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너만이 잃겠지. 그리고 너는 그에게 넘길 것이고. ◆SFYOFnBq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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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水) 11:32:30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나는 껍데기뿐이다. 속은 완전히 비어버렸다. 흩어져 사라진 것, 아예 승화해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지독한 공허감이 밀려온다. ......그러하기에 나는 그런 것을 자처하려는 이들에게서 그 잃음을 빼앗아올것이다.
.....그것은 증오조차 다른 이의 것을 빌린 나를 적으로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7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웹박수는 월요일 캡이 일어나면 비설이나 질문을 제외하고 공개합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9681869>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일요일까지 가능한 다이스 굴리기 .dice 0 100. = 90 을 하루 3번 굴릴 수 있습니다. 0-9 만든 것 중 하나가 아이템화 됩니다. 다만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한이 좀 많이 걸려 있습니다. 사실상 특이한 잡템에 전투에선 못 써먹을 능력이 걸린 것 뿐입니다.. 10이상 70 이하가 나올 시. 특이한 잡템이 나옵니다. 아이템인데 별 효과가 없는.. 괴상한 잡템... 71이상 97이하가 나올 시. 신이 만든 특수 인챈트 스크롤이 나옵니다. 98이상일 경우. 자신을 약간 잃게 됩니다..
한번에 3개를 돌리는 것도 가능하고, 갱신할 때마다 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3번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다치는 걸 자제하란 말에 솔직히 찔렸다. 안 찔릴 수가 없었다. 몸을 막 굴린 건 맞았으니까. 치유를 제때제때 하고 멀쩡해지란 말에 슬쩍 시선을 피하고 대답을 피할 정도였으니.
손을 잡자 그 손이 이끄는대로 다시금 주변이 바뀌었다. 잡다한 것이 쌓인 곳에서 무기질적인 방으로. 미리 준비되어 있던 듯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칼라미티님이 앉고 가운데 테이블에 자물쇠가 놓였다. 다시금 맹세를 하겠느냐며, 내가 가진 다른 것과 교환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반짝 드는 생각이 있었다.
"가진 것이라."
나는 여기서 얻은 스크롤 세 장과 이전에 텐게르님으로부터 빌린 성배를 꺼내었다. 아마 이 중에서 자물쇠와 견줄만한 것이라면...
"이것 외에는 없겠지요?"
기왕이면 스크롤 세 장으로 되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그건 아닌 거 같아서. 꺼낸 성배를 보이며 이거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성배를 보고는 그런 것 정도는 많이 있는 법이지. 물론 이것도 그정도 가치는 되어서 교환비는 성립하겠다만. 이라고 말하지만.
-텐게르가 빌려준 걸 나에게 주겠다니. 당돌하네... 라고 하면 되려나. -맹세로도 충분하도다. 어차피 그 맹세의 끝은 내가 긴 잠에서 깨어 별세계로 온전히 승천한다면 그걸로 끝날 터이니. 텐게르는 허하지 아니할 것이로구나. 맹세를 하겠다고 한다면, 맹세는 이루어질 것이고, 그 반지에 기록될 것이로다. 라고 칼라미티는 아무 함의도 없는 듯한 눈으로 헤일리를 바라보려 합니다.
-질문이라면 대답하는 게 좋은 범위 내에선 말해주겠노라. 칼라미티는 느긋하고 여유로웠습니다.
무아지경속에서 정신이 멀쩡해졌을무렵에는 사방이 눈(目)으로 가득찬 숲속에 있었다. 이건 무엇인가. 라는생각이 들어야겠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에게는 그러한 자각이 없었다. 그저 눈처럼 보이는 것들이 노려본다는 그 사실이 조금은 불쾌했고,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공작은 무언가가 따라오려는 듯한 기척을 느끼자 꽤액.하고 울면서 푸드덕거리며 위협하려는듯 꼬리깃을 확짤 펼칩니다. 그 와중에도 공작의 꼬리에 달린 눈은 이리저리 어지럽게 움직이는군요 정말로 그 눈이 진짜인 것 마냥.. 생각보다 공작이 커서 손으로 잡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공작이 경계하면서 꽤액.. 하고 낮게 울다가 큼큼거리더니
-쾌액. 닝겐. 왜 날 잡으려 하는 거냐. 닝겐이 아니라면 모를까.. 일단 닝겐인데 말이지.. 이 2미터에 달하는 꼬리깃과 거대한 몸집이 보이지 않느냐아.. 라고 묻기 시작합니다.
>몰라서 묻냐. >니 눈. >거대공작요리가 그렇게 고급이라던데. >꼬리깃의 눈 좀 뽑아가려고. >말하는 공작? >너의 주인은 누구지? >닝겐 아니면 괜찮은 건가? >기타
-그럴 만한 인간이었으니까. 그런 인간상이면서도 조건에 들어맞는 이는 찾기 힘들었으니라. 차갑게 말하고는 무얼 하려 했냐는 것에 분명 듣는다면 반대할 만한 일이겠지? 라고 말하고는 그건 어둠 속에 덮어두도록 하지. 라고 말한 뒤. 강신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을지도라는 부분에서
-부러워했을지도 모를 일이로구나.. 됐느니라. 일단 인간의 피를 지니어 책이 존재하는 이에게 강신하는 건 그 인간의 책을 풍비박산내놓는 행위이기에. 너의 목표를 얻었다면 돌아가려무나. 라고 느릿하게 말합니다.
-죽지는 않을 것이지. 그들도 죽이진 않을 것이야... 꿈의 자물쇠를 지니고는 가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덧붙인 뒤 등을 기대어 차를 마십니다.
-이 나의 주인은 하나의 눈마다 백 개의 눈, 그 눈이 백개여서 일만의 눈을 지녀 진실을 꿰뚫어 보았다는 신이니라. -겸사겸사 사안을 지니기도 하였느니라. -이 숲은 우리의 신께서 그 수많은 눈을 이리저리 철마다 놓아두는 곳인데. 어이하여 이 곳에 들어오게 된 것이냐. 라고 물어본 뒤 퍼득퍼득거립니다.
-아니 그것보다 여기에서 새가 나오던 뭐가 나오던 이상할 건 없다만. 여기는 꿈결이니까. 삼주신의 용량마저도 커버치는 세상과 세상 사이인데 말하는 공작 정도야. 말하는 케이크도 있는데. 라고 투덜거리듯 말합니다.
-그걸 그렇고. 주인님께서는 출타 중이시걸랑. 눈의 목걸이랑 눈동자의 반지가 좀 더 있으면 모두 승천할 거라 하시었으니.. 라고 답하려 합니다.
"일단 여기로 올 이유가 나란사람에게도 없었던 말이지. 그렇다는건 내가 의식을 놓아버릴만한 구실이 있어야만 할텐데. 그건 잠을 자는 행위에서만 도출될수있겠지. 뭐 아무래도 됬어. 가설세우는건 역할도 아니고. 네 말을 들어보니 일단은 삼주신이 주인은 아니었다라는건 알았군."
이세계에 꼭 삼주신만이 유일한 신이 아니라는것정도는 알고있었다. 아바돈이라는 존재만 하더라도 타락했다할 뿐이지 신적 존재에 가까우니까 상위종이라고 불리는 녀석들은.
-아 맞다. 너가 심판장에 나타났다던 학생 무리의 일원인가 보다! -그 성깔 더러우신 텐게르님께서 친히 얘네들 공격하지 말라며 반지까지 주시고 일주일 후 돌려보내주시겠다고 한 이들이지! 공작이 날개를 펴서 유현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승천이 뭐냐는 물음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승천이 뭔지 잘 모를 일일 수도 있는데 그런 반응은 상처일지도..는 농담입니다.
-승천은 간단히 말하자면 현세에 존재하던 신. 즉 상급-최상급 아바돈이라고 불리던 존재들이 본체의 구애를 벗어나 별세계로 올라가는 것을 뜻하지. 인간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는 여기에서보다 강한 대신 소멸될 위기가 있었으니. 힘을 좀 놓아두고, 이 꿈결과 연결된 별세계로 올라간 거야. 우리 주인님은 눈과 힘을 두고 올라오셨지. 눈의 목걸이와 눈동자의 반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줍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눈의 목걸이와 눈의 반지로 적대자를 보면 여러가지 진실 등등을 꿰뚫어볼 수 있지.. 근데 눈동자의 반지 없으면 눈의 목걸이가 인간 레벨에서는 부작용이 심함ㅇㅇ 이라는 말을 하고 나서는 더 궁금한 게 있는가? 라고 왠지 분위기탄 듯한 공작이 있었습니다.
"그럴이유가 있었나? 라고 묻고싶지만 너한테서 들을수 있는 대답은아닌거같군. 그렇지만 이 경계에는 모교의 아이들이 유명인사라도 된건가. 본의아니게 말이지."
물론 삼주신이 우리를 공격하지 말라했다. 라는게 의구심이 들뿐이었던것이다.
"요컨데, 뒷통수 먹인 인간들이 득시글 거리는 이 구질구질한 동네를 떠나는 이사같은거로군. 너희들이라는 존재를 뭉뚱그려 이야기하는건 그렇지만, 크리드의 말을 떠올려 보충해보자면. 인간이 사는 세계는 인간에게 줘버리고 다른 세계로 넘어가기를 선택했다라고 이해하면되려나."
반지나 목걸이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물건임에는 분명했지만 두가지다 획득하지못하면 큰 메리트는 없다고 느꼈다. 부작용의 레벨이 크다면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기는 싫었다.
"그럼 두가지만 더 물어보자. 이 화살과 활통을 만든 존재에 대해서 혹시 알고있어?"
[격정의 화살]
"화살은 만들 거야." "그러나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 법. 주의할지어다."
-화살에 찔린(살짝 찔려도 됨) 상대방은 강렬한 감정에 휩싸입니다!(현재 감정-발견한 자의 감정들) -사용자와 피험자는 감정의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강렬한 감정은 공유되지 않습니다. -화살통에 든 화살은 12개이며 한 개는 한 명에게 쓸 수 있습니다. 쓰고 충전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특정 조건 해금시..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화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격정의 특성상 상대가 차분한 이이거나. 화를 눌러놓는 상대일 때 효과가 큽니다.
루이는 월하향의 비녀를 손 위에 올려두고서 한참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신에게서 받은 물건이니만큼 단순한 외모 치장용은 아닐텐데,아무리 살펴보아도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기 머리카락이 비녀를 꽂을만큼 길지 않았기에,잠깐동안 제 머리카락을 적당히 기른 다음 비녀를 꽂아보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꽃잎을 손 끝으로 톡톡 건드려봐도 결과는 매한가지.
"..혹시,피를 원하십니까?"
은장도 기능도 갖추어져 있었기에 행여 자기 자신의 심장을 찔러버린다면 그제서야 뭔가 될까 하는 생각에 실없는 소리도 하며 비녀를 바라보았다.당체 어떻게 쓰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정말로 이 비녀의 기능은 장식용과 호신용,그 두 가지 뿐이란 말인가.
"역시 혼자서는 모르겠는걸요.."
천화요란의 봉이야 관련 서적을 뒤적여보면 나올 것 같았고,불꽃의 유리병이나 리그트에게 받은 잉크병,그리고 어제 받은 단검은 아직 시도를 해 보지 않아 모르겠으니 제외하자면 가장 복잡한 물건일 것이다.
공작은 뿌듯해합니다... 유명인사라는 것에 당연하지.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인간이 상당히 근시일내로 또 올 줄이야. 라고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유현의 말을 듣습니다.
-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 그렇다! 이사일지도? -솔직히 말해서 몇 가지 절차가 많이 남긴 했지만 열심히 일해서 그런지 꽤 진행되고 있으니까... 라고 말하고 나서는 그 격정의 화살을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 고개를 갸웃갸웃합니다.
-잘 몰라.. 그치만 감정이라는 걸 보면 감정 담당이거나. 아니면 그런 걸 만들고 싶었던 이가 도움 받아서 만든 거일지도 몰라서 말이지.. -어둠으로 가득찬 음지의 바다? 텐게르님 계시는 데? 그냥 상상하면 갈 수 있지. 물론 텐게르님 성격 더러우셔서 상상하면 튕기기도 하지만. 이라고 말하면서 -텐게르님 성격 더러우신 건 텐게르님도 인정하셨는걸. 그래서 천벌 안 내리는걸. 이라고 합니다.
생화가 흔들렸다.그럼 그렇지.비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만은. 허나 그 흔들림은 생화에서 시작되어 비녀 전체로 이어지는 듯 싶었다.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비녀를 잡았고,순간 오싹해지는 느낌과 함께 시야가 흔들리며..
"..이 곳은.."
우선,꽃잎으로 이루어진 더미는 이전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그 푹신한 느낌도 어디 안 가는 듯 싶었다. ..허나,처음 마르잔나와 조우했을때와는 다른 메마른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마르잔나의 옷차림 또한 반투명한 검은 옷에,베일 차림이었다. 옷차림과 풍경이 다르긴 했으나 틀림없는 마르잔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루이는 꽃잎 더미에서 일어나 그 곳으로 향하였다.
-이 몸은 내가 만든 반지나 내가 강신한 존재의 피 정도는 알아볼 수 있으니. 사기도박의 주모자같은 반드시 이기는 내기였을 터이지. 라고 느긋하게 이야기하고는 오랜만이냐는 말에
-글쎄. 내 입장에서는 어제와 십년 전, 백년 전도 마치 하루와도 같이 짧을 따름이라... 나는 오랜만이라 하는 건 무리로구나.라고 아주 작은 속삭임을 흘립니다. 뭐. 작은 속삭임이라 하여도, 머리 속에 아므런 방해도 없이 들어오는 것이니. 갈망하였다는 사근사근한 말에 그런가. 하는 느낌으로 섬을 받침삼아 턱을 굅니다.
-나는 다른 삼주신들에 비해서는 감성적으로 풍부하다... 라고들 하긴 하지만. 둘과 별다를 건 없단다. 라고 느릿하게 웃습니다. 리그트나 칼라미티나 나도 다를 건 없지. 증오조차도 무익한 법이지. 물론 증오하고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단 건 아니지만. 그것에 수반되는 감정은 적지. 라고 느긋하게 말합니다.
-도움이라고 생각될 만한 건덕지라.. 글쎄. 이 꿈결에 와서 그대로 내버려두면 그들은 공격받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피로 이 꿈결을 더럽혔겠지. 그것보단 낫지 아니하겠니? 라고 가볍고 가볍게 답합니다.
..세상에,생각지도 못한 말이 들려왔다.진동 설정에 색 설정,꽃이 시드는 설정..이라고...? 게다가 다이얼이라니.뭔가 그냥 클래식한 비녀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좀 미래지향적..?현대적..?인 기술력이 쓰인 모양이었다.신기한걸.
"그렇군요.역시 과유불급이지요."
정도가 지나치면 안되는 것 같았다.어짜피 자신은 무언가를 만드는 데에 대한 욕심은 그렇게 엄청나지 않았기에 적당히 뜯고 놔둘 테지만.
"..괜찮습니다.파편 수준이라고 할지라도,제게는 큰 힘이 될테니까요."
"마르잔나 님의 이면은 겨울과 죽음..이었군요."
그렇다면 파편 정도의 힘만 있어도 충분히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을 것이다.자신이 그 힘을 선보일 상대 중에는 물론 아바돈도 있겠지만,가장 자주 사용할 상대는.........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찌르거나,혹은 꽃으로 만든것과 결합을 시킨다거나.그렇다면 둘 다 해보는것이 가장 효과적일 터.
"그렇지요.저 역시 가벼운 힌트 정도만 바라고 있었습니다만..인간의 도전욕은 이런 곳에서도 기어 오르는군요."
그럼,한 게임 해 보시렵니까.하고 눈꼬릴 가볍게 접고 예쁘게 미소지으며 마르잔나를 바라보았다.비록 게임엔 그리 자신이 없긴 했다만.
-그 반대급부로 꽃의 신은 아니지만. 그렇게 동일시되기도 하는 법이지. 다행스러운 일 중 하나는 내린 것으로 죄과를 쌓는다 하여도 그것은 개인의 것으로 쌓이는 것이지 본에게는 전혀 미치지 아니하다는 사실이지 아니할까요. 간단하게 포커나 칠까. 라고 권유하자 트럼프 카드가 나타났습니다.
-종자야. 카드를 섞으려무나. 3판 중 한 판이라도 이긴다면, 조금은 가르쳐 주도록 하마. 라고 느긋하게 식물이 섞는 카드를 바라봅니다.
-그럼.. 누가 먼저 공개할까? 도전자가 공개하는 게 나으려나. 라고 전혀 변하지 않는 표정으로 패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그렇군요.꽃의 신과 동시에 겨울과 죽음의 신이라니..저는 마르잔나 님을 처음 뵈었을 때,그저 꽃의 신이신줄만 알았답니다."
당연히 그때는 정말 꽃의 신 그 자체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었으니까.감쪽같이 속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어지는 포커 권유에 고개를 끄덕여 화답하였다.전에도 말했지만 게임은 영 잼병 수준이었다.하물며 이전에 디트리히와의 게임에서도 다 이겨가던 것을 그대로 져버렸으니 말 다했지.
"후훗,좋습니다."
조금 듣는것만으로도 꽤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3판중 한 판이라면 자신에게도 기회는 있었다.부디 이번에는 예전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를 바라며,다시금 승부사 기질에 불을 지폈다.
하긴,뭐가 어떻게 되든 일단 신은 신이니 더 바랄것도 없기는 했다.신들의 신을 바란다면 모를까,이미 신이 된 이상 위쪽으로 더 존재하는것들이 없게 되니 말이다.그런 면에서,자신이 인간으로 태어난 건 조금 한스러운 일이었다.
이어서 마르잔나가 패를 공개했다.공교롭게도,이번 판은 지고 말았다.아직 첫 번째니만큼 충분히 판을 뒤집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판단,두 번째 패를 공개했지만 결과는 아까 전과 마찬가지였다.
"..역시 쉽지 않은걸요.저는,게임에는 소질이 없는 모양이네요."
여전히 부드럽게 미소지었으나 내심 불안하였다.만일 이번 판도 진다면,승부사로써 자존심에 큰 데미지를 입을 것이 분명했다.상대가 신이니만큼 어쩔수 없는 패배라고 위안을 삼아 보려고 해도 인간의 승부욕은 그런 자기위안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럼..마지막 패를 공개하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마지막 패를 공개하였다.그때 디트리히와 했던 게임에서 자신이 져버렸던 모습이 오버랩되는 듯 싶었다.이번에는 벌칙은 없긴 했지만,많이 초조한건지 제 아랫입술을 가볍게 물었다가 놓았다. 긴장되는 순간.마르잔나가 패를 공개했고 그것을 본 루이의 입가에는 회심의 미소가 감돌았다.
"성공했네요."
상당히 신선한 기분이었다.설마설마 했는데.거의 반쯤 체념한 상태였는데 자신이 신을 상대로 이기게 될 줄이야..마치 투아웃 만루 홈런을 친것과 같은 기분이었지만,자신은 그리 경솔한 성격이 아니었기에.상대의 체면 역시 지켜줄 겸 최대한 절제된 동작으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해내었다.
-어머. 져버렸네.. -뭐.. 포커를 수천년이나 쳤음에도 져버리는 건 어렵단 말이지.. 예상하진 못했단 듯 싱글싱글 웃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언은 삼주신의 권역입니다. 그들도 허락을 받아 보는 것이기에..
-약속은 약속이니 가르쳐 주어야겠지. -다만 그걸 사용할 수 있느냐는 너의 재량이지만? 그녀는 월하향의 비녀를 건네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습니다. 건네받은 비녀를 은장도를 잡듯 잡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녀가 지나온 황무지를 향해 내밀었습니다.
-첫 번째. (砒霜果冬策)비상과동책. 푸른 채찍이 나타나 휙 하는 궤적이 얼어붙었습니다.
-동결계열 저주이지만 '독' 취급이라 해독제가 없다면 자기 자신이나 아군도 좀먹지. 그러니 해독을 할 수단을 잘 챙겨두는 게 좋을 거야. 라고 그녀는 느긋하게 말합니다.
-두번째. 훙서병(薨逝病) 아까와는 반대로 은장도에 검은 기운이 넘실거리더니. 그것은 죽음의 기운을 짙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전염병이지. 단. 인간이나 동물보다는 식물에 잘 통한단다. 그걸 사용할 수 있으려면 수치도 일정 이상이어야 하고, 일정 이상의 경고같은 조건이 필요하지. 라고 덧붙이면서 조건이 충족된다면 네 안에서 무언가 맞춰진 기분이 들 것이란다. 라고 속삭이면서 돌려주려 합니다.
"죽을때까지 죄과나 쌓게 만드는 시점에서 감정이 없다고 하기는 무리수지않나요. 인계를 윤회하여 다시 고통받는 시스템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니까."
개인적인 감상이었기에, 그것이 정말로 텐게르의 진심인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녀의 바라는 것을 이루고자 한다는 나였지만 실제로는 그리 많은 것을 알고 있지않다. 그렇기에, 이 공간에 도달했을때는 진정으로 바라고자하는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들어야만 하는 대답이었다. 물론 그것을 쉽게 말해주리라고는 생각하지않는다.
"인간의 피를 여기까지 묻혀 더럽힐 필요는 없다라는 이유에서 였다. 라고 말하기에는 필요한것이 있다라고 이미 말씀하셨군요. 많은것을 물어보고싶습니다만 당신은 협조적으로 저에게 대답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어머. 그냥 보통 선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딱히 죄과를 쌓게 하진 않는단다? 오히려 자연히 쌓일 수 밖에 없는 죄과를 정죄하지. 죄과 시스템에 정죄를 넣지 않는다던가라는 초보적인 실수는 하지 않는단다. 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유현이 어떤 말을 하던 딱히 안 들어줄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한 말은 내게 맹세를 걸려고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니? 감히? 협조적으로 대답이라는 말에 그렇게 반응하지 않고 나름 협조적이라고 말할 수는 있었지만. 텐게르 성격 어디가겠는가. 나긋나긋하게 머리 속에 박히는 말은 느릿하면서도 단호하였답니다.
-유감스럽지만 맹세는 함부로 걸면 안 되는 일이라서 말이지. 맹세를 걸고 깨는 거야 마음대로지만 스스로의 말을 지키지 않는 것만큼이나 이상한 건 적잖니? 라고 우후후 웃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욕망이라는 것이 있는한 끝없이 죄를 반복한다. 라는걸로 저는 생각하고있답니다. 완전무결한 깨끗한 인간이 어디있을까요? 전 비관론적이라서 인간 본질에 대해선 시스템이 완벽하더라도 쌓을수밖에없는 존재니까 결국은 당신께서 만든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로 시스템은 완벽하지않다라는 골조로 말하는겁니다. 기분나쁘게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단호한 답변, 분명 목소리는 나긋했지만서도 신을 상대로 도발하는것이냐는 늬앙스로만 들려왔다. 확실히 나는 그런의미에서는 오만할지도 모른다.
"맹세같은 제약적인 요구를 하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솔직하게 대답하기를 부탁하는것이지 강요하는것이 아니거든요. 한낱 필멸자인 제가 어디 신을 상대로 강요를 하겠습니까. 후후.."
-죄과를 쌓는다는 것과 정죄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나... 텐게르는 유현의 의견을 들었고, 범위같은 건 가르쳐주는 것이 그다지 좋지 아니하기에 적당히 둘렀고.
유현의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는 말에 텐게르는 깔깔 웃었습니다. 강요라는 말을 쓰다니. 그런 말을 꺼내지도 않는 게 보통이었지만. 텐게르에게는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뭐. 실질적으로는 즐겁다-라고 인지하는 것 뿐이지만.
-당돌하네. 그것도 나쁘지 않아. 그런 것도 신선하니까. 네가 태어나고 죽는 것조차 찰나이니까. 중간을 보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겠지... -좋단다. 계획이 어그러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대답을 해주마. 이렇게 보여도 계획의 창안자이니 말이다. 상냥한 듯한 표정을 짓지만, 그런 표정 뒤에는 변덕스럽고 잔혹한 일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미약한 찰나로 끊겨야했었던 것을 다시 이어놓은건 당신이었으니까. 그런 연유로 묻겠습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인간을 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강신하여 되살렸는가. 라는 질문이죠. 당신 계획의 일부였다라는 것도 사실 모르는 일입니다. 단순한 변덕이라고 믿기싫으니까. 이건 필연이다라고 계속해서 현실을 도피해왔거든요. 저는 본디 죽어야할 운명이 책에도 씌어져 있었을것입니다."
과거를 뒤적거리며 묵은 감정을 내뱉어내듯 나는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당신의 피가 너무강해 많은 감정을 잃어버리고 두번째 삶을 살게되었을때 내가 해야할것은 무엇인가. 그 대답을 명확하게 세워본적은 없었습니다. 한동안은 왜 되살아 났는가 라는 의문그자체만으로도 운명을 저주해본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더 비참해지더라구요. 비참한 운명같은건 싫었어요. 그래서 살아갈 이유를 찾기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되살린 존재인 당신에게 뜻이 있으니 당신의 뜻을 이루고자 계속해서 당신의 발자취만을 뒤쫒아왔습니다."
그런의미에선, 광신자라고 불려도 할말은 없다. 그렇지만 나는 다르다고 이야기하고싶다.
"하지만 진정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히는 모릅니다. 당신만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것만으로도 당신은 만족할수있을까요? 그건 당신의 계획의 일부분이지 전체는 아닐테니까.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싶습니다. 미약한 필멸자인 저로서 당신의 계획을 돕는다는것은 우습고 오만한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 역시도 이번 승리는 예상하지 못 했었다.그저 이번에는 이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을 뿐.예상하지 못한건 마르잔나 쪽도 마찬가지였는지 그저 싱글싱글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그렇긴 하겠지요.제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내밀어지는 손 위에 월하향의 비녀를 전달해주었다.그리고,두 개의 기술을 제 앞에서 선보였다. 첫 번째 기술은,상대방을 속이는 데 아주 제격인 기술이었다.그저 간단한 동결 마법인줄 알고 방심한 상대방의 생명을 서서히 좀먹고 들어갈수 있는.그 대신 자신과 아군에게도 피해가 가는 모양이니,왠만해선 1대 다수나 1대 1 상황에서만 사용하여야겠다고 생각했다.해독약은,불꽃의 유리병에 담긴 것을 이용하여 만들면 될 일이었다. 두 번째 기술은,불특정 다수를 쓸어버릴때 꽤 유용하게 쓰일것 같은 기술이었다.식물에 더 잘 통한다는 점이 약간 흠이기는 했지만,잘만 이용하면 괜찮은 효과를 볼 것 같은 기분이었다.천화요란의 봉도 사용해야 하니,너무 과한 사용은 자제해야겠지만. 덧붙여지는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일정 이상의 수치와,일정 이상의 경고같은 조건이라.. ...그렇다면,지금 당장은 아직 사용하지 못 하는 것인지요."
두 손으로 비녀를 받아들고는 잠깐 바라보았다.조건이 무엇인지 너무 신경쓰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뭔가 이거다 싶은 느낌이 있다는 말..이려나.그렇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어머. 모든 이의 책에 죽어야 한다는 것이 적혀 있기는 하겠지만, 그 사이에 수많은 백지 사이가 있고, 어린 나이에 죽는다면 그 백지가 빠져버리는 것 뿐이지. 그리하여 내가 개입할 수 있었을 뿐이란다. 정확하게는 네가 얇은 책으로 끝나게 되기 전 그 사이에서 빠져나갈 수많은 백지들을 다시 넣어 생을 이어가게 만든 것 뿐이란다. 라고 느긋하게 말합니다.
-리그트의 소관인 운명에 개입하면 아무리 나라고 해도 안 된단다. 그저 나는 치유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운명에서 조금 톡 건드린 것 뿐이지. 그 여파로 감정의 결락이라. 그러하기에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지. 그저 톡 건드린 것 뿐인데 그렇게나 결락이 생기는데. 직접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어떠하겠니?
-내가 원하는 것을 물었니? 어느 방향이라도 맞지. 또한 어느 방향이라도 맞지 않지.... 삼주신으로써, 내가 어느 방향으로 편중된다면 그것도 이상하지 아니하겠니? 제물이랑 같은 시대인 건 의도한 부분이지만. 이라고 말합니다. 그래.. 그나마 내가 원하는 것이라 하면... 제물을 사지로 밀어넣는 것 정도려나..?
-로라시아와 킨티아의 계획은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지. 물론 그들의 계획의 초안은 내가 짠 것이고, 제물을 밀어넣는 것까지는 완벽히 시행되겠지만. 이라고 속삭입니다.
"관활외의 백지를 개입시키는 것만으로 일어난것이 결국은 오버플로우.메모리 용량을 넘어선 값이 들어가 생기는 오류. 즉슨 저라는 그릇에 맞지않는 필요이상의 에러로서 부작용의 결과라는 것이군요. 뭐 사지멀쩡하게 살아있는게 그나마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습니다."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되 생사의 여로에서 생을 유지할수있게 관여한것이 결국 부작용으로서 작용한것이 지금의 몸이라는 것이다.
"로라시아와 킨티아가 이르게 하는 멸망으로서 당신이 얻을 이익을 생각하면 그너머에 무언가 더있을거라고는 봅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해도 성공하더라도 당신에게 있어서 지장은 없다는거로군요. 그들이 벌이고자 하는 일조차, 당신에게는 하나의 특이관측점에 불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맞는말일런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결론은 내 선택에 있을것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크게 문제가없다면 티엘린이라는 이름의 학교소속으로서 이야기를 써나가야겠군요. 당신이 관측하는 극본의 하나의 연기자로서."
-글쎄..편린이 문제였을 뿐이겠지. -멸망에 성공하면 그건 그것대로 다시 만들면 되는 일이고, 멸망에 실패한다 하여도 1차는 분명 일어날 터이니까. 그는 무료한 듯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네가 어떤 길을 걷든, 나는 그저 지켜볼 것이며, 너는 공정하게 심판되겠지. -그래. 티엘린이라는 학교의 소속으로, 소속이었던으로 써 나갈 것이라고 생각되겠지.. -마지막은 그가 티엘린을 잇는 것일까.... 의미심장하게 속삭이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유현에게 백금과 다이아몬드, 캣츠아이 오닉스로 만든 누가 보아도 고귀해 보이는 티아라를 하나 주었습니다.
-어울리겠구나. 큰 기능은 없지만. 그것은 눈이니. 그것이 본 것은 보게 될 것이란다. 내가 허하였으니 그걸 쓰는 동안은 염하지 아니하여도 될 것이니. 라고도 속삭이는군요.
1. 아라 한 티엘린에게는 최소 한 명의 조카가 있다. 조카는 복수일 경우 가장 나이 많은 이가 십대 중반으로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의 입학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의 오빠나 언니의 아이로, 추후 진행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라 한 티엘린은 그를 거의 방임수준... 꾸민 정을 주어 로머를 목표하게 하긴 했어도...
2. 카를로스(이하생략) 3세는 인정된 사생아...(즉 왕위계승 자체는 직계에 비해 좀 어렵다 뿐 가능한)의 수만 해도 2자리수이며, 인정받지 못한 사생아는 의외로 적습니다.(해도 2자리가 아슬아슬하다) 정실 부인과 후궁에게서 얻은 직계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은 제국은 카를로스(이하생략) 3세의 여성편력 및 자식편력을 대차게 깝니다.
3.칼라미티가 대지가 된 것은 유명한.. 아니 그걸 모를 리가 없는 것이니 넘어가지만. 사실 칼라미티가 있는 곳에 묻힌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텐게르의 가려진 쪽 눈입니다. .....대부분의 인간이 모르는 사실이지만요. 그 사실을 아는 쪽도 그 연유까지는 잘 모릅니다.
//잡설정잡잡설정설정..
으으.. 오늘 캡은.. 뻗을 것 같은 기분이네요... 30분 이상 안 올라오면 뻗은 거라 보셔도..
음... 98 이상일 시. 자기 자신을 잃는 건 이틀 동안 없었기에 ??에게 넘기는 게 가능하게 되어 당사자는 수치라던가의 이득만 보게 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최종적인 전투에서, 다이스 범위(안전 범위와 데들리 범위 중 데들리 범위의 확장)의 변경 및 꿈결 이후의 모든 보스전이 강제로 최소 하드 난이도로 맞춰집니다...
꿈결의 공간의 힘의 결과일까? 맹약의 갑주와 라야의 능력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어 성질이 변한 아이템. 기존의 갑주에서 변형된 부분은 없지만, 갑옷과 세트인 펜던트에 푸른 빛이 아닌 구름낀 맑은날의 풍경이 지나간다.
추가된 기능
- 공격력이 다이스의 50%에서 20%로 감소 하는 대신 한턴에 두번 더, 총 세번 행동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격력은 60%가 되고, 세번의 행동은 공격외의 수단(보호, 치유)의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 - 이번턴의 행동 두번을 포기하고, 다음턴에 한번을 추가해 총 네번 행동할 수 있다.
음... 지금 들은 것만으로는 딱히 문제될 건 없지만.. 위키에 기재되지 않거나.. 위키에 기재되어 있더라도 이벤트 진행 시 묘사를 하지 않았는데 제가 그걸 적용하기에는 힘들다는 것 정도는 유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음.. 7월 중순이라면.. 14, 15거나 21,22이라고 대략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7월 7일과 8일은 꿈결 다음의 본편으로 수학여행(?) 안내를 듣고 나가는 것을 진행할 거니.. 그 다음에 바로 하시는 것도 괜찮고, 다음에는 수학여행 스러운 이벤트를 한 다음 주인 2일부터 하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원하시는 날을 정하시면 그 날 개인이벤트 진행을 하셔도 되겠네요.
앗.. 제가 오타를 냈네요..(이제발견함) 21일부터인가...로 하는 거였는데.. 스카기아 토벌포상휴가와 수학여행스러운 것이 포리아 공국인 건 가능합니다. 수학여행이라 해도 실습이 없지는 않거든요. 계획상..7일이랑 8일에 수학여행 겸 실습으로 섬 밖에 나간다. 라는 것을 하고 14,15나 21, 22 중 하나는 스카기아..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7월 14,15 가 주말이고. 21 22가 주말이라서 제안드린 거예요.. 으으.. 오타..
어떻게봐도 협박입니다. 그렇습니다. 뭐, 거의 마셔본적은 없지만 마신적이 있긴 있다! 게다가 술을 못마시면 안되었기에 연습도 했었고. 얼마 못마시지만. 호쾌하게 한번 마시고 그만 마시자. 거짓말은 아니네. 라는 말을 하는걸보니 거짓말을 간파하거나 마음을 읽는게 아닐까. 흠, 좀 무섭군.
-저 로브 놈은 더럽게 어렵게 말해. 순환이니 뭐니 하는 거라니. 답답해서 내가 말하고 말지. 라고 투덜거리자 로브가 덧붙입니다. -신생 계열이라 철이 없다. -와악! 아니거든! -어쨌거나.. 그렇다. 진의 말에 로브는 긍정합니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것이 네가 돌아갈 수 있겠군. 재현장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해도 텐게르님의 반지로 나갈 수 있지만...
-텐게르님은 잔혹한 신이시다. 대가를 철저히 받으시겠지. 실은 끊겨져나갑니다. 점차 색이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쓸만하단다. 상상은 무한한 법이지. -가장 간단한 방법은 네가 정죄자의 자격을 얻어서 설득(이라 쓰고 협박이라 읽자)을 하는 것도 있고. -내가 현세에 크나큰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 법이라 이 이상은 글쎄다... 근본적으로 나는 거의 이런 꿈결과 저승에서만 지내왔기에 현세의 그 델 알로나의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모르겠구나. 라고 느긋하게 답합니다.
-그건 꿈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니라. 꿈결로 인하여 능력이 상승한 모양이구나. 그다지 부정적인 영향으로 보이지 아니하구나. 라고 덧붙입니다.
-인간에게 기대를 걸 일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이고 죄과를 쌓아대기나 하고, 일종의 보호를 약속한 것의 끝을 내기 위해서일 뿐이구나. 그렇게 바쁘다는 걸 몰랐다는 건 진실이었기에, 그냥 그대로였습니다. 투명드래곤 상이라는 말에
-그 빌어처먹을 투명드래곤 상 말이냐? 인간의 상상력이 낳은 이 나를 모독하는 게 아직도 남아 있을 줄이야. 당장 그 물건을 만든 놈부터 족쳐야겠구나. 칼라미티가 적금빛의 눈을 흉흉히 빛내면서 겐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공간에 금이 쩍쩍 갈라지는 것을 보아하니.. 칼라미티가 그다지 성격이 좋지 않다는 건 확실하군요. 겐도 휘말릴지도 몰라요..
-네놈의 앞길에 파멸만 남기를 바라느냐, 아니면 복수받을래 아니면 축적은 꿈도 못 꾸게 할까. 제대로 대답하는 게 좋을 것이다.
-좋다. 그걸 넘기고, 다시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넘어갈 수 있도다. -강함의 상징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부터가 잘못되었느니라. 꿈결이라서 신들의 생각이 좀 물든 모양이구나.. 세계관 상 투명드래곤은 나올 수 없슴다.. 감히 칼라미티님이 용의 형상으로 많이 나오는데 감히 투명드래곤이 나올 리가... 라는 제 4의 벽의 사정입니다.(고개끄덕)
-트러블이라... 일어난다면 그건 네가 그런 것에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이니라. 라고 칼라미티는 아무 감정없는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너는 나팔수라는 느낌일까.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에 대해서도 아무 말은 없었습니다. 맞다 틀리다를 말한다면 고정되어버리니까요..
-불행하게도 특별한 해인 터이다.. -네 주변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것의 전환점일지니... 원하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기라도 하느냐? 라고 그것은 물었습니다. 맹세를 하지 아니하는 연유는 당연하겠지만, 그것을 굳이 지켜야 할 의무가 없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곤란해지기 마련입니다...
-티엘린..(우습다는 듯 웃었습니다) 이라는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으며, 특히 높은 수치를 지니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들이 있는 곳은 현세에 남은 신역일진대...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이상할 따름이로구나. 무엇을 위해라.. 내가 인간에게 보호를 약속한 것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구나. 라고 느긋하게 속삭입니다.
-인간이 먼저 맹세를 어기었기에, 나는 보호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아니하여도 되나, 약속한 대로의 기간은 훨씬 지난 지 오래이다.. 그것의 종지부를 찍고, 인간이 인간을 죽이고, 인간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며, 인간이 인간을 보호하는.. 시대를 열 것이다. 그것은 부드럽게 노래하듯 읊었답니다.
-자. 시간이 늦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라는구나. 이 꿈결에서 있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아니하였으니. 라고 말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향이 나는 인형을 하나 줍니다.
이젠 갈 시간이 되지 아니하였겠니? 라는 텐게르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그들에게 울려퍼진 것은 그들이 일주일인가 하는 시간을 보내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챙길 것을 다 챙긴 후에 밖으로 나오려무나. 라고 그것은 속삭였더지요.
그리하여 모든 준비-금괴나, 스크롤이나 얻은 것이나 상상하여 만들어낸 것들을 전부 들고-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적금의 머리카락과 적금의 눈을 지닌 칼라미티가....아니 어떤 색인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너무나도 거대한 용의 모습으로 그대들의 앞에 그 발을 내려놓고 있겠지요. 그것은 순간이었고, 인간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그대들 앞으로 걸어왔지만요.
-다 모였느냐? 느긋하게 물었습니다. 뭐. 모이지 않는다 하여도, 괜찮답니다. 왜냐하면 그냥 반지를 지닌 이를 보내버리면 될 일이니까요.
-준비되었다니 다행이구나. 수천년의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도 현세는 시간이 많이 지나봐야 일주일일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것보다도 더 짧았을까.. 그것은 이 몸이 시간의 신이기도 하기에 알고 있는 법이로다.. 그러나 너무나도 긴 시간은.. 그래. 그것은 너희를 잃게 만들었을 따름이로구나. 느릿하게 칼라미티는 말하였답니다.
-자아. 이제 떠나가야 할 것이구나. 편의주의적이진 못하여서 너희들의 물건은 너희들의 기숙사에, 몸은 실습이 끝난 뒤의 그 곳으로 갈 뿐이니. 라고 속삭입니다. 칼라미티가 손을 휘저으며 노래하듯 읊자 그대들의 앞에 문이 나타났습니다.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更是人間好時節... 그렇게 열린 문에 들어가기 전. 질문의 기회가 있을 법하네요. 질문이라던가. 있을까요..?
이아나는 Gift-Schlimmer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회복을 할 경우 그것을 역으로 데미지로 바꾸는 스크롤로, 대상을 잘 잡지 않아면 광역으로 난사되어버리기에..무기에 적용해서 잘 써야 합니다. 치유가 데미지가 되기에 턴을 소비하여 본인들은 치유가 잘 먹히는데 적은 데미지가 되어 자신들은 강하고,적은 약해지도록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회용인 건 다들 아시겠지요.
라야 Dian Cécht-강탈
너의 적이 너의 목숨이 될지니.
라야는 Dian Cécht-강탈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종의 라이프 드레인으로, 공격을 한 만큼 적의 생명력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즉 4000의 공격을 했다면 약 800(20%)에 달하는 체력이 수급이 됩니다. 단 범위설정을 잘못하면 적도 이 라이프 드레인을 사용 가능하므로, 처음 설정을 잘 해둬야 합니다.
겐 蓄積-攻擊累積(축적-공격누적)
너희들을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이 몸이. 일단은 온 인간에게 내리는 선물이란다? 별 건 아니란다. 네 공격력을 이 스크롤을 쓴 무기에 누적시켜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것이지. 그 공격이 실패하지 않도록 명중률 보정이랑 같이 써야겠지만 그게 내 알 바니?
-겐은 텐게르가 만든 스크롤 蓄積-攻擊累積(축적-공격누적)을 얻었습니다! 공격력을 어느 정도까지 누적하느냐에 따라 거의 상급을 반동강내는 결전병기급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 스크롤의 최대한계는 A수치 1,000,000이 한계로군요. -수치를 넣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부탁하거나(쓰지도 못하는 수치 이런 거에 넣기나 해야지요. 라고 생각할지도요?) 매일매일 꾸준히 넣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한꺼번에는 미라될 수도 있답니다.. 피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그 무기의 날에 손을 대고 넣는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크롤을 무기에 사용하고 공격한다면 그 무기는 확실히 부서져버립니다. 아이템이라면... 안 부서질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치유하여라. 모두의 건강을 바라노라. 이 것은 일종의 도움일지어다. 배가될지어다. 이것이 적용된 이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을지어다.
-스크롤을 사용시 여러 치유수단의 효능이 증폭됩니다. -포션의 효능이 증폭, 치유를 시전하면 그것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치유를 받은 이에게 일종의 저장 시스템으로 즉사기에서 남기도록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낮지만 존재합니다.
복수-반전된 금지착오
내가. 너희의 죄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였을 적에, 누군가에게 죄과를 떠넘기는 이들을 생각하였도다. 네가 이 스크롤을 통해 죄과를 보고 그것을 옮기어 죄과 깊은 이를 더욱 죄과 깊게 만들고, 마땅히 없어도 된다라고 판단되는 이의 죄를 덜어주어야 할 일이로다.
....그러나 만일 잘못 쓴다면 너 자신에게 그 배의 죄과가 향할 것이며 내 복수가 너와 너의 소중한 것을 포함한 모든 것에게 향하리라.
-시엔은 복수-반전된 금지착오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겐이 이 스크롤을 사용하면 겐의 육신에 적용되어, 일시적으로(약 두 시진=4시간 가량) 죄과를 다룰 수 있게 되며, 그 죄과를 옮기는 게 가능합니다. 다만 겐이 그것을 함부로 사용시(ex. 돈을 받고 혹은 자신에게 이득을 주면 죄과를 옮겨드립니다. 라는 이득목적의 행위 등) 건드려진 죄과들이 겐에게 달라붙기 때문에+리그트의 복수는 대대손손,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미칩니다. 조심하세요. -아바돈에게 쓸 경우에는 아바돈이 바로 도망가려고 준비할 장도입니다. 공격도 다 취소하고 뒤도 인 돌아보고 튀려고 하지요. -아바돈에게 쓸 경우(신체가 닿아야 하지만 무기도 신체 일부라고 판정) 아바돈의 공격력과 체력 방어력 모든 것을 심히 약화시킵니다. *단 시엔의 경우에는 본인 죄과를 떨쳐내는 데 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진
Gift-Schlimmer
아아. 그것은 부작용이었더라.
진은 Gift-Schlimmer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회복을 할 경우 그것을 역으로 데미지로 바꾸는 스크롤로, 대상을 잘 잡지 않아면 광역으로 난사되어버리기에..무기에 적용해서 잘 써야 합니다. 치유가 데미지가 되기에 턴을 소비하여 본인들은 치유가 잘 먹히는데 적은 데미지가 되어 자신들은 강하고,적은 약해지도록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회용인 건 다들 아시겠지요.
召喚-黃椒圖(소환-황초도)
용생구자의 막내이며 누른 기운을 지니고 있는 '긍정적인' 존재인 황초도를 소환할 수 있는 스크롤일지어다. 그대의 적이 그 모습을 두려워하여 그 몸을, 그 공격을 멈출 것이요. 그대가 공격을 줄 기회를 만들어 피해를 크게 만드노라. '건사할우'를 지니고 있다면 그대의 문고리 모양에 깃들 수 있음이라.
-진은 召喚-黃椒圖(소환-황초도)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한 번 소환하면 약 몇 주간 그가 소환자에게 예를 갖추어 보필하며, 닫는 것과 관련있는 용생구자이기에 여러 행ㄷ을 통해 적의 공격이나 움직임을 닫는(멈추는)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공격기회 박탈, 공격기회 많이 제공 가능) -단 일회용이기에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용생구자의 셋째이며 노란 기운을 지니고 있는 '혁신(?)적인' 존재인 황포뢰를 소환할 수 있는 스크롤일지어다. 울부짖는 것만으로도 그대의 적이 그 울음을 두려워하여 이리저리 공황에 빠지며, 공격을 더욱이 크게 만들어 피해를 크게 만드노라. '피화파벽신종'을 지니고 있다면 그대의 종에 깃들 수 있음이라..
-세하는 召喚-黃蒲牢(소환-황포뢰)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한 번 소환하면 약 몇 주간 그가 소환자에게 예를 갖추어 보필하며, 소리와 관련있는 용생구자이기에 소리를 울부짖어 적에게 공포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공격력 다운, 패닉 상태 진입 가능) -단 일회용이기에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유현 Gift-Waffe
좋은 것을 준다는 의미에서 선물이 되었고, 매매혼 관습에서 결혼이란 뜻이 되었으며, 나쁜 것을 준다는 의미에서 이것은 독이 되었다.
너의 무기는 이 스크롤로 독화될 것이다.
-이 스크롤을 사용시 전체 인원의 무기에 독 판정이 들어갑니다. *독 판정-턴마다 얼마간의 독 데미지가 지속적으로 들어감 -단 독을 쓰는 아바돈의 경우에는 독 데미지가 오히려 힐링이 됩니다. -스크롤을 쓸 상황이 끝난 다음, 독을 어느 정도 추출해서 모아둘 수 있습니다.
Dian Cécht-강탈
너의 적이 너의 목숨이 될지니.
유현은 Dian Cécht-강탈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종의 라이프 드레인으로, 공격을 한 만큼 적의 생명력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즉 4000의 공격을 했다면 약 800(20%)에 달하는 체력이 수급이 됩니다. 단 범위설정을 잘못하면 적도 이 라이프 드레인을 사용 가능하므로, 처음 설정을 잘 해둬야 합니다.
헤일리 미뉴엣, 왕국의 마녀. 그 성질은 격세지감.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꿈속에서 정신 사납게 뛰어다니는 마녀. 웃기게도 슬픔의 깊이는 의외로 얕았다. 이 마녀를 무찌르기 위해서는 강력한 싸대기가 필요하다. https://kr.shindanmaker.com/499217
치유하여라. 모두의 건강을 바라노라. 이 것은 일종의 도움일지어다. 배가될지어다. 이것이 적용된 이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을지어다.
-스크롤을 사용시 여러 치유수단의 효능이 증폭됩니다. -포션의 효능이 증폭, 치유를 시전하면 그것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치유를 받은 이에게 일종의 저장 시스템으로 즉사기에서 남기도록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낮지만 존재합니다.
神託-Tarot
거짓 예언자들은 유황못에 빠져 고통받을지어다...
이 스크롤을 쓰면 타로 카드 메이저 아르카나 한 벌이 나타납니다. 카드를 뽑아 점을 칠 수 있습니다. 뽑힌 카드에 따라 버프와 디버프가 일어납니다. 카드의 효과는 한 턴간 지속되며, 다시 뽑으려면 한 턴의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나타난 타로 카드는 약 3번 사용가능합니다.
變幻-靑昸冥(변환-청동명)
눈 깜작할 새에 변하는 것이 나의 능의 본질일지어다. 이것이 저것이 되는 것이 순리인즉. 계절의 변화는 눈 깜작할 새. 그러나 보이지 않게 일어나는 법인 것을.
청수가 밤을 밝게 수놓은 그 변환으로 너의 앞을 막는 것이 안개로 스러짐을 똑똑히 보아라...
-비류는 變幻-靑昸冥(변환-청동명)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대량으로 공격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그 공격을 청무(안개)로 변화시키고 그 공격을 역으로 받은 적은 안개 속에서 여러분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데미지를 받개됩니다. -다만 무기에 적용한다면 그 무기는 적용이 끝난 뒤 산산이 부서지며, 사람이 그 몸에 적용시켜 쓴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묘성을 따라 추종하는 나 الدبران(알 다바란)이 너에게 힘을 빌려줄 수 있느니라. 나의 파편이나마 적용하기를 바라는 바이노라.
-비류는 별(적색)의 힘을 빌리는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다만 무기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기가 박살나는 건 아까울 수 있지만 죽는 것보단 낫잖아요. -준비를 충분히 마치고 신체에 적용하더라도 일정 확률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류의 경우에는 무기에 별의 의지가 깃들어서 자신들을 삼주신에게 까이게 만든 무녀들을 마구마구 깔 수 있습니다.
召喚-黑贔屭(소환-흑비희)
용생구자의 첫째이며 검은 기운을 지니고 있는 '강인한' 존재인 흑비희를 소환할 수 있는 스크롤일지어다. 무거운 것을 지기 좋아하는 비희이기에 일종의 탱커가 될 수 있으며, 특히 강한 공격일수록 그 효력은 강해 보입니다. 또한 약간의 행운을 만지는 이들에게 줍니다(버프) '-비' 라는 느낌의 것을 지니고 있다면 그런 것에 깃들 수 있습니다.
-비류는 召喚-黑贔屭(소환-흑비희)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한 번 소환하면 약 몇 주간 그가 소환자에게 예를 갖추어 보필하며, 무거운 것을 지는 것과 관련있는 용생구자이기에 탱커 역할, 또는 거북이의 방어력이나. 약간의 행운버프를 줄 수 있습니다. -단 일회용이기에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환각을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단 무기에 적용하는 게 낫습니다. -환각을 실체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이스식 필요) -일회용입니다만 지속시간이 짧진 않습니다.
Gift-Waffe
좋은 것을 준다는 의미에서 선물이 되었고, 매매혼 관습에서 결혼이란 뜻이 되었으며, 나쁜 것을 준다는 의미에서 이것은 독이 되었다.
너의 무기는 이 스크롤로 독화될 것이다.
-이 스크롤을 사용시 전체 인원의 무기에 독 판정이 들어갑니다. *독 판정-턴마다 얼마간의 독 데미지가 지속적으로 들어감 -단 독을 쓰는 아바돈의 경우에는 독 데미지가 오히려 힐링이 됩니다. -스크롤을 쓸 상황이 끝난 다음, 독을 어느 정도 추출해서 모아둘 수 있습니다.
Calamity-Third Trumpet
그것은 이 몸이 깨어나기를 재촉하는 나팔 소리일지어니. 그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면 나의 비늘 하나하나가 속삭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 몸을 일으켜 이 세상을 멸하시라고, 네가 그것을 분다면 하늘이, 바다가, 대지가 한순간 빛을 잃으리라. 그리고 그 대가를 너에게 받아야 하나, 대신 받을 것은 네 적이 되리라.
-스크롤을 찢으면 세번째 나팔이 나타납니다. -그것을 불면 큰 운석이 적에게 내리꽂히고 그 운석의 이름인 쓴 흰쑥의 저주로 지속 피해가 최대 3분의 1정도의 피해로 일어납니다. -만일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나팔을 전부 모았다면 7번째 나팔이 세트템으로 지급됩니다. -일회용이니 신중하게 사용합시다.
용생구자의 둘째이며 주황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활기찬' 존재인 주치문을 소환할 수 있는 스크롤일지어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을 즐기기에 일종의 시선으로 보는 진실을 가르쳐줄 수 있으며, 무언가를 삼키기를 좋아해 공격을 삼키기도 가능합니다. 또한 약간의 불 속성에 대한 면역을 일시적으로 줍니다 '-치미' 라는 느낌의 것을 지니고 있다면 그런 것에 깃들 수 있습니다.
-헤일리는 召喚-朱鴟吻(소환-주치문)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한 번 소환하면 약 몇 주간 그가 소환자에게 예를 갖추어 보필하며, 무언가를 바라보며 삼키는 용생구자이기에 약점발견.. 또는 공격무효. 일시적으로 약간의 불 속성 내성을 줄 수 있습니다.
神託-Tarot
거짓 예언자들은 유황못에 빠져 고통받을지어다...
이 스크롤을 쓰면 타로 카드 메이저 아르카나 한 벌이 나타납니다. 카드를 뽑아 점을 칠 수 있습니다. 뽑힌 카드에 따라 버프와 디버프가 일어납니다. 카드의 효과는 한 턴간 지속되며, 다시 뽑으려면 한 턴의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나타난 타로 카드는 약 3번 사용가능합니다. 그 뒤로는 평버한 카드가 됩니다.
Hallucination-원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어다.
-환각을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단 무기에 적용하는 게 낫습니다. -환각을 실체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이스식 필요) -일회용입니다만 지속시간이 짧진 않습니다.
꿈결의 시간은... 애매하였습니다. 어딜 가나 □■■○□■●○이라던가의 소리가 들려오는 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 곳에 있는 동안은 머리카락을 잠깐 다른 색으로 바꾸어다녔을 정도니까요. 자기 자신을 잃은 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는 감사하지만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너는 그걸 풀어보기도 했지요?
-아무래도.. 라고 소리를 내보았지만... 걸리는 게 없을 리가. 그에게 들려온 소리라던가. 받은 것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를 침잠한 눈을 감았다 떴다 하고는 필요한 걸 사러 교내 상점으로 향했습니다. 이 시간에 교외로 나가기는 그러하였으니까요. 감자칩 한 봉지랑 간단한 걸 사고 나니. 디바이스가 깜박입니다. 결제 문자인가.. 라고 보았지만 다른 이에게 온 것이었습니다. 헤일리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섬 밖으로 나가기 전에 이야기를하기로 했던가요.. 답장을 보내고는 어디서 만나야 할까..?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얘기를 하자고는 했으나, 좀처럼 연락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 날 내가 그렇게 말해놓고 그렇긴 했다만. 왠지 건드리면 안 될 것을 건드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내가 그와 함께하는 한 언젠가는 한번은 지나쳐야 할 일이었으니. 나에게나 그에게나.
"...에휴."
드물게 한숨을 내쉬며 디바이스를 들었다. 뭐하냐고 문자를 보내니 바로 답이 오길래, 만날 장소를 적어 다시 문자를 보내었다.
[기숙사 뒤뜰에서 봐. 거기 있으니까.]
그렇게 문자를 보내놓고 옆에 디바이스를 내려놓았다. ...휴. 다시금 짧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드니, 검푸른 밤하늘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왔다.
"잘 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잠시 그러고 있다가 고개를 내리고, 빈 벤치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잠이 안 와서려나.. 나는 하루종일 잔 기분이더라고.. 일주일 내내 잠을 안 자고 이곳저곳 다녀서 그랬는지 잠은 잘 오던데." 꿈자리가 사나웠던 것 같기도 하고? 라고 덧붙이고는 그럭저럭이라는 말에 다행이네. 라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무탈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무탈한 것 치고는 이리저리 구르기는 했지만?" "하기야.. 꿈결은 꿈결 맞더라고.. 꿈 같은 일도 막 일어나고.." 여기저기 날아간다거나 그래서. 라고 웃으면서 말하고는 젤리라도 먹을래? 라면서 젤리를 종이봉투에서 꺼내려 합니다.
일주일 내내 돌아다녔다는 말에 그랬냐며 키득 웃었다. 어딜 그렇게 다녔을까. 무얼 보고 무얼 찾으려고.
"...나는 한번 나간 거 빼면 계속 방에만 있었는데. 방이 본가에 있는 그 방이 나와서. 어쩐지 나가기 싫더라고."
그 한번도 내 발로 나간게 아니라 아이템에 이끌렸었다며 무난하게 얘기를 이었다. 꿈의 열쇠가 아니었다면 나가는 그 날까지, 어쩌면 계속 그 방에 있었을지도 몰랐다. 이리저리 굴렀다던가 여기저기 날아간다던가 하는 말에 정말 그렇더라,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현실이란 감각이 없는 곳이기도 했고.
"눈 앞이 휙휙 바뀌니까 어지러워서 두 번은 못 다니겠던데. 넌 잘도 다녔나봐. 그러니까 못 봤지..."
너 말고 다른 애들도 그랬을까? 지나가듯 중얼거리며 젤리라도 먹겠느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보니 조금 입이 심심하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나는 그냥 기숙사 방이 나오더라고. 기숙사가 고급이긴 하지.." 거짓말은 아니었다. 처음 나온 게 그래서 그렇지.
"계속해서 부르는 목소리라던가.. 그런 것도 들리고.. 동물을 타게 된 경험도 하고.. 상당히 다채롭기는 했었어." "근데 숙소를 생각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날아가기도 해서 숙소에 붙어있던 시간은 얼마 안 되더라고." 라고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기울이면서 다른 애들도 그랬을까라는 말에는 글쎄.. 라고 중얼거립니다. 젤리를 먹겠다는 것에 젤리를 까서 헤일리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간단한 과자랑 음료 정도를 사둬야 했어서?" "어차피 며칠 뒤면 여행이라면서 분위기 타서 사지도 못할 걸?" 지금 교외로 나가긴 좀 그래서 교내상점을 이용했긴 해.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변화라는 건 방에도 해당되는 것이었을지도.." 느릿하게 그는 젤리 하나를 입에 넣고는 역시 내 입맛은 단 건 영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질겅질겅 씹습니다. 그리고 낮에 시가지를 갔다온다는 것에 잘 다녀오면 좋겠다. 라고 말한 다음에 좋은 데는 헤일리 네가 더 잘 알지 않으려나- 라고 말해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찰나이지만 길고 긴 침묵은 마치 그들의 공기를 묵직하게 끌어내리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헤일리가 내뱉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다라는 것의 기준점이 어떤 건지 잘은 모르겠어.." 어떻게 보면 잘 아는 것 같다가도 이름과 나이. 외모 말고는 전혀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가끔 들기도 하더라. 라고 느릿하게 말하였습니다. 그건 어쩌면 나에 대해서도 그러려나. 라고 작게 중얼거립니다. 잘 알고 싶은 게 없는 건 아니지만.. 묻는 건 실례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내뱉지는 않고 살짝 고개를 숙입니다.
명확한 답을 바라고 물은 것은 아니었다. 그대로 반문한다면 나 역시도 잘 대답하지 못 할 것이 빤했으니까. 그럼에도 말로 꺼낸 것은, 그래도 무어라 답할지 듣고 싶어서였을지도. 라연은 물음에 대한 답으로 안다라는 것의 기준점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잘 아는 것 같다가도 전혀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가끔 든다고. 어쩌면 이라며 하는 말에 들켰다는 듯이 숨을 픽 내쉬었다.
"내가 물은 거긴 하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네가 보여준 것만 알고 그 외로는 모르고. 그나마 아는 것도 내가 아는 그게 맞는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힐긋 시선을 돌리니 고개를 숙인 그가 보였다. 나는 별 반응 없이 시선을 앞으로 돌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런 관계가 된 후로 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그렇지만 좀처럼 물을 기회가 없었고, 그러다 꿈결이라는 그곳에 떨어졌지..."
그게 기회였는지 잘못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만은 작게 중얼거렸다.
"그곳에서 누구는 알기 위해 돌아다니고, 누구는 찾기 위해 움직였을 거야. 나 역시 찾고 싶은게 있어서 딱 한번 움직였지, 자의는 아니었지만. 그 한번으로 칼라미티님을 만났고 그분께 여러가지를 물었어. 당신과 닮은 이에 대해 아시는지, 어째서 닮은건지. 그것에 대한 대답도 들었고."
...하. 짧은 한숨 같은 숨을 내쉬고 낮은 목소리로 남은 말을 꺼내었다.
"미안. 멋대로 캐묻고 다녀서."
그냥 그 말이 하고 싶어서 얘기 좀 하자고 한 거야. 그렇게 말하곤 뒤에 너는 어차피...라며 말꼬리를 흐리며 그게 다라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사람이라서 완전히 너를 알지는 못하고 알 수도 없어.." 그건 그렇더라고... 라고 말하려다가 물어보려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치욕스러운 것도 이미 까발려져버린 것을.. 각옥한 것이었음에도 아직도 그때로 간다면 망설일 것이었겠지.
"칼라미티님....에게..." 약간 망설이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끝이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에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야.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라고 중얼거립니다.
"그 일주일 동안.. 칼라미티님을 만나기는 했어. 아니...정말 몰리었을 때 피로 칼라미티를 불러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왜 부정했었던 걸까.." 절대 좋은 건 아닐지도.. 라고 중얼거립니다.
"맞아. 칼라미티님이 내 어머니래. 정확하게는 강신한 칼라미티님이.." 텐게르님과 칼라미티님께 이야기를 듣기는 했어. 라고 담담히 말합니다. 더 궁금한 게 있는지에 대해서 있을지 모를 일이기에 헤일리를 힐끔 바라봅니다. 너는 어차피라는 말흐림 뒤에 이어질 말이 무엇인지 알까. 모를까.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다. 소름 끼칠 정도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그렇구나, 라는 것 정도만 머릿속을 맴돌 뿐. 귀로 들려오는 말을 들으며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그것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찬찬히 하기는 했다. 아까와 같이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관 없었다. 어느 쪽이든 어차피 수긍할테니까.
"...그랬구나."
너무 싱겁게 밝혀져버린 태생에 대해서는 더 묻지 않았다. 더한 부분도 알고 있어서인지, 지금 내 기분이 이래서인지는 모르겠다만. 힐끔 보는 시선에도 달리 반응하지 않고 어둑한 저 멀리를 바라보았다. 저기 저 너머 어딘가의 희미한 가로등 불빛을 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먼저 말하지 않는 것을 구태여 캐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니까. 생각의 차이 아니겠냐며 평온하게 말했다.
"그냥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어. 너는 일정 선 안으로 넘어드는 질문은 전혀 하질 않았으니까. 물어볼 법한 상황에도 애둘러 피해버리기 일쑤였고." "거기다 나는 묻지 않은 걸 먼저 얘기하는 쪽은 아니었으니. 그 둘이 맞물려서 그런 거 겠지. 그냥 좀 안 맞았던 것 뿐이네."
그의 중얼거림에 소리 없는 미소를 짓곤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감당할 수 없다면 무리해서 짊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 목걸이나, 나에 대한 거나."
손을 들어 그의 목에 걸려 있을 목걸이를 한번 가리키고 그대로 돌려 나를 가리키며 말하고 손을 내렸다.
할부지: 이딴 집구석 그냥 다 지긋지긋해! 그 빌어먹을 새끼는 진즉에 우리를 잊고 잘 먹고 잘 살게 뻔한데 우린 이게 뭐냐고! 그냥 이제 좀 포기해요! (증조할아버지 찾아주겟다는 말에 속아서 즌조할머니가 거액의 사기를 당함) 증조할무니: 이안... 오... 아가... 미안해... 엄마가 너무 미안해... 엄마는 네가 고생하는걸 알면 정날 할말이 없지만... 할부지: 됐어요! 그만 좀 울어! 이딴 집구석 다신 안 돌아와! 알아서 해요!
(그리고 정말 집을 나갔다가 엄마한테 미안함&자기가 죽으면 정말 세상에서 혼자 남겨진채 외롭고 괴로워 할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집 돌아옴) (그리고 또 속 썩는.....)
대략 이런 사이클을 반복하다가 할무니를 만난 뒤 이 한 성깔 하는(하지만 로머로 성장했다면 능력이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자칫하다가 자기 죽을때 슬퍼할 증조할머니를 고려해서 안전한 직장을 찾아 일하던) 이 남자는 무척 부드러워졌고...
할부지: 난 성깔도 더럽고, 외모도 그냥 저냥이야. 맨날 꿀꿀한 이야기만 하고, 아직 어머니때문에 빚도 있어. 당신이 좋아할만큼 좋은 남자가 절대 아니라고...! 나는 당신이 잘 해줄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 왜 날 좋아하는거야? 당신은... 할무니: 하지만 당신은 무척 정이 많아서 상냥하고,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언제나 성실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머리가 정말 좋고, 웃을땐 눈이 찡긋거리는게 귀엽고, 찡그릴땐 왠지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모습이 애교있어요. 물론 매번 고함치는건 싫지만요. 난 당신이랑 살게 된다면 정말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물론 100%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서 나는 당신이 기대듯이 나도 당신에게 기대어서 같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난 당신이랑 같이 살고, 당신이랑 나 사이의 자식이 있고, 아마 우리 자식을 키우며 늙어가는걸... 당신이랑만 할 수 있을 것 같을만큼 당신이 나에겐 제일 좋은 사람이에요. 이안.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너무 홀대하지 말아줘요.
(이때 할머니가 저 말 하는 동안 포스가 남다르기도 하고 감동을 심하게 받아서 얼마 뒤에 정식으로 프로포즈하고 몇 년 동안 할머니의 집안에서 반대한것을 설득한 끝에 결혼해서 이안3세.... 를 낳고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알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알고 싶어.." 나는 이미...진흙탕에 잔뜩 더러워져 있는걸.. 이라고 자신 없개 중얼거립니다. 그래. 너는 그런 나를... 그런 생각이 속을 콱 메우는 듯한 감각에 얕은 기침을 냅니다. 그래도 답답함은 사라질 리 없었지만.
"...나에게.. 알 기회를 줄 수 있을까?" 헤일리에게 속삭이려고 합니다.
"평온하지는 않았겠지.. 응.. 아마도 그랬을 거야." 의식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널 보호하기도 했지. 비참하게도 말이야. 그렇지? 그가 방심해버리도록 만들었지. 그렇지?
"아마도 목걸이가 없었다면 헤일리는 나를 미래에서나 보지 않았으려나?" 라고 농담처럼 말합니다.
"무모한 걸까.." "원한다면 대답해준다고 해도, 질문을 해 본 적 없었으니 잘은모를 것 같아." 헤일리가 손을 움직이는 걸 바라봅니다. 너는 그 손을 내려놓은 걸 보고는 말없이 손을 움직여 잡아주려고 시도합니다. 손. 따뜻할거야. 라고 증얼거리면서 슬금슬금 잡으려 하는군요.
"와 너무한다. 피 줄줄 흘리는 사람에게 적대라니. 농담이지만 무서운 말이야..." 라고 중얼거리지만 그 미래를 맞을 수 있을지나 모르갰다는 말에 눈을 깜박입니다. 맞을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1대 이안: 금안 흑발 (예전에 자기 땅에 밤이 올 떼 어두워진 풀밭의 검은 그림자와 벼나 밀이 익으면서 그곳이 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좋아했기에 일브러 제 모습을 이렇게 함) 2대 이안: 1대의 복붙 3대 이안: 대략 70% 닮음. 귀모양이 좀 다르고 머리카락이 진갈색에 가까움. 4대 이안: 1대의 복붙22222 이라고 하고싶지만 손가락이랑 신체비율, 회색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이 엄마쪽... 외가의 특징을 닮음.
이아나: 4대째만에 드디어 딸이다!!!!! 근데 왜 머리색이 엄마랑 같은것 빼고 증조할머니 판박이지...?
잡으려다 포기한 손을 라연의 손이 다가와 잡았다. 손끝이 닿았을 때 흠칫하기는 했으나 피하진 않았다. 가만히 그의 손에 내 손을 맡기고, 조금 어색한 미소를 띄웠다.
"사실 나도 내 얘길 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애초에 그럴 만한 지인도 없었지만."
내 말이 너무하다며, 농담이지만 무섭다는 말에 한번 생각해보라고, 예전의 나라면 충분히 그럴 것 같지 않냐고 한술 더 떠 말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않았던, 무채색의 세상을 살던 나라면 가차없었을 거라고.
"그게 네 선택이고 바람이라면 나는 거기에 응할 뿐이지."
제법 진지한 듯 물어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얘길를 꺼내었다. 모든 사실을 안 이후로 아무에게도 한 적 없는 옛날 얘기를.
"나는 너랑 달리 몇 대를 거쳐온 혼혈이야. 꽤 오랜 옛날에 선조가 나와 같은 푸른 머리칼에 금빛 눈을 한 상위급과 연을 맺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해. 당시에 태어난 자손들은 혼혈이 아니었다더라. 평범한 인간이었대. 그 자손들이 커서 결혼해 자식을 나을 즈음 시초였던 그녀는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고 하고. 선조가 당시의 일을 기록으로 남긴 수기가 있어서 알 수 있었어. 나는 그걸... 읽어야 했거든."
싫어도 알아야만 했어. 그 말을 하는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게 느껴졌다. 그것을 감추려는 듯 내 손을 잡은 그의 손을 꼬옥 쥐며 얘기를 이었다.
"그 수기엔 후에 이어받은 가주들의 기록도 이어져 있었어. 처음으로 혼혈 아이가 태어난 때의 기록도 있었는데, 청발금안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록은 있지만 어떻게 자랐다던가 그런 건 없는 거야. 첫 혼혈이니까 그런게 있을 법도 하잖아?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어. 그 다음에 태어난 혼혈의 아이도, 그 다음도. 모두 태어나기만 했지 어떻게 되었다던가 그런 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런데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 그 수기를 뒤집어 보면 숨겨진 페이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다 적혀 있었어. 첫 혼혈 아이부터 내 전대 혼혈까지 전부 어릴 때 죽었다는 사실이. 사고도, 병도 아닌 자신을 낳은 부모에게 살해당한 사실이..."
어리게는 7-8세 무렵부터 오래 살아봐야 13,4세가 고작이었다고, 어떻게 죽었는지까지 세세하게 적혀있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이제는 확연히 떨리고 있었다.
"나, 나 역시도 피해가진 못 했어. 다만 운이 좋았던 건 부모가 사업으로 바빠 날 유모에게만 맡겨둔 거였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냥 바빠서 그랬던 거 같진 않더라. 자식에게 젖 한번 물리지 않은 걸 보면 말야. ...어릴 때는 몰랐지. 어렸으니까. 그저 두 분이 바빠서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었어. 미련하게 믿고 믿었는데, 돌아온 건 칼날이었어. 어머니의 저주 섞인 비명과 같이..."
열다섯 생일 날, 내 배를 뚫었던 칼날의 감촉과 귀를 찢는 비명소리가 아직도 선명했다. 새하얀 생일케이크에 내 피가 시럽 대신 뿌려지던 광경이 눈을 감으면 눈커풀 뒤에 선했다. 너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낳지 말았어야 했어! 귀에 울리는 그 말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말이었다.
후우우......긴 숨을 내쉬어 진정하곤 남은 말을 간신히 토해내었다.
"간신히 살아남은 내게 아버지, 아니, 가주님은 수기를 읽게 하고 모든 진실을 내 눈으로 보게끔 하셨어. 그리고 전부 알아버린 내게 더는 마주치지 말자고 하시더군. 물질적인 원조는 해줄테니 알아서 살라고. 그래서 여기로 도망쳐왔어. 멀기도 멀고,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여기로."
도망침과 알고 싶은 것 두 가지가 합쳐지긴 했지만 말야.
"그 뒤로는 뭐...단 한번도 본가로 돌아가지 않은 채 학원생활을 해왔지. 그러다 널 만났고. 최근에 가주님 측근을 만났는데, 듣자하니 날 아예 후계자에서 내리고 그 측근을 양자로 들이신다더라. 내가 동의한다는 각서를 받아오랬대. 뭐 재산적 권리는 보장해주는 어쩌니 하긴 하던데... 실상은 쫓겨난거지 뭐."
여기까지야. 라며 긴 얘기를 마치곤 벤치 등받이에 몸을 기대어 늘어졌다. 간만에 긴 얘기를 해서 그런지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이겠네..."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건.. 값싼 것도 아니었고, 어여쁘단 마음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직시하게 된 것이었을지도 몰랐습니다.
"그런 거였구나.." 이야기를 듣고는 무어라 표현을 가볍게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손을 꼭 잡아주려고 합니다. 너는 아마도 그것이 그 상급이 건 일종의 ...지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것의 진위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실상은 쫓겨난 거지라는 말을 듣고는 아무 말 없이 끌어안아주려고 합니다.
"...죽지 않아서.. 살해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 건 이상한 거려나.." 죽지 않았잖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무어라 가볍게 말할 게 아니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나는 이야기라고 할 건 이제 아마.. 그것뿐이려나.." 처음 사귀었던 친구들이 있던 골목이 통째로 전소되어버린.. 것을..이라고 나즈막하게 중얼거립니다.
맞잡은 손을 꼬옥 잡는게 느껴질 때 아주 미약하게 어깨를 떨었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그래도 전부를 되짚어보니 그 때 그 순간의 감정들마저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얘기를 마치고 짧게 숨을 내쉬는 나를 그가 끌어안아주었을 땐 얌전히 몸을 맡기며 그에게 기대었다.
죽지 않아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무언가 울컥 하는 느낌이었지만 꾹 눌러 참고 중얼거렸다.
"...응. 나도, 널 만나서 처음으로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에게 기대어 꾹 붙잡으며 다시 한번 작게 웅얼거렸다. 다행이라고, 정말. 라연이 남은 이야기라며 해준 것은 역시...좋은 얘기는 아니었다. 나지막하게 들린 말에 나도 그가 그랬던 것처럼 말할 뿐이었다.
"그랬구나..."
그 얘기를 들으니 그가 그동안 왜 그렇게 조심스러웠는지 알 것 같았다. 다시 겪고 싶지 않을 테니까. 그런 슬픈 경험. 조심스럽게 그를 마주 안고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말했다.
기댄 헤일리를 토닥거리면서 생각합니다. 죽지 않아서, 빠져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라는 그런 생각이 뭉글뭉글 흐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너는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사람 사이에 스민 것들. 그랬구나. 라는 많은 것이 함축된 말에.. 그랬었어. 라고 작게 중얼거리고는
"사라지지 말아줘.. 떠나지 말아줘.. 이건 꿈결이 아니라 현실이잖아.." 헤일리를 끌어안고는 아주 깊은 곳에 고여 있어 흐르지 못했던 것을 끌어내는 듯한 그 감정으로 말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섬 바깥으로 나간다면.. 베리아트 공화국에도 가려나.." 라고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사실상 전 대륙을 빙글빙글 도는 터라 어떤 나라던 안 들르는 곳이 없을지도 모르죠. 특히나 이번 바깥으로 나가는 건 하마르에도 간다는 소문이 도는걸요.
"정말... 이 년도에 마가 꼈는지 무수한 일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넘겨서 같이.." 자신의 곁에밖엔 갈 곳이 없다는 것에 잠깐 망설이는 것 같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리도 너도 갈 곳은 없잖아요? 헤일리 외에는.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놀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거고.. 실습도 엸ㅁ히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나름 알아보고는 있는데.. 올해 방학 실습 같이 알아볼래..? 라고 덧붙이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그 실습지가 취업의 발판이 되는 경우가 꽤 많지요..?
"정 안 되면 하마르 쪽으로 빠질 생각도 하고 있지만.." 능력만 된다면 그쪽에서 사는 것도 괜찮다 하더라고..라고 넌지시 말합니다.
"이왕 나가는 거. 온갖 걸 다 하지 않을까..?" 라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 같이 하자는 것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연구만 하는 것보다는 실습이 졸업 필수요건이니까..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렇지.. 미래라고 해도 아직은 멀었으니까.." 실습 잘 다녀와야겠지..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방학 때에는.. 처음이겠지만.. 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글쎄... 아마도 자해나 자살을 용납하지 않는다거나 치료가 필요할 때 제때제때 받으라는 게 아닐까..?" 일부러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데 감수한다던가도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느낌이 올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납득가게 설명을 해야하거나..? 예를 들자면 정말 이러이러하게 하겠다고..? 라는 듯이..?
"그래도 외면하는 게 아니라 방법을 정말 모르지만 방법이 있다면 그걸 알려주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을지도..." 보통 그런 맹세는 몰라서 안 했다라는 건 용납하면서도 이런 방밥도 있디. 라고 대안을 조금 제시해줄 것 같아. 라고 중얼거립니다. 환하게 웃는 표정이 예뻐서 잠깐쳐다봤다가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 같습니다.
"응.. 오늘은 제대로 데려다줄게" 같이 가자. 라고 말하다가 볼에 입을 맞추자 아으어어.. 하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는 눈을 깜박깜박거립니다. 그.. 라고 더듬거리면서 자신도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 시도하는군요.
만들어 낸 이를 조금은 존경해야겠는 걸. 그렇게 말하니 그도 아쉬워하는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이런 것까지 같은 마음인 건 기쁘지만 조금 쓸쓸한 걸. 내 불안 섞인 물음에 그는 화사하게 웃으며 그럴 거라고 답해 주었다. 보기 드문 미소가 내 가슴을 잠식했던 불안을 천천히 거두었지만 완전히 걷어내지는 못 했다. 자꾸만, 마음 한 구석이 시큰했다. 그것을 숨긴 채 끌어안는 그의 팔에 안기며 나도 그에게 팔을 둘러 안았다.
"같이야. 언제 어디서나. 응..."
그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인 후 천천히 그 품에서 빠져나왔다. 아쉬움이 한껏 묻어나는 느릿한 몸짓으로 나와 손끝이 떨어질 때까지 그를 바라보았다.
"조심히 가고, 잘 자... 내일 보자."
마지막으로 손을 한번 꼬옥 쥐었다 놓고서야 떨어지지 않는 발을 떼어 돌아섰다. 돌아서, 천천히 걸어 기숙사로 들어갔다. 아무 걱정 할 필요 없다고. 반지가 있으니 떨어져있어도 함께라고 생각하며.
이 몸에게 복수를 빈다면 나는 그 복수를 동등으로 갚을 것을 알게 하며, 연쇄하지 아니하게 만들 것이다. 복수가 연쇄되면 그것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만..
-프란츠는 복수-반격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간단합니다. 공격 들어온 걸 반사때리는 겁니다. 대량공격에 탱커용으로 쓰시는 게 은근 적들을 빡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스크롤이 다 그렇지만 일회용입니다!
Dian Cécht-강탈
너의 적이 너의 목숨이 될지니.
프란츠는 Dian Cécht-강탈의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일종의 라이프 드레인으로, 공격을 한 만큼 적의 생명력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즉 4000의 공격을 했다면 약 800(20%)에 달하는 체력이 수급이 됩니다. 단 범위설정을 잘못하면 적도 이 라이프 드레인을 사용 가능하므로, 처음 설정을 잘 해둬야 합니다.
蓄積-防禦累積(축적-방어누적)
너희들을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이 몸이. 일단은 온 인간에게 내리는 선물이란다? 별 건 아니란다. 네가 방어를 수치를 사용해 이 스크롤을 쓴 무기에 누적시켜 방어하는 거지.
-프란츠는 텐게르가 만든 스크롤 蓄積-防禦累積(축적-방어누적)을 얻었습니다! 방어량을 어느 정도까지 누적하느냐에 따라 거의 상급을 반동강내는 결전병기급을 방어할 수 나올 수도 있지만. 이 스크롤의 최대한계는 방어량 1,000,000이 한계로군요. -방어량이 막아낸 피해가 누적이 한계를 넘으면 부서집니다. 다만 후폭풍은 감당해주지 않습니다. -스크롤을 무기에 사용하고 방어한다면 그 무기는 확실히 부서져버립니다. 아이템이라면... 안 부서질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사용 방법은 무기에 스크롤을 적용하고, 수치를 이용해 충전하는 것입니다. 한 번 충전할 때마다 그의 수치 정도가 충전됩니다.
"이건 특제 고급 포션이야. 일종의 도핑 효과를 주면서도 부작용은 없지. 기본적으로 수치의 서너배의 공격이 가능하게 해 주고, 재생력도 주고, 공격에 속성까지 넣을 수 있어." "그만큼 만들기 토나오게 어렵지만.. 다음의 분홍색은 재생 포션, 그 다음의 노랑노랑은 일시적 버프 포션..." 이라고 에밀리아는 설명을 간단히 하고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상아빛 광택이 나는 상당히 농도가 진한 크림같은 포션이 담긴 냄비를 가리키면서 오늘은 이걸 만들 거란다. 라고 말합니다.
-즉. 인챈트를 대신해주는 포션이라는 거지. 농도가 진한 것도 무구에 낭비없이 쓰려면 묵직해야 하니까. 좀 더 실용을 중시하는 이들은 거의 연고 수준으로 만들어 간단하게 만들기도 하지. 라고 크리드가 말하고는 재료를 가져가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제 자리에서 계란 껍질에 노른자를 옮기는 방식으로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합니다. 음, 노른자는 필요없나보군요. 에그타르트나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그녀는 이윽고 수국 꽃잎을 펄펄 끓이기 시작하며 흰 우유같은 물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그걸 바라봅니다.
잘 젓고 나서는 그 장치에 (민트를 넣은)하이드로겔을 넣은 뒤 불을 올려라고 합니다. 향신료를 잘 빻아서 넣고 겔이 떨어지는 것을 넣으며 저으면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연기가 분홍빛을 띠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치 색을 빼내는 듯한 그런 느낌이네요. 색만이 빠져나가는 연기였습니다. 그 연기는 에밀리아가 연 병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몽글몽글 끓어오르는데 점차 밀도가 높아지는 것 같네요. 뻑뻑해지는 듯한 마치 크림을 끓이는 듯한 정도의 점도가 되면 불을 끄라고 하는군요. 아마 그 정도면 정말 상아빛의 광택이 나는 것일 겁니다.
식기 전에 병에 나누어 담으라고 합니다.
시엔은 시엔주가 .dice 3 9. = 6 다이스를 굴린 숫자의 병에 담길 정도의 포션이 나오겠군요.
이른바 기술의 발전을 실감하는 세대다. 운송이나 오만 것을 게이트로 전송하는 것도 이른바 옛 것이고, 인챈트와 디바이스가 접목된 신기술이야말로 세련됐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자칫 너무 많은 짐을 넣었다가 아공간이 무거워질까봐 최소한의 물품만 수납해 놓고, 나머지 짐은 모조리 가방에 넣어 들고 가기로 했다. 사실 디바이스를 잘 쓸 줄 모르는 탓도 있었다. 어찌됐건, 등에 동산만 한 가방을 거북이처럼 메고 나는 강당으로 왔다.
소집할 때면 이렇게 연회 비슷한 것을 베푸는 것도 아카데미의 풍습이다. 가장 먼저 말없이 으깬 감자가 올라간 과자를 입에 넣고 우걱댔다. 한입거리치고는 커서 뺨이 부풀어올랐다. 수학여행 아닌, 習戰 여행. 사건이 있기 전에는 늘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 저번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 " 그래도, 이렇게 바뀌었으니 더 편하게 갈수 있겠네요. 그렇지 않나요? "
프란츠의 짐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보인다. 저번 년도와 비슷하게, 한 명이 적당히 쓸 수 있을 정도의 느낌이다. 혹시나 해서 여분을 더 챙겨가긴 했지만 이 정도라면 간소한 편이다. 아마 아공간의 절반도 못 채울 정도가 아닐까. 살짝 손을 대고 안의 물건을 다시 확인한 그는 로렌스와 함께 방을 나섰다.
강당에 들어선 뒤에는 아무데에나 자리를 잡아 앉았다. 둘다 음식에는 별로 손대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수학여행인데 뭘 가져갈지 고민되긴 한데 일단 옷부터 적당히 챙기기로 했다. 연습복이랑 파자마랑 교복이랑 셔츠랑... 집어넣고 보니 죄다 반바지만 집어넣은거같은데 기분 탓인가??? 혹시나 벌레한테 물리면 어떡하지??? 뭐 상관없다. 다리만 안 물리면 된다. 숙소에서 먹을 과자나 잔뜩 챙기겠단 마음에 과장해서 아공간의 대부분이 과자일만큼 챙겼다. 진짜 과장이고 실제로는 귀여운 캐리어에 따로 챙겼다. 도외실습때문에 움직이느라 바빠서 아무래도 과자 먹을 시간은 별로 없을거같다. 화장품도 적당히 파우치에 챙겼고, 세면도구랑 빗도 챙겼고, 고데기는 당연히 머리를 위해 챙겨야하고! 이거 안 챙기면 솔직히 머리 엉켜가지고 못 산다 정말. 아 아무튼 무기까지 다 디바이스에 챙겼다. 이제 슬슬 나가야할 시간이다.
♬ 가자 강당으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니 와! 먹을게 잔뜩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건 뭐니뭐니해도 케이크다.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딸기케잌과 쥬스를 들고 와 자리에 앉았다.
"예에에에에에~~~~~~~~~♪ "
뭘 말씀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주의깊게 (먹으면서) 듣고 있도록 할까! 케잌을 자르며 내심 기분 좋아 웃었다. 아싸 여행이다~~~!
적당히 음식을 먹었을 무렵. 단상에 이사장이 나타났습니다. 전혀 변함없는 얼굴과 변함없는 표정. 수학여행 안내라는 현수막이 살짝 불어오는 따뜻한 난방의 바람에 살짝 흔들거렸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전년도와는 다르게 여러 일이 일어난 터라, 현재 예정되어 있던 도외실습과는 조금 다르게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전년도 도외실습은 섬 밖에서가 아니면 도내와 별다를 게 없군요.
-올해 수학여행은 실제적인 전투를 중점으로 둘 것이며, 중급의 토벌이 들어오면 그것을 승낙할 예정입니다. 일정은 약 2주로 계획되어 있으며, 숙소는 전부 운투와 하마르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의뢰를 받아 움직이는 입장상 현재는 들어온 의뢰가 없기에 약 일주일동안은 은과 운투, 베리아트 등에서 자율적으로 휴가를 보내시면 되고, 그 이후 의뢰 등으로 인한 소집령이 내려지면 간이 게이트를 통해 지정된 좌표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수학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하마르 대륙에서의 실습이 있을 예정이니, 해이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랍니다. 질문 있으신가요? 라고 말을 일단 마칩니다.
생각보다 널널한 조건이기에 간이 게이트만 안 빼먹는다면 저어어어 북쪽으로도, 저어어어어 남쪽으로도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의 극치같은 여행의 계획이었습니다. 물론 소집령이 내려지면 죽어라 실습하겠지만요. 그러니 의뢰가 안 들어오길 바래도.. 나쁘진 않을지도요..?
이번엔 숙소도 운투나 하마르가 아닌 포리아 공국의 기사단 사무실에서 자게 생겼고, 아마 실습 의뢰는 내가 발급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도 그럴것이. 스카기아 처분에 관한 준비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어휴, 상상만해도 지랄맞네.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그냥 저 망할 치킨대가리를 당장이라도 튀겨버리고 싶지만, 참자. 아직은 때가 아니다. 라마루스 해역의 태풍이 사그라들 타이밍은 조금 더 뒤의 이야기다.
하마르는 사지(死地)다. 로머가 되면 제 집처럼 여겨야 하는 곳이지만, 아직까지는 머릿속에 있는, 죽음과 전쟁만이 가득한 땅이라는 이미지를 채 지우지 못했다. 물론 그런 상이 두려움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무슨 감정일까. 비장함? 기대? 어엿한 로머로서 첫 발을 뗀다는 두근거림? 아니면 드디어 아바돈의 땅에서 아바돈과 조우하게 된다는 설렘인가. 나로서는 알 방도가 없다.
"연어, 연어가 어딨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질문 같은 건 없다. 입학을 하고 나서부터 조심성이라는 것이 말라 버린 모양이다. 싸움에 익숙해져서 아픔에 무감각해지듯, 처음 야옹이 아바돈에게 냉기 공격을 맞았을 때 입은 상처가 지금은 피부에 스며들어 아프지 않은 흉터가 되었듯 사람은 변한다. 보통은 무뎌지는 쪽이 된다. 무엇이 되었든 피가 묻을수록 무구는 크고, 무겁고, 무디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연어 샐러드를 입에 넣고 우걱댔다. 맛이 있지만, 맛있는 표정을 짓는 법이 가물가물하다. 고향에라도 내려가 볼까. 요즘 들어 마르바 거리에 돌아간 일이 없는 것 같다.
>>978 앗 아아... LAMB 다이스인데 수학여행에 대한 반응 쓰려면 필요해 보여서요! 긍정적인 수치로 전환됐다면 대충 이런 식으로 썼을 것 같네요.
질문을 하려다가 말을 아꼈다. 입학을 하고 나서부터 점점 스스로가 변해 가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싸움이란 것에 무감각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저번의 그 비행 아바돈을 상대했을 때도, 나는 선배님과 함께 후방 지원을 했어야 했다. 선봉으로 나섰다가 추락했을 때, 등허리를 감싸던 그 아찔한 감각이 생생하다. 로머의 본분은 아바돈을 구축하고 하마르를 개척하는 것, 그리고 내 역할은 진지를 구축하고 아군을 구원하는 것. 언제나 정신을 날카롭게 유지해야만 한다. 날이 선 칼처럼…….
와!!! 자율적 휴가!!!! 신난다!!!!! 오랜만에 베리아트 해변가에서 신나게 놀고 올 시간이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수영복 챙겨오길 너무너무 잘 한 거같다. 근데 내가 제대로 챙겼나??? 잘 모르겠다. 이따가 디바이스 열고 확인하도록 하자. 오랜만에 수영도 하고~~다른 나라 식당도 직접 가보고~~~~너무너무 신나는 수학여행이 될 거같다! 며칠간 실컷 하마르 탐방하고 다니자! 하지만 모두가 신나는 수학여행이 될 순 없다. 당장 라야만 봐도 근심거리가 잔뜩 있어보인다. 뭔 한 마디인지는 모르겠는데 들어보도록 할까! 새로운 딸기케잌 접시를 들고 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실제적인 전투라..... 실제적인 전투.......아 케잌 맛있다.
-운투 국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숙소가 있다면 그 곳을 허가를 받고 사용은 가능합니다. 운투 국이 숙박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터라 선정하였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리고, 매 년 하는 이야기지만. 사고치지 마세요. 여러분의 행동이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의 평판을 만듭니다. 그 외에 질문이 없다면 크리드에게서 아공간의 사용법을 좀 제대로 알아두라는 듯 짐을 들고 온 학생들을 바라보며 말하였습니다. 이주일 동안이라지만 간이 게이트로 집이나 기숙사에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짐이 많을 이유가 별로 없는 것도 이유려나요? 그리고 라야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죠. 미리 공지해두는 것도 좋겠군요. 말하여도 좋습니다. 라야를 바라보면서 말을 해두라는 듯 잠깐 불러냅니다. 이사장은 잠깐 목을 축이려는 듯 음료를 조금 홀짝이는군요.
"오늘은 아카데미의 학생이 아닌 하얀날개 기사단장으로서 여러분들께 의뢰를 하나 맡길 생각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 포리아 공국의 공해에서 벌어진 초 거대규모 태풍을 조사하러 가는 의뢰에 대한 참가입니다. 정확히는 그 폭풍의 핵으로 들어가 중급 아바돈 광풍의 스카기아에 대한 토벌 또는 추방 의뢰입니다. 중급이라곤 하나, 거의 상급의 언저리에 있는 아바돈이니만큼 본 공국에서는 철저한 준비와 복리후생을 보장할 것이며, 토벌과 추방, 어느쪽이든 성공시 포리아 공국에서 막대한 보수를 지불 하겠습니다."
생각하기 무섭게 완전 눈물나는 의뢰가 들어왔다. 라아아야아아아아아 대체 뭘 들고온거야???? 초 거대규모 태풍은 또 뭐고?? 이번 의뢰는 설마설마 태풍 조사인가???? 정확히는 태풍의 조사지. 응응. 거의 중상급 아바돈이면 완전 눈물나는데 저거 토벌 가능한거 맞아??? 추방 가능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나???? 아 쫌 무서워질라그래.... 숙소 아무데나 잡아도 된다고 해도 기쁘지가 않아.....무슨 최후의 만찬이라던가 만끽하러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아 괜찮아 일단 들어가면 안 무섭겠지 뭐!!! 그치????? 그렇지????? 하....하하하....
"당연히 난 죠아! 라야네 나라 가보고 시퍼써!!! "
하지만 라야네 나라 가보고 싶었으니까 됐다 일단! 헤실헤실 웃으며 난 무조건 참가!!! 라고 외쳤다!
라야 선배. 교내 최고의 예비 로머, 브리지로서의 멘토, 또 다른 스승님이자…… 내가 아는 면과, 내가 알지 못하는 면의 총합. 오늘은 달이 등을 보이는 날인 것 같다. 포리아 공국의 고위 계층이자, '아카데미의 학생이 아닌 하얀날개 기사단장으로서'.
입에 굴을 긁어 넣으면서 연단을 바라보았다. 상큼하고 비릿한, 또 부드러운 굴이 어금니를 휘감고 돌아 목구멍으로 달아났다. 누가 말했던가, 굴은 바닷가의 인간에게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먹기 편하게 접시까지 딸려 나오는, 배려로 가득한 형상. 말하자면 넝쿨째로 굴러오는 호박이요, 파를 들고 제 발로 냄비에 들어가는 오리나 다름없다. 그러나 마음이 침울하다. 광풍의 스카기아. 바람을 일으키는 녀석이라면 근접전은 무리겠지. 또, 하늘을 날아다니기라도 한다면 나는 두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는 없다. 입맛이 없다.
그런데, 포리아 공국은 분명.
"저, 라야 선… 아니, 질문 있습니다." 굴 껍질에 고인 육즙을 마시고 말했다. "포리아 공국은 아바돈과 공생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바돈이 동족의식 같은 거라도 느낀다면 큰일이지 않을까요."
로렌스가 그렇게 중얼거린다. 당연하지만 프란츠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 중급이나 거의 상급에 가깝다면, 군대가 동원되는 수준이 아니었던가? 적어도 학생들끼리만 수색하지는 않겠지. 그런 느낌의 생각을 마치며 프란츠는 몸을 젖혀 의자에 살짝 몸을 기대었다. 왠지 이런 편안함도 앞으로는 못 느낄것 같아서. 라고 말하면 이상하려나.
" 그 정도라면 무력화가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 " 해보면 알겠지. 벌써부터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리더도 있고. "
아무래도 최전방에서 돌격할 것 같지만. 로렌스는 말을 마쳤다. 아무튼 죽지만 않고 돌아오면 되는 일이 아닐까. 그런 식의 애매한 생각이 들어버렸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