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ミ: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ミ､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 : : : : : :
 ::.::.::.::.::.::.::.::.::.::.:.::.::.::.:: 丶: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i　　　　　　i|　　　　　 　 　 丶: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　　 ｉ| 　 ｉ1|　　 　 　 :|　　　　＼: : :
 ::.::.::.::.::.::.::.::.::.::.:.::.::.::.::.::i::.::⌒＼_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斗f^⌒　　　　　　 　 　 　 i|　　 ｉ|　 j川⌒しi⌒!　|i
 ::.::.::.::.::.::.::.::.::.::.:.::.::.::.::.:i|::.::.::. ⌒辷: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 : :ー―…冖冖￣￣　　 　 　 　 　 :.i|　　 ｉ|　 j川⌒しi⌒!　|i.::.::.::.::.乂:|
 ::.::.::.::.::.::.::.::.::.::.:.::.::.::.::.八＿＿ノ''"~⌒¨ﾞ"''　 : : : : : : : : : : : : : : : : : : ／:　　　　　　　　　　 　 　 　 　 　 　 　 　:i|⌒乢:Jし从::.::.::.::.::.::.::.l::.:.::.::.:.::.::.:|⌒¨ﾞ"''
 .i:.::.::.::.::.::.:.::.::.::.::.::.::ア ＿＿＿_ 　　 　 　 　 　 ､: : : : : : : : : : : : : ::｡ﾟ.　　　　　　　　　　　 　 　 　 iJし⌒乢　　　:Jし从::.::.::.::.::.::.::.::.::.::.::.::.::.::.::.::.::.::.: i.::.:.::.::.:.::.:)
 ｉ|:.::.::.::.::.::.:.:::.::.::　　  |　　　　　|｀ ヽ ､　　 　 　 ＼: : : : : : : : : : : i|: :　　　　　_ -=ミ､　　　 :_,,..斗f^⌒:.xrx 、..i⌒! フ⌒::.::.::.::.::.::.::.::.::.::.::.::.::.::.::.::.::.::.::.::.::.::.::.::.::.::.
　 :.::.::.::.::.:／:　|　　 ｉ|　　　　　|　　　　｀ ヽ ､＿＿　　　.,､　　__i二i＿_ ..::.:／.::.::.::.:⌒しi⌒!　|.::.::.::.::.::.:ﾉﾆﾆﾆ＼　 　 ∠＼.::.::.::.::.::.::.::.::.::.::.::.::.::.::.::.::.::.::.::.::.::.::.::.::
　 :ﾆ.::.::フ⌒ :.i|　　 ｉ |　　　　　|　　　　　　　 /　＼ﾞﾞﾞ‐-'-'＜〔 ◎◎◎〕ﾞｊ  ﾟ. : ¨¨:i..::.::.::.::.::.:.::.::.::.::.::.:.::.:}ﾆﾆニニ)＞Kx|[|[||.::.::.::.::.::.::.::.::.::.::.::.::.::.::.::.::.::.::.::.::.::.::.::.::
　 :.::.フ⌒ 　 ⅱ⌒iJ |　　　　　|　　　　　,,-'"　,,-'"　＼　　　　｀ヽ-､フ-i/　 ゞ :| :|.::.::.::.::.::.:.::.::.::.::.::.:.r|::人!斗く　ﾒ父 メX |.::.::.::.::.::.::.::.::.::.::.::.::.::.::.::.::.::.::.::.::.::.::.::.::
  ∧<　　 　 ノ.::.::.::.:: |　　　　　|　　,,-'"　 ,,-'"　　　　　 ＼　　　　ヽoゝ,  i|　　|i|八.::.::.::.::.::.:.::.::.::.::.rjﾘ　:|'⌒｀Yﾆﾆニニ)メ .::!ト|.::.::.::.::.::.::.::.::.::.::.::.::.::.::.::.::.::.::.::.::.::.:
　 =‘。　 ／.::.::.::.::.::.:: ゝ＿＿__ｊイ　　,,-'"　　　　　　　　　　＼　　 ヾｼヽ､|　 j川⌒しi⌒!　|　　　..ﾆﾆニニﾆﾆニニﾆﾆニ从: :｀ヽ.::.::.::.::.::.::.::.::.::.::.::.::.::.::.::.::.::.:
  ニ/∧/.::.::.::.::.::.::.: /　　　　　　 ヽ　　　　　　　　　　　　　　　　＼　ぐﾟo,ゝ,⌒　　　　　　:ｉ| 　 /ﾆﾆニニﾆﾆニニﾆﾆニニﾆ V. :ハ.::.::.::.::.::.::.::.::.::.::.::.::.::.::.::.::.::.:
  ﾆニ /.::.:::.:O.::.::.:: ｊ　　　　　　　　 ｉ　　　　　　　　　　　　　　　　　＼ヾシ　ヽ　　　　  i|⌒乢:Jし.ﾉ:j ::_ム.ニニﾆニニﾆニニ∨.:::}.::.::.::.::.::.::.::.::.::.::.::.::.::.::.::.::.::.:
  ﾆﾆ:/.::.::.:::.::.::::.::.::ｊ　　　　　　　　　.ｉ　　　　　　　　　　　　　　　　　　 ＼　　 ヽ  ノ⌒ル : ㍉　　Y⌒ゞ :| :|.ニニﾆニニﾆニニV/.::.::.::.::.::.::.::.::.::.::.::.::.::.::.::.::.::.:
  ﾆﾆi:::.::.::::.:::.::.::::.: ｊ　　　　　　　　　　ｉ　　　　　　　　　　　　　　　　　　　　＼　 ヽ　  (⌒㍉　-=ニﾆニ=-∠＼ﾆニニﾆニニﾆニV.::.::.::.::.::.::.::.::.::.::.::.::.::.::.::.::.::.:
  ニｉ|:::.::.::::.:::.::.::::.: i　　　 /´｀ヽ　　　 ｉ　　　　　　　　　　　　　　　　　　　　　　＞ ヽ　　　　　　　　　 ~⌒¨ﾞ"''[||.ニニﾆﾉ爻爻爻爻x:.::.::.::.::.::.::.::.::.::.::.::.::.::.::.:.::.::.:
 .ニⅱ:::.::.::::.:::.::.:.:: ｊ　　　 弋_ノ　　　　ｉ　　　　　　　　　　　　　　　　　　　　,,-'"　i｀ ゝ、 ＿＿彡′''^~￣￣~^''父爻爻爻爻爻爻Xx:.::.::.::.::.::.::.::.::.::.::.::.::.::.::.:.::.
  ﾆ八.: :: :: .::.::.:::. ｊ　　　　　　　　　　 .ｊ＿　　　　　　　　　　　　　　　 ／__　　　.ｊ　　 ｊ ⌒しi⌒!　|i,,:.::.::.::.＿ノ''"~⌒¨ﾞ"爻爻Xx爻爻∠＼.:.::.::.::.::.::.::.::.::.::.::.::.::_､<⌒
  /..::.::.::.::.::.:.::.::./ ヽ　　　　　　　　　 /　　￣￣'''''''''''''‐‐--,,,,,,,＿＿/￣=.ｊ　　　i　　 .i ⌒乢:　 ::J　　　 　 　 　 　 　 　 ＼x爻爻Xx:[|/::.::.::.::.::.::.::.::.::.::.::._､<⌒二二
  ..::.::.::.::.::..::.::　　　ヽ＿＿＿＿＿_/＿＿＿＿＿　　　　　　　　　　 ￣'''''"　＿ｊ　　　i ....'"~⌒¨ﾞ"'' 　 　 　 　 　 |　　 ｉ| 　 ｉ1|　　／　　　　　　　 斗f^⌒二二=-
::.::.::.::.::.::フ⌒ :　　　　　 ヽ／　＼／　 ＼／ヽ　７､-,,--､---,,,,,,,,　‐-,　　/二ｊ＿ /辷辷-‐‐‐,,====-_　_ -=ミ､ :　　:.ｉ|　 j川⌒　　 ´ : _,,..斗f^⌒二二=-
: ＿＿＿__ :　　　　 　 　 　 ＼―――――ii―ﾞﾞ‐-"-ﾞ"/ｿﾚヽi　 i　 ,'　/二二二ii＿___　￣´´.斗f^⌒　 ﾟ::.　⌒辷　 　 　 　 ／_,,..斗f^⌒二二=-
 ヽ＿＿＿￣￣￣￣''''''''"ﾆﾆフヽi　i二二i"i￣i￣二二二ヽｼ.ｊ　ｊ　,' /　i　i二二二｀ヽ､｀''''‐-､----‐‐‐‐‐‐‐‐‐‐‐‐辷フ 彡 　二二=-
　　　　　 　 ￣￣'''''''--"￣ フヾｊｊﾂヽ――ゝゝｊ￣ッ￣￣iｉｊ￣｀ﾞ―"―‐ソｼｼｼヽヽ｀ヽ　 ｀ ヽ ､　 ＿__,,,,,-‐‐‐‐‐‐""´´
　　　　 　 　 　 　 　 li|　li｜iiジ◎ジｊ　ｊ　　　￣ゾ　　　　　　　　　　　　ii≫oラヽ　i　 i　　　　 ￣　　 |　　 ｉ| 　 ｉ1|
  ⌒¨ﾞ"''　　　　　　 .ⅱ⌒iJ i ヽジジ/　/　　　　/ 　ｉl|i　　　　　　　　 　 ヾヾｊｊｊヾ/ /　 ｲ　　 　 　 　 　 i|　　 ｉ|　 j川⌒しi⌒!　|i,,
　 ＿＿彡―…冖冖￣￣.::::: ｉ| '――'――'''"" |i,,..斗f^　　　　　　　о　 !二ﾆﾆ二ｊプ　　　　　　　　　 ⅱ⌒iJし⌒乢:.:::.::.::Jし从　ｉl|i｜ j|i 　 　 i|: j川⌒しi⌒!　|i
 ::::::::::::::::::::::::::::::::::::::::::::::::::::::::::::::::::｜ j|i 　 　 i|: j川⌒しi⌒! i|: j川⌒しi⌒!　|i.::.:::.::.乂'.::.::.::.: : : _,,..斗f^⌒.::::::::::::::::::::::::::::::::::::::::::! i|: j川⌒しi⌒.::::::::::::::::::::::::::.::.::.::.:

━━━━━━━━━━━━━━━━━━━━━━━━━━━━━━━━━━━━━━━━━━━━━━━━━━━━━━━━━━━━━━━━━━━━━━━━

캐릭터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uQlDQHgwA2rPhd7nMwuJigaUCVg9IYivfryVcRzoXlM/edit#gid=1129562843

※시트 양식은 벚꽃망령◆h8Wq4lbSKM 님께서 허가해주셨습니다.

━━━━━━━━━━━━━━━━━━━━━━━━━━━━━━━━━━━━━━━━━━━━━━━━━━━━━━━━━━━━━━━━━━━━━━━━

= "총원, 고래가 울부짖는 저 바다로. 파도가 모든 것을 가려줄 것이다."

- 프로젝트 문 + 카운터사이드 + 기타 @ 등등을 믹싱한 역극 어장입니다. 원작은 몰라도 됩니다.

- 참치 어장의 규칙과 에티켓을 준수하여 즐거운 어장 생활을 장려합시다.

- PC(캐릭터)의 뒤에는 PL(사람)이 있습니다. 존중해주시되 둘이 다름을 이해해주세요.

- 1000은 전적으로 어장주의 재량에 따라 처리합니다. 잡담판에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지난 잡담판』
※1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32745/recent
※2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39280/recent
━━━━━━━━━━━━━━━━━━━━━━━━━━━━━━━━━━━━━━━━━━━━━━━━━━━━━━━━━━━━━━━━━━━━━━━━

그러면 용병단이 와해된 시점은 최소 3년에서 5년이겠네요!
고래가 첫 발생한게 5년전. 일벨리 쇼크가 터진 것이 3년전이니
현실 세계에도 이면에 존재가 공표되었을테고~

음? 잠깐만

이면세계는 세간에 공표되지 않은 게 아닌거냐...! (?)

응? 공표가 되었으니 관리국이라던가 차원함선이라던가 이터니움이라던가 앞에 완전히까지는 아니여도 뒤에서 돌죠?

anchor>1597039280>308-311
날짜의 출처는 이것.

이면 세계의 규칙...까진 가보지않고선 모르더라도
현실세계에는 이미 사악한 고래 "일밸리"(본편에서 선장이 잡으러 다니는 고래들)들이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10마리 출연하여 대형 참사를 일으키고,
곳곳에 이면 세계로 통하는 틈새가 생겨났으니

아마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생각됨다아

아마 차원 게이트물 생각하시면 편할것같긴 함.
참치는 카사를 안해봐서 모르지만!

이름은 로

Aa는 엠포

그래...과연...

본편에서도 노이의 제자들이 직접적으로 일밸리에게 피해를 입는 스토리가 나오기도 하고~

꼭 해야지만 아는건 아니고

차용해서 입맛맞게 조금 수정한그다

anchor>1597046380>430-431
이 부분은 전적으로맡기는거시다아.

크아악

어반 판타지보다는 헌터물 쪽에 가까웠던 거냐고-

@?

사실 어반이래도 지금 잘 풀려지느건지는 모르겠어 (드햏)

이러면 본인이 위에서 말한 것들은 전부 잊어주시면 됨

후후후, 이 때를 위해 설정을 두루뭉실하게 써 놨지...! (※아님)

림부이는 그런거 몰라...주 1일 연재 유지해줘(?)

아무튼 이러면 이면세계 일도 몇 번 하긴 했겠군...

신뢰성 높은 무력집단을 굳이 가용 안 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용병단 리더가 어떤 사람일진 모르겠다만.
이면의 세계에서 무언가 멘탈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
어쨌든 뒤틀려서 고래가 되는 것도 강렬한 감정을 필요로 할테니.

좋은 오후에요~

힘힘

항상 바쁘시구료 흑흑...
림컴에서 천장을 친거시야아

엠포포포

시나몬ㄹㄹㄹㄹㄹㄹ롤

오늘따라 이렇게 하루가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다

천장인가...다음은 잘 되시길

어장주도 힘내셔요.
건강하셔야 주말 연재도 힘낼 수 있서!

소전 2에도 엠포가 언젠가 출시하갰지만
아직은 멀었을 것 같단 느낌ㅋㅋ

힘힘...

다만 움뀨나 와쟝도 꽤나 빨리 등장한 걸 생각하면...워낙 캐릭이 많으니 인기나 비중만으론 예측하기가 으렵네요

개인적으로 애정이랑 별개로 IDW가 나오면 화제가 될듯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틸러스 호의 외형이 나오는대로 표지와 포엠을 준비하는 것...
인간형일진 둘째치고(웃음)

그리고 나메.

엠포포포

BGM-Recollection
『https://youtu.be/GBPSqCJdMUQ?si=hJVWRN-iFXP4ctvP』





―그래, 잊을 수가 없고 말고.
세간이 이르는 첨단, 그 너머에서 미지를 호령하던 그 잠수함을.

그곳에서 닿아 보았던 모든 순간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다.
새로운 여정, 풍경, 경험, 지식... 그 밖에도 얻고, 느껴보았던 모든 것들로 나에게 미지를 개척하는 황홀경을 각인시켜 주었으니.

그렇기에 당연히, 그 중심에 서있던 그 자도 잊을 수 있을리가 없지.
처음 마주했을 때, 나의 저서를 즐겨 읽어 왔었다며 내게 향해왔던 열띤 관심 어린 시선.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느껴지는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누구보다도 깊은 식견과 관록.
무엇보다도, 그 누구도 닿지 못했던 미지를 자유롭게 눈에 담고 연구해 내는 모습에 나는 존경을 품었다.

"...바다에는 권력이 없어서, 그 어떤 악과 불평등, 부조리와 핍박등으로 벌어지는 육지의 인재(人災)가 벌어지지 않지.
그렇기에 바다란 육지와는 달리 언제나 자유가 보장되는 곳.

거기에 육지의 먼지 한 톨조차 닿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모든 미지와 아름다움이 전부 바닷속에 감추어져 있으니,
그 또한 육지의 허울뿐인 예술이나 문화라는 것과는 다르다 할 수 있겠지.

그 증거로, 지금 우리는 이렇게 자유를 누리면서 미지를 찾는 것 아니겠나? 아로낙스 교수."

...노틸러스 호의 주인, 네모 선장.
침몰시킨 배에서 목숨을 부지한 나, 조수 콩세유, 작살잡이 네드를 노틸러스에 들여 영원히 그 배 안에서만 생활하도록 강제하고,
말 한마디마다 육지에 대한 증오, 바다에 관한 이상이 서려있던,
그러면서도 신비롭디 장엄한 미지의 항해를 내게 보여주었던 자.

네드는 언제나 노틸러스 호에서의 탈출을 부르짖어왔고 콩세유는 중립을 지켰으며, 나는 네모 선장에게 관심을 가졌다.
베일에 싸인 네모 선장이였지만 서로 맞닿는 부분이 여럿 있었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대화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지고 싶었다.
그 자의 정체나 과거같은 것 또한 그리하면 언젠가는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둔하기 그지없었나."


―그리 나지막하게 말한 후, 나는 눈을 떴다.

그러면 눈에 보이는 종이와 희미한 홍차 향이 감도는 내 개인 서재의 풍경,
분명 예전에는 일상적인 풍경일 터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어색함만이 느껴진다.
무심코 과거의 회상에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는지 창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았고, 홍차는 차갑게 식어있었다.

하루를 살아도 살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그곳에서의 풍경이 파노라마보다도 선명한 형태로 눈앞에 아른거리고 있었다.
이런 것을 흔히 향수병이라고 하던가?
실질적인 고향도 아닌 그곳에 노스탤지어를 느끼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아무래도, 이 눈에 담고 경험한 그 항해가 내게는 자극이 강했던 것이겠지.

그리 생각하면서 식은 홍차를 아무렇지 않게 마셔보려하면, 이내 찻잔을 조금밖에 비우지 못하고 내려놓았다.

"평소대로라면 어디에선가 나타난 콩세유가 미리 준비한 따뜻한 홍차를 리필해주거나 하였을텐데.
지금은 그 녀석도 없군 그래. 지금쯤 어디에, 아니...살아있긴 한걸까."

나는 노틸러스 호에서 탈출했던 당시를 고스란히 기억하고있다.
그때는 폭풍우가 불었고, 수면에는 마엘스트롬이 수많이 일었다.
그럼에도 네드가 기어코 노틸러스 호 내에 구비된 나룻배를 훔쳐와서 세명이 같이 탈 수있도록 했으나,
얼마 못가 배가 뒤집히며 마엘스트롬에 빨려들어가 버린 것이다.

눈을 뜨면 나는 육지의 한 어촌에서 구조된 듯 했다.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육지였지만 들뜰 여유는 없었다.
왜냐하면,나 혼자만이 있었으니까. 네드와 콩세유는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에 더해 아무리 수소문을 해보아도 네드와 콩세유, 그리고 노틸러스 호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으니,
그저 가까운 공석을 볼때마다 느껴지는 절망을 삼키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해볼 수밖에 없었다.

"...일상이라, 어느쪽의 생활이 일상이었는지는 이제는 알 수 없어졌다만..."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스스로 네드의 생각에 찬성하여 탈출을 하기 전, 그것의 계기가 된 것도 나는 또렷이 기억했으니.
돌이켜볼 때마다 심란해지는, 혼란의 윈인된 순간에서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네모, 내게 대답해주게나.
그 배는 이 노틸러스 호에 공격을 가할 수단이 없었고, 수면 위에 떠있기 때문에 항로도 막지 않았어.
그런데도 어째서 자네는 저 배를 침몰시킨거지? 사람들이 보트를 타서 백기를 휘날리고 있음에도 자네는...
이 노틸러스 호의 충각을 그들에게 향하였지 않나? 그것은 그저―'

'―그래, 그놈들의 더러운 피와 오장육부가 바다에 훝뿌려진 장관이었지...왜 그러지? 설마 학살이라 말하려 했나?
아무것도 모른다면 차라리 입을 다물도록, 페트루스 아로낙스 교수.
나는 그저 그 육지의 증오스러운 것들에게 알맞은 제재를 가하였을 뿐일세.
선원들도 이에 찬동하여 주어서 노틸러스 호는 그때 부상하여 충각으로 그 비대한 오물을 박살낸 것이지!

...참으로 자랑스럽기 그지 없는 선원들이야, 언제나 선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네.
아, 잠시 후에 선원들을 모아 샴페인을 터뜨릴 생각인데 교수도 어떤가? 저녁 식사도 겸할 생각이다만.'

'사양하지, 지금은...그 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그래,존중하겠다네. 그만큼 선혈이 해수면을 채우는 광경은 여간 보기 어려웠겠지.
...내가 자네에게 모든것을 말할 수 없으나 이것 하나만은 말해두겠네.

육지의 여타 무지렁이들과는 달리 자네는 바다의 참모습을 똑바로 봐주고있어.
마음같아선 곧바로 자네를 이 노틸러스 호의 정식 선원, 더 나아가 부선장으로 임명시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네.'

'나는...'

'대답하라고 말한 것이 아닐세, 그저 나머지 둘에게 이 말을 알려주지 말고, 자네만이 기억하고 있다면 될 뿐이지.
영원토록 대답을 해오지 않아도 나는 그대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네.
나는 우유부단을 죄악이라 생각하지 않으니.

...슬슬 산소의 공급은 다 끝난것 같으니 잠항을 준비하여야겠어.
그럼 이만 나는 관제실로 돌아가도록 하지.
내일은 서로 같은 미지를 보며 열의를 낼 수 있는 날이 된다면 좋겠군.'

'...그래.'

그 후, 네드의 탈출계획을 들으며 절반정도는 타의적으로 노틸러스를 벗어나게 되었으나.
오히려 노틸러스 호와 네모 선장을 감싼 그 신비를 전부 걷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내게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지금 와서는 그탓에 자신의 생각대로 노틸러스 호에 남아있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후회가 심해지고 정신이 피폐해질 뿐이었다.

"...피곤하군, 여기에서 하루를 지새워보는 것도 이젠 지겨워."

네드나 콩세유가 있었다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른다.
네드는 유쾌하면서도 감정적인 공감에 소질이 있었고 콩세유는 언제나 조수의 본분을 다해 왔으니까.
그렇기에, 혼자였기에. 더욱 심리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무엇도 확실히 알아내지 못했다.
노틸러스 호와 네모 선장에 대한 진실과 선악부터 콩세유와 네드의 생사까지,
그 모든 것이 그곳에서 달음한다는 나의 가벼운 선택이 부른 결과라면...

만약 그곳을 나가지 않고 그 자와 같이 미지의 항해에 계속 협력하였다면 어떠했을까.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과거의 결심은 흐릿해질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새로운 미지가 아닌 이상, 이런 내게 열의를 주는 것은 없겠지.
그런 것이 이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리 생각하며 오늘도 현재에 대한 탄식과 함께, 소금기 묻은 바닷바람의 냄새를 맡아보려한다.
스스로에게 박힌 그 말을 중얼거려보며.

"우유부단...이라."


@페트루스 아로낙스 단편 - 이안류(離岸流)

내글구려병과 리얼이 덮친다고 한들, 두려워할 것 같은가?
내가 알고있는 설정의 발현을 위해 웃어라. 그것이, 이 참치다!(아무말)

(2-3일간 리얼과 함께 쓰다보니 단편 분량이 3000자대 후반이 되어버린 자)

>>490 정직한(?)

아무튼 엠포 백스를 적어봐써오

뭔가 충돌을 피하려다 접점 자체가 적어진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봐주시면...!

호오옹...

여하간 백스는 퇴근후 안착할때(??)

솦 추

육체도, 기술도, 이 눈에 비치는 모든 정보는 네가 엠포라고 말하고 있어

하지만 내 영혼이 부정하고 있어. 어서 대답해!! 넌 누구야!!

@?

키사키 액재료를 좀 넣어야만…

대체

>>496 기분 나빠. 어떻게 안 거지?

@?

아무튼

모 뇌뚜따 괴인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aa가 과거에는 로쟝이었고 지금 엠포라는 점이 있겠습니다

과아연...새 시트와 이전 레스들을 보고왔다-
소전을 파고든 경험이 적은 본인은 슬픈거시야...

아무튼 새로운 선원,새로운 액재료!
해피 버스데이-

그럼 대충

로쟝도 같은 용병단에 있었던 것?

>>501 ㄱㅊㄱㅊ 저어도 소전 몰라요(?)

>>502 그러니까

코드네임 엠포에 본명이 로

아아.

그렇다면 엠포의 몸에 들어간 제 3자는 누구지...! (?)

아무튼 대충 이해했다

너는 누군데 로 언니의 머리핀을 갖고 있는 거야...! 전개구나 (?)

>>504 아마도

단장(이었던 것)의 고래 관련 무언가로 생각은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장주 자문이 필요하고(?)

>>505 아아(?)

아 맞다

그러고보면 단장님 성별?이

헉 스카디 네이놈(?)

>>507 남-자

비자(월드 트리거)로 생각했었음

anchor>1597046380>491
대호수에 오랫동안 항해하며 필요이상의 살생을 저지르는 선장을 말리려했던 페트루스였겠지만...스스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말렸어야 했다고 자조하고 있으려나요.
아니면 차라리 마음을 맡기고 선장의 뜻을 따랐어야했다고 후회하고 있을까요~

...엠포도 이면의 존재에게 잠식당한 느낌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