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하나도 안 틀렸고 자기 말만 옳다는 부모님이 싫다. 집안에서 싸움나면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찮고 길어지면 힘빠지니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무작정 싸움을 종결시키려는 부모님이 싫다. 학생이고 빌붙어 사는 것도 아쉬운 것도 나라서 끝내 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고 내가 먼저 사과하면 부모님은 사과도 안 하고 역시 자기가 옳았다는 식으로 훈계하고 끝이 난다. 지금까지 내 판단이 얼마나 부정당하고 난 자신감을 얼마나 잃어왔고 억울한 순간을 얼마나 겪었는데, 난 그냥 수십 년의 세월을 더 먹었든 말든 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누군 '나는 틀렸고 당신이 맞았다'란 생각으로 숙여온 줄 아나. 억울해서라도 타협은 없다. 나잇값 못하고 사는 대가로 자기가 나이먹은 줄 아는 어린애랑 얼굴 보는 내내 실컷 싸워 보시지.
안녕. 잘 있어. 다시는 보지 말자. 그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을거야. 너는 나를 붙잡고 싶다고 말했지만, 나는 너를 당장이라도 찢어죽여버리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아직 너를 애증하는 동안 내 눈 밖으로 사라지렴. 내 모든 애정이 잿더미가 되기 전에. 내가 너를 찢어죽이려 들기 전에.
안 그래도 인간관계 좁아터졌는데 그나마 나랑 친하던 4명(아마 이게 다임)+처음 보는 사람 1명이 이 사건에 휘말려버렸고, 내 손으로 해결할 가망은 이미 멀어져버렸고, 내가 부린 패악 때문에 얼굴 다시 못 볼 듯한 사람이 생겼다. ...마지막은 내가 생각했던 만큼 의존할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은 결과밖에 아니었지만. 이 금요일에 다들 퇴근도 못 하게 하고 뭐하는 건지. 금요일이라 당장 내일 얼굴 안 봐도 되는 건 다행? 근데 둘은 가족이잖아... 내일도 얼굴 봐야 하는 가족... 돌겠네
보수의 탈을쓴 상꼰대 부모에 비련의 주인공 감상에 젖어사는 동생에 미치지 않으려면 내가 나가야지 씨발. 명문대 간 건 난데 공부법 가지고 훈계하려드는 건 나랑 시트콤 찍자는 건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예 로봇을 사다가 자식이라고 하고 다니세요. 난 내 좆대로 살거니까
사회부적응자들 너무 짜증난다. 인간관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자기 하고싶은 말만 하는 인간들 보면 나이는 어디로 처먹었나 생각드네 우쭈쭈 본인 취향에 다 맞춰줘야하는 어린 애도 아니고 시종일관 이건 싫다 저건 좀 그렇다 하면 어쩌란 건지 사회는 보육원이 아닙니다 어울리고 싶으면 본인이 먼저 노력하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