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283879> [All/스토리/대립/성장] 새벽의 봉화 - 09 :: 1001

◆oWQsnEjp2w

2018-04-09 23:24:29 - 2018-04-13 18:29:07

0 ◆oWQsnEjp2w (9308525E+5)

2018-04-09 (모두 수고..) 23:24:29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시트 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1264664/recent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새벽의%20봉화

비설용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UT2JXopRE4RETqXXD3QkVBIM2DzV2kQpHuxwm-ZoF7bTAxA/viewform?usp=sf_link

900 발부르가 (020365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1:07

!
발부르가는 이 책을 다 읽으면 비비안과 란에 대해서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긴다.

*더 읽습니다!

901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1:34

>>888
루이즈는 달립니다.

..

참혹함이란 바로 이런 현장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없이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상대로 마법이 떨어지고 검과 창, 도끼와 망치가 휘둘러지고 수없는 피의 향기가 자욱하게 흐르는 곳.
루이즈의 눈에는 아직도 한없이 무서운 모습입니다.

라이노겐 류 결전기 - 샤를 페일랑
라이노겐 류 검술 - 결전기 : 낙원무향
로웬 류 결전기 - 검은 바람

#(!**#$$!)* - !((##$@

수많은 결전기가.
수많은 마법과 오러가.
하늘과 땅을 매우고 있습니다.
몬스터들의 비명 소리와 인간의 비명 소리가 섞이고 있습니다.
루이즈에게도 달려오는 한 마리의 몬스터.
루이즈는 단검을 뽑아듭니다.

크롸아아아!

입을 크게 벌리고, 침을 뚝 뚝 떨어트리며 다가오는 몬스터들.
전투가 시작됩니다! 전투 판정은 난전!
자유롭게 전투에 대해 서술하십시오!

>>889
"일단은 나도 라이노겐이니까."

아론은 그렇게 말하곤 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902 발부르가주 (020365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3:51

책 내용 재미있긴 한데 일하고 싶어요... 돈... 돈을 벌자...!

903 티르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4:25

"그래 고마워."

히히 웃으며 머리 뒤로 양 손을 모으다가 고개를 젓는다.

"음, 근데 우리 이제 뭐해? 도서관이라도 갈래?"

* 님아 왜 딴 대장간 가서 내 갑옷 사준단 말은 안해요???

904 에르델린 (7835645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7:20

"하하, 이런 농담이라도 해야 잠깐이나마 환기가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칼바보라 흑마법이 아닐까 하는 추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의 추리밖에 못한다. 뭐, 내가 끼어봤자라는 이야기란거지. 그래도 일단 기억은 해두자. 혹시 모른다.

"흠흠, 아무튼 이제 막 노잣돈이 떨어져가는 차인데 칼잡이가 할만한 일거리 어디서 찾아볼 수 없을까요. 보다시피 이름 네어절이랑 옆구리에 칼자루 빼면 시체인 사람인지라."

* 내가 쓸 돈은 내가 번다. 대화

905 발부르가주 (020365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8:16

에르델린 붉은 글씨 나올때마다 무섭지말임당..!!!!

906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1:59:36

>>894
그는 그런 알렌의 말에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다면 대화가 편하겠군요. 그럼 알렌 님의 어머님은 대지모신 유즈네 님이 맞으십니까?"
"아이시아님을 강림시킬 정도의 고결한 신성력은 제가 아는 바로는 셋밖에 없습니다. 바로 현재의 성녀님과, 교황 성하. 그리고 지금 보이신 알렌 님 정도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한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디바인 마크는 어디에 가지고 계십니까?"

일이 단단히 꼬인 것 같습니다.

>>898
천천히 기운을 느껴봅니다.
벤은 눈을 감았지만 마치 눈을 뜬 것처럼 주위가 생생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레샤의 모양을 하고 있는 마력은 어쩐지 흐릿하고, 라이루디의 마력은 아주 선명합니다. 마이엘론은 너무 진해서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입으로 호흡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능적으로, 마법사의 감이 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기운이 헤론데를 향해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그 기운 중에서도 아주 차가운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걸세. 일리아넨의 마법 속성은 다름이 아닌 얼음. 그렇기에 자네가 구성, 재구성해야 하는 마력은 바로 얼음의 마나일세."

차갑고, 딱딱하지만. 그럼에도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얼음의 마력.
그것을 삼키면서 벤은 천천히 자신의 심장으로 마력을 보냅니다.
차갑게, 얼어붙는 기분이. 오히려 상쾌함마저 느껴집니다.

"잘 기억하게. 앞으로 그게 자네의 마력이니 말일세."
"대가는 지금 당장 치르도록 하지. 자네의 집안으로 900골드를 보내겠네. 부족한가?"
"그리고 유서는 자네의 필체를 알고 있는 자가 있으니 그를 통해 대필을 해주도록 하지."
"가족들은 걱정 말게나. 아니면 그의 상관이었다고 찾아가봐도 괜찮네. 대신."
"이제 자네와 우리는 가족일세. 자네도 일리아넨이란 말일세."

마이엘론은 벤의 어께를 두드리며 웃습니다.

"환영한다. 벤 워트 일리아드."

>>899
"말씀하십시오."

카이니아는 눈을 뜨고 에반을 바라봅니다.

907 티르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1:16

카이니아 우리 에반 잘 부탁해요.....

908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1:44

>>900
책의 뒷부분이...소실되어 있습니다.

>>903
"일단 당분간은 자유롭게 지내자고. 여기. 수정구야."

아론은 일이 생기면 수정구로 연락하라고 하곤, 헤어지자는 듯 손을 흔듭니다.

909 루이즈 (8020783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2:21

결전기, 마법, 오러 이런건 딴 세상이고 내가 하는건 검술 궁술 창술 이런것도 아닌 그냥 칼질이니 무훈이고 뭐고 없다.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어떻게는 살아남는거다. 내 앞에 달려오는 몬스터를 향해 그대로 달리다가 몬스터에게 공격당하기 직전에 아래로 미끄러져 공격을 피하려한다.
나 단검 제대로 쥐고 있나? 응 단검은 위로 들고 있어.

*자유롭게 서술

910 알렌 그레이엄 (449096E+53)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2:35

....아 큰일났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알테이르.
'디바인 마크.. 디바인 마크.. 어디있죠?'
그런거 원래 없었어요. 그 천사를 부른건 우리라기 보다는 창조주 펜이 보낸거니까요.
에이잇! 이게 다 아룬 님 때문입니다! 애초에 등장을 그렇게 해서..!
'등장이랑은 상관없는 것 같은데요..'

"..."

어머님이라기 보다는 그냥 만나서 대화하는 그런..
아 생각보다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디바인 마크는.. 유감스럽게도 저에게는 없습니다."

어라? 그걸 사실대로 말하면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ㄷ..

*대화

911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3:20

>>904
"가문에서 돈을 지급받지 않으십니까?"

확실히 가문으로 약 오백 골드 가량의 지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912 티르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3:36

"그래 좋아! 나중에 봐 아론!"

수정구를 받고는, 손을 흔든 뒤에 어디 보자...

*도서관으로 가봅시다

913 에반 (6176609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5:18

"먼저 첫번째, 친우와의 약속으로 인해서 당분간 수련하러 오지 못 할것 같습니다. 이것이 양해를 구하러 온 것입니다."

*고개를 일단 숙여보이며 양해를 구한다.

//더 길게써야하는데 잠깐 호출이있어서 잠수

914 발부르가주 (020365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5:47

...누가 일부러 이런 걸까? 발부르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다. 다른 책을 찾아보도록 하자.

*누가 책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책을 찾아봅니다. 키워드는 의상, 귀족

915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7:31

아 씨 집주인....
다녀옵니다.

916 발부르가주 (020365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7:59

흑흑 집주인... 캡틴 다녀오세요!

917 벤 일리아드 (483688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8:42

"후우, 몸을 가누자마자 나오는 말이 돈이야기라니, 정말이지 유쾌한 가문의 가족이 된 것 같군요."

900골드라니, 평생 만져 본 적이 없는 돈이다. 그걸로 충분하겠지.
그나저나 벤 워트 일리아드라니. 이것 참. 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름을 더 간단하게 하는게 좋았을걸."

후회해봐야 늦었다. 이미 지나간 일에 후회해서 얻을건 아무것도 없지.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라이루디...님이 음식자체를 모르던데, 여기는 마나만 먹고사는 요정들의 집은 아니겠지요?"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었다.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

918 벤 일리아드 (483688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08:59

다녀오세요!

919 티르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0:55

캡틴 다녀와!

920 알렌 그레이엄 (449096E+53)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2:24

집주인 ㅂㄷㅂㄷ..

921 에르델린 (7835645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3:32

"아, 그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둘 생각인지라."

방랑생활 1년동안 깨달은게 있다면 내손으로 버는 돈━적은 금액이지만━에 대한 쾌감? 적지만 그 돈의 맛를 알고나니 방랑생활의 청량제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그 돈을 포함한 모든 돈을 다 써버렸지만.

"그냥 가문 있는데 굳이 자기손으로 돈벌려는 이상한 인간이라서요, 하하."

* 힙스터 에델쟝이 힙스터력을 과시했다!

922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4:23

진행이 힘들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이젠 문제네요

923 알렌 그레이엄 (449096E+53)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4:41

으으..ㅂㄷㅂㄷ.. 캡 수고하셨어요 ㅠ

924 에르델린 (7835645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5:13

수고하셨어요 캡!

925 ◆oWQsnEjp2w (2975704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5:35

짜증이 나네요.

926 에반 (6176609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5:54

돌릴사라아아암을 구한다

927 에르델린 (7835645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16:06

여러분 에델쟝은 정상적인 힙스터입니다. 안심하고 새벽의 봉화를 즐겨주십쇼!

928 티르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2:23:30

캡틴 수고했어!!

>>926 나랑 돌리쉴?

929 알렌 그레이엄 (449096E+53)

2018-04-12 (거의 끝나감) 22:23:46

로만 백작의... 딸은...힙..스..터

930 알렌 그레이엄 (449096E+53)

2018-04-12 (거의 끝나감) 22:23:54

(메모)

931 루이즈 (8020783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27:37

수고하셨어요.

932 루이즈 (8020783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42:17

엑 내가 얼린거야?

933 발부르가주 (0203656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47:13

그렇슴당 루이즈주는 사실 얼음의 정령이던검당!... 가 아니라 뭐 좀 하다 왔슴덩 ㅇ0ㅇ)>

캡틴 수고하셨습니다!

934 루이즈 (8020783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48:24

핫하 저는 사실 일리아넨 가문의 숨겨진 계승자...(아님)

935 에반 (6176609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2:54:58

>>928 선레를

936 티르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3:08:43

"끄으윽..."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자리에사 일어났다. 우와아.. 어제 먹은 술이 생각보다 쎄구나. 얼굴을 부르르 떨고는 눈을 깜빡이며 주위 환경을 보았다.

음.
음..

여기 어디야?!

모르는 천장에, 모르는 이불, 또 모르는 침대. 다행스럽게도 내 소지품은 침대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난 왜 여기있는거죠..?

// 어제 술먹고 에반이 데려다줬기 때문이야!

937 에반 - 티르 (6176609E+5)

2018-04-12 (거의 끝나감) 23:42:36

-똑똑.

가벼운 노크소리와 함께 김이 두어줄기 피어오르는 스튜를 들고 들어왔다.

"아. 이제 일어났네."

어제의 위스키가 꽤나 독했는지 숙취로 멍한 얼굴을 하는 너를 보고는 스튜를 침대 옆의 간이 탁자에 내려놓고는 따스한 꿀물을 한잔 권했다.

"일단 이거 먼저 마셔."

938 티르 - 에반 (852825E+57)

2018-04-12 (거의 끝나감) 23:56:29

"어.. 음...."

얼떨떨한 표정으로, 에반이 권해주는 꿀물을 마셨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많았다. 어.. 내가 기억나는게 그러니까...... 그래 맞아. 네 등에 업혀서 호숫가에 가고싶다는 이야기는 했는데...

"어제 무슨일 있었어..?"

스리슬적 이불을 올리고는 조심스레 물어봤다. 설마 그럴리는 없지만, 그, 음. 아냐 그럴리가 있나. 그래도 묘하게 얼굴이 상기되기는 하였다.

939 에반 - 티르 (8812295E+6)

2018-04-13 (불탄다..!) 00:00:56

"기억 하나도 안 나나 보네."

조금 놀려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분위기상 그러면 안 될것 같아서 네가 다 마신 꿀물 잔을 옆에다 치워 놓고서는 스튜 그릇을 집어들었다.

"자. 좀 먹어 둬야 속이 풀릴거야."

스튜와 숟가락을 네게 쥐여 주었다.

"어디까지 기억나?"

거기서부터 이어서 말해 줘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어찌 보면 오해할수도 있는 대사였다.

940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0:07:23

"어.. 거의 그렇지? 아마..?"

병상 수발을 받듯이,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데도 에반이 나를 극진하게 대해주는건 간질거리면서도 묘한 일이였다. 좋지, 좋은데.. 그, 그래..!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응."

천천히 스프를 먹다가, 어디까지 기억나냐는 에반의 물음에 눈을 감고는 골똘히 생각해본다.

"그, 호수? 본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941 에반 - 티르 (8812295E+6)

2018-04-13 (불탄다..!) 00:18:31

"아아. 거기구나."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정을 설명했다.

"호숫가에서 그렇게 널 업고 걷고 있으려니 얼마 가지 않아서 피곤했는지 니가 잠들더라고. 그 상황에서 어디 갈 데도 없어서 그냥 가까운 선술집에 하룻밤 묵으러 왔는데..."

그 대목에서 살짝 네 시선을 피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주인이라는 양반이 방이 하나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라고."

그 주인, 입에 침이라도 바르고 거짓말을 하던가. 덕분에 분위기는 딱 부끄럽게 달아올라 있었다.

942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0:35:01

"거기서 잠들었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스프를 아주 그릇체 들고는 마시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속을 달래줘서, 술병을 다스리는데는 더 좋을게 없었다. 양도 적당히 적어서 입맛을 다시며 그릇을 내려놓았을 때 뒷말이 들려왔다.

"어........"

이불 끝자락을 코 위까지 올렸다. 그래서..? 그래서..?!

943 에반 - 티르 (8812295E+6)

2018-04-13 (불탄다..!) 00:51:35

"뭐.. 그래서. 어땠을 것 같아?"

제 이어지는 뒷말에 얼굴이 붉어진 채로 이불을 코끝까지 덮어스는 네 모습이 귀여워서 왠지 놀려주고 싶어졌다. 바로 이야기해주지 않고 조금 빙글거리면서 네게 되물었다.

944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0:57:06

"......"

발개진 얼굴로, 빤히 에반을 바라보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쟤 지금 나 완전 놀리고 있는거지..? 그럼 복수가 응당하다. 이불을 머리 위로 뒤집어 쓰고는 꼼지럭거리다가, 훌쩍거리는 소리를 밖으로 내기 시작한다.

945 에반 - 티르 (8812295E+6)

2018-04-13 (불탄다..!) 01:02:29

"어, 어...?"

이, 이게 아닌데? 무슨 상상을 한 건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서는 훌쩍이는 소리를 내자 좀 당황했다.

"저? 저기.... 별 일 없었거든? 티르."

946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1:06:55

"....."

에반의 애간장을 더 태우기 위해서, 잠자코 아무말 없이, 이불 속에서 훌쩍임도 없이 가만히 있다가 뚱 한 표정으로 이불을 걷었다.

"....."

얼굴 밑으로는, 웃음을 참기 위해 입꼬리가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였지먼.

947 에반 - 티르 (8812295E+6)

2018-04-13 (불탄다..!) 01:13:46

"너 침대에 눕히고 소지품 정리하고, 간밤에 내 잠자리는 여기였다고."

혹시 문이 열린다면 에반의 몸에 막혀 문이 아예 열리지 않게 될 위치. 그 위치의 머리맡에 베개가 하나 놓여 있었다. 이불도 없이 그저 딱딱한 나무 바닥 위였다.

"그러니까 그만해. 별일 없었어."

948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1:16:13

굉장히 억울하다는듯 나무바닥을 가리키자 참아왔던 웃음이 터져나온다. 푸하하하 하고 크게 웃고는, 너무 웃은 탓인지 찔끔 나온 눈물을 검지 손가락으로 닦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

949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1:16:26

이어짐)

950 티르 - 에반 (7015913E+5)

2018-04-13 (불탄다..!) 01:19:01

"네가 아무짓도 안했을거라고 알고 있었어."

에반은 살짝 기분이 상했나보다.

"으하! 고마워. 등도 차가울텐데 용캐도 나무바닥에서 잤네."

누워도 좋아, 하며 흔쾌히 내 옆자리를 비워줬다. 두명이 눕기엔 좀 좁긴 한데, 아침에 살짝 그러기엔 괜찮지 않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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