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928009> 바다 건너의 괴담과 주술이 올라오는 어장 :: 61

익명의 튀긴새우 씨#곰돌이덮밥

2020-06-24 00:59:59 - 2021-04-09 20:01:46

0 익명의 튀긴새우 씨#곰돌이덮밥 (8720801E+5)

2020-06-24 (水) 00:59:59

원글 주소: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8141325
백업: https://drive.google.com/file/d/1AN0mjAx8Vq0Imvbe2g5fmjwSNT7wv2rq/view?usp=drivesdk

이주해왔습니다. 해외 쪽 괴담사이트의 괴담이나 주술을 직접 번역할 예정입니다. 주술 번역은 재미로 하는 것이니 실제로 시도해보지는 마세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올 번역 글들의 출처

- Real Ghost Stories - Your Ghost Stories (실제로 겪은 심령현상 경험담을 올리는 사이트)
https://www.yourghoststories.com/real-ghost-stories.php
- Scary/horror/ghost stories (레딧 - 공포이야기 카테고리)
https://www.reddit.com/r/Horror_stories/
- SAYA IN UNDERWORLD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일본 괴담들을 영어로 번역해 올린 블로그)
http://sayainunderworld.blogspot.com/
- Scary Website | Scary For Kids (괴담, 귀신 이미지, 무서운 영상, 공포 영화 등이 올라오는 사이트)
https://www.scaryforkids.com/
- Spells - Real Magic Spells (마법 주술이 올라온 사이트)
https://www.spellsofmagic.com/spells.html

(위의 목록에 들어있지 않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번역해올 수 있습니다.)

21 익명의 튀긴새우 씨 (5279335E+5)

2020-06-29 (모두 수고..) 02:41:16

이후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 건 그 일이 벌어진 지 몇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날 밤 나는 눈이 폭설 수준으로 내리던 도로를 걷고 있었는데, 때마침 우연찮게 눈 덮힌 도로에 미끄러진 차에 그대로 치이게 된 것이다.

잠시동안 기절해있다가 정신을 차린 나는 스스로가 쓰러진 나무와 불타는 차 사이에 딱 끼어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외에는 차에 들이받혀진 충격 때문인지 온몸이 으스러질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것과 중간에 제대로 끼어서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것만 가까스로 알아챌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내가 도와달라 외쳐도 아무도 내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그렇게 차에서 터져나온 불길이 점점 가까이 다가와 살아나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던 희망을 슬슬 버리려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 어머니!!!"

"나 여깄어! 도와줘! 나 지금 여기 있어!!"

그 상대는 다름 아닌 몇 년 전부터 날 어머니로 오인하던 그 남자였던 것이다! 도움을 청하는 외침은 이성이 반응할 겨를도 없이 즉시 튀어나갔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째 그 사람도 이 사고에 휘말렸던 것처럼 보였다. 왜냐면 그의 온몸에 온통 피 칠갑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두껍게 쌓인 눈을 뚫고 들어온 남자는 제대로 몸이 끼어 움직이지 못했던 나를 꺼내주었고, 그제야 나는 그의 모습을 처음으로 제대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그 남자의 상태는 나의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고통스러워 보여서 바로 구급차에 실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자는 날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평소와 다름없는 말을 할 뿐이었다.

"당신이 저의 어머니이신가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도저히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네, 그래요..."라고 울먹거리면서 겨우 답하고는 잠깐 소매로 일그러진 시야를 조금이나마 닦아냈을 뿐이었는데, 그 찰나의 사이에 남자는 이미 어디론가로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그날이 바로 내가 그 남자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 일로부터 수 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그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 어쩌면 남자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정체 자체가 불명인 존재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가 유령 같은 부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난 지금까지도 눈이 내리는 걸 볼 때마다 그 사람을 추억하곤 한다. 이름도 모르는... 내 소중한 아들을.

출처: http://sayainunderworld.blogspot.com/2010/05/are-you-my-moth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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