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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개 촌락이라고 해도 윗사람들이랑 세금협상하려면 대화를 해야죠?

그런데 이름이 없으면 종이에 기록해놓기 불편하고요

그래서 마을마다 촌장들은 이름을 받았습니다.

그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해서 명주에요.

>>833
대략 역사적(무로마치 막부 이전) 기준이 아닌 현대에 명주니 하는건 도호쿠 동네쪽 동네(지방유지보다는 작은) 유지중에서 상급자를 가르키는 말이던 걸로?

치키

>>850
더 쉽게 풀어서 세습 마을이장 가문.

그 일본에서 대대로 무슨 이름을 물려받은 몇대 누구누구 같은게

이 이름받기 때문에 나온겁니다.

이름이 봉건적 권리의 하나였던 거고

이름을 물려받으면서 권리와 의무도 같이 세습받은 겁니다.

아하

그래서 불교가 죽을때 법명을 준다 하는거 덕에 장례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던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민들한테는 욕설을 법명으로 준탓에 현재까지도 문제가 되는검다

무친놈...무친놈들...

명주가 말 그대로 이름의 주인이엇구나

일본 불교 교리상 죽으면 모두 부처가 된다인데 (법명을 지어주는 것도 여기서 나온거) 부처의 이름을 '개똥이' '백정' 이딴 식으로 지은 셈이니 부처 얼굴에 먹칠한 셈
그래서 요즘은 일본 불교에서 법명 고쳐주기 같은 걸 한다는...

므아 그러니까 평민이 이름을 가지는게 말단 행정의 시작입니다.

조선은 죄다 이름은 있었는데 그걸로 되는건가요?

그러니까 마을안에서만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다 구분되니까 이름을 가질 필요가 없잖아요?

그런데 중앙에서 행정을 하겠다 하면 이제 이름을 부여해야 되요.

그리고 이 이름을 부여해서 사람수를 센게 호적입니다.

>>861
이름 부여단계를 이르게 밟았다는거죠.

그런데 사람수가 늘다보면 이름만으로는 구분 안되니까 성도 주게되는거고요.

스피커 도착해서 만족은 하는데 기존에 쓰던 2.1채널의 우퍼를 같이 쓰고 싶어졌다. 찾아보니 그냥 Y케이블이 답이라던데

그래서 행정발달단계를 보는 간접 지표중에 하나가

이름과 성 부여가 어디까지 됬는가?가 있습ㄴ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교회에서 세례명 주면서 이름 부여는 굉장히 이르게 이뤄졌고
(신자명부로 호적 행정도 돌아감)

나중에 성 부여는 직업명으로 이뤄졌죠.

한국 같은 경우엔 족보 기반 성부여라는 점에서 특이한거고요.

그러니까 성을 행정하겠다고 근대화 단계에서 임의로 부여한게 아니라

근대화 단계 밟기도 전에 성부여가 전통사회 내에서 끝났다는 점에서 말임다.

공노비 해방할때 성이 없으면 노비 출신인거 드러난다고

성을 줘야하니까 전주 이씨로 통일해서 줬다는거를 이거 기반으로 해석해보시라.

일개 평민들도 모두가 이미 성이 있었다.(직업명이나 지명 말고)

그렇지만 노비들은 성이 없었다.

중국만 봐도 전한 이후면 싸그리 성이 있고

어...즉 노비들은 행정편입이 안됐다? 그래서 세금 안걷은건가?

>>872
넹 노비는 납세가 전가된거지 납세의무가 없었습니다.

행정대상이 아니었던거죠.

음...그럼 진짜 공노비가 아니면 애초에 존재를 인지도 안한건가보네요

조선 말기로 갈수록 노비인구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왕실의 공노비 해방령 등)

개화기 전에는 1%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때쯤 가면 노비해방령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위신문제가 되죠.

>>874
노비들도 재산권은 있어서 자기들끼리 부동산 매매 계약서 쓰고 공증도 받고 하긴 했는데

조세-징병의 기본 행정대상에선 예외였다는 검다.

와 미친듯이 이악물고 자영농으로 만들었구나

노비인구가 드문만큼 잔반이 아닌 진짜 양반의 지표로 노비소유가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므아 심심한데 그 움집이야기나 마저 할까.

그러니까 땅파면 수혈주거라고 했잖아요

땅파는 목적이 다릅니다.

벽삼으려고 판걸 움집이라고 하고

기초공사 대체로 판건 반움집이라고 해요.

움집은 구덩이 옆면을 벽으로 삼은거니까 당연히 1m이상 깊이로 파고드는데

반움집은 20~30cm정도만 파요.

그러니까 흙은 본질적으로 압축성입니다.

흙은 위에다 무거운거 얹어놓으면 천천히 아래로 꺼져요.

문제는 이게 천천히 라는거고 기초공사가 그래서 오래걸리는 겁니다.

땅이 충분히 압축되는데는 시간이 연단위로 걸리거든요

그러면 이 기초공사를 단축하는 제일 쉬운방법이 뭐냐?

땅을 파는겁니다.

흙은 자중으로도 압축되기 때문에

땅을 파서 흙의 자중을 제거해주면 아래에 있는 흙들은 이미 다소 압축된 흙이라

그 위에 무게를 얹어줘도 덜 꺼집니다.

이걸 보상기초라고해요

그래서 움집에는 벽이 없고 지붕만 있지만

반움집에는 벽이 있습니다.

아 그럼 흙을 파내고 다시 위에 뭐 올려서 기초공사 하는게 아니라 그대로 써먹는거군요

그 움집논란이 저번에 꺼라위키가 인용한 그 만화가가 자기 트위터에 수혈식 주거의 예시라고

일제시절 토막을 그리면서 시작된거거든요?

일제시절 토막 관련 보고서에서 토막을 abc 새유형으로 나눠놓고 표준도를 그렸었는데

그중에 하나 가져다가 그린겁니다.

>>886
바위를 들어올렸다가 내리쳐서 땅을 다지는 기초공사는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기초공사에 걸리는 시간과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거죠.

아하!

그 인용된 논문들은

조선시대에 수혈식 주거가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는 있었다.

수혈식 주거의 평면모형 그려보니 지역별 주거형태와 연속성이 있더라

수혈식 주거의 평면모형을 연구하면 초가집의 가옥형태가 형성된 과정을 재구성할수도 있을것 같다. 하는 연구들임다.

그런데 토막의 문제가 뭐냐면 이거 거주구역 분리도 안되있어요.

고려시대 수혈식 주거만 해도 대부분은 쪽구들이 있는 침실과 그렇지 않은 작업공간으로 방이 구분되어 있다고 했었죠?

그래서 토막은 고려나 조선시대 수혈식 주거를 연구할때의 예시가 될 수 없는데

수혈식 주거는 움집이고 선사시대 주거 모형이랑 똑같이 생겼을 거임 으로 후려치기 하니까 개판난검다.

수혈식 주거 -> 초가집으로 자연스레 문화적 진화(?)를 했다는 주장인거...군요?

그럼 초가집 지을만큼 여유가 없는 가정(?)이 농사짓고 수익을 내면서 움집->초가집으로 자연스레 업그레이드 했을수도 있겠네요?

그 옛날 성들 하면 보통 남아있는 돌로된 위아래로 뾰족뾰족한 것들만 생각하고 또 그리죠?

예!

그런데 실제 연구를 해보면 그 위에 나무구조물이 추가되어 있었다는걸 알수 있어요.

그렇지만 정확히 어떻게 생겼을지는 몰라서 그린다면 고생물 복원도처럼 상상이 섞이기마련이고 엄밀하지가 않죠

그래서 논문에서는 그냥 남아있는것만 그리고 마는 겁니다.

아는 사람은 그 그림만 봐도 원형을 머릿속에서 그릴 수 있으니까

근데 모르는 사람이 그걸보면 그 위에 나무구조물이 있었다는걸 모르고

논문 그림에도 없었다면서 >>893이 진짜 옛날 성 모습인줄 안다는 겁니다.

아...

예시1

예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