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녀가 자신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무슨 이유로 레지스탕스측에 가담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멍청한 선택에 애도를 표하고 싶었다. 츠카사는 연회장 테이블에 털썩 주저앉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검지 손가락을 뻗어 의미없이 테이블을 두드렸다. 제 눈에 비춰지는 그녀의 일그러진 얼굴이 몹시도 거슬렸다.
"그나저나 얼굴 좀 펴는게 어때? 무서워서 쳐다보질 못하겠다 야."
장난끼 가득한 말투였지만, 말을 내뱉는 순간에도 그녀를 흘겨보고있던 츠카사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닐땐 언제나 장난스런 태도를 보이며 그녀를 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지금의 상황은 자신에게도 절박했기에 과거처럼 웃으며 장난스레 시비를 걸만큼의 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천천히 시선을 돌려 연회장 내부를 스윽 훑어보았다. 다들 평소처럼 아무일 없다는냥 행동하고 있었지만 그 안엔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시간은 늦다. 공기는 차고 바람이 거세었다. 추위가 제 정신을 일깨우고 있었다. 이래야 했다. 이제서야 조금 나아진 기분이 든다. 추위는 고통이나 괴롭지 않다. 내뱉는 숨이 절로 희었다. 그래, 이제서야 몸을 간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과 코를 가릴만한 것이 없어 외투를 끌어올려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고 있자니 재채기 소리가 들린다. 아니, 기침인가. 스치듯이 들어 구별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저에게 따뜻하게 입으라 말했던 그의 옷이 더욱 얇았다. 정원이 본 목적이 아니었나 보다. 뒤이어 하는 말은 화제 전환이 목적인 듯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저 증세를 모르는 척 해야 할까, 아니면 참견을 해야 할까.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가 가장 꺼리는 상황이기도 했다. 눈치라는 건 적당히 잡기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동시에 잡다 보면 확연히 느는 것이기도 했다.
"옷이라도 벗어 드릴까요?"
그는 다소 널널한 사람인 듯하니 이 정도 건방은 떨어도 되는 종류일 터였다. 자신은 옷은 벗어주어도 추우나 차지 않을 것이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944 ;;;;;하 또 불안한 여지를 남기고 가시네요 증말;;;;아 근데 지금 사이카 단발인거 실화죠? 단발 사이카도 최고존엄 미모일듯;; 님 그 '그녀'에 대해선 안 알려주실거람서요;;; 그녀에 대한게 지금 제 최대 궁금증인데;; 근데 저 안풀어도 님 대강 알고계실거 같은데;;; 저 가끔 좀 쩌는 상황 잘 만들어낸다니까요 ;;; 아근데 AU 에서도 해주고 본편에서도 해주고 싶은데 솔직히 본편에서 해줬다가 한대 맞는 각 아님?????????????????????????/
>>950 와;;; 금적의 이쁨을 아시는 분이 계셨네;; 저 금적을 이해해주시는분 처음 만나봄;;; 맞아요 진짜;;;;;;; 저 맨날 ㅋㅋㅋ님들 저 흑발여캐에 절대 안치임 ㅋㅋ<< 이러다가 치였었잖아요;;; ㄹㅇ셋쇼마루 그 자체인듯;; 아 근데 외형으로 진짜 취향이면 합발폼만 보고도 가끔 치이고 하는 경우가 있드라구요;; 좀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