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아니야..! ( 이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대답한다.) 지금도 여전히 나한테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동화책에서 나오는 선녀님처럼 곱고 예쁜데? ( 찬솔은 조용히 중얼거리는 나연을 부드럽게 바라보다 나긋한 목소리로 말하곤 미소를 지어보인다.) ... 누군데에. (찬솔은 듣고 싶다는 듯 조금은 애교가 섞인 못소리로 말한다.) 나연이랑 있으면 안 추운데.. ( 찬솔은 코를 누르는 나연의 손에 키득거리다 미련이 남은 듯 중얼거린다.) 나도 어디 안 가. 앞으로도 쭉 나연이 옆에 있을거야. (나연에게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듯 나연을 품에 꼭 안은 체 속삭인다.)
콩깍지 맞아.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봐. (그녀도 질수없다는듯 단호하게 대답한다.) ......자꾸 그렇게 놀리면 하늘로 올라가버릴거야. (그가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하는듯 그녀는 그를 살짝 흘겨보며 중얼거린다.) ......남자.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대답한다. 거짓말은 아니었으므로.) 춥다니까. 오빠 이런 바닥에서 자면 감기 걸려서 안돼. (그녀는 자신보다도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모든 이유였다. 그래서 미련이 남은듯한 그의 코를 더 콕콕 누르는 그녀였다.) ......응. (무언가를 말하려다 그만둔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희미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면 이제 그만 쉬러갈까? 오빠도 피곤할텐데.
다른 사람들한텐...나연이 안 보여줘. 닳아. ( 찬솔은 휙휙 고개를 저으며 능청스런 대꾸를 한다.) ..진짜 장난아니야. 한번도 아니였던 적이 없다니까. ( 가지 말라는 듯 꼭 끌어안고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답한다.) ..어떤 놈이지, 정말.. ( 눈이 가늘어진 찬솔이 불평하듯 뭉얼거린다.) ..더 붙잡았다간 혼날테니까 들어갈게. 나연이 들어가는거 보고. ( 찬솔은 고민를 하다 한숨을 내쉬며 품에서 놓아준다.) 그러면 되는거지?
...나 안 보여줄거야? 자랑한다면서, 여자친구... (물론 농담이겠지만 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그녀였다.) ......안되겠다. 올라가야겠어. (그녀는 그가 꼭 끌어안아도 빠져나가려는듯 꼼지락거리며 중얼거린다. 점점 더 창피한 기분이 드는게 더 있다간 안될것 같기도 한 그녀였으므로.) 있어, 잘생기고 멋진 사람. (그가 모르는 지금 그녀는 슬그머니 그를 칭찬하며 눈웃음만 짓는다. 불평하는 그도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응, 고마워. ...그럼... 나 데려다줘, 방까지. (머뭇거리던 그녀는 용기를 내듯 수줍게 속삭인다. 보통의 연인이라면 집까지 데려다달라고 하겠지만 이미 같은 집이었으니까.)
그치만..그치만..나연이가 닳아없어지면 안되는데 ( 찬솔은 자랑하고 싶은 욕구와 지켜줘야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고민을 하듯 미간을 찌푸린 체 중얼거린다.) 가지마, 이제 나 두고 어디 가지마. ( 찬솔은 꼼지락거리는 나연을 보며 눈을 마주한 체 진지한 목소리로 말한다.) ..... 그녀석이 나보다 더 좋아? ( 찬솔은 질투심이 담긴 눈으로 웅얼거리며 묻는다.) 알았어, 방까지 모셔다줄게. ( 찬솔은 맡겨만 달라는 듯 말하고는 그대로 나연을 공주님안기로 안아들고 일어선다.) 그러면 방으로 출발합니다.
...그럼 나 꽁꽁 숨겨두고 오빠만 볼거야? (고민하듯 미간을 찌푸리는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그녀는 그의 미간을 살살 매만져주면서 묻는다.) ......난 지금까지 오빠를 떠난적 없는걸. (진지하게 말하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던 그녀는 알겠다는 대답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 사람도 좋고 찬솔 오빠도 좋아. 왜냐면... (같은 사람이니까. 그래도 지금까지 짖궂게 굴었던 그에게 복수하려는듯 그녀는 솔직하게 말하지않고 장난스럽게 웃는다.) ...윽...?! (그가 공주님안기로 안아들자 놀랐는지 굳어있다가 뒤늦게 얼굴이 새빨개지며 당황해 버둥거리는 그녀였다.) 이, 이렇게 데려다달라는게 아니야! 나 걸어갈수 있어, 오빠...!
...오빠... (독점욕을 보이는 그의 모습을 처음 봤다는듯 그녀는 그를 가만히 올려다본다.) ......노력할게. (알겠다는 대답은 차마 하지못하는 그녀였다. 앞으로의 일은 알수없으니. 그래도 희미한 미소를 지어주는 그녀였다.) 찬솔 오빠만큼은 아닌걸. 조금 더 놀려볼걸. (질투하는 그가 귀여웠는지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며 그에게 얌전히 안겨진다.) 공주님 아니라니까...! (오히려 더 부끄러워진 그녀는 바둥거려봐도 그에게 공주님안기로 안아들려져서는 침대에 눕혀진다. 게다가 입맞춤까지 받자 더이상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지는 그녀였다.) ......엄마같아. (부끄러운지 웅얼거린 그녀는 슬그머니 그의 손을 잡더니 그대로 그녀도 그의 손에 살짝 입맞춤을 해준다.) ...오빠도 이불 잘 덮고 푹 자야해, 알았지?
아니,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봐서 오히려 좋아. (부끄러운듯 베시시 웃으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응, 고마워.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응, 귀여웠어. 지금도 엄청 부끄러워하고있는게 너무 귀여워. (그녀는 이미 알고있다는듯 함께 그를 쓰다듬어주며 키득키득 웃는다.) ......공주님 아니라니까... (선녀님에 이어서 공주님 소리까지 듣자 정말로 창피한지 고개를 돌리고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콩깍지가 엄청나다고 생각하면서.) 응, 내일 같이 가자. ...좋은 꿈 꿔, 오빠. 잘자. (조금만 더 손을 잡아달라고 하고싶었지만 그가 피곤할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며 속삭인다. 그리고 이불을 끌어올리곤 천천히 눈을 감는다. 내일 일어나도 지금이 꿈이 아니길 바라면서.)
다행이네.. ( 찬솔은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나연을 보곤 상냥하게 속삭인다. 그 역시 꽤나 안심이 되는 듯.) 귀엽다는 말은 그만.. ( 찬솔은 붉어진 얼굴로 봐달라는 듯 웅얼거린다. 귀업다는 말과 쓰다듬는 손길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푸흐흐, 공주님~ ( 찬솔은 포기할 생각은 없는지 능청스레 대꾸한다.) 잘자, 나연아. ( 찬솔은 나연을 재우곤 방에서 나와 뒷정리를 마무리 하곤 방에 가서 쓰러지듯 잠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