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잘 몰라요.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직,간접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이벤트와 스토리는 토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전날이나 당일 알려드립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시트 통과일로부터 5일간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0일간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너는 생각보다 부지런한 사람이었어. 어쩌면 지금도 그러고 있을지도 몰라.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움직여도, 온갖 방도를 찾아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있기에 언제든 고민하고 때로는 스스로의 운명에 맡길 때도 있었지.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무언가가 틀렸던건 아닐까 생각해본 적도 더러 있을 거야.
하지만 그 근본적인 문제가 밝혀졌다 해도, 넌 그걸 바꿀 수 있을까.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해. 너가 너로서 존재하는 건 네 붉은 눈 때문만이 아니야. 유독 튀는 외모 때문인 것도 아니야. 너만의 색채가 있기 이전에 너라는 사람이 어떠한 자아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느냐인 거지. 모습이 바뀌어도 누군지 알아보는 것처럼, 가끔은 똑같은 모습이어도 다르게 보는 것처럼, 존재라는건 늘 알기 어려운 형태로 이루어져있지.
끊임없이 쫒아가는 네가 있어 왜 쫒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건지도 모르고
끊임없이 쫒아가는 내가 있어 그것이 무엇인줄도 모르고 다다르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끊임없이 쫒아가는 우리가 있어 언제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고 누가 그러라고 시켰는지도 모르고
제 꼬리를 따라 뱅뱅 도는 강아지처럼 스스로의 꼬리를 물어 몸을 마는 뱀처럼 눈이 시릴만큼 날카로운 바늘 끝을 세우고서 시계처럼 돌고 돌지 펼쳐진 수많은 것들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빨간 후회 한방울을 떨어뜨릴 오직 그 순간만을 노리고서
네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우리 안의 존재가 될지 그것을 구경하는 존재가 될지 갈리는 거야. 물론 지금의 넌 우리 안의 존재를 자처했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잖니? 언제든 원하는대로 할 수 있어. 그러면서도 넌 이곳에 순응하기로 한거야. 그게 널 옭아맬 족쇄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러면서도 여느때처럼 또다른 도망칠 곳을 찾는다는건 어지간히도 철없는 아이같은 생각이겠지. 그건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런 너라고 해도 모르겠지. 두려움이 스스로를 우리 안에 가두어버린단 사실을, 낙관적이면서도 비관적인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몸을 웅크리고서 주변 눈치를 보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말야. 철창 밖으로 보이는 수 많은 의미의 시선에 쫒겨다니며 어쩔줄 모르는 것과 그저 던져지는 것만 받아먹게 되어서 느긋함과 함께 야성을 점차 잃어가는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너에게 도움을 주길 원하는 이들을 너무 밀치려 하지 마. 상처받는게 두려워서 정작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버리는 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한 일일테니 말야.
"이렇게 조사를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셋 중 하나야. 하나는 그 조직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말로 철저하게 숨겨져서 그 존재가 보이지 않는 비밀조직인 경우. 그리고 마지막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숨겨주고 있는 경우."
어느 쪽도 보통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일단 첫번째는 아닐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정우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두 번이나 충돌했는데 실체가 존재하지 않을리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리더의 정보도 분명하게 존재하는 이상, 필시 여명은 존재하는 조직이었습니다.
"없어."
학교나 연구소 이야기를 꺼내자 정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그 또한 하나의 의문점이었습니다. 안티스킬에게 정보를 듣고 사는 곳이나 가족관계라도 알아보려고 했지만 그에 대한 자료가 전부하다는 말만 들을 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학교와 연구소를 다녔다는 공식적인 기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안티스킬에게 알아봤지만 다닌 학교도 없고 연구소에서 커리큘럼을 받았다는 자료도 없어. 말 그대로 행적 자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야. 오직 13살에 여기로 처음 왔을때 초능력을 개화하기 위해서 커리큘럼을 받았으나 레벨이 0였다는 자료밖엔 없어. 그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행적이야. 그 외에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여명으로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정도의 자료밖에 없어."
그야말로 답답한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정우는 자신이 쓰고 있는 하얀색 빵모자를 괜히 더욱 힘을 주어 꽉 눌렀습니다.
시현주 소금주 캡틴 안녕안녕~~ 돌릴 사람이 없다면 지금 이 흥미진진한 일상을 계속 관전하는것도 좋은거지! 겸사겸사 다시 머릿속으로 열심히 추리도 해보고 :3 거점이 안 보인다는건 2학구에서 3학구로 넘어온것처럼 계속 거점을 옮길 가능성도 있을거같긴 한데 솔직히 그 캡슐이며 이런저런거 다 옮기면 더 눈에 띌거고.. 활동만 3학구에서 하고 거점은 2학구에 있을거같기도 하구.. 자세히 다 못 살펴서 허점이 있을 수 있는 추리지만!
그리고 소금이 이제 레벨 3인가? 소금주 오면 다시 축하하겠지만 암튼 진심으로 축하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정우는 찬율의 이어지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허나 음지로 들어간다고 한들, 그 어떤 기록도 안 남있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말 그대로 지금 정우가 들은 사실에 따르면 9년간, 그 어떤 기록도, 목격 정보도 없었기에 정말로 그게 실존하는 인물인지, 만약 목격정보가 없었다면 정우는 진지하게 의심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런 녀석이 이끌고 있다는 거야. 그 정도만 알아두면 될 것 같아. 저지먼트가 만나서는 안되는 인물이고, 만나도 대화는 커녕 바로 도망쳐야 할테니까. 만나서 격전을 벌인다면 아마 이전처럼 끝나진 않을거야. 그 여명을 이끄는 인물이니까."
페러사이트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들도 동원될지도 모르고 지휘 능력 역시 보통이 아닐 거라고 정우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빨리 잡고 싶다고 생각을 하며 정우는 조금 더 커피를 천천히 빨았습니다.
"지금 말은 너만 알아둬. 소집 때 이것도 이야기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생각해보고 필요하면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어. 이 인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다녀라..느낌으로 말이야."
그렇다고 해도 필시 잡으려고 하는 이들은 잡으려고 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런 무모한 이가 없기를 바라며 정우는 괜히 하늘을 조용히 바라보며 눈을 감을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