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ㄱ 사실 저도 살짝ㄱ 헷갈렸었는데 음ㅁ 머 괜찮겟지???? ^∇^ 했었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멍청
>>995 라고 말하는순간 레주가 오셨군ㄴ요!!!!!!
헉ㄱ 근데 조슈아랑 겨울이...궈여워.....
>>996 와아아아레주 어서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ㅡㅡㅠㅠㅠㅡㅡㅠ 아 맞아요 잘때는 정말 죽은듯이 잔다더라고요. 하루 내내 죽은듯이 자다가 깨서는 어왕ㅇ아아이와아아!!!!!!!!하고 날아다니고 또 자고 날아다니고....를 계속 반복한다던ㄴ데....
앗ㅅ 저 자는 영상 찾았어요!!!!! 짜잔ㄴ 여깄다!!!!!!! https://youtu.be/vReJOkV8Tkc
>>998 아기자기하고 귀여운데 사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갸아악ㄱ 맞아요 족제비과들ㄹ은 그런 애들이 많다고 그러던데.... 근데 너무 귀엽고....(쥬륵ㄱ
어디선가 부엉이 우는 소리가 납니다. 몇 번 날아왔다가 그대로 사라진 부엉이네요. 네, 학교 소유도 아니고, 학생들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부엉이입니다. 부엉이는 네모난 소포를 들고 한참 빙빙 돌다가 학생들 틈 사이에서 채헌을 향해 낮게 날았습니다. 툭, 소포가 가볍게 떨어졌군요.
' 부엉 '
부엉이는 할 일을 다 끝낸 듯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소포를 열어볼까요? [지팡이 관리 세트] 라고 적힌 금장 장식이 새겨진 제법 묵직한 상자네요. 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설명서까지 첨부되어있죠.
!!! 축하합니다!!! 채헌은 [지팡이 관리 세트]를 얻었습니다 !!!!
' 저기.... '
누군가가 채헌을 부릅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망울을 한 여학생 유령이 그녀를 응시하다가 쏙 숨는가 싶더니,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네, 백호 기숙사의 유령, '보현' 이랍니다. 그녀는 아주 오래 전에 살해당해서 죽어버렸죠. 자, 무거운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둘까요? 보현은 손 끝으로 어느 백호 조각상을 가리켰습니다.
' .... 새뱃돈.... '
그 말 한 마디를 남긴 그녀는 어디론가 쏙 사라져버렸습니다. 분명, 쑥스러웠던 것이겠죠. 자, 조각상으로 가볼까요? 응? 백호 조각상 입 안에 무언가 하얀 봉투가 들어있습니다. 꺼내자, 안에 무언가가 잡힙니다.
열어볼까요?
갈레온이 꽤 두둑하게 들어있습니다.
!!!! 축하합니다!!! 채헌은 100갈레온을 얻었습니다 !!!!
[백향]
백향의 등 뒤로 누군가가 부딪힙니다. 누굴까요? 보면... 키가 크고 머리에 터번을 두른 비화 교수님이시군요.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어디선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저 멀리서 거대하고 까만 형체가 천천히 지애에게로 다가갑니다. 그것은 유령처럼 뒤가 비쳐 보입니다. 커다랗고 까만 거북이네요. 꼬리가 두 갈래로 나뉘어져서 뱀 머리로 이뤄져있어요. 뱀 머리는 서로 샥샥 소리를 냅니다.
거북이가 다가올 때마다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지만, 그것은 곧 사라져버렸습니다. 거북이는 큰 눈망울로 백향을 가만히 응시했고, 뱀 머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중 뱀 머리 하나가 지애에게 검은색 주머니를 툭, 건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입학식 때 봤었던 미셸 교수님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녀는 검지손가락으로 입을 가리고 빙긋 미소지으셨습니다. 쪼르르 다가가보면, 교수님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셨습니다.
' [드루블의 잘 불어지는 풍선껌]이에요. 고향에 있는 호그스미드에서 사왔답니다 '
사실 다른 것도 있었는데, 그건 이미 없다면서 그녀는 파란색 봉투를 하나 건네었답니다.
' 소다맛이지만, 단물이 쉽게 빠지지 않죠 '
맛있게 먹으라며 그녀는 지애의 머리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곤 어디론가 가셨습니다. 아마, 교수님들 곁이 아닐까 싶네요.
!!!! 축하합니다!!! 지애는 [두르블의 잘 불어지는 풍선껌]을 얻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절대 터지지 않는 풍선껌 입니다!!!!
' 부엉 '
어디선가 부엉이 우는 소리가 납니다. 몇 번 날아왔다가 그대로 사라진 부엉이네요. 네, 학교 소유도 아니고, 학생들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부엉이입니다. 부엉이는 네모난 소포를 들고 한참 빙빙 돌다가 학생들 틈 사이에서 지애를 향해 낮게 날았습니다. 툭, 소포가 가볍게 떨어졌군요.
' 부엉 '
부엉이는 할 일을 다 끝낸 듯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소포를 열어볼까요? [지팡이 관리 세트] 라고 적힌 금장 장식이 새겨진 제법 묵직한 상자네요. 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설명서까지 첨부되어있죠.
제법 큰 덩치의, 소위 말하는 대형견종류에 들어갈법한 스테그하운드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 개가 연회장 한구석에 자세도 반듯하게 앉아서 늘씬한 주둥이를 바닥에 대더니 천천히 몸을 엎드렸다. 소년은 이제는 거의 반포기 상태였다. 또다시 개가 됐을 때엔 정말로 자신에게 음료수를 먹인 친구를 공격해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 마저도 저 멀리 머리 한구석에 치워두고 소년은 한쪽으로 몸을 피했다. 슬슬 익숙해진다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 도대체 이 난장판은 언제 끝날 것인가.
앞발을 교차한 뒤, 그 위에 얼굴을 댄 굉장히 얌전한 자세로 엎드려(?) 있던 소년은 자신의 매끈한 앞발과 말랑말랑한 새까맣고 매끈한 털에 알맞는 까만 젤리를 바라보다가 소년은 한쪽 앞발로 눈가를 턱 하고 가렸다. 제발 아무도 안왔으면 좋겠다.
소년의 앞으로 학교 소유의 부엉이 한마리가 부엉 - 하고 날아와서 편지 하나를 떨어트리고 도로 날아갔다. 그 부엉이는 잠시, 연회장 한구석에 엎드려있는 소년의 앞에 착지하더니 마치 소년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소년은 컹 ! 하고 짖었고 부엉이는 부엉 - 하고 빠르게 날아가버렸지만. 편지의 인장은 익숙한 제 가문의 인장이였다. 그러니까, 편지를 보낸 사람은 자신의 셋째 누님이 아니면, 어머니일 것이다. 일단 공식적으로 어머니가 수장이시고, 누님은 후계자의 신분이니까.
자그맣게 그려진 삼족오의 날개에 잔뜩 달린 새까만 눈동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년이 앞발을 이용해 편지를 제 턱 아래에 냅두고 다시 얌전하게 엎드렸다. 지금 당장 편지를 뜯을만한 기운도 없고, 뜯을 생각도 없었기에 소년은 그렇게 한참을 연회장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아이는 그저 멍~한 채 사이카의 말을 들었다. 그 멈뭄멈뭄미의 신인가 뭔가하는 작자는 무엇이며 이 사태는 대체 뭐란 말인가? 문득 소녀의 기억 속에서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최근 제 친구들이 새로 산 음료수라면서 뭔가를 들고다녔지. 그리고 나서... 아이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 일이라면 확실히 여러모로 곤란해질 것이다. 화장실엔 무지개색 토사물이 넘쳐날 것이며 머리가 라푼젤 급으로 길어진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방금 전 사태처럼 동물로 변했다가 돌아온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동물 취급했다가 뻘쭘해진 아이들은...
"곤란한 일이 벌어졌네요..."
향은 걱정스런 눈길로 말했다. 이제 누가 주는 음료수는 마음 놓고 마시질 못하겠구나. 그녀는 한숨을 쉬며 사이카를 바라본다. 대체 그 멈뭄멈뭄어쩌고 신이란 자는 무슨 속셈으로 이런 일을 벌인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었다. 단순히 재미로 그런 건가? 그렇다면 더 큰일인 거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일을 단순히 재미로 하다니. 한 번만 더 이런 일을 벌였다간 온 학교가 난리일 것이다.
이 시간에 여기서 뭘 하고 있었냐라. 향의 눈이 느리게 깜빡여진다. 향은 여기서 산책을 하고 있었고... 그 다음은 상상하지 말자. 쪽팔리니까. 향은 사이카의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린다. 그 동안은 그 멈뭄뭐시기 신이 벌인 짓에 혼란해하느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 저는... 산책을 하고 있었어요... 그... 그쪽은요?"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몰라서 잠깐 멈칫했던 건 비밀이다. 나이도 모르는데 섵불리 선배니 동급생이니 함부로 정하는 건 실례였다. 향은 더듬거리며 대답을 하곤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혹여나 제가 부른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아니할까? 초조함이 온 몸을 훑어내렸다.
신나게 무지개토를 하고 난 다음 향은 목이 말라 컵에 따른 음료수를 마시고 말았다. 그런데 설마 그 음료수가 아까 그 무지개토의 주범과 동일한 것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향은 신명나게 잠에 빠져들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긴 어디일까? 향은 눈을 뜬다. 여긴... 여기는? 향은 눈을 크게 뜬다.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여긴 옛 집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어미가 같이 살았던 그 곳. 향은 헐레벌떡 일어났다. 또 학대당할 지도 모른다. 또 맞을 지도 모른다. 또 욕을 들을지도 모른다. 또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괴롭힘을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때였다. 방문이 스르르 열렸고 하늘빛 머리의 여인이 들어왔다. 여인은 제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빛에 따라 색이 바뀌는 갈색 눈동자도 그대로였다. 다만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온화한 웃음을 띠고 있다는 것 정도.
"향아."
여인이 자신을 부른다. 다정한 목소리가 제 귀를 훑는다. 백향은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아이는 어미와 살았을 때 이리도 다정하게 불려진 적이 없었다. 즉 이건 꿈이 분명할 터였다. 그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어머니를 흉내낸 여성은 자신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갈빛 눈동자와 하늘빛 눈동자가 서로를 마주했다. 여인은 아이를 포옥 안았다. 향은 울음을 터뜨렸다.
"사랑하는 내 아가."
"어... 엄마..."
향이 엄마라 부르짖자마자 여인은 무지갯빛 물방울로 화했다. 향은 잠에서 깨어났다. 자신은 바닥에 드러누워 자고 있었다. 눈가에 눈물자국이 말라붙어 있었다. 이게 다 저 약물 때문이야. 향은 그리 생각하며 눈가를 슥슥 닦았다. 음료는 여전히 컵에 담긴 채로 제 빛깔을 뿜어내었다.
언제나 알기 어려운 말만 하시는 교수님이시네요. 그렇죠? 다각다각 소리와 함께 교수님은 어디론가 가버리셨습니다.
!!! 축하합니다!!! 청룡 기숙사에 50점이 추가됩니다!!!!
' 부엉 '
어디선가 부엉이 울음소리와 함께 낯선 부엉이가 날아들어왔습니다. 부엉이의 발에는 묵직한 상자 소파가 들려있습니다. 부엉이는 몇 차례 날아다니다가 그것을 사이카에게 떨어뜨렸습니다.
' 부엉 '
부엉이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학교 소속의 부엉이는 아니었습니다. 부엉이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습니다. 묵직한 소파를 풀자, [지팡이 관리 세트]라고 금장이 새겨진 제법 묵직한 나무 상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팡이 관리에 필요한 모든 게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설명서까지 말이죠.
곤란하다면 곤란했다. 이번 사건 탓에 요 며칠동안 심적으로 쭉 혼란했으니. 그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미뤄진 수업의 후폭풍은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몰아치겠지만 그건 일단 나중의 일이다. 어차피 후일은 미래의 자신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사이카는 뒷일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어, 그래? 나는 귀여운 멍멍이로 변해서 혼자 숨으려고 나왔지. 너도 알겠지만 귀여운 멍멍이를 보면 애들 반응이 장난 아니거든."
물론 자신이 말한 '애들'은 이미 그 멍멍이의 정체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적으로 쓰다듬을 즐기는 악랄한 부류였고, 심성적인 면에서 소녀와는 차이가 있었다. 물론 자신 역시도 자신이 개가 된 상태가 아닐 때는 그 지옥의 쓰다듬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었지만. 이건 굳이 말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그쪽,처음 본 사이에서 어색하게 남을 부를 때 종종 쓰곤 하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적당하기는 가장 적당하단 말. 사이카는 상대가 저를 심하게 낮춰 부르지 않는 이상 뭐라 부르든 상관하지 않는 편이었고, 또다시 고개를 숙인 소녀의 말에 천천히 답하기만 했다.
"근데 혼자 있으면 무섭지 않아? 뭐, 내가 굳이 남이랑 같이 있으란 소리 하려는 건 아닌데, 밤중에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하잖아."
든든한 패밀리어랑 같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 것 같지도 않아보이는데. 또 그렇다고 자신이 상관해야할 일은 아니지만. 거기까지 생각하며 사이카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지? 라는 말에 향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이 일이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컵에 든 게 뭔지 조심해서 먹을 필요도 없고 강아지로 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귀여운 멍멍이로 변해서 혼자 숨으려 나왔다라... 향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이윽고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 것도 같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처럼 귀엽다며 쓰다듬다가 들어올리거나 한다면... 끔찍할 것이다. 향은 상상도 하기 싫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앞으로 자기도 저렇게 강아지가 된다면 어디 숨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사람들 반응이 장난 아닐 것 같아요... 막 쓰다듬으려 하거나 안아들려고 할테고..."
문득 자신이 한 짓이 생각나 얼굴이 화끈거렸다. 소녀는 또 한 번 고개를 푹 숙였다. 이러다가 목뼈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하마터면 또 다시 죄송합니다 러쉬가 나올 뻔했으나 이 즈음 되면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입을 꾹 틀어막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네... 저도 그래서 달이 밝게 떠 있을 때까지만 있으려고 했어요."
너무 늦게까지 있으면 저번의 그 현호선배 일처럼 다른 사람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은 벌벌 떨 게 분명하니까. 아이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안 물어봤었다. 앞으로 얼마나 자주 마주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상황에서 만큼은 그쪽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상대는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만 이쪽이 불편하다. 설마 이름 물어봤다고 싫어하진 않겠지. 향은 슬쩍 눈치를 보다가 말을 꺼냈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처음에는 그저 지옥의 무한 쓰다듬과 강제 포옹 정도가 다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장난의 대명사인 청룡답게 그 수법이 점점 진화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강아지용 간식을 눈앞에서 흔들면서 먹고 싶으면 배를 뒤집고 애교를 부려보라고 하거나, 프리스비를 10초 안에 물어오면 10갈레온을 주겠다며 딜을 넣거나, 귀여운 강아지 옷을 입히고 사진을 찍는 식으로 개가 된 학생을 고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응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개가 된 상태에서는 무작정 거부하기 어려운 일이라서, 그야말로 악독하기 짝이 없는 장난질이었다. 그에 비하면 소녀의 행동은 지극히 예의바른 축에 들었다.
"그래? 그럼 됐고."
달이 밝게 떠있을 때까지.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한적한 데서 달 구경도 하고, 가끔은 조용하게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법이다. 물론 자신은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게 흠이었지만. 머글 사회라면 몰라도, 이곳은 하늘이 맑아 하늘을 보며 한적하게 있기에도 좋았다.
"나는 키노 사이카고, 청룡. 신입생이야?"
지금 이 시기에 1학년이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사이카는 말이 끝난 후에야 질문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 괜히 입 아프게 더 물었네. 왜 그랬지.
"아, 그리고 난 3학년."
그래도, 이왕 연 김에 말은 마저 하기로 했다. 깜빡하고 답에 넣지 않은 부분을 추가하며, 사이카가 오른쪽에 묶인 머리를 빙글빙글 꼬았다.
>>164 앗씨 이분 진짜 너무하시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우리가 같ㅌ이 아무말햇던 그 시간은 잊은거애요????? 아~~~~ 저는 츠카사주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너무 심해서 이만 요양하러 떠나렵니다~~~~~~~ 모두 안녕히계세요~~~~~~~
수업이 모두 끝나고 푸른 어스름만이 감도는 시간, 사람이 거의 없는 도서관에서는 한숨이 연이어 몇 번 새어나왔다. 그 소리의 기원을 찾아가보면, 어두운 책장 사이에서 책들을 상대로 낑낑대는 이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와아, 진짜 무거워...”
’이나야, 너 방과후에 도서관 갈 거지? 그치?‘ 나른한 햇빛을 받으며 새근새근 졸고 있을 때, 어느 샌가 질문 하나가 귀에 흘러들어왔다. 잠에 한껏 취해 내용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고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심부름이 하나 늘어버린 것이다. 그래, 뭐 할 일도 없으니까. 대충 수긍하고 손에 꼬옥 쥔 쪽지를 펼쳐보았으나 얼핏 봐도 족히 대여섯 권은 될 법한 책의 목록들을 보며 한숨만이 나올 뿐이었다.
그래, 그 부분까지는 납득할 수 있었다. 뭐. 부려먹고 싶었나보지. 드래곤의 눈을 뽑으라는 것보단 쉬우니까. 그렇게 도서관에 다다르고 부탁받았던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데.
“원래 책이 이렇게 높이 있었던가?”
이상하리만큼 책들이 하나같이 다 높은 곳에 있어서, 고개를 치켜들고 보아야 겨우 제목이 보일법한 것이다. 하지만 높이의 장벽은 머글에게나 통하는 이야기. 이럴 때 쓰라고 마법이 있는 거니까! 윙가르디움 레비오…
“아야!”
그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마법으로 저 높이 있던 책을 빼내던 중 어디선가 들려온 이상한 소음에 마법이 풀렸고, 공중에 떠버린 책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수직낙하하였다. 으아, 진짜 아프네. 바보가 되어버릴지도…. 맞은 부위를 쓰다듬으며 이미 땅에 떨어져버린 책을 하염없이 노려보지만, 그렇다고 책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없었다.
다 귀찮다... 누군가 지나갈리 없다 판단한 후에 책은 대충 옆에 놓아두고, 바닥에 털썩 앉아버린다. 뭐, 어떻게든 될 거야. 조금 쉬어도 되겠지. 자다 깬 여파로 졸음이 조금 밀려오는 듯 하였다. 노곤한 오후였다.
>>176 아니 이분 기다렸다는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잠깐 잘못 봐서 상처받았으면 상처로 치유한다고 복수하라고 하는 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좋아요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요(코쓱ㄱ
소년은 개에서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고 나서, 아무도 제 자신에게 접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바람에 아무거나 주워마시고 말았다. 그래 안도하느냐고. 소년은 제 입에서 나오는 아, 가 아닌 마 하는 발음에,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리면서 한숨을 쉬고 말았다. 감정 기복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혼란스럽고 곤란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아무래도 연회장을 빠져나가서 어디에 조용히 피신해있는 게 자신의 정신건강 및 자신의 감정 컨트롤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소년은 입을 꾹 다물었다. 안그래도 무표정에, 차분하고 진중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 주를 이루는 소년의 표정은 꽤나 험악하게 보여서 도서관으로 향하는 소년을 다른 학생들이 슬금슬금 피해다녔다.
소년의 걸음은 도서관의 앞에서 멈춘다. 목을 한번 쓰다듬고, 소년은 천천히 입가를 손으로 매만진다. 도서관이라. 이 상태로 기숙사에 가면 분명히 같은 침실을 사용하는 친구가 놀려댈게 분명했다. 소년에게는 이 장소가 최적이다는 판단을 내리고 조용한 도서관의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연회장의 시끌벅적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피해, 피난혼 학생들이 몇몇 보였다.
소년은 책장 사이를 걸으면서 적당히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만한 것들을 찾아보다가, 쌓여있는 큼지막한 책들과 그 책 옆에서 노곤한 오후 햇빛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여학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필이면 읽을 만한 책이 있는 책장에 기대어 있는 터라서, 소년은 조심스럽게 여학생을 건드리지 않게 걸음을 내딛였다. 그 좁은 틈에, 소년의 발이 책을 조금 툭 하고 친건 여담이다.
"....."
이런, 소년은 ㅇ 발음이 안되는 상황에서 아, 하는 단순한 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입을 막고 그 아 하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틀어막았다.
어째서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현 듯 번쩍 정신이 들어 잠에서 완전히 헤어나버리고 말았다. 여긴 어디고, 어, 여긴 어디지... 눈앞에 뚜렷이 보이는 책장이 도서관이라며 잔뜩 어필을 해댔지만, 설마 이런 곳에서 잠을 잤을 리가 없다는 마음에 눈을 꿈뻑 감았다 떠본다. 하지만 그것은 적합한 장소로의 도달이 아니라, 현실 자각을 위한 발돋움만이 되었을 뿐이었다. 진짜 도서관이구나.
“아, 잠들었네.”
하아암. 크게 하품을 한 뒤 주위를 힐긋 돌아보자 내가 내팽겨 친 것으로 추정되는 책들과 머리를 친 책, 그리고 손에서 살짝 떨어져나간 쪽지가 눈에 띄었다. 사실 가장 눈에 띈 건 입을 틀어막고 있는 소년이었지만. 눈을 크게 뜨며 빤히 쳐다보아도 나로서는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행동이었다. 어... 뭐지?
“저... 뭐하세요?”
이런 곳에서 자는 게 충격적이었나. 몸을 일으키며 뻐근해진 몸을 몇 번 푼 뒤에 다시 소년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소년은 아주 고민해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생각했다. 자신이 책을 치기가 무섭게 눈을 번쩍하고 뜬 여학생의 모습에 심하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제법 놀랐다. 그 제법이라는 게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을 막았던 손을 떼어내고, 천천히 생각했던 말을 내뱉으려고 했지만 ㅇ발음이 자신의 말 중에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알아차리고 소년은 거의 말의 중간중간을 얼버부리면서 말을 하다가, 그대로 말끝을 흐리는 것을 선택했다.
어째서 자신이 말하는 말 중에는 ㅇ발음이 많이 들어가는 것인가.
"혹시 제가 친 책미 머리를 치진 많으셨습니까?"
소년은 눈을 꾹 감았다가 뜨고, 뻐근해진 몸을 푸는 여학생이 자신에게 시선을 옮기자마자 재빨리 말했다. 그 말에는 ㅇ발음이 들어가는 터라 ㅁ발음으로 튀어나왔다는 건 여담이다.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소년은 약간 뻔뻔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보는 여학생의 시선에 소년은 똑바로 시선을 맞추며 제발 알아들었기를 기원한다.
>>211 세ㅔㅔㅔㅔㅔㅔ상에ㅓㅔㅔㅔㅔ 여러분 제가(니가 아니라 지애가) 여와를 만났어요! 현무 기숙사 넣으면서 유일하게 맘에 걸렸던게 유령이 히키라 못만난다는건데(아님)(캐붕) 세ㅔ상에 이렇게 만날 줄이야! 솔직히 저희 스레 돌리면서 한번은 만날 수 있을까..이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드디어 감기에 나았습니다. 후우, 근데 일이 있어 현호주 답레는 조금 뒤에 드릴게요!
그리고 돌려 돌려 다이스!
.dice 1 8. = 3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갑자기 번쩍 일어난 이유는 본인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어디 잠을 관리하는 세포가 고장났나보지. 적당히 판단한 채 밝게 웃으며 대답하지만, 음,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말을 흐리는 상대를 보며 속으로 추정해본다. 거의 기정사실화 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었지만 말이다.
“아...”
아, 발음이 잘 안 돼서 말이 자꾸 흐려지는 구나.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 몇 번 반복해본 적절한 판단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괜찮아요. 짧게 덧붙인 채 아까 맞았던 부위에 손을 가져다대본다. 아직까지도 머리가 살짝 얼얼하긴 하지만, 아마 자기 전 맞았던 책의 여파일 것이다.
“저... 괜찮아요! 발음이 안 좋을 수도 있죠! 그래봤자 소통이 안 되는 것뿐이니까요?”
사는 데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 거의 기정사실화 시킨 뒤 바닥에 놓여있던 책 3권을 차곡차곡 품에 쌓는다. 음. 저건 태생적인 걸까, 무언가의 저주인걸까? 조금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 더 이상 캐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에 그것 또한 품에 묻어놓으며.
어찌된 일인지 소녀는 정확히 맞췄다. 향은 자신도 그런 일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강아지로 변한 적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만약이란 게 있으니까... 향은 강아지로 변하기 싫다고 생각한다. 하기야 지구상의 그 누가 강아지가 되고싶다고 생각하겠냐만은.
키노 사이카... 소녀는 이름을 한 번 읊조려보았다. 예쁜 이름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의 이름은 왜 이리 예쁜 걸까? 이름으로 보아 일본쪽 학생인걸까? 그럼 외국인? 신기하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물론 이 학교 교수님들 중에서도 외국인이 있었지만 외국인 학생을 보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앗 신기해하면 기분나빠 할지도 몰라! 소녀는 애써 평정심을 가장했다.
"예쁜... 이름이네요... 저... 혹시 일본인이신가요?"
앗! 말해버렸다. 말하고 나서야 소녀는 입을 가렸다. 어떡하지? 날 싫어하는 거 아닐까? 이리저리 안절부절 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아! 호...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외국인 학생은 잘 못 만나봐서 그만..."
향은 고개를 푹 숙였다. 이쯤되면 이 아이가 고개를드는 순간은 대체 언제일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문득 3학년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저번의 현호 선배랑 똑같은 학년이다. 3학년들은 저렇게 개성이 강한걸까? 향은 문득 궁금해졌다. 자신도 3학년이 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모를 일이다.
"네... 신입생이에요. 그나저나 3학년이면 선배님이네요."
문득 향의 머릿속에 이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자신은 선배에게 폭풍 쓰담을 시전한건가? 으아아 창피해!
소년은 여학생이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 이내 그 단단하게 굳은 듯 다물려 있던 입술은 곧이어 다시 닫혔다. 차라리 저렇게 오해를 하고 있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봤자, 단순하게 단어의 나열로는 절대로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고, ㅇ발음이 얼마나 나올지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해봤더니 스스로가 ㅇ발음대신 ㅁ발음을 한다는 것에 대해 급격하게 부끄러워질것 같았다.
소년은 차라리 자신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미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년은 정중하게 여학생을 향해 말뿐만이 아니라 목례까지 하며 정중하게 감사를 표했다. 책 3권을 품에 차곡차곡 쌓는 것을 보던 소년이 제 손을 뻗어서 그 책중에 두개를 제 스스로의 한팔에 들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음, 이건 ㅇ발음이 덜 나오는군.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시 여학생을 응시했다. 괜찮겠냐는 의문이 담긴 부담스러울 정도로 지긋한 시선이였다.
어설프고 서툰 동정은 금물이었지만, 눈 앞 소년의 파란만장한 과거를 한 번 유추해보고 나니 괜스레 따뜻한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응 발음이 자꾸만 미음 발음으로 되어버리는 듯한데, 그럼 삶에 많은 지장이 가해졌을 것이 뻔하니까.
“저 그럼 주문은 어떻게 쓰세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의문이 금세 머릿속을 점령해버린다. 뮘가르디뭄 레비모무사...? 흐, 마법을 쓰는 모습을 생각했다가 외마디 웃음이 튀어나올 뻔하여 입을 확 다문다. 이, 이건 비웃은게 아니라! 그냥 웃겨서...! 물론 굳이 설명하는 것이 더욱 구차하기에 안으로 삼켜버린 말이지만 말이다.
“아, 괜찮은데... 네 감사합니다!”
적당히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아직 2개의 책을 더 찾아야하고, 왠지 모르게 승낙하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절로 고개를 끄덕여버린다. 뜬금없는 만남이었지만, 이 책들을 다 옮겨다니는 것에 비하면 매우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아차, 저는 청룡 기숙사 3학년, 윤이나예요. 감사합니다 선배!”
그러고보니 돕는다고 했으면서, 정작 어느 기숙사인지도 말을 안 했구나. 키가 크니 적당히 선배라 추정하고, 급히 감사를 표한다.
소년은 여학생의 따스한 시선을 느끼고 왠지 모르게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슬그머니 여학생과 시선을 피하듯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저런 곳에 먼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색하지 않게 시선을 돌렸다가, 여학생의 질문에 다시 시선을 돌려 여학생을 바라봤다. 주문은 어떻게 쓰냐니. 지금이야 그 멈뭄미신때문에 이 모양의 발음이 되어버렸지만 딱히 수업때만 아니면 평소에 마법을 마구 쓰는 편은 아닌 소년은 여학생의 질문을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 생각은 여학생이 입을 다무는 것에, 끊어지긴 했다. 혹시 뮘가르디뭄 레비모무사. 같은 생각을 했을까. 소년은 대답하는 걸 선택하지 않고 어깨를 가만히 으쓱여서 대답을 대신한다. 감사하다는 여학생의 말에, 소년은 손에 있는 다른 책도 주라는 듯 가리키고 자신이 들고 있는 책을 다시 가리켰다. 이거 멍멍이랑 으르릉밖에 안되는 개가 된 기분이다.
"주작 기숙사밉니다. 현호, 돔갑이니 말 놓므십시모."
청룡 기숙사, 윤이나. 소년은 머릿속으로 여학생의 정보를 집어넣으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ㅁ발음은 여전했지만. 소년은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담담한 무표정을 지은 채 도서관인 탓에 작게 중얼거린 뒤 감사합니다 선배! 하는 말에 비어있는 손의 검지로 살짝 제 입술을 막았다.
혹시 이 애도 사실 청룡 신입생인데 현무인 척하고 있는 학생이라거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저 백향이라는 소녀를 보니 거짓말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았고. 그리고 옷 입히기는 그나마 덜 고통스러운 쪽이니까 생각할 법한 일이기도 했다.
"어, 칭찬 고마운데. 외국인 맞아."
이름이 예쁘다라, 고마운 말이긴 하다. 제 이름을 듣고 바로 나온 말이라기엔 조금 낯설었지만. 전에 살던 곳에서도 아예 듣지 못했던 말은 아니었다. 다만 이름이 사이카라니 특이하다, 라는 반응이 가장 먼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보통 제 이름에 쓰인 한자는 사이카보다는 아야카라고 읽는 게 보통이었으니. 하다못해 사야카라 읽는 사람은 봤어도 사이카는 지금껏 자신 외에는 본 적이 없었다. 이름을 지은 사람이 무슨 의미를 담아서 이렇게 정하기는 했을 것이다. 자신은 여태, 굳이 알고 싶지 않아서 물어본 적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에게 그런 이름을 준 사람에게 제 이름에는 어떤 좋은 뜻을 담았는지 묻고 싶지는 않았다.
그 사람도, 애초에 사이카가 묻기 전에는 그녀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잘 말해주지 않는 편이었고. ...외국인을 잘 못 만나봐서 그렇다는 것쯤이야 이해할 만한 일이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른 건 당연한 거니까.
"그것도 괜찮은데. 그리고 여기는 나 말고도 외국인이 엄청 많으니까 금방 익숙해질걸?"
당장 교수들 중에는 외국인을 넘어서 인간이 아닌 이들도 꽤 섞여 있었으니까. 그들에 비하면 국적은 별달리 말할 것도 없는 문제다. 이어지는 백향의 말에는, 역시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갸오오오옥ㄱ 오늘ㄹ은 왜 이렇게 글이 안ㄴ 써지지.....(찌글ㄹ 흑흑ㄱ 죄송함다 자꾸 늦네요 ;ㅁ;
>>234 맞아요 제왚피 너무 치명적이다;;;; 헐ㄹ 그럼 저 이제 현호주랑 성사된거에요?????? 와 아싸 신난ㄴ다!!!!! ^▽^
>>236 님 관캐취향은 이런애였군ㄴ요 후 다행이네요 이미 완결난 만화라서 고록은 안되겟ㅅ내요;;;; 네???? 전혀 몰랐던 사실이네요 근데 어쩌죠 저 이미 현호주랑 잘될 사이라서요;;;
레주 이나주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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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동화학원 학생들은 꽤나 무서운 존재구나. 향은 상상만 해도 무섭다는 듯 몸을 오소소 떨었다. 어쩌면 강아지 옷 입히는 것보다 더한 것도 나올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강아지 간식을 먹이려고 한다거나... 으으 그런 건 진짜 싫다. 향은 다시 한 번 강아지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외국인이 맞았군요."
그럼 머나먼 일본에서 여기로 건너온 것일까? 타국에서 온 거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향은 사이카를 향해 눈을 반짝였다. 타국까지 와서 학교를 다닌다는 게 굉장해보였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일일텐데 멋있잖아. 문화 차이라거나 여러가지 적응이 필요할텐데 이렇게 씩씩하게 다니는 것도.
"우와아... 역시 이 학교는 굉장하네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니..."
어느새 향의 말투가 살짝 달라져 있었다. 과거에는 움츠러드느라 말을 더듬었다면 지금은 흥분해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쪽으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 감정적으로 고양되어서일까? 그녀는 아직 이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향은 친구들이 단체로 미쳤다고 생각했다. 기숙사 휴게실에 들어선 순간 친구들은 그 멈뭄신이 내려줬다는 고약한 음료를 들고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여기저기 강아지가 된 친구, 머리가 길어진 친구, 무지갯빛 토사물을 내뱉는 친구들 등 다양한 녀석들이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향은 자신이 기숙사 휴게실을 잘못 찾아왔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가려 했다. 자신을 우악스레 이끄는 손아귀에 걸리기 전까지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향은 친구들에 의해 반강제로 음료를 들이켰고 한 마리의 흰 말티즈가 되어 있었다. 컁컁! 말티즈는 구슬프게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짖어댔다. 컁컁! 어머니 저를 왜 마녀로 낳으셨나요? 마법사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았을텐데. 엉엉.
"컁컁! 컁! 컁컁!" "먜들마 미것 봐! 먐미가 말티즈가 되멌머!" "얼른 폰 가져와! 아 맞다... 여긴 머글 물품 반입 금지지..."
머리가 찰랑찰랑해진 머글 태생 친구, 혜나가 시무룩해졌다. 향은 동화학원에 스마트폰이 반입 금지라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겼다. 친구들 사이에 흑역사가 남겨져 돌아다니는 수치를 경험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혜나가 왜 동화학원은 전자기기가 금지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향은 분위기가 혼란해진 사이에 밖으로 빠져나왔다. 자 이제 지금부터 약효가 도는 두 시간동안 어디서 시간을 떼워야 할지가 문제다.
일단 자신이 당해 본 장난은 '10초 안에 프리즈비 물어 오면 10갈레온' 장난이었다. 물론 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안 했다. 개가 되어서도 기본적인 성향은 달라지지 않는지 뛰기 싫은 건 마찬가지였다. 그 딜을 넣은 녀석도 자신이 개가 된다면 활동적인 성향이 될지가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고. 그나마 개껌을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서 다행이었다.
"응. 근데 기대하는 건 좋아도 너무 방심하진 마. 골치아픈 일도 많거든."
여기는 워낙에 이상한 일이 많이 벌어져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더라도 별 소용은 없겠지만. 사이카가 짧게 덧붙였다. 이 학원이 굉장하다는 감상은 해가 지난 지금에도 일부분을 빼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때로는 동화학원의 강점 중 하나인 다양성이 너무 과한 게 문제다. 당장 개학식 날에는 토지신의 장난으로 온 학원이 뒤집어졌었고, 지금은 또 멈뭄신의 장난으로 떠들썩한 상태다. 거기에 평소에는 유령이나 마법 장치나 미쳐 날뛰는 학생들에 치여 살고 있고. 사이카는 별달리 백향에게서 입학 당시의 자신을 본다거나, 귀여운 후배를 위해서 조언을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듣는대로 나오는 감상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을 뿐. 속으로만 하는 생각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힘든 부분을 나열하고 있자니 급격하게 나이가 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잡스런 생각을 떨쳐내었다.
"아, 미안. 이제 춥다. 나는 이제 가볼게."
고개를 잠깐 흔들자니 또 그 사이에 뒷목이 시리게 바람이 불어서, 사이카는 어깨를 조금 떨었다. 그러고보니 시간이 꽤나 많이 지나 있었다. 음. 지금은 학원이 온통 정신 없는 상황이라서 조금 예외였지만- 본래대로라면 지금은 슬슬 깨어날지도 모르는 비나를 말리러 가야할 때였다. 다소 뜬금없이 보이는 인사를 전하고는 사이카가 몸을 돌렸다. 그대로 몇 걸음 가나 싶더니, 문득 멈춰 서서 고개만 돌려서 입을 열었다.
혼란하다. 혼란해. 앞으로 신들이 주문한 음식이나 음료는 경계를 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나겠지. 무지개를 토하고 상태가 안 좋아진 현호를 보며 어찌할 줄 몰라 곤란한 눈으로 바라보다 주변에서 휴지를 떼오고 물을 떠와 내밀었다."죄송할 거 없으니 일단 물부터 마실래요? 마시고 나면 좀 괜찮아질 거예요. 그리고 휴지는 입 닦을 때 쓰세요. 문지르면 따가우니까 톡톡."마음 같아선 손수건을 주고 싶었지만 이미 사용한 걸 줄 순 없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현호를 보다 의자를 끌어와 옆에 앉았다. 도움을 받은 이상 갚아야 했다. 적어도 무지개를 토하지 않을 때까지만 옆에서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비화 교수님이 애쉬와인더의 알을 주고 갔을 때, 채헌은 잠시 살해 예고인지 고민했다. 제가 혹시 교수님 수업 시간에 잔 적이 있나요? 아무리 그래도 살해 예고는 좀. 빠르게 식혀서 잘 보관해두고 있기는 하지만 영 찜찜한 일이었다. 사실 주고 갔다기 보다는 분실물에 가까운 것 같았지만 그 정도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채헌의 양심은 슬퍼하며 홀로 관에 들어가 문짝을 닫은지 오래였다. 두번째는 지팡이 관리 세트였다. 보낸 사람이 적혀있지 않아 몹시 수상해 보였다. 설명서까지 동봉되어 있는 걸 보면 사기는 아닌 것 같았다. 채헌은 일단 사용하지 않고 책상 한 구석에 곱게 두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보현이 세뱃돈을 줬다. 유령이 어떻게 돈을 모으지요. 이거 사실 뒤가 몹시 구린 돈 아닌지? 그렇다고 백호 조각상 입 안에 있던 돈을 두고 온 것은 아니었다. 채헌은 ‘돈은 세 번 돌리면 깨끗해진다’ 라는 말을 맹신하는 부류였다.
주정뱅이의 말을 완전히 신뢰하지도, 그렇다고 불신하지도 못한 채헌이 나나를 바라봤다. 나나야, 땅 좀 팔래? 나나는 무시하고 채헌의 어깨 위로 올라왔다. 그래, 내가 파야지. 우리 나나 정말 성격 나쁘고 성가시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차마 맨 손으로 흙을 팔 수는 없었던 채헌이 지팡이를 들었다.
"추태를 보았다고 생각하진 않으니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더럽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무지개라 좀 눈이 아플 뿐이지 냄새도 나지 않고,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토해내고 있는 게 무지개라 그나마 다행이네요."
승하의 진지한 표정은 방금 그 말이 진심인걸 알려주었다. 무지개가 아니었다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연회장을 다시 보니 지금 이곳만큼 혼란스러운 장소가 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상한 발음으로 외치고, 어떤 사람들은 반짝이는 무지개를 토하고, 그리고 개판이다. 승하 역시 강아지로 변하는 물약을 마셔보았기 때문에 저 강아지들이 패밀리아가 아닌 마법사들이란 걸 바로 알아차렸다. 그 밖에도 행복에 젖어 꽃을 뿜어내고 있는 사람도 있고 찰랑찰랑 긴 머리를 자랑하거나 쓰러져 히히 웃으며 꿈꾸는 사람, 용돈을 받고 있는 사람과 정말 드물게 멀쩡한 사람도 있었다. 이게 무슨 난장판이야. 한숨을 쉬며 물이 담긴 잔을 마셨다. 정확히는 마시려고 했다. 물이 담긴 잔은 이미 다른 사람이 가져가고 승하가 마신 잔에는 약이 들어가있었나보다. 잔에 담긴 약체를 마시자마자 머리카락이 땅에 닿을 정도로 길어졌고 더 풍성해졌다. 덕분에 머리끈은 투둑하고 끊겼고, 이젠 놀랍지도 않았다.
"머글 세계에서 유명한 소설의 주인공이 된 거 같네요. 제가 금발은 아니지만."
거추장스러운 머리카락을 끌어모았다. 이걸 어떡하면 좋을지 고민에 빠졌다. 마법약의 영향이니 자른다고 해도 금방 자라날 거 같았다. 결국 약효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머리가 무겁다. 키보다 머리카락이 더 길다니 살짝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승하는 그냥 어색하게 웃기로 했다.
"색은... 무지개인데 상큼한 맛이 나니 이상합니다. 그리고 여성분앞에서 아무리 무지개라고 한들.."
우웨에엑. 소년은 고개를 돌려 승하를 바라보며 이야를 하고 있던 중에 다시 고개를 무릎 사이에 박고 다시 ㅇ무지개를 토해냈다. 그을린 피부여서 티는 안나지만 분명히 얼굴이 허옇게 질렸을 거다. 토한다는 행동이 매우 추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년은 숨을 몰아쉬면서 겨우 말을 마친다.
그러니까 두번째인가. 두번째 무지개를 토하고, 대여섯번쯤 개로 변하고. 소년은 자신이 어떤 모습과 어떤 짓을 당했는지 꼽다가 포기했다. 너무 많아서 기억도 잘안난다. 자신뿐 아니라 연회장은 가히 난장판에 혼돈의 폭풍이 몰아치는 느낌이다. 손등으로 입가를 훔치던 소년은 승하의 찰랑거리는 머리를 바라보다가 주머니를 뒤졌다.
받은 끈이 있을텐데.
"이거라도 쓰시겠습니까?"
소년은 숨을 몰아쉬며 주머니에서 머리끈을 꺼내 승하에게 내밀었다. 머리카락이 긴 여성은 이럴때는 불편하구나. 물론 자신이 건넨 머리끈도 그렇게 튼튼해보이지는 않아서 소년이 말을 덧붙혔다.
"...으윽.." 사실상, 세연의 오감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두통에 시달리고 있지요. 그나마 그녀가 오팔아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녀가 오팔아이를 드러낸다면 정보의 홍수로 인해 심각한 두통에 시달릴 것이 분명했답니다. 지금도 심하면 멀미가 날 정도인데.
그녀가 인식하는 세상은 아주 끔찍했으니까요. 가장 가까운 걸 들라하면, 마약을 먹고 보는 환상같은 세상이라고나 할까요? 당신은 안녕하세요. 라는 지극히 평범한 인사에서 금속성의 찌릿거리는 사과맛 혹은 피아노를 내리치는 듯한 소음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그런 의미에서 이 음료수적인 카오스는 너무나도 세연의 두통에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보았다면 차라리 덜했을 텐데. 하지만 그녀는 감각의 공유로, 보통 사람들이 보는 세상을 보았으니까요. 그것이 문제였으려나요? 아니요. 아니예요.
무지개토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색 하나하나가 떠드는 소리가 아니 맛이 아니..그 겹쳐짐들이.. 사람을 아니 자신을 갉아먹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아니예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녀는 잠을 청하려고 했어요.
꿈에서도 그 감각들이 나타났지만, 한 번 암흑이 있었지요. 그 암흑을 반기는 그녀는 충동에 시달려야만 할 거예요.
"이성이라고 다를 게 있나요. 그냥 같은 사람인데, 편하게 하세요. 힘드시면 무리해서 말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추태라고 전혀 생각 안 했는데, 도움을 주려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하여 불편하게 한 기분이 들어 불편해졌다. 항상 이렇지. 사람을 대하는 일은 언제나 조금 힘들다. 어렵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자리를 피해주는 편은 현호에게 나으려나 하고 고민하며 눈치를 보다가 내밀어진 머리끈에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는 머리끈은 항상 있었다. 그러나 묶지 않는건 이 길이의 머리카락은 묶어도 거추장스러울테고,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절한 것이 미안해 눈을 천천히 뻐끔거리다 조금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또 잘못 마셨다. 히끅, 볼이 붉게 물들어선 행복하다는 마냥 히죽히죽 웃던 가베는 자신을 밀어내는 친구를 슬프단 눈망울로 쳐다보았다. 세이가 미워? 라고 묻자 이젠 아예 가베를 내던져버렸지만. 매몰찬 거절에 시무룩해진 가베는 다시금 음료를 목 뒤로 넘겼다. 진주빛 음료, 너만이 나를 위로하는구나. 작은 세이가 날아와 편지를 전했고, 편지를 읽은 가베의 표정이 밝아졌다.
"잘 지내는구나, 우리 예쁜 니베스.. 오빠가 없어도 잘 크고오. 흑흑.."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하며 세이를 머리 위에 올린 가베는 잠시 시끄러운 곳을 벗어날까... 생각을 하다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를 조용히 쫓아가더니, 뒤에서 확 끌어안았다.
후... 지애 설정을 리부트 시키고 돌아왔습니다! 실은 시트를 낼 때 내보고 싶은 캐릭터가 3명정도 됐거든요. 아무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세 명 설정을 마구 섞었더니, 캐릭터성도 난잡해지고 오너인 제가 얘가 어떤 앤지, 어떤 상황에서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됐었죠. 과감하게 두 명 분의 설정을 가지치기하고, 빼 놨었던 한 명 분의 설정을 다시 더하고... 비밀설정까지 다 정리해 놓고 나니 왠지 뿌듯합니다! 그걸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요.
머리끈을 손에 쥐여주는 현호를 보니 거절했던 것이 머쓱해졌다. 정말 괜찮은데, 머리끈이 다른 것이 있고 자신보단 다른 사람에게 쓰이는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있긴 했지만 솔직히 이렇게 챙김을 받는 것이 어색한 이유도 있었다.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고 좋은 의도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승하는 못하는 편이었다. 태어나기를 착하게 태어난 아이인가. 머리끈 값도 나중에 돌려주어야겠다 생각하며 눈을 머리끈에 고정한 채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주머니에 머리끈을 넣고, 현호의 부탁대로 잔에 물을 담아왔다. 계속 확인했으니 물이 확실했다. 잔을 내밀고 옆에서 현호를 살폈다. 이제 그만 자리를 피해주는 편이 나을 거 같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이 옆에 있으면 말을 할 수 밖에 없으니 더 힘들게 만들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혼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이유 말고도 시간이 늦어 기숙사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현호와 눈을 맞추었다.
"저는 이제 그만 가봐야겠어요.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머리끈도요. 무지개토는 곧 있으면 멈출거예요. 아마도? 그럼 안녕히 계세요."
고개를 살짝 숙이고 그대로 현무 기숙사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나이를 모른다. 어차피 처음 만난 상대고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많은 일이 일어나서인지 오늘 하루가 유독 길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오래된 기록물-이 가에 전해내려오는 여러 의식의 순서와 예법이 적힌 듯하다. 아주 낡았기에 원본은 보존 마법을 걸어 보관하고, 대신 사본을 쓴다고 한다.
....죽음의 신부 혹은 신랑은, 범속한 것에서 분리되어 아름다운 것만 보고, 아름다운 것만 듣고, 아름다운 것만 먹어 그 몸을 정결케 하고, 삶의 인연을 끝내야 한답니다. 이 세상에 어떠한 연결도 없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혼인 의식이 끝나기까지 신역에 들인, 들어온 이들은 나갈 수 없답니다. (중략) 나룻배가 떠나고, 향등에 든 혼향에 불이 붙으면 그 날의 바다는 유독 안개가 짙다고 기억된답니다. 향이 안개와 섞여 그를 불러오는 거지요. (중략) 그리고 며칠 뒤 해류를 따라 마치 유골처럼 새하얗다 못해 잿빛이 도는 섬의 모래톱에 다다른 나룻배 안에는 베일과 속옷을 제외하고 곱게 개켜진 겉옷과 그 역할을 다한 향등만이 남아 있을 뿐.
잠시 눈을 낮게 내리깔며 슬픈(?) 표정을 짓던 가베는 니베스는 세이라고 자주 불러주는데..라며 히노키를 빤히 바라보았다. 말이 되는 소리...는 아닌게 확실하지만. 왜냐면 천하의 아우프가베가 이렇게 굴리가 없잖아. 하지만 지금은 유포리아의 약효가 충분했기에 가능한 듯 싶었다.
"앗, 불러줬다!"
언제 자신이 슬펐냐는 듯 눈을 빛내며 팔을 풀어낸 가베는 히노키가 세이라고 불러줬어! 라며 행복해하더니 아스타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언제나 예쁜 모습을 유지하는구나! 라며 기뻐할 찰나 보다못한 작은 세이가 부리로 그의 머리를 찍어내렸다.
향은 체념했다. 친구들은 벌써 몇 잔째 들이키는 건지 모른다. 저거 원래는 술이랬지... 미성년자가 마셔도 괜찮나? 다행히 친구들은 취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단지 정신이 나가버려서 문제지. 향은 음료를 한잔 더 마셨다. 물론 자의는 아니었다.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던 그녀를 친구들이 잡아채 들이키도록 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526 베프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넵 룸메입니다 지애랑 일단 어느정도 안면은 있겠네요! 앗 새를 좋아하는건 영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담이 패밀리어는 야옹이라 지애도 새가 패밀리어기도 하니 그 쪽으로 얘기가 잘 통할거같아요''*!!!!! 서로 키우는 종이 달라서 알아나가는 재미도 쏠쏠할테구요~.~ 비둘기...비둘기 귀엽겠다..
>>534 얻 제가 소담이라 적었네요;;; 오타였슴다 "영이는 새를 좋아하잖아요"라고 적으려 했답니다! 음 사실 지애는 영이만큼 새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애초에 구스타브를 키우게 된 것도 본인의 취향이라기보다는, 입학 전날 "너도 동화학원에 입학하게 되었구나. 편지를 배달한 전서구는 너 가져라. 입학 축하한다."는 요지의 편지를 받은게 다라... 하지만 그렇다고 패밀리어의 케어를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니, 비둘기 케어에 대해 물어본다면 충분히 대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어쩌면 영이가 모이를 주는 새가 구스타브고, 지애는 "이놈의 비둘기가 하라는 편지 배달은 안하고, 어딜 가 있길래 날마다 살만 차 오르지?" 하고 찾아가봤더니 영이랑 놀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음.. 아니면 신이의 사냥욕구는 어느 정도인가요? 대다수의 맹금류는 비둘기의 천적이라고 들었거든요. 신이에게 쫓기고 있는 구스를 영이가 도와주고, 구스타브는 영이 한정으로 은혜 갚는 비둘기가 되는 거죠.
>>538 >>540 신이 사냥욕구라면 애가 아주 포악하진 않아요!! 배고플때만 제외하면 순합니다 반대로 제때 먹이 안 챙겨주면ㅎㅎ.....애가 쥐를 좋아해서 비둘기는 딱히 안 건드릴거같아요! 영이 평소에 아무 새한테나 모이 많이 줘가지구 구스타브가 패밀리아인줄은 모르고 자주자주 모이 줬을거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지애가 찾았을 때 어땠을지 감이 안잡히네요...영이 주변에 새 잔뜩 있었을거에요 일단ㅋㅋㅋㅋㅋ모이로 소세지같은거 까주고있었을지 모르겠어요 그거 먹고 구스타브는 살찔테고....리스펙...
>>548 글쎄요 지애가 찾은 뒤에도 종종 구스타브가 모이 먹으러 사라졌거나 해서 구스타브 찾아나서면 영이가 모이주고 있다거나ㅇ__ㅇ......???이거뭐 소시지로 피리부는거도아니고(??????????)아이거좋네요 사라진 구스타브 찾을때 제일먼저 찾아오는 사이 어떠십니까!!!!!나중에 같이 구스타브 찾아도 재밌을거같아요ㅇ__< 작년 일인걸로 해도 괜찮을까요 이 만남? 앗그럼 지애 1-2학년때는 잘 모르겠네요영이가'__'
>>552 >>>사라진 구스타브 찾을때 제일먼저 찾아오는 사이<<< 헉 이거 취적입니다.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하셨어요 영주 아주 그냥 천재이신듯bb 막막 구스타브 없어질 때마다 찾아오다보면 나중에는 지애가 영이&소담이 기숙사를 제 집 드나들듯 다니게 되지 않을까요(구스는 주인이 일만 시킬 것 같으면 가출하는 땡땡이둘기입니다)? 음 그래도 허락도 없이 들어가지는 않겠지만요. 아니 허락 없이 들어가도 이해되는 사이가 더 좋나?
네, 작년 일로 해요! 마침 소담이와 친해졌을 때와도 겹치네요. 두 친구를 동시에 알게 됐어요. 그러게요, 1,2학년 일은 잘 모르겠네요. 지애 입장에선 이게 더 편할 지도 모르지만요.
아버지 외(이건 행복보다는 추억쯤이지만)의 가족들이랑 그닥..... 학원전에는 아버지랑 자주 있었고 아서지 돌아가시고 학원입학하고나서는 다들 각자 바빠서.... 어머니는 현 가주, 일란성 쌍둥이는 직장인, 셋째 누나는 후계자수업때문에 어머니랑 비슷하게 집에 자주 못들어오고..(쌍둥이들은 이미독립수줏)어..... 음... 되네 뭔가 찌통이긴하네요
작은 세이는 가베의 머리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가베는 조용히 히노키의 눈을 바라보았다. 괴롭힘 당하는걸 그냥 놔둘리가 없지. 아무래도, 자신은 좋은 사람은 아니었나보다. 갑자기 이런 질문이나 던지고. 분위기가 산산조각 난 기분이지만 가베는 어깨를 으쓱이곤 손을 뻗어 히노키의 머리 위에 얹었다.
"...니베스도, 너도..내 동생들을 위해서 언제든 뛰어들기 위해 잘 챙기고 있으니까 걱정 마."
그게 내 아우프가베니까. 그 날 이후로 평생 다짐해왔거든. 따위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 가베는 히노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웃었다.
"히노키, 그래도 나를 걱정하는구나? 뭔가 기ㅃ.."
분명 기쁘다를 말하려 했지만 슬쩍 작은 세이가 그의 머리에 부리를 대었고, 가베는 섬짓한 느낌에 말을 삼키곤 입꼬리를 올리는 것으로 말을 대신했다.
>>558 어흐흑 세연이 행복한 기억 없다니 여러모로 너무 찌통인거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세연이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꽃길만걷자 세연아...... >>559 찌통 인정합니다ㅠㅡ현호야 너도 꽃길만 걷자.......
>>557 뭔가 지금까지 얘기 종합해보면 딱 요게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리해보면 첫만남은 구스타브 먹이주다가 지애가 자기 패밀리아 찾아온거고! 이후에도 종종 구스타브찾으러 오는 사이! 지애가 소담이와도 친구니까 방 어딘지는 이미 알고있겠다ㅋㅋㅋㅋ기숙사에 대해선 전 상관 없습니다! 그래도 허락 맡고 들어가는게 좋겠네요 방에 영이만 있을지 소담이 혼자 있을지 잘 모르니까요ㅇ__ㅇ 영이 진짜 무뚝뚝한 성격때문에 1학년때 친구없었어서(영피셜 팩트입니다) 요렇게 한 3학년때부터 시작하는거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음음 그럼 요렇게 갈까요일단?
꺅 OK사인떴다ㅡㅡㅡㅡㅡㅡ!!!!!!저도진짜 대찬성이에요 이 사이!!! 너무감사드립니다 소담주>♡////!!!
>>569 헉아닙니다 전 그냥 나온 얘기를 정리한것뿐인걸요ㅠ__ㅠ...오히려 구스타브 얘기를 지애주께서 먼저 거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지금@@@@@ 지애주도 수고많으셨어요! 일상 돌리곤 싶은데 지금이 너무 늦어버린시간이라ㅜㅡ.....나중에 한번 구스타브 찾기 대모험 한번 갑시다! 꿀잼 보장합니다@@@@@@@@@@
가베는 잔잔하게 미소를 지었다. 비록 피가 이어져있지 않고 같은 가문이 아닐지라도 그에게 있어선 친동생만큼 소중한 존재나 다름이 없었다.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교육에 의해 생긴 우애감인진 알 수 없지만. 웃음조차 네모난 발음이 되어버렸지만, 알아듣는 게 가능한 것이 다행이었다.
인정받은건가? 그의 표정이 밝아지고 세이는 다음 말을 예측한듯 부리를 대었다. 걱정하는구나? 기ㅃ.. 아무래더 작은 세이는 그가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나서 며칠간 보이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혹여 그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작은 세이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고.
"그 모습도 나름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붉은 볼가에 미소가 활짝 피었다. 그는 그래도 두시간 정도가 아닐까....라고 작게 덧붙이며 눈을 깜빡였다.
>>579 저... 뻘하지만 보우트러클이 뭔가요? >>583 와.. 와... 세연이네 비설은 제목만 들어도 정말 엄청나네요! 게다가 체계적이야... 존경스럽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어요. >>581 그럴땐 고민말고 위르겐주도 짜시는 겁니다! >>588 소담이네 부모님은 cc랬죠, 어서 빨리 두 분에 대해 더 알고 싶네요.
>>589 헉 다 끝내셨다니 진짜완전 부러워요8ㅁ8......헛 이럴게 아니지 저도 빨리 보내야겠다 비설을 제가 그냥 드문드문 키워드형식으로 써둬가지고 문장으로 다 옮기면 쫌 길것같은 느낌이 옵니다ㅇ__ㅇ;;;;하진짜 언제 다옮기냐 >>591 가문 설정.......(동공지진222222
>>597 그모냐 영화에서 나왔던거같은데 웬 팔다리달린 새싹...???마력 지닌 나무들에서 산대요 지팡이만들때 얘네 사는거 본다던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요 보가트랑 보우트러클을 헷갈렸는지 잘못 써버렸어요 여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영화 한두번 본거도 아니고 서너번 넘게 봤으면 안헷갈릴만도 한데 미치겠네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싹트러클 아니죠ㄴㄴ보가트 맞습니다.......보가트에요.............ㅜㅜ아진짜 너무 쪽팔리다저
>>603 헉 사이카 엘라스틴.....!!!또 발목까지 내려오는 양갈래 볼수 있는건가요 댕예쁘겠다진짜*''*!!!!!!! 넵넵 지금 비설얘기중이었어요! 세계관.....저도 그 점 걸려가지고 가문설정 짤때 같이 보내려구해요ㅠ.ㅜ >>602 가문 설정이라면 역시 레주께 여쭙고 추가로 보내도 괜찮지 않을까요ㅇ.ㅇ????????
>>616 영이가 소담이한테 스킨십을 하긴 하는데 생각보다 그 가짓수가 많진 않을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껏해야 영이가 하는게 손 잡는 것부터시작해서 업어주는 것까지.....? 헛 쓰고보니 소담주가 쓰신 범위 딱 직전이네요ㅇ__ㅇ!!! 근데 어차피 소담이 스킨십은 부담없이 잘 받아주는 편이라 무릎 차지하는 것까지도 넘어갈 거 같습니다! 막 무릎위에 앉고 그러면 쓰다듬고 그럴거같네요
>>621 엥 풀어버렸나요ㅠ.ㅠ.....쪼끔 아쉽긴한데 많이 다루기 어렵긴 하니까 이해합니다 전국의 긴머리분들께 리스펙.........올림머리 어떻게하죠진자...??????무거워서 진짜 전 못할거같아요ㅠㅠㅠ >>623 하진짜 아무리 생각해봐도 불타하면 생각나는게 이거뿐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거 너무 자주들어서 안무 외우라면 외울수 있을거같아요..
음... 사실 아직까지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지애는 스킨십을 그다지 즐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걸 막 피할 정도로 싫어하는 타입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는 스킨십 안막는다, 뭐 그런 느낌일까요? 가족끼리의 스킨십은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본인이 보기에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스킨십은 군말 없이 해주고, "필요 없다"고 느끼는 스킨쉽은 뭐라 구시렁대면서 해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업어줘"는 '소담이가 피곤한가 보구나'라는 이유가 있으니까 바로 업어주지만 "안아줘"에는 딱히 스킨십 이외의 이유는 없으니까 덥다고 찡찡대면서도 안을 건 다 안아주는 느낌..?
>>633지애가 먼저 다가가는 스킨십은, 음 소담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거나 머리카락 만지작거리는 정도? 지애는 여동생도 여자 사촌동생도 사실상 없기 때문에(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난 여사촌이 있긴 있지만, 그건 동생이라 부르기엔 어폐가 있잖아요?), 여동생 같은 소담이가 신기할 테니까요.
>>631 >>636 에이 님들 그건 너무 심했다 그나마 낫게 양심적으로 3겐지 3한조로 해주세요 형제끼리 사이 좋게 있으니까 보기도 좋네요
>>633 엫 그렇군요 지야쟝ㅇ....
사이카는 어... 스킨십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손 잡는 건 일단 오케인데 깍지는 싫어해요. 자기가 안는 건 괜찮은데 안기는 건 싫고, 머리에 손 대는 건 기분 따라서 다른데 갑자기 슥 만지는 건 싫은..... 그 뭐냐 멍멍이한테 인사할 때 갑자기 슥 건드리고 내빼면 싫어하는 것처럼...(????
>>635 저도 저 노래 좋아합니다! 사실 저도 똥머리 자주는 못해요. 길이보다도, 숱이 많아서 무겁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똥머리 한다음에 연필을 비녀처럼 사용해서 나머지 머릿가닥에 엮듯이 고정시켜주면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서 덜 아파요! 왜 비녀가 발명되었는지 알수 있는 순간.
실은 지애도 스킨쉽 좋아하는 편은 아녜요.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스킨쉽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는 편. 위의 예는 일단 소담이랑 친한것도 있고, 소담이가 퓨어한 힐링캐라서 그렇지, 아마 대부분의 경우에는 거절할 거에요. 딱히 싫은것까지는 아니지만, 자기는 별로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귀찮으니까.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사이카주 어서와요! >>745 오오... 민담 분위기 제대로 나요! 그치만 세연주 이렇게 끊기신공을 사용하시면...찝찝하다고요ㅠㅜ 음 왠지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은 동화네요. 보통 원하는 물건을 주는 보물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주인공이 파멸하거나 보물이 사라지는 걸로 막을 내리잖아요...?
끝까지 저항하다가 침실로 와서 옷만 갈아입고 까무룩 잠이 든 모양이다. 소년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꿈에서도 눈을 느릿하게 깜빡여보였다.
"호야!!"
지금의 나이와도 그렇게 다르지 않은 외모의 현주 누님이 방긋 웃으면서 잠이 덜깼냐며 소년의 머리를 마구 헝크러트리더니 또래보다 한뼘은 더 큰 소년을 훌쩍 품에 안고 보자기가 덮힌 작은 철창으로 소년을 데려간다. 주작이셨지. 소년은 이것이 꿈인 걸 알았다.
현주 누님이 철창 앞에 소년을 내려줬고 어디선가 나타난 어머니가 소년을 보지도 않고 지팡이를 휙 휘둘러 보자기를 벗겼다.
새하얀 털. 손바닥만한 크기. 현주 누님이 소년이 멀뚱하게 서있는 모습에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철장의 문을 열며 유쾌하게 말했다.
"나랑 언니들, 가주님이 주는 선물. 부엉이를 선물할까했는데 얘가 너무 예쁘잖아?" "부엉이를 사오랬더니 네 누나들이 합심해서 고양이를 사왔지 뭐니. 엄마가 말한거 아니란다."
현주누님의 말에 어머니는 변명처럼 빠르게 중얼거리며 허둥지둥 외출준비를 서두르고 있었고 소년은 철창 안에서 떨고 있는 자그마한 생명을 양손으로 안아들었다. 노란색과 파란색의 오드아이가 예쁜 아이였다. 미야. 겁에 질린 울음소리에 소년은 미미하게 웃었다. 그 모습에 외출 준비를 하던 어머니가 다시 돌아와 소년의 정리가 안된 머리에 애정어린 입맞춤을 떨어트렸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소년은 어머니.. 라고 작은 속삭임으로 립스틱에 범벅된 제뺨을 문질러 닦는다. 그모습에 현주누님이 꺄르륵 웃었고 제 속삭임에도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앉아, 소년을 꼭 안아줬다.
"사랑해. 우리 아들. 지금까지 기운 없더니 다행히도 기운을 차렸네? 우리 호야. 엄마가 많이 사랑해. 항상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
소년의 품과 어머니의 사이에 끼어버린 어린 고양이가 미양! 하고 까탈스럽게 울었다. 현주누님도 고양이의 미간을 가볍게 긁어주며 말한다.
"학원에 갈때는 나랑 언니들이 마중 갈거에요. 우리 호야. 그 전에 이 쬐끄만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야지?"
소년은 품안에서 현주 누님의 손길이 귀찮은지 이도 제대로 나지 않은 입으로 손가락을 앙앙 무는 고양이를 바라봤다.
이름은..
소년이 자고있는 침대 위로 매끈한 하얀 털과 오드아이의 고양이가 소리없이 뛰어올라 소년의 머리 맡에 자리를 잡았다.
소년은 제 머리를 핥고 있는 사화를 시선을 돌려 바라봤다. 그 작던 고양이가 이렇게 크고 예쁘게 자랐다. 소년이 눈을 뜬 건 확인한 듯, 사화는 미야앙 - 하고 애교를 부르는 것처럼 울더니 소년의 짧은 투블럭 머리카락에 제 얼굴과 몸뚱이를 부비적거리면서 한껏 애교를 떨기 시작한다. 머리와 이마에 닿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 감촉을 느끼면서, 소년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음료수였나보다. 전에는 아버지의 꿈을 꾸게 하더니, 이번에는 사화를 처음 만난 날의 꿈을 꾸다니. 소년은 눈을 감고 사화가 부비적거리는 행동을 가만히 내버려뒀다.
창가를 두드리는 소리에 소년은 그제야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학교 소유의 부엉이가 편지를 달고 창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화는 부엉이가 마음에 안드는지, 미야아아! 하고 앙칼지게 울어댔다. 혹시나 사화가 학교 소유의 부엉이를 공격할까, 소년의 손이 사화를 품에 안고는 부엉이의 다리에 매달린 편지를 빼냈다. 부엉이는 부엉부엉하고 몇번 울더니 날개를 한번 크게 푸드득거리고 창문에서 다시 날아갔다.
소년은, 편지를 뜯었다.
[ 호야. 금새 지나간 방학 때문에 내 막냇 동생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이 누나는 슬퍼! 있지 호야! 가주님, 아니 어머니가 얼마나 나빴는지 알아? 내가 너한테 편지를 보낸다고 하니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적지 말라더라! 너무하지? 호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너도 일단은 현가의 아인데, 왜 너만 모르게 하는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나는 오늘 지긋지긋한 후계자 수업을 했어. 진짜로! 후계자 수업은! 우웨에엑이야! 진짜라고! 내가 현애 언니가 왜 단호하게 거절하고 현예 언니가 남자친구가 있다면서 거절했는지 알거 같아!!!
맙소사, 이 이야기를 너한테 한걸 알면 어머니가 가만히 있지 않으시겠지? 나한테 저주라도 퍼부을까봐 겁나!! 난 탭댄스를 미친듯이 추고 싶지는 않다고!! 젠장! 이크, 어머니가 너한테 편지를 보낸다고 하니까 이쯤에서 줄일게. 호야! 누나가 많이 사랑해!!
현주 누나가 ]
소년은 그 뒤를 이어 붙힌 것 처럼, 봉투 안에 더 들어있는 편지를 꺼냈다.
[ 호야. 우리 아들. 학교 생활은 좀 어떠니? 신님들은 잘 지내고 계시겠지? 하긴 신님이시니까. 조금 있으면 네 아빠의 기일이란다. 알고 있지? 호야는 기억하고 있을거야. 네 누나가 보낸 편지는 신경쓰지 마렴. 현주가 좀 불평이 좀 많잖니? 이 편지를 보내고 있는 순간에도 옆에서 가출하겠다고 빽뺵거리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하루종일 탭댄스를 좀 추게 해야할 것 같구나.
호야. 현가가 어떤 집안인지 너는 알지? 순혈 가문들의 파티에 너를 대동해서 데려가긴 했지만 - 그때는 남성의 에스코트가 있어야했는데 우리 집에서 남자는 너밖에 없잖니? - 너는 우리 가문에서는 아무런 발언권도 없어. 가주의 아들이니까, 후계자의 동생이니까. 가문의 늙은이들도 가만히 있는거란다. 엄마는 네가 가문에 대해서 알지 않았으면 좋겠어.
즐거운 학원생활 보내렴. 기왕이면 친구도 좀 사귀고. 알았지?
사랑한다. 우리 아들.
엄마가 ]
소년은 편지 두개를 다시 편지지에 넣었다.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천천히 쓸어내리면서 소년은 미미하게 웃었다. 다정한 미소는 아니였다. 마치 체념한 것같은 미소였다. 사화는 소년의 무릎에 올라와 소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소년은 사화를 품에 안고 고릉고릉하며 애교어린 소리를 내는 사화의 턱과 배를 쓰다듬으면서 사화의 털에 잠시 뺨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현가는 여성의 인권이 높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자신이 한쪽 벽에 장식품처럼 서있던 기억이 소년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지만 소년은 그 기억을 밀어냈다.
>>761 흐음... 현호네는 모계 위주의 가문인가봐요. 모계 위주든 부계 위주든 성별로 차별대우 받는건 어린애들 자라나는 데 정말로 큰 상처일텐데...(성별을 떠나서 차별대우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만, 성별이나 인종 같은 건 그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764 앗,현호 위키에 보면 현가는 대대로 모계 혈통을 중시하고 모계 중심으로 가문이 돌아갑니다. 남자애로 태어나서 현호는 가족들에게는 사랑을 못받은 건 아니에요! 다들 사랑을 듬뿍 줬지만 가문의 어른들을 만나면 알게모르게 아버지랑 같이 현호도 차별받기는 했습니다! 현주는 그런 남성 차별적인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는 성격이여서 어머니랑 충돌을 빗고 있다는 조용한 뒷설정도 있어요! (현예는 혼혈 남자친구랑 사귀는 중)
현호의 스윗함은 쓰린 경험도 경험이지만, 아무래도 돌아가시 직전까지 아버지가 다정하게 챙겨준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765 아아 그렇군요...! 확실히 사랑을 듬뿍 받는다고 해도 은근한 차별적인 분위기가 있을수도 있죠, 왜 요즘은 그런 분들 없으시겠지만 곱게 키운 딸에게는 그런 거 배워봤자 고생한다고, 직업훈련을 안시킨다거나, 애지중지하는 아들이 요리를 하고 싶어도, 넌 그런 일 하는 게 아니라고 부엌에 들여보내주지 않는다거나. 그런 느낌이었을까요..?
전체적으로 순혈 가문인 아이들은 가문마다 특색있는 문화가 많아서 신기합니다. 지애네는 부모님 두 분 다 마법사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평범한 핵가족이라서...
>>767 그 은근한 차별적인 분위기에 현호가 중심이지만.. 글쎄요,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어차피 자기 미래도 대강 잘 알고 있고 (다른 순혈 가문이랑 정략결혼을 하던가 순혈 여자친구를 사귀어서 그쪽에 데릴사위로 들어가던가) 자신은 가문을 제치고 가족내에서 가족을 지켜야하는 위치라는 것도 아버지에게 계속 주입받아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어서 닦히 바꿀 생각은 없어요... 단념은 아니지만 이해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렇죠... 순혈 가문 아이들 다들 특색있어!!!!!!! (감탄) 대체 저런건 어떻게 짜시는지1!!!
오오 그런가요..! 그러고 보니 한번도 잘 나가는, 그러니까 가문의 전통이 살아있는 가문의 아이를 굴려본적이 없네요... 순혈이라고 굴려본 아이네 집은 위즐리 家 마냥 '그런 게 뭔 소용이냐'하는 분위기였고... 언젠가 다른 곳에서 해포기반으로 굴리게 된다면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777 예 맞아요. 게다가 전 뭐랄까 아무래도 해포기반은 부모님 대에 큰 전쟁이 있었던 세대잖아요?(해리가 학교 다닐때든 해리 아들이 학교 다닐때든)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그때 뭘 했었는지 그리고 그게 지금 부모자식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 걸 설정하는 게 그런 꿀잼이 없더라고요.
하동 정씨 지팡이에 카두케우스의 뱀이 휘감긴 것을 문장으로 삼는 이 집안은 가문원 전체가 금빛이 옅게도는 보라색 머리카락과 똑같은 색의 홍채를 지녔다.
이 집안은 단순히 치료의 수준을 넘어 정말로 전문적인 마법의학을 다루는, 이 분야에서는 확실하게 알아주는 가문으로, 이름만 들어도 그 치료와 치유에는 최고수준인 가문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올만큼 명성이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마법으로 하는 치료 뿐만아니라 머글들의 현대의학의 흔적을 꽤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들도 처음에는 정말로 마법약과 치료마법 외의 것은 배제하는---물론 머글들의 학문이니 경시되던 경향이 강했다---가문이었으나, 60년 전의 마법사 전쟁을 교훈삼아 하나 둘 그들의 의학을 배우러 머글세계로 발딛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현재에 이르러서는 기존의 마법약 이외에도 머글들의 현대의학, 아유르베다, 한의학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의학이라는 범주의 모든 것을 다루는 집안이 되었다.
하동 정씨의 대부분의 구성원은 졸업하자마자 머글 세계에서 그들의 의학에 관한 지식을 배워 오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며, 이렇게 배워온 의학과 마법세계의 의학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데, 마법계에서는 이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것은 인정 해주는 편이다. 대표적으로는 물약 형태의 마법약을 약학의 정제술과 결합하여 들고다니기 쉬운 알약형태로 가공한 예는 적잖은 충격을 불러왔으며, 이 외에도 수의학의 원리를 도입해 마법생물을 관리하는 정교한 매뉴얼을 편찬하기도 하는 등 마법세계에서 의학이라는 부분이 가지는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ㅋㅋㅋ 앗 그럼 제가 선레 써오겠습니다..! 그 전에.. .dice 1 8. = 6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그 얼마 되지도 않을 동안, 형형색색의 토사물을 게워 내고, 발음이 어눌해졌고,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실신하듯 잠에 빠지고, 강아지로 변하고, 기분이 최고로 high해 지고. 여하튼 평생에 몇 번 없을 일을 다 경험했다.
그래 뭐, 우연일지는 모르겠지만 멈뭄신의 술을 마시고 나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12.5%의 승률에 장기적인 부작용은 없다면, 나쁘지 않은 도박인 거다.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부작용이 없다면 말이지.
멈뭄신은 음료가 무해하다고 했지만, 그것도 결국 주장일 뿐,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없다. 털이 복슬복슬한 커다란 강아지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지애도 자신이 그 정도로까지 꼬여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혹시 모르잖아, 멈뭄신도 모르는 부작용이 있을 지도.
소년은 만족스레 기숙사에서 제 패밀리아인 사화의 털을 말끔하게 빗었다. 날씨가 날씨이다보니, 페르시안인 사화의 털은 거의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털 뿜뿜이 되어가고 있었다. 빗질을 하는 중에, 소년에게 장난을 걸기도 했지만 제법 얌전하게 빗질을 받은 사화는 그릉그릉하면서 잠에 빠졌다. 그제야 소년은 집에서 온 편지들이 담긴 봉투를 제 침대 밑에 있는 작은 상자에 집어넣었다. 그 안에는 편지들이 가득했다.
뻐근한 어깨를 이리저리 돌리던 소년은 교복이 아닌, 평범한 사복 - 그래봤자 깔끔한 티셔츠에 청바지차림 - 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정리했다. 짧은 투블럭은 정리할 게 없었지만 잠들어있을 때 사화가 잔뜩 침을 발라놔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사화, 오빠 다녀올게."
잠들어있는 사화의 미간을 가볍게 긁어주고 소년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기숙사로 나서서 자연스럽게 연회장으로 향하는 복도로 걸음을 옮겼다. 연회장이 가까워질수록 시끄러운 소음 - 주로 청룡 기숙사에 소속된 이들이 내는 - 이 들려와서 소년은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결국 소년은 기숙사의 뜨끈한 공기와는 달리 차가운 복도의 한쪽 창틀에 몸을 기대고 창문 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편지와 그런 꿈을 꿨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표정은 차분하기 그지 없었다. 멀리서 걸어오는 발소리에 소년은 고개를 움직인다.
"아."
조용한 감탄사와 함께, 소년은 비스듬히 창틀에 기대고 있던 몸을 반듯하게 세우고 고개를 숙였다.
동화학교는 기숙학교. 24시간 내내 교복만 입고 있을 수도 없으니, 수업시간만 아니라면 사복차림의 학생들이 자주 보인다. 다만, 전통을 중시한다(고 쓰고 보수적이라고 읽는) 사회 분위기 탓인지, 그 사복이란 것도 꽤나 포말한 느낌. 캐주얼한 티셔츠 차림을 본 적은 별로 없었다. 편해 보여서 좋네.
“연회엔 참석 안 한 거야?”
확실히 이 후배님은 왁자지껄한 연회장과는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용하잖아.
“안 오길 잘한 거야. 거기 완전 난리 났다고?”
이게 진실. 솔직히 자신이 왜 그렇게 계속 술잔을 받았는지도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단순히 연회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일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로 쉽게 휩쓸리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마치, 이 사태의 이면에 자신도 친구들도 십이간지도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지가 개입한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군가 자신의 불행을 보며 낄낄대고 있다는 더러운 기분을 지울 수가 없는 거다.
“누가 잔에다가 저주를 건 거 아닐까.”
엄청난 비밀을 공유한다는 듯이 목소리를 죽이는 지애의 눈이 장난스럽게 반짝인다. 확실히 반 이상은 농담이지만, 어느 정도 진담이라는 게 더 무섭다.
소년은 지애의 말에,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그 깍듯한 어조가 어디 가지는 않았지만. 편해보인다는 지애의 말에, 감사하다는 듯 고개를 숙여보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참석했습니다만. 일단은 피신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습니다."
피신, 이라는 말은 거의 뭉개듯이 발음했지만 지애에게는 정확히 소년의 말이 들릴 것이다. 그래 피신이다. 저 왁자지껄한 연회장에 다시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고 방금 전에 꾼 꿈의 여파가 아직 소년을 감싸고 있었다. 편지도 그랬다. 소년은 조금 가라앉은 기분이였지만, 그 기분이 소년의 말에는 묻어나지 않았다. 소년의 성격은 그런 기분까지 묻어낼 정도로,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았다.
"잔에다가 저주가 아니라, 그 음료수 자체가 신께서 장난을 친것 같다는 생각은 안하십니까 선배님."
소년은 이미 머리가 길어지고, 멍멍이가 됐다가 또 다시 행복한 기억을 꿈으로 꾸고, 또 다시 무기재토를 하면서 상큼한 맛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했고. 그 모든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던 소년은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면서 지애의 눈이 장난스럽게 반짝이는 것에 대꾸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였다. 소년뿐만 아니라, 지금도 연회장에 갔다가 멍멍이로 변해서 휴계실에서 친구들을 공격하고 있는 선배님도 계셨다. 연회장을 넘어서 기숙사 휴계실까지 점거한 음료수의 파문에, 소년은 애써 무시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 사실이 너무나 아깝다. 현 호와는 그다지 깊게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만날 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목석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 정도야 안다. 그 현호 후배가 술에 취해(최소한 지애 눈에는 누가 뭐라든 그건 약물이다, 그것도 유희성 약물) 깔깔거린다거나, 개로 변한다거나, 삼단같은 머릿결을 찰랑거리면서 돌아다닌다거나, ㅇ을 ㅁ으로 발음한다거나. 그런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불가능에 도전하는 존재. 상상할 수 없기에 보고 싶은 거다. 어느 정도냐면, 방금 전에 그렇게까지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연회장에 손에 손 잡고 재입장하고 싶을 정도야.
"응, 음료수가 장난 같다는 건 아는데." "-그게 장난인 걸 알면서도 계속 마시게 되잖아. 그 부분이 저주 아니냔 거야." 누군가에게 조종받는 것 같잖아,라고 덧붙인다.
>>874 아 진짜 vip가 있었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즈카반에서 집안 모임 하시는 거 아닌지 >>875 마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둘 다 크리티컬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업네요 아이돌 하는동안 많이 벌고 행복하길...
그리고 이건 좀 잡설정인데 이름 중에 '헌'자 가주(=아님 가주될 애)만 쓸 수 있는데 어머니가 엿이나 먹으라며 사용했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린주 세연주 모두모두 어서오세요! 아니것보다 잊은 물건이라니 이건 완전 꿀템이잖아요~~!~!!~!!~~~!!!!!@@@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헉 것보다 소담이........?????????????????????????소담아 뒤에 누구 있었어???????????ㄷㄷㄷㄷㄷㄷㄷ;;;;;;;뭐죠 이거 대형떡밥인가;;;;;;;;;;;;; >>870 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도 밖에서 이벤 참여하게 될 예정인지라8___8
아마도, 개와 머리가 길어지는 음료수를 마신게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소년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지애가 자신을 못봤다고 하는 말에 조용히 대꾸했다. 당연하다. 감정기복이 없다손쳐도 그정도로 휘둘리면 골치가 딱딱 아프다. 게다가 청룡 기숙사측은 개만 보면 어떻게든 장난을 못쳐서 안달이기도 했고, 개로 변한 상태에서 어떤 청룡 기숙사의 여학생에게 손! 하는 소리도 들었다. 당연히 그정도면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소년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였다. 특히, 개로 변했을 때에는.
"청룐 기숙사쪽은 아예 음료수를 가지고 서로 못먹여서 안달난 것 같고, 주작 기숙사쪽은 거의 남자애들만 신난 것 같았습니다. 아예 다들 장난이라는 걸 뻔히 알고 있고 즐기는 것 같으니 괜찮지 않습니까? 선배님께서 조종받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야,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고 판단됩니다."
소년은 차분하게, 성실하게 지애의 말이 덧붙히는 것까지 전부 듣고 살짝 창틀에 몸을 기댄 뒤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중얼거렸다. 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저주. 설마 그런 생각으로 신들이 장난을 쳤을까? 다들 즐기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소년은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못했다. 선배님께서는, 꽤 깊은 곳까지 생각하셨습니까, 대단합니다. 라는 조용한 감탄사 같은 말을 덧붙히며 물끄러미 지애를 바라봤다.
>>88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졋습니다...... 파들...... 그래도 츠카사 최고니까요...... 이건 양보못합니다.... >>891 아즈카반에 옹기종기모여서 종친회 하는 거 생각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나가는 사람 있으면 축하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참 그리고 혹시 선관 맺으실 분 계신가요? 잡담은 엄청 자주한 거 같은데 선관을 잘 못맺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mm...
"상당히 싫었나 보네." 난 괜찮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약이 안전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그러니까, 멈뭄신이 식약청이나 FDA 승인을 받았다던지 아니면 하다 못해 성분 분석이라도 받아왔다던지-즐거웠을 것 같아. 지금의 청룡기숙사 애들처럼 말이다. 누가 뭐래도 자주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니까.
"오,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자신의 장난스런 음모론에 성실하게 대답해지니 얼굴이 확 핀다. 잘 됐네, 굉장히 좋은 생각이 났거든.
"그럼,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본인에게 물어봐야지." "그.. 멈뭄멈뭄멈뭄미신 말이야, 아직 연회장 안에 계신 것 같던데." "방심하고 있을 때 리듀시오를 거는 거야."
강아지만큼 작아진 멈뭄멈뭄신이라니, 귀엽겠다. 아무리 그래도 신님인데, 무례하다고 동티 나려나. 에이, 안 그럴 거다. 장난꾸러기 신인걸. 장난을 치려고 하는 사람은 장난으로 반격당할 각오는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장난의 룰이다.
>>908 채헌이는 혼혈이어도 채헌이의 어머니는 순혈이니까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였어도 괜찮을 것 같구 기숙사 + 학년 같으니까 어마방 같은 수업들을 때 랜덤으로 파트너 됐다든가... 아님 작년까지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랬으니까 작게 싸웠던 것도 괜찮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카사주는 원하시는 관계 있으세용?
소년은 잠시, 편지에 대해 생각을 하느냐고 지애의 앞의 말을 못들은 걸 티내진 않았다. 다만, 그 뒤에 이어진 지애의 말에 조금 흔들리는 눈동자를 해보였다가 천천히 깜빡여서 흔들리는 것을 사라지게 한 뒤 천천히 조용히 말했다.
"첫번째로 학원내의 마법은 교칙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연회장에 계신다고 한들 모든 교수님이 계시는 상황입니다. 세번째로, 가서 여쭌다고 한들 과연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지애의 반짝거리는 제안에 초를 치는 기분이지만 소년은 말그대로 신에게 가서 따질 정도의 성격도 못됐고 이젠 음료수를 마셔서 변하는 것도, 성격이 바뀌는 것도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서 별다른 감흥도 없었고, 더 중요한 건 이것보다 더 심한 장난을 셋째 누님의 주도하에 겪은 적도 있었다. 일단 그렇게 지애가 제안하는 세가지의 말에 하나씩 반박을 한 뒤 소년은 정중하게 목례를 하며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라는 죄송함이 섞인 말도 잊지 않았다.
더 중요한 건, 소년이 그런 것에 동의할 만큼, 장난기 넘치는 성격도 아니였다.
"지나치게 성실한 저때문에 선배님의 제안에 어울려 드릴 수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호 안녕하세요 여러분ㄴ..... 오늘 이벤ㄴ트 있는 날이죠...???? 엫ㅎ 근ㄴ데 제가 오늘... 이벤트 참가를ㄹ 못할 수돛있을ㄹ 것 같...네요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굿바이 안경하러 견적보러 갔거든요..... 그래서 눈에 약을 넣었더니 초점이 안 맞네요..신ㄴ낟다.... 야호 이게 빨리 풀리면 할 수 있를지도 모그르고 흑흑ㄱ 제가 지금 엄청ㅇ 배고파서 아무말이 심합ㅂ니다 모드 행복하세요 안녕....
>>920 괜찮습니다ㅋㅋㅋㅋㅋ 사실 지애도 진심으로 제안한 건 아니였어요ㅋㅋㅋ 굳이 따지자면 현호의 당황한 리액션을 보고 싶었겠지만... 그건 대실패네요ㅋㅋㅋㅋㅋ지애가 좀 엉뚱하긴 해도 장난으로 자잘한 사고를 내는 아이는 아니거든요. 지애가 사고를 친다면 그건 지애가 진지할 때죠. 그리고 사고 스케일도 훨씬 클 겁니다.
>>928 그 사고 스케일이 커지면 현호도 기숙사 점수 깎일 거 각오하고 지애 막으려고 마법쓸수도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답) 아닠ㅋㅋㅋㅋㅋㅋ일단 당황은 했어요.. 눈 흔들렸는걸... (그게 당황이니? 지애주가 원하는 당황은 좀 더 큰 리액션... )
>>932 와ㅏㅏ 좋아요! 세연이는 현무네요! 혹시 먼저 생각하신 관계 같은 거 있으신가용? 학년이랑 기숙사가 다르니까 기차에서 같이 앉았다든가 / 여명이나 정오에서 만난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9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타깝네요 누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렷어...... 그 채헌이 어머니가 가문에 깽판 치고 머글 세계로 탈주한 케이슨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에 현호네 부모님이랑 선후배 사이여서 대충은 안다든가..? 아니면 나나가 멋대로 도망쳤는데 그거 현호가 주운 것도 괜찮지 않나요 (아무말)
>>934 아, 그거 괜찮네요. 어머니랑 현호네 부모님이랑 아는사이.. (끌림) 그럼 어머니 출신도 백혼가요? 그래야 현호 아버지랑 어머니랑 같은 선후배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어머니 이름이 현시애고, 아버지 이름이 정유혁입니다 (소근) 쌍둥이 누님들이 나올 수 있었는데 이 누님들이 머글 연구 부서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릿)
자신도 모르게 한숨소리가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지만 그건 호 후배가 생각한 이유때문은 아니었다.
"현호야, 내가 지금 좀 혼란스러워서 그러는데." "보통 그런 제안을 난데없이 들으면 당황하지 않아?"
얼굴이 하얗게 질리거나 화들짝 놀라서 뜯어말리거나. 자기는 엮이기 싫다는 타입도 방금 전의 반응보다는 더 격렬히 반응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1%로에 속하는 사람은 흔쾌히 좋다고 응하겠지. 하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즉석에서 자신이 응할 수 없는 이유를 목록 형식으로, 또박또박, 침착하게 읊어주는 사람은...
"완전 0.1%....."
들릴 듯 말듯하게 중얼거리고는 현호에게,
"괜찮아. 나도 농담으로 해 본 말이니까, 후배님은 걱정 붙들어 매라고."
라며 웃어보지만, 장난은 이 쪽이 걸었는데 이 쪽이 진 것 같은 감정은 왜일까. 진짜로 장난을 거려는 사람은 반격을 당할 각오가 필수인가보구나.
//지애의 인물평은 지애주의 인물평과는 전혀 다르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애 얘가 말뽄새가 예쁜 편은 아니라서... 제가 현호 애정하는 것 아시죠 현호주!(필사적)
소년은 지애의 말에 대답하는 목소리만큼이나 침착하고 차분한, 진중한 분위기를 풍기는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눈빛이 흔들리는 것이, 소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당황스러움을 표출하는 길이였다. 애추에 소년의 성격이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은 타입이기도 해서, 이정도면 꽤 당황한 거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소년은 하나하나 지적하기까지 했다. 이정도면 꽤 훌륭한 당황스러움을 표출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듣는 지애는 아니였다.
>>935 네 백호였어요! 채헌이 어머니 이름은 유채하예요 (소근 머글 연구 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한 기숙사 선후배였고, 채헌이 어머니가 머글 세계에서 마법세계로 돌아왔을 때 현이네 부모님한테 연락한 거 어떠신가용 그러면서 딸이 몇 년 후에 동화학원에 입학한다,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938 채헌이는 그럼 몇년 전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냐고 과거에서 좀 벗어나보라고 받아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츠카사가 이번년도?부터 성격이 좀 바뀌었다고 하니까 '그럼 앞으로 시비 걸고 싶을 때 어떡하지' 하다가 여전한 거 보고 안심하고 마저 싸워도 재밋을 거 같아요
>>940 안 부담스러워요 좋아요!!! 지애는 현무에 동갑이네요! 혹시 원하시는 관계 있으신가요? 채헌이도 지애랑 똑같이 어릴 때 머글세계에서 살았으니까 공통점은 많을 거 같아요!
>>944 어머니가 굉장히......... 여자 후배들이 보면 오오오오! 할 정도로 멋쁜 분이셔서.. (이미 학원에 들어오기 전부터 후계자 수업 받는 중) 아마, 어머니가 꽤 채헌이의 어머니를 아꼈을거 같네요. 친한 선후배 사이.. 아, 그리고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1살 연하입니다. 그으럼.. 채헌이네 어머니가 현호 어머니랑은 두살, 현호 아버지랑은 한살이치의 후배였어도 되고, 어머니랑 친구라고 해도 됩니다!!! 그럼...... 이렇게 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채헌이랑 현호 나이가... 나이가... (헷갈림) 일단, 현호네 어머니가 쌍둥이를 낳은 게 먼저가 되겠군요 (역사 쓰는 중)
>>9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채헌이가 현호보다 한 살 더 많아요! 채헌이 어머니가 현호 어머니보다 서너살 정도 더 어려서 둘 모두한테 후배였을 수도 있구요. 그 모냐 오러랑 같이 살게 돼도 어머니랑 연락을 끊지는 않았으니까 11살~13살 쯤에 가족끼리 만났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955 한살 더 많으면.. 엗.. 좋아요! 그럼 아버지랑 어머니랑 둘 모두에게 후배였다고 하죠!!!! 그럼 채헌이 어머니는 현호 어머니랑 아버지의 꿀떨어지는 연애를 전부 본건가.. (동공대지진) 연락을 끊지는 않았으면 현호 어릴때!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봤겠네요!!!!! 맙소사.. 채헌이가 현호네 아버지 빼고 전부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현가의 핏줄의 강함에 동공지진 할거 같아요.. (아련)
>>952 유채헌 "(베이지라니 그래도 독하지는 않은 거 같아서 다행이다)" 네! 정리하면 기차에서 만나 몇 번 대화를 트고 → 여명에서 다시 우연히 만나 세연이가 탕진하는 모습 발견! 이겠네용. 현무 기숙사에 지인이 생겼어요!
>>957 채헌이 어머니 "(청룡이 부를 때 그냥 갈 걸 그랬나)" 대박 현호 어릴 때!!! 귀여운 현호!!!! 현호 아버님!! 그러게요 여기 유전자가 좀 많이... 강하네..... 대단하네... 채헌이 어머니랑 현호 부모님네랑 선후배 사이였고(연애 장면도 좀 보고), 어릴 때 몇 번 가족끼리 본 사이가 됐네요!
그러게요 저도 4번 정도 나왔는데 세연이 엄청 많이 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잔디는 세연주가 깔아준 거 아닙ㅂ니가!!!
>>9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유전자가 좀 강합니다. 현가 자체가 피를 이은 이들은 전부 동공이랑 홍채가 구분 안가는 검은 눈동자를 가지기도 하지만...... 검은 머리는.......... 아마.. 어머님쪽의 유전...(모계 혈통의 비애정도?) 아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채헌이 어머니한테 찾아가서 유혁이 죽었어, 하고 울고 그럴수도 있어요! 어릴때 현호는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않았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옹알이 할때는 몰라도, 얘갘ㅋㅋㅋㅋㅋ말하고 걷고 뛰기 시작할때쯤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에 안맞게 예의바른 애여서.. 키도 또래보다 한뼘은 컸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채헌이랑 현호랑은 대충 소꿉친구 정도 일까요? 이렇게 되면 채헌이는 쌍둥이 누님들과 셋째 누님, 현호까지 전부 보는 겁니다!
음... 채헌이가 오러분이랑 같이 살게 된 시기가 마침 지애 부모님 두분이 다 현역이셨을 때네요! 지애 부모님은 마법사계의 강력범죄 담당이었으니까 아마 그 오러 분과 같은 부서는 아니셨겠지만. 어쩌면 채헌이를 돌봐주시는 오러 분과 직장동료로서 개인적 친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막 채헌이랑 같이 살게 되었다니까 과자랑 장난감 사들고 찾아가고ㅋㅋ 음 자애 아버지 리즈시절의 끝물을 봤겠네요, 채헌이가.
>>968 다만 별개로 세연이가 향수 관련해서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있을 것 같은데 괜찮으려나요? 상태 조금 안 좋을 때(or 분파들의 오팔아이로 변했을 때) 사람 목소리 많이 듣거나 향수 같은 거 맡으면 그.. 뭐냐. 너무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예민해져서...
아 그 베이지는... 나무 안쪽의 그 베이지 느낌일 것 같아요. 약간 거친 느낌의 베이지.
>>969 아ㅏ 어머니...... 헉 뜻밖의 개이득이네요 현호와 소꿉친구와 되는 동시에 쌍둥이 누님과 셋째 누님까지! 부모님도 보고! 현호랑 채헌이 선관은 어릴 때 본 소꿉친구로 정리하면 될 거 같아요! 소꿉친구가 생겼당! 현호주 수고하셨어요!
>>970 >>972 오러랑 친분 있는 거 좋을 거 같아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오러 설정이 마침 사회성 좋다는 설정이라ㅋㅋㅋㅋㅋㅋㅋ 장난감이나 과자 같은 거 받고, 오러 쪽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선물할 것 같아요. 어릴 때니까 무난하게 어린이용 빗자루 같은 거 선물하기도 하고. 지애랑 채헌이는 서로 보호자한테 얘기를 들어본 정도일까요, 아니면 몇 번 정도 만났을까요?
>>971 괜찮아요! 본인도 향이 강한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 세연이 감각 예민한 것도 대충 눈치 첐을 것 같아요. 그 날은 향수를 자제하든가 조금 떨어져주든가 하겠네요. 지나간 자리에 남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_T..... 가문 쪽으로는 친하지는 않아도 서로 대강 알고 있을 것 같긴 해요! 세연이네는 워낙 역사가 깊고, 채헌이네도 일단 이름 있는 가문이기도 하고.
>>975 그건 채헌이와 채헌이 담당 오러분이 머글사회에 사는지 아니면 마법사 사회에 사는지에 달려 있을것 같아요. 지애 부모님은 전쟁에서 동료들이 쓰러지는 걸 봐서 그런지 가족의 안전에 대해서는 편집증적이었거든요. 두 분의 직업이 위험한 사람들과 원수 먹기 딱 좋은지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마법 사회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건 최소화, 집주소는 비밀, 집주소를 비밀로 하기 위해서 집 안에서의 마법 사용은 금지... (같은 의미로 빗자루를 선물받는건 무리입니다/사용하는데 마법이 필요하지 않는 마법 장난감같은 건 다 받겠지만요!)
>>976 잘 부탁드려요! >>97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가문끼리는 좀 윗대에 결혼한 사람이 있고, 가문끼리 알고 있는 사이 정도겠네요! 세연주 수고하셨어요! >>978 아무리 그래도 초등학교 졸업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냐는 채헌이의 주장에 머글사회에서 살았답니다. 그럼 선물들은 머글사회 장난감이나 마법이 안 필요한 장난감으로 할 것 같아요.
>>980 아직 밥을 안 먹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첫 1~2턴 정도는 패스해야 할 거 같은데 먼저 체크하고 다음 레스부터 반응해도 괜찮을까요...?
>>978 지애 부모님은 아무래도 같은 나잇대의 딸이 있다 보니까 채헌이가 더 마음에 밟혔을 듯 해요. 특히 지애 아버지는 비글미 넘치는 성격이셔서 같이 장난도 쳐 주고 잘 놀았을듯 해요. 그렇게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서너 번씩은 찾아왔던 분들이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발길이 딱 끊기고, 무슨 일 생겼냐 물어보면 "권 씨가 많이 다쳤대..." 이런 대답이 돌아오는 거죠!
지애 입장에서는 둘이서 만났냐, 안만났냐에 따라 이게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설사 만나지 못했더라고 해도 부모님 친구 댁에 사는 또래 아이를 위해 장난감이나 과자를 골라줬을 지도 모르고, 여하튼 어느 정도의 기억은 있을 거예요. 그 후로 정신이 없어서 자주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