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0206344> 당신은 약속의 세계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지원/투하소. 8 :: 1001

모브◆UBI13QpjGY

2019-06-11 07:38:54 - 2019-07-04 00:08:29

0 모브◆UBI13QpjGY (8474279E+6)

2019-06-11 (FIRE!) 07:38:54


1. 이 어장은 모브◆UBI13QpjGY의 "당신은 약속의 세계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와 관련된 2차 창작 및 지원을 올리는 용도의 어장입니다.
2. 나메 및 코드 사용은 자유.
3. 투하내용은 관리자분께서 출동할 정도만 아니라면 특별히 제한없습니다.
4. 2차 창작이므로 원작과 설정이 충돌하거나 맞지 않거나 해도 "전정사상"의 한마디면 해결됩니다. 여러분의 멋진 아이디어를 기대합니다(약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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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42009738/
2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50728602/
3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52465725/
4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53945724/
5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57320269/
6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58490717/
7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60206287/

526 이름 없음 (1542167E+6)

2019-06-29 (파란날) 18:51:46

모브7... 도대체 누구야...

527 이름 없음 (404857E+64)

2019-06-29 (파란날) 18:52:24

사실 모브가 불명이 아녀?

528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8:53:44








                     ──어느 곳에 이름없는 바위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위는 아주 아주 오랜 옛날부터 꼼짝도 하지 않고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비가오는 날에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구름이 끼는 날에도, 눈이 내리는 날에도

                     쉬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잠드는 일도 없이.

                     계속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529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8:54:51

거석신앙... 말파이트... 윽 머리가

530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8:56:37








                    그것은 매우 고된 일이었지만, 바위는 그것을 고되다고 여긴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바위는 바위일 뿐이니까요.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바라지 않고, 느끼는 일도 없이,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인 존재니까요.





531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8:57:30

앗(깨달음)

532 이름 없음 (4962034E+6)

2019-06-29 (파란날) 19:01:18

흐음

533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03:56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어느날 바위의 주변에 한 짐승이 찾아왔습니다.

                    뱀인 것 같기도, 새인 것 같기도, 사자인 것 같기도 한, 기묘한 짐승이었습니다.

                    짐승은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짐승은 강대했고, 그 몸에는 상처하나 없었지만

                    도리어 강대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에 먹혀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534 이름 없음 (7333643E+6)

2019-06-29 (파란날) 19:04:16

억제력..

535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9:04:32

마수...

536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08:06








                    괴로워하던 괴물은, 어째서인지 바위를 보고는 몸을 기댔고

                    편안한 기색으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짐승의 시체는 시간이 흘러 서서히 썩어들어갔고

                    그 체액에 닿은 영향인지 하얀색이었던 바위는, 기묘한 푸른빛을 띄게 되었습니다.









537 이름 없음 (1542167E+6)

2019-06-29 (파란날) 19:08:56

알레푸인가

538 이름 없음 (7333643E+6)

2019-06-29 (파란날) 19:09:40

하얀 납 바위였나 보네.

539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10:10








                    하얀 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었지만, 바위는 그에 대해서 어떠한 감상도 품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바위는 바위일 뿐이니까요.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바라지 않고, 느끼는 일도 없이,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인 존재니까요.









540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9:12:15

푸른 바위!

541 이름 없음 (1542167E+6)

2019-06-29 (파란날) 19:14:02

흰색납이 뭘로 변질된거징

542 다르곤아님◆tsGpSwX8mo (6963125E+6)

2019-06-29 (파란날) 19:14:11

청!(아무말)

543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9:14:24

그냥 하얀 바위인 거지 흰색납은 아닌 거 같아.

544 마검도공아님◆EsYm3Kb4nw (7285651E+6)

2019-06-29 (파란날) 19:15:16

단순한 이야기다.

오라토리오가 혼자서 일으킬 수 있는 힘이라면-

545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15:19








                    그 이후로, 바위의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짐승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푸른빛으로 변한 바위로부터 풍기는 기묘한 향 때문이었습니다.

                    짐승들은 이끌리는 것처럼 바위의 주변을 맴돌았고,

                    이윽고는 먹이를 먹는 것 조차 하지 않은채 바위의 주변에서 잠들듯이 죽어갔습니다.








546 이름 없음 (7333643E+6)

2019-06-29 (파란날) 19:17:50

푸른 곰팡이 바위

547 이름 없음 (1542167E+6)

2019-06-29 (파란날) 19:19:58

독가스 소독차냐 ㅋㅋ

548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20:26








                    하루가 지났습니다. 한달이 지났습니다.

                    셀수 없을만큼의 해가 뜨고 지는걸 반복했습니다.

                    셀수 없을만큼의 짐승들이 잠들듯이 죽어갔습니다.

                    바위의 색은 이제는 호수와 같이 푸르렀고,

                    그 호수의 주변에는 살아움직이는 어떠한 짐승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549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20:50

라플레시아추

550 마검도공아님◆EsYm3Kb4nw (7285651E+6)

2019-06-29 (파란날) 19:22:57

살생석인가

551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26:21








                    그로부터 어느 날, 새로운 짐승들이 바위를 찾아내었습니다.

                    두발로 거닐고, 기묘한 도구를 사용하고, 자신들만의 울음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짐승들 이었습니다.



                    새로운 짐승들은 다른 짐승들과 다툼을 반복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온갖 짐승들이 바위의 주변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짐승들은 놀라워했고, 기뻐했습니다.







552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28:46

인간아 또 인간했느냐!

553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29:29








                    새로운 짐승들은 바위의 주변에서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짐승들은 바위의 향에 이끌리지 않는 식물들을 먹었고,

                    바위에 이끌려 주변에서 찾아온 다른 짐승들을 사냥했습니다.


                    때때로 그들이 감당할수 없을만큼 강대한 짐승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그러한 짐승 역시 숨을 죽이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바위의 주변에서 잠들듯이 죽어갔습니다.








554 이름 없음 (1542167E+6)

2019-06-29 (파란날) 19:30:18

X간이 X간했군요

555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32:05








                    때때로 새로운 짐승들 역시 바위에 이끌려 다가올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같은 짐승들이 붙잡고 말렸기에, 다른 짐승들 처럼 죽음에 이르는 일은 없었습니다.

                    새로운 짐승들이 바위의 곁에서 죽는 것은, 오직 그 생명의 불꽃이 꺼지기 직전의 순간 뿐이었습니다.







556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34:25








                    새로운 짐승들은 "인간"이라 불리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짐승들과는 달리, 인간들은 서로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들 자신 뿐만이 아닌 주변의 온갖것들에게도 이름을 붙이고는 했습니다.










557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35:12

이름은 존재를 규정하며 혼돈을 제어.....

(떨림

558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35:40








                    하지만, 이름이 붙여졌다해도, 바위는 그에 대해서 어떠한 감상도 품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바위는 바위일 뿐이니까요.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바라지 않고, 느끼는 일도 없이,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인 존재니까요.


                    ──그럴 터, 였습니다.










559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9:35:55

앗(앗)

560 다르곤아님◆tsGpSwX8mo (4998133E+6)

2019-06-29 (파란날) 19:36:25

그럼 이름없는 주신이란....

561 다르곤아님◆tsGpSwX8mo (4998133E+6)

2019-06-29 (파란날) 19:36:50

이건 아닌가

562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37:37

이름없는 신은 아예 그게 이름.....아니 이름이라기보다 존재규정 감각이고

563 마검도공아님◆EsYm3Kb4nw (7285651E+6)

2019-06-29 (파란날) 19:37:45

오라토리오는 독신(獨信)이다

그렇다면 독신이 여럿 모이면 어떻게 될까.

564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39:35








                    바위의 주변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점점 그 수를 불려갔고,

                    바위는 어느새인가 그들 사이에서 숭배되는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위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들은 바위에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들은 바위에게 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바위와 관련된 규율을 만들었고

                    ──그들은 바위를 모시기 위한 직책을 따로 구분했습니다.


                    그저 그곳에 있었을 뿐인 바위는, 어느새인가 "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565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39:58




앗(깨달음)

566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9:40:11

와! 거석신앙!

567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40:45

뭐 거신으로 조그레스 진화?(난청

568 이름 없음 (9498382E+6)

2019-06-29 (파란날) 19:42:55

애초에 하얀납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본편 연금술 실험때 하얀납을 다른걸로 바꾸거나 다른걸 하얀납으로 바꾸는건 전부 실패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569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43:49

납은 아니고 그냥 편하게 요단강 익스프레스 보내는 성질일 뿐인 바위였을 가능성

570 마검도공아님◆EsYm3Kb4nw (7285651E+6)

2019-06-29 (파란날) 19:44:49

하얀 색의 바위 ≠ 하얀 납

571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46:49








                     ──한때 이름없는 바위였던 신은, 이제 더 이상 그곳에 있을 뿐인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니, "그녀"는 생각할 수 있었고, 바랄 수 있었으며, 자신을 숭배하는 인간들의 존재를 느낄수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을 보호했고, 풍요를 베풀었으며, 때로는 벌하였습니다.


                     ──그들 자신이 믿어온 것 처럼요.








572 젠취아님◆XYeib8fSeA (783635E+67)

2019-06-29 (파란날) 19:47:45

대지모신인가?

573 윳쿠리아님◆yGQ.8SWQhI (4500201E+6)

2019-06-29 (파란날) 19:48:47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인가 흐므믕

574 레드러너◆zG8MuxJaKY (1542167E+6)

2019-06-29 (파란날) 19:49:40

말하는 대로오

575 모브7 (895926E+59)

2019-06-29 (파란날) 19:52:18








                     이리하여 "신"은 "신자"들의 신앙을 받으며, 그들을 통치했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경사롭네, 경사로워.






                      네? 그 뒤의 이야기는 어찌되었느냐고요?


                      그야 뭐, 따로 말할것도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신"이라 불려도, "신"을 자칭해도, 고작해봐야 결국엔 바위였는걸요.




                      뒤는 뻔한 이야기죠. 당연하지 않습니까.



                                                                               ──역사속의 어느 이야기꾼──



576 이름 없음 (404857E+64)

2019-06-29 (파란날) 19:53:36

누군가 신앙을 만들고 이름을 넣음으로서 존재하게 되는 건가.

뭔가 노라가미의 신 같은 느낌이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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