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6766214> 동방 릴레이 소설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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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23:36:44 - 2022-02-23 16: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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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거의 끝나감) 23:36:44

동방 릴레이 소설입니다.
일단 시작은 환상들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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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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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더니, 나는 어느샌가 내가 모르는 장소에 와 있었다.

2 다음 (5889054E+6)

2019-12-20 (불탄다..!) 16:14:59

지나가는 요괴 씨 "먹을거다."

3 다음 (2992573E+6)

2019-12-20 (불탄다..!) 18:30:09

먹는다는 소리에 혹시 해서 고개를 돌려봤다.
아쉽지만 루미아는 아니고 그냥 모브 요괴인 것 같다.
...잠깐만, 먹어? 뭘? 날?

4 다음 (7585125E+6)

2019-12-20 (불탄다..!) 19:31:18

내가 아니라 옆에 있는 고종이었다.
그렇다. 고종이 환상들이한 것이다.

5 다음 (5220859E+6)

2019-12-20 (불탄다..!) 21:43:39

결국 옆에 있던 고종을 요괴한테로 밀치고, 나는 멀리 도망쳤다.

6 다음 (7585125E+6)

2019-12-20 (불탄다..!) 22:14:31

정신없이 도망치다 보니 어느새 한적한 오솔길에 접어들었다.
이만큼 왔으면 안전하겠다 싶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다행히 새나 작은 짐승 말고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슬슬 피곤해질 때쯤,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이 사라지고 탁 트인 큰길이 나타났다. 하늘은 맑고 내리막길 밑으로는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여기는 시골인가?
논밭 너머로 마을 같은 모습이 보인다.

7 다음 (5693128E+6)

2019-12-21 (파란날) 16:08:47

마을에 들어서려 하니, 경비병이 나를 막아섰다.
어떤 시골이라도 경찰이 있는 요즘 시대에 마을 경비병이라니 뭐야, 란 생각이 들지만.
자경단이란걸까?

게다가 뭐랄까... 마을 안 쪽을 슬쩍 보면 모두 전통 복장으로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건물도 모두 옛날 것이다. 시대극이라도 찍는 걸까.

8 다음 (2833157E+6)

2019-12-23 (모두 수고..) 00:10:12

"밖에서 오신분이군요.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잠시 저를 따라와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려드려야 할것이 있습니다."
일단 살펴보자는 생각에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당신의 모습이 이목을 끌었는지 푸른색과 하얀색드레스를 입은 흰머리라는 처음보지만 익숙한 옷차림을 한 소녀가 내게 다가왔다. 한눈에 알수 있었다. 저 옷차림과 모습은 동방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그자체였다.

9 다음 (2833157E+6)

2019-12-23 (모두 수고..) 00:11:40

중간부분이 안들어갔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경비병에게 막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사이에 누군가 마을에서 걸어 나와 마을 걸었다.

10 다음 (796563E+64)

2019-12-23 (모두 수고..) 21:06:06

케이네를 따라서 들어온 곳은 서당이었다. 아직은 한낮이라 말할 수 있는 시간인데, 케이네와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 서당은 비어있었다.
그러고보면 케이네의 표정 또한 꽤나 굳어있었지, 또 무슨 이상한 이변이 터진 건가?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던 도중, 차를 우려온 케이네가 먼저 입을 열었다.

11 다음 (2845209E+5)

2019-12-23 (모두 수고..) 21:11:06

그쪽은 뭐하다가 여기로 왔어요? 저는 잠자다가 깨어나니 이 상태인데... 그래도 모코우가 차애캐 였는데 모코우랑 친한 케이네가 돼서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요

12 다음 (0279928E+6)

2019-12-24 (FIRE!) 08:51:47

...이건 쇼크. 나와 마찬가지로 환상들이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케이네가 된 인물이 눈 앞에 있다. 잠깐, 혹시...?
"어...혹시 환상들이..."
"ㅇㅇ"
"저...혹시 전 지금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



"비행접시요. 그 명련사 요괴씨가 쓰는"
아, 이런 ㅆ-

13 다음 (6770317E+6)

2019-12-24 (FIRE!) 23:04:19

비행접시... 아니 비행접시라니.
지금 내 손발이 이렇게 멀쩡한데 비행접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뇨, 비행접시 맞는데... 하긴, 그러면 안 보이려나. 아, 사진 찍어서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게 말하면서 케이네는 거울을 들고 와선 내 뒤를 비추었다.
정확히는, 내 뒤에서 내 모습을 투영하는 비행접시를.

14 다음 (3380878E+5)

2019-12-25 (水) 10:03:59

내가 내 손발이라고 생각했던 건 비행접시가 투영한 허상의 손발이었던 것이다.



썩을, 어쩐지 3인칭 시점이더라.

15 다음 (5640995E+5)

2019-12-25 (水) 17:42:45

비행접시를 머리에 맞고 죽어버렸다. 그랬더니 1900년 대한제국의 고종이 되었다. 목표는 대한제국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16 다음 (3380878E+5)

2019-12-25 (水) 19:21:28

아까 요괴한테 밀치고 도망갔던 상대가 밀친 것만으로 죽어버리고는 진짜 고종이 되었다는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것 같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애초에 네임드가 될 거라는 기대는 한 적도 없다. 여기 온 것부터가 예상도 못한 일이고. 그래도 인간마을 주민 37호 정도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지. 근데...'



"왜! 잡몹에!! 인간형조차!!! 아닌 건데에에에에에!!!!!!!!"
그나마 다행인 건, 비행접시가 만드는 상 자체는 평범한 인간의 형태이고, 무엇보다 직접 만져보기 전까지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리얼했다. 애초에 내가 있던 세계의 홀로그램과는 원리 자체가 다른 건지, 공중에 떠다니는 다양한 색의 입자들이 모여서 인간(+의복)의 표면을 구성하고 있었다. 눈 앞의 케이네가 소녀의 얼굴을 약하게 쓰다듬자, 빛이 약간 일렁이는 것 외에는 정상적으로 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복부에 강하게 손을 밀어넣자, 그대로 손목이 통과해 들어가면서 개구부에 수면과 모래사장을 섞어놓은 듯한 파문이 발생했다.
"...이건 신기하네요. 자세히 보니 호쥬 누에가 쓰는 그것과도 꽤 다른 것 같고, 접시라기보다는...방패 두 개를 위아래로 붙인 모양이군요. 상을 만드는 방식도 독특하고. 자세한 건 캇파들에게 분석을 의뢰해야겠지만, 일종의 질량 있는 광학미채...로군요. 아마 마음먹기에 따라선 본체에 덮어서 위장하거나, 허상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걸 뭉쳐서 탄막을 쏠 수 있을지도?"

17 다음 (3380878E+5)

2019-12-25 (水) 19:37:00

"...당신은 그런게 다 보이나 봐?"
"아, 전생의 지식이죠. 동덕도 동덕이지만 메카물 엄청 좋아했거든요. ○담이라던지 마○로스라던지 가○가○가라던지. 로봇은 아니지만 우주전함 야○토랑 은하○웅전설같은 것도 좋아했고. 혹시 그○라간 보셨어요? 그게 진짜 명작인데. 아, 참고로 전 케이네씨의 모습을 했을 뿐이고 본인은 여전히 존재해요. 지금은 케이네씨하고 상의를 해서 대충 쌍둥이 여동생이라는 식으로 지내고 있죠. 요즘은 캇파들하고 힘을 합쳐서 비상천칙도 만들고 있어요! 그보다 그 허상, 꼭 ○담 F91의 MEPE같네요! 아, 그건 애초에 결함현상이니 이쪽이 더 상위기종인가? 그보다 동력은 뭐죠? 설마 축퇴로? GN드라이브? 나선력? 으아아 뜯어보고싶다아아아----!!!!!! 앗,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어, 어라? 저기요? 제 말 들려요? 여보세---요...?"

...왜 니토리가 아닌 걸까, 이 전생자 양반...

18 다음 (3671485E+5)

2019-12-26 (거의 끝나감) 09:53:37

여튼 그렇게 나는 환상향?의 일원이 되었고,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이 세계는 내가 알던 환상향과는 무언가 달랐다. 요괴와 인간이 전혀 대립하지 않고 협력하고 있었으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했다. 암흑과 진흙, 핏덩어리가 형상을 이룬 듯한 거인들이 허공에서 나타나 눈앞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월인의 소행이라고 생각해 요리히메를 찾아간 유카리는, 이미 달의 도시 4할이 거인에게 먹혔으며 이들을 막던 토요히메가 실종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고 돌아왔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유카리와 레이무는 이계의 지식을 가진 자들의 혼을 환상향에 불러들여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소환된 것이다. 비상천칙 프로젝트가 재가동된 것도 거인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캇파들과 지령전 세력, 그리고 기계와 마법의 지식을 지닌 이계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나 또한 계획에 참가했고, 내가 가진 얼마 안 되는 지식을 짜냈다. 그러던 도중 타입문 세계관의 마술계통 일부를 비상천칙의 제어계통에 접목시켜 기체 추종성을 극적으로 높였고, 그 공으로 프로젝트 총책임자 카와시로 니토리와 독대할 기회가 주어졌다. 지금도 여러 정보와 제안사항이 담긴 서류뭉치를 들고 그녀의 개인 작업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19 다음 (226146E+55)

2020-01-04 (파란날) 14:48:04

"알 군인가?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내 모습은 중성적인 외모의 소년이 은색 비행접시를 등에 메고 있다. 물론 허상이다. 아무래도 전생에 남자였던 내가 소녀 모습으로 다니는 건 조금 그렇다 싶어서, 허상을 일부 조정해 남성형으로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니토리 의 제안에 따라 허상을 구성하는 '빛모래'의 2할을 연구/분석용으로 제공한 상태다. 덕분에 여고생 정도였던 신장은 상시 쇼타 모드가 되었지만, 그 댓가로 받기로 한 게 있으니 문제는 없겠지. 덧붙여서, 이름은 전생에 쓰던 게임 아이디를 비틀어서 아르지(Al-G), 줄여서 알 군으로 불리고 있다.
"중핵의 개발은 순조로운 모양이네요."
"아아, 그래. 비상천칙의 동력부 안정화 및 조종자와의 싱크로를 담당하는 인간형 모듈, 코어 파티마 카텐소쿠 센. 이 녀석이 완성되면 거래대로 당신의 새 육체도 만들 수 있겠지."

20 다음 (8338724E+5)

2020-01-05 (내일 월요일) 00:16:20

"감사합니다."
"뭐얼, 우리가 더 감사하지. 그보다 이거 말인데, 굳이 3단 합체를 할 필요가 있나? 세 명이 한 대를 조종한다니, 비효율적이잖아?"
"필요합니다. 비상천칙의 양산을 위해서는 달의 풍부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그 전까지, 즉 지령전의 대형 융합로와 볼카닉 매스드라이버를 탈환할 때까지는 단기결전병기로 싸워야 합니다. 크고 강해야 하죠. 하지만 그 정도 크기가 되면 파일럿 한 명으로는 컨트롤을 못 합니다. 코어 파티마 시스템의 보조가 있다고 해도 기체로부터 오는 피드백을 못 버텨요. 그래서 드리프트가 필요한 겁니다. 파일럿 여러 명이 부담을 나누는 거죠."
"흐으음, 그래서 모리야의 3명을...?"
"예, 그들의 팀워크라면 안정적인 드리프트가 가능하고, 신이 둘에 현인신이 한 명이면 본래 다섯 명은 필요한 것을 세 명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애초에 건(하늘)과 곤(땅)을 창조하고, 이것을 하나의 소우주로 만들어 비상천칙의 동력실에 집어넣는 '기적'은 이 조합이 아니면 불가능하니까요. 그럼 전 가 보겠습니다. 16번 동굴의 제2휴게실에서 대기할 테니, 무슨 일 있으면 호출해주세요."



"...기적...인가."

21 다음 (558723E+57)

2020-01-09 (거의 끝나감) 00:02:02

...잠시 이쯤에서, 다른 곳들의 상황을 보도록 하자.

삼도천은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렸다. 검붉은 피가 물 대신 흐르게 되었고, 피안화는 기괴하게 빛을 발했다. 나룻배 대신 거대한 바지선 여럿이 혼령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백옥루 - 였던 곳. 핏빛으로 물들어 만개한 아야카시의 꽃잎이 이미 죽은 혼백들에게까지 죽음을 뿌리고 있었다. 유유코와 요우무는 명계로 통하는 하늘의 문에 결계를 세우고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달의 도시, 최전선의 어느 전진기지. 핏빛 진흙이 통로에 밀려들어온다. 점점 부식되어가는 격벽 뒤에서, 강화복을 입고 총을 겨눈 채 떨고 있는 달토끼들이 보인다. 이미 기지 사령실은 진흙에 뒤덮여 소멸했다. 월인의 강화복은 분명 유효하지만, 전황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 일본 어딘가. 하쿠레이 신주 오오타 준야(a.k.a "ZUN")는 오늘도 어김없이 맥주거품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즐기고 있다.
자신의 세계에 찾아온 위협을, 그는 아직 모른다...

22 다음 (3361719E+5)

2020-01-27 (모두 수고..) 18:11:14

핏빛 진흙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었다. 처음에 나타났던 탑처럼 솟은 거인은 줄어들었지만, 그것은 침공 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3 다음 (4331736E+5)

2020-03-12 (거의 끝나감) 22:05:06

40m가 넘어가는 거체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것을 호위하는 작은 개체들이 늘어났다. 작게는 벌레만한 크기부터 시작해서 인간을 닮은 형태, .dice 3 10. = 6m정도의 작은 거인(물론 인간에 비하면 충분히 크다)형태, 인간을 벗어난 고깃덩어리의 형태 등 다양한 형상으로 변해서, 마치 군대와 같이 오와 열을 갖춰 환상향을 좀먹고 들어왔다. 모두 핏줄이나 잎맥 같은 것이 잔뜩 튀어나온 모습이었다.

24 다음 (5189587E+5)

2020-06-14 (내일 월요일) 12:11:11

그렇게 석달이나 방치된 거인들은 환상향의 절반을 덮을 정도로 수가 많아졌다.
대결계에 심각한 금이 가기 시작한다...

25 다음 (0806804E+6)

2020-06-14 (내일 월요일) 13:06:38

그러나 극도로 분노한 상태의 귀무녀가 와서는 거인를 전부 '처리'해버려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문제는 이제 이 환상향에서는 이 분노로 가득찬 귀무녀를 상대를 해야 됬다는 것이지만...

26 다음 (7390634E+5)

2020-06-19 (불탄다..!) 09:30:37

하지만 나는 비행접시다. 개쩌는 비행접시다.
분명 도망칠 수 있다

27 다음 (6588875E+5)

2020-06-21 (내일 월요일) 17:52:56

보통 귀무녀의 폭주는 분노의 원인이 된 요소를 제거/해결할 시 진정된다. 새전함에 돈이 없어 폭주했다면, 사신의 협조를 얻어 익사할 정도의 동전탄을 퍼부으면 그만이다. 배가 고파 폭주했다면, 요우무에게 무한의 식재료를 제공해 맞서게 하면 된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인간 마을, 지상, 옛 지옥 등 곳곳의 거인들을 처리했지만, 자신이 으깨버린 거인들만큼이나 비대해진 귀무녀는 파괴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분명 어딘가에 거인이 남아 있거나,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따로 있다...는 뜻이리라. 귀무녀의 행동에 악의가 없다는 것은 충분히 추측할 수 있지만, 이쯤 되면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요괴의 산은 꼭대기가 귀무녀의 발에 스치는 바람에 언덕 수준으로 깎여버렸다. 그 와중에도 비상천칙 프로젝트는 완성되어, 바로 지금 귀무녀 제압을 위해 첫 출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환상비공요새로 개조된 휘침성의 감시탑에서 경보가 발령되었다. 최근 3주 간 탑처럼 우뚝 서서 행동을 완전히 멈추고 있던 귀무녀가, 다시 호흡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28 이름 없음 (rP10pt1eqM)

2020-10-02 (불탄다..!) 00:45:30

다시 석 달이 지났다.



환상향은 이미 멸망했다.



귀무녀는 날숨을 한 번 내뱉는 것으로 지표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다시 들이마시는 것으로 그 잔해를 전부 빨아들였다. 이미 거인도, 흑막 비슷한 것도 남지 않았다. 끝났다.

비상천칙은 손상되어 추락하기 시작한 환상비공요새 휘침성의 최하단 첨탑을 거대한 마상창을 휘두르듯 귀무녀의 미간에 꽂아넣었고, 동시에 비상천칙과 요새의 동력로를 동조/폭주시켰다. 그 일격으로도 충분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나갔다.

환상향 전체를 뒤덮는 반물질 쌍소멸이 발생했고, 모든 것이 분쇄되어 흩어졌다. 귀무녀도, 진흙의 거인들도, 비상천칙도 전부, 그렇게 한 줄기 빛이 되어 하늘을 가르고, 이윽고 사그라들었다.

지표는 갈라지고, 물은 증발하고, 공기는 독을 품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인류는 사멸하지 않았다!!!!!!


(떼렛-떼- 환상의 권)

29 이름 없음 (BdfuBOEDpQ)

2020-11-01 (내일 월요일) 17:42:00

폐허 속에서 고종은 대한제국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30 이름 없음 (Vhff7vx17Y)

2022-02-23 (水) 16:28:29

재건은 .dice 1 100. = 47%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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