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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 마리.(AA : 이오치 마리 - 블루 아카이브)
종족 : 인간 출신의 악마(육체가 융합됨)
출신지 : 대한민국
능력 : 정화
특수 장비 : 축성받은 데저트 이글 1정(강남에 봉사활동 간다니까 원장님 조카가 삼촌 몰래 줌)
배경 : 훌륭한 교직자를 목표로 매일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고등학생. 모 미션스쿨에 재학 중이다.
2차 한국전쟁 시기에 부모를 잃은 후, 군종목사 출신의 신부님이 운영하는 교회의 부속 고아원에서 자랐다. 예산이 부족하면 자기 식사를 덜고 사비를 쪼개 가면서 아이들을 먹여살리는 원장님을 닮아서 신문 배달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어들인 돈의 7할을 장학금과 합쳐서 고아원에 보태는 효녀. 깨알같이 학업도 우수하다.
당면한 목표는 교직원 자격을 취득한 후 미국의 파피용 영재학교 본교에 교사진으로 들어가는 것.
무척이나 순수하고 이타적인 성격. 설령 죽게 된다 해도 남을 돕는다는 무골호인 수준은 아니지만, 대체로 자기한테 돌아오는 게 없어도 남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일하는 헌신적이고 선량한, 연골호인(軟骨好人)
고아원에서는 장녀 포지션이기에 고아원의 어른들 다음으로 서열이 높고, 그만큼 어른들의 일을 돕는 경우도 많기에 의외로 사회 생활의 경험치는 적지 않고, 맺고 끊는 것 또한 꽤나 단호한 편.
개과인지 고양이과인지는 모르나 친부모 중 누군가의 수인의 혈통을 격세유전의 형식으로 타고 났기에 실은 신체 능력도 발군. 체육 특기생으로 명문 대학에 추천입학할 기회가 있었기에,
그녀 본인은 어디까지나 교사 지망이기에 아쉽게도 불발되었다. 그래도 평소에 운동을 하고 있기에 데저트 이글을 한 손으로 잡고 연사해도 거뜬할 정도로는 단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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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가 초등학교애 들어가기 직전, 대한민국은 전쟁의 불꽃에 휩싸였다. 옥토센스의 유물 중 하나와 용족을 마음대로 부리는 주술 도구를 손에 넣은 북쪽의 김씨 공산당 정권의 침공에 의해 2차 한국전쟁이 터진 것이다.
이마리가 고아가 된 것은 전적으로 2차 한국전쟁이 원인이다. 전쟁통에 피난을 가던 중에, 공중에서 사살당해 추락한 용의 시체가 피난길을 가던 행렬에 떨어져 양친이 깔려 죽었고, 이마리는 그 자리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 중 하나였다.
피난 행렬을 호위하다가 용의 추락에 휘말려 전멸한 소대의 생존자에 의해 보호되어 살아남은 마리는 그대로 그 생존자의 친척인 어느 군종목사의 손에 이끌려 그가 운영하는 어느 고아원에서 지내게 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 그곳은 그대로 마리의 새로운 집이 되었다.
원장님과 고아원의 어른들, 새로운 동생들은 마리에게 있어 무척이나 소중한 가족이었다. 마리는 가족을 위해서 자신에게 가능한 노력을 다했지만, 장학금을 타가는 단골 정도의 우등생이라 하더라도
한계는 존재했다 고아원의 경영은 마리의 노력과는 무관한 재정적 위태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장학금과 아르바이트 월급을 보태도 밑빠진 독의 구멍에 종이를 대는 정도밖에 되지 못했다..
그러던 도중, 마리는 서울 강남의 한 입시학원의 광고를 보았다. 들어가기만 하면 명문 대학에 합격이 가능하다, 같은 어디에나 있는 문구는 아무래도 좋았다.
하지만 '기숙 학원'이라는 점과 '우수 성적자에게는 졸업 후 대학 진학 시 지원금 및 외국 유학 지급'이라는 해당 학원의 정책이 마리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며칠에 걸친 고민 끝에 마리는 해당 학원에 지원했다.
어른들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 마리는 시험장으로 가는 버스를 정류장에서 기다렸고――― 버스가 도착할 즈음, 악질 테러 단체 나이프의 공작에 의해 일어난 연쇄 추돌 사고에
휘말려 사방에서 박살나 날아오는 차량의 우박에 휩쓸려서 깔려버리고 말았다.
사고 후, 한 달 정도의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마리는 머지 않아 와가시 사태를 전해듣게 되었다.
만에 하나 무언가 달랐다면, 자신 또한 수많은 희생자들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마리는, 모나크에서 강남 지층에 파묻힌 와가시의 희생자들의 유품을 발굴하는 봉사 활동의 인원을 모집할 때
거기 지원했다.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같은 봉사 활동에 지원해서, 강남에 들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있다. 봉사 활동에 참가하면 모나크에서 차량을 내줘서 차비가 무료인 것도 봉사 활동의 단골이 된 것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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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마리는 그 사고 이후 한 가지 능력을 각성했다. 자신이 접촉한 존재의 부정한 부분을 기도를 통해 정화하는 정화 능력이다.
본인은 신의 기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능력이 그런 방향으로 발현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그 사고 현장의 생존자 중 그녀와 같은 현장에 있었던 자가 있다면 미심쩍어할 것이다.
아니,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하며 현실을 부정하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고 직후의 마리는 말 그대로 반쯤 으깨잰 고깃덩이가 되어 완전히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지금 멀쩡히 살아 있는, 그 이유는……
/: / ̄⌒\ // {
/: :/ く___/: /ー‐〈
/: : :{_、+''"~: : : : : : : : : : :/ }
{: /: : : : : : / ̄ ̄ ̄ \: \ / <[이 상태가 된 후 최초로 재회한 전 동포] ……솔직히,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쨰서 네가 그런 선택을 한 건지.
/: : / ∨/-=ニ ̄ ̄ニ=‐\: \
. : :/\___ァ: : : : ::|: : : : : : : : :∨: :∨ <그런가. 예전에 자리를 내려놓을 때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더는 악마의 삶에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고. 그걸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건가?
/\{ ○ }: : : : : : /| |: : : : : :|: | ∨: :∨
/: : l:\__/: : : :__:.:|: : : : : :|: |: :}: : : :. <[전 동포] 그것은…… 모르지는 않아.. 넌 악마로서의 삶을 대놓고 부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우리들 중 누구나가 꺠닫기 시작하고 있었으니까. 그 상황에서 그 사퇴선언이다. 누구나가 그 의미를 깨달았어.
. : : ::|: : : : ::{: : ´:/ |: |: : : : :─:|: :}: : : ::| < 내가 알 수 없었던 것은, 그렇게 된 이유다. 인간에게 정신성이 동화되어 버린 것인지, 솔로몬 왕이 죽은 후로 상심해 미쳐 버린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하지만, 지금의 널 보고 직감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 :: ::|: : : : ::{ぅ灯丁㍉∨\: :/}: ∧: : : : : ; < 일개 인간의 인생을 위해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너는…… 인간을 좋아하게 되었던 거라고.
|: :: ::|: : : : ∧ 乂ソ Vぅ笊チ: : : : ;′
八: : :|: : : : {: :\ Vソ /: :/: :/ <―――뭐어, 그래.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다. 바보같다고 웃을 테냐? 난,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아무래도 좋아. 이 아이에게 해가 가지만 않는다면. 만일 해가 가게 된다면…… 진지하게, 화낼 거야.
〉: :|: :乂: \⌒ ′ 厶イ:/
/ /.|: : : : : ̄ ヽ ノ /:⌒: | <[전 동포] ……그래. 다른 녀석들에게도, 일단 언질은 해두지. 너의 선동술은 전혀 보이지 않는 데서부터 찔리게 만드니까 대처하기가 심하게 곤란해.
/ /: :|: : : : : :}:\ イ:: :: :: ::|
/ /|: ::l: : : : : :}: : :≧s。 ィi〔 |: : : : : |
./ /: |: ::l: : : : : :}ニニニニニ丁ニ,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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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l: : : : :::}ニニニニニ| |ニi} .|: : : : :/
{ .{: : : :/=i}: : : : ハ \-=ム ∨ニ=i|: : : :/
이름 : 이오치/부네.(AA : 이오치 마리 - 블루 아카이브) - 설정상 AA를 공유
최근 뒤늦은 중2병 증세를 보이는 '반려'가 밀고 있는 이름 - 이오치 드 라 부네(명명자 코멘트 "뭔가 외국어 같은 어감이 멋지지 않나요!")
전 이명 : 72악마 26위, 용공작(전 이명이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종족 : 대악마(망령에서 승화됨)
출신지 : 불명
능력 : 화술, 주술(저주 및 주살에 특화된 지식 보유), 네크로맨시(라는 이름의 영적 선동)
배경 : 먼 고대 시대, 솔로몬 왕이 부리던 72악마들의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한 마왕…… 이었던 자. 스스로의 정체성과 모습조차 잊고 애매해질 정도로 오랜 세월을 방랑했으면서 자아만은 뚜렷했던 한 망령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힘과 능력을 쌓아 마왕에 등극한 존재. 원하는 이를 저주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주살의 힘과 죽은 영을 뒤흔들고 조종하는 네크로맨시 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발전시키는 기교파 대악마였으나,
솔로몬 왕 사후 마왕의 자리와 권능을 내놓고 악마들의 세계와 연을 끊은 뒤 인간 세상으로 숨어들어 구천을 떠돈 과거가 있다.
마왕의 자리를 내려놨다고는 하나 변함없는 대악마로서의 거대한 힘을 가진 그 존재는, 현재 이마리의 육체와 융합한 상태로 그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 기분은 모 결투만화의 '또 하나의 나'나, 지킬 박사와 사이 좋은
스탠드나 빙의된 이매진 상태의 하이드 씨. 현재의 정체성은 완전히 마리의 반신적 존재로 정착했다.
'이오치'는 현재의 상태가 된 후에 붙은 이름.
최근 강남에 와가시의 희생자들의 유품 발굴 봉사활동을 갔다가 우연히 재회한 동포가 복귀하지 않겠냐고 자꾸 떠보는 것이 은근한 고민. 은퇴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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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존재는 본래 오랜 세월을 묵었다는 것 이외에 자랑할 것이 없는 구천을 떠도는 망렬이었다. 스스로의 모슴조차도 잊어버릴 정도로 오랜 세월을 떠돈 그 망령의 재주란 누구든 표적으로 삼는 순간
저주와 원한을 퍼부어서 온갖 불행과 고통, 그리고 때로는 죽음을 내리는 주살의 힘, 그리고 힘 있는 망령으로서 죽은 자의 영혼을 뒤흔들어 포섭하고 동조시켜 마음대로 부리는 네크로맨시(라는 이름의 선동 능력)뿐이었다.
어느 순간 이들 능력과 흘러온 세월이 천사나 악마를 포함한 어지간한 영적 존재들 사이에서조차 무시무시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 자신에게 보다 높은 자리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권능과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마왕의 자리에 도전해 훌륭히 승리를 쟁취하였다.
경쟁자들의 휘하 영지에 존재하는 영혼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위치에서 남들 모르게 저주를 통해 라이벌들에게 소소한 손해를 입히고, 서서히 라이벌들의 영지에 심어놓은 말들을 직간접적으로 부려
적들의 동맹관계를 한 순간에 완벽한 적대 관계로 뒤바꿔버리고, 서로 부수고 으깨버린 후에 남은 최후의 만신창이 생존자를 눈썹 하나 바뀌지 않고 배제해 버리는 일련의 과정 끝에, 남은 것은 망령 출신의 마왕 하나.
당하기 전까지는 그 자가 선동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게 만든다는 기만자, 훗날 솔로몬 왕의 72악마 중 26위의 자리에 앉는 '용공작 부네'의 탄생이다.
다른 72악마들을 상대로, 이 능력들은 꽤나 상성 관게를 타는 편이다. 같은 계통의 능력 경우 선동 능력을 가진 라움을 예로 들자면, 그 때 그 때 누가 더 잘 했나에 따라 다른 편이다. 다만, 상대의 머릿속을 흔들어놓고도
그 지배자에게 눈치채이지 않는 경이적인 은폐 능력은 다른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신업(神業)의 경지의 재주라 할 수 있겠지. 권능이 아니라 개인적인 기술이나 재주 쪽인 경우라 더 질이 나쁠지도 모른다.
이와는 별개로, 72악마들을 같은 주인을 섬긴 동포로 생각하는 그지만 그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성격의 상성 관계 또한 존재한다. 스톨라스 넌 그런 거 권유하는 거 진짜 그만 둬. 그러니까 딸래미가 싫어하는 거야.
72악마 시절의 부네는 누가 뭘 하던 간에 무덤덤하게 자기 용건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면 솔로몬 왕 이외의 그 누구라도 기꺼이 휘말리게 만들며 일이 끝나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심심한 감사와
보상, 혹은 조용한 독설과 작별인사를 던지고 퉁치려 드는 냉담한 성격이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지금의 그 존재는 꽤나 맹하고 순하며 감정 표현도 풍부한 편이다. 남이 곤란해하면 돕고자 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알며, 배려도 할 줄 아는,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악마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인간적인 성격. 사실상 인간의 가치관을 지닌 악마.
다만 이 상태에서도 72악마 시절보다는 약하지만 주살 능력과 영적 선동, 아니 네크로맨시 능력은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만일 그가 유창한 말과 제스처를 활용해서 처음 보는 사람과 의기투합하거나, 사기꾼의 화술에
휘말리는 척을 하며 역으로 낚아 올려서 엿을 먹이고, 멱살을 잡고 싸우던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미쳐 날뛰는 원혼을 진정시켜 잠재우는 모습을 그의 옛 동포들이 본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부네는 악마를 그만 두어도
부네다"라고.
허나 그런 그라도 강남은 무리다. 왕년의 전성기 시절? 무리다.
본래부터 정해진 육체를 가지지 않고 여러 물체(주로 생물의 시체)에 빙의한 상태로 활동하고 있었던 부네는, 인간 세상을 떠돌던 도중 예의 대형사고에 휘말려 크게 손상된 이마리의 육체를 장악해 수복하는 와중에서
그녀의 육체와 융합하여 수육하게 되었다. 원인은 그 때 부네 또한 작은 들짐승의 모습으로 그 사고에 휘말렸던 것이다. 자신이 쓰던 육체가 아작이 난 상태에서 인사불성 상태가 된 부네는 필사적으로 육체를 찾아 수복했으며,
단지 그 육체가 부네 본인이 쓰고 있었던 들짐승의 것이 아니라 반쯤 으깨져 완전히 사망한 상태에서 기절한 영혼이 떠나지 않은 마리의 육체였다는 것이 일의 전말이다.
본인 왈, "작살난 육체를 고쳤을 터였는데, 나중에 정신이 들고 나니 처음 보는 아이가 내 몸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긴 세월 속에서 그 존재가 제일 놀랐던 순간은, 그 사고에서 살아남아 깨어난 직후의 일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뭐야 이거!? 누구세요!?" "자매님이야말로 누구세요!?"
현재 둘은 같은 육체를 가지고 공존하는 일종의 운명공동체이다. 말하자면, 둘이서 하나의 존재. 근본적인 주도권은 그녀의 육체를 장악하고 있는 이오치 쪽에 있지만, 본인은 기본적으로 마리의 편의를 제일로 생각해
그녀에게 기본적인 주도권을 넘기고 있다. 왕년의 기교파 마왕의 섬세한 성격과 악마로서 있을 수 없는 수준의 인간성, 그리고 불교도였으면 보살을 해먹고 지금도 성녀 취급을 받는 이마리의 밑도 끝도 없는 선하고 착한
성품이, 둘 중 하나의 인격을 뭉개버리는 일 없이 전직 마왕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의 기적적인 공존을 실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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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네는 솔로몬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후, 그의 아래에서 일하게 되었다.
솔로몬 왕이 희대의 명군이며 명재판관이라 하더라도 몸은 하나다. 부네는 솔로몬 왕의 비서관이자 직속 재판관 중 하나가 되었으며, 왕은 부네에게 "사람의 사정을 모른다면 사람의 일을 재판하는 것에 있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라며 부네에게 육체를 바꿔가면서라도 좋으니 자주 저잣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날 것을 명하였다.
부네는 때로는 남자로, 때로는 여자로, 또 때로는 말 못하는 축생으로서 사람의 세상에 나갔고, 그 때마다 선악을 불문하고 다양한 가치관을 접했다, 점점 부네가 저잣거리로 나가는 빈도는 늘어났고, 머지 않아 다른 72악마들이
놀림거리로 삼을정도로 틈만 나면 나가게 되었다.
솔로몬 왕의 아래에서 일할 때의, 인간의 가치관에 물들게 된 영향은 고작해야 동족인 악마보다 인간에게 더 큰 친근감을 느끼며 인간 무리에 자주 섞여 놀게 되는 정도에 그쳤다. 그리고 보다 더 진지하고 심각한 영향이, \
솔로몬 왕이 죽은 뒤 시간의 경과와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계약의 허점을 찔린 가엾은 외톨이의 영혼을 수거하려던 도중에 불쾌감을 느껴서 그만 두었다.
어느 순간, 탐욕스러운 주술사의 요구에 따라 잘 살고 있는 대가족의 가장을 주살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서 그만 두었다.
어느 순간, 다른 동포들과의 회합 중에 계약한 필멸자들을 어떻게 속여넘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속이 메스꺼워져서 그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지금까지 모은 영혼과 재물을 보고, 자신이 그것들을 모으기 위해 그때까지 해온 악마로서의 모든 행위를 떠올리고 참을 수 없는 자기혐오에 절규한 순간, 부네는 72악마의 자리에서 물러나
악마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세상에 숨어들어 흐름 속으로 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부네는 자신이 그 때까지 보유하고 있었던 영혼들을 모두 해방해 윤회의 고리 속으로 돌려보내고, 다른 72악마들에게 선언했다.
"난 72악마의 자리를 버리고 떠날 거다. '부네'의 이름도 필요하다면 버릴 생각이다. 나 자신의 존재의 유지에 필요한 정도의 힘만을 가지고, 72악마로서의 권능도 두고, 나 자신의 타고난 능력만 가지고
떠날 테니, 남은 힘과 영지, 재산은 너희들끼리 알아서 나눠 가져라. 나는 인간 세계로 떠나가 악마의 세상과의 인연을 끊을 것이며, 이후 그 어떤 존재가 그 어떤 악마를 부른다 해도 내가 소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쳤다고 생각해도 좋아. 난 너희들의 방식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이제는 긍정하지도 못하겠어. 내 태생과 과거, 종족을 바꿀 수 없겠지만, 나는 더 이상…… 악마로서의 삶에 따라갈 수 없어."
그리고 부네는 정말로 그 말을 실천에 옮겼다.
마왕으로서의 권능과 스스로의 생존에 곤란하지 않을 정도의 양을 제외한 힘을 내려두고, 그대로 자신의 영지와 재산은 소유권을 버리고 그 처분을 동포들에게 일임한 후, 설령 주인이 바뀌어도 자기가 상대라면 은의와
충심을 간직할 기특한 수하 악마들의 새로운 취업자리를 손수 알선한 뒤, 마왕으로서의 권능으로 화한 부분을 제외한 선천적인 주살 능력과 영적 선동, 아니 네크로맨시 능력만 가진 채로 작은 고양이의 몸으로
홀로 인간 세상으로 떠났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 여러 시체를 옮겨 다니면서 종족만 대악마지 사실상 망령처럼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옛 시절만큼은 아니나 어느 정도의 힘이 모였을 때, 부네는 대한민국에서 그 사고에 휘말렸다.
갓 손에 넣은 고양이의 육체가 한줌 핏물로 갈려나가고, 필사적으로 발버퉁치다가 왠 어린 소녀와 악마합체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지만, 정작 혼란은 처음에만 찾아왔다.
진정하고 서로의 마음 속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나눈 결과, 둘의 성격적 시너지로 인해 둘은 순식간에 의기투합하고 가족이 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몇몇 고난(고아원의 경제난이라던가 수시지옥이라던가)을
함께 뛰어넘은 지금, 마리와 이오치는 그야말로 화해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요 신 가면라이더의 가면라이더 2+1호와 같은 파트너 관계가 되어 있다.
마리의 순수하고 착한 연골호인적인 성격은 이오치의 오랜 방랑의 피로를 치유하고, 그 치유계 속성은 나날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융합한 악마로서 둘이 함께 오랜 세월을 살아가게 될 처지인 상황에서,
마리는 그 존재에게 있어 최고의 반려요, 금상첨화의 반쪽이라 할 수 있겠지.
마리가 사고 이후에 정화 능력을 발현한 것에 대해, 이오치는 일말의 간섭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제일 놀랐다. 마리라면 종족 같은 건 상관 없이 성녀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오치는 자부하고 있다.
팔불출이 약간 섞이기는 했지만.
현재 72악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악마들은 누구나가 저마다의 이유로 선대 부네, 현재 이오치라 칭하는 그 존재의 귀환을 원하고 있다. 허나 그 부네가 비호하는 '반려'의 존재로 인해, 그들은 이오치에 대한 어프로치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세 치 혀를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마음의 천년설도 녹이고 용암지대도 얼리는 법. 주살 능력과 영혼에 대한 절대적인 선동 능력으로 마왕의 자리를 손에 넣은 그 자가 만에 하나 그럴 마음이 든다면,
힘의 유무와 역사의 깊에를 가리지 않는 유상무상의 온갖 영들이 떼를 지어 난리를 피우고 다른 마왕들과의 관계성에 금이 갈 지도 모르는 까다로운 문제가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특히나, 언제 그런 낌새가 일어났는지조차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게 만드는 상대라면 더더욱.
……과거 그 존재가 72악마의 자리를 버리고 떠난 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26위'의 자리는 현재 비어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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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시간이 지나 이 빛과 어둠의 시스터 코스튬은 파피용 영재학교에 교생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고해성사마냥 학생들의 이야기 상대가 되고 있지만……
"친구가 학교의 비밀 도박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매님, 친구를 진정으로 생각하신다면 어떻게든 도박과 연을 끊게 도와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여기로 찾아와 주세요. 그리고 이왕이면 그 비밀 도박장에 대해서도 선생님들께 이야기를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러시아에 있는 부모님 생일이 가까운데, 오랜만에 만나러 갈 때 선물을 주기로 사촌이랑 계획을 짰거든요? 뭘 주면 좋을까…… 쌤, 좋은 생각 있어요?"
"형제님과 사촌 분께서 진정으로 부모님을 위해 고른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좋은 선물이 되겠지요. 만일 두 분이서 이야기한 끝에 좋은 생각이 들지 않으신다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선물을 고를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화성의 인휴먼스의 왕과 세션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요?"
"네, 형제님이 얼마 전에 학교 체육관에서 난입 OK 인터셉트 OK의 19팀 대반対バン 라이브를 벌이고 그 배틀 로얄에서 당당히 우승한 그 형제님이 맞다면 잠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세간에 알려진
화성의 블랙 볼트 폐하의 능력을 떠올려보세요.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도시 하나를 갈아버리는 위력의 음파라니 쩔잖아요. We Will Rock You라던가 그야말로 환상의 시너지일 텐데."
"로망을 꿈꾸는 것은 좋지만 세상의 위기와 저울질하는 건 과연 사람으로서 어떨까요?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떠올리세요."
"제가 지구에 떨어진 이후로 홈스테이로 신세를 지고 있는 아이가 화성으로 가서 인휴먼스의 왕과 합동 라이브를 벌이고 싶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자매님, 그 신세를 지고 있다는 게 제가 아는 그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말리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절대로 저지를 테니까요."
"ㅋ…… 친구가 부모님께 선물을 보내고 싶어하길래 도ㅂ…… 제가 자주 가는 게임숍의 듀얼 몬스터즈 대회 상품에 태그를 짜서 도전하자고 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형제님, 그건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네요."
"네…… 그럼 실례했습…… 문이 안 열려!?"
"그건 그렇고 실은 요즘 지하 도박장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찾아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지금 교감 선생님을 불렀으니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세요. 도망쳐도 소용 없답니다?"
"마리 쨩, 사귀어주세요. 꽉 껴안은 다음 머리를 쓰다듬고 케모미미의 냄새를 맡게 해주세요."
"자매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저마다 좋아할 상대를 고를 권리가 있답니다. 다른 데로 가시는 게 어떨까요?"
……나름대로 충실한 매일을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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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랜만의 메이킹입니다. 72악마 메이킹을 하긴 했습니다만 과연 난 (전직이라지만)72악마를 메이킹한 건가 아니면 그냥 악마합체한 마리쨩을 메이킹한 것인가. 판단은 다른 분들께 맡기고자 합니다.
부네(=이오치)를 칭하는 명칭 중에서 '그 존재'라는 게 있습니다만, 이는 부네가 본래 자기 형체를 잊을 정도로 오래 된 망령이었다는 출신에서 비롯된 겁니다. 지금 상태에서 부네가 육체에서 분리되어도, 아마 변함 없이
마리쨩 AA 상태겠지요.
참고로 오랜 은거 생활+72악마 동기들의 소유권 분할로 인해 지금 현역으로 복귀해도 옛날 영지는 없습니다. 새로 찾아서 마련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