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감상평은, 실시간 참여가 아니라 연재 후 쌓인 분량을 정주행하며 느낀 개인적인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따라서 실시간 참여를 즐길 수 있는 QTE 등의 미니게임에 대한 소감은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감상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서, 과거 연재를 하던 어장을 리메이크하여 8어장까지 도달했다는 점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며 박수를 드립니다.
아무리 설정이나 스토리 등을 개변한다고 하더라도 세계관의 큰 틀은 동일한 이상 작가, 내지는 어장주 입장에선 썼던 것을 또 쓴다는 느낌에 의해 쉽게 질리거나 해서 오히려 전에 쓴 분량에 비해 더 적은 분량인 상태에서 다시금 작품을 놔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경우를 많이 봤으며, 저 또한 그런 경우가 많았기에.
설정이나 스토리 등을 싹 갈아엎었다지만 리메이크 이전보다도 더 많은 분량을 연재했다는 점은 본편이 어떤지를 떠나서 칭찬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본편은 어떨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 작품의 어장주. 키리탄포◆spymsq0zik님을 종종 중증 설덕이라고 부릅니다.
솔직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 문제아 시리즈를 읽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설정을 파헤치고 찾아보고 온갖 독자적인 해석을 한다거나 한다니.
저도 문제아 시리즈, 좋아는 합니다만.
솔직히 캐릭터성이랑 스토리 및 세계관이 취향이라 뇌를 비우고 보지 저렇게 독자적인 해석은 커녕 그 설정을 파헤치는 것도 못 해요?
아마 이 어장주는 지금 연재하시는 탑 등반물도 사소한 것까지 설정 다 짜놨을 거 같네요. 현재까지 등장한 인물들의 혈액형이나, 나이 같은 거.
그래서 파츄리는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십(대충 불에 타서 비명 지르는 소리)
후, 샛길로 샌 이야기를 본론으로 돌려보죠.
제가 왜 굳이 어장주를 설덕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요?
그야 당연히 설정의 충실함을 이야기하려고죠.
제 기억이 맞다면 어장주 본인이 신의 탑, 신드로이아 세계관, 그 외 기타 요소로 무협지나 판타지에서 많은 요소를 따왔다고 했을 겁니다.
그게 잡담판에서인가, 본편 어장에서인가는 기억 안 나네요.
아무튼.
툭 까놓고 말해서, 요소를 따오는 거 자체는 고평가할 점이 안 됩니다.
솔직히 어느 작품에서 "아, 이 요소 좋네." 하고 따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중요한 건 그걸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여러 작품에서 가져와서 무작정 섞는 게 아니라 본래의 설정을 보고, 자연스레 섞일 수 있게끔 다듬고, 수정하거나 무언가를 추가해서 여러 설정들을 하나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죠.
게다가 그 설정을 푸는 호흡이 뭐라고 할까, 부드러웠다고 생각합니다.
단숨에 풀어낸 것도 아니고, 설정을 푸는 과정에서 스토리의 진행이 없던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참여하는 참치나, 읽어가는 참치가 자연스레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게 진행하는 듯한 느낌이라서 흡족했네요.
그럼 설정과 그 풀이가 아니라 스토리 면에선 어땠을까? 이번엔 그걸 이야기해보죠.
1인칭에, 탑등반 성좌물이고, 성장형인 거까진 알겠습니다.
그리고 성장속도가, 다시 만난 스승님에게 "오류"라는 소릴 들을 정도니까 아주 괴랄한 수준인 거 같으니 먼치킨 태그도 포함되겠네요.
그래서 왜 여캐에 검사가 아니죠? 후, 여캐가 아닌 건 괜찮지만 검을 쓰지 않는다니 꼽는군.
그래요, 세계관이나 설정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데, 저게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제게 이런 불만을 꺼낼 자격은 없지요.
앵커 및 다이스는 커녕 실시간 참여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도 감상평에서라면 불평 한 번 정도는 괜찮잖아? (신세계 풍)
애초에 그만큼 마음에 드는 어장이기에 이런 불평을 품게 되는 거고요.
주인공의 성장 속도. 충분히 빠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작중 묘사... 아니 서술? 음. 아무튼.
작중에서 다른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현재 있는 층에 비해 훨씬 강한 것도 같고.
그러면서도, 압도적인 강자에게 있어서는 그냥 다른 이쑤시개에 비하면 조금 더 단단하고 뾰족한 정도로 큰 차이가 아닐 거라는 게
오히려 마음에 드네요.
그래요, 주인공은 분명 공략 진행율이 같은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강한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게 또 압도적이라고도 말하기 뭣한게, 현재 6층 공략이던가요? 주인공 씨가 크게 불만을 갖고 있죠.
재미없다, 는 이유였던가요?
그래서 뒤집어 엎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못 하지요.
강하지만, 압도적이진 않은 수준. 그러면서도, 빠른 성장속도.
남들보다 강하지만, 압도적이진 않고, 그러면서도 강해질 이유를 찾으면 빠른 성장속도를 기반으로 해 빠르게 치고 나간다.
어떻게 보면 성장물의 왕도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왕도. 왕도가 왜 왕도라고 불리겠습니까.
뻔하지만 그만큼 재밌으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이건 성장물의 왕도라고 할 전개를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대가 되네요. 그런 왕도형태에서, 어떤 방식으로 강해질까. 어떤 방향으로 강해질까.
그런 게 성장물의 맛 아니겠습니까?
작중에서야 뭐, 몇달간 수련락지옥을 즐겼... 수련락지옥... DIO 2차 창작... 선구자는 읍읍.
크흠.
수련을 즐기며 뺑이치는 게 솔직히, 그거만 반복한단 점에서 참여하거나, 읽는 참치 입장에선 많이 지루하지요.
그렇지만 성장물에선 필요한 요소에요. 폐관수련. 은근 로망 있잖아요?
근데 이거, 앞서 말한 것처럼 지루해요. 오직 수련, 단련, 훈련. 그것만 반복되면 다른 등장인물과의 이벤트라거나, 기타 등등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있어선 큰 불만사항일겁니다.
그래서 어장주는 일종의 미니게임... 미니게임? 다이스? 에? 아무튼.
해결했어요. 압축이랄까, 스킵으로.
솔직히 말해서, 실시간 참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게 즐거웠는가, 를 모르겠습니다만.
조만간 실시간 참여해보면 알게 되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도 중요해요.
설정? 그거 제일 먼저 다뤘잖아요.
저 중증설덕 어장주 키리탄포◆spymsq0zik님을 찬양하라!!
아무튼, 그건 다뤘고.
이번에 다룰 건 연출이죠.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줄.
솔직히 스토리가 아무리 재밌고 설정이 매력적이며, 소재 태그가 전부 내가 좋아하는 태그라고 해도
등장인물들이 죄다 졸라맨이고 배경이라곤 1도 없는 만화나, 투명드래곤 같이 보기만 해도 내상을 입을 것 같이 맟춤법도 엉망이고 묘사나 서술도 날림인 소설은 보고 싶진 않잖아요?
네? 의외로 괜찮을 거 같다고요?
음, 취향은 존중해드립니다. 다만 가까이 오시는 건 좀... 아니 좀 오지 마세 읍읍!!
자,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가죠.
어장주가 연재하는 어장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aa물은, 소설과 만화의 중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재하는 어장주의 성향이나 역량에 따라서 소설의 느낌이 강할 수도 있고, 만화의 느낌이 강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중간점이겠지요. 묘사 수단이 글과 그림 두 가지 모두니까요.
물론 only 텍스트 어장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는 어장은 그게 아니니 넘어가죠.
넘어가자고.
의외로 aa로 연출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습니다.
단순 복사 붙여넣기 같은 기본은 쉽지요.
ctrl + c, ctrl + v. 솔직히 원숭이도 훈련시키면 잘 할 거 같은 단순반복이에요?
그저 어려운 건, 색을 채워넣고, 적당한 aa를 선정하며, 대사나 다른 aa와의 합성이 어려운 거지요.
이 과정에서 오래걸리면 참치들이 기다리다가 지쳐 떨어져나가기도 하는데, 이건 실시간 참여일 때 평가할 요소니 이 이야기는 접어둡시다.
저는 그 연출의 수준만 볼 거라구요.
사람마다 연출 성향이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 어장주는 채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죠.
채색은 광범위하게, 그것도 단색으로 칠하면 눈뽕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눈에 무리를 주기도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강조효과나, 신비로운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요.
드물게 존재하는 채색러들에겐 대체 저걸 어케 칠했냐는 갈고리가 튀어나오긴 합니다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