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948> 생존일기 :: 105

익명의 개복치 씨

2024-12-02 21:50:56 - 2024-12-27 01:06:23

0 익명의 개복치 씨 (OB4iToIAac)

2024-12-02 (모두 수고..) 21:50:56

이동네는 처음인 뉴비

강아지와 신생아를 키우는 사람
조리원 퇴소후 생존일기를 써봄

1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1:53:23

우와 신생아 귀엽겠다
엄마 힘내

2 익명의 개복치 씨 (a2DKHFRJic)

2024-12-02 (모두 수고..) 22:02:00

아직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검색에 검색을 거쳐 이 싸이트까지 왔다.....
로마에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조금은 정중한 어투로 써보는 일기

아무튼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자기소개
= 사이트 연령대에 비하면 늙은사람
= 남자 아기와 이쁜 강아지를 키움
(지금 》 강아지를 다른집에 맡긴상태임)

내일부터 2시간에 한번씩 분유 줘야되는 사람....
지금 자야.... 되는 데.........

3 익명의 개복치 씨 (.quACP4JU.)

2024-12-02 (모두 수고..) 22:09:09

tuna>1597054948>1
따뜻한 참치씨 고마워~~~

적고싶은말 많지만 오래있을순 없어서 간단하게만

3주동안.... 병원에 갇힌사람
그게 전데요

조리원 창문으로 공사장 뷰를 만끽함
조리원 규칙상 외출 금지 면회제한
오케이 그럴수있어 요즘 전염병이 판을 치니까
어떻게 버텨서 3주가 지나감

그러나
조리원과의 트러블로 예정보다 일찍 퇴소하게됨
(하루만 연장해달라 했는데 만실이라고 거절당함)
그렇게 됐다!!!! 내일 남편 저녁 회식인데!!!!!!!!!!
내일 산후관리사분도 안와!!!!!!!!!!! 다음날부터 시작이거든
그렇게 됐다고!!!!!!!! 아아아악!!!!(?)

12시간 나홀로 육아 레츠고

4 익명의 개복치 씨 (1tGEaypJOo)

2024-12-02 (모두 수고..) 22:21:41

뭐 조리원 라이프를 짧게 설명하자면

정해진시간에 밥나오고...
어느정도 정해진 간격으로 아기 분유주러 가고...
(나는 건강상 문제로 하루에 두번만 갔고
나머지는 전부 간호사에게 맡김)
정해진시간에 면회가고....
나머지시간엔 휴식을 취함

현재 나의 능력
: 분유주기 - "먹일수는" 있음
: 기저귀갈기 - 어떻게 어떻게 해냄
: 트림시키기 - 생각보다 아기가 분유를 소화 잘하는 아기임... 다른엄마들이 10분동안 애기 등 두드릴때
우리애기는 5분미만으로 짧은시간에 3단트림함....
: 속싸개하기 - 간호사들은 이쁘게 각잡아서 딱!! 해놓는데 나는 눈사람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음
아기도 처음엔 ...? 이러다가 이제는 적응함

이것만보면 뭐야 괜찮잖아 싶겠지만
그외 제대소독(배꼽소독) 목욕 베이비마사지 >> 모름
분유제조기 작동 및 손분유타기 >> 모름
기타 예방접종 주의사항 및 어쩌구 >> 모름

유투브 구글 네이버 맘카페
이렇게 4개가 없었다면 지옥길만 걸었을듯
참고로 조리원이 하나하나 가르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거의 유투브로 독학했다

5 익명의 개복치 씨 (V1K9XN7Hew)

2024-12-02 (모두 수고..) 22:29:52

정확히 오늘오후 3시
청천벽력같이 내일 당장 퇴소하라는 소식을 듣고
울면서 짐정리함... 내 마음이 심란한건 둘째치고
당장 내일 어떻게 생존할지를 고민하다....

참고로 여기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될건데
딱히 서러워서 라던가 슬퍼서 그런건 아니고
출산한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의 여파로 눈물이 많아진다
나만그런게 아닌듯

나는 INTJ 산모였으므로
울면서 짐정리하고 울면서 <조리원 퇴소 첫날> 검색함
기저귀 단계는 뭘쓰고 분유는 어떻게 타고
육아용품은 어떻게 써야하고 뭐 기타등등 열심히 서치하다가
갑자기 지쳐서 잠들어버림(?)

중간에 조리원 직원분들이 퇴소설명하러 왔는데
안울은척하느라 애씀

조리원과의 마찰을 하나하나 다쓸순 없지만
100% 만족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굳이 이렇게까지?? 싶은 부분이 있어서 불만이었다)
퇴소 짐정리 자체는 빨리빨리 끝냄
주말에 짐 미리 다 빼놔서 다행이야 휴

6 익명의 개복치 씨 (HcpJZIyPJo)

2024-12-02 (모두 수고..) 22:41:46

사실 산후우울증인지 스트레스인지는 몰라도
최근에 자주 혈압이 치솟았고
간혹 148/96까지 찍었다가 몇시간후엔 정상혈압으로 돌아오곤 했다
(병동에서 수동으로 체크하면 정상으로 나와서 이상없다는 판정받음)

혈압도 혈압인데
스트레스 많이받은날 새벽에 극심한 편두통이 있어서
조리원 있는동안 내과 외래진료도 받으러 감
내과에서도 그냥 타이레놀만 처방했는데
생각보다 타이레놀 먹으면 잠이 잘와서 숙면함
숙면하고 나면 다음날 기운이 좀 돌아왔다

모유수유 3일하고나서 살이 4키로 빠짐 + 건강악화로
바로 분유수유로 전환하고 쉬었더니 좀 괜찮아진것이다

진짜 모유수유... ㅃ

7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2:45:05

우와 신생아만으로도 힘든데 편두통ㅜㅜㅜ
엄마건강이 우선이야
아기 좀 키워놓으면 진짜 든든하다고 울엄마가 그랬어ㅎㅎ 지금은 무지 힘들겠지만 어쨌든 끝이 없는건 아니니까

8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2:46:25

힘들면 여기 꼭와~~
엄마들 다 위대하다
애기 있는거 부럽기도 해ㅎㅎ
아직 미혼 20대이지만 행복할거같아

9 익명의 개복치 씨 (zt1vYTRN7c)

2024-12-02 (모두 수고..) 22:46:36

적다가 실수로 마솝 눌러서 작성됨

모유수유 하시는분들 진짜 대단한분들임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매우 빡세다
그냥 모든엄마들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겠지만 아니었음
괜히 산모들이 모유수유 도전한지 한달만에 분유로 갈아타는게 아니다 진짜 힘들기때문

전문가들은 또 입장이 다르긴한데
주위사람들이 산모랑 애기 집중케어해주는게 아닌이상
분유수유보다 체감상 6배는 더 빡셌다

10 익명의 개복치 씨 (OB4iToIAac)

2024-12-02 (모두 수고..) 22:54:10

tuna>1597054948>7
유투브 신생아 케어 영상볼때마다
항상 댓글에 "그때가 제일 이뻐요 엄마들 힘내세요"
라는 글 꼭 있어ㅜㅠㅠ 육아의 끝은 임종이야

tuna>1597054948>8
ㅜㅠㅠ 사실 조리원 있는동안 많이 울었음
주로 별거아니었는데
(강아지 보고싶어 80% 미래에대한 불안 20%)

수유하다가 아기는 아기대로 신경질내고
나도 열받아서 운적도 있는데
다음수유콜 받고 벌떡 일어날때마다 기분 신기하더라
남편이야기는 아직 안적었는데 내 남편도 괜찮은 사람이야

11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2:59:49

>>10 응응 남편도 좋은 사람이라니 부럽다
참치도 좋은 사람일듯
너무 부담갖지마 어차피 참치는 좋은 부모님일거 같으니까~ 잘자랄거야ㅎㅎ

12 익명의 개복치 씨 (8Xhk1zuPq.)

2024-12-02 (모두 수고..) 23:03:47

막 애기가 미워서 운건 아니고ㅋㅋㅋㅋㄱㅋ
내몸도 피곤한데 애기는 애기대로 우니까
거기서 멘탈 부서져서 울고 그랬는데
대체로 뭔가 먹고나면 기분이 돌아왔다

아 나는 만삭때 20키로 쪘었는데
산모들 중에서도 체중 꽤 많이 늘어난 축에 속하거든??
인생 최고몸무게 달성함
처음에 출산하고 일주일됐을때 (제왕절개라 입원 6일임)
3키로밖에 안빠져서 남편이 진짜 애기만 나왔네... 이랬는데
조리원 입소후 3일만에 4키로 추가감량
조리원에서 몸무게 재니까 3주만에 10키로 감량함
딱히 다이어트 한것도 아니고
단것도 거의 매일 먹었는데 저랬음

나 임신 막달에는 진짜 장난아니게 먹었어
볶음밥 먹을때 밥 두공기 볶아먹고
라면 기본 두봉지에 밥 반공기 먹었음
지금은 임신때보다 6분의 일 정도로만 먹는다
원래 입맛대로 입도 짧아지고 밥도 반공기만 먹어
남편이 출산하고 밥 같이먹다가 놀랬음

13 익명의 개복치 씨 (bGCqI/9VFY)

2024-12-02 (모두 수고..) 23:13:45

tuna>1597054948>11
친절해!!! 이쁜말 너무 고마워

가끔 나 스스로도 신기하다
3주전에는 만삭이라서 강아지랑 산책도 겨우다녀왔는데
마지막 산책이어서 고구마도 많이주고 우유도 먹이고
산책도 좀 무리해서 한시간 천천히 걸어갔다왔더니
그날 강아지도 기분좋다고 한참을 뻗어 잤음

지금은 시댁에 맡긴 상태인데
마지막날까지 강아지는 내가 수술하는거 전혀 몰랐어ㅜㅠ
시댁 엘레베이터 앞에서 헤어지니까
어? 하는 표정짓다가 바로 문닫힘

저번주에는 요네즈켄시 azalea 자주들었고
gd 파워 / 홈 스윗 홈 열심히 들었는데
아직도 애기???를 낳았다는게 신기함

미래의 나자신이 2024년 최고로 잘한 일로
출산을 꼽았으면 좋겠다

아직 실감나진 않지만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14 익명의 참치 씨 (ZpVjszSdnE)

2024-12-02 (모두 수고..) 23:21:25

멍머이 봤어? 아직 못봤나 이제 보면 엄청 삐지겟다

15 익명의 개복치 씨 (L9b.LSaUxk)

2024-12-02 (모두 수고..) 23:22:52

우리병원은 제법 방역수칙이 엄격해서
남편은 출산하고 3주동안 아들을 안아보지도 못했음
(우리 병원 산모들이 가장 이해할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점이 이 문제인데, 최근에 신생아가 백일해 감염으로 사망해서 다들 뭐라 못하는 분위기임)

입원실에 있을땐 같이 있었는데
남편이 내가 수유콜로 불러갈때마다
좋겠다 아들 안아보고와서.... 이럼

면회가 하루 두번이었는데 한번이라도 빠지면
그렇게 난리를 쳐서 매 면회때마다 가족들 화상통화함

내일 급하게 퇴소하게 되었는데도
7시 퇴근하고 지금까지 청소하고 이제 쉰대....
맨날 아들사진 보내면 쟤 나랑 닮았는지 모르겠는데?
라고 우기면서 프사 새로 교체함(..??)
뭘까 이사람은??

참고로 주위사람들이 남편 똑닮았다고 얘기하는데
남편혼자 어디가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우김
내일도 아기 안아보고 회사갈거라고 우겨서
회사 급하게 반차쓰고 조리원 퇴소할때 오기로함

16 익명의 개복치 씨 (UmHyQvXKYQ)

2024-12-02 (모두 수고..) 23:28:47

tuna>1597054948>14
내일 당장은 나혼자 아기봐야해서 못데려오고
수요일에 데려올까 싶어ㅜㅠ

남편이 일주일에 3일은 집에 데려왔었는데
분리불안 심해져서 음식물 쓰레기만 버리러가도
10분동안 하울링한대....
안돼 내가 어떻게 교육ㅜㅠ 시켰는데ㅜㅜㅠㅠ

내가 전업주부라 거의 집에 있었고
강아지때부터 성견될때까지 나랑만 집에서 붙어지냈는데ㅠㅠㅠ 보고싶다

강아지 이제 1년 3개월된 애기야
뽀메 믹스 블랙탄인데 애교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
사람 진짜 좋아해서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보고 전부 이뻐해달라고 우겨ㅜㅠ(인터넷기사/보일러기사/정수기관리 하시는분까지 달려가서 인사함)
길에서 다른견주 만날때마다 견주들이 얘 사람 너무좋아한다고 잃어버리지 마라고 그래

17 익명의 개복치 씨 (74hfZ3uobA)

2024-12-02 (모두 수고..) 23:36:41

수목금은 남편 출산휴가라 어째어째 괜찮을듯
남편도 수요일에 데려오자고 이야기나옴
확정은 아니고 예정

이건 좀 웃길수도 있는데
지금 애기이름보다 우리집 개 이름을 더 많이 불러서 그런지
애기한테 자기 이름부를때는 잘 모르는데
우리집 개 이름 부르면 애기가 자다가도 금방 깸...
키우는 강아지 짖는소리를 뱃속에서도 자주 들어서
신생아들도 막상 키우는 강아지가 짖어도 별로 신경안쓴대

가끔 개 싫어하는 어른들이
아기 키우니까 개 갖다버리라고 그렇게 뭐라하는데
(생각보다 견주들이 흔히 겪는 일이야)
우리 강아지 입질도 없고 사람도 좋아하는데
그러면 쪼끔 섭섭해....ㅜㅠ

남편 하도 저런 잔소리 많이들어서
집에 공기청정기 두대 사놓고 돌림
개털날린다고 잔소리들어서
최근에 시댁에서 털 정리했는데 엄청 이뻐짐
뽀메라서 빡빡 밀면 안되니까
대충 빗질로 삭삭삭 안에있는털 정리해주셨다는데
진짜 다른집 강아지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뻐졌음

18 익명의 개복치 씨 (0OKihVmF7A)

2024-12-02 (모두 수고..) 23:47:52

아 글 좀 이상하게 적었는데
아기 뱃속에 있을땐 이름 짓기도 전이잖아?
그때 태명 부른 횟수보다 강아지 부른횟수가 몇십배 많아서
애기가 태명보다 강아지이름에 익숙한가봄

참고로 나는 애기때 진짜 모든사람이 유난스럽다고 할정도로 강성울음인 예민보스 애기였고
남편은 유니콘급으로 둥글둥글하고 말잘듣는 애기였는데
다행스럽게 아들은 조리원 있는 동안엔 강성울음하는거 들은적 없음...
근데 요즘 태어난지 20일됐다고 자기주장 시작함

조금 지 마음에 안들면 신경질냄ㅋㅋㅋㄱㄲ
분유 빨리 내놔라고 신경질내
자세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얼굴 구기면서 인상써
벌써 퇴소 후가 걱정됨
사람들이 퇴소하고 집에서 <우리애기는 순해> 라는말 금기어라고 절대하지마라고함

막 강성울음하는건 아닌데ㅋㅋ
빨리 자기가 원하는거 안내놓으면 소리지를거라는 제스처를 온몸으로 뿜어냄 (이러고도 안하면 5분후에 난리남)
그사이에 달래가면서 원하는거 해주면 언제그랬냐는듯이 사람좋은 미소 지으면서 잔다.....

근데 애기가 최근들어서 분유먹을거라 우겨서 그렇지
태어난지 10일전에는 먹는것도 힘들다고 그냥 자버리는 애기였음
그래서 체중이 계속 빠진다고 신생아실에서 분유 억지로 깨워가면서 먹이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은 언제그랬냐는듯 빨리 젖병내놔라고함...
매일 100그램씩 성장하는중

어느정도냐면 기저귀 축축한데도 그대로 자버리는 아기라서
내가 그냥 느낌상 이상함을 느끼면 바로 확인해서 갈아줘야했음
당연히 기저귀 갈면 또 시원하다고 미소지으면서 숙면함

19 익명의 참치 씨 (fl6I.riWqk)

2024-12-03 (FIRE!) 00:07:06

글 보고있으니 뭔가 따뜻해진다

이거 꼭 따로 저장해서 나중에 아기한테 보여주면 좋겠어.

20 익명의 참치 씨 (EQWjnX4KIk)

2024-12-03 (FIRE!) 00:19:53

똑똑한 아기같다

21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10:23

tuna>1597054948>19
대부분 육아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더라구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살아남은게 블로그이다보니
** 나는 가볍게 쓰고싶어서 여기로 왔지만
익명의 참치씨들 정말 친절하구나

아기야 너 분유먹을때마다 나랑 씨름한거 꼭 알아줘야한다~~~(동물농장엔딩톤)

tuna>1597054948>20
그런 아기들도 집에가면 강성울음한대서 무서움 흑흑
조리원퇴소랑 아기들 급성장시기(마녀시간)랑 겹쳐서
아기가 울때 엄마들이 같이 운다는 소리를 들었다

참고로 조리원에서 대부분의 애기들 너무 신생아라서
흐에엥 정도 선에서 끝나는 애기가 대부분인데
진짜 목트이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우렁차게 우는 아기 두명정도 봄....

실제로 옆에서 시끄럽게 우는거 봤는데
신생아들이 진짜 신경 거슬리는 울음소리로 몇분씩 소리지르거든
근데 엄마도 강철멘탈이어서 아기 우는거 별 신경 안쓰는게 대단했음
자기자식은 다르게 느껴지는게 맞나봐

22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24:23

어제 11시쯤 자서 오늘 새벽 2시... 4시... 6시... 에 깼다
스트레스받으면 짧게짧게 자는 습관이 있어 어쩔수없다
혹자는 엄마들이 애기 밥 먹인다고 몸 상태가 변해서? 짧게자게 된다고 함

그전에도 몇번씩 가위눌러서 깼는데
임신 막달일때는 1 수술날 병원갔더니 그날 수술 리스트에 내가 없다는 꿈이나
2 산부인과 진료가서 애가 너무 큰데 어쩌죠 하는 꿈
(실제로 우량아라서 제왕하게 됨 또래보다 컸음)
3 아기 데리고 집에도착해서
남편이랑 "이제 뭐하면 돼?" 하다가
아기가 강성울음해서 멘탈 부서지는거
이걸 제일 많이 꿨고

출산이후에는
집안 박살나있고 남편이 "아 이렇게 해도돼~" 라고 했다가
아기가 잘못돼서 싸우는꿈을 꿨다
육아하면서 육아방식 차이로 싸우는사람 많아서 그게 좀 걱정되었나봄

우린 하필 애기가 소아과에서 5번 전화왔었고
약까지 복용하던 상태여서 좀 신경쓸수밖에 없었는데
병원 소아과에서 조금만 심각하면
이쪽병원에서는 치료못하고 소견서 떼줄테니까
상위병원 가라고 했었다

어른들처럼 그냥 동네 의원 가고 그런게 아니었어
집근처 2차병원 2개있는데
A병원은 가깝고 진료도 잘해주지만
좀 진료를 질질 끄는면이 있고
(이번 진료받고 다음주에 와서 보자는식의 패턴
: 아기들은 대부분 부모랑 같이이동해서 부모가 계속 시간내기가 매우 어려움)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가 없다고 진료거부한다고 함

B병원은 좀 멀고 주차장이 좀 구식이야
근데 예약만 하면 바로바로 그날 몰아서 한번에 진료 가능하고
응급실에도 소아과의사가 상주한대

요즘 소아과가 적어서 여러병원 알아두는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23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30:11

퇴소날까

24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49:08

모바일 접속인데
지금쓰는 휴대폰이 4년전 기종이라
키패드 오류로 글적다가 자주 올라가네;
요즘 버벅거리기도 하고 카메라도 서서히 죽어가서 보내줄때가 된거같음
내년에 나오는 휴대폰 사전구매 꼭 해야지

퇴소날 까지도 병원사정상 어쩔수 없는게 있었는데
=1 원래 조리원건물이 별관이어서 그냥 1층 내려가면 한번에 끝나는 구조임
근데 1층이 공사하면서 별관에서 본관과 이어진 n층으로 왔다갔다해야하는 구조가 됨
본관이 병원 + 병실 병동이랑 이어져있고 해서 시간 제법 소요됨
=2 신생아실에서 아기 관련 설명해주는데
감염의 이유로 "산모만" 와서 이야기 들어야함 (외부인 산후조리원 건물 출입금지)
1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산모는 혼자 별관 본관 왔다갔다하는 상황이 3번정도 생김
그 와중에 아기는 안고가야해서 가족이랑 연락 어려움
=3 주차 문제...... 아기 카시트 태워야하는데
주차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허겁지겁 해야함

** 이게 다른건 그렇다 쳐도 1의 문제는 내가 입소하자마자 공사해버리는바람에 어쩔수가 없었음
입원중일때도 병원 리모델링중이라 공사소리 그대로 들었었는데

뭐 이런부분은 조리원에서도 사과하고 공지한 부분이라
그냥 퇴소 당일 좀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25 익명의 개복치 씨 (ZLtuoJij/o)

2024-12-03 (FIRE!) 07:06:49

산부인과 가면 진짜 산모들 많아서
저출산이라던데 이게 맞나 싶다
실제로 내가 가는 병원은 사람많다고 선착순 진료봐서
토요일에 오픈런 안하면 30분 내로 오전진료 마감이었다
병원 진료시작하고 5분만에 병원 의자에 환자들로 꽉찰 수준이야
담당 의사가 응급수술 잡히면 급하게 진료마감하고 해서
다른의사가 진료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평균 진료대기시간이 무조건 1시간은 넘었고 2시간반까지 대기탄적도 있었음

산부인과나 소아과가 점점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병원 한두군데로 몰리는데
이러다보니까 병원에서도 살짝 본인들이 불리한건 대학병원 가라고 보내버리는 경우가 늘었고
사람들이 분만병원을 그다지 안좋아하더라도 전원하기 애매해서 그냥 다니는 경우도 있음

나는 산부인과 의사분이 굉장히 좋아서
분만도 성공적으로 끝났고 진료는 진짜 괜찮았어
병원측 공사문제가 좀 아쉽긴한데 내가 진료부문에서 부딪친건 없어

26 익명의 개복치 씨 (TW9Ya0zHfY)

2024-12-03 (FIRE!) 07:21:42

지금 다니던 산부인과도 잘하는곳 찾아간건 아니고
그냥 집근처라서 가까우니까 간건데
담당의사가 병원내에서 3위권안에 드는분으로 잡혔거든

처음엔 자연분만 권유하시다가
막달에 상황보고 오... 이건 제왕절개 해야겠는데요
하시길래 바로 수술날짜 잡음
아기가 머리부터 전반적인 몸 크기가 큰편이라고 수술하자고 했었어
실제로 수술직후에 의사가 아기 크기보니까 자연분만 시도했어도 응급제왕 들어갔을거라고 제왕절개해서 다행이라는 소리함
대부분 신생아들이 3-3.5키로 선에서 키가 40-45센치인데
우리애기는 37주 6일차에 출산했는데도
몸무게 3.67에 키가 54였어
남들이 그냥 키랑 몸무게만 들으면 40주 꽉 채우고 자연분만했냐고 물어봤었음

역시 수술 경력 많은 의사들이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고

27 익명의 개복치 씨 (TW9Ya0zHfY)

2024-12-03 (FIRE!) 07:34:07

아니구나 신생아 평균키가 45-50 몸무게 3.3이네
생후 한달인 애들이랑 키몸무게 비슷하네

신생아들은 출산후 3일동안 양수로 불어있던거 빠지면서 체중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실제로 우리아기는 먹는것도 대충먹었어서 체중이 너무 줄어들어서 문제였고 (모유수유하면 힘이 부족해서 안먹고 그대로 잠들었음)
간호사들이 바로 분유수유로 넘어가긴함

수유실에 있으면 산모들 성향이 진짜 다른걸 느끼는데
어떤 산모는 애기가 너무 귀여워서 견딜수없다는 식이고
아기가 알아듣지못해도 무한정으로 말거는것도 자주봄
나는 그렇게 애살있는 성격은 아니라 그냥 밥주는데 정신없었고

아기도 처음에 ...? 이러다가
아 이사람이 엄마인가보군... 하고 받아들인모양임
참고로 산모 가슴쪽에서 아기가 양수때 맡았던 냄새랑 비슷하게 나서 바로 부모인줄 안대
시력이랑 청력이 덜 발전해서 미각/후각으로 판단한다던데

알면 알수록 신생아실 간호사는 진짜 사명감넘치는 직업인거같아
신생아실 간호사분들 중에서도 경력 얼마 안되신분들은 진짜 그냥 직업이 이거라서 하는 느낌이면
아기 자체를 너무 좋아하셔서 산모들이 뭐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애기들 가끔씩 빼애앵!!! 하고 울어도 어유 그래 밥줄게 하면서 달래가면서 분유타주심

28 익명의 참치 씨 (sDx3/a3tdY)

2024-12-03 (FIRE!) 07:44:37

우와 신기하다

29 익명의 개복치 씨 (sBULiYcr0U)

2024-12-03 (FIRE!) 07:55:52

진짜 태어난지 일주일밖에 안된애들은
울어도 히에애앵ㅜ 하는정도로 되게 힘빠지는 소리내는데
한 2주만 더 지나도... 우에에엥 하는식으로 낸다

어제 맘카페에서 누가
산후조리원 퇴소직전에 뭐 알고가면 집에서 도움되냐는 글 올렸었는데
댓글에서 집에서 깨지면서 하다보면 어떻게 할수있다는게 대부분이었다 (ㅜㅠㅠㅠ)

하긴 조리원이 반은 산모 체력회복이 우선이라서...
아직도 코로나 여파로 산모대신 간호사들이 해주겠다는 부분들이 좀 있고
그러다보니까 난 퇴소직전에 겨우겨우 기저귀갈고 분유주는 정도만 터득함
산모들도 아기 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사람들인데
아기는 아기대로 아프기 쉽다보니까 예민해질수밖에 없나봐

옛날에 아기 태어나면 한 마을이 같이키웠다잖아
그래서 그런지 아기들을 엄마아빠 혼자 키우는데는 제법 무리가 있음

아 생각해보니 남편은 출산휴가도 직장에서 눈치보고 쓸수밖에 없어서 (중소기업임)
지금 허겁지겁 집정리하고 쿠팡배송온거 확인하느라
아기 육아방법은 하나도 모르는상태임

신생아 육아 유투브 보면서도 느끼는거지만 유투브에선 진짜 간단하게 설명해주거든
내가하면 이상해져서 영상여러개보고 억지로 노하우 터득해야함....
영상보고 따라하면서도 이게 왜...? 이렇게되는거지 싶은 순간들이 있어서
내가하면 애기 소리지르는데 간호사가 하면 멀쩡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처음엔 저런것때문에 또 울었었는데 시간 지나다보니까 약간의 여유가 생김 아주 약간임
처음에는 울기만해도 멘붕했었는데
지금은 기저귀>트림>수유 이런식으로 좀 진정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30 익명의 개복치 씨 (kf5uoslQRs)

2024-12-03 (FIRE!) 08:04:40

tuna>1597054948>28
그렇지? 나도 가끔은 출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않아
내가 아기를? 싶음

아 신생아실 수간호사쌤이 얘기해줬는데
새벽에 조리원 퇴소한 산모들이 그렇게 신생아실로 전화한다고 한다
산모 : 우리아기가 안자요ㅜㅠㅠㅠ 조리원에서도 그랬나요
간호사 : 그 시기가 아기 발달 과정상 정상이에요;;

나 아는 사람 조리원 갑갑하다고 이틀 조기퇴소했는데
집에 가자마자 이틀동안 울었대
오죽하면 조리원퇴소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글도 봄
아기가 2시간단위로 울어도 그렇구나 하고 인내해야해서...

아 당장 한시간 내로 퇴소준비 시작해야하는데
쉽지않네

어째저째 애기 돌보다가 시간 나면 접속해야지
출산한 유투버들이 자기 브이로그에서
신생아 케어하는데 휴대폰 쳐다보는거 자체가 사치라는 이야기 한적 있음... 피곤해서 릴스도 못켰대

시간나면 접속함

31 익명의 개복치 씨 (rHllh5BWP.)

2024-12-04 (水) 21:14:05

조리원퇴소 2일차

어제 4시간잠.....
남편 회식이라 오후 10시 귀가하고
나는 오전11시부터 육아함
중간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5시간정도 봐주심
그렇게 안했으면 밥 못먹었음
진짜 남편은 회식갔다가 2시간자고
나랑 남편 둘다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관리사분 만남
산후관리사분도 뭐라 말하시진 않았지만
우리가 안쓰러워보였는지 쉬라고 하고 그시간에 성심성의껏 애기 봐주심

아기가 성격은 순한데
문제는 너무.... 끊어먹음ㅜㅜㅠ
조리원에선 100ml 먹으라하고
산후관리사분은 많이먹여도 40인데 무슨소리하냐고함

그래서 내일 병원가는 겸사겸사 물어보기로했다
같은체중에 다른애들 100먹는데
그냥 뱃골이 작은거면 몰라도 몸이 아픈거면 달라서

32 익명의 참치 씨 (qggbiQUK5w)

2024-12-04 (水) 22:02:48

제왕 후기도 듣고 싶다...언젠가 가능하면..
나도 자연분만은 하기 싫거든

33 익명의 참치 씨 (qggbiQUK5w)

2024-12-04 (水) 22:03:13

아기가 발달도 빠르고 예민한대신 똑똑한 아기같아

34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16:17:45

tuna>1597054948>32

제왕 후기 간단하게만

장점 : 출산중 마음의 준비 가능
뒤에 일정 잡아놓기 상당히 편함
새벽에 응급실 가야하는건 아닌가 불안해할 필요없음

+(20대 출산의 경우 - 회복력 빠름)
일단 난 회복력 제법 빨랐는데
넣을수있는 진통제 전부 다때려넣고 1인실씀
어디 지지해서 걸어다녀야하는건 3~5일정도고
일주일 지나면 그냥 걸어다니기 가능함
7일이후로는 가끔 훗배앓이로 생리통급 복통이 살짝 있는게 하루 10분 3번정도

단점 : 잘 모르겠지만 굳이 꼽자면
사바사가 크다는점???
난 진짜 그냥 제왕해도 상관없다는 주의인데
남들한테 제왕 괜찮다고 들었다가
자기는 뒤지게 아팠다는 후기도 봄

뭐 입원기간이 길어서 돈이 2백정도 나온다는거?
자분은 저거보다는 훨씬 싸게나오는데
내년부터 제왕절개 본인부담금 감소됨
그럼 뭐.....

혹시나 맹장수술 해봤으면 진짜 맹장수술이랑 비슷함
나는 맹장수술 전신마취했는데 깨어났을때 죽는줄알았고 (입원실 들어가는 내내 소리지르면서 이동함)
제왕절개는 하반신마취였는데 그정도까진 아니었음

사람들이 무슨 화염방사기로 배를 지지는줄 알았다
장기가 쏟아지는 느낌이다 별 말이많은데
내기준 그건 좀 오바같고 3일까진 죽을맛인데 그이후로는 회복만 잘되면 괜찮음
어짜피 병원에서도 진통제 맞을거냐 계속 물어보고
힘든사람들한테는 수액 권유함
난 수액 필요없다싶어서 안맞음ㅎㅎ;;;

35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16:24:40

그리고 나는 자분이나 제왕이나 상관없고
유도 >> 응급제왕 엔딩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함
응급제왕 엔딩은 최소 4시간이상 진통겪고 제왕하러 실려가는 케이스임ㅋㅋ;;;; 산모들 전부 싫어함
유도분만 할때 촉진제를 그날 한번만? 맞을수 있나봄
그러니까 만약 유도분만 하는 날 아기가 안내려왔다...
그러면 다음날까지(!!) 진통겪다가 의사 올때 촉진제 처방됨
근데 다음날에도 안내려왔다... 그럼 다다음날.... 뭐 이런식임
그와중에 진료시간 이외에 새벽/공휴일에 문제터질경우 무조건 응급제왕 루트 타고
병원마다 다르긴한데 마취과의사가 그날 병원에 없으면 진짜 극악의 루트로 가야함 (그래서 그전에 제왕하라고 권유한대)

응급제왕은 대부분 유도분만하는 산모들이 몇시간 진통겪고나서
의사들이 : 이제 마지막으로 물어보는건데 지금 제왕하시겠습니까??? 이럴때 yes 하는순간 바로 간다고 보면됨
참고로 자분도 분만하다 난산이라 판단나면 바로 응급제왕이다

응급제왕 말 진짜 많은데
누구는 아기 내려왔을때 제왕하는게 낫다고하고
대부분의 산모들은ㅋㅋ 죽을거같다고 비추함
자분/제왕보다 회복력 느려서 산모 체력 많이 떨어짐

36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18:49:22

ㅜㅠ 관리사분 집가셨다
이제 육아 시작

tuna>1597054948>33
산후관리사분 피셜
= 이정도면 성격 진짜 순한 아기
(예민한/까칠한 애기면 산후관리사도 하기 힘들어함....)

= 애기가 자는걸 더 좋아해서 느긋하게 먹는거지
집에 적응하니까 어느정도 깨서 잘 먹었다
새벽에 1시간 수유 빡세긴 하겠지만 노력해볼것
억지로 빨리 먹이면 배앓이해서 새벽에 망하므로 주의
** 실제로 어제 남편이 아기 푹 자라고 많은 양 한꺼번에 빨리먹였다가 새벽 내도록 20분간격으로 강성울음함ㅜㅠ 엄마 살려

= 우는원인 3가지중 하나
1 밥/기저귀 : 수유텀 확인 + 부모가 잘거라고 급하게 많은양 먹이지 말고 1시간동안 먹인후 재워볼것
(정말 힘든거 아는데 시도해보라 하심)
2 모로반사 : 낮에도 심한편이라 속싸개 탈주함ㅜ 근데 최소 한달은 더 써야한다고 애가 속싸개 탈주해서 울면 다시 싸매보라고 함
실제로 꽁꽁 싸맸는데 보채는거 훨씬 줄었음
3 쪽쪽이셔틀 : 동년배 아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쪽쪽이 잘무는 편인데 애기들이 잘때 쪽쪽이 뱉다가 놀래서 운다고ㅜㅠㅠ 한동안 셔틀해주라고 함

= 생각보다 아기들이 많이걸린다는 태열/배앓이는 잘 안하는편.....

태열 : 지금 모로반사로 속싸개+천기저귀로 봉인하는 상태인데 괜찮냐니까 저정도는 괜찮다고함
태열생길 애기였으면 벌써 난리났다고
그리고 태열이 따뜻하다고 백퍼 생기는건 아니지만
몸이 뜨거운게 주원인이라 그러는것 뿐이라고
너무 아기체온 신경 안써도 된다고 하심
(그치만 양말은 안신기는거 추천함)

배앓이 : 다른 아기들에 비해 트림 잘함 + 변 상태 문제없어서
그냥 먹이는 속도 연연하지말고 1시간 잡고 먹여라 하심

37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22:43:29

산후관리사 이틀차....
왜 우리아기는 내가 돌보기만 하면 난리치는가 의
의문이 풀림

사실 아기는 계속 옆에서 시간재면서 보고있다가
우는타이밍 맞춰서 미리미리 반응해줘야함

흔히 아기가 잘때 같이 자라고 얘기하지만
그러면 그냥 아기는 10분넘게 미친듯이 울고
[자기딴에는 화나서 강성울음함;;]
나는 아기가 왜우는지도 모르고
결국 아기랑 같이 우는거임
이게 배드엔딩

관리사는 당연히 풀잠때리고 다음날 출근해서
애기 패턴 기억하고 그거에 맞춰서 반응해줌
+ 애기들이 밤보다는 낮에 조금 순한맛임
이거의 콜라보로 잘 돌볼수밖에 없음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
평일중에 관리사올때는 무조건 풀잠때려야함
이때 최소 3시간은 자고 점심에 일어나서 밥먹고 쉰다
맘같아서는 그대로 8시간 자버리고싶으나
그러면 또 홈캠도 안설치된 집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안됨

100일까진 잠 3-4시간으로 버티는게 최선인듯

38 익명의 개복치 씨 (i94IdMvj96)

2024-12-06 (불탄다..!) 00:55:44

아기가 한시간 풀잠때리는것도 눈물나는 초보엄마
20분마다 일어나지 않아도 돼....!!!!

라고 적자마자 아기가 모로반사로 울어서
30분후에 수유하게생김....ㅜㅠ
우리 애는 수유하고 자는도중에 한번깨면
쪽쪽이로 연장해도 30분이 최대라서
대충 잉앵잉 할때 (이게 제일중요함) 분유타러간다

원래 수유시간도 한시간 가까이 먹어서
수유끝나면 1시간후 수유타임이라 오열했었는데
이젠 길어도 45분컷이고 짧으면 20분이다

잉잉 거릴때 아기침대 근처 가보고
한 3분있을때 그냥 자버리면 모르쇠하고 두고 감
칭얼댄다고 전부 분유 먹여버리는게 아니고
(그렇게 할시 90%의 확률로 배앓이 지옥을 맛봄)
기저귀 > 속싸개 > 쪽쪽이 루트로 점검하면
웬만해서는 안울음

근데 강성울음한다? 즉시 브레짜로 7초컷으로 분유제조함
우리집은 브레짜 + 분유쉐이커라서
제조할때 3분컷이긴한데
그정도는 애기도 충분히 기다림

39 익명의 개복치 씨 (1Qnz1jIrA2)

2024-12-07 (파란날) 06:35:00

23일차 아기
새벽에 수유해야해서
시간날때마다 자는바람에 접속이 느린편

= 그저께 처음 소아과갔는데 이상없었음
소아과는 애기가 건강한지 변 사진으로 체크한다는걸 처음 알게됨... 다음엔 애기 건강안좋으면 변부터 사진찍어라 하심

관리사님의 어제 오답노트
= 애기 잘때 제발 자라고하심
= 아기 모로반사 심해서 천기저귀 + 속싸개 이렇게 이중으로 봉인시켜놨었는데
수유할때 애가 숙면하기 쉽다고 수유할때만 속싸개는 풀어라고 하심
= 이제 수유텀 70ml/2시간

오늘 새벽까지 수유텀 들쭉날쭉했다ㅜㅠ
2시간이었다가 1시간반이었다가 3시간이었음;
자고일어났는데 알람 못듣고 3시간 지난거보고 놀램
알람의 의미가없음 어짜피 잠오면 아기 울때 같이일어남ㅋㅋㅋ

40 익명의 개복치 씨 (ZAf2dwiON2)

2024-12-09 (모두 수고..) 00:24:57

주말엔 양가 부모님이 아기보러 왔다
다들 둘째 언제낳을거냐고 물어보심
((해석 : 그만큼 손주가 많이 이쁘다는 뜻))

??? 저 출산한지 이제 3주? 지났는데
제왕절개라 연년생은 no....

시어머니가 자꾸 애 춥다고 하시는데
남편이 바락바락 우기면서 23도로 맞췄다

시어머니가 : 얘 너희엄마 아빠는 다리 내놓는걸 좋아하나부다
하고 궁시렁거리심
근데 그렇다고 애기키우는거 이래라 저래라 하시진않고 쟤들이 부모인데 알아서 키우겠지... 하고 지켜봐주심

양가 조부모님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신다

41 익명의 참치 씨 (JwziGxRcvk)

2024-12-09 (모두 수고..) 16:44:28

으으 어른인 나도 춥긴해...
건강해서 다행

42 익명의 개복치 씨 (EOK0q/Q1jw)

2024-12-12 (거의 끝나감) 20:44:45

tuna>1597054948>41
그래서 아기는 서늘하고 부모는 집에서 옷껴입는대ㅋㅋㅋ
우리집 아기 태열때문에 22도 유지중인데
나 집에서 가디건 입고 에어리즘 원피스에 수면바지입어ㅋㅋ 출산하고 맞는옷이없어서 여름에 산 원피스입음ㅜㅠ

43 익명의 개복치 씨 (EOK0q/Q1jw)

2024-12-12 (거의 끝나감) 20:46:14

오늘자 제목
: 그렇게 부모가 된다

일본영화 제목인데 꼭 한번 봐봐
나 임신 막달에 본 영화인데 볼만했어
생각해볼것도 많고 좋은영화임

조금있으면 아기 깰거같은데 중간에 사라졌다 올수도있음

44 익명의 개복치 씨 (EOK0q/Q1jw)

2024-12-12 (거의 끝나감) 20:52:24

일단 오늘의 오답노트
(매일 새벽에 아기랑 싸우고
산후관리사분 출퇴근 30분 전후로 대화한거 정리함)

30일부터 42일까지 아기의 원더윅스 시작...
새벽수유시 지옥을 맛보게되겠지만 참으라고함
아기가 자기가 배밖에 나왔다는걸 인지하고
잠들기/잠에서 깨기/대소변 >> 이런감각들에 놀래서 짜증낸다고함ㅜㅠㅠ
그래서 우는것도 많이우는데 이시기엔 그냥 안아주래

그전까진 모로반사(손발 휘젓다가 아기 본인이 놀래서 울음 등등)로 손만 꽁꽁 묶어놓으면 잘자던 신생아 시절이었으나....
이젠 등센서(내려놓으면 등이 침대에 닿는 감각을 싫어해서 아기가 미친듯이 울음)가 생긴다고 한다

하나가 적응되면 하나가 새로운게 생기다니!!!

난 사실 반쯤은 게임 일일퀘스트 깨는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아 조금 빡세네
놀랍게도 관리사님 피셜 이정도면 손이 잘 안가는 매우 순한아기라고 함
직전에 담당한 아기가 제법 예민한 아기였는데
침대에 내려놓으면 5분만에 울어대서 하루종일 안았다고함.....

45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7:12:22

늦게온 이유

아기가 침대에 내려놓기만하면 울어서
지금까지 인간침대됨

자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므로 썰이나 풀어보도록 한다
사실 어제부터 적어보고 싶었음

46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7:57:29

수유하느라 늦었음

산후우울증이란 뭘까
뭐 여러가지 생각나긴 하겠지만

지나치게 부담감을 줘서 우울감이 오거나
(엄마니까 당연히 ~~해야한다 등등의)
지나치게 잘하려다가 그르치거나
혹은 너무 쉽게 육아를 생각했거나

셋중 하나인것 같다

첫째는 제3자
둘째는 엄마
셋째는 아빠

47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8:04:20

난 끝까지 잘 할 자신이 없으면
빠르게 서렌치고 포기하는 사람이어서
모유수유 시도한지 일주일만에 관뒀다

당시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아기도 거부해서 체중이 계속 감소함 / 스트레스 있는대로 받아서 나도 10키로 감량함 / 모유량도 적은편 / 그외 먹는것이나 약 복용의 문제 등) 조리원에서부터 분유수유한다고 했다

편한 선택지가 있다면 굳이 어려운 길을 갈 필요는 없으니까

분유수유하면서 제일 많이들었던 소리가
왜 모유수유 안하냐 + 의지가 부족하다(편한거만 찾으려한다) 는 소리였는데

이사람들은 진심으로 그냥 물리기만하면 모유수유가 되는줄 아는건가...? 싶었다
내가 안하겠다는데 왜 왈가왈부하는지도 모르겠고

결과론적으로 분유수유후 모든게 매끄럽게 해결되었고
사람들이 한소리하는것도 줄었다

48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8:09:25

모성애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당시 나는 출산한지 2주밖에 안된 시점이었다

조리원에서부터 제법 아기케어가 빡셌으므로
남편한테도 육아영상을 보라고 했으나
남편은 그냥 내가 가르쳐주면 된다며 안봤었다

당연히 아기가 집에 오자마자 작살이났고

내입장에서 답답했던건
주위사람들이 뭐만하면 "너가 잘 알거 아니야" 라고 했다
그말을 들었을때는, 내가 출산한지 21일 되었던 날이었다

난 임신전에 아기한테 관심도 없었고
육아는 당연히 몰랐으므로
3주 속성으로 열심히 유투브 찾아본게 끝이었는데
뭘믿고 내가 전문가 취급받는지도 잘,....

49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8:14:35

조리원 퇴소후 이틀간 새벽에 강성울음하는 아기를 붙잡고 두번 울었다
열심히 아기를 관찰했으나 뭐때문에 우는지 몰랐다

겨우 이런일로 우냐?

아니 2주간 조리원 갔으면 너가 잘 알거아니야

나도 모르겠다고
나도 출산한지 3주밖에 안됐는데

싸우다가 유난인 사람 취급받았으나
그 후로도 육아는 꾸준히 했다
(아기에게 위험한 일은 없었다)

모르겠는건 산후관리사한테 묻거나
열심히 검색했다

육아용품 예방접종 영유아검진
모르는건 많았으나 어째어째 대비하는 나날이었다

50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8:23:59

이런말하기는 좀 웃길수도 있으나
나는 게임의 일일퀘스트 하듯이 아기를 돌봤다
매일 정해진 패턴의, 시간에 맞춰서 진행하는 반복퀘스트

누가 아기에대해 애정이없니 뭐니 해도
(왜 분유수유할때 아기랑 대화안하냐는 소리 들음)
그냥 했다

난 제법 느긋한 편이어서
아기가 운다고 바로 달려가는편은 아니었는데
분유수유까지 5분은 걸렸다

아기도 무던한 편으로
강성울음 하기전 애매하게 징징거렸으므로
대충 타이밍 맞추면 엇비슷하게 도착했다

51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08:31:07

적고싶은거 한참남았는데
오늘 일정상 지금 무조건 자야해서 나중에 씀
도중에 잘려서 그런데
끝까지 들으면 우울한 이야기는 아님
(앞에 저런 이야기를 적은게 그럴 필요가 있어서 적은것)

나중에 올게

52 익명의 참치 씨 (nVequv2YRM)

2024-12-13 (불탄다..!) 08:50:51

ㄹㅇ 세상에는 남의 일을 너무 쉽게 여기고 남의 고생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ㅅㅣㅂ새끼들이 너무 많은듯...힘내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ㅠ

53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12:45:59

오늘 무슨날인가...
소아과 예방접종 다녀와서 외출(동물병원)하려했더니
동물병원 점심시간이라 기다리는중

tuna>1597054948>52
뭐 세상만사 전부 겪을수있는건 아니니까...
아는데 헛소리하는 사람도 있는데
진짜 몰라서 아무말 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고

54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12:53:33

이어서

[너는 아직 아기 안귀엽지,]

라는말을 남편이 자주 하곤 했는데
진짜 싸우자는건가? 싶었지만 따로 불만을 내비치진 않았다

[나도 안귀여워]
[닮은지도 잘 모르겠는데 닮았다고 하고]

"그런것 치고는 아기 사진으로 프로필 도배를 해놓-"
[그냥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하는것 뿐이야]

[7살까지 나도 엄마한테 달라붙어있었는데]
[외할아버지가 자기 딸 괴롭히지 마라고 화낼정도로 붙어있었거든]
[그냥 아기들은 나중에 엄마를 잘 따른다고 말하고싶었어]

55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13:03:43

목요일 새벽

남편이 대신 아기봐준다고 자라고해서
안방에서 3시간 자고난뒤
이상하게 밖에서 아기우는소리가 5분 넘게 들리길래
뭐하나 싶어서 나갔었는데
남편이 기저귀 갈이대 앞에서 그대로 서있었다

"뭐해"

[아니 적당히 해야지 10ml만 먹고 자잖아]
[자기가 배고프다고 울어놓고 이게 뭐야 진짜]
[굶어봐야 정신을 차리-]

"일단 피곤하니까 들어가서 자"

원래 우리아기는 상당히 입이 짧아서
본인이 먹을 타이밍 아니면 먹지 않는다
새벽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밥달라고 운건 아니었고 한참 변비 증세가 있어서
그것때문에 그냥 변보기 직전에 용쓰기 한것같았다
(그래서 난 안먹는다 싶으면 바로 침대에 눕히고
다시 울때 뭐때문인지 확인한다)

56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13:13:27

남편이 평소에도 아기한테 저런식이었냐고 하면 절대아니고
오히려 아기가 이뻐서 못살겠다는 사람이었다
그런사람도 새벽수유에 애기가 말 안들으면 짜증을 낸다
저날도 하필 남편 회사는 회사대로 난리나고 피곤했던 터라 그렇게 됐다

아까 말했듯 나는 수유할때 좀 천천히 하는편인데
남편이 새벽에 아기가 울때마다 깨서 밖으로 나오는게 이해가 됐다
뭐 나와보면 그냥 나혼자 애기 기저귀갈아주고 있어서 80%의 상황에선 방에 다시 들어가지만...

그날 저녁

"ㅇㅇ이(아기이름)가 말야, 어제 울었던거 그냥 변이 안나와서 그랬나봐."
[나도 그건 미안하게 생각해]
"ㅇㅇ아 아빠 무서워서 분유 다먹을거에요 라고 해"
[아니 그런거 알아들을 리가 없잖아;;]

"가끔은.... 우리가 태어난지 이제 4주 된 애랑 씨름하는거 자체가 웃기지 않아? 그냥 이 상황이 웃김,..;;"

57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13:22:52

어디서 봤던 글 두개

1) 출산후 남편이나 와이프나 서로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남편은 와이프가 아기를 이뻐하지 않는다고 한소리 하지 말고
와이프는 남편한테 "내가 대신 할게" 라는말을 절대 하지 말것.
아기 혼자 이거저거하는데는 최소 7년이고
와이프가 내가 대신 한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모든 육아는 와이프 혼자 해야함
그리고 아기는 언젠가 이뻐보이니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2) 출산후 100일까지는 엄마아빠 둘다 제정신이 아니다
진짜 저사람 왜저러지? 싶은 때가 한둘이 아니고
집은 점점 개판이 되어가고 살림은 쌓이고
아기는 2시간마다 울어대고 한동안 조용한 밤은 없다

100일동안은, 엄마나 아빠 둘다 과도기를 겪는다
내가 알던 사람은 100일동안 돌아오지 않고
전혀 이상한 사람이랑 사는것 같을텐데

아기 키우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내가 아는 그사람이 돌아올테니까
서로 싸우지말고 쭉 기다릴것.

58 익명의 개복치 씨 (HZBbGP/5Lc)

2024-12-13 (불탄다..!) 13:35:53

그래, 우린 서로 다른곳에서 서로를 기다리고 있구나.
아기 보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별것 아닌것에도 서로 싸우고 있었구나

아침에 코피가 나서 지혈하는 남편한테
신경도 못쓰고 나는 그저 수유하고 있었으니까
서로 피곤해서 더 예민하게 굴었나보다

사실 나는 아기 대충 키우는 편이었는데
(아기가 안아달라고 우겨서 내가 인간침대로 배위에 올려놓고 눈감은 상태로 누워있음 등등
- 안되는건 알지만서도 내 손목 + 나의 수면 다챙기려면 어쩔수없었음... 아기 벌써 4.6키로임 - )
남편은 맨날 그러지마라고 난리치고 뭐 그랬었다

59 익명의 참치 씨 (i2iQy4SvtI)

2024-12-14 (파란날) 19:50:03

어장주...응원하러왔어 크리스마슨데 잘보내구 허허ㅜㅜ

60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18:01

tuna>1597054948>59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주말에 양가 조부모님들이 6시간씩 번갈아가면서 아기봐주셨는데
(남편이 12시간가량 집에없어서 그랬음)
아기가 많이안먹는다고 100ml 억지로 먹이심

덕분에 원래도 한시간에 두번 잘라먹는아기
한시간에 세번잘라먹고(수유시간....1시간걸려서 깨어있어야함... 안그럼 30분자고 일어나서 먹여야됨) + 수유텀 1~2시간으로 고정됨
그전엔 두시간 반이었는데......수유 30분하고 2시간 잘수 있었는데......ㅜㅠ

조부모님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당장 수유때문에 20분에 한번씩 기상하게 생겨서 심란함

61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21:08

남편 속편한 소리할때마다 꿀밤마려움

산후관리사가 슬슬 젖병 꼭지 레벨업 해야되지 않냐길래
(※ 아기들이 낮은단계 꼭지를 억지로 쓰면 열심히 빠는데도 분유는 안나와서 성질 바락바락내고 안먹는다고함)
집에 있는 젖병/꼭지 총동원해서 한번씩 먹여보고
젖병 호화되는지 확인하고
브랜드별로 특징 뭔지 서치한다고 3시간동안 조사하니까

남편이 : 아 그냥 대충사거나 새벽에 깨어있을때 사지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이러는데 진짜 패고싶었음

쿠팡 당장 오늘시켜야 내일오잖아

62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25:26

저런 소리가 답답한 이유
1) 젖병마다 호환되는 꼭지가 전부 다르고
2) 젖병 브랜드도 많고 꼭지 브랜드도 많음
3) 같은 사이즈라도 특징이 다 다름
4) 아기가 안쓰거나 부모가 불편하면 전부 안쓰게되어서 구매 신중하게 해야함

생각보다 실수로 주문해서 전부 갖다버리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
ㄱ. 맨정신으로 주문했어도 아기가 거부/부모가 안쓰게되어서 돈을 내다버리는 경우
ㄴ. 새벽수유하고 지쳐있는 와중에 급하게 주문하다가 주문수량실수로 돈을 내다버리는 경우
이렇게 두가지가 있고 난 저렇게 20만원을 내다버렸음

그래서 저렇게 팔자좋게
그냥 대충 남들 사는거 사~ 라고했다가
아기 용품 가격 듣고나서 돈 왜이렇게 낭비하냐고(??) 하면 진짜 어이가없다

전부 꼼꼼하게 따지고 사도 실수하는건데 왜....

63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31:59

그리고 어른과는달리 애기용품은 무조건 쿠팡이 최고임
(그와중에 아기용품 이틀걸린다니까 남편이 왜 로켓배송으로 안시키냐고함 당연하지 업체에서 대한통운을 쓰니까^^;;;; 내가 늦게오라고 한게아니니까...

하루라도 내가 고생하는걸 줄이려면 빨리 배송해주는 업체가 최고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들도 있기에 최대한 빨리 주문해야함
물론 그렇게 하면서 또 돈이 날아가고....

이게 아기가 신생아니까 한달은 비슷하게 유지되겠지ㅎㅎ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응 어림도없고
거의 체감상 2주에 한번씩 애가 진화해서 육아템 계속 서치해야함
이것도 산후관리사랑 나랑 교대로 아기케어하면서
관리사분이 여유생길때마다 알려주니까 가능한거임

그와중에 애기 한번 아파서 오늘 소아과 다녀옴
진짜 패턴이 일정한것도 아니고 랜덤인데
나보고 왜 그렇게 /미리 안했냐(?????)고 하면
내가 뭐라고해야할지 할말이없음....

64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40:15

무지성으로 남편 욕하려는게 아니라
우리남편 진짜 다른집과 비교해도 잘도와주는 편이거든
근데도 가끔 열받는다는 이야기 (=답답함)

아기 분유/기저귀 수량 및 단계 체크
젖병/젖병꼭지 체크
시기별 예방접종, 영유아검진 체크
소아과 미리 어디가좋은지 확인

중간중간에 사소하게 애기문제생기는거(수유/배변/몸상태) 체크
** 여기서 남편이 매번 이건 왜그러냐고 나한테 물어봐서 나도 짜증냄
남편이 무슨일로 집 오래비울때 시댁/친정 엄마한테 sos
그와중에 나도 병원검진가는거 챙기기

매일 산후관리사랑 이야기한거
남편이랑도 공유해주는데
어느순간부터 : 그건 니가 더 잘아니까 알아서 하고
이러더니 내가 잠깐 자리비울때마다
이건 어떻게하는거야? 저건 어떻게하는거야?
이러니까 진심으로 빡침

그걸로 화내면 왜 화내냐고함
(=자기가 안도와주는것도 아닌데 너 진짜 예민하다<???>)

그래 나 예민하니까 내이야기도 좀 제대로 들어줄래

65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49:26

근데 또 외벌이로 일하는 사람이랑 싸우기도 그래서
그냥 진행사항 공유만하고 안들으면 안듣는대로 냅둠
어짜피 육아 90프로는 내가하고 10프로는 남편이해서
적당히 머리쓰면 내가 유연하게 대처하는 상황도 가능함

남편이 전에 자꾸 과소비한다 난리치길래
바로 그자리에서 아기용품 얼마들었는지 전부 얘기하니까
나한테 쓴거 거의없는거보고 남편도 할말잃음

애가 우리집에 적응해서 우리가 돌보기 편해진게 아니고
내가 미친듯이 애기용품 사고 그거 써보면서
애도 거기에 만족하니까 돌보기 편해진거라고 매번 강조함

자꾸 남편이 뭔가 육아에 정답이 있는것처럼
나한테 애가 저러는데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계속 징징거리는데
소아과 의사도 원인불명이라고 하고
산후관리사도 나정도면 육아 완전 못하는것도 아니라는데 혼자 달달볶음

마음은 이해가긴 하거든
근데 그렇게 딱딱 떨어지는것도 어른의 시점이지
애기는 진짜 옆집애기 우리집애기 전부 성향(+체형) 달라서 통일적인게 없음...;;;
나는 그냥 계속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반응해주는건데
거기다대고 왜그렇게 하냐하면.....

홍시가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고 한건데.....

66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2:59:00

사실 별거아님

육아에 있어서 내가 꼭 지키는게 있는데
모든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지마라는거는 안하고
말이 살짝 왔다갔다하는건 상황에 따라 행동함

예로들면 신생아는 무조건 실내온도 22-23도 유지
습도는 40-50이 적정선
물은 절대 먹이지말것
분유 교체/젖꼭지 단계업은 신중히
이정도는 진짜 모든 육아 유투브영상 맘카페에서 강조하는 내용임
저런건 안지키면 내가 개고생하므로 무조건 지켜야함

육아템이 생각보다 빡센데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난리쳐도
내가 불편하거나 애기가 거부하면 바로 쓰레기통행이라..
하나만 사서 써보거나 후기 몇십개 확인하고 씀
생각보다 맘카페 후기중 80은 광고임ㅎㅎ.....

육아패턴도 진짜 엄마 영향이 95%고
(대충키워~ 하는사람도 있고
하나하나 따지는 사람도 있기마련)
전문가들도 갑론을박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육아 유투브 -소아과의사 등등- 많이보고
그중 하고싶은것만 골라서 함

무조건적으로 해야한다 하는건
아기 건강이나 안전문제만 해당되는거고
그 외엔 전부 부모선택인거 같다

여기서 자기랑 의견다르다고
너는 왜 그렇게해? 진짜 이해안된다
하는순간 부모끼리 서로 머리채잡고 싸움
그래서 그냥 육아관 다르면 그렇구나 하고 넘겨야됨

애기성향도 다 다른데 거기다대고
우리애는 그러던데 하는거 아~무 의미없다~~~

67 익명의 개복치 씨 (kCHYcJ1aGQ)

2024-12-16 (모두 수고..) 23:06:27

맘카페에서 도발하는말 1순위가
= 우리애는 유니콘이라 ~~ 했다
(밥도 잘먹고 통잠도 잔다~)
= 우리애는 발달 빨랐다
= 왜 육아하면서 밥 못챙겨먹어요? 인데

난 진짜 왜 육아하면서 밥 못챙겨먹냐는 사람 있으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숟가락으로 때리고 싶었음

솔직히 말하자면 못챙겨먹는건 아님 그건맞는데
난 밥먹는 시간조차 아기 육아때문에 침범받는게 너무 싫었음 (+ 가끔 화장실 가야지... 하는순간에도 아기가 울어서 못가기도 함)
그렇게되면 오히려 아기한테 짜증내게되고
내가 진짜 이렇게 살아야해? 라는식으로 사고가 흘러가서....
그런 경우의수를 막으려면 그냥 내가 밥을 안먹어버리는게 속편하더라고
누가 아기 대신 돌봐주는거 아니면 밥 굶었음

지금도 진짜 내가 풀잠때릴수 있겠다 확신드는거 아니면
아기가 잘 자는데도 못잘 정도로 예민하긴함
거기다대고 왜 못하냐고하면 뭐... 대신 애기 돌봐줄거야 뭐야....

이건 부모 성향 차이도 있고
애가 무던한가 예민한가의 차이가 커서
저런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좀... 옆집 철수는 서울대가는데 왜 너는 못가 뭐 이런느낌이라 안좋아함

자기가 안겪어본걸 너무 쉽게 취급하는 느낌이라
별로 좋은소리는 아닌거같음

68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07:19:38

소아과 간 당일이나 손님이 집에 많이 찾아온 날
즉 아기 몸 상태가 안좋은 날 밤은 지옥이 된다

오늘새벽 하루종일 아기가 거의 20분 간격으로 보채서
아기안고 4시간가까이 앉아있었다
(그렇게 해야 아기가 잠든다 안그러면 하루종일 울음)
심심해서 웹툰 육아일기를 보다가
50일만 지나면 낫다는 내용을 보고있었는데

이짓을 3주나 더해야돼?
라는 생각에 더욱더 빡치기만 했다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때즈음엔 산후관리사도 계약종료였다

새벽수유할땐 아기가 잠든타이밍에 자야 편하다
근데 아기가 종일 울면 그야말로 잘시간이 없어진다
한참 어플로 수유텀 기저귀 기록하다가
어느순간 기억자체가 이상해진다
그때 어떻게했더라? 같은 느낌으로 기억을 되돌려야하는데
4시쯤 되면 우는 애기를 냅두고 부엌에서 울게된다

체력적으로도 한계고
뭐 이젠 어떤것때문에 우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
그와중에 남편이 깨서 아기를 대신 돌보는데

넌 그래도 복받은줄 알아 류의 이야기를 하고
(다른집은 산후도우미도 안쓰고 남편이 돕지도 않고 어쩌고 의)
이게 대체 뭐가 어렵냐 라고 하는데

네네

난 진짜 전에 열받아서 새벽2시에 아기가 울거나 민거나 그냥 자버리고 남편이 돌보게 한 적이 있다
(※ 남편이 귀가 밝아서 아기 우는소리에 자주 깬다)
그때 남편이 3시간하고 하루종일 몸이 피곤하네 어쩌네 했었다

69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07:52:18

그냥 내입장에선 어이가없는게

신생아들이 토하거나 하는건 일반적인건데
(※ 그래서 자주 토하는애들은 옆으로 눕혀서 재운다
그래야 토사물이 옆으로 흘러내려서 아기가 놀래지 않음)
트림을 안시켜서 애가 토하는거 아니냐 난리난리

아기들 변보고 물로 씻겨야하는데
변 그렇게 많이본것도 아니고 귀찮으니까
뭐 와이프가 나중에 알아서 하겠지 하고
물티슈로 대충 처리하기

자기는 돈벌어오니까 나보고 당연히 육아는 알아서 도맡아 하라고 하기
귀찮은건 다떠넘기고 나중에와서 그건 뭐냐고 뒷북치기
(아기 병원가는일이나 아기용품 사는일 전부 내가함)

진짜 맞는말이다 쳐맞는말

뭐 아기낳기전엔 일을 안했다는건가??
아기없어도 일은 해야하는건데
출산전에는 자기가 집안일 하면된다 해놓고
집안일 80프로는 산후관리사가 하니까 은근슬쩍 손떼기
20프로는 남편이 주말에 몰아서 함

좀 양심이 있으면 가만히있던가 본인이 제대로 하던가 해야지 진짜
지난주말에 잠깐 시간나서 취미활동했더니
"야 너는 여유가 좀 있나보다 그런거 할 시간도 있고"

진짜 뭐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몰라서 냅둠

70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08:18:35

뭐 남편도 남편인데
먼저 쳐맞아야 할 사람들은
남편보다 나이많은 아재들이다

남편이 밖에나가서 새벽수유 돕는다고했더니
(따지고보면 돕는다기보다는 시끄러워서 나와봤다 인데)
외벌이한테 왜 새벽수유 시키냐
라떼는 각방쓰고 남편은 큰방에서 자는게 국룰이었다
이런소리나 하고 앉아있다

아 그래서 밤 9시부터 안방으로 기어들어가서
저녁수유도 나한테 시키고 그랬구나
그래놓고 나보고 저녁에 왜 안자고 새벽에 우는소리하냐고 하는구나 그치
산후관리사분 오셨을때 많이자도 6시간이고
중간에 병원이라도 가야하면 3시간밖에 못자는데

그렇게라도 자는게 부럽다면서
본인은 평일에 8시간 풀로 자는구나

돈벌어오니까

왜 전업주부들이 애들 한살까지만 가정보육하고
갑자기 워킹맘 할거라고 어린이집 보내는지
그때가서 가정보육 왜 안하냐는소리하면 진짜
양심이 실종된거지

그때가서 애키우는게 돈버는것보다 편하다는 소리
꼭 해라

71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09:07:10

뭐 남편이 육아 아예 안한다는건 아니고
(어제 아기 아픈거로 난리난리를 침.... 극강의 F형인간)
연말이다보니 바빠서 그러겠지 싶은데

서로 피곤한거만 말해봤자 해결이 안되니까
그냥 넘기기로함
50일... 100일의 기적은... 온다.... 아니 와야만 함

남편이 저러는거지 시부모님은 내편들어주심
시어머니는 대체 어떻게 아들 쌍둥이를 키우셨는지 의문
진짜 시부모님 두분다 아기 너무 좋아하셔서
나는 그렇다치고 남편한테 좀 애기 잘돌봐라고 잔소리하신다 나한테는 맨날 고생한다는 말밖에 안하심
아기한테 어떻게 해라 하는거 전부 남편한테 말함

시부모님 최고~

72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23:07:09

오늘의 육아일기

내일 소아과 가는것때문에
+ 나도 목감기걸려서 몸이안좋아서
저녁에 3시간자고 상쾌하게 일어났는데

애는 애대로 서럽게 울고있고
남편 혼자 심술나있길래 뭔가했더니
남편이 신생아 기강잡고있었음

애기가 밥도 끊어먹고 칭얼댄다고 남편이 빡쳤는데
먹다가 사래들려서 남편 얼굴에 분유뱉었대

아기는 아기대로 ㅜㅜㅠㅠ 이러고있어서 보니까
모로반사인데 팔 두개빼놔서 팔 하나 다시 넣어주고
(아직 두개 다뺄 단계는 아니어서
한팔 익숙하면 다른쪽 한팔만 빼야됨)
잉잉잉잉 거려서 안고 둥가둥가해주니까 그침
기저귀 확인하는데 아기가 발버둥친다고 난리치다가
반쯤 내려와있어서 자기딴엔 불편하다고 울은듯

아기 기저귀 내려온거보고 빵터짐

73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23:10:45

아기 돌보다가 남편 성격만 나빠질것같아서 자러가라하고
이제 다시 새벽 수유 들어가야함
남편이 아 나도 일하고 집에와서 아기나 돌봐야하고 어쩌고 했지만 그냥 자라 하고 방에 넣음

아기 웃기네 나 오자마자
어머니 아버지가 어떻게 저한테 심한 짓을 저질렀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라는 식으로
눈으로 욕하는거보고 웃겼음

74 익명의 개복치 씨 (65C4MqH/x6)

2024-12-17 (FIRE!) 23:43:41

F형인간과 T형인간의 대화

남편 : 진짜 누구닮아서 저렇게 말을 안듣는대
나 : 유전자는 반반 닮았겠지
나 : 그리고 아기는 태어나서 33일차인데 싸우는것도 웃기잖아 적당히 봐줘~~~

나 : 그리고 너도 이제 태어난지 한달 지났으면 신생아 졸업이고 으른이잖아 그럼 이제 "어머니 오늘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라고 말할수있어 해봐
아기 : ....?

75 익명의 개복치 씨 (NAkjOBNhd.)

2024-12-19 (거의 끝나감) 02:15:02

오늘 짱바빴음

며칠전에 아기상태가 안좋아서 동네소아과갔더니
약 처방해주길래 꾸준히 먹임
어제 다시가니까 : 어머니 이건 애가 약먹고 나아진게 아니고 더 심해진거잖아요.... 빨리 상위병원 가셔야죠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상위병원 감
(소아과 의사들이 애기 관련 의사라 그런지 좀 일반의사보다 단호한 면이 있음 소아과 의사들도 애기부모한테 고소 많이당하고 해서 방어적으로 진료하시는분도 많고)

부랴부랴 상위병원 전화해서 진료보려는데
간호사 : 중이염...? 인데 상위병원 가라했다구요?
하고 다소 어이없게 쳐다봄
애기들이 중이염으로 상위병원 이동하는 사태가 드문듯

그와중에 전에 진료한 의사가
애기가 너무 어려서 본인이 진료보기 어렵다며 진료거부함
그 의사가 소아청소년과이다 보니 청소년? 정도되는 나이있는 애기들 위주 진료하시나봄 (최소 초등학생)

그래서 영유아담당 다른 의사가 대신 진료봐주기로함
진짜 병원왔는데 진료거부는 생각도못해서 식은땀흘림

76 익명의 개복치 씨 (NAkjOBNhd.)

2024-12-19 (거의 끝나감) 02:48:49

의사분 진단

= 병명 : 중이염인데 지루성피부염도 동반된 무언가
= 아기있는 집들이 무리하게 습도올리려고 가습기틀다가
공기 질이 많이 안좋아져서 호흡기 무리간것 같다고 함
가습기 틀면 침구들이 습기를 머금는데 그게 성인들한테도 좋지않다고 》 그래서 아기들한테는 더 안좋다
주기적으로 환기 자주해주라고 함

= 서양에서는 아기들 적정온도 19도인데
우리나라는 몸을 지지는 문화다보니 23도로 타협본다고 함
습도 40~50 선이 좋은데 60은 진짜 집에 수증기 차는 수준이라고 그정도까지 올려도 기관지 안좋다 하심
(아기들이 숨쉬기 벅차한다)

= 아기 귀 고막쪽을 확인해야 어떤지 파악가능한데
귀쪽 점막이 너무 부어서 확인이 안된다고함
근데 귀 안쪽은 의사가 치료해야한다고
부모는 절대 귀안쪽 손대지말고 귀 바깥쪽 흘러나오는것만 닦고 연고(라도멕스?) 발라주라고 함

= 아기가 코막힘으로 숨쉬는거 자체를 힘들어하니
노시부(콧물흡입기) 하루 2회 사용 가능
아기용 식염수 처방해주심

77 익명의 참치 씨 (R3YUM/RJko)

2024-12-19 (거의 끝나감) 17:08:17

스레주...스레주 일기보면서 난 아기 몬키울거같다
그리고 스레주 섬세해 남편분이 이해가 돼ㅋㅋㅋ
보닌 여자...젖꼭지 호환이라...생각할게 많구나

78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2:39:39

tuna>1597054948>77
육아 쉽지않긴해ㅋㅋㅋ
우리아기 진짜 순한데도 나한테 매운맛임
원래 애기들 새벽에 돌변해서 까칠해지는데
나만 그걸 알고 남들은 전부 온순한 아기로 안다는게....

새벽에 애기 못본 모든 사람들이
이런아기 만난걸 복받았다고 말함

79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2:48:18

어제 오후 7시

[회사사람들이 새벽수유 하지 말라 하더라고]
[퇴근하면서 졸면 어쩔거냐는데]
"그거야 그렇지 뭐"

[산후도우미 왔을때 너 잠은 좀 자냐?]
"그날 해야될 일 있으면 못자,"
[아니 낮에 자야 밤에 안피곤할거아니야]

"아기 병원진료비 보험청구하는거
그거 병원 갔을때 한번에 서류떼놔야 제출을 하지
그래서 내가 오늘 어린이보험 전부 확인했잖아
병원이 가깝지도 않고 언제 또 가게될지도 모르는데
그럼 당장 내일 해결해야하지 않겠어?"

...

[나도 오후에 아기 봐주잖아 퇴근하고]
"그거 모르지 오전 12시 전에는 그래도 애기 상태 좋은편이라는거"
"어제 새벽에 ㅇㅇ이(아기이름) 한시간에 6번 깼어"
"나 3시간동안 아기 안고 눕혔는데 5초만에 깬거야"
[나도 일하고 오잖아 일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5시간 봐주면 너도 그사이에 잘거아니야]

[아니다 그냥 들어가서 자라 아기는 내가 돌볼테니까]

80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2:51:49

어제 오후 11시

"피곤해보이네"
[그럼 내가 안피곤할거같냐?]

...

[아기 약 먹을시간 아니야?]
"아 먹여야하는데"
[아니 좀 잘좀 먹여봐 아기 약 다 토하잖아
약을 잘먹여야 낫던가 할거 아니야]
"그럼 당신이 직접 먹이시던가"

하... 씨 진짜

[나 자러간다 이번 수유 40ml밖에 안했으니까 일찍 깰거야]

81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2:55:56

어제 오후 11시 10분

"왜"
[아니 그냥 쳐다본건데]

[아 왜이렇게 불만스러워보이냐?]
[야 니가 지금 불만 가질 때야?
그럼 니가 돈벌어와 내가 하루종일 애볼테니까
나도 하루종일 애만 보고싶어]

"아 자라고 좀"

82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3:06:40

어제 오후 2시 반
정신보건복지센터 전화

[개복치씨, 병원(정신과)는 가실거에요?]
※※ 나는 임신전 adhd 진단받고 꾸준히 정신과를 다녔었다. 감약하던 중, 임신 사실 알고나서 바로 단약함
(의사가 약 복용중 임신해도 괜찮다고 해서 임신했었음)
센터에서는 출산후 산후우울증 있으면 다시 다니라고 권유함

"음... 그러니까 저는 다닐 의향이 있긴한데요
남편이 뭐라고할까 좀 다니지말았으면 한다고 해야하나
자기가 육아참여도도 높고 주위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는데도 산후우울증이 온다는게 이해안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단약 6개월 넘었는데도 별 문제 없었잖아요 그래서 더 정신과에 가지 말았으면 싶은거 같기도 하고"

"사실 지금 다닌 병원은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안다녀도 된다고 하고 단약도 바로 해주시잖아요
근데 이전에 다닌 병원이 진짜 엉터리로 처방하기도 하고 그래서 약간 정신과에 대한 불신도 있다고 할까"

"전 솔직히 다녀도 상관없긴하거든요 좀 상태가 덜심할때 가야 약도 빨리 끊고 육아가 장기전이니까 아무래도 남편이랑 저 두쪽 다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그냥 좀 여유있는 제가 덜 갈리면서 하는게 낫잖아요 약이 도움된다면 먹는것도 나쁘지 않고"

[개복치님 본인이 다닐 의사가 있는데도 주위사람들이 만류해서 못다니신다는거잖아요 근데 사실 본인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남이 가지 마라고해서 안가는것도 문제거든요 그런건 솔직히 남편한테 강하게 어필해도 돼요 그런점에서 물러나지는 말고 한번 다시 이야기 해보세요]

이야기가 안될것 같으니까 문제라는건데

83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3:12:22

어제 오후 6시

[안녕하세요 ㅇㅇㅇ 정신의학과입니다
토요일 예약하신 개복치님 맞으시죠
저희병원 초진은 아니고 안온지 좀 되셨네요]

"아 네네"

[저희가 6개월 지난 환자분들은 다시 종합심리검사 실시하도록 하고있는데 초기비용 30만원정도 발생하구요 2시간 소요됩니다 이점에 미리 동의하시나요?]

"네 근데 제가 지금 신생아 육아중이라서 심리검사 날짜 혹시 12월 26,27 혹은 매주 토요일에 가능한가요?"

[아 가능할거같긴 해요 그 심리검사는 다음주중에 행해지는게 맞는데 검사결과는 2주후에 나오거든요 이후에 결과 들으러 언제 방문하시겠어요?]

"다음달 토요일이요"

[아 그렇게요 음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가 진료당일 오전10시 확인차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84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3:23:27

남편한테 둘러대고 외출할수 있는 경우의 수는
산부인과 진료, 그리고 정신건강복지센터 내소상담.

이번주 토요일에 산부인과 + 정신과 방문.
산부인과에는 의사 아무나 상관없으니
최대한 빨리 진료봐달라 하고 (이번이 마지막 검진임)
정신과로 넘어가서 초기 30분 상담.
그렇게 해도 2시간

심리상당 날짜 시간 정하고나서
남편한테는 그날 정신건강복지센터 내소상담 잡아놨는데
바빠서 이야기하는거 까먹었다고 전달

어짜피 남편은 산후검진이 몇번인지 잘 모르니까
적당히 두번 더 남았다고 구라치고 가는거 가능.
26,27일은 남편이 연차써서 집에있으니까
강아지 하울링하거나 아기문제는 신경 안써도 될테고.

이러면 결과 듣는것까진 어떻게든 가능하겠지
통원하는거야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당장 내가 심리상담 다받고왔는데
다니지말라 우기는것도 웃길테고

85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3:30:07

상담 예약을 잡고나서도 줄곧 고민했다

30만원.
아기 분유 10통 가격
혹은 브랜드 아기옷 상하의세트 10벌.
혹은 커피를 60번은 마실수 있는 금액

괜한 돈을 쓰는건 아닐까
어쩌면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진 않을까
아니 내가 그정도로 심한건 맞나?
내가 지나치게 생각한건 아닌가?

[아기 낳고나면 나한테 돈을 안쓰거든요]
[뭐 하면 전부 아기한테 이정도 쓸수 있는데 하고]
[근데요,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나한테 돈을 써야할때도 필요했어요]
[그러니까 산모님도 본인 먼저 생각하세요]

산후관리사가 서비스 개시한지 며칠 안되어서 해줬던 말
이번주가 아니면 다음엔 정신과 가는게 더 어려워 질지도 몰라

이번이 기회일지도

86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3:35:17

생각해보면 내가 처음으로 정신과를 방문했던 날도
도무지 이대로 견딜수가 없어서
그냥 네이버에 검색해서 집근처 제일 가까운곳에
당일진료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찾아갔었다
당시 스트레스가 제법 심해서 그날 밤새고
오전9시에 병원에 갔다

생각과는 다르게 정신과에 환자가 바글바글했다
뭐 나한테 말도안되는 처방을 했었지만...
(바꾼 병원 의사가 어쩌다가 이런 약 받았냐고 물어봄)

나는 정신과 방문에 아무렇지 않았는데
주위사람은 나에게 실망한 표정을 지었었다

너가 뭐가 우울할게 있냐면서
이해할수 없다고

안해도돼, 하지 마.
그게 더 짜증나니까.
겉치레로 아는척 하지도 마.

87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03:43:24

지금 다니려는 병원은 제법 처방을 잘해주는곳이라
내가 약을 다시 처방받은 이후로
모든사람들이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좋아지냐고 했다

집안일도 제때 끝냈고
잃어버리는 물건도 더이상 없었고
말하면서 횡설수설하던것도 줄었고
(대화 주제가 이곳저곳 튀어서 듣는사람이 정신없어했다)
정신과 약물부작용으로 쪘던 살도 10키로 감량했으며
이전보다 밝아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거의 약먹기 전에비해 70%는 호전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약만 잘 먹어도 쉽게 해결되는걸
왜 끙끙 앓으면서 정신력으로 버티냐고 대체

상태가 조금 안좋을때 가면
단약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3개월이다
늦게 가면 기본 6개월이고.

88 익명의 개복치 씨 (1jGLQsIdb2)

2024-12-20 (불탄다..!) 16:20:41

갑자기 일터지는바람에 내일 정신과 예약 취소함
정신과보다 급한일이라 취소할수밖에 없었음

이번달 할일
= 아기 종합병원 진료 : 아직 한달밖에 안된 애기라 그런지 언제까지 병원 와야될지도 설명안해준다ㅜㅠ
그냥 다음진료는 언제니까 꼭 오세요~ 가 끝

= 공공기관 3군데 순회 : 보건소, 육아종합지원센터 회원등록
공공기관에 얘가 우리 애기입니다 하는 증빙서류들(등본/가족관계증명서) 제출할때마다 싱숭생숭함....

= 아기50일때 필요한 장난감 서치
: 기본적으로 아기체육관? 튤립책? 고리친구들?
이런건 필수로 갖고가나본데 대여할것과 구매할것을 나눠서 + 후기들 참고해야한다...

다음달 할일
= 2개월 예방접종 문의 후 병원방문
내년 1월에 6가백신이라고 새로 뜨는데
이번달에 문의했더니 모든 병원이 아직 미정이라고 대답했다,..ㅜㅠ 1월 좀 지나야 알수있을듯

2개월 접종도 여러가지라서 또 서치해야됨.... 하....ㅜㅠㅠ

89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07:39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그동안 많은일이 있었다

= 아기 병원
최근에 아기가 항생제 처방받았는데 극도로 안맞아서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약을 못이긴거 같다고 함)
배앓이 있는대로하고 속 다 뒤집어져서 울고 난리가남
의사한테 이야기하니까 의사가 속상해하면서
아이고 우리 아기 너무 힘들어하네 항생제 빼줄게요
라고 하시면서 장 운동 관련 약만 3개 처방해주심
3일동안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병원관련 쓸 이야기 넘치는데 시간날때마다 풀기로 하자.

= 아기 옷
이제 슬슬 아기 50일이 다가오는 중...
그말인 즉슨 산후관리사 요정님도 사라진다는 소리
아아 가지마세요ㅜㅠ 나혼자 어떻게 돌봐
아무튼 50일까지 아기 베냇가운으로 버티는건 좀... 그런가..? 싶어서 아기옷으로 베냇수트를 샀다
겸사겸사 아기 외출복도 샀는데 진심
우리나라 제작 디자인 이쁜건 한벌에 3만5천원이다ㅋㅋ
우리나라 제작 애기 내복이 2만원인데
중국발 몇번 안입히는 애기 기념일 옷이 2만5천원
아니 무슨 금으로 옷을 만드나요?

아기 옷은 또 아무거나 살수 없기도해서
대부분 중국제 옷은 기피하는 편임
그래서 한국산 kc인증 완료된걸로 구매하는데
그렇다 쳐도 너무 비싸 흑흑
무슨 아기옷 하나에 분유값만큼 나가네

90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13:21

= 첫외출 1
최근 산부인과 검진이 있어서 2시간 반 외출함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가서 아기 센터 등록도 하구왔다
이제 우리아기 놀이방이나 행사/강좌 시간제 어린이집
그리고 대망의 장난감 도서관까지 이용 가능하다~!!
장난감은 2주 간격으로 대여가능하다고 함
센터까지 왔다갔다하는게 조금 불편하지만 뭐... 대여해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기로 한다

저날 남편 시댁에 김장하는 날이었는데
우리아기는 순하니까 김장보다 애보는게 편하다
니가 대신 김장하러 갈래? 이런 염병을 떨면서
남편이 내 신경을 긁었다

2시간 반 외출했는데 언제오냐고 택시타라고 함
집에오자마자 애가 울어대는데
그게 배앓이었는지 그이후로 4시간 연속으로 울었다
남편도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그랬는데
나는 새벽수유때도 이런적 있다고 계속 안아주면 된다고 함

남편이 한참 보다가 조용하게 김장하러 갔다
쉽게보지말라고~ 진짜~~

그뒤로 평일에 퇴근하고 군소리없이 3시간
아기 돌봐주고 있다
나는 그시간에 자고 새벽에 다시 수유하는데
조금 피곤하긴해도 오전 8시까진 버틸수있다

91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15:59

= 외출2
시어머니께서 대신 아기 봐주신다며
남편이랑 밥먹으러 나가보라고 했다
그저 감사할 다름ㅜㅠ

남편과 쿠우쿠우 다녀왔는데
먹으면서도 종일 아기이야기만 했다
나가서도 아기 걱정만 해서 이럴바에야 집에가지 싶었음
그래서 남편이랑 3시간 놀고 집에 갔다

남편이랑 서로 본인의 이야기를 했더니
둘다 이해할수있는 시간을 가져서
그뒤로 뭔가 불만이 쌓여도 그럴수있지 하고 넘기게 됐다

92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20:10

= 소아과 환자
나는 종합병원 소아과를 다니기 때문에
병원가서 다양한 애기들을 본다

입원해서 엄마랑 손잡고 외래진료 보는 애기
의사한테 소리지르면서 울고불고 진료보기 싫다는 애기
(대체로 이런경우 의사가 열받아서 아기엄마한테 진정시키라고 하고 검사실을 나갔다)
소아과도 "소아청소년과" 이기때문에 중고등학생들도 종종 온다. 유치원 정도의 애기들 사이에 엄마랑 머쓱하게 앉아있는게 특징임.....

근데 우리애기처럼 너무 어린애기는 거의 안온다
우리애기는 이제 40일인데 병원에 오는 애기들도 거의 3개월은 넘었거나 6개월쯤 되는 애기들이었다

오죽하면 약사가 나이 확인하다가
"아니 아기 이제 1개월이에요??" 하면서 놀랬다.

93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26:15

= 아기 진료
우리아기는 진짜 무던한 아기인데 (정말 순하다)
웬만한 아기들도 외출 1시간만 해도 힘들어 한다고 했다
우리아기는 저번주부터 병원간다고 꾸준히 1시간씩 나갔고
3시간씩 나가야 하는 날도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다음날 몸살로 자지러지게 울었다

친절한 소아과의사가 담당의로 걸렸는데
처음 진료할땐 그냥 자면서 진료받을정도로
병원에 아무 관심 안가지다가
이제는 병원오면 자기도 몸이 힘든거 아니까
의사가 코나 귀 확인할때마다 소리지른다

의사도 아기 너무 어려서 진료하는게 긴장된다고 했다
아유 너무 어린데... 하면서 매번 안절부절하신다

이 의사선생님 덕분에 심잡음도 알게되어서
그날 심장초음파도 찍고 왔고
심장에 작게 구멍있는거 확인하고
6개월 후 다시 검진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심장에 구멍있다고하면 매우 놀래지만
생각보다 아기들한테 흔하고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적다고 한다
커지면서 심장의 구멍이 매꿔진다나 뭐라나....?
수술해도 성공률 100%라서 크게 신경 안써도 된대

94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30:55

=아기진료2

중간에 이비인후과로 진료가 넘어갔었다
소아과의사가 귀 안쪽을 확인하기 어려워서 였는데
원래 그날 이비인후과 오전진료 마감이었음에도
소아과 의사가 직접 이비인후과 의사한테 전화해서
무조건 얘 오늘 진찰봐달라고 해서 진찰받았다
그래서 진료 순서를 당기진 못했으므로
그날 진료받는데 3시간걸림....

이비인후과 의사쌤이야 아기고 뭐고 그냥 환자니까
매우 능숙하게 귀 안쪽 귀지/농 싹 제거하고
바로 귓속 깊이 고막 확인하고 문제없다고 하셨다
아기인데 이정도로 아픈건 좀 심하다며 항생제 먹이는게 나을거같다고 조언하셨음

소아과 의사분은 애기들이 항생제먹고 떼굴떼굴 아파하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깝게도 우리아기도 겪었다)
처방하는데 굉장히 고민했지만 사태가 심각하고 해서 3일만 처방해주셨다

의사분 진짜 친절하시다
진료볼때마다 자기가 진료하는 아기들은 안아프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95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36:35

소아과 다니면서 느끼는건데
생각보다 소아과 의사들이 굉장히 방어적이다
그래서 좀 쏘아붙이듯이 말하는 의사도 종종 있다
당연함 아기엄마들 중에 별거아닌데도 시비걸거나
아기 잘못되기라도하면 고소한다는 사람이 많기때문...
(법원 판결도 대부분 아기부모 편을 들어줘서)

우리 아기는 전원 요청은 기본이고 진료거부도 당했었다
작은병원 의사들은 의료사고 우려된다고
자기가 좀 못보겠다 싶으면 바로 큰병원 보내버린다

그리고 아기들은 병의 진행속도도 엄청 빨라서
동네소아과 갔는데 이틀이 되도록 안나으면
무조건 그날 바로 큰병원 가야된다고 한다

동네소아과도 오픈런 하는 마당에
종합병원 갈일이 생기면 피가 마를수밖에 없다
나도 당일진료 되냐고 허겁지겁 전화걸었으니까...
그래서 엄마들 중에 안전빵으로 바로 종합병원 가버리는 사람도 많다

아침만되면 그렇게 많은 차들이
소아과 별관 건물 주차할거라고 대기타고 있었다

96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46:12

어제도 그랬다.
특히 연말 월요일 오전에 크리스마스 낀 주였으니....
소아과 예약했음에도 오픈런으로 뛰어온 환자덕분에
10명 넘게 대기타고 있었다
그중 절반이 1살도 안된 애기들이었음
반틈은 한 3살~7살 된 애기들?
다행인건 환자들이 일찍 빠져서 진료는 빠르게 봤다

우리병원은 키오스크 결제하면 병원비 감면(아기들은 건보료 혜택으로 진료비가 많이 저렴하다. 한번받을때 3천원 정도) 적용이 안돼서
무조건 원무과 접수해야하는데... 중요한건 노인들도 원무과에 접수한다는 것이다
원무과 대기번호 뽑으니까 10명은 앞에 대기타고 있었다
전부 노인이고 해서 설명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결제하는데만 10분넘게 걸렸음

약국은 더 지옥이었다
기본적으로 종합병원급을 통원한다는건
한달치 약물을 처방받는 노인분들이 많다
그분들한테 약물 설명도 해드려야하고
약 처방 자체도 굉장히 시간이 걸린다

내가 약 받을때까지 30분이 걸렸다
아기는 밖에 나와있으면 그순간부터 카운터 어택으로
점점 컨디션이 안좋아지므로 서둘러야했다
처방 다 받고나니까 진료시간 거의 2시간이었다....

의사가 심해지면 내일 또 오라고 하고
예약은 크리스마스 다음날로 잡아줬는데
내일은 심한거 아닌이상 안갈 생각이다
아기도 몸살로 아프고 나도 매일 진료가는거 힘들고
뭣보다 병원을 자주 다니면 아기가 병 옮을 가능성도 높아서 더 예민해진다

빨리 나아야지~

97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48:44

= 건망증
아기로 정신이 없는 나날을 보내는동안
나는 카뱅 카드도 분실해서 재발급 받았다

재발급 받고 주머니속 쓰레기 정리도 했는데
나중에 쓰레기랑 같이 카뱅 카드도 버린걸 알고
허겁지겁 쓰레기통 뒤져서 찾아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웃겼다

98 익명의 개복치 씨 (CQsmzziEJA)

2024-12-26 (거의 끝나감) 23:30:23

진짜 육아 힘들다는 말까진 이해가는데
내가 돈벌어오는데 휴가때 쉬지도 못한다는 말은 대체 왜함?

새벽수유할때 제일 짜증나는건
안자는 아기도 아니고
내가 새벽수유하는걸 은근슬쩍 당연한걸로 몰아가는 남편임

어제 새벽 내도록 용쓰기하고 칭얼거려서
거의 새벽에 6시간 깨어있다가 죽을거같아서
아침 6시반에 잠

8시에 아기 깼는데 내가먼저 일어남ㅋㅋㅋㅋ
남편 허둥지둥거리다 약먹여야되냐 물어보더니
내가 미리 약 먹였다 해서 본인이 분유먹임

병원 예약 9시50분이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당일에 9시반인줄 알았다며 8시50분에 깨움
내가 아니... 몇번이나 말했으면 좀 알아들어
내가 9시50분이라했지 언제 9시반이라 했냐고 짜증내니까 내가 9시반이라고 했다면서 우김

새벽에 왜 안잤냐고?
일단 새벽에 잘 잔 사람이 할말은 아닌듯

99 익명의 개복치 씨 (CQsmzziEJA)

2024-12-26 (거의 끝나감) 23:40:44

모르면 맞아야지

남편한테 아기 이제 50일 되어가니 슬슬 장난감 사자고 함 (아기들 50일 되면 아기체육관이라고 국민장난감 사는집 많음 - 아기들이 누워서 이거저거 만지고 발차기 연습함)

남편 : 산후도우미가 최근에 딸랑이 선물해줬는데 그거로 버티면 안되냐고 함 (???? 미친소리)

나 : 1 딸랑이 쥐고 흔드려면 최소 100일은 되어야 하며 산후도우미가 선물은 주고싶은데 큰선물은 못주니까 딸랑이 준거다 지금 못쓴다

2 내가 무슨 과소비 하자는것도 아니고 저건 애들이 물고빨고 하는거라 사는게 나아서 사자는거다 100일 전까지 사람들이 많이사는건 2개정도고 (아기체육관/에듀테이블) 그 외엔 그냥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여하자

3 지금은 먹고 자기만 하지만 생각보다 요즘 깨어있는 시간이 늘었다 그럼 중간에 놀아줘야되는데 뭐 어떻게....? 놀아줄 생각임?

남편 : 바닥에 내려놓으면 강아지가 자꾸 핥으려한다
나 : 그럼 평생 안내려놓을거임?

남편 : 장난감 오래 못쓰잖아
나 : 저거 애들 기본 4개월까지 쓰고 오래쓰면 7개월까지도 쓰는데?

이러니까 한달에 한번은 무조건 자유부인해야됨
그래야 아 그냥 애 쉽게 키우는게 아니구나 하지

100 익명의 개복치 씨 (CQsmzziEJA)

2024-12-26 (거의 끝나감) 23:54:56

난 누가 어설프게 아는척하는걸 싫어하는데
대부분 어설프게 아는척하는 상황이
자기 자존심은 안상하면서 상대방이 하는걸 쉽게볼때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ㄱ 애 키우면서 밥은 제대로 차려먹어야지
ㄴ 애기 잘때 같이 자라
ㄷ 애 키우면서 살림도 해야된다

라는 얘기를 진짜 싫어한다

못하는 이유
아기 돌보다가 못한 경우가 90인데
진짜 뭣도모르고 아기엄마가 게을러서 그런것처럼 얘기함

저 말 뒤에 꼭 "남들은 그렇게 해~" 라고 하는데
그러면 2~3시간마다 일어나서 아기케어하고
변칙적으로 아기울면 뭔지 확인하고
아기가 너무 울면 몇시간동안 안아주고
그러면서 집안일 싹다 해결가능한거
100일만 하면 이해함

중간에 다른사람들이 도와주긴하는데
개뜬금없이 오후7시 이때 자라고해서
오후 10시에 기상하는 삶 어떤데
자는동안 애기 돌봐주다가 뭐 문제터지면
허겁지겁 깨워서 어떻게하냐 물어보고
일어나서 확인해봤더니 애매하게 맘에 안드는 구석 있지만
그렇다고 한소리하면 신경질낼까봐 마음에도 없는 고맙단 소리함
그리고나서 매일 새벽에 혼자 아기 밥줘야함

근데 저런소리 들으면 기분 어떨거같음?
걍 대답을 포기하게됨 ㄹㅇ 뭐 호응해주기도 짜증남
뭐 새벽수유 대신해라는 말도 아니고ㅋㅋㄱㅋ
그냥 수고한다 이정도만 말해도 버틸만한데

말로 사람 긁으니까 짜증이 나지

101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02:13

애키우면서 난 밥먹는 시간이 너무 싫었다
밥을 먹어도 뭐가 입에들어가는지 잘 모르겠고
밥맛도 없어서 진짜 아무거나 대충먹었다
임신했을땐 땡기는 음식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거나 먹어야지 싶고
간장계란밥으로 100일 버틸수 있을것같다
계란 최고...

그냥 아무 신경 안쓰고
아기 우는소리 안들리는 시간이 좋았다

그런 시간들은
남들한텐 당연하지만 나한텐 당연한게 아니었거든

그러니까 모성애다 뭐다
굳이 나한테 말할 필요가 없는거다

그런 말로 엄마는 위대하다 뭐다 하지좀 마라
짜증나니까

난 진짜 아무이야기 안하는사람이 제일 좋았다

102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10:15

내가 돈벌어오는데
나는 휴일에도 못쉬네

여기서 화날부분이 뭐였을까?
굉장히 많은사람들이 내가 스스로 독박육아한다 생각해서 그렇다고 착각했는데
독박육아라서 그런게 아니다
도와주긴 하니까

도와주기만 해서 짜증나는거야
자기일 아닌데 내가 이런것까지 해야되냐고 말하는거니까

그런사람한테 서운하다고 해서
바뀔것도 없으면 내가 말을 안하는게 낫지
몇시간전에는 오늘 휴가써서 쉬니까 아기가 귀엽다고 해놓고
애가 좀 칭얼거리고 안자니까 짜증내는 사람한테
뭐 할말이 있냐

103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16:20

그래서 나는
아기 수유텀동안 쉬지않고 집안일하고
피곤해서 앉아있는동안
남편한테 피곤하다고 말한적이 없다
말해봤자 집안일 안하니까

설거지, 세탁, 건조, 세탁물 개기, 청소기
작게 잡아도 이정도 집안일은 무조건 해야한다
내가 한끼만 먹고 전부 굶어도 해야하는 일이다
뭐 아기케어랑 육아용품 청소 정리는 당연한거고
강아지도 돌봐야하고

한마디도 안했다

육아가 편해서 말 안한게 아니고
말하는게 의미없어서 안했다

남편이 : 아 그런건 쉬엄쉬엄해~
라고 하길래
나 대신 해줄사람 있으면 내가 그렇게 할게
라고 했더니
별 말 없이 지나갔다

104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23:59

시아버지가 백일해 접종을 안맞았고
하필 아기가 한달만에 아프고 난리가 났으므로
(실비로 청구한 병원비만 8만원이었다.
참고로 아기들은 감기로 진료받으면 약값까지 합쳐서 최소 2천원밖에 안나온다.)
100일 지나서 본다고 하셨다

근데 아기가 설에 70일 즈음이었고
2개월 접종에 백일해도 포함되어있어서
접종 맞고 시댁어른 만나면 상관없지 않냐고 남편한테 물어봤다
참고로 접종 날짜가 늦춰진다고 아기한테 다 좋은건 아니고 (그런 주사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동일기간이면 날짜 상관없이 접종열이 나거나 한다. 일찍맞고 늦게맞고의 차이가 없다.)
대부분 접종가능 날짜 되자마자 병원에서 맞는다

우리 아기는 내년에 무료로 시행되는 6가백신을 기다리는 중인데
6가백신이 안전하다고는 하나 부작용 우려로 조금 늦게맞추기로 한 상태이다
그렇게 쳐도 설 전에 맞출수 있다.

그랬더니 너무 서둘러서 무리하게 주사 맞추는거 아니냐고함

아니......

105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1:06:23

웃기지않아?
아기 42일 되는동안 병원을 10번넘게 가면서
외출 다하고왔는데 이제와서 아기 건강나빠진다고 시댁은 만나지 마라는게

시댁 가족들 4명만나는것보다
환자 바글바글한 병원이 50배는 더 위험함
오늘 소아과 진료보러갔을때 앞에 환자 폐렴환자였음

시댁까지 차타고 10분거리에
아기가 이동하는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이동하는데
2개월 접종 맞추면 별 문제없는거 아니냐고 했다가
남편이 불편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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