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에서 지켜보던 스레민도 이주 추가- 덤으로 아침에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지금 아마도 제일 강력한 신롬 황제 후보는 폴란드 왕 볼레스와프 2세라는 데서 기절. 신롬 황제는 선거로 뽑더라도 혈통이 있어야 할 텐데, 너무 오래 전의 샤를마뉴보다는 오토 1세 계열의 방계 혈통이 우선이겠지. 잘리어 왕가도 오토 1세의 방계 혈통이라는 점으로 황제에 오를 수 있었고. 그런데 볼라스와프 2세의 할머니는 로타링기아의 리엔차.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오토 2세. 단순히 혈통만으로 따지면, 죽어버린 하인리히 4세의 누나나 여동생이 시집가서 애를 낳지 않은 한은 볼레스와프보다 더 가까운 사람을 찾기도 힘들다. 게다가 강력한 힘까지 가진 군주라는 점에서... 향후 신롬 황제위를 놓고 폴란드 vs 반대하는 독일 제후의 다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덤으로 를르슈 필리프도 선거 과정에 돈지랄과 외교만 충분히 해주면 가능성은 충분하기에, 독일이 프랑스 대 폴란드의 대리전쟁터로 변할 수도 있어.
그런데 하인리히가 죽어버린 폴란드 vs 독일 전투에서 보헤미아 공 블라티슬라프 2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안 나왔네... 역사대로 이 사람이 폴란드의 볼레스와프의 여동생과 결혼을 했었다면, 그 역시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어떻게든 비벼볼 수는 있는데. 다만 독일군이 대패한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는지가 의문이지만.
신롬이 분열해서 내전 + 국제전이 될테니 당분간 십자군은 아웃이다. 그리고 이틈에 눈치없는 미스트씨와 헝가리로 들어간 페체네그도 바이에른 방면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성직자(?)씨는 직접 개입할 무력기반이 없으니 아마 혼란을 더 키우려고 할 것 같아. 대신 동로마는 아나톨리아 해안평야는 잃지 않았고 남부 이탈리아가 덤으로 붙어 있으니 잘 버틸 것이고 로리카드가 하자마를 끌여들였으니 내전도 역사보다는 심하지 않겠지. 어장주님이 로리카드와 하자마의 만남을 하루각하와의 만남 만큼 잘 묘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주제글의 21 신롬 내전은 십자군 발발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닌데. 1차는 왕과 황제들 없이도 잘만 일어났다. 중요한 건 당시 유럽 사회의 종교적 열의 정도지. 그점에서 보면 차라리 히스파니아에서 계속 이슬람에 호의적인 교회 문화가 유입되는 게 십자군 결성에 장애가 되는 요소야.. 베네치아야 과도한 자국 우위 경향 때문에 퍼지질 않았지만 히스파니아는 그런 것도 없다고.
이 주제 글의 22 헝가리 잔당의 전력이 15000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페체네그 일부를 상대하기에도 벅찼다는 묘사가 있다. 덤으로 헝가리와 인접한 바이에른은 복구가 안끝난 데다가 황제가 대패하는 바람에 군대도 없는 상태다. 전력이 3배차이 이상이면 판정을 안했으니까 페체네그와 미스트씨의 신롬 개입은 가능성이 높은 전개라고 생각한다.
이 주제글의 26 내가 걱정하는 것은 아무리 종교적 열의가 높더라도 내란 또는 국제전으로 가문의 영지와 존속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참가를 꺼리는 영주들이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신롬내전이 가톨릭 세계 전체가 말려드는 세계대전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 종결과 전후복구가 끝난 다음에야 십자군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 주제글의 29 실제 역사에서 저 시대의 종교적 열의, 특히 1차 십자군이 일어날 시기는 심지어 가문의 영지와 존속을 넘어설 정도였단 말이야. 가문영지 처분하고 참가한다던가, 누가 계승할 거냐로 피튀기게 다투다가 십자군 참여하니까 나 계승 포기 선언하고 뛰어든다던가 하는 케이스들이 나온다고. 보에몽처럼 '여기선 더이상 해먹을 수가 없다. 동방에서 내 땅을 개척하자' 는 케이스는 오히려 드물었던 게 1차 십자군 시기. 알프스 이북지역이 종교적 열의와 순수성은 더 높았다고 봐. 지중해권은 기독교에 대한 열의는 있지만 동시에 정치적 계산을 박아넣고 움직이는데 계산적인데 알프스 넘어가면 기독교 믿음에 대해선 계산을 넘어서는 경향을 보여. 대귀족도 말이야. 고드프루아만 해도 메로빙거 왕조의 혈통이 이어진 공작인데 자기 영지를 포기하고 예루살렘까지 와서는 돌아가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