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순혈가문의 직계로 태어나, 남들이라면 겪지 못했을 숱한 경험을 맛보았다고 해도 아직 납치까지는 처음인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살살부탁해. 레이나는 뻔뻔하고 장난스럽게 츠카사의 어깨를 톡 두드렸다. 티타임이라. 간만에 포근하고 여유로운 오후가 되겠다. 움직이는 츠카사를 뒤따라 걸으며 으음, 고민하는 시늉을 한다.
"비밀장소라, 글쎄에.."
티타임이라면, 자고로 너무 시끌벅적한 장소에서 이루어져서는 안되지. 학교에 그런 곳이 어디 있으려나. 고개를 갸우뚱하다 툭 내뱉는다.
"빈 강의실 하나 무단점거 해버릴까?"
...에엥, 이게 학생대표가 할법한 말이냐, 싶지만 레이나는 다분히 진심이었다. 뻔뻔하게도, 그녀는 혹여나 지나가던 교수님께 들켜 꾸중을 들을 상황이 와도 적당히 애교나 부려 꿀밤 한 대 맞고 넘어갈 심산이다. 어때? 어때 츠카사? 좋은 생각이지? -라는 자막이 반짝이는 레몬색 눈동자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듯하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다시 들이킨 잔에서는 잠의 맛이 났다. 그저 눈을 감고 떴을 뿐인데, 시곗바늘이 저 멀리로 움직여 있었다. 시간이 꽤나 오래 흐른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 잔에 든 것은 대체 뭐지? 사이카는 내리깐 눈을 좁히며 잔을 노려보았다. 기분이 조금, 좋지 않다. 눈을 뜬 직후부터. 사실 잔 안의 든 것의 정체는 대략적으로라도 알 수는 있었다. 행복한 꿈을 꾸었다. 분명 그리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뤄지지 않을 꿈이 행복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히려 더욱 원망스러워질 뿐이다.
꿈결 속의 그는 상처 없이 말끔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금과는 다른 이름으로, 여전히 빛나는 모습으로. 그가 그것을 포기할 이유 역시 없는 채였다. 곧잘 솟구쳐 오르곤했던 높은 하늘에서, 창천을 휘저으며 빠르게 날던 그가 이쪽을 돌아본다. 그리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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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 좀 봐줘. 나 지금 굉장히 급해.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겠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짖으며 폴짝거리며 뛰었다. 드디어 자신을 향해 눈을 돌리자 가베는 자리에 얌전히 앉아 히노키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런데, 뭘 보는거지? 눈을 깜빡인 가베는 신경 쓸 일이 아니겠지, 라고 넘기며 자신을 바라보는 히노키와 눈을 마주쳤다. 아우프가베예요? 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가베는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짖었다. 그리고 고개를 치켜들어 저 높이(....) 있는 만찬의 음료잔을 바라보고 짖었다.
저게 원흉이지.
자신의 동생같은 존재를 만났건만 꼬리를 흔들 자신은 나지 않았는지, 가베는 한참동안 히노키를 바라보며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곤 앞발 하나를 들어 자신을 가리키고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나, 지금 어떤 모습이야?
라고 묻는 듯한 눈은 묘하게 떨리는 듯 싶었다. 하기사, 자그맣고 새하얀 솜뭉치가 되어선 수난을 겪었는데 그 단단한 멘탈을 가진 가베조차 떨리지 않을수가 있으랴. 세이는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없는 상태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댕댕가베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베 영고엿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이상하게 나오지 않는걸 확인하고 안심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도대체 음료수에 무슨 장난을 걸어둔건지. 강아지로 변하지 않나, 말이 이상하게 나가지를 않나. 곤란했다. 다행히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는게 큰 행운이었다. 전에 마셨던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 경계심이 낮아진 건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옆에 있던 잔에 있는 액체를 들이켰다.
"윽!"
이게 도대체 뭔 맛이야. 빨간맛, 노란맛등등이 섞인 거 같다. 입맛을 버렸다. 손등으로 입을 박박 문지르던 승하는 욱, 하는 순간에 바닥을 보고 부에에엙하며 무지개를 토해냈다. 승하의 얼굴엔 물음표가 가득했고 그걸 본 뱅은 놀랐는지 검은색으로 변하고 두 눈을 자신의 손으로 가렸다.
소년은 사이카의 말에 대답을 하려고 입을 열었던 찰나였다. 그 아주 짧은 순간, 이번에는 멈뭄미체로 말하고 있던 자신과 같은 기숙사이자 같은 침실을 쓰는 친구가 소년의 긴 머리카락을 뒤에서 덥석 잡더니 이번에도 순식간에 소년의 입에 음료수를 던지다시피 넘겨버렸다. 뒤로 휙 젖혀진 목의 뻐근함보다, 일을 저질러 놓고 멈뭄미체로 낄낄거리면서 도망치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저 아이를 침실에서 꼭 가만두지 않아야할것 같다는 묘하게 울컥하는 기분을 느꼈다.
목으로 넘어간 음료수에, 소년은 반사적으로 제 모습을 꼼꼼하게 살폈다. 아아, 하고 말하니 ㅇ 발음도 제대로 된다. 시야가 낮아지지도 않았으니 다시 개로 변하지는 않았을 거 같고. 다만, 소년은 더욱 무거워진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소년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걸 티도 내지 않고, 혼란스러움이 담긴 검은 눈동자에도 티도 내지 않고 소년은 마치 목도리처럼 머리카락을 둘둘 목에 감고 있는 여학생을 바라보다가 짧게 헛기침을 했다.
"꽤 괜찮은 모습이십니다. 더이상 길어지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길어졌습니다만. 소년은, 제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가 이걸 마법으로 잘라버려야할까 하는 고민을 잠시 했다. 이 모습을 누님들이 본다면, 특히 셋째 누님은 숨이 넘어가게 웃으시다가 호흡곤란이 오실지도 모른다. 소년은 결국 자신의 머리는 내버려두고, 사이카의 머리카락이 풀리지 않도록 제 손수건을 조금 더 단단하게 묶어준다.
제 물음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짖은 강아지(...)는 제 앞의 강아지가 아우프가베라는 것을 확인사살시켰다. 아마도 잔에 든 음료수가 원인이었을 터였다. 일단 이 지도는 품 속에 넣어놔야겠다. 지도를 고이 넣어둔 후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아스타는 흥미가 있는건지 제 어깨 위에서 그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그가 앞발로 자신을 가리키듯 발짓을 하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는 모습은 강아지라서 그런지 몰라도 귀엽기 짝이 없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일단 알려주기는 해야겠지.
“음, 이걸 볼래요?”
주머니에서 손거울을 꺼내 그의 눈앞에 그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듯 비쳐주었다. 아마도 그가 자신이 이런 모습이라는 걸 안다면 기절까진 아니더라도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그러던 말던 아스타는 신나보였지만.
"납치는 아니고 유괴 정도? 롤링스톤 가문에에 레이나의 몸값으로 300갈레온 정도를 요구할 생각이었는데~ 아쉽네."
그녀의 장난스러운 대답에 자신 또한 가볍운 어투로 장난스레 대꾸해주었다. 생각해보니 그녀와 함께 티타임을 가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데.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을까. 벌써부터 이야기의 주제를 고민하던 츠카사는 무언가 좋은게 떠올랐는지 저 혼자 고개를 끄덕이곤 힐끗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워낙 오랫동안 보아왔던 사이라 그런가? 예나 지금이나 그녀는 바뀐게 없어 보인다. 물론 키는 조금 자란 것 같긴 하지만. 레몬빛 섞인 코랄빛의 머리카락도 그대로고, 레몬빛 눈동자 또한 여전히 그 색채 띄고 있었다.아! 예전에 비하면 조금 예뻐지긴 했나? 비슷한거 같은데~ 피식 웃으며 그녀를 빤히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난 가끔씩 막나가는 네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어. 잠시만 기다려봐. 대강 준비해서 나올테니까~"
그녀의 말에 동의하듯 두세번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 학교에 다니다 보면 빈 강의실에서 차도 좀 마실 수 있는 거지. 혹시나 교수님께 들킨다면 당연히 그녀의 탓으로 돌려버릴 생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건 그녀잖아? 좀 무책임한 발상이긴 하지만 난 책임회피가 특기니까. 백호 기숙사 앞에 다다르자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건네곤 얼른 안으로 들어가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뜨거운 물이 가득 든 주전자와, 잘 빚어진 일본식 찻잔, 그리고 자신이 먹을 모찌와 혹시 몰라 준비한 다른 종류의 디저트들이 담긴 작은 상자를 선반에 올리곤 다시끔 기숙사를 나섰다.
"무단점거할 강의실을 생각해뒀어? 난 이왕이면~ 아까 레이나쨩이 수업을 들었던 강의실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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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베는 괜히 제 앞발을 빤히 바라보았다. 일단 희고 앙증맞고 젤리가 콕 박혀있는걸 보니 작은 개는 맞는데, 이정도로 작은 개가 있던가.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으려다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더니 히노키의 어깨 위엔 거미가 있었다. 거미. 벌레는 무섭지만 거미는 절지동물이니 무섭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렇게 무지막지한 녀석이 얼굴에 달라붙으면 거미 공포증도 같이 생길 것 같단말이지. 아스타를 빤히 바라보던 가베는 이내 시선을 돌려 히노키를 바라보았다. 오, 거울을 보여주려는건가? 주머니에서 손거울을 꺼내자 고맙다는 듯 꼬리를 한번 흔들어보인 가베는..
"....."
잠시 자신을 바라보고 앞발을 들어 그 특유의 육구를 다시금 바라보더니, 거울과 앞발을 계속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현실과 타협(...)하려는 듯 잠시 멍하니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다 천천히 앞발을 들어올려 거울을 앞발로 덮으려 했다.
자아도취에 빠져 있던 사이카는 곧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조금은 날아감을 느낄 수 있었다. 헉, 이러면 안 되는 데. 뇌야, 자제 좀. 생각 나는대로 입을 열었다간 어떤 짓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것쯤은 좀 전의 경험으로 여실히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을 실천하기에 세상은 지나치게 혼란했다. 다시금 헛소리를 하지 않겠노라 다짐한 사이카가 현호를 쳐다본 순간, 바람처럼 달려온 멈뭄러가 그에게 습격을 가한 것이다. 그것도 정체모를 효과를 지닌 "그" 음료로. 뭐지, 청룡인가? 그렇게 보기엔 쏜살같이 달려간 누군가의 옷에 붉은 빛이 섞여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사이카는 당혹감에 잠시 두 눈을 깜빡거리며 멍하니 서 있다가, 뒤늦게 상대의 상태를 살폈다. 혹여 무지개토를 하지나 않을까 불안한 표정으로.
"세상....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연회야....."
토지신이나 멈뭄신이나, 왜 신이라는 작자들이 혼세를 즐기려 이 짓을 벌였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 막연한 의심이었으나,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머리를 단단하게 고정해준 현호에게 고맙다며 사이카가 손짓했다.
"너...도,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때요?"
자연스럽게 시작되려던 반말의 꼬리를 억지로 돌렸다. 꽤나 괴상한 모양으로 둘둘 말린 머리카락을 가리키며, 사이카가 제안했다.
소년은 지금 이 학원을 온 자신을 후회하고 있었다. 왜 자신은 주작은데 제 주변에 있는 주작 기숙사의 친구들은 어째서 셋째 현주 누님처럼 청룡과 같은 기행들을 펼쳐대는지에 대해 고민까지하고 있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은 침착하기 짝이 없는 포커페이스였지만. 눈 앞에 있는 사이카의 격렬한 당혹감이 느껴지는 눈의 깜빡거림을 보면서 잠시 멈뭄미체로 다른 이들에게 가서 피해를 끼치려고 하는 친구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묘한 울컥거림이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느낌에 소년은 잠시 제 명치를 조심스럽게 눌렀다.
이 기분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안은 감사합니다만. 손수건은 키노씨에게 드린 것 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하나 더 가지고 올걸 그랬습니다. 라는 말을 조용히, 침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소년은 이제는 어깨를 넘어서 허리까지 길게 늘어지는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어딘지 사이카의 반말이, 억지로 존대로 바뀐것 같았지만 소년은 모르는 척 예의바르게 넘겼다. 결국 소년의 커다란 손이, 제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겨서 천천히 끝에서부터 어색하게 땋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전혀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소년은 열여섯 평생 머리를 길러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땋아야되는지도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버벅거리는 손가락이 끝이 아주 약간 떨렸다.
제가 거울을 꺼내 보여주자 그는 꼬리를 한 번 흔들어보였다. 고맙다는 뜻 인걸까. 본인이 그런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웠다. 그는 곧 거울로 시선을 돌렸고 그는...
“하하...”
그만 보여 달라는 듯 앞발을 내밀어 거울을 덮으려고 들었다. 아마도 현실 부정을 하려는 듯 보였다. 일단 거울을 주머니에 넣은 후 그를 안정적으로 안아들었다. 아마도 저가 떠난다면 저기 있는 여학생들이 그를 또 만지려고 들 지도 모를테니깐.
“아우프가베, 일단 이 개판에서 빠져나갈까요?”
학생들은 물론 다른 교수님들마저 이 음료를 마시고 다들 미쳐가는(몇몇은 멀쩡한 듯 보이기도 했지만) 이 장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한적한 곳으로 가볼까. 그나저나 품 안의 그의 체온이 따끈따끈했다. 이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될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한적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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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300갈레온이라. 그렇담 유괴에 협조할테니까 그 대가로 반 정도만 떼어주면 안돼?"
시덥잖은 농담따먹기다. 그녀 아버지가 듣는다면 곧장 뒷목잡고 기침 콜록거릴 말을 아무렇지 않게 싱글거린다. 레이나는, 고개를 들어 자신을 내려다보는 츠카사와 수 초 간 눈을 마주쳤다. 왜, 뭐라도 묻었어? 피식 웃기에 마주 미소지으며 묻는다. 어렸을 적의 레이나라면 지금보다도 한 소끔 더 왈가닥이었을까. 엄격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기라도 하는 날에는, 세 오빠들이 멀리서부터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금세 뛰어와 그게 아니라며 저 대신 변명해주었다. 열살이나 위의 큰오빠가 잔소리라도 하려고 하면 이번에는 어머니와 다른 오빠들이 나서서 말려주었다. 주홍색 머리칼의 어린 소녀에게는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다. 그럼에도 못돼먹거나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레이나는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다. 다정하고, 사근사근하면서도, 저에게 주어지는 애정을 바탕으로 대범하게 굴었다.
"응,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
마음에 든다니 기쁘네. 얌전히 기다리겠다는 그녀의 말대로, 레이나는 백호 기숙사 앞에 서서 별 소란도 피우지 않은 채 그림같이 츠카사를 기다렸다. 사실 츠카사는 금세 찻잔이며 다과들을 들고 나왔으니 오래 기다릴 것도 없었다.
"좋아! 거기라면 내가 잘 알지. 맡겨두라구?"
세상에, 많이도 가져왔어. 츠카사의 손에 주렁주렁 들린 것들을 보며 레이나는 얼른 손을 내밀었다.
무지개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돈 그자체네요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보다 댕댕가베 귀엽네요 진짜 관전하는 맛 핵꿀잼이에요>__bbbbbbbb!!!@@@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그의 표정은 침착했다. 침착하고 또 무표정해서, 오히려 더 무서울 정도로. 과연, 현호의 모습은 굉장히 형용하기 어려운 심정에 처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음료의 효과는 경악스럽기 짝이 없었다. 머리가 길어지게 하는 것만 빼면 그래도 다른 건 정말 좋은데. 왜 굳이 자라나라를 심어 넣어서는. 그가 머리카락을 정리하려는 모습을 본 사이카의 얼굴에 약간의 기대감이 담겼다. 별 뜻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현호가 머리에 손을 댈 줄 아는지가 궁금해서였기 때문이다. 마법 사회는 그런 경향이 다소 덜하지만 비마법 사회에서는 머리를 길게 기른 남성이 극히 적었다. 그러다 보니 머리를 묶거나 땋을 줄 아는 남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현호는 머리 손질에 그닥 능숙해보이지 않은 모양이다. 어색하게 떨리는 손길이 그 증거였다.
"도와드릴까?"
생각해보니, 이 정도로 긴 머리는 땋아서 해결하면 되는 거였구나! 발밑에서 펄럭거리는 모발을 어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굴렀던 좀 전의 기억을 떠올리니 자신의 어리석음이 더더욱 실감 났다. 하지만 그걸 알았다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제 키보다 긴 머리를 땋는 건 더더욱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어쨌거나 허리 정도면 적당히 수습할 수 있는 정도다. 사이카는 간만에, 논리적인 사고에 성공했다.
아니야. 이거 나 아니야. 일단 나는 이렇게 복슬복슬하고 귀엽지 않다고. 인외가 취한다고 했던가? 아무래도 그건 장난이었나보군. 난 그 음료를 마시고 취한게 분명해. 가베는 합리화를 시도하며 자신의 앞발을 휘적여 거울을 계속 덮으려 했다. 히노키가 거울을 주머니에 넣자 안심하나 싶더니, 자신을 안아들자 그제서야 현실이 거세게 뺨을 치고 지나갔는지 가베의 흐려진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왔다.
"깽!"
물론 처음엔 놀랐는지 버둥대다 결국 얌전히 그의 품에 들려 눈을 깜빡였다. 시야 한번 높구만. 이내 품속이 익숙해지자 털뭉치는 히노키의 품속에서 바르작거렸고, 여학생들을 흘끔 바라보곤 소름이 돋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뭐든 할테니까 제발 쟤네들 근처론 가지 말자고.
...그리고 개판이라니. 지금 내가 개인데 그런 말을 하면 상처받는데.
문득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 품이 이렇게 편했나. 아니면 움직이지 않아도 이동이 가능한게 편한건가. 나중에 세이를 타고 다녀야하나.-그가 그 생각을 할 무렵, 세이는 편지를 전해주다 입에서 편지를 놓칠 뻔 했다.- 가베는 눈을 깜빡이며 어깨위의 아스타와 눈을 마주쳐보다 히노키를 올려다보았다. 한적한 곳으로 가는건지 소음이 점점 잦아들었다.
>>92 넹 알겠웁니다..(쪼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ㅜㅜㅜㅜㅜ흑흑 신뢰를 잃엇ㅅ어... 안돼 어서 다시 현호한테 듬-직한 선배가 되어야만 ㅎㅐ...(줄줄줄)
.dice 1 8. = 4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소년은 어릴때부터 한가지의 머리를 고집했다. 그 마저도 남자는 자고로 남자다운 머리를 해야지 여자에게 잘 먹혀! 라는 집안 여성분들의 의지에 따라서. 한번도 제 의지는 없었지만 딱히 불만은 없었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것도 있었고. 소년의 인내심은 꽤 괜찮기 때문에, 손이 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머리를 땋고 있었지만 절반도 가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이였다.
사이카의 표정이 약간 기대하는 듯한 얼굴이라는 건, 소년은 제 검고 긴 머리카락에 시선을 박고 있었기 때문에 보지 못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도와드릴까? 미묘한 사이카의 미묘한 존대인지 반말인지 모를 말투에, 소년은 그제야 머리에 박고 있던 시선을 들었다. 조용하고 침착한, 진중하기 짝이 없는 검은 눈동자가 사이카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살짝 고개까지 숙여지고 있었다. 소년의 버릇이다. 상대와의 시선을 맞춘다는 건, 상대가 불편해할 수 있지만 소년은 꽤 오랫동안 이 버릇을 고수하고 있었다.
"도와주시겠다면 거절하진 않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소년은, 제 근처에 있는 의자를 한손으로 들어올리더니 자신이 서있던 자리에 내려놓고 그 의자에 앉았다. 일단, 사이카가 땋아주려면 자신이 앉아야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신이 땋으려고 해봤자 몇시간이고 제자리를 머무는 익숙하지 않은 손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도 잠시였다. 도움을 받는 게, 그것도 상대가 여자라는 게 조금 소년에게 걸렸지만 일단 머리를 땋는다는 행동은 여자인 사이카가 더 익숙할테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건 덤이였다.
딱 잘라 말하고는 생긋 웃어보였다. 이런 시시한 농담 따먹리는 좋아하는 편이다. 서로 깊게 파고들지 않는 선에서 간단하게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니 그녀의 성격도 조금 바뀌었으려나? 예전에 조금 더 활발한 느낌이었던거 같은데.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으론 그녀 역시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나이를 먹었으니 당연한 변화일 테지만. 예전의 왈가닥 거리던 모습도 다시끔 보고 싶은데.
"여기서 그다지 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거 생각보다 무겁거든?"
함께 들어주려는 것인지 그녀가 손을 내밀었음에도 싫다는듯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괜히 거추장 스러운건 딱 질색이다. 그녀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나 혼자 들고가는게 더 편했다. 빨리 안내해달라는듯 그녀를 곁눈질 하던 츠카사는 방향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자신이 먼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이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됐는지 걸음을 멈추곤 그녀를 뒤돌아 보았다.
"빈 강의실에서 티타임을 가지는건 좋은데, 뒷정리를 하는게 너무 너무 귀찮아. 준비는 내가 했으니 뒷정리를 네가 할래?"
긴 머리를 땋는 손길은 어딘가 미숙한 듯 하면서도 능숙했다. 처음 해 본 사람치고는 잘 하고, 많이 해 본 사람치고는 다소 부족한. 땋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이카는 그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의 자신은 땋는 순서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 탓에 한동안 수난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앉아 봐.... 아니, 벌써 앉으셨네. 어쨌든 가만히 있어 봐요."
그는, 키가 컸다. 검은 눈동자가 자신을 향하기 위해 취해야 했던 각도가 서글펐다. 어째서 제 키는 비루하기 짝이 없는 건지. 그래도 그나마, 위에서부터 내려다보는 눈의 색이 검었기에 슬픈 기분은 조금 덜했다. 현호의 뒤로 돌아가서 선 사이카가 손을 풀었다. 그러고보니 머리를 땋아보는 게 얼마만이었더라. 남의 머리를 만지는 것도 처음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결과가 좋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엘라스틴의 기운을 머금어 찰랑해진 머릿결을 쓸어모으며 사이카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렇다면.....
역시, 익숙한 모양으로 하면 더 잘 나오겠지.
결론을 내린 사이카가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교차하며 땋아내리기 시작했다. 머리에 손을 대는 그 표정이 신이 나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사이카가 짝 손뼉을 치며 자랑스레 고했다.
"짠! 머리 다 땋았슴다, 고객님!"
현호의 머리는..... 완벽한 비율로 나뉜 양갈래 땋기 스타일이었다!(다만 높이는 그나마 아래로 낮았다... 그나마.)
소년은 그나마 순서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도했다. 첫째 누님인 현애 누님이 머리를 하나로 땋는 버릇이 있기도 했고, 언제나 어머니는 첫째 누님과 둘째 누님을 앉혀 놓고 어릴때부터 머리를 땋는 법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셨었다. 물론, 나중에 셋째 누님 현주 누님까지 땋는 법을 알려주려고 했던 어머니는, 현주 누님의 발악에 포기하셨지만.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소년의 손은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년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엉성하게 땋아진 머리를 내버려두고 의자에 앉은 소년은 어딘지 의문스러운 불안감이 심장을 두드리는 기분을 느꼈다.
마치 현주 누님에게 장난을 당할때와 같은 기분.
착각이겠거니,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의자에 앉아 자신의 뒤에서 열심히 머리를 땋아내리는 사이카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기색을 느끼면서 가만히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있다가 다 땋았다는 사이카의 말에, 자신의 머리에 양손을 대봤다. 그 끝이 떨리는 걸, 뒤에 서있던 사이카는 분명히 봤을 터다.
양갈래, 라니. 소년은 커다란 손으로 제 얼굴을 감쌌다. 조금 낮기는 했지만, 완변하게 5:5라는 비율로 나뉘어진 양갈래로 땋아진 머리라니.
"..감사합니다."
소년은 한손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그 안으로 조용하고 침착하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기왕이면 평범하게 하나로 땋아줬으면 좋았을텐데. 그것까지 바라기에는 소년은 사이카에게 부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예의를 무너트린 뒤였다.
뻔뻔하고 능청스럽기라면 이쪽도 뒤지지 않는다. 친구좋다는 게 뭐냐며 막무가내로 들이밀다가도, 문장의 끝으로 가서는 애교 떨듯 으응?하며 싱글싱글 웃는다. 좋게 말하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일까- 웃으며 고개를 흔들 때마다 '회전하는 돌'이 짤랑,하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러나 우리의 어려운 남자 사기노미야 군은 결코 그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진 않을 요량이다. 들어주겠다며 호의를 적극적으로 표하고 손을 뻗어도 돌아오는건 훼훼 젓는 고개 뿐이다. 생각보다 무겁다니,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가 들어준다는 건뎅.."
단호한 태도에 슬쩍 눈치를 보며 의도적으로 우물거린다. 어쩌면 내가 너보다 힘 셀지도.. 나 자신있다 팔씨름 함 해볼래..?-하는, 의미 없는 소리는 속으로만 삼키는 게 좋겠다. 이래봬도 주작의 선택을 받은 몸이다. 몸 쓰는 일에는 자신 있다구. 조금 더 우겨보려다, 이내 이어지는 말에 그만 수긍하기로 했다. 레이나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할게. 설거지하면 레이나, 레이나 하면 설거지지?"
...물론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 순혈 가문 아가씨가 설거지는 무슨. 어쨌든,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나는 얼른 츠카사를 뛰어넘어 앞장서서 걸었다. 다행히 둘이 티타임을 가지기로 목표한, 레이나가 마지막으로 수업을 들은 강의실은 멀지 않았다. 쉿. 뒤따라오는 츠카사에게 작게 중얼거리고 레이나는 조심스레 강의실 뒷문을 열었다.
"-엥? 헉, 죄송해요 교수님!"
그러나 안타깝게도, 누군가가 이미 강의실을 선점한 모양이었다. 화들짝 놀라며 방금 열었던 문을 순식간에 쾅, 닫는다. 토끼눈이 된 레이나가 츠카사를 홱 돌아보았다.
"헤헤, 뻥이야."
그렇습니다, 또다시 시덥잖은 장난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줘, 속았어? 씩 웃으며, 레이나는 텅 빈 강의실 손잡이를 당겨 열었다. 손이 꽉 찬 츠카사가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잡아준다.
채광 좋은 오후의 강의실은 한적하고 선선했다. 환기를 위해서 조금 열려있는 창문 사이로 바람이 새어들어온다. 따스한 햇빛이 부드러운 머리카락 위에 부서지고, 둘은 천천히 그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결국 현실은 작은 강아지란 소리잖아. 그는 품속에 얌전히 안겨있다 아스타가 자신을 관찰하자 귀를 쫑긋, 세웠다. 가까이서 얘를 본 적이 없는데.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아스타를 마찬가지로 관찰하던 가베는 히노키가 자신을 무릎 위에 올려두자 얌전히 엎드려 추욱 늘어졌다. 한결 나은 듯 꼬리를 한 번 더 흔들어보인 가베는 질문을 듣고 고개를 듣고 작게 짖었다.
좀 낫네. 응.
자신을 쓰다듬는 손길도 없고, 놀리는 베아트리스도 없고, 자신의 몸을 붙잡고 이리저리 날아다닐 세이도 없다. 그런데 니베스도 이런 일을 당하는건 아니겠지. 작게 으르렁, 소리를 내며 혹여 니베스가 잘못될까, 만약 잘못 되었다는 편지가 오면 이 모습으로 어떻게 지킨담. 같은 온갖 생각을 하며 제 앞발을 빤히 바라보다, 히노키가 무언가를 꺼내자 고개를 들었다. 알이네? 알을 빤히 바라본 가베는 알의 정체가 마냥 궁금한듯 고개를 기울였고 앞발로 알을 가리켰다.
사이카, 아무리 그래도 좀 미안하지 않니? 마음 속에 그나마 남아 있는 한 줌의 양심이 제게 물었다.
그러나 사이카는 당당하게 반론했다 . 왜 미안해 해야 하는데? 양갈래는 스타일의 일종일 뿐이야. 다른 사람의 차림을 보고 우습게 여기고 놀리는 안 된다는 것쯤은 양심이 너도 알고 있잖아.
어... 그런가? 양심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불쑥 치고 올라온 양심을 제 자리로 돌려놓은 사이카는 작업에 마저 힘을 쏟았다.
수 차례의 손놀림이 끝난 후, 사이카는 땀도 흐르지 않은 이마를 괜히 닦아내며 완성된 머리 모양을 뿌듯하게 감상했다. 몇 번을 봐도 완벽한 비율이다. 지난 몇백 일간 같은 머리 모양을 고수한 보람이 느껴졌다. 머리를 만져 보는 현호의 손이 떨리는 걸 알아챘음에도, 사이카는 훈훈하게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나야말로, 머릿결이 좋아서 그런지 잘 됐구만요. 수고하셨어."
낯을 한껏 단단하게 굳히며, 사이카는 그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사악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다.
소년은, 담담하게 얼굴을 한번 손으로 쓸어내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정도면 양반이다. 양갈래라면 양반이다.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담담하고 진중한 한숨이 작게 흘러나왔지만 그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속안이 근질근질한게 뭐라고 불만이라도 표시하고 싶은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소년은 티내지 않았다.
이정도의 호의를 받았으니 소년은 사이카를 향해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한거나 마찬가지다. 스스로의 시간을 투자해서 호의를 받았으니, 소년도 그에 걸맞는 호의를 베풀어야 했는데.
"양갈래가 아니였으면 더 감사했을텐데 말입니다."
결국, 소년의 입에서는 담담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소년은 절대로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에게 다독였다. 아무래도 생각이 꼬이는 걸 보니, 소년은 제법 당황한 모양이였다. 의자에서 일어난 소년은 다시 의자를 자리에 가져다놓으려고 하다가, 잠시 사이카를 바라봤다. 방금전에 단단하게 동여매줬지만 지금보니, 머리카락이 긴 탓인지, 새하얀 자신의 손수건은 거의 풀리기 직전이였다. 소년은 사이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앉으시겠습니까? 솜씨는 없지만 다시 묶어드리겠습니다."
소년은 땋거나 하는 재주는 없지만, 그냥 단순하게 '동여매는' 것에는 꽤 괜찮은 재주는 있었다. 단순하니까.
남학우의 사진찍기는........ 되게 범죄적인 냄새가... (킁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농담이고 그건 좀 위험한 취미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차분한 스윗가이의 양갈래는 좋은 관람포인트라니요..? 어디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 그녀나 딱히 돈이 부족해서 무언가를 포기해본 적은 없은 것이다. 사실 그녀가 어땠을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난 그랬다. 언제나 어머니는 넘칠정도의 용돈을 내게 주셨으며 난 그 넘치는 용돈을 이용해 가지고 싶은게 있다면 전부 사들이곤 했었다. 애교를 떠는듯한 그녀의 목소리에도 츠카사는 흔들리지 않고 그저 피식 웃어줄 뿐이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 전법이 먹혔겠지만 나한텐 통하지 않는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그녀는 정말 몸 쓰는 일을 즐기는 수준이 되어버린 걸까? 싫다고 하는데도 자꾸만 자기가 들어주겠다며 어필하는 그녀의 행동에 살짝 흔들릴뻔 했지만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레이나쨩이 이걸 들고가다간 찻잔 하나정도 깨버릴거 같거든? 내가 나름대로 아끼는 찻잔이야. 소중하게 다뤄줘야지. 함부로 남의 손에 맞길 수는 없어~"
넌 이걸 들고 강의실까지 뛰어가다가 발이 걸려 넘어져 버릴 것 같아. 물론 네가 넘어지는건 걱정하지 않지만 내 찻잔의 안위는 생각해줘야지.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뒷따랐다. 더 이상 자기가 들겠다고 우겨대지 않는걸로 봐서 그녀 역시 포기한 모양이다. 역시 사람이 단호하게 나갈땐 잠깐의 틈도 주지 말아야 한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겠지.
"뭐? 설거지? 너 그런 것도 해봤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봤구나! 츠카사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며 눈을 휘둥그레 뜬채 레이나를 바라봤다. 순혈가문의 자제로써 어떻게 저런 허드렛일을 해볼 수 있는 거지? 도저히 자신의 사고로는 이해가 불가능했다. 그런건 가문에 고용된 사용인이나, 집요정들이 해야되는 일이 아닌가. 아, 아니면 집에서 설거지 하라고 시키고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지 그냥 생각하는걸 그만두기로 했다. 이내 강의실 앞에 도착해 그녀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동안 작게 휘파람 소리를 내며 반응을 기다렸다.
"그런 장난도 사람 좀 봐가면서 치라니까~ 순진한 백호 기숙사 4학년 학생이라면 방금 같은 행동에 속아 넘어갔겠지만, 난 아니지~"
자꾸 그런 뻔한 트릭을 걸어 오는데~ 자꾸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곤란해. 조금 어이를 상실하긴 했지만 방금 전 같은 그녀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져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활짝 열린 문 안으로 걸어들어가 빈 테이블 위에 선반을 내려두었다. 선선한 바람에 물이 식을까 걱정되어 얼른 찻잔에 찻잎을 적당량 옮겨담은 뒤 그 위에 물을 따랐다.
"내가 타주는 차도 마셔보고. 이거 굉장히 하기 힘든 경험이야. 송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142 후후.. 다시 생각해봤는데 현호 양갈래 사진은 역시 학교 게시판에 게시해두는게 좋을것같아요 공익을 위해^-^(????)
>>1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안도ㅐ 이미지가 위험하다() 레이나주가 이모양일 뿐이지 레이나와는 저언혀 관계가 업ㅅ읍니다 다들 아시겠죠!!~~?(공허한 메아리) ㅋㅋㅋㅋㅋㅋ차분한 스윗가이의 양갈래는 좋은 관람포인트..(메모..) 이건 아주 당연한 말이죠..(??)
뭐야, 흥이 식었나. 머리 위로 올라가는 아스타를 바라본 가베는 패밀리어들은 동반자의 머리 위로 올라가는걸 좋아하는건가? 라는 의문을 품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불편한게 있냐 묻는 히노키를 올려다본 가베는 여동생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고민하다 앞발로 히노키를 가르키고, 자신의 눈을 가르켰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가리키며 고개를 내저었다.
너, 녹색 눈, 여기 없음.
이게 뭘 의미하는지 자신도 모르지만 일단 니베스는 혼혈에 녹색 눈이잖아. 다시 엎어져버린 가베는 오캐미의 알이라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구나, 저게 오캐미의 알이구나. 오캐미....오캐미... 운이 좋구나. 라고 말하듯 그는 짧게 짖었다. 왕!
오빠다. 잘 지내고 있냐. 나는 부모님의 꽁냥거림을 혼자서 감당하자니 힘이 든다. 부모님도 커플이라는 게 너무 잘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지금 이 편지를 쓰는 중에도 뽀뽀 소리가 들려서 너무 고통스럽다. 살려줘. 그나마 솔로 동지인 네가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올해도 솔로지? 대답은 필요없다. 당연히 솔로일테니까. 역시 모쏠 우승하. 그나저나 별 일 없냐. 친구는 사겼고? 너 친구 없잖아. 지금까지 없는건 아니지? 누굴 닮아서 사교성이 그렇게 없냐. 친구 좀 사겨. 나도 내 친구야, 하고 네 친구 소개 받고 어색해해보고 싶다고, 내 친구들 그런 경험있는데 나만 없어. 다 있는데 나만 없어... 아무튼 학교생활은 순탄하냐. 또 누가 괴롭히면 말해라. 내가 걔한테 행운의 편지 100장 보낸다. 진짜.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나야 마법하고는 전혀 관련없는 평범한 사람이라 잘 모르겠지만 마법사들은 좀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날 거 같아서. 별 일 없어? 별 일 없음 다행이고 이 편지 읽으면 바로 답장해라.
외모로 세계 지배할 승윤 오빠가
무지개를 격렬하게 토해내고 있던 중 부엉이가 가져온 편지를 읽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트리다가 또 무지개를 부엙하고 토해냈다. 별 일이 생긴건 맞는데 이걸 쓰면 분명 놀리겠지. 진짜 나이만 먹었지 유치원생 수준이야. 무지개를 너무 많이 토한탓인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주변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한숨을 폭 쉬더니 다시 한 번 편지를 읽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떻게 뻔뻔함이 매번 진화하지."
말은 그렇게해도 품에 지니고 있던 만년필을과 편지지를 꺼내어서 신속히 답장을 하기 시작했다.
누구세요에게
죄송하지만 편지를 잘못보내신 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승윤 오빠는 거울 보면 거울 깨지는 오빠거든요. 그니까 작작하세요. 좀. 오빠는 언제 철이 들건지 전혀 모르겠다.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부모님 염장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걸. 힘내. 그리고 내가 모쏠인 건 맞는데 오빠도 모쏠이잖아. 왜 본인도 저격하고 난리야. 별 일은 없어. 친구는 글쎄. 있잖아, 오빠. 내가 친구를 사귄다고 해도 오빠한테 소개 안시켜줄거야. ...행운의 편지 같은 소리하고 있어. 내가 부끄러워서 싫어. 나 진짜로 잘 지내. 오빠보다 잘 지내고 있을걸. 확실히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나긴 한데 괜찮아. 오빠는 어때? 뭐 오빠라면 어디서든 잘 살 사람이니 큰 걱정은 안하지만. 요즘 감기가 유행이더라. 조심해. 조만간 부모님께 편지 쓸 거긴 하지만 부모님한테도 나 잘 지낸다고 전해주고, 할 말 다했으니 이만 편지 끊을게. 안녕.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그는 우선 저를 가리키고는 그 다음에 그의 눈을 가리켰다. 마지막으로 없다고 말하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거지...? 잠깐동안 이해가 가지 않았다가 그의 눈에 대한 것을 생각해내고서 그것이 곧 니베스를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몸으로는 니베스를 지킬 수 없어서 그런가요?”
그럴 만도 하지. 그런 몸으로는 마법을 쓸 때 필요한 마법 지팡이도 제대로 짚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몸을 쓰기에는 저 몸은 너무 작았다. 그가 엄청난 시스콤이라는 것을 아는 제게는 그런 뜻으로 들렸다.
저가 오캐미의 알이라고 말하자 그는 짧게 짖었다. 그도 오캐미의 알은 처음 보는 걸까. 오캐미의 알이 보기 힘들긴 하다. 오캐미는 사나운 데다가 특히 알을 지킬 땐 더 사나워지는 동물이니깐. 잘못하면 알을 보기도 전에 먼저 명을 다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런 오캐미의 알을 이렇게 얻게 되었으니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겠지.
그래도 사이카는, 제 손길이 닿은 머리를 향해 웃는 불경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사실상 장난으로 연출한 머리 모양이긴 했지만 실제로도 남의 차림을 보고 우습다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나오는 미소는, 장난이 성공했다는 데서 느끼는 성취감이었다. 양갈래가 아니었으면 더 감사했을 텐데 말입니다. 곧 이어지는 말에 사이카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빻,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파하하하! 그흐...래. 그러면, 다른 모양으로 해줄까?"
처음 결과를 본 순간에도 불만보다 감사하다는 말이 먼저 나온 걸 보면, 현호는 무던히도 예의바른 성격인 모양이었다. 입가를 가리려 손을 올리다보니 머리카락이 풀리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침 알맞게 들어오는 그의 물음. 지금까지의 그를 보자면 현호는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 게, 머리를 그렇게 만들어 놨음에도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점에서 그의 참된 인성이 엿보였다. 그러나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사이카는 방금 전에 자신이 한 행동으로 인해 조금 불안을 느꼈다. 자고로 진정한 청룡이라면 당한 장난은 백오십 배는 더한 장난으로 갚아 주어야 한다 했다. 또한 사이카가 그러한 복수의 현장을 직접 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수 년간 쌓여온 타인에 대한 불신(???)이 그녀의 몸을 이끌었다.
"어, 아아니.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지 말입니다."
사이카는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방비해진 사이카의 뒤를 노리고 누군가의 기습이 들이닥쳤다. 좀 전에 현호가 당했던 방식 그대로. 청룡의 푸른 상징색이 눈앞에 스쳐 사라진 직후 사이카는 그 자리에 뻗어버리고 말았다. 쓰러진 사람의 표정이 어쩐지 행복해보이는 게, 해롭지는 않아보였지만. 잠에라도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호야 내가 많이 미안해...(현호 양갈래 머리 사진을 구입하며)) 왜 제가 돌리는 일상은 전개가 하나같이 스펙타클해지는 것인가...(혼란ㄴ 저대로 버리고 가도 된답니다!!! 아니 현호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대체
찻잔 하나정도 깨버릴 것 같다고..? 나 그렇게 없어보이나..? 웃고있는 레이나의 밝은 동공이 살살 흔들렸다. 아니, 나 그래도 일처리 같은건 나름대로 야무지게 잘 하는데.. 으응.. 나름대로 멋있는 선배에다 학생대표라구.. 하고싶은 말을 속으로 열심히 웅얼거렸다. 그래서, 그 뒤에 설거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쩌면 레이나는 지금이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지도 몰랐다.
"당연히 해봤지!!"
물론 당연히 해봤을 리 없었다. 나, 방금 왜 이딴 사기를 쳤지? 말하고도 스스로 조금 황당했다. 어쨌든 뱉은 말이니 수습해야하긴 했다.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며, 레이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그 뭐지 유비무환, 그런거랄까? 인생에는 언제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지 모른다구 그러니까 항상 모든 상황해 대비해놔야해 알겠어 츠카사?"
...당황해서 말이 조금 빨라진 것 같기도 한데, 뭐 그런것 쯤은 사소한 문제지. 휴, 잘 넘어갔다! 츠카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레이나는 조심스럽게 이마를 훔쳤다.
"에이, 안 속았어?"
이번에는 이쪽에서 한방 먹여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실패인 모양이었다-왠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당신의 착각이 아니다-. 아쉬운듯 부스스 웃으며, 레이나는 츠카사를 따라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 좀 춥다. 창문 닫아줄까? 물어보곤 얼른 일어나서 뽈뽈 창문을 닫고 온다. 츠카사가 내민 잔에는 그 사이 향 좋은 따뜻한 것이 소복이 담겨있었다.
"마음 깊이 감사할 따름이야, 사기노미야 씨."
밝게 웃으며 따뜻하게 데워진 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아, 냄새 좋다. 조그마한 찻잔에 긴 머리카락이 빠지기라도 할 새라, 레이나는 얼른 손을 들어 제 것을 위로 높이 올려묶었다. 가는 목덜미 위로 이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밝은 노란색 머리칼 몇 가닥이 흘러내린다. 그것은 꼭 그녀의 패밀리아가 된 작은 카다리아와도 비슷한 빛깔이었다. 문득 생각났는지, 레이나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미미쨩은 잘 있니?"
귀여운 분홍색 새. 츠카사를 본 게 퍽 오랜만이니, 당연히 그 작은 뱁새도 오래도록 보지 못했다. 자연스레 대화 주제를 잇는다.
뒷걸음질을 치던 사이카가, 방금 전 자신이 당했던 것과 비슷한 습격을 당한 사이카가 그자리에 뻗어버리고 말자, 소년은 잠시 이마를 짚었다. 맙소사. 청룡의 푸른 상징색이 스쳐지나간 걸로 봐선, 이 분은, 청룡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지금 자신의 머리가 양갈래가 된 건, 그녀의 장난이였다는 것.
소년은 잠시 쓰러진 사이카를 바라봤지만 저대로 내버려두면 완벽하게 이 혼란스럽고 혼돈스러운 분위기에 휩쓸려서 밟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쪽으로 다가간다. 한쪽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앉은 소년이 작게 중얼거렸다.
실례합니다.
소년의 양팔이, 사이카를 번쩍 안아들었다. 키 차이도 차이지만, 소년이 유난히 큰 탓인지 사이카는 꽤 가벼웠다. 소년은 자신의 집 누님들이 유난히 크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면서 사이카를 양팔로 소위 말하는 - 공주님 안기 - 로 안아들고 자신이 앉았던 의자에 쓰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앉혔다.
물론 안아들때, 필요 이상의 스킨십이나 터치를 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기 짝이 없는 소년의 행동은 여담이다. 의자에 사이카를 앉혀둔 뒤 쓰러지지 않게 친절하게 고정까지 시켜두고 소년은 근처에 놓여진 깃펜과 양피지에 글씨를 적어나갔다.
- 손수건은 주작 기숙사로 가져다주시면 됩니다. 주작 기숙사의 현호를 찾아주십시오 -
차분하고 정적인 소년의 품행과 닮은, 반듯한 글씨체로 글을 적은 뒤 소년은 양피지 끝을 야무지게 찢어서 글씨가 적힌 양피지 조각을 조그맣게 접어서 사이카의 손에 올려놓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소년은 이번에는 멍멍이가 되어버린 친구의 온몸 어택을 받고 또 다른 친구에게 붙잡혀서 다시금 음료수를 마시게되는 습격을 당했다.
소년은, 진심으로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분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멍멍이로 변한 친구를 안아들고, 다른 친구가 도망가기 직전 이번에는 그 옷자락을 붙잡아서 그대로 바닥에 패대기쳤다. 소년은 자신만 당할 수 없다는 듯, 그 바닥에 쓰러진 친구를 제압해서 자신이 당했던 그대로 음료수를 강제로 먹였다. 받았던만큼 되돌려주는 소년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다.
>>193 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글부글거리는 거 참고 있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앞에 여자가 있으니.. 참고 있다가 사이카 기절하자마자 되돌려준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남자애니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아니 저기다가 내버려두면 큰일나잖아요!!! 사이카를 다치게 할 순 없어요!!!!
불신? 까진 아니지만 걱정 되는건 어쩔 수 없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연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금 풀이 죽은듯한 레이나의 반응에 작게 웃으며 힘내라는듯 등을 톡톡 두드려주었다. 병주고 약주고, 도저히 답이 없어 보이지만 츠카사는 깨닫지 못했다. 당연히 해봤지! 라는 자신만만한 대답이 들려오자 츠카사의 동공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천박한 일을 할 수가 있어? 레이나쨩...나 그래도 널 나름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해고 있었는데. 슬슬 우리 관계를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지금까지 고마웠고..앞으로도 행복해야해..가끔..연락할게?"
흡사 구남친을 연상시키는 듯한 구질구질한 멘트를 내뱉으며 동정하듯 애처로운 눈길을 보냈다. 솔직히 정말 당황했다. 그냥 우기는 건줄 알았는데. 정말 설거지를 해봤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떻게 유서깊은 순혈가의 아가씨가 그런 일을..! 정말 안타까운듯 한숨을 내쉬던 츠카사는 이어지는 레이나의 말에 또 다시 어이가 털려버렸다.
"아니 도대체 유비무환이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 레이나 아가씨 뻔뻔한건 알았지만 잠깐 못본 사이에 철면피가 되어버렸네~ 하, 이를 어째? 내가 빨리 구제해주지 않으면 정말 큰일나겠어~
조금 당황한 것 같지만 아량을 배풀어 너그럽게 넘어가주도독 할까? 츠카사 역시 이런 시시한 농담따먹기가 싫지는 않았기에 이 상황을 즐기듯 장난스런 미소를 얼굴 가득 띄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레이나가 설거지를 했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힘든지 얼굴 한 구석에 실망한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창문을 닫기위해 움직이는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제 앞에 놓인 찻잔을 감싸쥐고 차를 한 모금 홀짝였다. 집에선 한 번도 자기 손으로 차를 타본적이 없는 츠카사로선 처음 기숙사에 들어왔을땐 누군가 잘 우려낸 차를 건네주기 전까지 절대 먼저 움직이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먼저 움직여주진 않았고 차를 마시지 않고선 인생을 살아갈 수 없었기에 스스로 타먹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무척 서툴렀지만 4년동안 반복되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진듯 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고용인이의 실력에 비하면 한참 멀었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다.
"좋아 좋아.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천천히 음미하시게."
괜히 과장스럽게 대꾸하곤 다과가 가득 담긴 상자를 레이나 앞에 건네었다. 긴 머리칼을 단숨에 올려묶는 레이나의 능숙한 솜씨에 감탄하며 저 역시 티스푼으로 모찌를 하나 집어 먹었다. 그녀의 긴 머리칼을 보자 작년까지만해도 머리를 길게 기르고 다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희미하게 인상을 찡그렸다.
"요즘 미미쨩이랑 나랑 심한 권태기를 겪고 있어. 다른 남자 생긴 것 같던데. 나야..글쎄? 너는 어때?"
토를 몇시간 동안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토해내는 게 무지개라 그나마 괜찮지만 역시 계속 토를 하니 목이 아프고 눈이 따끔따끔거렸다. 양손으로 목을 감싸고 무지개를 토하더니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이젠 탈수까지 올 거 같고, 거울은 보지 않았지만 눈이 이렇게까지 아픈걸보니 분명 빨개졌을것이다. 누가 보면 우는 줄 알겠네. 사실 조금 울고 싶어졌다. 멈뭄멈뭄신님 미워요. 괜히 원망을 하며 주저 앉았다. 뱅은 걱정을 하는건지 색을 계속 바뀌며 주변을 빙빙 돌았다. 한숨을 작게 쉬고 애써 웃었다.
"아냐, 뱅아. 나 괜찮에부에엙... 괜찮지 않아."
이러다 죽을 거 같다.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지금 주변에 있는 것들은... 물은 포기하기로 했다.
소년은 다시 짧아진 제 머리를 쓸어넘겼다. 무덤덤하고 차분한 무표정이였지만, 어딘지 굉장히 개운해보이는 표정이기도 했다. 자신의 아래에 깔려서 제압당하고 있는 친구들은 제각각 개로 변했던가, 멈뭄미체로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던가, 무지개색의 현란한 토를 하고 있었다. 소년의 손에 희생당한 이들은 정확히 세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막 다섯번째 희생자를 만들어낸 소년은 어디서 들려오는 현란한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희미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소년이 방금 전 마신 것의 여파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 심장근처가 근질근질한게 기묘한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큰일났다. 소년은 제 입꼬리가 실룩거리는 걸 손바닥으로 덮어서 가리곤 주저앉아있는 키가 아담한 여학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근처에 놓여진 음료수 중에서, 그나마 멀쩡해보이는 물로 추정되는 것을 잔에 따른 소년이 그 여학생에게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잔을 건넸다.
"괜찮으십니까?"
소년은 얼마나 격렬하게 현란한 소리를 냈는지 목이 다 쉬어있는 여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던지고 나서 얼마나 무의미한 질문이였는지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BGM: https://youtu.be/tOxVFHEpzyA (가사는.. 음. 전혀 상관없군요! 음의 느낌같은 기분)
그는 중국 어느 지방의 유서 깊은 순수혈통이 살았다던 폐허의 터에서 오래된 고문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고대 그리스 시대에 쓰여진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을 담은 피토스에 대한 것이었답니다. 그는 그 전설이 실존한다는 것에 전율을 느꼈지요. 그 고문서에는 그 축복을 나눠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적혀 있었으니까요. 그의 욕심이 뱀처럼 꿈틀거렸습니다. 불행히도 그는 좀 더 찾아보지 않았답니다. 글쎄요. 그가 더 칮아보았다면 그 피토스에 담긴 것은 축복이자 저주라는 것을 알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 피토스가 있는 '신역'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을까요?
언제나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며 '만약'을 꿈꾸지만. 만약은 오지 않는답니다.
그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 가문이 어느 곳인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두려울 정도로 긴 세월 동안 가문을 이어온 곳, 현재는 순화되어 '오팔아이' 혹은 '무사이' 정도로만 불리지만 먼 옛날에는 '주시자','처단자','모이라이','세크메트','에리니스','안','모로스','아포피스'등등의 공포섞인 명칭이 강했던 가문. 그들이 가지지 않은 것으로 인해 드러난 기록으론 상의 초기에도 역사 깊은 이들로 여겨진 가문. 그들이 지닌 기록으론 도저히 어느 정도인지 헤아리기 어려운 가문. 분파들조차 본가에는 함부로 발을 내딛지 못하는 곳이었지만, 그의 눈을 무언가가 어둡게 만든 탓이었을까요. 그는 축복을 위해 무지개의 끝을 보려고 했답니다.
그들의 섬에 처음 들어가는 것은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마치 저승에 들어가는 듯 노를 젓는 이는 로브를 쓴 채 삯을 받았고 끼익거리는 노 젓는 소리가 메아리칠 때 즈음, 안개의 바다가 느릿하게 몰려왔으니까요. 아무 말 없는 사공은 그저 노를 저을 뿐. 분명 바다였으나 그것은 강과도 비슷했답니다. 그리고 펄럭이는 검은 베일이 부드럽게 그들을 지나쳤고, 그 검고 얇은 베일자락에 홀린 듯 잡으려던 순간. 뱃사공은 그것을 제지했습니다. 고대 마법이었던 것이었을까요. 아니면..그저 현상이었을까요. 삐걱이던 노의 소리가 멈출 때까지 그는 의문에 휩싸여 있었답니다.
섬의 항구는 낡았지만 의외로 으리으리했답니다. 그렇지만 그 뒤로 마치 침묵의 봄처럼 고즈넉하다 못해 모든 것이 죽어 있는 듯한 섬의 분위기는 돌아갈까. 라는 부담감과 섬짓한 기운이 스멀스멀 그를 뱀처럼 휘감아 그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뱃사공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먼 바다는 안개에 짓눌려 있었기에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의 앞에는 문자가 새겨진 비석과 오팔아이가 중앙에 박힌 저울을 든 조각상만이 낡은 표지판과 함께 있었답니다. 상형문자이기에 제대로 해석할 순 없었지만. 마치 로제타석처럼 해석이 적혀 있었답니다. 마치 그린고트의 경고문처럼...말이지요.
"들어오시기를. 그러나 명심하세요." "우리의 낙원을 범하는 죄의 대가가 무엇인지" "진실의 날개와, 심장으로 죄를 잴 것이니." 모든 죄를 그 몸에 실은 이들은 날개보다 심장이 무거울 것이니. 이 곳은 계약과 맹세로 이루어진 신역. 신역을 함부로 짓밟는 이들은 <clr darkred crimson>신역의 저주<clr>를 받을지어니.
침략자여. 그대가 무엇을 찾던 간에 나락을 기대하시기를.
신역의 저주와 나락이라는 말에 오싹해지는 마음을 달래는 그는 한풀 꺾인 상태였습니다. 차라리 몰래 들어오지 말고 본관에서 정식으로 요청을 할 것을. 이란 생각을 하였지만. 이미 늦은 것을요. 다시 돌아갈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했답니다. 그는 이미 검은 베일을 넘어버렸으니까요. 너울대는 베일을 넘은 탓인지 묘한 기분이 드는 것과는 별개로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낙원인 것 마냥 아름다운 풍광과 생명력이 충만한 소리들의 집합 등등..이 화창한 맑은 하늘과 함께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그것에 회색 필터가 덧씌워진 듯 낡고 금방이라도 재앙이 닥칠 듯 무섭게 보였지만요.. 넓은 청기와집이 보이는 산의 동굴에 들어갔을 때. 그는 그가 원하는 피토스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그의 목적은 처음부터 피토스였어요. 그것은 본래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신역을 짓밟는 것일 리가 없었습니다.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알 수 없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항아리를 보는 순간 뒤에서 사람을 끌어들일 것만 같이 부드럽고 거친 듯 나긋나긋하며, 요염한 듯 앳된 목소리가 웃음을 흘리며 그에게 인지되었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을 담은 피토스. 오래 전부터 수많은 이들의 축복을 모으고 모아 정말 세상에 있는 축복을 모조리 모을 듯 긁어모아 집어넣은 이걸 원하여 들어오신 거로군요." 이해한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이란 말은 허횡된 것 같으면서도 사람의 욕심은 그걸 원하게 마련이니까요. 부드러운 말을 하였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듯 그를 그저 따라갈 따름이었지요. 항아리. 항아리. 하고 이미 홀린 이를 안타까이 쳐다보는 것은 진심이었을지도 몰랐답니다.
알 수 없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상자 같은 무언가였던 그것은 유니콘의 털을 꼬아 만든 금줄을 넘어 가까이 다가가면 그를 홀리는 듯 웃으며 뒤따라오는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답니다. 아니요 고개를 흔들고 다시 보면 그것은 그저 항아리였답니다. 굳게 닫힌 뚜껑은 마치 그의 손으로 열어 달라는 듯 부드러운 달각거림을 보였어요.
검에서 똑똑 떨어지는 선명한 핏방울과 크게 베인 채 웅덩이에서 바르작거리는 그를 텅 빈 감정의 오팔아이로 바라보고 있는 광경을 그 웅덩이는 바르작거림 때문에 제대로 비추지 못했습니다. 푸르스름하게 날선 검에 비추어져 산란할 뿐이었지요. 감히 계약의 산물 일부를 넘보려 하다니요. 맹점 중 하나는, 이건 지극히 물리적인 것이라는 것이며, 악의가 있어서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항아리는 키킥거리는 듯 달각거렸습니다. 오.. 피토스. 어리석은 자의 항아리를 세연은 감정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247 셋째 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왠지 셋째 누님이랑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대체
>>248 ?????왜요 무슨 답이 없는데요????? 아하 빠져나갈 답이 없다는 뜻이구나!!!! 엫 급식체 대결 이겼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언ㄴ 맹새코급식체를 잘쓰는 사람이 아닌대오!!!! 그냥 어디서 많이 주워들은 거 쓴 건데요!!!!!!!!
헉ㄱ 이거 나중에 이벤트 벌칙에 급식체도 추가되는거 아닙니까;;;;; 멈뭄체도 있는데 충분히 가능할 각이라고 봅니다 저는;;;;;
BGM: https://youtu.be/tOxVFHEpzyA (가사는.. 음. 전혀 상관없군요! 음의 느낌같은 기분)
그는 중국 어느 지방의 유서 깊은 순수혈통이 살았다던 폐허의 터에서 오래된 고문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고대 그리스 시대에 쓰여진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을 담은 피토스에 대한 것이었답니다. 그는 그 전설이 실존한다는 것에 전율을 느꼈지요. 그 고문서에는 그 축복을 나눠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적혀 있었으니까요. 그의 욕심이 뱀처럼 꿈틀거렸습니다. 불행히도 그는 좀 더 찾아보지 않았답니다. 글쎄요. 그가 더 칮아보았다면 그 피토스에 담긴 것은 축복이자 저주라는 것을 알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 피토스가 있는 '신역'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을까요?
언제나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며 '만약'을 꿈꾸지만. 만약은 오지 않는답니다.
그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 가문이 어느 곳인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두려울 정도로 긴 세월 동안 가문을 이어온 곳, 현재는 순화되어 '오팔아이' 혹은 '무사이' 정도로만 불리지만 먼 옛날에는 '주시자','처단자','모이라이','세크메트','에리니스','안','모로스','아포피스'등등의 공포섞인 명칭이 강했던 가문. 그들이 가지지 않은 것으로 인해 드러난 기록으론 상의 초기에도 역사 깊은 이들로 여겨진 가문. 그들이 지닌 기록으론 도저히 어느 정도인지 헤아리기 어려운 가문. 분파들조차 본가에는 함부로 발을 내딛지 못하는 곳이었지만, 그의 눈을 무언가가 어둡게 만든 탓이었을까요. 그는 축복을 위해 무지개의 끝을 보려고 했답니다.
그들의 섬에 처음 들어가는 것은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마치 저승에 들어가는 듯 노를 젓는 이는 로브를 쓴 채 삯을 받았고 끼익거리는 노 젓는 소리가 메아리칠 때 즈음, 안개의 바다가 느릿하게 몰려왔으니까요. 아무 말 없는 사공은 그저 노를 저을 뿐. 분명 바다였으나 그것은 강과도 비슷했답니다. 그리고 펄럭이는 검은 베일이 부드럽게 그들을 지나쳤고, 그 검고 얇은 베일자락에 홀린 듯 잡으려던 순간. 뱃사공은 그것을 제지했습니다. 고대 마법이었던 것이었을까요. 아니면..그저 현상이었을까요. 삐걱이던 노의 소리가 멈출 때까지 그는 의문에 휩싸여 있었답니다.
섬의 항구는 낡았지만 의외로 으리으리했답니다. 그렇지만 그 뒤로 마치 침묵의 봄처럼 고즈넉하다 못해 모든 것이 죽어 있는 듯한 섬의 분위기는 돌아갈까. 라는 부담감과 섬짓한 기운이 스멀스멀 그를 뱀처럼 휘감아 그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뱃사공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먼 바다는 안개에 짓눌려 있었기에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의 앞에는 문자가 새겨진 비석과 오팔아이가 중앙에 박힌 저울을 든 조각상만이 낡은 표지판과 함께 있었답니다. 상형문자이기에 제대로 해석할 순 없었지만. 마치 로제타석처럼 해석이 적혀 있었답니다. 마치 그린고트의 경고문처럼...말이지요.
"들어오시기를. 그러나 명심하세요." "우리의 낙원을 범하는 죄의 대가가 무엇인지" "진실의 날개와, 심장으로 죄를 잴 것이니." 모든 죄를 그 몸에 실은 이들은 날개보다 심장이 무거울 것이니. 이 곳은 계약과 맹세로 이루어진 신역. 신역을 함부로 짓밟는 이들은 신역의 저주를 받을지어니.
침략자여. 그대가 무엇을 찾던 간에 나락을 기대하시기를.
신역의 저주와 나락이라는 말에 오싹해지는 마음을 달래는 그는 한풀 꺾인 상태였습니다. 차라리 몰래 들어오지 말고 본관에서 정식으로 요청을 할 것을. 이란 생각을 하였지만. 이미 늦은 것을요. 다시 돌아갈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했답니다. 그는 이미 검은 베일을 넘어버렸으니까요. 너울대는 베일을 넘은 탓인지 묘한 기분이 드는 것과는 별개로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낙원인 것 마냥 아름다운 풍광과 생명력이 충만한 소리들의 집합 등등..이 화창한 맑은 하늘과 함께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그것에 회색 필터가 덧씌워진 듯 낡고 금방이라도 재앙이 닥칠 듯 무섭게 보였지만요.. 넓은 청기와집이 보이는 산의 동굴에 들어갔을 때. 그는 그가 원하는 피토스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그의 목적은 처음부터 피토스였어요. 그것은 본래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신역을 짓밟는 것일 리가 없었습니다.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알 수 없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항아리를 보는 순간 뒤에서 사람을 끌어들일 것만 같이 부드럽고 거친 듯 나긋나긋하며, 요염한 듯 앳된 목소리가 웃음을 흘리며 그에게 인지되었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을 담은 피토스. 오래 전부터 수많은 이들의 축복을 모으고 모아 정말 세상에 있는 축복을 모조리 모을 듯 긁어모아 집어넣은 이걸 원하여 들어오신 거로군요." 이해한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이란 말은 허횡된 것 같으면서도 사람의 욕심은 그걸 원하게 마련이니까요. 부드러운 말을 하였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듯 그를 그저 따라갈 따름이었지요. 항아리. 항아리. 하고 이미 홀린 이를 안타까이 쳐다보는 것은 진심이었을지도 몰랐답니다.
알 수 없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상자 같은 무언가였던 그것은 유니콘의 털을 꼬아 만든 금줄을 넘어 가까이 다가가면 그를 홀리는 듯 웃으며 뒤따라오는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답니다. 아니요 고개를 흔들고 다시 보면 그것은 그저 항아리였답니다. 굳게 닫힌 뚜껑은 마치 그의 손으로 열어 달라는 듯 부드러운 달각거림을 보였어요.
그는 그것에 홀려 아무런 방비 없이 등을 보이며 손을 뻗었고,
세연은 무표정으로 날선 검을 들었고, 그대로 내리그었습니다.
...
검에서 똑똑 떨어지는 선명한 핏방울과 크게 베인 채 웅덩이에서 바르작거리는 그를 텅 빈 감정의 오팔아이로 바라보고 있는 광경을 그 웅덩이는 바르작거림 때문에 제대로 비추지 못했습니다. 푸르스름하게 날선 검에 비추어져 산란할 뿐이었지요. 감히 계약의 산물 일부를 넘보려 하다니요. 맹점 중 하나는, 이건 지극히 물리적인 것이라는 것이며, 악의가 있어서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항아리는 키킥거리는 듯 달각거렸습니다. 오.. 피토스. 어리석은 자의 항아리를 세연은 감정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나름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데서 감동해야할지, 슬슬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데서 속상해해야 할지, 그래도 가끔 연락하겠다는 말에 다시 감동해야할지...? 아니, 설거지 해봤다는 사-소한 구라 한마디에 십여년 간 쌓아올린 관계의 단절까지 입에 꺼내게 되다니, 이 무슨 레이나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람(??) 이번엔 오히려 이쪽에서 당황했는지, 철면피 따위는 진작에 벗어던져버린 소녀가 당황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목소리로 왕 소리쳤다. 겉보기에 레이나는 온실 속의 화초에 불과했으나, 비 한 번 맞아본 적 없는 바는 아니었다. 그것은 전적으로 그녀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고수한 교육방침의 공로였다. 그들은 레이나가 세상물정 모른 채 남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처럼 살아가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아직 조금 모자란 면이 있더라도, 레이나는 살아온 환경에 비해 퍽 어른스럽고 자립적인 열일곱이었다. 으음.. 설거지가 천박한 일이었던가? 그럼 그런 일들을 해주는 우리 집요정들은 천박한 존재들인가..? 빨리 구제해줘? 무얼? 이어지는 츠카사의 말들엔 알아들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지만, 레이나는 우선 잠자코 넘어가기로 했다. 그가 지금 말하고 있는 바가 그의 집안 사상에서 기인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로 어렴풋이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래봤자 그녀가 생각하기에 잘못 된 것에 한마디 말도 없이 입꾹 다물고 침묵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안되겠어, 노선 변경이야. 언제 당황했냐는 양, 레이나는 금세 사근사근하게 목소리를 바꾸며 빙글 웃었다.
"에이, 왜그래 츠카사아~ 네 찻잔들말야, 잘 마시구 내가 뽀득뽀득 깨끗하게 씻어줄게. 그럼 엄청 기분 좋아지겠지? 응?"
응? 설거지가 별거겠냐구, 응? 물론 나도 해본적 없지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고, 레이나는 긍정적으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그렇게 뻔뻔한 한편 츠카사가 또 무어라 반박할 게 무서웠는지, 얼른 차를 한모금 호록 마시며 화제를 전환해버린다.
"앗 뜨뜨,"
핫, 혀 데였다. 실수.. 왠지 민망해져서, 츠카사가 주목할 새라 어서 차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향긋해, 맛있어-
"역시 네가 끓이는 차는 최고야!"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는 게 약았다고 해야할지, 미움받지 않는 법을 안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최고라는 말 만은 진심이어서, 레이나는 찻잔을 다시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생글생글 웃었다. '미미쨩'의 안부를 물은 것 역시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심한 권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단순한 농담 정도로 치부했는지, 레이나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야 평소랑 마찬가지로 잘 지내지?"
글쎄, 어떠려나. 별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니, 있었던가. 눈을 가늘게 뜬 채 테이블 위를 손끝으로 살짝 두드렸다. 가벼운 생각에 잠길 때 으레 나오는 버릇이었다.
"성적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은 해. 음, 5학년이면 이제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고학년이니까. 오빠도 내년이면 졸업이고.."
>>253 셋째누님 현주는... 자기 친구들이 쟤는 진짜 기숙사를 잘못 들어온거 같아.... (머리짚) 을 할 정도로 청룡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업시간에 장난을 친다던가 (수업하다말고 주문 잘못말한 척 하며 물건 터진척 폭탄 소리 나는 주문 외우는 건 기본, 수업 째고 학교 탐험은 옵션 기숙사 점수 뚝뚝 떨어지는 거 보면서 시험에서 회복시키기를 반복)그 기행은 지금 후계자 수업 받는데에도 절대로 줄어들지가 않아서 어머니가 골치가 아프시다며 현호에게 우는 소리를 편지로 매일매일 보내실 정도... (현호가 머리짚)
더 이상 무지개는 그만 보고 싶다. 그 화려한 자태에 눈이 더 죽어나가는 거 같았다. 고개를 푹 숙이고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던 승하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보이는 건 체격이 좋은 남학생. 누구지. 아마 모르는 사람일 거다. 성격 때문인지 동화학원에서 아는 사람이 별로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건네진 잔에 망설이다 어색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고는 두 손으로 공손히 잔을 받았다.
"물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그냥 좀 당황스러울 뿐이죠."
잔에 담긴 물을 꼴깍거리며 마시니 그나마 살 거 같았다. 앞에 있는 남학생을 슬쩍 바라보고 살피니 멀쩡한 거 같았다. 아무것도 마시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마셨는데 이상한 게 아니었던 것일까. 중요한 건 아니었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천천히 무릎을 펴고 일어나서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입을 툭툭 털었다.
"신들은 전부 짖궂으신가봐요. 토지신도 그렇고 멈뭄ㅅ 우에에에."
말을 하다가 또 무지개를 토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런 모습이라니, 급격히 오는 창피함에 귀를 붉혔다. 차라리 죽고싶다.
소년은 여학생이 물을 마시는 것을 바라보다가, 몸을 펴서 의자를 끌어왔다. 일단, 저 현란한 색깔들을 보아하니 여학생이 쉴새없이 토해낸 거 같긴 했다. 무지개색 토라니. 화려한 자태를 보며, 소년은 행복감에 도취됐다. 이 상황에서 대체 왠 행복감인지. 소년은 이해할 수 없어서 고개를 혼자 절레절레 저어보이고는 의자의 위치를 고정했다.
감사하다는 여학생의 말에, 소년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확실히 당황스럽기는 하다. 개가 됐다가, 머리카락이 밑도 끝도 없이 자라나더니, 그마저도 더 길이가 길어졌다가 순식간에 행복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초반에는 어려지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이런 식의 장난이라. 이걸 보면 현주 누님의 장난은 굉장히 양반이였다는 게 떠오른다.
"처음에는 어려지더니, 이제는 혼란스럽게 하십니다. 신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소년은 이미 제 친구들이 무지개를 토하는 걸 봤기 때문에, 창피함에 귀를 붉히는 여학생의 등을 가만히 토닥여주고는 소년이 손을 내밀어 부축해드리겠습니다 라는 제안을 하게 만들었다. 저렇게 주저앉아있는 것보다 차라리 의자에 앉아있는 게 다리가 풀리는 걸 방지할 수 있을테니까.
"매너있게 모른 척 해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그렇게 앉아계신 것보다 의자에 앉아계시는 게 좀 낫지 않겠습니까? 앉아계시면 물을 좀 더 가져오겠습니다."
백향주 어서오세요! 지금은 미니이벤트 중입니다:) 다이스를 돌려서 나온 술(혹은 음료)을 캐릭터가 마시고, 그대로 하면 되는 겁니다:D
.dice☆1 8. 다이스식이며, 중간의 ☆을 지워주세요:)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아 그러고보니 점심즈음에 펠릭스 펠릭시스의 6번이 나온 다음에 2시간 이상 흐른 것 같기도.. 하네요.. 돌려볼까..
.dice 1 8. = 3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등을 토닥이는 행동에 괜히 더 부끄러워져서 목까지 붉어졌다. 친절함이 느껴지는 행동인 건 알지만 그럼에도 부끄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손을 내미는 남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걸 안 건지 모른 건지 어느새 뱅이 승하에 어깨에 올라와서는 남학생의 손을 빤히 보고 있었다. 뱅의 뜻을 알 수 없지만, 눈빛을 보자니 꼴값 떨지 말고 잡아라. 그게 너한테 좋을 거다 인 거 같다. 아닐 수 있지만, 결국 한참을 주춤거리다 고개를 꾸벅이며 감사함을 전하고는 남학생의 손목을 꽉 잡았다. 후들거리는 다리에는 힘이 거의 없었다. 걸을 수 있기는 한 건지. 약간 또 울고 싶어졌다. 무지 개토가 언제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더 했다가는 마법을 써서 스스로 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심호흡을 한 승하는 의자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갔다.
"죄송합니다. 폐를 끼치게 되었부에엑... 되었네요. 나중에 사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안 멈추는 무지개토는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오빠한테 말하면 멈뭄멈뭄신에게도 행운의 편지 100장을 보내주려나. 한숨을 내쉬고 느릿느릿 부축을 받으며 의자에 앉았다. 아. 좀 살 거 같다.
처음 마셨을 때에만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다행히도 이후에 마셨을 때엔 그때처럼 머리가 길어진 일은 없었다. 새 모이를 주러 가는 길에 밤하늘이 유난히 예뻤긴 했다. 하지만 히포그리프의 심리학을 빌린 것만큼 좋은 일은 아니다. 계속 빌리려 할때마다 누가 빌려갔기 때문에 이렇게 빌릴 수 있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두시간이 지난 뒤부턴 더이상 그런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 혹시 그때 펠릭스 펠리시스를 마신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긴, 어쩐지 운이 좋다 싶었다. 그러니 연회 이후 한 끼도 먹은 게 없는데도 이렇게,
토해버리는 게 아닌가. 다시는 그 술에 손대지 않으리라 다짐하곤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은뒤 물을 내렸다. 오색빛깔 찬란하게 토해논 흔적이 주변에 역력하였다. 그리고 또 토해버리겠지, 이렇게. 한번도 입에 댄 적 없는 괴상한 색으로 백색 타일이 물들어간다. 제 몸에서 나왔으리라곤 믿겨지지가 않는 무지갯빛이었다. 나중에 청소할 때 꽤나 고생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토하면 토할수록 숨이 가빠올라 정신이 너무나 혼미하였다. 아, 신이 있다면. 벽에 기댄 채 주저앉아 가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길 반복했다. 별이 보이는구나, 연아.
처음 마셨을 때에만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다행히도 이후에 마셨을 때엔 그때처럼 머리가 길어진 일은 없었다. 새 모이를 주러 가는 길에 밤하늘이 유난히 예뻤긴 했다. 하지만 히포그리프의 심리학을 빌린 것만큼 좋은 일은 아니다. 계속 빌리려 할때마다 누가 빌려갔기 때문에 이렇게 빌릴 수 있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두시간이 지난 뒤부턴 더이상 그런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 혹시 그때 펠릭스 펠리시스를 마신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긴, 어쩐지 운이 좋다 싶었다. 그러니 연회 이후 한 끼도 먹은 게 없는데도 이렇게,
"우웨에에에에엑"
토해버리는 게 아닌가. 다시는 그 술에 손대지 않으리라 다짐하곤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은뒤 물을 내렸다. 오색빛깔 찬란하게 토해논 흔적이 주변에 역력하였다. 그리고 또 토해버리겠지, 이렇게. 한번도 입에 댄 적 없는 괴상한 색으로 백색 타일이 물들어간다. 제 몸에서 나왔으리라곤 믿겨지지가 않는 무지갯빛이었다. 나중에 청소할 때 꽤나 고생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토하면 토할수록 숨이 가빠올라 정신이 너무나 혼미하였다. 아, 신이 있다면. 벽에 기댄 채 주저앉아 가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길 반복했다. 별이 보이는구나, 연아.
크로우주 세연주 어서오세요!! 그리고 백향이....아 백향아.....(틀어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향이 너무 예쁜 거아니냐구요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머리칼 너무 예뻐.....최고다 하늘색ㅠ____ㅠbbbb!!!!!!
>>297 헉 성후주 시트 내리셨어요?!??!!?!?!?!?!?!??!? 오 이런 맙소사..... >>304 살면서 한번도 무지개토 해본적이 없어서 내심 패닉중인 영이입니다'8//
310곧있으면 무지개토를 할 히노키에게 묵념을 - 원래대로 돌아온 가베쟝!!
(7581174E+6)
2018-01-01 (모두 수고..) 19:31:23
미소를 짓는 저를 향해 그는 강아지 미소(?)를 지어보였다. 역시 강아지 모습(특히 포메라니안)은 너무 귀여웠다. 그냥 이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되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가 제 곁에서 떨어졌다.
“아, 돌아왔네요!”
갑자기 강아지가 사람이 돼서 놀란건지 아스타는 제 머리에서 떨어질 뻔 하다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 높아진 시야 때문에 어지러운 건지 잠시 그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지 저를 바라보며 말했다.
“뭘요, 별로 한 것도 없는걸요.”
딱히 저가 한 것이라곤 그를 이 한적한 곳으로 데려온 것뿐이었으니깐. 문득 그가 뭘 쓰려고 했었는지 궁금해졌다.
>>312 엫 그런가요 근데 영이 너무 고통받고 있는 느낌인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호 두시간 지남!!!!!
.dice 1 8. = 5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멀쩡한 사람이 돕는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게 힘이 들지 않는 건 아니었고 좋은 일을 한 거 맞으니. 또 친절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앞에 남학생에게 작은 사례라도 해주고 싶었다. 부축 해주고 물도 따라주고 사례를 하지 않으면 분명 미안해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례를 어떻게하면 좋을까. 돈으로? 나름 심각한 생각을 하는 승하는 본인은 몰랐지만 나 지금 심각해요라는 것이 바로 티가 났다. 진지한 표정을 짓고있다 물이 건네지자 살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두 손으로 받았다.
"아, 아 네. 감사합니다."
효과가 얼마 가지 않는다는 말에 고개는 끄덕였지만, 세시간 정도 토한 거 같은데 효과가 얼마 가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는걸까.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별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하고 남학생을 빤히 보았다. 나중에 사례를 하려면 이름 정도는 알아야겠지. 기숙사는 입은 교복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름을 묻는데 나름 큰 용기가 필요해 눈동자를 아래로 깔고 좌우로 돌리다 다시 눈을 맞추었다. 심호흡 한 번, 담담한 목소리로.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주변을 살피지 않고 마신 잔은 물이 아닌 거 같았지만,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가고 표정이 밝아졌다. 뭐지. 방금 전까지 울적했던 게 거짓말처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지금 이 기분이라면 누가 뺨을 때린다고 해도 웃으며 다른 쪽 뺨을 내놓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마치 취한 사람처럼 히죽거리던 승하는 앞에 있는 남학생을 보며 방긋 웃었다.
"아, 현호... 어머. 괜찮아요?"
웃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의자에서 일어나서 현호에게 의자에 앉으라는 듯 손짓했다. 그런 순간에도 인자한 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 사이가 좀 돈독하기는 한데. 솔직히 레이나쨩, 내가 다른건 다 이해해줄 수 있거든?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네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난 네 편을 들어줄 수 있어. 근데 설거지는 도저히 용서가 불가능해."
이건 너무 많이 나갔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사소한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옅게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시선을 들고는 레이나의 레몬빛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에도 신경쓰지않고 태연하게 대꾸해버린 대꾸한 츠카사는 피식 웃으며 레이나의 눈동자를 향하던 제 시선을 돌려버렸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할까? 더 깊게 들어간다면 의외의 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츠카사 역시 잘 알고있었다. 자신과 레이나는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가문끼리도 여전히 교류를 나누는 중이지만 서로가 품고있는 사상은 정 반대의 길을 걷고있다는 사실을. 벌써부터 그런 주제를 두고 너랑 다투는건 내키지 않으니까.
"음~ 믿어보고 싶지만 신뢰가 가질 않아. 네가 건드렸다간 여기 찻잔에 그려진 벚꽃 무늬가 보이지? 네가 설거지를 했다간 무늬가 몇개 사라져있고~ 그럴 것 같단 말이야."
자신이 쥐고있던 찻잔에 그려진 벚꽃무늬를 가리키며 이번에도 레이나의 말에 부정하듯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여튼간에 안 돼.자기자신의 손에 물을 절대 묻히지 않는 츠카사로선 한 번 사용한 찻잔들은 다시 사용하지 않고 늘 새로운 찻잔을 준비했다. 아끼는 물건을 누군가에게 맡길 수 없지만 자신이 직접 설거지를 할 수도 없었으니까. 그렇게 사용한 찻잔이 많아지면 상자같은 곳에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가문으로 보내버린다. 사람들을 너무 번거롭게 만들지 말라며 어머니께 혼이 난적도 있지만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다.
"그 정도야? 그냥 먹을만한 수준 아니야? 내가 먹어도 그렇게 맛있지는 않은데. 우리 레이나쨩 입맛이 특이하네~"
혀가 데인듯한 반응에 무어라 말을 하려 했지만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넘어가버렸다. 솔직히 최고라는 호칭을 붙일 정도는 아니지?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넘어가자고 생각하며 살며시 어깨를 으쓱였다. 잘 지냈다니 다행이네. 요즘 하도 얼굴보기가 힘들어서 무슨일 있나 신경쓰이던 참이었는데.
"아 그러고보니 니네 오빠도 조만간 졸업이네~ 요즘 그 형이랑 도통 만나기가 힘들어서 서로 안부인사도 못했네."
본디 사람은 귀여운 걸 보면 사족을 못 쓴다. 이런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더라. 사람은 귀여운 걸 보고서 그 감정을 어찌할 줄 몰라 폭력성으로 내비춘다고. 귀여움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한다. 음, 그렇게 생각하니 그의 털이 충분히 까매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네...”
진심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약간 짜게 식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뭐, 사람의 취향이라는 게 있는 법이니깐. 아스타도 그런 그를 약간 한심하게 바라보는 듯 했다.
“음? 푸흐, 진짜네요.”
알을 빤히 바라보더니 그는 별안간 제 어깨에 손을 얹으며 눈물을 훔치는 척 말했다. 그가 또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하고서 잠시 생각하다가 깨달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빠가 되는구나, 언젠간 저도 제 아버지처럼 아빠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그 시기가 다가올 줄이야. 실소를 흘렸다.
급식체는 못씁니다 흑흑. 이건 동의 하고도 보감이며 반박시 양학선 선수처럼 공중제비 열두바퀴를 돌아 자전거 바퀴가 아, 나보다 잘 돌아..라며 감동 명동 인사동 시키는 부분..인정합니까 판사님? (인정합니다.) 오져따리 오져따 지려따리 지려따 이거슨 마치라잌 정글을 오지라 표현하고 땅을 지리라 표현하는 부분 ^^..
>>411 ㅠ...이렇게 된이상 인정할 수 밖에 없군요.... >>414 후,.,.급식체 최고로 재밌습니다진짜~@~!~!~@@@@ >>413 안이팩폭이라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자ㄹㅇ루 급식체 잘 쓰십니다,,,. 그리고 저도 사랑합니다 동화학원 레스주여러분 제가 진짜 너무조와해욤'♡'//// >>418 ㄴㅔ 이번에는 직캠입니다!!!!! 같은 영상을 두번 올리긴 좀 그래서요(씁) >>420 아닙짤ㅋㅋㅋㅋㅋㅋㅋ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너무 절묘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노키주 제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뭄ㅁ 웃겨서 짤이라도 가져오려고 했었는뎈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제 웃김을 표현할 만한 짤이 없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늦은 시간이었다. 백향은 기숙사를 나와 하염없이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혼자 있으면 마음이 편해졌다. 다른 이들이 자신의 마법실력을 가지고 논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어떤 이는 백향이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질시했고 어떤 이는 제 실력이 형편없다며 나무랐다. 향은 눈을 감는다. 눈을 감자 칠흑같은 어둠이 펼쳐졌다. 그녀는 자신이 한없이 넓고 아름다운 우주에 있다고 상상해보았다. 아무도 없고 더 이상 욕을 듣지 않아도 되는 우주. 그것은 실로 아름다워서...
"아..."
문득 향은 눈을 뜬다. 이유란 즉슨 맞은 편 복도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아이의 눈이 흔들렸다. 누구지? 혹시 귀신일까? 문득 제 친구에게 들었던 괴담이 스쳐지나갔다. 이 학교에서는 사고로 죽은 선배가 있는데... 로 시작하는 귀신이야기는 끝에 가면 한없이 비극으로 이어졌더랬지. 아이는 손으로 입을 막는다. 소리를 지르지 않기 위함이었다. 불행히도 아이는 겁이 많았고 이런 류의 공포감에는 심히 약했다.
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까지만 해야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했다간 죽ㅇㄹ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앗! 네... 네! 괜찮아요! 저 그... 오히려 제가 미안해요... 그... 그러니까..."
소녀는 말을 더듬었다. 사람이었잖아. 괜히 놀랬어. 허나 사람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숫기없는 그 성격은 그녀가 영 괜찮지 아니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향은 괜시리 머리를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을 이었다. 어렵사리 나온 말이었다.
"사... 사과 안하셔도 돼요. 괜찮으니까..."
괜찮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소녀는 말을 내뱉지 않게 되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그녀가 창피함을 느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향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창피해... 이상해 보이겠지? 그녀는 살짝 고개를 들려다 현호와 눈이 마주칠까봐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무서웠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그녀는 사람을 대할 때 어려움을 겪었고 이도 그에 따른 한 부분이었다.
처음엔 그저 혼란을 초래했을 뿐인 멈뭄신의 술은, 어느샌가 도박과 장난의 도구가 되어있었다. 가령 기숙사 학생들이 끼리끼리 모여 이 술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맞히는 내기나, 방금 자신이 당한 '남의 물병에 술 타넣기' 등의 장난이라든가. 그리고 또 이제, 한쪽에서는 그 상황을 이용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식수를 파는 장사까지 성행하고 있었다.
"비나먀."
꾹? 무릎 위에 올라 앉은 비나가 고개를 들었다.
"무리 막뭔 막샘들 말미먀...... 다들 미친 것 같마. 맞지?"
마마, 몬란마다 몬란매. 허리를 푹 숙여 무릎에 몸을 대자 비나가 질색하며 도망쳤다. 머디론가 달마나먀 만다. 미대로 밌다간 다들 미쳐버리고 말거먀.
마지만 머디로?
사미카믜 눈미 깊게 가라맍맜다. 그리고, 미번메도 결론믄 같맜다.
"믐, 포기."
어차피 기숙사가 마니면 갈 데도 멊멌다. 그냠 적담미 숨머 밌머먀지. 그리고 그 샘각미 무색마게, 사미카믜 멀굴 몊므로 마법미 스쳐갔다. 어디서 민간메게 듣는 술믈 빼돌려모기라도 만 건지, 점말로 취매버린 막샘믜 소맴미멌다.
에헤→에에↗이이이→ 에↗에에에↗ .... 퍼뜩, 흠칫 몸을 떨며 일어난다. 서둘러 머리카락에 손을 대니 짧고 엉망친창인 머리에 식은 땀이 흘러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하... 하하... 그, 그래. 역시 방금 일어난 일은 꿈...."
연회장에 깜박 잠들어 이상한 꿈까지 꾸다니 자신도 참 덜렁거린다고 하하 크게 웃는다. 그래. 사실 방금 마신 엘레스틴 효과로 머리가 길어져 샤방샤방해진 쇼크에 기절한 일은 절대 아닐 것이다! 안 그래도 그것이 그저 악몽이라는 것을 증명하ㅣ 위해 이 완전히 무해한 음료를 다시 마셔보자.
.dice 1 8. = 8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긴장이 풀렸는지 나사 하나 빠진 듯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실성한 크로우. 역시 악몽 뿐이었을 뿐이었어...! 자신의 주위가 왠지 카오스인것은 분명 청룡 기숙사의 누군가가 장난을 친것이다. 그래! 필살적으로 현실에서 눈을 돌려도 바뀌는 것이 없으나 있는 힘을 다하는 그녀였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9시에 했으니 지금쯤 지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닌가.. 20분이었나..?(기억이 영 엉망이라 카더라)
감사합니다. 백향의 칭찬에 소년은 깍듯이 목례를 하며 감사인사를 건네곤 복도를 가로질러서 그나마 밝은 쪽에 속하는 창문쪽으로 걸어가 그쪽으로 기댔다. 머리는 길고, 피부는 검고 머리 색도 검고. 누가보면 후배님을 괴롭히는 분위기란 말이다. 소년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팔짱을 끼려다가 백향에게 손짓했다.
"이쪽이 더 밝습니다. 잠깐 이야기 상대라도 해주시겠습니까?"
이상태로는 기숙사에 돌아가기가 골치아파서 말입니다. 조용한 무표정으로 소년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침묵했다가 말을 이었다. 유백향씨. 이름쪽이 좋다고했으니 이렇게 부르는게 낫겠지. 이쪽이 더 딱딱할 수도 있다는걸 소년은 모르는 모양이였다.
소녀는 감사하단 말에 맑게 웃었다. 칭찬이란 게 이렇게 기분 좋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걸 방금 전에 깨달았다. 그녀는 머리 끝을 매만지다가 현호가 밝은 창문 쪽으로 따라가자 그쪽으로 눈동자를 돌린다. 빛이 들어옴에 따라 남청색에 가까운 눈동자 색이 밝은 파랑으로 바뀐다.
"네... 네!"
이쪽이 더 밝다는 말에 소녀는 쪼르르 그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다 유백향씨 라는 말에 흠칫 몸을 떨고는 작게 네 하고 대답한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으아아... 소녀는 현호가 창문 쪽으로 끌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한다. 동시에 파란 눈동자가 빛을 더 받아 어느새 진한 하늘빛이 되었다. 향은 얼굴이 붉어진 채로 현호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새까맣다. 현호의 눈동자를 본 첫 소감은 그러했다. 물론 입 밖에 내면 실례이니 마음 속으로만 담아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냥... 이군요..."
별 거 아닌 이유였구나.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보면 다행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부정적인 이유로 불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별 거 아닌 이유로 불리는 게 더 나았기 때문이다. 백향은 한참동안 눈을 깜박였다. 별 다른 할 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 말이 들려왔을 때...
"네... 네? 넷! 고... 고마워요! 그런 말은 잘 안들어봐서..."
이름에 들어가는 글자가 특이하단 말은 들어봤어도 이름이 예쁘다는 말은 잘 못 들어봤더랬지. 향은 얼굴이 다시금 붉어오는 것을 느꼈다.
소년은 백향의 눈동자가 빛을 받으면 변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남청색에서 밝은 파랑, 그리고 지금은 하늘색. 잠시 소년은 팔짱을 낀 상태에서 백향의 눈을 물끄럼하게 응시했다. 예쁘다. 확실히 집안의 모든 여자들이 온통 검고 검은 사람들이다보니 학원 내의 독특하거나 반짝거리는 눈동자나 머리색은 신기하기 짝이 없다. 소년은 그렇게 단조로이 감탄하다가.
"고마울것 까진 없습니다만."
이름이 예쁘다는 말은 잘못들었다는 백향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까딱이며 중얼거렸다. 소년은 이제 제 턱에 손을 대고 있었다.
"저희 집은 전부 외자 이름이라, 별 감흥은 없습니다만. 왠지 아무렇게나 지은 것 같지 않습니까?"
마치 동의를 구하듯, 소년은 어깨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고는 불만처럼 말끝을 늘린다. 외자이름인 자신의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한건 소년도 마찬가지였다.
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이라... 하긴 누구나 자기 이름이 아무렇게나 지어졌다고 생각하면 불만을 가질 것이다. 그에반해 소녀는 한 번도 제 이름이 대충 지어졌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사실은 이름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소녀의 일생은 너무나도 삭막했으니까.
"그래도... 외자 이름은 흔하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잘 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기억조차 못 해주는 것 보단 나으니까. 백향은 그리 덧붙였다. 물론 잘 기억되는 것도 나쁜 점은 있을 터였다. 하지만 자신을 어필해야 되는 자리에 나갈 때는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백. 순백. 완전히 순백의 색을 띈 머리칼이 보인다. 무릎을 덮을 정도로 길어 뒷모습만 보아선 소년인지 소녀인지 알기 어렵다. 멀리 떨어져있었기에 서로 알 겨를도 없었다. 형태를 온전히 확인할 겨를도 없이 풍경이 바뀌었다. 바다? 바다, 모래와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 해변. 사람의 흔적은 없다. 노을이 지고 있는지 하늘이 울긋불긋했다. 아이는 말이 없다.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우리는 침묵하였다. 맨발로 모래를 밟았고 맨발로 해변을 거닐었다. 네가 먼저 걸었고 나는 널 뒤따랐다. 자박자박 걷는 발걸음이 느릿하였다. 네가 걸음을 멈출 무렵엔 나는 네 코앞을 밟고 있었다. 이상하지, 참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지치지가 않아. 게다가 걸으면 걸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좀 더 여기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여기를 걷고 싶어. 좀 더 너를, 아.
그리고 암전이었다.
눈을 뜰 무렵엔 시간이 꽤 흘러있었다. 나는 졸고 있던 것일까, 깊게 숨을 들이쉰 뒤 심장이 있을 곳을 쾅쾅 내리쳤다. 고통이 느껴졌다. 아파, 나직이 중얼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쪽잠이었으나 잠이 덜 깨었는지 어딘가 몽롱한 기분이 든다. 나른하였다. 잠을 깨워줄 뭔가가 필요하다. 정신을 확 깨워줄, 내게 현실감을 일깨워줄.
처단자-말 그대로 마법을 쓸 틈도 없이 검으로 손모가지를(지팡이와 함께) 썰어서 날려버리고 목을 검에 꿰어다니며 전쟁터에서 날아다녔다는 아주 흉흉한 행적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들 가문은 기본적으로 중국 문화의 미인기준인 가녀려보이는 것과 별개로 육체적인 면이 뛰어났다. 그래서 동화학원이 처음 세워졌을 당시엔 주작과 백호가 많이 배출되었다나..
주시자-그 긴 역사를 지켜오고, 역사의 이면의 문물들을 수집한 것에서 유래된 역사의 주시자라는 뜻의 이명으로 '무사이'도 그 궤가 비슷하다.
에리니스-복수의 여신이란 뜻이며, 자신들을 건드리거나 선을 넘으면 말 그대로 끝까지 쫓아가서 개박살내놓는다는(조금 험한 말로는 조져놓는다도 있다) 아주 과격한 이 가의 가문원(혹은 분파원)들을 칭하는 말이다.. 특히 이들의 피해자가 된 이들 중엔 하필 이 가의 수집가적인 면을 건드린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다만 이 이명이 붙여진 이들은 오히려 그 성질을 건드려지기 전까지는 아주 예의바르고 참을성 많은 이들로 여겨졌다.
어떤 날이던지 하루의 마무리는 보통 목욕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잠이 평소보다 더 잘오게 되어 좋아. 뭐라고 해야할까, 포근포근~ 노곤노곤~ 같다고 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의 잠옷은...강아지 귀가 달린 후드 원피스, 크림색! 영이는 지금 방에 계속 있으려나? 있으면 머리 말려달라고 해야지!
"랄랄라라~ 랄라라~"
그리고... 이히힛 내 옷장에 있는 그건 영이 있으면 입어달라고 해야겠어! 영이가 입은 모습을 떠올려보니까 기분이 너무너무너무 좋아!
노곤한 기분에 오늘은 일찍 기숙사에 돌아왔다. 모처럼 빌리고 싶은 책을 바로 필사할 수 없다는 건 마음에 걸렸으나, 어쩔 수가 없다. 무엇보다 몸이 으슬으슬 추운것이 오한이 의심되어, 지금 잠에 들지 않으면 목감기가 올까 두려웠다. 한동안 두세시간씩 쪽잠만 실컷 잤으니 오늘은 푹 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코트를 벗고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곤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검은 무지티에 푸른 잠옷바지, 두터운 재질이라 밤에 추울 일은 없다. 그래도 혹여 바람이 들어올까 걱정되어 옷장에서 가디건을 찾던 도중 네가 나왔다. 머리에 물기가 촉촉한것이 막 씻고 나온 걸테지. 있냐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 왔어. 담아.
"잘 어울리네, 그 원피스. "
강아지귀가 달린듯 보인 후드를 가리키곤 나직히 속삭였다. 방 안은 조용해서 크게 말하지 않아도 잘 들렸다.
이건 내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던 옷이야!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기분좋아! 자랑하듯이 한바퀴 빙글 돌아. 맞춤옷이 아니면 손이 늘 남는게 불편하지만 겨울에는 손을 소매안에 넣고 다니면 손시리지 않아서 좋은걸! 영이는 밖에 나갔다 온걸까? 왠지 차가운(온도가) 느낌이야. 하지만 차가운 영이도 따뜻한 영이도 좋아!
"근데 영아 오늘 일찍 들어왔네?"
영이에게 내 타올(되게 커서 내 키만해!)을 맏기고 영이 침대에 앉아. 오늘은 영이랑 같이 자고싶다, 히힛. 아차, 후드는 벗어야지!
노란색도 잘 어울리지만 하얀색이 참 예뻐 담이는. 차분히 말하며 건네받은 타올을 한 팔에 걸치곤, 서랍에서 빗과 드라이기를 찾았다. 동그란 빗이 이 부근에 있었을 터였다. 다행히도 어렵지 않게 찾아, 찾은 것은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내일 일어나면 아예 세면대 찬장에 갖다놓도록 할까, 구분하기 위함이라지만 불편함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름표라도 적어놓으면 헷갈리진 않을 테지.
"일찍 자고 싶어서. 좀 으슬으슬 추웠거든 오늘. "
네 오른편에 걸터앉고는 살며시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었다. 앉은 상태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야를 맞추려면 내가 고개를 숙여야했다. 그러고보니 담이도 일찍 왔네 오늘. 나직이 속삭이며 살짝 네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후드 벗어도 귀엽네 담이.
영이는 빗, 드라이기를 챙겨서 내 오른편에 앉았어. 영이는 나보다 한참 큰데도 나를 먼저 생각해 항상 먼저 시선을 낮춰주어서 내가 항상 편안하다는 느낌이야. 영이는 가끔 머리 말려주기 전에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려 하는데 조금 젖은 머리카락에 손가락이 닿는 촉감이 괜시리 기분이 포근해지게 해.
"히힛~"
영이가 그런 말 해주니까 기분 좋아~ 먼저 타올로 한번 머리의 물기를 터는걸로 시작해서 드라이기로 중간세기로 한번, 빗으로 한번, 마지막으로 약한바람과 빗을 같이쓰면서 한번. 영이가 내 머리를 말려주는건 늘 비슷했구, 항상 나는 약한 드라이때 꾸벅꾸벅 졸곤했어.
"후우웅...기분좋아..."
오늘은 같이 자지않을래? 살짝 나른한 목소리가 나왔어. 영이가 잘때 안아주면 기분이 포근해져.
제대로 말리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다. 드라이기를 키곤 둥근 빗으로 조심스레, 머리칼이 엉키지 않도록 말려나가기 시작했다. 혹여 덜 마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살짝 머리를 받힌 채 말리는 건 기본이었다. 제 머리보다 훨배 긴 머리기에 말리기가 버거울텐데도 잘만 말리고만 있었다, 남이 본다면 저보다 어린 애를 손봐주는 느낌이라 하면 표현이 될까. 마지막으로 약한 바람으로 가볍게 빗어내리려 한 뒤 드라이기의 전원을 내렸다. 다 말린 것 같네 이제. 특별히 고데기는 안해줘도 될 것 같다 생각했다. 책상에 도로 드라이기를 올려놓고는 네 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졸리구나 담이. "
목소리도 그렇고 살짝, 나른해보이는 느낌이었다. 어쩐지 아까 약으로 말릴때 꾸벅꾸벅 졸더니, 피곤했구나. 같은 방을 쓴 지가 몇 년인데, 그 정도쯤이야. 이윽고 이어진 네 말에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베게, 안쪽으로 둬도 괜찮을까. "
다른 의미는 없었다. 혹여 뒤척일 때 침대 바깥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어차피 많이 뒤척이지도 않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이불을 탁 털어내 구겨진 부분을 폈다. 음, 딱히 정리할 부분은 없구나.
영이의 손길이 너무 편해서이려나, 아니면 드라이기 때문이려나. 졸음이 꾸벅꾸벅 밀려와. 나는 앞의 것이었으면 좋겠어. 영이가 좋으니까, 응. 내 마음속에 엄마나 파파 만큼이나 커다란 조각을 차지하고 있는게 영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괜히 기분이 포근해져서 배시싯 웃음이 흘러나왔어.
"으응, 괜찮아~."
배게 들고와야지, 내 침대에서 배게를 챙겨 돌아와 꼬물꼬물 안쪽에 베개를 놓고 자리를 잡아. 내 침대가 아닌 영이 침대에서 자는건 자주 있었지만, 오늘은 그런 날들중에서도 특별히 기분이 좋은 날인 것 같아.
저대로 내버려뒀다간 바닥에 엎어져 자는 게 아닐까, 지긋이 너를 바라보다가 베시시 웃는 것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귀엽기는, 이렇게 감상하는 사이에 또다시 네 머리에 손이 닿았다, 한 두어번 쓰다듬다 말았지만. 머리는 아까 지겹도록 손을 대었다.
"담이 오늘 기분이 많이 좋았나 보네, "
슬슬 졸려오는지 사근사근 속삭이는 톤이 평소 말할 때에 비해 꽤 낮게 들렸다. 아마 목이 잠겨오는 것일 테지, 역시 빨리 잠드는 게 좋을 것 같다 여겼다. 베게 세팅 외에 딱히 손 댈 구석은 없는 것 같아, 네가 안쪽에 자리를 잡고 난 뒤에 불을 끄곤 침대로 들어섰다.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스레, 제대로 자리를 잡곤 똑바로 누운 뒤 네 방향으로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녀석, 귀엽기는.
"좋은 꿈 꿔, 담아. "
나쁜 꿈 꾸게 되면 말해, 꼭 껴안아줄게. 네 손에 손을 살며시 포개며 천천히 눈을 감으려 했다. 아, 오늘은 뭔가 좋은 꿈을 꿀 것 같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는 얘기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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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부엉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처음 보는 부엉이가 묵직한 소포를 들고 날개를 퍼덕였습니다. 부엉이는 주변을 살피다, 세연을 발견하고는 그녀의 앞에 가볍게 물건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곤 다시 횃대에 앉아서 날개깃을 고르곤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습니다.
소포를 까볼까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제법 크고 직사각형 상자 모양의 소포를 묶은 끈을 풀고, 종이 포장을 풀면 [지팡이 관리 세트] 라고 금장으로 새겨진 제법 묵직한 나무 상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팡이를 관리하기 위한 모든 도구가 다 들어있습니다. 작은 설명서까지 말이죠.
누가 보낸것일까요. 이미 부엉이는 날아가버렸고, 학생들 중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부엉이라 알지 못합니다.
그러고보니까 비화 교수님이랑 미셸 교수님 왠지 아이템을 많이 떨구시는ㄴ 것 같아요(?????
헉ㄱ 맞다 2ㅅ간 지났다!!! .dice 1 8. = 7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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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8. = 2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주문은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다 죽어가던 상대가 천천히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졸지에 피자 마법(...)이 되어버린 청소 주문이 지나치게 강렬했던 탓인지, 상대는 좀처럼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차라리 몸을 꿈틀거리면서 옆으로 빠져나와야 하나. 사이카가 막 그렇게 생각한 순간, 제 몸 위에서 바르작거리는 사람의 기척이 사라져버렸다.
"응?"
혹시나 착각은 아닌지 손을 들어 몸 뒤를 더듬어 봤으나, 사이카의 몸 위에 오른 것은 없었다. 뭐지, 증발했나? 아니면 순간이동? 등 위를 몇 번이나 살펴봐도 여전히 기척은 조용했다. 정말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도통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동화학원에 다니는 이상 정상적인 상황을 기대하는 게 어리석은 짓이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려는 시도조차 그만둔 사이카가 몸을 일으키려 바닥을 짚었다. 등 뒤의 위화감을 느낀 건 그제서였다.
"엥."
의식하고 나니 느껴지는 가벼운 기척이 있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자, 보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까만 새였다.
"까마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사이카가 눈만 깜빡거리며 지켜보고 있는 사이, 새를 발견한 비나의 눈에 이채가 감돌기 시작했다.
진은 이 상황에 어찌해야 할 지 고민했습니다. 자신의 머리가 길어진 것에 대한 감상은... 놀랐다, 일거에요. 혼파망 같은 상황에서 그는 조용히 제 검은 부엉이인 에녹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가 물고 온 편지를 바라봤습니다.
[ 학원에서의 일은 잘 들었다. 지금은 또 무슨 사건에 휘말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피지에 적힌 글씨는 잉크가 퍼지지 않고 고르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조용히 그것을 내려다 볼 뿐이었으니까요. 역시 말을 하는 것 보다 글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이 필체의 주인을 진은 알고 있었답니다. 양아버지의 필체였죠. 뒤이어, 여명으로 가게 허락한다는 부모님의 사인이 적힌 동의서가 들어있었습니다. 드디어, 그도 여명에 갈 수 있게 되었군요! 축하해요, 진.
[ - 여명에서도 좋은 일이 있을 거란다. 친구들과의 추억을 더 쌓을 수 있을테고 . ]
좋은 일. 그래요. 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시절부터 안 좋은 일은 없었어요. 말을 하지 못하는 입과 잘 들리지 않는 귀가 있었지만, 양부모님께서 잘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요, 그 저택에서보다 지금이 더 행복할 수도 있어요. 그 곳에서의 일들은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기억나지 않은 척 하면 돼요. 추종자들도, 누에와 이름까지 전부! 양부모님도, 피 하나 섞이지 않은 형제도 그를 얼마나 아꼈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진은, 현재가 만족스러웠어요.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목떡이요'♡/(뜬금) https://youtu.be/tMdJiSTHslw 후 아직 두시간이 안지났네요 슬프ㄷㅏㅠ__ㅠ,.,.밖에서 다이스 돌려야겠네요 아쉽지만 >>781 ㅇㅏ,.,.,.제인이 목소리 진짜,.,.,.,.완벽합니다,.,.,.,.영주 여기에 누웠습니다 목소리 너무 귀여운거아니냐구요진짜ㅠ.ㅜ
>>826 가문으로 따지면 원플... (마법사 전쟁을 본다) 앗 그래도 저번 선관때 예를 들어보면 카이트는 순혈주의자가 있어도 소수의 반대파가 있으면 상관없다 였어요! 그래도 카이트가 가문원 몇분을 죽였..을지도 모르지만요.(카이트: 하하 모가지! 순혈주의 놈들 피가 내 아내랑 내 사랑의 꿀처럼 뚝뚝 떨어지는구만!(아내: (미간짚)) 선택은 현호주의 몫이지만요 :3..
으음...그래도 현호랑 약간 으르렁거려도 좋을 것 같아요! 가베가 마주치면 은근히 째려본다던지...우플도 좋을 것 같구...
다들 빛에 따라 눈이 막 바뀌니까. 향은 그때가 떠오른 것인지 생각에 잠겼다. 외할아버지의 눈은 분홍색, 외할머니의 눈은 보라색이었지. 마치 컵에 담긴 물마냥 색깔이 이리저리 바뀌는 게 신기했더랬다. 그걸 본 할머니는 웃으면서 얘기해주셨다. 아해야 이것은 우리 가문의 증표란다. 순혈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 하렴.
"엑... 그... 그런가요? 가... 가.... 감사합니다!"
눈동자에 대한 칭찬 또한 처음 들어보았다. 아이는 빨개지는 얼굴을 감싸쥐며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오늘은 좋은 말을 많이 듣는 밤이었다.
>>837 호고곡 둘 다 마음에 드네요..! 서로 죽어라 으르렁대는 관계지만 거의 반 강제로 비즈니스 파트너인건 어떨까요? 가베가 드물게 욕(....)을 할지도 모르지만요..(가베: 아 새* 말 한번 참신하게 비꼬네. 누가 보면 마법사가 아니라 언어의 마법사인줄 알겠다?) 친구관계는 어렵겠ㅋㅋㅋㅋ네욬ㅋㅋㅋㅋ(시트 보고 깨달음
갸으아아ㄱㄱ 어제까지만 해도 감기만ㄴ 있었는데 오늘부터는ㄴ 장염이랑 대자연까지 겹쳐버렸어오........o<<
배고픈데....맛있는ㄴ 거 먹고싶...다......(고ㅌ통
야호 다이스롤!!!!!!!
.dice 1 8. = 8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여유 생겨서 돌아온 영주입니당'♡≪여러분들 목떡 다 듣고 와봤는데.........와.........와~~~,,,~~!!@!!@@@@!!! 진짜 너무 제 심장에 https://youtu.be/rdLkxbjK9aM 그보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이스를 굴려봅시다>♡cc!! .dice 1 8. = 5
선관 일상 언제든 받고 있으니 편하게 쿡쿡! 찔러주세용 원플 우플 뭐든간에 적극 환영합니다진짜@@@@@@ >>847 오 이런 장염+대자연 진짜 최악의 조합인데;__; 사이카주 힘내세요8ㅁ8(토닥토닥)
>>865 좋습니다!!!!!! 좋ㅎ아요!! 아예 마법사 전쟁부터 막 적대하고!! 헉, 혹시 그 당시에 카이트가 처음 살해하고 목을 잘라 지팡이에 매단 순혈주의 마법사가 츠카사의 가문인건..좀 그럴까요...:3c 그래서 막 자랄때부터 사카노미야는 안돼! 알타이르는 안돼! 이러면서 만나자마자 으르렁대고!!
>>874 하 증말 제가 어이가 없어서;;; 제 급식체 실력은 사이카주 중2체 실력에 비하면 한참 멀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증말 너무하시네 ;
아니 저 그럼 사이카랑도 혐관 짜야되는 거예요? 아 근데 츠카사 입장에선 앞에선 티를 내지 않지만 사이카가 혼혈이란 사실을 그다지 달갑지 않게 여길 것 같아요 하ㅠㅠ사이카주 전 진짜 사이카 메가덕캐급이라 너무너무 사랑하는거 아시죠??
>>876 아 ㅋㅋㅋㅋㅋㅋㅋㅋ씨 ㅋㅋㅋㅋㅋㅋ저도 그거 생각하고 말씀드릴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카이트가 목자르기! 시전한 대상이 그 당시 사기노미야 가문 가주의 동생인건 어떠세요? 그거때매 사기노미야 가주도 대.빡.침! 상태가 되어서 알타이르 가문원만 보면 아바다 날릴 준비하라고 칙령같은걸 내리게 되는 거죠 전쟁 당시에도 두 가문끼리 워낙 치고박고 싸워대서 사상자도 엄청 많이 나왔을 것 같고...현재는 약간 냉전? 상태지만 언제 다시 붙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분위기는 어떠세용?
온통 검은색 머리카락이 범람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다른 색을 가진 이가 있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두명의 똑같은 인상의 여자아이와 한명의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여자아이를 각각 양쪽 팔에 끌어안고, 등에 짊어졌다. 하나로 묶어서 어깨 앞으로 흘러내리는 화려한 녹빛 머리카락이 찬란하게도 빛났다. 노이즈가 울린다. 여자아이들이 신나서, 꺄르륵 웃는 행복한 가정. 여자아이들과 똑같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한 남자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가볍게 뺨에 입을 맞춘다.
- 호야.
뺨에 입을 맞춘 여인이, 그 자리에 앉아서 몸을 낮추고 불렀다. 여자아이들과 그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녹빛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여인은 걸어오는 자신을 품에 가득 끌어안고 끊임없이 뺨과 머리카락에 입을 맞춘다. 녹빛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것에 손을 뻗어서 붙잡으면 시원스러운 머리카락과 같이, 시원스레 웃는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단단한 팔이 여인이 끌어안은 자신을 품에 안고 사랑스럽게 이름을 부르며, 똑같이 이마에 입을 맞췄다.
- 내 아들. 우리 호야.
소년은 침대에서 느릿하게 눈을 떴다. 머리를 한번 쓸어넘기고, 커다란 양손을 천장을 향해 뻗었다가 잠시 몇번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꿈일것이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소년과 무척이나 닮은 분위기의 남성의 모습이 소년은 떠오르지 않았다. 소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사하는 소년의 가슴팍에 올라와서 소년과 눈을 맞췄다. 푸른색과 노란색의 오드아이가 소년의 검은색 눈동자와 마주한다.
"괜찮아."
잠깐 졸기라도 한걸까. 소년은, 사하의 부드럽고 폭신한 털을 따라 손을 쓸어내리며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886 하 정말 저랑 죽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네요!!!! (하이파이브) 좋아요!! 가주 동생 목을 잘라버리고 카이트가 전쟁 내내 썩어가는 네 동생이나 보고 수치플이나 당해라 사기노미야 녀석 히히! 이러고 가문원들한테 일단 순혈주의가 많아도 사기노미야 머리부터 날려라! 이렇게 지시하고.. 사상자도 엄청 나왔겠죠!
>>889 아 개웃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치플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그 당시 가주는 진짜 엄청많이굉장히 빡쳤을거 같지만 다른 가문원들은 응? 뭐지?? 이런 상태였을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가풍이 약육강식이다 보니 아무리 가주의 동생이라도 지가 약해서 죽었겠지<< 이런 생각을 가진 가문원들이 태반이었을테니까요! 아마도가주의 측근들은 가주 명령으로 알타이르를 적대했을테고 다른 직계들은 그거랑은 별개로 알타이르 또한 순수혈통 가문이면서 다른 혈통들의 편을 드는걸 탐탁치 않게 여기고 알타이르를 적대했겠죠!
지금 임시가주직에 앉아있는 하루카도 알타이르 가문 얘기만 나오면 미간 찌푸릴거 같고 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아요 그런거ㅋㅋㅋㅋㅋㅋ츠카사는 틈만나면 가베옆에 슬쩍 다가가서 실실 웃는 낯으로 와~ 아직까지 살아있어? 같은 말들로 가베 신경을 살살 건드리겠죠! 솔직히 가베 앞에선 자기 순혈우월주의를 그대로 드러냈을거 같아요. 사실 자기는 지금 미개한 머글혈통들이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 부터 진짜 자기 본 얼굴을 완전히 보여줬을거에요
' 꺄하하하하하하! 이 곳을 시베리아로 바꿔버리겠어요 !! ' ' 유키마츠 교수님 좀 누가 말려봐! '
술에 거나하게 취하신 유키마츠 선생님이 블리자드를 쓰시는 걸 학생들이 말리는 상황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볼까요? 유키마츠 교수님의 빙판길에 그대로 미끄러진 비화 교수님을 볼 수 있답니다. 비화 교수님은 엎드린 채, 학생들이 자신을 발견하지 않길 바라고 계셨어요. 그렇지만요, 교수님. 누가 봐도 키가 크고 터번을 두른 성인 남자가 쓰러져 있으면 시선이 확 꽂힌답니다.
아우프가베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였을지도 몰라요.
' 아이쿠.... '
교수님은 어지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러다, 아우프가베와 눈이 마주치셨는지, '힉 ' 소리를 내며 숨을 삼키셨어요. 제발, 학생들을 두려워하지 말으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어쩌다 이렇게 심약해지신 걸까요. 교수님은 사과하며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응? 머리에 뭔가가 얹어진 것 같은데요? 따뜻해요. 내려볼까요?
주변에 가려지는 가죽입니다. 이것은 아마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에서 들었을거에요. 네, 데미가이즈의 가죽이네요.
!!! 축하합니다!!!! 아우프가베는 데미가이즈의 가죽을 얻었습니다!!! 투명망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헐ㄹ 츠카사주 님ㅁ님 이 기회에 만인의 혐관 노려보는건 어떠세요???(??인-성 하 진짜 어떡하죠 츸사 성격부터 1년 전까지 행적이 ㄹㅇ 완벽하게 사이카가 무서워할 만한 느낌인데;;;;;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느낌을 사이카도 알 것 같고 막 그런데 그러면 서로 언제부터 알고 잇었을까요???? 후 하 어뜨카지 생각만 해도 즐거운대(??????
.dice 1 8. = 2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907 그런 사기노미야 가문을 적대하는 알타이르 가문도 이제 막 혼혈을 받아들이고 아우프가베가 근친혼으로 태어난 모순적인 가문이지만..
가베는 츠카사가 그럴때마다 그래 너 죽이고 따라갈까 하거든. 어휴, 나 졸업하면 네 주변 사람들은 불쌍해서 어쩌냐? 이러면서 바득바득 긁히는 속을 삭히면서 마찬가지로 웃는낯으로 욕하고.. 가베는 순혈우월주의를 드러내는 츠카사를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표정을 짓고 미개한건 그쪽이겠지. 라면서 친절 츤 하나 없는 가베쟝이 되구..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913 ;;;;;;;;; 아니 저 사이카한테도 인정받은 사람이예요?? ;;;; 하 이 영광을 사이카주께 바치겠습니다 ㅎ^^
ㅋㅋㅋㅋㅋ하....전 친구같은거 필요없어요 ;;;;;음음 학교에서 만났다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뭔가 입학 전에 접점을 잡기엔 사이카 어머님네 가문과 연관시키지 않는 이상 좀 애매할 거 같아요 ㅠㅠㅠ! ㅋㅋㅋㅋㅋ아씨 제가 츠카사 인성 빤스를 조금 더 벗겨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어떠세요? 그냥 얼굴만 아는 선후배 관계였다가 사이카가 2학년, 츠카사가 3년 일당시에 둘이 복도를 거닐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츠카사가 입모양으로 혼혈이라고 말하고 피식 웃으면서 지난간거죠 ㅠㅠ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점점 혐관이 되어가느 ㄴ우리사이... 어떠세용??
>>927 이나주 어서와요! 지금은 금요일까지 음료를 마시는 미니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dice☆1 8. ☆을 지우고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932 하 무슨 소립니까 그런 영ㅇ광으ㄴ 츸사주가 받아야죠;;;;; 츠카사주때문에 저 이 말투 재미붙어서 계속 쓰는거 알긴ㄴ 하새요????????? 하 어쩔거예오 책임지셈요 아 물론 책임은 혼인신고 외에는 안 받습니다^^;;;;;;;;
야호 집안끼리 엮기에는 어머니가 쫓겨난 상태라서 많이 어렵겠고 그렇다면 역시 학교에서 만났겠군요!!!! 아니 인성빤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빤쓰는 너무 적나라합니다 차라리 바지를 벗겨주시면 안될까요???(대체) 캬 좋네요 얼굴만 아는 선후배 사이였을 때도 츠카사으 흉흉한 전과 때문에 슬금슬금 피해다녔을텐데;;; 남 소문이나 학교 돌아가는 상황같은 거에 1도 신경 안쓰는 사이카가 의식하고 잇다는 부분에서부터 후 츠카사 인성 너무 짜릿합니다;;;; 앗 근데 의외로 혼혈이라고 한 말 자체에는 별로 충격먹진ㄴ 않을 것 같은데 그 말을 통해서 츠카사의 사상이나 성격적인 부분을 엿보게 돼서 무서워하게 되고.... 이게 이어지면서 혐관이 심화될 것 같네요 와 아싸 혐관 최고!!!!! 막 마주치면 자리를 피하기부터 하고 도망다니면서도 츸사가 제자리에 있으라고 하면 막그럴ㄹ 것 같은 관계인데;;;;; 후 제 필력이 딸려서 뭐라 표현을못하겟군요 대박이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976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사이카 양갈래를 탁 치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무슨 감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역시 우리 스레의 최고봉 사이카주(대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캐치하셨군요 대단해... (대체222
다들 안녕하세요!!!!!!!!! 이렇게 된 이상 다갓의 가호를 받는 컨셉을 밀고나가야...!(이 말은 2시간만에 이루어지지 못했다구 한다) >>976 역시 고양이 맞았군요!!!!!!!!!!!!!!!!!!!!!!!!!! 제가 왕년에 아기고양이 감별사였거든요!!!!!!!!!!
>>9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냥 사이카주가 쓰고 싶으시면서 괜히 제 탓으로 돌리시는거 아니예여 ?;; 살짝 그런 각이 나왔는데 ;;;하;;; 좋아요 그 혼인신고 받아드릴게요;;저희 오늘부터 1일 ;;;
ㅋㅋㅋㅋㅋㅋㅋㅋ하...전 사이카랑 포카포카 행복한 선관을 짜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된건지 모르겠네요 ㅎ;;; 츠카사도 사이카가 자기 피하는걸 알지만 얘 성격상 백프로 그 상황을 즐기게 될 것 같아요 사이카가 지나가고있으면 일부러 그 앞에 나타나 괜히 말 걸어보고 ㅋㅋㅋㅋ아니 제자리에 있으라고 하면 가만히 있는다구요? 제가 혐관인데 한쪽이 싫어하면서도 무서워해서 거부못하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아 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네 미쳤어~~ 오져버렷고~~지려버렸고~~~~~~ 이거 개쩌는 혐관각? ㅇㅈ? ㅇㅇㅈ ㄹㅇㅍㅌ ㅂㅂㅂㄱ 솔직히 츠카사 입장에서는 사이카를 그다지 싫어하ㅎ진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자길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니까 그걸 이용해서 괴롭히기 좋은애? 정도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4학년 올라오고 와서는 얘도 정상인 코스프레 중이랑 남들이랑 같이 있을땐 별로 티내지 않을 것 같은데 혹시나 사이카랑 둘만 있을 상황이 되면..하~~ 사이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