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거기서 조금만 더 힘을 빼봐. 음, 하급인 이녀석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이녀석도 꽤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어." "...이, 이렇게, 인가요?"
조금 더 세밀하게 힘을 조절한 그녀에게서 전해진 힘을 받은 하급 바람의 정령, 실프가 바람을 뿜어냈습니다.
한계까지 조절된 날카로운 바람이 쏘아져나가, 순식간에 나무가 베여나갔습니다.
"오. 멋지게 성공했네." "해냈다! 해냈어요 변태스승!" "축하해, 아냐."
싱긋 웃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 당신이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
하급 정령의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다 쓰는 기교. 사실 중급 이상의 정령과 계약해 평범하게 힘을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지만, 이 방법은 컨트롤을 단시간에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 물론 해내야만 가능하지만요. 당신의 생각보다, 소녀의 재능이 꽤나 뛰어난 듯 합니다.
-> 소녀의 정령술이 3/0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4.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5.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터덜터덜 돌아온 당신은, 아냐와 스승과 함께 밥을 먹고 새삼스레 정신을 차렸습니다. 기묘한 일을 겪으면서 해가 중천에 뜨긴 했지만, 아직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X.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X.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어디가는거에요?" "아니, 조금 이상한 일을 겪어서 잠시 생각을 좀 했어. 기분전환이나 하러 숲에 들어갈까 했다만..." "스승이 제자를 그렇게 방치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니글렉트에요! 육아방치에요!" "아, 아니..." "이 나쁜놈! 처음부터 믿으면 안되었어요!" "수련하면 되잖아! 수련하자고! 수련!"
...당신은 어느샌가 소녀와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 1, 하 2, 하 3 0~100사이의 숫자를 아무거나 정해주세요(다이스도 OK.)
제가 나메에 숨겨놓은 숫자와 그 숫자를 더해서, 하 1과 하2는 검과 마법이므로 80이상이면 상승, 하 3은 정령술이므로 70이상이면 상승입니다.
...이래저래 열심히 했지만, 아무래도 정령술은 아까의 그것으로 한계까지 성장한걸지도 모릅니다.
"...정령술은 무리인가." "아니, 조금 더 하면 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할때일수록 더 안된다. 적당히 그만두고 다른걸 해보자." "...그렇다면, 마법은 어떨까요?" "마법이라. 그거 좋네."
"...그리고 이 결과인가." "...미안해요 스승." "미안하다고 말하니 그건 그나마 다행이네."
한숨을 내쉰 당신이 폭발덕분에 산산조각난 기초마법도구를 적당히 방구석에 던져버렸습니다. ...새로 저 도구를 살때까지 마법수업은 무리이겠죠.
"...검 수업. 해볼까?" "저, 저에게 그런 위험한 걸 들게 만들 생각인가요! 외도에요! 너무해요! 나쁜놈이에요! 사악해요!" "정령술 수련은 일단 금지야. 마법수련은 마도구를 다음에 갈때 다시 사올때까지 못해. 남은건 뭐야?" "그렇다고해서 저를 괴롭히는게 용납될리가 없어요! 위병을 부르는거에요! 강력히 거부하는거에요!" "미안하지만 여기는 마경이야. 5대국 아무도 가지지 않은 버려진 땅이지."
"아니, 얼마전에 간신히 최소한의 기초체력을 갖추었잖아?" "악몽같은 거였죠" "그렇기에 새로 쓸 수 있는 정령술 수련 장소야." "...하?"
바보가 아닌이상 이 수련장이 무엇을 사용하는지는 지금 문답으로 깨달았을 겁니다. 정령술과 거기에 더해서 체력. 그녀가 가장 자신없고 싫어하는 체력을, 그녀는 전력을 다해 수련해야만 했습니다.
"...가, 갑자기 생리통이..." "아무리 싫다고 해도 거기까지 말하냐 보통?" "변태스승은 몰라요! 얼마나 힘든건지! 그건 수련이 아니라 괴롭힘이라구요!" "네네 괴롭힘. 자 가자." "뭘 시키려는 건가요!" "10km뛰면서 정령소환유지. 뭘. 간단해." "이 악마! 마귀! 변태스승!" "아하하하, 계속해라!"
...아냐의 정령술이 4/0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4.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5.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애플파이 만드는 법은 좀 익숙해졌어?" "아뇨... 생지를 만드는 부분에서 좀." "기초중에 기초잖아. 그걸 못하면 아예 못하는거라고 말하지 않아?" "...이런 일에는 지금까지 경험이 없어서. 그것 참 미안하게 되었네요!" "아니, 뭐... 나도 처음은 있었고. 노력하면 될거야. 아마도." "아마도는 뭔가요 아마도는!!"
캬악-하며 소리치는 아냐를 적당히 달래며, 당신은 잘 기억해두었습니다. 그녀가 지금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을요.
"뭐, 그래도 나는 너를 꽤나 신용하고 있어. 적어도 이 주변의 숲 탐사를 같이 할 수 있을 정도로는요." "저보고 죽으라는 건가요?! 스승도 제 나이즈음에 나갔다가 죽을 뻔 했다면서요!" "아니, 같이가니까 그부분은 문제없어. 설마 나를 못 믿는거야?" ".........좋아요. 다음에 한번 같이 가도록 하죠." "아하하, 신용해줘서 고마워. 나만 믿으라고!"
...당신의 말에 진지하게 고민해준 아냐 덕분에, 당신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아냐는 당신의 힘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을요.
"으음... 그러고보니, 스승과는 잘 지내고있어?" "뭐, 나쁘지는 않아요. 재밌는 분이시고. 뭣보다 같은 여자니까, 스승에게는 말할 수 없는것도 말할 수 있어요." "생리통, 이라던가?" "/// 바, 바보! 뭘 말하는거에요! 그때 그건... 꾀, 꾀병이에요!" "꾀병이려나. ...흠, 글쎄- 꾀병일까?" "뭘 말하고싶은건가요!" "여기, 세탁 누가 하는거였지?" ".........///////// 내일부터 세탁은 제가 할게요! 스승은 더이상 세탁물에 손대지 마요! 그러면 사형이에요! 사형!" "오오, 편해졌다! 고마워 아냐!"
울먹거리는 눈망울로 당신의 등을 내려치는 아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당신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도.]
"...그러고보니 스승은 마법도 꽤 잘했죠." "물론. 스승님께 스파르타로 배웠으니까." "그정도는 신사의 소양이에요! 기본 기술정도는 배워놔야하는걸 누가 자랑하는거에요!" "뭐- 확실히 네가 마법이나 검술에 대해 아는건 기본도 없는 것 같은데?" "숙녀의 소양은 달라요! 가사라던지..." "...애플파이 한번 못 구워본 가사(풋)" "키이이익! 지금 저를 비웃었죠! 비웃었죠!" "아하핫, 미안! 그치만, 숙녀의 소양...푸핫!" "키이이이잇!!"
씩씩거리는 아냐를 달랜 당신이 말을 이었습니다.
"뭐어... 어쨋든, 불편한 건 없어?" "불편한 것인가요... 그렇네요. 스승과 있는것이네요." "아니, 그게 아니라 검술과 마법을 배우는데에 대해서 말이야. 그리고 내가 불편하다니 너무해." "마법은... 좀 더 튼튼한 마도구를 가져오세요!" "아니, 너가 너무 이상하게 마력을 집어넣은거야. 애초에 마도구끼리 사이에 품질 차이는 크게 차이나는것도 아니고. 물론 최상급이라면 다르지만." "그럼 최상급으로." "응? ...그러지 뭐." [또 과소비냐...]
뒤에서 한심하다는 듯이 페이스리스가 말했습니다.
"과소비라뇨! 스승이 사랑하는 제자에게 돈을 쓰는것에 과소비는 없다고요!" "어라, 내가 널 사랑하는걸 드디어 인정해준거야?" "그치만 받아들이는지는 별개문제죠?" "Noooooooo!!"
당신은 중천에서 서서히 져가는 해를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흠, 지금 시간 정도라면 아슬아슬하게 왕도를 보고 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기, 아냐." "네?" "어딘가 놀러가지 않을래?"
"..............."
아냐의 얼굴이 굳었습니다.
"...어딜요?" "아아, 숲 밖에..." ".........제정신입니까, 스승."
싸늘한 목소리에 당신의 정신이 들었습니다.
"스승이 '노예목걸이'를 풀어준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제가 스승과 놀러가서 사라지면 어떻게 할건가요?" "도망갈꺼야?"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스승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아는 주제에, 제가 도망가버리면 어떻게 할건가요!" "...도망갈꺼야?" "...숲 안을 돌 떄는 혼자있으면 죽어버릴 거에요. 그러니까 스승이 계속, 계속 같이있겠죠." "그게, 지금 뭔가 관련있어?"
"왕도에서 스승이 저를 놓고 사라지면요?" "...그 얘기, 아직도 계속하는거야?"
첫 만남에서의 얘기. 그녀와 당신 사이에 벌어진 커다란 균열.
"불안해요. 지금이 즐겁고 행복하기에, 스승이 어떻게 나올지 스승에게 맡길수밖에 없다는게 더더욱 불안해요!" "그러니까, 나는 널 절대 버리지 않는다고...!" "그럼 속박해요!"
크게 소리친 그녀의 눈은 어딘가 망가져있었습니다.
"붙잡고, 강제로 옆에 놓고,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해요. 저를 내버릴 가능성이 있다면, 차라리 저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려요. 저를 묶어요. 저를 강제시켜요. 제가 울부짖고 오열하고 고통스러워하는것과 상관없이, 저를 강제로라도 당신의 곁에 놓아요! 절대로 저를 놓고 사라지지 못하게 해요!" "...그건 사랑이 아냐." "강제하는것도 사랑이에요? 스승은 어려서 모르나보지만, 스승이 갑자기 사라졌을떄 스승 주변에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받을지 알기나 해요?" "난 안사라져." "근거도 없는 얘기는 집어치워요!" "......너." "정말로 저를 가지고 싶다면, 저를 속박해요. 당신의 것으로 해요. 저를 억지로라도 묶어버려요. 당신이 사라지지않는다는 증표를 남겨요. 그럴 각오도 없다면, 가까이 다가오지 마요."
그렇게 말한 그녀가, 그대로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 그녀의 'TRAUMA'가 발현했습니다. '???' : 그녀에게 있어서 사랑은 서로의 속박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그녀의 본심일까요.
>>186 핀트가 어긋난 대답으로 화를 돋구어 악화. 이후 아는사람 커뮤에서 제자와의 커뮤 선택지가 사라진다. 랜덤으로 다시 호감도를 올려나가거나 랜덤 이벤트로 올려야 회복가능. >>185 망가진 소녀의 뇌로는 이 대답을 '자신의 속박'으로 받아들임. 이후 당신은 '소녀의 트라우마'와 싸워나가야함. 참고로 이 선택을 할시, 소녀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악화됨] >>187 애플파이가 뭐 어쨌다고? 하는 식으로 진지한 질문에 대해 경박하게 대답한 당신을 경멸함. 당신에 대한 '제대로 된 인격체'대우가 사라짐. 당신에 대한 친밀도가 사라짐. >>186보다 더욱 악화됨.
"난 널 버리지 않아." "그러니까, 근거도 없는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사라지려고 하면 따라오면 돼. 넌 힘이 없는 어린아이가 아니잖아?" "...무슨 의미입니까." "과거의 너와 지금의 너는 다르잖아. 다르지 않으면 내가 다를 수 있게 해줄게. 힘을 줄게!"
그렇게 말하는 당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에는 어느사이엔가 적대감이 사라져있었습니다.
"그건, 그러니까... 저에게..." "너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줄게. 그 힘으로, 내가 네 곁에 있는게 아니라, 네가 내 곁에 있으면 돼!" "...우훗, 그렇네요. 옆에 있으면 되는거죠. ...그렇죠, 스승?" ".........그래."
마음속에서는 아니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신에게 이 이상의 대답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서 아니라고 말하면, 그녀 안의 무언가가 부서져버릴 것입니다.
-> '행운'으로 최악을 회피했습니다.
"그렇네요-! 그러면, 수련이나 하러 가볼까요, 변태스승!" "...그래."
기운넘치는 그녀와, 반대로 기운없는 당신. 침묵하는 검. 어느날의 하루가, 그렇게 지나고 있었습니다.
-> 아냐의 'TRAUMA - ???'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당신이 '???'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다면, 그것은 그녀를 더더욱 망가뜨리고 말 것입니다. -> '당신'의 사랑에 대한 생각에 약간의 모순이 생겼습니다. 과연 당신은 당신 자신의 모순을 긍정할 수 있을까요. -> 아냐가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그것이 좋을지 나쁠지는 모릅니다. -> '???'가 움직여가고 있습니다...
저번 턴에서 아냐와의 트라우마 밞기를 했으니 다음 턴은 무조건 다른 인물과 커뮤해야 겠군. 우선 스승? 그리고 검에게는 현 아냐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재능이라던가기량이라던가) 명색히 에고 소드인데... 주인을 함부로 구하지 않잖아 그 말 즉슨 검은 남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존재라고 그에게 수많은 영웅이라던가 용사들이 지나쳤을 테니
잠깐 그럼 용병길드이니까 어느 영지에서 용병의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곳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려나? 솔직히 아냐가 어느 고귀한 신분라고 추정한다면 실종이라는 핑계로 용병이 늘어날 수도 있고 풍비박살난 곳을 찾는 것도 좋을려나... 여주가 지금까지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안했으니... 이미 사라진 것 일수도 있겠지.
그렇게 말하고, 당신은 다시 지켜보았습니다. 입을 삐죽 내민 소녀가, 계속해서 강한 힘을 내뿜는것을요.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4.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5.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당신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습니다. 스승과 당신사이에 있던 그런 진정한 사람이 담긴 관계가 아닙니다. 지금 당신과 그녀의 관계는 어딘가 맛이 가 있습니다. 미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신 스스로 당신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 제자와 당신의 관계는 한도를 넘어있습니다. 분명, 이 일이 행운으로 작용하는 일은 없겠지요. 그렇지만, 어떻게든 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하고 싶으니까. 그렇지만 방법을 몰라서, 당신은 스승을 만나러 왔습니다.
"스승, 저, 질문 좀 해도 될까요..." "바보. 그걸 위해서 있는게 스승이다. 아니면 책이라도 보고 공부하라지. 얼른 이리로 와라."
. . . "...그런 일이 잇었습니다." "너 좀 죽어라 이 등신아. 아이고, 내가 어쩌자고 이런 어린애를 제자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을까. 너, 평소 네 성격은 다 어디갔냐? 차라리 거기서는 안된다고 거절했어야지. 네 성격대로 하고싶은대로 밀고나갔어야지!" "...그 때에는, 그게 하고싶었어요." "하게 유도된거잖아 멍청아! 좀 눈치채라!"
"한달이면 네 성격은 뿌리까지 이해할 수 있어! 물론 너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지만. 중요한것은, 너에대해 안다면 그 성격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는 거다!" "...제 생각이 유도당했다고요?" "내 생각은 그래. 너, 정말로 당시의 모든것을 평소의 너처럼 했다고 말할 수 있어?" "........." "네 성격을 읽고, 네가 거기서 뛰쳐나오게 적절히 마음속 아픔을 너에게 보인거야. 물론, 안 뛰쳐나오면 그건 그것대로 다른 방식으로 너를 떠보려 했겠지만... 너는 거기에 훌륭히 걸리고, 그 다음으로 해선 안되는 대답조차 녀석이 바라는대로 해버렸어. 너, 완전히 농락당했다고."
머리를 잡습니다. ...과연, 완전히 당했다는 기분은 이런거군요. 처음 느껴보는 이 기분. 패배감과 굴욕감에 당신의 가슴속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망가져있기에 그런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어투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틀린가요?" "무의식과 의식은 달라. 그 아이의 무의식은 망가져있지만, 의식은 내가 그 나이대 애들로서는 처음 볼 정도로 뛰어나. 아마 트라우마도, 그 자리에서 뛰쳐나간것도 진실이겠지만, 너를 떠보고자 행동을 짠 것은 의도대로일거다." "그럼 어쨌어야 했는데요? 거기서 그 아이를 안 따라갔으면 오히려 제 마음대로 하지 않는건데!" "차라리 [침묵을 했어야]지. 그 녀석은 그정도로도 만족했을거다. [네가 완고하게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그 전까지는 아니라도, 평범하게 대할 순 있었을거다! 네가 거기서 멍청하게 유도되면서, 그 아이는 더더욱 망가져버렸어! 어쩔꺼냐? 네놈 멋대로 사람을 망가뜨리고, 그걸로 좋아? 괜찮은거냐? 네놈은 그런 쓰레기야?"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 거냐고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승에게 화를 냈습니다. 두려움. 당황. 분노. 기묘함. 우울함. 한심. ...이런저런 부정적 감정들이 떠오르는 얼굴로 바라본 스승의 얼굴은, 평온했습니다.
"네놈 평소 하던데로,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그렇게 해서 지금처럼 된 건데요?" "그래서, 당장 내가 네놈에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말하면, 그걸 그대로 지킬 수는 있고? 어차피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네 꼴리는 대로 할 꺼 아니냐?" "..." "그럼 그대로 밀고나가. 어차피 나도 정답은 몰라. 인간관계에 정답이 있으면 내가 이렇게 네놈이랑 드잡이질 하지도 않았어. 그걸로 된거야.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고." "...그런걸로 괜찮은거에요?" "남들은 안된다고 하겠지. 그런 적당한 삶따위 농담 말라고 하겠지. ...하지만, 난 네 스승이잖냐? 알고있어." "......스승." "그게 네놈 나름의 최선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있어. 됐으니까, 네 멋대로 해. ...뭐, 최악의 상황에는 나도 도와줄테니." "스승!"
꽉 껴안은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스승이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어린녀석. 할 수 있을때 멋대로 해봐. 언제까지고 어린채로 남아있으면, 언제 갑자기 놓고 가버려도 불평불만 말할 수 없다고?" "...스승은 절 안버릴꺼잖아요." "뭐, 그야 그렇지만 말이다! 캬하하핫!"
통쾌하게 웃는 스승을 본는 당신의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그치만, 만에 하나란 것이 있으니까." "...?!"
깜짝놀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는 스승을 보며, 당신이 씨익 웃었습니다.
"만에 하나로, 스승이 강제로 나를 만나러 오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그런 경우를 위해서, 언젠가 스승이 사라져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키울게요. 응. 스승이 말했던데로, '내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 "...아주 조금 성장했구나. 자그마치 나와 만나고 20년만에야." "저, 벌써 25살인데 그렇게 말하시기에요? 키도, 기술도 성장했는데 지금에서야 인정해주다니, 좀 너무한데요?" "바보. 정신 말하는거다, 정신. 그 몸뚱아리 덕분에 지금까지 고생몇번 안해본 놈이, 이제서야 사춘기를 겪고 있으니 너무 늦은거다."
-> 당신의 '무거운 사랑'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 당신의 '방침'이 '마음 내키는대로'로 변경됩니다. 모든 선택지에,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가 추가됩니다.
"그나저나, 그녀는 어떤 일을 겪었기에 그런 걸까요.. 그렇게나 망가져있는데도, 그런 강고한 정신을 유지한다니, 제정신이 아니에요." "네가 제정신을 말하는거냐..."
새삼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스승에게 당신이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사실 당신 스스로도 당신이 조금 미쳐있다는 것은 깨닫고 있습니다. 다만 표현하지 않을 뿐.
"뭐, 나에게 말한다고 해도, 자세한 건 모른다. 머리칼과 눈 색깔이 특이하긴 하다만, 별로 세상 전체를 뒤져보면 한두명은 나올 정도 아니냐. 전설상의 흑발흑안도 아니고." "그렇지만, 기품이라던가... 분위기라던가?" "몰라. 난 용병이지, 왕족도 귀족도 아니다. [기품에 대해 물으려면, 귀족에게 가]. 뭐, 그렇다해도 딱히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그렇네. 귀족가의 집사... 아니, 왕족의 집사라던가, 아마 알지 않을까." "어라, 왜 왕족의 집사에요?" "귀족가가 개국이래 끊이지 않고 이어내려오는 곳은 별로 없으니까. 집사도 가끔 대가 끊기고. 그렇네... 역사가 가장 긴 '카락서스' 왕국, 거기서도 개국이래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는 왕실의 집사, '크롬웰'가의 인물이라면 적어도 [개국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기품에 대해 알 것야]. 뭐, 아마도지만. "헤에... 감사합니다." "뭘. 그래서, 또 굼금한 건 없어?"
당신이 타준 홍차를 마시면서 묻는 스승에게 당신이 말을 이엇습니다.
"스승이 저를 기를 때 어떻게 하셨나요? 음, 지금의 아냐에 대해서도 뭔가 슬만한 이야기라던가..." "없어없어. 야, 너 내 나이가 몇인지 잊었냐?" "...45살이죠." "그래. 내가 너 데리고 여기 처음 온게 25살이다. 그런 내가 육아에대해 아는게 있다고 생각해? 너도 아무것도 몰라서 검, 마법, 정령술 같은것만 가르치다보니 어느샌가 강해져있고. ...딱히 내가 한 건 없는데? 오히려 그때 오우거한테 맞아 죽을뻔한 거 막지도 못했지. 난 좋은 부모감은 아니야. 그러니까 지금도 결혼하지 않는거고." "그러고보니 그랬죠. 밥도 못해서 제가 도맡았고." "쓸데없는 참견 마. 너만 아니었어도 밖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살았는데, 내가 왜 밥하는 법을 알아야 해?" "...전 배웠지만요." "응응. 잘했다 잘했어." "...됐어요."
한숨을 쉰 당신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웃는 스승이 홍차를 마셨습니다. 검이 경지에 오르면서 아직도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있는 자신의 스승. 하지만 아직까지도 결혼하지 않는 자신의 스승. 자신의 양모. 스승에게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거야 너가 결정할 일이지. 정신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하자마자 그런걸 묻다니, 성장은 아직 멀었어." "...거 참, 그렇게 나오깁니까. 그러면 아까 처음 얘기할때 '질문받기 위해 스승이 있다'고 말했던건 누구입니까." "응? 누가 그런 멋진말을 했어? 적어도 나는 아닌데?" "...아아, 그래요. 스승은 그런 사람이죠. 네네. 알겠습니다."
작게 한숨쉬고 홍차를 쭈욱 마신 당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스승이 입을 열었습니다.
"흠... 다만, [늦지 말아야 할 것 같아]. 너무 늦으면 [아무것도 모른채로 모든게 끝날 걸]?" "...스승은 뭘 아는겁니까." "네놈보단 많이 알아. 그렇네. 지금 듣고있지 않으니까 말하는 거지만, 그녀에 대해 꽤나 깊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안 말해줘." "하? 뭐에요 그게! 지금까지 절 속인거에요?" "안말한것 뿐이야. 그리고 다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요?" "네놈 성장."
단호하게 말한 스승의 말에는 무게가 실려있었습니다. 당신은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네놈이 지금같이 고민하고 헤메이면서 나아가는일이 앞으로 얼마나 될 것 같냐? 내가 예상하건데, [없어]. 이번뿐이야. 이번이 네가 정신적으로 성장할 마지막 기회라고. 설령 그것으로 네가 망가지더라도 나는 강하게 너를 몰아세울거야. ...네놈이 언제까지고 어린애인채라면, 내가 자유롭게 살 수 없잖아. 뭐, 망가지면 망가지는대로 데리고 살테지만." "...스승." "멋대로 달려들어서 멋대로 나아가. 최후의 일선은 내가 지켜줄테니, 마음껏 하라고. 알잖아? 나는 스파르타라고." "...지독해요 스승." "그건 원래 그랬어.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망가져라. 나도 너 꽤나 이성적으로 마음에 들고 있으니까." "...에? 뭐라고?"
"정말 안된다면, 내가 너 보쌈해버릴꺼라는 말이야."
씨익 웃으며 손을 휘저어 축객령을 낸 스승의 손짓에 따라 밖으로 나선 당신이, 뒤늦게 정신을 차렸습니다.
"............하?"
-> '스승'의 당신에 대한 감정이 밝혀졌습니다. '가족애+연정' -> 스승은 그녀에 대해 꽤나 아는 모양입니다... -> 그녀에 대한 실마리가 몇가지 밝혀졌습니다.
부숴먹은 마도구. 먼지가 날리는 방안. 한달 전을 생각하게 하는 그 광경에 당신은 괜히 입가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변태스승 이상한 웃음 그만둬요! 기분나빠요!" "응? 날 받아들이지 않는거야? 이것도 나인데?" "! 아니에요! 스승은 스승이니까 항상 믿어요! 스승은나의스승이고나를쭉가르쳐줄거고나와함께있을거고내옆에놓을거고항상사라지지않을거니까그렇게약속했으니까괜찮아요그렇죠?" "...아아, 그래."
그렇지만, 이 한달 사이에 망가져버린 아냐를 보는건 마음이 아픕니다. 새 마도구를 가져오며, 당신은 마음속 아픔을 짓눌렀습니다. 스승. 이게 당신이 말하는 성장입니까?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4.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5.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저번 2개로 저번대로. 아, 그리고 제자가 당신보다 강해지는 기준은 '총합력'입니다. 종합적으로 합해서 당신보다 강하면... 그렇다고 너무 낮으면...
2 비상승.
"스승! 이거 마도구가 이상해요!" "...넌 적당히 힘으로 미는걸 그만둬라."
부숴먹은 마도구. 먼지가 날리는 방안. 한달 전을 생각하게 하는 그 광경에 당신은 괜히 입가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변태스승 이상한 웃음 그만둬요! 기분나빠요!" "응? 날 받아들이지 않는거야? 이것도 나인데?" "! 아니에요! 스승은 스승이니까 항상 믿어요! 스승은나의스승이고나를쭉가르쳐줄거고나와함께있을거고내옆에놓을거고항상사라지지않을거니까그렇게약속했으니까괜찮아요그렇죠?" "...아아, 그래."
그렇지만, 이 한달 사이에 망가져버린 아냐를 보는건 마음이 아픕니다. 새 마도구를 가져오며, 당신은 마음속 아픔을 짓눌렀습니다. 스승. 이게 당신이 말하는 성장입니까?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4.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5.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그나저나, 스승. 오늘은 어디 가는거에요?" "너도 이 숲에 두달째기도 하고... 아직 네가 너무 약하니까, 너무 위험한 곳은 못가. 그러니까 나온김에 소개나 하려고." "소개요?"
"그 아이가 소개시켜주고싶다는 아이?" "응. 오랜만이야 다카리스." "...응? 지금 무슨...힉?!"
뒤돌아본 아냐의 눈에 비친것은 흉칙하면서도 무서워보이는 얼굴의 거대한 초록괴물이었습니다.
"뭐, 뭐에요 이건?" "...아냐. 이쪽은 내 친구야. 이거라고 말하지 말아줘." "그, 그치만...!" "자자, 진정해. 너도 나랑 어릴적부터 만나서 놀지 않았으면 나를 무서워했을 거 아냐?" "...? 왜?" "아, 넌 그런놈이었지. 뭐, 용모가 워낙 사나우니까 보통 사람의 반응은 이쪽 소녀랑 같아. 물론 이 아이는 조금 더 심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어째서지?"
고개를 갸웃거린 거대한 초록괴물... 당신의 친구, '하이 오크' 그렉이 머리털 하나 없는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그, 그치만... 지성체는, 지성체는..." "? 오크도, 수인도, 인간도 다 지성체잖아? 뭐야, 뭔가 이상해?" "아, 아니, 그런... 그런 건 말도 안돼요!" "...어라아- 안타깝네. 내 친구의 제자는, 종족차별주의자였나."
당황스런 기색으로 아냐가 머리를 부여잡았습니다. 하지만, 곧 떨리는 몸을 가다듬고 그렉의 앞에 와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그렉씨... 스승의 친구... 자, 잘부탁드립니다!" "...오, 그래. 응."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잡은 그렉이 눈으로 당신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당신도 모릅니다. 어째서 이렇게나 완고하게 오크를 거부하는 걸까요? [이미 오크가 지성체로서 인정된것도 수백년이 지났는데]. 그리고, 어째서 저렇게 갑자기 태도를 바꾼걸까요? ...아직 당신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으음, 아니야. 나 오랜만에 들러볼래." "그러냐. 뭐, 정했으면 어쩔 수 없지." "네! 스승은 그걸로 좋아요! 응. 스승이 말한 건 옳으니까! 응. ...믿어요!"
-> '아냐'에게서 일시적으로 '이종족 혐오'가 사라집니다. -> '하이 오크'는 인간과 같은 지성체로, 나라가 아닌 부족단위로 마경에서 살아가는 종족입니다. '전쟁'에 대해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선 관련되지 않습니다(개인단위 -용병-등으로는 관여합니다) -> '아냐'의 '상식'이 조금 부숴지는 듯 합니다.
"여어- 아저씨! 놀러왔어!" "응? 뭐야, 바보꼬맹이가 왔잖아?" "앗, 힘센 멍청이다! 골빈 아이가 왔어!" "뭣! 누가 바보라는거야! 나보다 너희들이 멍청이잖아! 마법은 쓸 줄 알아?!" "바보! 오크는 선천적으로 마법같은 거 못쓰는 거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하다니, 정말 바보야! 골빈아이다!" "이, 이이 뇌근 녹색 곰팡이가! 너같은 입에 걸레를 문 아이는 대련이다!" "으아아악! 골빈 뇌근 소드마스터가 이 마을 최고의 천재 가로쉬를 괴롭힌다! 오크살려!"
부리나케 달아나는 꼬마를 쫓아가려던 당신이 순간 뒤를 돌아봤지만, 아냐는 당신을 보며 배시시 웃고는 손을 흔들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당신은 곧바로 건방진 오크 꼬맹이를 쫓았습니다.
"그롬마쉬 족장님. 가로쉬, 조금 혼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뭘. 어린아이다. 아직은 힘차게 뛰어놀아도 돼. 거기에 오랜만에 골빈아이가 와서 기쁜거겠지. 그나저나, 그 아이는 누구냐?" "아아, 바보꼬맹이, 녀석의 제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아냐라고 불러주세요." "...흐음."
얼굴을 가까이 들이민 그롬마쉬의 얼굴을 보고도 침착한 얼굴을 한 아냐의 눈을 들여다 본 그롬마쉬는 크게 웃었다.
"대단한 눈이다. 총명하고 영악하면서도, 또한 순진하고 연약하구나. 거기에 그 안 깊숙히 잠든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인간처럼 깊고 어두운 감정을 가지지 않은 오크인 나로서는 알 수 없구나." "...첫 대면부터 저에대해 무엇을 안다고 그렇게 말하시는 거에요? 저에대해 한가지도 제대로 보지 않은 주제에." "당돌하기까지. 흐음, 거기에 그 끔찍한 힘이란... '검은 날개'와 관련있는것인가." "?! 당신은 도대체 무슨 대답을 아는...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는 아냐. 그걸로 충분해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러니까, 스승에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꾸벅 숙인 아냐를 신묘한 눈으로 본 그롬마쉬가 얼굴을 뗏다.
"애초에 힘센 멍청이의 제자이기에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우리의 친구에게 해를 끼칠까 혹시나 하고 물어본 것 뿐. 그러니 그렉, 너도 그렇게 긴장하지 말거라." "...거 참 안심되는 말입니다, 족장님." "그리고 아냐... 불타는 눈을 가진 아이여. 검은 힘을 품은 아이여. 그렇게 변화하는것이 좋다. 계속해서 정체를 택하다간, 남는것은 멸망뿐이야."
"아저씨. 오랜만입니다." "오, 가로쉬는?" "수호령이 깃든 토템에 매달고 왔습니다. 대자연의 기를 잔뜩 느끼라고요." "좋은 생각이네. 자네도 드디어 자연을 깨달은건가."
농담을 진담처럼 받아들이는 그롬마쉬에게, 당신은 오랜만에 힘을 뺀 채 웃었습니다.
"흠, 그건 둘째치더라도, 바보꼬맹이. 자네는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것인가?" "...역시 그롬마쉬 족장아저씨. 현자라고 불릴 만 하네요." "뭘. 200살이 넘게 살면 그정도로 괴로워하는 빌어먹을 잘난척쟁이 꼬맹이의 치부정도는 읽을 수 있지." "그럼 멋대로 읽어보시죠. 뭐, 불가능하겠지만!"
최근 세상돌아가는 상황은 어떤지? '미지'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는지? 요즘 제자키우는 것에 맛을 들렷는데... 제자가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아까 제자와 얘기를 나누는 거 같던데 어떤 얘기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오랫만에 왔는데, 이 마을에 특별하게 변하거나 주변에 일이 생긴건 있나요? 제자와 함께 오크 문화를 배워도 될까요? 지금 제자가 오크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렇군. 자네 제자에 관한 문제겠지." "그정도야 지금 저를 보면 지나가는 아이도 알거 아닙니까. ...좀 더 자세히요." "다른 걸 먼저 얘기하지. 나로부터 얘기하고 싶은것도 있고." "...맘대로 하세요. 쳇."
털석 자리에 앉은 당신의 앞에, 그롬마쉬도 마주앉았습니다.
"흠, 자네가 그렇게나 믿는 나의 현자로서의 능력을 써서 읽자면, 그렇군. '미지'에 대해서 아는가?" "엣?! 어, 그, 던전에 관한 그건가요?" "역시 자네였다. 이상하게 건드려놔서 마경을 헤집어놓는걸 내가 다시 제 자리에 돌려놨네. 정말이지, 멋대로 위험한 걸 건들지 말게." "...아니, 그렇게 말해도. ...그보다, 미지는 뭐에요?" "미지는 '미지'라네. 오래전 갑작스레 사라진 내 친구중 한명이지. 이상한 수식을 하나 풀더니, 틱톡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묘한 이야기를 하던, 위험하지만 재미있는 친구였어. 하지만 변하기 전이 더 좋은 친구였지." [앗.] "응? 뭐야, 페이스리스. 뭔가 알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아는쪽과는 '다른 쪽'같고. 그렇다면 의미없어.] "...하아. 뭐,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음, 뭐, 그런걸로 하고. 뭔가 다른 건 없나요?"
-> '미지'에 대한 정보가 약간 나온 것 같습니다...
"흐음. 오랜만에 와서 눈치 챌 거라고 생각해서 기다렸지만, 그런것도 아닌가. 역시 힘센 멍청이로군." "...? 뭐야, 설마 남자들 좀 없어진거요? 대규모 사냥이라도 나간 거 아니었어요?" "아니. 그건 아니다. ...아니, 같은가. 뭐, 용병고용되서 좀 오래 나간 것 뿐이다." "엥? 용병이요?" "부족단위도 아니고, 자원자만 갔으니 상관없다. 거기다 슬슬 어린놈들도 전장을 아는편이 낫겠고. 평화에 젖어버리면 만약의 때에 당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늙은이들은 몸으로 이해하고 있으니." "...뭐. 오크들이라면 딱히 위험할 것 같지는 않지만요." "상대가 상대이니,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지." "네?! 뭐, 당신들이 위험해요? 혼자도 아니고 수십명이 가서? 뭐야, 무슨 괴물을 사냥하러 가는건데요? 드래곤이라도 됩니까?" "아니. 차라리 드래곤이면 나을지도 모르지. 우리를 죽이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미친놈뿐인 집단이니까." "뭐에요 그게. 그런 게 있다면 이름이라도 들어봤겠지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데?" "다들 수백년 전에 없어졌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다 해도 170년정도이것만, 우리 오크들조차 꽤나 잊어버렸지... 역시, 우리도 구전 이외의 무언가의 기록방법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그만둬요 아저씨. 그런게 생기면 나라로 발전해버린다고요? 전 대륙을 덮친 전쟁에 한몫 끼고싶은 거에요? 왜 오크들이 지금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는지 잊은 건 아니겠죠?" "...뭐, 그야 그렇지."
-> '하이 오크'는 '기록방법'을 가지지 않는것으로 '부족'상태를 유지합니다. 다만, 어떠한 계기가 있다면 '기록방법'을 얻을 듯 합니다. ...(이경우, 오크대족장 탄생)
"그래서 그 적의 이름은 뭔데요?"
"과거의 망국. 사라진 망령. 검은 날개의 여신을 모시는자들. 인간우월주의자. '모리안 교'다." "...헤에."
-> '???'의 이름 한가지를 알아내었습니다. '모리안 교' - 검은 날개를 가진 인간의 여신, 모리안을 모시는 종교. 제대로 된 기록에는 남아있지 않다.
"모리안교...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요." "그야 그렇지. 150년 전쯤에 법왕 겸 교황이 뭐... 이것저것 있어서 말이야. 국교로 모시던 교국쨰로 멸망해버렸어." "...그럼 지금와서 나타난 그것들은?" "아니, 뭐... 모리안교의 방해는 [몬스터와 이종족]이니까. 마경과 맞닿아있는 5대국으로서는, 딱히 부정할 일도 아니지." "아아. 즉, [동조자가 있다?]" "그것도 [5대국 전체에]말이지. 뭐, 아마도지만. 흠, 아니, [적어도 한 개 나라는 상관이 없겠군]" "응? 어디 나라를 말하는거야?" "[카락서스 왕국]. 우리 오크를 고용해, 몰래 자국 내의 모리안 교의 지부를 없애고 있었으니까. [간부로 추정되는 이도 여럿 잡혔고], 의심하지 않아도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역으로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속였다거나?"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지. 어디 오크가 먼 미래를 보던. 눈앞에 충실하지 않은 자는 미래를 얻지 못하는 법이다." "...흠. 아무튼, 대략적인 대륙 정세는 대강 알았어. 그래서, 내가 진짜 궁금한 것은?" "아아, '제자의 불안감을 어떻게할까', '아까 제자와 나눈 이야기가 무엇인가', '제자의 이상한 아인종 혐오를 없애기 위해 오크문화학습을 부탁해도 될까', ...이정도일까." "그러니까 독심술 쓰지 말라고!"
닭살돋은 팔을 쓰다듬으며 벌떡 일어선 당신을 그롬마쉬가 근엄하게 보며 미소지었습니다.
"대단한 제자 걱정이구나. 좋은 스승이 되겠어." "무슨소리야. 최악의 스승이 난데. 그나저나 정말로 독심술 안쓰는거지? 부정해! 부정하라고!" "흠, 제자에 대해서 3가지... 그중 한가지는 일부 말 못해주겠구나." "...무슨소리야?" "네놈의 제자와 나눈 이야기,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당신과 아냐가 약속했다]고?" "음. 나는 너에게 [조금 전 아냐에 대해 내가 느낀 점, 알아낸 점에 대해 말하지 않도록 약속했다]. 이 말뜻, 알았지?" "...헤에- 이건, 꽤나 이야기를 해봐야겠네."
-> '당신은 안되지만, 타인은 닿아도 괜찮은'선의 이야기가 '소녀의 숨겨져있는 힘'에 대한 것이라고 깨달았습니다.
"네놈 제자의 불안감... 미안하지만 그건 내가 대답해줄 수 없다." "응? 뭔 소리야. 한가지만 못 말한다며?" "이건 굳이 말하자면 안 말하는거다. 네 스승도 비슷한 말 하지 않았나?" "...[감정 문제에 정답은 없다]라는거? 뭐야 그게." "들었나보군. 말 그대로다. 단순히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에 떠는 거라면 우리가 우리의 정신을 가르쳐 줘 두려움을 없애주었을 것이다. 우리 오크의 용맹은 이 대륙 제일이니까. 하지만 이건 그게 아니야." "...무슨소리야?" "단순한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예상이다만... '무언가를 두려워한다'가 아닌,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건, 두려움과 용맹의 문제가 아니야. 힘을 가지고 용감해진다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 알았나? 너에게 달렸다. '스승'인 너에게 달렸어." "...고마워.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 '길'이 보였어."
-> [아냐의 트라우마의 원인]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렇게 깊게 고개를 숙인 당신을 내려다 본 그롬마쉬가 근엄하게 문 밖을 가리켰다.
"저기를 봐라. 마지막도 가르쳐 줄 필요가 없을 것 같군." "...아."
바람에 펄럭여 열린 틈 사이로 가로쉬를 구속해버린 아냐와, 그 주변을 감싸고 환호성을 지르는 오크들이 보였습니다.
"'용맹', '헌신'... 아까의 대화와 지금의 광경. 이미 그녀는 우리 오크의 친구다."
쓰러진 가로쉬에게 손을 내민 당신의 제자가 웃고 있었습니다.
"...고마워, 아저씨." "뭘. 친구가 곤란한데 도와줘야지. 뭐, 가로쉬녀석은 그런 속셈 없이 시비가 걸린거겠지만."
씨익 웃은 그롬마쉬가 문을 열고 나가 승자를 선언했습니다.
-> 아냐에게서 '이종족 혐오'가 영구적으로 사라졌습니다. -> 아냐에게서 스스로의 트라우마에 대한 회의감이 조금 드는 것 같습니다... -> 당신의 아냐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는 것 같습니다... -> '???'이 '???'에서 움직이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어땟나 가로쉬. 뇌근바보의 제자는." "강하고, 강하고... 음. 강했어. 그리고 조금 즐거웠다. 마지막에 와서야지만." "응? 내 제자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야, [힘밀기 뿐]인 기술은 재미가 없다고. 그래서 조-금 도발했더니... 당해버렸어. 그치만 재밌었으니까 뭐, 됐나." "그러냐. [기술]을 가르쳐 보려 하긴 했지만 조금 힘들어했... 아니, 하기 싫어했으니까." "뭐 됐어. 마지막에 조금 알아서 깨우친 것 같고."
요즘 수인마을은 어떤지 모리안교에 대해서 아는건 있는지 가로쉬, 아냐는 어떠냐? 개인적으로는 네가 그 애를 좋게 봤으면 하는구나 그리고 그롬마쉬씨 저와 한판 뛰어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음...가르쳐보니까 어떤 느낌이었어? 정령술을 특히 잘하는 것 같던데...? 뇌근인 건 날 닮아서일까...?
...작은 콩알탄 기폭.
-> 오랜만에 와서 좋아할 정도의 소년, 외부로 나갈 정도로의 나이는 안됨(적당한 나이대의 남자는 용병으로 나감), 당신은 오크부족이 자신있어하는 '힘'의 궁극, 소드마스터. -> '가로쉬'의 소망 중 하나는 당신의 제자가 되는 것. -> '아냐를 좋게본다'에서 '보통의 인상'으로 돌아옴
"그래서, 요즘 수인마을쪽 동태는 좀 어때요?" "뭐, 그렇게 다르지 않아. 어차피 평소부터 저랬고. 폐쇄적이지. ...다만 너를 애타게 찾고 있다만." "만월의 밤의 기억은 만월의 밤의 추억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는데..." "대단한 허리힘의 소유자, 거기에 '힘'의 상징. 뭐, 반려로는 충분하고도 넘치지 않겠냐." "그치만, 하룻밤이라고 했는데. 애정관계에 거짓말은 안되잖아요?" "...그래. 너는 사랑에 대해 그런 녀석이었지."
-> [제자와 함께 수인마을에 가면 폭발]할 듯 합니다. 반대로 혼자라면 괜찮을지도...? -> 당신은 '어린아이'지만 '마법사'는 아닌 듯 합니다.
태연하게 말한 당신을 달관한 듯 바라본 그롬마쉬의 옆에서 가로쉬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아, 그러고보니, [힘밀기]하니까 지금와서지만 역시 뇌근 멍청이의 제자네, 하고 생각했어." "좋아. 밖으로 따라나와라." "아 왜! 솔직한 심정을 말한 것 뿐이야!" "...흠. 그럼 가르쳐보니까 어떤 느낌이었어? 정령술을 특히 잘하지 않아?" "응? 가르쳤다기보단 알아서 깨우친거고... 어... 굳이 말하자면 [정령술에는 아직 서툴렀어]. 물론 나머지도 서툴렀지만... 그렇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워서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어. 뭔가, 거리를 가까이 다가가도 순간 깜짝놀라며 반응이 늦고. [평소에 벽 뒤에서 있던 느낌]일까. 가까운 쪽으로는... [마법사 같은 후위직] 아닐까.
그런 것 치고는 마법도 엄청 서툴렀지만, 하고 낄낄거리는 가로쉬에게 당신이 말을 이었습니다.
"흠... 아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저기, 골빈아이. 오랜만에 봤는데 나 바뀐건 모르겠어? 계속 그렇게 네 제자얘기나 해야해?" "아, ...미안하다. 조금 요즘 신경이 곤두서서." "[그걸 내가 이해해 줄 필요는 없지?] ...좋은 인상이었지만, 지금 힘센 멍청이 때문에 조금 나빠져서, 보통이려나. [너무 제자 얘기만 하다니, 실례]야." "진짜 미안. 당장 궁금한 건 그롬마쉬 아저씨에게 물어서." "그걸 이해해 줄 필요가, 내게는 없다고 말하는거잖아! 남이랑 얘기해서 알고싶은 걸 알았다고, 나에게는 궁금한 것만 물어보다니, 재회를 기대한 나에게 너무하잖아!" "...미안."
조금 화난 가로쉬를 놔두고, 그롬마쉬를 본 당신이 입을 열었습니다.
"...가로쉬를 달랠 겸, 대련 한판 할까요?" "용맹한 오크족이지만, 나는 늙었네. 그러나 자네는 아직도 강해지고 있는데, 지금도 대륙에서 손꼽힐정도로 강하지. 꼴사나운 꼴을 피로하는 것은 피하고싶군."
-> 가로쉬의 신체능력(7)과 3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련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됐어. 지금 말하는 걸 보니까 정말 실수였던 것 같고. 뭐, 더 질문이라도 있어?" "한가지만. 모리안 교에 대해서 알아?" "응? 아니, 나는 별로 몰라. 나이가 어느정도 되는 오크들... 그렇네. 최저라도 [그렉]정도의, 80살 이상의 오크나 알고 있을걸?" "...그래. 고맙다."
-> '80살 이상의 나이를 가진 존재'에게서나 '모리안 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에 해가 이미 반을 넘어간 상태입니다. 아마 지금쯤 스승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가만히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승리자로서 오크들의 연회에 끌려갔던 아냐가 달려들어오며 말한 소리와 함께 당신은 일어났습니다.
"집에 가사라고는 쥐꼬리만큼도 모르는 못난 인간 한명이 살아서, 이만 가봐도 될까?" "...맘대로 해. 다음에 올때는 쫌 오래 들러?" "상황 봐서! 가자 아냐!" "아, 예! ....오크족 여러분! 즐거웠어요!" "와하하핫, 잘 가라고 황금눈망울!" "다음에 또 와, 음하수빛 꼬마." "금방 다시 만나게 될 걸세, 친구!"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X.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X.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그롬마쉬와 가로쉬와 대화할 경우 메리트는 '폭탄이 거의 한가지도 없다(기본예의 뿐)', '모리안 교의 정보와 그걸 아는 사람까지 대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렉과 대화할경우 당신의 '사랑'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깃든다. 거기에 모리안 교 정보를 꽤 얻는다.
그리고 제자+그롬마쉬는 제자의 폭탄 한개 자동회피, 대신 '모리안 교'정보는 많이 얻지 못한다. 제자+가로쉬는 제자와 가로쉬의 라이벌 플래그 및 가로쉬의 제자화로 제자와 떨어질 수 있는 기한이 3턴(1달반)이 된다. 다만 3턴에 한번은 반드시 가로쉬와 아냐를 같이 수련시켜, 한턴(보름)을 써야한다. 제자+그렉은 서로간의 '사랑'에 대한 모순이 제대로 지적된다. 다만 조금 잘못할경우 또다시 중폭발가능성이 높다.
부루퉁하게 말하는 카티스와는 다르게 맑게 웃으며 받아들인 당신을 메르가 흐뭇하게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뭘. 단순한 질투다. 두명이서 주말 거리를 걷는다니, 혼자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지 않나 소년?"] "에, 데이트요? ...그러고보니 그렇게 되네요. 그런데, 그걸 눈치챘으면 보통 안끼지 않아요?" ["10년넘게 관계도 안가지는 커플사이에 틈새 한두가지는 있겠지."] "절대로 안넘길거거든요? 미련가지지 말고 사라져요,니트신."
미묘한 미소를 지은 메르쿠리우스. 불만스런 어조의 카티스. 당신은 이 믿음직스럽지 않은 둘을 데리고 프렝을 쫓아야합니다. 갑자기 한숨이 나왔습니다.
"...저기, 스승님. 슬슬 결혼하시지 않겠습니까." "왜? 메르님이 신경쓰여?" "그야 신경쓰입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이미 몇번이고 결혼했어요. 그놈의 '예지'때문에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거지만."
한탄하듯 말하는 카티스를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사실 당신도 '예지'문제가 아니었다면 이미 옛날에 카티스와 결혼했을겁니다. 하지만 그에게 예지의 힘을 준 '메르쿠리우스'라는 말은, 반대로 말하자면 당신이 '예지의 힘을 메르쿠리우스로부터 받은 여사제'라는 말도 됩니다. 직접적인 은혜(팔나)를 받지는 않았어도, 당신이 태어날때부터 있던 힘 그 자체는 당신의 근본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걸 잃는 키워드가 '여사제를 그만두는 것'... 즉, '처녀를 잃는 것'. 당장이라도 버릴 수 있지만... 그 결과로서 당신에게 끼칠 영향이 어느정도일지는 그 힘을 준 메르쿠리우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서서히 당신에게서 '예지'를 빼앗고, 그 근본을 당신 스스로 새롭게 채워나가는 것. 그것을 위해 당신과 카티스는 지금까지도 결혼하지 못하고, 메르쿠리우스는 아직도 옆에서 당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겁니다.
앞으로 1년... 혹은 2년 정도일까요.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는 것으로, 이 긴 삼각관계도 끝나겠죠. 하지만 그것이 당장 눈앞의 카티스의 기분을 풀어줄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계속 기다려줘서 고마워, 카티스." "끝나는 날 그대로 식 치룰거에요. 절대로 저런 음험니트한테 빼앗기지 않아요. 내가 스승의 반려입니다." "알아. 아마, 메르님도 알고 있을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니까 사랑인거겠지." "동정은 해요. 안타깝다고 생각도 합니다. 그치만 스승님은 포기할 수 없어요." "오히려 포기하면 내가 달라붙을거야. 포기라니, 무서운 소리 하지 마."
"스승님들이 따라붙은것에서 절 떼어준거죠? 그리고... 둘을 같이 놔두는것도." ["모처럼의 휴일에 제대로 된 휴식을 맛봤으면 해서 말이지. 나도 신이기에, 하계의 아이들은 좋아하네."] "스승님을 좋아하는 거 아니셨어요?" ["이미 힘들거라고, 아마 안될거라고 10년전부터 알고있었네. 그저 이것은, 짧은 실연의 기간이야. 미련이지. 수억년만에 처음으로 나에게 미지를 선사해준 여성에게 내가 반하지 않을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이미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있으니, 아쉽지만 포기할 수 밖에."]
그렇게 말한 메르쿠리우스를, 프렝이 지긋이 보았습니다.
"그럼..." ["거기까지 하게, 프렝 양. 다음에 나올 말은 알고있어.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을걸세."] "...뭘 착각하시는거에요? 저랑 데이트하자고 말한 것 뿐이었는데요." ["...자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거겠지. 그걸로 좋다면야."]
고개를 끄덕인 메르쿠리우스가 프렝이 내민손을 잡으려 다가서자, 손을 잡은 프렝이 그대로 메르쿠리우스의 품 안에 뛰어들었습니다.
"..." ["......"]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메르쿠리우스를 가만히 올려다보며, 이빨에 부딫혀 찣어진 입술을 부여잡고 프렝이 입을 열었습니다.
"예상했나요?" ["...그래."] "그럼 다음에는 더 예상할 수 없는걸 해야겠네요." ["...그러게."]
사랑은 마음대로 안 되는 것. 어째서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일까요. 바닥에 몇방울 물기를 남겨놓고 먼저 걸어나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보며, 신은 안타까운 마음을 부여잡고 말했습니다.
["...포기할 수 없나?"] "죽을때까지가 제 실연도중입니다."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단호한 대답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메르쿠리우스는 조용히 프렝의 손을 잡았습니다.
"죽기전까지는 계속 도전해볼꺼에요. 방심하는 순간이 제 승리의 순간입니다." ["...기다리겠네."] "거짓말쟁이."
피식 웃은 프렝은, 앞서나가던 걸음을 늦춰 메르와 함께 걸었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스승에 대한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랑만은 실패하지 않을겁니다. 단단한 결심으로 마음을 감싼 프렝이 웃었습니다.
"스승님. 안심하고 있어요. 스승님도 그 니트신의 성격은 알잖아요?" "...이번일로 지금까지 알던 메르님이 정말 내가아는대로인지 잘 모르게되었어." "..."
우울한 기색을 보이며 쭈그려앉은 스승을 뒤에서 껴안아올린 카티스가 쾌활하게 말했습니다.
"괜찮을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절 봐 주세요.." "그치만..." "오랜만에 휴일인데, 같이 이렇게 나와서 데이트를 하는 중에도 그 니트신을 생각하는겁니까.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치만, 프렝은..." "절 믿어 주세요. 그걸로는 안될까요?" "...응. 믿을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뒤에서 겨안은 카티스의 팔을 꽉 안은 당신이 품 안에서 빠져나와 웃었습니다.
"알았어. 조금 믿음직하지 않지만, 어쩃든 내 남편감이고. 믿어줘야겠지." "...일단은 뭡니까. 일단은." "어라, 삐졌어?" "네. 삐졌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모처럼의 데이트라고요! 프렝에 대한 걱정도 물론 있지만, 적어도 저와 같이 휴일에 함께 시내를 도는건데, 뭡니까 그 태도는! 좀 저를 의식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해주세요! 저도 외롭습니다! 가끔은 저만 이렇게 마음을 졸이나 불안하다구요!" "...이리 와, 카티스."
품을 연 당신에게 반대로 카티스가 안겼습니다.
"그렇게 무서웠어?" "예. 무섭습니다. 상대는 신이라고요. 긴장하지 않으면 언제 빈틈을 보여 스승님을 빼앗길지 모르는데, 어째서 제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후훗. 사실 나도 무서워. 이 예지능력이 없어질때마다 내 가장 근원이 되는 추억이 가끔 잊혀져. 시간이 지나서일까, 혹은 이 기억에 강하게 연관되어 있어서일까? 나로서도 자세히 모르겠지만, 어쨋든 나는 항상 지금도 무엇을 잊어먹지는 않을까... 어쩌면, 너에대한 기억까지 잊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 "...대충 알고 있습니다. 옆에서 잔 지 얼마나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렇지만 나는 네 옆에 있어. 항상 네 옆에서 잠들고, 네 옆에서 눈을 뜨고, 너와 함께 일상을 보내. 그런 생활을 보내면서 항상 내가 너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실감하고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불안해 하지 마, 카티스. 나는 항상 너를 생각하고있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스승을 생각하고, 항상 스승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레 쓰다듬는 스승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카티스는 웃었습니다. 이 따뜻함이 전해져오는 이상, 당신의 불안은 단순한 불안일 뿐이라는걸 실감하면서 말이지요.
"...아, 스승님!" "프렝! 프렝! 무슨 일 당했... 꺄악! 프렝의 입술에서 피가!" "넷?! 에, 무슨?" "메르님! 뭘 한 건가요!" ["...아니, 무심코..."] "여자아이를 상처입히는데 무심코라고요? 인간도 아냐! 너무해요!" "...믿었는데, 적어도 그런 쓰레기는 아니라고 믿고 있었는데! 음흉한녀석, 결국 본성을 드러낸것인가!" ["......"]
입을 닫고 아무말도 못하는 메르쿠리우스의 옆에서, 프렝이 환하게 웃으며 당신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스스으으으으으응!!! 이거, 받아주세요!!" "...응? 뭐니 그건?"
프렝의 손에 들려있던 포장된 무언가를 얼떨결에 받아든 당신에게 프렝이 웃으며 입을 열었습니다.
"스승, 생일 언제죠?" "응? ...아, 내일 모레구나?" "저, 내일부터 대규모 던전탐사파티에 일주일간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생일선물을 고르러 왔어요!" "...응? 그러면 메르님은...?" "선물 사는데 다 보이는 채로라면 흥이 식잖아요?" ["자네가 기쁘다면 그것으로 좋다. 지고의 행복이다."] "...그렇게 말하셔도 메르님의 사랑은 받아줄 수 없어요." ["알지만 말하는 것이다. 말하는 것 뿐이다. 그것뿐이다."]
손에 들린 포장된 무언가를 풀어보니, 거기에는 영상기록장치가 있었습니다.
"...이건?" "스승님, 요 근래 자꾸 무언가 추억을 남기려는 것 같아서요. 일기장이라던가. 그래서 좀 더 쉽고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해봤어요." "...워." "네?" "고마워어어어!! 역시 프렝이야아아! 내 생각 해주는 건 너뿐이야아아아!!" "엣, 잠, 스승님?! 그정도로 기뻐할 일이에요?!" "...좋은 이야기네." "카티스 너도 그런식으로 눈시울 붉히면서 넘어가지 말자?! 스승님 줄 선물 준비하고 있는거지?! 그런거지?!!"
당신은 폴투스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적인 기한은 꽤나 남아있어 느긋하게 걸어서 이동했습니다만... 근처의 소문을 들어보니, [키홀 본단은 이미 40%정도 점령당한 것 같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도착이 늦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텔레포트를 해서라도 도착하는것은 꽤나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상대가 누구인지도 정확히 모르니까요. 그러나 이곳, 폴투스의 끝자락인 카르마을에서 키홀본단까지는 며칠 거리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텔레포트로 이동한다(함정에 당할수도 있고, 상대의 노림수에 당할수도 있습니다.) 2. 말을 빌려 이동한다(가면서 정보를 얻기에 작은 함정은 간단히 알아챌 수 있지만, 어쩌면 늦을지도 모릅니다)
1. 함정자동회피 + 제자 단서 즉시획득(의뢰를 지속할 필요 없음. 단 이후 의뢰를 받을때 당신의 명성이 깍여서 무언가 변화할 수 있음) 2. 함정자동회피 + 상대의 보스격 일격사(잔챙이 자동진행, 얻는것은 대사교와 커뮤진행) 3. 함정자동회피 + '???'들의 정체가 드러남(보스와 간단한 전투, 얻는것은 대사교와 커뮤진행)
지체할 시간은 없습니다. 이전 용병일을 하면서 당신은 이런 경우를 몇 번 보았습니다. 느긋하게 가려고 용쓰는 당신의 동료들. ...어째서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건 그냥 그런것이었습니다. 이렇게나 위험해보인다고해도 이미 받아들인 의뢰이기에, 거절할 수 없어서 억지로 느긋하게 이동하는 자들. 그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삶의 자세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동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본 그 불타는 마을은, 비참하게 살해된 사람들은,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의 원망스런 눈은 당신의 안에 확실히 남아있습니다. 두번다시, 그런 꼴을 볼 생각은 없습니다.
당신은 공식적인 이동좌표가아닌, [당신이 용병일을 하며 직접 지나가면서 기록해 둔 좌표]로 이동했습니다.
...눈을 뜬 당신의 눈에 비친 신전은 이미 큰 싸움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잡아라! 방해가 되면 죽여도 좋다! 이 신전을 박살내는데 전력을 다해라!" "옛!"
그리고 당신이 지정한 좌표, [속이 빈 거목의 안]에서 일부 생긴 빈틈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왓습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교리에 어긋나는 것 아닙니까?" "흥. 교리따윈 아무래도 좋다. 애초에 우리가 모시는건 '법왕'이지, '교황'이 아니야. 비록 2집단이 예전 합쳐져있었더라도, 지금 우리 '기사단'과 '모리안교'는 나눠져있어. 심지어 '법왕'과 '교황'조차 나뉘어져있는데, 우리가 그들의 교리에 따를 필요가 있을리가 없지. 우리가 바라는 건 '켈트 왕국의 재건'이다. '인간만의 유토피아'같은 꿈같은게 아니야. 물론, 지금은 힘이 필요하니 조용히 있다만... 언젠가 그들과도 한바탕 해야하겠지." "그렇지만, 우리는 '성기사단(크루세이더즈)'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비극을 막지도 못하고, 그 이후에도 우리들에게 제대로 된 걸 하나도 해주지 못하는 여신따윈 필요 없어. ...물론, 빌어먹을 키홀도 마찬가지다. 신따위 존재해서는 안된다." "...알겠습니다. 모든것은 우리의 리더, 모든것의 지배자[밀레시안]을 위해..." "아아. 밀레시안을 위해."
멀어진 목소리.
틈새를 통해서 더이상 사람의 발소리나 인기척은 들리지 않습니다.
껍질을 깨부수고 나온 당신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당신은 아까 말하던 그들의 인기척을 뒤따랐습니다.
"...밀레시안, 인가."
-> '???'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 = '켈트 교국'. 켈트 왕국, 기사단의 세력과 검은날개의 사교, 모리안교의 세력이 합해진 세력입니다. ->행운 보너스! 기사단과 교단의 사이는 벌어져 있는 듯 합니다. 심지어 지도자도 서로 다른 모양입니다.
... 어떤 막사에 들어가있는, 백색 전신갑옷을 두른 이. 가장 상석에 앉은 그로부터, 꽤나 강한 기색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검 실력으로 [8~9]정도일까요. 상상 이상의 실력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일까요. 그 이외의 기척... 마법이나 정령에 대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 그게 정상]이지만요. 스승도 당신과 같은 특이체질을 찾기위해 세상을 떠돌았고, 꽤나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후우..."
잠시 마나를 집중한 당신에게서 거대한 벼락의 망치가 쏘아져나갔습니다.
뒤늦게 눈치 챈 것 같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물론 그도 꽤 하는 자이기에 혼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면 그래도 당신과 검을 섞어볼 수 있었겠지만... - 콰르르릉! "...?! 으악?!"
발을 묶은 노움을 눈치채지 못한게 패인이었습니다. 순간의 틈을 파고든 당신의 마법은, 그대로 적의 대장을 그들이 모시는 신의 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큰 소리와 함께 막사가 무너지고 적의 병사들이 몰려왔지만, 상관없습니다.
벽을 만나지 못한 자, 고작해야 병사라면 1000도, 10000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벽을 넘은 자', '검의 완성자'의 한명, '전검'이니까요. 그런 당신에게 이백여정도, 고작이라고 할만한 병사입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당신은 이런 비밀조직이 '간부를 제외하면 별 정보도 모르는 끄나플'이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힘이 부치지 않는 한(.dice 1 200)에서 포로를 사로잡았습니다. 일정 수 이상이라면 자잘한 정보라도 모아서 큰 정보로 만들 수 있겠죠.
그렇게 일을 마친 당신은 곧바로 대사교에게로 안내되었습니다. 속세에서의 이름을 버린, 대사교. 연령미상, 성별미상, 직접 만난사람도 한 해에 수십명이 안된다는 이 대륙에서도 최상급의 '수상한 자' 수백년을 이어내려오는 키홀교에서도, 몇명이 대사교가 되었고 몇대째 대사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말로 대륙에 알려진게 하나도 없는 자.
"...대사교님은 오늘 덮쳐진 상대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모릅니다. 백색 전신갑주를 입은 기사는 특히나 더요." "...묻지도 않은 상대에 대해 말하신 이유가 뭐죠?" "제 말 하나 놓치고 지나치는 상대와는 대화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태연하게 말한 대사교가 편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보통의 식견은 가진 것 같네요." "...그 말은 덮친 상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겁니까?" "아니요. 제가 한번이라도 '덮친 상대가 누구다'라고 말했던가요?" "그렇네요. 덮친상대가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지요."
"그렇지만 백색 전신갑주의 상대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건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그러니까 제가 물어봤겠죠. 좋은 착안점이에요." "...어디까지 파악하고 계시는지, 저는 물었습니다만." "성격이 급하시군요. 일종의 시험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무슨 시험을 말하는겁니까."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거에요. 알겠어요?"
그렇게 말한 대사교에게 당신이 입을 열었습니다.
"상대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 말해줄 필요도 없군요. 그렇지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물을 필요도 없는 걸 저에게 물은거죠?" "필요했으니까요." "무슨 필요를 말하는거지요?" "어디까지 아는지에 대해 제가 설명드릴 부분도 정해질 테니까요."
조용해진 방 안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푸흡. 푸흣, 푸하하하하! 정말 대단한 용병 나오셨네요!" "대단하다니 감사합니다." "뻔뻔함에 대담함. 거기에 실제로 가지고있는듯한 분위기까지 능숙하고... 이정도면 좋아요. 저도 도박을 해보죠." "...도박?" "저희 키홀 교단이 있는 폴투스조차 이미 저들에게 잠식되어있어요. 저희가 이렇게 공격받고있는데도 제대로 된 병력이 지원오지 않은걸로 확신했지요. 그래서 저는 당신을 꽤 의심하고있어요. 저희 안에 간자를 품거나 잠시라도 정보를 얻기에는 지금 시기가 지나치게 좋으니까." "...그럼 도박이라는 건..." "제 눈을 믿기로 했어요. 뭐, 그들 중에는 당신처럼 꽤나 무례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믿기도 했지만요. 아하핫, 정말이지, 당신이 지금 누구 앞에 있는지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 건지."
"상대의 이름은 알고 있나요? 모리안 교. 맞아요. 그 악랄한 자들이에요." "...백 오십년 전 모종의 계기로 사라진 교단." "좋아요. 알고 있군요. 그렇다면 자잘한 정보는 생략하도록 하지요."
-> 메타적으로 말하면 '알고있는 정보'를 스킵합니다.
"인간만을 위한 유토피아를 이상형으로 삼는 미치광이들.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알고 있지요?" "...현재의 5대국의 곳곳에 동조자들과 함께 숨은걸로 압니다." "맞아요. 정확히는 2개국의 상츨부, 1개국의 하층부, 1개국에는 침투하지 않았고, 1개국에는 몰살당했어요." "몰살당한 건 '카락서스 왕국'을 말하는거지요? 상층부까지 잠식당한 나라 중 하나는 여기, '폴투스'겠지요."
고개를 끄덕인 대사교가 서랍에서 종이를 한개 꺼내 올렸습니다.
"대륙 중앙의 마경을 중심으로 오각형으로 나뉘어진 5대국. 그중 북의 카락서스는 마경의 오크들을 끌어들여 모리안 교를 몰살시켰어요. 동남의 이곳, 성국 폴투스는 지금같은 상황이 되었고요. 동북방면의 대륙의 황금고 '파라셀 상인연합'은 별다른 주 종교가 없지만, 상층부를 이루는 대상인 대부분이 이미 모리안교의 깊은 신자라는 건 꽤나 잘 알려져있어요. 이종족 노예의 거래도 합법인 나라에 대해서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나 서북의 '클루디아스'는 고대의 대마법진을 이용한 '인간의 물류'를 자랑하며 '용병'의 나라가 되었기에, 당신의 스승이 다스리게 되면서 기껏해야 하층 용병들에게나 퍼져있어요. 그 밖에, 서남쪽의 '종족연합'은 애초에 전쟁 자체에 참여를 하지도 않고, 저들 스스로도 관련되기를 원하지 않기에 상관조차 되지 않았고요."
"...그들 스스로 포기한 것을 제외하면, 카락서스를 제외한 전 왕국이 내란에 휩쌓일 수 있다?" "맞아요. 그들의 세력이 어디까지 뻗쳐져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고있어요. 그게 더더욱 위험한거에요. [저도 모른다]는게."
-> 서남쪽 '종족연합'을 제외한 곳에는 모두 모리안교의 손이 뻗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손은 거의 잘려나갔지만.
"그러나 이번 습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그들과 우리교단이 사이가 안좋긴 하지만, 그렇다해도 이번 습격은 도가 지나쳐요. 이종족이 섞여있는 분단도 오니고 이 인간투성이의 본단에 쳐들어와 이렇게나 사람을 죽여댈줄이야... 솔직히 말해 예상 밖이었어요. 당신이 와주지 않았다면 오늘 여기서 뼈를 묻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흠. 아직 모르는 것 같군요." "응? 뭘 말하는건가요?"
"오늘 여기를 덮친 세력은 '모리안 교'가 아닙니다." "...뭐라고요?" "출처는 방금 녀석들을 죽이기 전 엿들으면서입니다. 녀석들의 세력은 '성기사단(크루세이더즈)', 목적은... '켈트 왕국의 재건'이라고 하더군요." "...!! 그 말에 거짓은 없는거겠죠?!" "예. 제 스승께 맹세코." "...그렇다면... 아니, 설마... 그들은 교국이었다고요...?" "...혹시, 그들의 세력이 하나가 아닌것에 대해서 헷갈려하시는건가요." "당신, 정말로 첩자 아닌가...휴우. 제가 믿자고 했으니 믿어야겠죠. 네. 말씀을 계속해주세요."
-> '퍼펙트상태'의 효과로 넘어갔지만, 이 정보를 말할 때 '신뢰하고 있다'가 아닌 '믿을만하다'는 인상정도일 경우, 당신에 대해 '의심'을 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기사단과 모리안교, 양측으로 갈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결정적인 부분으로는 '법왕'과 '교황'을 따로 모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밀레시안을 못찾았다는 건가요?!" "...'밀레시안'?"
당신의 표정을 본 대사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군요. 그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나요. ...아니, 이것에 대한 대답은 질문에 대한 답이 끝나고 얘기하도록 하죠. 더 말해줄 것은 없나요?" "...성기사단 내부에서도 '교리'를 따르는자, 따르지 않는 자가 나뉘어 있습니다. 이정도일까요." "...과연. 그 150년전의 사건, 아직도 여파를 일으키는 건가요."
납득한듯한 대사교를 당신이 직시했습니다. 시컴은 로프의 안은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저쪽에서 당신을 볼 수는 있을겁니다.
"...묻고싶은게 3가지정도 있습니다." "말해보세요. 이정도 정보를 가져온 은인에게 째째하게 굴 수는 없지요. 거기에 '목숨값'도 있고."
-> 정보 2가지 + 목숨값 으로 정보 3가지에 대해서 대답해줍니다.
"먼저, 그 150년 전의 사건을 말해주세요." "...이것도 모르는건가요?! ...당신, 꽤나 수상해요." "모르는 건 모르는거니까요."
-> 호감도 + 정보 빛 + 목숨 빛 으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걸 묻는 당신에게 의심을 품지 않습니다.
"150년 전, 그들, 켈트 교국은 원래 현재 우리, 폴투스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대륙적으로도 성세가 강했지요. 대륙 3대국 중 하나였으니까요." "...3대국?"
"150년 전, 대륙에는 3가지 나라가 있었습니다. 북쪽의 중립국 '카락서스', 동쪽의 인간우월주의 '켈트 교국', 서쪽의 우리, 성국 '폴투스'. 이렇게 3대국이 대륙을 지배했지요." "...폴투스는 지금 [동남쪽]에 있지 않습니까?" "그 변동이 일어난 사건이 바로 지금 얘기할 사건이에요. 저희로서도 아직까지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 대재해죠." "대체 그 사건이 뭡니까?"
침통한 목소리로, 대사교가 입을 열었습니다.
"[교황 겸 법황의 대불륜.]사건." "...네?"
이상한 말을 들은듯한 당신에게, 대사교가 또박또박 다시 말했습니다.
"저쪽 종교-정치의 톱이, 불륜을 일으켰어요." "...그걸로 대륙 전체의 사정이 바뀌는 사건이... 설마?" "맞아요. 불륜을 일으킨 대상은 '켈트법왕, 다른 말로는 모리안 교 교황'과... '카락서스 왕비' ...그리고, '카락서스 태자비'였어요."
...2대 종교대국 사이에 낀 중립국. 그 중립국의 톱의 아내와, 그 아들의 아내가 둘중 한 나라의 톱과 불륜을 일으켰다. ...아아, 이거야 전쟁이 일어날수밖에.
"대전쟁, 이라고만 기록되어있어요. 하지만 얼마나 죽었을지는 감도 잡히지 않죠." "...대체 그 멍청이는..." "몰라요. 법왕의 혈통은 기록상 제대로 남겨지지 않았으니까." "...그게 대전쟁?" "맞아요. 켈트교국은 멸망했고, 저희 폴투스는 이곳에 남은 켈트교국의 잔재를 지우기 위해 본단을 이곳으로 옮겼어요. 이곳에서 구출해낸 이종족들은 서남부의 전 수도, 폴투스가 있는곳에서 요양을 하게 했고요. 그리고 여기를 다스리던 중 저희 지배를 벗어난 지역에 상인들이 터를 잡아 세운 게 '동북쪽의 파라켈 상인연합'. 저희가 이곳, 현 폴투스를 다스리는동안 지배력을 잃어버린 서북부 지역에 용병들이 유물을 발굴해 나라를 세운 게 클루디아스. 그리고 옛 수도에서 요양을 하던 종족들에게 자치권을 넘긴 게 지금의 '종족연합'인 거에요.
"...다음으로, 모리안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정말, 진짜로 아무것도 모른느건가요? ...하아. 제 눈이 잘못된게 아닐까, 조금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뭘요. 몰라도 잘 쫓았는데, 알면 더 잘 쫓겠죠." "...대체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오는 건가요? 뭐, 좋아요. 이야기를 계속하죠. 그렇군요... 모리안."
벌떡 일어난 대사교가 등 뒤의 베일을 벗겨내고, 그 안쪽 깊숙히 손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꺼내진 책은 낡은 가죽커버의 책 한권. 표지에는 '모리안 교 교리'라고 써 있었습니다.
"저희 주신 키홀과 쌍둥이라고 알려져있는 모리안은, 인간이야말로 가장 고귀하며 아름답고, 자신이 이끌기에 걸맞다고 말해왔습니다." "...인간우월주의." "맞아요.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개념 자체가 없어서, 당연시되었죠. 말하는 존재 자체가 이미 인간에게 질릴대로 질린 채였으니까요." "보이지 않으니, 당연히 자신밖에 보이지 않고, 당연히 더더욱 멍청해진다." "이름이 전해지지않는 현자의 말이군요. 정확해요. 인간들은 점점 더 우둔해졌죠. 도대체가, 혼자서 살 수 있을정도로 세상이 좁은 게 아닌데도 말이지요." "모리안의 교리는 뭐죠?" "전쟁과 생존. 아아, 인간 한정으로 사랑도 포함되어 있군요."
당신에게 대략적인 모리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여신이라고요?" "지금을 보세요. 평화라곤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죠. 국지전은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벌어지고, 물밑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그런데도 '전쟁'이라는 담당영역을 가졌기에 부정하려 하는 건가요?" "...아니, 그건..." "그런 당신들에게 딱 걸맞는 그녀의 담당영역이 하나 더 있죠. '복수'. ...이것만으로 여신으로서 받들어지는 이유는 충분하고도 남지 않아요?" "...그렇군요."
"확실한것만 말해주세요. 정보의 생명력은 신용이니까요." "확실한것 뿐이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렇군요... [켈트 왕족의 혈통]을 [밀레시안]이라고 부르고, [모리안 교가 모시는 사람]은 [밀레시안]이 아니다. [밀레시안]은 '평범한 인간과는 다르게, 다양한 힘을 쓸 수 있'... 아니, 이건 확실한 게 아니군요. 앞의 2개만 확실한 정보입니다. 100% 확실한 정보는 저희 많이 파악하고 있지 않아요."
"...알겠습니다."
다시 묻고싶지만, 이미 기회는 지나갔습니다. 뒤늦게 생각한 거지만, 100%라는 건 정말로 확실하다는 것. 적의 정보를 100% 확실하게 안다는게 보통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혹시 따로 의뢰는 없을까요?" "의뢰인가요. 저희 분단이 '종족연합'에 있으니, 거기를 한번 들러주시지 않겠습니까. 여기, 본단이 공격받았으니 분단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는군요." "시간이 맞는다면 그러도록 하죠. 대가로는요?" "저희 '본단'은 여기라고 말했지만, [원래 본단은 종족연합]에 있지요. 거기서 원하는 서적을 골라 읽고가세요. 단, 하루동안입니다.
"음... 이렇게 인가요?" "아니. 조금 더 다르게 해봐. 방향성은 좋아. 음... 그 너무 힘 주는걸 그만두면 될 것 같은데." "그치만, 이게 기본이고요! 노력하고 있지만, 모르는 건 모른다고요!" "어... 너의 그 힘을 1이라고 잡았을 때, 그걸 한 1/100 정도로 나누고 넣으면..."
- 펑!
"딱 작은 폭발마법이 된다. 놀랍지?" "누군 좋아서 폭발을 일으키는 줄 알아?!"
조금, 평소대로 돌아온 일상이 당신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4.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5.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스승! 슬슬 저녁먹어요!" "저녁 좋지. 메뉴로는 뭐가좋아?" "애플파이!" "좋아. 숲 돌아다니느라 배도 고팠겠다, 오늘은 단게 땡기는걸." "제자야. 나 오늘은 고기가 먹고싶은데..." "참아요 스승.. 고기 너무 많이 먹어도 안좋아요." "애플파이만 잔뜩 먹는건 몸에 좋을것 같더냐?!"
소리치는 스승을 놔두고 당신은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X.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X.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1. 제자와 수련 2. 의뢰를 받는다 3. 던전에 도전한다. X. 아는 사람과 커뮤한다(낮부터 저녁까지, 랜덤으로 또다른 이벤트 발생) X. 숲을 탐색한다 (탐색치에 따라 변화, 기본적으로 다이스) 6. 랜덤 커뮤한다(모르는 - 아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세계를 돌아본다. 탐색치는 오르지 않는다)
"아아, 그러고보니 슬슬 갈 때가 되었던가?" "네. 이 사이에 뭐가 어떻게되었을지는 모르니까요. 종족연합도 언제 켈트교국의 손이 뻗칠지 모르니까, 어서 해결해놓을 수밖에요. "흠, 뭐, 나쁘지 않군. 좋은 판단이다. 그래도..." "....뭔가요 스승." "도망은 적당히 해둬라. 언제까지고 피하고만 있어도 아무소용이 없으니까. 언젠가 한번 부딫힐 것을 각오해놓도록 해." "알고있어요."
고개를 끄덕인 당신이 탁자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아아. 다녀오도록 해."
손을 흔든 당신에게 마주 손을 흔든 스승에게서 눈을 떼고, 당신은 곧바로 종족연합으로 이동했습니다.
1. 텔레포트한다(랜덤적인 변화가 일어날 상황이 없다. 2. 걸어서 이동한다(더 좋아질수도, 더 나빠질수도 있다.)
당신이 도착한곳은 당신이 한번 들렀던 '종족연합' 수도, '티르 나 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이전 한번 의뢰를 통해 만나게 되었던 '키홀 교'의 분단 수장, 추기경 '아드니엘'의 거처에 마련해놓은 좌표로 이동한 당신은 곧바로 아드니엘을 만나러 이동했습니다.
"...자네가 여긴 왠일인가?" "본단 쪽에서 대주교의 의뢰를 받고 왔습니다. 혹시 여기에 무슨 일이라도 없습니까?" "...대주교는 현 상황까지도 읽고있는것인가. 거기에 자네라니. ...괜히 불씨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만." "불씨? 무슨 불씨를 말하는건가요?" "현재 이곳의 상황은 알고 있는가?" "아뇨. 다만, 누군가가 이곳에 손을 뻗을지도 모른다..." "...자네, 그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
당신이 벙 찌던 말던, 아드니엘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곳은 그런 외부문제엔 별 상관이 없네. 그런것보다 위험한 상황이야." "'무슨상황이죠? 곤란한 상황인가요?"
"보상이 좀 중요한거라서. 거절할 수 없네요." "알았네. 그럼 자세한 설명을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린 아드니엘은 벽 쪽에 다가가 벽에달린 그림을 조금 움직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자신들이 있는 방' 자체가 어딘가 다른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정도면 당장은 괜찮겠지. 자, 거기에 앉게." "그럼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은 당신의 맞은편에 앉은 아드니엘이 금빛 머리카락을 쓸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곳의 실질적인 지도를 우리 '용인족'이 하고 있는것은 알고있지?" "아아, 물론. 준왕족 아닙니까."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 불만을 품은 이들이 있네. 자네도 잘 알테지. 콧대높은 이들 말이야." "아아, 엘프인가요." "물론 우리보다야 능력적으로 부족한 줄은 알지만, 명색이 연합인데 자신들이 상층부에 있지 않은 게 불만인 모양이더군.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에 촉발된게 드워프쪽 인사들이고."
"...3파전이군요." "게다가 종교문제까지 얽혔지. 현재 이곳 분단의 교단도 내가 임시로 대표하고 있지만, 저들세력에도 각각 추기경이 있으니까. 정치, 종교 양면에서 우리에게 눌려있던것과 울분이 더해져 완전히 반항적이네. 뭐, 반항적이라고 해도 딱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저들 둘이 힘을 합하면 우리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거든. 뭐,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그렇게 힘을 바라고 있지 않기에, 라는 이유 때문이네만." "그렇지만 저들은 자리를 원하고, 드래곤들은 별로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니 차라리 줘버리면..." "특권을 누리려는 자들에게 힘을 건네줄 수는 없네. 그것은 아무것도 낳지 않아. 지금처럼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것을 바라는거지. 하지만 저들에게 맡겨봐야 제대로 될 것 같지는 않더군. 그것이 우리가 이번 내전위기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라네." "...골치아프네요." "미리 말했잖는가. 골치아프고, 어쩌면 죽을수도 있다고."
"해결은 봐야겠네만, ...딱히 좋은 방법은 보이지 않네." "...세력비는 어떻게되죠?" "드워프 동조세력 2.5, 엘프 동조세력 3, 나머지 우리 동조세력이 4.5네. 애매한 차이지." "...차라리 압도적으로 찍어누를 수 있다면 모를까,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군요." "눈치채는군. 확실히 지금 저들이 저들의 프라이드를 못이긴다면 최악의 상황이 있을수도 있네." "...답이 안보이는군요."
머리를 감싸안고 소파에 몸을 기댄 당신을 향해 아드니엘 추기경이 물었습니다.
"...뭔가, 의문점이나 질문은 없나?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 내가 줄 수 있는 정보라면 최대한 지원해주겠네."
"...저들 세력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시나요?" "엘프쪽은 아마 아까 말했던 '자기들 종족이 이 나라의 상부에 없다'는게 문제인 듯 하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몇자리를 넘기는 것으로 끝냈다간 괜히 선심써서 자비를 베품받았다, 는 느낌을 줘 역으로 자극할 수도 있으니 하지 않고있네. 거기에... 저들은 '혈통을 신분제로 쓰니까',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을 괜히 직위에 앉게 힐수도 없다는 거라네." "과연, 그러면 드워프 쪽은요?"
머리를 부여잡은 아드니엘이 하층 더 크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쪽이 더 귀찮네. 그들은 진심으로 이 도시의 주도권을 가질 생각이야. 지금의 조용하고 안정적인 국가가 아닌, 향상심을 가지고 발전해나가는 나라를 목표로 하고 있지. 그들 개개인의 이상은 훌륭하고, 박수치며 응원해주고 싶지만... 괜히 그런 면모를 보였다간 간신히 이룩된 공존이 산산조각 날 수 있어. 인간은... 미안하네. 자네를 말하는 건 아니네만. 보통의 인간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계속해서 배제하려 드니까. 그런 이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놔두더라도, '국가'단위로 힘을 모은다면 그건 인간들에게 무슨 인상을 줄지 난 차마 예상할 수 없네." "...그렇다면, 적어도 [엘프가 주도권을 잡으면 지금같은 나라로 남을수는 있겠군요?]"
그러나 당신의 질문에 아드니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들이 아무런 계기도 없는데 힘을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아아, [둘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라고." "확신은 못하네. 지금까지도 개개인끼리라면 모를까, 종족단위로는 서로를 좋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다만... 과연 그런 둘이 힘을 모은게 보통 가능한 일일까, 하는 질문을 머릿속에서 지울수가 없군."
사태는 생각보다 더 복잡한 모양입니다. 국가단위의 세력비는 2.5+3 : 4.5. 크게 밀릴 정도는 아니지만... 아니, 아마 진심으로 서로 싸운다면 드래곤들이 압승을 거두겠지요. 그들은 '그런'종족이니까. 하지만 그 결과 남는것은 '종족연합 이었던 것의 잔해', '드래곤 지배하의 도시'일 겁니다. 그런 걸 바라지 않기에 이들은 지금 이렇게 고민하는 것이겠지요.
"...정말이지 고집불통이네요." "이미 과거 살아오며 그들을 봐왔네. 우리에게 금품을 빼앗겨 증오스런 눈으로 바라본 드워프. 우리를 보시면서도 희미하게 눈 안에 감추어둔 공포와 증오를 비추는 엘프. ...우리도 더이상 그런 옛날은 싫네. 지금처럼 동등하게 대해질 수 있다면 더더욱."
흠... 드래곤은 지금의 상황에서 변화하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리안교, 아십니까?" "150년 전 망한 종교를 자네가 어떻게 아나? 기록도 거의 남아있지 않을터인데." "요 근래 그쪽 관련 정보가 이래저래 필요했기에. 아무튼, 그러면 어느정도 알고 계십니까?" "적어도 자네가 아는 이상으로는 알고 있을거네. ...과연. 자네의 보수가 그쪽 관련인가보군. 그렇다면 이번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다면 나로부터도 정보를 주지. 아마 [확실히 도움이 될 걸세]."
1. 지금 두 종족연합의 드래곤족 주도의 현 상태에 대한 대항을 '모리안 교, 나아가서는 켈트 교국의 잔당'에 의한 사태로 간주시킨다. -> 이후 켈트교국과의 사이에서 우호적으로 사태를 진정시키기 힘듭니다.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고 미루는 것이기에, '보상을 모두 주지 않습니다'
2. 드래곤족이 엘프에게 자리를 몇개 넘기면서, 새로 보좌관을 신설시킨다. -> '엘프와 드워프 사이의 모종의 관계가 깨지면서 드워프쪽에서 새로운 '드래곤-엘프 집단에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음. 이후 당신, 혹은 드래곤에 대해 드워프가 비협력적으로 나올 수 있음.
3. 연합에게 주도권을 대부분 넘기며 그걸 확실히 막을 수 있는 '원로원'을 세움. -> 궁극적으로 바뀌는게 없기에, 감정의 골은 여전히 남으며, 이러한 꾀를 내세운 당신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짐. 이후 당신 혹은 드래곤에 대해 두 종족이 비협력적으로 나올 수 있음.
4. 연합을 어느정도 분리시킨다. 어차피 종족연합인만큼, 연합인 채 그대로 각 종족단위로 '~족의 마을'같은 식으로 나눠, 자치권을 준다. -> 해결은 되지만, 종족연합에 대해 대륙의 평가가 '위험할지도'로 바뀐다. 이후 어떻게 될지는 당신과 다이스 나름. 연합이 그대로 망가질 수도 있다.
>>885 그건 상관없습니다. 드래곤이 싫은것은 '자신들이 예전처럼 군림하게 되는 것', '인간들에게 연합이 박해받는 것'입니다. 드워프가 연합을 벗어난다면 서운해하고, 드워프가 인간에게 공격받으면 그들을 도우려 하기는 하겠지만, '드워프가 연합을 나간다'는 것 자체에는 그렇게 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1. 지금 두 종족연합의 드래곤족 주도의 현 상태에 대한 대항을 '모리안 교, 나아가서는 켈트 교국의 잔당'에 의한 사태로 간주시킨다. -> 이후 켈트교국과의 사이에서 우호적으로 사태를 진정시키기 힘듭니다.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고 미루는 것이기에, '보상을 모두 주지 않습니다'
2. 드래곤족이 엘프에게 자리를 몇개 넘기면서, 새로 보좌관을 신설시킨다. -> '엘프와 드워프 사이의 모종의 관계가 깨지면서 드워프쪽에서 새로운 '드래곤-엘프 집단에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음. 이후 당신, 혹은 드래곤에 대해 드워프가 비협력적으로 나올 수 있음.
3. 연합에게 주도권을 대부분 넘기며 그걸 확실히 막을 수 있는 '원로원'을 세움. -> 궁극적으로 바뀌는게 없기에, 감정의 골은 여전히 남으며, 이러한 꾀를 내세운 당신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짐. 이후 당신 혹은 드래곤에 대해 두 종족이 비협력적으로 나올 수 있음.
4. 연합을 어느정도 분리시킨다. 어차피 종족연합인만큼, 연합인 채 그대로 각 종족단위로 '~족의 마을'같은 식으로 나눠, 자치권을 준다. -> 해결은 되지만, 종족연합에 대해 대륙의 평가가 '위험할지도'로 바뀐다. 이후 어떻게 될지는 당신과 다이스 나름. 연합이 그대로 망가질 수도 있다.
"...엘프의 불만은 '상층부에 자기들이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아예 명예직을 주는건..." "아니. 실질적인 실권이 없는 명예직으론 만족하지 않네. 실질적으로 자신들이 자신들의 '왕족 등'에게 지배받는걸 원하는 거야. 실권은 있어야겠지." "...드래곤 중에 엘프를 보좌할만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있나요? 차라리, 엘프를 일부 직권에 넣고 드래곤들이 그걸 옆에서 보좌 겸 감시하면서 지켜본다면?" "생각은 해봤지만, 그 경우에는 드워프들이 혼자 떨어지게 되네. 그래서야 우리가 앞에나서는 것과 다름이 없네. 이 나라 자체가 부숴져서는 안된다네.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어." " 당신은 머리를 굴렸습니다. 새로운 나라의 운영방식. 이종족. ......아예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면?
"아드니엘 씨. 인간에 대한 타종족의 반감은 어느정도지요?" "그렇군... 나라에 따라 다르겠지만, '파라켈 상인연합'이라면 치를 떨지. 다만... 호탕한 자들을 좋아하기에 드워프는 '클루디아스'의 사람들은 좋아하네. 엘프들은 북쪽의 '카락서스'를, 우리는 서남쪽의 '폴투스'를 신뢰하고 있지." "...저희 스승을 끌어들여, 클루디아스에 드워프가 섞이는 건 어떻습니까." "...아! 그러고보니, 자네의 스승은, 그 용병왕!" "네. 맞습니다. 스승님이라면, 그리고 용병들이라면 드워프를 싫어하지는 않겠지요. 뭐, 일부 이종족혐오자는 어쩔 수 없지만 그거야 이곳저곳 다 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인간 나라에 섞인다면 '발전'을 하는데 그렇게까지 무서운 눈을 향하진 않아요? '이종족'이 강해진다기보단, '클루디아스'가 강해진다고 느껴질테니." "...과연. 자네이기에 할 수 있는 답이군." "네. 저는 인간이며, 용병왕의 제자이고, 오크와 수인의 친구니까요." "좋아. 그거라면 딱히 우리 연합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겠어. 아니, 오히려 클루디아스와 아예 합병하는것도 나쁘지 않겠... 아니, 그 경우에는 엘프들이 문제일까. 녀석들은 용병같이 거친 녀석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하는 아드니엘을 두고 당신은 일어났습니다.
"그럼, 드워프를 설득해보죠. 무엇보다도 그게 되어야만 진행될 수 있는 이야기니까." "아아. 그럼 맡기겠네."
수처블 들고 이것저것 적어나가며 아드니엘이 그렇게 말하자, 당신은 고개를 가볍게 숙이고 방 밖으로 나갔습니다.
"호오, 그래서 자네가 '검의 완성자'인가?" "네. 그리고 이쪽이 제 동료, 페이스리스." [엥, 나 기억은 하고 있었냐?] "말을 안하니까 그렇지."
철컹철컹 소리지르는 검을 내민 당신에게서 검을 받아들고는 드워프가 입을 열었습니다.
"과연, 이 [얼굴없는 신]은 대단하군. 좋은 구경을 했네." "대가로 1시간동안 대화 해 주시는거죠?" "으음. 또 한번 좋은 목표가 세워졌어."
고개를 끄덕인 드워프 족장, '카르센'이 검을 든 채 입을 열었다.
"그래서, 대체 무슨일로 온건가?" "그게, 혹시 이번 내부 사정에 대해서 말이지요."
. . . "...과연. 재미있는 제안이군. 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약해. 우리가 이 나라에서 떨어져 그 나라에 병합된다고 해도 우리가 바라는대로 발전이 가능할거라는 확신이 없어. 우리가 바라는 '발전'은 우리가 하려는 일을 돕는 모든이가 우리와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해. 적어도 겉만이라도. 대놓고 우리를 못마땅해하는 놈들과 함께할 수는 없네. '결정적인 계기'도 없는데 그들이 우리를 같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받아들일리가 없지 않은가?" "그건..."
"아내와 아들이 잡혀 죽었네. 고향은 불탔지. 동료들을 간신히 끌어모아 그들에게 저항하다가 다시 잡혀서 노예로서 켈트교국의 동북부에 끌려갔었지. 키홀교단과 그들에게 고용된 용병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거야. 그 증오스런 종족의 원수를, 내가 어떻게 잊겠나?" "...부활했습니다." "뭐? 잠깐, 자네 지금 뭐라고했나? 뭐가 부활해? 설마, 설마겠지!" "켈트 교국이 현재 부활했습니다. 끔찍하게도, 녀석들은 이미 몇몇 나라의 상층부까지 점령한 상태입니다. ...이미 폴투스와 키홀교단은 은밀히 전쟁을 준비하고있습니다." "...그 전쟁이 자네가 제시하는 계기인가?" "네. 맞습니다. 싫으십니까?" "멍청한 소리. 죽여버리기 전에 그 입 다물게. 지금 나는 환희에 차 있네. 그 빌어먹을 원수놈들의 대가리를 박살내버릴 수 있다니. 좋네. 좋아. 일족의 미래를 위해 복수따윈 옛적에 그만두고 발전을 위해 살았지만, 이건... 최고지 않은가! 둘 모두를 한번에 이룰 수 있는 상황따윈 좀처럼 없네. 아무래도 신이 나를 돕는 모양이군! 오, 자애로운 키홀이시여!"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그렇게 말하며 웃고있는 늙은 드워프를 보며, 당신은 한가지 계략이 떠올랐습니다.
"...차라리 엘프도 끌어들이면 어떨까요. 카락서스도 은밀히 자국내의 모리안교도를 몰살시켰습니다." "좋은 생각이네! 내가 곧바로 연락하겠네! 그 귀쟁이놈들도 기뻐서 자존심이고 뭐고 다 접고 협력할거네! 크크큭, 첫번째 전 종족 연합이 이루어지는건가...!"
어딘지 모르게 광기어린 미소를 지으며 밖의 드워프를 부르는 카르센을 보는 당신의 마음이 착잡해졌습니다. 과연 눈앞의 이 다 닳아버린 늙은이도 강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복수란 무엇일까요.
-> '종족연합'이 '클루디아스'에 통합됩니다! 단, 아직은 시작단계로 각 나라들은 파악하고 있지 않습니다. -> '스승'을 설득시키지 않으면 완전한 연합이 되지는 않습니다.
엘프 여자가 깊게 고개를 숙이며 '정말 감사합니다 은인님! 아아, 저희 일족의 구원자시여!'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아, 이거 뭔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 당신이지만 이미 그것을 말려줄 사람도 없고... 당신은 이미 계략을 펼쳐 결과를 바라볼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제와서 취소하거나 할 수는 없는것이죠.
"...설마하니 직전에 살짝 말한걸 그대로 해버리다니, 자네는 도대체..." "아니, 그... 드워프쪽 반응을 보니 가능할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이렇게나 큰 반응을 보이는건..." "...엘프들의 왕족역, 하이엘프는 이제 고작해야 십수명밖에 안남았다네. 또한 성비도 3:7이지. 남자가 3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 "...노예." "그래. 남자엘프가 많이 살아남지 못한것은 '성노예'로써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라네. 종족 전체가 훌륭한 대장장이로 대단한 근력을 자랑하는 드워프는 그래도 노동노예로 쓰였지만... 살아남은 엘프중 순결을 유지했던건 종족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어. 대부분 어린 소녀들이었지. 그나마 일반엘프는 괜찮지만... 하이엘프는 그 '순결을 바친 상대에게 평생을 바친다'는 특성으로 인해 원흉들과 함께 대부분 죽었다네. 종족 전체를 노예로 삼아, 여자들은 거의 모두 성노예로 써, 왕족들 대부분을 죽게 만든 이들. ...나라도 엘프들이 저들을 어떻게 다룰지는 모르겠군. 확실한 것은, '저들은 절대로 켈트교국을 용서하지 않을'거라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니까." "...알겠습니다."
어쩌면 섣불리 벌통을 건드린게 아닌지, 조금 가슴속에 불길한 느낌을 접어두고 당신은 아드리엘의 뒤를 따라 걸었습니다.
"여기는 키홀의 본단. 그야말로 초대 교황이 있던 시절부터 쭈욱 온갖 서적을 모아놓은 곳이지. 이런 곳에서 자네가 바라는 책을 찾을 확률은 많지 않아. 하지만 내 그들에 대해 당하며 좋은 사실을 알아낸 책이 있네. [신들의 이야기]라는 책이네. 위치는 알려줄테니, 꼭 읽어보게나." "...의뢰보상, 감사합니다."
-> 초과달성 보너스, '9'짜리 정보원을 얻었습니다.
"그럼 그 외에도 책을 읽어보게. 그렇군. 오늘... 아니, 지금부터 24시간을 주지. 그정도면... 지금 서적을 포함해 '4권'은 읽을 수 있겠군." "...그럼 한시가 급하기에, 이만."
고개를 끄덕인 아드리엘이 문을 닫는것과 동시에 당신은 책의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1. 먼저 지금 받은 정보를 본다. 2. 그 외의 정보를 찾아본다.(이걸 고를경우에는 0 9 다이스를 함께 굴려주세요)
얼마 먼지가 쌓이지 않은 책. 100년이나 여기에 있었는데 이렇다는것은 말로만 들었던 '시공간조작'이 여기에 펼쳐져 있다는 뜻이겠죠. 혹시나 아드리엘의 실수일까 했지만, 정말로 아무리 당신이라도 여기서 책을 읽는데 하루를 다 써도 4권 이상은 무리같습니다.
그럼, 먼저 아는 정보부터 찾는게 맞겠지요.
<두명의 신이 있었다. 청년과 소녀의 신. 둘은 세상의 온갖 일들에 관여했다. 온갖 법칙들을 세웠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일이 생겼는데, 그것은 '자연적으로 생긴 종족들을 어떻게 대할지'였다. 청년은 함께 걸어나가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라고 적혀있었고, 소녀는 자신들이 만든 생물만이 이 멋진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둘 모두 인간을 가장 아꼈지만, 소녀는 인간만을 아꼈다. 인간은 그런 소녀를 더욱 아꼈고, 마침내 세상의 지배자가 인간이 되어 지상을 덮게 되었을때, 그들의 이름이 정해졌다.
공존과 어둠의 신, 키홀. 전쟁과 생존, (인간 한정으로)사랑의 여신 모리안.
그들은 서로를 보고 말했습니다.
"너와는 더이상 마음이 맞지 않는다." "저도 마찬가지. 저도 당신을 죽임. 사라짐." "마음대로 해라, 망할 꼬맹이. 네 언니들을 본받지 못하느냐." "알바 아님."
<오랜 옛날 인간은 창조주인 신들의 뜻을 따르지 못햇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수도 없었다. 그를 위해 신들이 힘을 합해 만들어낸, 인간과는 다른 '신의 사자', 그것이 바로 '밀레시안'이다.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모든 힘을 쓸 수 있으며, 모두를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진 태생적인 지도자들. 터무니없는 전설들을 만든 용맹스런 용자들. 그러나 그들은 생식할 수 없었다고 여겨졌기에 어느순간까지 밀레시안의 수는 줄어만 갔다. 이종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밀레시안이 발견되기까지는. 이미 수많은 아이를 낳은 그 밀레시안은 신의 명령에 몸을 바쳐 신명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살되었다. 그러나 그의 자손들은 이미 신의 제어를 받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 전까지의 멜레시안이 신의 인형이었다면, 그들은 초월적인 힘을 가졌지만, 인간이었다. 이것이 무슨 결과를 낳았는지, 이 책에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것은 [밀레시안의 비극]에 써놓았기에. 그저 한마디 하고싶다. 과연 밀레시안을 만든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한 것일까. 과연 그들은 우리의 창(다음장부터는 찣겨져있다)>
당신이 우연히 책을 돌려놓고 몸을 돌린 곳에, '밀레시안의 비극'이라고 써진 책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빼낸 당신은 책을 들고 탁자로 향했습니다.
<밀레시안. 이 책에서 말하는 밀레시안은 1세대가 아닌 2세대 이후를 말한다. 나는 이야기꾼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얻고 수집해왔다. 거기에 장귀족이기에 정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실제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런 여행도중 나는 이제야 어떠한 이야기를 깨달았다. 허구와 가상을 제외한 실제 밀레시안 중, 나는 행복한 끝을 맞이한 이를 보지 못했다. 어째서일까? 수많은 이에게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심지어 밀레시안들 스스로도 부정했다. 반드시 행복해질거라며 말하던 이, 평범하게 살거라고 말하던 이,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다양한 비극이 있었다. ...어째서 그들은 행복한 끝을 맞이하지 못하는 것일까? 밀레시안은 저주받았다. 나는 그런 답을 내고, 확신을 얻고자 내 생애 마지막 여행을 하고자 한다. 혹시나 결과를 알게된다면 이 책이 나오게 될 일은 없겠지. 이 원고를 내 손으로 정리했을테니까. 이건 내 나름대로의 복수다. 내 친구들이 비극적으로 갔어야만 하게 만든 그들에게 하는 복수. 더러운 작자들에게. 내 인생 최고의 복수를. 그러니 읽었다면, 반드시 교단에 알리지 마라. 그들을 믿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이것을 읽었다면 나와 어떤식으로든 관계된 이일 테니. 그러니 말하지. 부디 교단에 알리지 말아라. 알고있다고 말하지도 마라. 조용히 살아라. 오직 그들에 대한 불합리함만을 간직해라.
...그리고, 이 부분이 보인다면, 자네는 밀레시안이겠지. 부디 말하건데, 자네들이 믿는 것에 대해 분노하게. 자네들의 인생을 비비 꼰 그들에게. 자네를 속이는 그들에게! 모든것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게. 그것이 자네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수일테니.>
-> '저주받은 혈통' 밀레시안에 대한 정보가 드러납니다. 세상이 당신을 미워합니다. 설령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든 뭉뜽그려도, 세계가 당신을 불행하게 만드려합니다. 당신이 행복한 끝을 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6.
"...마지막은 이 책인가."
꺼내든 책을 본 당신은 제목을 한번 슥 훑었습니다.
[전설의 미녀 이야기.]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완전히 관계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합니다. 다른 책을 찾기에는 짚이는 게 없습니다. 우연처럼 당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이 책에, 당신은 마지막을 걸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붉은 소녀가 있었다. 붉은 머리의 소녀에게는 두 자매가 있었다. 소녀와 자매들은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어느사이엔가 다들 뿔불이 흩어져버리고 말았다. 붉은 소녀는 외로움에 못이겨 남자를 만났다. 상냥한 남자와 함꼐 붉은 소녀는 행복한 생을 보냈다. 그 끝은 죽음으로의 헤어짐이었지만. 헤어지면서 소녀는 결심했다. 모두가 자신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게 하자고. 행복은 사랑에서 찾을 수 있다고.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아름다운 소녀는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과 만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멀리멀리 사라졌다고 한다. 더이상 그 마을에서 아무도 볼 수 없었다.
팔***에는 아름다운 자매들이 살았다.>
...마지막 책을 덮은 당신이 고개를 들자, 아드니엘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집중했나보군. 하지만 그것도 그 책까지네. 이미 이틀이 지났어." "...생각보다 빠르군요." "아무래도 시간축이 이상해 진 것 같네. 나름 자네에게 인심을 쓴다고 이틀만에 왔지만, 하루만에 왔으면 부끄러울 뻔 했어." "...알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그나저나, 자네는 좀 좋은 것을 얻어갔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