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283879> [All/스토리/대립/성장] 새벽의 봉화 - 09 :: 1001

◆oWQsnEjp2w

2018-04-09 23:24:29 - 2018-04-13 18:29:07

0 ◆oWQsnEjp2w (9308525E+5)

2018-04-09 (모두 수고..) 23:24:29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시트 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1264664/recent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새벽의%20봉화

비설용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UT2JXopRE4RETqXXD3QkVBIM2DzV2kQpHuxwm-ZoF7bTAxA/viewform?usp=sf_link

461 차서 (858791E+54)

2018-04-11 (水) 17:29:47

그리고 소멸하기전에 캡틴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462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7:42:10

옹 캡틴 생신 축하해요!

오늘 일찍끝났는데 타이밍 조타조타.

463 알렌 주 (6229834E+5)

2018-04-11 (水) 17:47:36

그러게요.

아 어쩌지..음..

464 ◆oWQsnEjp2w (6852556E+5)

2018-04-11 (水) 17:50:15

그래도 생일이라 애인도 잠깐 봤으니 만족합니다.

슬슬 진행들 준비하며 체크합시다

465 발부르가주 (449567E+47)

2018-04-11 (水) 17:50:38

귀여운 즈가 있슴당!

466 알렌 주 (6229834E+5)

2018-04-11 (水) 17:51:01

알렌체크...!!!

467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7:58:23

468 ◆oWQsnEjp2w (0392034E+5)

2018-04-11 (水) 17:59:36

시작합니다.

469 발부르가 (449567E+47)

2018-04-11 (水) 18:00:15

발부르가는 2구역을 벗어나려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볼 일은 이미 끝마쳤다. 일자리를 구했다는 것은 어찌 되었든 이곳에 묶인 거나 마찬가지. 그러니 내일이 오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나마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예이! 경매장은... 발부르가는 못가니 다른 곳을 가봐야겠죠. 도서관이 있을까요? 있다면 도서관으로 한 번 가봅니다!

470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8:00:22

응...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구나. 이 누나는 동생이 똑똑해서 기쁘다.
마법학이랑 연도 없고 마력도 없고 소리도 없는 내 웃음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차마 루이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할수 없다.

"루이 마법에 관심 있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쌓여있는 과자에 시선을 둔다. 아까는 누가 루이한테 수작질을 부린건가 싶어 수상쩍었던 과자였지만 주인나리가 주신 과자라는걸 아니 주인나리 인덕에 감동받는다.

*말하기

471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8:01:12

"아버지의.. 장례식.."

저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올려나요. 하늘이 노란색입니다.
힘겹게 구름 위에 올라탔지만.
그래도 몸이 떨리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
그것의 심리가 많이 무너졌다.
하지만 그것은 그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도 그것만큼 혼란스러워 하는 것 일터..

*가자!

472 에반 (6459688E+6)

2018-04-11 (水) 18:03:24

... 최선의 예우를 다해 매장하고, 보상을 논의해서 알려 주도록."

비참하다. 강함을 향한 갈망은 어느덧 집착으로 바뀌었고, 그 결과는 참혹함을 낳았다.

알코올이 필요할 듯 싶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뒷수ㅅ습

473 ◆oWQsnEjp2w (0392034E+5)

2018-04-11 (水) 18:04:55

>>469
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470
루이는 고개를 천천히 젓습니다.

"가문에 계시는 마법사분들께 들었어. 나한테는 헤론데가 없데. 그래서 마법사가 될 수 없다고 하셨어."
"마법사에게 헤론데가 없으면 마법을 쓸 수 없다고 해. 그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난 지금도 좋아."
"과자 잘 먹을게요. 누나."

루이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책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루이즈는 루이가 이렇게 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린 나이에 버려진 트라우마 때문이겠죠.
자신이 할 일을 억지로라도 찾으려 하는 이유는 그것일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을 사랑하는 수는 없는 아이.
그것을 알기에 주인나리도 아이에게 과자를 가져다준 것이겠지요.

참 바보같은 가문입니다. 라이노겐은 말이죠.

474 ◆oWQsnEjp2w (0392034E+5)

2018-04-11 (水) 18:11:04

>>471
무너질 것 같은 감정을 참고 구름에 발을 한 번 올립니다.
이 푹신한 구름과는 달리 마음은 붕 떠올라 있습니다. 그 감정이 이상하게 마음을 심란하게 만듭니다.
아룬은 그런 당신의 이마에 손가락을 쿡 올립니다.

"잠깐 자고 있게. 깨어나면 자네의 그리운 고향일 테니까."

알렌은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472
에반은 사상자들을 처리합니다.
문득 보이는 얼굴 중에는 에반을 아끼는 집사노인의 아들도 있습니다.
집사장은 달려와 자신의 아들의 시체를 보고 눈물을 삼킵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제 아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사오나... "

그것이 도련님의 뜻이라면. 그 말이 유난히 무겁습니다.

- 재밌지 않은가? 어때. 누구에게도 막히지 않을 힘을 주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심장은 다시 한 번 속삭이고 있습니다.
에반은 억지로 가슴에 손을 올립니다.
툭,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잡힙니다.
작은 단검, 그 위에는 작은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baus a'du Roikden.(제국을 위하여.)

영문 모를 단검이지만 에반은 그 단검을 챙깁니다.

작은 단검
제국을 위하여. 라는 구절이 적힌 단검.

집사장은 그것을 처리하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도련님. 검 실력이 많이 느셨군요. 이 노인은 도련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왜.
왜 저렇게 기쁜 미소를 지으려 하는 걸까요.
차라리 욕을 한다면.
차라리 화를 낸다면.
아프지라도 않을 터인데.

475 차서 (9609454E+5)

2018-04-11 (水) 18:13:53

"ㅁ.."

모기장수라고 대답 할 뻔했다.
이 개그는 범국가적 범죄행위다. 큰일 날 뻔했군.

레샤라고 불리는 여성의 말에 씨익 웃으며

"그렇슴다. 제가 바로 남자친구임다!"

라고 말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라이루디의 '헤론데를 가진 사람이야' 라는 말에 혀를 찬다.
재미없게.

"헤론데? 적의 이름이 아니었던검까?"

그런 내 모습은 신경도 안쓰는듯한 레샤의 행동에 놀란다. 얼굴이 가깝다!

"아이고, 맙소사. 혼돈과 파괴 그리고 망각이 넘쳐난다!"

*혼돈! 파괴! 망가!

476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8:14:02

저는 서서히 눈을 감습니다.
아아..

---
그것와 그.
당신과 저.
이런식으로 분활된 알테이르와 알렌 그레이엄
언젠가는 서로 협동할 수 있었으면..

*잠든다

477 에반 (6459688E+6)

2018-04-11 (水) 18:14:38

제국을 위하여. 라는 구절이 적힌 단검.

집사장은 그것을 처리하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 단검을 처리했다는 건가요, 뒷수습을 처리했다는 건가요?

478 발부르가 (449567E+47)

2018-04-11 (水) 18:15:08

발부르가는 도서관을 바라보았다. 책이라면 어렸을 적에 본 적 있었다. 그리고 아가씨의 곁에서도. 아가씨가 책을 들 힘조차 없었을 때, 발부르가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그것을 읽어주곤 했었다.
….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들어가서 책을 찾아보자.

*들어갈 수 있나요…? 들어갈 수 있다면 들어가서 책을 찾아보고 싶은데요!

479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8:15:10

손에 힘이 들어가서 동생이 보지 않게 손을 뒤로 돌렸다.
내 처지에 이빨이 상하면 더 고생하겠지만 턱이 아플만큼 이빨을 세게 다물었다 동생 앞이라 씩 웃었다.

"그래그래 많이 먹고 주인나리들 만큼 쑥쑥 커! 너는 똑똑하니까 크면 가문 문관나리들처럼 내무일로 주인나리랑 도련노ㅣ,임을 닥달해. 머리쓰는데 답이 없는 양반들이잖아."

물론 나보다는 잘났지만. 루이의 머리카락을 쓱쓱 헤집는다.

"주인나리 어디로 가셨는지 알아? 어디 가신다고 안 그랬어?"

*말하기

480 차서 (9609454E+5)

2018-04-11 (水) 18:16:50

결국은 왔습니다!

481 에반 (6459688E+6)

2018-04-11 (水) 18:21:37

자식을 가슴에 묻은 아비의 참담함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그저 아무 말 하지 못한 채로 미안함을,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눌러 삼킬 뿐.

항상 빚을 져 왔는데, 씻을 수 없는 죄를 하나 지었구나.

"... 미안, 정말로..."

할 수 있는게 이 사과밖에 없다.

그리고.

- 너를 받아들인다면? 세상에 대가 없는 힘은 없다. 너는 내게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 거지?

*대화.

482 ◆oWQsnEjp2w (0392034E+5)

2018-04-11 (水) 18:22:41

>>475
레샤가 장로를 데리러 떠난 사이에 라이루디는 포션을 마시고 진정이 되었는지 겨우 몸을 들어올립니다.

"차 서씨. 어디서 마법사를 만나거나 한 적 없죠?"

차 서의 기억 어디에도 마법사나 되는 고급 전력은 전장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마법 포격. 방패를 들고 살기 바라며 겨우 숨을 쉬는 것으로 기도하고 살았습니다.
오직 차 서만 말이죠.
라이루디는 그런 차 서를 바라보다가 조금 머쓱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니까 헤론데는 마력 기관이에요. 모든 마법사들에게 존재하는 마력을 마법사의 마나로 만드는 기관이죠."
"헤론데는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개화하는 것은 재능이거나 선천적인 거예요. 그리고 보통 선천적인 쪽이 마법적 재능이 높죠. 그리고 이 헤론데를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그 모양을 확인하는 것인데 이 헤론데가 가로로 긴 모습을 하고 있으면 선천적인 거지만 원에 가까우면 재능에 가까운 거라고 해요."
"그리고... 차 서씨는 원에 가까운 헤론데를 가지고 있죠."

라이루디는 한숨을 쉬며 지팡이로 바닥을 쿡쿡 찍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문에서 받은 명령은 둘이 있어요."
"하나는 파시온 주의 게이트를 연결할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헤론데를 가진 일반인을 찾아 데려오는 것이지."

새하얀 백의를 입은 노인이 문을 열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오자 그 뒤를 쪼르르 레샤가 따라 들어옵니다.

"반갑네. 병사."

라이루디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차 서도 분위기를 보고 고개를 숙입니다.

"장로님. 오셨어요."
"그래. 라이루디. 오랜만이구나."

라이루디를 바라보는 미소가 부드러운 것이 오랜 기간을 같이 지낸 것 같은 편안함입니다.
장로는 차 서의 인중 부근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자네는 분명 병사로 전장에 참여한 적은 있어도 마법을 배운 적은 없을 걸세. 맞나?"

장로는 자신의 옷가지를 정리하며 말합니다.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하네."
"마법사가 될 생각. 있나?"

483 에반 (6459688E+6)

2018-04-11 (水) 18:25:34

캡틴 노집사가 처리한게 단검이 아니라 사상자 처리죠...?

해석에 따라 둘 다 해당이 되어서요.

484 에반 (6459688E+6)

2018-04-11 (水) 18:27:01

요즘들어 레스주들한테 한둘씩 재능이 보인다던가 사건에 휘말린다던가 라는게 보이네요.

역시 펜이 개입한 창조물들..

485 차서 (9609454E+5)

2018-04-11 (水) 18:32:38

마법, 화살이야 방패로 막을 수 있었기에 그리 무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법만큼은 달랐다.
방패를 부수고, 갑옷마저 불사른다. 그리고 몸은 익어버리고 녹아버리고 절단된다. 그 사이에 살아남은걸 생각해보니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런데, 내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건가? 조금 놀랍다. 갓 병사가 되던때에는 방패를 드는 것 말고 할 줄아는게 없는 반병신 취급을 받았었으니.

"헤론데를 모르는 사람이 마법을 배웠을리는 없지 않슴까."

마법사가 되는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방패병보다는 확실하게 생존확률이 올라간다.
다만, 세상에는 대가없는 이익은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라이루디가 준 보석에 놀란 참이지만..

"제가 마법사가 되기위한 조건이 있을검다. 그걸 듣기 이전에는 뭐라고 말 할수 없슴다."

똥 오줌 가릴때가 아닌건 알고있다. 하지만 당장 '알겠슴다!' 하고 외치기에는, 너무나도 놀라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굳이 마법사를 만드려고 일반인을 이렇게 데려온다니, 보통일은 아니라고 보았다. 조금은 생각하고싶다.

*호오, 더 들어볼까요.

486 ◆oWQsnEjp2w (0392034E+5)

2018-04-11 (水) 18:32:57

>>476
알렌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질 것 같지 않은 아주 진득하고도 무거운 비입니다. 비를 맞지 앉으려 거죽데기를 당기면 뚫린 구멍을 통해 빗방울이 스며들기 시작할 정도로 가늘지만 길게 내리는 비가 참 매정하게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영지는 이상하리만치 어둡게 가라앉은 상황입니다. 조문을 오는 마차들이 하나하나 달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기에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알렌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보고 있습니다. 저기 멀리에 거대한 천막이 보입니다. 파시온 주 전통의 장례 방식. 죽은 시체를 사제의 도움 아래 삼일간 보관하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비록 시체는 말할 수 없지만 영혼은 사제의 도움 아래 남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체에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나지 그랬나."

큰도깨비 아룬.
그는 하늘에 있는 구름을 천천히 떼어내다가 들킨 것처럼 자신의 큰 머리를 벅벅 긁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마지막 순간이 우울해서 되겠는가. 하늘이 어두우면 마음도 어두워지기 마련이야."
"그러니 조금 기다리시게. 맑은 하늘로 아비를 만나야지 않겠는가."

알렌은 거죽데기를 잡아당기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 하늘 위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알테이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유즈네가 있을까요. 아니면 알렌 그레이엄이 사랑하는 오직 완벽한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을까요.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알렌은 고개를 숙입니다. 손가락에 빗방울이 툭 떨어지는 느낌이 영 좋지는 않습니다. 아룬은 그런 알렌을 위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도깨비 요술 - 박수 치기

쾅!
단 한 번의 박수 소리가 하늘과 땅을 흔듭니다. 모두가 하늘을 바라보고 알렌과 눈을 마주칩니다. 아룬은 하늘 위에 있어 보이지 않지만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보입니다. 알렌 그레이엄. 떠난 까마귀가 구름을 이고 둥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말입니다. 그 뒤로 맑은 하늘이 알렌을 따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을 모아 그런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기도를 올립니다. 저마다 바라는 대상은 다르겠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이 기적을 본 것 만으로도 경배해 마지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가세."

아룬은 구름을 이끌어 알렌을 날려줍니다.

487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8:39:35

천천히 아버지에게 다가간다.
하늘에서 내리던 슬픈 비는 아룬이 치워버렸다.
흐린 구름이 가고 서서히 밝은 태양이 땅을 비춘다.

저는 천천히 아버지를 향해 다가갑니다. 예의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말하지 않는다면..
한번 만 더 부탁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를 돌려달라고. 더이상 떠나지 않을테니 제발 다시 기회를 달라고.
----------------------------------
그것은 기도했다.
두손을 모아 간절히. 항상 신학은 의미없다고 중얼거리던 그것이 기도했다.
아버지를 위하여.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아버지를 위하여 그것은 간절하게 기도했다.

'내가 사랑하고 찬미하는 유즈네 여신이시여...'
'저희의 아버지를 저희의 품으로 보내주십쇼'
'고집이란 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
아룬이 날려주자 저는 무사히 천막 근처로 도착합니다.

*아버지에게 다가간다.

488 ◆oWQsnEjp2w (6852556E+5)

2018-04-11 (水) 18:42:09

잠시만요 애인이 통화가....

489 에반 (0868198E+5)

2018-04-11 (水) 18:42:46

즈어는 9시 좀 넘어서까지 잠수좀 타고 옵니다

490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8:43:31

캡틴이랑 에반주 다녀와요.

491 티르 (4884071E+5)

2018-04-11 (水) 18:52:04

지금 깼다....

492 티르 (4884071E+5)

2018-04-11 (水) 18:54:18

"감사합니다."

진이빠진 얼굴로 화마를 받았다. 꺼지라는 노인의 말에 잠시 둘러보다가 쓰레기가 되었다던 그 철괴가 눈에 띈다.

"자.. 잠시마요..! 제가 가진 돈이 많지는 않지만, 쟤를 살 수는 없을까요..?"

*철괴 살래용

493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8:59:22

어서옵셔!! 티르주

494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9:00:13

티르주 안녕하세요.

495 ◆oWQsnEjp2w (6852556E+5)

2018-04-11 (水) 19:01:18

애인이 쌓인 게 많나봅니다......

496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9:04:59

사람이 쌓인건 풀어야져 신경쓰지말고 회포 푸세요. (찡끗)

497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9:07:44

서로 바쁜거니까 ...ㅠ

498 ◆oWQsnEjp2w (6852556E+5)

2018-04-11 (水) 19:13:57

교수님 욕을 30분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군요.....

499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9:16:58

30분..ㄷ..

500 티르 - 에반 (4884071E+5)

2018-04-11 (水) 19:26:09

"아, 으므. 그렇군."

처음 먹어본다는 말에 진이 쭉 빠진다. 그런데 왜 여기서 먹을까는 의문이다. 에반이라면 더 좋은곳에서 좋은걸 먹으며 마실 수 있을텐데.

"응. 앞서 한 말 때문에, 언제쯤이면 그걸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

미련이라는게 어떤건지도 잘 감이 안오는 것이다

501 ◆oWQsnEjp2w (6852556E+5)

2018-04-11 (水) 19:32:47

뭔가 애인이 이렇게 말을 잘했나....

502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9:34:03

사람이 각성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더라그여 엄머 우리 어장이랑 닮았네!

503 차서 (9609454E+5)

2018-04-11 (水) 19:44:28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뭔가를 더 잘하게되는게 있더라구요!

504 ◆oWQsnEjp2w (6852556E+5)

2018-04-11 (水) 19:45:30

약 5분만에 저한테 실망했던 것들을 다 듣고 나니까 얼얼합니다...

진행 준비좀 다시 하고 이어드릴게요. 잡담이라도 하고 놀아라!

505 알렌 그레이엄 (6229834E+5)

2018-04-11 (水) 19:48:09

관전 포인트
ㄴ 에반과 집사
ㄴ 알렌과 장례식
ㄴ 티르와 대장장이
ㄴ 루이즈와 동생?
ㄴ 발부르가의 취업난
ㄴ 차서와 마법사

506 티르 - 알렌 (4884071E+5)

2018-04-11 (水) 19:49:12

"하나도 안괜찮던데."

심장의 광기가 그를 집어삼키고, 원치도 않는 살인을 하게되었다. 알렌 너도 하던일이 있으니까 바로 가서 도와주지는 않은거겠지.

"그건 정말 그렇지."

내가 언제고 귀족파나, 제삼세력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쭉 황제파일수도 있지. 세상일은 정말이지 모르는 일이다.
이번에는 강아지가 다가온다. 너는 사실 괴수의 아들이라던가 그런 아이니?

507 알렌 그레이엄 - 티르 (6229834E+5)

2018-04-11 (水) 19:51:53

".... 확실히 어지간히 힘든일이니까 그 쪽 가문에서도 손을 못대고 있는 거겠죠."
"아니면 뭔가 위험한 걸 드셨다던가?"

그는 다가온 강아지의 머리를 북북 쓰다듬으며 손으로 들어올렸다.

"...좋아요 저희 집으로 대려갈까요?"
-----
미쳤나요 알테이르?
-----
"사람의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아. 티르양?"

"제 이름은 알렌 그레이엄 알테이르 유즈네."
"유즈네 여신님을 섬기는 신자이자 군부파의 일원인 그레이엄 가문의 차남입니다."
"최근에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508 차서 (9609454E+5)

2018-04-11 (水) 19:52:00

마아버업~

509 루이즈 (1898549E+5)

2018-04-11 (水) 19:55:37

발부르가 취준생에서 벗어나 취업했지 말임당.

510 ◆oWQsnEjp2w (0392034E+5)

2018-04-11 (水) 20:02:26

>>478
도서관에 입장했습니다.
찾으려는 책의 키워드를 입력해주세요.

>>479
루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떠올랐는지 서재 안쪽을 가르킵니다.

"서재 안으로 들어가시던데?"

>>481
- 감히 네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라 생각하느냐?

쭈욱.
심장이 마치 피를 모두 내뱉기라도 하려는 것 처럼 쪼그라드는 느낌입니다.
에반은 억지로 옷깃을 세게 잡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고통이 당장에라도 미치게 만들 것 같기 때문입니다.

- 너도 느끼지 않았나. 네 광기. 네 광기는 진짜다. 다른 것과는 달라.
- 그 광기를 조금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마.

전직 - 광전사(1/5)

심장은 그렇게 말하며 말을 멈춥니다.
장례는 가문에서 처리할 것입니다.

511 티르 - 알렌 (4884071E+5)

2018-04-11 (水) 20:03:18

"또 뭘 집어먹진 않았을걸."

그걸로 인하여 한 쪽 눈이 실명됬는데, 또 이상한걸 집어먹는다고? 그럴리 없다. 에반이 그렇게 멍청할리가 없어.

"오, 알테이르.... 응? 너도 귀족이야..?"

아아 세상에 왜 내 친구들은 다 귀족인거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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