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190> Depression: (명) 의기소침, 우울, 슬럼프... 그런 어장, 그 3 :: 876

익명의 참치 씨

2020-09-26 11:02:40 - 2022-01-04 05:42:23

0 익명의 참치 씨 (J.2B9pk1P.)

2020-09-26 (파란날) 11:02:40

아무도 들어줄 사람 없고 털어놓을 수도 없는 쓸쓸한 사람들을 위한, 그런 어장.
털어놓는다고 해결되는건 하나 없겠지만 썩어가는 속은 시원해질 수 있도록.

693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1:02:38

최근엔 좋은 일은 별로 없는데 싫은 일은 적당히 있네.
사실 그래서 텐션이 좀 떨어져.

무언가 큰 일이 있으면 동정이라도 구걸하고 다닐텐데 놀랄 정도로 아무 일도 없어서.
행운도 불행도 전체적으로 가뭄인데 일단 불행이 더 많은 건 맞으니 기분은 계속 어두워지고.

최근엔 거진 피식 아니면 무표정 뿐이네. 실컷 웃든 실컷 울든 해소해야 하는데.

694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1:15:08

그 때 실실 쪼개면서 한 대화는 지금 봐도 실실 쪼개는데, 아.

확실히 글엔 그 때의 감정이 실리나 봄.

수필이란 분류가 괜히 있겠어.

695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1:31:12

아, 한 번 우울감을 자각하니 걷잡을 수가 없네.

이 시간대만 되면 졸리던 게 이래서였나.

696 익명의 참치 씨 (VPp3lSiUtQ)

2021-12-03 (불탄다..!) 08:01:05

자기는 하나도 안 틀렸고 자기 말만 옳다는 부모님이 싫다. 집안에서 싸움나면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찮고 길어지면 힘빠지니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무작정 싸움을 종결시키려는 부모님이 싫다. 학생이고 빌붙어 사는 것도 아쉬운 것도 나라서 끝내 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고 내가 먼저 사과하면 부모님은 사과도 안 하고 역시 자기가 옳았다는 식으로 훈계하고 끝이 난다.
지금까지 내 판단이 얼마나 부정당하고 난 자신감을 얼마나 잃어왔고 억울한 순간을 얼마나 겪었는데, 난 그냥 수십 년의 세월을 더 먹었든 말든 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누군 '나는 틀렸고 당신이 맞았다'란 생각으로 숙여온 줄 아나. 억울해서라도 타협은 없다. 나잇값 못하고 사는 대가로 자기가 나이먹은 줄 아는 어린애랑 얼굴 보는 내내 실컷 싸워 보시지.

697 익명의 참치 씨 (Ro5WzIjft2)

2021-12-03 (불탄다..!) 09:16:39

찢엊찌그러진 공작가위. 부러진 연필. 찢어발 종이책.

698 익명의 참치 씨 (MC537n2zFA)

2021-12-03 (불탄다..!) 09:37:50

일그러진 기억. 더럽혀진 시트. 부러진 식탁다리. 자괴하는 유리인형.

699 익명의 참치 씨 (0b0LPIU/2A)

2021-12-03 (불탄다..!) 10:35:44

어찌되려나.

700 익명의 참치 씨 (VsOLkHfRV.)

2021-12-03 (불탄다..!) 10:36:43

안녕. 잘 있어. 다시는 보지 말자. 그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을거야. 너는 나를 붙잡고 싶다고 말했지만, 나는 너를 당장이라도 찢어죽여버리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아직 너를 애증하는 동안 내 눈 밖으로 사라지렴. 내 모든 애정이 잿더미가 되기 전에. 내가 너를 찢어죽이려 들기 전에.

701 익명의 참치 씨 (VsOLkHfRV.)

2021-12-03 (불탄다..!) 10:40:23

나는,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너를 절대로 다시 보지 않겠다 약속했고. 너는 약속을 어겼어. 그러니까 이젠 내가 내 약속을 이행할 시간이다.

702 익명의 참치 씨 (INDS.q.CyY)

2021-12-03 (불탄다..!) 16:53:49

차라리 극단적으로 좋고 싫으면 다행인데 어중간하게 남아서 싫다. 맺고 끊는 거 확실하거나 자기 감정 확실히 표출하는 사람이 부럽다.

703 익명의 참치 씨 (a/xzOI6PMI)

2021-12-03 (불탄다..!) 21:40:23

안 그래도 인간관계 좁아터졌는데 그나마 나랑 친하던 4명(아마 이게 다임)+처음 보는 사람 1명이 이 사건에 휘말려버렸고, 내 손으로 해결할 가망은 이미 멀어져버렸고, 내가 부린 패악 때문에 얼굴 다시 못 볼 듯한 사람이 생겼다. ...마지막은 내가 생각했던 만큼 의존할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은 결과밖에 아니었지만. 이 금요일에 다들 퇴근도 못 하게 하고 뭐하는 건지. 금요일이라 당장 내일 얼굴 안 봐도 되는 건 다행? 근데 둘은 가족이잖아... 내일도 얼굴 봐야 하는 가족... 돌겠네

704 익명의 참치 씨 (J.Z1YqvBMc)

2021-12-04 (파란날) 14:46:16

보수의 탈을쓴 상꼰대 부모에 비련의 주인공 감상에 젖어사는 동생에 미치지 않으려면 내가 나가야지 씨발. 명문대 간 건 난데 공부법 가지고 훈계하려드는 건 나랑 시트콤 찍자는 건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예 로봇을 사다가 자식이라고 하고 다니세요. 난 내 좆대로 살거니까

705 익명의 참치 씨 (T9UDcnj1aY)

2021-12-04 (파란날) 17:07:58

니미씨발 PC충 싫다고 취좆하고 약자 차별하는 병신들아 자살해라.

706 익명의 참치 씨 (/r5QFOppNA)

2021-12-04 (파란날) 17:50:45

갑갑하다. 털어내도 털어내도 털어낸 것 같지 않다.

707 익명의 참치 씨 (phnHcsO9Z2)

2021-12-04 (파란날) 18:21:33

초연결사회로 여론이 쉽게 형성된 결과 인류는 더더욱 멍청해져가는게 분명하다. 믿고싶은것만 믿으려는 경향만 강화되다가 결국 크게 터질테니까.

708 익명의 참치 씨 (EMXt7MvNfM)

2021-12-04 (파란날) 19:16:11

하하. 개소리 말라지.

709 익명의 참치 씨 (DNY9BamsRo)

2021-12-06 (모두 수고..) 00:56:29

스스로 불러온 게 맞기는 한데 엄청 피곤하고 불안하고...

710 익명의 참치 씨 (Z1xmN6lDes)

2021-12-08 (水) 10:41:11

몰?루

711 익명의 참치 씨 (Z1xmN6lDes)

2021-12-08 (水) 11:12:58

아!루

712 익명의 참치 씨 (/btG40QVeg)

2021-12-08 (水) 11:33:53

솔직히 말할게. 외모지상주의 이젠 지긋지긋하니까 제발 그만좀 해.

713 익명의 참치 씨 (U1PVwpjYV2)

2021-12-08 (水) 17:44:15

아 제발
편협하고 차별적인 시선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난 진짜 싫다고 제발 가까이오지마

714 익명의 참치 씨 (4ZvHn6cxCc)

2021-12-08 (水) 17:51:41

사회부적응자들 너무 짜증난다. 인간관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자기 하고싶은 말만 하는 인간들 보면 나이는 어디로 처먹었나 생각드네 우쭈쭈 본인 취향에 다 맞춰줘야하는 어린 애도 아니고 시종일관 이건 싫다 저건 좀 그렇다 하면 어쩌란 건지 사회는 보육원이 아닙니다 어울리고 싶으면 본인이 먼저 노력하세요 제발

715 익명의 참치 씨 (J2pU/4nEkY)

2021-12-08 (水) 20:57:26

왜 이렇게 안 좋은 것만 보이고 들리는지 모르겠다. 거슬리는 게 많고 저격해서 묻어버리고 싶은데 여론전은 자신 없어서 오늘도 참을 인만 새기네.

716 익명의 참치 씨 (J2pU/4nEkY)

2021-12-08 (水) 20:58:20

네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거다. 하

717 익명의 참치 씨 (Dc35R4BSo.)

2021-12-09 (거의 끝나감) 01:25:15

마음 놓고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내 마음을 드러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분명 나를 위해 만든 공간인데, 왜 나는 거기에서도 속박감을 느껴야 할까.

718 익명의 참치 씨 (Dc35R4BSo.)

2021-12-09 (거의 끝나감) 01:27:21

새로운 곳을 만들고, 새로운 이름을 사용할까?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까?
그렇게 되면 나는 다시 자유로워질까?

719 익명의 참치 씨 (Dc35R4BSo.)

2021-12-09 (거의 끝나감) 01:30:50

그렇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는 또 고독감을 느낄거야.
또 다시 보금자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갈구하겠지.
시간이 흐르면 나는 또 속박감을 느낄거고.

720 익명의 참치 씨 (Dc35R4BSo.)

2021-12-09 (거의 끝나감) 01:31:39

이건 고슴도치의 딜레마.
가시에 찔려서 피를 흘리는 나는,
온기가 사라질까 겁나 물러서지 못한다.

721 익명의 참치 씨 (wOX6Myj1RI)

2021-12-09 (거의 끝나감) 02:24:10

혐오감이 쌓여간다.

722 익명의 참치 씨 (wOX6Myj1RI)

2021-12-09 (거의 끝나감) 02:24:47

토할 것 같다.

723 익명의 참치 씨 (3v1dGM8RT.)

2021-12-09 (거의 끝나감) 02:25:16

숨을 쉴 수가 없고, 잠을 잘 수도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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