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참 시커먼 것 같은데. 안 그래? 어깨를 으쓱하고는 가볍게 미소지었다. 그래도 음흉한 면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니 싫지는 않았다. 솔직한 사람이 좋다. 아끼는 사람일지라도 나를 기만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었다. 아니, 나는 이미 용서했으나 앙금이 남은 것이겠지.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냐는 말에는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애매하여 답을 할 수 없었다. 이기는 게 좋았고, 이기는 것이 당연했기에 특별히 노력한 것은 없었다. 그저 몇 차례 찍어누르다 보면 끝이 나 있었을 뿐.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는 그 후배는 특출나게 관심이 가는 상대였다. 걔도 지나가다 한 번 마주치면 좋을 텐데.
"어, 너 걔랑 아는 사이야?"
근데 나 걔 싫어하지는 않아. 걔가 날 싫어해서 문제지. 참 속상한 일이야. 안타깝다는 듯 말하면서도 태도는 개운할 정도로 상쾌했다. 형이라 부르는 걸로 봐선 꽤 친한 걸로 보이는데. 괜한 말을 했나 싶어 시선을 올려봤으나 그에게서 별다른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말로는 친하다 했으면서 중하게 여기지는 않는 건가. 단순히 성격이 특이하여 저런 반응만 보이는 것일지도 몰랐다. 친하다면서, 별로 화는 안 나? 물어보면서도 답은 기대치 않았다. 사기노미야와 그가 진실된 우정을 나누었는지의 여부는 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였다. 사기노미야 녀석은 그대로 귀엽게 목이나 닦고 기다리고 있으면 될 터였다.
"나야 옛날부터 엄청 컸거든. 그래서 그런 건 잘 모르겠.....아, 잠깐. 귀엽다는 거 취소야. 너 되게 악독하다!"
내려다보는 시선이 거만해 장난을 좀 쳤더니 돌아오는 반응이 격렬했다. 그렇잖아도 간당간당한 상황에 이상한 오해라도 끼얹힌다면 처지가 심히 난감해진다. 사감으로부터의 호출은 아직 있어서는 안 된다. 있더라도 그 기회는 귀여운 그 녀석을 위해 남겨두어야 했다. 아, 잠깐 우리 협상을 하자. 다급하게 말하면서도 목소리는 한결같이 평소와 같았다.
"조용히 하면 개구리 초콜릿 줄게."
발렌타인 선물로 받은 것이 아마 개구리 초콜릿이었다고 기억한다. 특별히 단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먹지 않을 것이라면 그에게 주는 것이 나았으며, 당장 떠오르는 묘안이 없었기에 급히 내뱉은 말이었지만 썩 괜찮은 듯한 느낌이다. 오, 좋은 응변이었어. 실없이 떠오르는 자찬은 덤이었다.
>>439 와 ㄹㅇ 도윤주 알고보니 수준높은 고트러였네요;;;;;;;;;;;;; 글고 이거 막 고트한 판에서 아군으로 만난 애들중에 제일 욕 많이한애 팀으로 한 번 더 만나면 또 고트하고, 적으로 만나면 개빡겜하는 것도 좀 꿀잼임;;;;;;;;;;ㄹㅇ 저 팀이 메이 픽하는순간 메이 빼기 전까지 공,수, 맵 상관없이 무조건 시메박음;;;;;;;;;;;;;;;;;
>>46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압 친해도 선빵 날리는 건 그것 때문임다 야호!!!!! 요즘은 징계로도 좀 간단간당하게 위험한 상태라서 참고 있기도 하고, 현호는 싸우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츸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관에서 대화하다가 츸사 트리거 찔러버려서 츸사가 콘프링고 날렸었어요;;;; 그래서 함뜨 하려다가 중단되서 벼르고 있는 상태임다@@@@@@@ 그래서 벼르고 있음요;;;;;
성격이 이상하다는 말에 살짝 시무룩해졌다.외모가 귀여우니까 성격도 귀여운걸로 해주시면 안 되는건가! 그러고는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음흉이라....후후,글쎄요?저는 음흉할까요,아니면 순수할까요?평소 순수함 그 자체인 모습도 사실 성격의 이중성을 가리기 위한 거라면?아니라면 사실 정말로 순수해서,그런거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거라면? 이내 도윤은 환하게 웃었다.
"우웅~?☆속이 시커멓다구여?그게 모예여?도유니는 아직 어려서 그런거 잘 몰라여♡"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대로 흘려 넘기고는 다시금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나는 음흉같은거 몰라.내 속이 시커먼지 어떤지도 몰라.후후,나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 나도 귀엽지만,나에 대해서 모르는 나도 정말 귀여운거 있지?아아,황홀해라. 이내 고개를 젓는 모습에 그렇군요..하고 조금은 아쉬운 듯 말꼬리를 늘렸다.으음,간만에 츠카사 형 이후로 마음이 잘 맞나 싶었더니만.아니었던 모양이네.
"네!그냥 아는게 아니고 이래뵈도 짱친 절친인 거예요!"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검지와 중지로 브이를 만들었다.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약간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데 얼굴을 자주 때렸다는 건,안네케 형의 애정표현은 줘팸인가?....좀 무서운데.그거.그래도 애정표현이라면 그걸 궂이 거절할 생각은 없었기에 나중에 저도 좀 때려주시면 안되요?하고 되물었다.
"엄....솔직히 친한 형을 때린 분이니까 조금 밉다는 생각이 안 들지는 않아요.하지만 그렇더라도 지금은 제가 할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 대목에서는 조금 우울해진듯한 모습이었다.솔직히 복수라면 언제든지 할수 있기는 하다만,지금 자신은 뭘 할래야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게다가 내가 질게 뻔한데.너무나도 완벽한 자신이었지만 어째선지 이분만큼은 절대 못 이길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아아,근데 괜찮아!남을 이기지 못하고 쩔쩔매는 나마저도 용납할수 있으니까!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덧붙였다.
"뭐,결정적으로 저한테 흔쾌히 목마를 허용해주셨고 친근하게 대해주셨으니까요!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거 알잖아요?"
친근하게 대해주는 상대에게 궂이 트집 잡아가며 사이를 악화시키고 싶지는 않았다.분하기는 하다만 그건 별개의 문제고,지금은 자신에게 잘 대해준것 하나로 만족하고 있었으니까.그 대신 나중에 이 형과 사이가 나빠질 일이 생긴다면...글쎄다.그때는 오늘 들은것까지 전부 쏟아내지 않을까? 뭐,개인적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훨씬 컸다.모두와 사이좋게,친근하게 지내는 것!그게 내 삶의 모티브니까! .....그거 때문에 관계가 애매해진대도,상관 없어. 아무튼 이내 들려오는 말에 살짝 울컥했다.누구는 어려서도 키 작았는데!
절대 키 크다는 대목에서 울컥해서 그런거 아냐.아닐거야....아마도.... 아무튼 할 말은 다 하면서도 무서워서 한참 비명을 지르자니 이내 협상을 하자는 말이 들려왔다.협상은 무슨 협상!그전에 저것들 중에 하나만 골라보라니까요!하고 외치려다가 이내 들려오는 말에 뚝 잠잠해졌다.
"네 좋아요!그걸로 퉁치도록 해요!"
자꾸 움직여서 먹기 힘들기는 하지만 괜찮아!내 지팡이로 찍어버리면 그만이거든! 도윤은 이내 거짓말처럼 얌전하고 잠잠해졌다.
오호라 다들 지팡이를 흉기로 쓰시는구나!도윤이 지팡이만큼 흉기로 쓰기 좋은것도 없죠!길이도 길지 찌르기와 베기 전부 가능하지! :D
>>4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한 고트 한답니다 XD 아 맞아여 솔까 그럴 확률 극악이라서 별로 못 써먹기는 했는데;;;;;;;;전에 딱 한번 상대로 만나서 걔랑 같은라인 간 다음 제대로 쳐발라줌;;;;;;;아 그때 벌레킬 한번 해줄걸 그랬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바스티온 가서 애들 잡기 쉬운쪽에 떡하니 미니건박고 기다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