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은 코로리가 답이 없자 너무 갑작스럽게 본론을 이야기했나?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가 코로리가 허둥거리는 것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휴대폰 너머로 느껴지자 렌도 순간 조금 긴장해버린다. 그리고 전화가 채 끊기기도 전에 눈 앞에 코로리가 나타났다!
렌은 놀라 전화를 끊을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눈만 동그랗게 떴다. 희게 아롱지는 머리카락과 흐트러진 검은 유카타, 그리고 상기된 얼굴을 바라보자 내가 잠시 서서 꿈을 꾸나 하는 생각을 잠깐. 서로 눈을 빤 마주하다가 코로리가 허리를 끌어안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고맙다는 말이 가슴 안쪽을 울리는 것 같았다. 내가 뭘 했다고. 이렇게 기뻐해주는 건지. 가슴 안쪽에 큰 종이 있어서 그걸 친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래도 그 느낌을 음미할 새도 없이 렌은 재빨리 자켓을 벗고 허리를 끌어안은 코로리의 머리 위에 폭 덮는다. 그리고 그 다음에야 그대로 코로리를 꼭 마주 안는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이렇게 와요. 사람이라도 많으면 어떡하려고. 신발은 신고 온 거에요?”
렌은 도닥이는 듯한 나직한 목소리로 코로리부터 살핀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고즈넉한 곳이라 다행이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해봐야 신사와 나무와 낙엽 뿐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주 예측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코로리 한 달음에 달려올 거라고 했지?(>>629) 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뛰쳐오는 코로리 넘 귀여워...........
.......?????!!!!!! 아니 전에 달맞이꽃 얘기 나와서 신명 정할 때 말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왜 까먹고 있었지.......??? 도토리 묻어둔 거 까먹은 다람쥐 되벌임.....() 하지만 밤과 꿈을 환하게 비춰주는 코로리야 말로 달님에 더 가깝지 않나 싶고~~~ 히히
진짜 문양 만들라고 했더니 헤나를 만들었네~ 너무 예쁘겠다 진짜...... 나도 드림캐쳐 쪽이 더 맘에 들어~~ 후링까지 달기엔 너무 많잖아 ㅋㅋㅋㅋㅋㅋ 1번 사진 정도로만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코로리주 머릿속에 크로스백이 영한 느낌으로 자리잡혀 있는 모양이야 ㅋㅋㅋ 확실히 그런 느낌이 있긴 하지~! 코로리주 정장 없어? 나만 많아? 하지만 입을 일 없는 게 확실히 좋다고 봐~~ 딱딱한 자리 딱질색이야 으으 네잎클로버 귀여워 ㅋㅋㅋㅋ 요즘 이런 유행이 도냐구~~~ 아싸라 잘 몰름()
뉴스 보는 렌 귀엽지~~~~ 불면증 환자 비율도 그렇지만 ㅋㅋㅋㅋㅋ 그 어떤 나비 효과로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인프제 렌.......()
울렁거리는 기분을 눌러내면서, 동시에 렌을 꾸욱 끌어안고 있었다. 품 속에 얼굴을 꼭 묻고서 어쩔 줄을 몰라하다 머리 위에 무언가 덮혀지는 감각에 고개를 들었다. 검은 자켓이었다. 렌이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주변이 어떤지 살필 생각도 못했을텐데, 덕분에 슬쩍 옆을 바라보았다가 발 밑도 바라본다. 숲 속 같았다. 군데 군데 푸른 나무가 숨어있는 가을 숲. 발 밑은 낙엽이다. 괜히 발을 들었다 다시 디디면 소리 없는 방울은 흔들거리고, 낙엽이 바스락거렸다. 맨발에 닿는 낙엽 감각이 이상하다.
"…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님으로 만들어버리면 돼!"
숲 속은 숲 속이었다! 친절하게 사랑의 입맞춤이라는 조건은 안 걸게! 다들 그냥, 아주 조금만 코 자다 일어나! 이전까지는 영영 농담이었을텐데, 이제는 농담이 아닐 수도 있게 돼 버렸다. 잠깐 정도는 재워버려도 괜찮지 않나. 렌이 무서워해도, 이제는 내 거잖아.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무서워하게 만들기는 싫으니까 되도록 참을테지만, 여의치 않으면 모를 일이다. 헤실헤실 웃는 낯만이 여전했다.
"자아, 검정!"
머리카락 색이 순식간에 검정으로 물든다. 다만 옷은 아직 바꾸지 못했는데, 무얼 입어야할지 모르겠던 탓이다. 렌이 무엇을 입었나 가만 살펴보느라 잠시 품에서 떨어져나온다. 시선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다가, 이내 아직 머리 위에 있는 자켓에 시선이 닿는다. 자주 입던 옷이 아니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깊은 고민에 빠진듯 살짝 미간을 찌푸리니 코도 찡긋거린다. 이내 다시 폭 렌의 품 속으로 들어간다.
"나 뭐 입어ー?! 왜 멋있게 입었어!"
작게 속삭이는데도 심각하단게 느껴지는 외침이다. 사람들이 나타날까 신경쓰는 것 같으니 숨바꼭질하듯 다시 렌의 품 안에 파고들어 목소리를 낮춘 것이지만, 그럼에도 이 심각함을 어쩔 수 없었다. 렌이랑 맞춰입고는 싶은데, 이런 스타일로 입은 건 처음 봐서 어째야할 지 모르겠고, 적당히 입자니 렌한테 이름을 받는 날이니까 특별하기 그지없어서 예쁘게 입고 싶었다!
ㅋㅋㅋ큐ㅠㅠㅠ 렌주가 이제 나 대신 코로리 굴려도 되겠다~!!!!!~!!~ 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렌코로리 퍼먹기만 해야지!!~ (`・∀・´)
이게 몸이 찬건지 머리가 뜨거운지 헷갈리는 거 뭔지 알아?? 손발이 찬건 맞는 거 같은데 그래서 머리가 뜨뜻하게 느껴지는건지 진짜 뜨뜻한건지 ㅋㅋㅋㅋㅋ 나한테 감기는 원래 이정도였어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래브라도가 아니라 래브라도를 닮은 대형견일지도………? 래브라도도 대형견 같긴한데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산 가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주세요 현수막 봤는데 그거 생각난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도토리 잃어버려서 돌려달라고 하는걸까… 코로리 이제 태업인데 환하게 비춰준다고 해도 되는거야??ㅋㅋㅋㅋ큐큐ㅠㅠㅠ 하지만 초승달은 잠든 밤의 여신의 눈? 이런 말도 있었던 거 같으니까 초승달/그믐달은 어울릴지도~!!!
완전 맥시멀리스트 문양() 1번 사진 정도에 실 얽힌 부분에 비즈 엮였다! 정도만 생각하면 되려나??
나 정장 없어~!! 정장이 안 어울리기도 하고… 패션용 자켓조차 없다 ㅋㅋㅋㅋㅋ 예의 갖출 때 입게 하나 맞춰야하는데 아직 막 가까운 사람들 경조사는 없어서~ 아직이란 느낌이네~~ 유행은 아닐걸??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장난치는거~~
>>651 >>그것이 공주님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공주님 잔소리 차단하는거 왤케 웃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 뭍에 나오자마자 너무 일이 잘 풀려서 놀란 상태로 이리저리 휩쓸릴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공주님한테 필담으로 ‘왜 이렇게 잘해주세요?’ 할 것 같음 ㅋㅋㅋㅋㅋ 코로리한테 춤 배우는 렌 넘 귀엽겠다~ 다리 쓰는 거 어색해서 배우는데 오래 걸릴지도~~? 둘이 무도회~~~ 넘 조아~~~ 코로리를 막을 수 있는 사람 없어보이니 두 사람은 일사천리로 사랑 이루고 결혼까지 하겠다 ㅋㅋ큐ㅠㅠㅠㅠ
다친 건 그대로 맞을 걸? 으으윽...... 엉망인 채로 굵은 눈물 뚝뚝 흘리는 코로리 생각하니까 넘 맛있다(글러먹음) 렌 순간 당황했다가 양 손으로 코로리 뺨 감싸면서 눈물 닦아주면서 “.....제가 더 확실하게 말했어야 했는데요.... 좋아해요. 좋아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가지 마요.”라고 말하지 않을까~~~~ 자백하는 코로리 넘 귀엽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이 상황도 너무 귀여워........ 진짜 코로리 들이박는거 넘 귀여움....... 그런 건가. 같은 세계관인데도 분기에 따라 다른 상황 연출 같은거? ㅋㅋ큐ㅠㅠㅠ 아쿠아리움 키스 진짜 본편이든 에유든 보고싶다~~~~ 진짜 예쁠 것 같은데~~~~
서로 빗질한 털 모아서 인형 만들어서 나눠갖고 있는 건 진짜 유죄다........ 불법이야! 결혼해!(?) 내 꼬리 줄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코냥이 진짜 아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넘 귀여워......... 그 영상 나도 보고싶다 ㅋㅋ큐ㅠㅠㅠㅠ 고양이 배발라당 넘 귀엽고 사랑스러움..... 코냥이가 그런다고 생각하면 더 귀여워짐......... 바보개 귀여워 ㅋㅋㅋㅋ 렌은 코로리 따로 부르는 별명 같은 거 없을 것 같긴 한데 가끔 바보라거나 멍청이라거나 부를려나 싶기도 하고? 여기 렌은 진짜 본편 렌하고 다르게 좀 더 밝고 장난기 있고 더 솔직한 애같은 모습 많을 것 같아~ 어두운 과거사가 옅어서 그런가, 동갑이라서 그런가~ 렌뭉이 열 떨어지고 옆에 코로리 있는 거 보고 “저리 가. 감기 옮아....” 하는 거 보고싶다 히히 고장난 코냥이 귀여워.............. 진짜 넘 보고싶다 흑흑......... “아, 아니라고ㅡ!” 하면서 먼저 성큼성큼 걸어가는 렌뭉이 ㅋㅋㅋ큐ㅠㅠㅠㅠ 렌뭉이 떽떽거리는 얘기 들으면서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쓰린 속 감추고 막~~ ㅋㅋㅋㅋㅋ 담날 코냥이 후드 뒤집어 쓰고 오면 렌 진짜 어이없고 부루퉁해질 것 같은데 “너 나 경계해?” 라고 하면서 ㅋㅋ큐ㅠㅠㅠㅠ
>>630 아침~~~ 탄단지 완벽하게 맞춘 어쩌구? 렌 많이 먹으니까 진짜 상 가득 채우게 했음 좋겠다~~ 샐러드랑 샌드위치랑 오니기리랑 생선구이랑 된장국이랑 계란말이랑… 코로리 편식용 반찬이랑() 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이제 인간처럼 손수해야한다! 라는 생각도 없겠다 편하게 이것저것 만들었을 거 같애. 그래도 렌이 요리하고 있으면 옆에서 같이 하고 싶다고 손수 할 일도 있을 것 같지만~ 코로리 진짜 싫다 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자기 둥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 들일 유일한 인간으로 렌을 남겨두고 싶어서 () 얘 왜케… 진짜 쫌 집착?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답레에서도 무서워하면, 근데? 그래도 내건데? 하는 거 보고 오~인외 티 진짜 본격적으로 드러내는데~ 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코로리에게는 연약했다………… 지금 렌마저 연약하게 보는 코로리한테 연약한 렌…? 신줏단지 모시든 살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과보호()
코로리………이제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큐ㅠ 물론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모럴리스 모먼트 나오는 걸 봐선 선?하다 가 된 느낌………???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애기 때부터가 아니면 할…수 있으려나? 그것도 어려울 것 같기도~~~ 흠 둘이 워낙 포카포카한 느낌이니까 육아 요소가 끼면 유사가족물 느낌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너를 글러먹게 키우지 않았다2222……………어디 애기때부터 키운 애를 그렇게 넘봐 이 정신나간 기지배야 되고 말아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유사가족은 좋아하지만 ♪( ´▽`) ㅋㅋㅋㅋㅋㅋㅋ윤리적 오해 ㅋ큐ㅠㅠㅠㅠ 코로리가 힘내서 어른스러워져야만() 근데 반대로 코로리가 고민할 수도 있지 않을까? 렌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져가고 어른이 되어가는데 코로리는 시간이 멈추듯 한결같으니까. 되려 그래서 같이 성숙…해질 수 있을지도???…? 지금도 렌한테 영향 엄청 받고 있으니까~~ 렌 따라 조금은… 차분……… 해지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자신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 외모업데이트 or 아 저는 이자요이 코모리에요 하고 가짜 인간신분 추가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라껍질들 왕창 모으는거 생각하다 이제는 렌이랑 코로리 이러다 소라게 죽으면 어쩌지…??? 까지 생각이 뻗쳤어 ㅋㅋㅋ큐 생각보다 오래 살기는 하는데…… 자연환경에서는 평균 30년, 가정에서는 10년 정도…?
바람에 툭 놀랄 정도나 진짜 무섭게 하거나 할 거 같긴한데 그 구분은~~~ 역시 양귀비냐 아니냐겠지 ㅋㅋㅋㅋㅋ 그래도 막 뒤돌아 뛰쳐나갈 정도로는 안 괴롭힐테니까 (о´∀`о) 유통기한이랑 사용기한 짧게 할거니까 괜…찮을지도?!
맞아 ㅋㅋㅋㅋ 인간찬가 작품은 또 의외로 좋아해. 인류애 차는 이야기도 좋아하고………. 그래도 일할때는 지구멸망 외치지만() 잠이랑 연관된건 어지간하면 설정 짜둔 거 같애~~ 렌 찾는 목걸이 그거 생각했어~ 지브리 천공의성 라퓨타! 거기서 나온 목걸이~~ 걘 빛이 나오는거지만. 물 다루는 능력……… 왠지 코로리라면 작은 무지개 만들고 놀 거 같애 ㅋㅋㅋㅋㅋ
>>664 공주님을 누가 이기겠어~!!! 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분명 그런 필담 보면 바로 고민 좀 하다가 "…좋아해서?" 하고 혼자 무심코 중얼거렸다가 "좋아해?!" 하고 엉망진창 빨개져서 자각하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 춤 배우는 거 렌 다리 쓰는 거 어색해해도 천천히 알려주지 않으려나~~ 다리 움직이는 거 보여주면 좀 쉽게 배울까 싶어서 치마도 걷어올리고 엄청 열심히 알려줄 거 같애. 걸리면 혼나겠지만 공주님은 그런거 몰라~!!!~! (⌒▽⌒) 렌이 뭍으로 올라오고나서 코로리랑 키스해서 인간될 때까지 과연 며칠이나 걸릴까………??? 서로 서로를 찾던 이야기 종알종알 했으면 좋겠다~~~
나도 맛있으니까 괜찮아(진작 글름!) 양 손으로 감싸는거 스윗해~~~!!!!~! 눈 맞추는 느낌이라 더~!!!!~! 근데 센티코로리 가이드렌한테 그 말 들으면 눈물 더 떼굴떼굴 흘릴 거 같지 ㅋㅋㅋㅋㅋㅠㅠㅠ 벅차고 기쁜데 와중에 부끄럽고~~ "한 번만 더 말해주시면 안 돼요?" 하고 부탁하기~ 너무 기쁜탓에 혹시 자기가 정신조종했나 아니면 스스로 정신조종해버렸나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큐ㅠㅠㅠ 되게 세이브포인트 같다 ㅋㅋㅋㅋ 게임에서 엔딩 여러개보려고 막 나눠둔거마냥~~!!!~! 맛있지~~~ 정작 내가 아쿠아리움 안 가봐서 잘 모르지만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로 예쁘단건 아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지~!!~ 결혼해~~~~ 어디서 봤더라 나중에 다시 뜨면 링크 가져올게~~!!~! 검색하면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 ㅋㅋㅋㅋㅋㅋ 진짜 친한 고딩들 같애서 넘 귀엽다……… 코로리도 바보개라고 부르니까~~ 그리고 바보멍청이 정도면 애칭 아닌가 싶구? 야 이 바보개야 뭐 멍청아 이렇게 틱틱대다가 떡볶이 노점 연거 보면 호다닥 달려가서 먹으면서 좋아할 거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코냥이랑 렌뭉이 이렇게 지내면 코냥이 그런 버릇 생길 거 같애. 볼에 한 가득 넣고 먹는 버릇? 렌뭉이가 잘 먹다보니 속도 맞추겠다고 노력하던 버릇이 볼에 한가득 물고 먹기! 로 남았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아픈 건 자기면서 감기 옮는다고 걱정하는 거 왜 이렇게 귀엽고 예뻐 ㅋㅋ큐ㅠㅠㅠㅠ 저리 가라니까 일부러 손등으로 열 재는 대신 이마 맞대서 열잴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헤헤 웃으면서 "감기는 바보개만 걸린대." 하고 장난칠 거 같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렌뭉이가 더 귀여워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코냥이는 고장나면 멈추고 렌뭉이는 고장나면 행동이 커지는 거 같아서 더 귀여워 큐ㅠㅠㅠㅠ 자기가 무슨 말 한 지도 모르고 렌뭉이 성큼성큼 가는 거에 "야, 너만 집 거깄냐고!" 하고 서둘러 쫓아가기~ 경계 ㅋㅋㅋㅋㅋㅠㅠㅠ 경계보다는 렌뭉이 보면 계속 생각나니까 숨는 중이었다구 한다…… 렌뭉이가 가까이 오면 바로 후드 끈 쭉 땡겨서 얼굴 숨기면서 "뭐가 무섭다고 널 경계해? 머리 안 감은 거거든? 세수 안함. 눈곱 안뗌." 이렇게 헛소리 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은 검은 자켓에 뒤덮인 채 올려다보는 코로리와 눈을 마주했다. 푹 파묻힌 듯한 모양새가 귀엽다.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제 큰 옷에 숨겨지는 작은 코로리가 왠지 만족스러운 느낌을 준다. 물론 코로리가 커진다고 해도 귀엽겠지만. 아, 혹시 덜 자란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이내 말도 안 된다며 흩어버렸다.
“신의 힘을 함부로 쓰면 잡혀간다면서요. ...게다가 꼬시는 거면 나한테로 충분하지 않아요?”
장난스러운 웃음을 걸치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한다. 물론 보건실에서의 사건은 꼬신다는 것보다는 당황해서 저질렀다에 가깝겠지만. 결과적으로 꼬셔졌으니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모르는 사람들이래도 갑작스럽게 수면에 빠져 넘어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을테다. 확실히 그런 일은 없는 게 좋겠지.
렌은 코로리가 이내 머리 색을 물들이는 것을 보고서야 안심한다. 나만의 신님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그런데 코로리가 자신을 살피듯 바라보더니 잠시 품에서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자 렌은 물음표를 띄운다. 뭔가 고민하다 다시금 폭 안겨드는 것에 렌은 반사적으로 코로리를 끌어안았다가 이내 들리는 말에
“...!”
멋있나? 렌 입장에서는 오늘 혼인신고ㅡ확실히 다시 신사에 와보니 역시 결혼식장이라기엔 동사무소에 가깝지 않나 싶고ㅡ를 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단정한 옷을 꺼내 입은 것이었지만, 멋있다니. 코로리 이런 스타일이 취향인 걸까? 일단 렌에게 각인되듯 기억될만한 말이었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 서치해야 할 것이 생겼다.
“뭐든 잘 어울리니까... 지금은 잠옷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 싶고요...?”
렌은 머리까지 덮었던 자켓을 어깨까지 내려주었다. 그래. 잠시 태업도 나쁘지 않지. 잠옷을 입고 일한다니. 물론 꿈 속에서 코로리가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이런 내밀한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본다는 건 영 싫은 걸. 백번 양보해도 같은 여자애들끼리의 파자마 파티 정도려나.
그럴 땐 역시 체온계를 구비하고 있는게 정답이지(끄덕) 열감기 자주 앓는 편이구나. 두통없는 열감기라니 신기하네. 그래도 지금은 좀 나아졌길 바라구 ㅠㅠ
아 ㅋㅋㅋㅋ 그 현수막 ㅋㅋㅋㅋㅋㅋ 아 귀엽지. 도토리 잃어버려서 돌려달라는 걸로 생각하니까 더 귀엽다 ㅋㅋㅋㅋ 산에서 사람들이 도토리나 밤 같은 걸 많이 주워가니까 그러지 말라고 붙여놓은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도 그 현수막 볼때마다 귀엽다고 생각해~ 코로리 지금은 태업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열심히 해왔잖아~~ 초승달 그믐달도 잘 어울린다~ 역시 밤하면 생각나는 것들하고 코로리하고 다 잘 어울려~~
맥시멀리스트 문양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렌 손등이 더 켜서 문양 더 잘 보인다고 코로리가 자기 손등보다 렌 손등 더 좋아하는 거 떠올랐어~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사람마다 어울리는 옷이 다르니까~ 코로리도 왠지 정장은 잘 안 입고 잘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검은 정장 정도는 미리 구해두는 게 낫더라~ 격식 있는 자리라던가 장례식이라던가 입게 될 일이 종종 있더라구~
코로리 영면ㅋㅋㅋㅋㅋㅋㅋㅋ 핵전쟁은 렌의 망상일 뿐이니까 그럴 일은 없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667 렌 많이 먹는 편이지만 렌도 차려진 거 보고 “많은데요?” 하지 않을까? 그런데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해 ㅋㅋㅋㅋㅋ 요리하는 렌...... 다음엔 앞치마를 입혀봐야 겠다(끄덕) 역시 코로리 싫어할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 집착하는 코로리도 귀여운데? 인외 코로리도 넘 귀엽잖아~~ 선?한 코로리도 좋아~ 역시 인외는 이런 맛이지 암 그렇고 말고.
유사가족물도 넘 귀엽고 좋다고 생각해~~~~ 어린 렌이랑 코로리랑 시골집 마루에 앉아서 각자 수박 큰조각 하나씩 들고 먹는 거 떠올리니까 넘 귀여워짐...... 나중에 오해받아가지고 기사에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세이 렌 원조교제 하는 모습 포착돼<< 라는 거 뜨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 미래의 코로리 쉬이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상황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니까 ㅋㅋㅋㅋㅋㅋ 가짜 인간 신분 추가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 코모리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코로리 씨하고는 어떤 관계이신지.......(?)
소라게 죽으면....? 착잡한 심정으로 간단하게 명복 빌어주고 묻어주지 않을까? 렌 강아지 고양이는 못키우지만 소라게 정도면 뭔가 심리적 타격을 받지 않을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키우는 거라. 확실히 소라게는 쉽게 죽을 수도 있기도 하고? 물론 렌은 안 죽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지만~~ 코로리는 소라게한테 지어준 이름 읊조리면서 눈물 또륵또륵 하려나? 확실히 10년 넘게 산다면 렌도 타격이 없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일할때는 나도 인류 멸망 외치곤 해 ㅋㅋㅋㅋㅋ 내 일 자체가 인류애 떨어지는 일이라... 천공의 성 라퓨타~~ 비슷하네~ 귀엽다 ㅋㅋㅋ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뭔가 목걸이에 자아가 있어서 렌 좋아해서 그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거면 귀엽겠다. 물론 목걸이는 자아 없는 목걸이일 뿐이지만 ㅋㅋㅋㅋ 작은 무지개 만드는 코로리 귀엽잖아~~~~
>>668 무심코 중얼거리다가 자각하는 코로리 너무 귀엽잖아~~~~!~!~!~! 진짜 넘 귀엽다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코로리 좋아하는 감정 자각할 때 넘 귀여운 것 같음~~ 치마 걷어올리면 렌 당황해서 허둥지둥 할거라고 ㅋㅋㅋㅋㅋㅋ 하지 말라고 손짓으로 말리고. 그러게 얼마나 걸리려나? 최소 일주일 최대 한달 정도? 둘이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거 보면 너무 귀엽겠다.......ㅋㅋ큐ㅠㅠㅠㅠㅠ 렌은 말 못하든 할 수 있든 그렇게 말 많은 편은 아니겠지만 ㅋㅋ큐ㅠㅠㅠ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귀여워~~!!!!! 렌 그러면 당연히 한번 더 말해줄 것..!! 스스로 의심하는 코로리 넘 안타깝다.......ㅠㅠㅠㅠㅠ 역시 엔딩은 여러개 수집해야 맛이지~~~ 에유 돌리는 것도 그런 엔딩 수집 느낌일지도~~ ㅋㅋㅋㅋㅋ 미디어에서 묘사한 아쿠아리움이 과장되긴 했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애니에서 나오는 아쿠아리움은 예쁘다고 생각해~ 색감이라던가~
진짜 짱친 고딩들 귀여워............ 나 떡볶이 가게 사장할래 ㅋㅋㅋㅋ큐ㅠㅠㅠ 아 진짜 코로리 입안 가득 물고 오물오물 하는 거 생각하니까 벽 뿌술 것 같다...... 진정하자........ 아니 코로리 왜 이마로 열재는데~~~~ 왜 플러팅 하는데~~~~ 렌 설레게!!!!!! 그렇게 여지만 주니까 렌이 코로리 못놓고 앓기만 하지......(맛있음) >>너만 집 거깄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넘 웃기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렌뭉이는 코로리가 숨는거라고 생각 못할 것 같지 ㅋㅋㅋㅋ “너 머리 안 감아도 나한텐 신경 1도 안 쓰잖아.”하면서 어이없어하고 ㅋㅋㅋ “됐어. 나 갈래.”하면서 삐지기. 둘이 같은 대학 다니려나~~~ 진짜 두 사람 대학에서 cc로 이미 소문 다 난 거 아니냐며~~
>>670 그렇지만 난 아직 렌학과 학사도 못 땄는데 렌주는 코로리과 석박사 통합 진행 중인걸~~~!!!~!! (?)
체온계 있었는데… 있었는데……… 어디간걸까 (о´∀`о) 근데 열감기…인가? 그냥 뜨끈따끈하고 몽롱하던데~ 이거 감기가 아닌가…? 제일 자주 걸리는건 코감기려나??… 지금은 훌쩍거리기만 해! 오늘 날 추워서 그럴지도~
난 종종 도토리 와르륵 모았다가 사람들이 잘 안 갈 것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도토리로 산 쌓아둬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깄으니까 다 가져가~ 란 느낌? 도토리 맨질맨질 귀엽게 생겨서 좋기도 하구 그런 현수막 걸게 만든 다른 사람들이 도토리 못 쌔벼가게 할라는 거기도 하다 (`・ω・´) 잠은 역시 밤이니까~~ 그런 이미지가 강한 거 같기두~
렌도 같이 가면 상관없는데에. 아니면 영영 도망쳐버리면 안 되나ー? 잡혀가도 딱히, 인세에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상관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직 여기서 더 놀아보고 싶고, 렌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꺼려했던 건데 이제는 딱히 신경쓸 이유가 없었다. 자신이 잡혀가면 자신은 렌을 잡아가면 되지 않나 싶어서! 평생 도망치면서 사는 것도 렌이랑 같이 있으면 괜찮을 것만 같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렌을 바라보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파아란 가을 하늘이나 색색으로 물드는 단풍 같은 것들. 렌이 이런 걸 영영 못 보게 된다거나 못 하는 건 별로였다.
"으응ー난 초대 받았으니까 안 그래! 공주님도 한 명이면 충분하지이?"
개구지게 웃으면서 렌을 바라보았다. 초대받지 않은 마녀가 아니니까 잠재우지도 않고, 이미 한 번 재워버린 공주님이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마녀와 공주님이 사랑에 빠진 이야기려나 싶지만, 상관없다! 마녀가 공주님을 사랑하지 말란 법이 있나. 렌은 종종 제게 공주님이라고 해주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신님 생각에는 자신이 마녀같았다.
"하양이랑 검저엉…."
다시 렌의 품 속에 돌아온 이 신님은 머리를 골똘히 굴리느라 바빴다. 편한 옷, 낙낙한 옷, 입은 느낌이 안 나는 가벼운 옷, 그런 것들을 좋아했다. 잠옷들이 다 그렇지 않나.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에, 편한 착용감에. 그래서 멋지고 예쁜 옷이라고 하면 이 반대인 불편한 옷이었다. 입기 어렵든 입고 나면 착용감이 불편하든! 자켓이라거나 허리를 꽉 잡아준다거나. 그러니 잠의 신 모습일 때 입는 유카타도 다 흐트러져있는 것이었다. 자다보면 원래 다 흐트러지기도 하고. 그래서 이 반대를 생각했다. 하양과 검정의 색 조합과 렌이 꿈 속에서 입혀주었던 연분홍빛 드레스, 그리고 이름을 선물 받는 날이라는 생각까지 더해지면 옷차림새가 바뀌었다.
"됐다! 어울려ー?"
옷이 바뀌면 렌의 품 속에서 떨어져 나온다. 옷이 어울리냐는 질문이기도 했지만, 지금 렌과도 어울리냐는 질문이기도 했다. 렌이 바뀐 옷을 한 눈에 보기 좋게 몇 발자국 정도 더 거리를 벌리다 어깨위에 걸쳐준 자켓이 흘러내린다. 땅에 떨어지지 않게 붙잡고서 헤헤 웃다 바른 자세를 해본다. 민소매 원피스 같은 모양이라 어깨가 다 드러나니 목걸이가 잘 보였다. 어깨끈이 사락거리면서 조금 비쳐보이는 검은 리본이었는데, 리본 매듭을 묶어둔 모양이 꼭 선물 상자의 리본 포장 같았다. 어깨끈 외에는 하얗기만 한 짧은 원피스 같다. 상의 라인은 허리까지 꼭 잡아주고, 그 아래부터는 허벅지 반 정도까지 스르륵 흘러내렸다. 연분홍빛 쉬폰 드레스 생각에 이런 소재를 상상한 듯 하다. 신발은 검은 메리제인, 굽이 살짝 있었고 리본처럼 비쳐보이는, 완전히 검지 않은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이번 착장도 넘 귀여운거 아니냐구 막 코로리 미니웨딩드레스냐구 ㅋㅋㅋ큐ㅠㅠㅠ 근데 민소매에 많이 파인 옷이라 평상시와의 갭차이 커서 렌 엄청 부끄럼탈 것 같은데~ 게다가 추워~~~ 물론 렌도 자켓 안에 흰티 반팔이라가지고 남말할 처진 아닌데 렌은 확실히 추위 잘 안 타니까~~ 아직 가을이고~ 코로리 평소에 맨날 낙낙한 옷이나 폭 덮히는 옷이나 가을 겨울에도 따숩게 꽁꽁 싸매고 다니다가 갑자기 이런 옷이면 거의 수영복 수준 아니냐구~~~~ 렌 놀란다~~~ 근데 넘 귀엽구 예쁘다 히히
한 명이면 충분하다. 물론 순식간에 잠자는 보건실의 공주가 되어버렸지만 뭐, 어쩌겠는가 싶고. 코로리의 비유에 남녀가 없다는 것 쯤은 이제 익숙해져서, 그저 코로리한테 귀하게 여겨지는 것이면 뭔들 어떻냐 싶어지기도 했고.
렌은 코로리가 품속에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것을 느꼈다.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도륵도륵 들리는 것 같아서 조금 웃었다가 이내 고민을 마쳤는지 마법처럼 바뀐 옷차림으로 한발짝 뒤로 물러나는 코로리를 본다. 그리고 눈을 깜빡깜빡하며 보다가 이내 얼굴을 붉힌다.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시선을 피한다.
“...응.”
얼빠진 대답이 뒤늦게 따라온다. 가까스로 코로리를 다시 바라보다가 이내 제 자켓의 깃까지 세워 여며버린다. 부끄러워 하는 기색이 낙낙하다.
“춥지 않나 싶고...... 그나저나 너무 예뻐서 문젠데 어떡하지.”
진짜 반칙. 반칙이라고 생각해버린다. 수영복도 겉옷을 꼭꼭 입히려고 했던 렌은 확실히 노출에 약한 것일지도 모른다. 희게 드러나는 쇄골이나 둥근 어깨만 봐도 심장이 놀라버리니까.
이런 옷을 입고 잠든다면 분명 악몽 꿀거야! 불편해서 몇 번이고 뒤척거릴 것만 같았다. 그래도 렌이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부끄러워하는 건 분명 좋아서 그런 거겠지, 어울린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주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너무 편하게 입고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렌이 좋아하는 옷 취향은 이런 거려나, 한 가지 더 기억해둔다. 시폰 드레스에 이어서 오늘 입은 것까지.
"전부 렌 색깔이여서, 나 지금 전부 렌이야."
목걸이도 그렇고, 반지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심지어 렌의 자켓까지 걸치고 있지 않나. 커다란 네임택이 달린 것 같은 기분이라 입꼬리가 간질거렸다. 누군가 자신을 원한다거나, 갖고 싶어한다거나, 그런 건 기대도 하지 않았고 알지도 못했다. 신으로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인데 감히 어떻게 이런 사랑을 상상해보겠느냐고, 수줍었다. 새삼, 첫사랑에 빠진 듯 두 뺨이 물든다. 가을에 단풍이 드는 건 나뭇잎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예뻐? 다행이다아. 나 마음이 따뜻하니까 하나도 안 추워!"
왠지 부끄러워서, 두손으로 입가를 감춰버린다. 말갛게 웃는 소리가 대답 끝에 이어졌고,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듯 손 끝이 맞닿았다 떨어지기를 몇번 반복했다. 이내 두 손이 서로 엇갈렸다. 손가락들이 서로 사이사이 가볍게 얽히고, 괜히 다른 곳을 봤다가 다시 렌을 바라본다. 깜빡거리던 두 눈이 곧 눈웃음 지었다.
"렌이 이름 선물 해주는 날이니까, 중요한 날이니까ー 예쁘고 싶어. 렌은 예쁜 이름 지으려고 엄청 고민했을테니까, 응, 그 이름이랑 어울리게!"
배실배실 눈까지 꼭 감으면서 웃어보이고, 꼭꼭 여며준 자켓을 내려다본다. 나는 감기 안 걸리는데에. 추위를 걱정해야하는 건 렌 아닌가 싶고. 자켓을 여며준게 무색하게 두 팔을 벌려버린다.
"예쁘면 안아주면 되지ー?"
너스레떨 듯 말하지만 이 신님도 넘실대는 부끄러움을 감춰보려고 애써 개구지게 말하는 중이었다.
체온계 본가에 두고왔던 거 같애 ㅋㅋㅋㅋㅋ 기억났다… 한창 코로나 때 열 재라고 준 거 같다. 다음번에 내려가면 다시 들고와야지…(?) 감기기운이려나~~ 뭔가 나이들면거 약해지는 기분이라 서럽다 ㅋㅋㅋ큐ㅠㅠ 또 한 살 먹어야 하는데………….
잘 가져가서 겨울나면 좋겠지~~ 종종 나무에 있는 다람쥐 만나고는 했는데 잘 살구 있으려나~ 난 제목만 익숙하고 읽은 기억도 안 나 ㅋㅋㅋㅋㅋㅋ …안 읽었나?
그거 오른쪽 손등으로 고정 아닌가……??? 가물가물하다 이것두 ㅋㅋㅋㅋㅋㅋ
그게 사랑이지~~~ 내가 비합리 비효율의 극치가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그치만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지…… 안 입던 옷 입는 것쯤이야 (о´∀`о) 안그래도 검은 원피스할지 흰 원피스할지 엄청 고민했는데 ㅋ큐ㅠㅠㅠㅠ 유카타가 검정이라 확 바뀌었다! 느낌을 주려다보니… 그렇게 됐다…!!! 코로리는 아직 신사인거 모르고 숲이라고만 생각 중인데 신사인거 알게되면 고장나지 않으려나~~~ 많이… 파였나?!?? 나 옷 찾으면서 이렇게 저렇게 파인걸 많이 봐갖고() 등짝 없는 거 엄청 많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기준이 완화됐나~~!!! 확실히 유카타에서 저 옷차림새는 좀 갭이 엄청난 거 같기도 ㅋㅋㅋㅋㅋㅋㅋ 수영복 ㅋㅋㅋㅋㅋ 계절도 계절이라 낙낙한 니트 맨투맨 후드 이런거 완전 오버핏으로 한장 입고 아래 대충 레깅스나 입고 다녔을텐데 지금은 불편함의 최대치 등장()이란 느낌~~~ 달라붙고 리본 거추장스럽고 이러고자면 불편할 거 같고 심지어 구두야 와~! 캉캉 귀엽지~ 개인적으로 좋아해 ㅋㅋㅋㅋㅋ 치마 자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움직일 때 치마만큼 예쁜 옷 없지 않나……?
>>671 렌 다 먹어갈 떄쯤에 부엌에서 다시 달그락 거리는 소리나서 보면 과일 깎아지고 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 방금 먹은 건 밥이니까 후식 먹여야지…(⌒▽⌒) 과일도 종류껏 있으면 좋겠다. 계절감도 하나도 안 맞고~ 사과 포도 딸기 복숭아 망고 수박 다 내와라~~~ 렌 잘 먹는 거 왜 이렇게 귀엽지……… 아 왜 이렇게 귀엽지………? 아… 진짜 너무 귀엽다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 많이 먹고 쑥쑥 잘 크고 오야오야 세뱃돈 두둑히 준비해놨다 같은 기분이 돼……ㅋㅋㅋㅋㅋㅋ 앞치마 렌~ 무슨 앞치마려나? 허리 앞치마? 아니면 역시 가정용 앞치마 하면 생각나는 그런 앞치마~~??? 그래도 렌주라고 하면 렌의 창조주 같은 거니까 렌한테 허락받으면 들여보내준다 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나는…얄짤도 없어……………. 난 빠꾸야…….
귀엽다~~~ 수박 씨 멀리 뱉기 같은 내기하고 하천에서 물수제비 띄우면서 놀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코로리는 어릴 적이라고 해봐도 지금보다도 자아가 없을 시절이라는 느낌이라 이런 거 못하니까 어린 렌으로 사리사욕 채워야지 (о´∀`о) 말랑볼살… 둥가둥가……… 따끈따끈……….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아 어떻게 해명해 그거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진짜 인간쓰레기 범죄인데 아ㅜㅜㅠㅠㅠㅠㅜㅠ큐ㅠㅠㅠㅠㅠ 코로리야 어찌됐든 뭐가 됐든 밖에서는 나잇대 잘 맞추고 다녀라……… 알았지……? 네 인간 큰일난다…………………. 가짜 신분 ㅋㅋㅋㅋ 어…………… 사촌……? ()
쓰으으읍 렌한테 타격이 덜하면 코로리한테도 타격이 덜할 거 같기도 하구……? 인세에 관심없다, 이게 렌 말고 다른 생명체한테도 관심 꺼진거나 마찬가지라. 렌이 좋아하고 렌 닮았다 생각해서 예뻐하던 거일테니까 렌한테 타격 덜하면 코로리도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 이거 어렵다~~!!!!~! 내가 반려동물이 있던 적이 없어서 더 잘 상상이 안가네~~~
난 인류애 떨어지는 일이라기보단 살짝… 인간들아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겠냐? 적당히 좀 해라……… 라는 생각이 드는 분야랄까 ㅋㅋㅋㅋㅋㅋ…… 좀 환멸나 ㅋㅋㅋㅋㅋㅋ 작작하지 싶은 느낌~~ 만약 목걸이에 자아 있으면 코로리 심각해져 ㅋㅋㅋㅋㅋ~!!!!!~ 렌한테 나 얘 싫어. 얘가 렌 좋아해. 하고 바로 목걸이 멱잡고(?) 말하러 갈 거 같은데 큐ㅠㅠㅠㅠㅠㅠㅠ 목걸이랑 싸우겠네 () 목걸이한테 협박할 거 같아……… 렌 그만 좋아하라고, 렌이 선물해준 거니까 참고 있는 거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 콜라에 담굴듯 말듯 들고있기 이런거 할듯… 산에 닿으면 금속은 부식될테니까……… 맞던가()
>>672 인어왕자님 렌 앞에서 바로 자각 라이브쇼 하는 거 웃기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 렌도 귀엽게 봐주려나~!!~!!!! 여태 되게 당돌하고 대책없는 공주님이었는데 자각하는 순간 엉만진창으로 빨개지다 못해 렌 보고 아예 고장나서 굳어버리면 좋겠다~~~ 삐그덕대면서 갑자기 하지도 않던 존댓말 하고~ 허둥지둥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예 다 걷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공주님 황당! 그치만 렌은 귀엽고…………… 둘이 어떻게 입 맞추게될지 너무 궁금해~~~ 코로리가 분명 물음표살인마할 거 같은데. 왜 구해줬냐거나 왜 보고 싶었냐거나 날 보러 인간이 된거냐거나 그런거 와라락 물어보기 시작하면 왠지 금방 입맞출거 같애 ㅋㅋㅋㅋㅋ 근데 왠지 입맞춘다기보단 입술박치기 일거 같은 느낌~?
능력이 능력이라 그렇지~~~~ 에유 수집 뭔가 이런저런 거 다 먹어보는 거 같아서 뷔페 같고 좋아!!~~! 아쿠아리움 미디어에서 나오는거 진짜 예쁘던데 궁금하다~~ 애니에서 나오는 건 잘 모르겠네 () 나 애니에 아쿠아리움 나오는 걸 본 적이 없나…?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난 옆에 붕어빵 사장할래ㅜㅜㅜ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뭔기 렌이 먹는 속도 맞추겠다고 렌이 입에 넣을때마다 똑같이 넣기는 넣었는데 속도를 못 쫓아가서 그냥… 입 가득 찬 볼주머니 될 거 같지 않아??ㅋㅋㅋㅋㅋ 아니 억울하다~!!!~!큐ㅠㅠㅠㅠ 렌이 먼저 감기 옳는다고 저리 가라고 했는데~!!!!~! 먼저 스윗하게 걱정해줫는데~~!!!~! 나야말로 이미 벽허물어서 옆집 사람이랑 인사하면서 지내는데~!!!!!~!! 고작 열재기가 플러팅이라니 억울하다!!!!~!!! 큐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찐친 같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안 감아도 신경 안쓴대 ㅋㅋㅋ큐ㅠㅠㅠ 안돼 렌뭉이 그렇게 가면 코냥이 어떡하라고~!!!!~! 렌뭉이 가는 거 보고 코냥이 처음에는 어이없어서 삐진 줄 모르고 "그래, 가라 바보야!" 했다가 진짜 그 일 이후로 렌이랑 조금 서먹해지거나 하면 찾아가는 거 보고 싶다~~~ 동기들이나 친구들은 부부싸움한다고 하겠지()
이미 이름을 듣기도 전부터 울렁거렸는데, 이름을 다 지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벅차서 어쩔 줄 몰랐는데, 어떻게 마음에 안 들 수가 있을까. 그럴 수도 없거니와 감히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할 수가 없는데! 인간들은 죽음이라는 끝이라도 있어 죽음 아래 사랑을 이야기하며 어떤 마음인지 전하기라도 하던데 죽음같은게 없는 신이라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할 지 모르겠다. 늘 말로 전하고 나면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온전히 전할 수 있는지.
"분명 그럴 수 밖에 없어."
확신할 수 있었다. 어떤 글자, 어떤 소리, 어느 뜻이래도. 내 이름은 네 연인이라는 걸로 이미 충분하니까. 수많은 처음을 가져간, 앞으로 남은 또 다른 수많은 처음도 가져갈, 무수한 처음을 알려준 네가 이름을 지어준다는게 무슨 뜻인지. 이제는 난 내 이름마저도 네가 엮어서, 그대로 너의 포로가 되어 살아도 좋다고, 감히 그러기를 바란다고. 넓디 넓은 신으로서의 세상같은 건 뒤돌아보지도 않을테니. 한참 끌어안겨 있는 동안, 끌어안고 있는 동안 이 마음이 따뜻한 온기에 다 녹아내려 너를 칠해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으으응, 떨리는데."
아냐, 렌이 더 떨릴거야! 네모난 편지봉투가 얼마나 소중하면 두 손으로 받아들고서 닳을까 부서질까 쥐고만 있더니 품에 꼭 안았다가, 다시 바라보다가. 그리고 한 번 더 손에 꼭 쥐고서 눈을 꾸욱 감았다 뜨더니 드디어 마음의 준비가 된 듯 봉투를 열어볼 수 있었다. 잘못해서 찢어질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조심스레 봉투를 열고, 엽서를 꺼내었다. 엽서를 내려다보느라 고개를 들지 않았다. 조용히 잔잔히 렌의 설명에 귀 기울이듯, 렌이 꾸욱 적어내려갔을 글자를 기억 속에 새기기라도 하듯, 가만히 멈추어서 엽서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렌의 설명이 끝나면, 뒤에 비치는 그림에 한 번 뒤집어보았고, 작은 웃음 소리와 함께 엽서 위에는 눈물 방울이 뚝 떨어졌다.
"아,"
안 되는데, 울면 안 되는데. 엽서가 상할까 퍼뜩 손을 치워냈다. 봉투와 함께 엽서는 다시 두 손에 꼭 쥐어, 하지만 구겨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품 속에 꼭 안아버린다. 눈물은 슬픈 때 나는 건데, 매일 같은 시간을 보내와서 울었던 날이 몇 되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기쁜데,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건지 이상했다. 예쁘다고, 기쁘다고, 고맙다고,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이름을 지었느냐고 말해주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소리 없는 울음이, 눈물이 계속 뚝뚝 떨어졌다. 어떻게든 울음을 참아보자고 생각하면서, 입술 앙 물고서 렌을 올려다보면 더 큰일이다. 방울방울 떨어지던 눈물이 아예 더 크게 맺히더니 데굴데굴 굴러 떨어져버린다!
렌이 너무 예뻐……………. 크로스백에 저걸 넣어오느라 챙겨왔던거구나……………………………… 너무 예뻐……………………………………………. 저걸 이름 다 짓고서도 예쁜 엽서를 골라사다가 이름 한글자한글자 틀리지 않게 꾹꾹 적어내렸을 생각을 하니까 코로리가 뿌엥 하고 터져버렸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렌은 떨려하는 코로리의 모습에 살짝 웃었다. 떨리긴 자신도 떨리지만 왠지 제 마음보다 코로리의 마음이 사정없이 떨리고 있는 것 같아서. 한참을 봉투만 봤다 끌어안았다 다시 보는 그 모습도 넘치게 사랑스럽다. 이름 없던 신이 이름을 받는 날. 차마 어떤 마음인지 상상할 수 없다.
제 조곤조곤한 설명을 듣고 있는 코로리는 평소와 달리 말 한마디 없었지만 렌은 그것이 벅찬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코로리가 작은 웃음 소리를 내며 눈물을 뚝 떨구어도 렌은 당황하지 않았다. 생각했던 여러 상황 중에서 코로리가 울음을 터트리는 것도 상정해두었기 때문이었다.
품 안에 봉투와 엽서를 안고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 이내 자신을 바라보자 더 굵은 눈물을 떨구는 코로리를 보며 렌은 작은 미소와 함께 가방에서 남색 손수건을 꺼내 코로리의 눈물을 꾹꾹 눌러 닦아준다. 그러곤 코로리의 손에 손수건을 쥐어주고 대신 엽서와 봉투를 받아 봉투 안에 엽서를 넣은 뒤 코로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봉투를 쥐지 않은 손으로 그 등을 토닥인다.
“울고 싶은 만큼 울어도 돼요. 너무 많이 기쁘면 눈물이 나기도 하거든요.”
엽서를 사서 돌아오는 길에 보였던 남빛 손수건을 봤고, 코로리가 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사둔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그야 자신은 손수건 같은 거 안 쓰니까.
>>681 체온계 나름 필요하더라고 ㅋㅋㅋㅋ 나 열나는 줄 알고 재봤는데 정상체온 나오고 막 ㅋㅋㅋ 아 내 손이 차가운 거려나~ 하고. 나이 들면 약해져. 그러니까 살기 위해서 운동을........()
다람쥐 만나면 너무 귀엽지 않아? 청솔모도 귀여워~~
내가 몇 번 설정 다시 찾아가서 읽어봤는데 어디쪽인지는 안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해~ 렌이 오른쪽 코로리가 왼쪽해서 서로 손 잡았을 때 이어졌음 좋겠다 히히
검은 원피스도 좋지만 흰 원피스가 딱 느낌 잘 살린 것 같은데~~~ 너무 예쁘다 착장........ 신사 앞인 거 알면 코로리 완전 고장날것 같지 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많이 파인 거 아냐? 보수적인 렌에 따르면 많이 파인 거래~~!! 등짝 없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 쓰러져욧........ 근데 유카타도 잠옷이기도 하고 여러 의미로 위험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어깨 드러나는 미니원피스나 흐트러진 유카타 잠옷이나 비슷하게 위험해...... 불편함의 최대치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예쁘게 입으려면 추울 때 춥게 입고 더울 때 덥게 입어야 함(대체) 구두도 당연 불편하지~~~!~! 움직일 때 치마만큼 예쁜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임.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지어준 이름에는, 사랑이라는 글자마저도 들어가있었다. 제 이름이다.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고, 렌이 아니고서는 감히 부르게 둘 수 없는 귀한 소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눈물 방울이 떨어져 종이를 상하게 할까 품에 꼭 안고 있을 때, 렌이 손수건을 쥐어주려 했을 뿐인데 엽서와 봉투를 빼앗기는 것 같아 꼭 쥐고서 놓지 않으려 하고 말았다. 렌이 쥐어준 손수건에서야, 순순히 손에서 힘을 뺐던 것 같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주어도 대롱대롱 매달리던 눈물은 언제쯤 가라앉을까. 가슴 안 쪽에서 커다란 종이 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울림 한 번 한 번이 너무 커다란 탓에 마음은 계속 울렁거린다.
"나, 너 없이 맑을 수 없어."
"앞으로도 영원히, 내 맑음은 하나 뿐이야. 아무리 깨끗한 호수를 보아도, 화창한 하늘을 보아도 네가 없다면 맑다고 못 할 거야." 울렁거리는 기분이 넘실거리며 넘치면, 말이 되어 튀어나왔다. 안아주고 있는 품 안에서 손수건으로 꾸욱 꾹 눈물들을 닦아냈다. 눈물을 닦느라 안지를 못하는 네 품이, 오롯이 그 안에 들어가있자니 제자리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내 자리, 돌아올 곳이자 가끔은 울고, 또 가끔은 숨을 곳이라고. 얼마나 토닥임을 받았을까, 코로리는, 아이네는 렌의 허리를 답싹 끌어안았다. 꾹 끌어안으면 등허리에 느껴질 두 손 중 하나는 안고 있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쥐고 있는데, 분명 잔뜩 눈물젖은 손수건일 것이다.
"안녕, 내 이름은 세이쿠모리아이네히메야."
아이네는 빼꼼 고개를 내밀고서 렌을 바라보다, 발간 눈가가 민망해서 잠시 눈만 깜빡거리다 그렇게 입을 열었다. 소중한 이름을 한글자 한글자 소리낼 때는 긴장까지 해가며 바로 읊으려했다.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참 비밀스러웠고, 숨결은 간지러웠다.
"나 이제 알아갈 수 있어. 사랑할 수 있어."
어려운 거 아냐. 그냥 서로 알아가는 거에요. 알면 사랑하게 되니까. 둥지에서 이름을 물어보았던 렌이 했던 말을 꼭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네는 렌의 품 속에 뺨을 부빗거리다 그대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난 반대로 열 안 난다 생각했는데 열난다!!! 는 경우가 많았어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더위를 잘 타서 열에 둔할지도~~~ 주변에서도 곧 나이 다 찬다고 슬슬 생존을 위한 운동을 알게 될거라하는데 알고 싶지 않다…… 자전거 타고 노는 정도로 어떻게 안 되나~~ㅋㅋ큐ㅠㅠ큐ㅠㅠㅠ
다람쥐 너무 쪼그만데 바빠서 귀엽지 ㅋㅋㅋㅋㅋㅋ 볼주머니 채우는 것도 귀엽고… 렌 같다…(?)
기억력이슈였던걸로~~~!! 손 잡을때마다 이어지면 진짜 그림이 애틋하고 예쁘다~~ 그런걸로 하자~~!!!!~!! 코로리는 왼손에 렌이 한가득이야~ 반지도 있구!!~!
나도 흰색 너무 웨딩드레스… 아니 그치만 흰색이 예쁜데… 에라 모르겠다 고장나고 민망한건 코로리지 내가 아니다 (*゚▽゚*) 하고 희게 해버렸다~!!! 에뻐해줘서 다행이야~~~ 그런가…??? 하긴 나 저런 구조의 옷 있는데 어깨 고정이 저 리본이 끝이라 풀면 훌러덩 내려가 ㅋㅋㅋㅋㅋㅋ 물론 코로리가 지금 입은 건 상의가 타이트하니까 안 그렇겠지만~~ 아니 큐ㅠㅠ 이옷은 등 있어!! 등짝 있어~~~!!~ 그으으런가??? 내가 개방적인가봐 ㅋㅋㅋㅋ 어깨정도야 뭐… 깔 수 있지… 라는 느낌이고 유카타는 위험하단 생각보단 제멋대로신님 + 격식없는신님 이란 느낌으로 봤어 ㅋㅋㅋㅋㅋ 흐트러졌다는게 옷매무새가 정돈 안 되서 단정치 않음 + 뒤척거린듯 느슨함 + 오비 맘대로 묶었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정도………도 좀 그런가…??????? 거기다 주머니도 없어야지~~~ 가방도 손으로 드는 작은거 ㅋㅋㅋㅋㅋ 보부상백은 안된다~~오래걷기불가 딱딱 구두… 그렇게 입었단 상상만으로 피곤해 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치마라는 건 정말 좋은 거 같아………
렌은 생각보다 코로리가, 아니 아이네가 이름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기뻤다. 엽서에 눈물이라도 묻거나 조금이라도 구겨져 속상해 할까봐 잠시 맡아두려고 한 것에 꼭 쥐고 놓아주지 않자 “뺏는 게 아니라, 다 울면 돌려줄 거니까.”하고 조금 웃었다. 어린 애에게 사탕을 쥐어주었다가 뺏는 나쁜 어른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 마치 첫 만남에서 코로리가 눈물을 뚝뚝 흘렸을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내 이름이 세이 렌(맑은 물결)인가 보다.”
아이네의 말에 렌은 기꺼워졌다. 아이네의 이름에 제 성을 집어넣은 것이 조금 부끄러웠지만 렌,이라는 이름을 갖고 싶어했던 것을 생각하며 집어넣은 것이 잘 한 선택인 것 같기도 하고. 렌은 언제까지나 아이네의 맑은 물결이 되고 싶었다.
눈물을 다 훔치고 빼꼼 고개를 내민 아이네와 눈을 마주하며 렌은 이어지는 자기 소개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제가 지은 이름을 본인에게 직접 들으니 간지럽기도 하고 실감이 나기도 해서.
“많이 알게되었으니, 많이 사랑하는 일만 남았네요.”
이제 막 일 년이 넘었으니까. 앞으로 알아갈 날들도 많고 알아갈 것들도 많다. 그리고 그만큼 더 사랑하게 될 것이라 렌은 확신했다. 렌은 아이네가 품 안에 뺨을 부비자 검게 물든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이어 기념일로 하겠다는 아이네의 말을 듣자 렌은 잠시 말이 없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럼 첫 생일 선물로 내 평생을 주고 싶은데.”
렌은 얼른 아이네에게 종속되고 싶어 애가 단다. “여기서 도장만 찍으면 돼요.” 그 도장이라 함은 입술 도장이다. 아주 뻔뻔하기 그지없다.
고개를 작게 저었다. 이름 앞에 세이가 붙어서 그 세이는 너니까, 너 뿐이니까 맑음이라는 글자부터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맑음 뿐만이 아니었다. 이름에 쓰인 글자들 뿐만이 아니었다. 너 없이 생각하는 방법을 몰라. 아이네는 눈물을 잠재워두긴 했지만 또 걸핏하면 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몇날며칠 고민하며 정한 여섯 글자를 만들어내기까지 찾아본게 몇이나 되고, 그동안 계속 제 생각을 하면서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려고 했을테고, 다 지었을 때 마저도 저에게 알려주려고 고른 엽서에 이름을 옮길 때까지. 그 모든 순간을 상상하면 또 다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름은 많이 알려질수록 좋은 거라는데, 이 이름은 영원히 단 한 사람만이 알기를 바랐다. 이 신님의 세상에 인간은 하나로 충분했다.
"이름이 너무 예뻐…. 이렇게 사랑스러운 글자가 또 어딨겠어."
렌이 더 어울릴 만큼인데ー! 사심이 담겨서 되려 좋았다. 제 이름이라고 해도 렌이 한가득 떠올라서 좋았다. 꼭 렌한테 잠겨버린 것 같아서, 그게 너무 기꺼웠다. 이 이름이 이미 어울린다는 건, 그만큼 네 안에서 나는 네 것이고,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걸까. 아이네래. 사랑하는 잠님이래. 추위 같은 걸 걱정하기에는 정말, 너무 따뜻했다.
"응, 사랑해!"
사랑하지 말라고 하면 그게 모순이다. 아이네는 인세에 제 신화나 전설, 동화같은 이야기가 남게 된다면 분명 한 인간에게 단단히 홀리고, 빠지고, 감겨버린 신님 이야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응?"
첫 생일 선물로 평생을 주고 싶다는 말에는 갸웃거린 고개는, 생일 선물이 너무 많고 커다래서였다. 이름까지 받았는데 평생까지 받아버리면 어떡하나. 그리고 그 갸웃거린 고개가 한 번 더 바보같이 되물으며 갸웃거린 건, 여기서 도장만 찍으면 된다는 말에 퍼뜩 떠오른 것이 있어서였다. 처음에는 뽀뽀해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생각했는데, 여기서라는 말이 계속 걸렸다. 여기서? 여기 숲 속? 여기……… 여기?!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사를 마주친 아이네는 순식간에 새빨갛게 달아버린다. 눈치챌라면야 눈치챌 수 있었을텐데, 신경쓸 새가 없어서는 지금 알아버린 사실에 옷차림새부터 부끄러워졌다. 꼭 신랑신부 같지 않나. 와중에 또 눈물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했다. 혼인의식을 할 거라고 생각이라도, 상상이라도 했겠나. 아이네는, 이번에는 아예 자리에 폴싹 쭈그려 앉아버렸다. 이 벅차는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렌은 바보야ー" 물기 어린 목소리가 렌은 계속 멋있으면서 난 계속 울기만 하구! 원망을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까 와앙 울어둔 탓에 지금은 눈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기만 한단 점일까.
렌주도 잘 잤길 바라구~~~ 난 오늘 회사쉰다…! 몸뚱아리 파업선언~~ 그래도 지금은 또 괜찮아졌는데 회사갈 생각에 아팠던 걸까 ㅋㅋㅋㅋ큐ㅠㅠㅠ 나 일상속에서 코로리 계속 우니까 저번에 코로리 달다는 설정 풀었던 거 생각나서 눈물키스 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했어 (о´∀`о)
렌은 아이네의 말에 작게 웃음을 흘렸다. 세카이 렌이라는 말장난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왠지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서 속으로만 생각했지만. 아이네의 반응에 지금까지 고민했던 것들이 다 보상받는 것 같았다. 이름이 예쁘다며, 사랑스럽다며 말하는 아이네의 말에 당연히 그 이름의 주인이 예쁘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린다. 이어지는 사랑 고백도 기껍다. 마주 메아리하지 않아도 이미 제 절절한 사랑을 이미 알고 있으리라.
이어 제 욕심을 내비치자 갸웃거리는 아이네의 모습에 렌은 조금 웃고 말았다. 이름을 받는 것에 정신팔려서 여기가 어디인지도 몰랐던 모양이다. 품 속에서 빠져나와 상황을 파악하더니 이내 얼굴이 빨개진다. 잠궜던 수도꼭지가 풀렸는지 눈물이 똑똑 떨어진다. 아, 이런. 렌은 이 상황이 조금 웃기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한 기분이었다. 아이네가 쭈그려 앉자 렌도 따라 앉았다. 다리 사이에 아이네의 무릎을 가둔 가까운 거리에서 눈물을 달래려 한다.
“그래도 나 사랑하잖아.”
바보라고 해도, 조급하게 재촉한다고 해도. 그래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모를 수 없다. 우연하게 온 기회지만 지금을 놓치면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부끄럼타는 아이네를 달래서 신사까지 데려오려면 또 몇날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서로 이름도 알고, 백 번 연습도 했는데.”
아직 부족하냐는 듯 아이네의 젖은 눈가에 입맞추려 한다. 아이네가 받아줬든 아니든 간에 렌은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네와 눈을 마주했을 것이다. 그리고 눈매를 곱게 접고 애교스럽게 웃으며,
그냥 사랑한다고 하면 억울하다! 아이네는 그래도 사랑하지 않느냐고, 능청맞게 말하는 렌에게 그렇게 투정부리듯 덧붙였다. 투정이라기에는 말하는 소리는 애교에 가깝지 않나 싶지만! 아이네는 언제 자신을 따라왔는지 똑같이 자세를 낮추고 있는 렌을 바라보았다. 렌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예쁘고, 멋있고. 왜 그런 네가 나를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원한다고 하는지. 정말 다시 생각해도 믿을 수 없는 일이다.
"~!"
눈물 위로 입 맞춰버리는 렌에 아이네는 다시금 새빨갛다. 더 빨갈 수가 없는데, 계속 계속 빨개지는 기분이다. 두 뺨이 아니라 얼굴이, 귀 끝부터 목덜미까지도 화끈거리는 것만 같아 추위가 아니라 더위가 느껴질 것만 같다. 눈가에 입맞춘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술을 벙긋거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냐면, "진짜, 진짜 바보…!" 놀란 탓에 멈췄던 눈물이 벙긋거리던 말을 해냄과 동시에 다시 똑똑 떨어진다. 부끄러워하는데 더 부끄럽게 만들어버리니 억울한 모양이다.
"더 귀엽지 마아."
아이네는 고개를 꾸욱 돌려버렸다. 혼인의식을 하기 싫은 것이 아니다! 고개를 돌리고 있는 동안, 꾸욱 눈물을 참아보며 애썼다. 그래보아도 혼인의식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정말 해버리고 나면 그때도 온 몸을 덮쳐버릴 그 감정을 이겨낼 수 없을 게 빤하니 안 울 자신이 없는게 문제였다. 그러니까, 혼인의식인데, 눈물 그치질 못하는 신부로 괜찮은 건지, "…나, 지금도 사랑스러워?" 우물쭈물 렌을 바라보면서 눈물 매달고서 물어본다. 허락해주려나, 싶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부터 계속 울어 발간 눈가가 예쁠 것 같지는 않았다.
네짱 말장난 왜 이렇게 귀여워~~~~!!!!!!!!~!!!~!!!~!!!~! 。゚(゚´ω`゚)゚。 。゚(゚´ω`゚)゚。 。゚(゚´ω`゚)゚。 。゚(゚´ω`゚)゚。 。゚(゚´ω`゚)゚。 네-짱이면 누나도 아니고 누나아아~ 하고 있는거 아니냐구 진짜 으악 악 악 으악 악 악 으악 네짱 이라고 해도 너무 귀엽고 누나라고 해도 너무 귀엽고 으악 악 악 나이반전 할 일 있으면 꼭 코로리가 렌한테 오빠라고 부르게 만들어서 이 기분을 체감시켜줄게………………………………………………………………. 아픈 거는 타이밍이 나빴어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이번주도 화이팅이다~!!! 렌주 야근이야????? 일 잘 마무리하구 일찍 끝나도 쉬어!!!~!!!~~! 월요일부터 너무한 거 아니냐구 。゚(゚´ω`゚)゚。 。゚(゚´ω`゚)゚。 。゚(゚´ω`゚)゚。 혼인의식은 나두 찾아보고 왔는데 입맞춤이라고만 적혀있긴 한데 보통 입맞춤이면 키스 말하는 걸테니까 괜찮지 않을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덧붙이는 말에 렌은 쿡쿡 웃어버린다. 투정부리고 있으면서 예쁜 말만 하는 신님이 너무 사랑스럽다.
눈가에 입을 맞추자 더 빨갛게 달아오르는 얼굴에 렌도 열이 오르는 것 같다.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나 진짜 바보 맞나 봐. 푹 빠져버렸나 봐. 어떻게 이런 신님이 나에게 왔을까.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내가 다른 사람들과 뭐가 그리 다르다고.
렌은 아이네가 고개를 돌려버리자 아쉬움에 손에 턱을 괴고 그 옆모습만 바라본다. 언젠가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며 나름 준비한 필살기였는데. 안 통했나. 좀 더 기다려야 하나. 하지만 우물쭈물 다시 바라보며 묻는 말에 렌은 턱을 괴던 손을 떼고는 배시시 웃는다.
“사랑스럽지. 처음 만난 날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렌은 엄지로 그 뺨의 눈물을 훔친다. 그 때도 눈물 닦아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차마 손 대어 닿을 수 없었다. 지금은 당연하게도 저만이 닿을 수 있는 이가 되었다. “눈화장 한 것 같은데.” 눈가의 붉은 기를 장난스럽게 말하며 아이네의 팔을 잡고 일으키려고 했다. 자켓이 떨어지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한 팔로 아이네의 허리를 받쳐 반쯤 안고는 눈을 맞추며 내려다 보려 할 것이었고. 방금의 말이 은근한 허락이었나 살핀다.
그치 누나아 하는 거지~~ 언젠가 치명적인 한 방이 필요할 때를 위해 담아두고 있었다~!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역시 그 때 이후로 좀더 솔직하고 뻔뻔하고 플러팅하는 모습 더 많이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혼인의식 치르고 난 뒤의 렌도 조금 변할 것 같긴 해. 좀더 느긋해지는 느낌이려나 생각하는 중. 뭐랄까. 이제 코로리가 떠나갈까 걱정 덜하게 될테니까. 완전히 묶어놨다, 라는 느낌?
그래도 오늘 하루 푹 쉬었길 바라~~ 얼른 뚝 떨어져야 할텐데. 오늘 한파라 엄청 추웠는데. 하루사이에 계절이 변한 느낌이었어~~ 쉬고싶지만 잇지 않을 수 없는걸.......... 코로리 너무 귀여운걸......... 그런데 혼인의식이라는 거 설명이 두루뭉실하고 실제로 한 커플을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어떤 영향력 같은게 느껴지려나? 물론 코로리는 고위신 되는 거니까 완전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은데 렌은 여전히 인간이고 죽기 전까지 인간이라 별 다른 느낌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놀리지 말라고 하지는 못 하고 입술를 꼭 물었다. 고민도 않고서 웃음과 함께 답해버리는 렌의 모습에 괜히 장난치지 말라고 해봤자 부끄러운 탓에 하는 투정 밖에 안 된다. 위로 이끄는 손길을 따라 자리에 다시 일어났다. 기어코 자켓은 바닥으로 떨어져버렸고, 아이네는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얼마나 부끄러워하느냐 하면, 허리를 받치는 손에도 움찔거렸고, 눈도 제대로 맞추질 못했다. 원래 이렇게 부끄럼을 많이 탔던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살펴보는 시선이 너무 간지러웠다. 무얼 바라는지, 앞두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더 그런건지.
"앞으로도ー"
"앞으로도 계속 나 욕심 내줘야 해? 약속이야." 부탁 아닌 부탁을 하면서야 렌과 눈을 맞출 수 있었다. 촉촉한 눈가는 언제든지 다시 눈물을 떨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어찌저찌 잘 붙잡고 있는 모양새였다. 아이네는 곧 렌의 품 속에 쪽 하고 입맞춤을 남겼다. 티셔츠 한 장 위로 남았을 입맞춤은 일부러 심장이 있을 곳을 노렸다. 이제부터 평생을 받아갈 거니까, 그 인사일 지도 모른다. 아이네는 그러고서야 렌을 보고서 작게 눈웃음 지었다. 그리고 렌을 안는 것이 아니라 팔을 위로 향해 벌린 것은, 렌이 아래로 내려와주면 그 목 뒤로 팔을 감기 위함이다.
반칙은 네가 더 반칙이다 렌아~~~!!!!~!!!~!! 누가 누구보고 반칙이라니 상태야 ㅋㅋㅋ큐ㅠㅠㅠㅠ 눈화장 이야기도 너무 귀여워……… 저번 두번째 마츠리 일상에서 코로리가 렌 운 거보고 모란꽃잎 내려앉은 것 같다 생각했던 것도 떠올랐다~~ 아 렌은 진짜 능청맞고 능글맞은 멘트쳐도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몰러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귀여우면 끝이랬는데 난 한참전에 코로리랑 같이 끝났지만 그럼에도 새삼스레…………….
오늘 그럭저럭 쉰 거 같아~~ 감기는 괜찮아~!!! 아마도?? 안 그래도 밖에 나간 사람들이 다 춥다 엄청 춥다 하더라. 조심해야지! 렌주도 조심하구 (*´꒳`*) 혼인의식 아마 코로리한테만 느껴지지 않을까??? 천의 기운이랑 지의 기운이 둘 다 모이면 고위신인거고, 신은 천만 인간은 지만 갖고 있댔는데… 혼인의식하면 섞이는 거니까……??? 코로리만 혼자 렌 안에 자기한테서 흘러간 천의 기운 느껴져서 죽을라 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렌한테서 온 기운 느껴질테고…? 신으로서 체감하는 것까지는 나중에 천천히 할 것 같지만~
몸 안 좋아서 일찍 깼다 ㅋㅋㅋㅋㅋ큐 감기 때문은 아니니까 걱정마! 하지만 덕분에 지금 출근 준비 끝냈어 () 일어날 시간도 아난데… 그래도 잠은 잘 잤다아 렌주도 잘 잤길~!!!~ 난 지금이라도 다시 쪼금 누워볼려구…… ( ´∀`) 렌주는 알람 울릴 때까지 푹 자구 일어나길 바라~~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는 지금 렌 옷 입으면 어깨깡패 되겠지~~ 바지 허리커서 잡고 있을 거 같다~~~ 까지 생각하고 렌은 지금 코로리 옷 입으면~……………… 그 이후로 상상할 수 없었다 됐어 (#^.^#) 나메~~ 나는 고민된다~~~~! 코로리 저 색 입히는 거 색 바꾸려다 저 색은 얘 색이 맞다~ 하고 안 바꿨는데 나미~~ 나메~~~~… 나도 왔다리 갔다리 하겠지만서두~~………….
안 그래두 저번답레인가에서 ㅋㅋㅋㅋ 우연하게 온 기회지만 지금을 놓치면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부분 읽고 우직하다~~~!!!!! 하고 생각했어 ㅋㅋㅋㅋㅋㅋ 난 코로리가 드디어 렌이랑 나란히 섰구나 싶은 느낌 받는 중~~ 멋있다 말한 것도 그렇고 부끄럼 타는 것도 그렇고 (о´∀`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