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753278>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3. 17대 1이라니 어느 쪽? :: 1001

아바돈이 17인 겁니까. 아니면 인간이 17인 겁니까?

2018-05-08 13:21:08 - 2018-05-10 08:50:06

0 아바돈이 17인 겁니까. 아니면 인간이 17인 겁니까? (8146288E+5)

2018-05-08 (FIRE!) 13:21:08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의 포지션 구분.(Feat. 라야주)
탱커 -> 프론트
딜러 -> 윙(근딜), 리어(원거리)
힐러 -> 힐(메인힐러), 리스토러(서브힐러)
서포터 -> 컨트롤러(버퍼/디버퍼), 브릿지(다중역할)

수업 전 파티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파티에서 왕게임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데... 말이지요?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5486431>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이사장의 공고문과 불길한 느낌.
기숙사 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818 세하주 (9673494E+5)

2018-05-09 (水) 23:26:01

그냥 압축시키면 되잖아! (능력과신

819 디트리히주 (0487898E+5)

2018-05-09 (水) 23:27:46

황녀님과 황자님의 자택 앞에는 차를 주차하면 안되겠네요.

...? 생각해보니 황궁이잖아?!

820 앙투안주 (8095007E+5)

2018-05-09 (水) 23:29:35

>>819 내리는 순간 무서운 경비병들이 친근하게 팔짱을 끼러올지도 몰라욧

821 디트리히주 (0487898E+5)

2018-05-09 (水) 23:31:53

이제 코로 야채수프를... (절레)

822 프란츠주 (528163E+55)

2018-05-09 (水) 23:33:32

;;;;

823 겐 - 진 (3691753E+5)

2018-05-09 (水) 23:33:40

"에헤이. 귀 막아봐야 어차피 들리는거 다 알아 친구야."

나도 막아봤거든. 하고 작게 중얼거리고는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한다.
그리고 히죽 웃으며 다시 말을 건다.

"우리 학생의 단점이 뭐겠냐. 평일에 일을 못한다 이거지. 게다가 이놈들의 가게는 휴일에는 기어이 사람을 안구해."

뻥이다. 애초에 구직하는사람들이 휴일이 급여가 좋으니 경쟁이 심한거지 일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뭐. 같잖아? 어쨌든 일 찾기는 힘든걸. 하하하.

"나도 일을 좀 하려고했는데 이번 휴일에 반드시 빠지면 안되는 그런게 있어서 말이야."

혀에 침을 바르고, 한번 호흡을 가다듬는다. 쩝쩝.

"여관일이고. 휴일에 점심시간부터 새벽녘까지. 급여는 일일급여로 주고 대략 이정도 준다는데."

진에게 손가락으로 급여를 표시한다. 이정도면 제법 그럴듯한 가격이다. 거절은 못할껄.

824 세하주 (9673494E+5)

2018-05-09 (水) 23:35:42

졸려어... 근데 글은 쓰고싶고오오 독백이라도 쓸까아

825 셴 - 인디 (6804226E+6)

2018-05-09 (水) 23:41:15

"편하게... 할게. 고마워. 그러니까 울지 않을게."

내 감정을 네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질투했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네가 들어줄 수 있을까. 과연 말해도 될까.
그래도 그냥 말하자. 믿어준다는데.

"......나한테 쌍둥이 언니가 있었어. 눈의 좌우 방향만 빼고 똑같은 언니. 나도 언니도 똑같았는데 건강함과 건강하지 않음의 차이는 컸나봐. 나는 내 나이대 애들한테 놀림받고 괴롭힘당했는데 언니는 아니더라. 그래서 매번 학교 가기가 싫어서 집으로 숨었어. 그런데 부모님은 내가 힘든 걸 모르시더라고. 그래서 날 밖으로 내보내서 어떻게든 학교를 가게 만들려 했지. ......그러다가 결국 사단이 난 거야. 나는 한번 죽으려 했는데 누군가의 제지로 결국엔 죽지 못했어. 어쨌든 그 이후 나는 정신 상담을 받기 시작했거든? 근데... 그,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그동안 부모님한테 사랑받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러곤 깊게 한숨을 쉬더니 너에게 조금 더 다가가 너를 덥석 안아버린다. 원래 이러면 안돼는데.

"......늘 어머니는 날 사랑한다고 했고 아버지도 그랬는데 아니었어. 그 집에 내 자리는 없더라. 내가 문제아였으니까, 부모님은 내가 학교를 안 갈 적마다 대신 불려가 경위를 조사당했었어. ...그래서 내가 상당히 귀찮았는지도 몰라. 그걸 알게 된 건 상담을 받을 때였어. 늘 부모님이 나를 위해 상담시설까지 데려다주시고, 날 위해 힘쓰느라 시엘... 그러니까 언니한테 신경을 덜 쓴다고 말했는데 사실 아니었어. 신경을 쓴 쪽은 나였지만 사랑받은 건 내가 아니었어."

이내 또 다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래도 이렇게 상담을 계속하면 부모님은 바뀔거라고 믿었어. 근데 아니었더라고. 왜 바뀌지 않는 걸까 싶었어. 그래도 계속해서 바뀔 거라고 믿으면서 상담을 가던 날이었는데. ......그 날 내가 살던 곳이 전부 작살나고 내 언니도 죽었어. 그 이후로 어머니와 아버지는 종종 날 언니와 겹쳐봐. ...이름도 종종 틀린다니까? 바보같게. ......근데 어쩔 수가 없더라. 지나치게 닮아서."

그래서 난 아직도 거울 보는 게 싫었다
그녀가 거울에 나 대신 비치는 것 같아 싫었다
나는 거울을 보는 게 아직도 싫었다
쌍둥이 언니를 질투했다
나는 내 쌍둥이를 사랑했지만 질투했다

...그저 그랬다.

826 진 - 겐 (5746949E+6)

2018-05-09 (水) 23:41:17

그렇다. 귀를 막아도 소리는 들린다.
그렇지만 내 나름의 저항의 표시였지만 안 통하는거 같다.
“...그거 진짜죠.”
귀를 여전히 막은 채로 결국 들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하던 일중 하나가 끝나버려서 벌어야 할돈이 더 필요하다.
저정도 액수면... 일단 이주일은 여유 생길거 같은데.

“그거 또 막 사실은 건달의 소굴이라던가 이상한 거래가 오가는 곳이라던가 아니면 이상한 옷 입히고 일시키는 곳이라던가 아니죠? 그리고 그 일 하려했는데 빠진다는건 또 거짓말이죠!!! 그거만 대체 몇번을 들었는데!”

827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41:56

https://www.evernote.com/shard/s616/sh/2abe4b19-9cb2-4afa-b952-501f95b12b45/af5e7851ba9bcdb24c5c3119014faa4a

비설데쓰

828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44:32

휴 비설 다 털었다(땀닦)

829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23:45:12

>>828
아직 스레연지 한달도 안 됬는데 다 털리다니..!

830 헤일리 - 프란츠 (7133788E+6)

2018-05-09 (水) 23:45:44

묻는 말에 선선히 맛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정말 그런가보다. 입에 안 맞는데 예의상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반응을 보니 아닌 것 같고. 내심 신경쓰고 있던데 해소되자 한결 편해진 말투로 툭 내뱉었다.

"아, 그래. 그럼 다행이고."

내가 아는 가게에 남을 데려가는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서, 기껏 데려가봐야 라연이 뿐이었고, 그렇다보니 이런 거에 좀 어색했다. 뭔가 알게 모르게 전전긍긍하게 된다고 해야 하나.

샌드위치 1인분은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접시가 비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샌드위치를 먼저 먹고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적당한 공복감을 만끽하는 것이 내 주된 식사의 일종이었다.

"..."

반쯤 식은 커피를 마시며 상대의 식사가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 머릿속으로는 이다음에 어디로 산책을 갈지 코스를 짜보면서.

//다ㅓ 치우고 못된 강아지 엉덩이 열대 팡팡해주고 왔어요~

831 프란츠주 (528163E+55)

2018-05-09 (水) 23:46:21

시엔주가 공개하니 저도 공개하고 싶어집니다. 으으 참아야 한다..

832 겐 - 진 (3691753E+5)

2018-05-09 (水) 23:46:43

"속고만 살지는 않았을거아냐."

이야, 이렇게 간단하기 넘어와주는것도 좀 그렇네.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사주도록 하자.

"빠진다는건 거짓말이야. 성장했구나. 이 스승은 너무나도 기쁘다!"

감동했다는듯 턱을 매만지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여관은 바로 옆이야. 저기 건물 보이지? 가면 각목 든 아저씨들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으니 안심하라고."

자, 이제 작업 준비를 해야겠지.

"가서 일자리 알아본다고 말하고. 근처에 맛있는 꼬치구이집 있으니 사가지고 올게? 실시간으로 속이니까 미안하다 야."

833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23:46:45

진은 언제쯤 겐에게 안 속을까요?
.dice 1 20. = 1
적을수록 겐에게서 빨리 벗어남

834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46:49

>>829
정확히 4일인가 되었을걸요 아마...??? 제 계산이 맞다면.

근데 그렇게 치면 저 4일동안 일상 10개네요. WOW

835 헤일리주 (7133788E+6)

2018-05-09 (水) 23:47:03

답레를 써왔더니 셴 비설이 털려있어...?!(동공지진)

836 겐 - 진 (3691753E+5)

2018-05-09 (水) 23:47:08

>>833
칫.

837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47:22

>>831
참아야 하느니라......☆

저처럼 빨리 털면 안됍니다...!

838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23:47:32

이제 진은 속임수에 안 속는 마스터가 되어 가는군...
우와 1과 20라니 극단적

839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48:03

>>835
비설을 일케나 일찍 털 줄은 몰랐는데 너무 털고싶어서 저도 모르게(코슥ㄱ)

840 산수 못하는 캡틴 ◆SFYOFnBq1A (5203221E+5)

2018-05-09 (水) 23:50:49

캡도 nmpc 빨리 털고 싶은데 손이 덜덜덜덜 떨립니다. 으아아아악.. 참아야 하느니라 이벤트가 있느니라..

것보다 토요일 파티 겸 왕게임과 일요일 실습입니다!

841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51:28

>>840
와아아아아아!!!!!! 이벤트 기대할게요 캡틴ㄴ!!!!!!!

842 진 - 겐 (5746949E+6)

2018-05-09 (水) 23:55:01

“겐만 만나면 속았거든요... 라야 누나처럼 좀 좋은거만 시킬수는 없어요?”
라야 누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이 겐에 비할바가 안된다!
호심탐탐 날 속일생각만 한다고!

“누가 스승이예요! 그런거 인정 못해!! 절대 안해! 맨날 속이기만 하는사람이!”
그렇게 말을 해도 내 발은 이미 건물을 향해 있다.

“휴우. 알겠어요. 그래도 오늘은 나쁘지 않은거 같으니 믿을게요.”
나빠보이지 않는다. 적당히 평범해 보이는 여관. 가본적은 없지만 지나가며 슬쩍 본적은 있다.
닭꼬치 사준다는데 사양할 필요 있나.
“먼저 가볼테니까 여관 쪽으로 와주세요. 후우.”

이렇게나 한숨을 많이 쉬게 되다니.
일단 여관쪽으로 가본다.
“저기 계시나요? 겐 이라는 분께 소개 받아서 왔는데요.”
하고 약간 불안히 들어간다.
설마 또 뭔가 이상한건 아닐까...

/‘실시간으로 속이니까 미안하다 야.‘ ???

843 프란츠 - 헤일리 (528163E+55)

2018-05-09 (水) 23:55:48

그가 식사를 마친 것은 그녀보다 조금 늦은 때였다. 그는 잘못해서 설탕을 조금 많이 넣은건지, 달달해진 아메리카노를 전부 마신 다음에 천천히 일어났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창 밖은 어느새 조금 더 어두워져서, 가로등이 적은 거리와 맞물려 그가 느끼기에 음산한 분위기를 냈다.

" 잘 먹었습니다. "

그는 말을 마친뒤에 잠깐 고민하다, 뭔가 퍼뜩 생각난듯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러고보니, 통성명도 제대로 안했네요. 전 4학년 프란츠 발터랍니다. "

그는 그녀의 답을 기다리며 잔에 한모금 조금 안되게 남은 아메리카노를 마저 마셨다. 설탕 맛이 좀 강하게 느껴졌지만, 제대로 양 조절을 못한 자신을 탓해야할 일이었다.

844 인디 ― 셴 (6590147E+5)

2018-05-09 (水) 23:56:43

시엘 아나테마. 시엔 아나테마의 죽은 자매. 스스로를 부정하고 남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비슷할 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오직 자신만이 다른 점을 알기 때문이다.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지만 말이다. 내가 로머를 포기하고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는다면 해더를, 그러니까 내 여동생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해더가 ― 성격 상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 나 대신 로머를 해 줄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런 ‘대체’는 서로의 자아가 부정당하지 않는 선에서만 매끄럽게 일어난다. 사업가 인디고 키트는 인디고 키트일 것이고, 로머 해더 키트는 해더 키트일 것이다.

하지만 시엔은 시엘이 될 수 없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차이를 무시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거지.

“있잖아, 나는….”

어정쩡하게 팔을 들었다. 어떤 자세를 취해야 편할까. 가족 말고는 포옹을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더구나 안겨 본 경험은 더더욱 없다. 다른 사람과 이렇게 깊은 대화를 나눈 적도 얼마 없다. 나는, 소심한 사람이니까. 도무지 팔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허공에 뻗은 채로 굳어 버렸다. 오른손의 손끝에서 미끄러지기 직전인 유리병을 검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으로 위태롭게 잡고 있었다. 혹시 떨어지겠다 싶으면 아주 녹여 버릴 작정이었다.

할 말이 생각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지금은 말을 들을 때다. 아무리 대화에 미숙한 인디고 키트라도 그 정도는 안다. 일단은 어정쩡하게 왼팔을 뻗어 등을 쓸어 주었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울지 않고.

845 디트리히주 (0487898E+5)

2018-05-09 (水) 23:58:13

토요일 왕 게임!
헤헤..헤헤헤헤헤!

846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23:58:44

디트리히주에게서 흑막의 기운이...!?

847 디트리히주 (5684163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1:17

흑막이라뇨?
음.. 그렇다! 사실 저는 흑막입니다!
아카데미에 뻗는 마수는 사실 디트리히가 계획한 거지요 후후후! (근거는 없다)

848 겐 - 진 (3667346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1:28

"아아! 잘 오셨습니다. 그럼 대충 일에대해서는 들으셨죠? 새벽까지니까 좀 많이 드리는거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순해보이는,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웃어보이며 진을 환대했다. 음식 냄새와 술냄새. 그리고 울려퍼지는 사람들 소리.
제법 사람이 자주오는 여관인 모양이었다. 여관주인인 아저씨가 다시 진에게 말했다.

"저희 여관은 맥주가 싼게 특징이라서 말이죠. 저녁대에 손님이 가장 많답니다. 좀 바쁠지 모르는데, 괜찮겠습니까?"

아무래도 술집을 겸업하는 모양이었다. 주변에서도 '맥주 한잔 더!' 라는 소리가 들렸다.
맥주의 재료가 도착했는지 인부가 보리를 옮기고 있었다.

"저희자 직접 맥주를 만들어서 유명하답니다. 언제 한번 드시겠.. 아, 학생이셨죠. 하하하!"

849 산수 못하는 캡틴 ◆SFYOFnBq1A (0863329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3:32

>>847 아라 한 티엘린: 음. 그래. 포션은 많단다. 머릿속에 있는 걸 뱉어내지 않고는 못견디게 해줄까.

(농담입니다)

850 인디고주 (5737936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4:07

인디고... 비설... 으베붸에...(생각없음)

얜 비설 없는 게 특징인 캐릭터로 가야겠네요. 고통스러운 과거사를 끼얹어 봤자 의미가 없는 그런 캐릭터 같아서...

851 디트리히주 (5684163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4:55

>>849
히이익!! 히익!!
이사장님 패왕설이 사실이였어!

852 시엔주 (2692379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6:21

>>850
좋은 선택이에요...... 우리 칭구칭구... 우리 메가베프님...... 아푸지 마라오...... 8ㅁ8...

853 진 - 겐 (7075308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6:39

여관인데 술집도 겸...
하긴 돈을 그렇게 준다면 일도 여러가지 많겠지.
“네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아니요. 맥주는 원래 안 마셔서.”
일단 맥주는 사양했지만 학생이라 안되나 같은 소리를 한다.
응? 매우 뭔가 스무스 하네. 학생이라 말도 안했는데 알아보고.
겐이 아마 학생을 소개 시켜주겠다고 했나보다. 그렇겠지?

“그럼 일은 언제부터 하나요?”
/ 진의 수상함 감지 센서가 약간 작동..?

854 진주 (7075308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8:13

진은 비설은 있지만...
뭔가 엄청 비극적인건 아니고 언젠가 있을 개인이벤을 위해서 숨겨두는 정도지만?
설정을 어서 자세히 써둬야 할텐데

855 에녹주 (2965793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9:07

나는 인양한다, 고로 에녹주다. 에녹주 갱신합니다!

856 헤일리 - 프란츠 (7061199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9:08

통성명이라. 꼭 필요한가 그런거.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상대가 먼저 밝힌 이상 내가 거절하고 넘어가기는 좀 그랬다. 그냥 넘어가면 내 기분이 찝찝해지거든. 기껏 빚 안 지게 해놓고 끝에 와서 기분 망치긴 싫으니 여기선 선선히 대답하는게 낫겠지.

"3학년, 헤일리 미뉴엣."

상대가 먼저 말함으로써 상급생이란 것을 알았으나 딱히 존대를 하거나 하진 않았다. 이제와 바꾸면 그것도 이상하잖아. 그래서 그냥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갈까."

볼일은 끝났으니.

카페 밖은 안 그래도 어두웠는데 시간이 더 지나서 그런가 더 어두워져있었다. 그만큼 짙어진 그림자가 내게는 반가웠다. 남들이 공포를 느끼는 저 어둠이, 내게는 무엇보다 좋은 안식처이자 힘이었으니.

"나는 이쪽으로 갈 건데. 선배는?"

들어온 길의 안쪽. 그러니까 더 어두운 안쪽으로 가는 방향을 가리키며 프란츠를 향해 물었다. 존대는 안 하지만 상급생이란 걸 알았으니 선배라는 호칭 정도는 썼다.

857 진주 (7075308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9:43

에녹주 안녕!

858 헤일리주 (7061199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09:56

헤일리는 말 안 한건 있어도 비설은 딱히~

어서와요 에녹주!

859 시엔주 (2692379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1:28

에녹주 어서와요!

860 디트리히주 (5684163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2:36

어서오세요 에녹주!

861 겐 - 진 (3667346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3:24

"될 수 있으면 다음주부터 부탁합니다. 요즘 손님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니까요?"

헛헛헛, 하고 만족스럽게 웃는 여관주인이었다.
여관주인이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할 즈음에, 겐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아이고, 드디어 도착했네."

헥헥, 숨을 헐떡거리며 겐이 말한다. 그리고 겐의 손에는 꼬치구이가 없었다.

"벌써 이야기는 끝난거야?"

괴롭게 숨을 쉬면서도 뭔가 활기찬 웃음을 지었다.

862 (3667346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3:43

어서와요!

863 진주 (7075308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3:46

아직 일상도 안해본 사람 많지만... 일단 질문!
진의 시트를 보고 느낀 진의 첫인상은 어떤가요?

864 시엔주 (2692379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6:01

>>863
뭔가 그...... 시골의 험한 오지에서 살다 온 시골소년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865 진 - 겐 (7075308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6:55

“그럼 다음주부터 나오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고 할 찰나 겐이 들어왔다.
“예 방금 여기서 일하겠다고 말이 끝나긴 했는데.”
라고 말하곤 손을 힐끗 쳐다보게 된다.

“ ... 꼬치 없어요?”
약간 실망이 되었다. 조금 기대했는데 없다니.
아니 그럼 왜 이제 온거지..?

866 디트리히주 (5684163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7:28

>>863
..주먹을 잘 쓸 것 같은 인상이였는데 생각보다 강한 검사여서 놀랐다고 해야하나?
같은 프론트여서 재밌겠다?? 정도네요!

867 셴 - 인디 (2692379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8:54

"...나는 나로서 남고 싶었는데 나로서 남을 수가 없더라."

울지 말자. 이를 악물고, 가만히 너에게 말한다.

"그래서 시엘이 죽은 뒤에 걔가 원했던 대로 살려고 했어. 부모님도 그걸 원하는 게 내심 있으셨고. 걔는 나랑 같이 로머가 되고 싶댔거든. ......그래서 시엘이 원하는 대로 이 학교에 왔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니가 제일 친하고 니가 제일 고마운 친구였어. 그러니까...... 응, 그냥 고맙다고. 여태까지. 많이 고마웠어."

이제 다시 웃어보인다. ......다행이다. 이런 좋은 사람이 내 친구라서.

"...이걸로 내가 해야 했던 이야기는 끝. 그냥 좀 우울하게 살았던 사람이 너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서 꺼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넘겨도 좋아. 대신 아무애게도 말하지 말고."

그러곤 가만히 널 안은 채 있다가, 아. 하고 다시 네게서 조금 멀어져 거리를 둔다.

"음...... 이제 내 이야기는 끝이니까. 이제 이 일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같은 거 있어? 있으면 말해줘."

그리고 날 아프게 하지 말아줘.
...덧붙이려고 했는데 역시 이 말은 안돼. 이 말은 아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이런 말은 안돼.

"......어떤 말이든 좋으니까. 어떤 행동이든 좋으니까. 그러니까 너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줘. 하고 싶은 행동이 있다면 해줘."

868 진주 (7075308E+6)

2018-05-10 (거의 끝나감) 00:19:27

>>864
시골소년이라... 맞는 말이다!!!

제가 본 시엔의 첫 인상은 집안에서 조용히 지내는 여자아이를 생각했는데 현 인상은... 온갖일로 불행하게 만들어진 아이 같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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