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118657> [All/스토리/대립/성장] 새벽의 봉화 - 08 :: 1001

◆oWQsnEjp2w

2018-04-08 01:30:47 - 2018-04-10 00:02:50

0 ◆oWQsnEjp2w (817806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01:30:47

오늘은 쉽니다.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시트 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1264664/recent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새벽의%20봉화

339 루이즈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2:08

>>331 헉 카와이. (심쿵)

340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4:59

"흐흐흥~"

버들 하나를 꺾어 입에 물고, 눈을 감고는 흔들거리는 그 모습을 즐기었다. 사치스러운 여유지만 어때. 지금 당장 뭘 할 수 있는것도 없는 처지였다.

-탁, -탁

금속이 땅을 치는듯한 소리에, 눈을 떠 시선을 옮기니 에반이였다.

"안녕~"

오늘은 꽤 지쳐보이네. 누운체로 손을 흔들며 그리 말했다.

341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5:07

근데 그 천의명장이 제국 역사에 셋밖에 없었어요.
천의명장, 라이노겐의 참모 아셸.
천의명장, 홍익 루얀
천의명장, 내려보는 눈 아셸

342 루이즈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5:17

캡틴 접때 닮은 영웅들 알려준게 직업적 특성이 닮았다는 거예요 아님 성격이 닮았다는 거예여?

343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5:58

>>342 그러게요?

344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7:16

그는 방긋 웃으며 눈앞의 여성이 보여주는 기묘한 반응을 즐겼다.
항상 뭔가 해탈한 듯 한 사람들만 보다가 이렇게 세속적이고 일반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다.

"저런, 힘든 시기라서 그런지 개가 풀을 먹는군요."

가볍게 손벽을 모아 즐겁다는 반응을 보여주던 그는 책을 읽는 이유를 물어보자 조금 슬픈 표정을 보인다.

"저도 모릅니다. 확실히 제가 싫어하는 내용이긴 하죠"

--------
당신은 제가 추천한 추천도서가 마음에 안든 모양이군요! 슬퍼요 알렌!
제가 이렇게 멋진 책을 보여주는데.
아 이거 아십니까 알렌? 역사는 승자가 패자의 피로 쓰는 겁니다. 당신은 역사를 쓰고 싶은 입장이 되고 싶지 않나요?

그보다 저 아가씨는 상당히. 무례하군요 저의 입장에는!
어서 말하세요! 이 전쟁사는 승자의 역사인 만큼 가치가 있다고! 어서 말하세요!!

345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0:58:46

>>341
라이노겐의 참모는...어..아...
ㅠㅠㅠㅠ

그렇다면 알렌 그레이엄을!!

346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0:31

아셸이 천의명장 칭호의 시초인 이유는 그가 아니었다면 라이노겐은 전쟁 초기에 죽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라이노겐을 위한 전략가였고 라이노겐도 그의 죽음을 계기로 각성하였기에 라이노겐에게 위대한 장수라는 이름이 붙은 거죠.

347 알렌 주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2:12

큰도깨비 저택 앞에서 수행자인데 마차 좀 빌려주세요 ㅠㅠ 가 잘먹히나요?
아니면 그냥 서술자가 뺏어서. '아 저 그레이엄 가문 차기 후계자인데여. 마차 좀 빌려주십셔..' 가 잘먹히나요?

348 알렌 주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2:35

>>346
!!! 역시 아셸이 ㅠㅠ
참모는 사망플래그 ㅠㅠㅠㅠㅠㅠㅠ

349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2:45

>>347 후자에 2골드!

350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3:11

>>347 아룬은 제국 백작입니다.....한 주의 지배자이자 군부파의 최강이에요.
어느 쪽이 쉬울까요

351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4:22

천의명장 칭호...참 대단한 칭호인데. 미르키스가 나올 일이 없어서...

352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5:08

미르키스는 어디파인가요?

353 알렌 주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5:44

>>350
...... 전자요! (멍청)

354 알렌 주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6:10

>>352
마르키스는 군부파요! 2황녀 후계자!


>>353
농담입니다. 아마 후자가 더 잘먹혔겠죠?

355 에반 - 티르 (473590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8:35

갑작스레 들리는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검을 반쯤 뽑아들었다가, 그녀의 목소리임을 확인하고 황급히 집어넣고는 옆으로 치워 놓았다. 그런 일련의 동작들이 누가 봐도 부자연 스러워서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광고하고 있었다.

"미안. 과민반응이었다."

356 루이즈-알렌 그레이엄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09:41

묘하게 들뜬 기색이었다가 이번에는 아련한 미소를 내보이는 남자를 보는 내 심정은 ?, ??, ???? 일색이다. 기분이 왜 급속도로 바껴? 왜? 뭣때문에? 자기가 책 폈으면서 왜 몰라? 왜? 뭣때문에? 정체를 의심하면서 내빼고 있던 걸음이 이제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씩 더 차이를 벌린다.

"책이란건 자기 흥미나 필요한 지식을 알기위해서 보는게 아닙니까? 싫어하는 내용을 봐야할 이유가 있습니까?"

난 아직 책을 읽는데에 거기까진 가지 못했어. 나는 지식을 구하는 자들의 고통을 십분이나마 깨닫게 된다. 큭 책만봐서 비실거릴줄 알았는데 독한 자식들.

357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11:51

재밌는 사실.

제국 명장 칭호는 세 가지가 있다

천의명장
아스티르
워트의 검

그리고 워트의 검은 실제로 워트가 사용했던 의장용 검을 수여받는다.

358 에반 - 티르 (473590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14:20

아스티르는 뭔가요!

359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15:22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흥미. 그렇죠."

그는 책을 조용히 덮었다. 읽을 필요가 없다.
사람이 죽는 것을 볼 이유가 왜 있을까.

"..그냥 한 번 본겁니다."

그는 그것을 떠올린다. 그것은 최근들어 갑작스럽게 개입해왔다.

"여기엔 무슨 일로 방문하셨나요? 아.. 저는 알테이르. 유즈네 여신님을 섬기는 수행자입니다."

--------------------------
아 제가 고른 중요한 책이.
당신에게 불만을 표출한 들 제말을 들을리가 없겠죠. 이게 다 저 아가씨 때문입니다!
아무튼 당신은 천천히 자기소개를 합니다. 알테이르. 그렇군요. 알렌 그레이엄 이라는 이름은 너무 어색한가요?
걱정마세요 얼마 안가서 적응하실테니까.

잘난 흐린하늘

360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17:31

전장에서 악마 칭호를 받는 기사에게 주어지는 칭호.

361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18:06

워트의 검은 지식.. 관련인가요?

362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19:31

"겍..."

갑작스레 칼을 뽑아드는 에반의 모습에, 몸을 튕겨 일으키고는 창두를 앞으로 했다. 과민반응이라는 말에 창두를 내려놓긴 했지만, 뭔가.. 뭔가 아니였다.

"무슨일 있었어?"

가까이 다가가 에반의 등을 쓸어보며 물어봤다

363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20:16

전장의 악마!

364 루이즈-알렌 그레이엄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34:44

아무래도 관심사가 폭넓은 사람인가보다 싫은 내용도 한번 보고. 나는 관심사를 넓혀보도록 마음먹었다. 마음만.
남자가 덮은 책과 내가 들고있던 책을 번갈아 보다가 내 책을 뒤로 숨겼다. 전쟁사인지 뭐시기랑 내가 보고있던 애들용 배추벌레 관찰일기랑 뭐가 더 그럴싸하겠냐. 물론 내가 머리에 든게 별로 없는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도서관에 책 보러오지 별거 있습니까?"

남자가 수행자이고 뭐고 당장 유즈네 여신님이 축복을 내려주지 않는다면 신에 대해 깊게 와닿는건 없다. 그래도 신이라고 여신님이라는 존칭은 입에 붙어버리지만 종교인은 왠지 떨떠름하다.

"루이즈라고 합니다. 귀족가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각을 잡고 인사를 건내지만 수행자라는 남자의 타이틀은 남들은 몰라도 나한테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 유즈네 여신님 이야기가 나오면 내빼리.

365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1:24

왜 아무도 없지...ㅠ

366 에반 - 티르 (473590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2:10

"말하자면 긴데..."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영약을 먹었고, 부작용 때문에 한쪽 눈은 실명. 다른 눈도 시력 최저 수준으로 저하. 퀘스트는 커녕 짐덩이가 되어 버린 신세였다.

"미안하다."

367 티르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2:24

내 창술이 단발적인것은,
내가 한번에 공격에 연연했던 것은,
그래. 여유가 없어서이다.

매 공격에 여유가 없으니 필사적이고,
필사적이니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몸이 유연해 진다는것은, 공격에서 유를 찾는다는것은, 창수의 마음가짐에서 나오는것 같다.

부웅- 탁!

창이 평소보다 느린 궤적을 그린다.
여유없는 삶을 살았으니 당연히 단발적이지.
계획을 그린 삶이 아니였으니 당연히 공격또한 큰 그림을 보지 못하지.

이제는 삶을 바꿔야 하는 때가 왔음을 짐작한다.
더 높은 창을 위해서.

* 창술 수련이다!

368 루이즈-알렌 그레이엄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4:21

>>365 우리가 있어요. ㅇ. <

369 발부르가주 (0593208E+6)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5:44

저... 도... 있... 어... 요.......

370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5:53

"책을 읽으러 오셨나요 루이즈? 부지런 하시네요. 보통은 시간이 없다고 그르치기 쉬운게 바로 독서랍니다."

온화한 미소. 그는 얼핏보면 가식적이다 라고 느낄법한 미소를 띄우며 친절하게 옆자리에 앉으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당신이 섬기는 귀족가의 사람같이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수행자인걸요. 자연스럽게 반말 하셔도 됩니다."

혹시 그녀가 유즈네 교단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지만 이 생각을 얼마가지 않아 그것에 의해 끊기고 말았다.

--------------------------------------
그런 생각 하지마세요 멍청한 알테이르.
당신은 자연스럽게 포교를 하지만 그런 행동은 반감을 살 지도 모릅니다!
저 시중이 생각이상으로 영리해서 '에엥?? 신이 어딨으여!!' 라고 화내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
"아 그건 책인가요? 어떤 책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는 그것의 말을 무시했다

371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46:00

"....."

"아니야 괜찮아. 네가 미안할게 뭐있어."

되려 이런 일에 끌어들인, 실명의 원인을 제공한것은 나다. 우물쭈물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에반의 앞에서 발을 구르다, 에반의 허릿춤을 잡고 꽉 끌어안았다. 내색은 안해도 본인부터가 제일 불안하겠지.

"어떻게든 나을거야. 정말로."

372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55:14

알렌의 서술이 두 개가 되었군요.

373 티르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57:28

그렇습니다. 이것은 알렌이 자각을 갖고 서술자와 대항하기 시작했다는 역사적인..! (아님)

374 에반 - 티르 (473590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58:09

반절의 시야를 잃은 것은 무인으로서 치명적이다. 당장 그녀가 제 왼쪽에 앉아있으니 아예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절반의 시야를 잃은 것은, 그만큼의 반응이 늦어진다는 것이었다.

"..."

허나 그대로 있는 것은 그동안 보았던 그녀를 믿었기 때문이었다. 신뢰보다 더한 감정. 비록 본인은 잘 모른다 해도.

어느새 제 왼쪽 상체를 따스하게 끌어안는 체온에 그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어째 냉소적으로 변해 버린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지. 그런데 그럴 수 있을까."

375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1:59:34

>>372
신앙과 이성의 대립!!

>>373
사실 서술자가 먼저 알렌의 본체에 거주했고
지금의 알렌은 나중에...

376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00:45

혹시 캡튼
전직하면 추가 스킬이 나오나요??

377 티르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01:04

>>375 끼에에엑!! 뭐냐 알테이르!! 어째서 몸의 조종권을 빼앗은것이냐!!

378 루이즈-알렌 그레이엄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01:53

수행자라는 직함에 걸맞게 잔잔한 미소로 자리를 권하는 남자의 행동은 꼬일대로 꼬여있는 내 시선에 곱게 보일리 만무하다. 수행자도 사람인데 어디까지 선량하게 굴겠어. 그럼에도 권하는대로 움찔움찔 의자에 앉는 이유는 역시 이런 타입은 하라는대로 안맞춰주면 끈질기기 때문이고, 대접을 해주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몰라도 겉으로나마 말이다.

"수행자님한테 그러기는...흠흠 뭐 편하게 가겠습니다."

목을 가다듬다가 숨을 고르며 가장 먼저 해야할 말을 하기위해 입을 연다.

"그리고 루이즈가 아닙니다! 루이즈씨, 라고 불러주세요!"

그런 나는 내가 뒤로 치워놓았던 배추벌레 관찰일기가 버젓이 나와있었다는걸 잊고있다.

379 ◆oWQsnEjp2w (6384777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03:16

>>376 1차는 안 나와요.

380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05:31

>>379
아앗..아아 ㅠ

381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05:45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게."

내가 잃을게 별로 없는 몸인건 너도 알잖아. 서해용왕님께 부탁을 하든, 내가 라이노겐의 밑으로 기어들어가든. 같이 하는 퀘스트 도중에 답이 있을것이다. 정말로.

"후.. 그런데 에반 따듯하다."

키 차이가 있어서 에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모양세였는데 천천히 흘러오는 온기를 알아차렸다. 꽉 쥔 손을 살짝 풀고는 숨을 골랐다.

382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11:38

"그렇군요 루이즈양."

그는 고의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그녀를 루이즈양이라고 칭하며 빙글 웃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의 시선은 그녀가 꺼낸? 배추벌레 관찰일기 쪽으로 향했다.

"배추벌레..? 나비를 좋아하시나요 루이즈양? 소녀스럽네요."

-----------
30n세 아저씨가 아가씨에게 치근대는 모습이 추하기 그지없군요 알테이르.
유즈네 여신님이 싫어합니다?

당신은 가만히 그렇게 평화로운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아하. 저 아가씨 아샬 공국민이군요. 특유의 억양이나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걸로 맞추는거에요.
그리고 손을 보세요. 흽니다. 부드러워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그런건 아닐거에요.

그녀는 시종이기에 굳은살이 있을지도 모르죠? 설겆이를 오래하다보면 손이 트기도 할거에요.
하지만 날붙이의 흔적은? 저 눈매는?
그녀는 고양입니다. 붉은색의 당신을 의심하는 그 고양이의 눈동자가 참 사람을 나쁘게 만들어주네요.
무슨 소리냐구요? 아닙니다.
----------------------------
"소녀인 루이즈양이 모시는 주인어르신은 어떤 분 이신가요?"

383 에반 - 티르 (719655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16:25

"모르겠어. 카이니아 경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을지도."

그녀의 오러가 마지막에 사라지면서 저를 지켜주는 듯 했다. 아마 어느 정도 조언을 구할 수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저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티르, 그녀가 희생하는 것을 생각하니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다.

"심장.. 쪽이 더 뜨거워 진것 같긴 하던데. 그것 때문인가."

왼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 위로 올리고는 제 쪽으로 살짝 끌어당겼다. 너무 숨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더 밀착되도록. 사람의 온기가 위안이 된다는 것, 오늘 처음 알았다.

384 루이즈-알렌 그레이엄 (8412965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23:05

내가 보고 있었던 책으로 대화가 전환되자 나는 어떻게 이 인간이 내가 보고있던 책을 알아냈는가 파직하고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곧 대놓고 나와있는 관찰일기를 발견한다.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인데 제기랄. 나는 책을 옆구리에 끼고 이 남자가 뭐라고 떠들어대든 나를 관철하기로 한다.

"저는 소녀가 아니라 성년을 넘긴 몸이고 무엇보다 루이즈 씨."

이름 한 음절음절에 강하게 힘을 줘서 강조한다. 눈을 딱 감아 남자의 시선을 차단하고 팔짱을 껴서 완고함을 보인다.
지금 당장 시정하지 않으면 나비든 주인나리는 대화를 이어나갈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385 티르 - 에반 (1666571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25:12

"아 맞아. 카이니아 백작님이 네 스승이라고 했지."

현재 에반에게는 평민 창수보다 훨신 더 도움이 되는 인물이 많았다. 그래.. 너무 걱정할것 없지. 무려 카이젠의 아들 아닌가.

"이상한걸 주워먹으니까 그렇게 되지."

살짝 골려주며 눈을 감았다. 에반의 심장소리가 들려온다.

386 이름 없음 (7458604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30:02

"아마 영약 맘대로 주워먹은 것 때문에 꽤나 혼은 나겠지만... 어떻게든 방법은, 찾아지겠지?"

아마도 말이다.

"나 때문에 희생할 생각은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야. 그런걸 바라지는 않아."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었다. 분명 별로 꾸미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이렇게 밀착하고 있으니 그녀에게서 향취가 났다. 아마 그녀의 체취겠지. 가만히 그 향기를 맡고 있으려니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러게. 괜히 주워먹었네."

387 알렌 그레이엄 - 루이즈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31:22

"그렇다면 루이즈씨."

그는 눈 앞의 고양이 상의 날카로운 인상의 여성이 상당히 완고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호칭이란 것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걸까?
아샬 공국민을 접할 기회가 그렇게 많이 없던 그에게 이런 경험은 상당히 신선하고 또 흥미로웠다.

"너무 화내지 말아주세요. 루이즈씨는 안 그래도 인상이 사나운데 그렇게 반응하시면.."

그는 뒷말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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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은 그것인가요? 무서워 보인다? 말을 할 수가 없다?
그게 무엇이든 대화에 재능은 없군요 알테이르.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당신은 스승을 섬기고 지혜를 갈구하고 정의를 좋아하고 신앙심이 깊습니다.
하지만 전술도 전략도 화술도 저보다는 떨어지네요.

루이즈씨 라고 불리는 소녀가 원하는게 뭘까 잘 생각하고 대화하세요.
그런데 저 루이즈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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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것을 무시했다.

"그럼 다시 한 번 질문하겠습니다. 루이즈씨는 나비를 좋아하시나요?"
"아 그리고 주인나리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세요"

388 알렌 주 (7628376E+5)

2018-04-08 (내일 월요일) 22:39:25

하. 하하!
신나고 재밌는 일 없으려나아!!!

389 발부르가주 (0593208E+6)

2018-04-08 (내일 월요일) 22:40:20

번지점프 어떠심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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