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7715140> [1:1/BL] Paradise - 1 :: 394

이름 없음◆2nGriL1Vhw

2018-09-24 00:05:30 - 2020-03-17 03:03:08

0 이름 없음◆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05:30

내가 가려는 곳이 지옥이래도 상관 없지만,
만약 지옥이라면 우린 같은 지옥에 있어야했다.
반드시 같은 지옥이어야 했다.
/오현종, 달고 차가운

1 이브 시렌티움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06:13

이름: 이브 시렌티움

나이: 29세

성별: 남

외관: 흑발의 머리카락은 왼쪽으로 가르마를 타 자연스레 위로 쓸어올렸고, 쌍커풀이 없는 선명한 색의 적안은 한번 바라보면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매혹적이다. 매서운 눈매는 아니였음에도 특유의 분위기가 날카로움을 더한다. 적당히 하얀 피부에 이목구비는 선명하고 짙었다.
체격은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평균 정도, 라는 것은 겉모습일 뿐이고. 꾸준한 운동과 단련으로 옷 아래엔 적당한 근육이 자리한다. 키는 178. 몸무게는 평균보다는 조금 더 나간다. 반지나 목걸이 같은 악세서리는 일체 하지 않았다. 다만, 장갑과 옷 소매 틈 사이로 언뜻 보이는 손목 안쪽에는 조직의 이름, Eden이 새겨져 있다.
정갈하게 갖춰 입은 검은색의 양복에, 맞춤 제작한 적색의 장갑을 손에 끼고 있다. 몸에 두른 모든 것들이 상당한 값의 명품들임에도, 깔끔한 디자인 탓에 한눈에 보기엔 값비싸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겉모습만 따지자면 퍽 깔끔한 미형의 남성이였지.

성격: 아무리 포장하려 해 봐도, 남성의 성격은 차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얇디 얇은 가식적인 가면 속에 한 마리의 짐승이 도사리고 있으니. 한없이 가벼운 도덕관념과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스스로를 숨기는 법을 알고 있음에도, 본심을 드러내는 것을 망설이지도 않았다.
자긍심과 프라이드가 높고, 감정적일 것 같음에도 의외로 이성적인 면이 강했다. 사람을 부리는 것이 한없이 자연스러운 남성이다.

기타:
-음지를 너머 양지에까지 그 손길을 뻗고 있는, 범죄 조직 에덴의 보스. 아주 어린 나이에 조직에 거두워졌으며, 음지에만 존재하던 에덴을 10여년 전, 아직 10대인 그가 물려받게 되면서 점차 그 규모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돌아다니는 소문으로는 어린 그가 전대 보스를 암살하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는데, 성격을 생각해보면 영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이름을 아는 자들은 전부 그의 손에 의해 살해당했던가. 평소에 본인을 소개할 땐 성만을 말한다.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기도 한다. 방의 한쪽 벽면에 개인 바를 만들어 놓았을 정도니까.

-본인이 에덴의 보스라는 사실에 자부심 넘치고, 자랑스러워한다.

2 에녹 G. 엘리엇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07:17

이름: 에녹 G. 엘리엇
나이: 29
성별: 남성

외모: 184cm의 장신에 뼈대 역시 탄탄하나 체형 자체는 마른 편. 군살이 없다. 그 탓에 손목과 발목, 손가락 마디 등 뼈마디나 손등의 힘줄이 도드라져 보이곤 한다. 적당한 길이로 깔끔히 잘라 정리한 머리카락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이상 이마를 덮도록 둔다. 색상은 더티 블론드.
눈은 움푹 들어가고 코는 우뚝하게 솟아 음영이 뚜렷하게 지는 얼굴이다. 눈동자는 푸른 빛. 선명한 색은 아니다. 대체로 미남형이라는 생각이 드는 얼굴이지만, 딱딱하고 차가운 인상이다. 실제로도 크고 다양한 표정 변화는 없다.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는 점 하나 없이 그저 희기만 하다. 손목이나 손가락에는 시계나 반지 하나 없고, 귀 역시 뚫은 흔적조차 없다. 손톱은 늘 일정한 길이로 짧게 정리되어 있다. 옷은 주로 셔츠에 슬랙스를 매치해 입는 편. 수트는 입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굳이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숨어 일하는 의사가 공식적으로 나설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피곤한 얼굴로 머리를 내린 채, 셔츠와 슬랙스를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대부분이다. 언제나 가운은 걸치고 있다. 일종의 의식처럼 여기기라도 하는 듯이.

성격: 보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갑고 딱딱하다. 짜증이나 화를 내는 것과는 달랐다. 그는 상대가 제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굴었다. 정말로 그렇기도 했다. 보통 그가 대하는 사람은 다친 사람이었고, 그는 그 사람을 고쳐야 했다. 그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게 대부분이 아는 모습이라면, 실제의 그는 조금 달랐다. 염세적이고 예민했으며, 신경질적인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모든 일에 질려 있었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사람도 지겨웠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싫은 것은 고집은 센 주제에 늘 '가능'한 것만을 골라온 자신이었다.
무서운 게 전혀 없는 사람처럼 굴다가도 때때로 모든 것이 무서워 구석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어느 쪽이 진짜인지는 자신도 모른다.

기타: 1. 과거사 관련 - 어릴 적부터 보육원에서 자라다 6세 무렵 입양되었다. 오랫동안 노력했으나 결국은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사업가 부부에 의해. 에녹은 아주 사랑받았었고, 그것를 아주 좋았던 기억으로 여긴다.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까지 하곤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때 자신이 그 집으로 가서는 안 됐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에녹이 입양된 지 3년이 되던 해의 크리스마스, 그의 양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시게 된다. 급한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양어머니는 아주 슬퍼했지만, 여전히 그를 예뻐했다. 그들이 함께 만든 회사 역시 여전히 건재했다. 어렸지만, 어렸기 때문에 그는 슬프지만 그래도 막연히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랫동안 쌓아올린 게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에녹은 겨우 열 살이 조금 넘었을 때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의 양어머니는 계속 에녹을 예뻐했다. 그녀는 아주 바빴고 때때로 절망했으며, 과거의 슬픔에서 빠져나오는 일조차 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음에도.
결국 회사는 완전히 망가져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고, 이전에 누리던 것의 모든 것을 잃게 되었으나 그의 양어머니는 에녹을 위해 모든 것을 했다. 그러다 에녹이 성인이 되어 의대에 입학하게 된 해,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에녹은 그 소식을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건 전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과거에 대한 부채감이 있다. 처음 의대를 선택한 이유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양아버지 때문. 그런 사고가 일어나게 되더라도 누군가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생각이 여전한지는 알 수 없다.
2. 대학 졸업 후 수련의 과정을 거치는 도중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조직 내부에서 일하게 됐다. 현실적으로 공부를 계속 하는 것이 어렵다고 여겨 스스로 내린 선택.
3. 흡연자. 하루에 몇 갑씩 피우는 헤비스모커까지는 아니지만,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다. 커피도 자주 마신다. 입에 단 맛이 남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

3 이브주◆FG7o4bFoVM (2034141E+5)

2018-09-24 (모두 수고..) 00:10:30

왔습니다!!!(°∀°) 세우느라 수고하셨어요!

4 에녹주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12:03

안녕!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걸 도움이 돼서 기뻐! :) 우리 이제 첫 상황에 대해서 말해봐야겠구나..! 혹시 생각해둔 거 있어? 내가 이런 쪽으로는 진짜 꽝이라 ㅠㅠ

5 이브주◆FG7o4bFoVM (2034141E+5)

2018-09-24 (모두 수고..) 00:18:38

첫 상황..첫 상황이라..이브가 심하게 다쳤다면서 에녹을 불렀는데 심하게 다치긴 개뿔 의자에 무릎 부딪혔다는 걸로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악의가 가득한 첫 시작!

아 그리고 저희 이미 혐관이라고 가정하고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혐관을 지금부터 쌓는게 나을까요

6 에녹주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23:01

이브주 천재다 짱이다! 시작이 좋은걸...!!!

깊은 혐관을 전제하는 것보다는 지금부터 쌓거나 얄팍한 정도만 전제하고 시작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 그런데 0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에녹은 이미 약간... 싫어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맞아 나도 궁금한 거! 에녹은 이브의 이름을 알고 있어?

7 이브주◆FG7o4bFoVM (2034141E+5)

2018-09-24 (모두 수고..) 00:27:03

그렇게 칭찬해주시면 저도 모르게 춤춰버릴지도 모릅니닼ㅋ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그럼 서서히 쌓아나가보죠! ㅋㅋㅋㅋㅋ애초에 에녹 입장에선 이브를 좋아할 리가..없죠...ㅎ 그리고 에녹이 이브의 이름을..음..모르는 걸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떠시나요?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서 말이죠!

8 에녹주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31:45

어 춤춰줘! 춤춰줘! 나 좋은 관객 최고로 잘해 ^___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까지 이브한테 그러면 어케,,,, 이브 예뻐해조라,,, 응 그럼 그렇게 하자! 혹시 선레 부탁해도 될까? 그리고 내가 약간 잠이 올 것 같기도 하고 말 것 같기도 해서 답레가 해 뜨고 올라올 수도 있어 ㅠㅠ
혹시 자러 가게 되면 기다리지 않게 미리 말은 하고 갈게! 이브주 졸리면 이브주도 자고 인나서 선레 줘도 괜찮습니닿ㅎㅎㅎ

9 이브주◆FG7o4bFoVM (2034141E+5)

2018-09-24 (모두 수고..) 00:38:52

ㅋㅋㅋㅋㅋ야굉봉을 흔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면 춤 못 춰 드릴 것도 없죠ㅋㅋㅋㅋㅋㅋ훗 그럼 몸을 풀어 볼까..

이브는 제가 봐도 참 이런 캐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막장이기에...ㅋㅋㅋㅋ지금 상황도 자기 무릎 아픈게 심각하다면서 잘 지내는 의사를 부르고 있지 않나요.....선레는 쓰고 자겠습니다! 저도 슬슬 잠이오는지라 답레는 자고 일어나셔서 느긋하게 달아주셔도 좋아요!

10 에녹주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00:42:01

야광봉 공수해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보스인데 그럴 수도 있지....! 이브가 고용주인데...! 일해라 에녹 >:0 앗 고마워! 그럼 천천히 부탁할게 ㅠㅠ 시간 조금 지난 사이에 갑자기 잠이 엄청 쏟아져서 나는 아마 일어나서 답레 쓸 것 같아 고마운 이브주 미리 굿밤쫀밤~~~

11 이브◆FG7o4bFoVM (2034141E+5)

2018-09-24 (모두 수고..) 01:01:03

술 한병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밤이다. 요 며칠 끈질기게 뒤를 쫓던 경찰 하나를 드디어 붙잡은 덕에 이브는 기분이 업돼 가벼운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물론 감히 에덴을 캐려 한 그 경찰에겐 절대로 평온한 죽음은 맞이하지 못하게 해 주라며 조직원에게 당부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뭐야. 벌써 다 마셨어?”

바닥에서 찰랑거리는 빈 술병을 들어 흔들거리며 한숨을 쉰다. 술 마시다가 끊기는 게 제일 싫은데. 표정이 구겨지고 양 손으로 책상을 세게 밀치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문제는 그 신경질적인 행동에 잠깐 균형을 잃었고, 그 탓에.

“이런 씨..”

의자에 부딪힌 무릎에서 아릿한 통증이 다리를 타고 스물스물 퍼져간다. 방금전까지 좋던 기분이 하락하고, 끙끙대며 무릎을 붙잡고 있다가 책상 위 수화기를 낚아챈다.

“아파 죽을 것 같으니 의사 한 명 올려보내.”

아픈 사람 치곤 목소리도 평온하고 전혀 급해보이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도 이브의 명령을 무시할 사람은 이 곳에 없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브는 매우 잘 알고 있다.

또한 지금 한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도 알고 있다. 이브가 부른 의사가 올라왔을 때엔 고통이고 뭐고 사라졌을 테니까. 의사의 입장에선 헛걸음한 꼴이 되겠지만 그딴 건 알 바가 아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서, 평온한 표정으로 문 쪽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12 이브◆FG7o4bFoVM (2034141E+5)

2018-09-24 (모두 수고..) 01:05:23

에녹주도 미리 좋은빔입니다!!! 진짜로 야광봉 공수해오신다니ㅋㅋㅋㅋ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아...벌써부터 에녹이 이브를 엄청나게 싫어할 미래가 보이는 것 같은데요???

13 이브주◆FG7o4bFoVM (4185274E+5)

2018-09-24 (모두 수고..) 11:38:42

갱신해두겠습니다! 에녹주의 오늘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래요><

14 에녹 - 이브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11:44:26

"끝났습니다."

건조한 말투로 제 앞에 앉은 사람에게서 멀어진 에녹이 뒷정리를 시작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본 에녹은 슬슬 마무리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가봤자 새벽에 전화가 오면 다시 와야 하겠지만.
어쨌든, 오늘의 마지막 환자는 날카로운 것에 길게 찢긴 상처를 달고 온 사람이었다. 아마 날붙이에 의한 거겠지. 앉아 있던 사람이 매무새를 정리하고 일어나 가볍게 고개를 숙이기에 에녹 역시 그에게 가볍게 목례했다.
정리를 마친 손을 가볍게 쥐었다 편 에녹이 가운을 벗었다. 가방을 들고 불까지 껐을 때 그의 전화가 울렸다. 마지막이 아니었나보군. 가벼운 한숨을 내쉰 에녹은 곧 전화를 받았다.

"네."

전혀 동요없는 목소리로 몇 마디 대꾸한 에녹은 다시 방의 불을 켜고 가방을 내려놓은 뒤, 가운을 챙겨 문을 열었다. 상태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어 일단 살펴보아야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듯했다. 만약 이쪽에서 손 쓸 수 없는 상태라면 연계된 병원으로 넘겨야겠지. ……만약에 그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되나?
이브의 방 문 앞에 선 에녹은 가볍게 노크한 뒤, 문고리를 잡은 채 멈춰 섰다.

"엘리엇입니다. 들어가겠습니다."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선 에녹은 옅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 그가 죽을 리가 없지. 아프다며 자신을 부른 지금 역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이는데. 손으로 이마를 짚고 얼굴을 쓸어내린 에녹이 피곤한 얼굴로 이브에게 물었다.

"어디가 불편하십니까?"

15 에녹주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11:46:29

빨리 혐관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다! 이런 관계 진짜 재밌는 것 같아 짜릿해 o(^^o)(o^^)o

16 이브 - 에녹◆FG7o4bFoVM (3379269E+5)

2018-09-24 (모두 수고..) 13:49:05

이브가 부른 의사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엘리엇인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던 방금전의 태도는 날려먹고 한쪽 팔로 얼굴을 괴고 시큰둥하게 응대할 뿐이다. 어디가 불편하나고 묻는 에녹을 빤히 들여다보다 느릿하게 입을 연다.

“부딪혔어.”

의사가 물어보니 대답해 준다는 선심 가득한 어투이다. 어디에, 왜, 얼마나 아픈지 같은 상세한 설명 대신에 붉은 눈이 이브가 앉은 의자를 향했다.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진다. 이제는 안 아프긴 하지만

“치료는 됐고, 거기 옆 쪽에 있는 내 약좀 가져와.”

라며, 장갑을 낀 손을 들어 가리킨 것은 방 한켠에 잔뜩 진열된 술들이 있는 쪽이다. 사실 이 짓을 시키려고 에녹을 불렀다. 히죽거리는 웃음을 감추지 않는다.

“그게 없으면 안 나을 것 같거든.”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입가에 띈 웃음이 좀 더 짙어진다.

“가져다 주고 말고는 의사의 재량이니 간섭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계속 아프면 안 좋은 건 네 쪽이지 않을까? 엘리엇.”

17 이브주◆FG7o4bFoVM (3379269E+5)

2018-09-24 (모두 수고..) 13:53:21

진짜 이런 혐관 최고입니다◕‿◕ 이제 막 시작했는데 제대로 둘이 싫어하기 시작했을때가 보고싶고..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놀라운 건 현재 에녹에 대한 이브의 호감도가 무려 100점 만점에 15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정말 높죠??

18 에녹 - 이브 ◆2nGriL1Vhw (3808382E+6)

2018-09-24 (모두 수고..) 16:01:32

눈이 마주친 순간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 남자와는 절대로 좋은 관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생존본능이었다. 어떻게 하면 오래 붙어 있을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 그게 목숨이든, 어떤 목적을 위한 무리에서든.
에녹의 시선이 이브를 따라 움직였다. 불친절한 설명을 풀어보면 저 남자는 지금 의자에 부딪혀서 자신을 불렀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 치료 같은 게 필요 없다는 사실은 남자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목적은 언젠가 이름을 들었을 수도 있는 조직의 의사양반이 궁금해져 얼굴이나 한 번 보려고 불렀거나, 그냥 아무나 하나 잡아다 귀찮은 일을 시키고 싶었거나. 오늘 자신은 운이 나빠 그 아무나에 선택된 것뿐이고. 그게 아니라도 뭐 특별히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에녹은 최대한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듣고 서 있었다. 남자의 웃음소리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나빠선 안 됐다. 이런 사람 앞에선 몸을 낮춰야 했다. 사람보다는 물에 담갔다 빼면 사라질 소금인형처럼 보이는 게 나았다. 그냥 고무덩이 같아서 아무런 흥미가 생기지 않는.

잠자코 이브의 말을 듣고 있던 에녹은 이브가 가리킨 곳으로 걸어갔다. 망설임 없는 걸음이었다. 앞에 선 에녹이 비슷하게 얼마 고민하지 않고 손을 뻗어 닿는 것을 꺼냈다. 술 같은 건 종류도 이름도 몰랐다. 즐기지 않으니 관심이 없었고, 관심이 없었으니 모를 수밖에.
손에 든 것을 가지고 이브 앞에 선 에녹이 그의 테이블 위에 병을 내려두었다. 조용히 앉은 이브를 내려다보던 에녹이 느릿하게 말을 꺼냈다.

"처방은 이걸로 됐습니까?"

병에서 손을 뗀 에녹이 그에게서 물러나 처음 들어왔던 자리에 섰다.

"볼 일 끝나셨다면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19 에녹주 ◆2nGriL1Vhw (3808382E+6)

2018-09-24 (모두 수고..) 16:06:07

에녹: (퇴근시켜조라,,,...,,..... . .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빨리 본격적으로 싫어하기 시작했을 때 보고 싶다... 에녹은 지금보다 말 많고 예민하게 굴 것 같은데 미리 사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헉 호감도 왜케 높죠?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해서 그런가(...) 빨리 마이너스 찍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___^ 에녹의 이브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5점으로 하겠습니다,,, 왠지 송구하다,,,,

20 이브 - 에녹◆FG7o4bFoVM (3189958E+6)

2018-09-24 (모두 수고..) 16:42:16

이브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이런 심드렁한 태도라니. 이브는 스스로가 얼마나 막돼먹고 답 없는 사람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다른 이들에게 제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도 알았다. 입꼬리를 슬쩍 끌어올린다. 간이 큰 의사로군.

“아, 좋아좋아.”

내려다보는 시선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앉아 있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눈썹을 치켜 올리며 다가온 에녹을 올려본다. 그가 뒤 돌아 물러설 때까지.

에녹이 가져다 준 술은 럼이다. 나쁘지 않은 센스네. 입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웠던 것은, 거절하지 않았다는 거려나. 만약 에녹이 술병을 가져다주길 거부했다면 글쎄. 영 좋은 일을 하려던 것은 아니였다지? 이브는 키득거렸다.

“볼 일이야 다 끝나기는 했는데...”

에녹을 뻔히 세워두고 느긋하게 술병을 따 글라스에 따른다. 축객령을 내리는 대신에 이브는.

“질문 하나만 하자. 내가 누군진 알지?”

글라스에 따른 술을 홀짝거리며 제 궁금증을 채우고자 질문 하나를 던진다. 이브를 알고 있다는 전제로 가득한 질문을.

21 이브주◆FG7o4bFoVM (3189958E+6)

2018-09-24 (모두 수고..) 16:44:54

이브:거절한다!!!!

ㅋㅋㅋㅋㅋㅋㅋ아뇨 막 대하셔도 됩니다! 왜냐면 이미 이브가 에녹한테 하는 행동을 보면...ㅎㅎ......맞아요 아무것도 안 해서 15점이 나온 겁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조직원에게는 호감도 15거든요!
세상에 5라니...그거 너무 높은거 아닌가요....벌써 마이너스 찍은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22 에녹 - 이브 ◆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19:27:48

언제까지 여기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하나. 비록 자다 깨서 다시 오게 된다고 해도, 지금 에녹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집에서의 시간이, 혹은 다른 곳에서의 시간이 특별히 그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어디든 여기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지금 기싸움이라도 하자는 건가. 나는 이길 마음이 전혀 없는데. 어차피 나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나를 꺾어 얻을 게 무엇이라고. 에녹이 손을 들어 미간을 짚었다. 잠시 잠잠했던 두통이 다시 일었다. 익숙한 통증이었지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이브가 말을 시작하기 전에 머리를 짚은 손을 뗀 에녹은 이브의 발과 바닥 사이의 어디쯤을 응시하다,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시선을 들었다. 오래 보고 있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선명한 눈이었다. 저 눈을 보고 누군가는 보석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와는 영 딴 판인 남자였다.

"모를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이미 여기 올 때 받은 전화로 보스가 저를 찾는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게 아니라도 모를 수가 없죠."

다시 시선을 떨어뜨린 에녹이 천천히 대답했다. 숨을 고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잠시 입을 다문 에녹은 뒤이어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혹시 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돌려 말씀하시는 거라면, 당신의 부하들처럼 깍듯이 대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제 고용주인 것은 맞지만, 저는 이 조직의 조직원은 아니니까요. 단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치료 받도록 돕는 사람일 뿐."

당장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할 말 없는 이야기인가. 방금 전까지는 고무덩어리 같이 보이고 싶어 했으면서. 에녹이 생각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은 저 남자에게 목숨줄을 잡힌 사람처럼 굴고 싶지 않았다.

23 이름 없음◆2nGriL1Vhw (8343504E+5)

2018-09-24 (모두 수고..) 19:30:42

헉 얼떨결에 정답을 맞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은 자긴 조직원 아니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결국 보스 눈에는 똑같은 조직원이었던 거시다 ㅇ0ㅇ!
아직 이브는 에녹에게 고용주니까.... 지금 벌써 약간씩 떨어지고 있지만 흑흑.. 울고 있으면서 둘이 빨리 혐관 맥스 찍어주길 바라는 나,,, 비정상인가요?,,

24 이브 - 에녹◆FG7o4bFoVM (7907874E+5)

2018-09-24 (모두 수고..) 21:30:10

“대담하군.”

푹신한 등받이에 등을 기댄다. 입가에 띈 웃음은 흡족스러운 뜻일지도. 다만, 뒷말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싸늘하게 굳었더라지.

“한 마디로 줄여보자면.”

의자 다리와 바닥의 마찰에 의해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이브는 앉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손에 낀 장갑의 손목 부근을 잡아 고쳐끼며, 에녹을 향해 천천히 걸어서.

“에덴과 너 사이에 선을 긋고 싶다?”

결국에는 에녹의 바로 앞에까지 다가와서야 멈춰선다. 숙인 고개를 들어올려 무표정하게 그를 올려다본다. 한참을 그 벽안을 들여다보다가, 앙다문 입술을 벌린다.

“내 앞에서까지 그딴 말을 지껄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죽여 달라는 걸 잘도 돌려서 말하네. 대담한 게 아니라, 멍청하구나.”

나긋한 어조와 반대되는 싸늘한 눈이 에녹을 향한다.

“그 하찮은 마음을 굽힐 수 없다면 결국 부러지겠지.”

천천히 들어올린 손이 에녹의 어깨를 향한다. 흰색의 가운과 붉은 장갑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내가 네 입장이였다면 그 입을 다문 채 얌전히 물러섰을텐데.”

25 이브주◆FG7o4bFoVM (7907874E+5)

2018-09-24 (모두 수고..) 21:35:04

ㅋㅋㅋㅋㅋㅋ정답 맞추셨어요 에녹주!! 근데 에녹이 자기 조직원 아니라고 하는 바람에 호감도가 다시..하강세를..ㅋㅋㅋㅋ아이 신난다 이제 슬슬 혐관의 조짐이 보이네요!! 에녹이랑 친하게 지내고도 싶은데 이대로 극혐관 찍어서 둘이 왕왕크르렁 싸웠으면 좋겠고..ㅋㅋㅋㅋㅋㅋ비정상 아닙니다 저도 그런걸요..? 역시 혐관이 최고지 않나요!

26 에녹 - 이브◆2nGriL1Vhw (6614362E+5)

2018-09-25 (FIRE!) 11:41:05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전혀 우스운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에녹은 어쩐지 웃음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냥 선만 긋고 싶을까. 할 수만 있다면 도려내고 싶었다. 저를 이루고 있는 모든 부분에서 에덴과 관련된 것은 모조리 없애고 싶었다. 상처가 얼마나 깊고 피가 얼마나 흐르는지는 상관 없었다. 없던 것으로 할 수만 있다면,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지만 이것을 말로 꺼낼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다.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머리든, 심장이든 총알이 박혀 죽게 될 게 뻔히 보였다. 남자의 기분이 많이 상했거나 시간이 있을 경우에는 더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자신은 에덴에서 그저 부품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사라져도 새로운 것으로 갈아치우면 그만이었다.
아무리 생에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들, 그런 식으로 삶을 마무리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더군다나 나는 이곳이 미치게 싫은 사람인데. 이 안에서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게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입술 새로 비틀린 웃음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저는 당신이 아닙니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도 없죠."

제 어깨 위로 올라온 손을 한 번 쳐다본 에녹이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표정은 금세 가라앉아 지금껏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꺾으실겁니까?"

27 에녹주◆2nGriL1Vhw (6614362E+5)

2018-09-25 (FIRE!) 11:46:06

뭔가 빠르게 역린을 찾은 느낌이야...... 의도한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생각보다 빨리 와서 놀랐어 뭔가 한두 상황은 더 돌려야 이런 긴장감이 올 줄 알았는데... 아주 빠르고 나는 아주 좋다... 이상하게 이쯤 되니 둘이 사이 좋은 게 상상이 안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28 이브 - 에녹◆FG7o4bFoVM (7129739E+5)

2018-09-25 (FIRE!) 14:26:02

지금 당장에라도 에녹의 숨을 취해갈 수도 있다. 어깨 위에 놓인 제 손을 아주 조금만 움직여 목을 쥔다면, 혹은 안주머니에 둔 권총을 꺼내 쏘기만 한다면. 간단한 일이다. 정말로. 이브의 손가락이 에녹의 어깨 위에서 한차례 꿈틀거리고 이내 천천히 그 손을 거두어간다.

“그렇다고 네가 내게 한 말을 후회하진 않겠지.”

다시 한번 물어보면 똑같이 답하겠지. 재차 선을 긋겠지. 저 태연한 태도가 몹시도 거슬린다. 한껏 끌어올려진 감정을 확 꺼트리는 듯해서, 마주본 사람까지도 맥이 탁 풀리게 하는 것 같아서. 여전히 물러서지 않은 채, 이브는 단조롭게 말문을 열었다.

“유용한 패는 가능하면 오래도록 써먹어야지 않겠나. 내 호출에 불려 올 정도로 유능한 의사를 한 순간의 감정으로 꺾어버릴 수는 없어. 너도 그걸 바라진 않잖아?”

어쩌면 이 정도로는 죽이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리도 태연할수가 있었을지도. 조금만 더 말이 많았더라면 꽤 재밌었을 텐데. 이러모로 아쉬웠다.

고개를 비틀어 올려 에녹을 올려보는 상태 그대로 이브는 뒤로 몇 발짝 물러선다. 입가에 띈 웃음이 참으로 불길하다. 이 건에 대해서 덮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당한 댓가 정도는 치르게 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피곤해 보이는데.”

자연스럽게 툭 한마디를 던진다.

29 이브주◆FG7o4bFoVM (7129739E+5)

2018-09-25 (FIRE!) 14:34:02

허허 벌써부터 호감도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지금 0에서 마이너스까지 내려온 것 같은데..호감도 꽤 높은(?) 지금도 이런데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찍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ㅋㅋㅋㅋㅋ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네요ㅋㅋㅋ사실 에녹이 이브한테 예민하게 구는 게 몹시 보고싶어서 이브가 제 생각보다 더 막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아니 원래 이브 성격이 이랬던가....얘네 둘이 친하게 지내는거 그런거 영영 못 볼 것 같은데욬ㅋㅋㅋㅋㅋ서로 싸우는 거라면 또 모를까..

30 에녹-이브 ◆2nGriL1Vhw (6614362E+5)

2018-09-25 (FIRE!) 15:01:37

이브의 손이 떨어진 어깨를 흘긋 본 에녹은 입을 굳게 다물고 섰다. 남자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자신은 방금 전 뱉은 말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는 것뿐이겠는가. 더한 말도 할 수 있었다. 당신의 손과 내 손은 다르다고. 당신의 손은 죽이는 손이지만, 내 손은 살리는 손이라고.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것은 목숨값이라 여긴 것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제게 흠집을 내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 살리는 손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그렇게나 경멸하던 곳에 제 발로 기어들어와서, 나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이브의 눈을 피해 시선을 떨어뜨렸다.

"……예."

유용한 패씩으로나 여겨주고 있었다니. 감사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하는 건지. 조금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으면서, 에녹은 생각했다. 무언가 깊이 생각하기에 그는 지나치게 피곤한 상태였다. 이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전화든 뭐든 바깥과 통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없애고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 틀어박혀있고만 싶었다.

"…처방이나 치료, 무언가 더 필요한 게 있으십니까?"

남자의 물음에 이러한 대꾸를 한 것은 일이 없다면 이제 돌아가보겠다는 완곡한 표현이었다. 에녹이 손을 들어 다시 얼굴을 쓸어내렸다. 두통이 심해지고 있었다.

31 에녹주 ◆2nGriL1Vhw (6614362E+5)

2018-09-25 (FIRE!) 15:04:54

억 벌써 마이너스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쁨의 땐쓰라도 춰야 할 것 같은 기분인걸,, 나도 둘이 점점 사이가 나빠져서(...) 서로한테만 보이는 모습이 생겼으면 좋겠다! 무신경해보이는 에녹이 예민하게 굴거나... 이브는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ㅋㅋㅋㅋㅋㅋ
그니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이제 친해지기에는 둘은 너무 멀리 온 것 같지......?

32 이브 - 에녹◆FG7o4bFoVM (7129739E+5)

2018-09-25 (FIRE!) 17:01:51

이브는 에녹이 시선을 피하고 난 뒤에도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뒷걸음질로 완전히 물러선다. 뒤로 뻗은 손 끝에 책상의 외곽이 닿을 때까지. 에녹에게 절대로 등을 보이지 않는다. 설마 여기에서 등 뒤를 덮쳐올 거라곤 생각하지도 않지만 습관적으로 경계를 세우곤 하는 것이다.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글라스에 담긴 술을 한 모금 마신다. 이브는 급할 것이 하나 없었다. 흘끔 본 에녹은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상당히 피곤해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이브의 마음을 돌려세울 정도로.

“필요한 상태로 보이나?”

원래라면 일을 더 시키려고 그랬건만. 하아. 이브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나가.”

에녹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술만을 홀짝대다 손만을 뻗어 문을 가리킨다. 오늘은 관대하게 놓아주지. 물론, 이 뒤에 급한 환자가 생겨서 에녹이 쉬지 못한다던가 하는 것까진 신경 써 주지도 않을 것이다.

//막레...이긴 한데 뭔가 미묘하게 마무리지어진 느낌이..

33 이브주◆FG7o4bFoVM (7129739E+5)

2018-09-25 (FIRE!) 17:12:10

이브 엄청 친절하군요 일도 안 시키고 놓아주고...사실 진작에 바이바이했어야 맞는 거지만ㅋㅋㅋㅋㅋㅋ맞아요 서로 싫어하니까 보여줄 수 있는 본모습같은거 완전 좋아요!! 뭐 사실 이브는 지금도 본인 성격 대놓고 드러내지만 사이가 나빠질수록 뇌내필터링 하나도 안 거치고...지금보다 더 솔직해지고 단순해질 것 같네요. 에녹이 도발하면 하나하나 다 일일이 다 걸려 넘어진다던가ㅋㅋㅋㅋㅋ자세한 건 혐관이 쌓여 봐야 알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못 친해진다고 봅니다...이미 첫인상부터 글렀는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에녹 싫어하는거 막 물어봐도 되나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34 에녹주 ◆2nGriL1Vhw (6614362E+5)

2018-09-25 (FIRE!) 19:44:30

막레 고마워!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니 기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니까 빨리 더 자주 만나게 해야겠네.....!!!
에녹은 사실 좋아하는 걸 찾는 게 빠를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 대체로 아무 생각 없음+빨리 끝났으면 좋겠음 이라고 생각하고, 싫어하는 건 아무래도 옛날 얘기. 양부모님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 자기도 모르게 꺼리는 건 어디 소속이 된다거나 해서 한 군데 묶이는 거? 단순히 싫어하는 건 사탕이나 젤리처럼 단 간식류! 이중에 좋은 대답이 된 게 있을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혹시 이브가 싫어하는 것도 알 수 있어?
맞다, 그리고 다음 상황에 대해서 슬슬 얘기해보자!

35 이브주◆FG7o4bFoVM (7129739E+5)

2018-09-25 (FIRE!) 22:08:20

저도 에녹 성격 바뀌는거 하루빨리 보고 싶습니다...ㅎㅎㅎㅎ 이브가 에녹 싫어하는 거 하나 하고 있네요 어디 소속 시키는거....ㅋㅋㅋㅋ이브가 싫어하는 거 엄청 많은데 일단 생각나는 건 누가 자기 자존심 건드리는 거, 자기 조직 건드리는거, 이름 부르는 거, 시끄러운 것도 싫어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본인이 흐트러지는 꼴을 보이는 거나 맨손 보여주는 것도 있네요! 싫어하는 음식은 시거나 매운 음식입니다

다음 상황이라 음..차근차근 호감도를 낮추려면 뭐가 좋으려나요 이젠 진짜 다쳐서 가야하나 아니면 조직 내부가 아니라 밖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지 않나요!

36 에녹주 ◆2nGriL1Vhw (4048613E+5)

2018-09-26 (水) 01:46:33

그건 자기가 오케이 한 거라 자기를 제일 싫어하고 있을 거야 아마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다 선 그어놓고 싶어하니까 거기 넘어오려고 하는 걸 엄청 싫어할 것 같고,, 이제 서로가 싫어하는 걸 알았으니 더욱 차근차근 혐관을 쌓아갈 수 있겠는걸 ^_^!
밖에서 만나는 거 괜찮다! 조직에 의사가 한 명만 있는 건 아니면 오프(...)라서 잠깐 외출했다가 만난 걸로 할까? 진짜 병원이랑 비슷하잖아... 에녹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하면 이번에는 내가 선레 써올게! 너무 늦게 답해서 미안해 ㅠㅠ

37 이브주◆FG7o4bFoVM (8359843E+5)

2018-09-26 (水) 08:51:49

아이고 에녹아...싫어할거면 자기 말고 이브를 싫어해줘야 하는데!!!!이제 에녹이 싫어하는 행동들만 쏙쏙 골라서 하기만 하면 되겠네요(´「^o^)「
에덴이 병원이면 이브는 이사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외출했다가 만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둘다 쉬려고 나왔는데 우연히 만난 게 하필이면...?ㅋㅋㅋㅋㅋㅋㅋ에녹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하면 피곤해서 쓰러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둘 사이가 더 나빠지면 이브가 의도적으로 에녹에게 일을 몰아서 줄 가능성이 높아서..선레를 써 와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답은 늦어도 됩니다 사실 저도 어제 일찍 자느라..지금 일어나서야 봤거든요!!

38 에녹 ◆2nGriL1Vhw (4048613E+5)

2018-09-26 (水) 15:34:54

평일 낮의 카페는 아주 한산했다. 넓은 공간이 채 절반도 차지 못한 상태였다. 이따금 들리는 대화소리 마저도 벽이나 높은 천장에 울려 웅웅대는 소리로만 들렸다. 창가 옆 테이블에 앉아 턱을 괴고 있으니, 심각한 얼굴로 전화를 받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 제 앞에 앉아 있던 일행이었다. 담당하던 환자 문제로 받은 전화인 듯했다. 아마 전화를 끊은 뒤에는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미안하지만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몇 번 두드리고 있다 보니 전화를 마친 사람이 문을 열고 제 맞은 편에 섰다.

"미안한데……, 나 병원 다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빙고. 저 성격이라면 굳이 자기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도 직접 가서 자신이 보고 해결해야 직성에 풀릴 테니. 에녹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 자리에 채 앉지도 못한 사람은 의자에 걸쳐둔 자신의 외투를 꺼내 들고 서둘러 카페를 빠져나갔다. 휴대폰을 만지는 것이 다시 그쪽으로 전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맞은 편에 놓인 커피는 반이 넘게 남아있었다. 컵에 맺힌 물방울을 보던 에녹은 무심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딱히 서운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방감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저 그랬다. 단지 그뿐이었다.

/ 창가 쪽에 앉아 있는 걸로 해서 들어와도 되고 나오라고 해도 될 것 같아! 엄청 큰 유리창이 있는 카페로 생각해주세요,,

39 에녹주 ◆2nGriL1Vhw (4048613E+5)

2018-09-26 (水) 15:37:56

선레가 너무 늦었지 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레 천천히 줘도 괜찮아! 그러고 보니까 추석 연휴인데 인사 한 마디도 안 했네(...) 남은 연휴 잘 보내자 우리! ^_^
아니 쉬려고 나온 건데... 둘 다 쉴 수 있는 건가요..... 싸우느라 더 피곤해지는 거 아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의도적으로 일을 몰아준다니,, 오늘의 교훈 대장님에게는 함부로 대들지 말자,,,

40 이브 - 에녹◆FG7o4bFoVM (0254013E+5)

2018-09-26 (水) 16:59:51

어느 때와 같은 옷차림이다. 온통 검은색 일통의 고급진 양복. 거기에 더해, 알이 없는 뿔테 안경 하나를 끼고 있다. 무얼 입고 다니든 이브의 마음이기는 하지만, 평일 낮에 이런 새까만 옷을 입고 거리를 걸어다닐 사람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 그 탓에 꽤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물론, 이브에게 있어선 아무래도 좋을 일이다.

밖에 나온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앉아서 손짓만 하면 웬만한 것은 다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계속 건물 속에 박혀있다 보면 답답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해소를 위해서. 그게 전부였다. 목적지 없는 산책. 양 옆으로 늘어진 건물들을 구경하며 걸음 닿는 곳으로 걷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가 질리면 온 길 그대로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아는 얼굴을 보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였다. 그렇게 큰 유리창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데 발견하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하지. 같은 일행으로 보이는 이와 헤어지는 걸 잠자코 보다가, 에녹이 자연스레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니 눈이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이브는 무심하게 에녹을 쳐다보다,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다분히 충동적인 결정이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시겠나요?"

정중하게 주문을 하며 입가에 띄운 미소는 꽤 부드러웠다. 이브와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듯한, 그런 미소다. 주문한 커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카페 안에는 빈 자리가 그렇게 많았음에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커피를 들고 이브가 걸어간 곳은 에녹이 있는 쪽이다.

"우연한 만남이네."

에녹의 앞에 서서, 느릿하게 말을 걸었다.

41 이브주◆FG7o4bFoVM (0254013E+5)

2018-09-26 (水) 17:07:05

이제 집에 도착해서 답레 드립니다!! 추석 연휴...라고 해봤자 이제 약 7시간쯤 남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시간동안 잘 보낼테니 에녹주도 남은 시간동안 푹 쉬세요! 긍정적인 점은 앞으로 이틀만 더 버티면 주말이 온다는 거죠!!
둘다 어떻게 잘 쉬면...일단 안 만나면 잘 쉴텐데 이미 만났으니() 싸우는 미래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아직까진 사이 너무 나쁜 건 아니니 싸운다고 해 봐야 적당히 투닥거리는 정도지 않을까요?? 일 몰아주는건...ㅎㅎ...이브 성격이 그렇고 그렇다 보니...헉 안되는데요 에녹이 막 대들어 줘야 하는데!!

42 이브주◆FG7o4bFoVM (0254013E+5)

2018-09-26 (水) 23:00:41

앗 너무 밀려갔다. 갱신입니다! 추석 마지막 연휴도 이제 한시간밖에 안 남았네요..

43 에녹-이브 ◆2nGriL1Vhw (7592649E+5)

2018-09-27 (거의 끝나감) 00:47:29

무심코 고개를 돌린 창밖에는 낯설지 않은 얼굴이 있었다. 밖에 선 남자는 자신만큼이나 감흥이 없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에녹은 남자가 그대로 지나쳐 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가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온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커피를 주문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던 에녹이 옅게 얼굴을 찌푸렸다.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불과 얼마 전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벌인 상대와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 좋을 리가.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일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알 수 없었다.
…내가 구태여 그걸 알 필요는 없지. 알고 싶지도 않고. 제 커피 잔의 빨대를 저으며 생각했다. 가까워지는 발소리에도 커피에서 시선을 떼지 않던 에녹이 남자의 목소리에 결국 고개를 들었다.

“……그러네요.”

그때 다른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에녹이 이브에게서 무심히 시선을 돌렸다. 가까이 온 것은 카페의 직원이었다. 상냥한 목소리로 맞은편의 컵을 치울지를 묻기에 그렇게 해 달라 대답했다. 짤막한 감사인사를 덧붙인 에녹은 다시 남자를 바라보았다.
앉을 것을 권해야 할까. 아는 얼굴이 보여 그저 아는 체만 하고 다시 갈 길을 가려는지도 모르는데. 카페에 들어온 것은 단지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었을지도. 굳이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에녹은 그에게 앉기를 권하고 싶지 않았다.
딱히 할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해도 그리 유쾌한 시간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에녹은 의미 없는 질문을 하는 쪽을 택했다.

“…어디 가십니까?”

표정은 질문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잔잔했다.

44 에녹주◆2nGriL1Vhw (7592649E+5)

2018-09-27 (거의 끝나감) 00:51:21

이브 반응하기 힘들까봐 마무리 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어..... 내가 지나치게 노잼목석 캐릭터를 만들었나봐ㅋㅋㅋㅋㅋㅋㅋ쿠ㅠㅜㅠㅠㅠㅠㅠ 에녹 이 쨔식... 빨리 변화하자.....!!!
중간에 갑자기 접속이 안돼서 깜짝 놀랐네 ㅠㅠ 시간이 늦었고 내일은 휴일이 아닌 평일이니까,,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아! 나도 아마 이제 자러 갈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도 굿밤이고 내일 화이팅이야!

45 이브 - 에녹◆FG7o4bFoVM (1573633E+4)

2018-09-27 (거의 끝나감) 13:55:07

근처에서 들리는 발걸음에 이브의 인상이 살풋 찌푸려졌다.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면, 카페의 직원이 다가오고 있는 게 보인다. 정리하러 왔군. 표정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이브는 몇 발짝 옆으로 비켜서, 직원이 컵을 치우기 쉽도록 했다.

앉을까 말까. 이브는 비어버린 에녹의 맞은편 자리를 보며 고민한다. 에녹의 허락이 없었단 사실은 중요한 게 아니다. 어차피 이브의 마음대로 할 테니까. 계속 서있지 못할 것도 없지만, 컵을 치워버리는 것으로 아까 전 나간 사람이 다시 안 온다는 걸 확인까지 받았기도 하고. 이브는 자리에 앉았다.

“목적지가 있었다면 여기 안에 들어올 리가 없지.”

빨대를 저어 커피를 적당히 휘저었다. 한 입 마셔본 커피는 애매한 맛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아니였는지, 두어번 더 마신 뒤에야 커피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에녹. 내가 어디론가 가 버렸으면 좋겠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게 내가 널 피할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지.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엘리엇이 아니라 에녹이라고, 이브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에녹이 스스로의 이름을 말한 적이 없음에도. 콧잔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안경을 고쳐 써 보려 애를 쓰다가 결국에는.

“짜증나서 못 쓰겠네”

라며, 거칠게 안경을 벗어 탁자 위에 턱 하니 올려 둔다.

46 이브주◆FG7o4bFoVM (1573633E+4)

2018-09-27 (거의 끝나감) 14:02:48

ㅋㅋㅋㅋㅋ에녹은 충분히 멋집니다!!! 따져보면 이브도 사교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여서...지금 이렇게 딱딱하게 구는 에녹이 바뀐 것도 좋고 아니여도 좋은걸요!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이어오시면 됩니다!
이브 자기는 이름 불리는거 싫어하면서 에녹 이름은 막 부르고 있네요...ㅋㅋㅋㅋㅋㅋ이브가 이렇습니다...자기 입장에서 생각을 안해요...
아 맞아요 어제 중간에 꽤 오래 접속 오류가 있어서...저도 처음 알림 떳을때 엄청 놀랐습니다! 이젠 괜찮아진 모양이지만요! 한참 쉰 탓인지 묘하게 하루 보내기 지치긴 하지만 에녹주도 오늘 힘내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답레는 느긋히 써서 주시면 됩니다 ヽ(‘ ∇‘ )ノ

47 이브주◆FG7o4bFoVM (94811E+53)

2018-09-27 (거의 끝나감) 21:45:13

떠내려갔으니 끌어올리겠습니다! 으 또 서버가 이상하네요..

48 에녹-이브◆2nGriL1Vhw (7592649E+5)

2018-09-27 (거의 끝나감) 22:00:06

직원이 컵을 치우자 남자가 맞은편에 앉았다. 앞서 한 질문이 우스운 꼴이 되었지만, 에녹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그저 무심한 목소리로 짧게 답했을 뿐.

"가지고 나가실 줄 알았습니다."

속에 없는 말을 꾸며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굳이 제 근처로 와서 한 테이블에 앉기까지 할 정도로 남자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 그저 가깝지 않기만 한 사이는 아니지. 그의 심기를 건드려 죽을 뻔 하기도 했는데. 에녹이 속으로 조소했다.
에녹은 얼마 전 남자와 대면했을 때와 비슷하게 그를 쳐다보는 일을 피했다. 테이블과 제 커피잔 사이의 어디쯤을 응시하던 에녹은 조용히 눈만 깜빡이고 앉아 있었다. 편안한 상태가 아닌 것과는 별개로, 눈꺼풀의 움직임은 아주 느긋했다.
한동안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던 에녹이 남자에게로 시선을 고정한 것은 제 이름이 들렸기 때문이다. 에녹은 섣불리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찬찬히 그동안의 일을 떠올렸다. 어떤 기억에서도 자신이 이름으로 스스로를 지칭한 일은 없었다. 조직의 누군가가 자신을 이름으로 부른 기억 역시 없었다.
남자가 제 이름을 모를 거라 생각한 건 아니지만……. 갑자기 이런 식으로 나오는 저의가 무엇인지. 평온하던 표정에 묘한 균일이 일었다.

"그렇게 생각한 적 없습니다."

애초에 당신이 내 생각 안에 그렇게 오래 자리한 적 없으니. 남자가 비틀린 웃음을 짓는 모습도, 신경질적으로 안경을 벗어 테이블에 올려 놓는 모습도 피하지 않고 모두 본 에녹이 곧 입을 열었다.

"오히려 제가 알아서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계신 건 아닙니까?"

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야기한 에녹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제 커피잔에 신경을 기울였다. 빨대로 컵 안을 한 번 휘저은 에녹이 달그락대는 얼음을 보며 말했다.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49 에녹주◆2nGriL1Vhw (7592649E+5)

2018-09-27 (거의 끝나감) 22:06:50

갑자기 엄청 느려져서 당황했다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ㅠㅠ 나도 이브 캐릭터 엄청 매력적이라고 생각해ㅋㅋㅋㅋㅋ 같이 돌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_^! 이브주도 편하게 이어줘~
에녹: (억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이름을 몰라서 슬픈 에녹,,, 알게 되면+혐관이 좀 더 쌓이면 얘도 막 부를 것 같은데,,,,, 어 그 전에 이름 알면 죽나? 죽이지 마세요 덜덜,,,,
오래 쉬어서 좋았는데 그 사이에 몸이 쉬는 거에 적응했는지 엄청 힘들더라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이브주도 오늘 고생 많았어!

50 이브 - 에녹◆FG7o4bFoVM (1573633E+4)

2018-09-27 (거의 끝나감) 22:45:54

가지고 나갈 줄 알았다라. 처음 카페 안에 발을 디딘 순간에는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기도 했다. 지금이야, 글쎄. 애초에 지금 하는 행위들은 전부 한낱 충동에서부터 파생된 것들이 아니였던가. 그랬기에 앞으로 제가 무슨 말을 할지, 무얼 할지는 스스로도 잘 몰랐다.

"의외네. 난 그럴 줄 알았거든."

이런 대답이 들릴 줄 몰랐단 듯이 이브의 눈이 살짝 커진다. 이름으로 불리고 난 잠시간의 시간 뒤에 떠오른 미묘한 표정 변화를 캐치하지 못한 건 아니였으나, 그 원인을 확실하게 짐작하진 못한 듯이 보인다. 그럴 만도 한게, 이브는 별 생각 없이 말한 것이였으니까. 애초에 수상쩍은 이를 조사해 보는 것 정도로는 양심이 아파오지도 않는다.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라는 편이 적합하려나. 이브는 적절한 표현을 찾아보려는지 입술을 앙다문채 잠시간 생각하다가, 그냥 지금 현재 느낀 감정 그대로를 풀어 내기로 한다.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에녹이 이브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리라는 건 쉬이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

"눈에 거슬리는 이를 시야 한 켠에 담아두고 싶었을 뿐."

본심을 언어에 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어쩌면 안경에 눌려 자국이 생겼을지도 모를 콧잔등을 가볍게 매만진다.

"조금 짜증나지만 그 편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고."

물론, 아예 선을 넘어가버린 이들이 어떻게 되어버렸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51 이브주◆FG7o4bFoVM (1573633E+4)

2018-09-27 (거의 끝나감) 22:54:07

아직도 서버가 한참 느리네요...ㅠㅠㅠㅠㅠㅠㅠ아앗 매력적이라니 이 무슨 엄청난 칭찬! 저야말로..같이 굴려주서서 감사합니다☞☜
남의 이름을 부를 땐 자기 이름이 불릴 각오도 해야 하는데...허허 이브가 그럴 리 없죠 애초에 남의 이름 막 부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알게되고 혐관이 쌓이면 이미 뭘 해도 에녹이 싫을테니 부를 때마다 막 덤벼들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름 아는 거 이브한테만 안 걸리면 됩니다! 이브 이름 알고도 이브한테 안 걸려서 살아있는 사람이 조직 내에 없을 리 없잖아요! 그리고 안다고 해도!! 제가 에녹을 죽게 할 리가 없잖아요!
에녹주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8-8 하루만 더 버티면 행복한 주말이 온다고 생각하시면..내일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겁니다!

52 에녹 - 이브◆2nGriL1Vhw (7592649E+5)

2018-09-27 (거의 끝나감) 23:22:20

컵 안에서 빙빙 돌며 부딪히던 얼음들의 소리가 잦아들었다. 에녹이 커피를 휘적대던 손을 멈췄기 때문이다. 남자의 말을 잘 듣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 그래서 굳이 고개를 들어 남자와 눈을 맞추지는 않았다. 지금 제가 취하는 태도가 얼마나 유치하고 우스운지 알고 있었지만, 남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싶지 않았다.
면전에다 대고 거슬린다는 말을 해대는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단순히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처음의 불안한 예감 역시 이유가 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드나. 에녹이 생각했다. 그리고 곧 에녹은 대충이나마 제가 이렇게 구는 이유를 찾게 되었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 아주 낯선 이였던 이 남자가 제멋대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 불쾌했다.

"총 한 번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사람을 거슬린다 생각하시는군요. 그거 낭비 아닙니까? …아니면, 에덴은 개처럼 복종하지 않는 자를 모조리 거슬리는 인간으로 분류합니까?"

말이 묘하게 예민하게 나갔음은 저도 알았다. 말을 마치고서 곧바로 실수했다는 것을 느꼈으나 굳이 나서 정정하거나 말을 덧붙이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조직의 보스에게 건방지게 군 미친 또라이로 기억되어 남자가 떨어져나가거나, 저를 떨어뜨린다면 고마울 일이었다.
지금껏 본 남자라면 후자의 경우로 처리할 확률이 더 높아보였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처리 방식까지도. 어차피 죄다 지겨운 참이었으니.

53 에녹주◆2nGriL1Vhw (7592649E+5)

2018-09-27 (거의 끝나감) 23:32:18

그래도 아까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 아프지 마 참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들키지 않게 몰래 알고 있다가 기습공격을 해야겠구나! ^_^ 이미 이렇게 말한 이상 기습공격이 아니게 됐지만...... 어느 타이밍에 나올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반 정도는 기습이라고 해줘(뻔뻔)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의 스윗한 말에 이렇게 뻔뻔하게 반응하다니,, 반성의자 30분감이다,,,,, 앉아 있다가 오겠습니다,,,
맞아 내일만 버티면 또 주말이야! ^_^)9 같이 조금만 더 힘내자! 그리고 나는 너무 졸려서 이걸 오늘의 마지막 레스로 하고 자야 할 것 같아ㅠㅠㅠㅠㅠ 아니 성장기는 지난지 오래인데 대체(,,,) 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도 굿밤쫀밤 되고 답레 천천히 줘! 내일 보는대로 틈틈이 써서 이어둘게~

54 이브 - 에녹◆FG7o4bFoVM (4497289E+5)

2018-09-28 (불탄다..!) 09:27:17

얼음이 달그락거리던 소리가 멈추자 주변이 꽤 고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일 게 분명하지만. 이브는 조금 더 편하게 자세를 고쳐 앉았다. 등받이에 깊이 몸을 묻은 채 팔짱을 낀, 자칫 건방져 보이기 쉬운 자세였으나 일련의 행동이 자연스러웠기에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거슬린다고,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했음에도 이브는 여전히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태연한 표정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상대가 어떤 감정이 들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선 하등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다만 이어진 에녹의 말은 넘겨들을 수가 없어서.

손가락 끝이 움찔거렸었지.

"하, 그것 참.."

말을 잇다 말고 느릿하게 한 손을 들어올려 눈을 덮어 깊은 숨을 내쉰다. 장소가 나빴다. 평소였다면 진작에 총이라도 꺼내 들었을 텐데, 여기서는 불가능했다. 조금 진정할 필요가 있었다. 마구잡이로 오르는 감정을 적어도 자제심만큼은 온전히 보존할 정도까지는 식혀야만 했다.

"낭비든 아니든, 그딴 건 내가 정해. 무엇보다 이건 에덴과 관련없는 내 개인적인 감정-"

눈을 가리던 손을 내리며 중얼거리자마자 이브는 본인이 한 말을 후회했다. 지금 하는 행동들의 근원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서부터 나왔다고, 직접적으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네 성격이라면 에덴에 불화를 일으킬 수 있다던가 하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게 되었군. 감정을 식혔다고 생각했는데, 에덴을 걸고 넘어지니 생각한 것을 그대로 내뱉고 말았다. 아랫입술을 살짝 씹었던가.

"아무튼. 여기서 네게 총을 겨누지는 않아. 그러니 아쉽게 됐군."

뒤로 기대있던 몸을 일으켜 에녹의 쪽으로 기울이며 중얼거린다. 저번에도 멀쩡히 돌려보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게 생겼군.

"본인이 말 안 듣는 개라는 건 자각이 있는 모양이지만."

55 이브주◆FG7o4bFoVM (4497289E+5)

2018-09-28 (불탄다..!) 09:36:56

어젠 답레도 못 쓰고 자버렸네요(._. 모닝 갱신하며 답레 이어 두겠습니다!
기습ㅋㅋㅋㅋㅋ공격ㅋㅋㅋㅋ이라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다 말씀하셔놓곸ㅋㅋㅋㅋㅋㅋ괜찮습니다 이브만 모르면 그만인걸요ㅋㅋㅋㅋㅋ
이브가 스윗하지 않으니 저라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요(뻔뻔) 앉아 계시지 마시고 누워서 여기 맛있는 음료수라도 드시고 계세요..
사실 카페에 있을 때 에녹이 이브한테 속에 쌓인 말 다 해도 이브는 암것도 못합니다..기껏해야 멱살 좀 잡거나(??) 입으로 싸움 걸거나 협박 정도..? 적어도 조직 밖에선 자기 멋대로 굴진 않거든요! 그러니까 막말 하셔도 됩니다(´「^o^)「 이건 팁 아닌 팁...
아무튼! 애녹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에녹주의 성장기가 다시 오시길 바랍니다(??)

56 에녹 - 이브◆2nGriL1Vhw (519381E+54)

2018-09-28 (불탄다..!) 20:44:02

"제 마음이 아니니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은 맞죠. 부디 현명한 판단 내리시길."

에녹은 어떤 판단을 내리든 상관 없다는 말투로 대꾸했다. 좀 전의 말로 인해 기분이 어땠는지와는 별개로,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는 관심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에녹 역시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이다.
내게는 당신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조직에서 당신을 위협할 어떤 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식 의사도 아닌 사람에게 대체 뭐가 있다고 거슬리는 존재로 생각하는지. 그의 생각으로 제게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소란 피우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아 다행이네요."

에녹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끄럽게 해 시선을 끄는 것은 딱 질색이었다. 그게 좋은 일이 아니라면 더더욱. 오늘 에녹은 그저 조용히 앉아 커피나 마시다 돌아가고 싶었다. 남자를 만나면서 이미 그가 원하던 것의 일부는 박살이 나버렸지만, 남은 것이라도 지키고 싶었다. 이를테면 더 이상의 균열 없는 평화 같은 것.
물론 그것은 이미 남자의 말로 조금씩 깨지고 있었다. 에녹은 제 대답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될 거라는 것을 알았으나 순순히 남자의 말에 긍정을 표하고 싶지는 않았다.

"저는 제가 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당신에게 고용된 사람일 뿐입니다. 지난 번에 말씀 드린 것 같은데요."

말을 마친 에녹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대답부터 커피 잔을 들었다가 놓은 행동까지, 군더더기 하나 없는 것들뿐이었다.

57 에녹주◆2nGriL1Vhw (519381E+54)

2018-09-28 (불탄다..!) 20:49:40

맞아 이브만 모르면 되니까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가 그렇게 말해줘서 오늘 맛있는 커피를 사 마셨어(tmi) 이제 집에 가서 눕기만 하면 된다....! 내일은 주말이니까.....!!!! 아 내가 집에 가는 중이라서 다음 답레는 도착하고 나서 잇게 될 것 같아 ㅠㅠ 그러니까 천천히 줘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인가..... 에녹의 지옥에서 온 주둥이(,,)를 개방할 날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직 초반이니까 살살하겠습니다.... 는 사실 굴리는 사람이 말싸움 쪼렙이라 밀릴 가능성 1000%... 말싸움은 어디서 배워야 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장기가 오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지만 ^_^... 키 크면 소식 알리러 올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싶지만 이브주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 주말 같이 푹 쉬자~

58 이브주◆FG7o4bFoVM (4846134E+5)

2018-09-28 (불탄다..!) 23:30:30

저야말로 지금 집에 도착했는걸요...? 죄송합니다 에녹주 제가 지금 넘 졸린 관계로 답레는 낼 아침에 써서 드리겠습니다ㅠㅠㅜ 도무지 깨어 있을 수가 없네요..에녹주 안녕히 주무시고 굿밤되세요...

59 에녹주◆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02:52:00

이브주 레스 확인하고 잠깐 해야 하는 일 좀 했더니 벌써 시간이 3시가 다 되어가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 푹 쉬고 천천히 답레해도 괜찮아! 지금 잠드는 내가 몇 시에 일어날지 무섭다 ㅠㅠㅋㅋㅋㅋㅋㅋ 잘 자고 미리 좋은 주말 보내~

60 이브 - 에녹◆FG7o4bFoVM (7942314E+5)

2018-09-29 (파란날) 12:02:00

소란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긴 하다. 이브는 고개를 틀어 카페 내부를 느긋히 둘러 보았다. 지금 여기서 탕-하고 총을 쏘는 순간, 간간히 얘기하는 소리만 들려오는 카페 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겠지. 여기저기서 들릴 비명소리나 달음박질하는 소리. 혼란스럽고 부산스러워지겠지. 뒷처리 하는 것도 번거롭고, 짜증나니까. 이깟 문장쯤은 참아 넘겨주지. 애초에, 이것보다 더한 말들도 들어 본 적 많았다.

“어지간히도 그 관계가 좋나봐.”

이브가 입술에 머금은 건 가소롭다는 웃음이였다. 너는 네 좋을대로 생각해라. 나도 내 멋대로 생각할테니. 에녹의 말따라 한 번 들었기에 특별히 더한 감정이 올라오진 않았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전부 해야겠어서.

“에덴은 일반적인 곳이 아니지. 고용자와 고용인 같은 단어들의 통상적인 의미가 통하지 않는 곳. 네가 아무리 그렇게 이야기해도, 내가 네 보스인 이상 너와 나의 관계는 내가 정해.”

단조로운 어투로 시작된 말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브의 시선은 커피에 잠긴 빨대를 향한다. 마실까 말까 고민하듯이. 하지만 지금은 커피보다는 달달한 주스가 마시고 싶었다. 이브의 눈이 에녹을 향해 돌아간다.

“생각은 멋대로 해. 다만 내가 동조할 일은 없어.”

이렇게까지 에덴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이가 왜 여기에 있는가. 이브는 에녹의 사정은 알지도 못했고, 설령 알았다고 한들 결국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차라리 여기에 발을 들이질 말았어야지.”

61 이브주◆FG7o4bFoVM (7942314E+5)

2018-09-29 (파란날) 12:10:38

사실 제 아침은 지금이였던 것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에녹주?? 전 의도치 않게 12시간 자서 그런가 아주 그냥 쌩쌩하네요! 9시쯤엔 일어나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저도 말싸움 잘 못하는것욬ㅋㅋㅋㅋ오히려 에녹의 차가움에 밀려서 말도 못하고 백기 팔랑팔랑 흔들거 같은걸요??? 누가 말싸움 강의 같은거 해주면 꼭꼭 들을텐데...나중에 찾게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ノ◕ヮ◕)ノ*:・゚✧키크는 파워를 매일매일 마구 쏘아보내 드릴 테니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막 1cm씩 자라나실 겁니다 한달이면 30cm!! 대단하죠? 어제 새벽 3시에 주무셨으니 세상에..푹 쉬시고 느긋하게 일어나셔서 답레 주세요!

62 에녹주◆2nGriL1Vhw (1088368E+5)

2018-09-29 (파란날) 18:58:02

이브주 내가 오늘 아침부터 밖에 나오게 돼서 아직 답레를 못 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들어가는 중이니까 도착해서 바로 쓰기 시작할게! 늦어서 미안합니다 8_8...!!!

63 이브주◆FG7o4bFoVM (7942314E+5)

2018-09-29 (파란날) 21:03:29

천천히 쓰셔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저도 이제 집에 도착했기 때문이죠!!!!! ٩(๑˃̵ᴗ˂̵)و

64 에녹 - 이브◆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21:42:12

딱히 좋을 게 있을까. 내가 원하는 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계약서에 써 있을 법한 그저 그런 관계인데. 에녹은 생각했으나 그것을 굳이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저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을 뿐이다.

"제가 돌려드릴 답도 같습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두 사람 다 그걸 굽힐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 그냥 각자 멋대로 생각하고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으면 된다. 남자의 말대로 에덴에서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찾으려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도 했으니, 에녹은 남자가 자신을 개로 생각하든 말든 신경을 끄는 것이 맞았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남자가 어떤 생각을 하든지 그저 제가 하는 일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되었다. 남자 역시 그렇지 않을까. 에녹은 남자와 자신이 몇 번이나 이런 식으로 단 둘이 마주하게 될지를 가늠하다 생각을 멈췄다.
이전에 거의 없던 일이니 앞으로의 일이라고 해서 갑자기 남자와 대면할 일이 많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이 시간만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지금껏 견뎌온 것처럼. 에녹이 조용히 시선을 떨구었다.

"…그러네요. 맞는 말입니다."

짤막하게 대답한 에녹은 입을 다물었다. 남자의 말이 맞다. 처음 에덴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잘못된 것이다. 이곳이 어떤 곳인줄 알면서, 이전처럼 지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온 것. 그것부터가 잘못된 선택이었다. …아니, 일이 잘못된 것은 그보다 이전이다.
에녹은 제 삶이 지금보다 훨씬 이전의 어디쯤에서 끝났어야 했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원래는 그렇게 되어 누군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결말이 났어야 했는데 꼭 중간에 자신이 끼어들어 행복한 결말을 맞아야 했던 사람들이 잘못 되어버린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러나 스스로 끝낼 용기는 없고. 모른 척 흘러흘러 오다보니 지금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곳까지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의 손에서 박살나기 위해? 그것으로 죄값을 치를 수 있다면야. 얼마든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모르고 앞으로도 평생 알 일 없겠지만."

에녹은 여태 입 다물고 떠올린 생각들이 죄다 제 멍청하고 안일한 선택에 대한 핑계에 불과하는 것을 알았다. 지금 하는 말이 저보다 많이 가진, 평생 불행해본 적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부리는 억지라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에녹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무시했다. 그것이 여태 그가 견뎌온 방식이었으므로.

65 에녹주◆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21:47:09

이브주 푹 잤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을 제대로 보냈네!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 마저 푹 쉬자...... 아직도 왜 평일과 주말의 비율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살지만,, 일단 시키는대로 하긴 한다,,, 씩씩
나 지금 에녹을 굉장히 이상하게 굴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차갑게 느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다행이다 ^_^,, 나는 써놓고 맨날 뭐지 이 차가운 척하는 궤변의 달인은.... 이러고 있었거든! 사실 지금도 그래! 어렵다! 말싸움 강좌 찾으면 꼭 알려주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안돼 한 달에 30cm라니 지금도 반올림 하면 2m인데!(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_^)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의 키에 만족하겠습니다 옆으로 크는 것만 아니라면(...)
에녹주 답레 기다려줘서 고맙고 오늘도 수고했어! 답레는 천천히 주세용 ㅇ.<

66 에녹주◆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21:48:27

>>65 아니 마지막 문장 주어는 에녹주가 아니라 이브주입니다....... 정신놓고 있다가 3인칭 고생했어를 해버렸네....

67 이브 - 에녹◆FG7o4bFoVM (7942314E+5)

2018-09-29 (파란날) 22:30:05

이브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눈을 반쯤 감으며 에녹을 바라봤다. 그 적안에는 기묘한 빛이 흘렀다. 표정은 무표정했음에도.

과연 언제까지 저 생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꽤 오랫동안? 혹은 얼마 버티지 못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게 말하지만 않았더라면. 그랬다면 조금 더 상황이 나았을 것을. 에녹에게도 말했다시피, 이브는 에녹을 시야 한 켠에 담아둘 것이다. 이브든 에녹이든, 적어도 둘 중 하나가 어떤 식으로든 끝이 나기 전까지는.

“너와는 처음부터 만나지 않은 편이 이득이였는데.”

어쩌면 에녹도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예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채로 지냈으면 좋았을 것을. 길거리를 거닐때 옆을 지나더라도 관심 하나 두지 않는 관계였다면. 물론, 이젠 하등 쓸모없는 가정이였다.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이미 끈이 얽혀버렸으니까.

“그래. 내가 알지 못하는 일을 겪었겠지. 세상에, 아니. 적어도 이 에덴에 사정 없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리고 이브도 마찬가지였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마냥 평탄한 것만은 아니였다. 보스가 되고 나서도 문제였고. 하지만, 굳이 그걸 말로 꺼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저렇게 생각되어지는 편이 더 낫다.

“다 적당히 덮어두고 모른척, 아무렇지 않은 척할 뿐.”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네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상관 없다는 듯이. 동정도, 동조도, 공감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정이니 뭐니 하는 건 헛된 말일 뿐이야.”

68 이브주◆FG7o4bFoVM (7942314E+5)

2018-09-29 (파란날) 22:38:00

주말에라도..푹 자야죠!! 에녹주도 내일은 늦잠도 주무시고 푹 쉬셔야 할텐데..한달에 주말만 28일이고 나머지 2-3일만 평일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헉 그럼 2월은 한달 내내 주말..?!! 물론 이런 일이 있을 리 없겠죠..
에녹 차가워서 제가 얼음이 될것같은데요?! 사실 아까 전에 한번 얼어서 녹이고 왔습니다(?) 저야말로 이브가 대체 뭔말 하는지 모르겠는걸욬ㅋㅋㅋㅋㅋㅋ대체 얘 성격이 뭔가 싶고...아직 덜 익숙해져서 그렇겠죠..? 그래야하는데..
2mㅋㅋㅋㅋㅋ는 웬만해선 다들 넘기죠..?헉 전 3m기준으로 반올림하면 1.5m 넘으니까 3m네요 아이 키 짱크다! 사실 저는 키 큰 편이기 때문에...(배신자)ㅎㅎ...굳이 더 안커도 만족입니다!
답레..올라온 거 보고 거의 바로 썼는데도 짱 늦었네요 제 손이 엄청 느린가 봅니다..

69 에녹주◆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23:01:16

잠깐 저녁 먹고 온다고 방금 확인했다,, 아마 이번에 내가 막레 쓰게 될 것 같네! 느긋하게 다음 상황 고민하고 있어줘! 이 사람이 자연스럽게 떠넘기고 가네...? 하는 생각이 든다면 정답입니다 ^_^
농담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막레 쓰면서 생각해볼게!

70 이브주◆FG7o4bFoVM (7942314E+5)

2018-09-29 (파란날) 23:05:23

헉 아니 지금 저녁을 드셨다니...엄청나게 늦게 드셨네요...두번 돌렸더니 저의 창의력과 씽크빅함이 벌써 다 사라져 버린 것 같지만ㅋㅋㅋㅋㅋ열심히 생각해보셨습니다٩(•̤̀ᵕ•̤́๑)ᵒᵏᵎᵎᵎᵎ

71 에녹-이브◆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23:52:00

그러게. 당신이 그 밤에 쓸데없이 전화를 해 의사를 호출하지만 않았다면, 전화를 받은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았겠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미 남자와는 알게 되었고, 고작 두 번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 되었다.
남자에게는 어떨지 모르나 적어도 자신에게는 그랬다. 남자와 대면하고 있으면 제 어딘가가 닳는 기분이었다. 남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조리 저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아마 앞으로는 그가 쳐다만 봐도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차라리 지난 밤, 머리통에 총구를 들이대고 그대로 쏴버리지. 그 편이 훨씬 좋았을 텐데. 어쩌면 당신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네요. 다 각자의 사정이 있겠죠."

덤덤하게 말을 마친 에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대로 앞을 보던 에녹은 곧 천천히 눈을 내려 이브를 바라보았다. ……헛된 말이라. 당신 말대로 정말 모두 헛된 거라면 지금 나는 뭐지? 헛된 것에 사로잡혀 여태껏 미친새끼처럼 구는 등신인가?
그렇게 가만히 서서, 미동도 없이 이브를 바라보던 에녹은 시간이 얼마 지나고 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얼굴에도, 목소리에도 서늘한 기색만이 있었다. 예의상의 작은 웃음기조차 없었다. 짧게 고개 숙여 남자에게 인사한 에녹은 그대로 그를 지나쳐 카페를 나갔다. 조금의 미련도 없는 사람처럼, 에녹은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72 에녹주◆2nGriL1Vhw (7470494E+5)

2018-09-29 (파란날) 23:59:39

이브주가 차가워서 얼었다는 걸 보고 분발하려고 차가워야 돼.. 차가워야 돼... 하다 길지도 않은 레스 쓰는 데 한 시간이나 잡아먹은 사람 등장입니다 ^_^!
맞아 주말에라도 푹 쉬어야지...... 오늘도 일찍 자도 돼 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벌써 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늦어서 ㅇ<-<... 신이시여 왜 제게 빠릿빠릿한 손과 머리를 주지 않으셨습니까
나도 아직 에녹이 손에 안 익어서 버벅대는 중인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냉철하고 예민하고 말싸움도 잘하고 차갑고... 이런 걸 생각했는데 돌리는 사람이 암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걸 잊었다 ^_^...! 이이이익숙해지면 괜찮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익숙해지고 싶다..
사실 이브주는 배신자가 아냐....... 나도 큰 편이거든!(tmi 대방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1cm면,, 큰일이 납니다,,, 63빌딩보다 커질 수도 있다구! 당근 엄청난 오바쌈바의 말입니다(...)

우리 차곡차곡 혐관을 잘 쌓아가고 있는 것 같지 않아?ㅋㅋㅋㅋㅋㅋ 진행도 느리지 않고 새삼 뿌듯하다(갑자기) 음... 이쯤에서 묘하게 싫다 ㅡ"ㅡ,, 에서 짱 시룸으로 넘어갈 만한 계기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계기가 뭐가 있을지가 모르겠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73 이브주◆FG7o4bFoVM (6828747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07:47

전 아직 자지 않습니다! 주말 밤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라 배웠거든요!! 어제야 하루종일 밖에 있어서 피곤했다지만 오늘은 저녁 약속만 잠깐 다녀온거라..거기에 그렇게 많이 잤으니..물론 에녹주가 졸리시다면 언제든 가서 주무시면 됩니다
이브는 그냥 짱 나쁘게 쓰면 될 것 같은데 뭐가 그리 복잡한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에녹 말 잘 하는데요 적어도 횡설수설중인 이브보다야ㅋㅋㅋㅋㅋㅋ
63빌딩ㅋㅋㅋㅋㅋ까지 크려면 한 몇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욬ㅋㅋㅋㅋㅋㅋ63빌딩만해지면 63빌딩 안에서 살아야 하나..? 그리고 키 크셨다니 세상에 몰랐습니다..그래도 더 크세요(ノ≧∀≦)ノ

그것 참..좋은 생각입니다 지금 혐관 쌓아가는 것도 참 맘에 들지만 뭔가 크게 하나 빵 하고 터뜨리고 싶어요! 완전 막 싸웠으면 좋겠고..(!!) 그 계기가 뭐가 있을까요...에녹 과거를 건들여 봐야 하려나...

74 에녹주◆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16:34

나도 아직은 괜찮아! 내일은 일요일.... 이대로 자기 아까운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러다 갑자기 방전된 배터리처럼 갑자기 자러간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야! 혹시 졸리면 기다리지 않게 얘기하고 갈게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브가 말 더 잘해..... 에녹 뒤에는 계속 이브한테 설득당해서 야 이제 어쩔 거야; 너 할 말 없어; 하는 에녹주가 있습니다 ^_^,, 아까도 말했지만 말싸움 강의 찾으면 공유해주기야 나는 기초반부터 들어야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복... 아니 축복 맞나.... 아무튼 덕담 고맙게 듣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 클 나이 한참 지났지만 혹시라도 크면 자랑하러 올게!

그치! 혐관은 빵 터지는 묘미가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브 이름 캐봐야 하나 ^_^ 하고 생각했는데 각자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은 역시 좀 빠른가 싶기도 하고 이브가 약간 예의주시할 것 같아서 과거 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브주 씽크빅 짱인데요 두 번으로는 절대 없어지지 않겠는데... 거의 마르지 않는 샘 아닌지.....

75 이브주◆FG7o4bFoVM (6828747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25:33

훗 그럼 이 밤을 적당히 불태우는 일만 남았네요! 저도 자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고 사라지겠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전 에녹이 완전 철벽이라고 생각했는데요ㅋㅋㅋㅋㅋㅋ나름 힘냈는데 자꾸 막혀서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결국 아무말 대잔치 벌이는 거 같고...이게 다 저의 부족한 어휘력 때문이겠죠..저희에겐 말싸움 강좌가 시급합니다() 기초반에 손잡고 같이 들으러 가요ㅋㅋㅋ
덕담입니다! 당연하죠! 키는 그리고 원래 평생 0.001cm라도 크는 거 아니였나요! 아니 뭐 이미 충분히 크시다면 더 안 크셔도 괜찮지만(코쓱)

서로 과거 막 캐보면 되겠네요 벌써 너무 신난다! 이름이 뭐냐고 대놓고 물어보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싸늘한 반응과 경고 한 번이 돌아오긴 하겠지만..뭐냐고 묻는거 정도로 총질은 안 해요...물론 부르면 보장 못 합니다..씽크빅이라닠ㅋㅋㅋㅋ저는 단지 위에 에녹이 싫어하는 것들 중에 하나를 뽑아왔을 뿐...! 그럼 이렇게 갈까요? 선레는 이번에 제가 써오겠습니다!

76 에녹주◆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42:05

근데 에녹은 아마,, 대놓고 물어보지는 않을 것 같고 밑에서 아주 조용히 소문으로 도는 거 듣고 ㅇㅅㅇa(흘려듣기) 했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엄청 열받은 상태(!)로 갑자기 떠올라서(!) 부를 것 같아...... 그리고 아마 그 날이 에녹 제삿날이 되겠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에녹() 이렇게 기습공격은 완전히 무산이 되었고,, 몰랐는데 tmi 방출이 내 특기였나봐,,,
아니 부르면 보장 못한다니! 전에 죽게 두지 않겠다고 했자나욥!(농담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넹 조씁니다! 그럼 선레 부탁할게! 고마워! ^_^

77 이브 - 에녹◆FG7o4bFoVM (6828747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58:07

늦은 밤이다. 에덴에서도 최소한의 대기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잠들어 있을 시각. 이브는 그때까지 깨어 지금은 복도를 걷는 중이였다. 잠시 일처리를 할 게 있었기에. 물론, 그 일처리라는 것이 평범한 서류 작업 같은 건 아니였다는 걸, 이브의 옷이나 몸에 튄 지우지 못한 핏자국이 말해주고 있었다.

검은색 양복이라 전체적으로 크게 티는 안 났지만 정장 안에 입은 와이셔츠는 흰색이였기에 눈에 확 들어올 수밖엔 없었다. 그게 거슬리는지 신경질적으로 와이셔츠에 묻은 자국을 닦으려 시도해봤자, 지워지긴 커녕 더욱 선명하게 번질 뿐이였다.

“버리는 게 낫겠군.”

핏자국을 닦던 손수건을 내려보다, 대충 꾸깃 쥐어 근처 쓰레기통에 냅다 집어 넣었다. 손수건과 마찬가지로, 이 옷도 그냥 버려버리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사람 하나 없는 복도는 조용하다. 이브에겐 잘 된 일이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속은 꽤 피곤한 상태였으니, 속으로 잔뜩 신경이 날 서 있었다. 자꾸만 흘러 내리는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한층 더 발걸음을 빨리 한다.

가서 쉬고 싶다. 그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했지.

78 이브주◆FG7o4bFoVM (6828747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1:06:42

처음 돌릴 땐 에녹이 피곤했으니 이브를 피곤하게 해 보았습니다(?) 근데 에녹도 피곤할 것 같네요...시간대 잡은 게 늦은 밤이니까...에녹은 일도 많을테고...
호오라...그렇군요...? 아님 흘려듣기 하다가 어디선가 갑툭튀한 이브가 말한 사람 즉결처형 하는거 보면 에녹도 진짜 빡치지 않는 이상 안 말하고 다니지 않을까요....그리고 여긴 아마 대놓고 너의 과거는? 하고 물어볼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님 뒷조사 해놓고 네가 말하지 않으면 대신 내가 말하겠다! 같이 한다던가...
에녹주가 에녹을 안 지켜주신다면 제가 이브의 마수(?)로부터 에녹을 지키겠습니다.. 에녹이 안 죽어요..안돼요...

79 에녹 - 이브◆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1:28:50

갑작스러운 전화가 오는 날이 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아주 드문 일은 아니었다. 늦은 밤은 무언갈 없애고 숨기기에 아주 좋은 시간. 에녹이 대하는 사람들은 그 시간을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었으니, 이런 시간에 연락이 온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일은 없었다. 에녹은 그저 피곤한 눈을 한 번 문지르고 나갈 채비를 했다.
작은 상처 여러 개와 길게 베인 상처를 달고 온 사람은 치료를 하는 동안 작은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를 악 물고 버티고 있는 모습이 조금 안 되어보이기도 했으나 에녹은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조용히 치료에 집중했다. 어디에 찔려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잠시 하긴 했지만.

남자를 마주친 것은 치료를 마친 뒤, 방을 나와 복도를 걷던 도중이었다. 돌아가려던 것은 아니고 그저 잠시 나와본 것인데. 남자를 마주칠 줄 알았다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을 것이다. 자는 것 같지도 않게 두어 시간 자다가 나오는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작게 한숨을 쉰 에녹은 저도 모르게 잠시 멈추었던 걸음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는 남자는 아주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생김새도 그렇지만, 하얀 와이셔츠를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사람을 어느 누가 쳐다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겠는가. 곁눈질로라도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에녹 역시 그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가까워지는 동안에도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공포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는 저 피가 누구의 것인지가 중요했다. 남자의 것이라면, 자신은 한시라도 빨리 저 남자를 치료해야 했다. 와이셔츠가 저 정도라면 검은색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 다른 곳에도 꽤 많은 피가 묻어있을 것이고, 그것은 곧 남자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으니. …물론 이 모든 가정이 틀린 것이라면, 그저 피곤과 두통이 더해지는 것뿐이겠지만.
마침내 남자와 가까워진 에녹은 찬찬히 남자를 살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 여기기엔 상태가 좋아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한 생각이었군. 에녹이 생각했으나 표정은 여느 때와 같았다. 목소리 역시 그랬다.

"…치료가 필요한 곳이 있으십니까?"

80 에녹주◆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1:36:01

피로에 찌든 현대인들의 만남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알고 있어도 그렇게 큰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아는 척 하는 사람 다 죽었다는 것도 같이 아니까 입 다물고 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처럼 떠들고 다니지만 놀랍게도 안전제일주의입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좋아! 이 상황이 바로 이브주와 내가 원하던 혐관 맥스로 가는 첫 번째 도약이 아닙니까!ㅋㅋㅋㅋㅋ 벌써 신난다.....!!! 혐관 최고...!! 이러니까 너무 변태 같지만,,, 아무도 해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브주 든든하다..... 그럼 이브주 믿고 앞으로 에녹을 더 간이 부은 사람처럼(...) 굴려볼게요! 이브는,, 짱 센 보스니까 안전할 거야 에녹은 이브를 어쩌지 못해 ^_^,, 몸싸움으로는 이길 확률 X,,,,

그리고 이 레스를 마지막으로 나는 자러갈게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진짜 이렇게 갑자기 방전되기 있는지....? 이브주 미리 굿밤쫀빔이야! 일어나서 답레 쓸게~ 이브주도 졸리면 자고 인나서 답레 줘~~~

81 이브주◆FG7o4bFoVM (6828747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1:41:01

에녹주 굿밤입니다!! 답레는...내일 이어드리는 게 나을 것 같네요..저도 졸리기 시작한지라ㅋㅋㅋㅋㅋㅋㅋ벌써라고 해도 새벽 1시 40분이라고요?! 반올림하면 2시라고요?! 저도 자러가야겠네요 행복한 꿈 꾸세요!

82 이브 - 에녹◆FG7o4bFoVM (9275188E+5)

2018-09-30 (내일 월요일) 14:28:52

방까지 가는 길이 참 멀게만 느껴졌다. 피곤함은 익숙해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였다. 그럼에도 표정 관리 하나만큼은 철저했지. 절대로 지친 걸 티내지 않으려는 것처럼.

들릴 리 없는 목소리가 들리고 이브의 고개는 느릿하지만 착실하게 소리의 근원지를 향했다. 인상이 잠시 찌푸려졌다 펴진다. 절대 환영할 수 없는 이가 제 눈 앞에 있었다. 그건 상대도 별 다를 바 없을 텐데, 굳이 말을 건넨 건 에녹이 의사이기 때문이겠지.

“아니.”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진다. 아프냐고 묻는 말 때문이였다. 아픈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을 텐데-생각하다 이브는 제 꼴을 보고 이내 납득한 듯 보인다. 에녹의 말을 듣자마자 조금 날카롭게 대꾸한다. 무시하고 지나갈까 했지만, 의사의 물음이다. 침묵할 순 없었다. 치료가 필요 없으니 필요 없다고 대답해 주는 것이 별것도 아니고.

이브의 말은 명백한 사실이였다. 정말로,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옷에 묻은 피는 전부 타인의 피였다. 한 사람만의 피는 아니였지. 에녹에게 아니라는 단어 하나가 충분한 답이 되었을진 모르겠지만, 부디 여기서 그 직업정신을 발휘하기 보다는 순순히 물러나주었으면 좋을 따름이다.

“난 네가 못본 척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건 의외였다. 설마 날 걱정할 리는 없겠고. 대체 왜지? 의사는 원래 다 이러나? 아니면 그냥.

“쓸데없이 일을 늘리는 걸 좋아하는 건가.”

83 이브주◆FG7o4bFoVM (9275188E+5)

2018-09-30 (내일 월요일) 14:41:03

피곤에 찌든 현대인이라기엔.....ㅋㅋ.....에녹 안전제일주의인거 치곤 지금 너무 위태로워 보이는데요..저만 그렇게 보이나요..ㅋㅋㅋㅋㅋㅋㅋ아니면 그냥 에녹한테 이브가 너무 위험한건가...(정답!)
완전 혐관에 원플 꽂을 생각하니 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전 지금 더운 것 같습니다(?) 너무 설레요ㅋㅋㅋㅋㅋㅋㅋㅋ이브랑 에녹 사이가 착실하게 틀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대견합니다(?) 그리고 에녹주가 변태면 저도 마찬가지일 거 같으니 둘 다 행복하게 아닌 걸로 칩시다! 그냥 좀..기분이 과하게 방방 뜬 사람 정도로..
에녹의 안전을 위해 제 책임이 막중해졌군요..힘내보겠습니다! 몸싸움 못한다니....호신용 총(?) 같은 것도 없나요...

좋은 점심이네요! 밥은 맛있게 드셨나요? 아직 주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부디 신나게 노시길 바래요! 그리고 호오옥시라도 제가 낮잠을 자버릴 가능성이 있기에 갑자기 안 보인다 싶으면 자는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84 에녹 - 이브◆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16:50:32

남자의 말에 에녹은 짧게 고개를 숙였다. 그의 말을 충분히 알아들었으며, 더 이상 볼 일이 없으니 이만 가보겠다는 의미였다. 에녹은 남자를 지나쳐 몇 걸음 걸었다. 남자가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면 아마 그대로 계속 걸어갔을 것이다.
에녹은 뒤를 돌아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를 다시 한 번 살핀 에녹은 곧 입을 열었다. 깊게 생각한 뒤 꺼내는 말은 아니었다. 아침에는 해가 뜨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처럼, 아주 당연한 일을 입에 담는 듯한 태도였다.

"제 일이지 않습니까. 누군가 다쳤는지 살피는 것,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 것."

뒤따라온 말을 들은 이후에는 잠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일 늘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시렌티움 씨가 어떤지 살피는 것 역시 제 일이기에 물었을 뿐입니다."

굳이 일의 중요도를 따지자면 가장 큰 일일 것이다. 남자는 에덴의 우두머리니까. 그가 없어진다면 이 조직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질 것이다. 지금의 세력을 유지하기도 어렵겠지. 이 힘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꼭 조직의 외부가 아니더라도.
…쓸데 없는 생각. 에녹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식으로 말을 붙이는 것이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건지, 전번의 거슬린다는 이유 때문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에녹에게 있어 남자와 대면하는 것은 불쾌힌 일에 가까웠지만, 그 이전에 본인이 예민해지는 것을 스스로가 느끼게 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영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던 탓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에녹은 그렇게 되는 것이 영 달갑지 않았다. 지금껏 열심히 지어온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말하면 누군가는 이 마음을 이해할까.

"…이전의 상황 때문에 일을 엉망으로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 부분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차분한 말투로 말을 한 에녹이 남자의 뒤쪽, 어중간한 어딘가를 보고 있던 시선을 옮겨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85 에녹주◆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16:57:34

이제는 좋은 저녁이라고 해야 할 시간이네! 답레는 늦어도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나도 약간 잠들 수도 있을 것 같거든... 원래도 잘 자는데 오후에 대청소 비슷한 걸 했더니 또 배터리가 방전됐어 ^_^,, 배터리 교체 안 되나요 엉엉,,, 무슨 시도때도 없이 방전이야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자고 있다면 꿀잠 자고 있기를 바라!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혐관에 원플이라니 보기만 해도 엄청 세잖아,, 이런 거 처음 해 봐 대박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실하게 틀어지고 있는 이브와 에녹을 응원합니다! 더 싸워라 더 싸워라!(...) 우리는 변태가 아니라 좀 많이 행복한 사람.....
아니 사실 그 정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혐관+원플인데 신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에녹: ?) ㅋㅋㅋㅋㅋㅋㅋㅋ 호신용 총은 있겠지만,, 이번에 이브 레스 보니까 총 세 개 있어도 못 이기겠던걸^_^,,,

86 이브 - 에녹◆FG7o4bFoVM (0993373E+5)

2018-09-30 (내일 월요일) 18:42:20

대답을 들었어도,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 나였다면 그냥 못본 척, 마주치지 않은 척하며 뒤돌아 사라졌을텐데. 혹은 한껏 비웃던가.

“내가 죽는 편이 네게 더 낫지 않아?”

그렇다면,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가 키워온 이 에덴이 무너져버릴 테니까. 혹여 에녹이 이브가 괜찮은지 직접 살펴보겠다고 다가왔다면 거절했을 것이다. 이브는 에녹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으니까. 애초에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 있었나. 이브는 조소했다.

시렌티움이라. 성으로 불리든, 직책으로 불리든 큰 상관은 없지만 이브는 후자를 선호했다. 그렇다고 지적할 생각은 없지만. 이름으로 불리지만 않으면 됐다. 하지만 괜히 먼저 나서서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랬다
괜한 호기심이라도 자극한다면 어쩌려고. 어차피, 알고 있는 이들은 몇 없을 테지만.

그래도 생각난 김에 한번 에덴 내를 뒤져 쥐새끼들을 청소해야겠군.

“..일단 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에녹의 벽안과 마주한 적안에는 여전히 의심이 서려 있었다. 떨떠름하고, 납득이 안 된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브는 무언갈 고민하는 듯 하다가 대뜸 입을 열어 묻는다.

“넌 왜 의사가 됐지?”

이브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언제까지고 다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브가 필요로 하는 건 미래에 상처를 달고 만난 의사가 에녹이라면 적어도 치료를 하다가 의도적으로 날 죽게 만들지 않을 것인지를 확인받는 것 뿐이다. 지금까지의 말만 듣자면 직업에 충실한 의사 같지만 그럼에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브의 가치관으론 이해 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러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 아주 약간이나마 의심을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87 이브주◆FG7o4bFoVM (0993373E+5)

2018-09-30 (내일 월요일) 18:52:35

이브:(모든 것을 의심중)

ㅋㅋㅋㄱㅋ그러네요. 좋은 저녁입니다! 식사는 맛있게 드셨나요! 사실 답레 올라온 시간에 꿀잠 자다가 저녁 먹고 와서 답레를 썼답니다(TMI) 이젠 에녹주가 주무시고 계시려나..? 배터리 교체는 저도 필요합니다..쌩쌩하고 오래 가는 걸로...하루 온종일 돌아다녀도 지치지 않는 강력한 배터리가! 어디서 팔면 당장에라도 구할텐데 그런 거 없겠죠ㅋㅋㅋㅋ큐ㅠㅜ
사실 진짜 제대로 혐관에 원플 해보고 싶었는데 제 꿈이 지금 실현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이런 관계가 흔한 건 아니니까요..저도 처음이에요ㅋㅋㅋㅋ그래서 더 설레고 그런가봐요
에녹.......총은 있다니 다행이긴 한데....이브랑 에녹이 안 싸울 일은 없을 것 같고...호신용 총이 아니라 폭탄을 들고다니는 건 어떠세요..ㅋㅋㅋㅋㅋ어쩔 수 없다 만약 싸우게 된다면 이브에게 뭔가 디버프를 잔뜩 주는 수 밖엔...!

이제 너의 과거는? 을 찍을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한번 물어봐 보았습니다ヽ(^◇^*)/ 답레는 시간 날때 주세요!

88 에녹 - 이브◆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1:23:47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습니다."

에녹이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 당장 남자가 죽게 된다면 피곤한 사람과 만나게 될 일은 줄겠지만, 그런 사람이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남자가 죽었을 경우 일어날 혼란스러운 상황 역시 에녹에게는 피곤한 일일뿐이었다.
남자가 당장 죽어버리는 것보다는 시간이 지나 저 남자가 제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새로이 남자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 자신은 그저 늘 했던 것처럼 견디고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면 될 테니까.

에녹은 남자가 자신의 말을 100% 신뢰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에녹 자신만 해도 자신이 가장 약할 때 맞닥뜨리게 될 사람과 썩 좋은 관계가 아니라면, 그에게는 자신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그러니 기분이 나쁠 것도 없었다. 까다로운 일이 하나 줄어들겠다는 생각은 잠시 했던 것 같지만.
에녹의 얼굴은 대부분이 그렇듯 아무 표정도 떠오르지 않은 채였다. 남자가 한 질문을 듣기 전까지는. 묘하게 굳은 듯한 얼굴로 에녹이 남자에게 물었다.

"꼭,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합니까?"

딱딱 끊어지는 듯한 말투였다. 한쪽 눈썹을 찌푸린 에녹이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였다. 턱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지나간 일이다. 전부 지나간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당신, 뭘 알고 있나? 이를 악문 채 버티고 서 있던 에녹이 천천히 말을 꺼냈다.

"…이유가 있다고 해도 굳이 그걸 말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요."

말을 이어갈수록 굳어있던 얼굴이 풀어지던 에녹은, 말을 마친 후에는 완전히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선은 바닥의 어디쯤.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린 에녹이 짤막하게 덧붙였다.

"없습니다. 이유 같은 거."

89 에녹주◆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1:36:13

잠을 자고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혹시 그런 거 알아? 하품 계속 하고 졸려 죽겠는데 누워서 눈 감으면 잠 안 오는 거,,, 계속 그런 상태라 나도 마저 대청소 하고 저녁 먹고 왔어(tmi2222) 누가 빨리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21세기에 아직도 그런 게 없다니..... 믿을 수 없다.....(억지인 거 알고 있습니다 ^_^,,)
씽크빅 없던 나는 생각조차 못했던 관계라 지금 너무 신선하고 새롭고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텐션 쩐다(...)는 걸까! 맞아 난 지금 과하게 신났어!ㅋㅋㅋㅋㅋㅋ 우리 커플링 표기의 L은 인류애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드는 일요일 밤입니다 ^_^..
아니 폭탄이라니욬ㅋㅋㅋㅋㅋㅋㅋ 다 죽는 엔딩 아니야....? 이브한테 디버프라니....... 이렇게까지 비실비실한 캐릭터를 만들어서는 안 됐는데,,, 적어도 유단자 정도는 돼야(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도 답레 천천히 줘~ 왜냐하면 내일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요일이기 때무네.....

90 이브 - 에녹◆FG7o4bFoVM (8655958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00:06

"보통 그렇지 않나?"

이건, 뭔가 있는 반응이군. 이브의 눈에 이채가 흘렀다. 에녹의 미묘한 표정 변화나. 말투 같은 것이 대놓고 티를 내는 것이,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애초에 이유가 없을 리 없잖는가.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적어도 이브가 생각하기엔. 거짓말을 참 못하는군. 그걸 믿을 거라 생각했어?

말할 이유가 없다는, 에녹의 말을 들었을 게 분명함에도 싸그리 무시한 채 이브는 제 할말만을 잇는다.

"네가 여기 제 발로 찾아왔다고 들었는데."

이것과는 관련이 있을까. 에녹에 대해 많은 걸 알지는 못했다. 고작 이 정도가 끝.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이것도 부하가 넌지시 얘기해 준 것에 지나지 않았다. 시선을 떨군 에녹을 보며 히죽였지. 네가 말하지 않겠다면, 이쪽에서 끌어낼 수 밖에.

"거짓말로도 지어내지 못한 걸 보니 가벼운 이유는 아닐테고. 지인이나 가족의 죽음? 아니면, 본인이 죽을 뻔한 적 있나? 혹은. 누군갈 죽인 적 있어서 참회하는 의미로 의사가 된 걸지도 모르겠군."

나름의 이유들을 쭉 늘어놓는다. 두 눈으로는 에녹의 반응을 유심히 살핀다. 뭔가 걸리는 것이 있다면, 미세하더라도 무언의 반응이 있을 테니까. 물론 이 중에 정답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있을 확률을 더 높게 치긴 하지만.

"네 입으로 말해봐."

권유의 틀을 쓴 명령이였다.

91 이브주◆FG7o4bFoVM (8655958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10:31

그거 뭔지 알아요ㅠㅠㅠㅠ몸은 자라고 하고 마음도 자고 싶은데 정작 정신은 깨어있는..! 자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 수가 없는!! 그거 너무 고통스러워요..오늘 밤엔 그런 거 없이 푹 주무셔야 할 텐데...
맞아요 지금 약간 춤추고 싶은 기분이에요! 흑흑 이런 관계 처음 해보는데 너무 재밌어...새로워...짜릿해...!! 사실 되게 충동적으로 아 하고싶다! 하고 생각해서 1:1 스레에 올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 한 것 같네요! 전 커플링 표기 저거 Battle 줄임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Love라면 어..이브의 자기애..? 에녹의 담배를 향한 사랑..?
에녹 유단자 되면 엄청 무서울 것 같은데요(덜덜) 에녹이 호신용 폭탄 들고 나 건들이면 우린 다 같이 죽는거야?!! 라고 하면 이브는 못 건들일 거 같은데요ㅋㅋㅋㅋㅋ물론 잘못 건들여서 터지는 순간 dead end...

내...일은.....내일 생각은 안 하는게 정신에 좋을 것 같습니다0V0 오늘 밤만을 생각할래요...그런 나쁜 생각(?) 하는 거 아니랬어요!!

92 에녹 - 이브◆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20:23

…보통은 그렇지. 저 역시 한때는 보통이었던 사람으니 이유가 없지는 않았다. 현재와는 다른 마음이라고 해도 시작한 이유는 선명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다만, 그것을 말로 꺼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실은 평생 어디 깊은 곳에 묻어두고 영영 꺼내거 싶지 않았다. 떼어낼 수 있다면 떼어내 버리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찢고 부수고 태우고.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그렇게.

남자의 말을 듣던 에녹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처음부터 없던 것이기보다는 있던 것이 다 타서 없어진 것에 가까운 무(無)였다. 내가 제 발로 들어왔든, 억지로 잡혀 끌려 들어왔든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런 걸 묻는지. 믿음의 문제라면 부르지 않고 쓰지 않으면 그만일 텐데. 의미가 아니라 재미를 위한 건가? 이게 맞다면. 정말 거지 같은 취미를 가졌네, 당신.
에녹은 남자를 바라본 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평생을 입 닥치고 살아야 한다고 해도, 남자에게는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떤 반응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의 말을 듣는 에녹의 얼굴은 조금씩 일그러지고 있었다. 숨 역시 거칠었다. 주먹을 꽉 쥐었다 편 에녹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가벼운 이유가 아니라 짐작하시면서 가볍게 물으시네요."

말에는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입꼬리 역시 위를 향하고 있었다. 행복한 웃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 두 손을 모두 잘라서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은 사람도. 하지만 당신이 그것을 알게 될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의사가 됐습니다. 스스로 에덴에 들어온 건 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됐습니까?"

이 대답에 만족하지 못해 나를 협박하고, 누군갈 시켜 내 뒷조사를 하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한다고 해도 지금껏 내가 숨겨온 것은 절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웃음이 흘렀다. 단 한 번 웃음이었다.

93 에녹주◆2nGriL1Vhw (244115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28:14

>>92 마지막 줄의 마지막 문장을 '단 한 번의 웃음이었다.'로 수정.

미안 씻고 확인했더니 늦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밤에는 잘 잡니다,, 낮에 기운만 다 쓰고 잘 시간은 아닌데 누워서 그랬던 게 아닐까 해ㅋㅋㅋㅋㅋㅋ 나의 몸아,, 나한테 너무 가차없구나,,,,
나도 1:1에서 보고 이런 거 안 해봤는데 괜찮을까 고민하다 찔러본 건데 ㅠㅠ 그 일이 2018년 최고의 잘한 일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합니다 ^_^!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틀과 자기애와 담배에 대한 사랑으로 굴러가는 스레라니...... 우리 스레 엄청 힙하잖아.....?
나도 죽고 너도 죽고 에덴도 망하고 다 죽자 엔딩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험한 엔딩이지만 일단 엔딩 망태기에 넣긴 넣어볼게 이러다 엔딩 망태기에서 몇 개 골라서 다이스로 엔딩 내는 거 아닌지(아님)

좋은 생각이야.....!! 그럼 나도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지금만 생각할래! (지금: 방전배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_^... 아무튼 내가 너무 늦어서ㅋㅋㅋㅋㅋ 혹시 내일에 지장 있을 것 같으면 일찍 자고 천천히 이어줘도 돼!!

94 이브 - 에녹◆FG7o4bFoVM (6255437E+5)

2018-10-01 (모두 수고..) 00:06:00

사람같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무표정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얼굴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흔하진 않을 것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찌르면 반응하게 되어 있지만.

"난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제 성격이 많이 꼬여 있다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가벼운 물음이라. 이브는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랬으니까. 설령 그가 한 말이 상대의 상처를 헤집더라도 상관 없었으니까. 아무래도 좋으니까. 결국 그 칼이 본인에게 돌아오지 않는 이상은. 에녹과는 반대되게, 이브의 표정은 평소에는 잘만 짓던 미소 하나 없었다.

"...애매한데."

무언가를 더 물어보기에도, 묻지 않기에도. 이브는 손을 들어 입가를 가렸다. 두 눈은 침침히 가라앉았다.

누군가의 심리를 짐작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에녹이 왜 웃었는지, 이브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에녹의 답변이 만족스러웠냐고? 그것도 물론 아니였다. 거짓을 말한 건 아닌 것 같지만 핵심은 전부 감춰버리지 않았을까. 이것도 역시 알 길이 없었다. 결국에는 무엇하나 결론지어진 것은 없다. 그 점이 불만족스러웠으나,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 사람의 범주에는 살인자도 포함되는 모양이지?"

그래, 바로 나 같은 사람. 이 밤에 거리낌없이 온 몸에 피를 묻히고 다니는 사람. 이브는 손가락으로 스스로를 가리켰다.

95 이브주◆FG7o4bFoVM (2405725E+5)

2018-10-01 (모두 수고..) 00:18:29

그래도 그게 좋은 겁니다..전 그냥 시도때도 없이 잘 자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낮에도 밤에도 너무 잘 자서 시간을 날리니까요..오늘은 낮에 잤으니 좀 늦게 자겠지만 글쎄요 어쩌면 순간 잠이 팍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ㅋㅋㅋ지금은 멀쩡하지만요!
사실 1:1에 원플로 돌려볼 사람을 구해봐도 되나...싶었는데 지금은 과거의 저를 참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찔러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같이 행복한 혐관 만들어가요!(?) 이런 스레 몇 없을 거라고 자신감 있게 말해봐도 괜찮나요..ㅋㅋㅋㅋㅋㅋㅋ
[system:엔딩 목록에 1.우리 다 같이 죽자 가 등록되었습니다] 일단 폭탄으로 다 터진다는게 참 마음에 드네요(?) 약간 막장 같기는 한데ㅋㅋㅋㅋㅋㅋ원래 막장이 더 재밌잖아요(?) 이제 여기에 차곡차곡 엔딩 쌓아 가면 되나요ㅋㅋㅋㅋㅋㅋ이브가 길 걷다가 차에 치인다던가..(?)

불타는 밤인가요..오늘 밤을 불태우면 내일이 위험할 것 같지만 에라이 적당히 버티다가 쓰러지면 괜찮겠죠! 답레..는 보고 바로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시간이 늦어버려서 이 다음 답레는 언제든 편할 때 주시면 됩니다! 옆에 방전 배터리도 준비되어 있으신데..(흐릿)

96 에녹 - 이브◆2nGriL1Vhw (6600517E+5)

2018-10-01 (모두 수고..) 00:47:08

남자의 손을 따라 에녹의 시선이 움직였다. 종착지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의 피 묻은 와이셔츠. 다친 곳이 없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보였으니, 저 와이셔츠에 묻은 것은 모두 다른 사람의 피일 것이다. 한 사람의 것일까. 아니라면 몇 명이나 될까.
…내 알 바 아니지. 에녹은 서둘러 생각을 정리했다. 오랫동안 한 가지 생각에 젖는 것은 좋지 않았다.

"방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에덴에 들어온 건 돈이 필요해서였다고."

느릿느릿 눈을 깜빡인 에녹은 혀로 아랫입술을 핥았다. 바싹 말라 갈라질 듯 꺼끌한 것이 느껴졌다. 곧 크게 숨을 내쉰 에녹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입을 열었다.

"죽이는 법을 모르니 살리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살리는 건 그저 제 일이고……, 제가 살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 없습니다."

거짓은 아니지만 진실도 아닌 말. 모두 아닌 것들 사이에 있는 어중간한 것. 제가 하는 말은 모조리 말장난에 불과했다. …남자도 알까? 대충은 느끼고 있을지도 몰랐다. 이 바닥에서 숨이 붙어 있으려면 눈치가 빠르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좋은데, 남자는 이곳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었으니.
말 없이 선 에녹은 남자가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잔뜩 화가 난 남자가 찾아와 숨이 끊어질 때까지 제 목을 졸라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 날에 에녹은 소리내어 웃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침내 죽이고 싶은 사람을 죽인 날일 테니까. 용서는 어차피 평생 받을 수 없는 것일 테니 상관 없었다. 속죄하며 사는 삶 같은 건 개나 주라지! …하지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저승에서라도 가능하다면 에녹은 기꺼이 제 두 손을 자를 것이다.

"저를 믿을 수 없어 불안하시다면 제가 아닌 다른 의사를 부르셔도 됩니다.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해명이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고, 더 이상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에녹은 남자의 눈을 똑바로 보며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생각은 많아지고 깊어질 것이다. 에녹은 그것들이 언제라도 제 발목을 붙잡아 끌어내릴 것만 같았다.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붙잡히지 않도록 에녹은 늘 도망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도망쳐야 할 때였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모른 척 놓인 길만을 걸어야 할 때.

97 에녹주◆2nGriL1Vhw (6600517E+5)

2018-10-01 (모두 수고..) 01:02:33

행복한 혐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묘하지만 실제로 혐관은 우리를 춤추게 하니까 맞는 말이네,,,, 좋아 같이 행복한 혐관 만들어보자! (*•̀ᴗ•́*)و 그리고..... 자신감 가져봐도 괜찮지 않을까..... 미안합니다 이렇게 간이 작은 사람이라 쩜이 너무 많네 ^_^...
아니 엔딩목록 일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극단적인 거 아닌가요?! 하지만 혐관에 극단을 섞으면 천상의 맛일 것 같기도 합니다() 차에 치이는 엔딩이요??? 갑자기???? 나는 보스 그렇게 못 보내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배터리가 방전되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내 수면패턴 은근히 규칙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확인해보면 다 비슷비슷한 시간대에 자러 갔을 것 같아....
아무튼! 이브주도 미리 굿밤쫀밤이고!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요일(...) 화이팅이야! 시간 늦었으니까 답레 천천히 줘~

98 이브주◆FG7o4bFoVM (2405725E+5)

2018-10-01 (모두 수고..) 01:06:09

저도 사실ㅋㅋㅋㅋㅋ자러 갈 생각이였습니다...밤이 좀 깊어졌다 싶으면 잠이 막 쏟아지네요ㅎㅎ에녹주도 굿밤 되시고 답레는 내일 써서 올려드리겠습니다(ノ≧∀≦)ノ 그 요일(?) 힘내세요!!

99 이브 - 에녹◆FG7o4bFoVM (6255437E+5)

2018-10-01 (모두 수고..) 20:25:13

돈이라. 방금 전 피가 묻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던 손수건이 떠올랐다. 그것도 꽤 값비싼 물건이였지. 이브는 고개를 숙여 피 묻은 제 정장을 내려다보았다. 이 옷도 버려버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얼마를 주고 샀었더라. 자세히 기억나진 않았지만 상당한 값일테다. 돈이 필요해 에덴에 왔다는 이에게 이런 얘기를 해 주면 반응이 어떨까 싶지만서도 이브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참 듣기엔 괜찮은 말인데. 에녹. 네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싶을 정도로. 물론 거짓말을 했다곤 생각지 않지만."

설마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을테고. 이브는 눈꼬리를 휘며 웃어보인다. 그래도 어리석은 물음이였나.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된 답은 아니였다. 이브는 에녹의 말 실수 한번만으로도 충분히 총질을 할 사람이였고, 에녹도 그걸 알고 있을테니까. 결국 이런 대화만 주고받을 뿐이다.

"더 이상 이야기를 들어 봤자라는 것엔 동의하지."

대화를 계속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무엇도 얻지 못할 테니까. 누구나 할 수 있을, 같은 이야기들의 반복일 테니까.

불안하다라.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이브는 본인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진심으로 믿어 본 적 없었다. 이브가 원하는 건 서로가 서로의 등에 칼을 꽂지 않을 정도의 믿음이다. 겉으로만 유지되는 신뢰. 이걸로 충분했다.

"이 정도로 만족해줄테니."

적어도 지금은. 이브의 장갑 낀 손이 에녹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티는 안 나도 붉은 장갑엔 피가 묻어 있었으나 이젠 딱딱하게 말라붙어 있었으니, 옷이 더럽혀지진 않을 것이다.

오늘은 그저 방으로 돌아가 쉬려고 했건만, 술이 참 마시고 싶어졌다.

100 이브주◆FG7o4bFoVM (6255437E+5)

2018-10-01 (모두 수고..) 20:39:14

좋은 저녁입니다! 답레 엄청 늦었네요..8-8 이건 다 월요일 때문입니다! 월요일이 제 기운을 뺏어갔기 때문입니다!!(아님) 진짜 갑자기 생각난건데 에녹주 이모티콘 엄청 귀엽네요! 에녹주 자신감을 가지세요! 저희 어장은 우주최고짱짱 어장입니다!! 핫 이건 너무 갔나..?
사실 제가 약간 막장+허무 엔딩을 좋아해서 막 갑자기 교통사고라던가 암에 걸린다던가..하는 엔딩을 꼭 넣고 싶어지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에녹주 눈에 흙을 넣어드릴 순 없으니 포기하겠습니다..폭발 엔딩으로만 만족할게요..
이브 너무 돈낭비 심하네요 전 너무 소시민이라 쓰면서 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세상에 어떻게..멀쩡한 옷을 버릴 수가 있지..? 비싼 옷을 샀으면 오래오래 입고 다닐 생각을 해야지...

위에도 써놨지만 좋은 저녁입니다! 좋은 밤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전 아직 저녁을 안 먹어서 이제 먹으러 갈 생각입니다(TMI) 오늘은 월요일..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니까 푹 쉬시다가 답레 달아 주세요!

101 에녹주◆2nGriL1Vhw (6600517E+5)

2018-10-01 (모두 수고..) 23:04:26

앗 왠지 에녹 일단 됐다고 하면 진짜 갈 것 같아서 아마 다음이 내 막레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상황 더 잇는 게 좋을까? 혹시 그렇담 마무리 안 하는 쪽으로 레스 쓸게!
근데 그 레스가.... 내일이나 올라가게 될 것 같아... ㅠㅠ 오늘 일어났는데 갑자기 감기기운이 돌더니 계속 컨디션이 안 좋네,, 약 먹었더니 비몽사몽이라 지금 쓰면 글이 난리가 날 것 같아서ㅠㅠㅠㅠㅠㅠ 미안해ㅠㅠㅠㅠㅠㅠ
이브주도 감기 조심하고 오늘 고생했어! 푹 쉬어! 다시 한 번 미안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2 이브주◆FG7o4bFoVM (2405725E+5)

2018-10-01 (모두 수고..) 23:12:54

ㅋㅋㅋㅋㅋ사실 저도 다음이 막레일 거 예상하고 레스 쓴 거라서..막레 주셔도 됩니다!! 편한대로 하세요!
감기걸리셨다니ㅠㅠㅠㅜㅠ전 기다릴 수 있으니 약 꼭꼭 챙겨 드시고 푹 쉬세요...걱정하지 마시고요!!! 요즘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더라고요..옷도 잘 챙겨 입고 다니시고...괜찮으니 어서 가서 주무세요! 답레는 몸 괜찮아지시면 천천히 주시고요!

103 에녹 - 이브◆2nGriL1Vhw (5836493E+5)

2018-10-02 (FIRE!) 23:27:04

피로했다. 모든 것이 지겨워 다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죄다 제 발밑에 두고선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굴려대는 당신이나, 떠오르는 것들을 꾸역꾸역 밀어넣고 있는 자신나 모두 지겹고 싫었다.
남자의 말대로 처음부터 몰랐다면 좋았을 것이다. 일찌감치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음에도 계속 바라게 되었다. 그날 그냥 남자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고개를 숙였다면. 남자를 만나게 되지 않았다면. ……에덴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머리 속에서 의미 없는 가정들을 늘어놓던 에녹이 한숨을 내쉬듯 웃었다. 멍청하기 짝이 없는 생각들. 이 쓸모 없는 것들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니.

…아무것도 아닌 말들을 주고 받는 일은 당신에게도 피곤한 일인 모양이지. 제 말에 동조하는 남자를 보며 에녹은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남자와 자신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것 따위를 떠올리며.

"……."

에녹은 제 어깨를 지나가는 손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정면만을 바라보고 서 있었을 뿐이다. 잠자코 서서 남자를 보던 에녹은 곧 고개를 숙여 남자에게 말없이 인사한 뒤, 남자에게서 등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목적지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에녹은 긴 복도를 계속해서 걸어갔다.

104 에녹주◆2nGriL1Vhw (5836493E+5)

2018-10-02 (FIRE!) 23:35:20

많이 늦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려줘서 고마워! 막레입니다! 무뚝뚝한 에녹이랑 돌리느라 이번 상황도 고생 많았어...... ^_^... 잘하자 에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우리 어장이 짱이야! 뻔뻔해지자! 아 이모티콘은 이브주가 가끔 귀여운 거 쓰길래 원래 안 쓰는데 어디서 함 긁어와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고에 병이라니 둘 다 장난 아니게 허무하잖아.....?! 폭발도 허무하다 생각했는데 두 개를 보고 났더니 오히려 평범해보이네,, 아아 인생무상엔딩들이여,,,,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소시민2222222........ 이브님 저한테 10억만 던져주시면 안 될까요 그 버릴 손수건이랑 옷을 나한테 버려달라() 요즘 일회용컵도 안 쓰고 환경을 아껴줘야지 막 그러시면(구구절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고생 많았어! 내일만 버티면 평일도 반절이 넘어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나는 기모 들어간 옷 꺼냈는데도 춥더라 ㅠㅠ..... 이브주도 따뜻하게 잘 입고 밥 잘 먹고 잘 자고! 감기조심하세요~~~

105 이브주◆FG7o4bFoVM (8245231E+5)

2018-10-02 (FIRE!) 23:49:53

수고하셨습니다 에녹주!!! 에녹이 이미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여기서 더 잘하면..() 사실 제 이모티콘은 핸드폰에만 저장이 되어 있어서..지금처럼 컴퓨터를 쓰면 단순한 거 빼곤 못 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MI) 요런거0V0나 요런거ㅡ3ㅡ 같은 거요..
하지만 은근 그런 허무한 엔딩들이 기억엔 잘 남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저 엔딩을 보는 순간 저거 만든 사람을 때려버리고 싶어지긴 하지만() 그런 소소한 문제는 제쳐둡시다 우리!
(이브:거절한다!)악 이브님 저에게도 돈을 주세요 이브 굴리면서 가장 부러운 게 바로 저 점입니다..부자라는 것...왜 하필 저 성격파탄자에게 저 많은 돈이 간 것인가...껄껄 생각해보니 제가 그렇게 짰으니 제가 범인이였...

내일은 휴일이니까요! 아주 푹 쉴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어제보단 날이 따뜻해서 좀 나았는데..에녹주는...ㅠㅠㅠㅠㅜㅜㅜㅜㅜ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춥게 입고 다니지 마시고 겨울옷 꺼내서 입고 다니세요! 따뜻하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아 그리고 다음 일상 상황은 어떻게 할까요? 이젠 진짜 씽크빅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일단 생각해보고 있겠습니다! 제 뇌를 굴릴 시간이로군요!

106 에녹주◆2nGriL1Vhw (5836493E+5)

2018-10-02 (FIRE!) 23:58:51

아 이브주 가끔 나왔던 이유가 휴대폰 쓸 때만 쓸 수 있어서였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귀여운 휴대폰을 쓰고 있구나,, 내 휴대폰엔 왜 그런 거 없지,,,(tmi)
범인은,, 이브주,,,,,, 흑흑 돈도 많으면서 왜 안 뿌리는 겁니까 이브님.... 줘도 못 받겠지만.... 아니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안 되나요(...)

내일 ㅃㅃ빨간날이구나..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나한테만) 나는 내일 안 쉬어...... ^_ㅠ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내일은 못 들어오거나 아주 늦게 잠깐만 올 수 있을 것 같으니,, 12시까지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는다면,,,,(숙연)
이제 뭔가 사건이 터질 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번의 일상만에 사건은 너무 빠른가?! 죄송함다 성격이 급한 편입니다

107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00:16:04

바로 그렇습니다!!!!(ノ≧∀≦)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안 쓰고 싶었던 건 아닌데...이모티콘 키보드가 핸드폰에만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핸드폰에 내장되어 있다기 보단 키보드 앱을 다운받은 거랍니다! 그러니까 에녹주도 하실 수 있으세요!!!!
과거로 돌아가면 꼭 해야할 것 중에 하나가 비트코인 사서 2018년에 다시 되파는 일...이거 말고도 다른 일들도 있습니다 복권 당첨 번호 외워가서 1등 하기라던가...물론 과거로 갈 일도 없겠지만!! 꿈 꾸는 건 자유라잖아요!!!

아...에녹주.....(침묵)ಥ_ಥ....내일도 고생이...많으시겠군요....세상에.....힘내세요..8-8...바쁘시면...천천히 오셔도 괜찮으니까요!

제 성격 급한건 또 어떻게 아시고ㅎㅎㅎ앗 진짜 제대로..터뜨리고 싶은데..뭐가 있을라나 흠..이브의 이름을 해방할 때가 되었는가..!(두둥) 만약 이 상황으로 돌리면..에녹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08 에녹주◆2nGriL1Vhw (3326868E+5)

2018-10-03 (水) 00:30: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팁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플까지 깔아서 이모티콘을 쓰다니,, 귀여움의 원천은 부지런함이었던 것으로,,,,!!!
맞아 나도 비트코인......... 복권.......... 아니 우리 이러니까 너무 자본주의의 노예들 같잖아! 사실 나는 맞지만 ^_^,,, 안 될 걸 알면서도 사보는 연금복권,,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찮습니다.... 추석 때 많이 쉬었으니까.... 어째 10월 빨간날들이랑은 연이 없네,, 이해해줘서 고마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드디어 이브 이름 해방의 날이 왔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 약간 위험해져도 괜찮아 ^_^(스릴을 즐기는 편) 아 어떤 사건이 좋을까,, 내가 느와르(?) 일단 조직이 섞였으니까 맞겠지? 암튼 이런 걸 첨 돌려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있지,, 다른 조직이랑 싸움 나는 거....? 대책없다 도와줘요 씽크빅 화수분 이브주....!!!

109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00:52: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말이 정답이네요ㅋㅋㅋㅋㅋㅋ부지런함과...귀여움을 향한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답니다!! 그러니 에녹주도 한번 해 보시는 건..(?)
원래...돈이 많으면 더 많이 행복해지는거 아니였나요...사고 싶은 것도 다 사고!! 걱정 없이 비싼 음식 먹을수도 있고!!! 삶은 자본주의로 가득 차있다...(삶은 달걀 드립을 치려다 참았다)(그리고 괄호 안에서 말했다)

제 기억으론 10월 9일 지나고 다음 빨간날이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ㅜ괜, 괜찮아요... 시간은 은근 금방금방 가니까!!! 그리고 주말도 꼬박꼬박 있으니까요!!!

(곧 그 스릴을 만들 사람)저 지금 굉장히 설레고 신납니다 어떤 사건이 좋으려나..음...아닠ㅋㅋㅋㅋㅋㅋ제 씽크빅 우물은 이미 말라붙어 버린지 오래인데...! 다른 조직이랑 싸우는 것도 좋고...여기에 덧붙여서 에덴이 중요한 거래를 준비중이였는데 그걸 들은 타 조직의 스파이가 그걸 다 불어버려서 그래 둘중 하난 여기서 죽는다 하는 식으로 전쟁이 시작되고...스케일만 커졌을 뿐 뭔가 크게 바뀐건 없는 것 같지만.. 어어어 아니면 또..음...헉 약간 하극상 같은 것도 재밌을 거 같아요!!!!! 간부 중 하나가 에덴을 먹기 위해 들고 일어났다던지..! 어느쪽이 좋은지는 에녹주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네요

110 에녹주◆2nGriL1Vhw (3326868E+5)

2018-10-03 (水) 01:00:38

삶은 달걀....... 괄호 안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았읍니다..... 돌이킬 수 없어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년 하반기 가차없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월에 오래 쉬게 해주고 10월의 띄엄띄엄 다음이 12월 말이라니! 배신이야! 흑흑흑ㅠㅠㅠㅜㅜ 맞아 그래도 주말이 있어서 버틴다,, 주말 3일로 어케 조정 안 되나요 원하는 건 주말과 평일 5:2의 비율이지만 양심상 ^_ㅠ

말라붙었다기엔 내가 생각 안 나서 머리 쥐어뜯을 때마다 이브주가 새 상황 척척 가져와주고 있는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감사하고,,, 저 상황들 둘 다 좋아서 다 살리고 싶다! 순서만 정하면 될 것 같네 ^_^)9,,,,!!
음 앞 상황을 먼저 돌리고 그 다음에 이어서 그 스파이가 하극상까지 이어서 착착 하는 건 어땋게 생각해? 1번 상황하고 누가 정보를 흘렸어! 스파이 이따! 하고 찾던 도중에 기습공격으로 하극상~~~ 이렇게! 근데 에녹은 신체능력 꽝이니까 상황 자체에 전투인력(?)으로 투입될 일은 없을 것 같고... 어떤 식으로 끼워넣을지 고민이네 음

111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01:10: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아무것도 쓰지 않았고...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삶은 달걀은 모르는 일입니다.....
진짜 추석이 끝나고 빨간날 이틀로 끝이라니ㅠㅠㅜㅜ이제 제대로 쉬려면..신정과 구정을 기다릴 수 밖엔 없습니다...5:2 비율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전 양심적으로 4:3 바래보겠습니다 물론 주말이 4....ㅋㅋㅋㅋㅋㅋㅋ입니다

아무래도 에녹주는 천재이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걸 다 합칠 생각을 하셨지...? 대단하신데요...?!!! 근데 저 상황대로 가면 이브야 알아서 잘 살겠지만 에녹이는....괜찮은가요....좀 많이 위험해 보이는데....
그러네요 저기에 에녹 어떻게 온 거죠.....출장...?치곤 너무 위험한데요ㅋㅋㅋㅋㅋㅋ스파이를 찾아서 알려주러 왔다던가...?

112 에녹주◆2nGriL1Vhw (3326868E+5)

2018-10-03 (水) 01:21:50

아니 제가 다 봤는데요,,,, 제가 본 것은 무엇이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의 양심상태가 나랑 비슷해보여서 다행이다 ^_^(아님) 우리는 좋은 파트너야! 영혼의 짝꿍! 신정과 구정,,, 아직 2018년 남았지만 나머지는 버리기로 했어 휴일 없는 해는 이제 더 필요 없다! (...)

총은 있으니까! 쓸 줄도 아니까! 약간 슬라임 같은 친구들() 한두 명 정도는 해치우지 않을까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첫 번째 상황 마치고 다친 이브가 찾아오거나 부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그럼 에녹도 대충 돌아가는 상황 알게 될 거고 다음 상황이야 조직 내부에서 뒤집힐 테니까 그때 근무중이라면 휩쓸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113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01:35:51

그 말씀은 에녹주의 양심이 저와 똑같이 맑고 투명하다는 말이겠군요(´「^o^)「티끌 하나 없는..순수한 마음!! 그 자체!!!!!(전혀 아님)
한달에 적어도 두번쯤 정기적으로 쉬는 날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몇년전인가 대체휴일제 생겼을땐 엄청 기뻤는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란 사람 만족을 모르는 사람! 언젠가 미래에 기술이 발달해서 아무 일 안해도 로봇이 다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사람!

슬ㅋㅋㅋㅋㅋ라임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슬라임들은 최약체가 아니던데 에녹 생각보다 강했군요...! 오호라 하긴 이브가 요새 너무 말짱했으니 좀 다치는 것도(???) 좋겠네요! 이브가 다친 거 보고 조직원이 손 비는 의사 아무나 데려오라고 그랬는데 거기에 걸린게 에녹이였다! 라는 전개로..!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브 성격상 자존심만 강해서 자기는 안 다쳤다고 우겨댈텐데...어쩌죠....ㅋㅋㅋㅋ

114 에녹주◆2nGriL1Vhw (3326868E+5)

2018-10-03 (水) 01:45:28

일은 로봇이 하고 돈은 우리가 받고,,,,,,, 앞서 양심 얘기 하고 보니까 약간 마음이 이상한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수한 마음이라고 해짜나.....!!!!
맞아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놀토(?) 생겼을 때만 해도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주5일 마음에 안 들어하게 됐고ㅋㅋㅋㅋㅋㅋ 대체휴일도 이제는 모자라다,,, 정기휴일이 안 된다면 모든 사람들의 일과를 4시에 끝내조라 흑흑,, 9-6말고 9-4 ㅠㅡㅠ

아 요즘 슬라임 최약체 아니야? 제일 쪼렙(...)이 슬라임 아니었어?! 에녹 뜻밖의 성장캐였냐구요..... 그 사이에 많이 컸네 짜식(??) 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 일할 때는 빡세게 하니까,,,! 실례하겠습니다 ㅡㅡ 하고 할 거 다 할 거야,,, 어차피 보스 다쳐서 모 어케 하지도 못하잖아요?(이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약간 오래 버틴 방전배터리는 다시 꺼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ㅠ_ㅜ,,, 아니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오래 얘기하고 빨리빨리 왔다갔다 하고 싶은데 체력이 종이인간급이라서 슬프네ㅠㅠㅠㅠㅠㅠ 선레 어떻게 할까? 이브주 피곤하면 이브주도 얼른 자고 내가 내일 짬짬히 써서 올려둘게! ㅇ.<)9

115 에녹주◆2nGriL1Vhw (3326868E+5)

2018-10-03 (水) 01:49:43

미쳐따 미쳐써 너무 졸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 의견 남겨주면 내가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할게! 이브주 굿밤~~~ 이런 종이인간이라 미안합니다 ^_ㅠ,,,

116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01:57:40

로봇은 일 많이 해도 안 지치고...힘도 세고...효율이 좋아지니까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은 쉬니까 행복해지고! 결국 모두가 만족할 수 있어진다고요!!! 물론 이게 실현되려면...한참은 멀겠지만..
놀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그말 진짜 오랜만에 들어봤어요ㅋㅋㅋㅋㅋㅋ진짜 예전에 토요일날에 학교 어떻게 다닌거지...? 지금은 토요일날 쉬는게 너무 자연스러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거였군요....예전보다 쉬는 날이 훨씬 많아지기는 했네요...그래도 좀만 더 늘려줬으면..ㅎㅎ...

요즘에 슬라임 강하지 않나요?!! 사실 제가 아는 rpg겜이 별로 없어서..ㅎ...메이플스토리 예전에 조금 했던 정도입니다ㅋㅋㅋㅋㅋ에녹 일 엄청 열심히 하는군요 이래도 이브는 뻔뻔하게 자기 안 다쳤다고 주장합니다..이미 주위사람들 다 다친거 아는데...대놓고 피가 막 나오는데....
헉 시간이 벌써 2시를 향해 달려가네요! 어서 가서 주무세요! 푹 쉬시면서 배터리 다시 풀 상태로 충전도 하시고...! 사실 저도 슬슬 졸려오기 시작하는 타이밍이였으니까요ㅋㅋㅋㅋ선레는 음..써주신다면..감사히..받겠습니다...큼큼 천천히 써 주셔도 되니까요! 내일 바쁘다고도 얘기 하셨으니..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굿밤되세요!

117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02:07:25

(갑자기 돌아옴) 헉 아니다 그냥 선레 제가 쓸까요?? 제가 더 시간이 많으니까요!! 그 편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118 에녹주◆2nGriL1Vhw (8005657E+6)

2018-10-03 (水) 13:00:08

헉 선레를 또... 부탁해도 되는걸가...... 미안해ㅠㅠㅠㅠㅠㅠ 담에 선레 쓴 거 기억해뒀다가 그만큼 나에게 시켜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천천히 부탁할게! 고마워!

119 이브 - 에녹◆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18:07:42

이브는 힘겹게 탄창을 갈았다. 워낙 사방이 난잡하다 보니 어떤 정체모를 놈이 쏜 총에 꿰뚫린 어깨 때문이였다. 물론 어깨만 다친 게 아니라, 다리 쪽에도 하나 맞았던가. 곧 죽을 치명상같은 건 아니였지만 거동이 힘들어졌기에 마냥 좋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한 손으로 총을 쏠 때마다 생기는 반동에 의해 몸이 흔들거릴 때 마다 이브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펴졌다를 반복한다.

다른 조직의 습격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비를 해 두었으니 망정이였다. 이브가 직접 나설 정도의 큰 거래를 준비중이였기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두길 잘 했다. 이 정도면 최악이라고 볼 정도는 아니였지만. 다치지 않았더라면 더더욱 완벽했을 것을.

"몇 놈들은 살려 놔야겠지."

이미 승기는 이 쪽에 있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였지만, 결국 승리하는 건 에덴이 될 것이다. 상대가 멍청하게 대놓고 정면으로 들이닥치지만 않았더라도 이쪽의 피해가 더 컸을 텐데. 입술에 비웃음을 머금으며 덤벼드는 이의 머리에 깔끔하게 총알 하나를 선사한다.

이브는 근처 벽에 대강 기대었다. 다친 다리는 앉기를 종용했으나 이브는 그러지 않았다. 그건 너무 티나. 옷이 검은색이라 다행이였다. 어차피 여기저기서 튄 피에 가려져 티가 많이 나진 않았겠지만. 이브가 다친 걸 상대가 알아차린다면 이쪽으로 공격이 집중 될 테니 멀쩡한 척 하는 것이 현명했다. 물론, 이 이유뿐만이 아니라 눈 먼 총알에 맞았다는 사실이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탓도 있었다.

그래도 이미 근처에 있던 조직원들은 대강 눈치챈 듯이 보인다. 예를 들자면 저기서 핸드폰을 꺼내 들고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는 자라던가. 이브는 굳이 말리진 않았다. 의사가 필요하긴 했으니까. 그게 제가 치료를 받을 거란 의미는 아니였지만.

"하...짜증나."

이브는 낮게 읊조렸다. 아픔도 아픔이였지만 어깨서부터 흐르기 시작한 피가 팔을 따라 아래로 쭉 타고 흘러내려오는 느낌은 굉장히 불쾌했기에 본심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120 이브주◆FG7o4bFoVM (2600274E+4)

2018-10-03 (水) 18:17:18

답레....엄청 늦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늦잠을 자면 안 됐었는데...그렇게 제 오전은 전부 잠으로 사라졌습니다...좋은 저녁입니다!! 밥은 잘 챙겨 드시고 계시나요!! 맛있는 저녁 드세요! 전 아직 안 먹었지만 곧 먹을테니까요!
생각보다 이브가 많이 안 다쳐서 제가 쓰고 제가 놀랐습니다() 괜찮아요 앞으로 더 큰일이 많이 생길 테니까..! 아직 다 끝나지도 않은 총싸움 현장에 오게 될 에녹 힘내랏...벌써부터 이브는 치료 거부의 의지가 확실하네요 에녹 힘내랏22..

선레는 누가 쓰든 무슨 상관이나요! 차라리 한가한 제가 쓰는게 훠어어어얼씬낫지!! 하지만 기억해두고..나중에 꼭...그만큼....(나쁨) 농담입니다★ 답레는 한가할 때 천천히 주세요! 느긋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121 에녹주◆2nGriL1Vhw (3608673E+5)

2018-10-04 (거의 끝나감) 16:40:53

이브주 미안한데 답레가 내일 밤쯤 올라갈 것 같아ㅠㅜㅜㅜㅜㅠㅠㅠ 감기가 나아지나 싶더니 갑자기 몸살로 도져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네 8_8 혹시 기다릴까봐....!! 이브주도 감기 조심하고 자꾸 늦어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 푹 쉬어!

122 이브주◆FG7o4bFoVM (5975231E+5)

2018-10-04 (거의 끝나감) 20:52:42

헉 아니 에녹주ㅠㅠㅜㅜㅜㅜㅜㅜㅜ괜찮으신가요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몸살이라니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몸살 나으실 때까지 푹 쉬셔도 괜찮습니다...아프지만 마세요ㅠㅠㅠㅜㅜㅜㅜㅠ답레가 뭐가 중요한가요 지금...!!! 몸 괜찮아지실때 천천히 주시면 됩니다8-8 부디 푹 쉬시고 하루빨리 건강해지세요ㅠㅜㅜㅜㅜㅜ

123 에녹 - 이브◆2nGriL1Vhw (2700498E+5)

2018-10-05 (불탄다..!) 22:45:50

…난장판이군. 처음 공간에 들어선 에녹의 감상이었다. 상황은 대충 마무리 된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정리하려면 꽤나 고생할 것이다. 아니, 그런 일 같은 건 하지 않아도 상관 없나. 에덴이라면 이미 수를 써두었을지도 모를 일이지. 어찌됐든 자신이 알아야 할 일은 아니었다.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으니까.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다른 류의 것이었다. 이를테면 여기저기 상처 입고 피를 흘리는 사람들의 찢어진 살갗을 꿰매고, 약을 바르고, 심한 사람들은 연계된 병원으로 보내는 일 같은 것. 자신 외에도 의사가 여럿 있었으니 홀로 바쁘지는 않았지만, 제게는 우선적으로 상대해야 할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 사람이 순순히 제게 치료를 받을지 의문이었다. 자신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천천히 고개를 돌려가며 주변을 살피던 에녹이 어느 한 곳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자신이 최우선으로 상태를 살펴야 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었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
그러나 더 이상 이런 생각 따위를 할 시간은 없었다.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남자는 얼마 전의 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잠시 살피겠습니다. 불편한 곳이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소매 아래로 흐르는 피를 본 에녹이 천천히 남자의 어깨로 손을 뻗었다.

124 에녹주◆2nGriL1Vhw (2700498E+5)

2018-10-05 (불탄다..!) 22:51:06

답레가 많이 늦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 그리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감기는 어제가 제일 나쁜 날이었는지 오늘이 됐더니 훨씬 좋아졌어 ^_^)9 걱정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브주도 감기 조심해,,, 요즘 감기 독하더라 건강이 최고야 진짜,,,,,
아니 이브 피 나잖아! 겁나 많이 다친 거 아냐?! 이브 주그면 안 돼에에애에에에ㅔ에ㅔㅔㅔㄱ(호들갑)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큰일이 더 생긴다니..... 둘의 고생길이 훤하구나... 하지만 원플에 혐관인 이상 가만히 있어도 고생길 오픈이니 어차피 열릴 거 조금 더 열린다고 해서 나쁠 건 없겠지 ^_^!(...) 에녹도 남의 말 안 듣는 거 최고로 잘하고요? 이브도 힘내......

기억해뒀다가 꼭 그만큼 부려먹어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숫자 잘 세어주세욥! ㅇ.<ㅋㅋㅋㅋㅋㅋㅋ 내일부터는 드디어 주말이야! 태풍 온다던데 이브주 조심하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 푹 쉬자! 토요일 일요일 사랑해 야호!!!!

125 이브 - 에녹◆FG7o4bFoVM (8585593E+5)

2018-10-05 (불탄다..!) 23:49:58

이브는 저를 향해 다가오는 남성을 힐끔 올려다보곤, 관심 없다는 태도로 고개를 돌렸다. 요전번 만났을 때에도 그랬지만, 참 열심히 일하는 자였다. 평소였다면 그런 태도가 조금쯤은 흡족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였다.

쯧. 혀를 한번 차곤 다시 에녹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최대한 평온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럼에도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자세라던가, 옷이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방울져 바닥으로 떨어져내리는 핏방울은 숨길 도리가 없었지만.

"난 멀쩡해."

뻔뻔스러울 정도로 당당하게 말하며, 이브는 다치지 않은 팔을 이용해 에녹이 뻗은 손을 밀쳐냈다. 당연하겠지만, 그리 힘 있는 행동은 아니였다. 본인이 아무리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이브가 현재 다쳐있다는 것은 명백했으니 큰 움직임은 피하고 싶었을 터다.

"그러니까, 여기 있지 말고 저쪽으로 좀 가지?"

손가락 끝으로 가리킨 것은 저가 아닌 다른 다쳐있는 사람들이였지. 말투에는 은근한 짜증이 묻어 있었다. 온전한 평온함을 유지하기에는 이브의 인내심이 깊지 못했으니까. 거기에 가뜩이나 다친 것도 지긋지긋한데,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알짱거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아. 결국 마지막에 참지 못한 한숨이 흘러나온다.

한숨을 끝으로 이브는 네가 뭐라고 하든 절대로 치료 따위는 받지 않겠다는 태도로 입을 다문채 에녹에게서 다시 시선을 돌렸다.

126 이브주◆FG7o4bFoVM (0946896E+5)

2018-10-06 (파란날) 00:03:13

제 답레도 엄청 늦었네요......감기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8-8 그래도 아직 다 안 나으셨다면...다시 심해질지도 모르니 절대 안정입니다!!!! 다행이 아직 전 감기에 걸리지 않았어요!! 제가 좀 많이 건강한 편이여서..ㅎ....
이브 말에 의하면 많이 안 다쳤습니다 아주 멀쩡한 상태에요!! 그냥 피 조금 나고 상처 조금 난 거 뿐인걸요? 에이 안 죽어요 안 죽어!! 이브와 에녹 앞에 놓인 길은...고생이 가득한 비포장도로 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요! 옳습니다! 한번 구르기 시작한 이상 철저하게 굴려야죠=) 어중간한 것 보다는 완전 끝까지 가는게 더 쉽고 간단하고 깔끔하잖아요!!!
과연 남의 말 안 듣는 두 사람중 누가 더 고집이 강할 것인가...곧이어 계속됩니다!!(?) 설마 이러다 영영 끝나지 않는 싸움이 되는건 아니겠죠....

아 맞아요 태풍이 온다고 그러더라고요...여름도 다 끝났는데 대체 왜...사실 오늘 놀러가려고 그랬는데 태풍 때문에 못 갔습니다ㅠㅠㅜㅜㅜ(TMI) 그래도 앞으로 남은 게 주말이라는 건 행복하네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 수 있고!! 아이 벌써부터 신나네요! 만세!!!!

127 에녹 - 이브◆2nGriL1Vhw (1583685E+5)

2018-10-06 (파란날) 01:09:56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이렇게나 명백한 거부라니. 벌써부터 골이 아팠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행동이기도 했다. 이제는 제 말에 순순히 응하고 따르는 남자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에녹은 뻗은 것이 무색하게 내쳐진 손을, 한 번 바라보기조차 하지 않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치료를 거부하는 이유가 자신에 대한 불신보다는 남자의 고집이 더 큰 것 같다는 정도일까.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자신은 남자를 치료해야 했다. 남자의 상처는 스스로 나아지기를 기대하기엔 정도가 심해보였다.
본인은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으나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과 점점 눈에 띄기 시작하는 출혈량이 치료가 시급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지금 본인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나 있는 건지. 작게 한숨을 쉰 에녹은 다시 손을 뻗었다. 뻗은 손은 남자의 셔츠에 닿았다.

"진단은 의사가 합니다."

무심한 말투로 짤막하게 말한 에녹이 셔츠의 첫 번째 단추를 풀어냈다. 어깨를 살피던 눈은 남자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본 뒤, 다시 상처가 있을 곳으로 옮겨갔다.

"저쪽은 다른 사람들이 살필 겁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썹을 한 번 까딱이곤 잠시 멈췄던 손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128 에녹주◆2nGriL1Vhw (1583685E+5)

2018-10-06 (파란날) 01:18:09

먼저 양해를 구하지 않고 이브의 옷을 건드리는 완료형 레스를 써서 미안해ㅠㅠ! 일부러 아예 끝내게 쓰지는 않았고 애매하게 남겨뒀으니까 내치든 뭘 하든 이브 마음대로 해도 돼! 그리고 앞으로도 약간 이런 식으로 멋대로 건드리는(?) 레스가 나올 것 같은데,,,, 혹시 불쾌하거나 마음에 안 드렁! 싶으면 수정히겠습니다 말해주세욥!
과연 비포장도로 듀오(???)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장vs말단의사의 싸움! 이렇게 쓰니까 왠지 결과가 훤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가다니 힙한 걸로 부족해서 화끈하기까지 한 어장을 굴리고 있구나 우리....!! 최고야 짜릿해...!!!!! 근데 진짜 끝이 어디인가요.... 어디로 가야하조 아저씨,,

헉 태풍 때문에 놀 계획이 취소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속상하겠다..... 억울하고 슬픈 만큼 이번 주말에 확 쉬고 다음에 날씨 좋은 날에 다시 놀 계획 세우자!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여름 다 갔는데 이게 무슨 뒷북이야
그리고 다시 돌아온 방전배터리의 시간 ^_^... 잠깐 부탁받은 것 좀 하다가 확인이 늦어서 답레가 늦었는데 바로 자러가기까지 하다니,,, 에녹만 이브의 웬수가 아니다 나도 이브주의 웬수다(...) 미안하고ㅠㅠㅠㅠㅠㅠㅠ 에녹주도 푹 자! 답레 천천히 주세용 ;)

129 이브 - 에녹◆FG7o4bFoVM (0946896E+5)

2018-10-06 (파란날) 02:09:43

이브도 지금 제 상태가 어떤지 정도는 알고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도, 치료를 받는 것이 옳다는 것도 알았다. 다만 그런 걸 인정하는 것은 별개였다. 결국 문제의 원인은 그의 자존심이였다. 절대로 지금 여기서 상처입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쉽게 꺾이지 않겠지. 결국 끝이 극단적으로 치닫게 될지라도.

그러다 제 목 근처에 무언가 닿는 느낌에 흠칫거리다가 다른 데를 보고 있던 시선을 아래로 옮긴다.

"그만."

설마 이렇게까지 나올줄은 몰랐지. 이브는 단추를 푸는 에녹의 손을 휙 잡아채기 위해 팔을 움직였다. 불쾌감과 짜증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며. 건들지 마라며, 으르렁거리며 경고한다. 멀쩡하다고 말했으면,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고 다른 곳으로 갈 것을. 에녹을 쏘아보는 눈빛이 매서웠다.
확실히 지금의 이브는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통증에 상당히 날이 선 상태였다.

"난 진단해달라고 한 적도 없어."

의사를 요청한 것도 내가 아니고. 물론, 의사를 부르는 것을 말리진 않았다는 걸 말할 생각은 없었다. 이브는 풀어헤쳐진 셔츠의 단추를 한 손으로 느릿하게 다시 잠그기 시작했다.

"못 알아 들은 것 같아서 다시 말해주자면.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어딘가로 꺼, 가라고."

이브의 신경은 멀쩡하게 보이기 위해 온통 쏠려 있었다. 다리가 비틀거린다던가, 통증에 인상을 찡그리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계속 부정할 수 있게끔. 그 탓에 상대적으로 언행이 거칠어졌다. 그나마 욕설을 내뱉는 건 어찌어찌 삼킨 모양이다만.

130 이브주◆FG7o4bFoVM (0946896E+5)

2018-10-06 (파란날) 02:22:08

완료형은 문제 없습니다!! 막 쓰셔도 됩니다! 이브 때려도 괜찮고...이브한테 막 대해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저도 완료형 레스를 쓸 것 같기에..이브가 가만이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에녹주 저도 에녹 건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또 문제가 있습니다 이브가 에녹한테 욕을 할 지도 모릅니다(심각) 물론 많이는 안 하겠지만..진짜 가아아아아아끔 하겠지만..해도 괜찮나요..안 된다면 안 하겠습니다!
아니죠 저걸 다친 대장vs멀쩡한 의사로 바꾼다면 막상막하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오히려 다친 사람이 더 불리할 것 같기도.. 저희 어장은 힙하고 핫하고 화르륵 불타오르고 있는걸요! 이대로 다 불태워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아니다) 끝은...그러게요....전 모르겠습니다..그냥 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달리겠습니다ㅎㅎㅎㅎㅎ

그래서 다음주에 다시 놀러가 볼 생각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말이죠! 설마 또 비가 내리진..않겠죠!!! 그래도 환경을 생각한다면 비가 좀 많이 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오는 날은 싫지만요..습기차고..춥고...
에녹주 굿밤되세요! 하긴 시간이 벌써 2시 반! 굿밤되시고 전 마지막에 에녹주가 3인칭으로 말한 걸 못 봤습니다 ๑őεő๑ 

131 에녹 - 이브◆2nGriL1Vhw (1583685E+5)

2018-10-06 (파란날) 19:01:37

계속 움직이던 손이 멈췄다.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다. 잡힌 것을 빼내려 힘 주어 쳐낸 에녹이 손목을 한 번 돌렸다. 생각보다 힘을 강하게 준 탓에 약간 뻐근했다. …이런 식으로 고집을 피워서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지.
한 걸음 물러선 에녹이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다시 매무새를 정리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서늘하게 가라앉은 눈이었다.

"혹시, 시간낭비 하는 걸 좋아하시는 편입니까? 아니면 통증을 즐기십니까? 그게 취향이시라면 맞춰드릴 의향이 있습니다만."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말을 마친 에녹은 입을 다물고서 남자를 똑바로 보고 있었다. 딱히 대답을 기다리는 듯한 태도는 아니었다. 특별한 반응 같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은 얼굴 역시 아니었다. 그는 그저 평소와 비슷하게 무신경하고 피로해보였다.
쓸데 없는 일에는 잘만 불러내더니, 정작 정말 치료가 필요한 때에는 이런 식으로 구는 남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얼굴을 찌푸린 에녹이 뒤이어 입을 열었다.

"사는 게 따분하거나 적선하는 취미가 있으신 게 아니면 이쯤에서 그만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운이 나쁘면 이런 일로도 죽을 수 있다는 걸 모르나. 병이 아니라 하더라도, 제가 약해진 틈을 타 누가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건지. …아, 이 정도로는 끄떡없을 거라는 자신감인가?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잘못봤네. 자신의 신이 언제나 관대할 거라 생각하는 멍청한 사람을 경계하다니.

"제가 문제라면 다른 사람을 불러드리겠습니다."

머리를 쓸어넘긴 에녹이 다시 남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132 에녹주◆2nGriL1Vhw (1583685E+5)

2018-10-06 (파란날) 19:12:22

마지막에 저렇게 쓴 줄도 몰랐네 ^_^,, 못 봤다고 했으니까 정말 못 본 걸로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 잘 자고 잘 쉬었니! 참 약간 tmi이긴 한데 요즘 자꾸 레스 텀이 늦어져서 미리 말해두는 게 맞을 것 같아서... 다른 게 아니라 내가 개강상태+시간표 망한 대학생이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종강 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늦어질 것 같아..... 과제가 너무 많고 곧 시험이 다가오고 있어서요(대형 TMI)ㅋㅋㅋㅋㅋ 10월이랑 11월말~12월이 타격이 좀 클 것 같다 ㅠㅠ 이렇게 아프지 않아도 며칠씩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양해구합니다..

완료레스는 나도 괜찮아! 오히려 이브가 너무 젠틀해서 놀랐다고 합니다(...) 건드리는 것도 다 상관없고 험한 말도 괜찮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핫하고 힙하고 브레이크 고장난 우리 어장,, 너무 내일 없는 어장 같잖아(맞음) 극단을 추구하는 사람 둘이 모여 언제 엔딩이 어떻게 나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고......... 멋지다 ^_^!!!
아니 오늘 태풍 오고 비 엄청 온다더니.....나는 우리 동네에 해 뜬 걸 봐서 약간 당황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만 엄청 오고 오히려 오늘은 날씨 좋은 축이었던 것 같아,, 오늘도 수고 많았어 이브주! ㅇ.<

133 이브 - 에녹◆FG7o4bFoVM (017764E+52)

2018-10-06 (파란날) 21:33:20

이브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쳐내진 손이 아팠다기보다는, 그 충격 때문에 총상 입은 자리에 순간적으로 통증이 가해졌기 때문이였다. 그러다 순식간에 다시 무표정함으로 되돌아왔다. 그 무표정함에 짜증이 가득 배여 있기는 했지만.

"내가 좋아할 것 같아? 진심으로 그딴 질문을 한 건 아니겠지."

부정한다면 돌아올 말이 무엇일지는 대강 예상이 가능했으나, 거짓말로라도 긍정하고 싶진 않았다. 침묵하는 편이 더 나았을까. 하지만 이미 답해버린 이상 무의미한 생각일 뿐이였다.
이 와중에도 한 손으로도 끈질기게 단추를 잠구더니 결국 원래대로 옷을 돌려놓고 난 뒤에서야 이브는 그나마 만족했단 듯 손을 천천히 떨궜다.

"....."

그만 하는 게 낫다. 이브의 이성은 그 말이 정답이라고 인정했다. 제가 부리는 것은 한낱 고집에 불과했고, 나중을 위해서라면 순순히 치료를 받는 편이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있었고, 감정은 여전히 치료를 거부하고 있었다. 결국에는.

"이래도 안 갈건가?"

홀스터에서 권총을 빼어들어 에녹을 향해 겨눈다. 멀쩡하지 않은 척은 해 봤자였고 말로 거절해 봤자 소용이 없었으니 결국 마지막 수로 택해본 게 이 방법이였다. 물론, 진짜로 에녹을 쏘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의 미친 행동은 할 생각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총을 겨누고 있는 게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내 상처는 내가 알아서 해. 그러니 널 포함한 다른 의사들은 필요 없다고."

134 이브주◆FG7o4bFoVM (017764E+52)

2018-10-06 (파란날) 21:45:39

이브의 젠틀함(?)이 한 레스만에 바로 사라졌습니다 짜잔! 에녹이 너무 맞는 말만 하는 바람에 결국...이렇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할 말이 없어진 이브는 협박을 선택했다! 험한 말을 쓰면 이브는 멀쩡하겠지만 제 마음이 너무 아프기 때문에 안 돼요...많이 안 쓸거에요....내일 없는 어장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정할 수 없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부터 엔딩을 생각하고 있는 어장이라니...이 무슨 엄청난 새로움이란 말인가! 아주 만족스럽네요!

제 답레가 늦은 이유는..그게말이죠...제가 낮잠을 너무 길게 자 버리는 바람에.....낮에 잤는데 저녁에 일어났습니다..오늘 밤은 잠자기 글렀네요!! 앗 에녹주...ㅠㅠㅜㅜ괜찮습니다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 제 학교 시간표도 그닥 좋은 건 아니여서..(월화수목을 제물로 금공강을 이뤄낸 사람) 저 시기쯤 되면 저도 잘 못 올것 같습니다 그러니 문제 없어요!! 현생이 더 중요하니까요!
아침까지는 비가 좀 오는가 싶더니 낮에는 확 개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비는 그친 것 같습니다!! 태풍이라기엔 너무 시시하게 사라져버렸죠 이런 의지 없는 태풍!!!(?) 고마워!!! 에녹주도 오늘 즐거운 토요일 잘 보내셨나요! 몸은 이젠 많이 괜찮아지셨죠??8-8

135 에녹 - 이브◆2nGriL1Vhw (1583685E+5)

2018-10-06 (파란날) 22:56:06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던 에녹의 눈이 자신을 향한 총구로 옮겨갔다. 제 예상 안에 있던 행동은 아니었기에,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동요가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낭패보다는 단순한 놀라움에 가까운 흔들림. 그러나 그마저도 잠시였다. 곧 평소의 심드렁한 얼굴로 돌아간 에녹은 다시 남자를 쳐다보았다.
한동안 굳게 다물려 있던 입이 천천히 열리며 말을 뱉었다. 정말 뱉어내는 것 같은 말이었다. 나오는 목소리에서는 묘하게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제 잘못입니까?"

다시 입을 다문 에녹이 남자에게 다가섰다. 시선은 계속 남자의 눈에 고정된 상태였다. 한 뼘 정도 거리를 두고 멈춰선 에녹이 남자의 손에 들린 총을 붙잡았다. 그는 제 손에 잡힌 것을 빼앗거나 쳐내지 않고서, 그저 남자의 손에 들린 그대로 잡고 있었다.

"눈에 거슬려. 쓸모도 없어."

손에 힘을 준 에녹이 붙잡은 것을 옮겨 제 머리를 향하게 했다. 고개를 숙여 총구를 완전히 가져다 댄 에녹이 느릿하게 말을 꺼냈다.

"…살려둘 이유가 있습니까?"

고개를 숙여 자연스레 시선은 바닥에 가게 되었다. 보이는 거라곤 칙칙한 시멘트 바닥뿐이니,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방아쇠만 당기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남자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어쩔 생각인지. 그러나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것이다.

136 에녹주◆2nGriL1Vhw (1583685E+5)

2018-10-06 (파란날) 23:05:25

다른 사람들: (쟤네 뭐야...... 무서워....)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짜쟌! 엔딩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에녹이 정말 간이 배밖으로 나온 사람처럼 굴고 있어서,,,, 사실 여기서 이브가 방아쇠만 당겨서 빵 쏘면 엔딩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험한 말 많이 해! 괜찮아! 나는 험한 말 부분에서는 엄청난 면역을 가지고 있고 에녹은... 몰라 네가 미움받을 짓 많이 하는 걸 내가 어케... 견뎌....!!

낮잠 잘 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는 날은 역시 낮잠이 최고야 ^_^)9 밤낮이 바뀐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몰라 낮잠 최고!!!! ㅠㅠㅠㅠㅠㅠㅠㅠ이브주도 나랑 같은 처지였구나ㅠㅠㅜㅜㅜㅠㅠㅜㅜ 공강을 위해 다른 요일이 제물이 된,,, 하지만 공강 중요하니까,, 우리의 선택은 잘못된 게 아니야 (つд⊂)
맞아 고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나도 오늘 잘 보냈슴다! 컨디션은 훨씬 좋아졌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브주도 꼭 건강 챙기새오...! 건강한 체질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더 건강해져야해!

137 이브 - 에녹◆FG7o4bFoVM (0946896E+5)

2018-10-06 (파란날) 23:38:26

글쎄.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브는 속으로 조소하며, 다가오는 에녹을 마주 쳐다보았다. 눈을 돌릴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총이 붙잡혔을 땐 눈가가 잘게 흔들렸던가.

총구 끝이 에녹의 이마에 닿는 느낌이 손가락을 타고 올라왔다. 솔직하게, 예상한 반응은 아니였다. 적어도 총을 쳐내거나, 가 버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브의 표정은 여전한 무표정이였지만, 입가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아니, 없지."

말과는 다르게 이브는 갈등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죽이는 게 나을것인가. 아니면. 방아쇠에 올려 둔 검지손가락이 펴졌다 굽혀졌다를 반복한다. 이제 와서 사람 하나 더 죽였다고 달라질 일은 없었다. 이브는 지금까지 눈 밖에 난 이들은 전부 죽여버렸으니까.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권총에는 총알도 가득 들어 있었고, 장전도 완료된 상태였다. 손가락질 한번이면 이 쓸모없는 논쟁도 순식간에 끝나겠지. 영원히.

"이젠 됐으니까, 놔."

다소의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듯 이브는 다친 다리를 들어 있는 힘껏 에녹의 다리를 차올리며, 붙잡힌 권총을 세차게 제 쪽으로 당겼다. 말로는 내 뱉지 못했던 욕을 속으로 지껄이며.

"너도 참,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은 아니구나."

비아냥거림이 가득 담긴 한마디를 던진다.

138 이브주◆FG7o4bFoVM (0946896E+5)

2018-10-06 (파란날) 23:47:03

이브는 에녹의 멋짐(?)에 항복했다!! 에녹 때려서 제가 미안합니다...그리고 아직 엔딩은 안됩니다!!!!!(필사적)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저거 보는 다른 사람들은 대체 쟤들은 뭐때문에 저러고 있는가 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아 안돼...죽으면 안돼...에녹주 에녹한테 너무하신거 아닌가요ㅋㅋㅋㅋ....안돼요 에녹은 좋은것만 보고 들어야..나쁜 건 이브입니다 애초에 이브가 치료만 잘 받았더라면 지금 이 사달이 나진 않았을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모든 근원은 이브였다...

낮잠은 너무 잘 잤습니다 한...5시간은 잔 것 같은데....세상에...일단 오늘 밤 자기는 글렀네요! 이러고 또 잘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공강이 있는 날은 행복합니다...다른 요일은 지옥이지만...괜찮아요 앞으로 두달만 더 버티면 방학인걸요??
전 여기서 더 건강해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강파워맨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좋네요! 건강이란 좋으면 좋을수록 좋은것(?) 에녹주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고..이제 앞으로 100년동안은 아프실 일 없을 거에요...

139 에녹 - 이브◆2nGriL1Vhw (429059E+53)

2018-10-07 (내일 월요일) 01:08:01

남자의 대답에는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한 말이라는 생각까지도 들었던 것 같다. 자신이었더라도 그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아니, 자신이 남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다면 굳이 여기까지 끌고 오지 않았을지도. 어떤 방법이든 일찌감치 치워버렸을 테니까.
바닥을 응시한 채, 그대로 서 있던 에녹이 갑자기 몰려오는 통증에 얼굴을 찌푸렸다. 통증만이 아니었다. 몸이 뒤로 밀려났고, 붙들고 있던 총은 손에서 빠져나간 뒤였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에녹은 허리를 굽혀 무릎을 짚고 섰다. 여전히 시선은 바닥에 붙어 있었다.
위에서 들리는 남자의 말에 에녹이 헛웃음을 흘렸다. 무릎을 짚은 손이 차가워져 굳은 것이 느껴졌다. 우습다고 생각했다. 죽음도 두렵지 않은 것처럼 굴어놓고선 뒤늦게 이런 꼴이라니. ……당신이 보기에도 내가 미친놈 같은가? 그럼 나를 살려둔 당신은? 멀쩡하다고 볼 수 있나?
팔에 힘을 준 에녹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남자에게 다가가 손을 뻗으려다 말고 다시 뒤로 물러섰다. …이런 상태로 누가 누굴 치료하겠다는 건지.

"통증이 심해 판단력이 흐려지신 것 같습니다."

숨을 내쉰 에녹이 주변을 둘러보다 손짓을 해 저편에 있는 사람을 불렀다. 다시 남자를 본 그가 조금 굳은 얼굴로 말했다.

"다른 사람을 불렀습니다. 곧 올 겁니다. …부디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140 에녹주◆2nGriL1Vhw (429059E+53)

2018-10-07 (내일 월요일) 01:14:36

일 열심히 한다고 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장면을 쓴 나,,,, 잠깐 다음 상황들의 씽크빅을 이브주에게 떠넘기는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고 합니다(...) 새삼 죄송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어서도 미안해....!!! 확인이 늦었어....!! 빠릿빠릿하게 확인하는 에녹주가 되겠습니다 ㅠㅠ,, 참 이거 막레로 해도 될 것 같기도 하다!
맞아 아직 엔딩은 일러! 여기 만들어진지 한 달도 안 됐단 말이야,,, 스릴을 위해 아직은 서로를 살려두자,, 어쩐지 이브에게는 득이 없는 것 같긴 하지만 ^_^! 아니 스트레스와 피로를 얻을 수 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에녹이 이브 말을 잘 들었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하지만 둘은 혐관으로 맺어진 사이라 그럴 일은 없겠군요 ^_^.....

5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놀라지만 나도 한 번 자면 기본 3시간은 자는 사람이라,, 너무 이해된다,,, 그리고 심지어 그렇게 자고 밤에 또 잘 잨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방학까지 잘 버텨보자ㅠㅠ 이제 빨간날이 없다니 악간 사기가 떨어지지만 할 수 있어!!!! 앞으로 100년ㅋㅋㅋㅋㅋㅋㅋㅋ 축복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도 천년만년 건강만 하자~~~

141 이브 - 에녹◆FG7o4bFoVM (6095737E+5)

2018-10-07 (내일 월요일) 01:42:24

발길질에 맞은 에녹을 물러서게 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브에게도 그 여파가 되돌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여전히 총을 쥔 손을 들어 어설프게나마 얼굴을 가린 채, 최대한 신음을 꾹 눌러 삼켜본다. 완전히 감추지 못한 앓음이 입술 사이를 비집고 튀어나왔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쉬고 내뱉고를 반복한다.

아프지만 않았더라도, 몸을 숙인 에녹을 향해 웃음을 한 번 정도 지어 보였을 텐데. 참으로 아쉬웠다.

"내 머리는 멀쩡해."

흐려지기는 무슨. 단지 잠깐동안 감정적이게 된 것 뿐이였다. 여전히 못마땅하다는 기색이 역력하긴 했으나 적어도 다가오는 에녹을 말리진 않았다. 다시 물러났을 땐 의아하다는 듯 물끄러미 쳐다보기는 했지만.

"그럼 됐으니 네 볼일이나 보러 가."

이브는 벽에 기댄 채 등을 아래로 미끄러뜨리며 바닥에 앉았다. 어차피 걸린 것. 편하게라도 있어야겠다며.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듯이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

적어도 마지막 말에 긍정하지 않았던 것은 여전하게도 남아있는 그의 자존심 때문이였을 것이다.

142 이브주◆FG7o4bFoVM (6095737E+5)

2018-10-07 (내일 월요일) 01:51:59

여기 막레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사람한테..떠넘기고...에녹은 그렇게 떠나갔다...그래도 에녹 일 열심히 하네요 환자가 저렇게 깽판을 쳤는데도 마지막까지 치료는 시켜주려는 모습!! 감동입니다!
맞아요 벌써 엔딩은 안돼...아직 혐관 max도 못 찍었고 갈 길이 먼데 끝내버릴 수는 없어요...에녹이 죽는 건 제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브가 스트레스와 짜증과 빡침을 받더라도..!!!!!! 이미 혐관인 이상 서로가 서로의 말을 잘 들을 순 없게 되었습니다..아무리 상대가 맞는 말을 해도 그건 틀린 말이 되는 기적!
그리고 이브는 에녹 저 멀리로 보내버리는거 되게 좋아하네요 기분탓인가 가라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한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저도 또 이러고 새벽 좀 깊어지면 바로 잘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ㅋㅋㅋ잠이란 건 자도자도 너무나 행복한 것이니까요..방학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ㅠㅠ그렇게 생각할래요..버티고 버티다 보면 어느새 행복하고 긴 겨울 방학이 눈 앞에 올겁니다(그 전에 시험이 두번 있겠지만) 훗 제 장점중에 하나가 건강함이니까요!! 에녹주가 천년만년 건강하라고 그랬으니..만년동안 건강히 잘 살겠습니다(?)

143 에녹주◆2nGriL1Vhw (429059E+53)

2018-10-07 (내일 월요일) 02:05: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보니ㅋㅋㅋㅋㅋㅋ같이 있기 시러,, 저리 가,,,, (순순히 사라진다)의 반복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근차근 좋은 혐관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하자 ^_^,, 이러다보면 나중에는 꺼져! 해도 시러! 왈왈컹컹으르렁하게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사실 난,, 지금 약간 잠이 오고 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터리야 이러지 마 지지 마 강해지란 말이야....!!!ㅠㅠ 맞아 따지고 보면 12월까지 얼마 안 남았다..? 종강이 곧이야!(중간/기말/과제: ?) 이브주 만년까지 사는구나 대박적 수명이네,, 최고,,,!
아 그리고 우리 이제 슬슬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면 될까?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선레를 진짜 내가 쓰는 게 맞을 것 같은뎈ㅋㅋㅋㅋㅋ 이 이상 이브주한테 맡기기가(...)

144 이브주◆FG7o4bFoVM (6095737E+5)

2018-10-07 (내일 월요일) 02:12: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일상 결말이...에녹이 사라지는 걸로 끝나는 것 같은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이브가 가라고 해서 에녹이 가던가 아니면 그냥 에녹이 사라지던가....혐관은 차근차근 잘 쌓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ノ≧∀≦)ノ 이미 호감도는 착실하게 마이너스를 찍었고...이대로 쭉 진행되면 가라고 해도 싫은데? 안 갈건데?? 하면서 막 싸우고 왈왈대고..그런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지금 시간을 보면..2시니까요....낮잠을 잔 저는 졸리지 않지만 에녹주는 아니실테니...피곤하시다면 배터리 충전하러 이불덮고 누우시면 됩니다(´「^o^)「
다음상황으로 넘어갈까요 그럼!! 후후 전 에녹주가 선레를 써주시겠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써주신다면 감사히 받을거에요!!! 상황은 저번에 미리 정해 놓았으니...선레는 부탁하겠습니다(찡긋)

145 에녹주◆2nGriL1Vhw (429059E+53)

2018-10-07 (내일 월요일) 02:23:11

그렇다면 제 선레를 받아주세요! 해가 뜨고 난 뒤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시간만 되면 정신을 못 차리네 아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마 오후가 되어야 올라갈 것 같으니까 이브주도 푹 자고 푹 쉬고 놀면서 느긋하게 기다려줘!
대충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슬라임급 사람들을 한두 명 정리()하는 상황이면 될까? 내일 일어나서 이브주가 오케이 땅땅한 상황으로 맞춰서 쓸게! 혹시 구체적으로 뭐 추가하거나 수정할 거 있으면 말해주세용 일어나서 확인할게~ 그럼 구빰쫀밤!! ㅇ.<

146 이브주◆FG7o4bFoVM (6095737E+5)

2018-10-07 (내일 월요일) 02:34:38

ㅋㅋㅋㅋ네네 에녹주 굿밤되세요! 잊지 말고 배터리 충전도 꼭꼭 하시고..저처럼 이렇게 밤에 잠 안자는 것 보단 적당히 늦게(?) 자는 편이 훨씬 낫죠 뭘...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테니 천천히 올려주세요! 저도 슬슬 졸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슬라임급ㅋㅋㅋㅋㅋㅋㅋ그렇습니다 슬라임급을 탕탕 멋지게 정리하는 상황이면 되겠네요! 처음엔 뭔가 불온한 움직임만 느껴지다가...나중에 팡팡 터뜨리면 되겠군요! 물론 폭탄을 터뜨린다는 건 아니지만...아니 폭발하는 것도 괜찮나...(??)아아 혼란이 가득해..하지만 좋습니다!

147 에녹◆2nGriL1Vhw (429059E+53)

2018-10-07 (내일 월요일) 15:29:20

……총소리? 책상을 정리하던 에녹이 닫혀있는 문을 바라보았다. 평소라면 들릴 리 없는 소음이 조금씩 가까워 오는 게 들렸다. 대놓고 울리는 소리는 아니었으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문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에녹이 서랍을 열어 손을 뻗었다.
텅 비어 있는 서랍 안에는 총 한 자루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딱히 쓴 적 없으니 장전만 해 쏘면 될 것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에녹이 닫혀 있는 문의 손잡이를 꽉 쥐었다. 몇몇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대충 서너 명쯤 되는 듯했다.

…이쪽도 나 하나는 아니겠지. 속으로 숫자를 세던 에녹이 문을 열고 총을 겨눴다.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을 향해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근처에서 들리는 총소리와 발소리를 들은 에녹이 잠시 안심한 사이, 그 옆에 있던 사람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대로 에녹의 멱살을 잡아 민 사람은 계속 그를 밀어붙였다. 계속 밀리던 에녹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그대로 제 목덜미를 잡는 손을 붙잡아 떼어내려 애썼으나 손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눈을 감은 채로, 총을 들어 몇 발 쏜 에녹은 힘 없이 제 위로 엎어지는 무게를 느끼고 난 뒤에야 그것을 치워내고 몸을 일으켰다.
멍청하게 맨 몸으로 덤벼서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얼굴에 튄 피를 손으로 문질러 닦아낸 에녹이 생각했다. 그러나 차갑게 언 손이 떨리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사람을 죽였어. 에녹이 떨리는 손을 꽉 쥐었다. 어느새 총성은 가까운 곳을 지나쳐 다시 먼 곳에서 들리고 있었다.

148 에녹주◆2nGriL1Vhw (429059E+53)

2018-10-07 (내일 월요일) 15:31:51

전투력 0 에녹이 한 사람이랑 열심히 싸우는 동안 진짜 싸움은 저쪽으로 가버렸다,, 는 상황이야 ^_^,, 뭔가 어중간하게 꼈다가 암것도 못하고 이게 머야 ㅠㅠ 하고 숨어있을까봐 상황을 약간 바꿔봤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가 머찌게 정리! 하고 와도 되고 아니면 다시 이쪽으로 옮겨왔다! 해도 되고 기타 등등 이브주 하고 싶은 거 다 해~~~~(왜냐하면 나도 그랬기 때문입니다,,,)

149 이브 - 에녹◆FG7o4bFoVM (6095737E+5)

2018-10-07 (내일 월요일) 18:10:41

이건 또 무슨 개같은 상황인가. 이브는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의 가슴팍을 발로 짓밟았다. 일단 저 쪽이 먼저 공격해오기에 손수 응대해주기는 했지만, 도통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지. 에덴 내 보안에 문제가 생겼나. 손에 든 총을 빙글빙글 돌리며 생각에 잠길 무렵 발 아래에서 움직임이 느껴졌고.

"어디서 죽은척을."

탕. 발 밑에 깔려있던 사람의 미간에 깔끔하게 총알 하나를 쏜다. 이제는 진짜 죽었겠군. 감흥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였다.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잠시 머리를 부여잡다가, 탄창을 갈아낀다. 움직일 때였다.

신발 밑창에 묻은 피가 남기는 붉은 발자국과 함께 이브는 사방에 널린 시체를 따라 걸었다. 어디서부터 기어들어왔는지 확인이 필요하겠어. 물론 중간에 덤벼드는 놈들을 하나하나 상대하는 것도 그가 할 일중 하나였다.

"이 쪽엔 큰 전투는 없었던 것 같지만.."

확인은 해 봐야지. 한참을 핏자국이나, 물건이 부숴진 흔적을 따라 쭉 이동하던 이브는 열린 문을 발견하고는 방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여기서도 총격전이 일어나긴 했는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사람과 그 옆쪽에 있는 안면 있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온다.

"...살아있군."

쯧. 가볍게 혀를 찼다.

150 이브주◆FG7o4bFoVM (6095737E+5)

2018-10-07 (내일 월요일) 18:19:03

test콘솔로 다이스를 돌린 결과..다행이 싸움이 이쪽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후...에녹에게는 다행이겠네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싸움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다는 것인데....안 오겠죠! 이 쪽으로 오라고 총을 쏘지 않는 이상..그닥 멋진 등장(?)은 아니네요. 애초에 오자마자 하는 말이 살아있냐고 하는 말인걸요...지금 사람 죽여서 손 떨고 있는 사람한테 이 무슨...

답레 늦어서 미안합니다...과제가 생각보다 많았어요....심지어 아직 안 끝났습니다!!! 몰라요 미뤄둘래요 놀거에요ㅎㅎㅎㅎ 에녹주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아직 하루가 끝나기엔 좀 이르긴 하지만..딱 저녁먹기 좋은 시간이네요! 맛저 드시길 바랍니다!

151 에녹주◆2nGriL1Vhw (8291119E+5)

2018-10-08 (모두 수고..) 19:39:48

어제 과제 때문에 노트북을 너무 봤더니 집에서 눈물이 줄줄 나서 못 왔어 빛나는 것만 보면 눈이 시려서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해 대체 무슨 일이지... 이 정도로 비실비실하진 않았는데 ^_^,, 복학이 해롭네,,,,(TMI)
지금 아직 밖이라서 ㅠㅠ 오늘 가기 전에 답레 올려놓을게! 월욜 수고했고 저녁 먹고 쉬고 있어줘~~~ㅠㅠㅠㅠㅠㅠ

152 이브주◆FG7o4bFoVM (2936864E+5)

2018-10-08 (모두 수고..) 22:03:42

에녹주 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과제가 나빴네요 이건 모두 학교의 잘못입니다(??) 건강하셔야 하는데...지금이 딱 환절기라서 몸이 아프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ㅠㅠ조심하세요...답레는 천천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직 안 괜찮아지셨다면 나중에 주셔도 괜찮아요!

153 에녹 - 이브◆2nGriL1Vhw (9796601E+5)

2018-10-09 (FIRE!) 02:16:14

서 있던 몸은 벽에 기댄 채로 점점 주저앉게 되었다. 손에 들린 것을 내던지다시피 놓은 에녹이 양손으로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 손에 닿는 얼굴이 까칠했다. 아까 튀고 묻은 피가 굳어가는 것일 테다. 에녹은 얼굴을 문지르던 손을 그대로 움직여 머리를 넘겼다. 머리를 벽에 기대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천장과 열린 문의 위쪽이 동시에 보이는 곳에 시선이 걸릴 만큼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구역질을 참기가 힘들 것 같았다. 피나 살이 벌어진 것이나 시체는 많이 보았다. 그렇지만 지금껏 그중 제가 만들어낸 것은 없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늘 죽음과 등을 맞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혐오감을 참아냈다. 이를 악 물고 거칠어지는 숨을 고르려 애썼다.
간신히 원래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을 때,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벽에 기대었던 고개를 뗀 에녹은 앉은 곳에서 한 뼘 정도 떨어져 있던 총을 향해 손을 뻗었다. 총에 손이 닿고, 그것을 다시 들어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뻗은 그는 곧 힘 없이 손을 떨어뜨렸다. 침입자가 아닌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그저 침입자가 아닌 게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었지.
남자의 말에 허탈하게 웃은 에녹이 힘 없이 고개를 젖혔다. 뒷통수에 벽이 닿았다.

"…예, 그렇게 됐습니다."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리고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마가 식은 땀으로 축축했다.

"마음에 안 드십니까?"

골치 아픈 상황을 핑계로 치워버릴 수 있었는데. 그렇게 안 되어서.

154 에녹주◆2nGriL1Vhw (9796601E+5)

2018-10-09 (FIRE!) 02:20:20

생각보다 꽤 오래 걸려서 날짜가 바뀌어버렸네ㅠㅠ 매번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길이도 그렇고 인물 성격이나 상황에 맞춰서 잘 굴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내 손이 느리기도 하고,, 생각도 느리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라서 자주 미안했는데 8_8,,, 이상하게 요즘 글이 약간 더디다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이브주 주말은 잘 쉬었어? 내일은 또 쉬는 날이네! 나는 아마 쉬는 거 없이 계속 나가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푹 쉬고 답레 천천히 줘! 과제랑 공부도 무리하지 말고 진짜 환절기라 그런지 컨디션이 종잇장 같다 ㅠㅠ 늘 말하는 거지만 건강 잘 챙겨 그리고 구빰~~~~

155 이브 - 에녹◆FG7o4bFoVM (0296676E+5)

2018-10-09 (FIRE!) 23:09:29

에녹이 든 총구가 이브를 향해 겨눠졌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이브는 내리고 있던 팔을 들어 올려 여전히 쥐고 있던 권총을 마주 겨누었다. 다만, 에녹이 곧바로 총을 거둔 것과 다르게 이브는 방아쇠까지 당겨버렸다. 탕. 총소리가 울린다. 물론, 맞추지는 않았다. 발사 직전에 손을 틀었으니 에녹 대신 그의 옆 쪽 벽에 명중했지.

평온한 표정을 보면 실수는 아닐 것이다. 일종의 시위이자 경고와도 유사한 행동이였다. 무엇에 대한 경고냐고 하면 뻔했다. 제게 총구를 겨눈 것이겠지.

물론, 그가 왜 이런 행동을 취했는지 모르는 건 아니다. 문 밖을 꿰뚫어볼 수 없는 이상 발소리가 들린다면 경계하는 것이 옳다. 심지어 습격을 받기까지 했으니. 아니면 에녹이 먼저 덮쳤던가 둘 중 하나겠지. 그렇다 하더라도, 누가 총을 저에게로 향하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겠지.

"실수였어."

속이 텅 빈 빈말을 지껄인다. 에녹이 믿지 않으리라고 짐작하면서도 태연하고 뻔뻔하게.

"어느 정도는?"

눈을 휘며 미소지었다. 이브는 잠자코 서서 몸을 일으키는 에녹을 따라 고개를 들어올린다. 영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것이 명백히 보임에도 도움을 건넬 생각은 없다는 듯이.

"그 꼴로 용케도 한 명 죽여놨네."

식은땀을 흘리는 것이 열이라도 나는 상태인가 싶었다. 실상은 그게 아님에도. 열이 아니라 누군가를 죽인 충격 때문에 이렇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 살인에 대한 이브의 감각과 에녹의 감각은 꽤 차이가 극심할 테니까.

"여기엔 몇 명정도 왔지?"

앞뒤를 다 잘라먹은 물음이였다. 일단 보이는 건 이 한명이기는 한데. 바닥의 시체를 발로 툭툭 건들여본다. 누군가가 지나쳐 갔다거나, 왔다가 떠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156 이브주◆FG7o4bFoVM (0296676E+5)

2018-10-09 (FIRE!) 23:32:29

의도치 않게 굉장히 길어진 답레가...제 답레도 짱 늦었네요..벌써 하루가 다 가버렸는데..저도 되게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별로 티가 안 나네요ㅠㅠㅠ에녹주는 글 잘 쓰시는데요...? 저 혼자 보고 막 감탄하는데요?!!! 서술도 완전 잘 쓰시고..!! 에녹 성격도 너무 잘 맞는 것 같고...손은 저도 꽤 느린 편이라서 괜찮습니다! 서로 느긋하게 돌리면 되는 것 아니겠나요!

주말은 이미 이틀이나 지나버리긴 했지만..잘 쉬었습니다! 오늘은..그닥..행복한 휴일은 아니였네요..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서ㅠㅠ내일은 또 수요일이고..아니죠 이럴 땐 긍정적으로 벌써 수요일이라고 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겁니다! 저보단 에녹주가 더...무리하시면 안 돼요ㅠㅠㅠㅠ몸 건강도 알뜰살뜰이 잘 챙기시고..밥도 꼬박꼬박 잘 드셔야 해요ㅠㅠㅠㅠ밤은 추우니 이불도 두꺼운 거 덮으시고..보일러나 히터도 꼭꼭 트시고..전 이미 보일러를 돌리고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7 이브주◆FG7o4bFoVM (1815795E+5)

2018-10-11 (거의 끝나감) 00:18:02

끌어올리고 저는 자러갑니다! 에녹주도 굿밤되세요!

158 에녹 - 이브◆2nGriL1Vhw (5434134E+5)

2018-10-11 (거의 끝나감) 00:45:00

방금의 행동이 어느 정도 실수라는 건지,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어느 정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건지. 남자의 말은 모호했다. 아,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그렇다고 해도 자신이 상처를 받을 일은 없었다. 이런 일로 상처를 받을 거였다면 방금 전, 남자가 이쪽을 향해 총을 쏘았을 때 주저앉아 눈물이라도 흘렸겠지.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게 다였다. 남자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기에 그는 제게 조금도 소중하지 않았다. 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짜증이나 분노, 피로감 정도나 될 것이다.

"서너 명 정도 있었습니다. 한 명은 복도에서 쓰러지는 걸 봤고, 또 한 명은 여기에......."

남자의 발을 따라 곁눈질로 바닥에 쓰러진 몸을 본 에녹이 입을 다물고 침을 삼켰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로 구역질이 올라올 것 같았다. 애써 시선을 돌린 에녹은 태연을 가장하려 노력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나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황이 없었습니다."

손으로 이마를 쓸어내린 에녹이 주먹을 꽉 쥐었다가 폈다. 상황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거지. 대체 무슨 일인 거고......, 언제쯤 끝이 나는 건지. 손끝에서 시작된 냉기가 온몸으로 퍼져 몸 전체가 딱딱하게 굳고 있는 것만 같았다. 문을 닫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잠시 쉬고 싶었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159 에녹주◆2nGriL1Vhw (5434134E+5)

2018-10-11 (거의 끝나감) 00:52:24

이 어장 최고의 느림보 등장 ^_^....!!! 사실 웃으면서 등장하면 안 되는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석고대죄하면서 입장합니다 무릎 꿇었다고 생각해줘 ㅇ<-<..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고마울 것 같아ㅠㅠ 느긋하게 한다고 생각해주십쇼 내가 상상 이상의 느림보더라고! 초반에는 후딱후딱 써져서 오 했는데 연휴버프였나봐 ^^,,,

요즘 진짜 할 일 많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강한 대학생들 제일 바쁜 시기 같아....지금부터 종강까지가() 아니 대재앙 아니냐고요ㅠㅜㅜㅜㅜㅜㅠㅠㅜㅜ 날씨 갑자기 확 추워졌더라 따뜻한 옷 입구ㅠㅠㅠㅠ 이브주도 끼니 잘 챙겨! 나도 보일러 틀어 요즘ㅋㅋㅋㅋㅋㅋㅋㅋ(하이파이브) 이브주가 금공강이라고 했나? 이제 하루만 버티면 되겠네! 남은 하루 화이팅하고 굿밤돼~~~~~~

160 이브 - 에녹◆FG7o4bFoVM (8916263E+4)

2018-10-11 (거의 끝나감) 22:00:18

방 밖 복도에 시체가 있었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쪽으로 오며 본 것들이 워낙 많아야지. 핏자국이나, 부숴진 각종 잔해들, 그리고 누군가의 시체나 전투 현장. 온갖 난잡한 것들이 넘쳐나는데 그까짓 것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뭐, 됐어. 그 정도면."

어차피 제대로 된 정보를 얻으리라곤 기대도 안 했다. 다시 밖으로 나가 흔적을 뒤쫓아봐야 하나. 이브는 발로 툭툭대며 쓰러진 이를 차는 행동을 멈추고 대신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밖에 나가긴 번거로우니까.

"이거라도 뒤져 봐야 하나."

물끄러미 시체를 내려다본다. 손을 뻗어 피 묻은 옷을 들춰보다가, 이브는 다시 손을 거둬들인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올렸지.

"네가 해봐. 너가 죽였잖아?"

손가락으로 에녹을 가리키며, 그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처음에 만났을 때에 비하면 꽤 멀쩡해진 듯이 보인다. 실제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렇게 보이려 하는 것인지. 저 두 경우 중에 무엇이든, 자신은 멀쩡하다고 보여지고 싶다면 이쪽은 거리낌없이 귀찮은 일을 떠넘기기만 하면 그만이였다. 혹여 괜찮은 척 하는 거라고 한들, 에녹의 상태는 이브가 고려할 것은 아니였기도 하고.

"경계는 서 주지."

몸을 일으키며, 여상스럽게 손바닥을 허공에 털었다.

161 이브주◆FG7o4bFoVM (8916263E+4)

2018-10-11 (거의 끝나감) 22:10:06

저 시체 뒤져보라는 건 거절하셔도 되고 하셔도 되고 시키길래 했더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해도 되고 폭탄이(?) 나왔다고 해도 됩니다..에녹주 원하는 대로 하세요!! 어제 조금만 더 늦게 잘 걸 그랬네요ㅋㅋㅋㅋㅋㅋ요 근래 너무 졸려서 일찍일찍 자다보니...ㅋㅋㅋㅋㅋ그리고 저도 막 빨리빨리 답레를 다는 것 같진 않아서...에녹주에게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닙니다..3시간만 늦었어도 24시간만에 답레다는 거였는걸요ㅋㅋㅋㅋㅋ

요즘..할일....엄청 많네요...부정할 수가 없습니다....종강까지 이렇게 바쁘다니 말도 안돼요ㅠㅠㅠㅠ제발 중간고사 끝나곤 좀 나아지기를....그래도 낮에는 햇빛이 비추니 따뜻따뜻하기는 합니다! 물론 밤만 되면 얄짤없이 춥지만..환기시키려고 문 열었다가 밖이 너무 추워서 문 바로 닫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그렇습니다! 내일은 공강이죠! 더 추워지기 전에 놀러갈 생각입니다! 과연 아침에 일어나서 나갈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에녹주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안 바쁜 한가한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내일도 힘내세요! 내일만 버티면 주말인걸요!

162 에녹-이브◆2nGriL1Vhw (7053611E+5)

2018-10-13 (파란날) 01:45:01

'이거'라니.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뜬 에녹이 바닥의 시신을 내려다봤다. 적절한 말인가.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부적절한 것인가. 그 역시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떠나서 남자의 입에서 나오기에 적절한 말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다른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쓰러진 사람은 꽤나 어린 얼굴이었다. 갓 스물을 넘겼을까. 에녹이 생각했다. 자신이 죽인 상대에게 동정심이 생긴 건 아니었다.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은 자신이었을 테니까. 죽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 그렇게 포장하고 있는 자신이 경멸스러웠다.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상관없다는 듯이 군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에녹은 남자의 행동을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개입하고 싶지 않다거나 하는 적극적인 대항의 표시 같은 게 아니었다.
그는 지금 정말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디가 고장나기라도 한 것 같았다. 머리에선 어떤 명령도 없었다. 그렇게 계속 서 있던 에녹이 움직인 것은 남자의 말 때문이었다. 그는 순순히 남자의 말을 따르기 위해 무릎을 굽혔다. 할 줄 아는 게 없어 그저 타인의 말을 따르기만 하는 사람처럼.
몸을 낮춘 에녹은 시신을 향해 손을 뻗었다. 조금 떨리던 손끝은 그의 겉옷에 닿았다. 들춰본 자리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이라곤 없었다. 말단 조직원이었던 모양이지. 나이도 어린 것처럼 보이니. 들춰보던 것을 멈춘 에녹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시신을 잠시 바라본 에녹이 옅게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뒤이어 한 걸음 물러선 그는 남자에게 물었다.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조금은 책망하는 듯한 어투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두었냐는 듯한. 이 역시 에녹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163 에녹◆2nGriL1Vhw (7053611E+5)

2018-10-13 (파란날) 01:49:28

의외로 순순히 따르는 걸 택했습니다~~~!~~!! 갑분폭(...)이랑 잠깐 고민했다는 건 아름다운 비밀로 남겨두자^_^,,

드디어 주말이다!!!!!!!!!!' 오늘도 날씨 은근 춥던데 놀러갔다오는 건 성공했나 모르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디 성공했다면 좋겠다..... 노는 건 언제나 옳으니까....!!!!! 종강 전까지는 각자 공부랑 과제 잘하고 잘자고 잘먹고 잘놀면서 굴리는 천천히 모드로 가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브주 이번주도 수고했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 잘 보내쟈~~ 굿밤!

164 이브 - 에녹◆FG7o4bFoVM (4007816E+5)

2018-10-13 (파란날) 21:52:04

기대를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였다. 그럼에도 특별할 것 없단 말이 아쉽진 않았다. 죽을 것을 각오하고 에덴을 난장판으로 만든 이들이 중요한 것들을 지니고 있을 리 없잖는가. 정보를 얻기 위해선 차라리 생포한 후에 심문하는 편이 나았다.
몇 명은 살려 뒀어야 했나. 이브는 지나쳐 온, 그가 죽여버린 이들을 떠올렸다.

경계하겠다고 거창하게 말은 했으나 실상 할 것은 없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전투에 의해 발생한 시끄러운 소음들을 제외하면 아주 고요했다. 이브는 에녹의 말을 듣자마자 그를 흘겨보았다.

"사람을 살리고 싶었다더니, 잘도 죽였군."

자기 목숨을 소중히 하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이브는 책망의 어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라도 한 마디 해 줘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곧 끝날 거다."

불친절하기 그지없는 대꾸였다. 누구나 추론이 가능할 법한 말. 실상 이브도 아는 것이 그리 많진 않았다. 지금쯤이면 보고가 올라와 있긴 하겠지만 아직 확인해보지도 못했고. 시끄럽게 들리던 총성은 이전에 비해 잦아들어 있었다.

손을 들어 입가를 문질렀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걸로 끝은 아닐 거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리 이브여도 에덴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으니 이번 사건은 그가 모르는 부분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눈을 들어 에녹을 올려보았다.

"네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겠지만."

165 이브주◆FG7o4bFoVM (4007816E+5)

2018-10-13 (파란날) 21:58:22

아쉽네요 사실 저도 폭탄이 나오길 바랬었는데(?)ㅋㅋㅋㅋㅋㅋ좋은 주말입니다! 저는 잘 놀고 왔고..그 여파로...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갖고 있는 옷들 중에 나름 두껍게 입고 나갔는데도ㅠㅠㅠ애초에 지금 있는 옷이 다 얇아서...거기에 플러스로 근육통까지...ㅋㅋㅋㅋㅋ몸 상태가 참....뭐 자고 일어난다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아마도?? 그래야 할 텐데..그래도 전 워낙에 건강한 사람이라서 정도가 엄청나게 심하진 않습니다! 걱정마세요!

종강 전까지는 서로 느긋느긋하게 돌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뭐 얼마 안 남았잖아요? 앞으로 두달만 더 버티면 되는데ㅎㅎㅎㅎㅎ일단 오늘은 저도 일찍 쉬러 가 볼 생각이기에...답레만 써 놓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주말 잘 보내시고 답레는 제가 괜찮아지고 난 다음에 달아드리겠습니다ㅠㅠㅜ

166 에녹 - 이브◆2nGriL1Vhw (7869461E+5)

2018-10-14 (내일 월요일) 19:11:12

천천히 눈을 감은 에녹이 픽 웃었다. 남자의 말 때문이었다. 자신이 얼마나 우스울까. 얼마 전 총구를 직접 머리에 갖다댔던 사람이, 오늘은 살겠다고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어, 악의 같은 거라곤 쌓였을 리 없는 낯선 사람을 죽여놓았으니. 아마 상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아까 자신이 했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며 달려들었겠지. 운이 나빠 본인은 죽게 되었지만. 손의 떨림은 곧 멎었다. 멀리서 들리는 총소리에도 더 이상 몸을 움츠리거나 긴장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적응하게 된 것인가? 아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의사가 사람을 죽이는 일도 없었을겁니다."

마음이 들끓었던 탓이다. 비꼬는 듯한 말투는 선명한 원망을 담고 있었다. 왜 내가 이런 짓을 저지르게 만들었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느냔 말이야. 이를 악 물고 남자를 노려보던 에녹은 이내 고개를 돌렸다.
모든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끝이 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머리를 쓸어넘긴 에녹이 조금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만약에 에덴이 멀쩡하다면 그렇겠죠."

오늘의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이 일을 벌인 사람들만을 잘 찾아내 정리하게 된다면. 당신과 내가 모두 숨이 붙어있게 된다면. 그렇다면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느라 모든 기운을 쓰고, 잠 못 이루는 날들이.

"...그런데 애석하게도 제가 뭘 망가뜨리는 재주가 있어서."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은 모조리 죽었지. 몸 담고 있던 곳들도 죄다 망가져 쓸 수 없게 됐어.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지는 않지만..., 에덴도 망가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바닥을 쳐다보고 있던 에녹이 다시금 웃었다. 이번에도 역시 유쾌한 웃음은 아니었다. 지금의 이 상황을 봐. 아직도 당신 낙원이 영원할 것 같은가?

167 에녹주◆2nGriL1Vhw (7869461E+5)

2018-10-14 (내일 월요일) 19:19:21

둘 다 은근슬쩍 폭탄 원하고 있던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은은한 존재감의 폭탄과 함께 하는 어장,,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폭탄 대신에 지옥의 주둥아리(...) 서막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건 뭐 말단사원이 사장한테 가서 이 회사 안 망할 것 같냐? 안 망할 것 같냐고~~~! 하는 수준....... 보스 죄송합니다.....

헉 감기기운에 근육통이면 진짜로 푹 쉬어야 돼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그거 잘못하면 몸살로 번질 수도 있어서...... 필요한 만큼 푹 쉬고 천천히 답레 줘! 아 쫌 피곤한데..? 싶으면 뒤로가기 누르고 누워서 이불 잘 덮고 푹 쉬어야 돼...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어장 접근 금지입니다 ㅠ_ㅠ!!!!!!!!!!

168 이브 - 에녹◆FG7o4bFoVM (6494516E+5)

2018-10-15 (모두 수고..) 20:43:51

"그럼, 영영 이런 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했어?"

네가 지금 몸담고 있는 곳이 어떤 장소인데. 누군가 다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행위가 일상인 장소이다. 이브는 이제서야 에녹의 상태가 그저 아파서가 아니라, 살인에 대한 충격에 의한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

"각오 하나 없던 스스로를 원망해."

노려보는 시선을 무심하게 받아치며, 이것을 끝으로 이브는 입을 다물었다. 다만, 아직 에녹의 말은 끝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이브의 적안이 점차 살벌한 빛을 띈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는 건 안다. 같잖지도 않은 도발. 그럼에도 끝끝내 다물었던 입술을 벌린다. 제가 가꿔왔던 에덴이, 타인의 입에서 가벼이 오르내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네가 죽기 싫어서 누군갈 쏴 놓고, 그걸 내게 화풀이하다니..."

한 걸음 성큼, 에녹에게 다가섰다. 이 정도에 망가져 스러질 정도로 에덴은 나약하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못하게 막을 자신이 있었다. 표정 하나 없는 얼굴은 싸늘했다.

"고작 사람 하나 죽인게 그렇게나 큰 일이였나?"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다. 이브에겐 에덴이 무엇보다 소중했으니까. 비어있는 손을 뻗어 에녹의 멱살을 붙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려 했다.

"확실한 건, 네 기원과는 다르게 에덴은 부숴지지 않는다는 거다."

169 이브주◆FG7o4bFoVM (6494516E+5)

2018-10-15 (모두 수고..) 20:55:32

언젠가는 이브나 에녹 둘 중 하나가 폭탄을 소지하고 다니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르죠(?) 에녹이 하는 말이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솔직히 이 정도면 에덴 이미 망하고도 남을 것 같아서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보스인 이브가 멀쩡하지 않은데..어떻게 잘 굴러가는지부터가 의문입니다...후후 그리고 에녹주가 신청하신 지옥의 주둥아리 배틀 받아들이겠습니다! 질 것 같지만 덤비시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결국 말싸움 강의는 찾지 못했지만요..

일단 몸은 좀 괜찮아졌네요! 하필 학교 가는 날에 괜찮아지다니..칫...오늘까지 아팠으면 자체 휴강 하기로 했는데 아쉽네요..몸살까지는 안 간 것 같아요! 다행이도! 어제면 나을 줄 알았는데 어제가 젤 심했을 줄은 예상치 못했지만..주말을 잠으로 날렸더니 건강해졌네요! 문제 없습니다!
에녹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부디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과제 없고 공부할 것 없고..푹 쉴수 있는 하루였길 바랍니다!

170 에녹주◆2nGriL1Vhw (8506277E+5)

2018-10-17 (水) 20:46:14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ㅠ_ㅠ!! 요즘도 날씨 춥더라 건강 조심하고 답레는 주말에 가져올게! 시험이 벌써 시작해서,,,, 띄엄띄엄 한 달 볼 것 같다 ^_^,,, 이 미친 시간표 대체 무엇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어져서 미안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는 하루만 더 힘내! 금공강까지 하루 남아따!

171 이브주◆FG7o4bFoVM (4453833E+5)

2018-10-17 (水) 21:37:33

시험이 벌써 시작하셨다니...거기다가 한 달 동안....에녹주 힘내세요8-8 뭐 저도 다음주부터 시험이 시작해서 3주동안 중간고사 기간이라.....ㅋㅋㅋㅋ큐ㅠㅠㅠㅠ교수님들 차라리 적당히 몰아서 봐 주세요......
에이 괜찮습니다! 저희 이미 종강까지 느긋하게 돌리기로 하지 않았나요ㅎㅎㅎ 답레 시간날 때 천천히 달아주시고...시험 잘 보시길 바래요!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간간히 들러서 갱신 정도는 해 놓겠습니다!

172 이브주◆FG7o4bFoVM (8947293E+4)

2018-10-19 (불탄다..!) 22:18:09

끌올입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길 바래요!

173 에녹주◆2nGriL1Vhw (3022756E+5)

2018-10-20 (파란날) 22:23:42

일단 올려놓고 답레는 내일 가져올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 하루하루 잘 보내고 있지..? 오늘 하루도 즐겁게 잘 보냈기를 바라고 푹 쉬어! 내일 저녁쯤 답레 올려놓을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ㅠㅠㅠㅠㅠ

174 에녹 - 이브◆2nGriL1Vhw (8432749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6:16:00

남자의 말이 맞았다. 원래가 이런 곳이었다. 각오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에녹에게 죽음은 익숙한 쪽에 가까웠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보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비참할 때도 있었고,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왜. 왜 나는 지금 이렇게 화가 나고 비참한가. 죽음 같은 건 이제 놀랍지도 않은데. 사람이 죽는 게 당연한 곳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렇게 반쯤 체념한 채 있다가도, 남자의 말을 들으면 속이 끓는 것이다. 화풀이? 고작 사람 하나?

“사람 하나 죽이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겁니까?”

아무 당연하게도,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답을 알고 있으면서 던진 멍청한 질문. 본인이 아닌 사람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구는 남자가 싫었다. 자신도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게 동족혐오라는 건가.
남자의 손에 제 멱살이 잡힌 것을 알면서도 저항하지 않았다. 남자가 끌어가는 대로 순순히 끌려간 에녹이 픽 웃었다. 늘 그렇듯,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곤 하죠.”

고개만 조금 내려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흘긋 본 에녹이 입을 열었다. 명백히 비꼬는 듯한 말투였다.

“오늘 내가 죽인 저 사람이, 자신이 죽을 거라 생각하고 내게 달려들었겠습니까?”

죽을 각오야 어느 정도 했을지 모르지만, 이곳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돌아가는 상상을 더 많이 하지 않았겠습니까? 설사 긴장을 너무 많이 해 별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자기 삶이 끝날 거라곤 생각 못했을 겁니다.
……에덴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습니까? 당신이라고 무언가 다를 것 같습니까?

175 에녹주◆2nGriL1Vhw (8432749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6:20:33

오래 기다렸지!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체 이 지옥의 시간표 누가 짠 거지(짠 사람=과거의 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하루 자퇴각이 서는 것을 참아가며 다니고 있다..ㅎㅎ 이브주도 많이 피곤할 텐데 잘 쉬고 잘 먹고! 건강 잘 챙겨야 해!
그나저나 지옥의 말싸움 벌써 에녹이 졌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보스 몸싸움만 잘하시는 게 아니라 말싸움도 꽤 잘하시네요...? 그렇게 맞는 말만 하시면 제가 시험보는 느낌으로 레스를 써야 한다고요! 이브의 다 맞는 말에 대응할만한 에녹의 행동 및 말을 서술하시오.(40점)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요일도 벌써 오후에 접어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할 일 많은 건 똑같아도 주말이라는 사실에 위안은 됐는데.... 이제 그것마저...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마저 잘 쉬고 새로운 주 파이팅해! 응원할게! ^_^

176 이브 - 에녹◆FG7o4bFoVM (3626398E+5)

2018-10-21 (내일 월요일) 23:46:40

참으로 웃긴 물음이다. 그래서 이브는 참지 않고 큭큭대며 웃었다. 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다. 이미 서로가 답을 알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못 말해줄 것은 또 없어서.

"그래."

시원스레 긍정함과 동시에 멱살을 잡은 손을 미련 없다는 듯이 놓는다.

"말은 참 잘하는군"

에녹이 말하고 싶은 걸 모를 리 없다. 저렇게 대놓고 예시를 들어 주는데 눈치채지 못할리가. 이대로 떠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는. 이브의 시선이 바닥에 있는 시체에 향하고, 손에 쥔 총구 끝을 이미 죽어버린 이에게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이번엔 그 총 끝을 틀어 스스로의 이마에 가져다 대곤 에녹의 손을 낚아채 제 머리를 겨누고 있는 권총을 향해 끌어당기려 했지.

"그렇게 에덴을 부숴버리고 싶다면, 주절거리며 떠드는 것 대신 이걸 잡고 날 쏴서 죽여."

하나 말하지 않았던 것은 그 총은 이미 텅 비어버렸다는 것이다. 자기가 갖고 다니는 권총 안에 든 총알의 남은 수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으니 방금 전 낭비한 총알이 마지막 한발이였다는 걸 모를 리 없다. 애초에 그럴 필요 없음에도 시체를 향해 총을 쏜 이유가 탄창을 비워버리기 위함이였으니까. 결국 방아쇠를 당겨봤자 틱 하는 소음만 들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에녹은? 이 권총안에 든 게 없다는 걸 알고 있을까? 과연 네겐 사람 하나 죽이는 건 아무것도 아닐까? 이브는 한껏 비웃음을 머금었다.

"어차피 처음도 아니잖아?"

177 이브주◆FG7o4bFoVM (5384962E+4)

2018-10-22 (모두 수고..) 00:07:09

훗훗 괜찮습니다 왜냐면 저도 어젠 바빠서 확인을 못 했기 때문에....에녹주도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일교차가 너무 심한게 아프기 딱 좋더라고요..시험도 힘내시고...이제 곧 한 학기의 반이 지나가니...좀만 더 버티면 됩니다....!!
근데 어쩌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레 쓰다보니 이지경까지 왔는데.....에녹 말에 대답은 안 하고....이 와중에 죽기 싫어서(..) 총알도 다 써놓고 당당하게 총 쏠테면 쏴보라고 하고 있습니다..거참 대담하지 못한 보스로군요 쯧쯧

일요일도 벌써 끝나버렸네요...주말은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지ㅠㅠㅠㅜ평일은 그렇게 느릿느릿하게 흘러가는데....아무튼 에녹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전 나름 잘 쉬었거든요! 물론 공부와 과제를 해야 하긴 했지만....그걸 빼면 좋은 하루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내일도 힘내시고! 밥도 잘 챙겨 드시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무리하지도 마세요!

178 에녹주◆2nGriL1Vhw (2114879E+5)

2018-10-23 (FIRE!) 19:35:52

안녕! 새로운 주가 밝았다! 잘 지내고 있니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번에도 주말에 답레 가져오게 될 것 같아 아마 당분간은 계속 이러지 않을까 싶네ㅠㅠ 같은 말 너무 반복하는 것 같긴 한데 막연히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는 좀 귀찮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레스 남기고 가!
오늘 날씨 정말 요상하더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비가 그쳤다가 왔다가 하늘색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날씨인데 감기 조심하고 바쁠 텐데 끼니 잘 챙겨! 이번주도 잘 보내자~

179 이브주◆FG7o4bFoVM (6533805E+5)

2018-10-24 (水) 20:30:01

ㅋㅋㅋㅋㅋㅋㅋ괜찮습니다 저도 한 2주동안은 자주 못 들어올 것 같거든요....금토일 빼면 가끔 들어와서 끌올만 하고 사라질 것 같습니닼ㅋㅋㅋㅋㅋ큐ㅠㅠㅠ저는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걸 빼면 나름 건강한 것 같네요! 에녹주는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살짝 덥다 싶으실 정도로 따뜻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밥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드시고..주말까지 앞으로 이틀입니다! 남은 평일 힘내세요!

180 이브주◆FG7o4bFoVM (8717067E+5)

2018-10-26 (불탄다..!) 22:22:55

끌올합니다! 에녹주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 내일은 주말이니까 부디 푹 쉬시길!

181 에녹주◆2nGriL1Vhw (0361436E+5)

2018-10-28 (내일 월요일) 13:32:59

끌올할게! 내가 이번 주까지 시험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조금 어려울 것 같아.....곧 끝나니까 그때 들고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미안 ㅠ_ㅠ.. 이브주도 푹 쉬고! 오늘 갑자기 엄청 춥던데 감기 조심이야!!

182 이브주◆FG7o4bFoVM (5824947E+5)

2018-10-30 (FIRE!) 20:26:15

끌올합니다! 저도 이번주 내리 시험이라 자주 못 들릴 것 같아요..지금도 약 이틀만에 확인하는 것이고ㅋㅋㅋ큐ㅠㅠㅠㅠ답레는 시험 끝나고 달아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주말에 주셨어도 제 답레가 늦었을거라서....암튼 에녹주도 감기조심하시고 바빠도 식사는 잘 챙겨 드세요!

183 이브주◆FG7o4bFoVM (5224589E+5)

2018-11-02 (불탄다..!) 22:35:39

금요일 저녁이네요! 평일동안 수고 많으셨고..내일은 주말이니 못잔 잠 있으면 주무시고 쉬세요ㅎㅎ

184 에녹 - 이브◆2nGriL1Vhw (3330589E+5)

2018-11-04 (내일 월요일) 22:18:51

남자가 잡고 있던 것을 놓자 에녹의 몸이 뒷걸음치듯 밀려났다. 두어 걸음 물러선 에녹은 지친 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가 손에 쥔 총을 바닥에 쓰러진 사람에게 갈길 때에는 얼굴이 조금 구겨졌으나, 그게 전부였다. 슬픔이나 분노, 죄책감 따위의 것이 어딘가에 남아있을 테지만, 지배적인 것은 피로였다. 오랜 잠이나 휴식 따위로는 사라지게 할 수 없을 듯한, 아주 깊은 피로.
그래서 에녹은 제 손을 끌어당기는 남자의 손에 순순히 이끌려 갔다. 조금 움츠러든 듯한 자세는 손에 총이 쥐어지면서 다시금 곧게 펴졌다. 이 상황 자체에 질린 것은 자신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같은 사람이 제 손에 방아쇠를 쥐여주다니. 이런 식으로라도 끝내고 싶은 건가?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아니면, 지난 번의 정신나간 짓을 비웃기라도 하는 건지. …어차피 내가 당신을 쏘지 못할 걸 알고 있으니까. 남자의 마지막 말과 웃음은 후자의 의미에 더 가까워보였다. 잔뜩 얼굴을 일그러뜨리고서 총을 쥔 채로 남자의 손을 거칠게 뿌리친 에녹이 바닥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달칵. 달칵달칵달칵. 의미 없는 소리만 났을 뿐, 무언가 부서지거나 망가지지는 않았다.
아니, 제 속에 있던 무언가만이 부서지고 망가졌다. 애초에 멀쩡하지 않던 것인데. 이제 손 쓸 수 없이 박살이 나버린 것이다. 어떻게 해도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에녹이 헛웃음을 지었다.

"질이 나쁜 장난을 치시네요. 이런 취미도 있으셨습니까?"

금세 얼굴에서 웃음을 지운 에녹이 손에 쥔 총을 내던졌다. 양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그대로 머리를 쓸어올린 에녹이 입을 열었다. 목에서 무언가 끓는 소리가 났다.

"…원하는 게 뭡니까, 대체. 뭐 때문에 나한테 이래요."

에녹이 이브를 노려보았다. 형형한 눈빛이었다. …이래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게 뭐라고. 다 죽은 것에 칼을 찔러넣고 총을 갈겨 생기는 게 뭐라고.

185 애녹주◆2nGriL1Vhw (3330589E+5)

2018-11-04 (내일 월요일) 22:23:15

안녕! 그동안 잘 지냈어? 오래 기다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단 셤 보느라 넘 수고했고.... 이거 기다리느라도 고생 많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 현생도 현생인데 이상하게 글쓰기가 어려워서도 오래 걸렸다 ㅠ_ㅠ,, 처음 돌리기 시작했을 때랑 텀이 많이 차이나서 미안해ㅠㅠㅠㅠㅠ 빨리 원상복구 해보도록 노력할게...!!!!
요즘 날씨도 춥다가 안 춥다가 오락가락하구 시험보느라 밥이랑 잠 다 챙기기 어려웠을 텐데 마지막 주말(...) 푹 쉬고! 새로운 주 잘 보내길 바랄게! 굿밤이야!!

186 이브 - 에녹◆FG7o4bFoVM (1254557E+4)

2018-11-05 (모두 수고..) 21:40:47

뿌리쳐진 손이 허공을 향해 꺾였다. 그 충격에 은은히 아려오는 손목을 한바퀴 빙글 돌린다. 빼앗긴 총은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저건 빈 껍데기다. 제게 총을 쏘지 않으리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지만 '만의 하나'의 경우를 상정한 결과가 바로 저 권총이였으나 바닥으로 손을 내려 의미없는 총질을 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부숴지면 어쩌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 치곤 바닥에 던져저 시끄러운 소음을 내는 총을 향한 시선은 감흥없이 차게 식어 있었다. 여분의 총이 있냐고 물으면 그런 것은 또 아니였지만서도. 한둘 정도는 총 없이도 제압할 자신이 있기도 했고.

"고작해야 질이 나쁜 장난은 아니지. 네게 있어선."

그리고 내게 있어 이건 결과가 아무래도 좋을 장난이다. 굳이 장난 쪽으로 비유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다르게 말하자면 한 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실제로 이브가 잃은 것은 내던져진 총 한자루 뿐이다. 하지만 에녹은 어떠려나.

"이건 그냥 자기만족이야. 내 성격 나쁜 걸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의미? 원하는 것? 그런 거창한 걸 붙일 것도 없다. 그저, 그의 심기를 건드린 이에게 되갚아줬을 뿐이다. 이브는 꽤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에덴이 망할 것이라길래, 거기에 화답했을 뿐인걸."

이런 걸 다른 말로 보복이라고 하던가.

187 이브주◆FG7o4bFoVM (1254557E+4)

2018-11-05 (모두 수고..) 21:51:54

행복하...지는 않은 월요일 저녁입니다! 답레 쓰면서 느낀건데 이브 성격이 너무 나쁜 탓에 제 양심이 너무 아픕니다...한대 아니 백대 치셔도 돼요 아 그리고 에녹주 시험 끝나신 걸 축하드려요! 수고하셨어요! 텀은 뭐 괜찮습니다! 그동안 바쁘셨잖아요...? 아하하 사실 제 시험은 아직 안 끝났지만() 감사합니다! 그래도 곧 진짜로 중간고사 끝나요!
그동안 저는 나름 잘 지냈습니다! 사실 저번주는 밤샘으로 인해 반쯤 좀비 상태로...지낸 거 같지만 주말을 거치며 컨디션이 원상 복귀 되었으니까요! 이제 또 평일을 보내며 그 기운이 슬슬 사라져가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그건 어쩔 수 없고...아 확실히 요즘 일교차가 엄청 심하더라고요 아침에 나갈 때 두껍게 입고 가야 하는지 적당히 얇게 입어야 하는지 헷갈려서 그냥 두껍게 입고 다니기로 타협을 봤지만ㅋㅋㅋㅋㅋㅋ아무튼 이런 날씨일수록 감기를 조심해야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188 에녹 - 이브◆2nGriL1Vhw (1332583E+5)

2018-11-08 (거의 끝나감) 22:21:41

탄환이 있는 총을 가져다 제 머리에 갈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러면 남자는 놀랄까? 충격을 받을까? 아마 아니겠지. 남자에게 그것은 그저 지겨울 정도로 익숙한, 수많은 죽음의 풍경들중 하나일 테니까. 아무런 감흥 없이 잔잔한 표정으로 지켜보겠지. 아, 어쩌면 웃을지도 모른다. 거슬리던 게 하나 없어진 셈이니까. 하지만 숨이 끊어진 자신에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들일 것이다. 이미 죽어버린 자에게는 삶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끝없는 평화와 고요만이 있을 테니.
그러나 자신은 가장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가장 살기를 원했다. 이렇게 간사한 마음이라니. 이 얼마나 우스운 꼴인가. 에녹이 마음 속으로 조소했다.

"...그렇게나 아끼는 에덴에 자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우스운 제게 반응하는 남자 역시 우스운 꼴인 건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서로의 약점을 틀어쥐고서, 고작 이런 식으로 말로 흠집을 내는 것이 전부였다. 누구 하나 상대를 찌르거나 그의 목을 조르지 않았다. 에녹이 남자를 보며 픽 웃음을 흘렸다.
...당신은 대체 왜 나를 살려두지? 나 정도의 의사는 당신에게 있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을 정도로 흔할 텐데. 그 뿐일까, 목숨을 바친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대체 왜? 입가에 조소를 머금고서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에녹이 뒤이어 물었다.

"몸 하나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의사 나부랭이의 말에 이런 식으로 대응할 만큼?"

당신은 나를 죽였어야 했다. 내가 처음 당신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그렇지 않습니까? 이브."

내가 당신을 죽일 수는 없을 테니. 또한 내가 나를 죽일 수 없을 테니.

189 에녹주◆2nGriL1Vhw (1332583E+5)

2018-11-08 (거의 끝나감) 22:28:23

이번에는 조금 빨리 왔다!(양심 X),, 오늘은 시험 끝났을까 ㅠ_ㅠ 아니 시험을 11월까지 보게 하다니 이 무슨,,,, 정말 극악의 일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혹시 끝났다면 수고 많았고 당분간 조금 쉬자() 아직 종강 못해서 반쪽짜리 휴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휴식이니까() 답레도 푹 쉬고 나서 느긋하게 줘!! 잠도 많이 푹 자고!!
이브주는 때려도 된다고 했지만 멈출 줄 모르는 나는 이번 레스에서 드디어 이름카드를 썼습니다..... 이번에 쓸까 좀 둘까 하다가 막 시험끝남+과제+극단사랑맨이라는 특이사항으로 인해 조금 빨리 등장했고요.... 다음 턴까지 에녹이 살아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_^,, 미안하다 에녹,,, 받아 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비가 엄청 오더라고 ㅠ_ㅠ 덕분에 쫄딱 젖었지만 미세먼지가 약간 씻겨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 하게 되는 날씨이기도 했지...?(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고 먼지도 조심하고! 굿밤쫀밤되길 바랄게 이브주!

190 이브 - 에녹◆FG7o4bFoVM (2422226E+4)

2018-11-09 (불탄다..!) 20:07:51

"자신? 그것과는 별개지, 이건."

내 소중한 것을 건들였는데 설마 그냥 넘어갈까. 한껏 비웃음을 머금는다. 의사 나부랭이라고? 흔하디 흔한, 한낱 의사라면 스스로의 목숨을 갉아 먹을 걸 알면서도 제게 도발의 말을 날리진 않겠지.
시덥잖은 말싸움을 계속 할 바에는 상황이나 보러 떠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불릴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제 이름이 귓가에 들려오지만 않았더라면.

"......하."

이브는 허리춤에 찬 홀스터에 손을 뻗었고-그리고 뻗은 손이 의미없이 허공을 움켜쥐고서야 새삼스레 다시 깨달았다. 가장 간편하게 누군가의 숨을 거둬 갈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음을. 젠장할, 빌어먹을. 작게 읊조리면서도 그는 바닥에 떨어진 총을 줍는 것 대신 에녹에게 성큼 다가선다. 그리곤 망설임없이 주먹을 쥐곤 에녹의 얼굴을 치려고 한다.

"닥쳐."

낮게 깔린 목소리는 서늘하면서도, 살의가 서려 있었다. 입에 담으면 자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멍청하게도 금기어를 내뱉고 말았네. 지금까지는 에녹이 살든 죽든 아무래도 상관 없었는데 이젠 아니다. 이름을 알고 있는 이를 살려둘 이유가 없다.

"부르지 말라고 했으면, 그러지 말아야지."

짜증나게. 이브는 굳이 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내 손에 죽고 싶다면, 그렇게 못해 줄 것도 없지. 이브의 양 손이 에녹의 목을 쥐려 뻗어진다.

191 이브주◆FG7o4bFoVM (2422226E+4)

2018-11-09 (불탄다..!) 20:25:37

신나는 금요일 밤이네요! 다행이 시험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 앞으로 놀 일....은 무슨 할 과제가 산더미네요 하하...그래도 이번주 주말까지는 마음 편히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아예 푹 쉬려면 겨울방학이 와야 할 것 같네요ㅠㅠ
이브가 좀 맞아야 하는데 에녹을 때리고 있습니다...드디어 등장한 이름카드! 이제 브레이크난 기관차처럼 달리기만 하면 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여기서 엔딩이 나겠나요....그럼 안 되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이브가 무기가 없다는 거지만...에녹도 뭐 갖고 있는 거 없지 않나요 세상에 에녹 화이팅...
오늘은 나름 화창한 날씨네요! 춥기는 추웠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좀 덜 추운 느낌이지 않았나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멋진 주말 평온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전기장판과 보일러와 함께하는 따뜻한 밤 보내세요!

192 이브주◆FG7o4bFoVM (4134282E+5)

2018-11-11 (내일 월요일) 23:20:14

끌올해 두겠습니다!! 주말이 끝나고 평일이 다시 돌아오지만ㅠㅠㅠㅠㅠ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193 에녹주◆2nGriL1Vhw (894331E+55)

2018-11-13 (FIRE!) 23:49:09

일단 끌올해두고 내일이나 모레쯤 올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 이번 주도 파이팅이야!!

194 에녹-이브◆2nGriL1Vhw (0399099E+5)

2018-11-15 (거의 끝나감) 18:07:55

남자의 손짓을 보고 그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가 찾던 것은 아까 전 자신이 내던져 버린 것이었다. 곱게 돌려주었으면 내가 바라던대로, 당신이 바라던대로 이 지겨운 관계를 끝낼 수 있었을 텐데. 남자가 성큼 다가오는 것을 아무 표정 없이 바라보다 무방비한 상태로 그가 날리는 주먹에 맞았다. 어쩔 수 없이 고개가 돌아갔고 몸이 휘청였다. 맞은 곳이 욱신거렸으나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아, 이거였어? 에덴도, 그 다른 무엇도 아닌, 당신의 이름. 이 짧은 한 마디로 불길에 마른 장작을 넣은 양 타오를 줄이야. 공공연한 비밀이라기에 무언가 중요한 이유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단지 남자의 불호 때문이었나. 아니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나. 에녹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짚은 채 짧게 끊어지듯 웃었다.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네, 당신.

"말 안 듣는 개가 명령을 따르면 그건 그거대로 우습지 않겠습니까?"

에녹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으나 그 이상의 말은 할 수 없었다. 남자가 그의 목을 틀어쥐었기 때문이다. 아주 당연하게도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그래, 처음부터 이렇게 하는 게 맞았지. 이후로는 어떠한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괴롭다는 느낌뿐이었다. 제 양팔을 들어올린 에녹이 남자의 손을 붙잡았다.
고무처럼 생기없고 뻣뻣한 움직임이었다. 에녹은 손끝이 하얘질 정도로 그를 세게 붙잡았다. 제 의지를 벗어난 행동이었다.

195 에녹주◆2nGriL1Vhw (0399099E+5)

2018-11-15 (거의 끝나감) 18:10:23

완료형으로 마무리 된 레스를 가져오게 돼서 미안.....원래 이브주처럼 ~하려 했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는 잘 연상이 안 돼서 이렇게....(능력부족) 귀한 보스의 팔을 마음대로 잡아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공격력 제로니꺼 봐주세요(뻔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부터 날씨 조금 추워진다고 하더라! 감기 조심하고 하루만 더 참자....주말5일 평일2일을 달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에도 기다려줘서 고마워!!

196 이브주◆FG7o4bFoVM (415538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05:06

끌올입니다...답레는 오늘 늦게나 아니면 내일 안으로 올려드릴게요ㅠㅠㅠ행복한 주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197 에녹주◆2nGriL1Vhw (9092124E+5)

2018-11-21 (水) 20:24:22

끌올할게~ 날씨 진짜 너무 춥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 감기조심하고 답레는 천천히 줘도 돼!!! 이번주 마저 화이팅이야ㅠㅠ!

198 이브 - 에녹◆FG7o4bFoVM (6248773E+5)

2018-11-23 (불탄다..!) 00:57:11

충동적으로 날린 주먹에 맞고 에녹이 웃는 꼴을 보며 이브는 미간을 찡그렸다.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하나 있었다. 아주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면 결말이 난다는 점.

"말 안 듣는 개라고 한들 제 목숨 아까운 법은 알 텐데."

넌 그렇지 못하는구나. 개라고 부를 수도 없겠네. 아무래도 좋다. 여기서 에녹을 죽여버릴 생각이었으니까. 거기에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것이다. 이브는 에녹의 손 올라와 제 팔을 붙잡는 것을 보았지만, 양 손이 묶여 있는 이상 그걸 쳐낼 여유는 없었다.

"네 몸은 여전히 살고 싶어 하는구나."

잠시 입가에 머금었던 비웃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웃을 기분은 아니였다. 에녹이 원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리라는 건 눈치챘다. 이브가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본 적은 없지만 척 보기에도 의식적으로 반항을 생각할 겨를이 있어 보이진 않았으니까.
다만 상상이상으로 에녹의 손아귀 힘이 강했다는 게 문제지. 처음엔 단순히 저릴 뿐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더해지고 결국.

"이 손 놓지?"

먼저 손을 떼어 낸 건 이브 쪽이였다. 목소리에 짜증이 가득 어려 있었다. 이래서 총이 좋은데.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 끝이 파들 떨린다. 붙잡힘에서 빠져나오려 이브는 최대한 세차게 손을 뿌리치려 한다.

199 이브주◆FG7o4bFoVM (1009438E+5)

2018-11-23 (불탄다..!) 01:02:53

안녕하십니까...대 지각쟁이 제가 왔습니다....월요일날에 온다고 해놓고 목요일날에ㅠㅠㅠㅠ와버렸네요ㅠㅠㅠㅠ죄송합니다...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그래도 이제 과제 폭탄도 얼추 마무리됐고 시험도 끝났으니 앞으론 많이 늦지 않을겁니다...기말고사가 있지만요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하루만 더 버티면 주말이네요! 마지막 남은 금요일 하루도 힘내시고ㅠㅠㅠ답레는 느긋하게 달아주세요! 추우니 따뜻한 핫팩 하나 들고 다니시길 바래요!

200 에녹주◆2nGriL1Vhw (6742625E+4)

2018-11-25 (내일 월요일) 00:36:23

아니야 나도 자주 늦잖아ㅎㅎㅎㅎㅎ....^_ㅠ 언제나 대역죄인인 나..,,... . . . 일단 끌올하고 월요일에 올게!! 오늘 첫눈 왔더라 미끄러운 거 조심하고 감기도 조심하고! 구빰쫀밤~~~!~!!!!~

201 이브주◆FG7o4bFoVM (853737E+44)

2018-11-25 (내일 월요일) 01:01:11

에녹주도 굿밤되세요!! 안녕히 주무시길!!

202 에녹 - 이브◆2nGriL1Vhw (2158498E+5)

2018-11-26 (모두 수고..) 00:15:40

남자가 무어라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눈 앞이 돌고 귀에서 이명이 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썩 좋은 내용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런 말이 아니고서야 남자가 제게 할 말은 없으니까. 팔을 붙든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제 것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남자의 손이 목에서 떨어지자마자 허겁지겁 숨을 들이켰다. 남자에게 손을 뻗었던 것과 같이, 의식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살기 위한 일종의 본능 같은 것. 머리와 몸이 딴판으로 구는 일이야 익숙했으니 놀랄 일도 아니었다. 다만 불쾌했을 뿐. 물에 빠졌다 건져진 사람처럼 크게 헐떡이던 몸은 곧 헛구역질까지 하기 시작했다.
남자가 뿌리치는 것을 막을 정신은 당연히 없었다. 막을 이유도 없었다. 남자를 붙잡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없었으니까. 아무 대답도 못하고 비틀대며 물러선 에녹이 손을 들어 제 목을 쓸어내리듯 쥐었다가 손을 내렸다. 여전히 숨은 거칠었으나 처음보다는 나았다. 기분은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 생각이 났다. ...제 의지로 숨을 쉴 수 없다는 게 이렇게 괴로운 일이었다니. 밀려드는 생각을 막을 수 없어 입술을 깨물었다.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쉰 에녹이 고개를 들었다. 실핏줄이 터져 붉어진 눈으로 남자를 똑바로 쳐다봤다.

"지금 당장 날 총으로 쏴버릴 생각이 있는 게 아니면 나가요."

손으로 이마를 짚은 에녹이 그대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일그러진 얼굴이 평정을 되찾지는 못했다. 이를 악물고 고개를 숙인 그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요. ......제발."

203 에녹주◆2nGriL1Vhw (2158498E+5)

2018-11-26 (모두 수고..) 00:18:24

이브: (내 건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본주의의 원칙을 무시하고 건물주 겸 고용주를 쫓아내려고 하는 파렴치한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_^ 슬슬 상황 끝내도 될 것 같아서 막레분위기를 내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얘를 막레로 쳐도 돼용~~~!

204 이브주◆FG7o4bFoVM (4117302E+4)

2018-11-26 (모두 수고..) 00:53:34

이브:(에녹의 패기에 순순히 나간다)(??)

앍 지금 확인했네요 수고했습니다 에녹주!!! 건물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긴 맞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황이 점점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어서 좋긴 좋은데 에녹...괜찮겠죠....? 이러다 진짜 엔딩이 오진 않겠...뭐 어차피 저희 어장에 브레이크란 없으니까요 하하하!!!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요!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잖아요!
다음 상황 선레는 제가 써오면 되겠네요! 이제 제대로 에덴을 망하게 하면 되는 거 맞죠 후후...

205 에녹주◆2nGriL1Vhw (2158498E+5)

2018-11-26 (모두 수고..) 01:04:36

패기가 먹히는 방법이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은,,괜찮을 거야,,, 여태까지 알아서 잘 살아와꼬 앞으로도 그럴 것,,(혐관이 끼어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엔딩 보기는 이르지! 서로서로 약점은 대충 알았지만 대충이니까,, 더 파고 끝까지 보고 파국으로,,,,()^_^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니 이브주가 이브가 사랑하는 에덴을 망하게 하면 어떻게 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짰던 상황 두 개 다 돌린 거 맞지? 혹시 생각해둔 상황 있어?

206 이브주◆FG7o4bFoVM (4117302E+4)

2018-11-26 (모두 수고..) 01:20:14

그럼요 아직 혐관 max까지는 한참 더 가야...이미 지금도 충분히 혐관인 것 같지만...어쨌든 더 많은 혼란을 원하니까 엔딩은 아직 안 돼요...에이 설마 다음 상황에서 에녹 만나자마자 총부터 쏘겠....(그럴 거 같음)이건 넘어가죠...
에덴이 망하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아서욬ㅋㅋㅋㅋㅋㅋㅋ물론 이브가 그렇게 두고 보진 않겠지만...상황이라..으음..뭐가 좋을까요..이젠 굳이 상황이 어떻든 만나면 싸움 모드로 바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뭔가 더 스릴 넘치게 하고 싶으니 적당히 이번엔 총 착실히 들고 에녹 찾아가는 이브라던가..? 아니 이건 너무 위험한가요...ㅋㅋㅋㅋ

207 에녹주◆2nGriL1Vhw (2158498E+5)

2018-11-26 (모두 수고..) 01:32:39

여기까지가....끝인가보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사실 에녹이 여태 어떻게 굴었는지 생각해보면 이브가 많이 참아줬다 싶고 ^_^..,,,
아니 에덴 망한다는데 왜 내 가슴이 아프지.....? 괜히 에녹이 시비 걸고 지옥의 주둥아리(..)를 열어서 저주하고 그래서 인 것 같고,,죄책감이 밀려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은 아마 저 상황 이후로 이브 안 마주치려고 자기 일만 열심히 하고 틀어박혀서 안 나오고 자기 공간-집 이 루트만 계속 반복했을 것 같다,, 그러다 총 들고 온 이브 보면 또 지옥의 주둥아리 오픈하지 않을가....이렇게 쓰고 보니까 진짜 간이 배밖으로 나왔잖아...? 단명길이 훤하닼ㅋㅋㅋㅋㅋㅋㅋ

208 이브주◆FG7o4bFoVM (4117302E+4)

2018-11-26 (모두 수고..) 01:44:23

아직 안 끝났...을 겁니다! 글쎄요 이브도 딱히 잘한 행동은 없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지금까지 한 짓을 생각해보면....말이 안 나오네요 왜 에녹이 아직도 이브 안 때린건지 이해가 안 가고...
하지만 에덴이 좀 망해봐야 이브가 자기가 한 짓들을 회상도 해보고 그러죠ㅋㅋㅋㅋㅋㅋ쉽게 망할...것 같진 않지만 먼 미래 엔딩 리스트에 에덴이 망한 결말 하나 추가해놓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ㅋㅋㅋ이브는 아마 저 상황 끝나고 뒷수습 열심히 했겠죠 뭐... 에녹 이브랑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는데 굳이 찾아가다니 이브가 잘못했네요 단명이라니 아니에요...총 들고 찾아갔는데 말싸움 거는 에녹 패기에 눌려서 이브가 항복할 수도 있잖아요....?(아닐거 같지만)

209 에녹주◆2nGriL1Vhw (2158498E+5)

2018-11-26 (모두 수고..) 01:52:00

안 때린 이유=신체능력의 상태가....... 숙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렸는데 솜방망이면 어케,,,에녹 부끄러워서 퇴사한다,,,,(극단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손 잡고 미안해 말하고 화해의 포옹~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나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일단 엔딩리스트에 그것도 하나 추가하자! 뭔가 둘 다 다 잃고 나서 처절하게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 폭탄에 이은 두 번째 극단적 엔딩....!!! 제목에 BL이 아니라 대립을 넣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치는 오전 1시 50분...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말보다는 총이 너무 센데요......? 지옥의 주둥아리를 열어도 빵야 하면 그대로 황천길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를 써주는 동안 대비책을 마련해보겠슴다,,, 그럼 일단 그 상황으로 선레 부탁해도 될까! 잇는 건 조금 늦어질 것 같긴 한데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이브주도 선레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부탁할게!!!

210 에녹주◆2nGriL1Vhw (2158498E+5)

2018-11-26 (모두 수고..) 01:57:15

맞다 또 시험스케줄이 대충 나왔는데.....또 3주 정도 보게 되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이번에는 앞에 소논문 3개랑 발표과제까지 끼어있어서 또 이전의 극악의 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말해둘게ㅠㅠㅠㅠㅠㅠ이브주도 조금만 바빠도 푹 쉬고 와서 천천히 잇고 해도 돼!! 교수님들 진짜,,진짜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ㅂㄷㅂㄷ
그럼 오늘도 방전배터리는ㅊ이만 자러가볼게,,,이브주도 미리 구빰쫀밤이야! 푹 쉬어~~~~~

211 이브주◆FG7o4bFoVM (4117302E+4)

2018-11-26 (모두 수고..) 02:08:47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로 퇴사까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초에 누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면 사과로 받아들이기는 무슨 분명 속에 꿍꿍이가 있는게 분명해! 하고 의심할 거 같은데요ㅋㅋㅋㅋ화해의 포옹 하자고 하면 안는 척 하다가 등 뒤에서 칼로 찌를 거라고 생각할 것 같고...(막장) 엔딩리스트에 추가되어서 기쁘네요 나중에 진짜 이 상황으로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참 먼 미래가 되겠지만...
BL...저희 어장에서 사랑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냥 신나게 대립만 하고 있네요ㅋㅋㅋㅋㅋ둘이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지금ㅋㅋㅋㅋㅋㅋ총 빵야는....괜찮아요 에녹은 죽지 않을 겁니다...제가 그렇게 두지 않아요...! 선레는 자고 일어난 다음에 쓰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너무 졸려서...답레도 천천히 달아주셔도 무방합니다!! 미리굿밤 되시고 전 자러갈게요!

212 이브 - 에녹◆FG7o4bFoVM (4117302E+4)

2018-11-26 (모두 수고..) 23:47:20

어수선했던 에덴 내의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그동안 뒷수습에 온 정신과 시간을 쏟았던 만큼 서서히 그 보람이 겉으로 드러났고, 시간이 흐른 지금은 완벽하다고 할 것까진 아니지만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고 칭할 수준까진 안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신 이브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지만.

술이라도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아예 푹 잠에 들어 버릴 것 같았다.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마음 놓고 잠이나 잘 때는 아니다. 술 대신 차가운 냉수를 한 잔 가득 담았다.

“무언가 할 게..”

떠 온 물을 단숨에 들이키곤 적당히 나른한 상태로 근처 의자에 앉았다. 여유 시간이 생기기는 했는데, 주어진 시간이 참으로 애매했다. 컵을 대강 근처 선반 위에 올려두고 손가락을 허공에 두어 번 쯤 두들겼을까. 에덴의 일로 급급해 미처 손 쓰지 못했던 문제가 하나 떠올랐다. 이걸 잊고 있었다니. 세차게 혀를 찼다.

“그래, 그게 있었지.”

어차피 급하게 처리할 일은 없다. 그러니까 지극히 사적인 볼일을 보러 가는 것이 문제 될 일은 없다. 탁자 위에 올려둔 권총을 집어들고, 이브는 제 방 밖을 나섰다. 그리고 걸어 도착한 곳은 이전에도 한번 와 본 적 있는 장소였다.

노크를 한다던가, 들어가도 되냐고 묻느냐는 등의 매너 넘치는 행동은 일절 없이 손잡이를 잡고 망설임없이 문을 열어 젖힌다. 한 손에 권총 한 자루를 쥔 채로. 아마도 그가 찾는 이는 이 안에 있을 것이다. 만약 없다고 한들 어떠리. 어차피 에녹이 어디에 있더라도 찾아낼 자신이 있었다.

213 이브주◆FG7o4bFoVM (4117302E+4)

2018-11-26 (모두 수고..) 23:52:10

그리고 에녹은 이미 집에 돌아가버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해피 엔딩~
시험 또 길게 보시는군요 에녹주ㅠㅠㅠ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기본 2주는 시험기간으로 잡고 갈 것 같거든요!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ㅠㅠ저도 아마 다음주부터는 꽤 텀이 길어질 것 같거든요! 거기에 과제까지 폭탄으로 맞으셨는데...그 마음 잘 압니다ㅠㅠㅠ종강까지 힘 내세요!
이제 또 (지옥의)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날씨는 여전히 추우니 핫팩이라도 하나 주머니 속에 꼭꼭 넣어 다니시길 바래요! 답레는 여유로우실 때 이어주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214 이브주◆FG7o4bFoVM (0262188E+5)

2018-11-28 (水) 23:20:14

끌올하고 가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

215 에녹주◆2nGriL1Vhw (6031152E+5)

2018-11-30 (불탄다..!) 01:10:37

일단 올려놓고 주말에 올게! 조금만 더 기다려줘 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주 중말 먼지폭탄인데 먼지조심하고 마스크 꼭 끼고! 여유롭게 기다려줘 ㅠ_ㅠ,,...,,.그래도 내일 금요일이다 휴....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고 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길 바라! 이제 11월도 막바지라 종강도 곧이다,, 하루빨리 자유의 몸이 되길 기도하며,,, 구빰~~~~~

216 에녹 - 이브◆2nGriL1Vhw (7070778E+5)

2018-12-02 (내일 월요일) 00:52:05

그 날 이후로 남자와 마주치지 않은지 며칠 되었다. 애초에 남자가 먼저 자신을 부르지 않았다면 평생 만날 일이 없을 것이었다. 이 에덴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이곳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이었고, 자신은 몇 있는 의사 중 하나였으니. 이제야 삶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이 붙어있으니 살아가는 피로하고 따분한 나날들.
무신경한 손길로 책상을 정리한 에녹이 의자에 앉았다. 얼마 전 터진 일을 정리하느라 요 며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조용한 것을 보니 대충은 정리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뻑뻑한 눈을 감고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자 이쪽을 향해 가까워오는 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직 부상 당한 사람이 남아있던가.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가.
천천히 눈을 떴을 때에는 이미 문이 열린 후였다. 노크도 없이 벌컥 문을 열다니. 생각했지만 얼굴에 못마땅함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시선을 올려 무례한 행동의 주인공을 찾으니...... 남자였다. 손에는 총까지 쥔 채였다. 서두르는 걸음이기에 바쁜 일이라도 있는 사람인가 했더니. 에녹이 한쪽 입꼬리를 올려 조소했다.

"뭡니까?"

모르는 사람처럼 에녹이 남자에게 물었다. 사람이 총을 들고 누군가를 찾아갈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찾아간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다 못해 죽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대충 상황을 정리하긴 했지만 남자가 끝내지 못한 것. 그건 자신을 죽이는 일이었다. 남자가 완벽한 정리를 하기 위해선 자신이 죽어야 했다.
대단한 사람의 손에 죽게 생긴 셈이니 영광으로 생각하기라도 해야 하나. 에녹이 다시금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우스웠다. 대체 내가 뭐라고.

"그날 끝내지 못한 일을 마저 처리하러 오신 모양입니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에녹이 남자를 향해 섰다. 그때처럼 총알이 들어있지 않은 총일 리는 없었다. 이런 일에 있어 실수를 할 사람은 아니니까. 오늘 정말로 남자의 손에 죽게 될 것이다. 머리는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에녹은 두렵지가 않았다. 아, 홀가분하기라도 한 건가. 묘한 얼굴로 에녹이 남자를 바라보았다.

217 에녹주◆2nGriL1Vhw (7070778E+5)

2018-12-02 (내일 월요일) 00:56:05

간댕이가 붓다 못해 터지려고 하는 에녹.....야 왜 그래....진짜 주꼬시퍼?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태 까분 거 생각하니까 초연해졌나(,,) 정말 이제는 어케 할 수가 없따,,, 에녹이 당장 죽어도 놀라지 않을게 이브 마음대로 하십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돌아오는 주부터 시험이라서 아마 이제 3주 정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ㅠ 오게 될 것 같따......정말 과제든 시험이든 둘중에 하나만 하고 싶은 요즘이네...(현실: 스트레스만 엄청 받으면서 둘 다 제대로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녹주도 시험이 가까워왔겠구나,,우리 같이 종강을 위한 마지막 산 힘내서 잘 넘어보자! 식사랑 잠 잘 챙기고!! 구빰쫀밤입니다~~~ 이번주도 고생 많았어!! 담주도 하띵!!

218 이브주◆FG7o4bFoVM (6355183E+5)

2018-12-05 (水) 00:14:57

끌올만 하고 가겠습니다....답레는 이번 주 주말 전까지는 꼭 올려 드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굿밤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제가 지금 감기 걸림+과제+시험공부의 폭풍 속에서 헤메느라 죽을 맛이기 때문에...부디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길!

219 에녹주◆2nGriL1Vhw (2594919E+5)

2018-12-06 (거의 끝나감) 00:52:49

감기 걸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기인데 바쁘기까지 해서 어뜨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야 주말까지 푹 쉬고 몸 좀 괜찮아지면 답레 줘! 컨디션 잘 챙겨.....진짜 건강이 최고야ㅠㅠ 이브주도 밥 잘 먹고 약도 먹고 푹 쉬면서 빨리 회복하길 바랄게! ㅠ_ㅠ

220 이브 - 에녹◆FG7o4bFoVM (5572491E+5)

2018-12-08 (파란날) 00:04:36

문을 열어젖히니 의자에 앉아 있는 에녹의 모습이 보인다. 이브도 지금 제 행동이 꽤 막무가내식이라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게 뭐 어때. 어차피 에녹에게 있어 제 인식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을 테니 거기에 '예의 없음'이 추가 된다 한들 별 바뀔 것도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이 곳에 온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잠시간의 시간 뒤면 다신 마주할 일도 없을테고. 에녹의 웃음을 무시하며 이브는 들어온 문을 닫아버렸다.

"다쳐서 왔다...라고 한다면 믿어 줄 것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모르는 척은 관두지?"

이브는 대놓고 손에 들린 총을 허공에 흔들었다. 서로가 답을 알고 있는, 대답할 필요도 없는 물음이였지만 이브는 굳이 입을 열어 대꾸한다.

"잘 알고 있네."

이브는 근처 벽에 삐딱하게 기대어 서, 다가오는 에녹을 쳐다본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 자기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이 생명을 다루는 의사이고, 대놓고 죽이러 온 사람에게서 도망치긴 커녕 접근이라니. 이브는 실소를 흘렸다. 크게 웃을 기분은 아니였다.

"더 빨리 찾아오고 싶었는데. 틈이 없어서."

그 동안 할 일이 워낙 많았어야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관심도 없어 할 사람한테 괜히 떠들어대고 싶진 않았다. 피곤하기도 하고. 들고 있는 총을 들어 에녹의 미간을 향해 겨누었다. 표적이 가까이 오니 쏘기는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전에, 누군가한테 떠벌린 건 아니겠지."

목적어가 생략된 물음이였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에녹도 알 것이다. 여기까지 손수 찾아온 원인. 이브라는 제 이름. 짜증 섞인 시선으로 에녹을 노려봤다. 어디서 그걸 주워 들어서 괜히 고생하게 만드냐는 듯이.

221 이브주◆FG7o4bFoVM (5572491E+5)

2018-12-08 (파란날) 00:12:45

12시를 아슬아슬하게 넘겨서...결국 주말에 답레를 올리게 되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 죽으면 안 되는데....ㅋㅋㅋㅋㅋ아니에요 에녹 안 죽을거에요...이브 성격상..장담은 못 하겠지만...여기서 엔딩을 낼 수 없다는 저의 의지가 더 강력하니 문제 없을 겁니다(?)
오늘부터 행복한 주말이네요!! 주말이라고 해도..에녹주나 저나 시험 기간일 테니 쉬는 게 아니라 공부를 하겠지만...그래도 주말이라는 것 만으로 힘이 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아 그리고 감기는 많이 나았습니다! 기침만 가끔 하는 정도로까지 호전되었어요! 한달인가 두 달 전에 감기 걸려서 올해는 건강하게 넘어가나 했더니 날씨의 힘이 너무 강력했던 것 같습니다..에녹주도 감기 조심하세요ㅠㅠㅠ
이번 평일도 수고하셨고! 적당히 쉬면서 공부하시길 바래요! 굿밤입니다!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문제 없습니다! 저도 대 지각쟁이인걸요...

222 에녹-이브◆2nGriL1Vhw (0540989E+5)

2018-12-09 (내일 월요일) 17:18:11

남자가 바빴던 것에 감사라도 해야 할까. 덕분에 얼마 간이라도 더 살 수 있게 됐었으니. 농담 같은 생각이었으나 웃음이 나오진 않았다. 감사의 마음 같은 것도 역시. 가장 큰 것은 그저 모든 걸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 의미없는 신경전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둘 중 하나가 죽어서 끝나야 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할 의향이 있었다. 어차피 제 생의 기억들은 대체로 잃는 것뿐이었는데, 하나쯤 더 잃는다고 해서 달라질 게 무엇이겠는가. 어차피 자신은 남자를 죽일 수도 없었다. 잘 벼려진 무기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을 자신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에녹이 스웨터 안쪽, 제 목에 남은 멍 자국을 생각하며 픽 웃었다. 죽게 될 거라면 한 번 자신을 죽이려 시도했던 사람에게 죽는 게 나을 것이다, 같은 의미 없는 생각을 해보며.

"그게 어디에 떠벌릴 만한 것이나 됩니까?"

기밀사항 같은 것이라도 되나? 알려진다면 에덴에 치명적인?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의 이름이 당신에게 무슨 의미이든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남자와의 관계가 피곤한 것과는 별개로, 단지 이름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식으로 구는 것이 불쾌했다.
당신은 이름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찾아와 죽여버렸나? 남자가 제게 겨눈 총구를 바라보다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에녹의 얼굴에도 묘한 짜증이 서려 있었다.

"…대체 그게 뭐라고.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든 나한테는 의미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제멋대로 떠올리기 싫은 제 기억을 들쑤셔댈 때는 언제고, 이름 하나에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남자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223 에녹주◆2nGriL1Vhw (0540989E+5)

2018-12-09 (내일 월요일) 17:22:17

ㅋㅋㅋㅋㅋㅋㅋㅋ그 정도 지각은 정상출석으로 인정되는 거 아닌가요?(상습지각범) 에녹은 여전히 간댕이가 부어있고,, 진짜 말하는 거 쓸 때마다 와 얘 왜 이래 어디에 나사 빼고 왔나;;싶을 정도라서,,,이브주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돼,,,, 여기서 얘네가 끝난다면 우리에게는 외전이 있고 AU가 있고(구구절절)ㅋㅋㅋㅋㅋㅋ
날씨 진짜 확 추워져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 진짜 많더라....이브주 많이 괜찮아졌다니 다행이다,,마저 빨리 낫길 바랄게! 바빠 죽겠는데 감기까지 이러기냐고 쒸익쒸익
이제 내일은 (이름을 말할 수 없다)요일이구나.....이제 진짜진짜진짜!!!로 종강 코앞이니까 조금만 힘내자! 새로운 주도 파이팅하자! 옷 따듯하게 입고 건강챙겨 이브주~~~

224 이브 - 에녹◆FG7o4bFoVM (2116886E+4)

2018-12-18 (FIRE!) 01:09:19

"....아니."

이브는 실소했다. 아니라면 됐다. 힘이 풀리려는 손 끝에 억지로 힘을 주어 총을 강하게 쥐었다. 말 몇 마디만 주고받았을 뿐인데 이전보다 피곤함이 가중되었다. 어서 끝내고 돌아가야겠다며 방아쇠 위에 얹은 손가락을 당기려는 찰나.

"왜냐고?"

움직임이 멈췄다. 고개를 떨구고 잠시 침묵하다가 미약한 이 가는 소리와 함께 숙인 고개를 쳐들었다.

"그걸 꼭 물어야 알아? 듣기 싫으니까!"

손에 든 권총을 허공으로 냅다 집어던졌다. 다분히 충동적인 행동이였다. 분풀이를 담아 세차게 내던친 총이 어딘가에 부딪혔지만 관심 하나 주지 않으며 이브는 에녹을 노려보았다. 저런 질문 따위는 무시하면 그만인데, 그럴 수가 없었다. 짜증과 피곤함, 스트레스와도 같은 여러 요인이 섞여 이미 이브의 머리는 상당히 열이 올라 있었고, 그 탓에 진정해야 한다는 것을 한켠으로 알고 있었어도 실제로 시행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딴 이름, 진작에 버리고 싶었어. 난 분명 부르지 말라고 그랬는데..."

이런 뒷처리를 위해 지금까지 몇 명이나 찾아갔더라? 적은 수는 아니였다. 지금 이 상황이 지긋지긋할 정도는 되었으니까. 벽에 기대고 있던 몸을 떼어내며 양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팔이 부들거리며 떨릴 정도로 세게. 이브는 여전히 에녹을 매섭게 쏘아보며 재차 말을 이었다.

"네녀석한테 의미 없다면 그냥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잖아!"

그랬다면 여기까지 일이 치닫을 일도 없었을 텐데. 이브는 팔을 뻗어 에녹의 멱살을 움켜 쥐어 제 쪽으로 잡아당기려 했다.

225 이브주◆FG7o4bFoVM (2116886E+4)

2018-12-18 (FIRE!) 01:17:21

이름이 싫으면 개명을 하면 될 것을..(팩트)

이브가 혼자 화나서 권총을 던져서 박☆살 내 버린 덕에 여기서 엔딩은 안 날것 같군요 후 다행이다..벌써ㅋㅋㅋㅋㅋㅋㅋ외전을 생각하는 건가요 근데 사실 좀 끌리긴 하네요 AU나 외전...나중에 한번 해 보고 싶네요
좋은 새벽입니다 에녹주....대 지각쟁이 제가...일주일만에 답레를...드립니다...ㅠㅠㅜㅜ늦어서 죄송해요ㅠㅠㅜㅜㅠㅠㅠ(석고대죄)저번주가 과제에 시험 폭탄을 맞아서 너무 바빴던 탓에...그, 그래도 이번주면 종강이니까요! 이번주 마지막 시험만 끝나면 더 이상 지각할 일도 없을겁니다ㅠㅠㅜㅜㅜㅠㅠ감기는 안 걸리셨나요...제 감기는 아직 덜 낫긴 했지만 뭐어..곧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막 눈도 가끔 내리고 그러던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226 에녹주◆2nGriL1Vhw (0043003E+5)

2018-12-19 (水) 23:56:16

개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싴ㅋㅋㅋㅋㅋ보자마자 빵 터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끌올해놓고 주말에 올게~ 나도 이번 주면 다 끝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 고생 많았고 앞으로 올 방학을 누리자,,,
맨날 똑같은 말하는 것 같지만 감기 빨리 낫고! 다시 걸리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또 이브주도 안 미끄러지게 조시매ㅠㅠㅠㅠㅠㅠㅠㅠ전에 눈 온 거 덜 녹은 자리는 빙판길이더라.... 그럼 주말에 답레와 함께 오겠슴돠 쫀밤!!

227 이브주◆FG7o4bFoVM (2685462E+5)

2018-12-21 (불탄다..!) 18:20:14

끌올합니다! 솔직히 개명하면 모두가 다 행복해지지 않을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오늘부로 시험이 완벽하게 끝났습니다! 다만 짐 싸고..다른 할 일이 아직 있어서 놀지는 못하겠네요ㅠㅠㅠ에녹주도 시험 끝나신 거 축하드립니다! 아직 안 끝나셨다면 미리 축하라고 생각해주세요ㅋㅋ답레는 느긋하실 때 천천히 주세요! 여담이지만 사실 전 이미 올해..빙판길에서 한번 넘어졌답니다....ㅋㅋㅋㅋㅋ

228 에녹주◆2nGriL1Vhw (3074587E+6)

2018-12-23 (내일 월요일) 23:59:14

헉 빙판길에서 넘어졌다니 괜차나???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워서 더 아팠을 텐데ㅠ_ㅠ,,,앞으로는 넘어지지 마.. 이브주 넘어질 거 내가 다 없앴어(???) 그리고 주말에 온다고 한 나는,,약속을 못 지킬 것 가타서 미리 와서 올려두었슴미다,, 연말 술자리를 얕보ㅓㅅ다 내가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슬아슬하게 주말인상황에 와서 일단 올려두께!!!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 며칠 안에 꼭 올려놓을게 답레..그럼 이브주도 해피 연말보내구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담주부터 날씨 엄청 춥던데 잘 입고 다녀ㅠㅠㅠㅠㅠㅠㅠㅠ건강과 행복이 이브주와 함께 하기를 바랄게!!희희 쩜 뜬금업는 인사지만 같이 스레 굴려줘서 고맙습니다,,그럼 진짜진짜 쫀밤!!!안뇽~~~~

229 이브주◆FG7o4bFoVM (8079657E+5)

2018-12-25 (FIRE!) 18:07:04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얼음을 전부 없앤..에녹주는...마법사이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연말연초는 한창 송년회 신년회로 바쁠 시기죠 전 연말보다는 연초가 더 바쁠것 같습니다...미리 말씀드려 놓을게요 흑흑 그때 저도 잘 못 올 수도 있습니다...
에녹주 답레는 한가해지신 뒤에 주세요! 술..숙취 조심하시고요! 헉 갑자기 그런 말을 해주시면 제가 너무 수줍어서 쓰러집니다(▰˘◡˘▰) 저야말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같이 굴려 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내년까지는 아직 좀 남았지만...ㅌㅋㅋㅋ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30 에녹-이브 (9074031E+5)

2018-12-28 (불탄다..!) 16:56:11

에녹은 총구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와 처음 만났던 때부터 어느 정도는 이런 일을 예상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처음 에덴에 발을 들이던 순간부터 그랬는지도.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로 인한 본능적인 긴장을 제외하면 놀랍도록 마음이 잔잔했다. 남자를 제압하거나 막아야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남자가 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그대로 즉사했으면 하는 생각이 에녹이 떠올리는 생각의 전부였다. 생각보다 싱거운 인간인 걸 미안해하기라도 해야 하나.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자신의 삶은 스무살 무렵에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혹은 그보다 이전의,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어느 크리스마스에. 아니, 처음부터 시작된 적 없었던가? 에녹이 픽 웃었다. 제 삶에 대한 조소였다.
그 웃음은 날카롭고 깊게 남아 한동안 에녹의 얼굴에 남아있었다. 그 앞에선 남자가 자문한 뒤 총을 내던지기 전까지는. 에녹은 싸늘하게 얼굴을 굳혔다.

"앱니까? 투정 부리지 마십시오. 받아줄 생각 없습니다."

버리고 싶은 이름이면 버리면 될 것을. 싫은 것을 구태여 붙잡고 있는 꼴이라니. 대단한 척 굴더니 당신도 별 거 아니었네. 드는 생각은 남자에 대한 명백한 비웃음이었으나 웃음은 나오지 않았다. 그를 비웃기엔 제 처지 역시 비슷하게 진창을 구르고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찌푸린 얼굴로 남자가 제 멱살을 잡은 손을 뿌리치고 그를 밀어내려 애썼다. 에녹은 거리를 두고 싶었다. 더 알고 싶지도 않았고 자신을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원하는 거라곤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뿐. 그것만 유지가 된다면 이 자리에서 살해당해도 불만이 없을 것이다. 에녹이 입을 꾹 다물고 남자를 노려봤다.

"당신의 이름이기에 부른 것뿐입니다."

영원히 입을 다물고 있을 것처럼 서 있던 에녹이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한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쉰 그가 뒤이어 입을 열었다.

"의미 없는 이름에 대해 부르고 말고를 생각할 정도로 섬세한 사람은 아닙니다.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당신이 싫은 건 당신이 알아서 해결할 일입니다. 당신에게 살해당한 누구도 당신에게 그 이름을 가지고 있으라 강요한 적 없습니다."

231 에녹주◆2nGriL1Vhw (9074031E+5)

2018-12-28 (불탄다..!) 17:12:36

외전과 AU 얘기를 꺼낸 건 얘가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뽄새 좀 봐.... 인성 뭐야....(수근수근)(웅성웅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얼음을 없앴어? ㅇ0ㅇ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정체성은 마법사였던 것으로.... 맞아 연말연초는 워낙 사람 만날 일이 많아서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계속 나갔다가 오랜만에 집에서 쉬고 있어,, 날씨 너무 추웠고 이번주는 계속 춥더라ㅠㅠ감기 조심해!!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어? 나는 사람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잘 보냈다! 희희 이브주도 즐거운 날들 보내고 있길 바랍니다~~~!!~! 이제 진짜 올해도 얼마 안 남았네,, 아직 좀 이르지만 나는 성격 급하니까 ^_^ㅋㅋㅋㅋㅋㅋ 올해도 고생 많았고 전에도 말했지만 나랑 꾸준히 돌려줘서 고맙고! 새로 오는 2019년에는 좋은 일만 많았음 조케따!! 복 많이 받구!! 또 내년에도 잘 부탁해!

232 이브 - 에녹◆FG7o4bFoVM (948428E+54)

2018-12-29 (파란날) 23:23:15

갑작스레 열이 오른 만큼 머리가 식는 것도 빨랐다. 그렇다 한들 여전히 지긋지긋하고, 짜증나고, 괜한 울분이 가득했다. 감정에 기대 소리를 지르긴 했어도 기분이 썩 나아지진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침착해질 순 있었다. 숨을 한 차례 깊게 내쉬며 이브는 에녹을 노려보는 걸 멈추고 시선을 돌렸다. 시야에 제가 던져버린 총이 들어왔다. 저러면 안 됐었는데. 과거의 행동을 후회해봤자 달라질 건 없지만, 후회감이 드는 걸 막기는 힘들었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돌렸던 시선이 다시 똑바로 에녹을 향했다. 지금 뭐라고 그런거지? 어이없음에 잠시 입술을 벌린 채 그를 응시하다, 반 박자쯤 뒤늦게 반응한다.

“뭐? 내가 언제 그랬...!”

울컥하는 심정을 가까스로 삼켰다. 화를 내서 좋을 건 없다. 입을 앙다물고 침묵하며 속을 가라앉힌다.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었다. 당연히 에녹의 말에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눌러 담은 마음을 담아 매섭게 에녹을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헛소리 집어치워. 네가 할 말은 다 하는 건 알지만 말을 할 땐 단어를 신중히 골라야지. 그리고,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너한테 그럴 것 같아?”

흘러나온 목소리는 잠겨 있었으나 그 탓에 오히려 짐승의 그르렁거림과도 비슷하게 들렸다. 말을 끝맺으며 멱살을 쥔 손을 냅다 놓았다. 에녹이 절 밀어내려 하지만 밀쳐질 생각은 없다. 제가 물러날 이유가 없으니까. 그래도 이걸로 알아서 저 쪽에서 떨어져 나가겠지.

“하...그래. 네겐 아무 상관없겠지. ”

에녹의 말은 부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정론이였다. 이름같은 건 바꿔버리면 그만인데. 가질 필요조차 없는 것인데. 피식거리며 웃음이 배어 나왔다. 어딘가 피곤한 듯한 웃음이. 신경 쓰이는 일을 하나 처리하러 여기까지 왔더니,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받아 가게 생겼다. 지끈거리며 두통이 일었다.

“넌 그냥 숨만 쉬며 살 뿐이지. 네 삶에 무슨 의미있는 것이 있을까. 그렇지?”

그러니 당장 자기가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동요 없이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삐딱하게 고개를 들었다. 지금 다시 총으로 미간을 겨누더라도 놀라지도 않겠지. 방아쇠를 당기던 말던 아무렇지도 않아 하겠지. 물론, 제가 갖고 온 한 자루의 총은 이미 손을 떠나 있었기에 실천할 수는 없었다.

“적극적으로 뭐라도 행동해 본 적 있어? 입으로만 떠들 뿐이지.”

그 에녹의 말에 넘어가서 결국 신경질까지 부린 내가 할 말은 아니려나. 그래도 이브는 뻔뻔스럽게 말을 끝맺었다.

“그래도 난 널 죽일 거지만.”

괜한 뒤탈이 남는 건 사양이였다. 에녹이 진짜로 제 이름을 말하고 다니지 않을 것인가 하는 걱정을 안으며 그를 살려 둘 정도로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다만 조금 유예를 둘 정도는 되어서 저번처럼 목을 조르지는 않을 거다.

233 이브주◆FG7o4bFoVM (948428E+54)

2018-12-29 (파란날) 23:35:48

답레가 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모바일로 써서 그런가 감이 잘 안 잡히네요...이러다 저희 곧 외전만 주구장창 돌리는 게 아닐까요...? 브레이크가 안 걸리는데!!! 아니다 여기 브레이크 없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브 인성도 참...(절레) 에녹이 하는 말 다 맞는 말 같으니까 지금 말 돌리고 있는 거에요 이런 치사한 녀석!!
크리스마스는 잘 지냈습니다!! 케이크도 먹었어요! 에녹주도 잘 보내신 것 같군요! 그래도 예전 어릴 때 비하면 크리스마스의 설렘 같은 건 많이 사라진 것 같지만요...맞아요 요즘 날씨가 너무 춥더라고요 체감상으론 이제 겨울 끝나야 할 것 같은데 겨우 12월 말밖에 안 됐다는게 너무...앞으로 두달은 더 추위와 싸워야 한다니...!! 2019년까지 이제 이틀 정도밖에 안 남았네요 전 내년 인사는..내년 1월 1일에 하겠습니다 위에서 미리 한 것 같은건 잊어주세요...ㅋㅋㅋㅋㅋ대신 남은 올해! 별 일 없이 건강하게 잘 보내시라고 하겠습니다!!

234 이브주◆FG7o4bFoVM (5582698E+5)

2019-01-01 (FIRE!) 20:35:42

1월 1일 새해가 되었군요!! 2018년 같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2019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올해는 건강 가득하고 조금 힘들고 많이 쉬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래요!!

235 에녹주◆2nGriL1Vhw (2057474E+5)

2019-01-04 (불탄다..!) 17:02:24

일단 끌올 해놓고 일요일에 올게! 나도 이브주한테 많이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잘 부탁하고! 새해는 둘 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자! ^_^S2

236 에녹주◆2nGriL1Vhw (7179875E+5)

2019-01-06 (내일 월요일) 11:20:26

ㅇㅏ 진짜,,,,건강하고 행복하게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유를 모르게 몸이 넘 안 조아져서 계속 구토를 해가지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만 더 기다려줄 수 있을까.. 미안해 이브주야 8ㅁ8 종이인간이냐고요 진짜....어제보다는 낫긴한데 아직약간정신이 없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미인함다 빨리 회복해서 답레 가져올게 이브주는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조 ㅠ_ㅠ!!!!!

237 이브주◆FG7o4bFoVM (9367439E+4)

2019-01-06 (내일 월요일) 21:20:06

헉 당연하죠ㅠㅠㅠㅜㅜㅠㅠㅠ 그냥 몸 좋아질 때 까지 푹 쉬세요ㅠㅠㅠㅠㅜㅜㅜ구토라니 세상에 무조건 쉬셔야 합니다 괜히 무리하는 거 금물이에요 절대로 쉬세요ㅠㅠㅠㅜㅜㅜ미안해하실 필욘 없는걸요ㅠㅠㅜㅜㅜ병원도 꼭꼭 가보시고 천천히 오세요 천천히 몸 다 나으시고 이젠 진짜로 건강하고 말짱하다 싶을때!!!! 그 전에 오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ㅠㅠㅜㅜㅜㅠ

238 이브주◆FG7o4bFoVM (5593887E+5)

2019-01-09 (水) 18:37:53

끌올해 두겠습니다!! 몸 많이 나아지셨길 바래요ㅠㅠㅠㅜㅜㅠㅠㅠㅜㅜ

239 에녹-이브◆2nGriL1Vhw (4764812E+5)

2019-01-09 (水) 19:14:05

남자가 쏟아내는 말을 잠자코 듣고만 서 있었다. 밀리지도 않는 사람을 다시 밀어내거나 무력으로 어떻게 해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앞서기도 했다. 남자의 태도는 위협적이었다. 그가 짐승이라면 당장이라도 에녹의 목을 물었뜯었으리라 여겨질 만큼. 그럼에도 에녹은 온건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 평화로운 얼굴도, 곧 띄워지는 조소에 의해 완전히 박살이 났다.

"그래서, 내 탓이라도 하자는 겁니까? 여태 죽은 사람들은 아무 죄가 없었으니 나한테라도 덮어씌우려는 정도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제 삶까지 들먹이며 이렇게까지 해야 할 정도로, 당신에게 '이브'라는 이름이 치명적인가? 그의 적이 알아냈다면 쾌재를 불렀을지도 모르지만 에녹에게 그건 단지 피로한 일이 추가된 것에 불과했다. 남자의 말에는 틀린 것이 없었으므로. 그저 숨만 붙은 채로 살아온 지난 날에는 의미랄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마음대로 하십시오. 덮어씌우든 그냥 죽이든. 당신 말대로 난 아무래도 상관 없는 놈이니까. 그런데 그런다고 달라질 게 있을 것 같습니까?"

에녹은 냉정한 말투로 말을 맺었다. 남자가 어떻게 해도 상관 없다는 듯이 보이는 태도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총을 들어 갈기든 목을 조르든, 뭐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이 지지부진한 싸움을 끝내주었으면 했다. 제가 주먹질을 해보았자 피로함에 고통만을 늘리는 셈일 테니. 끝은 남자가 내는 것이 맞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하며 무감한 눈으로 이브를 쳐다보던 에녹은 미세하게 고개를 찌푸리며 툭 말을 뱉었다.

"…그렇게 사는 게 뭐가 나쁩니까? 별 것도 아닌 거에 의미를 붙여가며 신경질이나 부리는 당신보다 못할 게 있습니까?"

실은 자신에게 묻고 싶은 말이었다. 나쁜 것과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대답으로 듣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은 영원히 제게 호의적인-또는 자신-에게 묻지 않을 것이고, 때문에 끝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얼굴이 조금 더 구겨졌다. 끝으로 갈수록 목소리에 날이 서 예민하게 들렸다.

240 에녹주◆2nGriL1Vhw (4764812E+5)

2019-01-09 (水) 19:20:48

기다려줘서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 학기중이랑 논다고 잦은 밤샘을 하다가 위기 약해져서 그랬다고 하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브주도 언제나 건강 조심, 또 조심이야! 지금은 많이 회복했어! ^_^! 이것 때문에 새해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새해 복 많이 받고~~~ 고맙구 잘 부탁해~~~~ S2S2S2
브레이크 없이 이민큼 온 게 대단한 거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외전 돌리면 뭘로 돌릴 수 있지 이것도 좀생각해봐야겠다.... 돌아와 씽크빅ㅠ 지금부터 조금씩 생각해봐야 하나 싶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비슷한 인사지만! 옷 따뜻하게 잘 입고 속 편하게 끼니 질 챙기고! 또 연초지만 술 마니 먹지 말고~~~안녕!!!

241 이브 - 에녹◆FG7o4bFoVM (6374719E+5)

2019-01-11 (불탄다..!) 00:01:39

타인에게는 의미 없는 이름이 왜 내게만 있어 의미가 있는 것인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의미없는 채로 남아있었으면 했다. 이름을 바꾸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다. 지워버릴 수도 있었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왜 하필이면 덮어 버린다는 것을 골랐을까. 원망할 대상은 이미 그의 손에 죽어버린 지 오래였는데. 솔직히 제 자신도 왜 그랬는가 정확한 이유를 들 수 없었다.

감상적이게 되는 건 사양이다. 사람인 이상 지난 일에 얽매일 수 밖에는 없지만 밖으로 티내는 것은 별개다. 고개를 숙이고 표정을 굳힌다. 더 이상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

“네가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좋아.”

네 탓을 한다라. 큰 의미만 두고 본다면 정답이다. 덮어씌운다. 그것도 맞다. 그 외에도 다른 이유들이 있긴 했지만 제 말이 에녹에게 뭐라고 생각되어지든 알 바 아니였다.

“난 누군가의 입을 확실하게 막는 방법에 대해선 이런 식으로 결론지어버리는 사람이라서. 곧 죽어버릴 이에게 내멋대로 책임을 떠넘기고, 탓하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에녹의 말처럼 이렇게 해도 무엇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이딴 짓을 하느냐고? 언제나 차게 식은 머리로 상식에 맞게 판단내릴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 리가 없으니까. 그런 게 가능하다면 세상에 싸움이라는 건 존재하지도 않겠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구는 건 당연하잖아?”

악담을 퍼붓다 못해 총까지 겨눈 사이인데.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에 다다르기까지 지독하게 꼬여버린 관계인데. 당연히 좋아할 리 없다.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친절하게 대해 줄 정도의 위인도 물론 아니고. 그냥 말과 행동으로 상처만을 주고 짜증을 부릴 뿐이지.

“이미 이런 식의 삶을 살았는데.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다만 남이 뭐라고 한들 그는 그의 삶에 충분히 만족했다. 스스로가 선택한 인생의 방식이니 불만족해한다는 건 있어선 될 말이니까. 에녹은 글쎄, 잘 모르겠지만 이브는 굳이 의문을 던지지 않았다. 다만 지긋하게 에녹의 눈을 들여다 보았을 뿐이다.

“게다가 에녹. 스스로를 돌이켜 봐. 너도 내 말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건 똑같잖아. 털 세운 고양이마냥 예민하게.”

이브의 얼굴에 띄워진 것은 확실한 비웃음이다. 네가 날 나무랄 건 아니라는 것 마냥. 팔을 뻗어 에녹의 어깨 위에 왼손을 올리려 한다.

”너도 날 싫어하는 건 마찬가지아냐?”

242 이브주◆FG7o4bFoVM (6374719E+5)

2019-01-11 (불탄다..!) 00:19:25

이제는 괜찮아지신 거 맞죠...? 안 아프시죠...???ㅠㅠㅜㅜㅜㅜㅜㅜㅠ이제 방학이니까...집에서 푹 쉬세요ㅠㅠㅜㅜㅜㅜ전 건강합니다!! 아픈데 하나도 없고 완전 멀쩡하니 걱정 마셔도 되요! 하트를 주신다니..제 하트도 받아가요!!!♡♡♡♡♡♡
아직 더 일상 돌려야 하는데 여기서 엔딩이라니 안 된다..!(필사적) AU라..음음...간단하게 느와르 없는 평범한 현대 배경이나..! 나이를 바꾸거나 2p도 있고..둘 사이 관계 바꿔버리는 것도 괜찮네요 더 생각나는건 어.....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더 고민해보는걸로..
그리고 그 인사 그대로 에녹주에게 돌려드립니다! 제발 아프지 마시고 밥도 잘 드셔야 해요...ㅍㅅㅍ 제가 잘 지키시나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요!

243 에녹-이브◆2nGriL1Vhw (0453549E+5)

2019-01-15 (FIRE!) 04:28:52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쉽다. 서너 번쯤 하고나면 기계처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도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는 두려웠을까? 자괴감에 몸부림치다 제 운명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시간을 겪었을까? 그러다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아졌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을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부터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맹수, 타인은 사냥감. 발 아래 두고 부리다 언짢게 하면 죽여버리면 그만인 것들. 당신이 오늘 나를 죽이기 위해 총을 들고 찾아온 것처럼.

남자가 하는 말은 제 말을 부정하는 것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동조하거나 좋을 대로 생각하라는 쪽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기분이 불쾌한 것은 어째서인가. 당신의 말에 나를 조롱하려 하는 기색이 명백히 서려있기 때문인가. 그것도 어느 정도 이유가 되겠으나 이 불쾌함을 완전히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남자의 말에 이다지도 불쾌한 이유는 아마도,

“…당신이 싫습니다.”

자신이 남자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싫어한다는 말을 꺼내고 있는 이 순간 자체가 끔찍하게 느껴질 만큼. 에녹이 거칠게 남자의 손을 쳐냈다. 무관심하게 굴고 싶었다.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남자는 자신에게 흠집 하나 낼 수도 없다는 듯이 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제 꼴이 어떠한가. 남자의 말 하나하나에 흠집이 났다. 그로 인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가 그 사실을 알아차릴 정도로 자신은 예민하게 굴고 있었다. 이러다 밑바닥까지 보일지 모른다는 사실이 에녹을 더욱 구석으로 몰았다. 그는 확실히 초조했다.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당신‘도’ 나를 싫어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이 나를 에덴에 둘 이유도 없고, 살려둘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 겁니까.”

남자의 손에 죽는 것을 택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에녹은 처분을 기다렸다. 그 처분의 결과로 자신이 영원한 해방을 선물받길 바라며.

244 에녹주◆2nGriL1Vhw (0453549E+5)

2019-01-15 (FIRE!) 04:42:31

에녹: (죽여...줘........)

이브 마지막 말 보고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털 세운 고양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 보면서는 아무래도 보스고,, 포식자 느낌도 있어서 재규어나 흑표범 많이 생각했고 에녹은,,,(심란) 그래도 하이에나 정도는 되지 않을까 했는데 ^_^..... 보스 눈에는 걍 고양이었던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멋지십니다...!!
이브주 말 보고 일상 몇 개 돌렸나 대충 봤는데 아직 열 개도 안 된 것 같더라고...? (내가 느려서 우리가 돌린 기간은 몇 개월 됐지만)(반성합니다)짧은 사이에 착실하게 혐관을 쌓았구나 두 사람...... 새삼 뿌듯하고(??) 앞으로 더더욱 정진하는 에녹주가 되겠습니다(????)
이브주가 말한 거 다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2p면 약간 성격반전 느낌인가,, 상냥하고 다정한 사이의 이브와 에녹을 상상해보다.. 잠깐 멈칫했다.... 아니 사실 상상이 안 돼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 좋은 둘을 상상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ㅠ_ㅠ 제목에 BL이 아니라 대립이라 적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새벽 4시 41분...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엔딩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엔딩나고서 같이 고민하고 또 착실히 돌려보자(질척)
건강은 많이 회복했어! 제작년이랑 작년에 할 일이 좀 많았어서 답지않게 체력이 떨어졌는데 그 뒤로 잘 안 돌아오더라구 ^_ㅠ... 알면 잘 챙겨야 하는데 그것도 잘 못해서,, 여러 모로 스레 진행도 더디게 되고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 아프다는 말 지겨울 텐데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늘 다정하게 걱정해줘서 고맙고! 매번 늦는 거 기다려줘서 고마워! 이렇게 오래 이어간 1:1이 처음이라 나한테는 여기가 더 특별해 ㅠ_ㅠ! 이 어장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이브주에게 늘 감사합니다.... 오그라든다구요? 참아주세요 새벽이잖아요 ^_^??(이브주: ???)
그럼 늦은 시간 잘 자고 있길 바라고! 미세먼지 진짜 너무 나쁜데 요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먼지 조심 감기 조심이야!그럼 구빰쫀밤~~~~~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세용~~~ 답레는 천천히 줘!

245 이브 - 에녹◆FG7o4bFoVM (7756758E+5)

2019-01-17 (거의 끝나감) 17:32:31

역시, 그렇게 말 하겠지. 죽어도 상관없는 사람과 그를 죽이고 싶은 사람.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가. 손을 쓰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상식적으로 내릴 결론은 단 하나 뿐이다. 질질 시간 끌 것도 없었다. 이브는 앞으로 반 발자국을 내딛었다.

하지만 여기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불만족스럽다, 라고. 네가 기대하는 답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여전히 태연한 척 하는 저 모습이 무너져 내리는 꼴이 보고 싶다는 악취미적이고 충동적인 생각이.

어느 쪽이든 결정권은 이브에게 있었다.

“악연도 인연이니 하나 조언을 해 주자면.”

그리고 이브는 감정이 이끄는 대로, 후자의 경우를 택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싫어한다고 고백한 이상, 악의를 숨길 필요가 없다.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면, 스스로 총신을 입 안에 집어넣어 방아쇠를 당겨.”

할 수 있다면 말이지. 분명 못 할 것이다. 에녹은 리볼버를 하나 가지고 있었다. 방아쇠만 당기면 손쉽게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무기를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스스로를 쏘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다. 여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입꼬리를 말아올려 미소지었다. 넌 내게 ‘어떻게 할 거냐’ 고 물어 봐선 안 되었다.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내가 널 쉽게 죽여줄 것 같아?”

에녹을 살려둬서 얻는 건 다소의 짜증과 불안감. 스트레스. 그 외의 온갖 안 좋은 감정들 뿐이다. 돌아올 이득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지금 전부 끝내버리는 것이 현재 내릴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이성적인 부분이 속삭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네가 원하는 너의 안식은 당신이 무엇보다 삶을 바랄 때 찾아 올 테니까.”

네가 싫기 때문이다. 뒤에 따라올 모든 감정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246 이브주◆FG7o4bFoVM (7756758E+5)

2019-01-17 (거의 끝나감) 18:18:15

ㅋㅋㅋㅋㅋㅋ저 고양이 소리(?)는 저의 의견이 아닌...이브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전 그저 좀 귀여운 말을 쓰고 싶었던 것 뿐이였습니다...그리고 고양이나 하이에나나 둘다 같은 고양잇과니 그걸로 퉁쳐 주시면 안 되나요ㅋㅋㅋㅋㅋㅋ 재규어 이브....하이에나 에녹...잘 어울리네요 뭔가 딱 들어맞아...동물에 빗대어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좋네요!
일상 이번이 일곱번째인가 여섯번째인가 그럴걸요?? 얼마 안 돌렸는데 이미 혐관 거의 맥스치에 달하게 찍었고...사실 이전레스 보면서 놀랐던 건 저때의 난 어떻게 저렇게 빨리 답레를 썼는가 하는 거였습니다ㅋㅋㅋㅋ점점 느려지고 있..흠흠...
2p가 색반전 성격반전일걸요..? 색반전이야 둘째치고 성격반전은.....선량하고 다정다감한 이브&따뜻하고 부드러운 에녹 뭐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사이 좋은 이브와 에녹...은ㅋㅋㅋㅋㅋㅋAU로 돌리지 않는 이상 볼 수 있는 가능성이 0에 수렴하지 않을까요...지금까지 돌린 일상을 생각해보면 진짜 왜 나는 BL을 구했는가 진지한 고민이 들고....대놓고 서로 싫어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말이죠....? 화해도 안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거...예를 들면 수트 입은 에녹 모습...이런 소소한 거 바래보겠습니다 보여주세요(뻔뻔)

건강 챙기시고 계시다는 분이 새벽 4시에 답레를 올리시는 건가요?!!!! 저 시간보고 놀랐습니다!!!! 뭐 물론 지금이 방학이긴 하고..저도 새벽 5시 넘어서 자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뭐라고 나무랄 건 아니지만요...(쭈글) 아무튼 체력 잘 챙기세요ㅠ답레는 늦어도 상관 없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안 아프셔야 합니다ㅜㅜㅜㅠ저도 이렇게 길게 일대일 돌려본 적 처음입니다..사실 일대일 자체를 처음 돌려보지만요! 그렇게 말하시면 제 손발이 굽습니다 에녹줔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저도 지금까지 길게 일상 돌려 주셔서 감사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같이 이 어장에 계셔 주세요(찡긋) 전 지금까지 돌린 걸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까요!!

247 에녹 - 이브 ◆2nGriL1Vhw (894745E+57)

2019-01-20 (내일 월요일) 23:53:50

무얼 알고 하는 말인가, 무심코 던진 말인가. 처음 의도가 어느 쪽이었든 남자가 손해보는 말은 아니었다. 에녹은 남자가 조언이랍시고 던진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개구리였다면 남자가 던진 말은 돌멩이쯤 되었을 것이다. 개구리는 돌에 맞아 죽었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떠한가? 아주 애석하게도 멀쩡히 살아있다. 남자의 말대로 하지 않는 이상, 이 자리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을 리는 없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거나 정말로 남자가 자신을 죽이려 들지 않는다면 이 따분하고 지루한 삶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미 총을 한 자루 가지고 있었음에도 여태 제 머리나 입 안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은 그의 행동이 앞의 가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에녹은 스스로 죽을 수 없다.

에녹이 남자의 말에 이를 악 물었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몸 전체가 떨리는 것 같기도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라도 손을 짚어 몸을 지탱하고 짚었다. 아니, 이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도망가야 해. 시선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에녹이 남자에게서 등을 돌렸다. 가운을 벗고 걸어둔 코트를 급하게 잡아챘다.
남자가 서 있는 쪽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로 문을 연 에녹이 그의 말에 걸음을 멈춰 섰다. 삶에서 잠깐 빛이 들었던 날들을 제외하곤 늘 지옥에서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억울했는지를 묻는다면 아니라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남자를 만나고 난 뒤로는 어디까지 견뎌야 하는지를 계속 묻게 되었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런 말을 해.

"왜, 여기저기 마음대로 휘젓고 나까지 흔들고 나니 신이라도 된 것 같습니까?"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본 에녹이 눈에 힘을 주었다. 입술에는 비뚜름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꿈 깨십시오.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거칠게 내뱉은 에녹이 세게 문을 닫고 급하게 걸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아무도 없는 곳이, 간절하게 필요했다.

248 에녹주◆2nGriL1Vhw (06798E+52)

2019-01-21 (모두 수고..) 00:03:53

이브 왜 얘 안 주기지..... 안 자르지.... 실은 보살인 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 슬슬 마무리 하는 게 좋을 듯해서 막레로 가져왔어! 결과적으로 너 안 주길 거야 ^_^! 한 게 파괴력이 더 좋았던 것 같긴 하다,,, 이브가 그 말 해줬으면 좋겠다ㅎㅎㅎ 했는데 진짜 해줘서 혐관러버는 행복했다고합니다(변태 아님)(위험인물 아님) 근데 하이에나랑 고양이를 퉁치기에는...(읍읍) 함께 돌린 정이 있으니 그렇다고 칩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레,, 초반에는 나도 되게 빨리 썼던 것 같은데..... 역시 젊음이... 몇 개월이라도 다른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P가 색반전도 들어가는구나! 2P는 음... 아무리 생각해도 힐링치유물이 될 것 같은데 내가 감당을 못할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진짜 이렇게 빨리 둘의 사이가 나빠질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브레이크 없는 두 사람이 만나면 이렇게 된다는 걸 다시금 깨우친 오늘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바랄 수 있는 거.... 그럼 나는 흐트러진 이브를 제시한다!!(뻔뻔2222)

사실 내가 해외에 있어.....는 거짓말이고!!! 종강한 대학생이 밤낮 바뀐 게 뭐가 나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렇게 살잖아!ㅋㅋㅋㅋㅋㅋ 몸은 이제 진짜 많이 조아졌고 체력은(흐린 눈) 운동... 해야 하는데 먼지랑 추위가 도와주질 않네(..) 큼큼 여기까지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의 굽은 손을 펴드리겠읍니다... 나도 아직은 만족할 수 없으니까! 만족하는 그날까지 계속 열심히 돌려보자!
참 이제 담 상황 생각도 해야 한다....!!! 0ㅁ0!!! 같이 이야기해보쟈~~~~~~

249 이브주◆FG7o4bFoVM (0088282E+5)

2019-01-21 (모두 수고..) 01:14:36

에녹을 안 자르는 이유..그것은 이브가 사실은 츤데레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맞아요 저도 이게 헛소리라는 건 잘 압니다ㅋㅋㅋㅋㅋㅋㅋ이브가 그럴 리 없지!!!이브가 에녹을 안 죽이는 이유는..미스테리중 하나로 남겨 두는 걸로 하죠(무책임) 엌ㅋㅋㅋㅋㅋ듣고 싶어 하셨을줄은!!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훌륭한 혐관을 쌓아가도록 하겠습니다...하이에나랑 고양이 비슷하잖아요! 귀도 있고 눈도 있고(???) 뭐랄까 생긴것도 비슷하고ㅋㅋㅋㅋㅋㅋ 2p...굴리려면 굴릴 수 있긴 한데....저도 안 될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포기할래요ㅋㅋㅋㅋㅋㅋㅋ무엇보다 착한 이브라니..말도 안 돼.....
하지만 빨리 관계가 파토나서 좋지 않나요! 빠른 진전 최고!!!! 사실 생각 이상으로 빨랐던 것 같긴 한데 전 몹시 만족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흐트러진 이브는.......(침묵) 보려면 술을 먹여야 하나....?

건강 괜찮아지셨다면 다행이에요!!! 체력은..천천히 붙이시는 걸로....밤낮은ㅋㅋㅋㅋㅋ사실 바뀔 뻔한 적이 몇 번 있지만 매일 아침 절 강제로 기상시켜주는 따뜻한 햇빛 때문에 매일 실패하고 있습니다...다음 상황이라 어어어 뭐가 좋을까요?? 저렇게 헤어지고 나서 서로 전혀 안 찾아갈 것 같은데 말이죠ㅋㅋㅋㅋㅋ에녹한테 일거리 폭탄으로 주면 에녹이 이브 찾아오려나...(나쁨)

250 에녹주◆2nGriL1Vhw (06798E+52)

2019-01-21 (모두 수고..) 01:50:45

이렇게 세계 7대 불가사의는 8대 불가사의로 늘어나게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_^)9!!!!!!!! 잠만 귀도 있고 눈도 있고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간=하이에나 공식이 성립해버리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따뜻한 에녹...소름돋아서 못 굴릴 것 같다.... 2P 포기.... 빠른 진전 너무 좋습니다!!!! 유후!!!!

다음 상황 짜기 어려운 이유: 이 둘은 진짜 안 볼 것 같다.... 저렇게 싸우면 진짜 안 볼 것 같다...(왜 혐관에서 10년 사귄 커플 바이브가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 하다하다 빡치면 쳐들어갈 것 같긴 하다 이제ㅋㅋㅋㅋㅋㅋㅋ 예민수치가 올라가버려서....
아 하나 생각나는 거! 에녹은 이브 이름 알고 불러버렸는데 이브는 에녹의 자세한 과거사를 아직 모르는 상황 아닌가?? 그거 캐서 공격하는 것도.... 주기지는 않고 들들 볶아서 돌아버리려고 할 것 같다 ^_^...(에녹 미안)(어쩔 수 업다)

251 이브주◆FG7o4bFoVM (0088282E+5)

2019-01-21 (모두 수고..) 22:02:59

ㅋㅋㅋㅋㅋㅋㅋ자버렸다....갑자기 증발해버려서 죄송해요 에녹주ㅠㅜㅜㅜㅠ인간=하이에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은 포유류니까 크게 보면 그럭저럭 맞지 않나요(???) 2P말고..다른 AU 굴리는 걸로 합시다ㅋㅋㅋㅋ성격반전을 굴리기엔 시간이 매우 많이 필요한 걸로.....
서로 안 찾아갈 거 같다고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ㅋㅋㅋㅋ우연히 딱 둘만 마주치지 않는 이상 서로 못본 척 하고 그럴 것 같고...이브도 에녹 안 찾아갈 거 같고 에녹은 마지막에 저렇게 나갔는데...찾아올 리 없죠...아니 10년 사귄 커플은 똨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그 극과 극은 통한다는 뭐 그런 건가요ㅋㅋㅋㅋㅋ

에녹 이제 쳐들어오기도 한다니...감격...(?) 맨날 이브가 쳐들어간거 같은데....!! 반대도 가능하다니! 에녹 과거사라...진짜 그래도 되나요 에녹주?? 에녹이 너무 신나게 구르는데...? 이브라면 충분히 에녹 과거사 캐내서 뭐라뭐라 할 것 같긴 한데...완전 그럴 거 같긴 한데.....(눈물)
그리고 이브 이름도 많이 불러주세요(속닥) 이제 이름 불러도 에녹 안 죽으니까 지금이 찬스입니다! 이브는 싫어하겠지만 뭐..그건 아무래도 좋은 거 아닌가요!

252 에녹주◆2nGriL1Vhw (4157356E+4)

2019-01-22 (FIRE!) 00:48:05

아니야 나도 금방 잤어! 잘 시간이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간=하이에나를 인정해버리다니....이러다가는 태양계행성=인간=하이에나가 되는 날도 머지 않아보이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AU로 시동을 걸어보자(현실: 아직 엔딩 안 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주쳐도 서로 빡친 눈빛(..) 잠깐 교환하다 각자 갈 길로 사라질 것 같은 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과 극은 통한닼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그럴 수도.....(이브와 에녹을 본다)(절레절레...)

근데 일 몰아주기 보다는 일 뺏기? 안 주기?를 더 열 받아 할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진짜 다 비켜! 하고 찾아갈 것 같고(술술) 당근이조 에녹을 낸 순간부터 미안하다.... 너는 앞으로 구를 것이다... 했기 때문에 ^^... 더욱 짜릿한 혐관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오케이입니다!
앗 이브 이름....! 안 죽인다고 얘기했으니까 계속 불러도 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 미안! 질릴 때까지 불러줄게!(이브, 이브주: 아 그건 좀)

253 이브주◆FG7o4bFoVM (3834012E+5)

2019-01-22 (FIRE!) 01:09:11

태양계 행성=인간=하이에나라니ㅋㅋㅋㅋ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 건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태양계 행성과 인간이 닮은 거..음...동그랗다...? 아 이건 아닌거 같으니 잊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
엔딩 안 났으면 뭐가 어떤가요! 저희 어장은 이미..엔딩을 늘 옆에 두고 같이 달려나가는..그런 거 아니였나요...끝이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은....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AU 생각나는 게 별로 없어서..뭐가 있더라..나중에 생각할까...
서로 한껏 째려보다가 헤어지는 거 엄청나게 잘 상상되는데요ㅋㅋㅋㅋㅋㅋ눈빛으로 싸울 것 같이 굴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바이바이 헤어지는..!! 극과 극은 통한다..그게 이런 말이였구나....!!(아님)

에녹은 워커홀릭이였군요..! 그렇다면 에녹의 일거리를..적극적으로 뺏어 보도록 하겠습니다...하루종일 놀 수 있게!! 에녹주가 말해주신 대로!!!(진짜 나쁨) 에녹.....뭔가 복지라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브가 그럴 리 없다는 게 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적어도 건강하기라도 하길....바래봅니다...그러면 이 상황으로 채택할까요??
정답입니다!! 이브는 이름 불리면 질색하겠지만 자기가 안 죽이겠다고 말했으니 혼자서 짜증만 잔뜩 낼 겁니다!!! 즉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들먹이면서 사이가 더더욱 벌어지고 혐관이 깊어지는 거죠!

254 에녹주◆2nGriL1Vhw (4157356E+4)

2019-01-22 (FIRE!) 01:53:09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뜨케 둘이 너무 괴로운 사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일 뺏긴 거 열받아서 이름 부름 -> 안 죽이겠다고 해서 못 죽임 열 받음 2. 과거 캠 -> 열 받음 근데 못 죽임 그냥 열 받음 이름 부름 -> 열 받는데 안 죽인다고 해서 못 죽임 열받음 이런 상황 아니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이브가 더 피해보는 것 같지..... 복지는 보스한테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먼저 일 뺏기는 상황으로 가는 거니! 과거 캐는 건 나중에 혐관 더 깊어졌을 때 하면 진짜.. 진짜 지옥의 말싸움 파티가 벌어질 것 같다.... 근데 안 죽인다고 정말로 살려두다니 이브 조직의 보스 치고 정말 정직하고 착하다(???) 이번 선레는 내가 쓰는 게 낫겠지? 하루 종일 앉아 있기만 하다가 쳐들어가는! 호혹시 선레 내일.. 이 아니라 자고 일어난 오늘에 올려도 괜찮을까? 잠들 것 같다..... =.=

255 이브주◆FG7o4bFoVM (3834012E+5)

2019-01-22 (FIRE!) 02:10: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세상에ㅋㅋㅋㅋㅋ진짜 무서운 건 저게 실제로 일어날 것 같다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서로가 끊임없이 서로에게 열 받는 거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이것이 끊이지 않는 악순환의 훌륭한 예시!
이브는 굉장히..잘 지내고 있을 겁니다..사실 에녹이랑 헤어지고 혼자 화나서 술 마시고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같긴 한데(?) 알아서 잘 풀겠죠! (무책임)

먼저 일 뺏는 상황으로 가죠! 그리고 여기서 혐관을 더 열심히 쌓은 뒤에 에녹의 과거를 캐서 진짜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말싸움의 길로 빠져 드는 겁니다! 지금까지 한 말싸움도 굉장했는데 여기서 더 간다니...긴장되네요..잘 할 수 있을까...? 이브가 정직하고 착하다니(충격) 그럴 리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한 말을 지키고 싶을 뿐...!
선레는 써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상황도 저 상황이면 될 것 같네요! 지금은..너무 늦었다는 데에 동의하니 내일이든 언제든 천천히 느긋하게 써 주세요! 잘 자요 에녹주! 굿밤 되시길!

256 에녹-이브 ◆2nGriL1Vhw (4157356E+4)

2019-01-22 (FIRE!) 23:42:34

에녹이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았다. 노크소리를 듣지 못한 개 며칠 째인가. 부상자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매일매일이 전쟁통과 다름 없을 테니까. 작은 무언가라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내가 뭐라고. 수련의 과정조차 마치지 못한 사람인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 이유를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남자가 자신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이전의 만남으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남자가 자신에게 말해주었으니까. 마음을 가라앉혀야 했다. 저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갔다. 깍지 껴 마주잡은 손 끝 역시 힘이 들어가 하얗게 질려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굴어야 한다. 남자가 자신을 죽이지도, 곁에서 내치지도 않는 것을 예상한 사람처럼. 그런 것은 제게 아무런 타격을 입힐 수 없다는 것처럼. 아니, 삶과 에덴이 간절해보인다면 좋을 것이다. 가장 원할 때에 끝이 난다고 했으니, 그런 식으로 군다면 남자가 제 머리통을 쏴 버릴지도. 가장 좋은 결말이 아닌가. 서로에게 서로가 사라지는 결말.

계속 눈을 감고 있던 에녹이 눈을 떴다. 계속 찡그리고 있던 미간과 악 물고 있던 턱이 얼얼할 지경이었다. 손에 잡히는 것이 없으니 돌 것 같았다. 차라리 바쁘게 시간을 보내면 이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을 텐데. 그는 계속 홀로 있었고, 공간은 적막했다.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처럼. 차가운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린 에녹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말이지, 이대로 있다가는 미칠 것 같았다.
거칠게 문을 열고 성큼성큼 걸었다. 목적지는 남자가 있는 방이었다. 도착해 문을 향하던 에녹의 손은 앞을 지키고 있는 장정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엘리엇이라고 전해달라 말하는 턱이 덜덜 떨렸다. 두려움 때문은 아니었다. 문이 열리기까지 기다리며 에녹은 남자가 있을 어디쯤을 노려보고 있었다. 비참한 기분이었다.

257 에녹주 ◆2nGriL1Vhw (4157356E+4)

2019-01-22 (FIRE!) 23:46:03

권력이 없어 막힌 에녹...,,.. 보스 방 앞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지당햇습니다..,,... 보스와 싸우기 쉽지 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무서운 악순환 아닌지..,,..보스 그래도 술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에녹이랑 싸워주세요(이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생각해보니까 지옥의 말싸움.......갑자기 나도 무서워지네 내가 말싸움을 못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격하게 진행된 혐관을 오너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ㅠㅠㅠㅠㅠㅠ 진짜 말싸움 강좌 간절하고요......
어흐흑 선레 너무 늦어서 미안해! 해 뜨고 가져오려고 했는데 해가 뜨다 못해 다시 져버린 시간이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늘 말하지만! 답레도 느긋하게 주세용~~~ 그럼 구빰쫀밤 ^_^!

258 이브 - 에녹◆FG7o4bFoVM (1212093E+5)

2019-01-24 (거의 끝나감) 16:10:25

언제나 정갈하게 매고 다니던 넥타이를 벗어 버리고, 정장 마이나 와이셔츠의 단추 몇 개 정도를 푼다. 방 안에서는 조금 편하게 있고 싶었다. 어차피 이 뒤에 잡힌 일정도 없었고.
소파에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잔에 술을 따라 한 모금 마신다. 지금 이브는 나름대로의 휴식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음주는 몇 안되는 그의 취미 중 하나였으니까. 불청객만 없었더라면 더욱 완벽했을텐데. 방 문 너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노크를 했을지는 뻔하다. 여기에 함부로 못 들어오게 지키고 있던 얘들 중 하나겠지. 예상대로 문이 열리고 밖에 서 있던 부하 중 한 명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건 ’엘리엇이라는 자가 왔습니다’. 라는 말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수작질을 좀 부려 놨으니 뭔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설마 날 만나는 게 끔찍할 것이 분명한 네가 여기까지 올 줄이야. 물론 이브도 에녹과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지금 당장 죽일 생각도 없는 상대, 괜히 만나봤자 짜증만 날 뿐이다.

하지만 그의 자존심 때문에라도, 여기서 물러난다는 선택지를 고를 리 없었다. 방 안에 있는 그의 부하에게 나가라는 뜻으로 손짓한 뒤 이브는 앉아 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걸어 손수 제 방문의 문고리를 잡아 열었다. 들여 보내라고 시킬 수도 있었지만 밖에 상황을 한번 보고 싶었다.

“들어와.“

문 앞을 지키던 부하들에게 붙들려 있는 모습을 잠깐 지켜본다. 노려보는 시선에 지금 네 꼴을 보라며 비웃어줄까 했지만 이브는 별 반응 없이 방 안으로 들어와 아까 전까지 앉아 있었던 소파에 다시 앉는다.

“휴가는 잘 보내고 있었나봐?”

에녹에게 갈 업무를 끊은 게 자신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이브는 당당했다. 어차피 다 알고 왔을 것이다. 에덴에서 사람 하나에게 갈 일을 전부 끊어버릴 정도의 영향력을 갖췄으면서도 에녹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부정해 봤자 소용없을 게 뻔하다.

259 이브주◆FG7o4bFoVM (1212093E+5)

2019-01-24 (거의 끝나감) 16:22:08

에녹 권력이 없어서 막혔...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으면 안되는데ㅋㅋㅋㅋ큐ㅠㅜㅠㅜ하지만 이제 방 안에 들어왔으니 말싸움 스타트를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난다! 많이 싸워라!! 근데 이브는 에녹이 일 없는거 싫어서 찾아왔다기 보다는 뭔가 ‘저 양반이 뭘 꾸미고 있을게 분명해’ 같이 찜찜해서 찾아왔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이브는 쉬는 거 좋아해서...

이브가 술을 안 마실리가 없습니다..그래도 건강에 무리 안 가게 스스로 잘 조절해서 마시니까 문제는 없을걸요! 그러니까 오래오래 에녹과 싸울 수 있다는 말씀..사실 이브는 술 때문에 죽는거 보단 멀리서 날아오는 총알에 맞아 죽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거 같지만...
말싸움 저도 못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텀 길어진 원인 중 하나가 에녹 말에 맞받아칠 대사 생각하느라 그런 것 같아요ㅋㅋㅋㅋㅋ에녹 말 너무 잘하고..에녹주도 잘하고..(?) 저도 혐관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사실 답레 어제 가져오려고 했는데 답레 쓰다 중간에 기절잠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오늘..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틀만에 가져온 거면 빠른..건가..? 아무튼! 답레는 편하실 때 달아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260 에녹 - 이브 ◆2nGriL1Vhw (4596609E+5)

2019-01-27 (내일 월요일) 01:02:53

직접 문을 연 남자로 인해 시선이 잠깐 맞닿았다. 비웃음을 살 만한 꼴이었다. 얼마나 하찮을까. 얼마나 우스울까.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으나 분노와 열등감은 에녹의 마음에 착실히 쌓여갔다. 멋대로 입을 열지 않기 위해 에녹은 이를 꽉 물었다. 남자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저를 붙들고 있던 이들의 팔을 뿌리친 그는 남자의 방으로 들어섰다.
등 뒤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남자를 처음 만났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앉아 있는 남자와 그 앞에 선 자신.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서로를 향한 적의를 감출 생각이 없어졌다는 것일까.

"휴가?"

남자의 말에 에녹이 탁 내뱉듯 말했다. 어이가 없다는 투였다. 휴가라니. 그런 호의적이고 부드러운 단어가 오갈 법한 사이던가.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조롱의 의미가 큰 말일 테지. 설사 약간의 진심이 섞여있다 하더라도 에녹에게는 알 바가 아니었다. 그에게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에덴은 이런 식으로 휴가를 줍니까? 그런 거라면 방법을 바꾸시는 걸 권하고 싶은데요."

명백히 비꼬는 말이었다. 제 말이 남자에게 얼마나 타격을 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속이 끓어 무슨 말이라도 뱉어야 할 것 같았다. 안에서 끓는 이 불덩이를 뱉어내지 않았다가는 그대로 타서 없어질 것 같았다.
애써 누르려 노력은 했지만, 이미 적대감을 가진 상대에게 그것을 숨기기란 쉽지 않았다. 남자의 행동 하나, 말 한 마디가 바늘이 되어 저를 찌르는 것 같았다. 에녹을 아주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영향력을 보이고 싶기라도 한 겁니까? 이따위 유치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처음 말을 꺼냈을 때보다 날카로운 말투였다. 신경이 예민했다. 요며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머리만 굴리고 앉아 있다보니 돌아버릴 것 같았다. 잔뜩 찌푸린 얼굴을 감추지 않은 에녹이 남자를 다시 노려보았다.

261 에녹주 ◆2nGriL1Vhw (4596609E+5)

2019-01-27 (내일 월요일) 01:11:12

[에녹]이 [시비걸기]를 시전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진짜 둘이 싸울 일만 남았다 예~~~~~(파국을 좋아할 뿐인 극단적인 사람입니다)(해치지 않아요) 자꾸 계급장 떼고 붙으려는 에녹,,,, 이브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근데 내가 이브여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도대체 쉬는 게 왜 싫지.. 내가 굴리는 캐릭터지만 이해할 수 없다(??????)
이브는.. 술을 마셔도...잘 조절해서 마신다...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총알... 우리 보스한테는 가지 마시고.. 알아서 비켜가자 질하자?? 근데 그렇게 말하니까 엔딩으로 사고사 생각한 적 있다는 게 떠올랐고요....출근하다가 교통사고 당하는 에녹... 싸움이랑 무관하게 그냥 허망하게 가는 엔딩(??) 약간 진짜 허무한 엔딩도 잘 어울릴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텀 길어진 원인 22222..... 이브랑 이브주 다 맞는 말만 하고... 어떻게든 우기는 말을 찾느라 늦어지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au 굴릴 때쯤이면 우리 다 말싸움 중수 정도는 되어있는 거 아닐까 ^_^.....(희망사항) 함께 혐관을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봅씨다!!
이틀이면 빠른 거 아닌가요! 나는... 3일 걸려버렸고 흑흑흑...... 졸릴 때는 자는 게 맞으니까 부담없이 자고! 먹고! 쉬고! 편하게 답레주십셔! 그럼 이브주 구빰되고 낼..이 아니라 오늘 좋은 하루 보내~~~^_^

262 에녹주 ◆2nGriL1Vhw (2435044E+5)

2019-01-28 (모두 수고..) 04:19:12

이미지가 하나씩 올라가는 게 맞나...? (동공지진) 요즘 유행하는(???) picrew 사이트 이용해서 이브랑 에녹 올려보려고 하는데 얼떨결에 레스 4개나 잡아먹을 것 같아서 너무 슬프고 민망하다......미리 레스낭비 미안하고 일단 올려봅니다 ㅠ_ㅠ 시트랑 열심히 비교하긴 했는데 머리모양이나 눈 색이 약간 한정적이라 다를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구합니다...,, 일단 일번 이브!(이미지 처음 올려봄)(덜덜)

263 에녹주 ◆2nGriL1Vhw (2435044E+5)

2019-01-28 (모두 수고..) 04:21:10

얘는 일번에녹! 더티블론드 색상 찾기 넘나 힘들고.... 한두 톤 낮은 머리라 생각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가 한번에 레스 4개 잡아먹는 거 너무 민망해서 오늘은 여까지만하고 담에 끌올할 때 나머지 올려봐야겠다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브주 굿밤~~~~~

264 이브 - 에녹◆FG7o4bFoVM (1472156E+5)

2019-01-28 (모두 수고..) 21:45:21

이브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그냥 흘려 듣고 싶은데 신경에 거슬리는 말들만 하니 가만히 입 다물고 있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아까까지 잘 쉬고 있다가 맞이한 스트레스 가득한 지금이 달갑지 않다는 점이 더해지기까지.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고 에녹을 쏘아본다.

“내가 가진 것을 어디에 쓰던 내 마음이지. 날더러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잘도 휘둘렸네.”

한껏 빈정거리는 어투로 대꾸하고 난 뒤 가볍게 혀를 찼다. 지난번 에녹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안 됐는데. 그 탓에 왜 에녹에게 향하는 업무를 전부 끊어버렸는가에 대한 이유가 대놓고 들통나버리고 말았으니까.

“고작 이런 걸로 여기까지 찾아와서, 한다는 게 신경질내는 것 밖엔 없어?”

원래라면 진작에 죽여버렸을 사람과 대화처럼 보이는 헐뜯기를 나누는 상황은 익숙하지 않았고, 익숙해질 것 같지도 않았다. 팔짱을 낀 채 삐딱하게 에녹을 쳐다본다. 언제까지나 무표정만 지을 줄 알았는데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참 표정이 다양해지기는 했다. 안 좋은 쪽으로.

”기껏 내 앞까지 온 김에 휴가가 싫으니 일거리를 늘려 달라. 이런 말이라도 부탁해보지 그래?”

하지만 그럴 확률은 상당히 낮겠지. 실제로 부탁 해봤자 이브가 들어줄 리 없다는 걸 그 자신도, 에녹도 알고 있을 테니까. 그럼에도 굳이 이렇게 지껄이는 이유는 이브 본인이 한 말 때문이였다. 죽이지 않겠다고 그랬으니까. 약속이나 맹세를 한 것도 아니지만 한번 말한 걸 번복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까, 결국 할 수 있는 건 에녹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 정도였다.

“날 만나는 것 보다 휴가를 더 싫어한다는 건 의외였지만.”

265 이브주 ◆FG7o4bFoVM (1472156E+5)

2019-01-28 (모두 수고..) 22:28:28

아니 피크류(이렇게 읽는거 맞겠지)...엄청 잘 만드셨어...?!!! 뭐뭐지 새로고침 했는데 그림 있는 거 보고 짱놀랐습니다 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이브 엄청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에녹은 저런 이미지로군요 에녹 너무 멋있는데요!!! 이건 무조건 저장을 해야 한다!!! 아직 남은 두장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니 와 진짜 잘만드셨어!!! 보는 내내 감탄밖에 안나오네요 전 저런거 잘 모르는 똥★손이라 그저 신기할 뿐..야광봉 흔들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ㅋㅋㅋㅋㅋ에녹 진짜 너무 멋져....

이브는 의외로 뒤끝이 강했다! 왜 이브가 에녹 일 못하게 했을까 이유를 고민하다가 저번 막레에서 딱 좋은 말을 발견해서(?) 잘 써먹어 봤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싸운거 같지만ㅋㅋㅋㅋ이젠 더 격하게!! 과감하게!! 싸우는 거겠죠? 벌써부터 너무 기대된다 크으...이젠 앞만 보고 달릴 일만 남았어요!! 아니ㅋㅋㅋㅋㅋㅋ사과는 에녹에게 해야할 거 같은데요...뭔가 여러가지로...많이 미안하다...에녹아....(급작스런 양심통)
총이 어떻게 비켜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브..길가다 총 맞을 가능성 높은 거 같은데...막 적대 조직에서 킬러 고용해서 빵야빵야 한다던가..! 출근길에 사고사라니ㅋㅋㅋㅋㅋㅋ맞다 저희 엔딩중에 그런 거 있었죠ㅋㅋㅋㅋㅋㅋ이거랑 폭발 엔딩이랑 에덴 망하는 것도 있었던 거 같은데...그래도 안 된다...에녹 교통사고 나면 안 된다...
정말 그때쯤이면 말싸움 중수정도 되어있지 않을까요?? 아니, 꿈은 크게 꾸는 거라고 그랬으니까 저희 한번 말싸움 고수를 노려봅시다!! 그으으래도...저희 막 맨 처음에 돌렸을 때 보단 좀 더 말싸움 잘하게 된 것 같지 않나요! 충분히 가능성 있어요!...아닌가....?
이틀이나 삼일이나 그 정도면 나름 괜찮은 거 아닌가요??(감각이 느려짐) 그리고 저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있습니다! 에녹주도 물론..그러고 계시겠죠..?ㅍㅅㅍ? 답레 느긋히 주시고 미리 굿나잇 인사드립니다!

266 에녹주 ◆2nGriL1Vhw (5921079E+5)

2019-01-30 (水) 23:42:02

말싸움 로딩중••••••
일단 끌올해놓고! 지금 이브의 화려한 언술에 반박할 말을 잃은 에녹을 쥐어짜고 흔들고 있습니다......(짤짤) 자자잠깐만 더 기다려주십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미리 굿밤되고 너무 늦지 않게 가져올게!!! ^_ㅠ

267 에녹-이브 ◆2nGriL1Vhw (0450828E+5)

2019-02-01 (불탄다..!) 02:05:21

지난 번에 남자를 흠집내기 위해 뱉었던 말이 그대로 제게 돌아온 것을 본 에녹이 헛웃음을 흘렸다. 어쩌다 이렇게 우스운 꼴이 되었는지. 속에서부터 짜증인지 분노인지 모를 것이 끓어올랐다. 깊게 한숨을 내쉰 에녹이 머리를 쓸어 넘기다, 그대로 손을 움직여 엉망으로 헝클어뜨렸다. 실은 손에 잡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내던지고 싶었다. 눈앞에서 무언가 박살이 나는 꼴을 봐야 이 꼬인 속이 풀릴 것만 같았다.
...아니, 실은 그런 방법도 소용이 없는 것을 안다. 에덴에 묶여 있는 이상, 남자와 계속 마주쳐야 하는 이상, 질척하게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불쾌감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었다. 조금 더 솔직해져보자면, 이곳을 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지금껏 자신을 찌르는 것 같았던 감정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란 힘들 것 같았다. 그에게 있어 좋은 일보다는 불행한 일이 선명했으므로.

"...이런 식으로 작정하고 흔드는데, 흔들리지 않는 위인이 있겠습니까? 말이 되는 소리라 생각해요?"

목소리는 여전히 예민했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에녹의 얼굴은 남자의 말에 더욱 일그러졌다.

"그러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을 죽이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내 손에 당신 피를 묻히는 일...,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마지막 말은 거의 목을 긁는 듯한 목소리였다. 큰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에녹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다시 한숨을 쉰 에녹이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금방 전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침착함을 찾은 얼굴이었다. 피로에 짓눌린 목소리로, 에녹이 남자를 향해 말했다. 어떻게 들으면 애원조에 가까운 말이기도 했다. 휴가라는 말에는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내뱉긴 했지만.

"...아뇨. 에덴도, 당신도 지긋지긋합니다. 다 그만두고 떠나겠습니다. 당신의 이름도, 여태 본 것들도 일절 입밖으로 낼 일은 없을 겁니다."

말을 할수록 에녹의 얼굴은 차가워졌다. 남자를 처음 만났던 순간의 무덤덤한 얼굴이 언뜻 스쳐지나간 것도 같았다. 에녹은 진심으로 피로했다.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죽은 듯이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날 선물 같은 죽음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그애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될 것이다.

268 에녹주◆2nGriL1Vhw (0450828E+5)

2019-02-01 (불탄다..!) 02:12:17

만든 거 좋아해줘서 다행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혹시 생각하던 이브랑 많이 다를까봐 달딜 떨고 있었는데,,,,,조아해줘서 내가 다 기뻐!! 내가 얼마전에 갤러리 정리를 하다가 나머지를 날려버렸는데^_^...,,,..혹시 다음에라도 찾으면 슬쩍 올려둘게!!

이브 진짜 말삘 넘 강해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쓸 때미디 덜그럭거리고 있어....그래서 결국 생각한 게 퇴사하겟습니디,,,라는 카드인데...(심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는 말싸움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는데 혼자 안주할수만은 없지!!!나 진짜 노력할거야ㅠ_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보다 나아졌..나아.... 이브주는 확실히 일취월장 한 게 느껴지는데... 내내내가 더 잘할게ㅋㅋㅋㅋㅋㅋ큐ㅠㅜㅜㅜㅜ
잠이 와서 약간 횡설수설하는 감이 있네,, 잡담 빼먹은 거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흐릿) 못 ㅇㅣ은 건 담에 츠가하겠습니다...!! 그럼 이브주 잘 자~~~~!!~ 2월도 잘 보내보자!^_^

269 이브 - 에녹 ◆FG7o4bFoVM (1241855E+5)

2019-02-03 (내일 월요일) 23:20:33

겉으로 티는 안 내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이브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잠깐 일거리를 끊은 것 뿐인데 에덴을 나가겠다고 들먹이기까지 하다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테이블에 놓인 술잔에 담긴 술을 한번에 들이킨다. 두통은 가라앉는 것 같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분은 별로였다. 그리고 그건 제 앞쪽에 서 있는 남자도 마찬가지겠지. 머리를 헝클이는 행동이나 일그러진 얼굴 같은 걸 보아하면. 이브는 최대한 여유롭게 응대하기 위해 무표정함을 유지하려 했으나 말을 이어 나갈수록 미간이 점점 찡그려지기 시작했다.

“결국 택한 게 이거야? 에덴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난 널 내보내 줄 생각이 전혀 없는데.”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싫지만 아예 에덴에서 나가게 둘 수는 없었다. 에녹의 말을 믿지도 않을 뿐더러 예전에 대놓고 말했다시피 신경 쓰이는 이가 손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신경 쓰이는 걸 넘어서 버린 사이이기는 하지만.

“다 내팽겨치고 도망치는 건 용납 못 해.”

어떤 방식으로든 이 지긋지긋한 관계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브는 등받이에 기댄 몸을 반쯤 일으키고 에녹을 쏘아보았다.

“내 눈을 피해서 나갈 수 있으면 나가 보던가.”

에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뚫어야 할테니,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다시 뻣뻣해진 저 표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하는 말일 뿐. 이브는 비웃음을 머금으며, 그를 삐딱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네가 원하는 걸 내가 들어줄 것 같아? 내 이름을 알고 있는 널 죽이지도 않고 살려두기까지 했는데?”

에녹을 한심하다는 듯 한차례 흘겨보며, 다시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 앉는다. 이대로 에녹이 방 밖으로 나가준다면 서로가 더 이상 피곤해지지 않고 참 좋을 텐데.

270 이브주 ◆FG7o4bFoVM (1241855E+5)

2019-02-03 (내일 월요일) 23:41:33

엄청 잘 만들어 주셨어요!!! 나머지는..찾게 된다면 올려주시면 됩니다 (◡‿◡✿) 아니면 으음 이런거 잘 못 만드는데 저도 한번 해볼까요...에녹 잘 만들 수 있으려나....
이브 말빨 강해졌다니..다행입니다...노력한 결과가 있었네요!! 에녹도 말 너무 잘하는데요?!!! 에녹 맞는 말 너무 잘해서 반박하기 힘들고...할말 없어서 그래 너가 이겼다!! 하고 백기 흔들고 싶어진 적도 몇번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에녹은 퇴사 카드를 던졌지만 이브는 쌩무시했네요 들어올땐 너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땐 아니란다라니! 에덴 막장이다!!! 왠지 악덕 기업같은 이미지가 물씬 피어오르지만...나름 복지 괜찮습니다...안 그런 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아직 부족합니다...답레에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왜 쓸 수가 없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어휘력 부족인가 봅니다...저도 더 노력하겠습니다...ㅋㅋㅋㅋ저희 다 같이 노력하는 걸로 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좋을 사실 중 하나는 오늘이 이브 생일이더라고요? 설정해 놓긴 했는데 정말 지금까지 길게 돌릴 줄은 몰랐고...같이 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이브 생일 이제 30분도 안 남긴 했는데 축하해줬으니 된 걸로 하죠! 독백같은 거라도 써야 하나 고민했지만 너무 거창한거 같아서 때려쳤습니다(사실 귀찮았다)

아무튼 이제 곧 설날이니! 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래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요!! 좋은 밤 보내시고 아프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굿밤입니다!

271 에녹주◆2nGriL1Vhw (6547535E+5)

2019-02-07 (거의 끝나감) 14:03:33

설에 탈탈 털리다가 이제 확인해따......ㅠ_ㅠ 연휴 잘 보냈어 이브주?지금 밖이라 일단 끌올만 해놓을게!! 이브주도 아프지 말고 쫀하루 보내!

272 에녹-이브◆2nGriL1Vhw (9245359E+5)

2019-02-08 (불탄다..!) 02:50:03

에녹은 무력감을 느꼈다. 남자의 말이 부당하다고는 느꼈으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는 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힘들었다. 에녹은 자신의 얼굴에 드러나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신경이 곤두섰다. 어떻게든 상대를 상처주고 흠집내고 싶은 더러운 충동이 일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경멸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남자에 대한 분노가 끓었다.

"내팽겨칠 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다 빼앗아가지 않았습니까?"

이를 악 문 에녹이 이브를 노려보다 헛웃음을 터뜨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에덴에 있는 사람이라곤 당신에게 충성을 맹세했거나 그 진심이 어떻든 당신에게는 개처럼 고개를 숙이고 명령을 받드는 사람들뿐인데. 그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서 대체 어떻게? 에녹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더는 무던한 얼굴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그렇네요. 당신이 내 말을 수락할 이유는 전혀 없죠. 당신은 나를 지독하게 싫어하니까."

에녹이 비꼬듯이 말했다. 잔뜩 비틀린 웃음과 함께.

"불행하게도 나는 당신의 말을 거역할 수 없고요."

에녹이 치미는 감정을 누르려 다시금 턱에 힘을 주었다.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화가 나면, 그걸 억지로 누르려고 하면 이런 식으로 몸에서 신호를 보낸다는 걸 그는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껏 이 정도로 분노한 적이 없었다. 평생 사랑하고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을 모두 잃었을 때만큼의 무력감과 남자에 대한 분노가 에녹을 뒤흔들었다.

"당신은 에덴의 최상층에 있는 사람이니까, 이브. 퍽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에녹은 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름처럼 남자가 선악과에 손을 대길 바라면서. 에녹은 남자가 제 손으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내기를 아주 간절하게 바랐다. 당신도 나처럼 평생을 나올 수 없는지옥에서 살아봤으면 해. 모든 걸 망쳐버렸다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리면서.

273 에녹주◆2nGriL1Vhw (9245359E+5)

2019-02-08 (불탄다..!) 02:58:13

할 말 없으면 이름으로 공격하는 에녹..에하다 추녹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픽크루? 피크류? 사실 정식명칭은 나도 잘 모르지만,,은근히 재밌더라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조합하는 재미가 있슴미다 심심할 때 한 번 해봐! 옛날옛적 옷입히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험자라면 무난히 재밌어할 거라고 싱각합니다!!
이브는 잘못 없어....(((((이브))))))) 일 안 줬다고 깽판피는 에녹이 잘못했다...대체 뭐가 문젠데...왜 쉬라고 해도 난리야 이녀석아...,,,.. 복지도 좋다는데 감사합니다 하지는 못할 망정!!(이라고 하기엔 오너가 혐관광인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나저나 아무래도 좋을 사실이 아니잖아요 그거!!! 왜 미리 말 안 해줬어... 성대하게 파티를 열었어야 했는데(???) 너무 ㅇ늦었지만 이브 생일축하했다ㅏ....ㅠ_ㅠ 독백... 독백 좋은데(두근) 언젠가는 볼 날이 오겠지...? 부담주는 거 아니니깤ㅋㅋㅋㅋㅋ 신경 쓰지 마십씨오...
이브주는 설 잘 보냈니! 여기저기 옮겨다니느라 피곤하기도 했겠지만 재밌게 잘 보냈길 바라고! 굿밤 돼~~~ 내일도 쫀 하루!!

274 이브 - 에녹 ◆FG7o4bFoVM (1933294E+5)

2019-02-12 (FIRE!) 02:52:22

에녹에게 비웃음을 날리려고 했었다. 그럴 생각이였다. 하지만 뒤에 들린 말은 무시하기 힘들어서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이브는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 에녹에게 걸어간다. 강렬하게 쏘아보는 시선은 선명한 분노를 담고 있었다.

이브는 이를 악물었다. 어금니가 맞물려 이 갈리는 소리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감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냐’ 고 묻는 저 뻔뻔한 입을 다물게 하고 싶었다. 동의할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그리고 거기에 휘둘려 여유를 잃고 열을 낼 그 자신도 짜증났다. 에덴과 그의 이름을 어울리지 않냐며 묶어 말하는 저의가 뭔지 모를 리 없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어 에덴에서의 삶을 내 손으로 망쳐버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럴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절대로.

”물어보지 마. 그런 생각 했을 것 같아? 내가? 응?”

이브는 홀스터에 넣어 둔 권총을 붙잡지 않으려 부던한 노력을 해야 했다. 정신이 마모되는 듯했다. 에덴의 보스가 되고 난 뒤에는 이런 감각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에녹과 만난 뒤로는, 특히 최근 들어 정신적으로 지독하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었다. 에녹을 당장 죽이지 않겠다는 스스로가 한 말을 지키는 이상 앞으론 이거보다 더할 것이란 점이 참으로 끔찍했다.

“그리고 너. 이름으로 좀, 부르지 마. 불러도 좋다고 허가해 준 기억따위 없어. 그렇지 않으면....젠장. 그냥, 그냥 입 좀 다물어!”

눈으로는 매섭게 에녹을 노려보고, 짜증을 잔뜩 눌러 담은 말을 입으로 내뱉으면서도 손은 목적 없이 허공을 배회할 뿐 끝끝내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내부에서 끌어올린 숨을 내뱉고, 다시 폐 깊숙하게 들이 마쉴 뿐. 물론 이런 단순한 숨쉬기는 속을 가라앉히는 데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볼일 없으면. 아니, 있어도 내 방에서 나가. ”

차라리 눈 앞에서 치워버리면 뭐가 됐든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이브는 손을 뻗어 에녹을 문 쪽으로 밀쳐버리려고 한다.

275 이브주 ◆FG7o4bFoVM (1933294E+5)

2019-02-12 (FIRE!) 03:08:44

뭔가 많이 늦었네요...흑흑 할 일이 너무 많았던 나머지 그만...ㅠㅠㅜㅜㅜㅜ에녹 이브 이름으로 공격 많이 해 줬으면 좋겠크흠흠(흔한 지옥의 혐관러) 에녹의 공격은 효과적이였다! 이브는 에녹 내쫓기(?)를 시전했다! 아마 여기서 에녹이 나가면 다음 레스가 막레가 되겠군요! 다음 레스를 막레로 쓰실 지 마실지는 에녹주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옛날 옛적 옷입히기라면ㅋㅋㅋㅋㅋㅋㅋㅋ추억이네요..한창 초등학교 때...재밌게 즐겼었는데....저학년 땐 스티커 옷입히기..고학년 땐 컴퓨터로...생각해보니 중고등학생때도 가끔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흠흠 아무튼 시간날 때 한번 해봐야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브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끔 어쩌다 이 둘 사이는 이렇게 된 걸까 하고 고민하다보면 이브가 처음에 에녹 부르지만 않았더라면 둘은 나름대로 잘 살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ㅋㅋㅋㅋㅋㅋ그리고 역시 에덴이 망하는 엔딩은 정해놓길 잘한 것 같네요 후후 헤헤
이브는 생일 때 뭐..조직원들한테 선물도 많이 받았을 테니까 그걸로 땡인 걸로...하하 이미 지난 일! 파티를 열 수는 없다!! 대신 에녹 생일 때 파티 여는 걸로 하죠 그러니까 에녹 생일 가르쳐주세요(?) 암튼 저는 설날 잘 보냈습니다! 설은 이미 한참 전에 끝났지만...벌써 새벽 3시 넘었네요! 굿밤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276 에녹주◆2nGriL1Vhw (4271492E+5)

2019-02-14 (거의 끝나감) 23:13:51

oO(에녹이 나갈까 안 나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끌올해놓고 주말에 답레올릴게! 불금 잘 보내고 일단은 구빰~~~~~ 느긋하게 기다려줘ㅠ_ㅠ!!

277 에녹-이브 ◆2nGriL1Vhw (7973653E+5)

2019-02-17 (내일 월요일) 02:03:05

에녹은 스스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느꼈다. 그게 아니라면 남자의 분노에 찬 눈을 보았을 때, 희열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리가 없었다. 에녹은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가졌다는 것을 모조리 부정하고 싶었으나 방금 전 그의 마음을 스친 것은 분명한 환희였다. 싫어하는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 인간이 이렇게까지 추잡해질 수가 있나. 이제는 남자보다 스스로가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이성을 앞질러간지 오래였다. 지독한 자기혐오를 느끼면서도 에녹은 남자를 흠집내기 위해 애썼다. 그의 분노 하나하나를 비웃으며 정작 그런 제 꼴이 얼마나 우스울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생각했더라도 그는 멈추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와 모든 것을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당신의 생각이니 제가 알 수는 없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무슨 정신으로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몰랐다. 입술 새로 샌 비웃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에녹은 알 길이 없었다.

"애초에 당신의 허락을 구할 생각 같은 건 없었습니다. 이름도, 말을 하는 것도. 제가 따라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당신 말대로 당신과 나는 서로를 싫어하는데?"

말을 마친 에녹이 냉담한 얼굴로 남자의 손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지키기라도 할 모양이지. 쓸데 없는 데서 정직한 사람이다. 당장이라도 지니고 있는 총을 들어 방아쇠 한 번 당기는 것만으로 이 모든 상황을 끝낼 수 있는데. 어리석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남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알 수 없이 자신을 찌르는 칼날이 되어 돌아왔다.
이 상황을 질질 끌어가고 있는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음을, 그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탓이다. 에녹은 남자의 손을 붙잡아 쳐내려했으나 행동이 느렸다. 어쩔 수 없이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남자의 요구대로 순순히 이 밖으로 나설 생각이 없었다. 에녹에게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에덴에서 나를 내보내거나 나를 죽일 생각이 없다면, 자리만 차지하고 멍청하게 앉아 있도록 두는 건 그만두십시오."

말을 마친 에녹이 얼굴을 찌푸리며 곧바로 말을 덧붙였다.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이곳의 의사입니다. 이따위 휴가 필요 없습니다. 애초에 휴가도 아니었지 않습니까?"

다시금 두통이 일었다. 뒷목이 뻣뻣해지고 속이 울렁거려 그는 깊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잔뜩 곤두선 신경은 남자만이 아니라 에녹 자신마저 고통스럽게 했다. 그는 정말로 전부 다, 모조리 그만두고 싶었다.

278 에녹주◆2nGriL1Vhw (7973653E+5)

2019-02-17 (내일 월요일) 02:16:00

땡깡력이 늘어 나가지 않는 것을 선택한 에녹.....이브의 선택은?!(비장한 브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공격이 잘 먹히는 걸 알아버려서 이제 좀 밀릴 때마다 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고,, 이브에게 미리 사과합니다 이런 캐 굴려서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이브는 잘못 없다!! 겁도 없이 보스한테 시비 건 에녹이 백번 잘못했다!!!(((((이브)))))
시간 남을 때 뒤적거리다보면 은근히 재밌더라고! 지루하고 따분할 때 함 시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0.<!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처음에 둘이 안 만났으면 그럭저럭 살았을 텐데,,,하지만 두 오너가 지옥에서 온 혐관러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혐관이 최고야! 짜릿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왠지 에덴 망하면 마음이 좀 허할 것 같고,, 약간 감정이입된 상태고욬ㅋㅋㅋㅋㅋㅋ 에덴에 충성맹세 가능한 에녹주(...)
행복한 생일 보냈을 거라니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선물 많이 받고 축하도 많이 받았다면 좋겠다!! 에녹 생일은,,,아마 처음 보육원에 맡겨진 날을 생일로 생각할 것 같고 12/23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읍니다 급하게 생각해서 이미 지나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 거울까지 함께하게 된다면 파티를 엽시다(???)
설 잘 보냈다니 다행이야! 나도 좋은 요양을 했다..... 벌써 2월 중순이고 개강이 성큼 다가오고 있어서 좀 두렵지만 ^^,,, 하루하루 즐겁게 잘 보내자! 일단 구빰되고 행복한 일요일 보내~~~~~ 늘 말하지만 답레는 천천히 좋습니당 ^_^

279 이브주 ◆FG7o4bFoVM (2824196E+5)

2019-02-23 (파란날) 01:37:48

끄으으...끌올말 살짝쿵 해 두겠습니다...답레는 오늘 중..아니면 내일 새벽에 올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ㅠㅜㅜㅜㅠㅠ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ㅜㅜㅜㅜㅠㅠ끌올도 좀 더 일찍 햇어야 했는데에에!!!!

280 이브 - 에녹 ◆FG7o4bFoVM (588218E+53)

2019-02-24 (내일 월요일) 02:15:32

불쾌감과 분노와 같은 감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었으나, 순간적으로 확 끓어 오른 흥분은 식어 버린 덕에 적어도 방금 전처럼 소리를 지를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당연히 에녹이 그의 이름을 또다시 부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지껄였던 말이다. 어기더라도 별다른 일 없을. 오히려 에녹이라면 그가 당장 미간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브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내가 한 말은 지켜. 진정되지 않아 꽉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려와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설령 그게 자신에게 독이 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네 마음대로 해봐, 그럼. 내 이름을 여기저기 막 떠벌리고 다녀 봐.”

말을 들어 줄 것이리라 여기진 않았지만 실제로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뉘앙스의 답을 들으니 아니꼬워서 절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렇다고 뭐라고 하자니 이브 본인이 했던 말이라 부정할 수 없고. 결국 침묵하거나, 인정하던가. 크게 두 개의 선택만이 남아 있었다. 전자는 당연히 제외였다. 입을 다무는 건 대답을 회피한다는 것만 같으니까. 혹은 암묵적인 동의 같기도 하고. 차라리 인정하고 빈정거리기라도 하는 게 배는 낫지.

“내가 살려두기로 한 건 너 하나니까, 그 결과물이 참 보기도 좋겠군.”

온 사방에 시체가 넘쳐날 테니까. 그렇다고 이 가정이 실제가 되는 건 전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 자체는 아무래도 좋다. 이제 와 감정의 동요나 양심의 가책 따위를 느낄 리 없으니까. 다만 지나친 걸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쾌락 살인마도 아니고.

“지금까지 난 충분히 거절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다면 대놓고 답해주지. 싫어. 이제 당장 나가.”

비꼬고, 비웃어 봤자 지독하게 달라붙은 복잡하기 그지 없는 더러운 감정들이 해소 되기는 커녕 오히려 불어나기만 한다. 그럼에도 맞받아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아 결국 입을 벌리고. 최악의 순환이라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그래서 더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았다. 이젠 그냥 좀 쉬고 싶었다.

“안 나가겠다면 들쳐매서라도 내보내 주지.”

에녹에게 바짝 접근한다. 이대로 방 안에서 버틸 거라면 정말 들쳐 매 내보내 주겠다는 듯이.

281 이브주 ◆FG7o4bFoVM (588218E+53)

2019-02-24 (내일 월요일) 02:30:02

결국 새벽에 올렸군요...대지각쟁이 중에서도 대 지각쟁이가 된 것만 같은 기분...아니 실제로 지각쟁이가 맞....(털썩) 다음엔 더 노력하는 이브주가 되겠습니다...
이브는 안 나가면 강제로 내보내겠다고 협박(?)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브랑 에녹 둘 다 고집 너무 강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이 일상의 끝이 과연 어떻게 날 것인지 궁금하네요 거절은 거절한다!!(?) 상황이 반복되려나요! 그리고 오히려 미안한간...접니다...이브가 이런 캐라 미안해.......에녹 어...많이 일하고 돈 많이 벌어야 하는데...(칭찬이다)
혐관 최고...이런 엄청난 혐관 돌려보는 거 처음인데 너무 짜릿하고 재밌어서 너무 좋습니다...이래서 다들 혐관혐관 하는구나 싶고(?) 처음 일상이랑 지금 일상이랑 비교해보면ㅋㅋㅋㅋㅋㅋㅋ관계가 많이 발전한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후후 전 에덴 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보스캐를 굴리지만 생각은 정 반대! 아마 전 에녹에 감정이입하고 있나 봅니다ㅋㅋㅋㅋㅋㅋ
에녹 생일까지 이제 10개월 남았네요! 그때까지 같이 돌리면..거한 파티를 여는 걸로 합시다!! 에녹 생일 선물도 준비해 주고...이브가 선물 준비한다면 음...(침묵)
개강..벌써 개강이네요 왜지ㅋㅋㅋㅋㅋㅋㅋ방학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ㅠㅠ개강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방학때 할 일 많아서 제대로 쉰 것 같지도 않은데...남은 날이라도 열심히 놀고 쉬어 봅시다! 내일도 낼 모레도 그다음날도 쭉 좋은 하루 되시고 굿밤 보내세요!

282 에녹-이브 ◆2nGriL1Vhw (8745156E+4)

2019-02-27 (水) 17:17:43

남자가 첫 마디를 꺼내는 순간부터 에녹은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다. 남자가 가장 끔찍하게 싫어하는 짓을 해도 자신의 안위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에녹 자신을 제외한, 주변의 모두가 죽어나갈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단지 남자의 이름을 알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녹은 남자를 비웃고 싶었다. 에덴의 보스라는 사람이 고작 이름 따위에 이런 협박을 하다니. 그러나 그는 입꼬리를 비트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들이댄 '타인의 죽음'이 에녹을 두렵게 했다. 에녹은 오랜시간동안 폐허가 된 곳에 홀로 남아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있었다. 지나온 길이 모두 폐허였다.
그런데, 이제와 또 그런 일을 반복하게 만들겠다고? 에녹이 눈을 감으며 얼굴을 찌푸렸다. 무언갈 간신히 참고 있는 얼굴이었다. 남자가 뭘 알고 저런 말을 하는 건지, 아니면 그저 포식자의 감인 건지. 갑자기 밀려드는 생각에 정신이 어찔했다.

"......하지 마십시오."

목에서 끓는 듯한 소리가 났다. 기세 좋게 보스의 방에 쳐들어와 하는 말이 고작 이거라니. 어이가 없었지만, 본능적인 두려움이었다. 지금껏 가장 간절하게 덮어두고 싶었던 치부를, 상처를, 흉터를 정서적으로 가깝지도 않은 제3자에게 들킬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아니, 단지 그뿐일 리가. 엄밀히 말하면 원수에 가까운 관계였다. 어쩌면 서로의 죽음까지도 바랄지 모르니.

"아직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남자의 나가라는 말에 대답을 했을 때쯤에는 그나마 목소리가 돌아온 상태였다. 불안한 기색으로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긴 했으나 곧 에녹의 눈동자는 남자에게로 향해 꽂혔다. 얄팍한 불안으로 덮힌 단호한 얼굴이었다. 남자의 움직임의 그 불안은 점점 짙어졌다. 아니, 그것은 분노나 경멸처럼 보이기도 했다.

"...다가오지 마십시오."

에녹이 한쪽 팔을 들어 남자의 어깨를 거칠게 밀치려 했다. 꽤나 강한 힘이 들어간 행동이었다.

283 에녹주◆2nGriL1Vhw (8745156E+4)

2019-02-27 (水) 17:28:01

나도 늦었다 ㅠ_ㅠ~~~~~~ 이브주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으니까 더 노력하지 않아도 돼! 그리거 곧 개(읍읍)이잖아..? 느긋하게 가자....(대차게 말아먹은 수강신청으로 피폐해진 정신)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은(는) [이브의 협박]을(를) 무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둘 다 황소고집이야.....하지만 그래서 이브 제가 너무 사랑하고요...? 우리 보스가 젤 멋짐 아무튼 멋짐 ㅠ_ㅠ!!!!!! 일단은 거절은 거절한다!가 됐는데 이브 진짜 에녹 들쳐메고 가..? 커다란 쌀푸대 같겠는걸 에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히 이브에게 짐이 되다니,,눈치껏 알아서 잘 나갔어야지!! 하지만 그러면 혐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이브:(혈압)) 이브주가 해준 말 에녹에게 진짜 대단한 축복이다,, 나도 혐관이 이 정도로 짜릿한 건줄 몰랐어....세미애증(?) 정도만 수박 겉핥기 정도로 체험해봤는데...혐관 엑기스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군요 기립박수가 절로 나온다!!! 왜 나는 에덴 망하는 거 아쉽지..... 이브가 평생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 생일파티라니....!! 유년기에도 제대로 못해본것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가 선물 주는 거야?(두근)(이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이제는 3월이 진짜 코앞이네 ㅠ_ㅠ... 방학.... 되게 길 것 같았는데 어디서 사라진 거지... 돌려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종강이라고 좋아한 게 엊그제 같은데 ㅠ_ㅠ!!! 이브주도 남은 날 푹 쉬고 신나게 놀고! 이번 학기도 힘내자,,,,,(파스슷)

284 이브 - 에녹 ◆FG7o4bFoVM (9538732E+5)

2019-03-02 (파란날) 03:12:15

이브가 한 말은 명백한 협박이였다. 다만 한 가지 의외였던 건 이브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 협박이 꽤 잘 먹혀 들어갔다는 것이다. 강하게 맞받아칠것이라 예상했는데 단지 '하지 마십시오' 라는 한 마디 뿐이라니. 그 대답이 우스워서 입술에 조소가 서렸다. 마음 같아서야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싫다고 거절해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뭐니뭐니해도 그의 이름이 걸려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오히려 에녹이 타인의 죽음에 신경쓴다면 남들에게 이름을 말하고 다니는 걸 막아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하지 말라니. 왜, 너로 인해 남이 죽는 것이 두려워서? 그렇다면 입 다물고 지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고. 이렇게만 한다면 난 가만히 있을 테니까. 난 이유없이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거든."

그래도 뭔가 걸리는 게 있는 듯이 행동하는데 그걸 건들여보지도 않고 넘어갈 수 있을리가. 이브는 악의를 가득 담아 마저 말을 이었다.

"뭐. 남이 죽는 것이 싫은 널 위해 한번 쯤 해볼 만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길 건 또 아니다. 번거롭기도 할 뿐더러 에녹의 주변 인물에 포함될지도 모르는 에덴의, 그의 부하들에게 손을 쓰는 건 영 내키지 않는 일이였기에. 그저 에녹을 흐트러지게 만들 의도로 해보는 말일 뿐이다.

"그 대답, 절대 들을 일 없어."

어지간히도 굽히지 않는다 싶어, 이브는 헛웃음을 흘렸다. 에녹의 말에 일일이 거절의 의사표명을 하는 제 꼴이 제법 유치해서. 그럼에도 이 쓸데없는 논쟁에서 물러 설 생각은 전혀 없었다. 뻔뻔스레 표정을 굳히고 태연하게 대꾸하며, 그는 에녹이 팔을 들어 밀쳐내기 전까지 계속 발을 움직였다.

이브는 미간을 찌푸리며, 뒤로 두어 발짝 쯤 물러섰다. 자연스럽게 걸음이 멈췄다. 갑자기 밀쳐진 탓에 어깨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고통과, 방해받았다는 불쾌감에 표정이 가라앉았다. 다가오지 말라는 말이 오히려 날 더 부추기는 걸 알까. 굳어 있던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네가 아무리 밀쳐 내 봤자, 결국엔 내 손에 붙들려 방 밖으로 내쫓아내질 것이라는 듯이.

"난 허튼 소리는 안 해. 도망이라도 쳐 보던가."

그래 봤자 방 안에서 나가지 못할 테니, 큰 소용은 없겠지. 진심으로 에녹을 들어서 내보낼 생각으로, 그는 멈췄던 발을 다시 바닥에서 떼어내, 앞으로 한 발짝 내딛었다. 제 발로 나가기 싫다면 내가 내보내줄 수 밖에. 에녹의 팔을 붙잡으려 손을 쭉 뻗는다.

285 이브주 ◆FG7o4bFoVM (9538732E+5)

2019-03-02 (파란날) 03:31:18

에녹주 수강신청이.....아아.....ㅠㅜㅠㅜㅜ눈물이 앞을 가리네요.....그럼요 돌아오는 월요일이 그..개강이니까요....천천히 돌리는 걸로 합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방학이 오기만을 다시 기다려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둘 다 고집이 너무 강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 이브가 말 들어주기 전까지 절대 안 나갈 기세고...이브는 어떡해서든 에녹 내보낼 기세고...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두둥) 60초후에 계속됩니다!!!(오디션풍) 대체 이브 어디가 멋진 건진 모르겠지만(..) 저도 에녹 많이 사랑합니다 에녹 많이 애정하고 있어...이브 굴리는 거 보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진심입니다!! 혐관이라 어쩔 수 없는걸요!!! 답레 쓰면서 사심을 살짝 담아보려고 해도 이브의 필터링을 거치면 어마어마한 결과물이 나와버리는 탓에.....ㅋㅋㅋㅋ어쩔 수가 없습니다....쌀푸대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브는 들쳐맬 마음 만땅이지만 과연 그게 성공할 수 있을지는...에녹이 무사히 도망치기를 바랍니다..
전 아무 생각 없이 한 협박(?)인데 의도치 않게 에녹의 트리거를 건드렸네요 대체 왜지...이브도 별 생각 없었을텐데ㅋㅋㅋㅋㅋ에녹의 머릿속에서 이브의 이미지가 뭔지 너무 궁금해지네요...대체 에녹은 이브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지금까지 이브가 한 짓을 생각해보면 좋은 이미지는 절대 아닐 테고...에녹의 호감도도 궁금하네요ㅋㅋㅋ마이너스는 진작 찍었을 테지만요ㅋㅋㅋㅋㅋㅋ이브의 에녹에 대한 호감도는 어..-90쯤 될 것 같은데...
이브가 에녹에게 줄 생일선물...케이크 들고 가서 던지지만 않아도 다행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3월...벌써 3월 초네요...뭘 했길래 벌써 3월일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6월 말까지 버티면 곧 방학이 옵니다! 그 전에 시험이 두 개가 있지만요☆ 주말 평안이 쉬시고...앞으로 화이팅입니다ㅠㅜㅠ 주말에 의지하며 1학기 같이 힘내봐요!!

286 에녹주◆2nGriL1Vhw (1340373E+5)

2019-03-05 (FIRE!) 19:48:32

끌올!! 해놓고 내일이나 모레쯤 다시 올게........... 개강 파괴력 무엇.....? ^_ㅠ

287 에녹-이브 ◆2nGriL1Vhw (0290378E+5)

2019-03-08 (불탄다..!) 03:30:10

에녹은 남자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순순히 시인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으나 그 말에 틀린 것이라곤 없었다. 그렇다고 애초에 남자의 이름을 떠벌리고 다닐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지도 않았다. 일방적으로 공격만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에녹에게도 남자의 신경을 건드릴 만한 것이 필요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끓어 견딜 수가 없었다. ...살기 위해서야.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나 끔찍하게 생각하던 자신과의 타협까지 해가며 쥐고 있을 만큼, 에녹에게는 남자의 이름이 간절한 카드였다.
그러나 남자의 덧붙이는 말에 에녹은 얼굴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경멸과 혐오가 드러나는 표정에는 숨길 수 없는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남자가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자신의 경솔한 말 한 마디로 인해 죽은 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절망감에 허우적대게 된다면? 에녹의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불안감에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침착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되뇌어보았지만 떨리는 눈은 감출 수가 없었다.

"...당신 정말 악질이네요."

목소리마저 떨렸다. 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혹은 그동안 함께 지낸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남자에 에녹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헤매이고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에녹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에덴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을까? 그 다정한 부부의 손길을 거절했다면?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비참한 마음이 그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할 수는 없었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뭘 바라는 거예요."

에녹이 마른세수를 하며 말했다. 두통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속은 울렁거리다 못해 쓰리기까지 했다. 구토가 치밀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에녹에게는 이제 남자를 밀어낼 기운조차 없었다. 끝내줘, 제발. 이 지긋지긋한 상황 더는 못 이어가. 에녹이 남자를 피해 천천히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폐쇄된 방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라곤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 속수무책으로 남자에게 팔을 잡힌 에녹은 그 손을 털어내려 애썼다. 강한 힘은 아니었다.

"...차라리 제발 날 죽여요. 지겹습니다, 당신."

뒷걸음치다 닿은 벽에 등을 대고 선 에녹이 말했다. 잔뜩 찌푸린 얼굴은 절망감과 무력함 따위에 젖어있었다.

288 에녹주 ◆2nGriL1Vhw (2862999E+5)

2019-03-08 (불탄다..!) 03:41:45

안녕하세요......상습지각범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강신청은 다행히 무사히 수습해서 많은 공강을 얻어냈어! ^_^(단점: 공강 제외한 나머지 요일이 헬파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브주도 부디 원하는대로 시간표가 잘 짜여졌기를 바라고!! 같이 방학까지 잘 버텨보자,,한 주 거의 다 갔으니까 종강 얼마 안 남았다,,,, 정신승리입니다 지나가세요..,,,..
뭔가 에녹 하는 말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라 쓸 때마다 반성하게 된다.....집념의 에녹...대체 언제까지 이럴건지+왜 이러는지+죽여라 차라리에 대한 답 얻기 전까지는 계속 이러는 거 아닌가 싶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씽크빅을 더 키워오도록 하겠습니다 ^_^,,내 머리 왜 안 돌아가....(멱살 짤짤) 아니 근데 왜 이브의 멋짐을 모르는 거죠? 흑발적안에 보스고 툭툭 내뱉는 말 다 멋있고;;; 안 멋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에녹 굴리면서 주접 떨지 않으려고 참을 인 몇 번을 새기는지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 예쁘게 봐주는 이브주에게는 늘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0.< 필터링은 뭐,,이쪽도 썩 좋지는 않아서,,,, 쌤쌤으로 칩시다! 혐관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이 생각하는 이브는.....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자꾸 뭘 툭툭 건드려서 무서운 사람,,? 진짜 놀랍게 트리거를 하나씩 건드려서 매번 놀라고 있고요? 이브주랑 이브 천재 아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감도는 -88 정도 되는 것 같다! 많이 왔다 둘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도 뭔가 자기 이름 싫어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언젠가 꼭 알아내고 싶다,,,!!!!
아 케이크 던지는 거 생각하고 현웃 터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dog싸움 아니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쁘지 않다(????)(브레이크가 없는 레스주입니다 주의하세요) 3월.....더 놀라운 건 벌써 둘째주라는 거야... 시간 왤케 빨리 가지....??하지만 빠른 종강을 위한 것이니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_^ㅋㅋㅋㅋㅋ 그럼 이브주도 고생 많았고! 요즘 먼지 너무 심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스크 꼭 끼고 다녀! 답레는 뭐라구요~~~? 늘 천천히~~~!!!~!~ 이브주의 하루하루를 늘 응원할게!!!

289 이브주 ◆FG7o4bFoVM (9844724E+6)

2019-03-14 (거의 끝나감) 00:36:25

끌올합니다ㅠㅜㅜㅜㅠㅠ이번주 내내 저녁~밤에 각종 약속과 회식으로 시간이 없어서ㅠㅜㅜㅠ답레는 금요일 오후..?쯤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때가 제일 길게 비는 공강이라....너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ㅠㅜㅜㅜㅜ

290 에녹주 ◆2nGriL1Vhw (1281952E+5)

2019-03-15 (불탄다..!) 03:03:17

아니야 한참 바쁠 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강과 동시에 강의+모임까지 제일 정신없는 게 3월인 것 같아,,ㅠ_ㅠ 텀은 신경 쓰지 말고 볼 일 다 보고 와! 더 늦어도 괜찮아~~~~~ 그럼 잘 자고! 반복되는 술자리에 간 조심 건강 조심,,,,!!! 나도 한동안 끌올 못했는데 뭐ㅠㅠㅠㅠㅠㅠ시간닐 때 편하게 와줘!^_^

291 이브 - 에녹 ◆FG7o4bFoVM (9105624E+5)

2019-03-19 (FIRE!) 23:38:45

낯빛 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그는 다만 입꼬리를 잡아올려 미소지었다. 별 새삼스럽지도 않다는 듯이. 악질적이다라, 맞는 말이다. 내가 한 말을 들은 네가 두려움에 떨길 바랬으니까. 즉, 처음부터 명백한 악의를 담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불안감에 차 하얗게 질려버린 에녹의 모습을 보며 기묘한 만족감마저 느끼고 있었으니.

"나야말로 이딴 걸 묻는 이유를 모르겠네. 안다고 해서 무언가가 달라질 것도 없는데."

네게 했던, 그리고 앞으로 할 모든 일들을 그만두었으면 좋겠어? 바라는 것은 당연히 있다. 그리고 아마 그것은 에녹이 바라는 것과 일치할 것이다. 지금의 관계를 끝내버리는 것. 에녹의 목숨을 빼앗아버리면 될 뿐인, 이브에게 있어서는 몹시도 간단하고 거리낌없이 행할 수 있는 행동을 하기만 하면 될 테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너도 알잖아? 개인적인 감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에녹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지 않다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감정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서로에게 피곤할 뿐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성적으로 판단했다면 진작에 끝났을 것임이 분명한. 이제와서 이런 가정은 해봤자 의미도 없겠지. 여기서 그만둘 마음은 없으니까. 이브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에녹의 뿌리침을 가볍게 무시하며, 뒷걸음질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전진한다. 에녹의 등이 벽에 닿아 더 물러서지 않을 때까지. 이제 더 도망가지도 못하겠네.

"네게 했던 말을 번복할 생각은 없어, 에녹. .....죽이지 않겠다고 했잖아."

진심과 반대되는 말을 내뱉는다. 표정이 자연스럽게 찡그려지고, 단호한 목소리 사이로 불만이 옅게 섞여나온다. 재차 밀려드는 피곤함을 최대한 억누르며, 그대로 에녹을 들쳐매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 대신 자유로운 한쪽 손을 느릿하게 움직인다. 그 손 끝이 향한 것은 언제나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권총이였다.

"정 그렇게 죽고 싶다면 총 정도는 빌려줄 수도 있다만?"

라며, 이브는 붙잡은 에녹의 팔을 끌어당겨 그 손바닥 위에 방금 전 꺼내 든 권총을 쥐어주려 한다. 이걸로 네가 알아서 하라는 듯이.

"총알도 잘 들어 있어. 확인해 보던가. 그렇다고 날 쏘진 말고. 너랑 달리 난 내 목숨이 소중해서."

292 이브주 ◆FG7o4bFoVM (9105624E+5)

2019-03-19 (FIRE!) 23:57:18

와...와...진짜 엄청 지각했네요ㅠㅠㅜㅜㅜㅜㅠ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제가 일주일 내내 밖에 나갔더니 독감님이 절 찾아오셨더라고요...열이 나는데 주말이라 병원도 못 가고...편의점에서 사온 약은 그렇게 효과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그 덕에 주말도 월요일도 바이바이했습니다.....아 물론 지금은 병원 다녀 왔습니다! 약도 먹고 있고요!! 지금 전 건강하다고는 못 말해도...어제까지에 비하면 나름 멀쩡한 편인것 같습니다!
에녹의 질문에 대답 해주고 싶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별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서...에녹에게 말해줘도 납득 못 할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저거 쓰면서 저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에녹 말 잘하는데요...답레 쓰면서 뭐라고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막 고민하면서 쓰는걸요..그런 것 치곤 결과물이 이모양 이꼴이지만! 저도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어디 말 잘하는 법 나와있는 책 없나요..ㅋㅋㅋㅋㅋㅋ이브가 왜 멋있습니까! 이의 있소!(역전재판 풍) 오히려 에녹이 멋집니다...금발벽안..! 의사..! 할 말 당당하게 다 하고..! 그리고 제 안의 에녹은 굉장히 유능한 이미지여서..!! 에덴 내에서 인기 있을 것 같고!! 저 혼자서 에녹에게 야광봉 오천만번쯤 흔든 것 같습니다!!
트리거를 건드릴 의도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혐관이니까 좋은 거겠죠! 이브 이름 싫어하는 이유...에녹이 캐낼 수 있을 것인가(이브를 본다)(절레절레) 있긴 있지만 의외로 별 거 아니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기대하지 마십시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og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녹주가 이렇게 좋아하시니 언젠가 꼭..이브 손에 케이크를 들려 보내는 걸로 하겠습니다(그건 좀) 수강신청 잘 마무리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나머지 요일에겐..X를 눌러 조이를 표하겠습니다...시간이 빨리 가서 좋긴 한데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참...참...그렇네요...하지만 종강을 생각한다면..!(개강한지 2주만에 종강 생각중) 답레 너무 늦어서 죄송하고ㅠㅜㅜㅠ에녹주도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저처럼 나돌아다니다가 감기 걸리지 마시고..건강하세요!

293 에녹주◆2nGriL1Vhw (9535895E+4)

2019-03-22 (불탄다..!) 21:25:37

ㅠㅠㅠㅠㅠㅠㅠㅠ헐 아팠구나ㅠㅠㅠㅠㅠㅠ좀 나아졌다니 다행인데 요즘 또 날씨 추워서 걱정이다..ㅠㅠㅠㅠㅠㅠㅠ다시 아프지 않게 조심해야해..!!ㅠㅠㅠㅠㅠㅠ
나는 일단 끌올해놓고 내일이나 일요일에 다시 올게! 반격 로딩중••••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294 에녹-이브◆2nGriL1Vhw (2651515E+5)

2019-03-25 (모두 수고..) 00:42:48

에녹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말에는 틀린 구석이 없었다. 이유가 뭐가 됐든 알아봤자 소용없었다. 자신은 그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대를 죽도록 미워하다 불행해질 운명인 것이다. 지금 난 무얼 하고 있나. 그렇게 생각하면 맥이 빠졌다. 무딘 날붙이라도 구해다 제가 죽을 때까지 찔러 넣고 싶을 만큼.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대로 무너지기 직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면 당신도 나와 똑같이 불행했으면 좋겠다. 만일 내가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면 당신도 같은 지옥에 떨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이런 생각에도 끔찍하다는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단지 익숙해져 지겨울 뿐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나락에 있다는 사실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더 떨어질 곳이 있을 리가. 에녹은 비참했으나 한편으로는 기뻤다. 이곳이 가장 밑바닥이라면 어떻게 해도 더 나빠질 수 없다는 말 아닌가. 미친 사람처럼 웃음이 나왔다. 허리까지 숙여가며 웃었던 에녹이 한순간에 얼굴에서 웃음을 지웠다. 허, 짧게 숨을 뱉고선 머리를 쓸어넘겼다.
빠르게 달리기라도 한 것처럼 숨 쉬기가 불편했다. 꼭 도망치는 사람처럼. 그러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 자신은 늘 생의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기에만 바빴으니.

"개인적인 감정. ...그래요."

잔뜩 비틀린 입꼬리가 떨리는 걸 막으려 입을 꾹 다물었다. 애초에 당연한 것을 물은 자신이 멍청했다. 논리적인 이유를 찾을 만한 사이였던가. 그저 서로에 대한 끈적한 악의로 망가진 관계일 뿐인데. 입을 꾹 다무는 것만으론 부족했다. 에녹은 이를 악 물어야 했다. 당장 죽이고 싶으면서. 목을 조르든, 머리에 대고 총을 쏴버리든 상관없이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든 자신을 치워버리고 싶을 남자가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일 것이다. 자신 역시 그러길 바라기 때문에.
에녹은 그 사실을 남자가 알도록 한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잘못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지긋지긋한 관계도 일찌감치 끝이 났을 텐데. 에녹은 의외로 순순히 남자가 쥐어주는 총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천천히 그것을 들어올렸다. 남자를 향해. 이것도 내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에녹은 아주 덤덤한 얼굴이었다. 남자를 처음 마주친 그 날의 얼굴과도 같았다. 에녹은 그렇게 남자를 향해 총구를 겨눈 채로 서 있다 그대로 팔을 틀어 벽면을 향해 쏘았다.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순순히 당신 눈 앞에서 꺼져주기 싫어졌습니다."

에녹이 다시 남자에게 총을 건네며 말했다.

"이것도 내 개인적인 감정입니다. 이제 어쩔 겁니까?"

이 총을 받아 자신을 쏘는 것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도 모두 남자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제 에녹에게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가 자신을 쏜다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고, 쏘지 않는다면 남자 역시 불행에 가까워질 테니.

295 에녹주◆2nGriL1Vhw (2651515E+5)

2019-03-25 (모두 수고..) 00:53:29

악!! 지각했다ㅠ_ㅠ!!!!!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지금은 다 나았어? 어제도 바람 엄청 불고 추웠어서 걱정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주는 좀 나을 것 같긴 한데 최근까지 춥기도 했고,,중간에 비도 오더라,,, 날씨가 말도 아닌데 아주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학기 존버해서 성공해보자.. 건강이 최우선이야 이브주! 알겠지? ^_<
쓰면서 납득할 수 없다는 말에 이렇게 공감해도 괜찮은가 싶은 0시 45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매번 답레 쓸 때마다 제발 보스한테 꼬장부리지 맙시다 제발 이럴 거면 퇴사하든가ㅠ 하면서 쓰고 있고요,,ㅋㅋㅋㅋㅋㅋ,,,이브가 더 멋있지 않아? 이쪽도 이의있소!! 능력이 없었다면 에덴 보스일 리가 없고,,이브 솔직히 쾌남 느낌이라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발에 적안이라니 이 갓벽한 조합은 또 어떻고요!!!!! 난 이미 야광봉 흔들다 해고 당했을거야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는 그냥 던진 말인데 혼자서 오바쌈바하고 계시는 김에녹군.....혐관 아니었음 얄짤없어 에녹 인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ㅏ 그렇게 말하니까 더 궁금해졌어.....이름의 비밀을 캐낼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는 에녹주 되겠습니다^_^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케이크,,,기다리고 있을게,,,,,,,(도른자)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쉬는 날 많은 게 어디야!하고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쉬는 날 많은 주제에 늦은 에녹주=대역죄인,, 매우 치셔도 좋습니다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맞아 이제 4월이 코앞이야! 벚꽃도 필 거고! 그말은 곧...(읍읍) 원래 개강하자마자 종강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난 수강신청 하는 날부터 종강하고 싶었는데.....(삐빅)(양심이 없는 사람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쫀밤되구! 답레는 느긋하게 줘~~ 이번 주도 파이팅!

296 이브 - 에녹◆FG7o4bFoVM (3203509E+5)

2019-03-29 (불탄다..!) 17:04:56

이브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가 이내 불쾌감으로 물들었다. 에녹이 그에게 총을 겨눈 탓이였다. 두렵진 않았다. 이브는 제 목숨의 소중함을 앎과 동시에 스스로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위치의 사람이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었으니까. 불안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부정할 순 없었겠지만.
잠시의 시간 뒤 그를 겨누던 총신이 치워졌다. 그것에 미약한 안도를 느꼈다는 것이 이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얼굴을 구겨 버렸다. 곧이어 아무렇지 않다는 척 표정을 지워 버리긴 했지만. 결국 하나는 확실했다. 이브가 에녹을 죽이지 않는 것처럼, 에녹도 그렇다는 것. 명백하게 서로를 싫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참 우스운 꼴이라고 생각해서 이브는 잠시 큭큭대며 웃었다. 술병이 산산조각나 깨어지는 걸 곁눈질로 흘겨보곤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은 채 태연자작히 입을 열었다.

"너도 참, 제정신 박힌 놈은 아냐. 그래도 처음의 그 무표정함보다는 지금이 훨씬 마음에 들긴 하네."

처음의 목석 같던 꼴 보다는, 뭐라도 반응이 있는 지금이 낫지. 그래 봤자 둘 다 짜증나는 건 똑같았지만. 이브는 지금껏 제가 했던 짓들을 떠올렸다. 바뀌지 않은 게 더 이상하겠네.

“적당히 고개 숙일 줄만 알면 네가 더 좋아질텐데 말야.”

에녹이 그렇게 한들 이미 갈라질대로 갈라져 버린 관계에 큰 차이를 주지는 않겠지만. 애초에 에녹이 그럴 것 같지도 않았을 뿐더러 에녹이 이브의 이름을 알고 있는 한, 이브의 감정이 희석될 리도 없을 것이다. 결국 변하는 건 없다. 엉켜버린 실의 매듭 하나 정도 간신히 풀어내봤자 겉으로 보면 그대로인 것 처럼.

"반항이라도 하겠다. 이 말인가? 최선을 다해봐. 이 에덴에서 나에게 네가 무얼 할 수 있을 것 같아?"

건네받은 총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챙겨 넣었다. 해 볼 테면 해봐. 눈 앞에서 꺼져주기 싫다고? 이브가 작정하고 에녹을 피해 다니면, 그가 과연 자신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래서 이브는 자신감 넘치게 ‘해 봐’ 라고 말할 수 있었다. 자칫 오만하게 보일 정도로까지.

"어쩌긴. 널 내 방에서 내보낼 생각이다만? 하지만 그 전에."

이브는 에녹을 한참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다 발을 들어, 에녹의 정강이를 냅다 차올려버리려 하며 말을 이었다.

"나한테 총구 겨누지 마. 불쾌하거든."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일이야 익숙하지만, 그래도 이딴 짓을 당하는 건 기분 나쁘다. 보통이였다면 누군가 그에게 총을 겨눈 순간 망설임 없이 머리를 날려 버렸을 텐데 그럴 수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쉬워서 혀를 한번 쯧 하고 가볍게 차며 에녹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는 듯 이브는 에녹에게 손을 뻗었다. 이전에 말했던 것 처럼 정말 '들쳐매서' 내보내 주겠단 듯이.

297 이브주 ◆FG7o4bFoVM (9705564E+5)

2019-03-29 (불탄다..!) 18:43:07

또다른 대 지각쟁이 이브주가 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이번엔 바로 답레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과제의 늪에 빠져버리는 바람에...그리고 잡담이 이렇게 늦은 건...흠흠 제가 엠티 때문에 바빠서 그렇게 된 거니 못 본척 넘어가 주시죠! 참 그리고 감기는 다 나았답니다! 한번에 몰아서 확 아프고 말았습니다! 건강..이제는 확실히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에녹주도 건강 꼭꼭 챙기셔서..방학 때까지 아프지 마시길 바래요
에녹이 퇴사한다고 한 거 이브가 무시해 버리지 않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에덴은 악덕 기업이라 들어올 땐 마음대로여도 퇴사는 못하는..(?) 전 답레 쓸 때마다 이브의 인성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에녹한테 해도해도 너무하잖아..에녹에겐 복지가 필요하다! 어째서 이브가 쾌남이죠..능력 있다는 거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나머진 아닙니다(절레절레) 에녹이 더 최곤데..왜 그걸 모르시는 거지...우리 멋지신 의사님이신데...제 응원봉은 너무 흔들어서 이미 닳아 없어진 지 오래라고요!!
이브 꾸준히 에녹 내보내려고 그러네요 이제 지긋지긋하다 그만하자 집착도 정도껏 해야지....(??) 하지만 이브 성격을 생각해보면 포기할리가....(눈물) 비밅ㅋㅋㅋㅋㅋ진짜 별게 아니지만 언젠가 캐내실 수 있길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비밀 캐는 날에 케이크 들고 찾아가면 될 것 같네요 크 딱 좋다!(뭐가) 쉬는 날..분명 전 금공강인데 왜 쉬질 못하는 걸까요...ㅠㅜㅜㅠ
4월..벚꽃의 또 다른 꽃말이 아마 중간(읍읍)이라죠? 돌이켜보니 시간 참 빠르네요 앞으로 3달만 버티면 종강이라니! 학기의 1/4가 지나갔다니! 저희 둘다 화이팅해서 버텨봅시다...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마아아않이 늦어도 괜찮으니까요! 주말에 푹 쉬시길 바래요!

298 에녹-이브 ◆2nGriL1Vhw (7589267E+6)

2019-04-07 (내일 월요일) 21:57:16

제가 총구를 겨눈 순간, 남자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에녹은 알 수 없었다. 아마 알았다고 해도 무언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전보다 지금이 낫다는 식의 말을 하는 남자가 여전히 자신을 비슷한 정도로 싫어하는 것처럼. 갑자기 신이 나타나 운명에 장난질을 쳐놓거나 지금까지의 기억을 지우지 않는 이상은 남자와 자신이 처음처럼 서로에게 무관심해질 일은 없다는 것이다.
고개를 숙인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에녹은 짧은 한숨을 뱉는 것처럼 웃었다. 어차피 그 정도의 호감은 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텐데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가? 남자의 표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함의를 띄고 있었다. 서로가 이미 알고 있는 악의란 얼마나 우습고 날카로운지. 에녹은 그저 자신이 이런 악의에 그대로 쓰러져 피 흘리지 않을 정도의 인간이라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남자의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멍청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제 신세를 지독하게 원망했다. 에녹은 처음 남자를 도발한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뻣뻣하게 그 앞에 서 있기만 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에녹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남자가 에녹이 에덴에 있길 바란다면 에녹은 그래야 했다. 그리고 남자가 에녹이 -죽지 않고도-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란다면, 남자는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분한지를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았다. 애초에 그와 자신은 신분이 달랐다. 더는 신분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곤 하지만, 별개인 곳이 있기 마련이다. 에덴은 그런 곳에 해당했다. 지위의 높고 낮음이 아주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는 곳. 에녹은 그 안에서 무얼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밑바닥의 가장 바닥까지 떨어진 순간에도 그는 계속 그런 것을 생각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저도 그렇게 할 거니까."

그래서 에녹은 심드렁한 척하며 남자를 향해 말할 수 있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어느 수준 이상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이 어떤 인간이든, 설사 에덴의 보스로 내 앞에 나타나 무언가 한다고 해도. 에녹은 무던한 얼굴을 하고 남자를 보았다. 그러나 제 다리를 향한 발길질에는 이를 악 무는 수밖에 없었다. 태연한 얼굴에도 미세하게 금이 갔다.
아직 통증이 있는 다리를 움직여 뒤로 물러선 에녹이 손을 들어 남자를 쳐내려 했다. 얼굴의 금은 이제 깊고 선명했다. 완전히 찌푸린 얼굴로 에녹이 남자를 향해 짓씹은 듯한 말을 내뱉었다.

"다가오지 마십시오. 손도 대지 마십시오. 불쾌합니다."

용건이 끝난 뒤에는 스스로 나가는 게 나았다. 용건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건 에녹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에녹의 얼굴에 언뜻 경멸이 스쳐갔다.

299 에녹주◆2nGriL1Vhw (7589267E+6)

2019-04-07 (내일 월요일) 23:31:23

정말 마아아아아않이 늦은 에녹주 등장^_^......ㅋㅋㅋㅋㅋㅋㅋㅋㅋ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진짜 읍읍이 다가왔어,,,분홍똥(...)과 함께 시작된 과제파티,,흑흑 잘 버텨야지 존버는 승리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감기는 다 나았다니 다행이야! 아직 일교차 큰데 아프지 않게 조심해 이브주!!ㅠ_ㅠ 낮에는 따뜻해도 밤에는 많이 춥드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묵살당한 퇴사의견,,,,이렇게 됐으니 이제 출근을 안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조금씩 파국에 가까워지는 두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ㅁ^ 과연 캐릭터의 인성에 당황하는 사람이 이브주 하나일까...? 여기도 있습니다 그 사람..쓸 때마다 막무가내라 넘나 당황스럽고요...ㅋㅋㅋㅋㅋㅋㅋ이브 미안해 팔만번씩 외치면서 답레 쓰고 있어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비밀 캐는 날에 케이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안 되겠네 케이크 받아야지 에녹 일해라 일해~~~!!!~!~!~!!
도대체 뭘했다고 이번 주가,,그리고 주말이,,,사라져버린 건지 모르겠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브주 고생 많았고 다가오는 월요일도 응원할게! 참 꽃 많이 피었더라! 비록 점점 바빠지고 있지만ㅠㅠㅠㅠㅠ이브주 말대로 1/3을 해치웠으니 나머지도 할 수 있겠지! 예쁜 주변보고 좀만 더 힘내자 ㅠ_ㅠ 답레는 어떻게? 천천히~~~!!~!~! ^_^!!!

300 이브 - 에녹 ◆FG7o4bFoVM (0839332E+5)

2019-04-12 (불탄다..!) 01:33:18

맞물리지 못하는 대화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싫은 상대가 그 대상이라면 더더욱이. 아니, 전제부터가 잘못되었나. 대화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았다. 타협점 하나 없는 재미없기 그지없는 논쟁 정도가 아닐까? 이브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쩌면 논쟁이라는 단어도 지금 상황에 비교하면 귀여운 표현일지도.

이브는 자신이 꽤 감정 표현이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요근래 이정도의 감정을 쏟아부어 본 적은 없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끔찍하게 싫어하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총을 쐈을 뿐 이런 하등 쓸모없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짓을 벌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인지 몹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맥이 풀려 탈력감이 들다가도, 견딜 수 없이 속이 끓기도 했다. 내가 모르는 내 부분이 밖으로 끄집어 나온 것 같았다. 하나 확실한 건 지금 자신이 상당히 피곤해진 상태라는 것.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에녹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고개를 들고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

"그래.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난 너의 그 자존심을 언젠가 꼭 무너뜨려 주기만 하면 그만이야.”

이브는 에녹의 무표정함을 볼 때마다 저 모습을 부숴서 산산조각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그의 속을 요동치게 만들어버리고 싶었다. 에녹을 지금까지 봐 오면서 꽤 흔들어놓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가 동요하는 모습을 몇 번은 보았음에도 이런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표정을 굳히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거슬렸다. 그래서 에녹이 얼굴을 찌푸렸을 때, 쳐내어진 제 손에 관심조차 두지 않으며 그나마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을 수 있었다.

"좋아. 원하는 대로 가만 있어 줄 테니까 당장 꺼져."

이브는 긁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흉흉하게 대꾸했다. 평소라면 무시한 채 재차 손을 뻗었겠지만 에녹이 알아서 나가 주었으면 해서 그는 순순히 에녹의 말에 동조한 것이다. 다만 이대로 에녹이 나가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발걸음을 옮기겠지.

"네 발로 알아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잘 선택해.”

뭘 고르든 결과는 단 하나일 것이다. 에녹이 이브의 방에서 나가는 것. 더 이상 얼굴 마주해 봤자 이어지는 건 상대를 끌어내리기 위한 악의로 점칠된 말 뿐, 얻을 이익은 하나도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이브는 더이상 이 ‘상대에게 상처입힐 목적만이 존재하는 대화’ 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에녹, 네겐 유감이네. 내가 강제적으로 떠안겨 준 휴가를 그만두고 싶다는 원래의 목적을 못 이뤄서. 이브는 속으로 비웃으며 가만히 손을 들어 입가를 가렸다.

301 이브주 ◆FG7o4bFoVM (0839332E+5)

2019-04-12 (불탄다..!) 01:48:21

답레가 뭔가 횡설수설인거 같은 건..제가 졸린 상태라 그렇습니다...다음엔 더 멋진 답레를 들고 오겠습니다!!! 더 상황을 파탄낼 수 있고..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그런 답레를 말이죠!! 아무튼 저도 늦었네요ㅠㅜ이게 다 과제 때문이다!! 이제 여기에 중간고사까지 겹치면....(무한점) 그래도 요즘은 슬슬 날씨가 풀릴 기미를 보이더라고요! 그래 봤자 낮에만 반짝 따뜻한 정도지만...그 낮에만 따뜻한 것도 매일매일 그런 건 아니지만...그래도 이 정도면 며칠 뒤면 봄날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월 초에 시작하는 봄이라니 하하하!
이제 에녹 출근 안 하는 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좋은 선택인가...? 에녹 출근 안 하면 며칠 내버려뒀다가 이브가 깜짝 방문(?) 해서 질질 끌고 나오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순조롭게 악화되는 관계..좋군요...! 질 수 없다!(?) 전 에녹이랑 에녹주한테 3억번씩 절하면서 답레를 쓰고 있습니다!!(너무 많이 감) 이브는 사과 안 할테니...저라도...크흡.....이브 너어는 진짜..성격이...아주 그냥....! 좀 부드럽게 살면 어디 덧나기라도 하나!! 만약 이브가 이제와서 생각을 고쳐먹고 에녹한테 갑자기 잘 대해주....는 건 상상이 안 되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 꽃이 피었나요...? 그런데 왜 제가 있는 곳은 아직도 삭막한 기운만 가득한 걸까요..현생에 치여 살아서 꽃핀 걸 미처 못 본 것인가...ㅠㅠㅜㅜㅜㅜ곧 벚꽃축제 열리면 거기라도 가서 삶의 활력을 좀 챙겨봐야겠습니다...(그리고 이 사람은 사람 틈에 끼어 오히려 활력을 잃게 되는데) 에녹주도 답레 천천히 주시고 곧 주말이니까 행복한 주말 미리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302 에녹주◆2nGriL1Vhw (9922633E+5)

2019-04-18 (거의 끝나감) 18:28:24

끌올!하고 주말에 올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현생...사라져......

303 에녹주◆2nGriL1Vhw (4672867E+5)

2019-04-21 (내일 월요일) 16:02:38

내가 담주 목~금에 다시 답레 올릴게!ㅠ_ㅠ 수요일까지가 너무 헬이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날이 더우면서 추운데(????) 이브주 감기 조심하고 같이 좀만 힘내자,,

304 이브주 ◆FG7o4bFoVM (6656586E+5)

2019-04-25 (거의 끝나감) 18:37:11

(확인을 목요일날 한 사람)(머쓱)
괜찮습니다 늦으셔도!!! 왜냐면 그...그 기간이잖아요...? 실제로 저도 오늘까지 계속 갈려나갔고...기다릴 수 있으니 느긋하게 달아주세요!٩(♡ε♡ )۶

305 에녹주◆2nGriL1Vhw (258306E+57)

2019-04-28 (내일 월요일) 22:02:15

교수님.....시험 스케줄 실화입니까.... 왜 아직도....? ಥ_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이면 다 끝나니까 내일이나 화요일에는 진짜 올게,,자꾸 늦어서 미안함다(눈물쥴쥴) 이브주 쫀 주말 보냈길 바라고 내일도 즐거운 하루 보내!! 늘 기다려주고 함께 해줘서 고마워~ ^_^)/

306 이브주 ◆FG7o4bFoVM (9473158E+5)

2019-05-01 (水) 00:05:10

앗...답레 늦어도 괜찮으니 천천히 주세요ㅠㅜ 시험은 끝났지만..과제 때문에 저도 바쁜지라ㅋㅋㅋㅋ편하실 때 주시면 됩니다! 급할 거 없다고요(엄지척) 시험 보느라 쌓인 피로 다 푸시고 천천히 천천히 하세요!

307 에녹-이브 ◆2nGriL1Vhw (7128152E+5)

2019-05-01 (水) 00:57:11

에녹은 자신이 다소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곤두서고 피로해졌다. 그래서 그는 단단한 껍질로 무장해 본모습을 숨겼다. 에녹은 대부분의 것을 귀찮음과 피로를 이유로 넘겨버렸다. 그래서 이렇게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덤덤하고 무심한 척 하는 제 겉모습 아래 이런 첨예한 적의가 숨어있으라곤 생각치 못했다. 에녹이 누군가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단순히 적의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살의에 가까웠을 것이다. 아니, 살의였겠지.
목 뒤가 뻣뻣했다. 사실 일찌감치 그랬다. 손발은 차갑고 얼굴은 위로 누가 석고를 덮어놓은 것처럼 굳어있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에녹은 지금 단순한 곤두섬이나 긴장을 넘어선 걸 느끼고 있었다. 에녹이 이를 악 물고 숨을 내쉬었다. 간신히 태연함을 가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해보십시오. 가능하다면."

그러나 에녹은 어딘가 불편한 듯 딱딱한 얼굴은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남자의 웃음에 얼굴을 찌푸리지 않은 것만으로 온 기운을 다 써버렸다. 남자의 말에 순순히 따르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이 이상 마주하고 있다가는 그나마 붙잡고 있던 끈마저 놓아버릴 것 같았다.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는지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후자였다. 태연함에 금이 간 것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깟 자존심이 뭐가 중요하다고. 누군가 비웃는다면 에녹은 조금도 웃지 않고 대답할 생각이었다. 그깟 자존심? 이게 고작 자존심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니. 실망스러운 안목이네.
남자를 노려보던 에녹이 문고리를 잡았다. 얻은 거라곤 하나도 없었지만 이 이상 있어봤자 더 잃기만 할 것이다. 그대로 문을 당긴 에녹은 방밖으로 나가 거칠게 문을 닫았다. 에녹이 손을 들어 입가를 짚었다. 구역질이 났다.

308 에녹주 ◆2nGriL1Vhw (7128152E+5)

2019-05-01 (水) 01:00:13

이게 모라고..... 이게 모라고 이렇게 오래 걸렸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늦어서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슬슬 마무리하는 느낌이라 막레 느낌으로 답레 가져왔어!^_^! 다음 상황은 과연 뭐가 될 것인가,, 정말로 출근거부를 하게 될 것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도 괜찮다면 슬슬 다음 상황 얘기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 참 내가 이번 주 주말까지 일이 있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 답이,,새삼스럽지만 늦을 것 같아서,,, 이해바람미다 ㅠ_ㅠ,, 그럼 오늘도 쫀하루 보냈길 바라고 내일도 화이팅!!!

309 이브주 ◆FG7o4bFoVM (0261964E+5)

2019-05-02 (거의 끝나감) 00:14:21

저걸 막레로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에녹주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날씨도 풀렸다 춥다 막 그러던데 몸은 건강하시나요?? 주말까지 일이라니..아앗...괜찮습니다! 저도 주말에 바쁠 것 같아서요!! 사실 늘 바쁜 것 같지만요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우리 모두 화이팅...! 그럼 이제 다음 상황을 생각해봐야 하는데...으음...ㅋㅋㅋㅋㅋㅋㅋ저렇게 바이바이하고 난 뒤에 서로 안 볼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된 이상 에녹주가 말씀하신 출근 거부 상황으로..?(슬쩍) 하지만 생각이 안 나는걸요...제 창의력은 이미 시험과 과제로 전부 메말라버린지 오래입니다....이 상황으로 굴리면 에녹 집에 찾아갈 수 있는 건가!(두근)(?) 일이 없어서 출근을 안 했더니 그 일을 안 준 사람이 출근하라고 찾아온..뭔가 이상하지만 솔직히 이젠 이 둘이 어디서 어떻게 만나든 자연스럽게 싸울 것 같은..그런 느낌이라ㅋㅋㅋㅋㅋㅋ뭐든 괜찮지 않을까요! 이미 파탄난 관계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요ㅋㅋㅋㅋ

310 에녹주◆2nGriL1Vhw (8218126E+5)

2019-05-02 (거의 끝나감) 16:47:20

이 관계가 흥미로운 건 이런 일 생기면 걍 안 보고 말 사람들이ㅋㅋㅋㅋㅋㅋ 계속 서로 물고 뜯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닐지,,?ㅋㅋㅋㅋㅋㅋㅋ그럼 그 출근 거부로 내가 선레 써올까? 월요일이나 화요일쯤에 써올 수 있을 것 같아 ^_^!!
날씨 겁내 더워졌다 진짜.... 오늘 햇볕 뜨거워서 깜짝 놀랐어 벌써 여름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위 조심하고! 에녹주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랄게!

311 이브주 ◆FG7o4bFoVM (7385783E+5)

2019-05-03 (불탄다..!) 20:51:11

그..그런 건가..!(납득) 아무튼 선레를 써 주시면 흠흠...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선레를 써야 할 것 같지만 전 양심이 없으므로 크흠흠...바쁘시지 않으실 때 느긋하게 써 주세요!
맞아요 날씨가 춥다가 갑자기 확 더워져서 적응하기 너무 힘듭니다ㅋㅋㅋㅋㅋ어떻게 된 게 중간이 없는지..! 따뜻한 봄은 어디로..? 그리고 에녹주 많이 정신이 없으시군요..스스로에게 인사를 하시다니...흑흑 부디 푹 쉬시길 바래요...주말 내내 바쁘시다고 하셨지만....(눙물) 연휴 잘 보내시고..! 앞으로 좋은 날만 보내시길 바랍니다!

312 에녹주◆2nGriL1Vhw (7581373E+5)

2019-05-08 (水) 00:33:12

계속 늦으니 갱신이라도 부지런히 해야지....^_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롬곡)연휴 잘 쉬었니! 오늘 정말,,휴일 끝난 게 믿어지지가 않아서 눈물을 흘릴 뻔 했고,,,쉰 것 같지도 않은데 대체 왜 끝난 건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레는 쓰는 중이야! 이번 주 안으로 가져올게 ^_<!
그럼 이브주 잘 자고,, 오늘은 호칭 실수 안 했다,,,, 낼두 화이팅~~~!!!~!! 기다려줘서 고마워!! 이브주도 쫀날들만 이어지길 바라!!

313 에녹◆2nGriL1Vhw (5316166E+6)

2019-05-12 (내일 월요일) 03:52:30

남자의 방에서 나와 돌아온 뒤로 에녹은 꼬박 삼일을 앓았다. 눈을 감아도 떠도 꿈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은 정말 꿈이었던 것 같기도 했다. 잠시 느꼈던 안락함이나 편안함 같은 게 진짜일 리는 없으니. 이미 지나온 언젠가의 꿈이었을 것이다. 이불을 걷어낸 에녹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암막커튼이 쳐진 방은 깜깜하고 싸늘하기만 했다. 휴대폰은 이미 배터리가 나가 꺼져 있었다. 비로소 완전한 고립이었다. 어쩌면 그토록 바라던 평화에 가까운 상태.
에녹은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일어나니 방 안이 더욱 춥게 느껴졌다. 잠깐 몸을 움츠렸으나 행동을 멈추지는 않았다. 팔을 뻗어 커튼을 걷었다. 계속 어둡고 시간을 확인할 만한 것도 없어 정확히 몇 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새벽이었다. 아니, 한밤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시간인 것 같았다. 커튼을 걷어내도 들어오는 빛이라곤 가로등의 칙칙한 빛뿐이었다. 어둡고 고요하고. 무언가 하나 끝장나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에녹은 생각을 이어가는 대신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택했다. 얼른 씻고 싶었다. 며칠을 땀에 절어있었을 몸도, 계속 자신을 들쑤시는 생각도 죄다 물에 씻겨 내려가 깨끗해지길 바랐다. 비록 에녹의 그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물을 맞는 건 정신이 돌아오는 데에 꽤나 큰 도움이 되었다. 에녹은 자신이 며칠 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음을 떠올렸다. 그 말은 즉, 에덴으로의 발길을 끊었다는 뜻이었다.
친절히 제 소식을 알릴 마음 같은 건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었지만 에녹은 문득 이 고요함이 기묘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도록 만들 것처럼 굴던 남자가 이렇게 자신을 내버려두다니.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대처했어야 했나. 에녹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가 그대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게 옳은 대처방법이든, 남자가 그의 일에 치여 잠시 잊은 것이든 상관없었다. 다른 이유라도 에녹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동안의 답답하고 피곤한 상황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머리카락의 물을 털던 수건을 그대로 내던진 에녹이 방으로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 늘 사라지고 싶었다. 처음부터 없던 사람처럼. 애초에 존재한 적도 없던 것처럼.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이름을 바꾸고.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전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옷걸이에 걸려 있던 옷을 붙잡은 에녹의 손끝이 떨렸다. 드물게 찾아온 희망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 줄을 몰라서.

314 에녹주◆2nGriL1Vhw (5316166E+6)

2019-05-12 (내일 월요일) 03:56:41

선레를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고민하면서 쓰다보니까 시간이 좀 늦어졌다^_ㅠ!!!!(언제는 안 늦는 것처럼 뻔뻔하게 말하기,,) 상황은 무단결근하고 무단퇴사까지 노리는 에녹....이 되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레는 뭐 문 따고(!!!) 들어와도 되고 부수고 들어와도 되고~~~ 자유로운 상황으로 편하게 답레 줘!
이브주 이번 주도 고생 많았고 주말 푹 쉬어~~!!!~! 날씨가 벌써,,최고기온 30도를 노리는 듯한데 ^^,,, 정말 믿기 어렵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더위 조심하고!! 가끔 찾아오는 먼지도 조심!! 그럼 쫀밤되고 있길 바랄게!

315 이브주 ◆FG7o4bFoVM (417068E+60)

2019-05-19 (내일 월요일) 22:21:35

으윽...생존신고만...하고 갑니다ㅠㅠㅜㅜㅠㅠㅠ너무 바쁘네요ㅠㅠㅜㅠㅠㅠ답레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쯤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ㅠㅠ늦어서 죄송하고...다음주도 힘내시길 바래요!

316 이브 - 에녹 ◆FG7o4bFoVM (4448018E+5)

2019-05-29 (水) 01:08:22

에녹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 건 그가 집에 틀어박힌 지 며칠이나 지난 때였다. 가장 최근, 그러니까 에녹이 그의 방에 찾아온 날 이후 이브가 고의적으로 에녹과 만날 경우를 피했기 때문이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에녹을 마주하기 껄끄러웠으니까. 만날 때마다 서로 좋은 꼴도 못 보고, 악순환만 반복 될 뿐인데 얼굴을 보고 싶을 리가. 그럼에도 완전히 신경을 꺼 버릴 수 없는 것은, 에녹이 추락해 떨어지는 걸 보고싶다는 악의가 가득 담긴 욕망 때문이겠지. 이에 더해 에녹이 제 이름을 알고 있다는 점까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이제 이브가 할 행동은 에녹을 찾으러 가는 것, 딱 하나밖에 없었다. 되도록이면 빨리.

에녹의 집 주소를 알아내는 건 이브에게 있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아무리 에녹이 벗어나고 싶어 한들 그는 여전히 에덴에 소속되어 있었고, 그 에덴의 가장 정상에 위치한 사람이 자신이였으니까. 어두운 밤 하늘과 빛나는 별, 흐릿한 가로등 조명 따위엔 시선 하나 두지 않으며 고요하기 그지없는 밤거리를 나섰다. 새벽에 사람 하나, 그것도 몹시 싫어하는 이를 보기 위해 나올 줄이야. 순간적으로 짜증이 솟구쳤다. 다른 누군가를 보낼까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별 것 없었다. 이브 본인이 직접 가는 게 좀 더 부정적인 의미로 '깜짝 놀랄만한' 방문이 될 것 같아서. 단지 그 뿐이였다.

어느샌가 도착한 목적지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보지만, 연결이 되기는 커녕 전화가 꺼져 있다는 음성안내에 화만이 잔뜩 돋았다. 아니지. 오히려 이걸로 찾아 갈 이유를 만들어 줬으니 마냥 화를 낼 것만은 아닌가. 애초에 에녹이 연락을 받았어도 여기까지 온 이상 얌전히 돌아갈 생각 따윈 하지도 않았지만,

도망치게 둘 줄 알아? 현관에 총을 겨누었다. 처음부터 은밀한 침입 따윈 생각하지도 않았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소음기 정도는 달긴 했지만 그뿐. 방아쇠를 당겨 문고리를 완전히 부숴버린다. 대놓고 집 안에서 눈치채라고 하는 행동이였다. 오히려 이걸론 부족하다는 듯 현관문을 발로 세게 차 버리기까지 했으니. 이브는 발을 옮겨 내부로 들어섰다. 남의 집에 침입한 것 치곤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며칠동안 고작 한다는 게 집에 틀여박혀 있는 거였어?"

꾹꾹 눌러 담은 짜증을 풀어내기라도 하려는 듯 한껏 빈정거리며 삐딱하게 에녹을 쳐다본다.

317 이브주 ◆FG7o4bFoVM (4448018E+5)

2019-05-29 (水) 01:15:52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온다고 한 게..다음주 수요일이 될 줄은 저도 몰랐고....아무튼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ㅜㅜㅠㅠ방학이 되면 좀 덜 바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학기 말이 되고 있어서 그런가 학기 초보다 더 할 일이 많은 기분이...문 부수고 들어와도 된다길래 진짜로 부수고 들어와 봤습니다(따단) 부숴진 문 수리비는 에덴에 청구해주시면 됩니다(?) 이브가 부쉈으니 이브가 다시 돈 줘야죠 음음! 에녹주 선레에서 에녹이 아팠다는 걸 보고 제 양심도 같이 아팠습니다...이브는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었을텐데(양심통22) 어..뭐 더 쓸말이 있었는데 제가 까먹었습니다(댕청) 아무튼 에녹주도 에녹도 화이팅입니다!
답레는 저도 느릿느릿할 것 같으니 천천히 주시고..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안 바쁘고 할일 없는 휴식 가득한 날이 되길 바랍니다! 날씨 슬슬 풀리고 있으니 모기 조심하세요! 슬슬 날아다니기 시작하더라고요...

318 에녹주◆2nGriL1Vhw (858125E+58)

2019-05-30 (거의 끝나감) 00:49:08

이브주 끌올한 거 보고 엇 며칠 이따 쫌 더 내려가면 끌올해야지ㅎㅅㅎ! 하고 현생러쉬에 치여,,끌올을 못해뒀었다,,,,ㅠㅠㅠㅠㅠ미안해ㅠㅠㅠㅠㅠㅠ일단 이브주 레스 확인+생존신고 겸 갱신하고 갈게~~~ 답레는 이번 주 안으로 가져오겠슴다 구빰 돼 이브주~~~!!~!^_^

319 에녹 - 이브 ◆2nGriL1Vhw (408676E+55)

2019-06-03 (모두 수고..) 01:13:49

옷장 문을 열고 한참 서 있던 에녹은 갑자기 들리기 시작한 소리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늦은 새벽에 어울리지 않는 아주 기묘한 소리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소리는 에녹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기도 했다. 낯설 수가 없었다. 얼마 전에는 자신에게 향하기도 했으니까. 에녹은 열었던 옷장 문을 닫았다. 기대가 부서지는 일 같은 건 익숙했다. 무언가 완전히 망가지는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그는 방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이 시간에, 이렇게 찾아올 사람이라곤 남자밖에 없었다.
좋은 것보다 싫은 것을 먼저 알아채는 자신이 우스웠다. 남자도 여기까지 오는 길이 유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지 그런 말로 설명하기엔 지독하게 불쾌한 일이었을지도. 그러나 그런 것까지 고려해 말하고 행동하기엔 너무 멀리 왔지. 처음부터 호의적인 적 없는 사이인데. 부서져 쓰러진 문을 흘긋 본 에녹이 다시 남자를 바라봤다.

"이런 식으로 찾아와서 하는 게 고작 그런 말뿐입니까?"

이런 종류의 피로에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쪽은 아직 아닌 모양이다. 아니, 누군가의 악의를 대하는 일이 익숙해질 리가 없나. 그러나 자신이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남자가 순순히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오래 봐서 피차에 좋을 거 없겠죠. 용건이 뭡니까?"

에녹이 잠깐 머릴 짚었던 손을 그대로 쓸어내렸다. 전과 다르게 예민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태연한 척 하는 것도 이젠 질렸다. 아무것도 아닌 걸 대하듯 무심하게 굴기엔 이미 남자는 아무것도 아닐 수 없었다. 이토록 첨예한 악의가 속에 있는데 그런 걸 모른 척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320 에녹주 ◆2nGriL1Vhw (408676E+55)

2019-06-03 (모두 수고..) 01:20:10

한시간만만 빨리 왔어도 위에서 한 말 지킬 수 있었는데...,,.. . . . 거짓말쟁이 에녹주가 조심스럽게 출석합니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요즘 정말 이게 내 현생이 맞다고....?싶을 정도로 할 일이 쏟아져서 충격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_^,, 아니 시험을 치거나 과제를 하거나 하나만 하면 안 될까요,,,? 내가 다음주까지가 1차로 과제시험 폭탄이라서 이번 주는 레스 쓰기가 어려울 것 같아 ㅠ_ㅠ 그니까 이브주도 바쁘면 현생부터 챙기고 천천히 답레 부탁해! 종강까지 힘내자 우리.....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문 부수고 들어온 이브 역시 우리 보스 최고로 멋지다(야광봉)(붕붕) 이브 어떻게 들어올까 두근두근했는데 고대로 총 쏘고 들어오는 거 보고 기립박수를 치다가 손바닥이 없어졌습니다(????????)(미안)(새벽이라 상태가 나쁩니다) 나도 이브랑 이브주 늘 응원해! 같이 현생의 늪에서 무시히 빠져나와 종강을 쟁취하자! ㅠㅁㅠ 슬프게도 휴식 가능한 날은,, 6월 말에나 가능할 것 같지만,,,, 이브주도 자잘하게라도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길 바랄게! 좋은 한 주 보내자~~~~~~

321 에녹주 ◆2nGriL1Vhw (408676E+55)

2019-06-03 (모두 수고..) 01:21:30

쓰고 나서 다시 보니까 답레가 상당히 물음표 살인마 같네......()() 자러 갈게요.... 이브주 굿밤! ^_<

322 이브 - 에녹 ◆FG7o4bFoVM (9449074E+5)

2019-06-12 (水) 04:23:35

“그래. 서로 이런 말 주고받는 사이잖아? 아니면 뭐. 행동으로 보여 달란 뜻인가?”

느릿하게 손을 들어올린다. 무슨 행동이라도 취할 듯이 에녹에게 뻗어지던 손은 곧 힘을 잃고 아래로 추락한다. 건드리면 바로 반응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더 해봤자 쳐내어질 뿐이겠지.

“말 할 필요도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네 기대를 박살내기 위해서라면야 못 말할 것도 없지”

바로 본제로 넘어가는 건 이브로써도 환영이였다. 쓸모없는 말씨름으로 감정을 소모하는 것 보다 깔끔한 확인 사살을 하는 게 그를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일탈은 오늘로 끝이야. 이번 같은 실수도 두 번은 안해.”

알아 챈 이상, 가만히 내버려둘리가 없잖아. 에녹이 바라는 대로 에덴에서 나가게 해 줄 리가 없다. 어떤 형태로든 에녹이 무너져내릴 때까지 그를 먼저 놓아버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네. 나뿐 아니라 너도 행동하는 게 늦어서. 진심으로 다 때려칠 생각이였다면 진작 움직였어야지. 몇 시간도 아닌, 며칠이 지났는데.”

에녹의 반응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시선을 고정시킨다. 자연히 말아올려진 입꼬리는 조소하듯 비틀려있었다.

“에녹, 네겐 참 아쉽게 됐네.”

아쉬워하는 얼굴을 꾸며 낼 수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이런 류의 연기엔 능숙하지 못했다. 그 대신 표정을 지워 내려는 듯 손을 들어 입을 가린다. 그래도 유쾌하단 듯이 휘어진 눈꼬리는 숨길 수 없었지만.

“용건은 이걸로 끝. 알아 들었다면 대답해봐.”

323 이브주 ◆FG7o4bFoVM (9449074E+5)

2019-06-12 (水) 04:36:07

자꾸 답레가 엄청 늦는데...아마 6월 말까진 계속 이럴 거 같습니다ㅠㅜㅜㅠ저도 지금 시험+과제 폭탄으로 일상생활패턴도 완전히 맛이 가 버렸고...할 것도 너무 많고 그래서...방학만을 애타게 기다릴 뿐...! 방학이 되면 좀 빨리빨리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에녹주도 답레 느긋하게 주세요!!
아니ㅋㅋㅋㅋㅋㅋ손바닥 없어졌다는 거 뭔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 진짜 뿜었음) 요즘 정신이 피폐해져서 그런가 갑자기 막 이브 캐붕내고 싶고(뜬금) 이상한 드립 치고 싶고...이브 막춤 췄으면(뜬금22)(제정신이 아니니 지나가세요) 그리고 전 이브와는 다르게 에녹이 이타치의 성을 이어받아 훌륭한 탈주닌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응원할게요(???) 잡담하는것도 뭔가 횡설수설인 거 같은데 이게 다 시험 때문입니다 나쁜 시험 빵야빵야! 네...아무튼...좋은 밤 보내시고 얼마 안 남은 1학기 힘내시길 바래요(ノ≧∀≦)ノ 요즘 벌레 많던데 모기가 에녹주를 전부 피해가기를!!

324 에녹 - 이브◆2nGriL1Vhw (2442339E+5)

2019-06-17 (모두 수고..) 17:33:54

뭐라도 할 것처럼 움직였던 남자의 손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고 멈춘 것을 보던 에녹이 턱에 힘을 주었다. 악을 쓰고 싶은 것을 참고 있었다. ...남자에게? 틀린 답은 아니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에녹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신을 향해 화를 내고 싶었다. 차라리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덜 비참해 지금껏 그렇게 여기고 살아왔으나 가끔은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때가 있었다. 방향 잃은 비난은 언제나 에녹 자신을 향해 돌아왔지만.
그렇게 따지면 당신에게 감사해야 하나.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이렇게까지 싫어해본 건 당신이 처음이니까. 에녹이 짧게 헛웃음을 뱉었다.

"당신 같은 사람도 실수를 합니까? 듣던 중 놀라운 말이네요."

아, 짧게 탄식한 에녹이 한쪽 입가만 들어올렸다. 비웃음이었다.

"...이미 실수했죠, 당신. 맨 처음 날 죽이지 않은 것."

그때부터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했다. 단칼에 잘라낼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치명적인 실수라고 쳐도 될 것이다.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에녹에게는 그랬다. 그때 당신이 그렇게만 했어도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 이렇게 피로하고 지친 채로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는 일 같은 건 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다 무슨 의미인가. 결국에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살게 되었는데. 이제는 포기도 과분했다. 애초에 선택지도 없는 상태로 제 앞에 놓인 길을 끌려가다시피 걸어야 했다. 낭떠러지도 없이 끝 없이 펼쳐진 길이었다. 뛰어내리거나 구를 수도 없는 평지였다. 아무리 비웃고 신경을 긁어봤자, 남자가 맘대로 굴었을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당신이 바라던대로 된 것 아닙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금도 없는데 무슨 대답을 원해요."

차라리 앓다가 숨이 끊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그 정도는 적선하는 셈 치고 던져줄 수 있는 거였잖아. 에녹이 한숨을 뱉었다. 부서진 문과 남자를 번갈아보던 그의 얼굴이 피곤한 듯 일그러졌다.

"용건 끝났으면 나가요."

325 에녹주◆2nGriL1Vhw (2442339E+5)

2019-06-17 (모두 수고..) 17:41:32

둘이 서로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나가라 꺼져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월요일 저녁,,,,^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얘기하니 순한맛 혐관이 되어버린 느낌이지만()() 나도 6월 계속 답레가 느릴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도 종강 안한 거 실화냐고요,, 종강해도 제출할 과제가 있다니 누가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수강신청 망한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ㅠ_ㅠ 이브주도 종강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화이팅이고 답레 부담없이 줘! 꾸준한 지각쟁이는 나였잖아,, ㅎㅎ,, ㅠ
어 그래서 이브 춤춘다고요? 박수칠 준비하면 돼?(새 손바닥 준비) 아니 박수로는 부족하다 야광봉을 대령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에녹의 퇴사일기가 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사가 빠를지 회사의 파산(?????)이 빠를지 기대가 됩니다(에덴 망한다고 한 적 없음) 새벽도 아닌데 왜 헛소리냐고요? 종강 안 했자나요ㅠ봐주세요ㅠㅋㅋㅋㅋㅋㅋㅋ 이 구역 횡설수설킹은 나야 ㅇ<-<,, 이브주도 끝까지 화이팅! 요즘 날씨 좋던데 가끔 날씨 구경하면서 기운내고 모기.. 조심....(털썩)

326 이브주 ◆FG7o4bFoVM (4774424E+5)

2019-06-26 (水) 23:32:38

잠깐 갱신합니다...종강은 했지만...그 동안 시험공부하느라 책상에 계속 앉아있었음+지나치게 격한 체육 수업으로 인해 온 몸에 알이 배기고 허리 상태가 몹시 안 좋아져서 뭘 할수가 없습니다...병원은 아직 못갔(크흠) 아무튼 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답레 드리겠습니다ㅠㅜㅠㅠ

327 에녹주 ◆2nGriL1Vhw (3388182E+5)

2019-07-01 (모두 수고..) 00:11:44

이번 학기 고생 많았어 이브주 ㅠ_ㅠ!!!! 건강은 좀 괜찮아졌어? 3개월 빡세게 달렸으니까 푹~~~~ 쉬고 완전히 다 나은 다음에 답레 줘! 벟써 7월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네.... 진짜 고생 많았고 즐거운 방학 보내! 일단 빨리 낫길 바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28 이브 - 에녹 ◆FG7o4bFoVM (3858804E+5)

2019-07-04 (거의 끝나감) 00:21:05

“아니. 난 실수하지 않았어. 다시 말해서, 내가 그걸 바로잡아야 할 이유가 없어.”

다소의 후회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언제나 하던 것처럼 에녹을 처리해버렸다면 괜한 언쟁을 하느라 시간 낭비할 것도, 감정을 소모할 것도 없었을 텐데-하고. 하지만 이런 같잖은 후회감 정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내가 불행한 만큼 네가 불행해진다고 생각하면서.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그때 널 죽이는 편이 나았겠지만, 과거의 내가 미래의 너랑 이런 불쾌한 사이가 될 줄 알았겠어?”

이브는 한껏 빈정거렸다. 에녹의 나가라는 말은 깔끔하게 무시하면서. 오히려 한 술 더 뜨려는지 집 안을 둘러보며 “앉아서 얘기할까?” 라고 중얼거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마. 별 것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낙담하면 안되지.”

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네가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 속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좌절하고 절망해 결국 내 앞에 무릎 꿇기를 바라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일러.”

그리고 에녹에게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간다. 거리가 줄어들수록 이브의 입술에 걸려있던 미소가 희미해지더니 결국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할 수 있는 게 없단 소리를 지껄이기 전에 최선을 다해 보기는 했고?”

고작 한 번 방에 찾아오고, 집에 틀어 박힌게 전부인데? 이브가 에녹이 무엇도 할 수 없게 하려던 건 맞지만 지금까지 한 거라곤 단순히 일을 못 하도록 막은 것 뿐이었다. 아직 제대로 뭘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벌써 좌절하고 포기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할 말 다하는 점은 짜증나긴 해도 싫어하진 않아. 하지만 수동적인 점은”

지근거리까지 다가간 뒤 이브는 곧바로 양 손을 움직였다. 오른손으로는 에녹의 턱을 붙잡아 시선을 제게로 고정시키고, 왼손으로는 뻗은 손을 쳐내지 못하게 에녹의 손목을 붙잡아버릴 생각으로.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무표정으로 에녹을 바라본다. 말을 마무리짓기 전에 이브는 짧게 숨을 멈췄다. 그 찰나의 시간동안 드러낸 감정은.

“정말 싫어.”

명백한 경멸이었다.

329 이브주 ◆FG7o4bFoVM (3858804E+5)

2019-07-04 (거의 끝나감) 00:39:06

악..최대한 완결형 안 쓰려고 했지만...이브가 에녹 건드는 게 싫다면 사실 에녹은 빛빛열매 능력자라 빛의 속도로 회피했다고 써 주세요(??) 에녹주도 1학기 수고했어요! 흑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ㅜㅜ 그래도 이젠 한가해졌으니까 빠른 답레를 쓸 수 있어요! 건강은..제 허리는 여전히 낫지 않았습니다 와하하! 하루만에 허리를 낫게 할 정도로 의학기술이 발전한 건 아니더라고요...그래도 예전보다 좀 좋아지기는 했습니다! 원랜 한 시간도 제대로 못 앉아있었는데 이제 두시간은 제대로 앉아 있을 수 있어요(엄지척) 아니 벌써 7월이면 처음에 일대일 판게 9월 말이니까 돌린자 9개월은 넘었네요..? 일대일 이렇게 길게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후후..
답레를 너무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 이브 성격 뭐였는지 잊어버렸(흠흠) 그리고 제가 한 에녹 캐해석이 틀리면 창문열고 저 하늘로 점핑 하겠습니다 하하하! 이브 춤 추는 걸 그렇게 기대해 주신다니 제가 책임지고 춤추게 만들겠습니다! 난이도 MAX급으로 어려울 거 같지만..그리고 참 뜬금없지만 이브랑 에녹이랑 동갑인데 까짓거 이브한테 말 놓는 건 어떻습니까(팩트:이브가 보스라 못함) 친구친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아 그냥 솔직히 말하겠습니다...에녹이 말 놓는게 보고싶었어요 그니까 보여주세요(???)(뻔뻔의 극치)
네..여기까지 하겠습니다...저도 제가 뭐라고 쓰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아무튼 한학기 수고하셨고!! 앞으로 꿀같은 방학을 즐깁시다!! 밝은 미래를 향하여!!

330 에녹주 ◆2nGriL1Vhw (6801142E+5)

2019-07-09 (FIRE!) 18:32:56

왜 방학인데....... 안 한가한지 알려주실 분 구합니다....(광광) 일단 끌올해놓고 좀만 이따 올게! ㅠ_ㅠ 엉엉엉엉

331 이브주 ◆FG7o4bFoVM (5300345E+5)

2019-07-12 (불탄다..!) 01:26:07

에녹주 방학인데도 수고가 많으시네요 (◡︿◡✿) 답레는 느긋하게 주세요! 왜냐면 저도 음..다음주까진 조금 바쁠거 같아서 텀이 느려질 것 같기 때문이죠...아무튼 현생 힘내시고!! 어서 빨리 한가하고 여유로운 방학을 즐기실 수 있길 바랍니다!!

332 에녹-이브 ◆2nGriL1Vhw (4751495E+5)

2019-07-15 (모두 수고..) 06:17:03

서로의 불행을 위해 자신의 불행을 감내하는 관계란 얼마나 끔찍한가. 스스로가 닳고 깎여나가다 결국에는 완전히 망가질지도 모르는데.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의 불행을 바라기 위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악의가 쌓여야 하는가. 그러나 이제와 돌이켜 생각한다고 한들 알 수 있을까. 어차피 제 앞에 남은 결말은 불행일 게 뻔했다. 이대로 남자와 엮인 이상 안온하고 행복한 결말따윈 불가능했다. ...모르는 사이로 남았다면, 최소한 이런 식은 아니었다면, 난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었을까?
에녹은 더이상의 생각을 포기했다. 이렇게 해봤자 자신만 비참해질 뿐이었다.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를 바꾸려 애쓰는 멍청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에녹은 피로감이 섞인 웃음을 뱉었다. 제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남자의 모습은 너무 '그'다워서 어떻게 반응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웃음이 났다.

"바라는 게 고작 그겁니까? 에덴의 보스치곤 소박하네요."

그정도 정성을 들여 얻길 바라는 게 그것뿐이라니. 나 같으면 그냥 죽여서 개한테나 던져줄 텐데. 고개라도 젖히고 웃어야 하나. 미친 건가. 아니면 열 기운이 덜 가셔 맨정신이 아닌 건가. 하지만 멀쩡한 게 이상하지 않은가. 누굴 죽도록 미워하면서 죽도록 미움 받고 있는데. 다시 웃음을 뱉은 에녹이 머리를 쓸어넘겼다. 한숨 같던 웃음이 가신 얼굴에는 싸늘한 표정만이 남은 후였다. 질문을 던진 남자와 똑같이. 에녹이 이를 악 물었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

뭘 안다고 떠들어. 당신은 죽어도 이해 못해. 삶 자체가 나를 집어삼키는 늪처럼 느껴지는 기분을 알아? 세상 모든 게 내 불행을 바라는 것처럼 돌아가는데 난 죽을 수도 없고, 사실은 살고 싶다 생각해. 완전한 행복 같은 건 바란 적도 없어. 모래알 하나, 딱 그 정도 만큼의 숨쉴 구멍이라도 있으면 하고 바란 건데.
턱이 쥐인 채, 남자를 노려보던 에녹의 턱이 덜덜 떨렸다. 선명한 분노였다. 비웃음이라도 보이고 싶었으나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남자의 차분한 얼굴도, 멋대로 날뛰는 감정이 드러나는 제 얼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붙잡힌 손목까지 꼴 사납게 떨리기 시작했다. 견고하게 가둬두었던 것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팔에 힘을 준 에녹은 몇 번의 시도 끝에 남자의 손에서 벗어났다. 반동으로 조금 뒤로 물러서게 된 그는 곧바로 자신의 옷을 털어낸 뒤,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나? 친히 싫어하는 것까지 다 알려주고."

명백히 비꼬는 어투였다. 그동안 가장한 침착함과 덤덤함이 무색하게 적의는 쉽게 드러났다. 스스로도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이게 대체 뭐라고. 고작 이런 일에 이렇게.

333 에녹주 ◆2nGriL1Vhw (4751495E+5)

2019-07-15 (모두 수고..) 06:24:56

프로지각러 등장 ^_~! 반말 보고 싶다고 하셔서 대령했습니다.....(이브주: 그냥 한 말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스 오랜만에 쓰려니까 나도 에녹이 내 통제를 벗어나서 캐붕과 안캐붕 사이의 어디쯤에 있는 느낌이지만,,,,, 괜찮겠지 아마,,, 뿌리친 건 한 두세 번 정도 시도하다갘ㅋㅋㅋㅋㅋ마지막쯤 성공한 걸로 해주면 고마울 듯해!! 상의없이 완료형 써서 미안하단 말을 함께 전하며,, 따흑흑
허리 아픈 거 진짜 서도 앉아도 누워도 다 고통이라()() 엄청 힘들 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치료 꾸준히 잘 받고!!! 매일매일 조금씩 좋아져서 결국엔 완전히 낫길 바랄게 엉엉... 현대인에게 목 어깨 허리 통증은 고질병인데 그 세 개가 제일 중요하다는 게 너무 슬프다... 갈아끼우게 해주세요(??????) 아아니 이게 아니라
헐 진짜 1:1 판지가 그렇게 오래 됐구나 ㅋㅋㅋㅋㅋㅋ 그 말은 곧 이브와 에녹이 싸우기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는 뜻.....!! 커플링 표기 하긴 했는데 실제로는 대립물이라 이걸 무슨 일주년이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1년 되는 날까지, 또 그 이후 엔딩까지 나도 잘 부탁해! 우리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오래 보자 ^_^)9
이번 방학 너무 정신없고,, 수면부족에,,, 너무 고통이다,,,, 8월 중순까지 이럴 것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이후는 수강신청이랑 개강인데요 이럴 수는 없다 엉엉엉엉....... 그래도 답레는 꾸준히 가져올 테니까 이브주도 충분히 쉬고 놀고 먹는 즐거운 방학 보내~~~~ 지금 잠을 너무 못 자서 내가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마무리하겠읍니다,,

334 이브주 ◆FG7o4bFoVM (8257537E+6)

2019-07-15 (모두 수고..) 22:29:53

헉 진짜 반말 써주셨어! 소원 하나를 이뤄서 행복하다ಥ_ಥ 너무 행복해서 쥐고 있던 야광봉 악력으로 다 부숴먹었습미다ㅎㅋㅋㅋ아니 아무튼 제 답레는 저의 계절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잠을 좀 자고..짐도 좀 싸고 난 뒤 드리겠습니다! 이번주 수~목요일쯤에 말이죠!
그리고 또또 에녹주 부디 숙면하시길...8-8...잠 제대로 못 자면 스트레스 엄청받는데...쉬면서 하세요 엉엉ㅠㅠㅜㅜㅜㅠㅜ건강 잘 챙기시고...!!!!

335 이브 - 에녹 ◆FG7o4bFoVM (5293481E+5)

2019-07-18 (거의 끝나감) 20:18:52

에녹을 붙잡은 팔을 통해 떨림이 전해졌다. 생각했던 것 이상의 반응이었지만 의외는 아니였다. 그가 화를 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건 맞았으니까. 하지만 꽤 드문 경험이었다. 에녹은 대부분 무표정하고, 간혹 감정을 드러내도 그 정도가 제게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는데 지금 이브는 에녹의 분노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거기에 휩쓸릴 이유는 없었기에 여전히 이브는 무표정하게 에녹을 빤히 쳐다보았다. 여전히 손에 힘을 줘 쉬이 벗어나지 못하게 막는 것도 동일했다. 이브는 잠시 침묵했다.

“난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뭘 모르니까 내 멋대로 떠들 수 있는 것 아냐?”

뭐가 그리도 유쾌한지 목소리 톤이 명량했다. 입술은 살짝 휘어져 미소를 그렸다. 아는 것은 아는 것 하나밖에 말하지 못하지만 알지 못하니까 맞든 틀리든 내키는대로 몇 개씩이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싫어한다는 감정이 더해져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까지도 주저없이 건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거기에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들으면 반대로 행동하고 싶어지는게 그였다.

“꽤 빈정상하긴 했나봐. 내가 네 역린이라도 건들었나? 그렇다면 참 잘 되었네.”

너만 내 역린을 알고 있는 건 치사하잖아. 결국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 에녹이 옷을 털어내는 걸 보며, 이브는 양 손을 허공에 몇 번 털어냈다.

“괜찮네. 고맙다고 한번 해 봐. 부족하면 다른 싫어하는 거라도 알려줄까?”

똑같이 비꼬면서 이브는 아까 전부터 진작 거슬렸던 점을 입에 담기로 했다.

“일단 네가 나한테 반말 쓰는 게 싫어.”

336 이브주 ◆FG7o4bFoVM (5293481E+5)

2019-07-18 (거의 끝나감) 22:57:09

훗..말한대로 목요일날에 왔습니다! 저는 에녹 반말이 참 좋은데 이브는 싫어하네요 이렇게까지 오너와 캐릭터가 안 맞아도 되는 건지...그리고 뭔가 답레가 짧은데다가 마무리가 잘 안된 느낌이라면 그게 맞습니다 제가 답레 쓰다가 중간에 잠깐 나갈 일이 생겨서 급하게 올리고 갔기 때문이죠...ㅠㅜㅜㅠㅠㅠㅠ12시안에 집에 올 줄 알았더라면 좀 천천히 올릴 걸 그랬나봐요...
완료형 쓰시는 건 문제 없습니다! 저도 완료형 많이 쓰는 것 같고..허리 아픈 건 많이 괜찮아졌어요! 예전보다는 확실히 살맛 납니다!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합니다! 그래도 척추를 갈아끼우는 기술력은 필요하다..누가 이런 기술 만들면 떼돈 벌 거 같은데 왜 안 만들죠(??)
1주년..어...싸움 기념일이라던가..? ㅋㅋㅋㅋ죄송합니다 제가 네이밍 센스가 좀 많이 없어요ㅋㅋㅋㅋ아직 1년 안 됐으니 그때까지 찬찬히 생각해 보는 걸로...두달 남았으니 그동안 어떻게 잘 되겠죠(미룸)
에녹주 진짜 방학동안 고생이 많으시고...답레는 느긋할때 천천히 주세요ㅠㅜㅠㅠㅜ잠도 잘 주무시고요! 잠 못자는게 진짜 엄청 힘듭니다 저도 기말고사 기간에 망가진 생활패턴 아직도 잘 못 고쳤어요...아무튼 제가 늘 응원하고 있다는 거! 현생 화이팅하세요!

337 에녹주 ◆2nGriL1Vhw (8759007E+6)

2019-07-23 (FIRE!) 17:50:36

일단 끌올해놓고 금요일쯤 올게! ㅠ_ㅠ... 헉 마저 글구 우리 관전스레 언급됐더라 희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기다려줘서 고맙고 계절 끝났을 테니까 자유를 누려~~~!!!~ 날씨 진짜 이게 뭔가 싶은데,,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보자,,,, ㅇ<-<

338 이브주 ◆FG7o4bFoVM (9851989E+5)

2019-07-23 (FIRE!) 21:52:00

헉 진짜 언급됐네요 몰랐다...0ㅂ0...제가 이렇게 눈치가 없는 사람이였군요...관전스레에 쓰긴 뒷북같으니까 여따 쓰겠습니다 보고계실진 모르겠지만 암튼 관전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에녹주٩( ᐛ )و 전 그동안..자유를 누리고 있겠습니다 꺄항 신난다! 행복해!! 요즘 날 엄청 덥던데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세요!!

339 에녹주 ◆2nGriL1Vhw (4573983E+5)

2019-07-29 (모두 수고..) 08:41:11

아아니 금요일쯤 온다고 했는데,,,, 월요일이 되어버린 거십니다,,,,,ㅠ_ㅠ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더 끌올해놓으면서 소식 남겨! 내가 2주 정도 타지에 있게 돼서 텀이 좀 느릴 것 같아... 원래도 느렸다고요? 예 맞습니다 면목이 없읍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짐 싸서 막 옮겨오느라 아직 답레 완성을 못했는데 쓰는 중이니까 다 쓰는대로 올릴게!! 이제 장마도 끝났다고 하던데(과연) 더위 조심해 이브주~~ 오늘도 쫀 하루! ^ㅁ^

340 이브주 ◆FG7o4bFoVM (1689724E+5)

2019-07-31 (水) 16:49:05

장마가 끝났다는 말은 기상청의 거짓말인걸루(??) 뭔가 비가 내리다 말고..날씨도 흐리네요! 흐리면 시원하기라도 할 것이지 엄청 습하고 덥고...아무튼 에녹주 사정은 잘 알았습니다! 답레는 짐 풀고 여독도 좀 푸시고 한 뒤에 천천히 주세요~!

341 이브주 ◆FG7o4bFoVM (681403E+58)

2019-08-04 (내일 월요일) 20:42:22

끌올합니다! 날씨가 계속 더운데 더위 먹지 않도록 조심하세요!!σ(≧ε≦o)

342 에녹-이브 ◆2nGriL1Vhw (2914663E+5)

2019-08-06 (FIRE!) 08:06:06

당신은 왜 태연하지? 아니, 왜 나는 태연할 수 없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게 맞나. 과열된 머리는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움직일 생각을 않았다. 무슨 생각이라도 해야 이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 도망칠 길이 완전히 막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실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화가 난 건지, 슬픈 건지, 아니면 비참한 건지. 아는 게 없으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를 수밖에. 그저 뱉어지는 말을 내뱉고 일그러지는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다르게 생각하긴. 당신은 원래 이런 사람이잖아. 알고 모르고는 처음부터 관심도 없는 거 아니었나?"

한 번도 멋대로 굴지 않은 적 없을 남자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전부 허울 좋은 말 불과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 처음부터 받아들일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다. 남자도 그걸 바라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 그저 신경을 건드리기 위한 말이겠지. 에녹은 남자가 바라는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이를 악 물었던 에녹이 남자의 말에 픽 웃었다. 솔직히 힘이 빠졌다. 자신이 무언가 하기엔 남자를 둘러싼 벽이 지나치게 견고하고 단단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걸 입밖으로 내뱉을 일은 없을 것이다. 티가 난다고 해도 자신이 스스로 말을 하는 것과는 달랐다.

"진심이었을 리가 없잖아."

에녹이 싸늘한 얼굴로 남자를 바라봤다. 고맙다니. 자신이 진심으로 남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다. 비꼬는 말로나 한두 번 하고 말 뿐. 아, 남자가 이 꼬여버린 관계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끝내준다면 상황이 달라질까.

"그것도 내 알 바 아니지."

에녹이 툭 내뱉듯 말했다. 아니, 그럴 리가. 남자가 바라는대로 결말을 맺어준다고 해도, 에녹이 그에게 감사할 일은 없었다. 이유 같은 것도 없이 그냥, 에녹은 남자가 싫었다. 남자가 자신을 싫어하는 만큼이나.

"에덴의 보스는 한가한가 봐.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오래 시간낭비나 하고 있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젠 내가 바빠서."

이마를 짚으며 말한 에녹이 그대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고개를 떨궜다. 타인에 대한 경멸과 혐오가 지나간 자리에는 짙은 피로가 남았다. 의미없는 입씨름도 이제는 그만두고 싶었다.

"...이제 더 할 말도 없을 것 같은데 좀 가지."

한숨과 함께 말한 에녹이 남자를 보았다. 덤덤한 척 하는 얼굴 위로 예민한 기색이 스쳤다.

343 에녹주 ◆2nGriL1Vhw (2914663E+5)

2019-08-06 (FIRE!) 08:09:53

안녕하세요 개느려인간 에녹주입니다 ^_^!!! 옮겨와서 짐 풀고 잠깐 일손 돕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레를 조금씩 이어써서 캐붕이 일어난 건 아닌지,,걱정스러운 마음,,,, 한 번 반말을 텄더니 화수분처럼 나와버려서 조금 당황스러운 것입니다,,,
이번 주는 태풍이 장난 아니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덥고 습하고 날씨가 진짜 대박인데 이브주 지내는 지역은 괜찮은가 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태풍 피해 조심하고!! 쾌적하고 시원한 곳에서 좋은 하루하루 보내고 있길 바라~~~ 또,, 냉방병 조심해,,,,,(이미 걸려버린 사람)

344 이브 - 에녹 ◆FG7o4bFoVM (1718433E+5)

2019-08-09 (불탄다..!) 21:29:05

이브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뜨는 것으로 피곤함을 숨겼다. 감정을 표현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질색이다. 싫어하는 상대 앞에서라면 더더욱. 동요도 마찬가지다. 타인을 미워하면서 미움받고, 원망하면서 원망받는 건 익숙했지만 무뎌진 건 아니다. 그저 안 그런 척 하는거지. 이브는 다시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날 너무 잘 알잖아. 맞아. 난 갖고 싶은 건 가져야 하고, 부수고 싶은 건 부숴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는 부정하지 않았다. 누구도 속지 않을 거짓말을 하는 건 멍청한 짓이니까.

“그게 뭐 어때서? 너도 내키는 대로 굴고 있으면서. 피차 마찬가지잖아.”

혹은 그저 내가 거슬릴 뿐일지도 모르고. 이브는 언제까지 반말을 할 거냐고 따지려다 이내 관둔다. 어차피 네 멋대로 할테니까. 오히려 역효과가 날 확률이 높기도 했고. 짜증난다는 듯 인상을 구겼다.

“네가? 바쁘다고? 차라리 그냥 내 얼굴 보기 싫으니 꺼지라고 하던가. 되도 않는 헛소리 하지 말고.”

코웃음치는 것과 달리 저 헛소리에 속아넘어가 이대로 돌아가 달콤한 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허나 그렇지 않는 건, 시간낭비임을 알면서도 지겹게 굴고 있는 건 빌어먹을 자존심 때문이였다.

“좋아. 대신 네가 같이 간다면. 내가 에덴에 돌아간 사이에 여기 남아있던 네가 도망칠지도 모르잖아?”

입으로 떠들면서도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그는 일그러진 웃음을 짓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표정관리를 해도 효과가 없어서 이브는 그냥 포기했다. 솔직히 싫은 걸 어째. 그건 듣고 있는 당사자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싫으면 계속 이러고 있던가. 난 괜찮아. 한가하니까.”

다분히 고의적으로, 이브는 느릿하게 시간을 확인한다. 아직도 어둠이 드리울 시간이였다. 비꼴 목적으로 한가하다고 했지만 설마 에덴의 보스인 그가 진짜로 할 일이 없을 리 없었다. 적어도 아침이 밝아 오기 전에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에녹이 알 리가 없겠지. 이브는 최선을 다해 느긋함을 연출했다. 빈 의자를 끌고 와 다리를 꼬아 앉고, 고개를 치켜들어 다시 무표정을 짓는 에녹을 쳐다본다. 네가 어쩔 거냐고. 날 내보낼 순 있는 거냐고 물어보는 듯한 시선으로.

“아니면 이번에도 네 멋대로 해보던가.”

345 이브주 ◆FG7o4bFoVM (1718433E+5)

2019-08-09 (불탄다..!) 21:41:17

얘네 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가라는 거고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나가라는데 안 나가고 버티기인 것 같습니다ㅋㅋㅋㅋ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게 니가 싫다는 거랑 자기 맘대로 하는 게 아닐까..헉 에녹주 고생이 많으십니다...그리고 저희 원래 천천히 돌리지 않았었나요? 느긋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캐붕은..저도 솔직히 이브 캐붕내고 있는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뭐 그냥 둘이 오래 보고 지냈으니 서로 성격이 좀 바뀐 걸로 합시다ㅎㅎ 반말 이브만 싫어하지 저는 짱 좋은데요 계속 씁시다! 에녹 반말 마음껏 보니까 행복하다...(흐뭇) 말 꺼내보길 잘했어...
태풍이 끝난 건지 안 끝난건지..어느 날은 비오고 또 어느날은 해가 쨍쨍하고..그래도 이젠 완전히 끝난 것 같네요! 그 말은 늦더위가 찾아온다는 것..여름은 대체 언제쯤 끝날까요ㅠㅠ 어서 날씨가 시원해졌음 좋겠습니다(겨울되면 따뜻한 날씨 찾을 사람) 냉방병! 이젠 좋아지셨나요?! 에어컨 온도를 올리시고!! 따뜻한 담요라도 두르심이!! 전 안타깝게도 냉방병 걸릴 정도로 에어컨을 자주 틀진 못했습니다..더운 삶을 살고 있어요ㅠㅠ
아무튼 방학인데 고생이 많으시고..답레는 천천히 달아주셔도 괜찮습니다(엄지척) 느긋할 때 주세요!

346 에녹주 ◆2nGriL1Vhw (0387869E+5)

2019-08-17 (파란날) 02:18:50

일단 끌올~~~~~ㅇㅅ"ㅇ)9!!!!!!!수강신청은 잘..했니....?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방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학기 준비라니 실감 안나..ㅠ_ㅠ 그래도 방학 내내 붙들고있던 일은 거의 끝나가서 홀가분하다!! 일 곧 끝나니까 답레도 호닥닥 써올게 ㅇ_^! 이브주 쫀주말 보내길!

347 에녹-이브 ◆2nGriL1Vhw (8960049E+5)

2019-08-20 (FIRE!) 00:36:25

에녹이 짧게 한숨을 뱉었다. 같은 취급이라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그 말을 전부 부정하기엔 자신 역시 멋대로 굴고 있는 게 맞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와 자신의 위치일까. 남자는 언제든 자신을 죽일 수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그런 결말이 제게 일종의 평온을 가져다준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변덕이 남자로 하여금 그런 사실과 무관하게 이 관계를 매듭짓고 싶도록 한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을 죽일 것이다. 그 행동에 대해 추궁 받는 일도 없겠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하지만 자신은? 남자를 죽인 순간부터 누군가에게 쫓기게 될 것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만큼이다 피곤한 상황들이 이어질 것이다. 남자를 죽이게 된다면 그 직후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편이 현명하겠지. 아니, 남자를 죽일 수 있는가부터 고민해야 하나. 답은 아주 명쾌했다.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누구를 매수할 수 있는가? 그 역시 불가능하다.
남자를 견제하는 세력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길, 기도나 하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걸 보는 게 가장 일어날 법한 일이다. 우습지만 그랬다. 남자를 경멸하고 누구보다 그의 파멸을 바라고 있으나 고작 이따위 일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에녹과 남자는 달랐다. 참으로 비참하게도.

"얼굴 보기 싫으니 꺼지라고 하면, 그대로 갈 겁니까?"

에녹은 일말의 기대도 없는 얼굴이었다. 이제는 짜증이나 분노보다는 피로나 지친 기색이 더 많이 드러났다. 늘 이런 패턴의 반복이다. 지겹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오직 서로를 혐오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녹은 이제 의자를 끌고 와서 앉는 남자를 보며 헛웃음을 뱉었다. 늘 뭐가 그렇게 여유로운지.

"멋대로? 그래, 당신이 안 나가면 내가 나가지."

더 있어봤자 생산적인 대화가 오갈 리가 없다. 생산적인 대화는 커녕, 의사소통도 불가능했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에녹은 남자에게 굽혀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에녹은 차라리 자리를 피하는 것을 선택했다. 도망이라 비난해도 좋았다. 정말로 도망이 맞았으니까. 늘 그래왔듯이.

348 에녹주 ◆2nGriL1Vhw (8960049E+5)

2019-08-20 (FIRE!) 00:40: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자ㅋㅋㅋㅋㅋㅋ진찌 서로 쫓아내고 안 나가고 버티는 거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상대가 원하는 건 절대로 안 해주는 짜릿한 혐관 ^_^...!!! 에녹은 이브를 쫓아내는 걸 포기하고 본인이 나가기를 선택하였읍니다,,에녹은,, 이렇게,, 집을 잃었다,,,,(아님)
요즘은 꽤 시원한 것 같지! 낮은 덥긴 더운데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바람도 분다 ㅇmㅇ!!!! 습도도 엄청 낮아진 게 느껴져 ㅋㅋㅋㅋㅋㅋ 낮에도 집에 있으면 시원해.. 여름이 이렇게 끝나는 건가...? 아니면 뒷심이 있나....? 제발 이대로 가을 왔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이브주도 이제 덥지 않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게!!일단 구빰되십셔~~~~ '_^

349 이브주 ◆FG7o4bFoVM (8565319E+5)

2019-08-26 (모두 수고..) 13:33:20

끌올합니다!! 수강신청은..잘 된 건 아니지만 어떻게 수습은 잘 했습니다ㅋㅋㅋㅋㅋ에녹주는 이번 학기엔 성공하셨나요? 다음주면 대학생이 가장 강력하다는 그 시기! 개강시기가(...) 되는데요...방학이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서ㅠㅠㅠ슬프기 그지 없네요...(´ヘ`()
답레는 제가 아직은 조오금 바빠서 한가해지면 드릴게요! 내일이나 내일 모레 쯤? 남은 방학 열심히 즐기세요!O(≧▽≦)O 이번 주도 화이팅!

350 이브 - 에녹 ◆FG7o4bFoVM (3170888E+5)

2019-08-28 (水) 17:27:34

“그럴리가. 그리고 에녹, 나도 네 얼굴 보기 싫어.”

웃으며 대답하다가도 이브는 혀를 찼다. 그 자신도 그랬지만, 에녹도 어지간하게 끈질긴 인간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의견 조율이 전혀 되지 않는 이와 대화를 나누는 건 이득 따위는 없이 짜증만 돋우는 행위였다. 그리고 지금 그가 하고 있는게 바로 그 멍청한 짓이였다. 이대로 저 뒤통수에 총을 쏴 모든 걸 끝내버리고 싶어 총구를 겨누다가도, 결국 쏘지 않은 채 팔을 내린다. 그 대신 냅다 에녹에게 총을 던져버렸다. 총알 대신 이런 거라도 맞으라는 듯이.

“거기 서.”

에녹을 보내 줄 순 없었다.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을 풀어 줄 순 없다. 그렇다고 그와 같이 있는 게 좋은 것도 아니다. 마주해 봤자 지긋지긋하게 싸울 뿐이니까. 죽이는 게 가장 편하지만, 그렇게 해 줄 순 없다. 네가 그걸 바라니까. 결국 상반되는 생각 속에서 이도 저도 못한 채 스트레스와 짜증만 늘어가는 것이다. 겉으로 티를 안 내려고 해도 완전히 감출 순 없었다.

“어딜 가려고. 내가 가지 말라고 안 했던가? 아, 하긴. 내 말이 언제는 너한테 무슨 의미가 있긴 했었나.”

이브는 늘 그래왔듯 빈정거리면서도, 스트레스가 원인일 게 분명한 두통에 미간을 꾹 누른다. 사실 해결책은 참 간단했다. 서로 간의 타협점을 찾는 것. 말은 참 쉽지만 실현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제 와 그딴게 가능할리가 없다. 저 쪽이 먼저 숙이고 들어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에녹이 그럴 리 없지.

“그렇게 피하기만 하게? 나도 너랑 말 섞는 건 싫거든?”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서, 에녹에게 다가간다. 그냥 이대로 확 기절시켜서 에덴까지 끌고 돌아갈까. 이브는 진심으로 갈등했다.

351 이브주 ◆FG7o4bFoVM (3170888E+5)

2019-08-28 (水) 17:37:25

에녹 집 이브한테 주신다고요??(에녹주 : 아닌데요) 그럼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꽃이랑 반짝이랑 미러볼(?)로 화려하게 꾸며 놓겠습니다ㅋㅋㅋ이브는 에녹이랑 있으면서 아 그냥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이브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탈모 생기는 거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아 근데 뭔가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고로 이건 머머리를 혐오하는 것이 아닙니다...탈모인들 화이팅!(곧 개강이라 제정신이 아님)
요즘은 시원하더라고요! 그래도 낮에 밖에 걸어다니면 얄짤없이 덥습니다..밤에 시원해진 것 만으로도 만족중이에요! 이것보다 더 슬픈건 제 방학이 사라졌다는 것...말 도 안 돼 !!!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더 못 놀겠네요ㅎㅎㅎ 아무튼...에녹주도 여러가지로 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며칠 안 남은 행복을 즐겨요..!

352 에녹-이브 ◆2nGriL1Vhw (3560719E+6)

2019-09-03 (FIRE!) 19:22:33

그래, 차라리 쏴. 빨리 다 끝내버릴 수 있게. 이런 식의 기싸움도, 입씨름도 죄다 질려가는 참이었다. 자신을 구석의 구석까지 몰아가는 게 목적인 것처럼 구는 세상에서 누군가의 피를 닦고, 찢어진 살점을 꿰맸다. 쓸모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에서 얻는 그 작은 위안이 필요해서. 제게 주어진 걸 모조리 앗아가더라도 어떻게든 견딜 것이다. 그렇게 견뎌서 보란듯이 잘 살아낼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꼴을 보라. 견뎌서 얻어낸 게 고작 이따위 것이라니. 에녹은 더는 무언가 하고 싶지 않았다. 견디는 일마저 이젠 지긋지긋했다. 이제 뭐 달라질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었다. 그냥 어디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오롯이 혼자서, 웅크린 채 숨어있을 수 있는 곳.
에녹이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었다. 남자의 말을 무시하고 몇 걸음 더 걸어가던 그는 갑자기 뒤를 돌아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에, 저 아래서부터 끓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러면 뭐 어쩌자고 이러는 건데."

화가 치솟다 못해 머리가 도는 것 같았다. 멀쩡히 서서 말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진절머리가 나. 끔찍해. 역겨워."

말을 거칠게 뱉어낸 에녹이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속에 불덩이가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애를 써서 뱉어내도, 포기하고 그냥 두어도 어차피 결과는 똑같이 괴로울 불덩이. 에녹이 이를 악 물었다. 여전히 남자를 노려보는 눈이었다.

"당신도 내가 싫다며. 그래서 꺼져주겠다잖아. 대체 뭐가 불만인데? 혀라도 잘라야 만족하겠어? 아—, 대단한 에덴의 보스는 그걸로는 만족이 안 되나?"

이죽댄 에녹이 숨을 탁 내뱉었다. 비꼬는 말투였으나 얼굴은 살벌했다.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는 거라곤 지금 당장 머리가 터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뿐이었다.

"건드리지 마십시오. 죽어버리든, 죽여버리든 뭐든 할 것 같으니까."

잠시 입을 꾹 다문 에녹이 남자를 향해 말했다. 여태 드러낸 적 없는 거친 말투였다.

353 에녹주 ◆2nGriL1Vhw (3560719E+6)

2019-09-03 (FIRE!) 19:43:07

원하십니까!!!! 이브가 원한다면야!!!!(에녹: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스 쓰면서 제일 많이 느낀 점: 얘 왜 이렇게 화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성 터져버린 에녹을 잘 부탁합니다,, ^_^,,,, 이브 머머리 돼도 돈 많으니까 어떻게(아님)
와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비온다더니 바람 무섭게 분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강 첫 주부터 이러는 거 너무하는 거 아닌가.... 이브주 말대로 덜 놀았는데 개강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진짜 개강하니까 놀라울 정도로 졸려서 신기하다 지금 이거 쓰는 것도 약간 잠결에 쓰고 있어서,,뭔가 이상하면 졸았구나,,해주길 부탁해,,, 그럼 이브주 개강 힘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주 좀만 견디자.... 내일.. 수요일...ㅇ<-<,,,,,,,,,

354 에녹주 ◆2nGriL1Vhw (0895084E+5)

2019-09-11 (水) 17:03:46

내일부터 추석 연휴다! 끌올할 겸 추석인사 하러 왔읍니다 ^_< 메리해피추석 보내~~~~!!!~!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푹 쉬자!!!!

355 이브주 ◆FG7o4bFoVM (9308615E+5)

2019-09-12 (거의 끝나감) 22:48:55

개강 + 추석 콤보는 굉장했다...시간이ㅠㅠㅜ길게 안 나네요...추석 때 짬짬히 써서 주말 가기 전까진 되도록 답레 써 드리겠습니다...더 늦어도 월요일날까진 드릴게요ㅠㅠㅜㅜㅠ좋은 명절 보내세요...!!!

356 이브 - 에녹 ◆FG7o4bFoVM (4838914E+5)

2019-09-15 (내일 월요일) 22:42:21

모순되는 감정 사이에서 씨름한다. 이브는 자신이 왜 여기서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지에대한 이유를 정확히 결정지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고개를 숙인 채 찡그러진 미간을 피기 위해 꾹꾹 누르다 멈춰 선 발소리에 눈을 들었을 땐, 일그러진 얼굴의 에녹이 보였다. 손으로 주름을 편 게 무상하게 이브의 표정이 다시 구겨졌다.

“무슨 거창한 목적이 있어서 내가 이러는 것 같나? 아니라는 거 서로 알잖아.”

싸늘하게 굳은 표정과, 그와 상반되게 불타는 것 같은 시선으로 그를 노려본다. 이브는 에녹의 화를 무시하기보다 맞받아치길 선택했다.

“네 혓바닥을 잘라버리면 좋기야 하겠지. 이 나불대는 말을 안 들어도 될 테니까. 머릿속이 복잡한 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널 대체 어떤 식으로 취급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고!”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싫어하게 될 줄 몰랐으니까. 처음이니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에녹과 마주하는 건 영 익숙하지도, 익숙해지지도 않을 것 같았다. 앞머리를 쥐어 뜯듯 쓸어올리며 어금니를 악물었다. 끓어오르는 감정을 눌러 참고 싶진 않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장 그의 목을 조를 게 분명했다.

“하. 죽음으로 협박이라. 한다는 게 고작 그딴 말인가? 그게 먹힐 거라 생각해?”

내 삶에서 죽음이라는 건 늘 가까운 것이였는데. 건드리지 말라고. 그는 그 말을 비웃으며 에녹에게 다가갔다. 다가가는 걸음은 망설임이 없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도착해서야 이브는 움직임을 멈췄다.

“한번 대답해봐. 너라면 죽이고 싶지만 동시에 죽이기 싫은 사람한테 어떻게 대할 거지?”

357 이브주 ◆FG7o4bFoVM (4838914E+5)

2019-09-15 (내일 월요일) 22:47:06

에녹이 화난 것 같아서 제가 진정시키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ㅋㅋㅋㅋㅋ원래 산불 진압하는 데 맞불이 좋다던데 이것도 약간 그런 느낌으로..(단점:잘못하다 그냥 다 타버릴 수 있다) 솔직히 저도 뭔 생각으로 쓴 건지 잘 모르겠고..아무튼 그렇습니다...그리고 탈모는 돈으로도 못 고친다던데..(?) 이제 이브 가발 쓰고 다니는 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이제 추석 끝나고 긴 연휴가 없다는 사실에 눈물이 다 나네요ㅠㅠㅠㅠㅠ저는 개강과 추석이 합쳐지니 와 세상에 그냥 2주일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ㅋㅋㅋㅋㅋ...이젠 안 바쁘길 바라지만...(그럴 리 없다) 아무튼 느림보 이브주라 죄송하고ㅠㅠㅠ 학기 힘내시길 바랍니다...내일은 그 요일이니까...화이팅하세요!

358 에녹주◆2nGriL1Vhw (2709489E+6)

2019-09-24 (FIRE!) 22:29:14

ㅇ아아아ㅏ악 너무 늦은 끌올 미안해 ㅠ_ㅠ!!!!! tmi 대방출 같아서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사실 내가 이번 학기에 졸업논문을 쓰고 있어서,,,,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석 끝났더니 갑자기 과제도 생기고 논문 관련해서 낼 게 엄청 많아져서 답레가 늦어지고 있읍니다(석고대죄)
일단 이번 주 안에 완성해야 하는 게 두 개나 있어서,, 답레 쓰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내가 왜 논문을 써야 하지(억울) 아는 게 없는데요(억울2222)ㅋㅋㅋ큐ㅠㅠㅠㅠㅠ 너무 미안하고,,늦어도 일요일까지는 올려둘게! 좋은 한 주 보내길 바라 ㅠ_ㅠ,,,,,,,따흑

359 이브주 ◆FG7o4bFoVM (765579E+59)

2019-09-28 (파란날) 17:53:33

졸업논문!! 전 괜찮습니다 에녹주ㅠㅠㅠㅠ논문이시라니....그것 뿐만 아니라 과제까지 하셔야 한다니!!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천천히 와 주세요!! 저도 지금 바쁘고 그래서..(지금 확인한 사람이다) 더 늦장 부리셔도 괜찮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에요...!

360 에녹주 ◆2nGriL1Vhw (2164057E+5)

2019-09-30 (모두 수고..) 21:12:07

아..안녕하세요.. 늦어도 일요일까지라 해놓고 월요일 밤까지 답레를 완성하지 못한 죄인이 여기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정말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끌올이라도 하고 가려고 잠깐 갱신합니다,,, 미안,,ㅠ_ㅠ
태풍 또 온다고 하고 날씨도 갑자기 더워져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ㅠㅠㅜㅜㅜㅠㅠ 이브주 부디 잘 지내고 있길 바랄게! 그럼 저는 수요일에 다시 오겠읍니다 총총,, 굿밤 돼!

361 에녹-이브 ◆2nGriL1Vhw (2141032E+5)

2019-10-02 (水) 22:14:04

이따위 일이나 겪게 될 줄 알았다면 에덴에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에녹은 최대한 조용하게 살고 싶었다. 제 발로 여기까지 걸어들어와놓고 하는 생각이라기엔 우스운 면이 있었지만 정말이었다. 조금만 누군가의 눈에 띄었다간 그나마 남은 안정적인 상황까지도 엎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에녹의 삶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흘러왔다. 작은 희망이 생기는 순간 그보다 몇 배는 더한 불행이 찾아왔다.
어디로 더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에녹은 점점 구석으로 몰리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을 죽일 생각? 당연히 태어나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진창을 구르면서도 자신이 사람을 살리는 순간에 드는 안도감에 매달려 사는 사람이었으니까. 이미 자신의 불운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으니 더는 자신과 엮여 죽는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가엽게도. 자기연민에 빠져 영원히 나올 수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딱 한 번이라면?자신의 일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어차피 그가 일하는 곳은 칼과 총을 비롯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이 발에 채일 만큼 흔한 곳이었다. 당연히 에녹도 손만 뻗으면 그에 닿을 수 있었다. 그걸 붙잡고 있어도 수상하게 볼 사람은 없었다. 언젠가 한 번쯤은 또 누군가 에덴에 침입해올 것이다. 모두가 정신없는 틈을 타서 자신은 딱 한 발만 남자를 향해 쏘면 된다.
그렇다면 그가 죽든, 자신이 죽든 이 피로한 관계는 끝이 날 것이다. 죽음의 신에게 선택 받는 자가 누가 되든 상관없었다. 그저 이게 끝난다면. 어디로든 도망갈 수 있다면.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던 에녹은 남자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당신이 모르는 것도 있었나. 그걸 입밖으로 낼 수도 있는사람었나.

"먹히든 말든 상관 없습니다. 나야 당신 속만 긁어놓으면 그만이지. 안 그래? 고맙게도 멀쩡해보이지는 않네, 당신."

에녹이 남자를 향해 빈정댔다. 다가오는 그를 에녹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바라봤다. 한 대 치기라도 할 생각인가. 느리게 눈을 깜빡인 에녹은 남자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이마를 짚었다. 입술이 그리고 있는 것은 분명히 호선이었다.

"내가 왜?"

고개를 든 에녹이 다시 남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 웃었던 것이 거짓말 같은 표정이었다.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으로 에녹이 말했다.

"답은 당신이 알아서 찾으십시오. 알아도 대답해줄 일 없으니까."

362 에녹주 ◆2nGriL1Vhw (6924188E+5)

2019-10-02 (水) 22:19:22

10일 넘게 지나서야 올리는 답레라니..나를 매우 쳐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구리고 이브는 에녹을 매우 치도록 합니다... 간이 배밖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이건 뭐,,그냥 간이 없는 거 아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불이 아무래도 스레를 다 태워먹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오후 10시 15분..아아니 이브 탈모는 안 됩니다 서리테가 그렇게 좋다더라 에녹이랑 같이 먹자 관리하자(????)
추석....분명히 있었던 일이고 그때 쉬었을텐데 왜 이렇게 없던 일 같지...?역사책에 나올 것 같은 정도로 옛날일 같다... 개천절 지나면 진짜 쉬는 날 없더라 이제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 거짓말!!! 거짓말!! 더이상 휴일은 없고 보강만 왕창이라니 믿고 싶지 않다... 내일은 그래도 빨간 날이지! 나는 안 쉬지만,,이브주는 푹 쉬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좋은 휴일 보내길 바랄게! 다음 답레는 이렇게까지 늦는 일 없도록 하겠읍니다..ㅠ_ㅠ..ㅋㅋㅋㅋㅋㅋ 그럼 굿밤~~~!!~!

363 이브주 ◆FG7o4bFoVM (9824468E+5)

2019-10-10 (거의 끝나감) 19:25:28

끌올합니다아...학교생활이 너무 팍팍하네요(해탈) 답레는 이번 주 안으로 드리겠습니다ㅠㅠㅠㅠ늦어도 괜찮아요 왜냐면 저도 늦는걸요...!!!(오열)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길 바랍니다...옷도 따뜻하게 입으세요!

364 이브 - 에녹 ◆FG7o4bFoVM (7281957E+5)

2019-10-13 (내일 월요일) 04:34:07

에녹의 말대로다. 이브는 멀쩡하지 않았다. 몸 속이 아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답답한데, 무엇이 답답한 건지 알 수 없었다. 붉은 장갑으로 붉은 눈을 가린다.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짓씹었다. 에녹과 나누는 대화는 진창을 뒹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서로를 끌어내리려 안달이지. 상대에게 흙탕물을 뿌리기 위해 스스로의 손을 기꺼이 더럽힌다. 그리고 결국엔 둘 다 엉망이 되어버릴 것이다. 적당한 때에 끊어내지 못한다면, 에녹을 몰아 세우려다 이브 또한 벼랑 끝에 서게 될 지도 몰랐다.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거칠어졌던 숨이 차츰 가라앉았다. 억지로 가라앉힌다.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려는 게 아니라, 목적지 없이 화만 낼 뿐이면 휘둘릴 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대화의 주목적이 상대의 열을 뻗치게 하기 위함이니 겉모습이라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했다. 싸늘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

“늘 멀쩡해 보였어? 당연히 아니겠지. 솔직히 이런...식으로 구는 짓거리 전부 다. 너나 나에게 스트레스일 뿐이잖아.”

입술을 비틀었다. 마치 웃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다만 이브의 웃음에는 에녹을 조롱하는 것 뿐이 아닌 미미한 분노까지 더해져 있었다. 짜증나는 놈. 작게 읊조린다. 저 입에 총구를 처넣어 다물게 하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

“아. 그럼 그렇지. 너도 모르는군? 덤으로 앞으로 알게 될 것 같지도 않고.”

그의 말을 일축한다. 그래. 이딴 질문에 대한 답을 누가 알겠어. 그냥 멋대로 하는 수 밖엔 없었다.

“이따, 한 몇 시간쯤 뒤겠군. 지금이 새벽이니. 에덴으로 알아서 와.”

시간을 확인하며 명령조로 통보한 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싸늘한 그의 눈과 달리 이브의 눈은 갖가지 감정이 다듬어지지 않고 그대로 표출되어 강렬함을 뽐낸다.

“도망은 소용 없다는 것 쯤은 눈치껏 알겠지?”

365 이브주 ◆FG7o4bFoVM (7281957E+5)

2019-10-13 (내일 월요일) 04:41:11

늦은 답레와 돌아온 이브주입니다ㅠㅠ 저렇게 멋진 에녹을 이브가 어떻게 때립니까!! 이미 어장은 활활 불이 붙었습니다! 기름 잔뜩 머금어서 물로는 절대 못 끄는 불이..! 다 타서 재만 남을 때까지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사실 한참 전부터 달린 것 같긴 합니다만ㅋㅋㅋㅋ같이 관리요?ㅋㅋㅋㅋㅋ에녹은 왜 또 탈모가ㅋㅋㅋㅋ에녹 잘못되면 아무튼 이브 때문입니다 이브가 잘못했네(?) 이브 레고나 밟아라(악담)
이제 한글날을 끝으로 휴일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남은 것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방학 언제 오죠? 시간이 빠른 것 같은데 너무 느립니다. 누가 종강날로 시간이동 시켜 줬으면..요즘 날씨 일교차가 장난 아니던데(요 며칠은 조금 날이 따뜻하긴 했지만) 옷 잘 챙겨 입으시고 감기 걸리지 마세요ㅠㅠ 고생 많으신 것 같으니 화이팅하시고..! 답레 늦어져도 괜찮으니 느긋느긋하게 갑시다!

366 에녹주 ◆2nGriL1Vhw (0409673E+5)

2019-10-16 (水) 23:59:14

이브는 더 멋지니까 때릴 수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레고라니 너무 가차없는 형별 아닙니까(대리고통) 진짜 휴일.. 하나도 없다는 걸 믿을 수 없어.. 남은 건 산처럼 쌓인 보강뿐이라니 거짓말,,!!!! 종강 시켜줘요2222 정신 차리니까 시험봐야 하는 건 시간 빠른데 기말고사 또 봐야 하는 건 까마득해 ㅠ_ㅠ....
뭔가 이브주 레스를 막레로 해도 될 것 같아서!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는 것은 어떠하신지요! 하나 생각나는 건 에덴 안에 정보 빼돌리는 첩자 있다는 소문 도는 거..? 에녹 의심 사는 거..? 맞는지 아닌지까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지만 조심스럽게 제안해보겠읍니다,,,,!! 천천히 상의해보자 ^_^!
요즘 안 그래도 바쁜데 날씨까지 애매해서 옷 입는 것까지 일이지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브주도 감기 조심하고 화이팅해! 밤에 진짜 춥더랔ㅋㅋㅋㅋㅋㅋ ^_ㅠ

367 이브주 ◆FG7o4bFoVM (6684573E+6)

2019-10-18 (불탄다..!) 01:24:01

이걸 지금 확인한 멍청이가 바로 접니다! 시험 기간이라 작살나는 중+과제폭탄이 더해지니 아주 그냥 환장하겠네요 만세!(반쯤 미친 사람입니다 무시하세요) 아무튼 저걸 막레로 할까요! 오 첩자..오..괜찮네요...이브 골치아파서 머리 깨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요! 저도 바쁘니까 이브도 바빠야 합니다(단호) 에녹이 의심사면ㅋㅋㅋㅋ에녹만 너무 고통스러워지는 거 아닌가요ㅋㅋㅋ아니 이미 이브랑 에녹이랑 찐 혐관 그 자체니 여기서 상황이 더 나빠져도 거기서 거기인가(?) 싶기도 하고..이미 개판 그 자체인데 아예 끝까지 달려 보죠!
맞아요 요즘 진짜 어마어마하게 춥던데..낮엔 또 덥더라고요ㅋㅋ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ㅠ 그래서 그냥 낮에 덥게 입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요! 에녹주도 부디 감기 조심..지금 몸까지 아프면 더 서러워요ㅠㅠ

368 에녹주 ◆2nGriL1Vhw (9797479E+5)

2019-10-18 (불탄다..!) 23:29:23

이걸 지금 발견한 멍청이도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험과 과제..과제와 시험.... 왜 두 개 다 해야 하죠? 하나만 하기도 힘들어 죽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월은 천천히 가자ㅋㅋ큐ㅠㅠㅠㅠㅠ 이브주도 쉬엄쉬엄 해! 이브도 첩자 있다는 소리 들으면 골치 아플텐데 뭨ㅋㅋㅋㅋ 어차피 불지옥을 향해 가는 스레 아닌가요,,? ^_^(사악) 선레는 다이스 굴릴까?
낮에 햇볕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브주=나,, 그냥 낮에 잠깐 더운 거 견디고 밤에 알맞게 보내고 있다 ^_ㅠㅋㅋㅋㅋ 비타민 잘 챙겨먹고~~~ 요즘 귤 나오는데 벌써 맛있더라! 몸에 좋은 거 잘 챙겨서 둘 다 건강하자 ^_<

369 이브주 ◆FG7o4bFoVM (5363401E+5)

2019-10-19 (파란날) 13:38:27

천천히 천천히 갑시다! 선레는..제가 써 올게요! 요즘 선레 안 쓴 것 같고 상황상 제가 먼저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ㅋㅋㅋㅋㅋ 골치 아파서 죽어가는 이브로 써 오겠습니다! 이브의 일은 끝나지 않아! (이브:쉬고싶다..) 최대한 빨리 쓸 테지만 좀 걸릴수도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합니다!
맞아요 요즘 귤 겉은 초록이랑 노랑이 섞여 있는데 먹어보면 또 맛있더라고요ㅋㅋㅋㅋ그래서 저도 몇 개 사서 먹고 있습니다! 벌써 겨울인가봐요..하긴 요즘 날씨를 보면..그래도 가끔 날이 따뜻할 때가 있어서 아직은 좀 살 맛이 납니다! 아무튼간 감기 조심하시고 선레 최대한 빨리 써 오겠습니다!

370 에녹주 ◆2nGriL1Vhw (4821862E+5)

2019-10-20 (내일 월요일) 14:34:24

아앗..이브 과로 어떻게 하지.........(침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녹주가 보스 힘내세요 노래를 부릅니다,, 이런 게 왕관의 무게입니까,,?ㅋㅋㅋㅋㅋ
첫눈은 벌써 왔대! 진짜 겨울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요즘 날씨 맑아서 그건 좋더라 ㅋㅋㅋㅋ 우리 꼭.. 환절기와 시험과 싸워서 이기자! 선레 미리 고맙고 무리 말고 천천히 써줘~~~! ^_^ 그럼 쫀 주말 보내길!

371 이브주 ◆FG7o4bFoVM (6263185E+5)

2019-10-29 (FIRE!) 21:26:51

아직도 죽어가는 이브주가 잠깐 생존신고를 하고 갑니다..아마 주말이 오기 전까지는 올릴 수 있을 거에요..ㅠㅠㅠㅜㅜㅜ뭔 시험기간이 이렇게 긴 건지..그래도 곧 끝나니까 시험 끝나고 열심히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372 이브 - 에녹 ◆FG7o4bFoVM (8322499E+5)

2019-11-01 (불탄다..!) 22:05:18

이브는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노골적이진 않더라도 짜증과 귀찮음, 거기에 지끈거리는 두통까지 더해지니 표정을 펼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요 근래에 에녹과 엮이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젠 에덴 내에서도 문제가 터지니 골치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하루종일 불쾌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이브 때문에 부하들이 평소보다 설설 기었지만, 여기서 더 표정을 말끔하게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속에서 휘몰아치는 감정에 비해 겉에 드러내는 빙산의 일각이라 해도 될 정도였으니까.

이렇게 된 원인은 언젠가부터 돌게 된, 첩자에 관한 소문 때문이었다. 마냥 소문으로 치부하기엔 아예 없을 법한 일도 아닌데다가 시간이 흘렀음에도 돌고 있는 소문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여전히 불씨가 타오르고 있어 무시할 수도 없었다. 일단 소문이 퍼지지 못하게 막고 있었지만,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된 지 오래라 에덴 내 분위기는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아...피곤해..”

푹신한 집무실 의자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았다. 여기는 내 개인 공간이고, 현재 이브의 신경이 꽤 날카로운 걸 눈치챈 부하들이 알아서 거리를 둔 상태였기에 누가 막무가내로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조금 정도는 풀어져 있어도 괜찮겠지.

손으로 여전히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짚고 보고서를 들어 무감흥한 눈으로 훑어내린다. 바쁘게 움직이던 동공이 멈추고, 어느새 입꼬리를 비집어 올려 비틀린 웃음을 짓는다. 익숙해지고 싶진 않았지만 익숙한 이름이 첩자로 의심된다고 적혀 있었으니까.

“에녹 G 엘리엇. 내 쪽으로 보내. 무슨 수를 써서든.”

순순히 오면 좋겠지만, 글쎄다. 에녹이 올 때까지 가볍게 술이라도 몇 잔 마시며 두통을 좀 달래볼까 해 와인잔에 붉은빛 와인을 따라 마신다.

373 이브주 ◆FG7o4bFoVM (7165583E+5)

2019-11-01 (불탄다..!) 22:13:13

주말이 오기 전=금요일 밤... 어쨌든 주말 전에 오긴 했습니다. 아슬아슬했지만..! 스트레스에 치여 죽어가는 이브를 한번 써 봤지만 제 생각보다 이브가 멀쩡하네요. 에녹이랑 말싸움 하면 좀 더 정신이 피폐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에녹도 똑같겠지만..그리고 매우 흐비부지하게 넘긴 사실인데 놀랍게도 이 어장이 세워진 지 어언 1년하고도 한달이 지났더라고요ㅋㅋㅋㅋㅋ당장에라도 엔딩날 것 같은 이 상황이 길게도 이어지다니...1년동안 같이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극혐관 너무 짜릿하고 좋아서 쓸때마다 행복합니다. 이브는 불행하겠지만 전 좋네요!
시험이 드디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크흑..! 길고 긴 시험기간의 끝이..그래서 아마 이젠 빨리빨리 써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과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서로 힘내봅시다..우리...에녹주 삼시세끼는 아니여도 점심저녁은 꼭 챙겨서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답레는 느긋하게 주셔도 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374 에녹주 ◆2nGriL1Vhw (0384411E+5)

2019-11-04 (모두 수고..) 20:53:36

드디어 시험 끝났다~~~~!!~!!! 했더니 논문이랑 과제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반겨주는 이 상황이 실화입니까..? 정말 믿고 싶지 않다....^_^.. 11월 한가할 줄 알았는데,,,,(롬곡)ㅋㅋㅋㅋㅋㅋㅋㅋ확인 알림 겸 끌올만 해두고 답레는 금요일에 가져올게!! 이 어장이 벌써 1년이 넘었다니 감격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한 감격은 금요일에 답레와 함께 잇겠읍니다! 그럼 이번 주도 건강하게 잘 보내 이브주!

375 에녹주 ◆2nGriL1Vhw (935495E+53)

2019-11-09 (파란날) 21:58:53

금요일까지라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서 일단 끌올할게! 주말 잘 보내고 조금만 더 기다려줘 미안해 ㅠ_ㅠ!!!!

376 에녹주◆2nGriL1Vhw (9764671E+5)

2019-11-16 (파란날) 20:01:22

안녕 이브주!! 내 답레가 너무 늦어지고 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름이 아니라,, 혹시 내가 답레를 12월 초에 가져와도 될까? 그때쯤엔 논문이랑 과제 다 보내놓은 상황이라 첫째주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ㅠ_ㅠ,, 진짜,,진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엉엉엉ㅠㅠㅠㅠㅠ 날씨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구! 주말도 잘 보내길 바랄게! 미안해,,,,,,,,,(석고대죄) ㅇ<-<

377 이브주 ◆FG7o4bFoVM (5210768E+5)

2019-11-17 (내일 월요일) 18:31:22

앗...확인이 늦었네요....물론이죠! 괜찮습니다!! 에녹주 고생이 정말 많으시네요ㅠㅠㅜㅜ늦게 가져와 주셔도 괜찮으니 먼저 논문이랑 과제들 먼저 마무리지트시길 바랍니다! 현생이 더 중요하니까요! 여유가 생긴 뒤에 답레 써 주세요! 저는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가 늘 응원하고 있다는 거 알아 주시고..부디 힘내서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379 에녹주 ◆2nGriL1Vhw (608819E+61)

2019-11-20 (水) 01:14:12

>>377 맨날 응원해주고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생 잘 마치고 돌아올게! 12월 첫째주에 답레와 함께 찾아오기로 약속~~~!!~! ^_^ 나도 늘 이브주 응원하고 있으니까 현생 화이팅이야! 이제 진짜 완전 대박 한겨울인데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감기 조심하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자!
(>>378은,,,내가 아닙니다,,,, 하이드처리 해볼게! ^_<)

380 에녹주 ◆2nGriL1Vhw (6893832E+5)

2019-12-03 (FIRE!) 21:58:40

12월 첫째주다! 일단 끌올하고 곧 올게~~~

381 에녹-이브 ◆2nGriL1Vhw (9854763E+6)

2019-12-07 (파란날) 19:55:45

이전까지 휘몰아치던 감정이 우스울 정도로 무료한 일상이 이어졌다. 사람이 다치고 죽는 걸 지켜보는 일을 무료하다 칭하다니 파렴치한 생각이 아닌가. 자책하듯 한 생각마저 높낮이가 없었다. 이제는 속에 더 남은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 타서 재가 된 건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냥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태풍이 다 지나간 뒤의 잔잔한 바다에서 홀로 가라앉는 난파선처럼.
그저 지독하게 피로하고 권태로웠다.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들중 딱 그 두 개만 남고 나머진 죄다 사라진 것 같았다. 에녹은 고요한 얼굴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죽음을 자주 상상했다. 가끔은 길을 걷다 차에 치였고, 또 가끔은 에덴과 적대관계에 있는 조직의 일원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에녹의 상상 속에서 에녹은 몇 번이고 불운한 사고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상상과 달리 현실은 따분할 정도로 평화로웠다. 아무도 제 영역을 침범하려 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랬으니 낯선 일은 아니었다. 에녹은 쥐죽은 듯 고요한 방 안에 가만히 앉아 벽을 쳐다보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에녹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보다 문이 열리는 게 빨랐다. 문을 두드리는 건 그저 절차였을 뿐, 에녹의 의사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그들이 꺼낸 말은 문을 열던 행동과 비슷했다. 자세한 설명도 없이 따라오라는 말뿐이었다. 따지고 들기에도 피곤했다. 에녹은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로 가게 될지는 뻔했다. 이런 식으로 저를 부를 사람이 여기에 누가 더 있겠는가. 문 앞에 도착하자 감시하듯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이 대신 문을 두드렸다. 아까 에녹의 방문을 열던 것과는 다르게 그들은 안에서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에녹은 떠밀리듯 방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또 시작인가. 짧은 한숨을 뱉은 에녹이 남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에녹이 체념에 가까운 말투로 물었다. 어차피 할 수 있는 거라곤 얼마 없을 것이다.

“뭡니까, 또.”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나 바랄 수밖에.

382 에녹주 ◆2nGriL1Vhw (9854763E+6)

2019-12-07 (파란날) 19:59:59

오래 기다렸지..기다려줘서 고마워 ㅠ_ㅠ!!나는 덕분에 논문이랑 과제 잘 써서 내고,,밤샘 때문에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잠깐 쉬다가 왔어! 오랜만인 사이에 날씨가 부쩍 추워졌더라 오늘 여기는 눈이 엄청 왔는데 이브주 있는 곳은 어땠는지 모르겠네! 난방 잘 하고 따뜻한 옷, 목도리, 장갑, 양말로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길 바라~~ 또,,아마 지금이 시험기간이지,,? ^_ㅠㅋㅋㅋㅋㅋㅋ 바쁠 테니까 답레는 천천히 줘~ 시험공부 잘 하고 시험 잘 보고 힘들면 쉬기도 하고! 알겠지?
이제 정말,, 정말로 종강까지 얼마 안 남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버는 승리한다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조금만 더 견디고 행복한 방학 보내자....... 진짜 종강 너무 간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주말 잘 보내 이브주야~~! 안녕~~~!!~

383 이브주 ◆FG7o4bFoVM (3877442E+5)

2019-12-12 (거의 끝나감) 07:50:38

끌올 겸 생존신고 합니다...시험 기간 때문에 죽어 나가고 있습키다ㅠㅠㅜㅜ시험 끝나는 대로..답레를 써 올려 드릴게요..! 그때까지 몸 건강하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합니다! 아마 다음주 언젠가 올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주일 보내시고 종강까지 저희 둘 다 화이팅!

384 이브주 ◆FG7o4bFoVM (6239873E+5)

2019-12-30 (모두 수고..) 18:42:37

악..생존신고 다시 하고 갑니다ㅠㅠ지금 방학은 했는데 할 일이 또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답레 들고 오겠습니다ㅠㅠ죄송해요..!

385 에녹주 ◆2nGriL1Vhw (6419559E+5)

2019-12-31 (FIRE!) 12:48:14

헉 나 이브주가 남긴 레스에 답레 남긴 줄 앟았는데 아니었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괜찮아 괜찮아!!! 급한 일 먼저 하고 천천히 와~~! 오늘 날찌 진짜 춥드라.. 감기 조심하고! 좋은 하루~~~ ^ㅁ^

386 에녹주 ◆2nGriL1Vhw (6419559E+5)

2019-12-31 (FIRE!) 12:49:08

맞다 그리고 해피뉴이어!!!!!!!!!!!(중요)

387 이브 - 에녹 ◆FG7o4bFoVM (7240758E+5)

2020-01-08 (水) 03:13:34

벌써부터 신경이 날서게 돋았다. 그를 부른 것 하나만으로도 편안해야 할 방 안의 공기가 짜증스럽고 답답해졌다. 만약 그가 정말로 첩자가 맞다면 어째야 좋을까. 그냥 그대로 죽여버려야 할까? 그는 죽는 것 보다 살아있는 것이 더 힘겨울 텐데. 긴 상념은 이어지는 노크 소리에 끝났다. 이브는 숨을 짧게 들이마신 뒤 에녹이 들어오게 허락해 주었다.

"글쎄. 내가 내 부하를 부르는 데 별다른 이유가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

지금은 별 일이 있어서 부른 게 맞지만. 직설적으로, 서로 용건만 보고 헤어지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좋을 것이라는 건 안다. 그래도 그를 마주치는 순간 감정을, 마음을 깎아내기 위해 저절로 말문이 트이고 만다.

"그렇다고 네가 네 멋대로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냐, 에녹. 내 부름에 따라 왔으면, 내 허락을 받고 나가야지."

적어도 이 에덴에선 이브의 말이 곧 지켜야 할 규칙이나 다름없었다. 이브도 그걸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에녹은 무시하겠지만. 어차피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가드들을 그가 뚫을 수 있을 리도 없으니 현실적으로 빠져나갈 수도 없다. 첩자로 의심되는 자가 도망가게 두면 안 되니 꽁꽁 틀어막아야지.

"네 행적이 궁금해서. 감시를 붙일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더라고. 그럴 가치까진 없잖아?"

선연한 비웃음을 띄운다. 그래도 혹시 어디선가 내 이름에 관한 얘기가 퍼저나가지는 않는지, 또는 지난번처럼 에녹이 무단으로 사라질 때를 대비해 에덴에 일하러 나온 것인지 여부는 확인하고 있었다. 아직도 그가 에녹을 방해하고 있는 만큼 에덴에서 할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왜 이런걸 묻느냐면, 에덴의 일을 방해할만한 동기를 가진 사람으로 네가 먼저 떠올랐으니까."

적당히 돌려 말하고 있었지만 에녹이 첩자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면 그가 에녹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금새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388 이브주 ◆FG7o4bFoVM (7240758E+5)

2020-01-08 (水) 03:19:38

엄청 늦었네요ㅠㅜㅠㅜ죄송합니다ㅠㅜㅜ방학은 시작했는데 전 할일이 많아서 고통스럽네요...뒤늦은 신년 인사를 전하며 수줍게 폭죽을 흔들어봅니다! 원랜 더 일찍 올 수 있었는데 제가 감기에 걸려서 또 며칠 앓아눕다보니까ㅠㅜㅜㅠㅜ에녹주도 감기조심하세요 저처럼 걸리면 생고생합니다 진짜루..아아무튼 너무 오랜만에 쓰는거라 이브 말투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캐붕이 난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으니 대충..제가 아직 제정신이 아니구나 하고 넘겨주시면 감사합니다ㅎㅎ. 사실 지금도 뭐라고 횡설수설하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늦어서 죄송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고..신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근데 문득 떠올랐는데 에녹 생일 12월달 아니었나..? (눈치) 에녹 생일 축하해!

389 에녹주 ◆2nGriL1Vhw (0828812E+5)

2020-01-18 (파란날) 15:00:18

방학 때 일하게 돼서 정신이 1도 없다........^_ㅠ 너무 오래 소식 못전해서 미안해!!! 설 전으로 답레 꼭 가져올게! 설만 보고 산다.....

390 이브주 ◆FG7o4bFoVM (2379246E+5)

2020-02-05 (水) 22:16:55

끌올합니다!! 에녹주 방학인데 많이 바쁘시군요ㅠㅜㅠㅜ 답레는 한가할 때 주셔도 되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391 에녹주 ◆2nGriL1Vhw (4452157E+5)

2020-02-08 (파란날) 12:10:22

ㅠㅠ....ㅠ_ㅠ......내...가... 너무...늦었따........먄.... 갱신도 못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전으로 가져온다고 했는데 (달력봄)(머리박음) 그래도 나 어제 자로 일 끝났어!!!!!! 도비 이즈 프리!!!!! 오늘은 일단 나가기전에 잠깐 끌올만 하고ㅠㅠㅠㅠㅠ늦어도 담주 수요일전까지 답레가져올게!! 너무 많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 이브주도 현생 힘내고 주말 잘 쉬고 폐렴감기기타등등 다 걸ㄹㅣ지말고 건강해!!!나 진짜 곧 답레 가져올게 좀만 기다려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

392 에녹-이브 ◆2nGriL1Vhw (8240063E+5)

2020-02-09 (내일 월요일) 16:45:46

에녹은 자신을 부하로 칭하는 남자의 말에 묘한 불쾌감을 느꼈으나 그것을 정정하지는 않았다. 에녹을 고용해 에덴의 의사로 쓰고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브의 판단이었으므로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 남자는 에덴의 최상층에 있었다. 모든 결정권은 그의 손에 있으며, 그의 선택에는 이유가 존재할 필요가 없었다. 남자의 위치만으로도 제 언짢음과는 별개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자는 에덴의 최상층에 있었다. 그걸 이용해 작정하고 짓누르려 든다면 에녹은 별 수 없이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걸 인정하는 것과 그 사실을 상대에게 드러내보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에녹은 남자에게 권위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게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다. 에녹은 그렇게 하기 위해 얼굴 위로 무표정을 둘렀다.

"에덴에 쥐새끼라도 있나 보죠. 그리고 당신은 그 쥐새끼로 날 의심하고 있고."

그러나 불쾌했다. 어쩔 수 없이 남자가 가진 힘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식의 추궁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달가워 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 더군다나 상대가 자신이 증오스러울 만큼 끔찍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이나 그럴 것이다.

"내가 당신을 끔찍히 싫어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걸 하나 놓쳤네요, 당신."

에녹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표정을 찡그린 것과 웃음의 사이 어디쯤에 있을 법한 얼굴이었다.

"내가 뭘 위해서 그렇게까지 합니까? 오로지 당신의 신경을 건드리기 위해?"

그 웃음은 당연히 비웃음이었다.

"유감스럽지만 당신도, 에덴도 나에게 그만큼의 가치는 없습니다."

에녹이 비꼬듯 말했다. 명백히 비꼬려는 의도에 적의가 더해져 사납게까지 느껴지는 말투였다. 에녹은 여전히 미묘한 표정을 한 채로 남자를 똑바로 바라봤다.

393 에녹주 ◆2nGriL1Vhw (8240063E+5)

2020-02-09 (내일 월요일) 16:49:34

한달만의 답레라니......죄송합니다......ㅇrz... 분명히 일하면서 쓸 수 있어!! 나한테는 주말이 있다!!했는데 맨날 주말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가 되는 바람에 너무 늦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브주는 그동안 잘 지냈어? 요즘 폐렴이랑 독감 다 심한데 어디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있길 바라,,또 현생이 너무 바쁘지도 않기를,,,,,
그나저나 에녹을 너무 오랜만에 굴려서 캐붕이 된건 아닌지 걱정이다(눈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곧 다시 페이스 찾아볼게....돌아와라 감아.......ㅠ_ㅠ 아무튼 너무 오래 갱신도 못했는데 잊지 않고 끌올해줘서 고맙고 답레는 이브주 한가할때 부탁할게! 고마워!!!!

394 이브주 ◆FG7o4bFoVM (4073666E+5)

2020-03-17 (FIRE!) 03:03:08

으악..한달만이네요ㅠㅠㅠ생존신고..잠깐 하고 최대한 빨리 답레 들고오겠습니다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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