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379094>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10. 비극이란 떨어지는 것 :: 1001

캡은 불행모에가 아닌데에..(아마) 왠지 캐를 굴리고 있다.. ◆SFYOFnBq1A

2018-05-15 19:11:24 - 2018-05-16 17:53:55

0 캡은 불행모에가 아닌데에..(아마) 왠지 캐를 굴리고 있다.. ◆SFYOFnBq1A (9420456E+6)

2018-05-15 (FIRE!) 19:11:24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로라시아 섬은 원래 호수였다는 건 사실 역사서에도 없으니까 말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로라시아 섬은 호수였고, 프롱 해는 육지였다고요! 그 정도로 굉장한 지각변동이 있었기에 아예 기록이 유실되었답니다아... 몇천년이나 지난 일이지요.

그걸 아는 당신은 직접 들었나요?

아뇨! 전 그걸 직접 제 눈으로 보았답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6300819>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나는 그들이 남긴 것의 일부를 받았을 따름이니라.

665 에녹주 (1138473E+6)

2018-05-16 (水) 13:04:59

유현주 어서와요!!!바쁘시면 어쩔 수 없는겁니다!!!

666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05:25

>>664 저여!

다들 좋으 ㄴ오후!

667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06:20

으어.... 점심 먹어야하는데 몹시 귀찮다.

나는 캡하고 돌렸으니 패스~^~*

668 에녹주 (1138473E+6)

2018-05-16 (水) 13:10:11

한분에게 인사할때마다 한분씩 오고있어!!! 오늘도 낮부터 엄청난화력이군요!!!

669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10:31

저 저 레스 쓰고 엄청 큰 벌레가 얼굴 옆으로 지나가서 저도 모르게 육성으로 비명 질렀어요.....시선집중 창피해.....(얼감)

670 이름 없음 (6074137E+5)

2018-05-16 (水) 13:11:16

ㄷㄷㄷㄷㄷㄷㄷㄷㄷ

671 겐-에녹 (8430175E+5)

2018-05-16 (水) 13:11:25

완벽하게 하얀 머리카락. 하지만 다른 머리카락이랑은 뭔가가 다르다.
편하기는 뭐가 편해. 엄청나게 불편해보이는구만. 그 사이에 눈 앞의 여성이 기침을 해댄다.
그것봐라. 이런 구석에서 말이야. 등이 차가워진다고 등이.

"받아."

기침하는게 조금 안타까워 옷감으로 머플러를 만들어 던진다.
기침이 날때까지 계속 책을 읽다니 어지간한 책벌래구나.

"이름을 모르니 나는 누님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고!"

치사한 변명을 하며 알미운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가 이름을 듣고는 얼굴을 찡그린다.

"쓸데없이 기네."

그 긴 이름을 보아 높으신분들의 자제렸다.
뭐 이렇게 많아? 높으신분. 너무 많아서 발에 채이네.

"좋아, 에녹! 책은 올바른 장소에서 편하게 읽어야한다고!"

별로 읽어본적은 없는데!

672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11:31

세상ㅋㄱ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ㅋ벌레.....(얼감)

673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19:15

길 잃은 벌레에게 자비로운 파리채의 철퇴를 내려주고 왔어요~
얼굴 옆으로만 안 지나갔으면 안 놀랐을텐데....

674 (8430175E+5)

2018-05-16 (水) 13:20:00

착한사람과 나쁜사람의 차이는..

675 모바캡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3:21:14

>>666 헤일리주인가요?

음.. 누구랑 돌리실래요? 크리드, 르투아르, 이사장님, 라연..이 있지요!

조연이나 단역으로 에밀리아나 지운영이 나올 수도?

676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25:44

>>675 음....(고민)(할거없이) 라연이요! (대체)
선레 제가 쓸게요~ 원하는 상황 있어요?

677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26:37

파리채로 철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8 모바캡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3:30:00

음.. 원하는 상항이라..

별로 쓸데없는 설정 하나. 라연쟝은 목걸이 두 개 하고 있거든요! 어머님 거 하나랑. 아버님 인식 없으면 못 푸는 거 하나랑(feat.투명) 방학 때 집에 가면 그 초커에 줄 연결해 둡니다...

그냥 만나는 것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딱히 원하는 건 없어요!

679 모바캡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3:30:12

파리채로 철툌ㅋㅋㅋ

680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30:24

여긴 여름에 파리채가 필수에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파리가 자꾸 생겨서....하루에도 몇번씩 철썩철썩....
덕분에 파리잡기는 장인급이에요 핫하!

681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32:00

파리잡기 장인 헤일리주인가~^~ 아니 핫하가 아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82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32:04

>>678 그럼 제가 적당히 써올게요~ 기다리시랑~

683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33:34

>>678 라연쟝...라연쟝ㅠ^ㅠ

684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3:34:22

.dice 1 5. = 4

685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3:34:33

;;;;;;

686 모바캡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3:34:57

여담이지만 저 x랄맞은 목걸이(이사장과 라연의 표현) 은 로머들이 끼고 수치를 재면 자비리스하게 수치를 먹어서 삭감해서 9천대도 1000이하 수치가 나오는.. 그 이하라면 자비리스하게 수치 한자리가 나오는 성능쩌는 목걸이입니다.

원래는 부르주아 가문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건데. 돈이 다 뭡니까...

687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38:03

루이주 어서와~^~ 근데 다이스 뭐야...?

수치삭감...진짜 지x맞은 목걸이다 ^p^

688 모바캡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3:38:42

어서와요 루이주! 앗.. 다이스....(무엇인가...)(흐릿)

689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3:40:25

>>687 >>688
짤막하게 풀어놓을 비설 핵심 키워드 갯수요;4개 넘 에바라서 그냥 안하려구요;;

690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43:18

비설 핵심 키워드인가 ~^~ 옹옹*^* 나는 어차피 끝났지롱롱! 나머지는 현재 진행형이라. 그렇다고 비류가 사람은 어떻게 삐하고 삐했던가를 서술하면 안돼에

691 에녹주 (1138473E+6)

2018-05-16 (水) 13:46:01

으아ㅏ아아ㅏㅏ 겐주 정말 죄송합니다 알려드리는게 늦었지만 지금 나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 이어놔도 될까요...?

692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3:46:48

>>690
ㄷㄷㄷ 저 비류 비설 풀리는거 진짜 재미나게 보고 있다니까요;;;;;;;;;;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그런게 있음;;;;;

693 헤일리 - 라연 (668576E+62)

2018-05-16 (水) 13:47:41

비라도 한바탕 쏟아질 것처럼 희끄무레한 날. 오늘 같은 날은 기분이 싱숭생숭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가지에 나가서 기분전환이나 할까 싶어도 곧 내릴 것 같은 비를 생각하면, 괜히 구두 적시기 싫어지고. 훈련장은 역시 비 때문에 싫고. 이래저래 따져봐도 만만한 곳은 도서관 정도였다. 아.그래 그럼 그렇지. 내가 갈만한데가 도서관 말고 또 어디 있겠어.

행여나 젖어도 금방 마르는 얇은 흰 셔츠에 무릎 살짝 위까지 내려오는 네이비 스커트를 입고, 신발은 젖어도 괜찮은 캔버스 단화로. 적당히 나갈 준비를 하고 나가려다 문득 저번에 사온 초콜릿이 보였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그것.

"...뭐, 배고프면 먹자."

전해줄 일은 없는 것 같으니. 나갈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며 초콜릿 상자를 작은 에코백에 넣어 챙겨 들고 나갔더라지.

도서관을 간다고 해도, 이곳엔 도서관만 여럿이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잘 안 오고 구석에 있는 곳을 골라서 간 건, 그냥 오늘만큼은 남들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일까.
특유의 종이와 잉크향, 먼지 냄새가 나는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선 적당한 책 한권을 골랐다. 오늘은 기분전환이니까 소설로. 찾은 책을 들고 열람실로 들어가니 왠 걸, 개미 한마리 없네. 날씨가 이래서 더 안 오는가보다 생각하며 창가쪽 구석 자리에 앉았다. 에코백은 옆자리에 내려놓고 안경도 벗었다. 아무도 없으니까 앞머리도 살짝, 아주 살짝만 열어놓고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

그 사이 창 밖에서 톡톡, 소리를 내며 작은 빗방울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694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48:28

>>692 과거사는 다풀어놨구~~ 아카데미 들어온 이유도 풀어놨구~~~ 남은건...그 xx맞은 그건가.... 아니 이건 현재진행형이니까.. 뭐 기대는 말라구~^~

비류야 많이애껴^p^

695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3:48:54

목걸이...그런 성능이.....아버님 나빳어요 빼액!

루이주 어서와요~

696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49:48

옹옹 이거이거 핑크빛 냄새가 솔솔~^~*

697 (8430175E+5)

2018-05-16 (水) 13:49:51

넵 괜찮습니다

698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3:50:50

>>694
ㄴㄴ;;;;기대하지 말라면 더 기대되는법임 원래;점심은 드셨어요?;

699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51:04

에녹주 다녀와 ~^~

700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52:23

>>698 옹 적당히 먹었지~^~ 루이주는?

701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3:56:31

>>700
ㄷㄷㄷ 슬슬 먹으려구요 ㄷㄷ 비류주 참치캔이랑 연어캔중에 택1좀;;;;;;맨날 뭐 먹을지 선택장애가 오네요;;;;;;;;;;

702 라연-헤일리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3:56:59

"고대의 로머들은 간혹 스스로의 능력을 봉하여 키우기도 하였고, 피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었지."
"그걸 뜯어낸다면 너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수치도 새로 재야 하겠지만."
상담은 끝났다. 복도에 달린 거울을 보면 목에 시커멓게 매달린 초커가 보인다. 그리고 그것보다 아래에는 찌르면 피가 날 것 같은 목걸이 하나가 더 있지. 초커를 만지작거리면서 도서관에서 책이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그럴 작정으로 크로스백에 책을 챙겨온 게 아니겠는가. 디바이스로 반납할 건데. 라고 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 희끄무레한 날 때문인지 아무도 없던 도서관에 눈에 띄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안녕!"
애써 밝은 듯한 모습으로 인사하고 그녀의 앞자리에 앉으려고 합니다. 아. 그건 생각하지 맙시다. 술 먹어버렸는걸요. 술기운으로 다 잊었..을 리가 없습니다! 잘 지냈어? 라고 물어보려고 하면서 오늘 반납한다고 문자 줄 생각이었는데 우연히 만났네? 라고 말하다가 초커를 투명화는 안 시켰다는 걸 그제서야 깨닫긴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요.

....그치만 비오는 날과 더불어 그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 분명 라연의 안색은 평소보다 영 그렇다는 걸 간과하였지만요.

703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3:58:25

>>701 연어캔이지!~^~*

704 루이주 (6074137E+5)

2018-05-16 (水) 14:01:00

>>703
ㄷㄷㄷㄷㄷㄷㄷㄷ ㅇㅋ 다녀옵니다~~~~~~~~~~~

705 헤일리 - 라연 (668576E+62)

2018-05-16 (水) 14:06:41

골라온 책은 기묘하게도 로맨스 소설이었다. 이런 거 평소엔 안 읽는데, 다시 고르기 귀찮아서 그냥 설렁설렁 보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느닷없는 인사가 들리기 전에는.

"?!"

한참 책 내용에 빠져있는데 누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아무도 없었으니까 새로 들어온 사람이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내 눈, 눈! 서둘러 앞머리를 흩뜨려서 가리고 옆을 보니 라연이 보였다. 그리고 못 보던 초커가.

"아, 뭐야, 진짜... 놀래키지 마!"

잠시 여기가 도서관이라는 걸 잊고 큰 목소리가 나왔다. 실수했단 생각에 입을 막고 주변을 보지만 있는 사람은 나랑 얘 뿐. 에휴. 짧게 한숨을 쉬고 옆자리에 두었던 에코백을 치웠다. 라연이 앉을 수 있게.
잘 지냈냐는 물음에 일단 대답을 해주면서 흘끔 쳐다보았다.

"뭐 이래저래 구르긴 했지만, 그냥 그래."

구르고 넘어지고...생각해보니 새삼 파란만장했네. 담담하게 얘기하곤 짧게 덧붙였다.

"넌 밥은 먹고 다니는거야? 얼굴이 뭐 그래?"

날이 이래서는 아닌 것 같고. 무심한 듯 말하지만서도 은근 신경쓰이는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706 모네 (7139219E+6)

2018-05-16 (水) 14:13:14

모네 갱신해여ㅎㅎ
비가 엄청 쏟아지네여ㅠㅜㅜ

707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4:14:00

모네주 어서와 ~^~* 옹옹 비 많이와.....

708 헤일리주 (668576E+62)

2018-05-16 (水) 14:14:19

어서와요 모네주~ 그쵸 비 너무 와요...

709 라연-헤일리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4:16:08

이렇게 놀랄 줄은 몰랐는데...?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헤일리가 앞머리를 흩뜨리는 것을 바라봅니다.

"엇 놀랐어..? 미안.."
바로 알아볼 줄 알았는데 책에 집중하느라 못 봤어? 라는 말을 하고는 앉을 수 있게 에코백을 치워주자 감사감사. 라고 말하면서 냉큼 앉습니다. 그리고는 구르고 넘어지고라는 걸 듣고는 많이 안 아팠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하고는 나야 뭐 구를 일이 있었겠냐만은. 이라고 말했답니다.
......구를 일은 없었죠.

"밥이야 당연히 잘 먹고 다니지.."
얼굴은.. 비오는.. 혹은 올 것 같은 날엔 무능까진 아니더라도 기운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으려나아.. 라고 답하면서 무심한 듯 하지만 신경쓴 걸 아는지 모르는지 희미하게 웃었다.

"그건 그렇고 무슨 책 읽고 있었어?"
라면서 헤일리의 책을 흘깃 쳐다보려고 합니다.

710 라연-헤일리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4:17:11

어서와요 모네주! 여기는.. 비가 온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온다고 하기도 그렇네요..

에잇 몰라. 동생놈이 와서 빈 치킨통을 보고 좌절하게 시킨다!(그리고 야식을 해주게 되는데..)

711 진주 (9298081E+5)

2018-05-16 (水) 14:17:37

핫하 갱신이다

712 라연-헤일리 ◆SFYOFnBq1A (8415008E+6)

2018-05-16 (水) 14:21:26

어서와요 진주!

713 비류주 (8324131E+5)

2018-05-16 (水) 14:23:35

>>710 캡이 야식을 해주는게 상상되는걸~~

진주 어서오라구 ~^~*

714 헤일리 - 라연 (668576E+62)

2018-05-16 (水) 14:26:24

"뭐, 됐어. 내가 하도 책만 보고 있어서 몰랐던 거니까."

아팠던가. 잘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손으로 얼굴 한쪽을 감쌌다. 엊그제 봉에 맞았던 자리. 멍은 없지만 손대면 아직 부은 듯한 느낌이 남아있어 머리칼로 가려놓은 상태였다. 한번 쓸어내리곤 다시 책으로 손을 옮겼다.

"아. 하긴 네가 밥을 거를 애는 아니지. 그래. 날씨 탓이려나."

못 보던 초커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왠지 물어봤다간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을 보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언급은 안 하고 있다만...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뭐 보고 있었냐며 내가 보던 책을 보려 하길래 흠칫 놀라 책을 탁 덮어버렸다. 아. 읽던 부분 표시 안 했는데.

"그, 그냥 소설이야. 날씨도 이렇고 기분도 그래서 기분전환 좀 하려고."

그냥~ 그냥 소설이야. 라며 대충 얼버무리고 책 표지를 슬쩍 손으로 가렸다.

"어...어, 맞다. 너 그 날은 잘 들어갔어? 그, 파티 날."

화제를 돌린다는게 하필이면 그 날의 얘기가 튀어나왔다. 말한 뒤에야 그 날 그 때가 떠올라서, 라연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게 되버리긴 했다만.

715 디트리히주 (2870905E+5)

2018-05-16 (水) 14:27:07

짜잔 다시 등-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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