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로봇 슈퍼로봇 가리지 않는다. 변신 합체도 물론 좋지. 생체병기인지 기계인지 애매해도 상관없다. 로봇이 아니라 전투기, 우주선이어도 좋다. 거포를 덕지덕지 붙인 우주전함이면 더욱 쩔어주겠지. 건담, 보톰즈, 마크로스, 에반게리온, 풀메탈패닉, 건버스터, 그렌라간, 마징가, 겟타, 야마토, 스타워즈. 무엇이든 좋다. 이 어장은 메카를 사랑하는 모든 참치들에게 열려 있다. 좋아하는 메카물을 추천해도 좋다. 자신이 만든 창작 설정도 좋다. 설정화를 그린 것이 있다면, 부디 올려줬으면 한다. 좌석 밑바닥에서부터 울리는 엔진의 고동에 두근거리는 참치. 스러스터가 우주에 그리는 청백색 로켓 광이 좋은 참치. 드럼통 만한 탄피를 뿌리는 머신건의 연사속도가 궁금한 참치. 누구나 들어와 함께 가자.
요즘은 왜 좋은 메카물이 나오지 않는걸까. 건담도 건프라 배틀을 제외하면 망조가 든 듯, 파격적인 신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난 알드노아 제로가 리얼로봇물의 새로운 판도를 열어 줄 작품이 되었으면 했다. 현실 병기를 토대로 한 매우 상세한 설정, 본편에서 공개되지 못한 온갖 기믹들. 매우 매력적인 재료가 아닐 수 없지만, 로봇물의 두 축인 '메카'와 '인간' 중 '인간' 쪽이 망해버렸다. 그렇게 끝났다. 후속은 없었다. 슈퍼로봇대전도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새로 참전시킬 메카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인간과 메카의 두 축이 양립하는 것이 그렇게나 힘든 것일까.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는 탑승형 로봇은 전혀(2202에서 뭐가 나오기는 했지만) 나오지 않지만, 각 진영의 온갖 전함들을 보면 충분히 메카물이라 부를 만 하다. 이쪽도 사람이 메카를 망쳤다. 코바야시 마코토. 그 인성파탄자가 자리에 앉은 것으로 인해 작화와 스토리 모두 질이 떨어졌다. 전작에서 겨우 떨쳐낸 군국주의를 왜 들고 오며, 왜 긍정하는 것인가. 기껏 되살린 고전을 다시 땅에 파묻는 꼬라지다. 왜 우리는 미래를 향할 수 없는가. 어째서 메카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과거로 가야만 하는가. 어째서 나온 지 2~30년이 넘어가는 물건들 사이에서 진주를 캘 수밖에 없는가. 우리의 대지는 어째서 늘 그대로인가. 슬프다. 서럽다. 분노한다.
요즘 메카물 안 나온대서 생각해본건데... 솔직히 요즘은 기술의 소형화가 발달되고 있잖아? 이게 애니에도 적용되는게 아닐까? 판타지만 봐도 옛날 애니는 마법진 디따시만하게 크고 막 겁나 큰 용 크와아아 이랬는데 요즘은 와! 무영창! 와! 새끼인데 이렇게 세! 처럼 좀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간지를 중요시하니까... 그러고보면 드론애니도 있던것같은데 현실기술 발달에 따라 메카물의 흐름도 진짜 메카에선 메카 비스무리한, 메카는 아니지만 여튼 기계인 무언가로 흐르는게 아닐까 싶다... 더이상 메카물이 아니라 기계물로 불러야하려나
뭐야, 메카물 인기 없나 싶어서 혼자 푸념하려고 파놓은 어장이었는데 메카물 좋아하는 사람들 많았구나...(감동) >>3 은영전은 사실 원작은 메카물이라고 보기 어렵지. 원작자가 '전함에 세세한 설정이 붙어버리면 사람이 아니라 도구가 중심이 되어 버린다'였나? 여튼 그런식으로 말할 정도였고. OVA나 DNT는 메카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4 흠, 하긴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지.근데 난 개인적으로 리얼로봇 파인데 그쪽은 잘 안보여서 원. 알드노아는 기대했는데 말아먹었고, 요즘 유일하게 기대하는건 유튜브 오리지널의 'OBSOLETE' 정도. >>5 >>10 골판지 전사...애니는 본 적 없지만 재밌어 보이긴 해. 선라이즈가 프라모 쿄시로 이후 건프라 배틀 시리즈를 부활시킨 흐름도 이거하고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느낌. >>6 >>8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로봇물이 있긴 하구만. 애들용이라고만 생각해서 안 보고 있었는데, 그렇게 재밌으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7 개인적으론 암 슬레이브나 아머드 트루퍼처럼 '거대 강화복'에 가까운 조그만 메카들이 리얼한 전장 위에서 날뛰는 걸 보고 싶음. 아니면 윙슈트. 기계로 된 윙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면서 벌어지는 레이스라던지. 나도 한 번 날아보고 싶네. >>9 아 탈로스. 페그오에서도 보면 그리스 놈들은 지들끼리 슈퍼로봇대전 찍고있더만. 뭐 '명령에 복종하는 금속 거인'이니까, 어떻게 보면 모든 거대로봇의 조상님이라고 봐야 할지도?
우주전함 야마토의 유키카제를 반다이 프라모델로 만들어봤다. 아직 도색과 건조는 덜 끝났지만... 명색이 우주돌격구축함이지만 현실의 수상함 구축함보다도 작은 크기(80m)와 전투기 같은 움직임이 인상깊었던 함선. 2199에선 원작 이상으로 특공미화가 들어가서 조금 기분나쁘기도 했지만, 분하게도(?) 뽕이 차는 묘사라는 건 부정할 수가 없더라. 배경은 이번에 만든 설계과제 건물 모형.
우주 전투기라고 하면 보통 일반 항공기에 로켓엔진 달아놓은 타입이 있고 동체 좌우에 회전 가능한 부스터 포드를 달아놓은 타입이 있다(물론 다른 계통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 급하게 역추진을 할 때 추진기를 180도 회전시켜 앞을 향하게 해서 기체의 속도나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는데, 이때 중앙 동체는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양쪽 포드만 깔끔하게 회전하는 게 실제로 가능할까? 보통 좌우 부스터 포드는 본체와 동급 또는 그 이상으로 크고 무거운데, 그 이상으로 무거운 무언가가 동체에 들어가는 걸까? 고딩 때 물리를 개판을 쳐놔서 잘 모르겠다. 혹시 이에 대한 연구 자료의 존재 여부를 아는 참치가 있다면, 부디 알려줬으면 한다.
>>20 비슷한 연출이 여러 작품, 여러 장면에 나와서 제각각인데, 보통 회전 중에는 추진기를 OFF하거나 최소출력으로 하고 분사구가 정면(화면방향)에 고정된 순간 최대로 점화하는 식인 경우가 많지. 추진기를 아예 끈다고 치면 분사 제트에 의한 벡터는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진기의 무게 중심이 회전축 상에 있지 않다면 무게 중심이 회전축을 중심으로 스윙하면서 기체 전체의 움직임이 흐트러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중앙 동체보다 좌우 추진기가 더 무겁다면, 최악의 경우엔 추진기는 그대로 있고 동체만 돌아갈 수도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그걸 막기 위해 따로 어딘가에서 역분사를 걸어주는 식으로 동체의 방향을 고정해야 하는 건가. 이런게 궁금함. 근데 나도 생각나는 대로 대충 쓴거라, 의외로 별 문제 없을지도...? 애초에 픽션에서 이런거 따지기도 애매하고... 에라 모르겠다 골 깨진다;;
FTL 개발사로 유명한 팀이 만든 작품이라서 기대하곤 있었지만 퍼시픽림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로봇 vs 괴수라는 소재에 각 메크, 베크들의 특성과 지형적 요소가 합쳐진 수준높은 전략성과 중독성 있는 플레이가 합쳐진 정말 훌륭한 메카물이지. 예전에는 한글화 패치도 있었다던데 버전이 바뀌면서 적용이 안 된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야.
갓챠맨 크라우즈 아는 사람 있냐!!!!! 꽤나 현대적 배경에 액션이랑 그림체가 퓽퓽이라 눈뽕 오져 죠 너무 잘생겼고 캇체 정말 매력적이고 루이... ㅠㅠㅠ 왜 이런 걸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공감을 느꼈다... 루이 볼때마다 안쓰럽고 멘붕도 오져서 보다가도 좀 위험하면 오메.. 어째.. 싶은데 주인공이 ㅈㄴ 긍정꽃밭이라 분위기메이커 톡톡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후속편 인사이트는 쪼끔 정치물로 바껴서 엥.. 싶었음.. 갓챠맨 크라우즈 꼮뽜.. 예들아 꼮뽜!!!!!
건담이나 스타워즈 기체의 자작 설정을 만드는 취미가 있는데, 최근 들어 모빌슈트보다 전투기나 전함류만 그리게 된다. 아무래도 과제에 떠밀려 지내다 보니 인간형에 대해 진득히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겠지. 과제용 디자인은 뭘 해도 불만족스러운데 별 생각 없이 그리는 스타워즈 세계관 수송선은 1시간도 안 돼서 기초 디자인 하나가 뚝딱 나오는 게 신기하면서도 짜증난다. 이번 겨울은 계절학기도 신청 안 했으니 이 틈에 살 좀 빼고 예전에 만들어둔 설정화들도 한 번 대규모 리부트를 해봐야겠다. 픽시브나 그런 데에도 올려볼 예정. 사진은 스타워즈에서 라오스 이후 신 공화국을 재건하면서 새로 만들었다는 설정의 전투기 디자인 초안.
새삼 메카라는 건 어디까지인 걸까… 이족보행 대형 전투병기가 나오는 작도 좋아하지만 인간 사이즈의 크리쳐에 가까운 기계생명체도 너무 좋아… 하지만 에바는 뭐랄까 이족보행 대형 전투병기지만 기계는 아니고 그렇잖아… 인간 사이즈 기계생명체라도 안드로이드 설정 쪽으로 가면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인간인 경우도 있고… 그럼 역시 공각기동대 같은 건 메카물이라고 하긴 좀 그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