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633326>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0. 새해를 앞두며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7-12-30 20:28:36 - 2018-01-03 00:20:10

0 이름 없음◆RgHvV4ffCs (2953571E+5)

2017-12-30 (파란날) 20:28:36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webtoy.dong-ne.kr/webclap/webclap.php?no=8195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951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2:14:31

어.. 엄청난 독백이....(동공지진)

952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2:16:14

유안도 다영도 15살 때니까 그때는 이미 사고가 일어난 이후...네요..
불행으로 인한 사고 일까요?

953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2:17:20

>>949 좋습니다! 음 누구랑 할까요?

954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19:49

>>953 그것은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955 울프 - 유안 (7570252E+6)

2018-01-02 (FIRE!) 22:21:53

애인 있냐길래 시원스럽게 그렇다고 하니 이번엔 누구냐고 물어오는 유안. 그런 유안을 나는 물끄러미 응시했다.

흥미 위주로 묻는 건 아닌 거 같고...그냥 사실 확인차인 것 같네. 얘한텐 미안한 것도 있으니 괜히 감추거나 돌려말하지 않기로 했다. 입 가볍게 떠들 것 같지도 않고.

"같은 아롱범의 정상 씨. 그렇게 된지 이제 두달 좀 안 됐어."

간단명료하게 사실만을 얘기하고 그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그러곤 고생했다는 듯 그의 등을 툭툭 두드려주며 말했다.

"자. 이제 돌아가도 돼. 장단 맞춰주느라 고생했어."

956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2:22:44

1. 강이준
2. 강하윤
3. 최서하

.dice 1 3. = 2

가랏 다이스...!

957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2:22:51

뀨후후 이미 앞서서 저거 밝힌적 있는데...안 말할래!(끌려감)

958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23:27

하윤이인가....하얀색 아네모네 화인이로군요. 그럼..돌아라...! 다이스...!!

.dice 1 2. = 2
1.스레주
2.권주주

2번이 나오면 그냥 편한대로 선레를 쓰시면 될 듯 합니다.

959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23:45

>>957 으아아아아!! 왜죠! 말해주세요!!(빤히(짤짤짤(??)

960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2:24:28

울프주 안녕하세쇼! 근데 저 지금 여유롭지는 못해서 곧 사라질것 같아서 바로 답레는 힘들어요..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

961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2:24:46

하윤이군요...!
권주에게 건강즙을 먹이셔도 되요! (권주: 누구 마음대로요...?

962 울프 - 정상 (7570252E+6)

2018-01-02 (FIRE!) 22:28:37

펭귄이 된 것 같다. 그의 발에 얹어져서 그가 가는대로 따라가지는게.

어색한 느낌이라 그를 꼬옥 붙들고 가며 앨범 얘기를 하니 그가 봐도 되느냐 대답해왔다. 안 될 것이 뭐가 있나. 나는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앨범은 완벽해서 남에게 보여줘도 부끄러울게 없거든요!"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몰라도 아주 당당하다....

그와 함께 거실로 나오자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금방 두꺼운 앨범 하나를 들고 나왔다. 들어갔던 방은 침실과 다른 방으로 보고 있었다면 문틈 사이로 책 같은 것이 많이 보였을거다.

963 울프주 (7570252E+6)

2018-01-02 (FIRE!) 22:29:43

답레와 함께 갱신!!

>>960 괜찮아 천천히 이어도 돼ㅎㅎ

964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2:30:17

왜 저는 잠깐 게시판으로 를 눌러서 나갔다가 다시 보트로 들어오면 반드시 전체읽기로 창이 띄워질까요...(동공지진) 뭘 잘못 누른 건가...(흐릿)

965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32:08

>>961 그렇게 말하면 종류별로 마시게 할지도 모릅니다..(???)

>>963 어서 오세요! 울프주! 좋은 밤이에요!!

>>964 음... 그럴땐 그냥 다시 한번 맨 위의 제목을 콕 눌러주면 됩니다. 전체읽기로 창이 띄워지는 경우는 보통 번호를 누를 때예요!

966 타미엘-헤세드 (3411807E+6)

2018-01-02 (FIRE!) 22:39:16

"만들어내는 게 아니니까요.."
꺼내는 거라서요.. 라고 중얼거리면서 걸어갔답니다.

헤세드의 괜찮나요? 라는 물음에 닉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빨리 안내해드리고 사라지려고 했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미워한다.. 라기보다는 타미엘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탐탁치 않게 느껴진다에 가까울 것 같네요. 물론 에디는 죽일 놈입니다.

"고마워요.."
사뿐히 관람차에 타면 정말 신기한걸요. 관람차의 높이를 생각하면 그 높이에서 바라본다는 건데.. 정말로 처음인걸요.

"이렇게 바라보는 건 정말로 다른 것 같아요."
자신을 바라보는 헤세드를 보면서 그의 옆에 앉았습니다. 관람차 안은 아늑한 것 같으면서도 낙서가 몇 개 보이는 것 같았는걸요. 바깥을 쳐다보면 화려한 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어요.

하지만 달은 타미엘이 의도적으로? 아니면 본능적으로? 무시하는 거려나요?
그리고 관람차가 조금 올라가자 그림자의 그림자 안에서(치마의 주머니 안에서) 자그마한 상자 하나를 꺼내려 했답니다.

"그..선물이예요."
닉시표 주문제작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신경쓴 물건이었습니다. 상자를 열면 은으로 만들어지고 푸른색 보석(?) 으로 장식한 로켓이 들어 있겠지요. 다만..로켓을 열면 텅 비어 있겠지만요.

967 타미엘-헤세드 (3411807E+6)

2018-01-02 (FIRE!) 22:39:45

어서와요 울프주!

968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2:40:03

울프주 어서와여!!

>>965 오오 그렇군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레주!!

969 울프주 (7570252E+6)

2018-01-02 (FIRE!) 22:43:50

안녕안녕안녕! 좋은 밤이ㅇ(멀미(현기증

으으 어서 집에 가서 치킨을.....!!!!!

970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46:47

찌..찜닭을 먹었으니 치킨은 부럽지 않은걸....!! 8ㅁ8!!

971 정상 - 울프 (1777927E+6)

2018-01-02 (FIRE!) 22:56:20

완벽하다면서 앨범을 가지려고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에 소리내어 웃었다. 아, 귀여워. 앨범을 갖고 나온 방 사이로 책들이 여럿 보여서 괜히 기웃거리고 싶어진다. 나중에 집구경 좀 제대로 해달라고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는 소파에 앉아 옆자리를 툭툭 쳤다.

"두껍네. 몇 살 때부터 있어?"

앨범을 받아 무릎 위에 올려놓고 펼치면서 네게 물었다.

972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2:56:31

으어어.. 머리가 너무 아파요오... 8-8 미안해요 타미엘주.. 킵 부탁즈려요...ㅠ 내일 아침에 잇도록 할게요ㅠㅠㅠㅠㅠ 더 이상 두통을 버티기는... 무리....(주륵)

973 정상주 (1777927E+6)

2018-01-02 (FIRE!) 22:56:42

집청소 이제 끝냈다..... 후와와아 다들 어서와요!

974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57:05

세..세상에..헤세드주...! 어서 푹 쉬세요...!!

975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3:03:07

으으 두통이라니. 빨리 쉬세요! 천천히 이어주셔도 괜찮아요!

976 울프주 (7570252E+6)

2018-01-02 (FIRE!) 23:07:51

헠 헤세드주 어서 쉬어...! 아이고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ㅠㅠ...

977 울프 - 정상 (7570252E+6)

2018-01-02 (FIRE!) 23:15:34

그가 부르는 대로 옆자리에 앉아 앨범을 펼친다. 제법 두꺼운 앨범은 심플한 외관이었지만 안엔 각양각색의 사진이 가득했다.

"으음...5살 때부터 있을 거에요. 그 때부터 같이 살았으니까."

그 말 대로 첫 사진은 적발 남성과 금발 여성이 어린 나를 안고 찍은 것이었다. 딱 봐도 한 5살쯤 되보이는 어린 내가 두 사람에게 안겨 활짝 웃고 있었다. 나와 닮은 구석은 전혀 없는 두 사람 사이에서.

"옷 만드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막 이것저것 입어본게 많아요."

그렇게 말하며 앨범을 넘기니 마치 인형처럼 꾸미고 찍은 사진들이 줄줄히 이어진다. 프릴 가득한 드레스나 각국의 전통의상 같은 걸 입고 웃거나 빤히 보거나 하는 어린 내가 잔뜩 있었다.

978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3:21:05

정상주가 왔었어...!! 어서 와요! 정상주!! 좋은 밤이에요! 그리고 고생 많았어요!! ㅠ

979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3:31:36

방금 웹박수를 대체할 것을 하나 만들어서 31판 주소에 적용해뒀습니다! 기본적으로 익명으로 보내는 것이며 보내게 되면 새질문이라는 칸에 메시지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확인하고 웹박수 공개날마다 메시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공개된 메시지는 바로바로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답변완료 칸으로 옮겨지기에 제가 헛짓거리를 하는지 아닌지 여러분들에게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거기로 옮기지 않는한 여러분들은 못 보니... 사실상 웹박수와 비슷하답니다!

980 정상 - 울프 (1777927E+6)

2018-01-02 (FIRE!) 23:33:25

"아..."

첫 사진 위의 널 보다가 손가락으로 살짝 머리 부근을 쓰다듬어 본다. 귀여워.

"어렸을 때부터 귀여웠네. 어머니랑 아버지도 미인이시다."

빈말로도 닮았다고는 할 수 없는 얼굴에 5살 때부터 같이 살았다는 말까지. 입양되었던 걸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고 앨범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사진들이 하나하나 다 예뻤다. 옷을 만든다고 하면 디자이너신가? 공주풍 옷을 보다가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이건 중국 쪽 전통의상이네. 잘 어울린다."

981 정상주 (1777927E+6)

2018-01-02 (FIRE!) 23:34:23

우와!! 드디어 웹박수 대용ㅇㅣ!! 레주도 안녕하세요~~ 아롱범 팀 모두 아프지 말자 히잉 위에 자꾸 아프단 소리가 보여요...

982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3:34:25

안녕하세요 정상주!

오늘은 좀 잘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뜬눈도 아니고 잘 잔 것도 아닌 설침은 모 야메떼!

983 정상주 (1777927E+6)

2018-01-02 (FIRE!) 23:36:41

저런... 잠 못자면 힘들죠 진짜 죽을맛이구... 타미엘주 파이팅 오늘은 잘 잘 수 있을 거예요ㅠ

984 울프 - 정상 (1792643E+6)

2018-01-02 (FIRE!) 23:46:02

"그럼요. 나 엄청 사랑 받으면서 자랐어요."

나도 오랜만에 보니 옛날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저 사진들을 찍으면서 아버지 칼도 어머니 레니도 엄청 즐거워했더랬지. 내가 활짝 웃으면 덩달아 웃고, 참 좋았는데.

그가 중국의상 입은 걸 가리키며 말하자 아 그거, 라며 뒤로 몇 장 더 넘긴다. 앙증맞은 아동 시절을 넘어 청소년 즈음으로 오자 어느 한 사진을 가리킨다.

"이건 17살 때 찍은 거에요. 화장도 제대로 하고, 이쁘죠?"

사진 속의 나는 어엿한 여인의 몸매가 되어있었다. 거기에 딱 맞는 치파오를 입고 요염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었지. 어릴 때와 다른 거라면 거기엔 나 혼자가 아닌 20대 중반의 남자 둘이 같이 라는 거였다. 나와 맞춰 창파오를 입은.

985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3:51:24

아..아니..타미엘주...왜 잠을 못 주무세요..! 오늘은 주무실 수 있을 거예요...!! ㅠ

986 울프 - 정상 (1792643E+6)

2018-01-02 (FIRE!) 23:53:15

잠 설침 야메룽다....! 으으 오늘밤은 타미엘주에게 꿀잠이 오기를;ㅁ;

987 권주 - 사무실 (0518314E+6)

2018-01-02 (FIRE!) 23:54:10

큰일났다.

권주는 안절부절 못하며 쉴새없이 왔다갔다했다. 눈동자가 불안한 듯, 현장쪽을 힐끗 쳐다보다가도 다시 눈을 돌리기를 반복했다.

이걸 어쩌지...

그러니까 5분전만해도, 당직을 서며 늦게까지 야근 중인것 빼면은 모든것이 나쁘지 않았다. 하고있던 작업들도 순조로웠고, 이대로면 여유 시간이 생길 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했을정도로. 그러나 그건 거대한 오산이였던것 같다.
사건은, 권주가 핫초코라도 타기 위해 일어난 순간 예기치 못한 사이에 발생해버렸다. 등 뒤에서 들리는 거대한 파열음이 빈 사무실을 울렸다. 갑자기 닥친 불길함에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권주. 놀라서 두근두근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돌아보면, 예상이 맞았다고 말해주 듯 박살난 책상과 컴퓨터가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었여기에 없을 터인 동생들의 놀림과 웃음소리가 환청으로 귓가에 울렸다. '좀 조심 좀 하지...' '한심해'
하지만 항상 알아챘을때는 이미 늦어있었고, 게다가 쓸데없이 길고 힘이 센 꼬리는 뭔가를 부수기 딱 좋을 뿐이였다. 나는 왜 상어일까... 자학을 해봐도 소용 없지만.

사무실 문 쪽에서 누군가 들어오는게 느껴졌다. 양갈래의 하얀 꽃잎이 나풀나풀, 아마도 하윤선배겠지.

************

오퍼레이터들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선배는 뭔가...

988 권주 - 사무실 (0518314E+6)

2018-01-02 (FIRE!) 23:54:50

늦어서 죄송합니다... 상황을 계속 바꾸다 늦었어요ㅠㅠ

989 하윤 - 권주 (684096E+53)

2018-01-03 (水) 00:02:20

가끔은 야근을 서면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 아무리 나라도, 매일매일 정시 퇴근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사무직이라고는 해도 경찰은 경찰. 가끔은 이렇게 야간 당직을 설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하는 일은 별 차이가 없는 편이다. 그냥 컴퓨터 모니터를 좀 더 체크하는 편이니까.
아무튼 본격적으로 일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 바람을 쑀다. 새해의 바람은 정말 차갑기 그지 없었다. 후훗. 역시 겨울이니까 어쩔 수 없는걸까?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바람을 맞이했으니 이제 들어가면 되겠지?

그렇게 잘 들어가려는 순간, 파열음이 사무실에 울렸다. 이거 무슨 소리일까?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오늘 당직은.. 권 주. 그 사람이었지? 뭔가 조금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파열음과 혼자 있는 사람.
말 그대로 불길한 느낌이 들어 황급하게 문을 열면서 크게 소리치듯이 이야기했다.

"괜찮아요?! 주 씨?!"

혹시나..혹시나... 파열음이 터질만한 사건이 터져서 다친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막상 눈에 보이는 것은 박살난 책상과 컴퓨터..정도였다.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주 씨.
그 모습에 나는 잠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그 사람을 향해서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것은 참으로 천천히..천천히 다가가는 발걸음이었다.

"무슨 일 했는지 설명 가능한가요? 주 씨? 후훗."

나는 분명히 웃고 있어. 응. 화 안 내고 있어. 웃고 있어. 웃고 있다니깐..?

//음..그냥 편한대로 부르면 됩니다! 너무 무례한 표현만 아니면 그냥 둘 다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니까요.

990 정상 - 울프 (6609195E+5)

2018-01-03 (水) 00:02:20

"예쁘네. 17살이면... 10년 전이잖아?"

지금에 비하면 확실히 애기다. 사진을 한 번, 널 한 번 번갈아가며 보다가 네 이마에 입을 맞췄다. 음, 지금이 더 좋다.

"지금이 더 예쁜 거 같아."

나름 진지하게 말하고는 사진 속 옆의 남자들을 가리켰다. 네게 남자 형제가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었다. 이 사람이 예전에 네가 사간 선물의 주인공이려나. 눈을 살짝 깜빡거렸다.

"누구야, 이 사람들은?"

991 권주 - 사무실 (9976473E+5)

2018-01-03 (水) 00:02:41

큰일났다.

권주는 안절부절 못하며 쉴새없이 왔다갔다했다. 눈동자가 불안한 듯, 현장쪽을 힐끗 쳐다보다가도 다시 눈을 돌리기를 반복했다가, 그대로 눈을 감아버린다.

이걸 어쩌지...

그러니까 5분전만해도, 당직을 서며 늦게까지 야근 중인것 빼면은 모든것이 나쁘지 않았다. 하고있던 작업들도 순조로웠고, 이대로면 여유 시간이 생길 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했을정도로. 그러나 그건 거대한 오산이였던것 같다.
사건은, 권주가 핫초코라도 타기 위해 일어난 순간 예기치 못한 사이에 발생해버렸다. 등 뒤에서 부터 들리는 거대한 파열음이 빈 사무실을 울렸다. 갑자기 닥친 불길함에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권주. 놀라서 두근두근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돌아보면, 맞았다고 말해주 듯 박살난 책상과 컴퓨터가 그 예감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여기에 없을 터인 동생들의 놀림과 웃음소리가 환청으로 귓가에 울렸다. '좀 조심 좀 하지...' '오빠는 항상 그러더라.'
하지만 항상 알아챘을때는 이미 늦어있었고, 게다가 쓸데없이 길고 힘이 센 꼬리는 뭔가를 부수기 딱 좋을 뿐이였다. 나는 왜 상어일까... 자학을 해봐도 소용 없지만.

사무실 문 쪽에서 누군가 들어오는게 느껴졌다. 익숙한 양갈래의 하얀 꽃잎이 나풀나풀, 아마도 하윤선배려나.


다시... 수정

992 이름 없음◆RgHvV4ffCs (684096E+53)

2018-01-03 (水) 00:02:41

아니! 괜찮아요! 늦을 수도 있죠!!

993 권주 - 사무실 (9976473E+5)

2018-01-03 (水) 00:03:34

스레ㅣ주 빨라...!

994 이름 없음◆RgHvV4ffCs (684096E+53)

2018-01-03 (水) 00:06: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빠른가요...?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요!

995 정상주 (6609195E+5)

2018-01-03 (水) 00:14:57

음음 판이 곧 터지는군..!

996 울프 - 정상 (347199E+58)

2018-01-03 (水) 00:15:40

열일곱의 나는 확실히 탱탱하고 어리고 응. 확실히 피부가 탱글탱글했지. 아 물론 지금도 그 때 못지 않지만. 응!

이마에 닿는 감촉과 지금이 더 예쁜 것 같다는 말에 어리광 부리듯 그에게 볼을 부볐다.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좋았다.

"고마워요."

그의 목덜미에 살짝 입맞추고 다시 앨범을 본다. 그가 가리키는 사진 속 인물들을 본 나는 대답 대신 키득거리며 다시 아동시절로 페이지를 옮겼다. 아까 보던 곳부터 이어서, 한 8살때 쯤부터.

"이 때는 8살부터 있어요. 음, 이건 초대받은 다과회 가서 찍은 거고, 이건 학교에서-"

나는 그 시절 사진들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설명했다. 처음 가리킨 것부터 그 뒤로는 쭈욱 혼자가 아닌 어느 남자애 둘과 같이인 사진이었다. 금발금안의 냉랭해보이는 소년과 흑발청안의 순진해보이는 소년이 8살 이후의 사진엔 꼭 있었다.

997 권주 - 사무실 (9976473E+5)

2018-01-03 (水) 00:16:19

상황 설명이라... 사실 설명이고 뭐고 부숴진 컴퓨터와 책상이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으니, 가해자는 명백히 권주였고. 설마 아롱범팀에 원한을 품고있는 범죄자 익스퍼가 컴

998 울프 - 정상 (347199E+58)

2018-01-03 (水) 00:16:28

새집으로 가즈아아ㅏㅏㅏㅏㅏㅏㅏ

999 이름 없음◆RgHvV4ffCs (684096E+53)

2018-01-03 (水) 00:18:49

이대로 펑펑 터트리면 되겠죠. 참고로 참치는 1001에 터집니다!

1000 이름 없음 (3981316E+5)

2018-01-03 (水) 00:19:50

;)

1001 이름 없음 (3981316E+5)

2018-01-03 (水) 00:20:10

펑펑펑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