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97> [로보토미/라오루/역극/메이킹/잡담판] 도시를 비추는 달빛의 역극준비실! 시즌 2 [26] :: 1001

원시참피◆nwzy4pb7/w

2024-08-26 17:45:52 - 2024-09-01 1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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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모두 수고..) 1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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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역극은 [프로젝트 문]의 작품군을 다루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역극 메이킹 겸 잡담판입니다.

*서로간의 존중은 기본! 서로 즐기면서 합시다!

*나메, AA는 기입가능!

*불판이 나지 않는한 주제는 왠만큼 OK!

*장르는 자아 공명 RPG 시뮬레이션 역극입니다(?)

구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FA95LB8lA3PTVjv1USEQpEWmSelQAVZAa-FoqbFk7rM

신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OsBtZjfaibsUCMDr3LehTA59xxayIueR7cX1_Xq3IwI/edit?usp=sharing

뒷설정 제작용 구글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1faO7Ec_mUK-6hCAf0CzaN4DD0C-xptVYWQzE_iK7T9w/edit?hl=ko#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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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19:20:05

오

34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22:59

누가 대들려고 하겠어.

두 오빠는 그런 현실에 저항해보려고 했지만


두 오빠와 비슷한 나이대의 또래 아이들.

같은 공장 노동자들은 이미 그런 부조리에 너무나 노출당해서.

어차피 변하는건 없다고. 그저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오히려 두 오빠의 생각을 누가 꼰질러서 오히려 공장에서 잘려버리고.


그럼에도 자신이 하는것은.

집에서 얌전히 있는 것 밖엔 없어?

그것이 견딜 수 없어서.

아이는 집을 뛰쳐나가, 자신도 뭔가 해보려고 했음.

35 No. 16 이솝 (I1oWWoO0Ls)

2024-08-26 (모두 수고..) 19:23:52

호쿠사이는 유로지비 인격이 가능성 있겠구나...

36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24:29

아 이거

호쿠사이 말고 그거임(?)

버틀러

37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24:40

심심해서 푸는 것인

38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28:53

무작정.

자기네 가족의 시간을 원래보다 더 횡령해가던 징수원에게 다가가서.


어서 시간 돌려달라고.

우리 가족꺼 돌려주기 전에는 안돌아갈거라고.

애처럼 떼를 쓰며 억지를 부리며 징수원의 차에 같이 타버리기까지 하는데.(배째라는 의사 표시로)

39 No.？？？ 까투리 (Wp3r8lBhFc)

2024-08-26 (모두 수고..) 19:29:55

아니, 이거 완전 금쪽이....

40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31:37

처음엔

너같은 어린애가 낄곳이 아니라며

어서 저리 가라고 말하던 징수원 씨가.


계속 떼를 쓰자 말한거임.

예전부터, 네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

그러니까, 잘 생각하라고.


나를 따라오면 넌 돈을 받을테지만.

그 순간부터 너는 나에게 "아니요"를 말해선 안된다. 고.

41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19:31:39

과연

그렇구만

42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19:33:49

뭣

43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35:50

>>42 아이 라곤 했지만 17세쯤임(?)

44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36:29

하지만.

아버지는 몸져눕고 어머니는 체념하고.

두 오빠는 이제 공장도 못다녀서 시간도 못벌게 됐는데

그 말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


아이는 남자를 따라가기로 했고.

그리고......

처음으로 상류층의 삶이란걸 경험해봄.

45 No. 16 이솝 (I1oWWoO0Ls)

2024-08-26 (모두 수고..) 19:37:45

>>35 호쿠사이랜다 버틀러ㅇㅇ

46 No. 16 이솝 (I1oWWoO0Ls)

2024-08-26 (모두 수고..) 19:38:11

프문에서 17세면 어린게 맞다..

47 No. 11 사쿠라 후타바 (75JtD3r.Bg)

2024-08-26 (모두 수고..) 19:38:26

헉

48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40:47

처음으로 깔끔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어보고


풀이나 뜯어먹고 살던, 간소하기 그지없던 굶주린 식사가 아닌

기름지고 따뜻하고 윤기 흐르는 배부른 식사를 해보고


처음으로, 상상해본적도 없는 많은 시간을 손에 쥐었어.

49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19:41:59

허어억

50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46:04

사는 세상이 달라.

눈에 비치는 색부터가 달라.


자기 가족들이 지옥 속에서 천국을 찾을 때.

그들은 천국 속에서 지옥을 내려다보고 있던거야.


무채색의 거리란 어찌나 그리도 비참한지.


아이는 깨달은거야.

같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를 보고 있던거구나. 라고.

그리고 그걸 깨달을수록.... 정말 사무치도록 그리워 다시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음.

자기 혼자만 이런걸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죄스러웠으니.

가족들 다 버려두고 자기만 좋은 삶을 사는 중이니.

51 No. 16 이솝 (I1oWWoO0Ls)

2024-08-26 (모두 수고..) 19:46:36

프문에선 그쪽 묘사를 거의 배제하는 편이지만.
2차창작에서라면..

52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47:40

하지만

쉽게 돌아갈 순 없었지.


그 징수원에게 거의 감금 당하다시피 하는 삶을 사는 중이었으니.


자신의 방 밖에선 고용인.

즉 버틀러가 있어서, 함부로 도망치지도 못했으며.

연락수단 같은 사치스러운걸 가족들끼리 쓸 여유도 없었거든.

53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48:27

>>51 나도 상세하겐 안해(?)

캔드GOD펀치가 두렵거든(아무말)

54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19:50:00

오우와

55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19:50:45

캔드갓 펀치라니



징수원 씨...!

56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51:14

>>55 @눈돌림

57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19:53:27

아니요를 말해서는 안된다는 부분에서 조금 쎄하긴 했는데


진짜였구나

58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19:58:55

그러니까

아이는 버틀러와 친해지기 시작했음.


반대로 말하자면 이 사람만 어떻게 넘기면

내가 여길 나갈 수 있는거니까.

그리고 버틀러 씨는 그런 아이를 가엾게 여기긴 했던건지.


사이가 가까워지자,

아이가 집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었고.

그렇게 징수원이 징수를 하러 간 사이,

아이는 겨우 원래의 집을 향해 도망칠 수 있게 됐다.

59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20:00:16

흐음흐음

60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00:53

그런데

집에 돌아가니까 가족이 없어.

61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20:01:19

앗

62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20:01:24

블쿤

63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02:41

어째서야.

설마 그 짧은 시간에 전부.....?


아이는 불안했어. 심장이 터질것처럼 쿵쾅거려서,

주위 이웃들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가족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고 수소문하고 그리고 그래서......










아버지가, 자살을 했대.

64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04:19

아버지는

이상적인 사람이었어.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 빌어먹을 빈곤에서 탈출해서

그렇게 한명이라도 성공하면


우리 가족 모두 팔자가 필 수 있다고.

그런 열망을 마음에 품고, 가족을 위해서

몸 건강을 갈아가면서 헌신했어.

65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07:01

하지만 이상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지.


몸이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자,

줄줄이 자기 자식들은 학교 중퇴하고 공장일이나 하며

가난을 대물림해가고 있었고


심지어 가장 어린 자기 딸은

어느 순간 실종되어 버렸지.


아버지의 꿈은 그날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정신에 병이 들고 만거야.

66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20:10:42

헉

67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11:00

그래서.


이 무채색의 거리는.

자기들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욕망만 가득찬 사람들의 땅이라고.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 흘릴줄 모른다고.

이런 사람들만 사는 죽어버린 땅에서 도망쳐야 한다고.


달나라로 가자! 라며.

가장 높은 공장 굴뚝 위에서 소리치며 뛰었다가 투신자살.

그 뒤로 가족들은 땅도 팔고 이주권도 팔고

이사를 가서 이 지역에서 떠났다.


라는 이웃의 말을 들어버렸다.

68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11:59

아 이주권이래

실수

69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20:12:21

호에엑

70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12:31

건물도 팔고

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주권은 실수로 말한거고

71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13:01

>>69 왜엿(?)

72 No. 12 파울 보이머 (2N/CXrhpLE)

2024-08-26 (모두 수고..) 20:13:15

이주권이 아니라 둥지 거주권이 아닌?가

73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16:54

>>72 아 이게


내가 푸는거 원작이 되는 이야기에선

재개발한다고 빈민들이 원래 살던 달동네 다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재건축한다고


시공사에서는 빈민들에게 다 새 건물 이주권 주고 거기서 살아라 하는데

문제는 그런 건물에 월세도 낼 돈이 없는 빈민들은

그 이주권을 남들에게 팔아버린단 말임


그런 원작적 요소가 섞여서 실수함(?)

74 No. 12 파울 보이머 (2N/CXrhpLE)

2024-08-26 (모두 수고..) 20:17:44

아하!

75 원시참피◆nwzy4pb7/w (DI44zBdRv6)

2024-08-26 (모두 수고..) 20:18:19

아주 좋네요

76 No. 16 이솝 (I1oWWoO0Ls)

2024-08-26 (모두 수고..) 20:20:29

좋은 이야기였습니다...K사에서 말이죠

77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21:24

암튼 그렇게 혼자 남아버린 아이


순결을 더럽히고

자기 혼자만 행복하게 살아서

가족의 불행은 나몰라라 해서

그래서 찾아온게 아버지의 자살인거야?

하고.


불효를 저질렀단 마음과 함께

자신의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

죄책감. 기타 등등이 한번에 터져나와서


아예 멘탈이 가루가 되어버렸는데

78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20:21:43

>>71 뭔가

사회적으로 잔혹해(?)

79 No. 16 이솝 (I1oWWoO0Ls)

2024-08-26 (모두 수고..) 20:22:09

아직 안끝났구남

80 No.27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On0bChKmZw)

2024-08-26 (모두 수고..) 20:22:33

'순결을 더럽히고'


(혼절)

81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23:19

아이를 징수원의 집에서 내보내주고,

사후처리까지 자기가 다 끝낸 버틀러 씨가.


그 아이가 잘 돌아갔을지 걱정되어서 몰래 찾으러 갔다가.

그런 아이를 발견하고 만거임.

82 No. 12 파울 보이머 (2N/CXrhpLE)

2024-08-26 (모두 수고..) 20:23:25

>>80 어우 혼절하는 인원이 결국 생겼군...

83 No.28 호쿠사이 (O52EdVFnjs)

2024-08-26 (모두 수고..) 20:24:10

어째서야 앨리스으으으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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