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190> Depression: (명) 의기소침, 우울, 슬럼프... 그런 어장, 그 3 :: 876

익명의 참치 씨

2020-09-26 11:02:40 - 2022-01-04 05:42:23

0 익명의 참치 씨 (J.2B9pk1P.)

2020-09-26 (파란날) 11:02:40

아무도 들어줄 사람 없고 털어놓을 수도 없는 쓸쓸한 사람들을 위한, 그런 어장.
털어놓는다고 해결되는건 하나 없겠지만 썩어가는 속은 시원해질 수 있도록.

683 익명의 참치 씨 (In3M34O4bU)

2021-11-27 (파란날) 20:40:14

재능 부족한 게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울고 싶다.

684 익명의 참치 씨 (In3M34O4bU)

2021-11-27 (파란날) 20:40:36

불안한데 불안을 해소할 수가 없어서 힘들다.

685 익명의 참치 씨 (DcT04A.e3U)

2021-11-28 (내일 월요일) 05:16:45

정말 최악인 하루였어.
앞으로도 영원히 최악으로 있어줘.

686 익명의 참치 씨 (LefWHHID4k)

2021-11-28 (내일 월요일) 06:14:56

그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나는 군대에서 죽었어야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곳에서 나는 죽었어야 했다.
하루하루 이 악물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던 그 시절에 죽었어야 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총포를 들고 과녁을 향해 쏘아냈던 그 시절에 죽었어야 했다.
잠깐 총구를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하면 죽을 수 있던 그 순간에 죽었어야 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실패 끝에 좌절하고 끝없이 가라앉는 시간에 멈춰있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
더 이상 노력하기 싫어서 그저 허송세월한 끝에 어떻게 노력하는지도 잊어버리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
기생충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런 노력도 안하는 쓰레기가 되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을 그때 문득 아무렇지 않게 죽었어야 했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확정 지어지기 전에 내던져진 그곳에서 몸부림 치다가 죽었어야 했다.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불안과 후회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
총구 비스듬하게 물고 방아쇠 한번 당기면 되는 그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편하게 죽을 기회가 다시는 찾아오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그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목을 메려고 빨래끈을 샀는데 너무 얇아 목이 잘릴 수준의 빨래끈 밖에 살 수 없었어 허탈함에 웃느라 죽을 마음이 사라져버린 순간을 맞이하기 전 그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떨어져 죽으려고 어딘가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아 미안하기도 하고 고소공포증이 도져 죽을 마음도 사라져버린 순간을 맞이하기 전 그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그 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차라리 그 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그랬어야 했는데.

687 익명의 참치 씨 (LefWHHID4k)

2021-11-28 (내일 월요일) 06:17:52

나는 부모님의 짐이 되었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그 순간보다 전에.
그 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688 익명의 참치 씨 (LefWHHID4k)

2021-11-28 (내일 월요일) 06:23:41

사람 같이 살기 위한 노력을 뒤로 하고 오늘도 낭비한 하루의 끝에서 한때 즐거운 허송세월을 하던 사이트의 한 구석에 찾아와 자기연민과 자기혐오와 자살욕구가 뒤섞인 글을 두서없이 생각하며 써내려가는 자신의 모습에 기가 차서 실실 웃는 처지가 되기 전에.
그 전에 죽었어야 했는데.

689 익명의 참치 씨 (LefWHHID4k)

2021-11-28 (내일 월요일) 06:30:30

빠진 머리에 망가진 허리에 비대한 체중에 될리가 없는 취업에 하지 않는 공부에 늘어난 거짓말에 먹어야 하는 약에 마실 수 없는 술에 풀지 않은 문제집에 들춰보지 않은 기본서에 꺼지지 않는 컴퓨터에 멈추지 않는 음악에 끝나지 않는 낭비에 이룰 수 없는 성공에 늘어가는 나이에 잡을 수 없는 미래에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늘어붙는 월세방에 고이기 전에 죽었어야 했는데 왜 죽지 못했을까

690 익명의 참치 씨 (LefWHHID4k)

2021-11-28 (내일 월요일) 06:32:02

이 모든 글을 쓰고서도 노력해야 할 의욕조차 생겨나지 않는 내가 되기 전에 죽었어야 했는데.

691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0:50:57

한 번 잡기까지 오래 걸리는 대신, 한 번 잡으면 진득하게 잡는 사람이 있고.
붙잡는 것도 떼는 것도 비교적 쉽게 하는 사람이 있지.

내가 전자인 타입인데, 후자인 사람이랑 같은 걸 붙잡았었다.
그리고 그 후자인 사람이 내가 아직 붙들고 있는 것에서 이미 손을 뗐거나, 거의 뗀 것 같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웬만해선 괜찮게 있으려고 했는데, 역시 멘탈이 좀 깨지네.
같은 주제로 떠들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사라진다는 건 슬픈 일이야.

692 익명의 참치 씨 (LDckVYFLbM)

2021-12-01 (水) 20:59:09

이 개좆같은 남동생새끼야 어떻게 남의 팬티속옷이랑 옷가지들을 싸그리 가위질해서 갈기갈기 찢어가지고 창밖으로 버려놓고 내 앞에서 웃겨????? 웃겨ㅇㅈㄹ이 나올수가 있냐?????? 어???????? 이씨발놈아 너이새끼 유난~~~~히 여자 아래성기랑 엉덩이에 집착하고 둘만 있을땐 시도때도없이 만지려고 나한테 달려들려 할때부터 알아봤다 좆의 숙주같은 새끼야.... 니 머리는 가랑이에 달렸고 니 뇌는 좆에 달려있냐???????? 어????????? 장장 몇십만원어치 옷들을 가위질해서 남들 다 볼수있는 도롯가에 던져놓고 실실거리면서 웃기지???? 웃기지?????????????
니만 처웃긴단다 이 개씨발새끼야.....이게 씨발 도대체 몇년째냐?????? 몇년째 너새끼가 이지랄중인지 알기나 하냐?????? 난 이제 니가 사춘기오게되면 같은반 여자애 강간하거나 성추행하는 일 터져서 학폭위 열리거나 경찰서 따라가게될까봐 겁난단다.....이젠 아예 내가 너새끼한테 강간당할까봐 겁난단 생각까지 들어 아냐......? 제발 정신차려라.....이젠 진짜 너랑 같은방에 있는 것 자체도 힘들고 무섭다........

693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1:02:38

최근엔 좋은 일은 별로 없는데 싫은 일은 적당히 있네.
사실 그래서 텐션이 좀 떨어져.

무언가 큰 일이 있으면 동정이라도 구걸하고 다닐텐데 놀랄 정도로 아무 일도 없어서.
행운도 불행도 전체적으로 가뭄인데 일단 불행이 더 많은 건 맞으니 기분은 계속 어두워지고.

최근엔 거진 피식 아니면 무표정 뿐이네. 실컷 웃든 실컷 울든 해소해야 하는데.

694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1:15:08

그 때 실실 쪼개면서 한 대화는 지금 봐도 실실 쪼개는데, 아.

확실히 글엔 그 때의 감정이 실리나 봄.

수필이란 분류가 괜히 있겠어.

695 익명의 참치 씨 (4orQIMwGUc)

2021-12-01 (水) 21:31:12

아, 한 번 우울감을 자각하니 걷잡을 수가 없네.

이 시간대만 되면 졸리던 게 이래서였나.

696 익명의 참치 씨 (VPp3lSiUtQ)

2021-12-03 (불탄다..!) 08:01:05

자기는 하나도 안 틀렸고 자기 말만 옳다는 부모님이 싫다. 집안에서 싸움나면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찮고 길어지면 힘빠지니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무작정 싸움을 종결시키려는 부모님이 싫다. 학생이고 빌붙어 사는 것도 아쉬운 것도 나라서 끝내 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고 내가 먼저 사과하면 부모님은 사과도 안 하고 역시 자기가 옳았다는 식으로 훈계하고 끝이 난다.
지금까지 내 판단이 얼마나 부정당하고 난 자신감을 얼마나 잃어왔고 억울한 순간을 얼마나 겪었는데, 난 그냥 수십 년의 세월을 더 먹었든 말든 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누군 '나는 틀렸고 당신이 맞았다'란 생각으로 숙여온 줄 아나. 억울해서라도 타협은 없다. 나잇값 못하고 사는 대가로 자기가 나이먹은 줄 아는 어린애랑 얼굴 보는 내내 실컷 싸워 보시지.

697 익명의 참치 씨 (Ro5WzIjft2)

2021-12-03 (불탄다..!) 09:16:39

찢엊찌그러진 공작가위. 부러진 연필. 찢어발 종이책.

698 익명의 참치 씨 (MC537n2zFA)

2021-12-03 (불탄다..!) 09:37:50

일그러진 기억. 더럽혀진 시트. 부러진 식탁다리. 자괴하는 유리인형.

699 익명의 참치 씨 (0b0LPIU/2A)

2021-12-03 (불탄다..!) 10:35:44

어찌되려나.

700 익명의 참치 씨 (VsOLkHfRV.)

2021-12-03 (불탄다..!) 10:36:43

안녕. 잘 있어. 다시는 보지 말자. 그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을거야. 너는 나를 붙잡고 싶다고 말했지만, 나는 너를 당장이라도 찢어죽여버리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아직 너를 애증하는 동안 내 눈 밖으로 사라지렴. 내 모든 애정이 잿더미가 되기 전에. 내가 너를 찢어죽이려 들기 전에.

701 익명의 참치 씨 (VsOLkHfRV.)

2021-12-03 (불탄다..!) 10:40:23

나는,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너를 절대로 다시 보지 않겠다 약속했고. 너는 약속을 어겼어. 그러니까 이젠 내가 내 약속을 이행할 시간이다.

702 익명의 참치 씨 (INDS.q.CyY)

2021-12-03 (불탄다..!) 16:53:49

차라리 극단적으로 좋고 싫으면 다행인데 어중간하게 남아서 싫다. 맺고 끊는 거 확실하거나 자기 감정 확실히 표출하는 사람이 부럽다.

703 익명의 참치 씨 (a/xzOI6PMI)

2021-12-03 (불탄다..!) 21:40:23

안 그래도 인간관계 좁아터졌는데 그나마 나랑 친하던 4명(아마 이게 다임)+처음 보는 사람 1명이 이 사건에 휘말려버렸고, 내 손으로 해결할 가망은 이미 멀어져버렸고, 내가 부린 패악 때문에 얼굴 다시 못 볼 듯한 사람이 생겼다. ...마지막은 내가 생각했던 만큼 의존할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은 결과밖에 아니었지만. 이 금요일에 다들 퇴근도 못 하게 하고 뭐하는 건지. 금요일이라 당장 내일 얼굴 안 봐도 되는 건 다행? 근데 둘은 가족이잖아... 내일도 얼굴 봐야 하는 가족... 돌겠네

704 익명의 참치 씨 (J.Z1YqvBMc)

2021-12-04 (파란날) 14:46:16

보수의 탈을쓴 상꼰대 부모에 비련의 주인공 감상에 젖어사는 동생에 미치지 않으려면 내가 나가야지 씨발. 명문대 간 건 난데 공부법 가지고 훈계하려드는 건 나랑 시트콤 찍자는 건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예 로봇을 사다가 자식이라고 하고 다니세요. 난 내 좆대로 살거니까

705 익명의 참치 씨 (T9UDcnj1aY)

2021-12-04 (파란날) 17:07:58

니미씨발 PC충 싫다고 취좆하고 약자 차별하는 병신들아 자살해라.

706 익명의 참치 씨 (/r5QFOppNA)

2021-12-04 (파란날) 17:50:45

갑갑하다. 털어내도 털어내도 털어낸 것 같지 않다.

707 익명의 참치 씨 (phnHcsO9Z2)

2021-12-04 (파란날) 18:21:33

초연결사회로 여론이 쉽게 형성된 결과 인류는 더더욱 멍청해져가는게 분명하다. 믿고싶은것만 믿으려는 경향만 강화되다가 결국 크게 터질테니까.

708 익명의 참치 씨 (EMXt7MvNfM)

2021-12-04 (파란날) 19:16:11

하하. 개소리 말라지.

709 익명의 참치 씨 (DNY9BamsRo)

2021-12-06 (모두 수고..) 00:56:29

스스로 불러온 게 맞기는 한데 엄청 피곤하고 불안하고...

710 익명의 참치 씨 (Z1xmN6lDes)

2021-12-08 (水) 10:41:11

몰?루

711 익명의 참치 씨 (Z1xmN6lDes)

2021-12-08 (水) 11:12:58

아!루

712 익명의 참치 씨 (/btG40QVeg)

2021-12-08 (水) 11:33:53

솔직히 말할게. 외모지상주의 이젠 지긋지긋하니까 제발 그만좀 해.

713 익명의 참치 씨 (U1PVwpjYV2)

2021-12-08 (水) 17:44:15

아 제발
편협하고 차별적인 시선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난 진짜 싫다고 제발 가까이오지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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