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118363>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22. La Nouvelle Vague :: 1001

Noir...Regarde la lumière... ◆SFYOFnBq1A

2018-06-04 22:19:13 - 2018-06-07 21:41:36

0 Noir...Regarde la lumière... ◆SFYOFnBq1A (1910208E+5)

2018-06-04 (모두 수고..) 22:19:13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누아르. 검은 채색의 세상.

그것은 리에츠의 시대에 성행하던 뒷골목의 배신과 마약과 괴물들이 드글거리던 세상을 기억하던 이들의 심상이었다.

로라시아라는 지역은 마피아와 삼합회와 야쿠자와 조폭을 다 섞어놓은 듯하며 구룡성채만큼이나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조성되어 있었으니.

모두는 그에 맞게 살아가고 있겠지.

이 로라시아 지역의 가장 큰 조직은 티엘린 조직이었다...

느와르 AU!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입니다! 그냥 원래로도 돌릴 순 있습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3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7935001>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새카만 드레스와 오페라 글러브. 검은 담뱃대를 물고 신발은 스트랩 뮬 형식의 힐인 그야말로 전투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의상과 외모였지만. 그 모습으로 적대 조직을 멸살시켜버린 그녀야말로 이 로라시아를 평정한 티엘린의 보스. 아라 한 티엘린이었다.

104 유현주 (1597742E+5)

2018-06-05 (FIRE!) 14:35:18

>>103

돈이 있으면 콧노래부르는 타입이니 ok.

105 비류주 (1493882E+5)

2018-06-05 (FIRE!) 14:37:31

>>102 인정할수밖에 없는걸......

어,그러면 이게 또 느와르에서는 세하와 유현이랑 비류 관계가 애매해지네. 우리 은씨 남매분들.... 비류가 혜연이 카게무샨데 암브리시오 패밀리 보스=비류. 혜연의 존재는 모름...이라는 설정으로 가는것도 괜찮을거같은데 어때?

106 비류주 (1493882E+5)

2018-06-05 (FIRE!) 14:38:34

그리고 세하주가 일상 구하던데. 느와르 비류는 어때?

107 헤일리 - 유현 (2296749E+6)

2018-06-05 (FIRE!) 14:39:32

그림자는 내 의지를 담고 유현의 목을 조여들어갔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일정 수준 이상 조였을 때 패닉을 일으키거나 혼란에 빠졌겠지만, 역시 황녀라는 걸까. 아니면 달라서일까.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오히려 담담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나는 그만 피식 실소해버렸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하나하나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해대니 이거 어떻게 당해낼 재간이 있나. 그리고 어차피 처음부터 정말로 죽일 생각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저 지면의 덩어리를 치우게 하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보니 안 치워줄 거 같고. 어쩌겠어. 하하.

"내가 그런 무의미한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해?"

나는 웃음기를 지우지 않은 채 그렇게 대꾸하고 황녀와 나를 감싸고 있던 그림자를 풀었다. 그러면서 황녀의 가볍디 가벼운 몸을 두 팔로 받쳐 안고, 정확히는 빠져나가지 못 하게 가두듯이 안고 그대로 덩어리가 꿈틀대는 지면을 향해 내려섰다.

"그 근성에 경외를 표하는 바, 내가 졌어."

그러니까 얘 좀 저리 가라고 해봐. 가볍게 말하곤 주변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만 하긴 하네. 인간 상대로는 말이지.

108 헤일리주 (2296749E+6)

2018-06-05 (FIRE!) 14:40:54

비류주 리하이에요~~

느와르...설정을 짜면 짤 수록 꼬여간다! (느와르 헤일리 : (팝콘냠냠))

109 이름 없음◆SFYOFnBq1A (5605003E+5)

2018-06-05 (FIRE!) 14:41:27

칼라미티: 일이 손에 잘 안 잡히느니라.
리그트: 내 일 돕던 감각으로 하거라.
텐게르: 난 조금 휴식을 취할 것이니라. 정죄만 관여할 것이로다..

잠깐 갱신합니다아... 다들 안녕하세요오..(날씨로 인해 흐늘거려짐)

110 비류주 (9405052E+5)

2018-06-05 (FIRE!) 14:41:54

헤일리주 리하이~ 그러게 꼬여간다...

111 비류주 (9405052E+5)

2018-06-05 (FIRE!) 14:42:16

캡 어서오구

112 헤일리주 (2296749E+6)

2018-06-05 (FIRE!) 14:43:27

삼주신님 ㅋㅋㅋ 캡틴 어서와요~ (부채질)

113 세하주 (3308064E+5)

2018-06-05 (FIRE!) 14:49:31

좋아욧! 좋아요요오옹!

114 리타주 (9048043E+6)

2018-06-05 (FIRE!) 14:54:10

김리타: 앨범 팝니다 필요업서여ㅠㅠ

115 세하주 (3308064E+5)

2018-06-05 (FIRE!) 14:54:18

>>106 선레는 누가할까요! 제가 할까요??

116 유현 - 헤일리 (1597742E+5)

2018-06-05 (FIRE!) 14:54:41

방금까지의 패기는 어디 갔냐는듯, 황녀는 다시 거짓웃음을 짓고는 태도를 일변화했다. 그야말로 진짜 얼굴이라는게 어느쪽인지 의심이 갈정도로.
누군가 본다면 정서불안이라고 할정도로 인격이 오가는 느낌의 변화였다.

"자주 듣는 말이랍니다. 날끝이 심장을 겨눠보이는 경험을 몇번인가하고, 실제로 한번 죽어봤다면 이정도쯤이야."

마지막 말을 흐리긴했지만 그것은 말을 전하는 상대에게도 선명하게 들렸으리라.
황녀 실종사건. 그 사건에서 황녀는 한번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도 이 자리에 서있는것은 다른 내막이 있지만 그것까지 황녀가 드러내지는 않았다.

"건방진 이야기를 하나하겠지만, 당신같이 신념을 관철하는 사람이 단순한 감정 싸움으로 사람을 죽일거같지는 않았으니 이정도 도박은 해야겠지요."

옆구리가 금은 좀 갔는지 황녀는 불편한 표정을 이제서야 내비치고는 안겨있는 자세에 대해선 노코멘트하기로 했다.
들리는 소문에는 이미 임자가 있는 사람일텐데. 이거 좀 부끄러운 자세아닌가. 속박한다는 의미가 분명있으리라고 황녀는 생각했지만.

"하지만 이건 조건을 악용한 부정승입니다. 진정한 의미로는 당신을 이기지는 못했네요. 이렇게 순순히 대화하는 걸 바라고 여기까지 이르렀지만."

아즈라드의 흉측한 모습은 그런 헤일리의 요구에 부응하듯이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져, 보기에 불편하지않은 인간을 닮긴했지만 미묘하게 괴물이라는 느낌이 나는 여성형으로 고정되었다.

"그러니 내려주시겠습니까."

황녀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품속에서 아둥바둥거렸다. 이때만큼은 애같은 몸짓이었다. 체격이 그러했기에.

117 이름 없음◆SFYOFnBq1A (5605003E+5)

2018-06-05 (FIRE!) 14:59:36

다들 안녕하세요오...

캡: (우물우물)
보호자: 더 먹어라.

점심은 해결했으니 저녁거리는.. 나중의 캡이 생각하겠죠!

118 비류주 (2430006E+5)

2018-06-05 (FIRE!) 15:00:53

>>155 부탁할게.

리타주 어서와

119 비류주 (2430006E+5)

2018-06-05 (FIRE!) 15:02:09

.....아 앵커가 미래에 달렸어....(머리짚)

>>115 야.

120 유현주 (1597742E+5)

2018-06-05 (FIRE!) 15:04:04

바깥에 선거차량 노래가 쉴세없이 나오는군..

121 유현주 (1597742E+5)

2018-06-05 (FIRE!) 15:04:57

>>105

넌지시 알거는 같은데. 고객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말안할거야.

122 세하주 (3308064E+5)

2018-06-05 (FIRE!) 15:05:27

>>118 원하시는 상황있으신가요? 아니면 특정 상황이라던가!

123 비류주 (8069894E+6)

2018-06-05 (FIRE!) 15:08:24

>>121 발설만 안하면 노프라블럼!

>>122 으음. 딱히? 적당히 적당히 부탁해!

124 이름 없음◆SFYOFnBq1A (5605003E+5)

2018-06-05 (FIRE!) 15:08:57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선거차 방송이 계속 나오네요..

125 유현주 (1597742E+5)

2018-06-05 (FIRE!) 15:10:09

이쪽은 비가 아침에 살짝오다 그쳐서 불쾌지수만 높고 더워..

126 은 세하(느와르) (3308064E+5)

2018-06-05 (FIRE!) 15:14:09

"그럼, 나중에 뵙도록 하죠."

전화를 끊고 가볍게 한 숨을 쉬었다. 이 망할 영감탱이는 한두번 도와주다보니 이제는 대놓고 요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솔직히 담판도 별 효용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안만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정 수틀린다면 치워버리는 수 밖에.

자, 거두절미하고 이번 거래 상대는 암브리시오. 예전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중소 조직이었던가? 쯧. 이 멍청한 머리를 갈아끼우든지 해야지. 거래 물품은 총기류와 도검류. 픽업트럭 한 가득이라. 전쟁이라도 벌일 참인가? 나로써는 환영이지만. 모두 죽어준다면 그만큼 감사한 일이 없을테니.

"자 십분 남았네. 얼마나 빨리오나 보자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풀어놓았던 머리를 묶는다. 이번엔 포니테일로 할까. 깔끔하고 보기 좋잖아? 아니면 그냥 밑으로 묶어버릴까.

127 비류주 (5479926E+5)

2018-06-05 (FIRE!) 15:14:18

햇빛 쨍쨍. 불쾌지수랑 자외선지수 장난아니던데 여기는.

128 헤일리 - 유현 (2296749E+6)

2018-06-05 (FIRE!) 15:16:51

"그럼 지금 여기 있는 건 언데드인가. 그런 것 치고는 묘하게 따뜻한데 말이지."

한번 죽어봤다는 말에 농담 같은 말로 대꾸했지만 그 말을 결코 흘려 듣지는 않았다. 한번 죽어봤다. 죽을 뻔 한 것이 아니다. 죽었다 모종의 방법으로 살아나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 모종의 방법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결코 유쾌한 방법은 아니었겠지.

대화는 한동안 내가 그녀를 안은 채로 이어졌다. 황녀가 뭐가 이렇게 가볍냐고 느낄 정도로 작고 마른 체형이라 힘들 것은 없었다. 단지 단단하게 조이던 팔에 힘을 살짝 풀어 편하게 받치는 정도로는 바뀌었지만.

"저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도박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그러다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어."
"전투에 악용이고 그런게 어디 있어. 너는 네가 쓸 수 있는 패를 최대한 활용한 것 뿐이야.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대화까지 하고 있으니 어딜 보나 완벽한 승리구만."

묘한데서 고지식하네. 그렇게 말하고 물러가는 덩어리를 보았다. 처음의 맹수 모습이 아닌 여성형의 모습으로 변한 걸 보고 저거 느낌 좋다며 칭찬 비스무리한 말도 했다. 이왕이면 겉보기부터가 보기 좋은게 좋은 거잖아, 안 그래?

"푸흡. 뭐, 그래."

내려달라고 바둥거리는 유현을 보고 다시금 짧게 웃곤 살며시 지면에 내려서게 해주었다. 흡사 도자기 인형을 다루듯 조심스러운 몸짓이 매너 좋은 신사인 듯 하다. 그렇게 황녀를 내려주고, 날뛰느라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말했다.

"옆구리는 좀 어때? 뼈는 안 나갔지만 금은 갔을 걸. 지금 여기서 포션 마실래?"

물론 보통 포션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황녀가 그러겠다고 말하면 나는 기꺼이 성배를 꺼낼 생각이었다. 내가 입힌 부상이기도 하니까.

129 이름 없음◆SFYOFnBq1A (5605003E+5)

2018-06-05 (FIRE!) 15:18:18

그래도 여기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습기는 좀 있지만 서늘한 편이네요.

130 헤일리주 (2296749E+6)

2018-06-05 (FIRE!) 15:18:37

>>114 그거 제가 살게여! 얼마져 (금일봉 봉투 꺼냄)

여긴 선거차가 안 지나가는데라 조용~하네요~(대신 찜통임)

131 (느와르) 비류 - 은 세하 (5479926E+5)

2018-06-05 (FIRE!) 15:21:55

자신은 카게무샤다. 언니인 혜연을 대신하여 무기를 소지하지 않는 거래 장소에서 같이 움직일 때에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지금처럼 직접적인 무기 거래를 할 때에는 언니를 대신해서 움직인다.

약속시간이 10분 남았을 때, 저 멀리 은발이 눈에 들어왔다. 비류는 차를 세우라는 제스처를 해보이고 뒷문을 열고 몸을 빼냈다. 대기할까요? 허리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머리카락을 모아 하나로 묶고 있던 끈을 풀어내면서 비류가 입을 열었다.

"적당히, 다른곳에 대어놓고 대기하고 있어."

머리를 풀고 가볍게 쓸어올린 뒤 상냥한 느낌이 드는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장갑을 끼며 상대에게 다가갔다.

"실례. 물품은 준비되었겠죠?"

새하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고 주름하나 없는 멀끔한,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장갑까지 낀 그녀가 상냥하게 웃음을 지으며 세하를 향해 손을 내민다.

"저희쪽이 늦지는 않은것 같은데 부지런하시네요. 암브리시오에서 나왔어요."

132 은 세하(느와르) (3308064E+5)

2018-06-05 (FIRE!) 15:28:28

"뭘 새삼스럽게. 신용과 품질이 제 신조라서요."

새하얀 머리와 정장 그리고 장갑. 암브리시오에 이런 인물이 있던가? 소문으로도 들어본 적 없는 인물이다. 마치 유령같은, 그런 존재. 의심스럽지만 이런 중요한 거래에 어중이 떠중이를 보내지는 않았겠지. 게다가 이 정도 물량이면... 아까 생각했듯이 조직 한 두어개는 쓸어버릴 수 있다고.

내민 손을 맞잡아 손을 흔든다. 장갑을 끼고 있어 파악은 잘 되지 않지만 잡는 강도와 그립은 짐작이 가능했다.

이 여자. 프로다. 사람죽이기의.

"자. 그럼 뭐라 불러드릴까요. 아가씨? 누님? 저는 개인적으로 누님이라는 표현이 좋은데."

농담입니다. 라고 말하며 픽업트럭에 살짝 끼워 놨던 계약서를 꺼낸다.

"계약조건은 아실테지요? 50퍼센트 선입금 50퍼센트 분할 입금. 협상하려면 지금이 기회랍니다 누님."

133 유현 - 헤일리 (1597742E+5)

2018-06-05 (FIRE!) 15:28:45

"말랑말랑한 뇌를 내놔라~ 같은 짓은 안합니다. '생물적'으로는 인간입니다."

단지 인간으로서는 형질이 바뀌었을뿐이다. 많은 감정을 결락시키고. 두번째 생애를 하사받았다라는 말이 어울릴것이다. 그 과정은 남들이 보기에는 유쾌한 방법이 아니였지만.

"그런걸로 한방에 갔으면 이 자리에 있었을까요? 모든것은 계산상정내로만 도박을합니다. 그리고 도박이라고 함은 이겼을때의 쾌감이라는건 느낄수가 있거든요. 돈을 내놓고하는건 저도 취향은아니지만. 목숨을 대가로 줄타기를 하는건 자주했으니 충고로 받아들이죠. 무엇보다 지금 나타난 로라시아같은 녀석을 상대론 도박을 했다간 정말로 이번인생도 하직할거같으니까."

신중함은 더 필요하기는했다고 황녀는 헤일리의 말을 긍정했다. 그리고 맹수가아닌 아즈라드의 모습에 대해선 지금 정신적으로 집중안하면 저 형태가 일그러져서 기분나쁜거보다 더심한게 나온다고 농담을 준다. 사실이지만.

"집어던질줄 알았더니 나름 정중하시네. 날선태도로 나오는걸 그나마 누그러뜨리니 당신도 정말 사람으로서는 훌륭한걸요."

그렇게 말하는 건 농담끼는 있었지만 뒷말에대해선 진심을 다한 태도의 목소리였다. 그저 황녀는 첫 단추를 잘못채운거는 그렇다 치더라도 쌀쌀맞게 대하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던점이 컸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도박을 저지른건 변호할 건덕지는 못되었지만.

"그것보단 아즈라드한테 손좀 건내보세요. 아까운 아이템을 낭비하는건 그러니까."

좀 깜짝 놀래켜주자. 따끔하긴 할것이다.

134 유현주 (1597742E+5)

2018-06-05 (FIRE!) 15:33:47

본편의 유현이 살인을 한다면

"이렇게까지 뒤틀린건 네 잘못이야. 결국 내 손을 더럽혔네."

-무표정

느와르의 유현(체르니)가 살인을 한다면

"자 그럼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남길말은?"

-기분나쁘게 웃고있음

135 (느와르) 비류 - 은 세하 (5479926E+5)

2018-06-05 (FIRE!) 15:37:45

"마음에 드는 조항이군요. 미스터."

상냥한 느낌이 들도록, 자신의 언니와 똑같은 느낌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세하와의 악수를 하면서도 잠시 고개를 살짝 한쪽으로 기울였다. 거래물품을 받고 다시 거래한다. 암브리시오 패밀리의 자금은 그걸로 충당한다. 거슬리는 것을 죽이는 건 자신뿐. 잠시 악수를 나누던 손을 떼어내고 정장 재킷을 당겨 단정하게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검은 넥타이를 가볍게 당겼다.

"ㅡ아가씨든, 누님이든 상관은 없어요. 편하신대로 부르세요. 신사분."

저도 농담이랍니다. 상냥하게 미소를 띄우고 세하가 건네는 계약서를 받아들고 계약서 내용을 훑은 뒤 그녀는 재킷 주머니를 뒤지다가 곤란한 듯 세하를 바라본다. 혹시 펜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노을색 눈동자에 곤란함이 가득했다.

"후후, 이정도의 물품에 협상할 생각은 없어요. 단지... 물건 좀 확인해도 될까요?"

픽업 트럭을 장갑 낀 손으로 가르키며 그녀는 살며시 미소를 띄웠다. 눈을 휘며, 가볍고 상냥하게. 온화하게.

가리키던 손으로 세하의 어깨를 짚고 살짝 고개를 숙여 부탁드릴게요, 덧붙히는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언니를 따라했다.

136 리타주 (8623898E+5)

2018-06-05 (FIRE!) 15:44:36

>>130 그러고보니까 진짜 앨범 헤일리한테 팔아야하는데 김리타 앨범 진짜 쓸데없어서( ´•̥̥̥ω•̥̥̥`) 갖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ㅠ....

137 헤일리 - 유현 (2296749E+6)

2018-06-05 (FIRE!) 15:48:19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지만, 그 말 뒤에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있을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어떠한 방법을 거쳤을지, 그 방법에 어떠한 대가를 치렀을지, 그러한 경험을 어떻게 극복했을지.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 한다. 그렇기 때문에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저 말의 박자를 맞출 뿐.

이전과 같은 태도로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을 보고 종 잡을 수가 없다며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긴장이 풀려 느슨해질 법도 하건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역시 황녀는 황녀다 이건가. 전에는 삐딱하게 보였던 부분이 지금은 달라보였다. 내 시선이 바뀐 이유도 있다만.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음, 부디 내 앞에서는 저 형태가 풀어지지 않길 바라. 끔찍한 거라면 매일 밤 충분히 보고 있으니까."

알듯 말듯한 말을 하며 질색이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뒤 이어진 농담기 어린 말에 당연하잖냐는 듯 대꾸했다.

"황족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있는 집에서 자란 몸이거든. 이런 매너는 기본이지. 그건 그렇고 날 선 태도가 그렇게도 별로였나? 그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그렇다고 진작 말하지 그랬어? 라며 얄밉게 말하고 손을 뻗어 황녀의 턱을 한번 그러쥐었다 놓았다. 손끝이 갸름한 턱선을 따라 스윽 미끄러져 스쳐지나갔다. 보드라운 감촉이 서로 스친 살결에 잠시 머물렀다 사라졌으리라.

포션은 사양하며 덩어리-아즈라드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는 말에 나는 내 손과 아즈라드를 번갈아 보았다. 왠지 뭔가 있을 거 같은데. 나는 그림자로 손을 감싸고서 내밀었다. 안 내밀 수도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면 재미 없잖아?

138 은 세하(느와르) - 비류 (3308064E+5)

2018-06-05 (FIRE!) 15:48:32

"이거야 원, 신사같은 거창한 놈이 아닌데 말이죠."

품에서 펜을 꺼내 건네준다. 금박과 은박이 입혀진 고급스런 만년필이었지만, 손때가 묻어 오래된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얼마든지. 자, 누님이 버거우시면 내가 도와드리죠."

픽업트럭의 뒷 문을 열고 상자 하나를 열어 보여준다.

"ST AR - 15. 스무스하게 당겨지는 맛이 있는 놈이죠. 저기 있는건 AK-74. 나머지는 탄과 수류탄, 권총도 있는데 그건 내 분야가 아니라."

꽤나 신중한 성격인 것 같다. 주문의 확인은 당연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손님은 없었는데. 그런데, 위화감이 든다. 뭐랄까... 연기를 하는 느낌? 지나친 비약인가. 이 도시에서 연기를 해서 얻을 것이 뭐가 있다고.

"이건 선물입니다 누님. 첫 거래 서비스라고 생각하시죠."

품에서 군용 나이프를 하나 꺼내서 건넨다. 칼날에는 음각으로 '암브리시오'라고 적혀있었다.

"그냥 소장품으로 들고 다니는게 좋을껄요. 음각안에 피가 고이면, 청소하기 귀찮을테니."

139 헤일리주 (2296749E+6)

2018-06-05 (FIRE!) 15:49:49

>>136 그거 보여주면 재깍 삽니다 금일봉 봉투 고대로 쥐어드리고 앨범 겟! 할거에요! ㅋㅋㅋㅋㅋ

140 유현주 (1597742E+5)

2018-06-05 (FIRE!) 15:50:41

살아님이 스타계신다
대신 귀여운 엑케이를 드리겟습니다

141 리타주 (8623898E+5)

2018-06-05 (FIRE!) 15:51:41

>>139 (고민)

142 유현 - 헤일리 (1597742E+5)

2018-06-05 (FIRE!) 16:06:21

"저런. 기억해두죠. 뭐, 평상시에는 아예 모습을 안드러내는 쪽이지만."

아예 안보이는게 낫지않나라는 말을 굳이 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이런 용도를 생각해 내가 고도로 고안하며 머리 싸매던 디자인이니까.
문제는 머리속에서 연산해야될 부분이 너무많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려면.

"무시당하는 건 싫어하거든요. 존재자체를 부정하려고 칼을 들이밀던 인간도 있었으니까. 황녀로서의 자존심이 아니라, 존재자체를 인정하지않으려는 눈초리가 싫은겁니다.
그래도 당신은 많이 바뀐거같네요. 소문대로 좋은 사람을 만나 사귀었나봅니다. 누군지 까지는 모르지만."

턱으로 장난치는 헤일리를 보고는 뭐야 이사람 이런장난도 할줄 알았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난감같은 취급받아서 볼을 부풀려서 완전히 애같은 꼴이 됬지만.

"그럼 실례하고 잘.먹.겠.습.니.다♪"

그림자를 손에 감싼다던가 그런것을 염두한 것인지는 몰라도 순간적으로 아즈라드의 여자같던 손이 벌어지며 촉수의 형태가 된다음, 헤일리의 손을타고 올라가 팔중앙에 모세혈관을 쿡하고 찔렀다. 아마도 주사기같은걸 꽂았을때 정도의 통증은 있었을것이다.

이런건 공격도 아니지만 판정은 공격으로서, 상대의 생명을 슬쩍 빼앗아간것이다. 회복할만큼의 소량만.
어느새 불편하던 옆구리의 통증도 자가회복된것처럼 말끔하게 사라지고 쿡쿡거리며 웃으며 말했다.

"심연의 파편은 변이적인 그 생명체보다는 이렇게 남의 생명을 흡수하는데에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빼앗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옆구리 아물정도만 빼갔으니 한숨자고 일어나면 티도 안날겁니다."

//슬슬 막레부탁해도될까?

143 (느와르) 비류 - 은 세하 (3462754E+5)

2018-06-05 (FIRE!) 16:09:26

"뭐, 어느쪽이든 로라시아에서 신사와 신사가 아닌 남자의 구분은 모호하지 않던가요? 입버릇이니 가볍게 넘기시면 된답니다."

비류는 세하가 건넨 만년필을 잠시 바라보다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상냥한 기색으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모호하게 농담을 건넸다. 금박과 은박이 입혀진 고급스러운 만년필이다. 그러니까. 눈 앞의 이 도련님의 정체가 궁금해질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이였지만 내색하지 않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계약서와 만년필을 그에게 건넨다.

픽업 트럭의 문을 잡고 비류는 훌쩍 트럭에 오른다. 부드럽고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이며 열린 상자와 설명을 곁들이는 그의 말을 듣다가 불쑥 AK를 꺼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총을 이리저리 꼼꼼하게 살피는 게 매섭게 느껴졌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이라고 생각할수 있게 그 매서운 분위기는 다시금 상냥한 기색으로 덮었다.

암브리시오라는 음각이 새겨진 군용 나이프를 건네는 그의 모습에 잠시 그것을 받아들고 음각의 새김 위치와 칼날의 상태를 살피다가 천천히 날쪽을 잡아 다시 되돌려줬다.

"총의 문제는 다른 이가 판단할거에요. 문제가 보일시 반환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이건, 제가 소장하기에는 너무 고급스럽네요. 도련님. 미안하지만 돌려드릴게요."

비류는 상냥하게 웃고는 도검은 어느쪽에 있나요? 하고 부드럽게 물었다. 칼은 쓰라고 있는 것이지 소장용으로 들고다닐 이유는 없다.

언니에게 줘도 될테지만 그녀가 그것을 사용할 일은 없다. 비폭력,평화주의를 내세우는 상냥하고 온화한 보스가 이끄는 패밀리라는 인식을 유지해야하기에 비류는 무례하지 않게 장갑을 당기면서 곤란한듯이 웃는다.

144 은 세하(느와르) - 비류 (3308064E+5)

2018-06-05 (FIRE!) 16:16:56

"이거야 원, 나름 공들인건데 말이죠."

그래도 나쁜 느낌은 없다. 이것으로 확실해졌다. 이런 실용성없는 나이프를, 다른말로는 관상용은 쓰지 않는다라는 것. 역시 한 조직의 일원이라는 것인가. 자, 어서어서 계약을 끝마쳐보자고.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긴 상자를 뜯는다.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검들과는 다르게 특이하게 붕대로 감긴 검이 보인다. 그 검을 집어 붕대를 살살 풀자 검은 검집과 함께 꽃혀있는 검은 검자루가 보인다.

"꽤 구하기 힘든건데, 뭐 이것도 첫 거래니까 힘 좀 썼지요 누님. 저 멀리 동방의 장인이 만든 검입니다. 절삭력은.."

스릉하고 시원하게 뽑히는 검. 특이하게도 은빛의 검날이 아닌 회백색의 무광이었다.

검을 들어 옆에 있던 벽을 베었다. 카각하는 소리와 함께 꽤 깊게 파인 검. 하지만 검날에는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

"뭐 보시면 아시겠고. 이건 사실 따로 파는 물품이긴한데, 어때요. 더 값을 치를 생각이 있으실라나."

씨익 웃으며 검집에 집어넣고 손을 뻗어 가져라가고 손짓한다.

"자. 누님은 어떤 제시를 해오실라나."

145 헤일리 - 유현 (2296749E+6)

2018-06-05 (FIRE!) 16:20:35

"흠..."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 내가 그간 보인 태도는 그것과는 조금 달랐겠지만 굳이 해명하지는 않았다. 다른 것이나 틀린 것은 아니었으니.
내 가벼운 손장난에 볼을 부풀리고 불만스러운 모습을 드러낸 황녀를 보고 킥킥 웃었다. 동갑내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앳된 모습이 죽었다 살아난 사람 같지 않았다. 내 눈에는 몹시도 인간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뒤의 소문대로 운운 하는 말에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뭐야, 그런 소문이 있어? 그럼 안 되는데. 알려져서 괜한 귀에 들어가면 귀찮아질텐데 말이지..."

남들에게 얘기하진 말아달라며 멋쩍게 얘기했다. 부끄러움이나 그런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나보다는 그가 문제니까.

"그리고 정확히 하자면 그것 때문에 바뀐게 아니야. 나 스스로가 허들을 낮추고 변한거지. 그런 것에 순순히 바뀔 만큼 무른 사람이 아니라고."

아즈라드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촉수 같은 것이 휘릭 감겨오자 순간적으로 흠칫하긴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반응은 보이지 않은 채 따끔한 팔의 감각을 느낄 뿐이었다. 뭔가 채혈 당할 때의 느낌이었다. 빨려나가는...?

"...아, 그런거야? 난 뭐 피라도 빨아먹은 줄 알았어. 그걸로 됐다면 됐고."

큰 해를 끼친 것도 아니니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었다. 살짝 저릿한 팔을 몇 번 흔들어보곤 그대로 뒷짐을 지며 돌아섰다.

"그럼 그 말대로 난 한숨 자러 가야겠어. 다음에 보자고. 달콤한 디저트라도 사이에 두고 말야."

그 말을 끝으로 나 먼저 수련장을 나왔다. 내내 엉켜있던 것이 하나 스르륵 풀리며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이걸로 막레 할게요` 수고했어요 유현주!! 엄청 재밌었어요!

146 (느와르) 비류 - 은 세하 (9405052E+5)

2018-06-05 (FIRE!) 16:34:07

"검은 소장용이 아니라 사용될때에 가치가 있는 법이지요. 사용되지 않는 검은 쓸모없는 쓰레기일 뿐이에요."

구석진 곳에 있는 긴 상자에서 나온 붕대에 감긴 긴 물건이 도검이라는 것은 단번에 알수 있었다. 회백색의 칼날. 비류는 천천히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한번 훑어내면서 그의 말을 들었다.

깊게 배인 벽을 향해 성큼 그녀는 몸을 움직였다. 장갑을 낀 채로 깊게 패인 검이 지나간 흔적을 천천히 매만지는 손길이 신중하기 짝이 없었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다.

"서비스가 좋은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군요. 도련님."

세하가 건넨 검을 받아들고 세하와는 다르게 시원스럽게 검을 한번에 뽑지 않고 반쯤 뽑아서 확인하고 이내 완전히 뽑아 칼날을 위로해서 가볍게 칼날을 손으로 훑어본다. 자칫하면 손가락이 너덜너덜해질 움직임이였지만 비류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ㅡ뭘 원하시나요, 도련님? 단순히 물건값을 두둑하게 챙겨달라는 건 아닌거 같고. 다른 목적이 있으신거 같은걸요."

한바퀴 검을 돌려 검집에 천천히 집어넣는 비류의 표정은 여전히 상냥했다.

147 비류주 (4916152E+5)

2018-06-05 (FIRE!) 16:35:13

유현주 헤일리주 일상 수고했어!

148 헤일리주 (2296749E+6)

2018-06-05 (FIRE!) 16:37:12

ㅎㅎㅎㅎㅎ 이제 느긋-하게 관전해야져~ (팝콘냠)

149 은 세하(느와르) - 비류 (3308064E+5)

2018-06-05 (FIRE!) 16:46:29

"이래서 눈치 좋은 누님이 좋다니까."

싱긋 웃으며 픽업트럭의 타이어 위에 놓아둔 파일을 꺼내 넘긴다. 안에는 여러 인물들의 프로필과 최근 행적이 적혀 있었다.

"별건 아니고, 그 명단에 인물들을 잡아 주었으면 하는데. 다른 누님에게 부탁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서 말이죠."

'그' 누님이야 워낙 확실하지만 요즘들어 배신자들이 너무많이 늘었단 말이지. 이 바닥에 상도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지만, 신경쓰일정도로 늘어난 배신자들. 무엇이 문제일까? 나 말고 누가 이 조직의 파멸을 바라는 걸까.

"산채로 대려오든 죽여서 대려오든 누님 편한대로."

산채로 대려온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저 누님이 항상 그럴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가장 큰 문제는, 회유당할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으니까.

"꽤 좋은 검과 잡일의 강도. 누가 보아도 이쪽이 손해보는 장사랍니다."

그게 본업이니까 이쪽이 손해보는 장사가 맞잖아? 이미 이쪽은 패를 모두 까버렸다고.

150 비류주 (9405052E+5)

2018-06-05 (FIRE!) 16:48:58

허허...잠깐만....세하가 비류한테 개인적인 의뢰를 한다고....? 이걸 어찌 이을까..

151 세하주 (3308064E+5)

2018-06-05 (FIRE!) 16:50:46

>>150 거절하셔도 드려요! 편하게 가져가세요!

152 (느와르) 비류 - 은 세하 (6888059E+5)

2018-06-05 (FIRE!) 17:01:28

아무말없이 비류는 잠시 노을색 눈으로 물끄러미 세하를 응시했다. 눈치 좋은 누님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그가 건네는 파일을 받아드는 것 사소한 움직임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파일을 넘기던 그녀가 딱 정확히 절반쯤 훑었을때였다. 명단에 있는 인물들을 잡아주었으면 한다는 말에 그녀는 파일로 자신의 입가를 가리고 빙긋ㅡ 눈가를 휘며 상냥하게 웃었다.

"도련님."
"암브리시오에 대해서 어떤 정보를 알고 계시나요?"

그녀는 검집에서 검을 뽑아내지 않고 입가에 가져다댔던 파일을 다시 타이어 위에 던진 뒤 세하의 어깨를 쥐고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자, 우리 도련님. 아는대로 읊어보실까요? `너`는 나를 모른다. 물론, 본래 이자리에 있어야하는 실제 보스의 모습도 모른다.

이제까지 봤을때, 그는 암브리시오에 대해 1의 정보도 모르는 것으로 판명. 그녀는 세하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여서 그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도련님. `우리`암브리시오 패밀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 거죠?"

상냥한 기색이 느껴지는 웃음을 흘리면서 그녀는 천천히 세하의 어깨를 놓고 뒤로 물러나 검을 가볍게 바닥이 아닌 본래 있던 자리에 놓았다. 장갑을 바로잡고 넥타이를 반듯하게 매며 그녀가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댄다.

쉿- 하는 제스처.
보스의 카게무샤가 아닌, 비류로서 그를 상대한다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마찬가지였다.

153 헤일리주 (2296749E+6)

2018-06-05 (FIRE!) 17:04:31

오오오옹... (팝콘흡입)(몰입중)

154 비류주 (2468072E+5)

2018-06-05 (FIRE!) 17:23:34

>>153 (조용히 옆에 달라붙음)(콜라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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