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_＿__: : : : : :／: :. : :./ :}ア∧:＼:. : : :. : : :.|
: |: : |: : : |／:. : : : :.Ｘ :／}: :/:. :.:/／}:./　 〈 : /| : : : ｉ : |､
: |: : |: : : |:, :.／)／)／￣}:/}: : /　　≠ミ　 ∨:.| : : : | : |: ＼
: |ミ |: : : |／／ア⌒ヾ　 / :}: /　　 '|: ｒ :| 　 : :.| : : : l: /＼: :＼　　　　　　　　　　　　　　　　　　　　　　　　야. 우리 IF 시나리오 하나만 찍자.
: |、 |: : : |　　　:　「　:|　　　}/　　　 |　」:l 　 {: :| : : /|/　　丶: :丶
: |　 |: : : |　　　|　 」 :|　　　　 　 　 乂シ　　{: :| : /: |　　　　 : : ::　　　　　　　　　　　　　　　　　　　　　　　Nine point eight이라고...>실업희망자
: |　 |: : : l　 　 乂__,ソ　　　　　　　/／/／/,: : イ: : |　　　　 |: : :|
: |丶|: : : |／/／/／/　　　　 　 ′　　　 　 ′: |: : :|　　　　 |: : :|　　안 돼애애애애애!!!
: |ゞ |: : : |　　　　 　 ～ ｰ～ヘ⌒　 　 　 　 从: |: : :|　　　　 |: : :|
: l:.〕i|: : : |　　　 　 .′　　 　 　 ＼|　　　 ／:. : :.|: : :|　　　　 |: : :|　　절대 안 돼! 우리 야루오 건드리면 안 돼!!!!!!
八:.:.|: : : ト　 　 　 l　　 　 　 　 　 | 　 ／:|: : : : :|: : :|　　　　 |: : :|
: : ＼: : 八 　 〕ト ！　 　 　 　 　 ﾉ. . : : : |: : : : :|: : :|＼　　　|: : :|
: :. : :.＼: : ＼　　　　≧=-　 r＜:. : : : : : :.|: : : : :|: : :|:. :.＼　 |: : :|

야루오 in 아치가 학원 마작부! (完):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488728230/recent

야루오 In 아치가 학원 마작부! 세계대회편! (01):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490709302
야루오 In 아치가 학원 마작부! 세계대회편! (02):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490936087
야루오 In 아치가 학원 마작부! 세계대회편! (03):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491145954
야루오 In 아치가 학원 마작부! 세계대회편! (04):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491400387

이 어장은...

0. 어장주가 초보인 어장입니다. 마이너만 겁나게 파는 답이 없는 어장주입니다.
1. 초차원 마작 액션물 '사키 -Saki-'의 2차 창작이며 오리지널 주인공이 활개치는 이야기입니다. 2차 창작인 만큼 개인 설정이 심합니다.
2. 어장주가 전에 연재했던 '야루오 in 아치가 학원 마작부!'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을 모르고 보셔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게 노력 중이지만 전작을 알고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겁니다.
3. 원작(사키 -Saki-)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사용하기에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예정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4. 내 언젠가 파고 만다. IF 시나리오, Nine point eight...

>>585-586 실업희망자의 기습력은 어장 제이이이일

그리고 오늘 입대라네! 카운트 6주로 잡아두게나!

>>588 오케이. 노력은 해 보겠음. 몸 조심해서 다녀오소.

어장주도 연재 열심히 하라구!

아아아아 젠장 나도 8월달에 입대....망할 군대

왜 이리 군대 가는 사람이 많대. 그러고 보니 나도 군대 가긴 해야 하는데.

예비군.

>>592

면제. (두둥

면제인가...

어젠가 엊그제부터 새로운 능력자가 각성했다. 리치를 하면 8~90% 확률로 나는 인간이다.

우리는 이 기괴한 생명체에게 데미리치라는 코드 네임을 부여했다.(보고서 풍)

이 데미리치는 토요네 참치처럼 시로미를 겁나게 민다. 그런데 정작 스타일은 토요네다.

추격 리치는 반드시 이기거나 유국(최소 리치로 쏘이진 않는다), 리치를 때리면 최소 만관 이상.

불가사의한 생명체다.

[호감도/실력]
떡만두: 마작력 169.

《아치가 학원》
시즈노: 100+24 / 167
아코: 100+63 / 106
쿠로: 100+69 / 110
유우: 100+74 / 113
아라타: 100 / 100
야라나이코: 100+10 / 124

《류몬부치 고교》
토오카: 72 / 97
마키: 35 / 73
하지메: 60 / 76
토모키: 46 / -
코로모: 69 / 128

《센리야마 여고》
토키: 65 / 61
류카: 82 / 96
세라: 57 / 88
히로코: 73 / 87
메다카: 52 / 95

《에이스이 여고》
코마키: 40 / 63
카스미: 75 / 94
무사시: 85 / -
스즈카: 15 / -
하츠미: 10 / 85

유미(신님): 100+8

《히메마츠 여고》
사나에: 90 / -
유리카: 34 / -
히로에: 75 / -
키누에: 68 / -
쿄코: 70 / -

《미야모리 여고》
시로미: 101 / 98
에이슬린: 65 / 99
쿠루미: 73 / 95
사에: 43 / -
토요네: 62 / 92

《시라이토다이 고교》
테루: 62 / 166
스미레: 66 / -
아와이: 13 / -

《키요스미 고교》
사키: 63 / -
노도카: 62 / 91

《그 외 기타》
스코야: 100+17 / 196
우타: 47 / -
요시코: 62 / -

하는 행동 치고 90을 넘은 건 그렇게 많지 않은 떡만두.

밸런스 있게 밀어보고자 한다. 세계전 전에 100 비후보들 도달이 적으면 대표 후보들이라도 밀어볼거지만.

나도 시로미 밀어볼까... (나쁨

밀고 싶으면 밀어보는 것이 인생인 법.

그런데 너참치들 안 자니?

8시가 넘었네. 인양

　문득 정신 차렸을 때, 창밖은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으, 으음…."
　가볍게 목소리를 내 봤는데 목이 제법 칼칼했다. 흔히들 목이 잠겼다고 말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뉴속데 야루오는 잠긴 목을 어떻게든 풀며 자신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자 했다.
　제일 처음 파악한 건 자신의 몸.
　몸은 벽에 기댄 채 앉아 있었고 목이 심각하게 뻐근했다. 아무래도 벽에 기댄 채 장시간 목을 숙이고 있던 모양이었다.
　다음으로 파악한 건 자신이 있는 장소.
　뻐근한 목을 어떻게든 풀며 주변을 둘러보니 익숙한 전자동 마작 탁자들이 서너 개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에게 있어 익숙한 아치가 학원 마작부실이었다.
　마지막으로 파악한 건 현재 시간.
　야루오는 주머니를 뒤져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봤다. 시간은 어느 덧 5시쯤. 지금이 가을인 걸 감안하면 해가 져 가는 바깥 풍경과 매치 되는 시간이었다.
　의식을 잃고 벽에 기대 있던 자신, 익숙한 풍경과 오후라는 시간.
　그걸 돌아가지 않는 머릿속에서 조합한 결과 뉴속데 야루오는 자신의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해냈다.
　"…나 언제 잠든 거래."
　뭐. 결론은 이거지만.

　"끄으으…!"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자 온몸이 짜릿한 비명을 질렀다. 꽤 오랜 시간동안 방치한 모양인지 잠자고 있던 근육들도 짜릿하게 떨렸다.
　기지개를 켜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마지막으로 목을 푸는 걸로 기동 완료. 야루오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창밖을 봤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었더라.'
　야루오는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두뇌를 회전 시키기 시작했다. 몸은 기동이 완료 됐는데 푹 자다 일어난 머리는 아직도 기동이 덜 돼 조금 멍했다.
　그런 와중에도 어떻게든 떠올릴 수 있었던 사실. 야루오는 그 사실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아아. 참. 그랬지. 갑자기 여기 오고 싶어져서 왔었지."
　자기가 말하고 봐도 참으로 뜬금없는 이유였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학교를 쉬는 날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문득 오고 싶어져서 왔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오직 그뿐이었다.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뉴속데 야루오란 인간은 하기로 했으면 해 버리는 인간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데 왔는데 뭐 하지."
　보통 하기로 했으면 해 버리는 인간은 그 뒤를 생각 안 하기 마련이었다.

소설판인가... (흥미진진

　오고 싶어서 왔다. 그러다 잠들었다 깼다. 그것이 뉴속데 야루오의 현재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이 뒤에 뭘 할지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곳에 오는 것 자체가 과정이자 목적이었고 이미 그걸 다 이룬 이상 더 이룰 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 왔으니까 그냥 돌아가자, 라고 하기엔 뭔가 허전했다.
　그래서 야루오는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새로운 목적을 찾아냈다.
　'그래. 청소를 하자.'
　이리하여 아닌 저녁중에 마작부실 청소가 시작 됐다.

　* * *

　마작부실의 청소함을 뒤져보니 청소 도구가 여러 가지 놓여 있었다. 그 중에는 낯익은 앞치마도 있었다. 쿠로의 것이었다.
　야루오는 잠깐 고민하다가 앞치마를 꺼내들고 그걸 내려다 봤다.
　그리고 잠깐 또 고민.
　"…킁킁."
　변태다! 경찰 아저씨! 변태가 여기 있어요!
　"아, 왜. 어차피 이미 해 볼 짓 못 해 볼 짓 다 했구만."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말 걸지는 마라. 지금은 아코가 없다. 메메타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은 누가 보면 정신병원 강제 이송 루트를 태웠을 모습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걸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605 사실 AA보단 글이 홈 그라운드라 글로 쓰는 게 더 편해서.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밤 새고 나갈 겸 질러 보자! 싶어서 쓰는 중이야.

　쿠로가 쓰던 앞치마 끈을 매고 머리두건까지 확실하게 장착. 그것으로 뉴속데 야루오의 청소 준비 모드가 완벽하게 끝났다.
　'그런데 쿠로가 쓰던 앞치마를 내가 써도 되나.'
　생각해 보니 이거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야루오는 생각하기를 그만뒀다. 사실 답은 이미 나와 있었으니까.
　"쿠로면 뭐, 야루쨩의 냄새가 나…! 하면서 기뻐하겠지."
　채점 받을 수 있었다면 100점 만점을 받았을 훌륭한 정답이었다.
　야루오는 적당히 자문자답을 끝내고 빗자루와 걸레를 챙겨 들었다.
　"…그런데 걸레란 단어는 굉장히 음탕한 단어 같단 말이지."
　이러지 마라. 이래 보여도 일단 이 어장은 참치게시판의 심의규정을 준수하는 어장이란 말이다.

엣 (엣)

어느 시점의 야루오...인거지?! 설마 9.8인건가!?

　그리하여 혼자 시작하게 된 아치가 학원 마작부실 청소.
　"와. 이거 혼자서는 못 해 먹을 짓이네."
　그리고 그냥 집에 갈까 고민하게 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 단 3분. 작심삼일도 아니고 작심삼분이라니, 이건 좀 문제가 심해 보인다.
　하지만 야루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우선 이 부실, 이렇게 보니 굉장히 넓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혼자서 청소를 해 보려 하니 그것이 확 와닿았다. 야루오는 참여한 적 없지만 어린이 마작 교실을 열 정도였으니 넓이는 충분히 넓었다.
　다음으로 청소할 게 굉장히 많았다.
　간단하게 한다 쳐도 넓은 바닥과 항상 신세를 지고 있는 전자동 마작 탁자 정도는 닦아야 하고 세심하게 하자면 마작패와 창문, 창틀과 사물함 위까지. 치워야 할 곳은 엄청 많았다.
　그러니 야루오가 3분만에 질리려 한다 해도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3분만에 질리는 건 조금 심했지만서도.
　하지만 이 지루한 걸 일주일에 한 번, 2년 간 혼자서 우직하게 해 온 사람이 있었다. 야루오는 그 사람을 알고 있었다.
　야루오의 소꿉친구이자 여자 친구인 마츠미 쿠로였다.

>>609 그랬으면 야루오가 아니라 다른 여자애들이 나왔어야지. 왜 죽었어 하고서!

......다음에 소설로 써 볼까.(솔깃)

시점은 딱히 생각 안 했는데 가을이니까, 대충 인터하이 후 9월~10월경이면 되겠네.

　모두가 돌아올 거라며 목요일마다 혼자서 마작부실 청소를 하던 마츠미 쿠로. 야루오는 그걸 떠올리며 잠깐 마작부실을 둘러봤다.
　당시에는 마작이 싫다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마작부실은 오기도 싫었다. 그래서 그 당시, 아치가 학원 마작부가 부활하기 전의 마작부실 청소를 도왔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쿠로는 혼자서 2년 간 마작부실을 지켜 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목요일만 되면 반드시, 남자인 야루오도 질려하는 마작부실 청소를 혼자서 묵묵히 해 왔다.
　"나 참. 그 녀석은 진짜 묘한 데서 고집이 세단 말이지."
　가볍게 투덜거린 야루오는 질리려던 마음을 환기 시켜 다시 목적의식을 불태웠다.
　"여자 친구가 힘을 냈는데 남자가 우는 소리 하면 안 되지."
　그리고 하기 싫을 뿐이지, 가사는 야루오의 전매특허 중 하나였다. 집안일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류몬부치 고교에서 봤던 초인 집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자. 그러면 해 봅시다."
　야루오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빗자루를 손에 쥐고 움직였다.
　빗자루가 바닥을 쓸기 시작했다.

우와아... 요리뿐 아니라 가사전반이었나... 정주행 다시해봐야겠다 다이스가 가사였던가

것보다 히가요시한테 이기는 가사라니 왠지 이해가 안가는것이다

아 히가요시가 아니라 하기요시 하기요시

>>614 그런 당신을 위한 빠른 포탈.

anchor>1486960467>732

>616 이사람... 모든 다이스 위치를 기억해두고 (or 기록해두고) 있어...!!

내가 돌린 어장이니까 대충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기억하지. 나는 어장주니까.

대...단해!

　* * *

　연모하는 남자친구와 같이 등교하지 않는 날은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마작부실에 도착한다. 그것이 마츠미 쿠로의 몇 안 되는 학교 오는 보람 중 하나였다.
　월요일 아침. 가을이라 아직 해도 제대로 안 떴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쿠로는 마작부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평소라면 5분만 더…를 말하고 있을 때였지만 월요일 아침만은 다르다.
　누구도 발을 들이지 않은 마작부실에 제일 먼저 발을 들인다. 그건 왠지 모르게 자기가 아치가 학원 마작부를 사랑한다는 걸 증명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에헤헤."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들떠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발걸음이 가벼워져 마작부실로 빨리 향하는 건 덤이었다.
　그렇게 해서 마작부실로 들어선 쿠로는 가방을 마작부실 구석에 내려두고 소매를 걷었다.
　'구석구석은 이따가 방과후에 해도 일단 먼지라도 치워야지.'
　일요일 내내 아무도 없이 혼자 쓸쓸히 있었을 마작부실을 생각하니 마작부실이 불쌍하게 느껴진 쿠로였다. 사실 무생물인데도 왠지 모르게 불쌍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으, 으에에!"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눈물까지 울컥 날 정도였다. 쿠로의 눈에서 동글동글한 눈물들이 똑똑 떨어졌다. 울어라, 쿠로쨔!!!

울어라, 쿠로쨔!!!

　아무도 없는 하루 종일 혼자 있으면서 먼지가 쌓여만 간다. 그걸 생각하니 마작부실이 너무 불쌍해져서 울먹울먹거리게 되고 만다.
　"부, 불쌍해…!"
　그러니까 지금은 먼지만이라도 얼른 털어주자. 쿠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구석구석 꼼꼼한 청소는 이따가 모두하고 다 같이 하면 되니까.
　모두하고 같이 청소한다. 이젠 쿠로 혼자가 아닌 모두가 있다. 그걸 떠올리니 가슴이 화악 따뜻해져서 기뻐졌다.
　"…에, 에헤헤."
　그래서 쿠로는 훌쩍이던 모습에서 곧바로 헤실거리며 웃었다.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 난다던데.
　울다가 웃으며 혼자 기뻐하던 쿠로는 얼른 마작부실을 치워주리라 마음 먹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쿠로에게 있어 마작부실은 너무나도 소중한 장소였다.
　그런 쿠로였기에 이상한 점을 곧바로 캐치해내 의아해 했다.
　"……?"
　처음에는 자기가 잘못 안 건가 싶었지만 전혀 아니었다. 마츠미 쿠로는 몇 번이고 확인한 끝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깨끗하네?"

　하룻밤 청소 하지 않아서 먼지가 쌓여 있어야 할 마작부실이 너무나도 깨끗했다. 바닥과 전자동 마작 탁자는 물론 사물함과 창틀, 심지어 사물함 구석구석까지.
　마작부실은 매 번 쿠로가 혼자 닦을 때처럼 깨끗했다. 아니, 그때보다 더 깨끗했다. 이쯤 되면 전문 청소 업체가 왔다 갔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상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깨끗하면 먼지가 쌓이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건 누군가가 청소한 게 확실했다. 그렇다면 누가?
　그 대답은 쿠로가 향하려던 곳, 청소함이 알려줬다.
　"…이 앞치마…."
　깨끗하게 접힌 앞치마에서 익숙한 냄새가 났다. 쿠로는 자신의 앞치마를 양손으로 꺼내 들었다.
　자기가 착각한 건가 싶었지만, 그럴 리 없다. 하늘이 두쪽 나는 일이 있어도 자기가 이 내음을 착각할 리가 없었다.
　"야루쨩……."
　그도 그럴 게, 이 내음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연모하는 남자친구의 향이었으니까.

뭔가 갑자기 쿠로쨔가 변태같... 아 원작에서도 떡떡거리지 (짜게 식은 눈

　그 향이 자기에게 와닿았을 때, 마츠미 쿠로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알아챘다.
　아아. 그렇구나. 야루쨩이었구나.
　어째서 야루오가 여기 와서 청소를 했는지, 그건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심심해서 와 봤고 온 김에 청소나 하자는 심정으로 했을 수도 있었다. 야루오라면 그러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중요한 건 야루오가 마작부실을 청소해 줬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마작부실을, 혼자서.
　그 사실이 너무나도 기뻤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게, 그걸 알려주는 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기뻤다.
　"야루쨩."
　쿠로는 나지막이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앞치마를 품에 안았다. 단지 천쪼가리를 품에 안은 것뿐인데 그 사람을 껴안은 것처럼 마음이 행복해졌다.
　"야루쨩…."
　그래서 두 번째로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는 목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애절해졌다.
　그 사람이 보고 싶었다. 이따가 시간 지나면 교실에서 질리도록 볼 수 있는데도 당장이라도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몰랐다.
　아니. 조금 말이 틀렸다. 마츠미 쿠로가 야루오를 보고 질리는 날 따위는 오지 않을 테니까. 분명, 언제 어디서 봐도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애틋하기만 할 테니까.

　1분이라도, 1초라도 빨리 그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만나서 품에 안기고 싶었다. 그가 불러주는 자기 이름을 듣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쿠로는 청소함에 앞치마를 넣고 청소함을 닫았다. 그리고 야무지개 걷었던 교복 소매를 펴며 책가방을 집어 들었다.
　가방을 집어 든 쿠로는 잠시 고개를 돌려 자신이 사랑하는 장소를 살펴 봤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들었다.
　"정말 미안해. 그치만, 나, 야루쨩이 보고 싶어졌는 걸…."
　생명은 물론 자아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임에도 쿠로는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쿠로에게 있어 아치가 학원 마작부실은 그 정도로 소중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더욱, 야루오를 만나고 싶었다. 얼른 품에 안기고 싶고, 언제나처럼 장난치듯 자기를 사랑해 주는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그런 쿠로의 마음을 달래주듯, 마작부실 창가에서 살짝 흘러 들어온 바람이 쿠로의 뺨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이 평소에 잘 해 줬으니 얼른 가라고 뺨을 장난스레 꼬집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쿠로의 편의적인 생각일까.

　망설임은 있었지만 단 한 순간뿐. 그만큼 쿠로에게 있어 그 사람은 제일 소중한 사람이었다.
　"…응! 그러면 갈게! 이따가 또 올 테니까!"
　아무도 없는 마작부실에 인사하고 쿠로는 마작부실을 나섰다. 왠지 모르게 바람이 다시 한 번 쿠로의 등을 떠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에 몸을 맡겨 쿠로는 복도를 달렸다. 만일 지나가던 선생님이라도 본다면 복도에서 달리지 말라고 혼내겠지만 쿠로에게 있어 그런 건 전혀 무섭지 않았다.
　복도를 달리고 모퉁이를 돌아 계단을 두 개씩 폴짝폴짝 넘어 내려가고 올라가고.
　그렇게 달리던 쿠로의 귀에 어느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쿠로의 몸이 그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달리고 있었지만 더더욱 달리기 시작했다. 마치 이미 훌쩍 떠난 마음을 뒤쫓듯 몸이 달렸다.
　그 끝에 쿠로는 발견했다. 복도 저 편에서 친구와 떠들며 걷고 있는, 자기의 마음을 쏙 가져간 사람의 모습을.

　"야루쨩─!"
　자기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불러버렸다. 그 결과 학생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쏠렸지만 쿠로는 개의치 않았다. 아니,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 지금 눈에 들어오는 건 오로지 단 한 명이었으므로.
　그 사람은 자기를 부른 쿠로를 조금 놀란 눈으로 보다가 잠깐 고민하듯 고개를 기우뚱거렸다.
　하지만 그 기우뚱거림은 정말 잠시였고 그 사람은 망설임 없이 팔을 벌렸다.
　"자. 와 봐. 아침 인사의 시간이다. 이리 와, 쿠로."
　언제나처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사랑스러운 목소리.
　그 소리가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자기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것이 너무나 기뻐서 쿠로는 달렸다. 달리고, 달려서, 그 사람의 품으로 뛰어 들었다.
　"야루쨩!"
　"어이구. 기운도 넘쳐라. 넌 월요일 아침부터 기운도 좋다. 난 졸린데."
　"에헤헤. 그치만, 야루쨩을 만났는 걸!"
　그러니까 없던 기운도 잔뜩 생겨나는 걸!
　뒷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다.
　"어유. 그러세요? 그러면 그 기운 나도 좀 나눠 받자."
　그리 말한 그 사람의 입술이 입에 닿는 순간, 쿠로는 어떤 때보다 행복해져서 그 사람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월요일 아침.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 Fin -

그냥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쓴 결과는 떡만두와 쿠로쨔의 달달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뭐... 평소에 우느라 고생 많으니까 개인 씬 하나 정도는 넣어줘야 열심히 울어주겠지!(대충)

오랜만에 글을 써 보고 느낀 건 역시 AA보단 글이 제 홈 그라운드라는 것. 역시 글이 편해. 심리묘사도 편하고, 아주 좋아.

그건 공감.

심리묘사는 AA 자르고 입가만 보이거나 한 뒤에 묘사 맞춰야하는데 글은 일단 쓰면 되니까...

>>631 너참치는 다 읽은 뒤 아직도 쿠로쨔가 변태 같아 보이는가 말해 봅니다. 마음이 바뀌었다면 쿠로쨔에게 사과합니다. 실시.

　　　　ﾌﾞｽ…　　∫　;′　∫ 　,;′
　　　　　ﾌﾞｽ…',.　-――-ﾞ､　　;'　　ｼﾞｼﾞｼﾞ…
　　　　　　;　 /　　 　　 へ　｀>､'; ∫　　　　　　　<사죄…
　　　　　_;'___{.　 ,>-／､／=;´イヽ;'＿　　　　　　　　　　　<압도적인 사죄……！
　　　　/三三j='rｰ､＼_>､)_℡, >;;〉三'`、ｼﾞｼﾞ…
　　　/三三└'ﾞｰ:;‐;;‐;;'`ｰ;;ヾ'｀"´三'三;`、
　　　囮ヱヱヱヱヱヱヱヱヱヱヱヱ囮
　　　囮災炎災炎炙災炒炎災灸災炭囮
　　　◎┴┴┴┴┴┴┴┴┴┴┴┴◎

내가 잘못했다... 내 발언이 잘못되었다...!!

불판 사죄를 하다니. 사죄를 할 줄 아는 참치로군!

사키 어장... 으음... 사키, 사키...

은둔고수 쿄타로물로 한번 질러볼까...

그래봐야 6월 다되서 할 수 있겠지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