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그러니까, 얼음조각이 되어서 미리내 지역에서 발견된 이유가 환영식을 위한 얼음동상을 만들기 위해서, 얼음을 캐러 갔다가 빙해에 빠졌다 이 말이더냐?"
검디 검지만 자신과는 다른 검은색과 새하얀 피부. 하얗고 검은 여인. 그리고 풍기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품위있고 우아한 분위기. 불투명한 너울 너머로 가볍게 온화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머금고 사과를 아삭, 하고 한입 베어물었다. 바라보는 시선에는 가는 눈매를 더 가늘게 접고 한없이 웃는 낯을 지우지 않은 채로 시선을 당연스레 받아들였다. 그도 그럴게, 검은 한복 위의 붉은 하오리를 걸친 신은 처음 볼테니까. 그렇다고 자신에게 저 신이 익숙하다는 건 아니였고. 곰방대를 까딱 흔들면서 령, 흑조 수인이라고 밝히는 여인의 모습에 후후하고 웃었다.
바람이 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방울소리에 베어문 사과를 오물거리는 너울 속 자신의 입가를 곰방대 끝으로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어라, 우리 너무 격식은 차리지 말도록 할까요? 아씨. 내가 무거운 분위기는 별로 안좋아하는걸. 라온하제, 라온하제잖니?"
존함. 존함이라. 가는 눈매를 살짝 뜨며 불투명한 너울 너머로 선명한 녹색 눈동자가 언뜻 보였다가 사라지고 사박사박 령의 곁으로 걸어간다.
"내 이름은 요령, 나는 꽃무릇이며 석산이라고도 불린단다. 그래..나는 피안화 화인이야. 통성명을 하게 되어서 기쁘구나. 그러고보니 너와 나는 같은 령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구나."
>>947 >>956 설이의 날개는 이불...!(???)(끄적끄적) 아주 좋은 정보네요! 부럽다...이불...ㅠㅠㅠ 그리고 스포일러 감이라면...!(끄덕) 언젠가는 그것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ㅎ 그리고 웃음은...(불안)(빤히) 이, 일단 믿어보겠습니다...!ㅋㅋㅋㅋ
>>950 밤프는 귀엽답니다! 정말로요!ㅎㅎㅎ
>>952 정말로 화력 엄청 강해요...대단해...ㅋㅋㅋㅋ
앗...저도 소개를 해야 할까요? 저는 가장 신 답지 않은 신이자 다른 신들을 숭배하기 바쁜 플라밍고 수인 리스의 오너랍니다! :)
격식을 차리지 말자고 하자 령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령은 예의를 잘 갖추는 이였으나 굳이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할 수준은 못되었다. 바람이 다시 한 번 불어오며 방울소리가 났다. 령이란 이름이 방울에서 파생되었다고 했나. 령은 문득 과거의 회상에 빠졌다. 자신에게 손수 머리끈을 묶어주던 옛날 그 인간 아이에 대한 회상이.
"그렇다면 이쪽도 편하게 대하도록 하지."
령이 입을 열었다. 여전히 간결한 어투였으나 높임말을 안썼다는 게 그 차이점이다. 령의 흑색 눈동자에 요령의 모습이 투명하게 비쳤다. 당신은 그 너울 너머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령은 문득 그것을 생각했다. 물론 제가 그녀의 생각을 알아낼 방법은 없겠지만.
"요령이라..."
정식으로 소개받은 이후, 그녀는 소리없이 요령의 이름을 되뇌여본다. 혓바닥을 매끈하게 굴러가는 그 소리의 울림이 좋았다. 그러고보니 같은 령자가 들어가는군. 이런 신묘한 우연이 다 있나. 령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혹시 자를 방울 령 자를 쓰나?"
만약 한자까지 겹치면 그것은 대단한 운이었기에. 령은 그것을 확인하려는 듯 요령에게 질문을 한다.
다시금 들려오는 방울소리와 함께 너울이 같이 흔들렸다. 가느다란 눈매로 너울 너머의 령을 바라보고 격식을 차리지 말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만족한 듯이 사과를 한입 더 베어물었다. 청량한 소리와 함께 과즙이 듬뿍 입안에 차고 령을 지나쳐서 령이 자리하고 있던 나무 뿌리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은 뒤 하오리를 여미고 령을 올려다본다.
"편한대로. 서있지말고 않지 않을래? 말벗을 하려면 적어도 같은 눈높이에 있는게 좋을 것 같거든."
옆자리를 가만히 톡톡 두드리면서 제안을 건네고는 다시금 신들을 바라보며 사과를 베어물었딘. 아삭. 아삭. 불투명한 너울 너머로 신들을 바라보던 가는 눈동자가 다시 령에게 향한 건 방울 령 자를 쓰냐는 질문을 듣고난 직후였다.
어라라, 하는 온화하고 친절한 감탄사와 함께 보이지 않은 상냥한 미소를 한껏 머금고 웃는 낯으로 조근조근 속삭였다.
"나는 꽃이였어. 아쉽게도, 내 이름에 방울 령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는걸."
미안해서 어쩌지? 령의 질문에 웃는 낯과 보이지 않을 미안함이 섞인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조금 난처하게 웃어보였다.
그러니까~ 아침부터 타라는 아라의 해변, 모래사장 한복판에 누워있었다. 뜨뜻한 모래 바닥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열기가 등을 덥히고, 대자로 뻗은 몸을 따사로운 햇빛이 비춰주니 오늘도 태닝하기엔 최고인 날씨로구나. 타라는 손을 휘적여 신통력으로 태닝 오일을 가져와 골고루 몸에 듬뿍...잠깐. 석유잖아.
"오늘도~"
빠이야!! 다 비켜!! 이 구역의 장작은 바로 나야!!!!! 어디선가 들려오는 무지막지한 괴전파는 뒤로하고. 불타기 시작하는 타라의 몸에는 어떠한 이상도 없었다. 그냥 사람에게 불꽃 효과만 추가한 것 같지~ 이게 타라의 가장 큰 장점이지, 응응~ 이미 죽은 나무에겐 효과가 없는걸~
"따뜻하다~"
대자로 뻗어 누운 인간..아니, 신 장작은 모래사장을 열심히 횡단하던 게를 덥썩 잡았나? 그리고 같이 불타고 있었지. 와와~ 지나가는 친구에게 게 구이를 먹자고 해야겠는데~
"야호~ 오늘은 정ㅁㅏㄹ"
그렇지만 파도가 쳐버려서 불을 꺼트렸는걸~ 신통력을 써도 연기밖에 나오지 않아....오늘 태닝은 글렀나~ 장작은 물에 젖으면 불타지 않는다구~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