDslpHsnpDsl5Dqsowg7Iuc7KeR7J2EIOuztOuCtOudvCDtlZjsmIDsnLzri4guLi4NCg0K7JaR7J6Q64qUIOq4iOuwnOyXkCDtkbjrpbgg64iI7J2EIOqwgOynhCDroZzrqLjsmIDri7Xri4jri6QuDQrrkZjsnYAg7Jik656Y7Jik656YIO2Wieuzte2VmOqyjCDsgrTslZjri7Xri4jri6QuLuuhnCDrgZ3rgqzri6TrqbQg7KKL7J2E7J287J207JeI6rKg7KeA66eMLg0KDQrsoITshKTsnbwg67+Q7J6F64uI64ukLiDslaDstIjsl5Ag6re465+s7ZWcIOqxsOuMgO2VnCDsgqzqsbTrk6TsnbQg7J287Ja064KY6rOgIOyeiOydjOyXkOuPhCDslYTrsJTrj4jsnZgg7Iq16rKp7JeQIOuMgO2VtOyEnOuKlCDsnbzslrjrsJjqtazsobDssKgg7JeG7JeI7Jy864uILiDsoITshKTsnZgg67KU7KO87J207KeAIOyVhOuLiO2VmOqyoOuCmC4g652864qUIOqyg+ydtCDsnbzrsJjsoIHsnbTsl4jri6QuDQrri6Trp4wg7Jet7IKs7ISc7JeQ7ISc64qULi4uLi4g7J2066asIOunkO2VmOqxsOuCmCDsg53qsIHtlbTrs7TslZjsnpAg66y07IqoIOyGjOyaqeyduOqwgC4NCg0K6re46rKD7J2AIC4uLi7tjIzrqbjsnYQg7Ja47KeI7ZWY6rOgIOyeiOyXiOyKteuLiOuLpC4NCuq3uOqyg+ydgCDrqqjrkZAg64ukIO2VnOyInOqwhOydmCDqv4jsnbTsl4jsirXri4jri6QuLi4g66GcIOuBneuCmOyngCDslYTri4jtlaAg6rKD7J6F64uI64ukLg0KDQouLi7slYTrnbzsmIDrjZggLi4uLuuKlCDqv4jsl5DshJwg6rmo7JeI7Iq164uI64ukLiDtlYTsmpTsl4bsnYzsl5Drj4Qg7Leo7ZWcIOqyg+ydgCDquLDrtoQg64KY7IGcIOqyg+ydhCDripDqvIjri7Xri4jri6QuDQoNCuq/iOydtOuegCDqsoPsnYAg7JyE7ZeY7ZWcIOqyg+ydtOuejeuLiOuLpC4g66qo65GQ7JeQ6rKMLi4u66eQ7J207KeA7JqULi4NCuuLpOyLnCDriIjsnYQg6rCQ6rOgLCDsnqDquZDsnbTrgpjrp4gg64+E7ZS87ZW0IOuztOyLnOq4uC4NCg0K7Lm8652866+47Yuw64qUIOq3uCDriIjsnYQg65a07Iq164uI64ukLiDqv4jsnbTrgpgg67OE7IS46rOE6rCAIOyVhOuLjCDtmITsi6Tsl5DshJzsmpQuIOq3uOufrOuCmCDri6Tsi5wg6rCQ7JWY64u164uI64ukLiDslYTsp4HsnYAg7J287Ja064KgIOuVjOuKlCDslYTri4jsp4DsmpQuDQoiU3lzdGVtIG9mIFNBTVNBUkEgaGFzIHJlLi4uLiINCiJCbGVuZGVkPyI=

//http://www.convertstring.com/ko/EncodeDecode/Base64Decode

673 이름 없음◆SFYOFnBq1A (2596703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26:13

갱싱갱싱! 다들 안녕하세요오..

674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30:12

.... 야호... 저게 뭐야...;;;;;
캡 어서오구 점심 먹으러 갔다올게

675 이름 없음◆SFYOFnBq1A (2596703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31:31

다녀와요 비류주!

별 건 아닙니다(?)

676 진주 (5577858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2:47:50

링크 들어가기 귀찮은 사람을 위해 해석본을 내어 드리지..!

멀고 먼 옛날. 알루시아라(Alusiara) 티엘린은 어느 날 로라시아 섬에 홀연히 나타나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를 세웠습니다. 능력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은 그의 곁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은빛 머리카락의 인챈터가 있었다고도 하네요. 그리고 그는 그가 직접 가르친 로머들과 함께 은의 제국화를 도왔습니다. 그 당시의 은은 그저 자그마한 도시국가에 불과하였으나, 그가 합류하게 되면서 은은 칭제건원(稱帝建元)하게 되었습니다. 그 칭제건원에 가장 분노한 것은 아침의 나라 마탠. 그로 인하여 그 두 나라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머의 중요성을 간과하던 마탠은 이어받은 것이 바닥나가고 있었고, 특히 코델리아 해협전과 르산티망으로 인해 발발한 블라디크 전투는 리에츠가 멸망한 이후 그 기술을 이어받고 발굴해 여러 전쟁을 통해 강력한 국가가 되었던 마탠이 코델리아 등, 바닷가를 잃고 내륙에 고립되었다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아침은 힘을 잃었고 눈의 나라 은이 낮을 열었다.
.....그리고 저물어가는 해는 헥센나흐트(Hexennacht)를 불러일으킬 것이니. 텐게르께서 심히 기뻐하시지 아니하겠는가.

그러나 영원하진 않겠지.

그리고 당시 은의 군주였던 은■■는 그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고 싶었으나, 알루시아라 티엘린은 청록빛 눈을 휘면서 양자에게 시집을 보내라 하였으니...

양자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로머였답니다.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났다면 좋을일이었겠지만.

전설일 뿐입니다. 애초에 그러한 거대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아바돈의 습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으니. 전설의 범주이지 아니하겠나. 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역사서에서는..... 이리 말하거나 생각해보았자 무슨 소용인가.

그것은 ....파멸을 언질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두 다 한순간의 꿈이었습니다... 로 끝나지 아니할 것입니다.

...아라였던 ....는 꿈에서 깨었습니다. 필요없음에도 취한 것은 기분 나쁜 것을 느꼈답니다.

꿈이란 것은 위험한 것이랍니다. 모두에게...말이지요..
다시 눈을 감고, 잠깐이나마 도피해 보시길.

칼라미티는 그 눈을 떴습니다. 꿈이나 별세계가 아닌 현실에서요. 그러나 다시 감았답니다. 아직은 일어날 때는 아니지요.
"System of SAMSARA has re...."
"Blended?"

677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3:17:16

맨 마지막의 영어를 보고 해석불가능...을 외쳤다.
점심먹고 리갱

678 세하주 (3787271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3:18:36

고마워요 진주웨건!

679 라야 (5494449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3:51:18

>>676 요약:소스코드 갈아 엎으려다가 안되고 소스코드 섞임 ㅅㄱㄹ~

680 헤일리 - 비류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3:57:26

눈물로 달궈진 뺨을 식히는 냉기는 이미 멎은 눈물이 다시 흘러내릴지도 모르게 상냥했다. 냉기와 함께 닿는 손수건 역시 부드러워서, 부르튼 살갗을 아프지 않게 감싸주어서 무심코 기대버릴 것만 같았다. 너는 이토록 상냥하고 좋은 사람인데, 왜, 어째서.

비류의 말에 나는 어느 날의 대화를 떠올린다. 친구가 되자고 했던 날이었을 것이다. 친우로써 그녀를 받아들이고자 했던 날. 그렇기에 나는 기다리겠다고 했었다. 언젠가 서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믿지 않는다던 언젠가를 기약하며 기다리겠노라 했다. 믿지는 않지만 기다리겠다고 생각했었다.

"그거면 될 리가 없잖아. 너 역시 사람인데. 인간인데."

감각 없는 손에 닿는 문신을 보았다. 붉은 석산, 피안화의 문신. 손톱 자국 사이로 배어나오는 피가 꽃잎인 것 마냥 보이는 문신을 보다가 팔을 뻗었다. 살짝 떨리는 팔을 뻗어 비류의 목을 감싸 당겼다. 다시 터지려는 눈물을 참고 울음을 삼키며 가까워진 귓가에 속삭였다.

"너는 정말로 그거면 되는 거야? 끝까지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못 한채 스러져가도 좋은거야? 그냥 주어진 앞길에 체념하며 끝을 기다리면 되는거야? 벗어나고 싶지 않은거야? 한낱 타인일 누군가가 한 말에 너를 집어던져 놓은 걸로 만족하는 거야?"

"너는 사람으로 태어나 지금도 사람이야. 별의 의미 같은 건 인간이 붙인 것에 불과해. 그게 무엇인들 너는 너야. 너의 존재를 정의하는 건 누구도 아닌 너 자신이라고. 네 행동에 의의를 붙일 수 있는 것 역시 너고 네 마음 네 생각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 역시 너야. 어떻게, 무엇으로 태어나 주변에서 무어라 한들 너라는 사람은 너만이 관철할 수 있어. 휘둘리지 말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만들 수 있는 건-
너 스스로라구. 이 바보야."

흐윽. 차오르는 숨을 짧게 내쉬며 팔에 힘을 넣었다.

"있잖아. 내가 타인을 향한 벽을 낮추게 된 건 네 영향이 커. 네 탓이라는게 아냐. 네 덕분이야. 네가 친구가 되자 먼저 손을 내밀어 준 덕분에 나는 변하자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 외면만 하던 주변을 받아들여보기로 했어. 그런 네가 그렇게 스스로를 포기해버리듯 말하면, 나와는 더이상 가까워질 수 없다고 말하면 나는 너무 슬퍼. 나는 너를 도와주고 싶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너는 그대로인 그거면 된다고 말하면... 내가 필요없다고 하는 것 같잖아. 그런거야? 사실 나 같은 건 필요 없는거야..?"

말은 끝으로 갈수록 억지스럽고 아이의 칭얼거림 같아졌다. 혹여는 집착 같기도 했다. 그것이 인간관계에 서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악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이상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몰랐으니.

한바탕 쏟아내고서야 감쌌던 팔을 풀었다. 천천히 물러나며 손끝으로 목의 문신을 쓸어내렸다. 손톱 자국이 쓸려 아프지 않게 조심히, 떨리는 손길로. 그러고서야 제자리로 돌아가 주저앉았다. 다만 이번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비류를 보았다는 것이 달랐다.

681 헤일리주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3:58:32

답레 쓸 때마다 비틀어 쥐어 짜지는 것 같네여 하하 (;;;;;;;)

갱신이에여 모두 좋은 오후!

682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4:08:02

와... 헤일리주가 쥐어짜지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비류가 나빴네 (비류 머리박게하기(??

683 헤일리주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4:10:06

아녀아녀 괜찮아여! 비류주도 만만치 않을 거 같고...이런 막장(?)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합니드아악 (석고대죄)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ㅋㅋㅋㅋㅋ....(네탓이지;;;)

684 비류 - 헤일리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4:25:36

비류는 자신의 목에 있는 문신을 보고 팔을 뻗는 헤일리를 밀쳐내지 않았다. 상냥한 기색이 느껴지도록 테이블을 손으로 짚어 지탱하며 감싸는 것에 깜빡이던 눈을 감았다. 온통 어둠과 흐릿한 붉은빛이 일렁이는 공간에 온전히 남겨진 채 고개를 비스듬히 하고 헤일리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기댔다.

"내 가치는 그것이고 내 존재는 그것이야. 아홉살때부터 나는 그 위치가 내가 있어야할 곳임을 알았어. 이제는 그 마저도 소용이 없어졌지만."

타인에게 벽을 치던 마음을 바꾸게 된 게 내 덕분이라는 말에 감았던 눈을 뜨고 비류는 입을 다물었다. 헤일리의 말에 한숨과 비슷하게 숨을 내쉬고 여유롭고 느긋함이 묻어나는 무던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 때문에 울 필요는 없어. 친애하는 나의 친우. 내가 그대에게 친구가 되자고 했던 것에 후회했다면 이 자리에 그대를 부를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필요없다고 생각했다면 더더욱. 문신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비류가 눈을 가늘게 뜨고 모호하게 농담조로 말을 꺼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은 뒤에 얼음이 녹은 아메리카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슬금 눈썹을 치켜올렸다.

"나는 스무디를 좋아하고 차가운 음료를 좋아한다. 단것도 좋아하지. 그리고.. 그대또한 좋아해. 친구로서 정말로 좋아한다. 이런 나라서 싫어졌나?"

테이블에 놓인 각설탕을 집어들어 얼음이 녹아버린 아메리카노가 담긴 컵에 떨어트리고 천천히 빨대를 이용해 저으면서 물었다. 턱을 괴고 무척이나 모호한 농담을 던지듯이.

685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4:27:05

>>683 아니아니 괜찮아! 이런것도 있고 저런것도 있지! 재밌어!!!! 비류 캐붕날까봐 조마조마하고는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비류 석고대죄하게하기)

686 헤일리 - 비류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5:05:09

제자리로 돌아와 앉아 차분해지는 동안 조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로소 내가 하고픈 말을 했다는 생각. 이전의 횡설수설하던 말들은 모두 헛소리었을지언정 방금의 그 말들은 진정으로 비류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돌고 돌아 겨우 전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 사실은 여기서 비류에게 이렇게 쏟아내었어는 안 됬는데...

비류는 내 말들에 수긍해주지는 않아도 나를 끝까지 친우라고 불러주었다. 친구가 되자고 했던 것을 후회했다면 이 자리에 부를 일은 없었을 거라고. 그리고 말해주었다. 친구로서 정말로 좋아한다고.
그제야 나는 살짝 입꼬리를 올릴 수 있었다. 눅눅해진 얼굴로 힘 빠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간단히 싫어질 거라면 울지도 않았어. 싫어할 수 없어서, 정말은 그만 둘 수 없어서 그런 걸. 나도 정말 많이 좋아해. 비류. 고마워."

비류의 말에 부서지려 하던 마음이 간신히 형태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완전히 나으려면 아마 시간이 필요할테지. 쳇- 누군가가 아쉽게 혀를 차는 듯한 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하자. 적어도 지금은.

상황이 일단락된 후, 짧은 시간 동안 격한 감정에 시달려서 그런지 전신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잠시 동안은 손가락 하나 꼼짝하기 힘들달까. 긴 숨을 내뱉으며 의자에 편히 등을 기댄 나는 얼마간 멍하니 허공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느릿하게 자세를 바로잡으며 비류를 향해 말했다.

"누군가를 상대로 이렇게 격해진 건 너무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 되네. 응. 거기다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해버렸고. 이것저것 멋대로 쏟아내서 미안해. 비류 네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해야 할 말까지 기세에 쏠려 해버리고 말았어. 맞아.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이런 기분이 되버린 건 그 녀석 탓인데, 너한테 괜한 화풀이를 해버리고 말았어..."

으으 한심하다 나... 밀려오는 자괴감에 버티지 못 하겠다는 듯 테이블에 엎드려 이마를 박았다. 그대로 추욱 늘어져 골골거렸다. 기운 없고 미안하고 자괴감 쩌네 진짜...

687 헤일리주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5:06:21

>>685 사실 캐붕을 노렸다면....믿으시겠습니까!?? (헛소리 그만 좀;;;) 아무튼 탈 없이 잘 넘어갔네여 ㅎㅎ 아이고~~ (엎어짐)(골골)

688 비류 - 헤일리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5:28:23

"이제야 웃는군. 일어나서 눈이 붓더라도 내탓은 아니다."

턱을 괴고 각설탕을 퐁당퐁당 집어넣은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시다가 비류는 곧바로 후회했다. 윽, 괜히 넣었군. 맹수같은 눈빛을 가만히 가라앉히면서 고개를 가로젖는 모습에 슬금 입꼬리를 치켜올린다.

"고맙기는. 그건 내가 해야할 말이인·. 그렇게 단박에 선 안으로 들어와버리면 좀 민망하단 말이다. 좋아한다는 말도 그대가 두번째고, 듣는것도 두번째인데."

비류는 턱을 괴고 있던 손을 움직여서 얼굴을 슥 감싼 뒤 마른세수를 해보였다. 귀가 붉어진게 겨우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눈치챈 모양이다. 말만한 여자아이 두명이 마주 앉아서 좋아한다니 어쩌니라니.

"괜찮다. 뭐, 상관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그대가 울면서 한 말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였겠지. 물론 그대가 그런 기분이 된 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듣는 이가 화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괜찮다. 그녀는 그렇게 말을 덧붙히며 여전히 자신의 얼굴에서 입가를 손으로 감싸고는 서늘함이 감도는 다른 손을 테이블에 엎어진 헤일리의 머리에 올렸다. 토닥토닥 두드리는 손길이 여유로웠지만.

"그럼 우리는 여전히 친구인가?"

민망함에 붉게 변한 귀를 그대로 둔채 비류는 농담하듯 중얼거리며 눈을 찡긋해보인다.

689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5:29:04

(캐붕안나게 붙잡느냐고 죽을맛)(헤일리주 옆에 쓰러짐)(골골골)

690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5:31:13

>>688 오...세상 오타;;;;;; 자판 진짜ㅠㅠ
그건 내가 해야할 말인데로 수정.....

691 라야 (5494449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5:33:02

(흐뭇

헤일리랑 비류를 쓰담하며 갱신합니다.

692 비류주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5:44:35

라야주 어서와 (비류대신 쓰담받음

693 헤일리 - 비류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5:47:32

"얼굴 좀 부으면 어때. 아, 부으면 비류한테 와서 식혀달라고 해야겠다. 시원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사실 벌써부터 눈가가 뜨끈한게 제법 웃긴 얼굴이 되었을 것 같다만 앞머리가 가려주는 것이 다행이랄까. 그렇게 따지자면 비류도 귀가 붉어졌으니 쌤쌤이랄까. 나는 웃는 얼굴을 유지한 채로 말했다.

"두번째인 건 조오금 아쉽지만 말야. 첫번째였다면 아마 나도 당황했을테지만."

아마도, 아마도. 가볍게 중얼거리곤 내 머리를 토닥이는 손길에 고개를 움직여 살짝 부빗거렸다. 언제 밀어냈냐는 듯 살가운 반응이었다. 그 상태로 고개를 모로 뉘인 채 테이블에 뺨을 눌리며 말했다.

"반쯤은 그럴지도 모르고 반쯤은 아닐지도 몰라. 나도 생각하면서 한 말이 아니라서. 그래도 아니었을 반은 확실히 다른 사람을 향했어야 하는 말이었으니까."
"뭘 그런 당연한 걸 묻고 그러나. 당연히 친구고 여전히 친구지."

너무나 당연하잖냐는 듯 말하고 내 손을 뻗어 비류의 손을 잡아왔다. 서늘한 손에 내 손을 겹쳐 잡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좋아해, 비류. 응, 정말 좋아해."

694 헤일리주 (1924662E+5)

2018-06-14 (거의 끝나감) 15:47:58

엣 쓰담 ㅋㅋㅋㅋㅋㅋ 라야주 어서와요~

695 비류 - 헤일리 (2684336E+4)

2018-06-14 (거의 끝나감) 15:58:31

"내 능력이 얼음이여서 상관은 없다만. 나를 이동식 얼음창고로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아무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탐낼 능력이라고는 해도 말이다."

웃으며 하는 말에 여유롭고 느긋하게 중얼거리며 비류는 자신의 손에 살갑게 반응하는 헤일리를 뺨을 톡톡 두드리다가 꾹 하고 누른다.

얼굴을 다시 한번 문질러서 민망함에 화끈거리는 열기를 식히려고 노력하다가 두번째라는 말이 아쉽다는 소리에 드러나있는 헤일리의 뺨을 다시금 꾹 하고 누르면서 그녀가 여유롭고 느긋한 웃음을 큭큭 흘렸다.

"아쉽게도 첫번째는 이미 임자가 있어서 말이지. 두번째로 만족해주게나. 친구."

농담조로 중얼거린 그녀는 손을 떼어내려다가 헤일리에게 손이 잡히자 슬금 눈썹을 치켜올렸다만 손을 빼내지는 않았다.

"원래 쌓아놓은 말은 그걸 건드린 사람에게 쏟아지기 마련이지. 그럼 적당히 네말대로 반은 흘려내고 반은 똑똑히 기억하지."

여전히 친긔라는 말에 겹쳐진 손을 당겨서 헤일리의 손등에 가볍게 입술을 대고 작게 웃는다. 정말로 좋아한다는 말에 되돌아오는 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숭배에 가까운, 맹목적인 애정과는 몹시 다른 애정에 비류는 손등에 댔던 입술을 떼어내고 여유롭고 느긋하게 대꾸했다.

"그래. 나도 좋아한다."

/다음, 아니면 다다음 레스로 막레하면 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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