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어장은 모브◆UBI13QpjGY의 "당신은 약속의 세계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와 관련된 2차 창작 및 지원을 올리는 용도의 어장입니다. 2. 나메 및 코드 사용은 자유. 3. 투하내용은 관리자분께서 출동할 정도만 아니라면 특별히 제한없습니다. 4. 2차 창작이므로 원작과 설정이 충돌하거나 맞지 않거나 해도 "전정사상"의 한마디면 해결됩니다. 여러분의 멋진 아이디어를 기대합니다(약팔이) 5. 차후 AA지원등도 가능하면 이쪽으로 부탁드립니다.
기능:"구해졌을 뿐인 누군가에게도 이름은 있으니" <【단 한번, 너에게 편의주의의 기적이 있기를. "검성"의 이름으로.】> 약속: 동물 계의 인자를 품고 있다. <1d10=9의 스텟을 행운 이외의 임의 스텟에 분배 가능> 칭호: "마소에게 저주 받은자"<제어,정제,억제 전부가 최저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가진 그릇을 채우는것조차 힘들다.>
그녀의 첫 기억은 자신 또래의 보육원생에게 집단으로 구타를 당하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보육원에서 왕따를 당하며 자랐고, 심지어는 다른 보육원생에게 강간을 당할 뻔 하나 이를 악물고서 보육원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 때 그녀의 나이는 9세였다.
그러나 그녀의 불운은 끝나지 않고, 길거리에서 납치되어 이름 모를 연구소의 실험체로 전락하고 만다.
그 연구소에서 무슨 연구를 했는 지는 정확하게는 불명이지만, 추정컨데 마수와 네임드의 융합에 관련된 실험으로 보인다. 그 실험으로 인해 수납이 가능한 촉수와도 같은 기관과 인간의 것이라 보기 힘든 붉은 오른눈을 가지게 되었으니.
불운 중 행운인지 그녀는 유일하다시피한 실험의 성공작으로, 다른 실험체들이 제 모습을 잃고 죽어가면서도 그녀는 죽지 않고 계속해서 버텨나갔다.
그녀가 실험체로서 납치된 지 3년째 되던 어느 날, 연구소가 어떤 이들에게 습격을 받자, 그녀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실험체였던 몸으로 양지로 나설 수 없던 그녀는 뒷골목으로 숨어드는 길을 택했다.
삶을 살아 오며 사람에게 호의를 받아본 적 없다 하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혐오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타인의 온기를 갈구하고 있으며, 자신을 진심으로 맡길 수 있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으며 기다리고 있다.
어려서 강간을 당할 뻔 했다는 트라우마, 스스로의 인간 불신, 실험체로써 받아온 수많은 상처들로 인해 타인에게 자신의 몸을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래서 항상 온 몸을 붕대로 감싸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다닌다.
어려서부터 왕따를 당하고, 현재는 뒷골목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눈치와 두뇌 회전은 비상하다. 머리 자채는 평범한 편.
네임리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마소에 대한 제어력/정재력/억제력이 존재하지 않기에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촉수를 중심으로 온 몸에 격통을 느낀다. 때문에 평소에 혼자 지내는 그녀는 밤마다 고통으로 인해 편히 잠든 적이 없다.
으로써의 입장은, 그 책임이 막중하기에 받아들일 수도, 왕으로써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 그리고 '알두인'으로써의 현실적인 입장은, 첫째. 기라가 제안한 남쪽이 지금의 용의 계곡 만큼이나 드레이크들에게 적합한 보금자리라는 보장이 없다. 둘째, 남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긴 여정이 될 텐데(비행 시간까지 생각해도) 정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재료, 식량 같은 것을 생각할 때 정착에 실패했을 경우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 셋째. 수많은 드레이크들을 움직일 확실한 명분이 없다.
그렇기에 왕으로써도, 개인인 알두인으로써도 기라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 허나, 용의 계곡이 멸망한다는 예지 역시 좌시할 수 없다. 따라서 알두인은, 기라가 본 미래를 비밀로 한 채, 용의 계곡을 두루다니며 떠날 이들을 찾으라고 명명. 자유심이 강하나 알두인에게 패하여 강제로 낙원에 정착한 이들, 다른 세계로의 탐험욕이 강한 이들, 알두인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이들 등. 현재 알두인의 치세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을 솎아내어 용의 계곡 내부의 갈등의 가능성을 줄이고, 동시에 새로운 마을을 만듦으로써 드레이크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 물론 용의 계곡과 기라가 만들어낼 마을간의 교류는 긴 시간을 들여 할 것이며, 기라가 예지한 '용의 계곡이 무너지는 날'에는 소수의 드레이크나마 기라의 마을로 피신 시킬 수 있기 때문.
물론 거리상의 문제가 있으니 사실상 탁상공론의 얘기지만, 최소한 돌아갈 장소가 있는 것이 마음의 버팀목이 될 것이며 이는 용의 계곡 드레이크들이 무너지지 않을 최후의 방어책이 될것. 이라는 알두인의 판단. 알두인은 왕의 명령이라며 기라에게 이를 부탁하고, 기라는 슬픈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알두인의 명에 따라 용의 계곡에서 떠날 드레이크를 모아보니 약 20여마리. 놀랍게도 다른 용정종들은 이미 용의 계곡에 삶에 적응하였고 또한 마음의 욕망을 완전히 덜어낸 상태였기에 그저 조용히 풍류를 즐기기를 선택. 알두인은 이 상태를 보고 뒤늦게 자신의 선택이 무언가 잘못되었 음을 느꼈지만, 이제와서 고치기에는 늦은 지경(드레이크들이 나태해짐. 어쩌면 용의 계곡이 무너지는 이유는 이때문일지도 모르겠다며 약간의 후회가 듦.) 기라는 각종 식량과 도구들, 그리고 '백룡 시스'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신성월광검'을 들고 기라에게 인사를 남김.
처음에는 날아가다가, 어느정도 소모가 되면 도보, 그리고 회복되면 다시 비행. 이를 반복하며 남쪽으로 횡단. 이때, 우연히 대동진에 참여하지 못해 뒤늦게 동쪽으로 향하는 생존자무리와 만남. 대략적으로 세계의 정세를 알고있던 기라는 저들의 미래를 가엾이 여겨 '지금 동쪽으로 간다면 남자는 모두 군병으로, 아이들과 여성은 노동력으로 쓰일 것이다'라는 조언을 남김. 당연히 대부분의 생존자들을 그 말을 믿지 않았고, 화를 내며 서둘러 길을 떠나려 하나 생존자 무리의 장중 하나인 보옥종 '키슈아 젤레치 윌리엄스'가 그러는 당신들은 왜 동쪽에서 왔냐고 묻고, 기라는 '전쟁의 참화를 피해 남쪽으로 새로운 터를 잡으러 간다.'라고 솔직히 터놓는다.
다른 드레이크들은 왜 그걸 굳이 알려주냐며 기라를 불만스럽게 보지만, 기라는 '불만이 있다면 떠나도 좋다. 우리는 왕에게 자유를 허락받았고, 지금 나를 따라 남쪽으로 개척하러 가는 이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따라와라.' 라고 말하며 불만을 종식시킴. 사실 그들도 새로운 대륙에 대한 호기심 으로 따라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굳이 불만을 토하지는 않음.
기라는 생각하길, 드레이크는 특유의 고고함과 강한 자립심으로 언젠가 고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드레이크만이 아닌, 보다 많은 네임드들과의 교류로 세상을 배워나가야 한다. 라고 생각하며 사실상 이 생존자무리들을 자신들의 원정에 참여시키려고 생각함.
다른 생존자의 장들은 광인 무리의 헛소리라며, 어서 동쪽으로 가자 재촉하지만 키슈아를 비롯한 몇몇 현실을 아는 이들은 좀더 정보를 교환해 보자며 이들을 진정시킴. 키슈아는 기라에게 전쟁에 대한 정보의 출처, 현재 동쪽의 상황, 그들이 가는 남쪽은 믿을 만한 곳인지 등을 물어보았고 기라는 자신의 종족이 드레이크임을 밝히고,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았다고 말함. 남쪽은 자신들도 모르기에 철저히 대비해서 길을 떠나고 있으며, 꽤나 고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함.
기라는 증거로 자신의 부분용화를 보여주고, 주변 생존자무리는 술렁거림. 키슈아는 그것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 말하길, 사실 지금 우리 무리의 식량은 거의 떨어져가며 계산상 대동진의 무리와 합류하려면 현재 무리의 50%는 죽게 된다고 함. 일부러 생존자 무리에게 숨겼던 사실을 담담히 말하는 젤레치에게 배신자라며 일부의 생존자의 장들이 분노하지만, 젤레치는 "나는 보다 많은 이들이 살 수 있는 길을 찾겠다." 라며 기라에게 자신들도 남쪽으로 가는 개척의 길에 동행하게 해달라고 부탁. 당연히 생존자의 장들도, 다른 드레이크들도 콧방귀.
기라는 이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 "그렇다면, 결투로 인정받아라. 내 동족들이 너희의 합류를 인정할 수 있 도록. 다만 그쪽의 무리는 그쪽이 납득시키도록." 젤레치는 하루의 시간을 달라며 기라의 무리와 헤어짐. 다른 장들이 마구 뭐라뭐라하지만 젤레치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목소리 확성 술식을 통해 자신들이 이끌어온 생존자 무리에게 진실을 전한다. 이대로 동쪽으로 향한다면 지금의 무리중 절반은 반드시 죽을 것이며, 동쪽으로 간다고 해도 바로 인간다운 삶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그렇다면, 차라리 남쪽으로 내려가 새로운 땅에서 새롭게 정착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 다른 장들은 드디어 젤레치가 노망이 들었다며 혀를 차고, 생존자 무리 중에서도 젤레치의 말을 의심하는 이 들이 나옴. 하지만 그 파급력은 분명히 있어, 생존자 무리는 4:6 으로 젤레치의 말을 믿고 남쪽으로 개척을 하겠다는 이들이 4, 이대로 동쪽으로 여정을 이어가자는 이들이 6으로써 나눠지게 됨. 여정을 떠나는 이들은 어디 용정종들과 잘 살아보라며 최소한의 식량과 자재들만 남겨놓았고, 젤레치는 그것에마저 감사하며 기라를 찾아감. 밤중, 이번에는 드레이크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젤레치는 손수 제작한 마도구─보석검을 들고 전사로써 자리의 섬. 거기서 기라는 하나의 부탁을 함. 자신이 드레이크들에게 인정받든, 인정받지 못하든. 자신을 믿어둔 생존자들의 생존을 보장 해 달라고. 기라는 최소한 한 달은 굶어 죽지 않게 식량을 나눠주겠다며(물론 자신이 먹을 입을 그만큼 줄이는 걸 대가로) 약속함.
"레무리아에서는 젬나이트(보석기사)라고 불렸던, 아인츠베른의 피를 나눠받은 '키슈아 젤레치 슈바인오르크.' 지금은, '키슈아 젤레치 윌리엄스.' 그대, 고귀한 용정종에게 결투를 신청하네." "네임드로써 받은 내 이름, '루드비히'라 한다. 그리고 내 진체의 진명, '월광룡 기라'의 걸고. 그대의 전투를 받아들이마."
결투중. 기라는 보옥종치고 훌룡한 젤레치의 체력과 육체에 감탄하게 되고, 젤레치는 훌룡한 무용으로 기라와 결투를 펼침. 호승심 깊은 드레이크들은 그런 젤레치의 움직임에 감탄하고, 기라 역시 늙은 젤레치의 모습에 의외의 긍지를 찾아낸듯 그에게 조금의 감탄를 느낌. 마치 담담히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저항하고자 왕으로써 최선의 수를 낸 알두인을 떠오르게 하는 젤레치의 모습에 기라는 젤레치가 더더욱 맘에 들었고, 결국 자신이 들고 있던 성유물 '신성월광검'의 또다른 능력을 사용하여(신성월광검의 힘으로 정화한 주변의 마소를 빨아들여 한 순간에 참격을 날리는 기믹) 승패를 내려 하였고, 젤레치도 자신의 '보석검'에 담긴 마소를 격발시켜 마무리를 지으려함. 승부는 냉혹해서, 젤레치의 한쪽 팔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승부는 젤레치의 패배로 끝남. 하지만 기라는 훌룡한 전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주변의 드레이크들도 멋짐 싸움을 보여준 젤레치를 인정하게 됨.
회복 로어에 능한 몇몇 드레이크들이 달려들어 젤레치의 팔을 치료해주고, 기라는 다른 드레이크들에게 인정을 받았으니, 함께 남쪽을 개척하자며 손을 내밈.
현재 플룻은 여기까지... 이제 이걸 소설화 해야하고, 또 거기에 아비 밑밥까지 깔아야 하는데 지친다...
*1 순번상으로는 첫번째. 오라토리오 S인데 A로 오기됨. 엘릭서 추가로 설정 변경. 마소량과 정제 리롤(>1552928178>265-287) *2 원포올과 올포원 효과가 서로 뒤바뀜. 두 사람이 한 캐릭터를 작성한 특수 케이스라 각각 원하는 체계 랭크 +2 *3 칭호: 마소 비사용자 누락. 지원판 시트 설정에 기재됨. *4 엘릭서 추가로 설정 변경. *5 지원판 시트에 행운[5(-3)] 누락. *6 마소 억제 리롤(>1552317628>592-595) *7 설정 추가(>1550728602>111) *8 마소량과 4대 체계 리롤(>1552928178>605-616)
백룡 시스. 지금으로부터 아득히 먼 과거─훗날 역사학자들이 ‘신화기’라 명명한 시대에 태어난, 최초의 10인 ‘드레이크’의 다섯 자식 중 막내. 말 그대로 신화로 전해지는 내용이라, 시스의 업적이나 능력 같은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네임드가 탄생한 신화기에 매료되어 그 역사를 파헤친 이들은 알고 있다.
백룡 시스야 말로, 현대의 ‘마소 사용법’의 시조란 것을. 마소를 어떻게 하여 다룰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육체를 강화하는가. 어떻게 하면 이적을 실현하는가. 어떻게 하면 공상에 손을 뻗는가. 어떻게 하면 무언가를 종속시키는가.
마소 사용법은 4대 체계로 정리되기 이전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지만, 그러한 ‘사용법’을 처음으로 체계화 한 것이 바로 백룡 시스의 업적이다. 따라서 그런 시스의 업적에 매료된 극소수의 학자들은 시스야 말로 ‘마소의 신’이라며 떠받들기 까지 한다.
그러한 위대한 업적은 훗날 극소수의 네임드들이 문헌과 유적을 탐사하며 알아낸 사실이지만, 드레이크들에게는 구전처럼 들려오는 오랜 옛 이야기였다. 시스를 제외한 다른 다섯 자식의 업적도, 그들에게는 노래와 시로써 전해져 내려왔던 것이다.
그리고 시스를 노래하는 가사 중에는, 비단 그의 업적을 칭송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비꼬는 가사 또한 존재했다.
─오, 위대한 시스여. 어찌 그대는 스스로 더러움에 몸을 맡겼는가. ─형제자매의 자식을 탐하고, 끝없는 지식을 취하였구나. ─더러운 검은 뱀을 그 피에 녹여, 그 후손에게 대대손손 저주를 남기는가.
백룡 시스와 마찬가지로 최초의 드레이크의 다섯 자식중 셋째, 지모룡 티아마트. 그녀는 오늘날 세계 각지에 흩어진 대부분의 드레이크들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그 티아마트가 낳은 자식중 하나인 사사(思蛇)룡 프램트와 백룡 시스는 짝을 맺은 것이다.
물론 신화기 당시의 드레이크는 매우 극소수였기에 근친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지모룡 티아마트의 자식중 저주받은 검은 뱀이라 악평을 받는 ‘세계의 뱀’을 그 정부로 받아들인 것은 형제자매들이나 다른 후손 드레이크들에게도 두고두고 수치거리가 되었다.
그 더러운 피의 증거로, 백룡 시스의 후손 중 몇몇은 새하얀 비늘의 용이 아닌 칙칙한 검은 비늘과 유선형의 매끈한 육체를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평범하게 유전으로 전해질 때도, 격세로 전해질 때도 있었기에 검은 비늘에 유선형의 피부는 많은 드레이크들에게 터부시되었다.
그리고 월광룡 기라 역시, 그 ‘저주받은 피’로 인해 검은 비늘에 유선형의 모습이 된 초라한 모습이다. 그 모습은 ‘백룡 시스’의 후손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백룡 시스’가 저지른 추태를 몸소 증거 했다.
만약 깊은 지혜가 담긴 푸른 눈동자와, ‘미래를 보는 눈’이 없었다면 기라 역시 다른 드레이크들이 볼품없다며 비웃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기라는 선천적인 지혜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뛰어난 이성, 그리고 몇 번이나 강조한 ‘미래를 보는 눈’으로 자신의 대한 악평을 스스로 떨쳐냈다. 알두인 역시 그런 기라의 긍지를 인정하고, 존중했기에 자신의 신하이자 참모로 삼은 것이다.
때로는 친우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때로는 사제처럼 서로를 섬겼던 알두인과 기라다. 그런 기라가 신하로써 예를 다하며 알두인에게 말을 올리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즉슨, 기라는 자신이 본 미래를 무척이나 두려워 한다는 것이며, 동시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래를 바꾸고 싶어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알두인은 한동안 말없이 하늘에 뜬 은색의 달을 응시했다. 마치 영원과 같은 침묵이 가장 높은 바위산에 감돌고, 밤바람의 차가움이 기라와 알두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온 세계가 멈춘 것 같은 침묵 속에, 먼저 입을 연 것은 기라였다.
“왕이시여, 위대한 군주 알두인이시여, 당신의 치세는 여기서 끊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치세 아래 수많은 드레이크들이 평화와 안전을 얻었으며, 또한 속세와 떨어져 욕망에서 멀어졌습니다. 아직 혈기가 왕성하여 당신의 치세에 불만을 표하는 몇몇의 드레이크들이 있으나 그들 역시──” “그만.”
칼날과 같이 싸늘하게 벼려진 목소리가 단숨에 기라의 말을 끊어냈다. 알두인은 고개를 내려 여전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자신의 말을 기다리는 기라를 바라봤다. 더 이상 알두인의 입가에 미소는 남아있지 않았다. 군주로써의 냉혹한 눈동자와, 무덤덤한 표정만이 있을 뿐.
“고개를 들라.”
무거운 목소리다. 절로 몸이 움츠러들며, 반사적으로 더욱 고개가 수그러든다. 하지만 기라는 두려워하는 본능을 억누르고, 알두인의 명령에 따라 고개를 들어 왕을 올려다봤다. 선혈을 떠올리게 만드는 붉디붉은 눈동자는 어느샌가 도마뱀의 그것처럼 세로로 갈라져 있다.
“나의 신하 기라여. 그대의 청은 잘 들었다. 그대의 고통도, 그대의 두려움도 잘 알았다. 그렇기에 단언하지.”
기라는 그 눈동자를 마주하며 두려움을 느꼈다. 알두인이 도마뱀과 같은 세로동공을 보인 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이나 화났다는 증거이며 동시에 아끼는 충신이라도 칼같이 내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그 눈을 보임으로써, 왕이 자신에게 전해오는 ‘의사’가 기라를 더욱더 두려움에 빠트렸다.
“그대의 청은 거절한다. 들을 가치도 없었다, 라고 단언하지.”
기라는 숨이 턱 막힌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몸소 체험했다. 순식간에 온 몸에서 힘이 빠지며, 질척거리는 진흙 속에 담군 듯한 역겨움이 몸을 쓰다듬는다. 사실상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 가장 존경하는 왕에게, 조금의 원망 역시 피어오른다.
크게 흔들리는 기라의 눈동자로 그의 감정을 읽은 알두인은 ‘왕’으로써 자신의 말을 전한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게냐. 나는 알두인이다. 그대가 군주라 칭하며, 왕으로 따르는 위정자. 식계룡 알두인이란 말이다!”
우렁찬 포효도, 악에 받친 노성도 아니다. 그저 담담하지만 선명한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이곳에 ‘선언’한다. 그 선언 한 마디로, 주변의 공기가 죽은 듯이 가라앉으며 불어오던 밤바람도 저 멀리 달아난다.
“묻겠다. 백룡 시스의 후손이며, 더러운 검은 뱀의 피를 이어받은 일그러진 현자, 월광룡 기라여.”
─그대의 왕은, 죽음이 두렵다하여 도망가는가.
─그대의 왕은, 스스로 내걸은 약속을 저버리는가.
─그대의 왕은, 자신의 영지를 내버리는가.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힘이 실린다. 그것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왕으로써의 자존심이자, 알두인이 ‘왕’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지에 흩어진, 못해도 수백은 되는 드레이크들을 긁어모아, ‘드레이크의 낙원’을 만들었다. 드레이크이기에 고고하다며, 힘을 과시하다가 어리석은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힘으로 굴복시키고, 지혜로 설득시켰다.
말하지 않았던가. 그는 현왕이며, 동시에 폭군이라고.
자의식 강한 드레이크들을 위해 용의 계곡을 만들었다. 반대로 말해 그것은 많은 드레이크들을 ‘억류’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그것은 굉장히 오만한 짓이며, 동시에 다른 드레이크들을 억압하는 폭력에 가깝다.
하지만 동시에 한없이 자비롭다. 그저 평화를 위해, 용정종들을 복속시킨다. 그 방식은 실로 난폭하나 그 행동의 근본은 드레이크란 종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두인은 그것을 모두 짊어질 책임이 있는 것이다.
수많은 용정종을 낙원에 가둔 죄. 힘으로 끌고 온 죄. 지혜로 꾀어 낸 죄. 그 모든 업보와 책임을, 알두인은 홀로 짊어졌다.
누군가는 말했다. 식계룡 알두인. 세계(界)를 먹어치우는(喰) 용. 타인의 세계(자아)를 가차 없이 먹어치우고(짓밟고) 자신의 배(낙원)에 가두는 광오한 용. 참으로 어울리는 진명이지 않은가, 라고.
“네 대답은 필요 없다. 설령 그대가 내가 도망치기를 바란다 한들, 난 왕으로써 받아들일 수 없다. 또한,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 단념하라.” “……………….”
기라는 알두인의 말에 들어 올렸던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떠오르는 것은, 자신을 신하로 받아들이고 용정종을 위한 ‘낙원’을 짓겠다고 선언한 알두인의 모습. 지금 자신의 앞에 서서, 당당하게 왕으로 선언하는 그는 그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조금의 융통성도, 없는 것입니까.’
입밖으로 내뱉지 못한 그 말은 천천히 기라의 가슴을 옥좼다. 자신이 존경한 시절서 부터 조금의 변화도 없이 완고한 알두인의 모습은 신하로써 자랑스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애석했다. 고개를 떨굼으로써, 자신의 뜻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라. 그러자 알두인은 자연스럽게 내보이던 왕으로써의 위엄을 감추며 나지막이 말을 잇는다.
“──여기까지가, ‘왕’으로써의 나의 입장이다.” “……예?” “그리고 그대의 친우, 알두인으로써의 입장을 밝히겠네.”
누그러진 말투와 친우처럼 대하는 가벼운 태도. 더이상 왕으로써 기라를 대하지 않는 알두인은 ‘현왕’이라 불림 받는 지혜를 드러내며 기라의 제안에 세 가지 맹점을 짚었다.
“첫째. 그대가 이주하자고 제안한 남쪽이 지금 이 용의 계곡보다 나은 보금자리라는 보장이 없다.” “……언젠가 멸망할 낙원에 머무느니, 조금 불안하더라도 미래의 안녕을 도모하는 것이 틀린 일이란 말인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 허나, 미래는 혼돈스러운 만큼 그대가 제안한 미래에 어떤 재액이 기다리는지 또한 알 수 없네.”
알두인의 태도 변화에 기라 역시 빠르게 말투를 고치며 그의 입장에 반론을 걸어왔다. 이것은 알두인이 그를 친우로 대하기에 가능한 일. 하지만 그에 대한 존경심은 거둬지지 않아, 기라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알두인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둘째. 남쪽으로 얼마나 가야 하는가? 이미 이 대륙 전체에는 전쟁의 화마가 감돌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 그대가 가고자 하는 곳은 대륙 너머의 새로운 곳일 터. 거기까지 가는데 얼마나 많은 물자가 필요하지? 수백의 드레이크를 먹여살릴 식량은 어떻게 운반하는가. 또 그곳을 꾸밀 자재는?” “술식을 통해 배낭에 공간확장의 인챈트가 가능하다. 그것을 통해서라면 많은 물자를 한꺼번에 옮길 수 있어.” “과연 훌륭한 대처다. 감히 왕으로써의 내 명을 어기고 물자를 빼돌리는 욕심 많은 드레이크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말이야.” “…….” “왕으로써의 카리스마로 제압한다, 라는 대안은 수백명의 인솔을 주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사양하고 싶군. 단체를 이끌기에 바쁘니 개개인을 전담할 여유는 없다. 그렇다고 공포로 억누른다면 당연히 반발이 튀어나오겠지.”
물론 용의 계곡 또한 식량 보급에 관한 문제는 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근래에 뜸할 뿐이지 본래 알두인은 뛰어난 수완으로 용의 계곡의 위치는 교묘하게 숨긴 채 식량을 비롯한 물자들을 교류를 통해 얻어냈다. 현재 용의 계곡 깊숙이 숨겨져 있는 식량창고에도, 용의 계곡에 드레이크들이 못해도 5년은 버틸 식량들이 쌓여있다. 드레이크로써 이름을 밝히지도 않고 수학과 금전에 밝은 드레이크들을 엄선하여 거래를 실행한 만큼, 식량문제에 관한 알두인의 고뇌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가장 중요한 명분이 없다. 이는 앞서 내가 왕으로써 선언한 그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와도 같지.”
안 그래도 자의식 강한 수많은 드레이크들을 평화로 물들여 억지로 억류하고 있는 입장이다. 만약 여기서 ‘용의 계곡’이 가지는 ‘낙원’이라는 상징성이 무너진다면, 알두인은 무력 이외에는 이들을 제압할 방법이 없다. 그나마 이 평화가 무너진다는 사실에 두려워하여 알두인의 말에 동조하는 이는 생길지언정, 그들의 안에서 알두인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으리라.
“그대의 미래를 보는 눈은 분명 유용하다. 그 눈 덕분에 우리는 많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또한 지금의 낙원을 완성할 수 있었지. 하지만 그 눈 또한 한계는 있다.” “……내 ‘미래를 보는 눈’은 이미 정해진 ‘결과’만을 보여줄 뿐. 그 인과관계는 일절 보여주지 않는다. 어떻게 멸망하고, 무엇이 멸망시키고, 언제 멸망할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결과에 대한 대비’뿐.” “고통스러운 미래를 보았으나 어찌해야 그것을 바꿀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참으로 서글픈 눈이야. 이야기를 돌려, 그렇기 때문에 자네의 ‘눈’만으로는 드레이크들을 설득시킬 명분이 되지 않는다. 만약 그대가 결과에서 이 낙원을 파괴한 이들을 봤다면, 도리어 그들을 미리 치자고 드레이크들은 일어나겠지. 보지 못했다면, 수백의 드레이크를 죽일 이들이 있을 것 그대의 예지 자체를 불신할 것이다.”
너무나도 완벽한 맹점이다. 실제로 기라는 어느 집단에 의해 용의 계곡이 철저히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알두인에게 밝히지 않은 것은, 기라 역시 알두인이 우려한 일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도 나머지 이유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공간확장 술식을 부여한 가방이라도 용량에는 한계가 있고, 그 수량도 결코 많다고는 하지 못한다. 물론 술식에 능한 드레이크들이 함께 가방제작에 힘쓴다면 1년 내외로는 끝날 것이나 이번에는 ‘언제 멸망할지 모른다’라는 기라의 한계가 다시 발목을 잡는다.
이를 생각하지 못할 기라가 아니다. 이정도의 맹점은 기라 역시 알고 있어야 할 터. 낙원을 버리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주하자는 얘기를 꺼낸 만큼 기라에게는 자신의 선택에 부족함을 해결해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 허나 그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두인의 죽음을 본 것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가, 라며 속으로 탄식한 기라는 가슴을 옥죄는 감정을 억누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가장 존경하고, 친애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눈이 가려져 무작정 도망치기만을 바랐던 자신을 깨우쳐준 현왕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라가 몸을 일으켜 알두인 앞에 온전히 서고,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본 순간. 그에 시야에 담긴 것은 온화한 미소로 자신에게 손을 뻗는 알두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용의 계곡이 무너진다는 미래 또한 좌시할 수는 없다.”
알두인의 선명한 붉은 눈동자가 매혹적으로 빛난다. 루비처럼 반짝이는 것이 어딘가 촉촉하여 눈물을 머금은 것만 같기도, 어딘가 굳세어 기뻐하는 것만도 같다. 그런 눈동자에 매혹된 듯, 기라는 무심결에 왕이 뻗어온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친다. 제 손에 올라온 기라의 손을, 다른 반대손으로 포개며 알두인은 말을 이었다.
“그대가 본 미래를 밝혀서는 안 된다. 용의 계곡을 두루 다니며, 그대와 개척을 함께할 동족들을 찾게나. 내 치세에, 이 강압적인 억류에 불만을 가진 동족들은 많을 터. 조금 잔인한 말이지만, 그들은 내가 떠맡고 있으면 불안한 존재임에는 확실하다. 하여, 그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떠나게나. 우리들의 새로운 낙원을, 그대가 만들어줬으면 한다네.” “……아……아아, 알두인……당신은…….”
알두인이 말한 방법은 왕으로써도 실로 계산적인 대안이었다. 용의 계곡에 평화를 어지럽힐 용정종을 솎아낸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여행을 하게 하여 새로운 마을을 만든다. 이 마을로 인해, 드레이크들의 활동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며, 동시에 언젠가는 서로 교류하여 ‘용의 계곡이 무너지는 날’에 소수의 드레이크나마 새로운 마을로 이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기라는 절로 설움에 복받쳐 눈물을 토해냈다. 푸른 눈동자가 흔들리고, 투명한 무언가가 방울져 떨어진다.
기라가 알두인에게 자신의 예지를 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용의 계곡을 구하기 위해서, 수없이 죽어나갈 드레이크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라는 이유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이다. 기라는 진실로 바라기를, ‘알두인의 생존’을 바랬다. 스스로 용의 광기를 이겨내고 현왕으로 군림하고, 평화를 도모해 수많은 용정종들을 구원한 폭군.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신하로 삼아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었던 그를 어떤 방법으로든 살리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방금 알두인이 말한 대안에는 ‘자신’이 없다. ‘예지’로 본 이상, 직접적인 인과를 바꾸지 않는 한 용의 계곡이 멸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알두인은 이를 담담히 받아들인 것이다. 아니, 담담히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을까.
그는 이를 ‘왕으로써의 책무이자 책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곳에 수많은 드레이크들을 붙들어 놓고, 그들을 평화에 물들게 내버려뒀다. 이는 바꿔 말해 개개인으로써는 네임드 최강이라 불리는 드레이크들을 나태하게 만들고, 약화시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알두인은, 평화를 위한 일이면서도 수많은 동족의 자존심을 꺾는 일에 내심 고통스러워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위해 자신에게 닥친 미래를 피하지 않겠다는 실로 고집스러운 선택을 내렸다.
그 사실을 대번에 이해한 기라였기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통곡하지 않는다. 아직 본인이 있는데, 그때 쏟을 통곡을 지금 쏟아 무엇을 하랴. 지금 기라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왕의 명에 따르며 지금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최대한 잡아두는 것. 자신의 손을 포개 잡아준 왕의 손을 감히 마주잡으며 그 손을 붙든다.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 몰려오는 슬픔에 무릎이 무너져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끊임없이 눈물을 토해낸다. 소리 없이 흐르는 수많은 눈물에 대체 어떠한 감정들이 담겨있을 까.
“……오늘은, 참으로 달이 밝구나.”
알두인은 그런 친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져 고개를 들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은색의 달은 은은한 달빛과 함께 자신의 존재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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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 억제력이 약해 사람들하고 많은 교류를 가지다보니, 그녀는 마을에서도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래서 그녀가 진체를 버리고 이상한 신념을 가졌음에도, '드레이크가 또레이크했다'라는 반응과 '중2병이 이상한 벡터로 발현했다.'라는 반응으로 양분되었을지언정, 대다수는 그녀가 잠시 엇나갔을 지라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때이른 아카데미 입학 시험은 자신의 의사도 있지만, 아카데미에서 지내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 부모의 의사도 혼재해있다. 목표는 졸업.
<반신론자> : 약속의 신을 자신의 신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 존재를 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분명 약속의 신이 최초의 10종족에게 은혜를 베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신이 진실로 우리의 어버이라면, 신은 우리에게 무관심한 어버이다. 그러니까 자신은 그것을 신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나는 나만의 신을 가지겠다. 그것을 신으로 인정하라고 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그녀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약속의 신에게 자신의 종족이 받은 은혜를, 자신의 또 다른 이름<진체>을 버렸다.
<백련교> : 주신교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아다니던 그녀가 찾은 하나의 대답. 백련교는 과거 멸망한 소국에서 믿어지던 종교다. 백련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백련은 그 나라의 왕이자 영웅으로, 그녀는 이 책에 그녀의 가르침인...───■■■■■■■ ■■■■■■■■■■■■■■■■■■■■■■■■■■■■■■■■■■■■■■■■■■■
이 책은 오직 그녀만 내용을 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내용이, 【인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좌우명 : "절대 아무도 내 곁에서 사라지지 않길 ! 그 무엇도 잊혀지지 않길 ! 반드시 소중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