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486431>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1. 개학식의 ??? :: 1001

무엇이..?

2018-05-05 11:13:41 - 2018-05-06 23:24:31

0 무엇이..? (0464616E+5)

2018-05-05 (파란날) 11:13:41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의 새학기이자 새학년은 전 대륙에 퍼진 은 제국의 역법 상 가을에 시작합니다. 티엘린 아카데미가 있는 로라시아 섬은 딱 가을스럽습니다만. 학생들이 오는 지역은 일년 내내 겨울같을수도, 일년 내내 여름같은 곳도 있을 수도 있지요. 물론 사계절이 있는 곳일지도요?

개학식의 날짜가 공지되었습니다!
모이는 곳은 강당이군요!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히이이익 재송함다. 컴으로는 항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슴다..
시트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5406542/recent
본스레: 여기여기!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5430363/recent

186 헤일리주 (8251658E+5)

2018-05-05 (파란날) 20:27:19

>>184 세상에 (심쿵) 꼬리펑한 고양이라니!

187 인디주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0:29:40

꼬리... 펑...? (찾아보고 신세계 영접)

188 이름 없음 (8339849E+6)

2018-05-05 (파란날) 20:30:16

>>181 사실 마리아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마리아 무기가 최애무기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스는 애증의 코스...

189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32:23

"응, 하늘 보고 있었지. 폴라리스를 찾고 있었어."

폴라리스. 그러니까 북극성을 찾고 있었다는 모양입니다.

"반짝반짝해서 예쁘지? 밤하늘. 그래서 난 네 눈도 좋아. 남색. 밤하늘같아."

가볍게 웃음이 새어나오는 당신을 보다가 저도 꼭 토끼처럼 유순히 웃어보인다. 그러곤 잠시 생각하는 듯 고개를 푸욱 숙이고 턱께에 손을 가져다대고 있다가 당신에게 묻는다.

"방학동안 인디는 어떻게 지냈어?"

그러곤 제 왼손을 보다가 능력을 써서 제 손에 저를 닮은 손인형을 덧씌웁니다.

"나는 잘 지냈어."

그러면서 손인형의 입을 뻐끔뻐끔거려서 마치 인형극을 하는 것 마냥 보이게 했다. 그 말이 마치 인형의 입을 통해 나오는 것 마냥. 그러면서도 그녀는 까르르 웃었다.

190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0:32:30

>>188 코스.. 버려진 이유를 알거 같은 그 보스..으악
저는 게르만 아조시가 제일 좋아요! 냥꾼 간지 ㄷㄷ해

191 이름 없음 (8339849E+6)

2018-05-05 (파란날) 20:35:33

그런고로 만약 시트가 통과된다면 언젠간 프란츠주랑 꼭 불꽃튀는 배틀을 해보고 싶습니다.넹.
과연 얼마나 강할거신가!

192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36:24

시엔이는 친한 사람 앞에서는 좀 밝어집니다. 손인형 만들어서 손장난질도 하고 그래요.

193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0:37:40

>>191 싱겁게 끝날 가능성 99% 입니다. 왜냐면 프란츠는.. 프란츠는.. 흑흑 최약체에요 흑흑

194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38:18

최약체는 시엔이 아닌가요 ^^(동의어: 노루 야캐요)

195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0:39:14

“눈이……?”

꿈뻑 꿈뻑. 얼떨떨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멋쩍은 듯 폭소를 터뜨렸다. 인디고는 갑작스레 칭찬을 듣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기분은 좋았다. 푸흐흐, 어깨를 들썩였다. 눈가에 배어나온 눈물을 닦았다.

“방학동안? 글쎄. 이제 진짜 아바돈을 때려잡아야 되니까, 수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

손인형을 바라보았다. 꽤 귀여운 디자인이다.

발치에 있는 땅바닥을 손끝으로 가리키자 흙이 물기둥이 솟구치듯 뾰족하게 솟아서 그대로 굳었다. 평평한 바닥에서 제법 커다란 가시가 튀어나왔다.

“이건 내가 ‘죽순’이라고 부르는 기술이야. 생긴 게 꼭 죽순 같으니까.”

죽순을 의자처럼 완만하게 만들고, 그 위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196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0:39:16

>>194 최약체(최고로 약빤듯한 강함)

197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40:23

>>196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8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41:30

뭐 저는 하스*톤 안 하지만서도.

199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0:42:19

>>198 노루는 아직도 야캅니다. 동의어로는 클린한 사제가 있어요

200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43:32

>>199
!!! 그렇군요!!!

201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0:47:52

"응. 넌 눈이 예뻐."

눈가에서 배어나온 눈물을 닦는 걸 보다가,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수련? 아아. 그렇구나...... 으음. 나도...... 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난 저주를 다루니까 별거 보여줄 건 없네. ...그래도 이건 가능하겠다. 생각해보니까."

그러곤 손인형을 끼고 있는 쪽의ㅡ왼손이었다ㅡ 손으로, 인형이 당신의 손을 깨무는 것처럼 보이도록 손을 잡았다. 그러곤 장난치듯 몇번 아작아작거리는듯한 시늉을 하다가 능력을 쓰곤 손을 떼었다. 어느새 그녀의 오른손에는 당신을 닮은 인형이 들려있었다.

"...그보다 죽순이라니. 이름 참 못 지었... 아냐. 아무튼 죽순이구나. 이름. ...그건 네 마음에 드는 이름이야?"

마지막 질문은 당신이 아닌, 당신을 닮은 인형에게 했다.

//앗 맞다, 인형에다가 질문을 한 경우엔 인형이 긍정/부정으로 답을 하는 거에요! 서술할때 그 부분 넣어주실 수 있을까요 8ㅁ8...

202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0:57:06

「아니, 별로야.」

인형이 대답했다. 인디고는 어리둥절하게 쳐다봤다. 이내 무슨 능력인지를 기억해내곤 뒷목을 긁적였다.

“어… 사실은, 딱히 대안이 없겠더라고. 생긴 게 이렇다 보니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져서 그냥 관뒀어.”

별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쫑긋쫑긋 바닥에서 흙 죽순이 돋았다. ‘기본기가 중요’하고, ‘큰 그릇을 구우려면 작은 잔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인하여 이런 수련방식을 택했다만.

폼 나는 일은 아니었다고 인디고는 생각했다.

“그래도 싸울 땐 요긴하게 쓰일 거야, 아마. 방어적인 용도로는. 아바돈이 날아온다면 또 모를까. 북극성은 찾았니?”

//헛...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203 헤일리주 (8251658E+5)

2018-05-05 (파란날) 21:00:40

죽순....맛있는 죽순....(츄릅)

204 인디주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1:06:09

>>203 죽순밥... 춘권...!!

205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09:10

"그런가..."

별로였구나. 하긴 죽순은 좀 아니지. 고개를 살짝 끄덕거립니다. 그러곤 가만히 인형을 보다가 없애버립니다.

"고민하다 귀찮아진거구나. 그런가. ......그래도 뭐 직관적인 건 좋네."

가볍게 웃습니다. 그러곤 까치발을 서서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본인이 키가 작아서인가 살짝 벅찬 듯도 합니다. 이내 힘든지 다시 팔을 내리고는.

"방어용이라면 좋겠네! 난 절대 방어용으로는 못 쓰는 능력이라서 좀 아쉽지만...... 아, 북극성은 찾았어. 저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손인형을 없앤 뒤 왼손으로 하늘의 한 공간을 가리킵니다. 그 곳에는 반짝이는 별이 있습니다. 저것이 북극성이겠지요.

206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15:32

현재 키가 나온 캐 중에서 최단신은 셴인가요!

207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1:16:26

“어디 보자.”

의자 위에서 빙글 돌아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천문을 읽는 법은 고향 마을의 어부 자식들에게서 조금 배웠지만 까먹은 그였다. 그러나 북극성을 찾을 줄은 알았다.

하늘의 중앙, 배꼽이라고 해야 할까. 그곳에 밝은 별이 박혀 있었다. 새벽에 치는 파도 위에 부스러지는 물비늘도 저렇게 빛났던 기억이 났다. 쓰다듬어진 머리를 오른팔로 가만히 문지르며 북극성 주변의 별자리를 기억나는 대로 되짚었다.

“좋다.”

그것 말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인디고는 차분한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바람은 제법 선선했다. 후덥지근한 여름밤이 물러간 것이었다. 별빛을 바라보다 입이 헤 벌어졌다.

208 인디주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1:19:11

>>206 확인해 보니 최단신이 분명합니다!

209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20:15

>>208
아닛 그걸 확인하시는건가요...!

시엔: ...젠장.(우유 꿀꺽꾸꺽)

210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27:20

"인디, 인디는 별을 좋아했었나?"

꽤나 선선한 바람이었다. 이 바람이 더 강해져서 날 부숴버리고 가루로 만들어 날려보낸다면 내 주변 사람들은 울어줄까 싶어 조금 고민했다.
어차피 누군가의 대역처럼, 내 위에 누군가가 겹쳐진 채 보여서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면 바람에 풍화되듯 부서져 죽는 것도 낭만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응. 좋네."

어쩐지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이 바람도 이 별빛도 좋아서 그저 웃었다.
희미한 미소가 내 입가에 걸렸을 적에 너는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바보같아서 웃음이 픽 새어나와버렸어. 이렇게 웃어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웃으려고.

"푸흐흐흐... 너 그렇게 입 살짝 벌리고 있으니까 바보같아."

웃음이 나와버렸다. 너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웃을래.

//헐 잠깐 그 전에 보니까 인디 서있었구나 헷갈려서 까치발서서 쓰담한걸로 적었네요;

211 헤일리주 (8251658E+5)

2018-05-05 (파란날) 21:27:26

>>209 우유는 키크는데 별 도움이....(토닥)

212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27:51

아니왜이번에또헷갈리지;;; 앉아있었다고 써야 할 걸 서있었다고 써버렸네요;;;

213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28:48

>>211
!!!

그럼 멸치를 먹여야 하나...(Gomin)
뭐 사실 여자는 고등학생때 키가 거의 최종 키나 마찬가지라서... 19살까지도 이 키에서 변함이 없다면...... 네...

214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1:38:22

“바보 같나? 헤헤…. 틀린 말은 아니지, 그래도.”

대책 없이 웃었다. 바보라는 말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노력하는 바보가 된다면 다행이지 않겠어, 하고 인디고는 생각했다. 돌아보며 시엔이 웃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불가항력적으로 흘러나오는 미소.

다시 고개를 돌려 차분하게 한숨을 쉬어 별빛을 흩었다. 곧 고향에서 스웨터를 보내 올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으니까. 무언가 벅찬 마음이 들었다.

“별, 좋아해. 바다를 좋아하는 만큼 말야. 그 정도면 엄청난 거거든…. 뭐어, 누가 저걸 싫어하겠어?”

겨울이 다가올 수록 밤하늘이 선명해지는 것이 보였다. 오늘처럼 이렇게 주의깊게 밤하늘을 살피는 건 어린 시절 이후로 오랜만이지만, 인디고는 별을 전혀 싫어하지 않았다. 잠시 마음을 쉬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있자.”

215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1:47:47

"틀린 말은 아닌가?"

고개를 까딱. 그러다가 다시 헤실거리는 당신을 보고 양 검지손가락 끝으로 볼을 콕콕 찌르듯 누르다가 다시 손을 내린다.

"응, 별 좋아하는구나. ...난 바다는...... 글쎄. 모르겠네. 그렇지만 별이 쏟아질듯 많이 반짝거리는 하늘 밑에서 보는 바다는 아름다울 것 같아. 분명."

바다라. 바다 특유의 그 짠내도 그 습기도 좋았다. 좋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싫을 때가 있어.

"응, 조금만 더. 좀 더 있자. 좀 더."

그러곤 탈파닥, 하고 당신의 옆 맨바닥에 그냥 주저앉아 당신과 함께 하늘을 본다. 저게 마르카브, 저건 쉬트, 그리고 저건 알게니브...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페가수스자리의 가장 빛나는 별 셋을 읆고 있었다.

216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1:55:54

인디고는, 희미한 기억 속에 가물가물한 별들을, 시엔의 목소리로 갈피를 잡으며 하나씩 떠올리고 있었다. 뭐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 때때로 놓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까맣게 잊고 있었음에도 듣고 나서는 선명하게 기억이 났다.

밤하늘에 울리는 조용한 목소리가 인디고에게는 노랫소리처럼 느껴졌다. 바쁜 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이런 여유로운 밤을 주신 것은 텐게르께 감사드릴 일이었다. 속으로 텐게르에게 공양하는 호를 그으며 말없이 별을 감상했다.

*

바람이 쌀쌀해졌을 때쯤 문득 어깨가 부르르 떨렸다. 밤이 깊었다.

영차, 일어서서 시엔에게 허리를 숙이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 보니 시엔에게도 의자를 하나 만들어 줬어야 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금방 앉아 버렸으니 방도가 없었다.

“더 있으면 감기 걸리겠다.”

217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04:04

작게 읆는 그 목소리는 별을 헤아리고 있었으며, 양쪽의 색이 다른 그 기이한 눈은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있었다.
별이 쏟아질듯 아름다웠고, 그 풍경은 검푸른 벨벳 위에 반짝이는 보석들이 흩어져 제각기 다른 색을 내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런 풍경이 좋았고, 지금 이 밤하늘이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꼭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어쩌면 어떤 것에 몰두한 학자처럼 웃었다.

"......밤이... 깊어지긴 했네. 응, 더 있으면 정말로 감기 걸리겠네. 인디."

그러곤 그녀는 당신의 손을 잡은 채 일어섰다.
어두운 밤하늘이, 반짝이는 별들이 좋았지만 역시 건강을 위해서는 친구의 말을 듣는 게 좋았을것이다. 그녀는 원체 건강이 나빴으니까 더 악화되면 곤란했다.

"이제 돌아갈까?"

청량한, 혹은 투명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218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2:14:03

느긋하게 끄덕였다. 앉아 있던 의자를 허물어 원래대로 돌아가게 했다. 능력을 쓸 때는 뒷정리가 중요하다.

“바래다줄게. 기숙사로 갈 거지?”

여자와는 대화조차 잘 못하는 ― 동성을 상대한다고 해서 말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 인디고가 손까지 내밀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친한 사이라는 반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고는 스스로의 담대함에 적잖이 놀랐다.

인디고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움직인다고 해서 밤하늘이 도망가는 것은 아니었다. 시선을 하늘로 향한 채 아카데미로 향했다. 로라시아 시가지에서 깜빡이는 불빛들이 멀리서 스쳐지나가고, 익숙한 길거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내일 후배들 볼 수 있겠지?”나, “벌써 일 년이나 지났네.” 같은 말들을 하면서 침묵을 흩어 보았다. 그러나 차라리 밤 공기는 적막함에 집어삼켜지는 편이 나았기에, 입을 다문 시간이 더 많았다.

219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26:13

"응, 기숙사로 가야겠지...? 역시. 그보다 바래다 줄 필요까지는 없겠... 지만 그래도 고마워. ......그렇다고 바래다주는 게 싫다던가 그런 건 아니니까. 그러니깐말야."

그러곤 멋대로 헤실거린다. 이내 익숙한 길이, 너무나도 편안한 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숙사 쪽으로 가야겠지요.
그녀는 당신의 말에 적당히 웃으며 대답합니다. 내일 후배들 보는 거 기대된다, 라던가 그러게. 벌써 지나갔네. 시간이란 거 참 빠르다. 같은 말은 조곤조곤한 목소리를 타고 고운 형태로 만들어져 당신의 귀에 들리겠지요.
밤 공기도 적막하고 고요한 지금도 참 좋았습니다. 당신이 입을 다문다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당신이 입을 연다면 그것에 대답하는 그것이 편했던 것은 이 고요한 분위기 덕일지도, 아니면 친근감 덕일지도 모릅니다.

220 인디 ― 셴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2:33:54

동관과 서관으로 가는 갈림길에 다다랐다. 가로등이 늘어서 있지만 길가 구석구석마다 그림자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남자 기숙사인 동관으로 향하지 않고, 서관 방향으로 어두운 거리를 조금 따라갔다.

그러다 기숙사의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서 우뚝 멈춰섰다. 건물을 비집고 들어오는 달빛이 맑아서 가로등 불빛을 깨끗이 지우는 것 같았다.

“그럼, 난 이만 갈게.”

기숙사에는 불 꺼진 방이 절반, 불 켜진 방이 절반이었다. 벌써 잠든 모범생들이나, 지금까지도 기숙사에 들어오지 않은 장난꾸러기들이 그토록 많았던 것이다. 곧 통금령이 내릴 터였다.

“오늘 재밌었어. 내일 보자. 개학식 늦지 말고.”

정작 지각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인디고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피식, 하고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221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35:45

앗 이걸로 막레인가여?

222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39:34

아니다 그냥 막레써올게요! 그게 더 깔끔할듯함니다

223 인디주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2:42:14

헛 넵! 그냥 막레 하셔도 되지만 받아먹겠슘미돠...!

224 셴 - 인디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43:36

"응, 잘 가 인디."

그렇게 말하곤 가볍게 손을 흔든다.

"나도 오늘 재밌었어-."

개학식 늦지 말라는 말에 웃는 네가 또 다시 바보같게만 보였다. 하지만 개학식, 사람이 살다 보면 좀 늦을 수도 있지. 그러니까 뭐 괜찮으려나.

"아무튼 그러면 잘 가, 인디. 내일 봐-."

말 끝을 주욱 늘려 말하곤 활짝 웃으며 탁탁탁 기숙사로 걸어갑니다. 오늘 밤이 끝나고 내일이 되면 개학식이겠죠. 그러면 정말로 2학년이 되는 걸까요. 아아, 뭔가 기분이 좋군요. 즐거워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당신에게서 천천히 걸어서 멀어지다가 이내 빠르지 않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기숙사의 제 방에 도착합니다. 당신은 잘 돌아갔으려나 모르겠네요.

225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44:04

이걸로 막레! 수고하셨슴다! 인디 귀여워어어어어!!!

226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2:45:43

일상을 관람한 프란츠주가 박수를 칩니다.
(」●▽●)」

227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46:59

프란츠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티콘 귀여워요!

228 인디주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2:47:09

누와앙ㅇ 시엔 기여어...!! 수고하셨슴미돠!!!

흑흑... 맛있었다, 오늘 밥은.

229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2:49:46

>>227 이모티콘은 언제나 귀엽습니다..!

230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50:17

>>228
인디가 더 귀여운데요(엄근진)

231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51:20

후 이제 우리스레 남성진과는 전부 일상을 돌려봤나. 이제 아가씨들을 만나러...

>>229
네네 귀엽죠! 그리고 그걸 쓰는 프란츠주도 귀엽고요!!!

232 헤일리주 (8251658E+5)

2018-05-05 (파란날) 22:52:00

셴주 인디주 수고하셨어여! 귀여운 후배님들 ㅎㅎ

233 시엔주 (6760777E+5)

2018-05-05 (파란날) 22:52:35

>>232
셴보다는 헤일리가 더 귀여워요!

234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2:53:25

>>231 다른 사람에게 귀엽다고 하는 사람은 귀여워집니다. 그러므로 시엔주도 귀엽습니다.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태양 만세!(헛소리

235 프란츠주◆RmMDYhiE/k (1298147E+5)

2018-05-05 (파란날) 22:54:10

>>232 오오 헤일리주 오셨다. 안녕하세요`>`

236 인디주 (2314492E+5)

2018-05-05 (파란날) 22:55:17

\[+]/ PRAISE THE SUN \[+]/

전부 귀여운 걸로 합의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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