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909108>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14. 홀로그램과 타락자 :: 1001

감히 그 누가 정당함을 논하는가 ◆SFYOFnBq1A

2018-05-21 22:24:58 - 2018-05-23 22:37:22

0 감히 그 누가 정당함을 논하는가 ◆SFYOFnBq1A (0742139E+5)

2018-05-21 (모두 수고..) 22:24:58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홀로그램의 유용성은 일로 말할 수 없습니다. 부상의 위험도 없고, 강함도 정할 수 있지요.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6736844>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죽이고 싶었다. 증오심과 혐오감이 넘실넘실 밀려왔다. 죄악 깊은 자들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슬픔과 동시에 분노를 일으킨다.

그러나 너희들은 나를 죽일 수 없다.

237 프란츠주 (0194502E+5)

2018-05-22 (FIRE!) 22:01:27

앗.. 유현주 어서오세요!

238 유현주 (7494655E+5)

2018-05-22 (FIRE!) 22:02:03

시즈를 너무 오래했다

239 이아나주 (6714061E+5)

2018-05-22 (FIRE!) 22:02:08

어서와 유현주!

아바돈... 그는 좋은 경험치였습니다...

240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02:54

여러 사람들의 힘으로 아바돈의 마지막 발악조차도 사라져버렸고. 아바돈은 마지막으로 원통하다는 소리를 내고는 캬아아악하며 사라졌습니다. 그 아바돈이 사라지고 고요한 적막만이 흘렀습니다. 분명 이쯤이면 나올 문이 나타나야 하는 게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어째서 에밀리아의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던가요?

"어째서지.."
라연이 중얼거리고 다른 이들도 웅성일 때 즈음 저 멀리에서 눈을 가린 가면을 쓴 어떤 푸른 머리칼을 지닌 남성의 모습을 띤.. 홀로그램 같은 것..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나쁘지 않구나."
좋아. 이 정도는 되어야지 절멸(絶滅)시킬 값어치를 하지 않겠느냐. 라고 느릿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본능적인 공포감이 그들의 몸을 덮쳐오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묘하게도 혐오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몸을 공격하려 하는 것은 그만두거라."
이 몸이 자비롭기에 너희들을 한 번에 고통조차 없이 죽여 줄 날을 기다리고 있도다. 라는 말이 부드럽게 그들의 머리속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열시 20분까지 받겠습니다! 이건 간단하게니까요.. 약간의 떡밥일 뿐이라..

241 헤일리주 (1961996E+6)

2018-05-22 (FIRE!) 22:03:42

실패 두번을 제물로 삼아 크리티컬을 띄운다!

유현주 어서와요~

242 유현주 (7494655E+5)

2018-05-22 (FIRE!) 22:05:20

난입하고싶어도 상황이 그러니까 홀로그램 아바돈 잡고 마무리한 상황인가?

243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05:54

어서와요 유현주! 아바돈 실습은 끝났고.. 일종의 떡밥만 조금이긴 하지만요..?

244 디트리히 아넨에르벨(3785) (6906901E+5)

2018-05-22 (FIRE!) 22:07:12

몸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소년병의 생존본능이 꿈틀거린다
저 남자는 위험하다.

방패를 본능적으로 치켜 세우고 서서히 남자를 향해 검을 겨누지만 달려들지는 못한다
짐승의 우리에서 짐승의 법도를 배워왔기에 그는 짐승의 논리를 이해한다.
저것은 강한 짐승이다.

"..무슨.."

"이건 홀로그램 이라고 했는데.."

245 프란츠 - 말보다는 행동이지 (0194502E+5)

2018-05-22 (FIRE!) 22:09:35

" ... "

긴 적막에, 그는 조용히 무기를 정리하며 가만히 서있었다. 푸른 머리의 남성이 걸어올때에도, 남성을 천천히 바라보기만 할뿐. 딱히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단지 웃음기 가득하던 표정만 조금 굳어져 보인다.

" ..당신이. "

가벼운, 그리고 별 의미 없어보이는 말이 그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넘나 조용하군..

246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12:58

유현주도 반응하셔도 괜찮습니다!

247 은유현 (7494655E+5)

2018-05-22 (FIRE!) 22:13:22

정작 홀로그램의 아바돈은 간단했는데, 예상밖의 이질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쩐지 익숙한 오싹한 느낌은 그날의 일을 떠올리는듯 했으나, 느낌은 달랐다. 이건 그분은 아니구나.

"누구마음대로? 고작 학생 나부랭이를 그렇게 관측하는 이유는? 세계의 이면에 있는 존재면서 말이지."

절멸이라니 내 죽음은 그분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일일텐데. 같잖지도 않은소리를 내뱉는다고 경멸하는 시선으로 홀로그램을 응시했다.

248 인디고 키트 ― 2220 (6079892E+5)

2018-05-22 (FIRE!) 22:14:17

다행이다. 후두둑거리며 떨어진 토사는 얌전히 바닥으로 흘러갔고, 미처 건지지 못한 흙더미도 라야 선배의 보호막에 안착한 모양이었다. 이아나 양이 내 보호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겨우 웃었다.

“끝난… 거겠죠!”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바돈은 죽기 직전에 떠드는 게 버릇이던가. 저번에도 싸늘한 고양이가 죽을 때 뭐라고 했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언가 달랐다. 나는 일단 숨을 돌리고, 쓰러진 녀석에게 후속타를 퍼붓기 위해 세웠던 여분의 기둥을 허물었다.

249 루이(공격력 1965) - 이벤트 진행@ (2751998E+5)

2018-05-22 (FIRE!) 22:14:55

"후후,당치도 않아요."

갑자기 나타난 왠 홀로그램의 말에 비소를 흘린다.글쎄요.제가 그리 쉽게 죽을 상인가요.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발동시켰다.아직 완전히 사용하지는 않았다만,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곧장 쏴버려야지.

"이것도..실습의 일부입니까?퀄리티는 썩 괜찮아 보이는군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는 말에 진짜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250 이아나 온 (2500)-상급이신가요? (6714061E+5)

2018-05-22 (FIRE!) 22:16:26

"절멸...?"

본능적으로 반지를 낀 손으로 자신의 석장을 꽉 쥐어잡습니다ㅡ. 뭘까요ㅡ 이 무서운 기분은...

왜 문이 나오지 않는걸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조용히 남자를 응시합니다.

251 헤일리 미뉴엣 (1961996E+6)

2018-05-22 (FIRE!) 22:18:24

바닥으로 추락하던 몸은 부드러운 그림자에 휩싸여 안전하게 내려졌다. 의식하지 않아도 위협에 반응하는 그림자, 무의식에 새겨진 보호 본능. 아니. 방어 본능.

그림자에 쌓인 채로 이 홀로 필드가 해제되길 기다렸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풀리질 않았다. 에밀리아 선생님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다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어떤 감각에 흠칫 몸을 떨었다. 그건, 그 익숙한 듯 낯선 감각에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그 감각의 진원지를 보았다.

"당..신은..."

나와 같은 푸른 머리. 하지만 남성형의 모습이 수기와 다르다. 다르지만, 그에 준하는 존재라는 것은 느껴진다. 감각으로, 피부로, 혈관에 흐르는 피로.

"......"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흠칫 떨며 본능을 따라 뒤로 물러섰다. 섣불리 무언가를 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전신에서 울리고 있었다.

252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25:22

"그렇도다. 절멸이지. 칼라미티님을 깨우면 세상은 한 번 리셋될 것이다."
"세계의 이면이라.. 너는 그 분과 관련 있구나."
"여기에 재미있어 보이는 이가 있으니 온 것이지 아니하겠느냐."
어째서 왔냐는 것에 큭 하고 웃습니다. 자비로운 한 편 무자비함이 공존하는 그의 코트가 부드럽게 바람에 살랑였습니다.

루이를 한 번 힐끗 보고는 능력을 억누르듯이 손을 휘적거리자 능력을 발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순간 허공에 지지직거리면서 수치가 뜨려고 합니다. 홀로그램이 잔뜩 깨져 하늘엔 금이 가고, 땅도 불안정해진 것 같네요.

그리고 뜨는 수는...
ERROR! ERROR! 1n자리를 넘는 수는 출력되지 않습니다!

"쯧. 연약한 홀로그램이 날 측정하려 하다니."
그는 혀를 차고는 몇 마디를 내뱉습니다.

"우리가 할 일을 시시건건 방해하는 이들이여."
언젠가의 멸망에 만나기를 바라지. 라고 말하고는 돌아서려 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눈을 하나하나 마주치려고 합니다. 그들이 마주친 눈은 참으로 아름다운 녹빛이었습니다.

253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28:01

음. 이번엔.. 50분까지 받겠습니다!

거의 끝이네요! 많아야 한 턴이고.. 마무리 레스.. 끝.. 사이드스토리는 자기 전이나 자고 일어나서 올리거나..

254 디트리히 아넨에르벨(3785) (6906901E+5)

2018-05-22 (FIRE!) 22:29:40

"..."

디트리히는 투구속의 눈으로 그를 최대한 살폈다.
칼라미티/ 절멸.
이 남자는 그와 관련 된 사람일까?
아카데미 홀로그램 실습에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보고해야겠다.
총통께 보고를 해야한다.

"너는 누구지."

디트리히는 천천히 검을 겨누며 질문했다.

255 이아나 온 (2500)-상급이신가요? (6714061E+5)

2018-05-22 (FIRE!) 22:30:16

"괜찮아요?"

무섭습니다. 수치도 측정이 안된다니... 여기서 죽는걸까요? 하지만 순간 그가 루이를 향해 손을 뻗자 감이 예리하게 발동하여 루이에게 다가가며 그를 살펴보다가 그 녹빛의 눈에 시선이 박힙니다. 손이 떨리지만, 그래도 끝까지 그를 바라보며 그가 어떤 자인지를 살아남으면 알리려고 생각합니다. 소용없겟지만.

256 프란츠 - 하일 하이드라? (0194502E+5)

2018-05-22 (FIRE!) 22:32:28

" 주신의 강림이.. "

곧 다가올 것이라. 말을 이어가지는 않았으나, 그는 남성의 말에 동조하는 것처럼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다음에는 그 행동을 숨기려는듯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었지만, 만약 누군가가 이쪽을 향해 서있었다면 그것이 보였을 것이다.

" ... "

그는 남성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부러 고개를 들지 않으려는 모습이 간간히 보였다.

257 인디고 키트 ― 2220 (6079892E+5)

2018-05-22 (FIRE!) 22:35:33

‘텐게르시여, 알려 주세요. 저 이상한 건 도대체 뭐람.’ 나는 읊조렸다.

시스템 오류? 굳이 저런 유형의 아바돈 홀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었나? 그런 것치고는 설정이 너무 과하지 않나? ‘나약한 프로그램’이라니…. 아니, 애초에 전투 실습 목적이 아니야? 홀로그램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 실제로 있는 아바돈을 홀로그램으로 투영한 거였나? 그럼 저건 뭐 하는 개체지?

갑작스레 나타난 저 이상한 것을 받아들이기에도 내 뇌는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소름끼칠 정도로, 모든 정황은 한 가지 사실을 지목하고 있었다.

‘상급…!’ 나는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발치에서 흙이 부글부글거리며 녹았다. 죽순을 솟아올릴 준비였다. 나는 이렇게 땅을 미리 유체화시키는 것을 ‘비 온 뒤의 대숲’이라 부른다.

258 은유현 (7494655E+5)

2018-05-22 (FIRE!) 22:38:58

"...라는건 칼라미티의 뜻인가 아니면 자의적인 해석인가. 후후후.. 결국 공통분모는 있어도 언젠가는 갈라져야할 부류겠군."

세계를 0으로 되돌린다는것 까지는 결국 칼라미티의 힘을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있었지만,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결국은 충돌한다는 의미로 직결된다.
방해되는건 아니지만 내가 과연 저런 것을 상대로 어부지리를 노릴수 있는가가 관건일것이다. 수치적으로는 상대가 안된다 지금으로선.

"충돌이 필연적이라면 어쩔수없겠지만."

259 유우(1725) - 홀로그램...이 아니라 타락자? (1389738E+5)

2018-05-22 (FIRE!) 22:44:54

"엔딩 크레딧인가요? 본편보다도 살벌한걸요. 아니면, 이 모든게 인트로에 불과했다던가."

절멸과 리셋이라, 불쾌한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불에 번져 타오르는 집들과 파도 위로 넘실거리는 붉은빛의 물결, 그저 이런 옛일도 있었더라 하고 가벼이 여기고픈 과거들이 떠올랐다. 허나 내게는 불필요하지. 비애와 분노는 너의 몫이니까.

"한번 불이 휩쓸고 지나간 곳은 무언가를 다시 세울만큼 평탄하지 않아요. 재와 백골이 뒤엉킨 수렁일 뿐이죠."

그와 대적할 수는 없다만, 나는 애잔한 눈빛으로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

260 헤일리 미뉴엣 (1961996E+6)

2018-05-22 (FIRE!) 22:46:45

"절멸..."
"그런 짓 하게 놔둘까보냐."

공포를 비집고 튀어나온 말은 정체 모를 상대에게 대항하는 말이었다. 누굴 깨우고, 무얼 리셋해? 그걸 순순히 보고만 있을 거 같아?

몸을 감싸고 있던 그림자가 한겹한겹 벗겨지더니 거대한 연꽃처럼 피어난다. 그 꽃의 꽃잎이 하나둘 날을 세워 푸른 머리의 존재에게 향했다. 나는 나를 보는 아름다운 녹빛 눈을 금빛 눈으로 마주하며 물러섰던 걸음을 한발 내딛었다.

"멸망에 만나더라도, 멸하는 건 당신들 뿐이야."
"나는, 내가 잡은 손을 위해서라도, 절대 이 세상이 당신들 멋대로 무너지게 두지 않을 거야."

뭐가 들었는지 모를 머릿속에 새겨넣어두라고.

261 루이(공격력 1965) - 이벤트 진행@ (2751998E+5)

2018-05-22 (FIRE!) 22:47:37

"괜찮습니다,이가씨.그저 능력이 막힌 것 뿐이예요."

자신에게 괜찮냐고 물어오는 아나를 보며 곱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잠깐 당황하기는 했다만,곧 괜찮아지겠지.
이어지는 남자의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이 되었다.도대체 뭘 방해한다는거야?혹시나 해서 자신이 마주했던 같은 왕족 형제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았지만 저렇게 생긴 사람은 본 적도 없었다.어이가 없구만,이거.

"..후후,원하신다면야."

언젠가의 멸망에 만나기를 기원한다는 말에 그저 가볍게 웃어보일 뿐이었다.뭐...정말로 그럴 일이 있기야 하겠냐만은.
그래도,세계가 멸망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저런 아름다운 녹빛 눈동자라면...그나마 괜찮을지도.하고 실없는 생각을 해 보이고서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언젠가 귀공과 마주할 날을 기원하고 있도록 하지요."

262 루이(공격력 1965) - 이벤트 진행@ (2751998E+5)

2018-05-22 (FIRE!) 22:48:03

아 뻐킹 오타 ㅡㅡ;;;;이가씨 ㄴㄴ 아가씨예요@@@@@@@

263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48:36

어 다 올라왔네요! 레스를 써야겠군요..

264 프란츠주 (0194502E+5)

2018-05-22 (FIRE!) 22:51:09

히히 종말이다! 종말!

265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2:54:01

"나의 정체를 물었는가...?"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모르겠군. 기분이 좋으니 대답해 주긴 하겠다만. 세레스? 제피르.. 나는 수많은 이름을 지녔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아마 내 본명과 기장 가까운 것은 로라시아(Laurasia)이지 아니하겠느냐? 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칼라미티 님을 깨우고 나서의 일은 그분들께 맡길 뿐이지..."
"푸른 머리칼의.. 그렇구나. 학생을 지금 해하는 건 시기상조이니. 적당히 손속을 보아주랴."
헤일리의 그림자를 손을 뻗어 콱 잡은 것으로 으스러뜨리려 하고, 인디고의 흙을 보지도 않고 눈치챈 듯

"검은 머리의 학생아. 그런 시덥잖은 짓을 한다면, 너를 그 흙 속에 박아 주마."
기분이 나쁘지 않은 데다가 어차피 돌아갈 것이니. 운이 좋았구나.라고 말하다가 유우의 말을 듣고 불쾌한 듯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공존하던 낙원을 배신으로 더럽힌 인간들의 후예인 주제에 건방지구나. 무언가를 다시 세우지 못하게 수작을 부려둔 인간들이 그런 말을 내뱉다니. 건방지고 건방진 것. 안의 것과 함께 불살라 버려도 모자랄 것이로구나.."
"그러고 보니 한가지 정보를 더 주도록 할까. 크리드는 나와 동류로군."
그런 배신자놈이랑 동류라는 것이 불쾌하지만.. 이라 말하고는 미소를 마지막으로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사라지자. 홀로그램이 정상화되어서 그들은 문을 통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홀로그램만 조금 지직거렸다는 듯 에밀리아는 돌아가서 푹 쉬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돌아가서 쉬거나.. 여러 일을 하도록 하지요!

//마지막 반응 레스입니다! 11시반까지 받겠습니다!

266 디트리히 아넨에르벨(3785) (6906901E+5)

2018-05-22 (FIRE!) 22:56:21

세레스/ 제피르/ 로라시아
칼라미티를 깨우는 ..

크리드 그와 동류/ 배신자.

빠르게 머리를 정리한다.
그리고 돌아가서 쉬는게 결정되자 디트리히는 디바이스를 꺼내 회장님에게 연락했다.

"...이상 오늘 실습에 발생했던 사건들입니다."
"그 로라시아라는 자의 정체는 모르지만 칼라미티를 깨우는게 목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인간을 향한 강한 적개심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보고는 이만..
이라고 끊기전에 회장님의 마지막 말을 기다리며 디트리히는 주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혹여 누가 듣는 사람이 있을까봐.

267 라야 (8160497E+5)

2018-05-22 (FIRE!) 22:58:53

으악 캡틴 11시 10분까지 연자ㅓㅇ 가능하혀료까?????

268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3:00:15

에? 이 레스는 11시 반까지입니다! 마무리레스와 사이드는 반응이 필요 없으니..괜찮습니다!

269 은유현 (7494655E+5)

2018-05-22 (FIRE!) 23:01:23

"이 세계의 마지막장에 종지부를 찍는건 누구일까?"

대답을 들으려한건 아니지만, 그냥 그가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라지기 직전 이야기하고는 나는 처음으로 진정어린 웃음기를 참으려고했다.
닿으려고해도 힘들었던것들이 점점 가까워지고있었다. 그뜻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결말을 지향하는 점에서는 굳이 의구심이 들었다.
결국 이면세계의 미지는 아직도 잘싸여진 포장지가 남아있다는 말이겠지.

"돌아가지요."

정상화된 곳에는 더이상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 문밖으로 나가서 다음번에 만나야할사람들을 정리할필요가 있었다.

270 라야 (8160497E+5)

2018-05-22 (FIRE!) 23:01:56

"...잠깐, 사라지지마!"

나는 사라지려는 홀로그램에 의미없지만 그래도 외쳤다.

"스카기아는 왜 우리 핧아버지를 죽인거지? 그것도 맹약을 일부러 깨부수게 하려고 하는 그 날짜에? 비스마르크와 에르넨이 원해서 그랬던거야?"

271 (868331E+57)

2018-05-22 (FIRE!) 23:03:18

이벤트 참여를 못했군요. 주륵.

272 루이(공격력 1965) - 이벤트 진행@ (2751998E+5)

2018-05-22 (FIRE!) 23:04:19

배신으로 더럽힌 인간이라는 대목에 오히려 저가 더 뜨끔 해서는,순간적으로 평정심이 크게 흔들렸다.아니.진정하고,침착하자.절대로 자신은 그런 인간상이 아니다.아니여야만 한다.절대 아니야.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아닐거야.

깊이 심호흡을 하고는,자신을 로라시아라고 명명한 것의 미소에 마주 미소를 지었다.재밌겠군.정말로.
이내 홀로그램이 정상화되고 나갈수 있는 문이 생겨났다.지금까지의 것은 훈련의 일환이 아닌....로라시아라는 존재의 난입이었을까.뭐,아무래도 상관 없었다.지금은,티타임을 즐기며 평정심을 되찾는 일이 우선이었으니.

273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3:04:31

어서와요 겐주!

음.. 라야의 그 질문에 타락자님은 대답을 해 줄 일은 없을 겁니다..?

274 프란츠 - 자나깨나 타락조심ㅎㅎ (0194502E+5)

2018-05-22 (FIRE!) 23:05:21

남자가 다른 학생의 질문에 입을 열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남자가 말하는 것을 지켜본 그는 남자가 모습을 감출때까지 주욱 바라보고 있었다. 홀로그램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자, 그는 밝은 표정을 띄며 밖으로 나왔다. 어차피 종말은 언젠가 찾아올터인데, 그걸 앞당기든 늦추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단지, 조금 걸리는게 있을지도. "

그는 혼잣말하며 무언가를 생각했다. 남자는 아마 상급 아바돈이었겠지. 그 점에서 약간의 의아함을 느꼈지만 그게 끝이었다. 그는 아무런 중압감도 받지 않은 것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숙사로 돌아왔다.
다음의 판단은, 다음의 자신에게 맡겨둘까.

275 프란츠주 (0194502E+5)

2018-05-22 (FIRE!) 23:06:09

겐주 어서오세요..!

276 라야 (8160497E+5)

2018-05-22 (FIRE!) 23:09:06

>>273 라야는 대답이 없음에 절망하겠군요...하지만 그 이벤트가 끝나면 포리아 공국과 비스마르크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277 홀로그램..의 타락자님◆SFYOFnBq1A (940022E+58)

2018-05-22 (FIRE!) 23:09:50

사실 중급들의 리그에 상급이 끼면 그거 깽판이라서...많이 관여를 안 하거든요.(지금 여기에 나온 게 더 깽판이지만)

278 라야 (8160497E+5)

2018-05-22 (FIRE!) 23:11:30

아 근데 그 이벤트가 끝나면 포리아공국은 더 빡세지긴 하겠네요 충성하는척만 하던 스카기아가 대놓고 반기를 들고 독립해서 떨어ㅕ 나갈테니까요

279 인디고 키트 (6079892E+5)

2018-05-22 (FIRE!) 23:11:55

“나?” 두려움에 눈이 커졌다.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바보….”

놈은 아무런 위해를 끼치지 않고 사라졌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 했다. 두려움? 경외심? 아니…. 동요와 채워지지 않는 의문 때문에, 속이 텅 빈 지반이 붕괴하듯, 공허해진 마음이 폭삭 내려앉은 것이었으리라. 정말 상급 아바돈이었을 수도 있었는데도 선생님들은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그저 연출의 일환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티엘린,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에 피로를 쏟아냈다.

게이트를 넘어 다시 코를 킁킁거렸다. 이번에도 공기의 냄새가 달라졌다. 의문은 접어 두고 기숙사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힘을 써서 지쳤다. 바닥에는 마찬가지로 힘을 쓰고 돌아온 루 메이트너가 반쯤 녹아 널부러져 있었다.

280 헤일리 미뉴엣 (1961996E+6)

2018-05-22 (FIRE!) 23:13:10

뻗친 그림자가 손으로 쥐어져 으스러뜨려지자 내 몸이 짓눌려지는 것만 같았다. 기분탓일지 모르지만. 절대로 기분 탓이어야만 하지만.

"그 정도로 겁 먹을까보냐."

이쪽이야말로 더 안 할테니 썩 꺼져버려.

크리드가 그와 같은 동류라는 말에도 동요하지 않고 그게 뭐 어쩌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어차피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으니까.

그 말과 기분 나쁜 미소를 끝으로 푸른 머리의 로라시아는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실습장의 내면을 한번 둘러보곤, 에밀리아의 지시에 따라 그 곳을 빠져나갔다.

"......"

실습장 밖으로 나가자 불어오는 바람에 앞머리가 흩날려 한순간이나마 황금의 눈이 드러났으나, 그 모습을 본 이는 없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 눈은 똑바로 앞을 보고 있었다.
제대로, 앞을.
나아갈 길을.

//마지막!! 수고하셨어요 캡틴! 수고하셨어요 다들!!

281 유현주 (7494655E+5)

2018-05-22 (FIRE!) 23:14:54

그리고 오늘이후로 한며칠간 안보일거야 바빠서.

282 유현주 (7494655E+5)

2018-05-22 (FIRE!) 23:15:58

겐주 일상은 이어야하는데 윽.. 시간을 갖고기다려줘

283 헤일리주 (1961996E+6)

2018-05-22 (FIRE!) 23:16:38

유현주..많이 바쁘신가봐요 ;ㅅ; 힘내세요! 기다릴테니까요!

284 유현주 (7494655E+5)

2018-05-22 (FIRE!) 23:17:51

과제핵폭탄이 주말을 기다린다

285 라야 (8160497E+5)

2018-05-22 (FIRE!) 23:17:53

캡틴 그리구 수고했어!

조금있다가 일상 할 사람 있을까?

286 프란츠주 (0194502E+5)

2018-05-22 (FIRE!) 23:18:36

유현주.. 나중에 다시 뵈어요..!

그리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반응 써놓고는 멍때리고 있었네요ㄷㄷ

287 이아나 온 (2500)-보고! 보고! (6714061E+5)

2018-05-22 (FIRE!) 23:19:00

"저... 자신을 제피르, 로라시아 라고 칭하는 이상한 홀로그...아니. 아니. 그건 절대 아니에요. 정말로 무서운게 홀로그램을 잡자 나왔어요!"

그렇게 간략히 일어난 일들을 말한 이아나는 곧 입을 다물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고개를 꾸벅이고 실습장 바깥으로 나갔다.

//다들 수고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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