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817> 【AA/다이스/앵커】 어비스의 부름:검 수집가 - 15 - :: 1001

천마◆w7HZD1s6hA

2024-09-19 22:40:08 - 2024-09-23 01:44:27

0 천마◆w7HZD1s6hA (n/aH8Iblbs)

2024-09-19 (거의 끝나감) 22:40:08


                     ̄ ``ヽ、
               /         \
              /      ヽ     ヽ
                 /            ',
            ;′            |     ',
                       | 从    ;
              ji  | i!   ji   f'rヽ\  |  _
            八  jハル __ハ  |f丿、 \/⌒´ ヽ__ _
                 }\|ノ ´⌒ |   } ノ) \ _ア   r~′
.               |  \ _ ,  ; i! /r// / /    γ´  \
.               | j! i| 冫‐ //jノ У- ,.:'     ノΥ   \
             jハル′ ノ´ (_ 八  /     ; r' i     \
                     (__  \j     j _) 八      \
                     乂 γ  ⌒`ヽ_丿 / i`ヽ、                 【그런데 짜잔,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_.ノ乂 0, 乂   /   |  \     \
                       ;     /\ 0, \       i, ヽ、   ``~、、
                          ;′ `、 0, `、       \ `ヽ、  r-  .. 、
                       /    ;′   }  0, }        *_/   |     `丶、
                       ノ        *  :| ***   *  ``~、、      \
                    / |     |    **ー'"   ***       \      \
               /   |      /  i ``   ´   /           `勹
      r、     r‐―=<       |   | /   |          /           __く         }
   r .、 x/) ー-' ヽ_   `、   |   |/              ′          -―/⌒ヽ-ァ      ;
.   \〈〈 {r つ   ,..)       ',  |                  /   ノ    く {     /
.     `ー乂__ < (__   |   λ   | \               /  _メ  ::.   )`ー-彳
        廴   ハ `、  乂  /    |   `ー- __         /  _/  `、  ::. r'":..  _丿
           )    乂}/    |  |  :⌒>__      `ー-― ´   rく     } r~ ´_   ノ
          廴_   (     |  | / j  Y⌒r~ァ      r~メ ; i _; '´/    γ冖'"
            )   `ー 、 | ,: /_ ~⌒Yヽ ;: ⌒廴r~⌒i :.   ,.:'´  ノ    /
           乂____  / __Y′ / )γ⌒冖t_ `ー /⌒い _ ノ⌒ヽ  f´  ;. -くノ
              (__乂__У_   // ~  /   ー廴_メ⌒廴  ; γ⌒ ̄  (_
                    ̄  `ー~ ⌒冖廴 ; i  Y ⌒´√ , -~<__ ノ
                              ゝ~ー-~く_  / ;′
                                |   |   ̄  ;′
                                     |    ;
                                   ゝ  |     {
                                   ',  |    |
━━━━━━━━━━━━━━━━━━━━━━━━━━━━━━━━━━━━━━━━━━━━━━━━━━━━━━━━━━━
  ◎ 【어장의 규칙】
  1.『D&D 5E』를 기반으로 한 개인 시스템으로 연재하는 어장입니다.
  2.1000으로 할 수 있는 건 약한 소원권, 리롤권 구매 .dice 2 4 / 10어장마다 강화 1000 증정.
  3.그 이외는 딱히 없다.

  ◎ 【룰의 설명】
  1.anchor>1597050878>551
  2.실제로 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이건 거짓말 아님)(진짜 아니었음)

  ◎ 【주인공 및 동료 시트】
  1.잦은 변경으로 인한 시트판 대체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test/1597051024/recent

  ◎ 【이전 연재】
  제 1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0878/1/50
  제 2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0918/1/50
  제 3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005/1/50
  제 4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025/1/50
  제 5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068/1/50
  제 6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099/1/50
  제 7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174/1/50
  제 8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253/1/50
  제 9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344/1/50
  제 10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42/1/50
  제 11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534/1/50
  제 12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560/1/50
  제 13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613/1/50
  제 14 어장: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629/1/50
  제 15 어장:>>0
━━━━━━━━━━━━━━━━━━━━━━━━━━━━━━━━━━━━━━━━━━━━━━━━━━━━━━━━━━━

359 이름 없음 (b045ZRyZec)

2024-09-21 (파란날) 00:37:20

기브 앤 테이크는 중요. 이쪽이 선심 쓰듯 내어준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리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일단 확언은 받아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첨언.

360 이름 없음 (b045ZRyZec)

2024-09-21 (파란날) 00:46:18

애초에 무학을 공유한다는 건 자기의 강점과 약점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뜻이 되기도 하니.

361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1:05:36

그런데 천유현은 공유할 수 있는 깨달음이 뭐가 있는걸까 ?

362 이름 없음 (b045ZRyZec)

2024-09-21 (파란날) 01:21:11

검경형풍의 깨달음?

363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1:41:58

"인도에서 그 친구를 죽일 때에도 말을 남기게 해줬지.

일구이언을 하면 쓰나. 너에게도 그리 하겠다."

세월의 잔흔을 뒤집어쓴 듯한 육신이었다.

옷자락 밑에 놓여있는 거죽은 분명하게 청년의 그것이었음에도,
템즈강의 저변에 앉은 여인은 그 너머에서부터 밀려오는 업의 격류를 느꼈다.

말그대로의 대해大海다.

인간이 항거할 수 없다.

그것은 차라리 자연自然이라 하여야 마땅할 것만 같은 무증의 압력을 품고 있었다.

그러한 압력의 본질은 - 검기劍技도, 검보劍寶도, 하다 못해 검력劍力도 아닌.

재才.

"읊어라, 알트리어. 네가 타고난 고귀한 혈통을 인정하니.

이 도시와 네가 다스렸던 양들을 위해 남긴 말은, 네 시체 옆의 벽에라도 적어놓겠다."

마치 이 세상의 법칙 그 자체에 뒤섞여있는 듯한 이해할 수 없는 재앙같은 재능.

남자의 뒤에서 기이하게 일렁이는 석양이 그의 얼굴에 검은 그늘을 드리웠다.

소리도, 기척도 없었다.

그저 그리 말한 순간에 그의 손에는 이미 누구도 벨 수 없을 것 같은 한 자루의 검이 쥐여져있었다.

364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1:51:59

죽는다.

그 확신은 자연스럽게 여인의 몸과 손아귀에 전해져 흘렀다.

본능에 가까운 기감의 격발.

뒤섞이듯이 흘러가는 초招와 식式이 맞부딪히는 과정에 대한 염상.

일국의 최강이라 불릴만한 사용자라면 아무리 소국이라 해도,
이미 절세경絶世境을 답보하고 그 너머로 향해가기 마련이다.

영국의 왕녀로서 두번의 죽음을 넘어선 그녀 또한 그리 하였다.

주어진 것을 체감하는 것을 넘어, 그 다음의 식識이 열렸으니.

의지가 동하면 그것만으로도 갈래를 헤아릴 수 있다.

몇번의 검이 맞부딪히고, 몇번의 변화가 펼쳐질지,
상대의 무학을 보지도 않고, 그저 극한의 본능 혹은 지성이 수의 연결을 일러낸다.

그리고 그렇게 식識이 속삭인 것이다.

"내가 살아남는다면, 어찌 하려고 그러지. 검마劍魔."

죽는다.

단 일초一招에.

살아남을 방도 따위는 없다.

365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00:02

─── 쓴다면 어떨까.

별이 단조해냈다고 하는 이 성검星劍을.

죽는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도리어 편안해진 뇌리는,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서 자연스레 그 다음으로 이어져나갔다.

누가 보더라도 당연하게 자신보다 상대 쪽이 고수高手.

그렇다면 죽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종잇장 한 장 차이니, 한 걸음 차이니, 그딴 말조차도 어울리지 않게.

이미 벽을 자신보다 세개는 더 뛰어넘은 것 같은 자가,
피난민들의 말에 이르면 별의 요람 내에서 최강으로 꼽힌다는 재앙을 그 육신에 녹여냈다.

이길 수 있을리가 있지 않은가.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고국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 얼마나 잘 죽는가다.

366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01:27

"스스로에게 거짓을 되뇌이는 것도 유언이라면 그리 받아들일수야 있겠지."

넘겨줘선 안 된다.

남자의 손아귀에 쥐인 차라리 실에 가까워보이는 한 자루의 칼을 보며 떠올렸다.

박도개안薄刀開眼.

일본에 이름 높던 사용자가 단 일합一合을 겨루는 것만에,
절세경에 이르면서 쌓아올린 오의奧義와 검, 목숨을 모두 빼앗겼거늘.

"하지만 정말로 그런 말로 괜찮겠나 ? "

저 일격 앞에서 자신은 그러지 않을 것임을 확신할 수 있을까.

감정에 숨김이 없어, 진정으로 염려하며 만류하는 것임이 전해지는 말.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죽일 생각을 꺾을 일이 없을 것임이 느껴지는 말.

입술이 깨물어지고 ─ 피난민에게서 전수받았던,
용왕의 세가 자연스레 취해지며 여인의 손에 의해 검이 뽑혀 나왔다.

엑스칼리버Excalibur.

그것은 그런 이름이었다.

황금으로 일렁이는 기파가 남자의 육체를 덮고 있던 기묘한 어둠에 대항하듯이 펼쳐지는.

불사不死를 죽이는 검이었다.

367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11:02

"그러면, 유언 대신에 이걸로 하지."

패하는 것은 당연하다.

목숨이 끊기는 것도 오늘로 끝이라면 그것도 어쩔 수 없다.

검이 빼앗기는 것도, 파기하려는 순간 전신이 찢어발겨질 것임을 안다.

그러니.

"하수下手에 대한 핸디캡이다. 당신의 무학에 대해 말해다오."

상단세上段勢.

너무도 자연스럽게 눈 앞에 선 남자의 머리, 목, 혈관 어느 쪽이라도 급소가 될 곳을 노리면서,
손아귀에 쥐인 성검에 내력을 집어넣으며, 의지의 고리를 이어넣으며 강기罡氣의 고리를 이었다.

공간이 갈라진다.

성검의 왕이라고 불린다는 검이 갖고 있는 공능 중의 하나가,
강기에 반응하며 시공을 찢어 발기며 흐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유명하지 않나, 그 정도야."

눈 앞에 선 남자의 칼이, 그러한 공능이 없이, 그 양상을 의태했다.

한 자루의 검이 마치 강물을 거스르는 생명과도 같이 시공을 거스른다天 地 逆 傳.

"내가 지금 줄여서 지니고 있는 초식은 둘이고, 하나는 공攻이며 하나는 수守다."

그 움직임은 마치 세상 그 자체와 연결된 듯 하여 어떠한 인위도 없다天 地 敎 態.

"가림이 없이 보였다. 그 둘, 그 두 초식 혹은 두개의 검의가 어떤 형태인지는 확인했을테지."

368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25:59

식識을 깨워냈을 때부터 무예의 현묘함玄이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것임은 알았지만.

이것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맞서서 살아남았다고 하였던 황룡黃龍에게 들었지만, 이런 걸 무공이라 할 수 있는건가."

어떠한 식式, 이른바 운공하는 궤적과, 육신을 움직이는 동작 따위가 존재치 않고,
오로지 뜻만이 남은 채 흘러가고 있는 그것을 과연 무공이라 불러야 할 수 있을까.

여인 또한 고국 내에서는 역사에 남을 법한 천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알았다.

방금 남자가 내비춘 검의라는 건 단순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거스른다따른다

맞선다마주한다.

그저 그 의지만이 담겨져 있는 검학劍學이었다.

그리고 그 두어번의 칼질 속에서 여인은 ─ 그녀가 사용자가 된 이후로 보았던 수백개 이상의 검학이.

아니, 그보다 수십배는 더 많은 검학이 그 궤적 내에 녹아내려진 채 요동치고 있음을 보았다.

"이것도 무공武功이다."

한 눈에 파악한 것은 ─

박도개안薄刀開眼, 무상일태도無常一太刀, 칠정검七精劍, 암화십연검暗花十聯劍.

369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34:20

한 순간에 읽어내린 것은 ─ 그렇게 네가지의 변화.

하나 하나가 이름을 날렸었던 사용자가 갖췄던 검학.

그리고 되새김과 동시에 그가 그려낸 검의劍意에 초식의 동작式이 따라붙는다.

그것은 마치 담로용정검擔魯龍貞劍과 같다.
그도 아니면 상옥비련신검狀鈺泌蓮神劍, 태극천라검경太極天羅劍境, 협제검俠帝劍 따위가 떠오르고.

미쳤다고 하는 외도의 검객이 연성했던 천충검해天充劍海나 파황삼식破荒三式과 같이,
매화칠십이수검법梅花七十二手劍法, 구궁영九宮影, 장백검결長白劍決, 태극검의太極劍意,와 같은,
웅장하기 짝이 없는 정도正道가 모습을 드러냈다가도 저절로 사라지며 흘러갔다.

뒤이어 나타나는 것은 정도에 반反하는 마도의 검학.

혈천십이검血天十二劍, 팔극총화세八極總華勢, 추혼심이절追魂心移絶,
파천검도破天劍道, 혈랑검법血狼劍法, 사흡검법死吸劍法, 수라혜광검修羅惠廣劍.

하나 하나가 일절一絶이고, 하나 하나가 극의極義다.

"이것을 이루는 모든 것이 무공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펼쳐지고 있는 그 마검魔劍은 모든 것이며,
그 모든 것을 깨부수는 하나를 이룩해내며 세상 속에 일렁이고 있었다.

비천어검류飛天御劍流, 적청쌍검赤靑雙劍, 검정중원劍定中元, 뇌신검법雷神劍法.

혼원벽력도混元霹靂刀, 오중칠천五中七穿, 비홍십검飛洪十劍, 검뢰섬릉식劍雷閃陵式.

그 어떤 것과도 비슷하고, 그 어떤 것과도 달라 보이는 그 형상이.

"지금까지 수집한 모든 검학을 하나로 꿰뚫는다면, 그제서야 내 초식도 하나로 줄어들테지."

이윽고 두가지의 흐름으로 귀일歸一하며 마치 역으로 돌아가는 태극을 그려내는 모습이란.

370 이름 없음 (b045ZRyZec)

2024-09-21 (파란날) 02:35:42

만류귀일하여 궁극에 도달해야만 입문할 수 있다.

도달한 궁극을 스스로 파각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

미친 무공이군

371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39:07

불길하기 짝이 없으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圓과도 같지 않은가.

"그리고 그 순간이 내가 진정한 천지마검류에 입문入門하는 때일테고."

호흡이 가빠졌다.

어떠한 가림도 없었다는 말 그대로, 내비춘 검학이 심검心劍을 능가한 형태로,
마음 속에 수천, 수만가지의 검학이 뒤섞이며 녹아들면서 얻어낸 깨달음을 내비추고 있었다.

검도십속劍道十束이나 정正과 마魔 따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진정으로 그 모든 검법과 검학을, 자신의 손으로 짓이겨내,
파헤치고, 분해하여, 그 밑바닥에서부터 뽑아낸 끝에 나타나는.

무학의 근원에 가까운 [깨달음].

기연이었다.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 절세경에 이른 뒤 닿지 못했던 세외절대世外絶對의 영역에 당도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유언은."

문득, 일본의 뇌도가 어전시합으로 검마와 생사결도 아니었던 검을 마주한 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게 왜인지가 이해가 갔다.

이것이야말로 검劍의 궁극窮極에 가장 가깝게 서있는 본질의 방법론 중 하나.

" ─── 영광이었다는 걸로 하지."

수천번을 다시 태어나도 닿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것을 어떻게든 들어서는 데 성공한 자에게는.

372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45:51

이윽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남자의 표정이 그늘 속에서 벗어난 채 나타나고.

그는 한 마디를 읊조렸다.

"그런가."

그리고 ─── 천지마검류天地魔劍流의 이초二招 중 공세攻勢.

천지역전天地逆傳이 박도 하리를 움직이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합一合의 승부다.

집속시킨 성광星光의 강기가 황금빛으로 요동치며 상위 차원조차 범할 공력功力을 압축했다.

일격을 토해낸다면 일전 하늘에서부터 내려왔던 고위 마족조차 격살할 수 있으리라 자신하는 일격一擊.

[그러면 이만 죽어라.]

그리고 그 일격이 런던이라는 도시의 하늘 그 자체를 집어삼킬 패력覇力으로 발해질 때.

한 자루의 검이 퍼져나가는 황금색의 물결 속에서 고요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이 끝이었다.

373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49:00

고귀한 피를 품었던 이의 신형이.
영靈과 함께 육肉이 함께 베여 어떠한 고통도 없이 이지를 잃고 스러졌다.

걸치고 있던 의복에조차 상흔은 없으나 ─ 그 안에 있는 육신과 자아는 베여나갔다.

그것으로, 승부가 끝났다.

[모든 무공武功의 구성 요소에 상극相剋하는 천지마검류의 일초식은 오늘도 패敗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걸어나간 그의 손이 닿은 곳은 한 자루의 성검이었다.

그 검병을 붙잡으면 마치 정당한 주인이 아니라는 듯 거부하다가도 ─
불어넣은 진기를 마주하는 순간 조용히 그 진기와 감응하며 길들여지기 시작하는 별이 빚어낸 검.

"다행히 도시를 부수지 않고 의뢰가 끝났군."

그것을 인지하고 있자면 군주계 사용자가 자신의 무력 대행자가 죽음을 맞이한 걸 느낀 듯.

하늘 아래 가장 강대한 초월의 힘을 갖고 있는 자들이,
시속 수천키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하는 게 느껴졌다.

단순히 이동하는 것을 넘어서, 수십겹의 공간 철폐니 차단이니 왜곡이니 하는 게 깔리고.

어떻게든 잡아 죽이겠다는 듯한 일그러진 압박이 떨어져 내리는 게 보였다.

때문에 그는 손아귀에 잡힌 성검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그었고.

[성공했군, 돌아와라.]

그를 잡아당기는 마라천력에 몸을 맡긴 채, 공간이 베어넘겨져서 드러나는 허공간 너머로 넘어갔다.

374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49:43

시체 옆에 쓰여진 겨루어서 영광이었다, 라는 글만이 남은 하루의 전적.

검마劍魔의 흉명凶名에 피를 바친 일 중의 하나였다.

375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2:50:04

심심해서 올린 용이 죽은 날의 콘티

376 이름 없음 (uCfpCP6HtU)

2024-09-21 (파란날) 03:47:30

외우 주인공의 천지마검류는 정말 모든 무공을 하나로 꿰뚫어서야 입문할수 있는 말그대로 입문이 불가한거였구나.

377 이름 없음 (uCfpCP6HtU)

2024-09-21 (파란날) 03:48:32

말그대로 모든 무공을 꿔뚫었기에 상성이랄것도 존재하지 않을거고 마지막에 마라천력이라고 했으니 그 천마랑 꽤 친했나?

378 이름 없음 (uCfpCP6HtU)

2024-09-21 (파란날) 03:50:12

절세경보다 3단계 정도 앞서가 있다니 대체.

379 이름 없음 (uCfpCP6HtU)

2024-09-21 (파란날) 04:02:23

가장 완벽한 원이야말로 제일 아름다운 원일수도.

380 이름 없음 (9415AX8qUM)

2024-09-21 (파란날) 04:21:11

왜 그딴 의뢰를 받는 건데.....
누가 준거야?
천마가?

381 이름 없음 (9415AX8qUM)

2024-09-21 (파란날) 05:02:40

그나저나 황룡이란 놈은 대체 뭐하는 놈이길래

저것과 맞서서 살아남았는가

382 천마◆w7HZD1s6hA (Lu7fmHhWqU)

2024-09-21 (파란날) 09:14:25

짜라빠빠...!

383 이름 없음 (lh5A6FkyvE)

2024-09-21 (파란날) 09:59:37

오늘 2시.

어째서 새벽 2시가 아니었던거냐 천마!

384 이름 없음 (9415AX8qUM)

2024-09-21 (파란날) 10:10:53

딴건 몰라도
위궁우의 미래이명은 알겠다.

강철검제구나?

385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1:00:29

새벽 2시에도 연재했으니 오케이인게 ?

386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1:05:47

천독자 네 이 놈 !

387 이름 없음 (9415AX8qUM)

2024-09-21 (파란날) 11:13:08

>>386

킹치만
강철검제보다 어울리는 이명 어디 없는걸

388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1:13:52

의도한 건 아닌데 비슷하기는 해 (?)

389 이름 없음 (9415AX8qUM)

2024-09-21 (파란날) 11:31:54

오늘 2시를 기다리겠다....

그러고보면
위궁우는 이전 회차에서 튜토리얼에서 명신영한테 살해당하기라도 했음?

390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1:38:16

글쎄

과연 만나기는 했을까 ?

391 이름 없음 (9415AX8qUM)

2024-09-21 (파란날) 11:44:54

대체....

392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16:43

근데 검끼리 안 싸우나? 엑스칼리버랑 블러드 포지는 확실히 사이가 나빠 보이는데

393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17:22

주인공이 강해지면 검도 따라서 강해지는지도 궁금하고

394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24:25

검 ? 관련 특성 없으면 자동으로는 안 강해지고 (커뮤로 강해지기는 함)

검들 사이는...

훈련시키죠 (?)

395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30:49

초반에 2렙 명신영이 1렙 3명은 위험하다고 했는데 보통 1렙 차이를 좁히려면 3~4명 정도 필요하다고 보면 되나요?

396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32:21

혹시 튜토리얼에 나온 캐릭터 중에 잡캐에 가까운 캐릭터도 있나요? 모든 직업을 1렙씩 가진 느낌의?

397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34:22

1회차 천유현은 지금 천유현을 어떻게 생각할까?

398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37:06

레벨은 딱히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레벨이 낮아도 강캐는 강하다)

그것과 별개로 보통 아랫경지 셋이면 윗경지 하나 잡아볼 시도 할만할 걸

그리고 잡캐는...

지금까지 나온 캐 중에는 그나마 신하연이 ?

399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39:01

독술사는 엄청 위험한 독도 생성하던데... 평범한(?) 독 관련 특성을 가진 사람이 그정도 독을 생성하려면 어느 정도 경지가 필요하나요?

400 이름 없음 (uCfpCP6HtU)

2024-09-21 (파란날) 12:41:54

@일부 긍정-상태창을 보여주진 않을거지만 자신과 동료들이 알고있는 일부 정보와 무학의 일부를 공유한다. .dice 0 100. = 97

401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43:32

최소한 절세경(현경)은 되야 하지 않을까 ?

402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44:10

97...!

403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44:34

아니 절정의 극한 정도면 될지도

뭐 아직은 겨우 독 하나니

404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46:33

태극의 무공을 익힌 사람은 마력과 내공을 같이 쓸 수 있을까요?

405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46:50

음양의 조화... 이런 식으로

406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47:42

애초에 천마도 마인데 마족과 싸우다니...

407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48:44

어느 정도 태극이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근데 보통 마력과 내공을 함께 다루는 걸 마기라 부르(읍읍)

408 천마◆w7HZD1s6hA (ANmQW99kA2)

2024-09-21 (파란날) 12:49:16

그리고 그와 별개로 마공을 익혔으면서 마족과 싸우는 건...

마도 놈들 고증인...(?)

409 이름 없음 (QNj/Y6CI4s)

2024-09-21 (파란날) 12:49:25

그러면 성신력과 마기를 같이 쓴다거나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