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예상은 적중했다. 단순히 싫어한다 했어도 상관없었지만 아무튼 우린 서로 싫어하는 상대가 같았다. 마리 잘 톰말것같네 무리.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손을 내밀면서도 그 때를 떠올리면 올라가던 것도 도로 가라앉는 것이었다. 싸웠냐는 말에 순간적으로 표정을 굳혔다.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 그는 가장 떠올리기 싫은 걸 떠올리게 했으니까. 그는 악몽이 아닐지라도 떠올리게 한 것은 악몽이었다. 설마 여기까지 쫓아왔을까, 시선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침묵이 길었다.
"교수니미 계셔써먀 매써. "
공격마법을 쓸 수 있었음에도 쓰지 못한 까닭은 근처에 교수님이 계시지 않던 까닭이니. 허나 사감선생님께서 돌아오신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방과후라면 언제든 제 기숙사 사감선생님께 모의전을 말씀드릴수 있었다. 나중에 마주친다면 바로 그분을 부르러 가리라. 마주치게 된다면의 일이었지만.
"돼써. 신겸 만써. "
싸웠다는 건 명확한 사실이었으니 부정할 이유도 듣기싫을 이유도 없었다. 손을 내저으며 그럴 필요 없다는 意를 표했다. 조금은 편히 대해도 좋았다. 난 다른 기숙사 선배일 뿐이니.
>>332 예압 지애 어머니 이름은 양소정입니다! 음음 둘이 친했다면 지애 어머니는 언젠가 어른이 된 후 제림이 어머니에게 어떤 부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때 제림이 어머니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고 설정해도 괜찮을까요?
그럼 정리하자면 지애랑 소정이는 어머니끼리 학창 시절에 친했던 사이->'권지애라던가, 누가 다량의 말도 안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더라. 주현이 친구 딸인 것 같던데 왜 그리 컸는지 몰라.'이런 요지의 말을 제림이가 전해들음.->2학년 때 머글기기에 호기심을 갖자, 지인에게 소개받아 지애를 만나게 됨. 제림이는 '얘가 걔인가?'하고 알아봄.
대체 뭘 마셨기에 얘가 이러지. 제인은 눈을 휘어 웃는 당신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자자, 가만보자. 저 연회장 안의 음료 중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되는 음료가 있었던가? 머릿속으로는 예전에 제가 마셨었던 음료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한 편으로는 옆구리를 가볍게 툭 치는 당신의 행동에 옆구리를 감싸쥐며 과장스럽게 아야야야야, 하고 앓는 소리를 흘린다. 그러다가도 곧잘 허리를 바로 펴면서 당신의 말에 넌지시 대꾸했지만.
"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걸.. 아우프가베? 너야말로 왜 혼자 이런 곳에 있어? 연회장에 애들 다 모여있는데. "
뭐, 대충 짐작이야 간다만은. 제인은 어깨를 살짝 으쓱거리며 다시금 당신과 가만히 눈을 맞추다가, 연회장 쪽을 슬쩍 흘겨보았다. 6년동안 같이 지내면서도 거의 본 적 없는 희귀한 모습을 친히 보여주다니, 그 음료가 뭔진 모르지만 참 고맙기도 하네. 응. 고마워.
" 말괄량이도 아니거든~ 참 나. 너 냉수라도 마실래? 갖다 줘? "
찬 물이라도 마시면 정신을 차릴까. 그 와중에도 말괄량이라는 말엔 가볍게 반박하며, 제인은 당신에게 질문했다
레주 소담주 일상 수고많으셨어요!!!!!!!!!!@@@@@@@@@@@@@@@@@@@@@@@@@@@@@@@@@@@@@@@@@@@@@@@@@@@@@@@@@@@
>>334 네 영이 2번 떴어요 펠릭스! 안녕히 주무시구 내일 뵈요 레주^♡!!! 좋은꿈꾸시구요>___ㅇ!!!!!!!!!
>>322 네네 그렇게 하면 첫만남은 어느정도 잡을 수 있을거같아요! 부모님끼리 만났다가 서로 알게된 사이로! 10살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뇨 이르지도 늦지도 않습니다 영이가 최소 5살때부터 마법계에 있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0살이면 서서히 회색되갈 시기네요! 그래도 아직은 백발일 시기기도 하구요^_____^ 둘다 보실수도 있는데 12살~14살 사이 영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써뒀지만 필담 등으로 말합니다 그땐 말을 못했거든요 충격으로ㅠ____ㅠ...! 운현이 언급은 당연히 금지구요 10살때면 찰떡같이 붙어있을 시기여서 그 때 영이 알았다면 운현이도 당연히 알게될거에요 제림이가ㅇ____ㅠ 둘다 마법약 좋아해서 같이 듣는 사이 너무 좋습니다>___ㅇ!!!!!!!!! 저 격하게 환영해요 몇학년때부터 같이 듣는지는 제림주께 맡길게요! 설정상 1학년때는 일단 무리고(ㅎ......)한 2학년때부터 가능합니다 같이듣는건!
355프로-기척차단러 어둠의 허상 - 다크니스 빽스텝 제림주 ◆JZp.IfWXUQ
(4282496E+5)
2018-02-04 (내일 월요일) 00:59:18
아 내일 개학 실환가......
>>328
언니 심부름으로 책 사러 나왔는데 세연이가 사버린 것도 재밌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두 개 이을까요? 세연이가 안 된다고 해도 그래요? 하고 넘겨 버릴 거고, 얘기하면서 세연이가 색이나 목소리에 대해서 말하는 식으로요. 목소리는 위의 영상 같은 느낌으로 잡고 있어용
>>344 네 괜찮아요~~!!
넵! 제림이는 지애를 상당히 호의적으로 볼 거 같은데, 지애는 제림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용? 민원 얘기까지는 꺼내지 않더라도, 어머니끼리 친구라는 사실은 한 번쯤은 말해볼 거 같거든요.
사실 책 같은 거 다 사봤자 관심 같은 거 안 주지만 이렇게라도 낭비하면 야단이나마 치지 않을까.. 란 심리도 있었.. 그리고 색이 어떻다. 향이 어떻다. 라고 이야기를 하겠지요.. 아마 약간 흥미를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자세히..는 피로에 쩔어서 아무 생각도 안난다 카더라)(찾기 귀찮ㅇ..)
커다란 기체가 덜컹 한 차례 흔들리더니 머리를 좌측으로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아연은 순간 같이 흔들린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써야 했다. 기체는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작은 창문의 밖으로 컨테이너들과 공항 풍경이 지나간다. 드디어, 드디어! 소년은 떨림과 기쁨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괜히 얼굴에 열이 한차례 도는 것 같았다. 여행, 그것도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니. 그는 움찔거리는 입꼬리를 진정시킬 수 없었다.
"걔네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걸."
아연은 친구들을 떠올린다. 자기들는 수험생이라 못간다나 뭐라나. 부럽다는 듯 악담을 한 마디씩 던졌더랬다. 가다 콱 여권이나 잃어버려라! 비행기 놓쳐라! 사실 방금 전에도 카톡이 썩 많이 쏟아졌다. [올 때 내 선물] 아연은 거기에 웃으며 답장을 했었다. [니껀 없음]
비행기는 어느 새 완전히 활주로에 접어들었다. 차츰 속력이 낮아지더니 머리가 지평선을 향해 뻗었다. 이제 달리기 시작 할 것이다. 우웅 하는 엔진 소리가 한차례. 기체는 아까와는 다른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땅에서 차츰 떨어지는 느낌을 아연은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떠나는 것이다. 드디어 나도-
- "아."
아연은 퍼뜩 눈을 떴다. 어? 어라? 여기는. 아무래도 익숙한 풍경이.
"꿈이네..."
소년은 끄응 소리를 내며 이불을 푹 뒤집어썼다. 쓸데없이 생생하고 난리람. 평소처럼 일찍이 눈을 뜬 자신이 원망스럽기는 처음이었다. 좀 더 늦잠을 잤더라면 하늘에 떠 보기라도 했을 것 같았다. 결국 도착한 곳이 기숙사 침대라니, 여행 예정엔 이런 거 없을텐데.
"...씻자."
아연은 허탈하게 이불을 걷어내버리곤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개꿈이었던 모양이었다.
//아까 행복한 꿈 약 나왔길래 써왔슴다!!! 아연이는 나름 행복한 아이라 꿈도 별거 없네여...
시체의 품 안에 안겨 잠든적이 있는가? 황당하기 그지 없어 대답을 어찌 해야할지도 모를 질문에 답하자면, 그렇다. 라고도 할 수 있을 터였다. 본디 별의 이름을 딴 가문에서 내려져오는 엄격한 규율이 있었고, 가주가 그 규율을 어기자 차기 가주가 시름시름 앓아 죽은게다. 차기 가주의 품에 안겨 잠든건 현재의 차기 가주였고. 그래, 그러하였다.
니플헤임은 아우프가베와 서로 이름을 바꾸어 서로의 운명을 뒤바꿨다. 과거의 아우프가베는 꽤나 머리가 좋았던 터라 죽기 전 제 동생과 이름을 바꾼게였다. 그것도 깨트릴 수 없는 맹세를 통하여. 허나 반발이 심하였던건 사실이었다.
어찌 가주의 자격도 없는 자가 차기 가주란 말입니까?
대역에 불과하였던 자가 주연이 된다는 것은 꽤나 큰 일이었다. 자신감이 넘치고 어떤 상황에서도 유한 태도를 지녔던 천재를 위한 무대는 주연이 대역에게 자리를 넘겨줌으로 인해 망가지고 말았다. 자존감도 낮고, 소극적이며 마법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던 자를 그 누가 가주가 될 훌륭한 귀감이라 떠받들겠던가. 가문원들은, 정확히 말하자면 베아트리스와 빈센트의 남동생은 강하게 반발하며 그림자를 부정하였고, 자신의 뜻을 실행에 옮겼다.
너는 그림자에 불과한 아이다. 낮고 경멸감에 가득 찬 목소리가 방을 울리자 새하얀 아이는 눈을 떴다. 몸을 짓누르는 익숙한 사람의 인영에 아이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입술을 떼었다.
"외삼촌?"
손에 쥔 무언가를 본 아이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찢어지는 비명과 함께 달빛에 번뜩이는 칼을 뒤로하고 피가 튀었더란다. 그저 제 형을 대신한다는 이유로 아이는 생사를 오갔더란다. 목을 깊게 베어내고 찍어내리는 고통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던것이다.
그 날 이후로 아이는 변해버렸다. 제 형이 겨울적 자신에게 선물한 붉은 목도리를 소중히 매고 그 누구도 가까이 두려 하지 않았다. 다가오는 자를 내치고 냉혹해졌다. 어린 나이에도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가차없이 가문원의 죄를 징벌하였다. 그 중, 그의 외삼촌 또한 있었더라지.
리덕토를 연습하기 위해 주문을 계속해서 외우며 그 자가 결국 산산조각 나는것을 바라보면서도 아이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 그는 지금 거울 앞에 서 있었다. 목도리를 벗으니 목에 흉터가 선명하였다. 깊게 파고 든 자국과 더불어 수차례 난도질 당한 흉을 매만지던 손이 멈췄다. 억울하고 분하였다. 그 날 이후로 수 없이 생각했다. 순진하고 약해서 그런 일을 당한 것이었다. 남에게 자신있게 행동하지 못하였기 때문일터였다. 목을 매만지던 손의 손톱이 날카롭게 서선 목을 긁적였다. 한심한 녀석, 그림자였기에 당한것이다. 그림자만 아니었어도. 니베스만 아니었어도 형이 저주에 걸려 죽지 않았을텐데.
>>355 지애도 제림이를 상당히 좋게 볼 것 같습니다! 지애는 고객님은 다 좋게 봐요(???) 어머니끼리의 우정은... 예, 아마 제림이에게 전해 들었겠죠. 지애 어머님은 그런 걸 하나하나 애에게 얘기해주는 타입은 아니셨으니. 문제는... 지애가 어머니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머니께서 잘못한 건 별로 없는데, 그냥 원망할 대상이 필요하니까 지애가 일방적으로 서먹해하는 거예요. 하지만 지애랑 지애 어머니 사이가 안좋다고 해서 소정이나 소정이 어머니를 안좋게 볼 일은 없습니다! 그저 '너희 어머니도 참 대단하시다. 그 양반 비위 맞추기 참 어려운데.' 뭐 이런 느낌으로 커멘트하고 넘어갔을 것 같네요. 오히려 어머니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으니 엄마에 대해 서운한 점을 토로할지도 몰라요? 제림이도 가문에 대해 서운한 점이 있으면 지애가 잘 들어줍니다!
어... 어째 제림주의 지애에 대한 첫인상이 패륜녀로 찍힐 것 같아서 두렵네요;;;;;;;
와 근데 제림이 목소리 쩌네요..!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아주 취적입니다. 예쁘다..! 섹시하다...!
마리 잘 톰말 것 같네 무리. 저는 지난 경험으로 그녀가 마신 것이 어떤 결과를 불리오는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고, 또한 직접 겪기도 했었다. 때문에 저 역시 그것에 나름대로 적응해 왔다 생각했건만. 긴 말을 알아듣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마리 잘. 톰말. 무리. 나온 말을 반복하며 조합해보니 그제야 잘 들리는 말이 있었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 했던가, 그녀가 하는 말이 그를 이르는 듯했다. 그에 마주 손을 내밀었으나, 제 말에 금세 가라앉는 표정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괜찮아?"
싸움의 승패는 굳이 물을 필요가 없었다. 결과가 어찌됐든 그와 마주친 이상 그녀의 기분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옳았다. 저는 본래 남의 일에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긴 했으나 싫어하는 것에게 심신의 피해를 본 동지에게는 위로가 필요했다. 또한 지팡이를 꺼냈다면 틀림없이 서로 마법적인 무언가를 주고받았을 것이 분명했다. 상대가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모를까, 사기노미야는 잔인하며 폭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남을 상처입히는 행위를 즐긴다. 그러니, 그녀는 다쳤을지도 모른다. 서로 친하지 않은 면안面顔이라도 그것은 너무나 애달픈 일이다.
신경쓰지 않는단 말에 찬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역시 그녀가 그를 상대했다는 것이 편치 않았다. 저는, 아픈 사람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 그가 그녀에게 고통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여전히 머리에 남아 머물기만 했다.
"알았어. 그래도.... 그거 조심해."
그거. 좀 전부터 사용하기로 했던, 사기노미야를 이르는 말이었다. 그녀와 대화하며 그를 모욕하니 어찌됐든 기분은 좀 전보다는 나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화제는 그였기에, 말하며 다소 찌푸려지는 인상만은 조절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