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한국인이던 그는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 사회인의 기분을 내기 위해 짙은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그럭저럭 군인이었던 티를 벗어낸 그는 그 나름대로 꾸미고 다니기 시작했고, 그 시작이 염색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날카로운 눈매 안에는 여전히 검정색 눈동자가 빛을 내며 담겨있었다. 코는 오똑했고, 입술도 적당한 크기에, 분홍색 빛을 머금고 있어 그의 외모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지만,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전역 직후에는 남성스러운 면이 좀 더 강해진 편이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다닌다면, 혹여 어딘가 기분이라도 좋지 않은 모양이라는 말을 듣기에 딱 좋은 눈매였지만, 다행히 그는 미소를 잘 짓고 다니는 편이었기에, 그가 날카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은 잘 주지 않는다.
그의 피부는 의외로 하얀 편이었는데, 자신의 피부만큼은 꼭 사수하겠다며 열심히 썬크림을 바른 결과물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피부가 약한 편인 그였지만, 새하얗게 유지하는 것은 그의 노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키는 183cm 가량으로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니지만, 비율이 좋고, 2년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편이라 기존의 키보다도 좀 더 크고 핏이 좋아보이는 몸을 가졌다. 원래는 마른 몸이었던 그가 이렇게 된 것은 군대에서 아까운 몸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그의 선임과 동기들이 옆에서 반강제로 운동을 시킨 결과물이었다. 찬솔도 이 부분에 대해선 물론 힘들긴 했지만, 덕을 본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닌다. 덕분에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치고는 튼튼한 몸을 가졌다.
성격 :
외강내유의 사교적인 성격. 맨 앞에 나서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관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늘 중간에서 주변 사람들을 조율하고, 이끌면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쪽에 속하던 그는 언제나 활기를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그것을 증명하듯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다정다감할 때도 있고, 평범한 사람처럼 틱틱대거나 투정을 부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언제나 친구들을 이끄는 것은 그가 중심이 되어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는 침착함을 유지했고 최대한 좋은 쪽으로 이끄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고 보일 정도로.
하지만 마음까지 완전히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게까지 한다면 그는 완벽한 사람일 것이다. 소꿉친구의 옛 모습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그 탓에 자신의 소꿉친구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품은 체, 여전히 함께 붙어다니곤 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쌓아두고 혼자서 앓는 성격인 만큼 언제 그것이 곪아서 내부에서 터져버릴지 모를 사람이다.
기타 :
- 군대에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물론, 나연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에 비밀로 하고, 나연을 만나기 전에는 담배를 피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그리 심한 골초는 아니고 하루에 많이 피면 5 개비를 피는 정도의 흡연자.
- 나연에게는 지켜내야할 동생으로서의 감정과 여자로 보는 감정이 섞여있다. 군대에 가있을 때에는 아직 ( )이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후자의 감정은 최대한 숨기고 지냈지만, 전역을 하고 같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후에는 늦게 끝나는 나연을 기다려주고, 학교에서도 둘이 같이 다니는 일이 많을 정도로 은연중에 그 감정을 보여주는 일도 있었다.
- 술은 강한 편이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다. 꼭 필요한 자리거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는 손을 대는 편이긴 하지만.
- 작곡을 전공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악기들을 다루기는 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는 자신의 적성에 작곡을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확고하게 그쪽으로 노력하기 시작했고, 대학에도 그것으로 들어왔다. 목표는 남부끄럽지 않을 곡을 나연에게 선물하는 것. 아직까지는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지 않았다고.
- 따로 동아리 활동을 하지는 않는 쪽. 다만 학교에는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하는데, 대부분 나연을 기다리는 편이라고.
- 요리를 잘한다. 손재주가 좋은 편인지 요리도 꽤나 잘하는데 그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나연이 가족들을 잃었을 때부터라고 한다. 종종 나연과 함께 서로의 집에서 요리를 해먹거나 한다.
- 좀비가 나타나 일상이 무너진 후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나연의 안전과 생존이다. 나연 만큼은 자신이 꼭 지켜내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자신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할지라도, 이번에는 꼭 나연을 지키겠다는 마음이다.
- 양손잡이다. 어렸을 때부터 양손잡이였고, 굳이 말하자면 글을 적거나 하는 것은 왼손, 밥을 먹을 때는 오른손을 쓴다. 어릴 때부터 그를 봐온 사람이라면 그가 물건을 쓸 때는 보통 왼손으로 먼저 쓴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 단 것을 좋아한다. 초코나 쿠키 같은 것을 즐겨먹는 편이기도 하고, 어릴 적부터 은근히 발렌타인 같은 때에 나연에게 빼먹지 않고 의리 초코랍시고 손수 만들어서 선물을 하곤 했다고 한다. 순수한 의리였는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 현재 부모님과 여동생은 해외에서 생활 중이다. 원래대로라면 고등학교 시절, 그도 따라갔어야 했지만, 남겠다는 뜻을 존중해준 부모님 덕분에 나연의 곁을 지키고 있을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나서 검은색에서 백금발로 염색한 머리카락은 꾸준한 관리의 결실로 그 색이 오래오래 변하지 않고 그 색을 찬란히 유지한다. 그렇게 등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뒷 머리카락은 검은 천을 리본 모양으로 만들어 아래로 묶었다. 종종 묶은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기도 하고, 위로 높게 묶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기본이다. 좀비 사태 이후, 이 검은 천은 긴급할 때에는 붕대 대용으로도 사용한다. 원래는 좀 더 밝았을 얼굴의 표정은 어렸을 때의 사건 이후로 조금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웃거나 할 때는 어렸을 적의 그 해사하고 예쁜 표정이 새어나와 그녀에게서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키는 평균에 가까운 162cm. 적게 먹는 편이라 보통에서 살짝 말라보이는 몸이지만 의외로 기본 체력이나 힘이 없지는 않다. 검은 티에 초록색 야상과 청바지를 입고 있다. 상처가 낫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반창고와 붕대 등을 한번 붙이면 오래 하고있다. 전투 상황이나 기타 험한 일에 나서야 할 때는 야상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검은 반장갑을 착용한다.
성격 :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언제나 생각이 많아서 조용하고 침착하다. 그러나 타인의 상처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타적인 성격이 기본이며, 성숙하고 어른스럽기도 하다. 다만 그만큼 자신이 가진 감정이나 생각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속에 감춰두는 것이 단점. 그래도 좀비 사태가 벌어진 이 세상의 모습에 절망하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람과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좋으며, 필요시 자기희생적인 면모도 보인다.
한 마디로, 그녀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마냥 유약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힘겨운 일들이 일어나도 그녀는 흔들릴지언정 최대한 부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죄책감을 품고있는 그녀의 소중한 소꿉친구를 보듬어주었다.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그녀였고, 그가 그녀를 지켜주는 것처럼 그녀 역시 그를 지켜주고 싶었으므로.
기타 :
☆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할 무렵이었던 겨울, 아버지와 언니를 기차 전복 사고로 잃고 어머니와 단 둘만 남겨졌다. 이 때문에 어릴적에는 밝았던 성격이 지금처럼 조용하게 변했다. 기차를 무서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로,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에 진학했다. 원래는 음대 진학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찬솔이 작곡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한 것을 보고 그가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하고 싶다는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찬솔이 먼저 진학한 음대로 따라서 진학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가 작곡한 곡을 연주할 때를 기다리며, 현재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연습 중이다.
☆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이기도 하고 식욕이 크게 강한 편도 아니지만 찬솔이 요리해준 음식만큼은 이상하게도 맛있게 잘 먹는다. 이유는 그녀도 모르겠다고.
☆ 어렸을 적부터 여러가지로 챙겨주는 찬솔에게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 역시 그에게 기념일마다 초코나 빼빼로를 만들어 답례로 선물해주고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 그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 고민 중이다. 그만큼 그녀는 그에게 강한 신뢰감과 호감을 품고있다. 작은 막대사탕 하나라도 꼭 간직하고 있다가 그녀를 기다려준 찬솔의 손에 쥐어주며 살며시 웃기도 할 정도로.
☆ 둘 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조금 더 남성스러워진 찬솔에게 이전부터 살짝 있던 묘한 감정이 조금 더 커졌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슨 감정인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 차마 내색하지는 못한다.
☆ 생존에 대한 의지는 그렇게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아직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궁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살아남으려고 하고있다.
☆ 궁극적인 목표는 이 좀비 아포칼립스를 끝낼 백신과 치료약 찾기. 필요하다면 스스로 실험체가 될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찬솔이 걱정할 것을 알기에 그에게는 비밀로 하고있다.
☆ 누군가를 잃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기본적으로는 불살주의라 살상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전투 시 주로 손도끼나 활을 사용한다. 집중력이 좋아 특히 활을 잘 다룬다.
좋아! 그럼 첫 일상은 이야기했던 것처럼 동아리에서 늦게 끝난 나연이를 찬솔이가 기다려주었다가 같이 집에 돌아가는데 그때 첫 좀비를 만나 도망치는 그런 상황이 되는걸까? 아직 상황파악은 잘 안되겠지만 그래도 아직 감염 초기라 쉽게 도망칠 수 있겠다. 그럼 시간은 대충 해가 진 늦은 저녁에서 밤이 될것 같고.. 찬솔주는 어떤 계절로 시작했으면 좋겠어?
좋아! 그러면 늦봄의 해가 진 늦은 저녁이 되겠네. 아,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찬솔이랑 나연이가 원래 집 근처의 대학교로 간걸까? 아니면 둘 다 따로 대학 근처 자취방을 구한걸까? 둘은 서로 근처에 살고있을것 같긴 한데 나연이가 어머니와 같이 살고있다고 할지, 아니면 자취하느라 나왔다고 할지 고민되어서..
나도 둘 다 가능하지만 현생에 치일 생각을 하면 상L 형식이 더 편할것 같아.. ㅋㅋ 상L 형식으로 괜찮을까?
좋다! 그럼 둘이 같은 집에 사는게 되겠구나. 그렇게 둘이 따로 자취 나오게 된다면 나연이 어머니가 찬솔이에게 계속 우리 나연이 잘 부탁한다고 그랬을것 같아. 어머니도 이미 딸을 한명 잃었었으니 더욱더 불안했을테니까. 어쩌면 그래서 찬솔이가 더욱더 나연이를 챙겨주고 좀비 사태 이후에도 지켜주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찬솔이는 그래도 남여가 한집에 살아도 되나 싶긴 했는데, 일단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있는 것보단 자기 근처에 나연이를 두는게 마음이 편했을테니까 자기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서 같이 자취를 하기 시작했을 것 같아. 나연이 어머니의 부탁도 있었고, 자의로도 지키고 싶었을테니 최우선 목표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
그러면 선레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나연이가 동아리 활동을 마치고 나오는 걸로 할까? 학교 중앙의 공원이라던가 약속장소로 말이야.·ᴗ·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난 어느 늦봄. 푸릇한 새싹만큼 풋풋한 모습으로 대학교에 진학한 신입생들은 저마다 엠티며, 신입생 환영회며, 바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막 성인이 된 그녀 역시 신입생으로서 그런 수많은 행사들 속에 휩쓸려 다니다보니 귀가가 계속 늦어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특히나 그녀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휴우... (그래서 오늘도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겨우겨우 동아리실을 벗어난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서는, 등에 멘 바이올린 케이스를 다시 올리며 핸드폰을 꺼낸다. 시간을 확인해보면 역시나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찬솔 오빠, 나 지금 끝났어. 학교 중앙 공원으로 얼른 갈게.] (그에게 톡을 보낸 그녀는 바삐 걸음을 옮겨 약속장소로 향한다. 그라면 분명 지금까지 계속 기다렸을테니까. 그렇게 서두르면서도 그녀는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아까 받았던 막대 사탕과 초콜릿을 확인한다.) ...아. (그렇게 얼마간 걷다가 저멀리 공원 분수대 쪽에 익숙한 인영이 보이자 그녀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간다.) 늦어서 미안해, 오빠. ...혹시 많이 기다렸어? (미안한듯한 표정과 눈빛이 그를 올려다보며 조용히 묻는다.)
( 복학생의 나날은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특히나 찬솔의 경우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입학을 하자마자 입대를 했었기에 딱히 친한 동기라던가 있지는 않았기에 느긋하게 과의 학생들과 친해지고 있었다. 저마다 엠티며, 신입생 환영회며 바쁜 와중이었지만, 딱히 동아리도 들어가지 않았던 찬솔은 그럭저럭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편이었다. 지금도 수업 같은 것은 진작 끝난지 오래였지만, 그는 홀로 학교 공원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담배를 입에 문 체, 귀에 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자작곡을 들으며 고쳐야 할 부분을 찾을겸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찬솔은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을 느끼곤 확인한다.)[ 천천히 와도 괜찮아, 나도 친구랑 있었으니까. 괜히 서두르다 넘어져서 다치지 말고. ] (친구는 이미 돌아간지 오래였으면서도 태연하게 친구와 있었다고 답장을 보낸 찬솔은 서둘러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비벼 끄고는 쓰레기통에 던져서 버린다. 그리곤 주머니에서 작은 향수병을 꺼내 몸에 몇차례 뿌렸다. 은은한 꽃향기가 담배향을 덮어씌우는 것을 느끼며 찬솔은 옷을 한차례 털어내곤 몸을 일으켰다. 슬슬 돌아갈 시간이었으니까. ) 괜찮다니까. 어차피 나도 친구들이랑 학교에 있던거니까 신경 쓸 필요없어.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을 등지고 자신에게 걸어오는,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연에게 태연하게 고개를 저어보이며 대답을 돌려준다. 미안하다고 말을 할 때면 언제나 되돌려주는 레파토리였지만, 찬솔은 정말로 괜찮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자, 바이올린 가방은 나한테 줘. 무겁지? (찬솔은 익숙하게 나연에게 손을 내밀며 가방을 자신에게 맡기라는 듯 말했다.) 동아리 활동은 괜찮아? 힘든데 억지로 잡혀있거나 하는건 아니지? 또 힘들면서 착해서 말도 못하고 잡혀있지 말구.
(그의 답장이 다정하게 되돌아왔지만 그것을 확인한 그녀의 걸음은 늦춰지지 않는다. 친구와 있었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둘째 치더라도 어쨌든 그가 지금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확실했으니까. 그래도 그의 말마따나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도착한 약속장소에는 역시나 그가 느긋히 앉아있었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나는 익숙한 꽃향기에 그녀는 천천히 걸음을 멈춰선다. 은은한 그만의 향기는 그곳에 담배 냄새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가 결코 모르게 했고, 그 덕분에 그녀는 향긋함에 마음이 편안히 풀리는 것을 느끼면서 그에게 살며시 미소지어보인다.) 그래도 고마워. 매일 이렇게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잖아.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그녀는 더욱 고맙고 미안했다. 그래서 내밀어진 그의 손을 보면서도 망설이듯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바이올린 케이스를 벗어 그에게 건넨다.) 괜찮아. 그래도 이제 다음주 정도면 신입생들의 악기 케이스 공간이 생긴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그도 조금은 편해지겠지. 그녀는 빨리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함께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하며 대답한다.) 응, 다들 친절하시고... 괜찮아. 좋아. 동아리 회장 선배도 잘 챙겨주시고, 부회장 선배도 잘 가르쳐주시는걸. 그리고 내가 원해서 들어간 거니까... 열심히 하고싶어. (그러면 언젠가 그가 써내려간 곡들도 더 잘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며 그런 미래를 생각해보다 살며시 웃는다.) 오빠야말로 학교생활, 괜찮아? 오랜만이라 힘들거나 하지는 않고?
어차피 돌아가는 길도 똑같고.. 밤길은 위험하니까. (자신에게 미소를 짓는 나연이 고맙다는 듯 말하는 것에 별것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말했다. 딱히 이 부분에 대해선 나연이 신경을 쓰게 하고 싶지 않은 듯 했다. 그녀를 챙기는 것은 찬솔에겐 이젠 일상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으니까. 오히려 군대에 있을 때도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니. 아무튼 조심스럽게 나연이 건내준 바이올린 케이스를 고쳐맨 그는 나연과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도 신입생을 챙겨주는 동아리인 모양이네. 어디 다른 동아리는 신입생들 등골을 빼먹는다던데. (이미 나연이 속해있는 동아리에 대해선 아는 사람들을 통해 얼추 알아봐둔 찬솔이었기에 딱히 걱정은 없었지만,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듯 다행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네가 하고 싶다면 된거지. 기왕 하는 김에 열심히 해봐. (자신을 보며 살며시 미소 짓는 나연을 빤히 바라보던 찬솔은 잠시 뺨을 긁적이다 고개를 살짝 돌리며 중얼거리듯 말한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나연의 미소는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뭐, 복학생이 별거 있겠어? 난 괜찮은데 어려워 하는 애들이 태반이지. 신입생 중에선 나한테 이렇게 편하게 대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걸? (학교를 빠져나와 화려한 불빛이 가득한 거리로 들어선 찬솔이 슬쩍 나연이 인도 안쪽으로 갈 수 있게 자연스레 차도 쪽으로 위치를 바꿔 걸으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신입생들은 과팅도 하고 그런다는데, 너는 그런거 안 나가? (나연이 그런 곳에 나가지 않길 바라면서도, 나란히 북적이는 거리를 걸어가면서 슬쩍 물음을 건내는 찬솔이었다. 돌아올 답이, 그런 곳은 안나가, 라는 대답인 것이 그의 속마음이겠지만.) 대학 오면 다들 이것저것 하고 싶어서 난리던데. 별로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길래... ( 나란히 걸으면서 자연스레 어깨를 맞대고 걷는 찬솔이 잠시 시선을 나연에게 향했다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로 돌리며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응, 그래도 매번 오빠랑 같이 돌아가니까 전혀 무섭지 않은걸. (새삼 그와 같이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조용히 미소짓는다. 혼자 걸어갔더라면 분명 조금은 무서웠을 어두운 밤하늘과 도시의 거리. 그러나 지금도 나란히 함께 걸어가는 그는 그녀에게 있어 그 누구보다도 든든하기만 해, 그 어떤 두려움도 그녀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녀가 이렇게 넌지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거의 그 앞에서 뿐이었으니까.) 응,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다행이지만, 다른 동아리 아이들도 너무 고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원체 이타적인 성격이었으므로, 그녀는 조금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다른 이들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의 응원을 듣고서도 고개만 작게 끄덕여 대답하던 그녀는 그의 장난스러운 말투가 들리고나서야 다시 표정이 조금 풀어진다.) ...그런가? 그래도 나는 다른 신입생 친구들도 오빠에 대해 오해하지 말고 잘 알았으면 좋겠어. 그야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인걸. 나도 다른 친구들에게 오빠 너무 어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줄게. (물론 그러다 친구들이 그와 너무 가까워진다면 조금 묘한 기분이 들 것 같았지만 그녀는 입을 다물어 숨긴다. 대신 거리의 화려한 불빛을 맞이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다, 그녀는 그의 물음에 고민하듯 대답을 망설인다.) ...아직 잘 모르겠어. 지금은 여러가지로 바빠서 시간도 없고 말야. 지금만 해도 엄청 늦게 끝났잖아, 나. (물론 다른 동기들이 대타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나갈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그녀는 그녀 스스로 과팅을 요청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생각에 잠기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조용히 고개를 기울여 그에게 묻는다.) 오빠야말로 과팅이나 미팅 같은거... 안 나가? 오빠라면 여기저기에서 초대 받을 것 같은데...
같이 돌아가는데 무서운건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 (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나연의 말에 피식 웃어보인 찬솔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체 걸어가며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같이 귀가를 하는데도 겁을 먹을 정도면, 어지간히 믿음이 없는 사이일테니까.) 그런 것들도 다 한때의 추억이라고들 하더라. 그리고 뒤에 들어오는 후배들한테 '나 때는 말이야~ ' 하고 말하는 선배가 되는거고. (어두워진 표정으로 걱정을 하기 시작한 나연을 흘깃 살펴본 찬솔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걱정하지 말라는 듯 차분한 말을 돌려준다. 너는 걱정이 많아서 탈이야, 라고 말하려는 듯한 그 말은 이내 그의 밝은 미소가 더해져 장난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거 안 해도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다니면 진짜 내가 어디 문제 있는 녀석 같잖아. 내 걱정은 하덜랑 말고, 네 학교 생활이나 잘 챙겨. 난 괜찮으니까. 이래뵈도 나도 친구 있다? (갑자기 입을 다문 나연을 의아하게 바라보던 찬솔은 이내 평소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곤 장난스럽게 팔꿈치로 나연의 팔을 톡톡 건드리며 자신만만한 말을 건낸다. 적어도 친구가 있다는 말은 거짓은 아닐 것이다. 많냐고 하면 슬그머니 이야기를 돌리겠지.) 으음.. 하긴 여러가지 하는건 쉽지 않으니까.. 잘 하고 있어, 네 페이스 대로 하면 되는거야. (대답을 망설이던 나연이 조심스럽게 내놓은 말에 잠시 눈을 깜빡이던 찬솔은 어깨를 으쓱이며 괜찮다는 듯한 어조로 답을 돌려준다.) ... 나는 관심없다, 그런거~ 애초에 이렇게 너 데리고 다니면 그런거 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넌 그런거 신경 쓸 필요 없어. 괜히 내 발목 잡는다는 생각 같은건 하지마라?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다닐 뿌이니까.( 장난스럽게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꺼내서 나연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려고 하며 밝은 목소리로 돌려준다. 그렇게 거리를 걸어가던 그의 귀에 왠지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 나연아, 무슨 소리 안 들려? 왠지 비명 같은거... ( 왠지 저 멀리에서 사람들이 무언가 시끌벅적 해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며 걸음을 멈추는 찬솔이었다.)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그와 함께라서 편안해지는 이 마음은 진짜였다. 물론 그녀는 말없이 조용한 미소로 표현을 대신할뿐이었지만.) ......응. 그래도 정말 힘들면 꼭 말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그의 차분하고도 장난스러운 말에 그녀 역시 조금씩 걱정을 덜어낸다.) 하지만 나도 오빠를 챙겨주고 싶은걸. 물론 오빠는 친구도 많고 알아서 잘하겠지만, 그래도 모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구. 우리 찬솔 오빠는 정말,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거. (팔꿈치로 팔을 건드려오는 그를 따라 그녀도 팔꿈치로 그의 팔을 살짝 톡톡 건드려 대답한다. 조금은 장난스럽게 느껴지는 그 강조는 진심이자, 어쩌면 여러가지 감정이 섞인 말이었다. 어쩌면 그에게 살며시 전하는 그녀의 마음일수도. 그리고 그가 돌려준 대답을 듣고 말없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그가 머리를 헝클어트리자 저지할 새도 없이 꺅하고 작은 소리를 낸다. 그 바람에 무언가 말하려던 것조차 잊은 그녀는 괜히 그의 손을 살짝 흘겨보며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돈하다, 그와 마찬가지로 걸음을 우뚝 멈춘다.) ......응. 들려... (비명소리. 그리고 희미한 괴성소리. 그 자리에 얼어붙듯이 선 그녀의 머릿속에 일순간 안 좋은 예감이 스쳐지나간다. 게다가 저 멀리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본 순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떨리는 손을 뻗어 그의 팔을 붙잡으려 한다.) ......오빠... 뭔가, 이상해... (어째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거지? 어째서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도망을 가고있는 거지? 어째서 피...가 보이는 것 같지? 영화 촬영인가? 하지만 전혀 연기 같지 않아. 오히려 이것은... 생각이 뒤죽박죽 흘러넘친다.)
뭐, 이렇게 너가 신경써주고 있는데 별일 있겠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진 마. (걱정을 덜어낸 듯한 나연에게 잘 하고 있다는 듯 부드럽게 다독이며 말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만큼 힘이 빠지게 만드는 것이 없다는 것을, 군대에 있을 때의 자신을 떠올리니 알 것 같은 찬솔이었다. 그 걱정이 누구에게 향했을지는, 그만 알고 있겠지만.) ... 너는 알고 있는거잖아, 그렇게 말하는거면. 그럼 그거면 충분해. 내가 뭐, 유명인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 자신을 따라 팔꿈치를 툭툭 건드리며 대답을 하는 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찬솔은 피식 웃으며 장난스럽게 머리를 헝클어트릴 뿐이었다. 꺅하고 귀여운 소리를 낸 나연이 자신을 흘겨보자 키득거리던 찬솔이 덤덤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은연중에 마음을 표현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귀를 자극하자 멈춰선 그가 조용히 물음을 나연에게 던지고 귀를 기울인다.) ..... 어, 그러네, 뭔가 좀 이상하긴 한 것 같네... ( 자신의 팔을 붙잡는 나연을 느낀 찬솔이 저 멀리서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여기저기 도망치기 시작하고, 차들도 부딪쳐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을 본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신의 팔을 잡은 나연의 손을 떼어내선 자신의 손으로 깍지를 껴 잡으려 하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나연아, 힘들어도 꾹 참고 내 손 놓치면 안된다..? 이건 그러니까..응, 부탁..아니 명령이야. 내 손 절대로 놓치마, 나연아. ( 비명이 선명해지고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순간 찬솔은 나연을 데리고 바로 옆에 있는 골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머리 속으로 두사람의 집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다급하게 생각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할 때, 뒤에서는 '사람 살려!!!''까야아!!!! 아파!!!!' 하는 사람들의 괴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너는 걱정할 것 하나도 없으니까, 뒤... 절대로 돌아보지마. 알았지..? (찬솔이 괴송이 들려오는 것을 뒤로 한 체 조용히 말을 하며 골목을 나아가기 시작한다.)
...응, 오빠. (그녀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왠지 그의 말이 경험에 비추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말대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다보면 힘도 마음도 남아나지 않을테니.) 그치만 나만 알고 있기는 아깝잖아. 오빠는 그런 사람인걸. (물론 그녀만 알고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사람들도, 그 자신도 알아주었으면 했다. 여기 이 사람은, 그녀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는걸. 그가 헝클어트린 머리를 단정히 정돈하며 그렇게 생각하던 그녀의 손길이 멈춘다. 그 대신 들려오는 것은 희미한 비명소리와 괴성소리. 점점 무언가 다가오고있다는 본능적으로 느낀 불안감에 그의 팔을 붙잡지만, 그는 그런 그녀의 손을 떼어내고선 대신 깍지 껴 잡는다. 그제야 그녀는 얼어있던 고개를 천천히 돌려 그를 멍하니 바라본다.) ...오...빠...? (부탁. 명령. 그리고... 비명소리.) 꺅...! (순식간에 뛰쳐나가는 그를 따라 그녀 역시 엉겁결에 따라서 옆 골목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뒤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괴성과 비명, 그리고 똑똑히 보았던 붉은 핏자국들에 정신이 어지러워지는 와중에도 그녀는 멈출수가 없었다. 어지러운 머릿속 한켠으로는 사람들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찼지만, 그것을 내뱉을 수 없는 것은 그의 목소리와 명령, 그리고 서로 깍지 낀 손 때문이었다.) ...오...빠... 지금 이게... 방금... (달려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뒤따라 힘겹게 달려나가면서, 그녀는 어떻게든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혼란만이 가득한 와중, 어느새 골목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여튼 네 고집을 어떻게 이기겠어. 마음대로 해. 그렇다고 무리는 하지 말고.. 알아주는건 너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말 잊지 말고. 그거면 됐어. ( 나연의 말에 눈을 깜빡이던 찬솔은 졌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곤 마음대로 하라는 듯 말했다. 자기가 뭐라고 해도 나연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그녀를 봐온 그였기에 갖을 수 있는 생각이겠지.) 넌 괜찮을거야..( 적어도 자신이 그렇게 만들겠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부르는 나연에게 덤덤하게 중얼거리곤 망설일 것 없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냥 사고 같은걸거야. 넌 걱정할 것 하나도 없어.. 너는 내가 지킬거니까. ( 옆에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당황해하는 나연을 다독이듯 말하며 더욱 강하게 나연의 손을 잡아준다. 맞잡은 손은 더욱 단단해져서 어지간해선 둘을 떼어놓을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둘이 골목 끝으로 달려갈 즈음 앞에서도 사람들의 고통에 찬 절규와 무언가 부셔져서 내는 굉음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사람 한명이 누군가를 뒤쫒다가 자신과 나연을 보고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다.) ... 나연아, 눈 감아. 저런 거 볼 필요 없어. 저기 괜찮으세요...? ( 한 눈에 보아도 부상이 심각해보이는 피로 범벅을 한 아주머니였기에 멈춰선 찬솔은 조용히 물음을 던지며 슬그머니 나연을 자신의 뒤에 숨기려 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피투성이 아주머니는 괴성을 지르며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낀 찬솔은 다급하게 시선을 이리저리 돌려 무기가 될만한 것를 찾아본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응 없었고, 눈 앞의 아주머니 뿐만 아니라 뒤에서도 괴성이 들려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 죄송..해요...! ( 갈등을 겪던 찬솔은 두사람의 집으로 향하려면 머뭇거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두손을 뻗으며 다가오는 아주머니를 걷어차서 넘어트린다. ) ... 지금부터 더 빨리 달려야해. 저 큰 길만 건너가면 집까진 금방이니까.. ( 비명이 울려퍼지는 큰 길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키더니 일어나려는 아주머니를 다시 걷어찬 찬솔이 나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나연이 간신히 고개를 끄덕이기라도 했다면 그는 망설임없이 그녀를 데리고 차들이 이리저리 부딫쳐 엉망이 된 큰 길을 가로지르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
...응. 알았어, 오빠. (그를 따라 눈을 깜빡이던 그녀는 살며시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이 아무리 이렇게 고집을 부려서라도 그를 위한다 하더라도, 그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에는 절대로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 (그러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자 그녀도 더이상의 사고는 할 수 없었다. 그저 거친 숨을 내쉬며, 내달리는 그의 속도를 간신히 맞춰 뒤따라 달릴 뿐. 끊임없이 그녀를 안심시켜주며 손을 꽉 잡아주는 그에게, 그녀는 더이상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분명 그도 똑똑히 이 상황을 보았고,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감지했을 터인데. 분명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둘 다 알아차렸을 터인데. 그런데도 그는...) ! (골목을 거의 다 빠져나갔을 무렵, 여전히 찢어지는 비명과 괴성 속, 새빨간 피로 물든 아주머니를 발견한 둘은 잠시 멈춰선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 눈을 감으라는 그의 말에도 차마 눈을 감지 못한 그녀는 대신 그에게 이끌려 그의 뒤에 바짝 붙어 숨으면서도 불안한 감각을 느끼기 시작한다. 도와드려야한다는 감성적인 생각과 도망쳐야한다는 이성적인 생각들이 뒤엉켜 만들어내는 감정. 그러나...) ! 오빠...!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뒤에서도 괴성이 들려오자 그녀는 다급하게 그를 부른다. 그러나 그녀 역시 주변을 둘러보아도 자신들을 지켜줄만한 무기가 없음에 절망감을 느껴 어찌할 바를 모를 무렵, 그가 아주머니를 걷어차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그렇게 터져나오려는 비명을 애써 삼키며, 그녀는 눈이 돌아가 흰자위를 내비치며 그르륵거리는 피투성이 아주머니를 멍하니 내려다본다. 저 아주머니는... 저 아주머니는...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공포에 떨리는 눈동자와 그와 맞잡은 손. 그녀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힘이 풀려버릴 것 같은 다리를 애써 다잡으며 그와 함께 다급히 큰 길 위를 가로질러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일단, 어떻게든 집으로. 가서 무기를 찾든, 상황을 파악하든, 일단, 집으로. 자동차 경적소리와 절규하는 비명소리, 사람들이 물어뜯기는 소리가 그런 두사람을 끈질기게 쫓아온다.)
(찬솔의 머리 속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옆에 있는 나연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이젠 앞뒤 가릴 것 없이 자동차끼리 부딪치는 소리, 아니 자동차와 사람인 것 같은 무언가와 부딪치는 소리. 사람들의 괴성과 이상한 울음소리, 그리고 코 끝을 저릿하게 만드는 피냄새가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 ... 지금은 말하지 말고, 숨만 쉬려고 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으니까..! ( 나연에게 손을 뻗어오는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존재에게 거칠게 발을 휘둘러 뒤로 넘어트린 찬솔은 그저 뛰는 것에 집중하라는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점점 두사람에게도 저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몰려들고 있었으니까, 허투루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이대로는 집까지 갈 수 없을 것이다. 주변을 재빠르게 두리번거리던 찬솔은 서둘러 근처에 있던 자그마한 빌라 건물로 나연을 데리고 들어간다.) 나연아, 조용히.. 조용히.. 먼저 올라가고 있어.. 어디까지 올라가냐면... 옥상까지.. (찬솔은 뒤따라 들어오려는 것들을 막을 생각인지 다급하게 빌라의 현관문을 닫고는 서둘러 문 위에 달린 자물쇠를 잠그려고 하며 말했다. 보통 옥상에는 사람들이 평상시에 있지 않으니까 거기라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진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오빠는 괜찮으니까, 천천히 잘 살피면서 올라가. 알았지? 혹시 모르니까 소리.. 내지 말고.. 금방 뒤따라 올라갈게. (다급하게 빌라의 1층에 넣어져 있던 자전거로 몸을 움직이며 찬솔이 애써 걱정하지 말라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연을 바라본다. 자전거로 좀 더 입구를 막아볼 생각인 듯 했다.) .. 무슨 일 있으면 그냥 도로 내려와. 물론 그렇게 오래 안 걸리겠지만... (두 손으로 자전거를 들며 나연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건낸 그는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 앞에는 사람인지 아닌지 모를 것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었다.)
(계속해서 달리고, 어딘가 이상해진 사람들이 뻗어오는 피투성이의 손길들을 피하느라 점점 숨이 가빠져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그의 말에도 거친 숨소리로 간신히 대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게다가 그 역시 점점 체력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져 그녀는 어찌하면 좋을지 알수가 없었다. 이대로면 둘 다 끝장이다. 무언가, 무언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기같은 거라도 있었으면... 그에게 이끌려 근처의 빌라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그녀는 끊임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최대한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끔찍한 장면들을 순간 목격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돌리며 간신히, 간신히 빌라 안으로 들어온 참이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그가 한 말은 그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뭐...?! 하지만, 그럼, 오빠는...! (혼자서 입구를 막으며 버틸 생각인가. 그녀는 그를 혼자 두고 가고싶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자신은 분명 짐이나 다름없었다. 하다못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렇다면 차라리 그녀는 그의 말대로 먼저 옥상까지 올라가면서 길을 트고, 옥상에서 현재의 거리의 상황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미리 생각해놓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도 몰랐다.) ...... (서둘러 움직이는 그를 조용히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어둡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음을 깨달은 그녀는 빌라 1층 구석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그의 근처에 놓아둔다.) ...오빠,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이걸 사용해서라도 꼭.. 꼭.. 다치지마. 알았지? 약속이야. 금방 따라 올라와야해. 나도 길, 봐놓을테니까... (이제 갓 성인이 된 그녀였지만 그녀도 어른이었다. 그에게 마냥 지킴 받기만 하는 유약한 사람이 아닌, 그 역시 조금은 기댈 수 있는 그런 심지가 강한 사람. 아직은 미숙하고 흔들릴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와 함께 버텨낼 것이다. 잠시 그를 걱정스레 바라보던 그녀는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 조용히,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을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나연이 소화기를 가져다 놓아주자 느릿학 눈을 깜빡이던 찬솔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다칠 생각 없어. 애초에 지켜준다고 약속했는데 내가 먼저 다칠리가 없잖아. 너야말로 조심해서 올라가. 제대로 문만 막아놓고 올라갈테니까. (걱정스레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에게 애써 허세를 부리듯 말한 찬솔은 이내 올라가기 시작하는 나연을 보며 심호흡을 한다. 투명한 문 너머로 자신에게 피로 칠해진 이를 드러내는 것은 마치 영화 속에서 보던 좀비 같았다. 자꾸만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정리하고자 머리를 강하게 흔든 찬솔은 자전거를 몇개 더 날라서 입구를 막아둔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제대로 쌓아둔 찬솔은 그대로 나연이 올라간 계단을 따라 올라가려다 소화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왠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소화기의 핀을 뽑은 찬솔은 그것을 투명한 빌라의 현관문에 뿌리기 시작했다. 새하얀 소화 용액이 덕지덕지 투명한 문에 묻기 시작하고, 찬솔이 가려지기 시작하자 미친듯이 덜컹거리던 문이 이내 잠잠해지는 것을 본 찬솔은 무언가 알아차렸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나연이 올라간 계단을 서둘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
(...거짓말.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했다. 그녀가 알고있는 그는 분명히 다쳐가면서까지 자신을 지켜주려고 할 사람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쉽게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에게 꼭 조심하라고 한번 더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겨우 돌려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 그녀는 온몸의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운다. 현재 무기도 무엇도 없는 그녀는 최대한 피하고 숨는 것에 집중해야했으니. 숨소리마저 죽여가며 살금살금, 그러나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던 그녀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빌라. 이 시간 쯤에는 집에 사람들이 있을 법 한데 작은 인기척 하나 들리지 않았으니. ...집을 뛰쳐나와서 도망친걸까? 아니면 조용히 숨어있는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며 더욱더 조심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저쪽에서 조용히 끼이익 열리기 시작하는 현관문.) ...! (다행히 거리가 가까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곧바로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 ...누구지? 사람? 아니면 바람에 그냥 열린건가...? 빠르게 머리를 굴리면서도, 그녀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쉽게 다시 움직이지 못하고 대신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돌 중 그나마 좀 크다고 할 법한 돌을 떨리는 손으로 살짝 주워든다. 최소한의 방어. 혹시나 저 문 안에 누군가가 있다면... 이걸로 최소한 주의라도 다른 데로 돌리고 도망쳐야해. 단순히 바람이었으면 좋겠지만, 곧 뒤따라올 그를 위해서라도 그녀는 떨리는 손을 들어 조준하며 문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잠시 기다리기 시작한다.)
(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는 체로 찬솔은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며 올라간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쫓아가는 것으로 봐선 청각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소화기의 소화용액으로 문을 가리자 잠잠해지는 것으로 봐서는 시각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그렇게 머리속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리하며 올라가던 찬솔은 나연이 올라가다가 걸음을 멈춘 체, 숨 죽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의아한 듯 바라본다. 그러다 나연의 앞에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곤 달려올라간다.) 나연아...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리듯 나연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준 찬솔은 조심스럽게 시선을 열린 문으로 향한다. 그 안에서는 겁에 질린 눈동자가 보이더니 이내 후다닥 문을 닫아버린다. 분명, 집 안에서 밖의 상황을 알아버린 사람인 듯 했다. 다만 둘을 보자마자 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보니, 집 안에 들여보내줄 것 같지는 않았다. ) .... 다행이다, 일단은 '사람'인 모양이야. ( 저 밖에 있는 것들을 무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닫힌 문 안쪽에 있는 것은 '사람'이라는 판단을 한 찬솔은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이대로 옥상까지 올라가자. 혹시 모르니까 옥상 문을 닫고.... 적어도 상황 파악이 될 때까진 거기서 숨을 돌리자. 다친 곳은 없지? (찬솔은 조금 여유가 돌아오는지 자동센서로 켜진 계단의 불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나연을 살핀다.) 조금만 더 힘내. 옥상에 가서 문 잠그면 좀 쉴 수 있을거야. ( 걱정스럽게 나연을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한 찬솔은 자신이 앞장 설 생각인 듯 먼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 시작한다. 일단 두사람의 쉼터가 될 빌라의 옥상을 향해서. )
(혼자가 된 그녀였기에 두려움도 당연히 존재했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서도 꿋꿋이 버텨낼 생각이었다. 최소한 짐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러나 극도로 긴장한 상태로 잠시 열려진 문과 대치하던 중,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에 그녀는 다급히 몸을 틀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며 돌을 조준한다. 하지만...) ...오빠... (익숙한 얼굴과 목소리. 손을 잡아주는 그를 확인한 그녀는 긴장이 풀렸는지 손의 힘이 빠져나간다. 툭하고 떨어지는 돌과 함께 문이 후다닥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닫힌 문을 돌아본다.) ...응, 그러게. 정말 다행이다... (비록 굳게 닫힌 문은 다시 열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둘에게 달려드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니. ...'사람'. 그의 말을 듣고 멍하니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살펴오자 뒤늦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난 괜찮아. 오빠는 괜찮아? ...오빠야말로 다친 곳은 없지? (그라면 다쳤어도 괜찮다고 웃을 사람이다. 그걸 알고있는 그녀는 그를 걱정스레 살펴보듯 바라본다.) 응. 일단 옥상으로 가서... 조금 쉬며 생각해보자. 지금 이게...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가장 그럴싸한 설명은 흔히 '좀비'라고들 하는 그것이었지만... 설마 그것이 진짜일까?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그녀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앞장서는 그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한다.)
(자신을 보고 긴장이 풀린 듯 돌을 떨어트리는 나연에게 찬솔은 애써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안그래도 상황이 정신이 없는데, 자기까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겁을 먹을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으니까. ) 뭐, 애초에 밖에 있는 녀석들이랑 같은거라면 진작 달려들었을 것 같기도 하고.. ( 나연의 중얼거림에 자신이 늦을 뻔 했단 사실을 되새기며 반성을 한 찬솔이 덤덤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다음부터는 역시 혼자 내버려둬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 다치거나 하진 않았어. 그럴 일도 없었고.. (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늦었으면 어땠을지..' 라고 중얼거리는 것은 그것이 최악의 상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시선에 그저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걱정말라는 듯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일단 걱정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 일단 뭐가 되었든 침착해야 뭐라도 해볼테니까.. ( 자신을 따라오는 나연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그는 고요한 계단을 침착하게 올라 옥상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역시 옥상은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나연이 다 올라왔다면 찬솔은 옥상문을 잠궜을 것이다. 여기에 살진 않지만, 나연을 위해서라면 이런 뻔뻔한 일 정도는 해보일 수 있는 그였으니까. 옥상에 올라오니 여전히 들려오는 비명소리들과 고함소리, 정체를 모르는 것들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는 것을 느낀 찬솔은 옥상 구석으로 나연을 데리고 가선 털썩 앉는다.) ... 쉬려면 귀 막고 있어. 저런거... 들어봐야 좋을거 없으니까. (휴대폰으로 뉴스라도 확인할 생각인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나연을 신경쓰듯 말하는 찬솔이었다.)
ㅋㅋㅋㅋㅋ ... 그거 엄청 치명적인 모습인거 알아? 찬솔이가 그거 들으면 못 참고 그대로 키스라도 해버릴지 몰라. 조용히 속삭이는 나연이 입술에 자기 입술을 겹쳤다가 떼어내면서 자기도 좋아한다고 속삭여주는거지. 근데 막 배경은 한겨울의 불이라고는 켜진 곳이 없는 폐허에서 둘이 모닥불 하나에 의지한 상태면 더 극적일 것 같아. (˃‿˂)
찬솔주가 말해준 배경 로맨틱해서 너무 좋다! 상황은 희망따윈 하나도 없어보이는 어둠뿐이지만 모닥불 하나와 서로만으로도 의지하고 따뜻하게 강해질수 있는.. 찬솔이가 그대로 키스해버리면 나연이는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엄청나게 부끄러워할것 같아. 그래도 머뭇거리다가 혹시 한번만 더 해줄수 있냐고 아주아주 작게 속삭일것 같아.
내가 바라는 건 찬솔주도 나연주도 즐겁게 즐기면서 오래오래 나아가는 스레니까 말이야. 이정도는 기본이지~
...나연주가 얼마나 찬솔이랑 찬솔주를 꽉 잡고 뒤흔들 생각이지.. 나연이가 너무 사랑스럽잖아.. 둘이 계절이 지나면 지날수록 관계가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 봄이었을 때는 지금처럼 오빠동생 느낌인데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둘 뿐이라는 것을 깨닥고선 점점 서로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거지..크으..너무 좋다 정말..
ㅋㅋㅋㅋ 내가 말했지? 찬솔이도 찬솔주도 아주 꽉 붙잡아버릴테다! 둘이 관계가 썸에서 점차 나아가게 되면서 변화해가는 모습이 너무 기대돼. 지금은 찬솔주 말대로 오빠동생이지만 나중에는 훨씬 더 가까워질테고! 그렇게 되면 새벽에 먼저 잠든 찬솔이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찬솔이의 머리카락을 살짝 만져보며 혼자 미소짓는 나연이의 모습도 떠오르네 ㅋㅋㅋ
(그가 애써 자신을 안심시키려 미소를 짓고있다는 것을 눈치챈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분명히 그도 지금 혼란스럽고 힘들텐데. 그런데도.) ...응. 어쨌든 저 분도 무사하신것 같아서 다행이야.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이라고 할지라도 그녀는 한 사람이라도 더 안전하게 살아있다는 그 사실에 안도했다. 그래도 역시 무엇보다도 가장 안도한 사실은 그가 무사히 올라왔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오빠는 오빠 몸도 잘 돌보지 않고 위험한 일에 잘 나서고는 하잖아. (특히나 그게 자신 때문이라는 걸 알고있는 그녀였기 때문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를 바라보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역시 어떻게든 자신도 그를 지켜줘야겠다고 다짐하며. 그리고 그를 따라 조심히 계단을 올라간 그녀는 마침내 옥상으로 향한다. 다행히 누군가가 있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듯 계속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괴성에 그녀는 괴로운지 입술을 깨문다. 저렇게 죽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와주거나 할 수 없는 무력함, 그리고 도무지 잊혀지지않는 끔찍한 살육의 현장. 그녀는 손으로 팔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다리를 비틀비틀 움직여 그를 따라 옥상 구석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힘이 풀린 다리로 그의 옆에 풀썩 주저앉는다.) ......응. (그녀도 그의 말처럼 귀를 막고싶었지만 지금은 그럴수가 없었다. 그녀도 그처럼 주머니에서 조용히 휴대폰을 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번호를 눌러 통화를 건다. 그러나 계속해서 신호만 가고 받아주지않는 전화. 그녀의 떨리는 손가락이 몇번이나 통화를 걸어도 마찬가지였다.) ......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조용히 귀에서 휴대폰을 떼고는 메시지를 작성해보낸다. 힘없이 무릎 위에 내려놓은 그녀의 휴대폰에는 엄마에게 보낸, 1이 사라지지 않는 톡이 나타나있다. 그녀는 눈을 꾹 감고 입술을 깨문다.)
... 일단은 그런 것 같으니까 말이야. ( 앞으로는 두사람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문을 잠그고 들어간 그 사람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나연처럼 다른 사람을 먼저 걱정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닌 것도 있었지만.) 매번 말하지만 너는 날 너무 좋게 봐준다니까.. 나도 적당히 내 몸 챙기면서 움직이는 사람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아니니까. (걱정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덤덤하게 말한다. 분명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그가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설만한 사람은 한명 뿐이었으니.) 그만 봐, 휴대폰. ( 잠시 뉴스를 확인하던 찬솔은 나연이 몇번이고 통화를 시도하다가, 문자를 남기는 것을 지켜본다. 그렇게 몇번이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시도하던 나연이 눈을 꼭 감아버리자 커다란 손으로 나연의 휴대폰을 덮어버리며 조용히 속삭인다. 여전히 귓가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가득했지만, 나연의 마음이 혹여나 무너지지 않게 해줄 생각인 듯 했다.) 괜찮으실거야. 분명, 지금은 정신이 없으셔서 그냥 안 받으시는 것 뿐일테니까. ( 걱정할 것 없다는 듯, 나연에게 조용히 속삭이는 찬솔이었다. 물론 뉴스에서 나온 것처럼, 이것이 두사람이 있는 곳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고 일인 만큼 확실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살아있다고 믿는 것이 나연에게는 힘이 될거라 생각한 찬솔이었다. 적어도 나연의 어머니가 나연의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라는 것을 찬솔은 알고 있었으니까.) 여기서 잠깐만 쉬고 있어. 혹시 도움이 될만한 게 있는지 한번 옥상 좀 둘러보고 올게. (적어도 튼튼한 막대기라도 있으면 나연을 지키기 좋을거라 생각하면서, 나연의 손을 한번 강하게 잡았다가 놓아준 찬솔이 몸을 일으킨다. 몸을 일으킨 그의 눈에 멀리서 화재가 발생한 집이 불타고 있는 것이 들어왔지만, 애써 그는 그것을 외면했다. 코 끝에 은은하게 풍겨오는 탄내가 지금의 상황이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 괜찮을거야, 나연아. 적어도.. 우리 둘은 같이 있잖아. 그렇지? ( 옥상을 둘러보러 가려던 찬솔이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나연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좋게 봐주는게 아니라 사실인걸. 그리고... (나한테는 그러잖아, 하는 말은 조용히 삼킨다. 그가 쓰다듬어주는 그녀의 머리 아래 걱정스러운 눈빛은 차마 사라지지 못한다. 앞으로 그녀가 계속 그와 함께하는 이상, 그는 결코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괜히 자신이 그의 발목만 잡는 것은 아닐까.) ...... (여러가지 생각에 잠긴 그녀는 그가 휴대폰을 덮으며 속삭이는 소리에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제대로 듣고는 있었는지 그녀는 한참 뒤늦게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한다.) ......응. (물론 그녀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 지금 이 사태가 여기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며, 그녀의 엄마 역시 휩쓸렸을 수도 있다는 걸. ...그러나 지금은 그의 말대로 괜찮을 것이라고 믿는 수밖에. 더이상 누군가를 잃는 것은 싫었다. 그녀는 아빠와 언니 때처럼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결코 여기서 무너질 수 없었다. 그녀는 괴로운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뜬다. 그리고 손을 잡았다 놓아주고 몸을 일으키는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그러자 곧 마주쳐지는 서로의 시선. 희미하게 미소짓는 그는 자신처럼 위태로워 보인다고,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잠시 후에 따라서 웃어보인다. 어쩌면 그가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어릴 적의 그 해사하고 맑은 표정으로. 그녀의 뒤에 있는 끔찍한 배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모습으로 그녀는 상냥하게 눈웃음 지으며 대답한다.) 응. 우리는 괜찮을거야. ...나는 오빠 곁에 같이 있을테니까. (그가 그녀를 지켜주는 것처럼 그녀는 그가 무너지지 않게 보듬어 그에게 확신을 준다. 바람이 분다.)
( 자신의 말에도 여전히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나연의 시선에 눈을 깜빡이던 찬솔은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는 밝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신은 괜찮을 것이라는 자신감 가득한 미소였다.)
우리도 이렇게 멀쩡하잖아. 그치? ( 자신의 말을 듣고 있었는지 고개를 끄덕여보이는 나연의 모습에 다정한 목소리로 다시금 말을 해준다. 확신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지금의 두사람에겐 좋을테니까.)
(잠시 손을 잡았다 놓아주고 몸을 일으킨 찬솔은 자신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다 따라서 웃어보이는 나연의 모습에 좋다는 듯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역시 강한 아이다, 과거의 나연도 역시나 강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래, 나는 네 곁에. 너는 내 곁에. 언제나 그랬듯 같은 모습이니까 괜찮을거야. 조금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결국 괜찮아질거야. (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흔들어 간지럽히는 것을 느끼며 차분하게 말한 찬솔은 이내 몸을 돌려 옥상을 뒤지기 시작한다. 각목같은 것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뒤적거리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먼지가 쌓인 무언가를 발견한다.)
.... 이건 그럭저럭 쓸만할지도.. ( 잔뜩 쌓여있는 물건들 틈에서 꺼낸 것은 먼지가 쌓인 알루미늄 야구배트였다. 군데 군데 찌그러진 것이 이 빌라에서 살거나, 살았을 아이들이 쓰던 것으로 보였다. 길이도 짧지 않았고, 무겁지도 않았다. 가볍게 몇차례 휘둘러 본 찬솔은 근처에서 들려오는 괴물들의 소리에, 자신이 이것을 휘두르는 상상을 하다가 한숨을 뱉어낸다.) ... 정말 휘두를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금방이라도 경찰이나 군인들이 상황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연에게 돌아가는 찬솔이었다.)
춥지는 않아? 자켓 좀 벗어줄까? ( 나연의 곁으로 돌아온 찬솔은 옆에 야구배트를 내려놓고는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지 늦봄이긴 했지만 밤이 되면 온도가 좀 내려가는 편이었으니, 혹시라도 나연이 추울까 싶은 생각에 조심스런 물음을 던지는 찬솔이었다.)
......응. (자신감 가득한 미소를 짓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따라서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말이 맞았다. 아직 자신들도 멀쩡하게 살아있으니 분명... 분명 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럴 것이다.) 응. 서로 곁에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두 사람을 이루는 주변 상황은 분명 변하겠지만 두 사람은 그대로. 아직은 그것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그녀는 기도하듯 중얼거렸다. 비록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확신은 들지 않았지만 그녀는 희망을 놓지 않으려 했다. 바람이 분다. 그리고 몸을 돌려 걸어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선다. 바람이 분다.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내버려두고 그녀는 잠시 눈을 꾹 감았다가 결심을 한듯 눈을 뜨고 뒤로 돌아 거리를 내려다본다.) ...... (여전히 여기저기 피로 물든 거리와 널부러져있는 사람들. 그녀는 괴로운 듯이 손으로 입을 막으면서도 주변을 살펴본다. 그리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수가... 줄었어. (밤이 찾아와 주변이 어두워져서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서인지, 아까 보았던 그 괴성을 지르는 사람들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그 말은 밤에는 위험이 조금은 줄어든다는 걸까. 어쩌면 청각에 반응했던 것처럼 시각에도 반응하는 것일지도. 아니면...) ...... (생각을 거듭하던 그녀는 결국 더이상은 못 보겠는지 다시 뒤로 돌아 주저앉듯 주르륵 내려앉는다. 무기를 찾는 그처럼 그녀도 나름대로 이 상황을 파악하며 버틸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역시 시체들을 계속 보는 것은 괴로웠다. 눈을 꾹 감고 두 손을 모아 조용히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던 그녀는 그가 돌아와 말을 걸고나서야 느리게 고개를 든다.) ...아니야, 괜찮아. 오빠도 춥잖아. 난 아직은 괜찮아. 고마워. (애써 희미하게 미소를 지은 그녀는 그가 내려놓은 야구배트로 시선을 돌린다.) 그거... 찾은거야? 다행이다. 고생했어, 오빠. (적어도 이걸로 그가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을테니. 정작 자신은 뒷전으로 둔 그녀는 조금은 안도했다.)
(자신이 방망이를 찾아 뒤적거리는 동안, 나연이 주변을 둘러본 것은 알지 못하는 듯 덤덤하게 발길을 나연에게로 되돌린 찬솔이었다. 다만 어딘가 괴로워 보이는 얼굴을 보면서 무언가를 느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추우면 말해. 난 추위 같은거 별로 안 타는 편이니까.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인 나연에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말하라는 듯 덤덤하게 대답을 돌려주며 슬그머니 눈을 주변으로 돌린다. 선혈이 낭자하고 여기저기서 회색빛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것을 오래 담지 않고 다시 나연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응, '우리 둘' 다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줄 친구야. 음, 이름은 뭘로 부를까, 나연이 친구 다연이로 할까? (두사람이서, 라는 단어를 강조하듯 말한 찬솔이 자연스럽게 나연의 바로 옆에 털썩 앉아 어깨를 맞대며 장난스러운 말을 던진다. 농담이 오고 갈 상황은 아니었지만, 분명 나연의 기분을 어떻게든 풀어주려는 그의 노력임은 틀림없었다. )
그래도 말이야, 다행이라고 생각해.( 농담을 던진 후에 잠시 입을 다물었던 찬솔이 잠겨있는 옥상 문을 바라보다 덤덤하게 이야기를 꺼낸다. ) .. 이런 세상이 되버릴 줄도 모르고, 너 혼자 학교에 내버려두고 집에 먼저 돌아갔을 나를 생각하면.. 그건 좀 끔찍한 것 같아서. 오히려 너랑 함께 돌아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어. 덕분에 약속도 지킬 수 있으니까 말이야. ( 머리를 쓸어넘기며 덤덤하게 말을 한 찬솔이 달빛 아래에서 고개를 살짝 돌려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응. 알겠어, 오빠. (다시 한번 고맙다고 대답한 그녀였지만 역시 그녀는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추위를 별로 안 탄다고 하더라도 그가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 시간이 더 지나 날이 더 어두워지면 오빠도 분명 추울테고. ...그러고보니 만약 이대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거나 한다면... 담요같은 거라도 필요하겠구나. 식량도 있어야할텐데... 생각에 잠기며 멍하니 앞으로의 일을 고려하던 그녀는 그가 옆에 앉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가 던지는 농담을 듣고는 눈을 깜빡이다가 살짝 키득인다.) 그게 뭐야, 오빠. 다연이라니. '우리 둘'의 친구니까... 찬연이가 더 좋지 않을까? 아니면 솔연이라든가... (아, 이거 왠지 자녀 이름을 짓는 것 같은데.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간 그녀는 살짝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을 느껴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어쩌면 약간 붉어졌을지도 모르는 볼을 감추려 슬쩍 무릎을 끌어당겨 감싸안는다. 이 와중에도 그런 생각을 해버린 자신에게 당혹스러워하며 눈을 굴리던 그녀는 그가 다시 이야기를 꺼내자 그를 살짝 돌아본다. 그리고 시선이 마주쳐지자 그녀는 조용히 생각한다. 약속...) ...어차피 오빠는 내가 먼저 집에 돌아가라고 했어도 나를 기다렸을 거잖아. (게다가 혹시 먼저 집에 돌아갔었다고 하더라도 그라면 분명 이런 세상이 되어버린 순간, 그녀를 찾아서 학교로 뛰쳐왔겠지. 그녀는 그런 그의 모습을 상상해보고는 작게 키득인다. 그리고 조금씩 웃음을 줄인 그녀는 무릎을 좀 더 당겨안는다.) ...있지, 오빠. (그리고 말을 고민하던 그녀는 팔에 얼굴을 묻으며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우리, 꼭 다치지 말고 무사히 집에 돌아가자. (...약속, 언제까지 지켜줄거야? 어쩌면 그가 자신 때문에 앞으로 계속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든 그녀는 가장 궁금한 것은 차마 묻지 못하고.)
굳이 그렇게 할거면 찬연이가 좋겠다. 찬연이가 우리 지켜줄거니까 찬연이랑 친하게 지내, 나연아. ( 살짝 키득이며 이름을 지어내던 나연이 갑자기 무릎을 끌어당겨 감싸안자, 의아한 표정을 짓는 찬솔이었지만 나연이 정한 것중에 하나가 마음에 들었는지 배트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인사를 해보인다.)
.... 딱히 널 기다린 건 아니라니까, 그냥 친구들이랑 뭔가 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지.. (작게 키득거리는 나연의 말에, 눈이 조금 커진 찬솔은 숨기던 것이 들킨 것 마냥 헛기침을 하더니 그런게 아니라는 듯 중얼거린다. 분명 먼저 갔더라도 이렇게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바로 달려나왔을 자신이 떠오르는 것을 부정하진 못했다. 그래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은 체, 물끄러미 나연을 바라보는 찬솔이었다.)
응, 나연아. (팔을 얼굴에 묻으며 속삭이는 나연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을 들려준다.) 꼭 돌아가서 같이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면서 푹 쉬자. 따뜻하게 말이야. ( 나연의 말에 망설임 없이, 분명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은 말을 들려준 찬솔은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속으로는 자신은 몰라도, 나연이 만큼은 집에 꼭 갈 수 있게 할거라는 다짐을 하면서.) ... 일단 주변에 소리는 줄어든 것 같은데... 집까진 골목을 이용해서 가는게 좋을 것 같아. 적어도 큰길 보다는 나을거야. 그리고... 낮보다는 밤이 왠지 움직이기 좋을 것 같거든.. ( 아까전 문을 소화액으로 가리자 다른 곳으로 가버리던 좀비들을 떠올리며 중얼거린다.) 한시간만 쉬다가 나가보자. 이렇게 남의 집에서, 옥상에서 며칠이나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뭐니뭐니 해도 집이 최고잖아. (찬솔은 휴대폰을 꺼내서 집까지 가는 길을 확인하려는 듯 지도앱을 키며 말을 이어간다.)
내가 옆에 있을테니까 걱정말고 잠깐 눈이라도 붙이면서 쉬도록 해. 그래야 움직일 때 힘을 낼 수 있으니까.
......으응, 그럼... 찬연이로. 안녕, 찬연아. 앞으로 잘 부탁해. (부끄러운 생각을 떨쳐내려는 그녀의 대답이 조금 웅얼거리게 나왔지만, 그래도 손까지 작게 흔들며 제대로 배트에게 인사하는 그녀였다.) 응. 그래도 왠지 오빠라면 그럴 것 같아서. 오빠는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다정하고. (헛기침을 하는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장난을 치는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게 풀어진다. 통찰력이 좋은 그녀는 이미 예전부터 그가 얼마나 자신을 위해주는지를 알고있었으니까. ...그래서 더욱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었지만. 복잡한 생각이 몰려온다. 팔에 얼굴을 묻은 그녀는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대답한다.) ......응. 그러자. 꼭 그러자, 오빠. 라면에 계란도 풀고... (딱히 배가 고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와 함께하는 식사는 생각만 해도 따뜻했으니. 눈을 감고 상상하던 그녀는 다시 눈을 뜨고 환하게 미소짓는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어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까 내가 확인했을 때에도 그... 수가 줄어있었거든. 어쩌면 어두워져서 잘 안 보여서 활동이 줄어들은 걸수도 있으니까. 우리도 최대한 소리죽여 조심히 숨어가면 될 것 같아. (차마 그것들을 뭐라고 불러야할지 정하지 못한 그녀는 살짝 얼버무리면서도 그녀가 방금 전에 보고 생각했던 것을 그에게 전한다. 그리고 몸을 조금 더 웅크린다. 극도로 긴장했던 몸이 서서히 풀리니 점차 피곤해지고 나른해지는 것 같았다.) ......응... (그의 말에도 조금 웅얼거리는 소리로 대답한 그녀는 천천히 눈을 깜빡인다. 집... 집에 가면... 엄마에게 한번 더 연락해보고... 혹시 모르니까 짐을 싸고... 나도 무언가 무기 같은 것을 찾고... 애써 붙잡고있던 정신이 점점 몽롱해진다.) 응... 고마워, 오빠... 오빠도... 잠깐 쉬면서어...... (툭. 그녀의 고개가 숙여지면서 늘어지던 말도 끊긴다. 다시 팔에 얼굴을 묻은 그녀에게서 잠시후 규칙적인 숨소리가 새근새근 들려오기 시작한다.)
(찬연이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흐는 나연을 보며 그저 보기 좋다는 듯 웃어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소한 것으로 웃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은 체.)
착한 건 난 모르겠고, 넌 확실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다른 사람들까지 걱정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말이야. ( 적어도 자신만큼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나연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찬솔이었다. 그것이 올바르게 나연에게 전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아예 국물 없는 라면도 좋을지도 몰라. 짜파구리 같은거. ( 계란을 넣어먹자는 말에 소리 죽여 쿡쿡 웃어보인 찬솔이 한술 더 떠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자신을 보며 미소를 짓는 나연이 그저 겉으로만 안심시키려 웃어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도 그것을 굳이 티내지 않고 살필 뿐이었다.)
..보지 말라니까 그새 본 모양이네.. 아무튼 너도 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네. 그럼 그거 잘 기억해뒀다가 이따 움직일 때 조심하도록 하는거야. ( 사실 옥상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안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늦봄인 만큼 비가 올지도 몰랐고, 체온이 떨어질 것도 생각해야했다. 게다가 밖에서 쉬는 것과 안에서 쉬는 것은 천지차이인 만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아무튼 나연이 주변을 살폈다는 말에 타박이라도 하려는 듯 하던 찬솔은 알면 되었다는 듯 이내 다시 덤덤한 목소리로 돌아와 말했다.)
( 잠이 들어 새근거리는 숨을 내쉬는 나연을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찬솔은 조용히 몸을 일으켜 방망이를 들고 자세를 잡아본다. 여차하면 나연을 지키기 위해 휘둘러야 했으니까, 서투른 행동을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군대에서 운동을 반강제로 시킨 동기와 선임들에게 마음속으로 감사를 전하며 힘껏 힘을 줘 방망이를 매만지곤 지도앱으로 시선을 돌린다.) 너는 내가 꼭 데려다줄게, 나연아. ( 다짐하듯 중얼거린 찬솔은 몇번이고 경로를 되새김질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금방 1시간이 지났고, 방망이로 연습을 하던 찬솔은 조용히 나연을 깨운다.)
나연아.. 이제 슬슬 출발해야할 시간이야. 일어날 수 있겠어? (찬솔도 나서야 할 즈음이 되니 조금 긴장이 되는 듯, 메마른 입술을 혀끝으로 적시며 조용히 말을 건낸다. 어느샌가 주변은 고요해져 있었다.)
응원 고마워! 찬솔주도 하는 일 모두 화이팅이야 ;) 사실 나연이는 어릴적 사건 이후로 시트에서 보이는 것처럼 잘 안 웃고 조금 어두운 표정이 기본인데, 이번 일상에선 찬솔이가 나연이를 계속 웃게 해주고 있어서 그래 ㅋㅋㅋ 사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계속 웃음이 나오는게 당연하겠지만 :)
그러니까 뭔가 주변 사람들 평판이랑 둘이 서로 느끼는게 달라도 재밌을것 같아 ㅋㅋㅋ 찬솔이에게 누가 나연이는 잘 웃지도 않고 맨날 표정이 어둡더라하면 ? 나연이 잘 웃는데? 하고, 또 나연이에게 누가 찬솔이 오빠는 다른 사람 잘 안 챙겨주는것 같더라하면 ? 찬솔이 오빠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다정다감한 사람인걸? 하고 :)
앗, 말이 헛나왔는데 앞으로도 편하게 줘도 괜찮다는 그런 의미였어! 응응, 자기는 싫지만 자러가야할것 같네 ㅜㅜ 찬솔주도 잘자!
아니야, 오빠도 착한걸.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오빠는 그 누구보다도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내가 다른 사람들을 걱정해줄 수 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오빠 덕분일지도 몰라. (그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조용히 이야기한다. 그가 자신을 걱정해주고 있는만큼 자신도 그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있을까. 다른 이들을 걱정하면서도 역시 가장 걱정이 되는 사람은 그라고.) 아, 그것도 맛있겠다. 오빠의 요리는 맛있으니까 나 두 그릇 먹을지도 몰라. (원체 적게 먹는 그녀였으나 그를 따라서 그런 농담도 살짝 던지면서 그녀는 살짝 키득인다. 이런 사소한 일상 얘기로나마 서로가 안심할 수 있다면.) ......미안해, 오빠. 그래도 오빠가 고생하니까... 나도 돕고싶었는걸. (타박하려는 듯한 그의 말을 듣고 그녀는 조금 시무룩해지면서도 조용히 대답한다. 물론 그녀가 본 장면들은 꽤나 후유증이 길게 남을 것이다. 조금 끔찍한 것이 아니었으니. 그렇기에 곧 잠이 든 그녀에게 악몽이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꿈에서조차 기괴하게 변하며 서로 물어뜯기 시작하는 사람들. 새근거리는 그녀의 숨소리가 조금 괴로운 듯이 바뀌던 것도 그때였다. 그러나 다행히 악몽이 더욱 끔찍하게 변하기 직전, 그의 목소리가 그녀를 간신히 꿈에서 깨운다.) ...... (흠칫하고 살짝 놀라듯이 잠에서 깬 그녀는 멍한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서서히 현실 감각을 일깨우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일어날 수 있어. ...깨워줘서 고마워, 오빠.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악몽을 꿨으니 조금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일어선 그녀는 고요해진 주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찬연이랑 함께 조심히 돌아가보자, 오빠. 조용해졌으니까... 지금은 괜찮을거야. (악몽조차 뒤로 하고 그녀는 긴장해보이는 그에게 희미하게 미소지어준다. 안심시켜주듯 조용히 걱정말라고 이야기하며 그녀는 다시 바이올린 케이스를 등에 멘다. 여차하면... 이걸로라도. 그러나 절대 쓰고싶지 않은 최후의 무기. 케이스의 끈을 꾹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 네가 그렇다니 뭐라고 할 수도 없네. 네 생각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이야기 해오는 나연을 보며, 무어라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내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했는지 슬쩍 시선을 피하고 뺨을 긁적이는 찬솔이었다. 자신의 칭찬을 듣는 것은, 그것을 나연의 입으로 듣는 것은 몇번을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두그릇 먹어도 문제 없지. 지난번에 넉넉하게 사다뒀거든. ( 농담을 던지는 나연의 장단에 맞춰 찬솔도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내며 대답을 돌려준다. 어차피 나연이 조금 먹는 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따위는 중요치 않다는 듯 장난스러운 모습이었다.) 기왕이면 넌 좋은 것만 봐두는 편이 좋으니까.. 됐어, 이미 봤는데 너무 신경쓰지마. 신경 쓸 시간에 피곤할테니까 푹 쉬는게 좋으니까. (이미 봐버린 것을 무어라 해봐야 나연의 기운만 죽게 만든다는 것을 아는 찬솔은 이내 고개를 저어보이며 부드럽게 말을 해주는 찬솔이었다. 나연이 잠에 들고, 그는 미리 집으로 향할 루트를 익혀두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연을 깨우는 찬솔이었다.)
고맙긴, 데리고 가야하는 사람을 깨워야지. 업고 갈까 생각은 했다만?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나연에게 분위기 전환 겸 가볍게 농담을 던진 그는 고요해진 주변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뭐, 우리가 소리만 내지 않는다면야.. 그래,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1층에 내려가면 나랑 같이 자전거만 한쪽으로 치워두고 나가면 되니까 당황하지 말구. ( 미리 1층에 도착했을 때, 해야할 일을 일러준 찬솔은 올 때처럼 자신이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겠다고 말하려다 두손으로 꼭 잡고 있는 것을 보곤 잠시 고민에 빠진다.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는 그것으로 그녀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인 듯 했다. 결국 바이올린 케이스는 나연이에게 맡기기로 마음 먹었는지 배트를 고쳐잡은 그는 먼저 앞장서서 옥상문으로 향한다.)
... 그럼 올라올 때처럼 조용히 내려가는거야. ( 어두운 계단을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한 그는 나연이 자신만 따라오면 문제 없이 내려올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춰,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복도에서는 사람들의 소리가 작게 들려오는 것 같긴 했지만, 어쩌면 환청 같은 것일지도 몰랐다. 그만큼 고요했고, 그저 두사람이 내쉬는 숨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좋아.. 이대로만 내려가자..
(그녀는 그의 반응을 지켜보며 조용히 미소만 짓는다. 그도 이미 알고있겠지만 그녀는 그가 익숙해질 때까지, 어쩌면 익숙해지고 나서도 계속 그를 칭찬해줄 생각이었다. 그만큼 그는 그녀에게 있어 무한한 신뢰의 대상이었으니.) 정말? 그럼 기대할게. ...너무 많이 먹는다고 뭐라 하면 안돼? (당연히 장난이었다. 그러나 그가 웃어준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이것으로 그도 조금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풀렸겠지. 결국 그를 배려하는 그녀였다.) ......응. (그의 다정한 말에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녀는 직감했다. 어쩌면 이제 앞으로는 더이상 좋은 것만 볼 수는 없을수도 있다는걸. 어쩌면... 또 무언가 안 좋은 일들을 목격할 수도 있다는걸. 그러나 차마 그에게 말할 수 없는 그녀는 조용히 혼자 그런 불안을 삼키며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악몽을 꾸고 나서도 자신을 깨워주는 그에게 그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는 그녀였다.) ...그래? 바로 일어나서 다행이다. 안 그러면 오빠 무거웠을테니까. (아니면 자는 척이라도 해볼걸 그랬나봐, 하고 희미하게 웃으며 살짝 농담도 더하는 그녀였다. 결코 불안과 악몽에 시달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게.) ...응. 알겠어, 오빠. (그의 지시를 듣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바이올린 케이스의 끈을 붙잡은 손이 살짝 떨려왔지만 이미 마음은 굳게 먹은 상태였다. 그렇게 조심히 먼저 앞장서는 그를 따라 옥상문으로 걸어간다.) ......응. (속삭이는 그처럼 조용히 대답한 그녀는 그를 뒤따라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어둠과 정적만이 가득한 계단이었지만 긴장한 탓인지 청각이며 시각이며 전부 예민해진 느낌이었다. 그렇게 숨소리조차 죽여가며 계단을 내려가자 빌라가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금세 무사히 1층에 도달한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입구 쪽의 자전거를 바라본다. 그러나 투명했던 문이 새하얀 무언가로 덮여있는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하지만 대충 상황을 눈치챘는지 천천히 그쪽으로 향하는 그녀였다.)
넌 좀 많이 먹어야 해. 솔직히 너무 말랐잖아. (장난스러운 나연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며, 평소에도 좀 더 먹으라고 하고 싶었던 모양인지 툭 말을 던지곤 웃어보이는 찬솔이었다.)
무겁긴. 너 정도는 충분히 업고 다닐 수 있거든. (옛날의 나였으면 모르겠지만, 하고 중얼거린 찬솔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분명 허세는 아닌 모양이었다. 물론 해봐야 아는 일이겠지만.) ...그리고 혹시나 내려가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도로 옥상으로 올라올 것. 혼자서라도 말이야. ( 자신의 지시를 듣곤 씩씩하게 대답을 돌려주는 나연을 잠시 고개를 돌려 바라보던 찬솔은 다시 고개를 계단으로 향하며 중얼거린다. 무슨 일이 생기거든 자기 자신부터 챙기라는 말을 돌려서 말한 것이었다.)
(1층으로 무사히 내려온 찬솔은 문 앞이 조용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나쁜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 것인지 나연보다 먼저 움직여 자전거 몇개를 한쪽으로 정리해둔다. 두사람이 나갈 길만 열어놓는 것이 이 안에 머물고 있을 사람들에게도 좋을테니까. 나연에게 도와달라고 말은 했었지만, 그다지 맡겨둘 생각은 없었는지 금방 자전거를 치운 찬솔은 손을 뻗어 묻어있는 소화용액을 살짝 닦아낸다.) .... 앞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네. ( 고요한 밖의 모습을 눈에 담고 있던 찬솔은 심호흡을 하더니 손을 뻗어 문 위에 달린 자물쇠를 풀어낸다. 그리곤 배트를 쥔 손으로 천천히 문을 밀어서 열며 나연에게 손을 내민다.)
자, 가자... 우리 집으로. (찬솔은 긴장감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나연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두사람은 다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밖으로 발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가...? 보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제 몸을 살펴본다. 확실히 먹는 양이 적으니 평균보다는 마른 편에 속했지만 그녀는 딱히 자각이 없었으니. 그래도 그의 요리라면 많이 먹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만만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살짝 풋하고 웃어버린다.) 그러면 나중에 업어달라고 해버릴지도 몰라, 오빠. 오빠가 옛날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볼 수 있게. (물론 그녀만큼 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장난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그녀 역시 과거의 밝았던 모습이 조금은 새어나온다.) ...... (그러나 그녀는 그의 중얼거림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절대 혼자 도망칠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그녀가 살아남으려고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녀가 혼자 안전하겠답시고 도망칠수 있을까. 그녀는 앞장서는 그의 뒷모습을 슬픈듯 바라보다 조용히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그리고 무사히 1층에 도달하여 자전거를 치우려 했지만, 도와주겠다고 말하기도 전에 빠르게 그가 끝내버린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다 손으로 바이올린 케이스의 끈을 꾹 잡는다. 이대로는...) ...응, 그러게. (그가 닦아낸 문 너머로는 고요한 어둠만이 있다. 그녀 역시 긴장하면서도 천천히 앞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가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살며시 올려 잡는다.) 응. 무사히, 조심히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그녀도 그에게 희미하게 웃어주며 속삭인다. 그리고 떨리는 발걸음을 내딛어 문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간다. 피냄새와 불타버린 재 냄새가 섞인 차가운 밤 공기가 다시 두사람을 감싸온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싶어버리는 것을 꾹 참고 주변을 둘러보며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괴성은 들리지 않고 조용하기만 해 아직은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녀는 그에게 조용히 이야기한다.) ...다행히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이참에 서둘러 가자, 오빠.
내 기준엔 마른 느낌이라서. 그러다 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잘 모르겠다는 듯한 반응에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은 찬솔은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아무래도 기준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른 부분인 만큼 확실하게 말하긴 애매한 모양이었다.) 뭐... 몇번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어려운 것도 아니고.. (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던 찬솔은 잔잔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한다. 몇번 정도라곤 하지만 그녀가 부탁할 때마다 거절하지 않고 해줄 찬솔이었다.)
그래, 최대한 조용할 때 서두르자. ( 짙은 피냄새와 불타버린 재들의 향기가 코 끝을 간질거리는 것을 느끼며, 옆에서 들려오는 나연의 목소리에 동의하듯 말한다. 나연의 손을 꼭 잡은 체, 미리 휴대폰으로 보아둔 경로대로 걷기 시작한 찬솔은 여기저기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골목을 눈에 담은 체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군데군데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보면 두사람 외에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있을 것 같았다.) 이 앞의 골목을 이용해서 쭉 직진하면 바로 집 근처까지 갈 수 있을거야. ( 한순간 멀리서 괴물들의 괴성이 들려오자 다급히 고개를 돌려 확인을 한 찬솔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자 어둠 속을 응시하다 작게 중얼거렸다. )
평소대로 걸으면 10분, 조심해서 걸으면 20분... 조금만 힘내자, 나연아. ( 문단속은 잘 해두고 나왔으니 분명 집 안에는 위험한 요소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먹을 것을 적당히 사다뒀으니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진 안전하게 있을 수 있겠지. 그렇기에 반드시 도착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나연의 손을 꼭 잡은 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 시작한다.) .... 힘들면 잠깐 눈 감고 있어도 돼, 나연아. 무슨 소리가 날 때가 아니라면 말이야. (군데군데 길에 널부러진 것들을 바라보던 한솔이 덤덤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걸 보고 너무 긴장을 할까 걱정이 된 모양이었다.)
걱정마, 오빠. 나 그 정도까지 약하지는 않으니까. (그녀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그의 눈에는 키도 덩치도 그보다 작은 그녀가 걱정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몰랐지만.) 그럼 나중에 부탁할게, 오빠. 그때 가서 안된다고 하면 안돼? (농담을 살며시 던지며 그녀는 희미하게 눈웃음 짓는다. 물론 먼저 나서서 업어달라고 할 그녀는 절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쩌면 언젠가는.) ...응. (냄새들이 뒤섞여 어지러운 정신을 다잡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의 손을 꼭 잡고 그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냄새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의 잔혹한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녀는 차마 똑바로 보지 못할 것 같아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나마 눈까지 다 감지 않은 것은 어떻게든 상황을 파악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려는 그녀의 노력이었다.) ...! (게다가 멀리서 여전히 들려오는 괴성소리. 놀란듯 순간 흠칫 떨었던 그녀는 다행히 둘의 주변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음을 파악하고 조금은 마음을 놓는다.) ...응. (조심해서 걸으면 20분. 1분 1초가 두려운 시간였지만 괜찮다. 괜찮을 것이다. 그녀는 끊임없이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의 손을 꼭 잡는다. 그러나 눈과 귀는 끊임없이 이상징후를 탐지한다. 제대로 된 무기가 없는 지금의 그녀로서는 빠르게 위험요소를 파악하여 알리는 것으로써 그에게 도움을 줄수밖에 없으니.) ......아니야. 난 괜찮아, 오빠. (그러므로 그의 말에도 고개를 저어 사양하는 그녀였다. 물론 힘들었다.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도 잘 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지금 보여지는 풍경들은 꽤나 잔인했으니. 널부러진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면 어릴적의 트라우마가 다시 발생할 것 같아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도, 그녀는 꿋꿋이 버텨낸다.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고 떨렸지만 두렵고 힘든 것은 그도 마찬가지일테니까.) ......응... (속삭이듯 대답하며 그녀도 그와 함께 집을 향해 걸어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유난히 멀고 길게만 느껴진다.)
그건 그래 ㅋㅋㅋ 이렇게 즐겁게 상상해보며 얘기하다가도 실제 이야기의 흐름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어쩌면 찬솔이랑 나연이가 서로 반대 포지션이 되어서 서로의 대사를 그대로 하다가 마음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지! 대충 찬솔이가 전투 불능이 되어서 무기가 있는 나연이가 찬솔이를 지켜주게 되었는데, 나연이는 찬솔이에게 위험하니까 여긴 나한테 맡기고 뒤에 있으라고 말하고 찬솔이는 도와주겠다고 같이 싸우자고 앞으로 나서다가 아, 이거 나연이가/찬솔 오빠가 말했던 건데.. 하고.
찬솔이한테 궁금한거?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찬솔이는 나연이 말고 썸을 타거나 고백 받거나 그런 적 있어? 어쨌든 둘이 나이차가 나니까 나연이가 입학하기 전까진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며 떨어져있던 때도 있었을테니까 :3
그래그래, 그런 말 절대로 하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마. (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하는 나연에게 자신감 넘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이대로 집까지 둘이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못 할까 싶은 찬솔이었다 )
(맞잡은 손에서 몇번이고 놀라는 나연의 반응이 그대로 전해졌지만 찬솔은 별다른 말 없이 손을 꼭 잡아줄 뿐이었다. 지금은 무엇을 말하던 도움이 되지 않을테니, 그저 자신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힘을 내길 바랄 뿐이었다.) ... 그래, 하지만 무리하면 안된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지쳐버리면 위험해지니까.. ( 찬솔은 나연이 무리를 할까 걱정이 되는지 조심스런 말을 한번 덧붙이곤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 것은 찬솔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
...쉿. ( 그렇게 무난하게 둘이서 골목을 걸어나간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평소보다도 멀게 느껴졌고, 발걸음도 긴장감에 무거워졌다. 그러다 바로 앞 건물의 주차장에서 휘청이는 걸음걸이로 무언가 나오려는 것을 보곤 멈춰선 찬솔이 손을 놓고는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가며 말하곤 배트를 고쳐잡는다.) .. 여기서 뒤 좀 보고 있어줘. ( 인간 같았지만 인간이 아닌 것. 앞으로 나연을 지키려면 몇번이고 쓰러트려야 할 존재였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것은 차마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그것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 순간, 찬솔은 입술을 꾹 깨물고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러 머리를 내리친다. 손에 전해져 오는 묵직한 감각과 저릿한 통증을 느끼면서 더이상 미동조차 하지 않을 때까지 거칠게 방망이를 휘두르던 찬솔은 한순간 숨을 멈추더니 나연을 돌아본다.) .... 이제 됐어, 얼른 가자... ( 왠지 모르게 다친 곳이 없음에도 떨려오는 손을 조심스럽게 도로 나연에게 매밀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그의 옷에는 누군가의 피가 여기저기 튀어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돼..
ㅋㅋㅋ 서로 입장이 바뀌어서 이해하는 장면도 좋다. 개연성도 있고, 두사람이 서로의 입장을 좀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썸은 없었고, 고백 받은 적은 있었어. 썸은 애초에 마음이 나연이한테 움직여있는 상태니까 딱히 찬솔이가 탈 생각을 안 해봤고, 고백은 아무래도 찬솔이가 이래저래 친화력도 좋고 해서 몇번 받은 적이 있었지. 왠지 이부분에서 나연이가 한번 정도 그 모습을 보곤 걱정되서 슬쩍 떠봤다거나 하는 과거 같은 것도 있을 법 하러나?
(지금 이렇게 서로에게 장난치는 평화로운 순간이 계속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집까지 돌아가는 길은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더 긴장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그가 손을 잡아주어서 그녀는 버텨낼 수 있었다. 지금 그녀만 힘든 것은 아닐테니. 그녀는 눈웃음을 지어주는 그를 보며 생각한다. 겨우 자신보다 두 살 많을뿐인 그도 충분히 두려울법한데도 저렇게 자신을 지켜주려 하고있었다.) ...응. 걱정마, 오빠. 지금은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렇다면 그녀도 힘내는 수밖에. 그녀는 희미하게 웃어보인다. 그녀도 그를 지켜줄수 있도록.) ...... (그렇게 걸어가던 중 그가 신호를 보내자 그녀는 바로 멈춰선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펴보자 저 앞 건물의 주차장에서 무언가의 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휘청이는지 비틀거리는 걸음을 들은 그녀는 방금 전에 마주쳤었던 그 괴물같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두려움에 빠진다. 떨리는 손으로 바이올린 케이스의 끈을 붙잡고, 그녀는 배트를 고쳐잡으며 준비하는 그를 떨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오빠... (그리고 그것이 나타남과 동시에 들려오는 타격 소리. 거친 괴성이 섞인 비명과 터지기 시작한 피와 멈추지 않는 구타. 그녀는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비명을 삼킨다. 그러나 차마 뒤로 돌지는 못했다. 혹시나 그가 밀리기라도 한다면...) ...... (그렇게 얼어붙어 떨리는 눈으로 소리를 삼키던 그녀는 얼마 후, 마침내 둘 다 움직임을 멈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주쳐진 시선. 피로 물든 그의 모습에 트라우마로 남았던 과거의 기억이 겹쳐보여 그녀는 크게 흠칫한다. 그러나 그가 내밀어오는 손이 떨리고 있음을, 그가 간신히 미소를 짓고있음을 알아차린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똑같이 떨리는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아준다.) ......응... 얼른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일찍 자자, 오빠... 우리, 그러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오빠... 끊임없이 그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하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았다. 그러나 떨리는 목소리로도 그녀는 다짐한다. 자신도 강해지겠다고. 반드시 무기를 찾아 그를 지켜주겠다고. 그 혼자서만 이 고통을 짊어지지 않게.)
역시 찬솔이는 인기쟁이였구나! 찬솔이라면 그럴만 하지 :) 나연이가 만약 찬솔이가 고백 받는 모습을 봤다면 놀라고 조금 불안하긴 하겠지만 찬솔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나연이니까 찬솔이가 좋다면 그걸로 자신도 좋다고 생각할것 같아. 그래서 축하한다고 애써 웃어줄 준비를 미리 하면서 아까 그 예쁜 언니 고백 받아줬냐고 슬쩍 물어봤다거나 했을수도 있을것 같네!
...그래, 내가 아는 나연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 나연의 말을 믿고 걱정하지 않겠다는 듯 부드러운 말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적어도 그는 다른 누구의 말보다도 나연의 말을 믿었으니까.)
(나연을 뒤에 남겨둔 체, 망설임을 던져버리고 마구잡이로 배트를 휘두른다. 휘두를 때마다 느껴지는 감촉은 자신이 누군가의 신체를 박살내고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알려주고 있었다. 얼마나 걸렸을까, 찬솔은 천천히 뒤를 돌아 나연을 바라보았고,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은 떨림이 전해져 있었다.) 나연아.. 가자.. (자신을 바라보며 흠칫 놀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괜스레 걱정이 되는 찬솔이었지만, 미소를 지우지 않은 체 부드럽게 나연을 부를 뿐이었다.)
그래, 따뜻한 물에 몸부터 씻고 맛있는 라면 해먹고 자자. 어두운 방이 무섭다면 적어도 옆에서 옛날처럼 자장가도 불러줄 수 있으니까. (과거의 추억을 꺼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손을 잡아준 나연에게 속삭인다. 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거야. 그것이 괴물이 상대라도, 아니면 같은 인간일지라도. 찬솔은 그렇게 생각하며 나연을 끌어당겼다.)
... 이제 3분의 2 정도 왔으니까 조금만 더 서두르자. 배트 소리를 다른 녀석들이 들었을지도 모르니까. (혹시라도 나연의 손을 놓칠까, 자연스럽게 깍지를 껴서 잡은 찬솔이 걸음에 속도를 붙여 걷기 시작하며 그들의 집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얼마 멀지 않았다.) ...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 너가 없었으면 이러지 못했을거야 - 라는 말은 그저 입 안에 삼킨 체 작게 중얼거린 찬솔은 어두운 골목을 나연과 나아간다.)
응. 오빠에게는 거짓말 하고싶지 않으니까. (물론 그를 위해서 언젠가는 거짓말을 하게 될 때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는 어쩌면 미래에는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가만히 생각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기습공격. 그 고통스러운 듯한 괴성과 신체가 박살나는 생생한 소리들이 얼어붙은 그녀를 공포에 빠트리지만 마침내 소리들이 조용해지고나자 그녀는 더 큰 충격을 받는다. 피로 얼룩진 그의 모습. 손을 떨면서도 부드럽게 이름을 불러주는 그를 차마 보지 못할것 같아 고개를 숙인 그녀는 그의 손을 꾹 마주잡으면서 울음을 참는다. ...나 때문이야.) ......응. 씻고, 맛있는 라면 먹고, 그러고 일찍 자자... 꼭 그러자, 오빠... (그가 말해주는 따뜻한 과거 속 그의 옛 자장가를 떠올리며 그녀는 계속 조용히 중얼거린다. 내가 있어서 오빠가 이렇게 무리하는 걸지도 몰라. 괴물 같다고는 해도 분명히 사람의 모습이었는데... 그런 사람을... 죽여가면서...) ......응... (깍지를 껴오는 그의 손을 따라서 잡으며 그녀는 조용히 대답한다. 그리고 무거운 발을 애써 움직여 그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 (정말로 다행인걸까. 어두운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그녀는 어서 스스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 말고도 또다른 목표를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 그는 이것을 반대하겠지. 앞장서는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그녀는 조용히 그를 부른다.) 찬솔 오빠. ......우리... 오늘 같이 잘래? (그에게도 오늘 일은 분명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일일테니. 그녀는 그와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어두운 방에 혼자 있으면 그만큼 괴로움이 더 커진다는걸 그녀는 이미 알고있었으니까.)
그것도 좋지! 둘이 사귀게 된다면 누가 먼저 고백했을지도 궁금하네 ㅋㅋㅋ 좀비가 없는 세계였다면 둘이 풋풋하고 귀엽게 사귀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예의 갖춰 거절한 찬솔이 멋지다! 나연이는 어릴적 사건의 충격으로 누군가와 사귀거나 할 마음의 여유나 공간이 없어져서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 그래서 나연이를 좋아하는 남자애들도 있었지만 나연이는 모르는, 상대방의 일방적인 짝사랑 비슷하게 진행되었어. 나연이는 결국 고백도 받아보지 못했지만 만약 고백을 받았더라도 여전히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미안하다고 거절했겠지 :3
...그래, 그거면 됐어. ( 나연의 중얼거림에 천천히 숨을 뱉어낸 찬솔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대답을 들려준다. 정말 그거면 충분하다는 것처럼.) 금방이야, 금방... 우린 금방 집에 돌아가서 쉴거고.. 세상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거야. 너는 다시 동아리 활동을 할거고, 나는 전처럼 널 기다릴테니까. (힘이 빠진 나연의 목소리에, 그녀가 걱정할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애써 덤덤한 목소리로 말을 들려준다.)
....어? (갑작스러운 나연의 말에 그 어느때보다도 당황한 듯 눈이 커져선 돌아보는 찬솔이었다. 애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지?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찬솔은 자신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걸음을 멈춘다.) .. 지금 주변이 이렇다고 너까지 무리하고 할 필요없어. 그리고 여자애가 겁도 없이 같이 자자는 말을 하면 어쩌려고 그래.. (그저 농담이라고 생각하려는 것인지, 놀란 표정을 지운 한솔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더니 작게 중얼거린다.)
농담할 여유도 돌아왔으니 그건 다행이다만... 자, 서두르자. 거의 다 왔어.. (희미하게 바람을 타고 멀리서 들려오는 괴물들의 소리가 들려왔기에 일단 다시 걸음을 옮기려 하며 나연의 손을 당긴다. 일단 느긋하게 잡담을 하는 것은 두사람의 집에 들어간 후에 해야할 일이었으니까.)
집지키는 강아짘ㅋㅋㅋㅋㅋ 정작 나연이는 계속 그런 찬솔이의 모습을 봐와서 익숙하니까 그 이유가 찬솔이 때문이었다는건 몰랐겠지.. 애초에 누군가와 사귄다는 생각도 못해봤겠지만. 아, 찬솔이 여동생의 나이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나연이도 조금씩 다른 감정일지도 모르겠어. 나연이도 언니가 있었으니까.
손은 잡고 자는거야? ㅋㅋㅋㅋㅋ 나는 정말 말그대로 손도 안 잡고 그냥 같이 대화하다가 졸려서 자는, 그런거로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아하, 그 설정 좋다! 나연이보다 한살 어리면 나연이가 언니 생각도 나고 그래서 특히 더 잘 챙겨줬을것 같고 나연이랑 동갑이면 마음을 터놓는 좋은 친구가 되었을것 같네 :) 나연이 언니는 찬솔이랑 동갑이었는데 10살 쯤에 사고를 당해서.. 같이 어울렸어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지는 못했을것 같아. 아, 그러고보니 찬솔이랑 나연이는 몇살때 처음 만났을까?
아냐, 나도 손 잡고 자는거 좋은걸 ㅋㅋㅋㅋ 찬솔주 말대로 지금의 둘은 그럴것 같기도 하고! 나연이는 찬솔이가 멀쩡한 척 한다는걸 알고있을테니 찬솔이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가만히 바라볼지도 몰라. 찬솔이가 매달려오면 나연이는 받아주고 지탱해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3
아하, 아무래도 사고가 난 것을 봤을 정도니까 나연이는 유치원, 찬솔이는 갓 초등학교 입학 했을 때 만났다는게 어떨까? 찬솔이가 옆집으로 이사오면서 안면을 트기 시작한거지. 처음에는 종종 놀기도 하다가 나연이 언니랑 찬솔이랑 친해져서 같이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나연이도 입학 한 후에 같이 다니기도 했을거고 .. 그러다 사고가 나고... 이런식이 되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
둘이 손잡고 마주 보다 잠드는거야 ㅋㅋㅋㅋ 그러다가 둘 중에 한명이 먼저 일어나서 눈 앞에 있는 상대방을 보고 두근거리는거지 ㅋㅋㅋㅋㅋ
그럼 6살/8살에 만난거구나! 이웃으로서 안면을 틀고 친해지다가 사고가 나고... 나연이 언니랑 찬솔이랑 친했다면 사고 후 더더욱 찬솔이랑 나연이랑 붙어다녔을것 같다.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은 상실감을 둘다 공유하고 있으니. 그래서 지금 살아있는 찬솔이 여동생을 둘다 정말로 아낄것 같기도 하고 :)
ㅋㅋㅋㅋ 누가 먼저 일어날까? 찬솔이일것 같기도 하고 나연이일것 같기도 하고. 아침잠은 나연이가 더 많으려나..?
......응. 그럴거야. 오빠 말대로일거야. 이건... 잠깐 세상이 꾸는 나쁜 꿈일테니까. (그러나 그녀는 예감했다. 이것이 시작이라는걸. 스쳐지나가는 악몽이 아니라는걸. 어쩌면 등에 멘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볼 날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그래도 그의 격려에 애써 희미하게나마 웃어주는 그녀였다.) ......?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 중 가장 놀란것처럼 보이는 그를 마주보며 그녀는 가만히 눈을 깜빡인다. 덩달아 걸음을 멈춘 그녀는 농담으로 생각하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을 다물고있다가 천천히 연다.) ...농담 아닌데. 오빠도 옆에서 자장가 불러주겠다고 했으면서... (그가 손을 당기자 다시 걸음을 옮기면서도 그녀는 그의 뒤에서 조용히 이야기한다. 물론 그런 의미는 아니고 순수하게 말 그대로의 뜻 그대로 그녀는 그를 보듬어주고 싶었다.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은 그녀는 누구보다도 잘 알았으니. 애초에 그가 아니었다면 그녀도 같이 자자는 말까지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건 그만큼 그녀가 그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그래도... 혹시 나중에라도 같이 있고싶어지면 불러줘, 오빠. ...혼자는 쓸쓸하잖아. (해주고싶은 말을 그렇게 줄이며 그녀는 조용히 미소지어보인다. 애써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괴성소리를 듣지 못한 척하며 그녀는 그와 함께 계속 걸어나간다. 어느새 시야에 둘의 집이 들어올 때까지.)
.... 이따위 꿈 같은 건 빨리 깨버려야 할텐데, 그치? (희미하게나마 웃어보이는 나연을 따라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과 나연은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폭풍 속에 뛰어든 것이나 다름 없다는 사실을.) 아니, 정말 말하기는 했는데.. ( 정말로 같이 자자는 말을 할거라고는 생각치 못 했던 찬솔은 일단 머뭇거릴 틈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말 끝을 흐리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어쩌면 자신이 나연에게 매달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탓도 있지만.) 알았어.. 신경써줘서 고마워. (차마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는 나연에게 안 그럴거라고 강하게 부정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잠시 망설이던 찬솔은 애써 덤덤한 목소리를 연기하며 답을 들려준다. 힐끗 살펴본 나연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 것을 본 찬솔은 왠지 그녀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튼 걸음을 재촉하던 두사람은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한다. 멀리서 괴성이 여전히 들려오는 것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 다 왔어, 왠지 낌새가 좋지 않으니까 얼른 들어가자. (다행히 문단속을 잘하고 다닌 덕분에, 집 마당으로 향하는 대문은 굳건히 닫혀있었고, 누군가 손을 댄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던 찬솔은 나연이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가라는 듯 살며시 등을 밀어주곤 자신은 배트를 두손으로 든 체 주변을 살핀다.) 먼저 들어가, 나연아. 일단 마당으로만 들어가면 괜찮을거야. (찬솔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듯 두리번거리며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아무래도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드러나는 모양이었다.)
...응, 이런 악몽은 어서 깨어나버려야 하는데. (하지만 그럴수 없다는걸 그도 그녀도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마주잡은 서로의 손만이 그런 두사람을 이 현실 속에 간신히 붙잡아놓고 있다.) ...... (말끝을 흐리는 그를 바라보는 그녀는 조용히 눈을 깜빡인다. 그도 그렇게 말했으니 그녀도 그렇게 말했을뿐. 그러나 이렇게까지 놀라는 그의 모습은 그녀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기에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오빠는 나를 여동생처럼 보고있지 않았나..?) ...응. (그러나 그가 알았다고 대답하자 그녀도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어느 쪽이 되었든 그녀는 그를 보듬어줄 것이다. 그가 매달려와도 그녀는 받아주고 품에 안아줄테니.) 아... (드디어. 긴장 속에 걷던 두사람이 마침내 집 앞에 도착하자 그녀는 안도한다. 다행히 대문 주변에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은 없어보였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괴성이 가까워져오는 것 같아, 그가 등을 밀어줌에 맞춰 그녀도 서둘러 문으로 달려가 굳게 닫힌 대문의 잠금장치를 푼다.) 됐어...! 오빠, 어서 들어와! (철컥하고 문을 여는 소리가 끼이익 나고, 그녀는 그를 부르며 손짓한다. 그도 문 안으로 들어왔다면 그녀는 곧바로 대문을 닫고 다시 문을 잠가버렸을 것이다.) ......하아... (익숙하고 그리웠던 집으로 돌아오자 그녀는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아버릴듯 한숨을 내쉰다.)
(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고 어른티를 내는 건가, 하는 나연의 행동에 대한 고찰을 하며 찬솔은 긴장된 와중에도 상념을 품는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빠르다는 생각도 하는 것이 한두살 더 많다고 티를 내려는 것 같았지만,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응, 나도 들어갈게. (다급하게 자신을 부르며 손짓하는 나연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오자 망설임 없이 대문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뛰어들어오는 순간 문이 닫히고 자물쇠가 걸리는 소리를 들은 찬솔은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더니 대문으로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흔들어 보기도 하면서 안전한지 확인을 한다.) 됐다... 응, 일단 집엔 왔어.... 다녀왔어, 나연아. (찬솔 역시 주저앉을 듯 한숨을 내쉬며 팔을 늘어트린다. 그러다 고개를 살짝 들어 나연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은 체 작게 속삭이는 찬솔이었다.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둘이 아닌 듯한 괴성이 들려오자 밖에 계속 있는 것은 좋지 않겠다 싶었는지 먼저 앞장서서 현관으로 향한다.) 일단 쉬는 건 들어가서 쉬자... 뭔가 다가오는 것 같으니까... (눈에 띄면 좋을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조용히 잠긴 문에 열쇠를 밀어넣어 열고는 나연이 먼저 들어갈 수 있게 한쪽으로 비켜준다.) 그래도 일단 해냈네, 우리.
후유증이 있다니.. 얼른 푹 쉬면서 나아져야 할텐데. 맞아, 물론 우리가 바라던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 )
확실히 둘 다 서로가 누군가를 겹쳐보고 있다고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찬솔이가 나연이를 여동생처럼 생각했으면 해외로 나갔을텐데 말이야 ㅋㅋㅋ 나연이가 얼른 눈치를 채야할텐데 ㅋㅋㅋ ; )
찬솔이가 먼저 깨면... 잠들어 있는 나연이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정리도 해주고 쓰다듬어주기도 할 것 같아. 자기보다도 착한 아이라서 분명 맘고생도 심했을거라고 생각할 아이거든. 그런데 그러다가 나연이가 눈을 뜨면 화들짝 놀라선 벌떡 일어나서 아침 준비(?) 한다고 도망치듯 나가버릴 것 같네 ㅋㅋㅋ :3
찬솔이가 아픈 이벤트도 괜찮겠다. 원래 나연이가 혼자 간다고 그러는걸 , 도저히 혼자는 못 보내겠다고 따라나선거지... 이러면 짐덩이밖에 안될 것 같지만 말이야.
(이제 겨우 20살 성인이 되었지만 철이 너무 일찍 들어버린 그녀는 이미 성숙한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아직은 어리광도 부리고 그래도 될텐데 그녀의 주변 환경은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고, 그녀 역시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금의 모습처럼 굳어져버린 것이다.) 하아... (그 역시 대문 안으로 뛰어들어오자 문을 닫고 잠가버린 그녀는 안도하며 조금은 긴장을 푼다. 그리고 그가 자물쇠를 확인하고나서 건넨 인사를 듣고 그녀도 살짝 지친 목소리로 대답한다.) ...응. 다녀왔어, 오빠... 집에 돌아왔어. (그래도 그녀도 그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어준다. 그러나 꽤 가까운 거리에서 여럿으로 추정되는 괴성 소리가 들려와 그녀는 흠칫 떤다. 그리고 먼저 앞장서서 현관으로 향하는 그를 뒤따라 걸음을 옮긴다.) ...응. 일단 집으로 들어가서... (그도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씻어야할테고 그녀도 할 일이 있었으니. 현관문을 열쇠로 열고 옆으로 비켜주는 그를 보며 그녀는 조용히 대답한다.) 고마워, 오빠. 응. 우리, 해냈어. ...무사히 집에 돌아왔어... (길고 길었던 하교길이었다. 그녀는 눈물이 나올것 같은 감정을 꾹 참고 집에 들어가며 그에게 이야기한다.) ...오빠. 오빠 먼저 씻고 옷 갈아입고 쉬어. 나는 좀 이따 씻어도 괜찮으니까.
(희미하게 미소 짓는 나연을 보며 다행이라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저 집에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결 긴장이 풀리는 모양인 듯 했다.)
역시 집 나가면 고생이라더니.. 딱 들어맞는 날이었어. ( 그리고 이게 얼마나 이어질지, 라는 말은 삼킨 체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다.) 아냐, 난 괜찮으니까 나연이 먼저 씻어. 난 이왕 조금 더러워진 김에 철문 좀 더 튼튼하게 해두고 올게. (어차피 더러워진 상태였으니, 씻기전에 더러워질 일을 해결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래봐야, 이사를 오면서 집에 있던 기존 가구를 빼둔 것을 문 쪽으로 옮겨두는 것 정도였지만.) 전기가 끊기진 않은 것 같으니까 방에 가면 보조 배터리 같은 것들은 충전해두고. 아주머니랑 연락도 계속 해봐야 하잖아? (자신도 할 일이 있지만, 나연이도 할 일이 있지 않냐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얼른 마당 다녀올게. 편하게 쉬고 있어. (걱정말라는 듯 배트를 들어보인 찬솔은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마당으로 나선다. 그리곤 분주히 밖에 쌓아둔 가구를 가볍게 문 앞에 쌓아둔다. 적어도 창살을 통해서 마당안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그러게. 역시 집이 최고인가봐. (그의 말에 살짝 농담을 하듯 대답하지만 그녀 역시 불안했다. 오늘이 시작이라는 생각을 도저히 지울 수 없었기에. 어쩌면 다시는 그런 평범했던 일상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몰랐다.) ......괜찮겠어? 오빠, 찝찝할텐데... (물론 그가 말한 일들도 해야하는 일인 것은 맞았지만 그래도 그녀는 피를 두르고 있는 그가 걱정되었다. 피냄새도 그렇고 그도 나쁜 기억을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을텐데... 그러나 그의 말대로 그녀도 할 일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그에게 조심하라는 말만 전하며 마당으로 나서는 그를 배웅한다. 그리고 그녀도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와 바이올린 케이스를 조심히 내려놓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말대로 보조 배터리들을 찾아 충전해두고,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다시 한번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그러나 여전히 전화는 받지 않았고, 메시지를 읽었다는 1도 사라지지 않은 것을 확인한 그녀는 입술을 깨문다. 불안함이 다시 찾아왔지만 그녀는 애써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휴대폰을 내려두고 그녀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가 대비를 하는 것처럼 그녀도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커다란 배낭을 찾아두고, 구급 상자를 찾아두고. 그리고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그 안의 물건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뭐라도 좋으니... 뭔가 무기로 쓸만한 것을. 이윽고 그녀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먼지에 쌓인 그것을 집어들고 손으로 먼지를 털어낸 그녀는 가만히 바라본다. 그녀의 손에 잡힌 것은 손도끼. 그녀는 입을 꾹 다물다 작게 한숨을 내쉰다. 적어도 바이올린 케이스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래도... 이것을 자주 사용하게 될 일은 없었으면 하는데. 다른 무기 혹은 다른 쓸만한 물건이 있을지 더 찾아보기로 하며 그녀는 창고 안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간다.)
ㅋㅋㅋㅋ 이것이 연하의 대담함! 의외로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나연이가 망설임없이 다가가고 그러는 모습이 상상되네. 머뭇거리는 찬솔이를 보며 ...오빠가 안 오면 내가 갈게, 하고 다가가는 거지 ㅋㅋㅋㅋ 물론 나연이도 찬솔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도 찬솔이를 좋아한다는걸 확신할때 그러겠지만! 싫다는데 억지로 그럴수는 없으니까 ;3
ㅋㅋㅋㅋㅋ 나연이가 찬솔이에게 그런 말을 할리 없겠지만 둘이 나중에 사귀게 되고나서는 그렇게 말하며 장난치는 장면이 떠올랐어 ㅋㅋㅋ
응, 맞아. 이렇게 이야기하는것도 즐거움이지 :) 아, 그리고 나연이도 당장 무기가 필요할것 같아서 하나 찾기는 했는데 활도 창고에서 찾았다고 할지 아니면 나중에 밖에 탐색 나갔다가 찾는 에피소드로 만들지 고민이네~
뭐, 씻고 나서 다시 찝찝해지는 것보단 나으니까. (물론 그도 씻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씻은 후에 다시 더러워지는 것과 더 더러워진 후에 씻는 것, 두개를 저울질 해보면 차라리 후자쪽이 편할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마음 먹은 찬솔은 나연의 배웅을 받으며 마당으로 나와 부지런히 버리려던 가구를 쌓아 대문의 창살 틈으로 마당 안이 덜 보이게 가려버린다. 밖에서 보이는 것은 가구밖에 없을 것이다.)
후우, 이정도면 됐나. (잘 쌓여진 가구를 살펴보며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찬솔은 피곤함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저어보인다. 날은 여전히 어두웠고, 더이상 무언가를 하긴 힘들 것 같았다. 그렇게 마무리 하기로 하곤 발걸음을 집으로 되돌린 찬솔은 왠지 창고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끼곤 걸음을 옮긴다.) 나연아, 여기 있는거야? 뭐 해? (당연히 나연은 쉬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찬솔은 인기척이 날 것은 나연이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물음을 던진다. 문 앞쪽에는 나연이 찾아둔 듯한 물건들이 있었다.)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배웅한다. 그리고 열심히 대비하는 그처럼 그녀도 나름대로 집 안에서 이것저것 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창고에까지 들어간 그녀는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으로서 무기를 찾아낸다.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던 그녀는 아까 전과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위험해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 게다가 그런 위험한 상황에 그 혼자 싸우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먼지를 털어낸 손도끼를 손에 꼭 쥔다. 아직은 손에 익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익숙해져야겠지. 그리고 쓸만한 물건을 찾아 창고를 뒤지고 문 앞에 반장갑, 라디오, 밧줄, 침낭, 담요 등 다양한 물건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열심히 움직이던 그녀가 멈춘 것은 그가 불렀을 때였다.) ...아, 오빠. (손에 묻은 먼지를 가볍게 털며 그녀는 창고 밖으로 걸어나온다.) 끝난거야? 수고했어. (그를 맞이하며 인사한 그녀는 늘어놓은 물건들을 내려다보며 대답한다.) ...그냥, 뭐라도 쓸만한 것들이 있나 해서. 다행히 먼지는 좀 쌓였지만 몇 가지 찾을 수 있었어. 그리고... 이것도 찾았어. (그녀는 손도끼를 들어올려 그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는다.) ...찬연이같은, 나의 무기. 나도 이걸로 오빠를 도와줄게.
응, 일단은 미리 이사하면서 꺼내둔 것들이라 금방 끝냈지.. (먼지를 털며 나오는 나연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인 그는 상황 파악을 하려는지 그녀가 꺼내놓은 물건을 살펴보며 답했다.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손도끼였다.) .... 왠만하면 네가 쓸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밖'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니까 있는게 나은 선택이겠지. ( 나연이 손도끼 같은 것을 쓰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지만, 호신용 정도라면 이 상황에선 납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찬솔이었다. 그래도 역시 베스트는 찬연이를 써서 나연이 쓸 일이 없게 만드는 것이겠지만.)
뭐어.. 날 생각해서 찾아낸거니까 잔소리 같은 건 안 하는게 좋겠지. ( 물끄러미 나연을 바라보던 찬솔은 한숨을 내쉬며 손을 뻗어 먼지가 붙어있는 나연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준다.) 자, 뒷정리는 내가 해둘테니까 진짜로 가서 얼른 씻어. 그래야 밥도 먹고, 한숨 푹 자지. (박수를 짝 한번 친 찬솔이 이제 얼른 가서 씻으라는 듯 가볍게 등을 밀어주곤 방긋 웃어보인다.) 먼저 씻고, 맛있게 라면 끓여줘. 나연이가 끓여준 라면 먹고 싶다. 기대해도 괜찮지? ( 분위기를 풀어볼 생각인지 한결 가벼운 목소리로 말한 찬솔이 자연스럽게 나연을 한번 끌어안아준다. 그러다 자신이 더러워진 상태라는게 떠올랐는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미안'하고 덧붙였지만.)
애절한 불건강한 관계... 적절한 표현이네. 둘 사이에 은근한 집착도 생기면 재밌을 것 같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다른 생존자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괜히 이성인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가 서로한테 은근한 집착을 보이기도 하는거지. 애절한 불건강 관계의 표본적인 이야기네 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솔이가 막 어쩌지, 하는 표정으로 괜히 나연이 옆에 서성이고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기분 풀어주려고 애쓸 것 같은데 ㅋㅋㅋㅋ 이건 꼭 넣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좀 나아진 것 같다니 다행이네. 오늘은 날도 좋으니까 푹 쉬면서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해보자. 나야 밥심으로 일상을 돌리는 사람이라 안 빼먹고 잘 먹었지. 나연주는 먹었어?? 맛있게??
그래? 일찍 끝나서 다행이다. ...내가 도와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지만 힘이 좋은 그가 빨리 해치우는 것이 더 효율이 좋음을 그녀도 알고있었기에 그녀도 약간의 아쉬움과 미안함을 살짝 이야기할 뿐이다.) ......응. 그래도 이런 게 있으면 좀 더 나을테니까. (물론 그라면 순순히 그녀가 이런 무기를 사용하게 둘 리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두사람 모두 알고있을 것이다.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수도 있으며, 그럴 때에는 그녀도 무기를 들고 대적해야 할수도 있음을. 물론 그녀도 불살주의였기 때문에 최대한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를 위해서라도 미리 대비하는 편이 좋았다.) ......응... (그가 머리카락에 붙은 먼지를 정리해주자 그녀는 왠지 조금 부끄러워져 살짝 눈만 굴린다. 그러다 그가 뒷정리를 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서둘러 고개를 든다.) 아, 아니야! 내가 뒷정리 할테니까 오빠... (그대로 그에게 끌어안겨지자 그녀는 말을 뚝 멈춘다. 그리고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그의 품에서 고개를 푹 숙인다. 살짝 붉어진 얼굴이 보일까,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아, 아니야... 그럼 내가 얼른 씻고 나올테니까 오빠도 씻어. ...라면 열심히 끓일테니까 불기 전에 와야해? (머뭇거리다가 그녀도 그의 등에 손을 살짝 둘러 그를 잠깐 안아준 후 떨어진다. 그리고 씻으러 간다며 후다닥 도망치듯 뛰어나간다.)
그것도 좋겠다! 나연이는 찬솔이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다른 이성을 만나도 찬솔이가 좋다면 뒤로 물러나서 아픈 마음을 감추고 응원해주고 그럴것 같은데, 만약 어머니의 죽음을 알고 난 이후라면 살짝 집착할 수도 있을것 같아. 이제 나연이에게 남은 유일한 사람이 찬솔이니까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테니 사랑과 집착을 섞어서 나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그럴지도 모르겠어 ;)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진짜 덩치 큰 대형 댕댕이 보는것 같아서 너무 귀엽다, 찬솔이 ㅋㅋㅋㅋ 응, 오늘은 날은 흐리지만 비는 안 오니까. 그래도 밖이라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어 :( 찬솔주 잘 챙겨먹어서 다행이다! 나도 조금이었지만 맛있게 먹었어.
뭐,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너도 놀고 있던게 아니잖아.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니까. ( 아쉬움과 미안함이 목소리에 담겨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나연이 그럴 필요 없다는 듯 차분하게 대답을 돌려주며 웃어보인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커버 잘 씌워서 가지고 다녀. 집 안에서는 괜찮을 것 같지만.. 적어도 바로 쓸 수 있게 근처에 놔두고. ( 정부가 어떻게 처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에, 모든게 해결될 것이란 확답은 할 수 없었던 찬솔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곁에 두라는 말을 꺼내든다. 두사람 모두 이것이 쉽게 끝날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뒷정리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맡겨줘. (서둘러 고개를 들며 맡겨달라는 말을 하려는 나연을 안아주며 조용히 속삭인다. 나연도 품에서 고개를 저으며 그의 말을 따르겠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고, 자신의 등을 끌어안는 것도 온전히 느껴지자 부드러운 미소를 징보였다.) 그래, 늦지 않게 할테니까 걱정말고. ( 후다닥 도망치듯 뛰어가는 나연에게 가볍게 말을 하곤 뒷정리를 하기 시작하는 찬솔이었다. 필요한 물건들은 나연이 꺼내둔 듯 싶었기에 딱히 오래 걸리지 않은 뒷정리를 마치곤 그도 창고에서 나온다.)
그럼 나도 슬슬 씻을 준비를 해야겠지.. (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아차린 찬솔이 괜한 상상을 멈추려는 듯 휙휙 고개를 젓곤 방으로 들어간다. 생각보다 별 것 없는 방에 들어선 그는 그제야 휴대폰을 꺼내 외국에 나가있는 가족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 ... 뭐, 우리나라만 그런걸지도 모르니까 괜찮겠지.( 답장이 오지 않는 휴대폰을 보며 중얼거린 찬솔은 충전기에 휴대폰을 꽂아두곤 갈아입을 옷을 챙겨 거실로 나온다.)
나연이가 사랑과 집착이 담겨선 그런 말을 하면 찬솔은.....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거야. ㅋㅋㅋㅋ :3 어떻게 벗어나, 나연이가 그러는데 ㅋㅋㅋㅋㅋ 찬솔이 화이팅~
막 나연이가 기분 풀릴 때까지 옆에서 안 어울리는 애교도 부리고, 괜히 말도 걸고 그럴 것 같아. 진짜 대형견 같은 것 같네 ㅋㅋㅋㅋ : ) 나연주는 밖인 모양이네, 얼른 집에 가야할텐데! 편하게 쉬려면 역시 집이 최고니까. 나연주도 잘 챙겨먹고 있는 것같으니 다행이네~ 잘 챙겨먹는 것도 컨디션에 좋으니까 잊지 말구.
...응. 오빠는 오빠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다른 두사람이었으므로 서로를 보완해줄수도 있다.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웃어보인다.) 응. 조심해서 나쁠건 없을테니까... 오빠 말대로 할게. (그래도 이것으로 조금은 안심이다. 적어도 그 혼자 위험해지거나, 그에게 짐덩이가 되지는 않게 되겠지. 그녀는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응...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며 속삭이는 지금 이 상황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살짝 붉어지자 그녀는 그의 품에 얼굴을 가린다. 그래도 이 얼굴을 들킬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바로 후다닥 도망치듯 품에서 빠져나와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대충 챙기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간다.) ......하아.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샤워에 머리까지 감고 나온 그녀는 편한 잠옷 차림으로 바뀌었다. 대충 말리기는 했지만 아직 살짝 물기가 남아있는 머리카락과 몸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풍겨와 피냄새로 가득했던 오늘을 씻어준것 같았다. 그렇게 깔끔해진 그녀는 거실로 걸어나온다.) ...아, 오빠. (그를 발견한 그녀는 그에게 다가간다. 가까워진 그녀에게서는 달달한 샴푸향과 바디워시향이 풍겨온다.) 뒷정리 대신 해줘서 고마워. 나 다 씻었으니까 오빠도 얼른 씻어. 내가 맛있게 라면 끓여줄테니까. (살짝 웃으며 그에게 이야기한다.)
아, 마침 다 씻었구나? (갈아입을 옷을 챙겨 나오던 찬솔은 마침,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나연과 마주치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물에 젖은, 그리고 따뜻한 물에 상기가 된 얼굴, 그리고 달달한 향기가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 모양이었다.) 고맙긴, 그런 것 쯤은 매번 양보할 수 있으니까 편하게 말해. 라면은... 뭐, 어차피 잘 끓일테니까 맡겨둘게. 고마워. (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을 잠시 바라보던 찬솔은 애써 두근거리는 마음을 타이르며 부드럽게 대답을 돌려준다.) 그러면 나도 씻고 올게. 급할거 없으니까 라면 끓이는 건 천천히 해도 괜찮아. (나연의 물기가 남아있는 머리카락을 보곤 말린 후에 해도 괜찮다는 듯 다정하게 말한 찬솔은 화장실로 향한다.)
...그러면 냄새나지 않게 씻어볼까.. (손과 옷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핏자국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 찬솔은 한순간 구역질이 올라오려는 것을 참아낸다. 자신이 사람일지도 모르는 것을 몇번이고 내리쳤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이 되는 모양이었다. 어질거리는 몸을 간신히 화장실 벽에 기댄 찬솔은 떨려오는 손을 애써 무시한 체 샤워기를 켜서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한 체로 한참을 고개를 숙인 체, 시간을 보낸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아까의 광경을 어떻게든 잊어버리려 애를 쓰면서.)
....확실히 샤워를 하니까 개운하네.. ( 그렇게 한참을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찬솔은 물기가 남은 머리를 한 체, 옷을 갈아입고 터덜터덜 걸어나온다. 눈이 조금 빨개져 있었지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치만 나연이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런 기회를 놓쳐야 되겠어? 하하~ :3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환경인 만큼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보다 뭔가 퇴폐적인 면이 있는 사랑이 되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두사람한테 여러가지 일이 있을테니까 말이야.. 가족을 잃고, 희망이라곤 없어보이는 세상에서 사랑을 하다보면 결국 둘 밖에 없다는 걸 알테니까.
ㅋㅋㅋ 나연이 착하다. 새끼손가락 도장으로 용서해주는구나. 찬솔이는 도장 찍고 프린트까지 하려고 할텐데 ㅋㅋㅋㅋ 그나저나 자상한 아빠라니... 앗, 거기까지 상상해버려 ㅋㅋㅋㅋ :3 좋아질 것 같다니 다행이야. 완전히 나아질 때까진 무리하지 말구 ~ 응응, 나는 일상을 위해서 건강을 잘 챙기고 있다구 ㅋㅋ
응, 서둘러 씻었거든. (그래야 그도 얼른 핏자국들을 씻어낼수 있을테니. 그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달달한 향기가 그녀의 상기된 얼굴과 미소를 더욱 수줍어보이게 하듯 비춰준다.) 그래도 고마워, 오빠. 다녀와. (씻으러 가는 그를 배웅한 그녀는 바로 뒤로 돌아 부엌으로 향한다.) ...짜파구리, 그리고 계란 후라이. (메뉴를 중얼거리며 도구와 라면들을 꺼낸다. 그리고 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요리의 맛은 정성에 달렸다. 그 말처럼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계란 후라이가 예쁘게 올라간 맛있어보이는 짜파구리 두 접시를 조심히 식탁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수저와 물도 챙겨와 식탁 세팅을 완성하고 잠시 한숨 돌리고있자, 다 씻었는지 걸어나오는 그를 발견한다.) 아, 오빠. 다 씻었어? (핏자국 하나 없이 깨끗해진 그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자 그의 눈은 조금 빨개져있었고, 그것을 발견한 그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는다.) ...내가 짜파구리 맛있게 완성했으니까 얼른 먹으러 가자. 아니면 머리 먼저 말리고 먹을래? (앞장서듯 뒤로 돈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그에게 가만히 속삭인다.) ......있지, 오빠. 오늘은 정말로 나랑 같이 자면 안될까? ...오빠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자신을 위하는 것처럼 포장해서 그를 위하는 그녀였다. 빨개진 그의 눈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구나, 나도 빨리 씻을 수 있겠다. (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을 바라보며 찬솔도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두근거리는 것과 별개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나연의 미소였으니까.) 알았어, 그럼 부탁할게.( 부엌으로 향하는 나연을 고개를 돌려 잠시 바라보다 찬솔 역시 늦지 않게 씻으러 들어간다.)
응, 너가 먼저 씻은 덕분에 따뜻한 물이 금방 나오더라. 덕분에 금방 씻었지. ( 조용히 미소를 짓는 나연이 다가와 손을 잡자 잠시 눈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이내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답한다.) 음, 머리는 나중에 말리고 짜파구리부터 먹자. 나연이가 간만에 맛있게 만든건데, 불어터지게 만들 수는 없지. ( 앞장서듯 뒤로 돈 나연의 말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어보이며 다정하게 말한다. 나연이 만든 음식 쪽이 찬솔에겐 훨씬 가치가 있는 쪽이었으니까.)
...같이 자자고...? ( 한순간 나연의 말에 멈칫 하고 놀란 찬솔은 잠시 뜸을 들이듯 입을 다문체 고민을 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 하긴, 오늘은 못 볼 것들만 봤으니까 힘들겠지.. 알았어. 오늘은 같이 자자. (조금 망설이는 듯한 목소리였지만, 오늘의 일과 나연의 부탁이라는 점이 섞여서 찬솔도 거절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일단.. 일단! 짜파구리 먼저 먹자. 자자, 갑시다~ ( 괜히 머쓱해진 모양인지 앞장 서서 부엌으로 향하며 밝은 목소리를 낸다.) 냄새부터 맛있을 것 같다. 나 기대 돼. 막 꼬르륵 거려.
그래? 다행이다. (눈웃음을 짓는 그처럼 그녀도 살짝 눈웃음을 짓는다. 이런걸 보면 먼저 씻어서 다행인 것도 같았다. 덕분에 그는 좀 더 따뜻한 온기 속에서 씻을수 있었던 것이니까. 그 따뜻한 물이 그의 괴로운 기억도 씻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응. (그의 다정한 말에도 그녀는 마냥 좋아할수는 없었다. 빨개진 그의 눈이 계속 마음에 걸린 그녀는 결국 그에게 조용히 부탁한다. 그러자 그는 조금 망설이다가도 결국 받아준다.) ......고마워, 오빠. (그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는건 이미 알고있었다. 그것을 조금은 이용했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일까. 그러나 이타적이던 그녀는 그렇게 조금은 이기적이 될수도 있을만큼 그를 보듬어주고싶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가 의지할수 있도록. 그녀 역시 두려웠지만, 그래도.) ...응, 기대해도 좋아. 나 엄청 노력했으니까. (밝은 목소리를 내는 그처럼 그녀도 살짝 미소를 지으며 뒤따라 부엌으로 향한다. 그리고 음식의 양이 더 많고 더 예쁘게 접시에 담긴 자리에 그를 안내한 뒤 그녀는 마주보는 자리에 앉는다.) ......먼저 먹어볼래, 오빠...? (그러나 막상 그가 먹는다 생각하니 긴장되는지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먼저 권해본다. 그리고 그의 반응을 살피듯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고맙긴, 너도 말하려고 고민했을텐데.. 이런건 망설이지 말고 말해줘, 나로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도울테니까. ( 고맙다는 나연의 말에 괜찮다는 듯 부드럽게 말한다. 나연이 자신의 상태를 눈치 챘을 것이라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체로, 그저 충격이 심했던 모양이라고만 생각할 뿐이었다.)
나연이가 그렇게 말하는걸 보니 기대가 되는데. 좋아, 어디 맛 좀 봐야겠네. (미소를 지으며 뒤따라오는 나연의 말에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찬솔이었다. 적어도 집 안에서는 밝게 행동하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현실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머리 속이 복잡해졌지만, 적어도 두사람의 보금자리에서는 이러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하면서.) 그래, 먼저 먹어볼게. 어디... ( 마주 보고 앉은 찬솔이 나연의 말에 머뭇거림 없이 고개를 끄덕인 찬솔이 기세 좋게 젓가락질을 해 맛을 보기 시작한다. )
..... 있잖아, 나 자취하면서 보통 내가 요리 하곤 했잖아. (사뭇 심각한 표정을 한 체 그릇을 내려다보며 말하던 찬솔은 이내 씨익 웃어보인다.) ... 진작 나연이한테 부탁할 걸 그랬어, 너무 맛있다. 식기 전에 나연이도 얼른 먹어. 진짜 맛있다.( 정말로 기분이 좋은 듯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나연이 볼 수 있게 기세좋게 짜파구리를 먹기 시작했다.)
아, 기분은 괜찮은거지? 이래저래 머리는 복잡하겠지만.. ( 한참을 맛있는 소리를 내며 먹던 찬솔이 조심히 물음을 건낸다.) .... 뭐, 일단 복잡한 이야기는 푹 자고 일어나서 하자. 자고 일어나면 해결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적어도 아침에 눈을 뜨기 전까지는 밖의 이야기를 하지 말자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렇게 서로 나서려고 하다가 결국 나란히 걸을 것 같아. 결국 똑같은 위치가 제일 좋을거란 생각에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서로 서로를 위하다 보니 의외로 이런 부분에선 타협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하구 : ) 그치만 정말 물어볼 줄은 몰랐단 말이야 ㅋㅋㅋㅋㅋ : 3 정말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좋은 상상이긴 하네~ ㅋㅋㅋㅋㅋㅋ 둘이 떠돌아다니다 어딘가에 정착하고나면 가질지도 모르지.
히히, 고맙긴.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다~ 많이 좋아진 모양이네. 이젠 평일이긴 하지만 같이 힘내자~!
나도 나 내어줄수 있으니까 괜찮아! 반격 기대하겠어 ㅋㅋㅋㅋ ;3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리미트가 안 채워져있는건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사귀게 된다면 한시도 안 떨어져있는거 아닌가 몰라 X)
전부 다 재밌겠다! 나이가 바뀐다면 나연이는 아마 지금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일것 같네. 지금은 일부러라도 어리광 같은 모습도 보여주고있는데 반대라면 자기가 이끌고 챙겨줘야하니까. 성별이 바뀐다면 군대를 아직 다녀오지않은 것을 한스럽게 여기고 힘과 체력을 더 기를걸 하고 후회하면서도 위험한 상황에서는 찬솔이 앞으로 나설것 같고.. 평범한 세계라면 새내기로서 풋풋하게 대학생활을 하고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막 오늘은 같이 자면 안될까? 하고 애교부리고 같이 자자고 그러면 손만 잡고 잔다더니 은근슬쩍 나연이 품에 파고들고 ㅋㅋㅋㅋㅋㅋ :3
뭔가 현재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돌려보는게 확실히 에유의 즐거움인 것 같아. 그걸로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고 ㅋㅋㅋㅋ :3 나중에 시간 되면 어린시절을 일상으로 가볍게 돌려보난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느정도 스토리의 한 분기점을 지날 즈음에, 과거 회상처럼 말이야 ㅋㅋㅋㅋ
......응. 고마워, 오빠. (그녀는 굳이 말을 더하지는 않고 그냥 조용히 대답한다. 정작 그녀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어리광을 부린 이유는 그를 위해서였지만.) 응, 오빠를 위해서 만들었으니까.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 (지금만큼은 밝게 행동할 생각인지 장난스러운 그의 목소리를 들은 그녀도 그에게 맞춰서 대답한다. 아주 잠시라도 일상생활로 돌아간 것처럼. 그런 것처럼...) ...... (먼저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그를 지켜보는 그녀는 긴장감으로 가슴이 떨렸다. 그래서 차마 먹지도 못하고 그의 반응을 살펴보다가 그가 심각한 표정을 짓자 머뭇거리다가 중얼거리듯 대답한다.) 응... 그랬지. (역시 그의 요리 실력에는 못 미치니까 맛이 영 별로였던걸까? 그녀는 약간 시무룩해져 고개를 숙인다.) ...어? (그러나 그가 장난쳤음을 깨달은 그녀는 멍하니 고개를 든다. 그리고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너무하다니까, 진짜. (얼마나 놀랐는데. 그에게 들리지 않게 중얼거린 그녀도 그제서야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가 물어오는 말에 그녀는 입을 다문다. 그리고 그의 의도를 알아챘는지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 누가 장난쳐서 방금 심장 떨어졌었단 말이야. 그래서 기분 안 괜찮아. (괜히 삐진 척 고개를 돌리며 그녀도 살짝 장난을 친다. 밖의 이야기를 하고싶지않아하는 그를 배려하여 화제를 돌리는, 그녀의 마음이었다.)
.... 그, 그렇구나 ( 자신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나연의 말이 간질거리는지 조금은 어색하게 답한 찬솔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겼을텐데도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하하,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장난치게 되버렸네. 진짜 맛있어.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 놀란 듯 눈을 깜빡이다 한숨을 내쉬는 나연을 보며 찬솔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들려준다. 정말로 걱정하지 말라는 듯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어... 그건 내일 내가 아침을 맛있게 해주는 걸로 봐주라. 장 봐온거 있으니까 아침엔 가벼우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거야. ( 곤란하다는 듯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은 찬솔이 고민에 빠진 듯 미간을 찌푸리다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말한다.) 뭐어, 절대로 기분 풀어준거 후회하게 만드리는 않을테니까. (장난스럽게 손을 뻗어 나연이 식탁 위에 내려놓은 손을 잡으려 하며 눈을 마주하려는 찬솔이었다.)
그러니까 기분 좋게 마저 먹자. 알았지? 나, 나연이가 만들어준거 불어버리기 전에 다 먹고 싶어.
나연이의 취미는 바이올린 연주였지만.. 좀비 아포 상황 이후에는 함부로 소리를 낼수 없으니까 챙겨온 바이올린을 만지작거리는데 그칠것 같아. 그래서 새로운 취미는 그냥 옥상에서 하늘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기기? 그럴것 같아. 좀비 아포 이전에도 이후에도 하늘은 유일하게 변함없으니까. 그리고 식량 여유가 생기면 산책을 다니며 길거리에 헤매는 동물들이나 어린아이들을 찾아서 도와주고 그럴것 같기도 해 :)
그렇지? 나도 봄을 붙잡고싶은데 봄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더라.. :) 그래도 운동하면서 몸을 챙기는거 정말 멋진걸! 아, 나 보여주려던 거였어? ㅋㅋㅋㅋ 찬솔주는 다정하구나.. ㅜㅜ 나는 꽃 좋아해서 올려준다면 정말 기뻐할거야! 그래도 가장 좋은건 역시 찬솔주가 편한대로 해줬으면 하는거지만 ;3
그러면 나연이는 묘한 기분이 들것 같아. 생존 욕구가 강한것도 아니고 찬솔이와 대의를 위해 희생할 각오도 되어있어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을 열심히 찍는 찬솔이... 그렇게 자기 사진을 하나하나 넘겨보다가 나연이도 찬솔이 부탁에 서툴게나마 몇장 찍어줄것 같아. 자신을 보고 웃는 찬솔이의 모습이라던가 :)
ㅋㅋㅋㅋㅋ 선택의 시간이다! 만약 대담한 쪽이었다면 아까 저 상황에서 찬솔이가 놀리면 오히려 나연이가 찬솔이를 가슴에 더 꼭 끌어안아줄것 같아. 그러면서 원한다면 얼마든지 들려줄테니까 어서 자자고 속삭이며 찬솔이 어깨와 등을 쓸어내려줄지도? ;3
찬솔주는 잘 찍을거야! 그런 대사를 들으면 나연이는 그게 뭐냐고, 말도 안된다며 살짝 웃어버릴지도 모르겠네 ㅋㅋㅋ
응. 오빠가 먹고싶어했으니까.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이유다. 그가 먹고싶어한다면 그녀는 그것이 무엇이든 열심히 도전하여 만들어서 그를 위해 내어왔을 것이다.) ......그래도 너무했어. 진짜로 너무했어. 처음에 그런 반응이었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하겠어? (괜히 심통이 나 그녀는 일부러 미소를 짓는 그와 시선을 맞추지않는다. 그러나 그가 살살 달래주며 식사마저 멈추고 손까지 잡아오자 그녀도 결국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한다.) ......진짜지? (그녀는 왠지 그에게 계속 휘말리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달래오는데 어떻게 화를 안 풀겠어. 살짝 한숨을 내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대답한다.) 알았어. 얼른 마저 먹자. 오빠 배고플테니까. 대신 내일 아침은 정말로 기대할거야? (그녀도 그의 손을 살짝 꼭 잡았다가 놓아주고는 어서 먹으라는 듯 손짓하며 희미하게 미소지어보인다. 그리고 그녀도 조금씩 다시 먹기 시작한다. 다 먹고, 설거지하고, 또...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녀는 생각에 잠겼고, 얼마 되지 않은 양이었기에 그녀의 접시는 금세 깨끗하게 비워진다.)
조금, 아주 조금.. 놀라게 하려던 건 맞지만...( 심통이 난 듯 시선을 맞추지 않는 나연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멋쩍은 듯 조심스럽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손을 잡자 눈을 마주 하는 나연의 모습에 안도한 듯 한숨을 내쉬는 것은 덤이었다. ) 응, 진짜야. 정말 맛있어. 매일 매일 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에 믿어달라는 듯 힘껏 고개를 몇번이고 끄덕여 보이는 찬솔이었다. 다행히 나연이 크게 화가 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그래, 기대해. 내가 내일 아침은 든든하게 만들어 줄테니까. ( 희미하게 미소 짓는 나연에게 걱정말라는 듯 밝은 목소리로 말한 찬솔은 같이 접시를 비우기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부디 세상이 조금이나마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아, 배부르다. 나연이는 들어가서 쉬고 있어. 요리를 한 사람은 이제 편하게 들어가서 쉬는거야. 얻어먹은 사람은 설거지를 해야지. (막상 말은 이렇게 하더라도 자기가 요리를 할 때는 잽싸게 설거지도 해버릴 사람이었지만. 아무튼 그릇을 정리해서 싱크대로 가져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정 신경이 쓰이면, 그... 내 방에서 이불이나 베개 정도는 옮겨주면 편하긴 하겠다. ( 혹여 나연이 자신이 설거지 하는 것을 신경을 쓸까, 할 일을 만들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 찬솔이었다.) 같이 자달라고 했으니까.. 같이 베개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치? ( 장난스럽게 농담을 하듯 말한 찬솔이 가볍게 윙크를 해보이곤 설거지를 하기 시작한다.)
이게 어느 한쪽을 고르기엔 둘 다 매력적이여서... :3 선택장애가 와버린 찬솔주야.. 일단 다갓의 선택은 귀염둥이 나연이지만.. 뭐, 그때그때 어느쪽으로든 변할 수 있게 상황을 만들면, 둘 다 감상할 수 있겠지~ : ) 왠지 익숙해지니까 대담하게 나서기 시작한다는게 진짜 귀염둥이 같다...크으.. 좋다좋다.
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말하구 부끄러워 하는거냐구 ㅋㅋㅋㅋ 나연주랑 나연이가 어마어마하게 강력하다는 것 정도는 알 것 같아. 그런 말하고 도망가면 한동안 찬솔이도 혼자서 발 동동 구르면서 귀여워 죽겠다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다가 뒤늦게 나연이 쫓아갈 것 같아 ㅋㅋㅋ 나연주도 좋은 하루 보냈어?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그녀는 그를 보면 종종 대형견이 생각났다. 좋아하는 주인님에게 꼬리를 마구 흔들다가도 혼나면 금세 시무룩해져 낑낑거리는. 지금만 해도 그는 그녀가 시선을 맞추지 않는다는것 하나만으로 쩔쩔매며 달래주고 있으니까. 날카로운 눈매의 그는 생긴 것은 고양이상에 가까웠지만 하는 행동이나 다정한 태도를 보면 역시 대형견 같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그의 사랑하는 주인님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그녀지만.) 응, 알았어. 오빠 요리 솜씨는 정말로 좋으니까 기대할게. ...나도 오빠가 원한다면 매일매일 요리 노력할테니까... (조용히 중얼거리며 시선을 접시로 내린다. 물론 갈 길은 아직 멀겠지만. ...일상생활로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난다. 그렇게 어느새 둘의 접시가 다 비워진다.) 뭐? 하지만 오빠...! (음식을 다 먹자 잽싸게 그릇을 정리하며 설거지까지 하려는 그를 보며 당황한 그녀는 말리려 한다. 그러나 역시 그는 한수 위였다. 아예 할 일까지 만들어주며 윙크하는 그를 본 그녀는 그제서야 뭔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 움찔한다.) 아, 알았어... 그럼 설거지는 잘 부탁할게, 오빠. (그래도 내일은 자신이 설거지를 하리라 다짐하며 그녀는 그의 방으로 향한다. 그러나 막상 문 앞에 서자 긴장되고 두근두근거려 그녀는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괜히 노크를 똑똑 하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실례합니다... (익숙하지만 혼자 들어오니 왠지 낯설고 부끄럽게 느껴지는 그의 방. 그녀는 애써 시선을 돌리지않고 곧바로 그의 이불을 잘 개서 베개와 함께 들고 후다닥 나온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자 그녀는 고민에 빠진다. 침대 위에 그의 베개와 이불을 펼쳐야할지, 아니면 바닥에 펼치고 그녀의 이불과 베개도 옆에 같이 펼쳐야할지.) ...... (역시 바닥이 나으려나... 쉽게 결정하지 못한 그녀는 고민되는 표정으로 그의 이불과 베개만 품에 꼭 안고 서있을 뿐이다.)
ㅋㅋㅋㅋㅋ 이것은 두 모습을 다 보려는 찬솔주의 빅픽쳐...!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지 기대되는걸~ ;) 그나저나 찬솔주랑 찬솔이가 나연이를 정말로 좋아해줘서 나연주는 마냥 고마울 따름이야..ㅜㅜㅜ 취향에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ㅋㅋㅋㅋ 사실 나연이도 그렇지만 나연주도 저런 부끄러운 대사에는 면역력이 없어서..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강력하지..?! ㅋㅋㅋㅋ 뒤늦게 쫓아가면 나연이도 멀리까진 도망 안 가고 꽃밭 구석에 앉아서 두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을거야 ㅋㅋㅋ 응, 나도 좋은 하루 보냈어! 정신없이 보냈네..
그러면... 아침이나 저녁을 번갈아가면서 해보는건 어때? 내가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나연이 요리도 먹어보고 싶거든. (조용히 중얼거리는말에 좋은 말을 했다는 듯 박수를 친 찬솔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한다. 왜 이 생각을 여태껏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니, 사실은 나연이의 학교 생활에 방해될까 말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후후, 그래그래. 맡겨줘~ 이래뵈도 설거지도 잘하니까. (무어라 당황한 듯 말을 하며 자신을 말리려던 나연이 포기하곤 움찔거리는 모습에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린 찬솔이 능청스러운 대답을 돌려준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뒤에선 자신의 방을 들렸다 돌아가는 발소리가 들렸지만, 일부러 고개를 돌리지 않은 체 설거지에 집중하는 찬솔이었다. 사실 곧 같이 자게 될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어렸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잤던 것 같은데... ( 둘이 놀다가 종종 낮잠도 자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지 작게 중얼거리던 찬솔은 이내 창 밖에서 들려오는 괴물의 괴성에 한숨을 내쉰다. 점점 더 과거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었지만 그는 적어도 집안에서는 그것을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였다.) ... 나연이는 내가 지켜야 해... ( 나연의 어머니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일단은 나연의 옆에 있는 것은 자신이었으니 책임지고 지키겠다는 듯, 설거지를 마무리한 그가 물을 끄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뭐하고 있었어? 베개랑 이불은 가져왔네. 고마워. ( 손의 물기를 닦고 나연의 방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온 찬솔이 자신의 이불과 베개를 안고 있는 나연을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음... 역시 난 바닥에서 자는게 나연이가 편하게 자는게 좋겠지?? 아무래도 너무 가까우면 나연이가 불편할테니까... ( 나연이 자신과 붙어서 자면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라 판단했는지 조심스러운 말을 이어간다.)
후후, 이런 소중한 모습들을 한쪽만 골라서 포기하기엔... 찬솔주가 너무 후회할 것 같거든 : ) 아냐아냐, 완전 좋다구!! 오히려 나는 찬솔이가 나연주 마음에 어떨지 걱정이었는데... 어떤지 모르겠네!! ㅋㅋㅋㅋ :3
ㅋㅋㅋㅋㅋㅋ 찬솔주도 맨정신에 입력하기는....찬솔이가 뒤통수라도 때리러 오지 않을까?? ㅋㅋㅋㅋ 뭐, 큰맘 먹고 눈 딱 감고 이 시츄에이션을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말이야. ㅋㅋㅋㅋ 두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는거야? 귀도 빨개져있겠네 ㅋㅋㅋㅋ 귀여워..미치겠다. 그러면 슬그머니 뒤에 다가가서 백허그 하면서 괜찮냐고 다정하게 물을 것 같아. 그래도 이제 목요일이 되가니까 금방 주말이 될거라구~ 난 그거랑 나연이, 나연주 보면서 힘내고 있어 : )
...응, 좋아. 대신 나 요리 실력은 그렇게 좋진 않으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마, 오빠. (사실 대학 생활에 동아리까지 하다보면 바빠서 식사 준비는 거의 못하겠지만, 왠지 그녀는 이제 앞으로는 더이상 그런 생활은 못할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더군다나... 저렇게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어떻게 싫다고 하겠어.) ...응, 오빠는 잘할테니까... 믿고있어. (그 믿는다는 것이 어느 쪽인지는 그녀도 모르겠지만 괜히 긴장되는 마음을 감추고 후다닥 자리를 벗어나는 그녀였다.) ...... (그러나 막상 용기를 내서 그의 방에서 이불과 베개를 갖고왔지만 다시 또 고민에 빠진다. 침대와 바닥. 어느 쪽이 더 나을지 생각하다 그가 방 안에 들어오자 고개를 돌려 맞이한다.) ...아, 오빠. 어서와. ...그게... (그러나 차마 대답하지는 못하고 머뭇거리다 그가 조심스럽게 말하자 그녀는 잠깐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젓는다.)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럼... 같이 바닥에서 자자, 오빠. (그에게 살짝 미소지어주고 그녀는 바닥에 안고있던 그의 이불과 베개를 조심스럽게 펼친다. 그리고 침대에서 그녀의 이불과 베개도 가져와서 그 옆자리에 펼친다. 오늘처럼 큰일이 있던 날에는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자는것이 더 좋을테니까. 그러나 막상 진짜로 함께 자려고 하자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어 살짝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숨기며 그녀는 그를 올려다본다.) ...오빠, 지금 바로 잘거야? 혹시 피곤하면 어서 자도 괜찮아.
그럼 찬솔주가 후회하지않게 다양한 모습들을 실컷 보여줘야겠네 ;) 나도 찬솔이 완전 좋아!! 까칠한 고양이처럼 생겨서는 능구렁이 같은것도 귀엽고, 대형견 같은것도 귀엽고, 듬직한 것도 좋구~ X3
ㅋㅋㅋㅋㅋ 찬솔이가 찬솔주 때리러 오는거야? 안돼! 우리 찬솔주 때리지마..! ㅜㅜㅜ (찬솔주 꼬옥) 찬솔주가 원한다면 한번 해보는것도 재밌겠지! 찬솔이가 백허그해오면 놀라서 또 도망가려다 안 괜찮다고, 창피하니까 보지말라며 얼굴 가리는 나연이.. ㅋㅋㅋㅋ 진짜? 그럼 찬솔주가 더 힘낼수 있도록 나연이랑 나연주랑 노력해야겠다 :) 금방 주말도 오기를! 그리고 다음 답레는 내일 올려줄게!
아냐, 이정도면 충분히 솜씨 좋은걸? 그런거 생각하지말고 편하게 만들어줘. ( 자신을 배려하는 나연의 말에 눈을 깜빡이던 찬솔이 그런 것은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왠지 설거지를 하면서 저런 말을 들으니까 묘하긴 한데.. 나쁘진 않네. ( 설거지를 하면서 믿는다는 말을 들으니 오묘한 표정이 된 찬솔이었지만, 이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기뿐 듯 중얼거린다 )
바닥에서? 음.. 나야 상관이 없는데 나연이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네. 일단 그럼 바닥에서 자자. ( 불편하면 자다가도 침대에 올라가서 자도 괜찮다고 말을 덧붙이며 이불을 까는 것을 도와주는 찬솔이었다.) 그렇게 피곤하진 않아. 조금 저 이야기 하다가 자는 것도 나쁘지 않지. ( 창밖,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괴성을 애써 못 들은 척, 들려오지 않는 척 하면서 부드럽게 말한 찬솔은 무언가 생각난 듯 후다닥 현관으로 달려간다. 문의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창문들도 확인한 찬솔은 나연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불을 끄고 자리에 눕는다.)
... 힘들거나 하진 않아?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우리가 놓인 상황이 평범한 일은 아니니까.( 어두운 천장을 올려다보던 찬솔이 침묵을 지키다 조심스럽게 물음을 던진다.)
하하 다행이다...(˃‿˂) 혹시 마음에 안들면 어쩌나 했네~ 뭐 앞으로 일상을 여러가지로 하다보면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 서로 여러가지 면을 보고 있구나 ㅋㅋㅋ
와, 찬솔이가 이거 봐야하는데. 나연주가 찬솔주 감싸준다~!! 나연주한테 먼저 자랑해야겠는걸.(?) 그렇게 얼굴 가리면 슬쩍 나연이가 몸을 돌리게 해서 마주보게 한 다음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손바닥을 조심스럽게 내리게 하곤 살며시 입술을 맞춰주곤 방긋 웃어보일지도 몰라. " 이제 괜찮으려나? " 하고 다정히 말을 건내겠지 ㅋㅋㅋㅋ :) 얼마나 더 노력하려는거야~ 무리는 안된다구! 응응, 답레는 느긋하게 주도록 해~
그러게, 서로 정말 여러가지 면을 보고있었네 ㅋㅋㅋ 그래도 둘다 서로 좋아해서 다행이다 :)
ㅋㅋㅋㅋㅋ 나연주에게 자랑하면 나연주는 찬솔주는 내거라며 질투하면 되는거야??(???) 찬솔이가 그러면 나연이는 사고가 정지해서 멍하게 있다가 조용히 이래서 안 괜찮은거라며 얼굴 완전 새빨개질것 같아 ㅋㅋㅋㅋ 계속 그렇게 놀리면 뽀뽀 금지해버릴거라고 두손으로 찬솔이 입술 막아버리고 새빨간 얼굴로 살짝 째려볼지도? ㅋㅋㅋㅋ 무리하지않고 찬솔주를 기쁘게 해주고싶어서! 될지는 모르겠지만!
후.. 나연주가 질투를 하면 나연주는 찬솔주가 좋아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해줄거야 :3 ㅋㅋㅋㅋㅋ 사고 정지한 나연이 보고 싶다 ㅋㅋㅋ 진짜 완전 귀여울 것 같다.. 막 얌전하게 당황하는 모습이 ... 막 그렇게 입 막으면 찬솔이가 나연이 손가락 살짝 떼어내고 ' 그럼 지금은 한번만 더 해도 괜찮으려나? ' 하고 속삭이면서 살며시 눈을 맞출 것 같아. 끼부리는거지 :3
나연주는 충분히 가능할거야. 나연주랑 이렇게 잡담하는 것만으로도 엄청 기쁜걸!! :) 이미 하고 있다구!
ㅋㅋㅋㅋㅋ 그럼 나연주도 찬솔주 좋아한다며 꼬옥 안아버려야겠다! 나연이가 사고 정지하면 말도 제대로 못하고 고장날지도 몰라 ㅋㅋㅋㅋ 끼부리는 찬솔이 너무 능글맞고 귀엽다 ㅋㅋㅋㅋㅋ 찬솔이가 그렇게 끼부리면 나연이는 부끄럽기도 하고 계속 놀리니까 괜히 오기도 생겨서 까치발 들고 먼저 찬솔이 입술에 쪽하고 입맞출지도? 그렇게 빠르게 뽀뽀하고는 빨간 얼굴을 은근슬쩍 돌려 눈을 피하면서 이제 만족하냐고 중얼거리는 나연이.. ㅋㅋㅋㅋ
ㅋㅋㅋㅋ 꼬옥 안아버려라! 나도 안아버릴거야!! ㅋㅋㅋㅋ 고장난 나연이 진짜 애낀다... 어버버 하는거 생각하니까 깜찍 그자체네 ㅋㅋㅋㅋ ... 나연이가 그러면 솔직히 찬솔이가 만족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지 ㅋㅋㅋㅋㅋ 직접 해주는거랑 자기가 하는거랑 또 다르니까 ㅋㅋ
ㅋㅋㅋㅋㅋ 물론 리미트가 풀렸다고 하더라도 쉽게 선을 넘거나 하진 않으니까 ㅋㅋㅋㅋ 물론 표현은 많이 할거야. 마치 대향갼이 ' 주인님 좋아! 완전 좋아! 너무 좋아! ' 하는 것처럼 말이야. 꼬리가 있으면 맹렬하게 흔들리지 않았을까 ? ㅋㅋㅋㅋㅋ 찬솔이는 일단 해바라기형이라 ㅋㅋㅋ
좋아좋아~ 모토도 정해지고 첫 일상도 마무리에 가까워지니까 다음 일상은 뭐가 좋으려나 :3
해바라기형 대형견 찬솔이 진짜 너무 귀여워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갑자기 수인au도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3 그러면 그 맹렬함에 마구 휘둘리면서 그 애정표현들을 다 받아주면서도, 가끔씩 똑같이 표현해주며 반대로 대형견 찬솔이를 꽉 잡기도 하는 주인님 나연이가 되는걸까? ㅋㅋㅋ
다음 일상은.. 첫 일상이 아마 둘이 대화하다가 잠든걸로 끝날것 같으니까, 다음날 아침에 상황파악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한다던가? 파밍 준비를 한다던가? 도 괜찮을것 같네. 아무튼 나는 이제 자러갈게! 찬솔주도 잘자!
......응, 알았어. 고마워, 오빠. (그래도 마냥 편하게 만들지는 않고 최선을 다해 만들 그녀였다. 저렇게 기대하고 칭찬해주는데 어떻게 대충 만들어주겠어. 물론 그는 그녀가 무엇을 만들든 맛있다고 먹어주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제대로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싶었다.) 아니, 나도 괜찮아. 예전에는 종종 바닥에서 자기도 했었으니까. (걱정말라는 듯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은 그녀는 이불 깔기를 도와주는 그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잠깐 입을 꾹 다물고 그녀도 창밖에서 들려오는 괴성을 듣는다. 듣지않을래야 듣지않을수 없는 끔찍한 소리는 아까의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해 그녀는 고개를 돌린다. 그러다 그가 후다닥 방 밖으로 달려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 (드디어 불도 끄고 어둠 속에서 자리에 함께 눕는다. 그러나 침묵만 맴돌던 중 그가 조심스럽게 물어오자 그녀는 생각에 잠기다가 조용히 대답한다.) ......잘 모르겠어. (정말이었다. 그녀에게 있어 오늘 하루는 너무나도 많은 일이 벌어졌었으니까. 분명 저녁 때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그러나 생각의 끝은 역시 그 괴물같던 사람을 배트로 때려 죽이던 그의 모습과 새빨간 피였다. 그녀는 입을 꾹 다물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자리의 그를 바라보며 묻는다.) ...오빠야말로 힘들지는 않아? 오늘... 정말로 여러가지 일이 있었잖아. (차마 그에게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할까 싶어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걱정스러운 눈빛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ㅋㅋㅋㅋㅋ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마음 숨기지도 못하고 다 드러나지만 일부러 모르는척 해주는 나연이.. 그러다가 신기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혹시 꼬리 만져봐도 되냐고 조심히 물어볼것 같아 ㅋㅋㅋ 그렇게 앵기는 귀여운 대형견 찬솔이를 주인님도 엄청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야겠는걸~ ;3
뭐.. 괜찮다니까 더이상 걱정은 안 하겠지만.. 불편하면 언제든 침대로 옮겨가서 자는거야.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젓는 나연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며 마주 웃어보인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 만큼 더이상 말을 덧붙이는 것은 불필요한 친절이 될거라 생각하는지 더이상 걱정을 하지 않는 찬솔이었다. 오히려 같이 잠드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찬솔이었고.)
... 그러게, 나도 잘 모르겠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이상한 사람들이 있고... 우리한테도 달려들고.. ( 나연의 대답을 조용히 듣고 있던 찬솔이 덤덤하게 말을 꺼낸다. 힘든가? 하고 묻는다면 육체적으론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애매한 답을 돌려줄 수 밖에 없는 찬솔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다시 원래대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젠 새로운 일상이 생겨날지도 몰라. 그래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하나에는 감사하고 있어. 너랑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몸을돌려 얼굴을 마주 하곤 어둠 속에서 눈을 맞춘 찬솔이 살며시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작게 속삭였다.)
혼자라면 아마 엄청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어. 애초에, 저 밖에 일어난 일이 평범한 일은 아니잖아. 근데, 나한테는 이렇게 같이 숨을 쉬는 나연이가 있으니까 힘들지 않아. 적어도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고... (같이 있어서 힘이 난다는 듯 조심스럽게 나연의 손을 잡아주며 상냥하게 말을 이어간다.) 저 밖이 한동안 멀쩡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너랑 나만큼은 떨어지지 말자. 애초에 아주머니랑 약속한 것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 둘은 서로를 믿어야지
응, 알겠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오빠. (그녀도 조용히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녀는 처음부터 옮겨가서 잘 생각은 없었다. 그녀만 편하게 잘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까. 그래도 배려해주려는 그가 고마운 것은 사실이었다.) ...... (그도 애매하게 답을 돌려주자 그녀는 가만히 듣는다. 그리고 그가 아예 몸을 돌리자 그녀도 천천히 몸을 돌려 그와 마주본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그의 눈웃음을 가만히 바라본다. 그녀도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그래. 오빠랑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다시 원래대로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일상의 시작일지는 내일이 되어야 알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은 잠시 뒤로 미루자. 지금은 함께 있다는 것에 안도하자.) ......응. 나도 그래. 오빠랑 같이 있으니까 무섭지 않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거야. 내가... (오빠 곁에 있어줄게. 그러나 그녀는 뒷말은 조용히 삼키며 입을 꾹 다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손을 잡아오는 그에 맞춰 그녀도 가만히 그의 손을 잡아준다.) ......있지, 오빠. (그녀는 속삭이듯 천천히 이야기한다.) ...힘들 때는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오빠 말대로 지금 우리는 함께 있으니까... 오빠 혼자 모든 짐들을 다 짊어지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함께 들어줄게. 우리가 오늘 겪었던 상황은 충분히 힘들었을 상황이니까... 힘들다고 말해도 괜찮아. (그러니 너무 약속에도 얽매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건 숨기고 그녀는 그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살짝 미소지으며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여 그의 손을 깍지 껴 잡는다.) ...그래도 오늘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오빠. 덕분에 지금도 같이 이렇게 숨을 쉬고있네.
그래도 꼬리는 민감한 부분일 수 있으니까! 만지는거 싫어할수도 있고 말이지 :) 그래도 허락해주면 나연이는 조심스럽게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살짝 긁어주듯이 만져보기도 하고 두손으로 잡아보기도 하면서 신기해할것 같네 ㅋㅋㅋ 앗, 대형견의 반격...! 휘어잡히면 잠깐 멍해졌다가 새빨개진 얼굴로 어쩔줄 몰라하는 주인님... 두근두근하면서도 일단 살살 달래보려고 이름 부르며 머리 쓰다듬어주고 그럴지도? X3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야! 나도 잘 보낸것 같아. 늦게 저녁을 먹었더니 나른해지네 :)
정말이지, 그렇게 말하면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잖아. ( 농담이지만. 찬솔은 그렇게 덧붙이며 자신의 손을 깍지 껴 잡은 나연의 손을 부드럽게 힘을 주어 맞잡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 힘들지 않아, 적어도 너와 함께 하는 시간 만큼은 힘들지 않을거야. 네 말대로 우리는 함께 있고, 의지할테니까. 그러니까 나연이 너도 숨기는 것 없이 망설이지 말고 말해줘.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으니까. 적어도 앞으로 우리 둘 만큼은 서로에게 솔직해지자. ( 부드럽게 눈을 마주한 찬솔이 나긋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을 이어간다. 지금의 시간 속에선 밖에서 들려오는 괴성들과 비명소리들도 전부 딴세상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졌다.) 구해주지 않을리가 없잖아. 아주머니와의 약속이 없다고 해도 말이야. 내가 널 내버려둔 적은 단 한번도 없는걸. 아, 군대 다녀올 동안은 어쩔 수 없었지만.. (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찬솔은 빼먹은 것이 떠오른 것마냥 슬쩍 눈을 굴리며 말을 들려준다.)
아무튼 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둘뿐이라는거야. 자고 일어나서 세상이 어떻게 변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둘만큼은.. (상상하기 싫었지만, 언제까지고 벌어진 일을 외면할 수 없었다. 마주 보고 누워있던 찬솔은 거리를 좁혀 누워선 다리를 맞댄 체 천천히 숨을 내쉰다.) 그러니까, 좋은 꿈 꿔. 내가 옆에 있을테니까.
여기서 더 말해보고 싶지만.. 수인au의 재미를 위해 참는걸로 하게써... :3 돌리기도 전에 다 말해버리면 안되잖아 ㅋㅋㅋㅋㅋㅋ 그럼 큰일난다구...! 다음으론 뭘 해보는게 좋을까 싶네. 조선시대 에유도 좋을 것 같다. 나연 아씨와 머슴 찬솔이라던가 ㅋㅋㅋㅋㅋ:3 아니면 나연 아씨랑 정혼자인 찬솔이라던가... 둘이 티격태격도 가능하겠다 ㅋㅋㅋ : )
나연주도 잘 보냈다니 다행이네~ 내일 하루만 힘내면 금방 또 주말이 찾아오니까 좀 더 힘내자~! 맛있게 먹었어? 맛있게 먹었으면 된거지~!
어리광 부리고 싶으면 부려도 괜찮은걸? 나는 오빠가 해오는건 다 받아줄수 있어. (그게 어떤 것이든. 부드럽게 눈웃음을 짓는 그녀는 다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었다. 물론 그가 순순히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그도 그럴지도 모르니까.) ...... (그녀는 그의 나긋한 목소리를 가만히 들을 뿐이다.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그에게 말했다가는 그는 분명 걱정할 것이다. 그것을 알고있는 그녀는 한참동안 침묵하고 난 뒤에야 간신히 응, 하고 짧은 대답만 할 뿐이다.) ...그래도 군대에서도 거의 매일 전화 통화 했었잖아. 그 정도면 단 한번도 내버려둔 적 없다고 해도 될거야, 오빠. (그녀는 살짝 키득인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녀의 옆에는 늘 그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그의 죄책감으로 인한 약속 때문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무말 없이 생각에 잠기다가 거리를 좁혀 다리를 맞대는 그를 바라본다. 그가 조금 더 가까워지자 왠지 두근두근하는 심장소리가 더 커진것 같아 그녀는 괜히 마주잡은 손만 꼼지락거린다. 그리고 이불을 끌어당겨 입까지 다 덮어버리고는 웅얼거린다.) ...응, 고마워. 오빠도 잘 자고 좋은 꿈 꿔. (그리고 둘 곳 없던 눈을 꾹 감는다. 밖에서 들려오는 괴성을 애써 못 들은 체 하며.)
ㅋㅋㅋㅋㅋㅋ 그러게나 말이야 X3 벌써부터 흥미진진... 정혼자 끼리 티격태격하다가 고운정 미운정 다 들어서 결국 행복해지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물론 신분차이에서 오는 애절함도 좋지만 말이지. 노비 나연이를 꼬시는 찬솔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는걸. 노비나연이는 찬솔이만 믿고 따르는데, 찬솔이가 철이 없다거나..
늘 잘 챙겨먹으니까 걱정하지마~ 건강해야 일상도 돌리고 그러지 : ) 이번 일상은 이렇게 마무리 하는게 깔끔하고 좋을 것 같은데?? 수고했어, 나연주!!
그래도 나연이는 도련님을 좋아하니까 괜찮을거야! 왠지 찬솔이네 가문이 어머니와 나연이만 남게 된 나연이네를 도와주고 그랬을것 같거든. 그러면서 겸사겸사 나연이를 노비로 삼아주었다면 나연이도 찬솔이네 어머님, 아버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을거야 ㅋㅋㅋㅋ 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연이도 염치없이 거기까지 욕심내고있었을 아이도 아니니까 :)
나는 등장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게 더 다양한 상황들을 만드는데 좋을것 같거든. 나중에 어린아이를 구해서 유사가족처럼 되는것도 좋고 ;3
(찬솔은 눈이 부신 것을 느끼곤 서서히 감고 있던 눈을 떳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찬솔의 귀를 간지럽혔고, 그 너머로 듣고 싶지 않은 이름 모를 무언가의 괴성소리도 들려온다. 정신이 서서히 맑아지는 것을 느끼며 한숨을 토해낸 찬솔은 눈 앞에서 눈을 꼭 감은 체, 자신의 손을 잡고 잠들어있는 나연을 바라본다.) ...역시 꿈이 아닌가. (어제 있었던 일도,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 나연과 잠든 것도 결국 현실이었다. 간편하게 꿈이었다는 편한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찬솔은 나연이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손을 빼고는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간다. 가구들로 대문이 막혀있는 것만 빼면 햇볕이 쏟아지는 마당은 평상시와 별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거실로 나온 찬솔은 잠시 마당을 창문으로 바라보다 티비로 생각이 미쳤는지 리모콘을 들어 전원을 켠다. 다행히 아직 전기는 끊기지 않은 모양이었다.) ' 대국민 안전지킴 비상방송입니다. 현재.. ' (현실을 깨닫게 하듯, 언제나처럼 아침 뉴스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경고방송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더이상 볼 것도 없다는 듯 전원을 끈 찬솔은 일단 가볍게 싱크대로 가선 차가운 물로 세안을 한다.) ... 오늘은 물 좀 받아둘까.. ( 할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어제 나연과 했던 약속을 떠올린 찬솔은 이틀 전에 사다둔 식빵과 몇가지 야채들, 그리고 베이컨과 계란을 꺼내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배부르게... 그러면 역시 토스트지. (찬솔은 능숙하게 빵을 굽고, 베이컨과 계란을 굽기 시작한다. 먹음직스럽게 익힌 베이컨과 계란을 자신과 나연의 그릇에 올려두고, 그 위에 평소에 즐겨먹던 잼을 바른 구운 식빵을 보기 좋게 올려둔다. 그리곤 커다란 잔 두개에 우유를 담아 나란히 올려두곤 휴대폰을 꺼내둔 체 인터넷을 확인한다.) 여기만 그런 건 아닌 모양이네.. (아직 전파가 끊기지 않은 것인지 인터넷에는 접속이 되었고, 각종 속보들과 사람들의 제보로 뒤덮힌 인터넷을 보며 작게 중얼거리는 찬솔이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것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찬솔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족에게 메세지를 보내두곤 천천히 숨을 뱉어낸다. ) 이거야 원, 영화에 들어와버린 것 같네..
(꿈을 꿨다. 아니면 꾼 것 같았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대학생활을 보내고, 저녁에 그와 만나서 함께 집에 돌아오는. 그러나 어딘가 이상했다. 꿈에서의 그는 피투성이였다. 그러나 그의 피는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렇다면 저건 누구의...?) ...... (금세 뒤죽박죽 섞이기 시작하는 기억들. 악몽으로 변할 것 같은 느낌에 머리가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던 그녀는 천천히 눈을 뜬다. 그리고 들려오는 새 소리와 괴성 소리. 멍하니 비어있는 그의 이불과 혼자 놓여진 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오빠...? (...어디 간거지? 나 혼자인거야...?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어제 같이...) ...... (아직 잠에 취해있는 그녀는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 듯 멍한 눈을 깜빡인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나 곧바로 방 밖으로 나온다.) ......아... (맛있는 냄새. 그녀는 손으로 아직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자연스럽게 냄새를 따라 부엌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토스트와 우유, 그를 발견하고 그제서야 잠긴 목소리로 인사한다.) ......안녕, 오빠... 잘 잤어...? 맛있겠다... (정신이 아직 덜 돌아왔는지 의식의 흐름대로 중얼거린 그녀는 하품을 한번 하고는 잠깐 다시 눈을 감는다.) 나, 깨워서... 같이 준비하지... (졸린지 웅얼거리는걸 보면 절대로 불가능했었겠지만.)
부모님 찬스를 쓰다니...! 은인이기도 한 찬솔이 부모님께서도 그런다면 나연이도 어쩔수 없이 따라가야겠네 ㅋㅋㅋ 그러면서도 찬솔이에게 자기 어머니를 보살펴드릴수 있는 시간은 달라고 부탁하겠지만!
맞아. 하지만 그건 찬솔이도 마찬가지인걸? 찬솔이도 계속 나연이 걱정만 하니까 나연이도 찬솔이 걱정을 할수밖에 없다구 :3
그러면 나연이도 정신 못 차린 상태로 찬솔이의 애정공세를 다 받아주며 눈 감은체로 베시시 웃을것 같아. 그러다 찬솔이가 흐뭇하게 웃으면 부끄러워서 보지말라며 아예 뒤돌아 서버리는 나연이.. 그러면서 내일은 자기가 먼저 일어나서 찬솔이처럼 행동해버릴거라고 큰 결심을 하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찬솔주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 잠시 인터넷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찬솔은 방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킨다. 아마도 자고 있던 나연이 일어난 것임을 직감한 찬솔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안녕, 나연아. 나야 뭐 잘 잤지. 너는 안 불편했을지 모르겠네. ( 의식의 흐름대로 졸음기를 담은체 말을 걸어오는 나연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대답을 돌려준 찬솔은 혹시나 잠결에 나연이 넘어지기라도 할까 서둘러 나연에게 다가간다.) 오늘 아침은 내가 하는걸로 약속했잖아. 그러니 널 깨워서 도와달라고 하긴 좀 그렇지. (웅얼거리는 나연을 보며 재밌다는 듯 쿡쿡 웃으며 부드럽게 대답을 돌려준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나연의 머리에 손을 얹은 찬솔을 살살 매만져준다.) 자, 얼른 정신 차리고 아침 먹자. 아침 먹고 힘내야지. (살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손으로는 조심스럽게 나연이 제대로 식탁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시작하는 찬솔이었다.) 걸으면서 졸면 넘어져서 다친다?
응... 안 불편했어... 꿈을 꾼것 같긴 한데 모르겠어... (꿈에서 봤던 모습이 점점 흐려져간다. 현실로 돌아오면서 꿈속의 기억은 잊혀져간다. 물론 지금 둘에게 닥친 현실이 꿈보다 더욱 비현실적이었지만.) 그래도... 둘이 같이 하면... 더 빨리 끝나고... 오빠도... (그녀가 웅얼거리자 뒷말은 들리지도 않는다. 그렇게 눈을 감고 졸려하는 와중에도 머리에 그의 손이 닿자 그녀는 고양이라도 된 것처럼 가만히 쓰다듬을 받는다.) ......응... (그가 이끌어주는 것에 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그녀도 졸음을 참고 눈을 뜬다. 천천히 깜빡이는 그녀의 눈동자가 서서히 현실 감각을 깨운다.) ...데려다줘서 고마워, 오빠. 이제 잠 좀 깬 것 같아. 덕분에 넘어지지도 않았네. (언제나 그렇듯 그가 살살 깨워주면 그녀도 서서히 잠이 멀어진다. 그에게 살짝 웃으며 잠이 깼음을 알려준 그녀는 조심히 식탁 의자에 앉는다. 바로 눈 앞에는 정말로 맛있어보이는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있어, 식욕이 적은 그녀조차도 순간 침을 꿀꺽 삼킬 정도다.) 오늘 아침 정말 맛있겠다. 만들어줘서 고마워, 오빠. 잘 먹을게. 식기 전에 어서 먹자. (앞으로 내려온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그녀는 그에게 먼저 식사를 권한다.)
뭐, 꿈은 꿈일 뿐이니까. 기억이 나지 않는게 정상이야. (나연의 졸음 섞인 말에 부드럽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듯 다독이는 목소리로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그래그래, 그러면 다음번엔 나연이도 도와주는걸로 하자. (웅얼거리는 나연이 고양이처럼 얌전히 쓰다듬을 받자, 기분좋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부드럽게 말한다. 그런 나연이 귀엽다는 듯 손길이 더욱 바빠지는 것은 덤이었다.) 고맙긴, 원래 아가씨 에스코트 하는 건 남자들이 해야하는 법이니까. ( 조심히 식탁에 앉는 나연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찬솔도 자신의 자리에 느긋하게 앉는다.) 그래그래, 나연이도 맛있게 먹어. 먹고 힘내자. ( 밖의 상황에 대해선 아침을 먹고 어느정도 지난 후에 말해도 괜찮겠지, 찬솔은 속으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방긋 웃으며 부드럽게 말하곤 보란듯이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일단 밥을 먹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은 찬솔은 얼른 먹으라는 듯 손짓을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왠지 이렇게 방금 일어난 모습은 간만에 보는 것 같네. 자취 시작하고 나선 아침에 일어나면 늘 단장을 다 한 후의 모습이었으니까. ( 맛있게 먹던 찬솔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려는 듯 나연을 바라보며 농담을 하듯 말을 건낸다.)
...응... (그래도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잠에 취해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그의 손길이 더욱 바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응... 그럼 다음번엔 나도 깨워줘... (물론 그가 진짜로 도와달라고 깨워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덕분에 서서히 정신을 차린 그녀는 식탁에 앉아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한번 하고 난 뒤에야 그의 말에 대답한다.) 그래도 덕분에 아가씨 취급 받으며 에스코트도 받았잖아. 그러니까 고마워. (그녀도 장난을 치듯 살짝 키득인다. 머리카락을 넘기는 표정이며 동작이며, 그녀는 이미 성숙한 한명의 아가씨나 다름 없었지만.) ...응. 그러자, 오빠. (먹고 힘내자는 그의 말에서 이미 밖의 상황을 짐작한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처럼 그녀도 우유를 한모금 마시고 토스트를 먹기 시작한다. 갓 만들었는지 따끈따끈한 토스트는 정말로 맛있어, 그녀도 평소보다 먹는 속도가 살짝 빨라진다. 그러다 그가 하는 말에 그녀는 먹던것을 잠시 멈추고 대답한다. 방금 일어난 모습을 보인게 이제서야 창피했는지 시선을 피하며.) ...그야 우리 어제 같이 잤..으니까... 그런데 오늘 일어났는데 오빠가 옆에 없어서 놀라서... (왠지 말할수록 여러가지로 부끄러워지는 기분이 들어 그녀는 말을 흐린다. 그리고 괜히 토스트를 입에 문다.)
나도 덕분에 에스코트란 것도 해보고 나쁘지 않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 장난을 치듯 키득거리는 나연에게 찬솔 역시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다정하게 말을 건낸다.)(자신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나연을 보며 안심한 듯 미소를 지은 찬솔은 틈틈이 먹기 시작하는 나연을 살피며 자신도 배를 채우기 시작한다.) ..어.. ( 한순간 들려오는 나연의 말에 토스트를 오물거리는 것을 멈춘 찬솔이 입에 남았던 것을 꿀꺽 삼키곤 잠시 나연을 바라본다.)
옆에서 자는게 마음이 편하면...뭐, 한동안 같이 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이야기를 들어보니 갑자기 사라지는게 좋진 않은 것 같으니까 겸사겸사 깨워주고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고... ( 나연이 하기 힘든 말이라고 생각했는지 큰맘을 먹고 조심스럽게 말을 한 찬솔이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아아- 물론 내가 너무 헛발을 짚은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냥 나는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난 딱히 바닥에서 자는게 불편하지도 않고... ( 나연을 따라 말끝을 흐린 찬솔이 다급하게 남은 토스트를 입에 우겨넣는다. 왠지 대담한 말을 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인 듯 했다.)
그냥 그런 것도 가능하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말해달라는거야. ( 한참을 오물거리던 찬솔은 우유로 그것을 넘기곤,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다 말한다.) 우리 둘은 서로 기대기로 했잖아. 그렇지?
여기서 더 잘하면 얼마나 더 잘하려는거야? 오빠는 이미 에스코트 잘하잖아. 다정하니까. (살짝 미소짓는 그녀는 가만히 그를 바라본다. 그라면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줄수 있겠지. 조용히 생각에 잠기며 토스트를 먹던 그녀도 그가 조심스럽게 꺼낸 말에 오물거리던 입을 멈춘다.) ......응...? (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를 들은걸까.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다급하게 토스트를 입에 우겨넣는 그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의 반응에 어쩐지 부끄러운 기분이 더 강하게 들으려 하던 차, 그녀는 그의 나머지 말을 듣고 다시 침착해질수 있었다.) ...... (그래,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한걸까. 그는 저렇게 자신을 여동생을 챙겨주듯 챙겨주려 했을뿐인걸. 그녀는 애써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고마워. 그럼... 오빠도 괜찮다면 당분간은 같이 자자, 오빠. 내가 안 일어나면 계속 깨워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같이 대화하다가 자는 것도 옛날 생각 나고 재밌을 것 같아. (일부러 어릴 적 추억도 이야기하면서 그녀는 조용히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시선을 토스트로 내리고 다시 천천히 남은 부분을 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급하게 먹지않아도 돼, 오빠. 체할수도 있으니까... 조심해.
맘같아선 이젠 철 좀 들으라고 등짝을 짝 때리겠지만 신분 높은 도련님을 때릴순 없으니 한숨만 푹 내쉬는 나연이.. 그리고 아무리 노비라 하더라도 다 큰 아녀자에게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며, 아씨가 들으면 오해하시지 않겠냐고 조곤조곤히 설명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딱히 평소에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건 애초에 너한테 처음 해봤는걸. ( 살짝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나연의 말에 고개를 갸웃한 찬솔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이런 것은 해볼 일도, 해볼 사람도 없었다는 것처럼, 자신이 이런 것을 해보는 것은 나연이 처음이라는 듯 말하는 찬솔이었다.)
그래, 그러면 당분간은 그러는걸로 하자. 아무래도 그게 '안전'할 것 같기도 하고... (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던 찬솔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옛날 생각도 생각이지만 나연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강한 모양이었다.) 옙, 천천히 먹겠습니다. ( 천천히 먹기 시작하던 나연이 걱정스레 하는 말에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장난스런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어느덧 그릇이 비워지고 자신의 그릇을 씽크대에 넣어둔 그는 나연을 돌아본다.) 나연아, 아침 설거지는 부탁해도 괜찮지? 나, 잠깐 마당 좀 다녀올게. (담 너머로 밖의 상황을 살펴볼 생각인지 현관으로 향하려 하며 부드럽게 말한다.) 금방 들어올거니까 걱정하진 않아도 괜찮아. '집'은 안전할거야.
막 찬솔이 손을 꼭 붙잡고 내가 저 아씨보다 더 잘해줄 자신 있으니 자기에게 오라며, 도련님은 손에 물 하나 안 묻히게 해주겠다고 하는거지 ㅋㅋㅋㅋ 물론 그러다가도 머뭇거리며 혹시 싫냐고 찬솔이 의사는 꼭 물어보겠지만! 그러니 잡혀살지는 않..을걸...?? ㅋㅋㅋㅋㅋ 본편에선 코믹 로맨스는 어렵겠지만 에유니까 찬솔주가 좋아하는것도 얼마든지 할수 있지 않을까?
머슴찬솔.. 어렸을 때부터 아가씨를 모시고 자란 덕분에 아가씨에 대해 어지간한건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아씨에게 접근하려는 기준 미달의 청년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막는 유능한 머슴이 아닐까 ㅋㅋㅋㅋ :) 그 유능함이 사실은 아가씨를 마음에 품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발휘된거지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진짜 유능하구나! 그런 유능한 머슴 찬솔이의 기준에 충족하는 청년은 결국 자기 스스로밖에 없는 것인가...! 그럼 나연 아씨는 그걸 가만히 보다가 만약 이러다가 자기 혼인기 놓쳐서 혼인도 못하고 짝도 못 만나면 어떡할거냐고 농담하면서 살짝 장난칠것 같기도 하네 ;3
...그래? 오빠는 늘 다정하게 챙겨주니까 잘할 것 같았는데. 그리고 혹시 모르잖아. 오빠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습관처럼 하게 될지. (그의 처음은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마지막까지 자신일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다. 그의 잘생긴 외모와 다정한 성격에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을수 없기도 할것이고. ...그래도...) ......응. (왠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녀는 작게 대답한다. 다행히 토스트는 정말 맛있었기에 생각을 돌릴 수 있었다.) 네, 좋아요. 다음부턴 천천히 드세요, 찬솔 씨. (그래서 그녀도 장난스런 대답으로 답한다. 살짝 미소까지 지으며 말투와 호칭을 바꾸던 그녀는 어느새 다 먹은 빈 그릇 대신 우유잔을 들고 몇 모금 마신다. 그러다 그가 나갈 준비를 하자 살짝 놀란듯 그를 바라본다.)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그게 될리가. 그녀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겨우 고개만 끄덕인다.) 조심히 다녀와, 오빠. ...늦으면 나도 설거지 끝내고 밖으로 나갈거니까. (혹시라도 위험한 일에 나섰다가는 자신도 같이 나설것이라는 뜻이었다. 현관으로 나서는 그가 빨리 돌아오길 기도하며, 그녀는 우유를 마저 다 마시고 그릇들을 치워 설거지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 순둥이 머슴이라니 너무 귀여운거 아냐? ㅋㅋㅋㅋ 그러면 귀여워서 아씨가 살짝 미소 지으면서 그렇게 된다면 책임지고 자기 데려가라며 조용히 더 놀릴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꽃 사진 찬솔주가 직접 찍은거야?! 너무 예쁘다, 진짜! ㅜㅜㅜㅜ 나 파스텔 색상처럼 연한 색 정말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라 너무 귀엽고 예뻐 ㅜㅜㅜ 보기만 해도 마음 편해진다.. 지금도 갑자기 일이 생겨서 바쁜 주말 보낼것 같은데 찬솔주 덕분에 힘나고 있어. 정말 고마워, 찬솔주! 찬솔주 너무 좋아! 사랑해! X3 (꼬옥)
글쎄, 딱히 그럴 마음은 안드는데.. ( 애초에 찬솔이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는 여성은 나연 뿐이었기에, 그녀의 말에 별다른 생각이 없는 듯 덤덤하게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오히려 다른 남자가 나연에게 그런 것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영 찜찜해지곤 하는 그였다.) 네네,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서 아무탈 없도록 먹겠습니다. ( 장난스런 나연의 대답에 환한 미소를 지은 체 열심히 맞장구를 쳐주는 그였다. 역시 밝은 분위기가 나연에겐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응, 그래봐야 마당에 나가는거라.. 딱히 걱정할 건 없겠지만. ( 나연의 말에 부드럽게 대답을 한 찬솔은 현관의 잠금장치를 열고 마당으로 나온다. 마당에 나오자 코 끝에 느껴지는 것은 은은한 쇠냄새와 비린내였다. 그 냄새의 근원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는 그였기에 한숨을 내쉬며 어젯밤 쌓아둔 가구들을 확인한다. 가구들은 제 역할을 하고 있었고 찬솔은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기 위해 조심스럽게 까치발을 들어 밖을 내다본다. ) ..... 이거야 원, 진짜 꿈이 아니네.. ( 거리에 하나 둘 비틀거리며 걸어다니는 것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들도 있었고, 홀로 담벼락이나 문에 기대어 서있는 것들도 있었다. 다행히라면 다행인 것이 일단 그와 나연의 집 주변에는 수가 적다는 것이겠지만, 보이지 않는 너머에는 얼마나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조용히 다시 담 너머로 몸을 숨긴 찬솔은 참고 있던 숨을 뱉어낸다.) 일단 먹을 것부터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물을 받아두고.. 최대한 나연이를 데리고 버틸 수 있게 해야겠네.. ( 오늘 할 일을 정한 찬솔이 서둘러 현관으로 달려들어간다.)
나 왔어. 설거지는 다 했으려나? 도와줄까? ( 문을 잠그고 들어온 찬솔이 거실에 부드럽게 말을 건다.)
......그래? (그의 덤덤한 대답에 슬며시 기분이 좋아지는 그녀지만 애써 내색하지는 않는다. 그와 사귀거나 하는 것도 아니므로 그녀가 그럴 자격은 없었을테니까. 그래도...) 약속한거에요? 다음에 또 그래서 탈 나면 벌 줄거에요, 찬솔 씨. (그가 짓는 환한 미소가 좋았는지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레 대답한다. 물론 진짜로 탈 나면 걱정될테니 작은 벌은 줄지도 몰랐다. 그녀가 이렇게 조금은 밝은 분위기로 장난칠 수 있는 것도 그가 유일했지만.) ...응.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꼭 조심히 다녀와, 오빠. (그래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그를 배웅한 그녀는 그가 나가고 난 뒤에야 뒷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있자 밖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괴성이 들려온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생각에 잠긴다. ...역시 꿈이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하지. 그녀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막막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할수는 없었다. 그도 함께였으니까. 그러므로 그녀는 생각했다. 일단은... 식량과 물이 먼저겠지. 어제 무기는 찾아놓았으니까 일단 그것은 제쳐둬도 될거고. 그리고 또 지도로 근처 마트나 약국 같은 것도 미리 알아봐두면 되려나.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설거지를 마무리하고 그녀는 고무장갑을 벗고 거실로 나온다. 그리고 마침 그가 다시 집으로 들어오자 그녀도 반긴다.) 아. 어서와, 오빠. 응, 설거지는 방금 다 했으니까 괜찮아. 고마워, 오빠. (살짝 미소지으며 대답한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묻는다.) ...바깥은... 어때? 여전하지? (이미 상황을 짐작하고 있었음을 넌지시 알리며 그를 바라보는 그녀다.)
이야, 아가씨에게 벌 받는건 무서우니까 더 조심해야겠는걸요. (나연이 장난스럽게 장난을 치는 말에 키득거리는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찬솔의 부드러운 대답이 울려퍼진다.)( 나연이 뒷정리를 하는 동안, 찬솔은 밖의 상황을 확인하고 온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자 자신을 반기는 나연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고맙긴, 번거로울텐데 뒷정리 해준게 더 고마워. (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에게 부드러운 대답을 돌려준 찬솔은 가볍게 손을 씻으려다 들려오는 나연의 물음에 조금 눈이 커진 체로 돌아본다. 나연도 밖의 일을 신경쓰고 있을거란 생각은 못한 찬솔인 듯 했다.) ...뭐, 여전하지. 이상한 것들도 돌아다니고 있고.. 그래도 우리 집 주변에는 적은 것 같으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 ( 나연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한 찬솔이 잠시 단어를 고르는 듯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적어도 우리가 있는 집 안이 지금으로선 안전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할 건 없어. 이 일이... 너무 길어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 손을 씻은 그는 수도꼭지를 잠그며 말을 하곤 나연에게 다가가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길어지게 되면.. 먹을 것부터 신경을 써야하긴 하겠지만... 그건 같이 머리를 맞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고. 그치?
그렇죠? 꼭 조심하세요. 벌을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요. (그녀도 그의 맑은 웃음소리에 맞춰 웃으며 농담을 던진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그가 탈 하나 나지않고 건강한 것이지만.) 아니야. 오늘 아침은 오빠가 맛있게 해줬으니까 뒷정리는 내가 해야지. 오늘도 정말 맛있었어. 고마워, 오빠. (그녀는 방금 먹었던 토스트의 맛을 떠올리며 고개를 젓는다. 어제는 자신이 요리하고 그가 뒷정리를 해줬던 것처럼 오늘은 그가 요리를 하니 어차피 자신이 뒷정리를 할 생각이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은 질문에 그가 조금 놀란 반응을 보여주자 그녀는 가만히 입을 다문다. 그리고 그가 조심스레 전해주는 바깥 상황을 듣고 천천히 이야기한다.) ...역시 그렇구나. (계속해서 들려오는 희미한 괴성 소리는 역시 착각이 아니었다.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그의 말대로 아직 이 집은 안전하다는 것. 그녀는 잠깐 생각에 잠기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어떻게든 될거야. 오빠 말대로 아직 이 집은 안전할 것 같기도 하고, 물과 전기도 아직은 나오고 있는 것 같거든. 그리고 금방 이 일이 정리될 수도 있으니까... (그녀의 감은 절대로 이 일이 금방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애써 무시한다. 그리고 그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며 가만히 미소짓는다.) 그래도 미리 대비해서 나쁠건 없기도 하고 혹시 모르니까... 우리도 조금은 준비해볼까, 오빠?
고맙긴. 너랑 먹는 아침은 즐겁기도 하고.. 그래서 괜히 대충 때우고 싶진 않더라. ( 나연의 말을 들은 찬솔은 그저 자신이 이렇게 챙겨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뿐이라는 듯 덤덤하게 웃으며 답할 뿐이었다.) 응.. 아무래도 꿈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닌 모양이야. ( 나연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을 돌려준다. 그래야 하는 이상 제대로 알려줘야 할테니까.) 안그래도 같이 준비하자고 할 생각이었어. 아직 먹을 것들은 장 봐둔 것도 있고 쌓아둔 것도 있으니까 조금 아껴먹으면 꽤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근데 전기나 물 같은 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으니까.. 배터리 같은 것들은 최대한 충전해두고 물도 받아둘 수 있으면 최대한 받아두는 걸로 하자. ( 가장 중요한 것들을 생각해본 찬솔이 조곤조곤 말을 한다. 그러다 이내 너무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 했나 싶었는지 방긋 웃어보인다.) 배터리들은 어제부터 충전시켜두고 있으니까 나랑 같이 물이라도 받아두자. 일단 집에서 물을 받아둘만한 통들을 모으는게 좋을 것 같은데.. 내가 물을 받을테니, 나연이가 찾아서 욕실로 가져다줄래? (물을 담은 것을 옮기는 것은 힘들테니, 힘이 덜 들어갈 일을 부탁하는 찬솔이었다.)
......사실 나도 그래. 오빠랑 같이 먹는 식사 시간은 늘 즐거워. 그래서 오빠랑 먹으면 많이 먹게 되나봐. (왠지 조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면서도 그녀는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역시 고마운건 고마운거라는 생각도 하면서.) ......응. (대답 대신 한숨이 나올것 같았지만 그녀는 애써 참아낸다. 꿈이 아니라는 소식은 절망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절망하고만 있을수는 없으니까. 아직은 이 자리에서 주저앉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가 말해주는 내용을 조용히 듣는다. 식량은 아직은 충분하고, 전기나 물은 미리 준비하고. 그러면 배터리와 물 받기가 우선인가. 평소처럼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그가 밝은 표정으로 부탁해오자 뒤늦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 응. 알았어, 오빠. 그럼 잠시만 기다려줄래?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창고로 향한다. 어제 대충 봤던 기억에 따르면... 대야와 커다란 물통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 찾았다. (그녀는 찾아낸 물건들의 먼지를 손으로 어느 정도 털어낸다. 그리고 잘 겹쳐 들고 그가 기다리고있을 욕실로 향한다.) 찾았어, 오빠. 창고에 좀 있더라. 이 정도면 되려나? (물건들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그녀는 그를 바라본다.)
나연이라면 단아한 아씨가 되겠지만 찬솔주 취향이 그렇다면 평소에는 조용하고 단아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박력넘치는 아씨가 되어야겠는걸? ;) ㅋㅋㅋㅋ 본편이든 에유든 찬솔이가 너무너무 귀엽다는건 잘 알겠다. 정작 나연이는 찬솔이가 딴 사람들 앞에서랑 자기 앞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
찬솔주가 행복해진다면 얼마든지 행운의 날로 만들어줄수 있지! X3 (꼬옥)(뽀뽀) 응, 대충 정리되긴 했는데 덕분에 온몸이 아프네.. ㅋㅋㅋ 내일 고생 좀 할것 같아.
그거 다행이네. 불편하게 생각하면 어쩌나 했단말이지. ( 찬솔은 나연의 대답에 분위기를 좀 더 밝게 할 생각인지 뒷머리를 매만지며 능청스런 말을 한다.) .. 힘들지만 우린 이렇게 있으니까 이겨내야지. (밖의 저것들처럼 뭔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되거나 그것들에게 당하거나 하지 않았으니 결국 두사람이 할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 한숨 비슷한 대꾸를 하는 나연을 다독이듯 중얼거리는 찬솔이었다.) 급할 건 없으니까 너무 서두르진 않아도 괜찮아. ( 무언가 생각이 났다는 듯 창고로 향하는 나연에게 걱정스레 말한 찬솔은 물을 받을 준비를 한다.) ... 그런걸 잘도 찾았네. 일단 우리 둘이 먹는 용으로 쓸거면 일단 이정도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 ( 나연이 가지고 온 것을 놀란 듯 바라보던 찬솔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 그럼 내가 물을 받을테니 나연이는 쉬고 있을래? 아니면 나랑 같이 물 받는걸 지켜볼래? ( 찬솔은 쉬어도 괜찮다는 듯 부드러운 물음을 던진다.)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난 뭐가 되었든 괜찮으니까.
말괄량이였던 어린 나연 아씨는 자기를 챙겨주는 머슴 찬솔이가 좋아서 나중에 크면 혼인하자고 겁도 없이 말했을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 만약 찬솔이의 그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면.. 나연이는 살짝 당황하면서 놀랄거야. 어느 쪽이 진짜 찬솔 오빠의 모습이지? 싶어서. 그리고 혹시 오빠가 날 좋아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괜히 애써 아니겠지 할것 같아. 물론 이미 두근두근하면서 찬솔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해지겠지만! ㅋㅋㅋㅋ
ㅋㅋㅋㅋ 애써 마음속으로만 아우성을 내지르며 조용히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아도 된단다. 하면서 자기 앞에서만 나오는 머슴 찬솔이의 설레는 행동들을 만류하기도 하겠지만, 박력 넘치는 아씨라면 나중에는 아예 대놓고 이야기할것 같기도 해. 네가 나한테만 이러니 꼭 나를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는구나. 그렇지 않니? 하고 ㅋㅋㅋㅋ 어쩌면 자기 좋아하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볼수도 있고!
간을 받는거면 악마가 아니라 구미호 아니야? ㅋㅋㅋㅋ 어느 쪽이든 찬솔주를 꼬셔서 붙잡는데 성공했다! 야호! X3 (꼬옥) 배려해줘서 고마워! 내일 시간 나는대로 답레 써서 올려줄게~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 진짜 순박한 시골 청년 같아서 더 놀리고 싶다 ㅋㅋㅋㅋ 그러면 아씨는 자기가 물어봐놓고 자기도 당황할것 같아 ㅋㅋㅋㅋ 그래도 애써 정신 차리고 네가 나에게 정말로 연모의 감정을 품고있는줄은 몰랐다며, 그 감정에 책임질수 있겠냐고 물어보겠지. 만약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부모님은 자기가 설득하겠다고 걱정말라고 안심시켜줄거야 ;)
무려 목줄까지?! ㅋㅋㅋㅋㅋ 그럼 책임지고 찬솔주 엄청 좋아하고 예뻐해줘야겠다~ X) (뽀뽀) 지금도 그렇지만!
물론 조선시대고 유교걸인 아씨는 효를 중시하니까 최대한 부모님을 설득하겠지. 그렇지만 정 안되면 야반도주라도 하는수밖에! 그러면 부모님도 마지못해 허락해주지 않을까? ㅋㅋㅋㅋ 만약 이 에유에서도 나연이가 어머니만 있다면 어머니는 찬솔이가 어렸을 때부터 나연이에게 잘해주는것을 봐왔으니 반대 없이 바로 허락할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 그러니까 이제 목줄까지 잡힌 찬솔주는 도망칠수 없이 나연주의 사랑을 받으면 된다구~ ;3 나는 천천히 진행하는거 좋아해서 괜찮아! 어차피 바쁘다보니 빠른 진행도 어려울것 같고 해서..
내가 불편하게 생각할리가 없잖아. 난 오빠... 랑 같이 보내는 시간, 정말로 좋아하니까... (순간 그냥 오빠를 좋아한다고 말할뻔했던 그녀지만 말을 바꾸며 조용히 넘어간다. 사실 둘다 맞기는 했다. 그녀는 그를 좋아하는만큼 그와 같이 보내는 시간도 좋아하니까.) ......응. (그의 말대로 함께 있으니 이겨내야할 것이다. 생존, 살아남기. 그녀는 솔직히 그 자체에 대한 의지는 없었다. 그러나 아직 그녀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므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아직은 죽을 수 없다.) ...응. (걱정하는 그의 말투에 왜 그러냐는듯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그녀는 순순히 대답한다. 그리고 그가 부탁했던 물건들을 무사히 찾아가지고 욕실로 향한다.) 어제 봤던 것이 생각났거든. 일단 최대한 많은 것이 좋을것 같아서. (물은 식용 말고도 쓸데가 많았으니. 잠시 가져온 물건들을 바라보던 그녀는 시선을 그에게로 돌린다.) ...그럼... 오빠랑 같이 있을래. 쉬는 것은 물 받는걸 지켜보면서도 할 수 있으니까.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는다.)
그거 되게 기쁜 말이네, 나연아. ( 무척 순수해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정한 목소리를 내는 찬솔이었다. 나연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따스했다.) 나연이 눈썰미가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덕분에 덜 고생하겠네. (차분한 나연의 대답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맙다는 듯 말을 건낸다. 지금 나연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따뜻한 말 정도 밖에 없었지만.) 그래, 그러고 싶으면 옆에 있어. ( 샤워기를 꺼내 통에 물을 받기 시작한 찬솔이 잠시 입을 다문다.)
... 그래서 아주머니랑은 아직 연락이 안된거지? (잠시 망설이는 목소리로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아직 통신이 끊어지지는 않은 것 같긴 하던데.. (아침에 자신이 메일을 보낸 것을 떠올리며 말끝을 흐린다.)
...그래? 그러면... 앞으로는 더 자주 말해줄게. (원체 속마음이나 생각을 잘 말하지않고 속으로만 감추던 그녀였지만 저렇게 좋아하는 그의 반응을 보고는 조금은 솔직해져볼까 하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은 어느 정도 선 안에서만 말할수 있겠지만.) 내가 도와주면 오빠도 조금은 편해질테니까. 내가 도울수 있는 한은 다 도와주고 싶은걸. (그를 위해서라면 무리해서라도 도와줄 그녀지만 그 정도로만 대답하며 그녀는 작게 미소짓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그가 물을 받기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러다 그가 조심스럽게 꺼낸 이야기를 듣고 그녀도 한참동안 입을 다물다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무슨 일이 있는건지, 아니면 바쁜건지... 연락을 받지 않네. (조용한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 담긴 걱정스러움은 차마 숨길수가 없다. 어두운 표정으로 발밑만 내려다보던 그녀는 천천히 그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오빠는 어때? 오빠네 가족 분들... 모두 괜찮대? (해외에 나가있으니 어쩌면 안전할지도 몰랐지만 그녀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없애지 못하고 그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원래 사위 사랑은 장모님인걸! ;) 신분상승을 어색해하는 찬솔이가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나연이도 괜찮다며, 괜히 이것저것 많이 경험할수 있게 해줄것 같아. 막 ...부인이란 말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서방님? 하고 말하기도 하면서 찬솔이 두손 꼭 붙잡고 말투 정정 교육을 시켜주기도 하고 ㅋㅋㅋㅋ
찬솔이도 그렇지만 찬솔주도 너무 귀여워! X3 (부비적) 달콤한 맛 좋지! 찬솔이랑 찬솔주가 좋아하는 맛이었으면 좋겠는걸~ 응응, 고마워! 찬솔주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그래, 나도... 좀 더 그래볼까. ( 나연의 대답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찬솔이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듯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돌려준다. 나연의 분위기가 묘하게 부드러운 것이 찬솔의 눈에 더 보기 좋게 들어오는 듯 했다.) 평상시에도 많이 도와주면서 새삼스럽게 그런 말을 하고 그래. 이미 나연이는 잘 도와주고 있어. 오히려 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 나연의 대답에 맑은 웃음소리를 흘린 찬솔이 조곤조곤 다정하게 말을 이어간다. 물론 그 말에는 나연이 부담을 갖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지만, 그것이 온전히 전해졌을지는 모를 일이었다.)
...뭐, 잘 있겠지? 그쪽은 지금 밤일테니까 늦게 보는 것일지도 모르고. (찬솔은 나연의 대답에, 자신 역시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겉으로는 애써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 듯 부드럽게 대답을 돌려준다.) 역시.. 아주머니한테 가보는게 좋을까? (평상시라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내는 아주머니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랐다. 두사람이 두 발로 오고 가기에는 두사람이 자란 곳은 꽤나 거리가 있는 곳이었으니까.) 나연이가 확인하고 싶다고 하면 난 도와줄거야. 그리고 다름 아닌 아주머니인걸. 나한테는 두번째 어머니나 다름 없는 분이니까. ( 가족들이 모두 해외에 나가있는 이상 찬솔에게도 나연의 어머니는 소중한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 아주머니와 한 약속이 나연이를 지키는 것이었기에 더욱 노력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편하게 말해도 괜찮아.
ㅋㅋㅋㅋㅋ 나연이 뭔가 똑부러지면서도 귀엽네. 막 동네에 소문나는게 아닌가 몰라. 저 집은 금술도 좋아서 매일 밤마다 두손을 꼭 잡고 시간을 보낸다더라 하면서 ㅋㅋㅋㅋ X3 '부인, 아니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아씨.. 아니 부인.. 이게 그니까 좀만 더 노력하면 될거에요...' 막 ㅋㅋㅋㅋ 이러고 ㅋㅋㅋㅋ 나연이가 남편을 얻은건지 애를 얻은건지 ㅋㅋㅋㅋ
이게 다 나연주를 꼭 붙잡으려는 노력이지 : ) (꼬옥) 충분히 좋아하는 맛이니까 걱정마셔라~ 응응!! 좋은 하루~ 푹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느긋하게 충전하는거야~
...정말로? 오빠는 지금도 충분히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적어도 그녀에 비해서는 다정다감한 말과 행동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그였으니. 그래도 오빠도 그런다면... 조금은 기쁘려나.) 나야말로 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분발하려고 하는 것인걸. 그리고 오빠는 항상 위험하고 무모한 일에도 뛰어들고 그러니까... 더 그래. ...물론 부담은 아니니까 걱정마, 오빠. 내가 그러고 싶을 뿐인걸. (그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조용히 미소지으면서도 그녀는 역시 걱정스러운 마음을 접을 수 없다. 적어도 그녀가 봐왔던 그는 항상 위험한 일도 감수하고 그랬으니까.) ......응... 꼭 그럴거야. (물론 그도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애써 미소를 지어보인다. 조금이나마 그의 불안감이 가실 수 있도록. 그러나 그녀는 곧 미소를 잃고 조용히 다시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그리고 한참을 그렇게 침묵을 지키다 간신히 중얼거리듯 대답한다.) ......잘 모르겠어... (당연히 찾아가보고는 싶었다. 직접 엄마를 보고, 안심하고, 같이 안전한 곳에 있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두려웠다. 만약 찾아가봤다가 절망적인 상황을 목격한다면? 아빠와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마저 사망한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녀는 분명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공포에 휩싸인 그녀의 몸이 작게 떨려온다. 고개를 아래로 숙인 그녀는 한참을 그러고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간신히 작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조금만... 조금만 시간을 줄래?
ㅋㅋㅋㅋㅋ 정작 그 시간 보내기가 로맨틱하다기보다는 약간 야학 같은 느낌이라 문제지만 ㅋㅋㅋㅋ 나연이는 찬솔이를 충분히 이해하니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기다려주겠지만 찬솔이가 아직까지 스스로를 노비로 생각하나 싶어 괜히 걱정되고 그래서 어느날은 한번만 더 부인이 아니라 아씨라고 불렀다가는 다른 남자에게 서방님이라 부르겠다고 큰 수를 두며 장난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
찬솔주의 빅픽쳐...! 그치만 노력하지 않아도 나연주는 이미 이렇게 찬솔주에게 꼭 붙잡혀있는걸? ;3 (꼬옥) 좋아하는 맛이라니 다행이야! 응응, 찬솔주도 오늘 푹 쉬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즐겁게 주말 보내자~
뭐든 노력해서 나쁠 것 없으니까. (나연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을 돌려준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건 어떨까 하는 아주 작은 상념을 품으면서.) 나 의외로 조심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보는 건 또 다른 모양이구나~ 신경 좀 써야겠는걸. (나연의 말에 '내가 그랬나?' 하는 표정을 지어보인 찬솔이 머쓱한 듯 웃어보이며 말한다.)
급할 건 없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봐.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나연을 보며 과거의 트라우마라도 살아난 것인가 싶었는지 조금씩 떨려오는 나연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얼마든지 들어줄테니까, 그리고 도와줄테니까. 고민해보고 답을 내리면 그때 말해줘. (지금 굳이 답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고개를 좌우로 살며시 고개를 저어보이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간다. 커다란 통 하나가 물이 가득 차자 욕실 한쪽으로 뚜껑을 덮어 치워둔 찬솔은 새로운 통에 샤워기를 넣으며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 아주머니는 똑부러지는 분이셨으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할래, 나는. 이렇게 나연이 너도 똑부러지게 내 옆에 있으니까 말이야. ( 그러니 힘을 내라고 부드럽게 말한 찬솔이 다시금 손을 매만져주곤 손을 떼어낸다.)
그런가... 응, 그럴지도. (여기서 더 노력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다정해지려는 것일까. 그녀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지만 적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두근거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오빠는 항상 그랬거든. 다른 사람을 챙겨주느라 자기가 위험해지기도 하고. (그것이 그녀에게만 나오는 모습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는 덕분에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다면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니까.) ...... (홀로 남은 마지막 가족을 잃어버리는 것을 살짝 상상만 해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공포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트라우마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건 역시 그였다. 살며시 잡아주는 그의 커다란 손에 그녀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간다. 그리고 한참을 침묵하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고마워, 오빠. (그에게 간신히 조금은 웃어보인 그녀는 물통을 바꾼 그가 다시 손을 매만져주자 살짝 키득이면서 그의 손을 잠깐 잡았다가 놓아준다.) 그게 뭐야, 오빠. ...응, 맞아. 엄마는... 괜찮을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할래. (불안할지라도. 그녀는 쏟아지는 물소리를 듣다가 다시 그를 바라본다.) ...그래도 역시 똑부러지는건 나보다는 오빠같아. 지금도 그렇잖아? (연상은 연상이라는걸까. 그녀는 살짝 장난을 치듯 이야기한다.)
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찬솔이도 가만보면 질투랑 소유욕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귀여워! X3 그러면 나연이는 찬솔이를 품에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이제 서방님은 천민이 아니라 자기와 같은 양반이니 좀더 가슴 펴고 살아도 된다고 달래주듯 속삭일것 같아 ;)
찬솔주가 더 노력한다면 나연주의 심장은 남아나지 못할거야..! ㅋㅋㅋㅋ (꼬옥) 찬솔주 잘 쉬고있구나! 나는 이제 밀린 집안일 좀 하느라 조금 이따가 쉬려구~
역시 나연이, 너는 날 너무 좋게 봐준다니까. ( 자신이 그러는 것은 고작해야 나연이 뿐이라는 것을, 오래전에는 그녀의 언니도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이정도로 친절하고 헌신적인 것은 나연이 뿐이라는 것을 어떻게 말해야할까 고민을 하는 그였다. 그래서인지 지어보이는 미소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은 서두를 필요없어. 서두른다고 무언가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 ( 손에서 전해져오는 떨림이 점점 잦아드는 것을 느낀 찬솔을 나연을 다독이듯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을 돌려준다. 서둘러봐야 실수만 늘어날 뿐이다. 그것을 알기에 찬솔은 나연을 재촉할 생각같은 것은 없었다.) 아주머니는 센스도 좋으신 분이니까 우리처럼 안전하게 집에서 한숨 돌리시고 계실거야. 그러니까 너무 미리 걱정하진 말자. (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에게 '너도 잘 알잖아' 하고 장난스런 미소를 희미하게 지어보이곤 손을 조금 더 매만져준다.) ...글쎄, 나 의외로 허당인데. 가끔 나연이, 네 안의 나는 어떤 녀석인지 걱정이야. 난 그렇게 대단한 녀석이 아니란 말이야. 실수도 하고, 뭔가 애매한 부분도 있는 녀석이야. (장난치듯 말을 하는 나연에게, 자신은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 후에 차분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그래서 너와 함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나 혼자만 있었으면 어떻게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그저 널 찾겠다고 무턱대고 나갔을거야. 대책도 없이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너랑 함께여서 이렇게 어떻게 할지 생각도 하고, 여유를 갖고 움직일 수 있게 된거지. 고마워, 나연아. 나랑 함께 해줘서. ( 천천히 손을 뻗어 나연의 머리카락을 매만져주다 , 손을 내려 볼을 살며시 만져준 찬솔이 눈을 마주한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앞으로도 함께 하는거야, 우리 둘이. 언제나처럼 말이야. ( 맑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다정하게 말한 찬솔은 나연의 예쁜 눈을 응시했다.)
확실히 본편이든 에유든 질투랑 소유욕이 있을 것 같긴 해. 나연이는 없으려나?? : 3 사귀는 사이가 아닌 지금도 은근히 있는 편인데, 사귀기 시작하면 아마 좀 더 강하게 현재 상황이랑 어우려져서 들어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 : ) 나연이 품에 안아준다니... 찬솔이가 행복해서 죽어나가는게 보이겠는걸 : ) 금슬이 좋은 건 확실할거야 ㅋㅋㅋ
하지만 오빠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 그런걸. ...아니야? (그의 어색한 미소를 보고 그녀는 고개를 갸웃한다. 적어도 그녀에게 보여지는 그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 맞았기에. 오빠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까. 그녀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그가 그 사실을 받아들일수 있을까 고민한다.) ......응... (그의 말이 맞았다. 조급하게 서둘러봐야 일을 그르친다. 지금은 우선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녀는 애써 그에게 기대어 마음을 다잡는다. 그가 보여주는 장난스런 미소와 손을 만져주는 손길 모두 그녀에게는 위안이었다. 그러나 그의 손길이 거기서 더 나아가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약간 긴장할수밖에 없었다. 차분한 목소리를 따라서 천천히 머리카락, 볼로 내려오는 그의 부드러운 손길. 그녀는 걱정했던 상황이 벌어지고있음을 깨닫는다. ...아, 이러면... 안돼... 두근거리기 시작한 심장은 그의 손이 닿은 그녀의 볼까지 분홍빛으로 물들게 만든다. 이런 모습을 그에게 보일수는 없었다. 그러나 눈을 마주해오는 그의 깊은 눈동자을 본 그녀는 저항할수 없음을 직감한다. ......어떻게 저 눈을 보고도 싫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어떤 여자가 그럴수 있을까.) ......응. 앞으로도 우리 둘이 함께... (결국 그녀는 그의 말을 따라서 중얼거리며 대답한다. 그리고 손을 들어 볼에 닿은 그의 손에 자신의 손을 살며시 겹쳐잡고, 그의 손에 볼을 비비듯 기대며, 그녀는 조금이나마 분홍빛 볼을 가릴 수 있길 바란다.) ...나야말로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오빠. ......오빠는 대단한 사람이 맞아. 물론 실수도 하고 애매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오빠도 힘들텐데도 나를 위로해주고 이렇게 앞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잖아. 그러니까... 적어도 나는 오빠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면... 안될까...? (볼을 물들인 그 모습 그대로 눈동자만 옆으로 굴려 그를 바라보며 허락을 구하는 그녀는 유난히 작고 순수해보인다.)
ㅋㅋㅋㅋㅋ 그것도 기대된다! 나연이도 아마 있을것 같기는 해. 그런데 최대한 숨기고 다녀서 쉽게 눈치채기는 어렵겠지. 그래도 찬솔이가 다른 여자랑 사이좋게 대화하고 있다거나 하면 은근슬쩍 찬솔이에게 붙어서 조금은 드러낼지도? ;) 그동안 머슴 생활 하느라 고생했으니 이제 행복하게 해줘야지! 금슬 좋은 부부라고 소문나면 나연이는 부끄러워하긴 하겠지만 ㅋㅋㅋ
이번 답레 보고 갑자기 생각났는데 어쩌면 나연이는 찬솔이의 첫사랑 혹은 찬솔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 언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
큰일났다! 내 심장..!! 알고보니 목줄이 채워진건 찬솔주가 아니라 나연주였던거 아니야?! ㅋㅋㅋㅋ 응! 덕분에 집안일도 대충 끝내고 저녁도 먹었지~ 찬솔주는 저녁 맛있게 먹었어?
아니, 또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건 좀 이상하잖아... 그래, 나연아. 네 말이 맞아. 나 착한 녀석이야. (뭔가 자기 입으로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했기에, 입술을 달싹이며 망설이던 찬솔이 한숨을 내쉬며 옅은 미소를 지은 체로, 나연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그저 불안해 보이는 나연을 최대한 안심을 시키려 다독이려던 찬솔은 왠지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의 얼굴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을 발견하곤 조금은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그래, 둘이서 함께. 믿을 건 우리 두사람 뿐이니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게 된 세계에서, 당장 믿을 것은 오직 둘 밖에 없을 것이다. 이후에 나연의 어머니도 만나고 한다면 더 늘어날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두사람은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자신의 손에 나연의 손이 덮혀 살며시 볼에 기대는 것을 보며 좀 더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나연이 이것으로 안심할 수 있다면 그는 몇번이고 해주겠지.)
..그렇게 말하는데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 적어도 너한테는 그런 사람이 되어줄테니가..음, 노력할게. (작고 순수해보이는 나연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던 찬솔은 졌다는 듯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답한다. 그리곤 잠시 나연의 볼에 내려앉았던 손을 떼어내곤 가볍게 양팔을 벌린다.) 네가 불안하다면 얼마든지 안아줄테니까 이리 와. 적어도 너 혼자서 불안에 떨게 만들지는 않을테니까. 네 대단한 오빠는 이렇게 멀쩡히, 든든하게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줄게. 널 이 어지러운 세상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거라고 말하는 듯, 찬솔의 눈은 빛을 띈 체 나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내가 지킬거야, 나연아. ( 졸졸거리는 물소리 너머로 잔잔하게 찬솔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아주 잠시 머리속에서 물을 받던 것은 잊은 것처럼.)
ㅋㅋㅋㅋㅋㅋ 그걸 일상에서 보는 날이 기대된다. 지금도 치명적인데, 그런 모습이 얼마나 치명적일지...상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큰일이야 :3
아,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 ㅋㅋㅋㅋ :) 근데 찬솔이는 사실 나연이 언니한테는 친한 소꿉친구 그이상의 감정은 없었지만 말이야. 나중에는 나연이를 보려고 놀러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냥 집에 찾아오는 이유로 나연이의 언니를 써먹었을지도 몰라. 좋아하는 여자애 보러왔다고 말하긴 부끄러울테니까 ㅋㅋㅋ X3
앗, 들켜버렸나~ 은근슬쩍 목줄을 해뒀지 :) 잘했어~ 밥도 챙겨먹고 고생했네~ 나도 맛있게 먹었지. 내가 잘 챙겨먹으라고 했는데 안 그러는 것도 조금 그렇구??? ㅋㅋㅋ : ) 아무튼 일상이 흥미진진해지는걸~ 분위기는 잔잔한데 말이야. 분위기를 타는게 아닌가 싶어, 히히 : 3
역시 그렇지? 응, 오빠는 정말로 착하고 좋은 사람이야. ...아, 근데...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그녀는 말을 삼키며 조금 어색하게 미소지을 뿐이다. 나쁜 남자인 그의 모습이 상상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하다니. 그녀는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이상한 기분은 그의 손길이 닿자 더욱 진해진다.) ......응. 우리 둘만큼은... (분홍빛으로 물든 볼을 그의 손에 숨기면서도 그녀는 그를 따라 조용히 중얼거린다. 아직 숨이 붙어있고 이 세상에 살아있다. 그렇다면 그녀도 그와 함께 조금은 더 살아남아야겠지.) 노력하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지만... 그래도 고마워, 오빠. (이미 그는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었지만. 그러다 그가 손을 떼곤 양팔을 벌려 하는 말에 그녀는 아무말 없이 멍하니 그를 바라본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신에 차있는 잔잔하지만 강한 목소리와 눈빛. 작게 들려오는 물소리 속에서 그녀는 잠시 숨을 삼키다 천천히 그러나 조심스럽게 그의 품 안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가녀린 몸이 그와 닿고 그녀의 두손이 그의 등에 살며시 얹어지며, 그녀는 분명 붉게 물들었을 얼굴을 그의 품에 가만히 묻는다.) ...응... 믿을게, 오빠... (그러나 그녀도 이대로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묻었던 얼굴을 천천히 들어 그를 올려다보며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런 오빠는 내가 지켜줄게. 오빠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도 멀쩡하고 든든하게 있을 수 없는 때가 분명 있을거야. 그럴 때에는 내가 오빠를 지켜주고 안아줄게. 나도 이제는 어른이니까... 오빠를 똑같이 지탱해주고, 오빠가 기댈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그녀도 더이상 보호받기만 하는 아기가 아니었다. 성숙한 한 사람으로서 그녀도 그럴수 있기를 바라며 그를 조금 더 꼭 끌어안다 조심히 그와 떨어진다.) ......물, 다 찬 것 같아. 오빠. (지금 이 분위기 속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부끄러움에 살짝 붉어진 얼굴을 돌리고 괜히 화제를 바꾸며.)
나도 그래 ㅋㅋㅋㅋ 서로에게 치명적인 모습으로 나오고 질투도 하고 소유욕도 보이고 그럴 날이 상상만 해도 기대되고 그래서 큰일이야 ;)
어린 찬솔이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ㅋㅋ 하지만 아직 어렸던 나연이는 그 속뜻을 모르고 그 이유를 듣고 언니를 좋아한다고 확신했을것 같네. 나연이 언니는 눈치채고 내 동생이 그렇게 예쁘고 좋냐며 찐친으로서 몰래 찬솔이를 놀려댔을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참, 나연이 언니 이름은 하연이야! 유하연 :)
그럴수가..! 그치만 찬솔주에게라면 목줄 채워져있어도 좋아~ X3 (꼬옥) 찬솔주도 잘했어! 만약 찬솔주는 안 그랬다면 잘 챙겨먹으라고 잔소리하고 걱정했을거야 ㅋㅋㅋ 일상이 분위기가 잔잔하면서도 묘하지! 둘이 사귀는건 아닌데 분위기 타는거 보면 이 정도면 거의 사귀고있다고 해도 믿을 지경인데? ㅋㅋㅋㅋ 아무튼 다음 답레는 내일 줄게!
(말을 끊는 나연을 보며 찬솔은 의아한 듯 고개를 살짝 갸웃거릴 뿐이었다. 하지만 나연을 다독이려는 듯 뻗은 손은 멈추지 않았고 나연을 부드럽게 매만져주었다.) 그래, 둘이서 이번 일도 이겨내는거야. ( 둘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사람 모두 혼자가 아니니까 분명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찬솔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앞으로 이 일이 얼마나 커질지 모르는 그였지만.)( 잠시 머뭇거리다 자신의 품으로 안겨오는 나연을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언제나 느끼던 것이지만 나연에게서 은은하게 풍겨져오던 향기가 코 끝을 진하게 감도는 것을 느끼며 따스한 온기가 품에서 퍼져나간다. 그것이 얼굴을 파묻은 나연에게서 전해지는 것이라는 걸, 이렇게 온전히 느껴지는 것으로 그가 아직 엉망이 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고마워, 믿어줘서. (믿게 할 것이라곤 그가 생각하기에 제대로 보여준 적도 없었지만, 이렇게 자신을 믿는다며 올려다보는 나연의 시선이 지금만큼은 정말로 고마운 찬솔이었다. 그래서 좀 더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 그래, 내가 바보처럼 굴고, 겁쟁이처럼 굴면 그때는 나연이가 날 도와줘. 믿고 있을게. ( 자신을 좀 더 강하게 끌어안으며 말하는 나연을 찬솔도 힘을 줘서 마주 끌어안고는 부드럽게 속삭였다.) 아.. 그러네, 깜빡했다.. ( 갑작스레 찾아오는 부끄러움에 잠시 헛기침을 하던 찬솔은 천천히 손을 뻗어 수도꼭지를 잠근다. 두사람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어느덧 가지고 들어온 통들에는 물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아무래도 밖으로 이대로 꺼내두긴 힘들 것 같으니까 이대로 두고 나가자. 뚜껑만 덮어두면 괜찮을거야. 아직 물이 끊긴 것도 아니고. ( 뚜껑을 덮어두기 시작하던 찬솔이 몸을 돌려 나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리곤 어색하게 손을 내민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것처럼 손을 잡으라는 듯) 다음엔 뭘 할지는 거실이든 방이든 가서 편하게 이야기 해보는거야..응..
ㅋㅋㅋㅋㅋ 하연이 이름 예쁘다!! 하연이가 그렇게 놀려대면 찬솔이가 입단속 시키려고 고생 좀 했겠어 ㅋㅋㅋㅋㅋ 허튼 말 하지 말하지 말라구 쫒아다니면서 말이야 ㅋㅋㅋㅋ 나연이 오해가 더 커졌을지도 모르겠네 ㅋㅋㅋ :3
윽.. 그렇게 말하면 내가 더 설레버려, 나연주 X3 (뽀뽀) 앞으로 잔소리 들을 일은 없도록 할거니까, 잔소리는 넣어두라구 ㅋㅋㅋㅋ 그러게, 애초에 둘이 마음도 없었으면 동거도 안 했을테니 계기만 필요로 하는 단계일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 응! 답레는 느긋하게 주도록 해. 괜찮아!:3
그러면 하연이는 찬솔이 반응이 재밌어서 도망다니면서 더 놀렸겠지 ㅋㅋㅋㅋㅋ 어린 나연이는 그런 둘을 지켜보다가 언니오빠는 사이가 정말 좋구나! 하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을것 같아. 나연이는 찬솔이가 하연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당시에는 찬솔이를 이성으로서 좋아했을것 같지는 않거든 :) 그렇게 나연이의 오해는 커져만가고.....
그치만 사실인걸? 나는 찬솔주를 좋아하니까 목줄 정도는 얼마든지 할수 있어! X3 (뽀뽀) 알았어 ㅋㅋㅋㅋ 찬솔주를 믿을게! 계기가 뭐가 될지는 상상이 안 간다. 그래도 썸의 선을 넘는 순간 제약이 많이 풀릴지도 모르겠어 ;)
정면돌파! 박력 넘쳐서 좋다! ㅋㅋㅋㅋ 아니면 하연이가 오해가 생겼음을 눈치채고 둘에게 각자 알리는것도 좋을것 같아. 찬솔이에게는 나연이가 네가 날 좋아하고있다고 오해 중이더라 하고, 나연이에게는 찬솔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하고~ :3
ㅋㅋㅋㅋㅋ 와! 이겼다! 넉다운된 찬솔주도 귀여워! X3 (부비적) 위기 상황에 닥쳤을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고백을 하는거야..? 그건 그것대로 미쳤다... ㅜㅜㅜ 제약이 풀린 나연이는 찬솔이에게 은근히 먼저 스킨십 할지도 몰라 ㅋㅋㅋㅋ 아니면 해달라고 조용히 용기내어 말할지도? ;)
ㅋㅋㅋㅋㅋ 진짜 귀염둥이 커플이다! 정작 하연이는 고구마 먹는듯 답답해하며 아 좀 믿으라고!! 했겠지만 ㅋㅋㅋㅋ 저승에서도 답답해하며 지켜보다가 나중에서야 사이다 원샷한 표정으로 둘을 축복해줄지도 모르겠네~ :)
후후, 더 좋아하게 만들어버릴테다~ ;3 (쪽) 그럼 마지막이라 생각했던것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되겠네! X) 리미트 풀린 찬솔이는 무려 받아주기 힘들 정도로 해주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렇게 혼쭐나면 나연이는 좋으면서도 버거워서 다음부터는 제대로 각오하고나서 해달라고 하자고 조용히 다짐할지도 ㅋㅋㅋㅋ
으아악.. 저승에서 본다니 슬프긴 하네에... :( 그래도 어떻게든 이런 예쁜 모습을 보여줘야 그나마 하연이가 기쁠테니까 찬솔이가 노력을 해야겠는걸. ㅋㅋㅋㅋ X3
뭐어, 더 좋아하게 되는 것도 좋지만 (쪽쪽) :3 ㅋㅋㅋ 그렇지~ 마지막이 되버리면 곤란하거든! 나연주랑 나연이는 오래오래 봐야하니까 말이야 ㅋㅌㅋㅋ :) ㅋㅋㅋㅋㅋ 그치만 찬솔이가 나연이가 해달라고 할 때만 할 것 같지는 않아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나연이는 오빠가 이렇게 적극적이었나?! 싶을지도 몰라 ㅋㅋ
...응. 둘이서라면... 할 수 있을거야. (비록 이 세상에 보이는 것이 절망뿐이라 하더라도 아직은 포기할수 없는 이유가 바로 눈 앞에 있었으니까.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그 이유 속으로 조심스럽게 안긴다. 그리고 함께 감싸안아주는 그의 품 안에서 그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어릴적에는 별로 차이나지 않았을 둘의 키와 덩치는 어느새 이렇게 직접 눈에 보이고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났다. 그 사실을 새삼스레 다시 깨달은 그녀는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부디 들리지 않길 바라며, 그의 품 안에 폭 파묻힌다.) ......아니야. 내가 더 고마워, 오빠. (더욱 부드러워진 그의 목소리처럼 그녀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오빠는 절대로 바보나 겁쟁이가 아니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오빠 옆에서 꼭 도와줄게. 그러니... 그 때에는 꼭 나에게 기대어줘. (매달려오는 것조차도 그녀는 다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었으니. 조금은... 오빠랑 비슷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된걸까. 그녀는 조용히 생각에 잠기다가 애써 부끄러움을 숨기고 그에게서 천천히 떨어진다. 그리고 일부러 받아두고있던 물로 화제를 돌려버리자 그도 헛기침을 하다가 수도꼭지를 잠근다. ...이걸로 이 부끄럽고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은 환기되려나.) 응.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그러면... 아. (그의 말에 대답하던 그녀는 그가 손을 내밀자 멈칫한다. 이것은.. 잡으라는 뜻이지...? 방금 전의 그 분위기가 환기되었다고 생각한 것은 그녀의 착각인 것 같았다. 그래도 손 정도는 가끔 잡긴 했으나 방금처럼 안고 난 뒤에 또 이렇게 손을 잡는건... 그녀는 괜히 다시 긴장되는 마음을 숨기고 조심스럽게 그의 손 위에 손을 올린다.) ...응. 그러자, 오빠. 일단 여기를 나가서... (그녀는 차마 그를 똑바로 볼수 없어 자연스레 시선을 피하며 대답한다.)
진지하게 가면 슬프겠지만 코믹으로 가면 하연이는 드라마 보듯 팝콘 뜯으면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몰라 ㅋㅋㅋㅋ 찐친으로서 찬솔이의 예쁜 사랑을 응원 중일지도? ;3
그럼 찬솔주도 허락해줬으니 마음놓고! X3 (쪽쪽) 이러다가 오히려 나연주가 더 좋아하게 되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 나도 찬솔주랑 찬솔이 오래오래 보고싶으니까 좋아! 그리고 그런 적극적인 찬솔이 덕분에 몸과 마음이 남아나질않는 나연이.. ㅋㅋㅋㅋㅋ 절대로 찬솔이에게 힘들다거나 그만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지금도 이 정도인데 오빠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며 눈도 못 맞추고 부끄러워하며 물을지도? ㅋㅋㅋ
( 자신의 품에 기대듯 푹 파묻히는 나연을 찬솔은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이렇게 자그마한 아이를 저 밖의 위험에 꺼내두고 싶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나갈 일이 있다면 안전한 이 곳에 남겨두고 홀로 나가고 싶었지만, 이 아이가 그런 자신을 내버려둘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찬솔은 나연만큼은 꼭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하며 부드럽게 안아줄 뿐이었다.) 그래.. ( 부드럽게 속삭이는 나연의 말에 찬솔도 그저 차분하고 잔잔하게 대답을 돌려줄 뿐이었다.) 그럼 나연이한테 매달리는 건 예약해두는 걸로 하자. 든든한걸. ( 천천히 자신에게 떨어지는 나연에게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듯 장난스런 대답을 돌려준다.) 응, 편하게 나가서 이야기 하자. (적어도 욕실을 나선다면 어디든 나연과 이야기 하기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손을 잡은 나연의 손을 살며시 감싼 체로 천천히 밖으로 나온다. 그대로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 방금 전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좁은 곳은 나연에게 불편할거라 생각했는지 거실로 나와 쇼파에 나연과 함께 앉는다.) 일단.. 물은 혹시나 끊기면 며칠은 버틸 수 있게 해뒀으니까.. 다음은 역시 먹을 것을 살펴 보는게 좋겠지..? 아무래도 이 일이 길어지면 중요한 건 그 두가지일테니까. (적어도 몸을 눕힐 장소만큼은 있었으니 한결 신경을 쓸 부분은 적어졌다 생각한 듯 차분하게 이야기를 꺼낸다.) 어쩌면...평소처럼 여유롭게 먹진 못할지도 모르겠네... ( 창 밖을 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이 일이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었으니 넉넉하게 챙겨먹는 것은 피해야할지도 몰랐다. 아니면 밖에 나가서 구해온다던지.) 아니면 내가 얼른 나가서 근처 편의점이라도 다녀온다던지..
ㅋㅋㅋㅋㅋㅋㅋ 왠지 팝콘 뜯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울 것 같다 ㅋ ㅋㅋㅋ :3 두 사람은 하연이 그렇게 지켜보고 있을 줄 상상도 못 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 ) 하연이의 마음을 두 사람이 진작 알아줬어야 하는데 ㅋㅋㅋ
나연주가 더 좋아하게 되면.. 그만큼 찬솔주가 더 잘해주려고 노력해야지 : 3 (쪽) ㅋㅋㅋㅋㅋ 나연이 썰을 듣다보면 부끄럽긴 해도 물어볼 건 다 물어보고, 할 건 다 하는 느낌이네 ㅋㅋㅋㅋㅋ 그러면 찬솔이가 슬그머니 이런저런 투정을 부릴지도 모르겠는걸. 나름대로 표현을 했는데 영 몰라줬다면서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ㅋㅋㅋㅋ 어서와, 나연주!! 좋은 하루 보냈어? (꼬옥)
...응. 내 품은 오빠한테 얼마든지 빌려줄테니까 필요하면 꼭 말해줘. (아마 그녀의 품은 그 전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그처럼 그녀도 애써 부끄러움을 숨기고 장난을 치듯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다시 그와 서로 마주잡은 손이 어쩐지 유난히 신경쓰이지만 빼거나 하고 싶지는 않은 그녀였다. 그렇게 조금 이상한 기분을 품고, 그녀는 그와 함께 거실로 나와 소파 위에 앉는다. 그리고 먼저 할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듣고나서 그녀도 천천히 대답한다.)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어쨌든 이런 상황 속에서는 물과 식량과 거주지가 가장 필요할테니까. (그나마 지금 그 중 두가지는 해결되었으니 다행일까. 그렇다면 이제는 식량 쪽에 집중하면 되려나.)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의 중얼거림에 조용히 같이 동의하는 그녀다. 그래도 그녀는 적게 먹는 편이었으니 다행이었다. 이러면 식량을 조금은 더 아낄 수 있겠지. 오빠에게 조금 더 나눠줄 수도 있을거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부엌 쪽을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와 눈을 마주한다.) 밖에 나갈거면 나도 같이 가, 오빠. 둘이 가는 것이 음식을 더 많이 구해올수도 있을테니까. (그녀가 따라가려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그 혼자만 위험한 곳에 내몰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것은 말하지 않고 그도 납득할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신 말한다. 그래야 그도 그녀 혼자만 안전한 집에 놓고 가지 않을테니.) ...알았지? (그녀는 그를 붙잡듯이 손을 더 꼭 잡으면서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본다.)
하연이가 나름대로 큐피드로서 열심히 오해를 풀어주려했지만 찬솔이도 나연이도 너무 어렸지... ㅋㅋㅋㅋ 그러니 팝콘 뜯는 하연이를 위해서라도 둘다 행복하게 잘 살아야한다구! ;)
이미 지금만 해도 엄청나게 잘해주고 있으면서?! ㅋㅋㅋ 그럼 나연주도 더 노력할수밖에! X3 (쪽) 찬솔이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나연이도 마냥 뺄수는 없지 ㅋㅋㅋㅋㅋ 찬솔이 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ㅜㅜ 그러면 나연이는 미안해서 안절부절하다가 찬솔이를 꼭 안아줄것 같아. 그리고 찬솔이 볼에 살며시 입맞추면서 앞으로는 자기가 더 많이 표현할테니 용서해달라고 달래주지 않을까 ㅋㅋㅋㅋ 안녕, 찬솔주! 응, 난 좋은 하루 보냈지~ (꼬옥) 찬솔주는 좋은 하루 보냈어?
(음식 이야기를 꺼내자 조용히 동의를 하는 나연을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그가 아는 나연은 영리한 아이였으니까.) 역시 아무래도 나가는건 나혼자... (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한 나연이 밖에 나갈거면 같이 나가자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역시 그건 아니라는 듯 말하려던 찬솔이었다. 하지만 나연이 힘을 주어 찬솔의 손을 쥐었고, 두 눈을 마주한 체 강하게 의사표시를 하며 말을 이어가자 찬솔은 고민이 되는 듯 나연을 바라본다. 저 밖에는 얼마나 위험한 것들이 있을지 모르는데... 라는 생각을 하던 찬솔은 자신의 손을 쥔 자그마한 나연의 손을 내려다보다 한숨을 내쉰다.) 알았어, 같이 가자. 앞으로 어딜 가던 말이야. 잠을 자던, 밥을 먹던, 밖을 나가던... 둘이 같이 다니는거야. (어쩌면 그게 더 안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드럽게 나연의 손을 깍지를 껴 잡는다.) 어렸을 땐, 지금보다도 더 많이 붙어다녔던 것 같은데.. 옛 생각이 나겠는걸. (어차피 결정한 것인 만큼 후회를 하거나, 망설일 생각은 없는지 부드러운 미소를 띈 체 다정하게 말한다.) 잘 부탁해, 파트너. 앞으로 자주 손을 빌릴거야.. 너도 나도 이런 세상은 처음이니까. (자연스레 거리를 좁혀 앉은 찬솔이 눈을 올곧게 마주한 체 상냥한 말을 한다.)
ㅋㅋㅋㅋㅋㅋ사실 하연이는 두사람을 보다가 속이 터져서 .... (농담) ㅋㅋㅋㅋㅋ :3 맞아맞아, 행복함이랑은 거리가 먼 세계가 되어버렸지만.. 둘이서 살아남으면서 꽁냥거리는 것도 행복이겠지 ㅋㅋㅋ : )
응! 지금도 잘 해주고 있으면서 ~!! (부비적) ㅋㅋㅋㅋ 나연이 귀여워. 귀여운 모습 보려고 이따금 요령 좋게 찬솔이가 투정을 부릴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나연이가 다 받아주니까 말이야. ㅋㅋㅋㅋ : ) 뭐, 나연이도 그게 좋으니까 받아주는 부분이겠지만.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다. 나도 아까 전에 밥 먹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지~ 비만 빼면 나쁘지 않은 하루였어 (쪽) 나연주는 밥 먹었어?
(그녀가 알고있는 그라면 밖에 나간다 하더라도 혼자 나간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밖은 위험하니까. 단순하지만 확실한 이유다. 그는 그녀를 안전한 곳에 두고 혼자서 위험에 뛰어들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일 그녀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거부하려는 그의 손을 더 꼭 붙잡아 저지한다. 절대로 이 손을 놓지않겠다는 듯이 눈을 마주하고. 고민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그녀는 흔들림조차 없다. 결국 그도 그런 그녀에게 항복하며 한숨을 내쉰다. 깍지를 껴오는 그의 손에 맞춰 살며시 손을 움직이며 그녀는 그제서야 작게 미소짓는다.) 오랜만에 옛날처럼 다녀보는것도 재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땐 오빠가 자주 우리집에 놀러와서 하루종일 같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같이 살고있잖아, 우리... (막상 말로 하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같이 있는 것이 더 좋았다. 적어도 보이는 곳에서 그를 지켜줄수 있을테니까. 그가 거리를 좁혀 앉아 눈을 마주하자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드는 그녀지만 그래도 같이 조용히 미소를 지어주며 대답한다.) 응, 나도 잘 부탁해. 파트너. 내 손은 아마 오빠 전용일테니까... 얼마든지 빌려줄게. (이미 지금도 손이 연결되어있지만. 비록 곧 마주하게 될 세상이 아무리 끔찍한 모습일지라도 그녀는 기운을 주려는듯 깍지 낀 손을 괜히 살짝 흔들기도 하면서 가만히 장난을 친다.) ...왠지 옛날로 돌아가서 모험하는 기분도 들고 그러네.
그거 아주 유력한 이유인걸? (납득)(??) ㅋㅋㅋㅋ 비록 세상은 절망적이라 하더라도 찬솔주 말대로 둘이서 살아남으면서 꽁냥거리는것도 작은 행복이 될수 있으니까 ;)
이건 다 찬솔주가 귀여워서 그런것 뿐이라구! ㅋㅋㅋㅋ (꼬옥)(쓰다듬) 찬솔이 투정은 나연이도 얼마든지 받아줄수 있지~ 일부러 투정부린다는 것을 알아도 나연이는 매번 다 받아줄것 같아. 그동안 찬솔이가 계속 마음고생 했을걸 아니까 이제 이렇게 보상 받아도 충분하지! X) 찬솔주는 비는 별로 안 좋아하나보구나. 나는 비도 좋아해서 좋은 하루였지만 찬솔주도 좋은 하루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 (쪽) 응, 나도 밥 먹었어! 찬솔주처럼 잘 챙겨먹었지~
(어쩌면 찬솔은 자신이 흔들림 없는 나연의 눈빛에 기가 죽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대답이 나올 때까지 단호하게 바라보던 나연은 평상시의 순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어느쪽이던 결국 그것들이 모두 나연의 모습이겠지만. 아무튼 자신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듯 손을 움직이며 미소를 짓는 나연에게 찬솔도 다정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게, 그때랑은 다르게 지금은 같이 살고 있으니까.. 역시 혼자보다는 훨씬 좋을거야. (다른게 있다면, 이젠 두사람 모두 성인이 되었다는 점이겠지만. 찬솔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부드러운 시선으로 나연을 살핀다. 기왕이면 그녀의 기분이 좋은 쪽으로 해주고 싶었으니까.) 그러고보면 어릴 때는 자주 잡고 끌고 다녔는데.. 옛날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괜히 맞잡은 손을 살짝 흔들며 장난을 치는 나연이를 보며 웃음을 흘린 찬솔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자, 그러면 이제 냉장고랑 먹을 것들 확인하러 가자. 얼른 해치우고 쉬는거야. (어차피 인터넷이 끊기지 않았으니 오늘 하루는 안전하게 집안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결국 인터넷마저 끊긴다면 저 밖으로 나서야 하겠지만. 아무튼 찬솔은 힘이 난 듯 활기찬 목소리로 말하며 먼저 몸을 일으켰고, 나연이 일어나기 좋게 팔로 당겨주려는 듯 살며시 그녀를 당겼다.)
ㅋㅋㅋㅋㅋㅋ 나연주가 엄청 좋게 봐줘서 그래~ (부비적) ㅋㅋㅋㅋ 나연이도 막 어리광도 부리고 그러면 좋을텐데, 막 둘이서 쉬고 있는데 평소처럼 가벼운 스킨십이나 대화같은 것도 안하고 혼자 딴짓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괜히 건든다거나, 품에 파고 들거나 ㅋㅋㅋ 물론 나연 성격상 그럴 일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3 나연이가 나쁜 일 한 것도 아닌데 보상은 무슨~ 다 솔직하게 제대로 말 못한 찬솔이 탓이지~ ㅋㅋㅋㅋ 아구, 잘했다~ 나연주도 식사는 잘 챙기는구나 (꼬옥) 사실 일상보면 두사람 말만 안 하고, 좀 소극적이지만 이미 썸이상은 되는 것 같아 ㅋㅋㅋ
하지만 지금도 이렇게 귀여운걸? ㅋㅋㅋㅋ 객관적으로 봐도 찬솔주는 너무 귀여워! X3 (부비적) 혹시 모르지~ 둘이 사귀게 된다면 나연이가 찬솔이에게 어리광 부릴지 ;) 은근슬쩍 찬솔이 팔을 베고 눕는다거나 찬솔이 팔을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다거나 하면서 말이야 ㅋㅋㅋ 그래도 눈치 채지못한 나연이 탓도 있으니까 보상 받아야지! 나연이가 소원 하나 들어준다고 할지도 모른다구? ㅋㅋㅋㅋ 나 잘했지? 요즘은 식사하려고 노력한다구! X) (꼬옥) 맞아, 둘이 선을 넘지를 않을뿐, 이미 썸 이상인것 같기는 해 ㅋㅋㅋㅋㅋ 지금 졸다깼더니 이 시간이라... ㅜㅜ 답레는 내일 올려줄게!
ㅋㅋㅋㅋ 나연주가 너무 좋게 봐준다 :) (꼬옥) 후.. 얼른 나연이가 그럴 날이 찾아오면 좋겠다. 밖은 정말 희망이라곤 하나 없는데 둘만의 공간에서 그렇게 오붓하게 휴식을 취하는ㅇ거지. 겨울이 되면 엄청 추워질테니 둘이 꼭 붙어있겠지? ㅋㅋ:3 ㅋㅋㅋㅋㅋ 소원...소원... 찬솔이랑 찬솔주가 둘 다 고민에 빠질 것 같다 ㅋㅋㅋㅋ 뭐, 애초에 설정이 짝사랑이 오래된 상태니 별 수 없나 싶기도 하구 ㅋㅋㅋㅋ :) 응응!! 답레는 내일 줘!!! 느긋~하게 (쪽)
ㅋㅋㅋ 그런가? 나는 느끼는 그대로를 말한것 뿐인데 :) (꼬옥) 추운 겨울을 핑계로 더 꼭 붙어있는거야? ㅋㅋㅋㅋ 밖은 절망적이고 매번 목숨이 위험하니까 그렇게나마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중요하겠지~ ;3 그럼 지금 당장 소원을 말하라고는 안할테니까 나중에 고민 끝나면 천천히 말해달라고 해야겠다 ㅋㅋㅋㅋ 응, 그리고 나연이는 시간상 가족을 잃은 후에 찬솔이를 좋아하기 시작했을것 같아서.. 왠지 찬솔이가 먼저 짝사랑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 늘 배려해줘서 고마워, 찬솔주! (쪽)
아니지! 말했지만 천사는 찬솔주고 나연주는 악마다~! ;3 그런 합리화 너무 귀여운걸 ㅋㅋㅋㅋ 설득력이.. 있어!! 어떤 소원을 생각하길래 필터링까지 필요한지 궁금한걸? ㅋㅋㅋㅋ 기대하고 있어야겠네! X) ㅋㅋㅋㅋㅋ 어린 찬솔이 너무 귀여워 ㅋㅋㅋ 어린 나연이가 소꿉놀이 같이 하자면서 여보! 하고 찬솔이에게 활짝 웃어주는게 떠올랐어 :)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고마운걸? 역시 찬솔주 너무 좋아! X3 (쪽쪽)
악마라면 이미 홀린지 오래네 ㅋㅋㅋㅋㅋ (부비적)X3 찬솔이의 너무 들이대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고뇌 속에 내린 결론이라고 ㅋㅋㅋㅋㅋ 애초에 찬솔이도 연애는 처음일테니 서툴기 짝이 없을거라 ㅋㅋㅋㅋㅋ ...그거 찬솔이 좋아죽다 못해 쓰러져버렸을지도 ㅋㅋㅋㅋㅋㅋ :) 후..나연이가 저러는데 누가 멀쩡하겠어 ㅋㅋㅋㅋ 나도 나연주 너무 좋아 :) 오래오래 보고싶어~(꼬옥)
찬솔주는 나연주의 것이다~ 목줄도 드려야하나~ ㅋㅋㅋX3(부비적) ㅋㅋㅋㅋㅋㅋ 물론 맘 같아선 그냥 들이대고 싶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연이니까 이상하게 조심스러워지는 찬골이라 ㅋㅋㅋㅋ :) 병원놀이 ㅋㅋㅋㅋㅋㅋㅋ 나연이의 순수함도 너무 좋다 흑흑.. 찬솔아 진짜 잘해줘야해... 응응, 오래오래 이어가서 길고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야지! (쪽) 어젯밤은 그대로 잠들어 버렸네.. 오늘도 좋은 하루!!
(조용하고 순한 것이 평소 그녀의 모습이었지만 그녀도 마냥 유약한 사람은 아니었다. 할 때는 하고, 강해져야할 때에는 강해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특히나 그것이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련되어있다면. 그 덕분에 지금도 그녀는 그가 혼자 위험한 바깥으로 나가려는 것을 막아낸다. 그게 좋았는지 보통은 조금 어두운 표정이었던 그녀는 살짝 미소까지 지으며 대답한다.) 맞아. 사실 나 혼자 자취했다면 조금... 무서웠을지도 몰라. 지금같은 상황 말고도 무서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을 수 있으니까. (밤늦게 학교에서 돌아오다 사건에 휘말린다든지. 그러나 그녀가 이렇게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그가 옆에 함께 있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그녀에게 있어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사람이다.) ...응. 가끔은... 말이야. (아직 아빠와 언니가 살아있던 시절. 그와 그녀와 그녀의 언니가 다함께 즐겁게 놀았던 그 시절로. 그녀는 잠시 조용히 바닥을 보며 생각에 잠기다가 그가 활기차게 이끄는 목소리와 그의 당기는 힘에 따라서 앉았던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러자. 얼른 할 일 끝내고 푹 쉬자. ...있지, 오빠는 혹시 오늘 점심 먹고 싶은거 있어? (함께 부엌으로 걸어가며 그녀는 조용히 묻는다. 어차피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 중 유통기한이 짧은 것은 얼른 먹는 것이 좋을테니까. 유통기한이 긴 음식들은 일단 보관해두는 것이 나을테고.)
목줄 주면 해줄거야? ㅋㅋㅋㅋ 사실 목줄 없어도 나연주는 찬솔주를 꽉 붙잡고 있을거지만! X3 (꼬옥) ㅋㅋㅋㅋㅋ 하긴, 나연이가 동생이라 더 그렇긴 하겠다. 그러면 나연이가 먼저 괜찮다면서 들이대면 되려나? ;) 가족들이 다같이 있던 시절의 어린 나연이는 해맑고 순수했을테니까.. 찬솔이는 이미 충분히 잘해주고 있으니 괜찮다구? ㅋㅋㅋㅋ 응응, 같이 오래오래 즐겁게 이야기 만들며 지내자! (쪽) 어젯밤은 시간이 늦기도 했으니까 괜찮아~ 찬솔주는 오늘 일정 잘 마무리하고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역시 같이 자취하자고 말 꺼내길 잘한 것 같아. 아무래도 안 그랬으면 나도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갔을 것 같으니까. ( 나연을 홀로 내버려둔다는 것은 차마 생각도 못 하는 찬솔이었다. 군대에 갔을 때에도 친한 친구들에게 종종 나연의 주변을 살펴달라고, 나연에겐 비밀로 부탁을 해두고 다녀왔을 정도니까.)
오늘 점심? 음... (같이 손을 잡고 부엌으로 걸어가다, 나연이 옆에서 물어오는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고민에 빠진다. 아무래도 유통기간이 짧은 것들은 가정식을 만들만한 재료들이 주를 이룰테니 그쪽을 소비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음.. 거창한 것보다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가정식이 먹고 싶어. 안 그래도 이틀 전에 두부랑 찌개용 고기를 사다두긴 했거든. ( 찬솔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하는 눈으로 나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음.. 어려울 것 같으면 같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어차피 둘이 먹을거니까. ( 장난치듯 맞잡고 있던 나연의 손등을 살살 매만지며 다정하게 말한다. 분명 둘이서 같이 한다면 그 뒷모습은 어딘가의 부부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모습을 볼 사람은 없겠지만.)
ㅋㅋㅋㅋ 보여줄 순 없지만 해줄 순 있지 ㅋㅋㅋ 안될 건 없지~ X3 와아~ 나연주 박력~ (쪽) ㅋㅋㅋㅋ 뭐어, 그때 그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이리저리 찬솔이가 휘둘리다가 홀딱 빠져버리는게 아닌가 몰라 ㅋㅋㅋ :3 나연이도 자기가 잘 해주고 있다는거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찬솔이가 아무리 말해도 안 믿어줄 것 같어 : ) ㅋㅋㅋ 좋아좋아~ 오래오래~ (부비적) 응응, 잘 마무리하고 좋은 하루 보냈지. 지금은 밥 먹을 준비 중! 나연주는 어땠어?
...그래? 다행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했는데. ......고마워, 오빠. 예나 지금이나 나한테 신경 많이 써줘서. (비록 그가 군대에 갔을 때에도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주변을 살펴주었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한 그녀지만 그런 그녀도 그가 얼마나 자신을 보살펴주고 있는지는 아주 잘 알고있었다. 지금만 해도 느껴지는걸. 그러므로 그녀는 잘 표현하지않던 마음을 조금 내비치며 조용하지만 부드러운 미소로 그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함께 부엌으로 향하며 그가 답해주는 내용들을 듣는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가정식도 괜찮을 것이다. 어차피 유통기한이 짧은 음식 재료들이 주를 이루기도 하고. 그러나 문제는 그녀의 요리 솜씨는 그처럼 좋지 않다는것. 그래서 고민하면서 눈을 마주해오는 그의 시선을 은근슬쩍 고개를 돌려 피한다. 그러자 손등을 살살 매만져오면서 같이 하는 것을 이야기해온다.) 간지러워, 오빠...! (그녀는 소리내어 웃어버리면서도 그의 행동을 막거나 하지는 않고 몸만 움찔거린다. 그러면서 괜히 그의 손을 더 꼭 붙잡고 대답한다.) 나는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오빠는 괜찮겠어? (만약 그가 괜찮다고 한다면 옆에서 열심히 보고 배우겠다고 조용히 다짐하는 그녀였다.)
고마울거 없다니까. 내가 신경쓰고 싶어서 신경쓰는거지. 너한테 그런 말 들으려고 하는거 아니니까. ( 나연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영 반갑지는 않은 모양인 듯한 찬솔이었다. 어쩌면 그저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나연이를 챙기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싫은 것일지도 몰랐다. 그래도 부드러운 나연의 미소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지만.) 응,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 나연이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몰랐지만 일단 이야기를 꺼내본 찬솔은 시선을 피하는 나연을 보며 쿡쿡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역시 나연에게는 꽤나 어려운 메뉴였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간지러우라고 한거니까, 당연히 간지러워야지. (소리내어 웃으며 자신에게 말하는 나연에게 태연하게 대꾸를 해준 찬솔은 자신의 손을 꼭 잡아오는 부드러운 나연의 손을 이번엔 그저 부드럽게 매만져줄 뿐이었다.) 괜찮지. 그러면 내가 알려줄테니까 나연이는 잘 배워두도록 해. 배워두면 언제든 써먹을테니까. (앞으로 차차 나연에게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 찬솔이었다. 둘이서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고, 굳이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나연이 홀로 남았을 때를 위해 아는 것들은 다 알려주고 싶었다.) 자, 그러면 미리 만들어두고 쉬도록 하자. 냉장고에서 두부랑 김치 좀 꺼내줄래? ( 싱크대 아래에서 찌개용 냄비를 꺼내려 잡고 있던 손을 놓은 찬솔이 부드럽게 나연에게 부탁을 한다. ) 어렵지 않으니까 금방 만들 수 있을거야. 생각보다 간단하거든. 어디 호텔 요리처럼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 미리 겁먹지 말라는 듯 부드럽게 말을 건낸 찬솔은 냄비를 꺼내 물로 씻으며 힐끗 나연을 살핀다.)
ㅋㅋㅋㅋ 나연주가 하고 싶으면 해버려 해버려 X3 찬솔주는 막지 않아~ ㅋㅋㅋㅋ 애초에 나연주의 박력, 귀여움 다 좋아한다구. (쪽쪽) 얼마나 더 빠트리려는거지!? 아예 나연이라는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할 생각인가? ㅋㅋㅋㅋ : ) 나연이도 표현만 서툴 뿐이지 오히려 마음가짐에선 위에 있을지도 몰라. :3 이젠 당연하게 잘 챙기는 나연주네~ 좋다, 좋아~ (부비적) 찬솔주도 제대로 밥 챙겨먹고 간식까지 먹으면서 쉬고 있었다구. 벌써 시간이 10시에 가까워졌지만 말이야 : ) 오늘 하루도 고생했으니 이제 푹 쉬어야겠네?
......그래도... (영 반갑지 않아보이는 찬솔의 반응을 살피며 말을 흐린다. 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건데.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라고는 해도 기본적으로는 남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헌신적으로 잘 챙겨주는 그에게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수 있을까. 왜 오빠는 저런 반응인걸까...? 그의 마음을 이해해보려 생각에 잠기는 그녀였다.) ...... (옆에서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녀는 여전히 피한 시선을 원래대로 돌리지 않고 침묵한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가지 못하고 간지럽히는 그에게 깨져버리고 만다.) 안돼...! 나 간지럼에 약한거 알면서...! (소리내어 웃으며 몸을 움찔거리면서도 그녀는 애써 힘이 빠지는 손에 힘을 주어 그의 손을 더욱 꼭 잡는다. 그리고 그가 간지럽히는걸 멈추고 부드럽게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다. 그의 말이 그런 뜻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그럼에도 왠지 그녀가 혼자 남겨질 때를 대비하려는 것처럼 들려서. 그녀는 괜히 그의 손을 더욱 꼭 붙잡는다.) ......배우면... 오빠한테 해줄게. 제일 먼저. (그러니 혼자 남겨두지 말라는 말은 삼킨다. 대신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줄뿐이다.) 응, 알았어. 잠시만... (잡고있던 손을 놓고 그의 부탁에 따라 냉장고로 향한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열고 잠시 안을 살피다 두부와 김치를 찾아 꺼내들고 문을 닫는다.) 응. 오빠랑 함께 하니까... 괜찮을거야. (그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주며 두부랑 김치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하려는듯 소매를 걷고 손목에 맸던 머리끈으로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으며 그에게 묻는다.) 여기, 두부랑 김치 꺼냈어. ...자르면 될까?
그러면 나도 매번 나연이한테 고맙다는 말을 할거야. 나연이 입장에선 정말 별거 아닌 행동인거에도 말이야. ( 말끝을 흐리며 자신을 살펴보는 나연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자신도 나연처럼 똑같이 해보겠다는 듯 말한다. 그러면 조금은 자신의 생각을 이해할지도 모른다는 표정을 한체로.) 그야.. 알고 있으니까 하는거지. 하여튼 반응이 늘 똑같다니까. ( 자신이 더 간지럽히지 못하게 손을 꼭 잡는 나연의 손을 느끼며 찬솔은 이런 점이 귀여워서 안 할 수 없다는 듯 장난스럽게 말한다.) 왜 그래? (갑자기 맞잡고 있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 같자, 의아한 듯 나연을 바라보며 물음을 던진다.) 응, 기대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연이한테 어울리는 앞치마도 사둘걸 그랬네. (희미하게 미소 짓는 나연의 속마음을 모르는지 태연히 미소를 띈 체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나중에 밖에 나가게 되면 한번 찾아보기로 생각하면서.) 잠깐만, 잠깐만. (머리를 하나로 묶으며 물어오는 나연의 말에 냄비를 씻어서 한쪽에 두곤 도마를 꺼낸다. 도마도 깔끔하게 물로 닦은 찬솔은 나연의 앞에 다루기 쉬워보이는 중간 크기의 칼을 올려두곤 나연의 뒤로 향한다.)
자, 두부는 이렇게 썰어야 깨지지 않고 잘 썰 수 있어. (뒤에서 백허그를 하듯 자연스레 감싼 찬솔은 나연의 두손을 감싸며 칼을 쥐게 만든다. 그리곤, 두부를 자르기 좋게 손모양을 잡게 도와준 찬솔은 그대로 천천히 맞잡은 나연의 손을 움직여 천천히 두부를 썰기 시작한다.) 어때, 느낌을 알겠어? 뭉개져서 망가지지 않게 살며시 손을 올리고, 베이지 않게 살짝 주먹을 쥔 체로 고정시키는거야. 그다음 칼을 쥔 손으로 부드럽게 썰면... 이렇게 깔끔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 수 있어. ( 무언가를 써는 것부터 제대로 알려줄 생각인지 나연의 귓가에 다정한 목소리가 울리게 말하며 설명을 해나간다.) 김치도 마찬가지로 이런식으로 썰면 되는데.. 같이 해볼까, 김치도?
ㅋㅋㅋㅋㅋ 엄청난 악마라서 푹 빠져버렸어 X) ㅋㅋㅋ 그러면 귀여운 것도 보여줘~ 이약기 나온 김에 보여주면 되겠네~ (꼬옥) 찬솔이.. 평생을 나연이에게 잡혀 살도록 해. 찬솔주도 어쩔 수 없다~ :) 가족들하고 먹는거 좋지! 찬솔주 집은 주말 아니면 다 각자 먹는 편이지만 말이야. 와, 나연주한테 예쁘단 소리들었어. 나연주도 예뻐~ 완전 예뻐~ :3 (쪽) 나연주도 고생했어~ 내일도 같이 힘내자~ 자기 전에도 열심히 잡담두 하구~!
후후, 목줄 잡힌 천사 찬솔주는 이제 천계로 못 올라간다! 이 엄청난 악마랑 같이 있는거야! X3 ..귀여운거? 귀여운거를 어떻게 보여주지..?? 나연주한테 귀여움이란 없는데... ㅜㅜ (꼬옥) ㅋㅋㅋㅋ 찬솔이가 나연이한테 잡히면 나연이도 찬솔이한테 잡힐거야! 자발적 잡힘이겠지만~ ;) 찬솔주네 집은 그렇구나. 그런데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서 너무 다행이다! 그런 찬솔주가 훨씬 더 예쁘다구~ :3 (쪽) 응응, 내일도 같이 힘내는거야! 잡담하면서 찬솔주에게 힘을 넣어줄게! ㅋㅋㅋ
그치만 악마 나연주의 품에 잡혀있는게 더 좋을지도 몰라 :3 ㅋㅋㅋ 적어도 찬솔주는 그렇게 생각해 (부비적) 자발적 잡힘 ㅋㅋㅋㅋ 언제든 벗어날 수 있지만 잡고 있기 위한 잡힘이 될 수도 있겠네 ㅋㅋㅋ :3 밥 먹는 시간대가 틀리면 그렇게 되더라~ 아냐아냐,나연주가 더 예뻐~(쪽쪽) 좋다좋다~ 졸리면 언제든 자러가도 좋지만 말이야. 다음 일상에선 긴장감 좀 올리는게 좋겠지? 결국 이틀 정도 집에 더 머물렀지만 인터넷도 끊겨서 집 주변이라도 살펴보자면서 나가는거지!
이렇게 순순히 품에 잡혀있어도 되는거야? ㅋㅋㅋ 그치만 귀여워서 어쩔수 없네.. (쓰다듬) ㅋㅋㅋㅋ 사실 나연이도 쉽게 벗어날수는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찬솔이랑 같이 있을수 있다면 할수 있지~ 근데 찬솔이도 자발적 잡힘 아니야? ㅋㅋㅋㅋ 밥 먹는 시간대 맞추는것도 어렵긴 하니까~ 당연히 나보다 이렇게 쪽도 하는 찬솔주가 더 예쁘다구? ;) (쪽쪽) 고마워! 찬솔주도 졸리면 바로 자도 괜찮아~ 다음 일상에서는 다시 밖으로 나가는구나. 좋다! 언제까지고 숨어있을수는 없겠지.
ㅋㅋㅋㅋㅋ 천사도 좋긴 하지만.. 악마쪽도 찬솔주 취향이라서 말이야. (부비적) ㅋㅋㅋㅋ 자발적 종속이지 ㅋㅋㅋ 그치만찬솔이.. 나연이보다 더 오랫동안 한사람만 바라보면서 자라왔으니까 어쩔 수 없다구. 이거 이야기 하니까 나중에 나연이한테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말해주면 어떨지 반응이 궁금하다 ㅋㅋㅋㅋㅋ :) 더 예뻐? 그럼 나연주한테 예쁨 받으려는 노력이 헛된 건 아니네~ (꼬옥) 그치, 이번 일상은 달달잔잔이면 다음 일상은 좀 긴장감 있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 가볍게 편의점을 들린다던가 하면서 두사람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하는거지!
찬솔주 취향은 천사쪽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나연주는 악마지만 가끔 천사도 되어볼게 ;) (부비적) 자발적 종속이라니 ㅋㅋㅋㅋㅋ 진짜 주인님과 귀여운 대형견같아 ㅋㅋㅋ 나연이가 그걸 듣게 되면 일단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릴것 같아. 일차로 그렇게 오랫동안...?!, 이차로 그럼 그동안의 오빠의 행동들이 다...?! 해서 ㅋㅋㅋㅋ 그래서 막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조심스럽게 그 마음 지금도 변함없이 그대로 자기 좋아하냐고 빨갛게 물든 얼굴로 물어보지 않을까 :3 당연히 예쁘지! 찬솔주는 노력하지않아도 이렇게 예쁜걸~ (꼬옥) 응응, 그것도 좋을것 같아! 둘다 피할수 없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겠네..
좋아좋아 X3 (쪽) ㅋㅋㅋㅋ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발적 종속하는건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진짜 대형견 같을거야 ㅋㅋㅋㅋ 얼굴이 붉어져서 물으면 대답 대신에 입을 맞춰줄 것 같아. 한참을 입을 맞춰주면서 얼굴과 머리카락을 매만져주다가 천천히 떨어져선 '이제 알겠어?' 하고 속삭일 것 같아 ㅋㅋㅋ :) 우리 나연주도 예쁘고 박력이 넘친다는 걸 알아야 해~(부비적) 그때부터 나연이 어머니를 찾으러 갈지 어떨지 이야기도 하지 않으려나 몰라 ㅋㅋㅋㅋㅋ
좋아해서 다행이야 X) (쪽) ㅋㅋㅋㅋ 하긴, 나연이도 찬솔이에게 자발적 종속할테니까~ 찬솔이가 그런식으로 대답하면 나연이는 숨도 막히고 힘이 풀려서 주저앉아버릴지도..! ㅋㅋㅋㅋㅋ 막 자기 입술을 멍하니 만지다가 이제 알겠냐는 말에 대답도 못하고 꺅하고 두손으로 얼굴 확 가려버리고 ㅋㅋㅋㅋ 그건 다 나연주가 찬솔주를 엄청 좋아해서 그런거라구~ (부비적) 맞아, 아마 그때쯤이면 나연이도 결심을 할것 같아.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멘탈이 엄청나게 흔들리겠지.. ㅜㅜ
ㅋㅋㅋㅋㅋ 주저앉는거냐구~ 나연이는 자연스럽게 귀여움이 묻어나는구나 ㅋㅋㅋㅋㅋ X3 그런 반응을 보여주면 찬솔이는 보람이 있겠는걸??? 진짜 해보고 싶어졌다. 막 그러게 주저앉아서 얼굴 가리고 있으면 찬솔이가 몸을 숙여서 나연이한테 속삭이는다지. ' 몇번 더 해도 괜찮아?' 하고 말이아 :) 나연주를 내가 더 좋아한다구(쪽쪽) 나연이가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찬솔이가 '너랑 나는 하나니까.. 겁낼 것 없어' 하면서 다독여줄 것 같아. 왠지 사귀기 전에 저런 말 하니까 고백하는 느낌인 것 같지만 ㅋㅋ
......오빠도? (순간 함께 나누는 대화의 80%가 고맙다는 말로 채워지는 모습을 상상하곤 눈을 굴리는 그녀다. ...왠지 조금 이해되는것 같기도. 그녀의 표정이 살짝 말해주고 있다.) 그치만...! 이건 내가 어떻게 할수 없는 부분이란 말이야...! (왠지 억울하기도 했다. 간지럼에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바로 압도 당하다니... 알면서 그런다는게 너무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흘겨본다.) ......그냥. 다음번에는 내가 오빠 괴롭혀버릴거야. (순간 들었던 불안한 생각은 숨기고 대신 장난을 치듯 일부러 말을 돌린다. 한손은 나름대로 간지럽히는 흉내까지 살짝 내면서.) 앞치마? (앞치마를 골라주는 그를 생각해보고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살짝 돌려버린다.) ...그럼... 나중에 내 거 말고도 오빠 것도 같이 사자. (겨우겨우 평소처럼 조용히 중얼거리는데 그친다. 물론 이런 세상 속에서 온전히 물건을 구매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응? (잠깐만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고개를 갸웃하고있자 도마와 칼을 준비한 그는 그녀의 뒤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대로 백허그를 하듯 그가 감싸오며 두손을 잡자, 깜짝 놀란 그녀는 그대로 굳어버린다. 두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바로 뒤에서 느껴지는 숨소리와 귓가에 울리는 낮고 다정한 목소리. 부드럽게 맞잡은 손의 온기. 그 모든 것들이 그녀의 얼굴을 붉게 달아오르게 만든다. ...아, 큰일이다. 당황한 그녀의 지금의 이 얼굴을 뒤에 있는 그가 보지 못해서 다행이었다.) ......응... (목소리만은 떨리지 않고 애써 침착하게 내며 그녀는 그의 리드대로 칼을 쥐고 천천히 두부를 썰어나간다. 그러나 사실 설명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애써 수업에 집중하려고 해도 바로 이렇게 닿아있다는 것이 느껴졌으니까.) ......기, 김치도 같이 부탁해, 오빠... (결국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부탁한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지금 이렇게 붉어진 얼굴을 그에게 절대로 보일수는 없었으니까. 또 그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괜히 자신만 이러나 싶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커지기도 했다.)
어쩔수 없다구! 찬솔이가 저렇게 부드럽고 박력 넘치게 들어오는데 힘이 안 풀릴리가..! ㅋㅋㅋㅋ 무려 보람인거냐구 ㅋㅋㅋㅋㅋ 나연주는 진짜로 해봐도 대환영이야~ ;3 찬솔이가 그렇게 속삭이면 나연이는 움찔하다가 여전히 얼굴 가린체 ...며, 몇번이나 더 할 생각인데...?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볼것 같아 X) 내가 찬솔주 더더 좋아해! 사실 쪽 하는것도 받는것도 엄청나게 부끄러운데 그래도 찬솔주니까 이렇게 하는거란 말이야..! ㅋㅋㅋㅋ (쪽쪽) 역시 찬솔이 스윗하다.. ㅜㅜㅜ 물론 그때 나연이는 고백을 떠올릴 마음의 여유도 없어 그냥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겠지만..
내가 어떤 마음인지 알겠지? (대충 조금은 이해를 하는 것 같은 나연의 표정을 알아차린 찬솔이 당당한 표정으로 물음을 던진다. 얼마든지 고맙다는 말로 대화를 채울 수 있다는 것처럼.) 뭐, 난 그런 모습도 좋아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억울하다는 듯 발끈하는 나연의 말에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낸 찬솔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하하, 무서워라. 기대하고 있을게. (간지럽히는 흉내를 내며 겁을 주듯 엄포를 놓는 나연을 보며 찬솔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을 해준다. 분명 나연이 바라는 반응은 아니었겠지만.) 응, 앞지마. 요리할 때는 역시 앞치마를 해야지. (나연이 고개를 살짝 돌리는 줄 모르고, 가볍게 눈을 감은 체 상상을 하듯 말한다. 그의 상상 속에선 나연의 뒤에서 다정하게 앞치마를 해주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졌기에, 차마 어떤 상상인지 나연에게 말할 수는 없었지만.) 내꺼? 뭐.. 그래. 겸사겸사 같이 사는 것도 좋지. 디자인도 비슷한게 좋겠다. 기왕 같이 사는 김에 말이야. ( 평소처럼 들려오는 나연의 중얼거림에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한다.)
그래, 그러면 김치도 같이 썰어보자. 오히려 두부보다는 쉽지만 말이야. ( 나연의 표정이 어떤지 알 수 없기에, 찬솔은 그저 나연의 대답을 듣곤 방긋 미소를 지은 체, 다시 부드럽게 나연의 손을 쥔다. ) 자, 손이 다치지 않게 손을 둥글게 말아서 김치를 고정시키고... ( 그다음부터는 두부와 크게 다르지 않는 방법으로 김치를 썰어나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찬솔의 따스한 온기는 자연스럽게 나연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자, 이제 다 썰어둔 것들은 냄비에 넣어두고 다음은 찌개에 넣을 고기랑 야채를 썰면 될텐데... (결국 나연과 함께, 그자세 그대로 나머지 재료까지 썰어서 끓일 준비를 마무리 한 찬솔은 적당히 냄비에 물을 부어 끓이기 시작한다.) 원래 조미료 같은 것들도 이것저것 넣는 사람들도 있는데. 김치 양념이 간을 맞춰줘서 그렇게 막 이것저것 넣을 필요는 없어. ( 나연이 손을 씻을 수 있게 물을 틀어주곤 그제야 살며시 떨어진 찬솔이 자신의 손도 씻으며 슬쩍 나연의 얼굴을 살핀다.) 별로 안 어렵지? 기억할 수 있겠어? 아니면... 앞으로 몇번은 더 알려주는게 좋으려나? (마치 백허그를 몇번 더 해줄까? 하고 들릴 법한 말을 나연에게 물으며 찬솔은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
ㅋㅋㅋㅋ 그치만 너무 귀여운 반응이니까 ㅋㅋㅋㅋ 찬솔이 눈에는 저런 귀여운 모습만 봤어도 완전 이득이고 보람이 넘치는 일잊 ㅣㅋㅋㅋ :3 나연이도 대환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물론 사귄 후의 일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X3 그렇게 물으면 '.. 해봐야 알 것 같아. 나연이가 한번 세봐. ' 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출 것 같아 ㅋㅋㅋㅋ 아마 한참을 입을 맞췄다 떼었다가를 반복하지 않을까? 중간중간에 상냥하게 숫자를 세어보라고 속삭이겠지만 : ) ㅋㅋㅋㅋ 나, 처음에 나연주가 쪽 해줬을때 해도 괜찮나!? 했는데, 일단 고민보단 행동이라고 바로 받아줘버렸지~ ㅋㅋㅋ :3 (쪽쪽) 뭐, 나연이 멘탈 케어도 찬솔이가 해줘야 할 일이니까 열심히 옆에서 노력하겠지 ~ 어떤 이쁜 짓을 해야 멘탈이 회복이 되려나~
응... (이제 그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도 같았기에 결국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가 좋아...! 결국 오빠만 즐겁게 괴롭히니까 괜찮은거잖아...! (다정한 그의 목소리에도 그녀는 억울함을 풀수가 없었다. 일부러 협박 비슷하게 똑같이 겁을 줘봐도 그는 웃으며 화답했으니까.) ......각오해, 오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억울한 감정을 표정으로 솔직하게 나타내다가도 살짝 입술을 삐죽인다. 왠지 앞으로도 계속 그녀가 당하는 입장일것 같긴 했지만.) ......응, 그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앞치마 이야기에 애써 조용히 대답한다. 비슷한 디자인의 앞치마를 하고 같이 요리하는 둘의 모습을 상상해보다 왠지 신혼부부의 모습 같다는 생각을 떨쳐내려고 노력하며.) ......응... (지금 그녀에게는 두부보다 쉬운게 문제가 아니었다. 다시 손이 잡히고 자신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오는 그의 온기가 더 문제였으니까. 그러나 그녀는 애써 두근두근거리는 심장을 신경쓰지 않으려는 듯, 최선을 다해 그의 설명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천천히 김치를 썰어나간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결국 자연스럽게 그 자세로 그대로 나머지 재료들까지 썰고 나서야 그 긴장 가득하던 떨리는 시간이 끝이 난다. 냄비에 재료들과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한 그가 싱크대의 물을 틀어주며 떨어지자 그녀는 들리지 않게 참았던 한숨을 깊게 내쉰다. 그리고 겨우겨우 끝났다고 생각하며 물에 손을 씻는다. 그러느라 그가 자신의 얼굴을 살피고 있다는걸 눈치채지 못하던 그녀는 그가 물어오자 깜짝 놀란듯 살짝 움찔하며 그를 돌아본다.) 응? 어... 괘, 괜찮아. 다음번엔 한번 혼자서 해볼게, 오빠... (앞으로 몇번이나 더 이런 접촉이 벌어진다면 그녀는 분명 버틸수 없을 것이다. 지금만 해도 겨우겨우 붉어진 얼굴을 가라앉혔으니까. 그래서 애써 조용히 대답하며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세히 잘 알려줘서 고마워, 오빠. 덕분에 다음번에는 오늘보다 잘할수 있을 것 같아. ...나 가르쳐주느라 힘들었지? 그... 자세도 불편했을텐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물기 묻은 손을 핸드타월에 닦으며 중얼거린다.)
찬솔이가 나연이에게 잡힌게 아니라 완전 나연이가 찬솔이에게 잡혀있는걸!? ㅋㅋㅋㅋㅋ 역시 찬솔이.. 잡혀주는 척 했던건가..! 물론 사귀고 난 이후에는 나연이도 대환영이겠지~ ㅋㅋㅋ ;3 말은 상냥한데 행동은 상냥하지않은 찬솔이 때문에 나연이도 나연주도 두근거려서 죽을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나연이도 숨 막히고 호흡이 흐트러지는 와중에도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숫자를 셀것 같아. 한참을 그러고나면 힘도 다 빠지고 지쳐서 찬솔이 품에 기대듯 폭 쓰러지지 않을까 X) 사실 처음에 부끄럽지만 엄청 용기낸 거였는데 찬솔주가 바로 받아줘서 놀랐다구! ㅋㅋㅋㅋ 그런데 그 이후로 찬솔주가 더 많이 쪽 해주는것 같아..! /// (쪽쪽) 찬솔이는 존재만으로도 이쁘니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구~ :) 나연이야말로 찬솔이 멘탈 케어를 해줘야하는데..!
( 결국 수긍해버리는 나연을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그냥.. 반응이 귀여우니까. 귀여운 모습 볼 수 있으니까 나쁘지 않은 걸. ( 억울한 듯 말하는 나연에게 그저 태연히 눈웃음을 지은체 느긋한 대답을 돌려준다.) 우와, 무서워.. 살살 해줘. (입술을 삐죽이며 말하는 나연을 보며 찬솔은 장난스레 걱정을 하는 표정을 지으며 연기를 하듯 말한다.) 그런거 보는 눈이 나한텐 없으니까 나연이 힘을 좀 빌려야 할지도 몰라. 기왕 고르는 김에 예쁜게 좋잖아. ( 조용히 대답하는 나연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즐거운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는 찬솔이었다.)
(요리를 마치고 나연에게 긴장감을 주던 시간이 끝난다. 나연이 간신히 진정을 하며 한숨을 쉬는 동안에도 느긋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찬솔이 얼굴을 살피다 말을 걸었고, 나연이 움찔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에 의아함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 뭐, 그래도 하다가 어려운 것 같으면 언제든 말해. 나연이 도와주는건 어려운거 아니니까. (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에게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언제나처럼 친절한 말을 건낸다.) 아냐, 안 힘들었어. 오히려.. 나연이랑 이렇게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 평상시에도 해보려면 얼마든지 해볼 수 있었을텐데.. 오히려 몇번 더 해보고 싶은걸. 나연이랑 요리하는거. ( 중얼거리는 나연의 말을 들은 찬솔은 무슨소리냐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다음번에도 슬쩍 같이 할지도 몰라. 재밌었으니까. (물기를 닦는 나연을 보며 말하던 찬솔이 이내 흐트러진 나연의 앞머리를 발견하곤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정리를 해준다. 부드러운 찬솔의 손길이 나연의 이마에 내려앉는다.) 그나저나 향이 좋은 걸 보니 평소보다 맛있게 될 것 같네. 나연이가 만들어줘서 그런가. (끓을 때까진 기다려야하니 옆에 있던 식탁에서 의자 두개를 끌고와 놓아주며 기대된다는 듯 말한다.) 나연이 요리 자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하.
주도권이라는건 그때 그때 달라지는 법이니까 ㅋㅋㅋ :3 막 그러다가 숨이 차서 힘들어 하는 나연이를 보면 슬그머니 이마나 볼에다 중간 중간 입을 맞춰주기도 하면서 둘이서 밤을 지새우는거지. 막 해가 뜰 때 되면 나연이는 자기 몸에서 찬솔이의 향이 나는 것 같아서 막 부끄러워 하구 ㅋㅋㅋ X3 나연주 죽으면 안돼~ 나연주는 찬솔주를 봐야지 ~ ㅋㅋㅋ 기왕 시작한 김에 자주 해주고 싶어져서 그런거지~ 나연주 목줄에 잡혀있는걸. (쪽) 찬솔이 멘탈은 나연이만 곁에 있어도 자동으로 힐링될거야. 정 힘들면 알아서 나연이 품으로 파고들지도 몰라 ㅋㅋㅋㅋ : ) 쫓아내면 안되는데~ 나연이도 나연주처럼 잘 안아주겠지. (꼬옥)
...귀엽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오빠밖에 없을걸? (애초에 그녀를 간지럽힐 사람도 많이 없겠지만. 그래도 그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는지 그녀는 입술을 삐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싫어. 오빠도 살살 안 해줬으니까 나도 살살 안 해줄거야. (그에게 싫다는 말은 거의 안 하던 그녀지만 정말 억울했는지 지금만큼은 단호하다.) ...응... 알았어. 도와줄테니까 걱정하지마, 오빠. (즐거워보이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결국은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다. 어쩔수없다는 듯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응... 고마워, 오빠. (의아함 가득한 그의 눈을 은근슬쩍 피하며 친절한 그의 말에 대답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굴려서 정말로 즐거워보이는 그를 가만히 지켜본다. 오히려 몇번 더 같이 요리해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는 재밌었다는 감정이 가득히 느껴져온다. 확실히 그는 모를 것이다. 그가 백허그를 하듯 가까이 다가왔을때 그녀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그러니까 저렇게 즐거워할수 있는 거겠지. ...나만 괜히 이상하게 생각했나봐. 오빠는 순수하게 저렇게 같이 요리하고 가르쳐주는게 좋았던 걸텐데... 그런 생각이 들자 괜히 창피하기도 하고 그에게 미안하기도 해,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았어. 오빠가 원한다면 다음 번에도 같이 하자. 나도 다음번엔 더 열심히 배울테니까. (그때는 딴 생각에도 절대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녀는 부드럽게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그의 손길을 받는다. ...이렇게 다정한 오빠인데. 괜히 이상한 생각 말자.) ...오빠가 거의 다 만들어준 거에 난 손만 댔을 뿐인걸. (그가 의자를 끌고와서 놓아주자 고맙다면서 천천히 의자에 앉으며, 그녀는 이야기한다. 정말로 그녀는 인형처럼 그가 손을 잡고 움직이는 것에 따라서 움직였을 뿐이니까. 그래도 기분 좋아보이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녀는 살짝 미소짓는다.) ...그럼 다음에는 정말로 내가 요리해줄게. 오빠를 위해서.
그래도 뭔가 찬솔이가 주도권을 더 많이 잡고있을것 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 :3 그대로 밤까지 지새우는거야!? ㅋㅋㅋㅋ 그렇게 찬솔이의 향까지 나면 나연이는 진짜로 부끄러워 죽어버릴지도... ㅋㅋㅋㅋㅋ 막 괜히 다음날에 찬솔이 눈도 못 마주치고 어젯밤 일이 계속 생각나서 은근슬쩍 어색하게 피해다니고.. 그치만 지금은 찬솔주를 봐도 죽을것 같은걸..! ㅋㅋㅋㅋ 찬솔주는 나연주 목줄에 잡혀있다지만 이런걸 보면 반대로 나연주가 찬솔주 목줄에 잡혀있는게 맞을거라구.. (쪽) 찬솔주는 나연이랑 나연주를 너무 잘 알고있어 ㅋㅋㅋ 둘다 찬솔이랑 찬솔주를 절대 쫓아낼수 없다구. 이렇게 안아준다면 모를까 ;) (꼬옥)
아냐, 귀여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걸. ( 나연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하는 말에,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듯 덤덤하게 말한다.) 우왓... 우리 나연이 진짜 삐졌구나. 내가 잘못했어~ 살살 해줘. ( 장난스럽게 어깨를 비비적댄 찬솔이 맑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기분 풀라는 듯 말한다.) 또 고맙다고 그런다.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 없다니까. 어려운 것도 아니고. ( 눈을 슬쩍 피하는 것을 보며 의아해 하면서도, 이내 방긋 눈웃음을 지은 찬솔이 부드럽게 대답을 돌려준다.) 좋아, 다음번에는 다른 것도 해보자. 이것저것 해봐야 더 익숙해지니까. (나연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지 그저 정성껏 나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찬솔이었다.) 글쎄, 그래도 손을 움직인 건 나연이 너니까. 네가 만든 것도 맞지. ( 천천히 의자에 앉는 나연을 따라 의자에 앉은 찬솔이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한다. 찬솔 만큼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다.) ... 기대할게. 나연이가 날 위해서 해준 요리.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찬솔이 정말 기대한다는 듯 부드럽게 말한다.)
내일이나 모레에는 상황 봐서... 나가보는 것도 필요할지도 모르겠어. (잠시 거실의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던 찬솔이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조심스럽게 나연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말한다. ) 그때까지 상황이 나아지는 소식같은게 없으면... 직접 나가서 상황을 파악하는게 좋을 것 같거든. 아무래도..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그래야 한다면 자신이 대범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찬솔이었다.) 그때는 같이 나가자. 약속 해버렸으니까. 어디든 둘이서 함께 하자고. (천천히 손을 뻗어 나연의 손등을 매만져준 찬솔이 손을 거둬들이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나연이가 있으면 .. 아마 별탈 없이 다녀올 수 ㅇㅆ을거야.
오히려 찬솔이가 역으로 당할지도 모르지 ㅋㅋㅋ 처음에는 이렇게 나연이가 당하다가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쬐끔 꽤씸해서 그대로 돌려줄지도 몰라 ㅋㅋㅋㅋ 아닌가?? X3 근데 그렇게 피해다니면 ㅋㅋㅋ 대형견 타입인 찬솔이는 쫄래쫄래 쫓아다니면서 '왜 그래?'' 나 왜 안 봐? '' 나연아~ 여기 보세요~ ' 막 이러면서 장난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3 어라라 나 보고 죽을 것 같으면 안되는데!! 그나저나 나연주가 찬솔주 목줄에... 찬솔주가 목줄을 좀 잡아당겨야 하려나~ (쓰담쓰담) 그렇다면 나는 얌전히 나연주한테 안겨있어야 하겠어. 찬솔이는 알아서 나연이한테 안겨있겠지 뭐~ (쪽)
ㅋㅋㅋㅋ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괜히 오기도 생겨서 찬솔이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나연이.. 그런데 찬솔이는 오히려 좋아할것 같아서 효과 없을지도 ㅋㅋㅋㅋ :3 찬솔이가 그렇게 장난치면 나연이는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자기만 이렇게 신경쓰는건가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참다참다 고개 홱 돌려서 찬솔이를 보면서 어제 일 기억 안 나냐고, 자기는 지금 몸에서 오빠 향 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 죽겠는데 오빠는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냐고 새빨간 얼굴로 대담하게 질러버릴지도.. ㅋㅋㅋㅋ X) 찬솔주가 원한다면 목줄 잡아당겨도 괜찮아.. (부비적) ㅋㅋㅋㅋ 찬솔이는 방치시키는거야? 그래도 찬솔이도 좀 챙겨줘~ (쪽)
그거 물어보면... 물어보면 어... ' 난 나연이 향이 날래~ ' 하면서 다시 달려들어서 만족스러울 때까지? 얼굴이 반들반들 해질때까지 붙어있다가 떨어질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나연이 괜찮으려나.. 자칫하다간 나연이는 찬솔이 향을 더 짙게 느낄 수 있겠는걸~ :) 그러면 좀 더 잡아당겨야 하려나.. 나연주 좋아해 ㅋㅋㅋ (쪽) 그치만 찬솔이는 찬솔주보다 나연이를 더 좋아하니까 알아서 붙어있겠는걸. (턱문질) 오늘 하루는 어땠어?
......찬솔이는 이길 수 없다.. 나연이는 평생 찬솔이를 이기지 못할거야... ㅋㅋㅋㅋㅋㅋ 짙은 찬솔이 향에 나연이 향마저 다 지워질지도.. :) 그러면 나연이는 당황하면서 다 받아주다가 나중에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구석에 주저앉아있지 않을까.. 대형견 찬솔이의 무시무시한 리미트를 풀어버린 자신의 미래를 짐작하며... ㅋㅋㅋㅋ 찬솔주가 원하면 그래도 괜찮아..! 나도 찬솔주 좋아해 ㅋㅋㅋ (쪽) 하긴, 찬솔이라면 그럴지도 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괜찮았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 찬솔주는 오늘 하루 어땠어?
ㅋㅋㅋㅋㅋ 찬솔이는 체력도 좋아서 나연이가 받아주는데 고생 좀 하겠다 :) 구석에 주저앉아 있으면 그대로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갈거야 ㅋㅋㅋ :3 한시도 안 떨어지려고 할지도.. 그럼 잔뜩 잡아당길테니 그만큼 더 좋아하가 찬솔주만 바라봐야해 ㅋㅋㅋㅋ 나란 찬솔주 무슨 말을 하는거람.. (꼬옥) 그러게, 시간이 참 빨라. 요즘은 나연주 답레가 올라오길 기다리다 보면 일과가 대충 정리가 되더라.. 그래서 그런가 나연주 답레를 더 기다리게 돼. 나연주랑 막 이야기도 하고 싶고, 이렇게 목줄도 잡아당기고 싶어서 ㅋㅋㅋ (쪽) 찬솔주도 좋은 하루 보냈어. 주말까지 멀지 않았다는게 기쁘네~
체력 없는 나연이가 분명 먼저 지치겠지만 어찌저찌 다 힘들게 받아주긴 하지 않을까 :) 그나저나 방에 또 데리고 들어가면 숨어있던 보람이..! ㅋㅋㅋㅋ 계속 붙어있는 찬솔이에게 절대로 안된다거나 싫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동안 이런 마음을 어떻게 숨기고 살았는지 새삼 신기한 나연이.. ㅋㅋㅋㅋ 알았어~ 이미 찬솔주를 많이 좋아하고 있지만 더 좋아하고 찬솔주만 바라볼게 ;) 그럼 되는거지? (쓰다듬) 정말? 나도 찬솔주랑 이야기도 하고 싶어서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답레 쓰고 하는데 같은 마음이라서 다행인걸! 이제 목줄도 추가야? ㅋㅋㅋ 역시 목줄 잡힌건 나연주 쪽이었어.. (쪽)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다! 응, 빨리 주말 왔으면 좋겠어~
ㅋㅋㅋㅋ 물론 나연이가 ' 자꾸 이러면 오빠 미워! ' 라던가 ' 진짜 오빠 완전 싫어! ' 같은 말을 하면 굉장히 풀 죽은, 비에 홀딱 젖은 멍멍이처럼 풀이 죽어선 그만하겠지만 ㅋㅋㅋㅋㅋ X3 원래 이어지기 전까진 댐에 물이 차는 것처럼 차곡차곡 쌓이다, 이어지면서 방류해버리는거라구 ㅋㅋㅋㅋㅋ 근데 찬솔이는 방류를 해도 가득 차있어서 문제인거지 ㅋㅋㅋㅋ :) 응! 그거면 되는거지 ㅋㅋㅋㅋ 이런 것도 받아줘서 고마워.. (부비적) 나연주 답레가 좋아서 안 기다릴 수가 있어애 말이지. ㅋㅋㅋ 자연스럽게 목줄도 추가되었어.. 이건 나연주의 첫 쪽이 불러온 결과야 ㅋㅋㅋㅋ (쪽쪽) 그러게나 말이야. 물론 주말에는 나연주한테 일이 생기지 않아야 더 좋겠지만 ㅋㅋㅋㅋ :)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찬솔이가 그런 반응을 보이면 나연이 마음이 완전 약해질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머뭇거리다가 다시 허락할지도... 결국 이렇게 찬솔이가 그만하게 되는 경우는 없어지는것인가..! 찬솔이 대단해... 계속 방류를 해도 가득 차있다니 ㅋㅋㅋㅋ 나연이가 찬솔이의 방류를 위해서라도 힘내야겠네! 찬솔주가 원하는거니까 받아주고 싶었지~ :) (쓰다듬) 답레 좋아해줘서 기쁜걸! 그나저나 첫 쪽이 목줄로 이어지다니..!? 뭔가 나연이도 그렇지만 나연주도 엄청난걸 풀어버린 느낌인걸...?? ㅋㅋㅋㅋ (쪽쪽)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주말도 계속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ㅜㅜ 잘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나연이가 착해서 어쩔 수 없네 ㅋㅋㅋ 그래도 단호하게 멈춰~! 하고 외쳐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니까 마음을 굳게 먹어야 서로서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ㅋㅋㅋㅋㅋ X3 나연이는 모르겠지만 요리 할 때 찬솔이도 두근거리고 막 설레고 그랬다구 ㅋㅋㅋ 막 나연이 향기 묘사하고 그럴까 하다가 너무 나가는 것 같아서 참았지만.. 찬솔이도 엄청 두근거리고 그랬어.. :) ㅋㅋㅋㅋㅋㅋ 엄청난걸 풀어버렸지.(부비적) 그냥 나연주가 주말에 잘 쉴 수 있길 바랄 뿐이야.. (꼬옥) 이거 물어봐도 되려나... 나연이는 S냐 M이냐 막 이런거 ..? 이런건 그냥 조심스럽게 물어본 예시고...ㅋㅋ ㅠㅠ 그냥 나연리랑 찬솔이 Tmi 나누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뭐, 나연이도 할때는 하는 아이니까 단호하게 저지할 때는 그만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 찬솔이도 설렜구나! ㅋㅋㅋㅋ 나연이는 절대 모르겠지만. 오히려 자기만 그런줄 알고 찬솔이의 순수한 호의(라고 생각한 것)에 미안해서 다음번엔 안 두근거리기로 굳게 마음 먹었는데.. ㅋㅋㅋ 의도하지 않게 너무 엄청난걸 풀어버렸어.. 설마 이렇게 찬솔주의 취향을 알게 될줄이야 ㅋㅋㅋㅋ (쓰다듬) 고마워! 찬솔주도 주말에 잘 쉬었으면 좋겠다~ (꼬옥) 나연이는 S입니다! 몸이 작으니 옷 사이즈는 Small이지~ ;3 ㅋㅋㅋㅋㅋ 농담이구,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데.. 굳이 따져보자면... M쪽 아닐까? 나연이는 차라리 자기가 상처 받지, 남한테 상처 주지는 못할것 같아서. Tmi 재밌지~
그러면 앉아! 명령어 들른 대형견 마냥 얌전히 옆에 앉아 있겠는걸. 아니 쓰고 보니 결국 옆에 앉아있는 건 똑같네 ㅋㅋㅋㅋ 아 물론 들이대지는 않자마 말아야 ㅋㅋㅋㅋ :3 굳이 말하자면 찬솔주나 찬솔이나 목줄 채워두고도 혹시나 다칠까 걱정할 타입이지만 ㅋㅋㅋㅋ :3 (쪽) 응응, 나도 잘 쉬어야지 ㅋㅋㅋ. 찬솔이도 굳이 말하자면 M이네 ㅋㅋㅋㅋㅋ 왠지 둘 다 목줄 채우면 서로 다칠까봐 걱정스러워서 아무것도 못 하는게 눈에 선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 :) 나연이 음식 취향이라던가 이런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기도 하구 ㅋㅋㅋㅋ (꼬옥)
그치만 나연이가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데 ㅋㅋㅋㅋㅋ :) 같이 있기로 했잖아" 막 이러면서 ㅋㅋㅋㅋ 대담하지 못해.. 조심조심 하게 되버려서 :3 원하는대로라...후후후...그 말에 찬솔이가 무슨 말을 할 줄 알고.. " 그럼 꼭 안고 잘래 " 라고 할거야 ㅋㅋㅋㅋㅋㅋ X3 같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게 좋은거니까 ㅋㅋㅋ (꼬옥) 메모 - 나연이 간식거리 구하기.. 오케이 다음 일상에서 밖에 나갈 때 군것질거리 구해와야겠다 ㅋㅋ 단거 먹고 좋아하는 나연이 보면 좋겠다 (쪽) 슬슬 찬솔주는 자러가볼게. 금방 잠들 것 같네..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아쉽다.. 잘 자구 또 보자!!! (쪽쪽)
......아닐것 같은데... (여전히 못 믿겠다는 듯 작게 중얼거리지만 그래도 어쩌면 그의 말대로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녀는 대학교에서나 동아리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나기도 했으니까.) ...오빠 하는거 봐서. (장난스럽게 어깨를 비비적대는 그를 흘깃 바라보면서 그녀는 여전히 삐진 척하다가 조용히 대답한다. 저렇게 애교를 부려오는 그의 강아지 같은 모습을 보면 어떻게 화를 안 풀겠냐만.) ...아, 맞다. 응... (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다음번에는 다른 음식도 해보자. 나도 열심히 배울게. (그를 위해서라도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그의 손길을 가만히 받는다.) ......그렇게 되는거야? 오빠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녀가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영 찜찜했다. 좀 더 연습해서 다음에는 정말로 당당하게 자신이 만든 요리라고 말할 수 있는 요리를 내올수 있기를 바라는 그녀였다.) ...응. (저렇게 기대하고 있는 그를 위해서라도.) ...... (잠시 거실의 창 밖을 바라보던 그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언제까지나 이 집에 숨어서 지낼수는 없을테니까. 언젠가 물자가 떨어지고 나면 결국 새로운 곳을 찾아나서거나 해야할 때가 찾아올지도 몰랐다. 그의 말대로 직접 나가서 상황을 파악하는것 역시 필요했고.) 알았어. 만약 밖에 나가게 된다면... 꼭 같이 나가자, 오빠. (적어도 둘이면 좀 더 나을 것이다. 천천히 손등을 매만져주는 그의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그녀는 생각한다.) ...응, 내가 오빠가 위험해지지 않게 꼭 막아줄테니까. (적어도 그는 무사히 돌아올수 있도록. 조용히 미소지으며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걱정마, 오빠.
그 약속을 이런 식으로 써먹다니! 대담하지 못하다면서 달려들고 들이대고 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 대담한데!? ㅋㅋㅋㅋㅋ 그 말을 들으면 나연이는 어차피 손도 잡고 잔 적 있겠다, 포옹 정도야 알겠다고 하지 않을까. 물론 두근거리는건 어쩔수 없겠지만 ㅋㅋㅋㅋ :3 같이 좋아하고 즐기는게 좋긴 하지~ (꼬옥) ㅋㅋㅋㅋ 간식거리를 구해서 선물해주려 하다니! 찬솔주 스윗해 ㅜㅜ 나연이도 표현은 잘 못해도 은근히 좋아하면서 웃을것 같아 X) (쪽) 어제 내가 먼저 잠들어버려서 미안해.. ㅜㅜㅜ 아쉽지만 오늘 또 많이 이야기하면 될테니까! (쪽쪽) 찬솔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내 말 못 믿는구나? ( 너무하다는 듯, 최후의 방법으로 서운한 표정까지 지어보이며 말을 들려주는 찬솔이었다. 치사한 방법이긴 했지만, 나연을 납득시키기엔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으니까.) 하하, 다행이다. 잘 해야겠는걸~ (흘깃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숨을 죽이고 있던 찬솔은 나연이 조용히 대답을 들려주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조금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좋아. 이렇게 열정 넘치는 학생을 가르치는건 보람 있는 일이지. (자신의 손길을 받으며 기분 좋은 대답을 들려주는 나연ㅇ게 웃음소리와 함께 힘찬 고갯질을 보여주는 찬솔이었다.) 뭐, 정 신경 쓰이면 다음에는 정말 혼자서 만들어주면 되는거니까~ 그냥 넘어가자구. ( 영 찜찜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연의 어깨를 토닥여준 찬솔이 대수롭지 않은 듯 느긋하게 말을 돌려준다.)
응, 같이 나가는거야. 꼭 같이 나갔다가.. 같이 들어오는거야. (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말하는 나연에게 눈을 마주한 체 , 다짐하듯 말한다. 둘 다 떨어지지 않고, 이대로 손을 잡고 두사람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것. 그것만이 찬솔이 생각할 목표나 다름 없었다.) 자, 그러면.. 찌개도 다 끓은 것 같은데.. 아직 밥 먹긴 이르니까 슬슬 들어가서 쉴까? 일단 오늘은 느긋하게 집에서 보내자. ( 분위기가 처지는 것을 느꼈는지 애써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가스렌지를 끄며 말한다.) 자, 이제 방으로 들어갑시다~
ㅋㅋㅋㅋㅋㅋ 굳이 따지고 보면 또 그렇긴 하네 ㅋㅋㅋㅋㅋ :) 이게 다 나연이의 매력 때문이다, 이거야~ (꼬옥) 그치그치 ㅋㅋㅋ 나는 그게 최고라고 생각해 ㅋㅋㅋ :) 나연이가 좋아할 일이라면 찬솔이가 안 할리가 없기도 하구 (쪽쪽) :3 괜찮아, 괜찮아~ 시간도 늦었구 피곤하면 어쩔 수 없지!! (부비적) 응응, 좋은 하루 보냈지!! 나연주는 좋은 하루 보냈어???
아, 아니야! 믿어, 오빠...! (그가 서운한 표정을 짓자 그녀는 당황했는지 고개까지 저어가며 대답한다. 물론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가 섭섭해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다.) ......응. 지켜볼게. (물론 그는 분명히 잘할 것이다. 과거와 현재에 그랬듯이 미래에도. 그 사실을 알고있는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네, 선생님. 다음번에는 더 열심히 배울게요. (기분 좋아보이는 그를 바라보며 그녀도 살짝 장난치듯 조용히 장단 맞춰 대답한다. 그가 만져주는 손길도, 어깨를 토닥여주는 행동도 모두 기분 좋았으니까. 그래서 그녀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간다.) ......응. 그러자, 오빠. (다짐하듯 이야기하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대답한다. 같이 나갔다가 같이 들어온다라. 그것이 가장 좋은 목표겠지만 그녀는 조금 달랐다. 적어도 그만큼은 무사히 돌아올수 있도록. 그러나 이것을 말하면 분명히 그는 걱정할 것이다. 어쩌면 화낼지도. 그러므로 그녀는 조용히 속으로 감춘다.) 그래. 오늘은 집에서 푹 쉬자. 휴식도 중요하니까. (아직은 그래도 괜찮을 것이다.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짓는 그에게 똑같이 미소로 대답하고 고개를 돌려 창 밖을 가만히 바라본다. 잠시 생각에 잠기며 침묵하던 그녀는 천천히 몸을 돌려 그를 따라 방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럼 이렇게 이번 일상 마무리하자. 수고했어, 찬솔주! 아니면 이성은 조심조심인데 본능은 대담한, 그런건가...? ㅋㅋㅋㅋㅋ 그런 찬솔이를 더 꽉 잡을수 있도록 나연이가 더 매력발산해야겠네 ㅋㅋㅋ (꼬옥) 응응, 나도 그게 최고라고 생각해 ;) 역시 찬솔이 스윗남... ㅜㅜ 그러면 나연이가 달달한 간식 찬솔이 입에도 넣어주며 같이 먹자고 할거야 X3 (쪽쪽) 괜찮다고 해줘서 고마워! (부비적) 좋은 하루 보냈구나! 찬솔주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이야 ㅋㅋㅋㅋ 나도 좋은 하루 보냈어!
수고했어! 이번 일상도 충분히 즐거웠다~ : ) 응 그런거야 ㅋㅋㅋㅋㅋ 몸 따로 머리 따로 ㅋㅋㅋㅋ : ) 얼마나 더 꽉 잡으려는거지!!!! (부비적) 아, 입에 간식 넣어준다니까 처음에는 얌전히 받아먹다가, 점점 나연이 손가락에 입으로 장난치는 찬솔이가 떠올랐어 ㅋㅋㅋ X3 (꼬옥)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다~저녁은 먹었어??? (쪽) 다음 일상은 말한대로 밖으로 나가는게 좋겠지~
나도 이번 일상도 즐거웠어~ :) 찬솔이는 머리보다 몸이 더 강한것 같은걸!? ㅋㅋㅋㅋㅋ 그거야 나연이가 없으면 못 살 정도로 꽉 잡아버리는거지! ;) (부비적) ....찬솔이는 강아지가 아니었어.. 능구렁이 같이 끼부리는 여우였어... ㅋㅋㅋㅋㅋ 그러면 나연이는 간지럽기도 하고 왠지 점점 기분이 이상해져서 얼굴 붉히며 손을 빼곤 괜히 그렇게 장난칠거면 오빠가 직접 먹으라고 찬솔이 손에 간식 쥐어줄것 같네 X3 (꼬옥) 응, 방금 먹었어! 찬솔주는 저녁 먹었어? (쪽) 응응, 다음 일상은 그게 좋을것 같아. 다음 일상 선레는 내가 쓸게! 찬솔주는 다음 일상 지금 돌렸으면 좋겠어? 아니면 오늘은 잡담하고 내일 돌렸으면 좋겠어? 편하게 말해줘~
ㅋㅋㅋㅋㅋㅋ 남자는 다 늑대라니까~ 정말 어쩔 수가 없어~ :3 ㅋㅋㅋㅋㅋ 후... 나연이가 그렇게 꽉 잡는거 상상만 해도 좋다. 얼마든지 잡아줬으면 싶을 정도야. (부비적) ㅋㅋㅋㅋㅋ 여우라니 ㅋㅋㅋ 그럼 나연이한테 과자 먹여주겠다면서 찬솔이 턴이 되겠는걸 ㅋㅋㅋㅋ (쪽) 나도 먹었어~ 든든하게 먹고 쉬는 중이야. 그러면 다음 선레는 느긋하게 기다릴게~ 일상 바로 이어서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물론 나연주가 힘들면 느긋하게 돌려도 되긴 하는데~!!
ㅋㅋㅋㅋㅋ 사실 나연이는 그 말 그다지 와닿지 않았는데 찬솔이 때문에 실감하게 될지도... :3 부끄럽고 그래서 괜히 심술 부리듯 늑대 오빠라고 부르면 찬솔이 충격 받으려나? ㅋㅋㅋㅋ 찬솔주가 그렇다면 완전히 꽉 붙잡아버릴테다~ (부비적) 그러면 나연이는 살짝 당황해서 괜찮다고 하려다가 똑같이 복수할 생각으로 알겠다고 하지 않을까 ㅋㅋㅋㅋ (쪽) 밥도 잘 챙겨먹고, 잘했어~ 그럼 선레 천천히 써올게. 느긋하게 기다려줘~
ㅋㅋㅋㅋㅋ 나연이.. 찬솔이한테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알게 되면 실망하는거 아닐까..ㅠㅠ : ( ㅋㅋㅋㅋㅋ 헉, 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슬그머니 나연이 보더니.. " .. 나연이한테만 그러는거니까 괜찮지 않나...? " 하고 물어볼 것 같아 ㅋㅋㅋㅋㅋ :3 와아~ 잡혀버렸다~ (쪽쪽) 물론.. 찬솔이가 손가락으로 장난치는게 떠올랐지만.... 나연이의 복수가 이뤄지는 쪽도 좋을 것 같다(쪽) 응응,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느긋하게 써와줘~! 나연주의 레스는 언제나 좋으니까~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집에서 계속해서 엄마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여전히 답장은 없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인터넷에 검색해보며 정보를 모아봐도 이렇다 할 소식은 없었다. 나오는 것은 구조를 요청하는 글과 지금의 이 사태를 설명하는 글들 뿐. 다들 하나같이 말하고 있었다. '좀비'라고.) ......하아... (거실 베란다 창 앞에 서서 창밖을 가만히 내다보던 그녀는 깊게 한숨을 내쉰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다니. 솔직히 믿기지는 않지만 그녀는 믿을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게다가...) ...이제 인터넷도 끊겼네. (하나같이 절망적인 상황만 벌어지고 있으니. 그녀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천천히 내려놓는다. 그리고 다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머리를 창에 툭 기댄다.) ......오늘은 밖에 나가야해. (그녀 자신을 향해 중얼거린다. 끝없이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그녀는 한참을 그렇게 밖에서 들려오는 괴성소리를 듣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그의 방으로 향한다. 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손을 들어 노크한다.) 찬솔 오빠? 오빠, 안에 있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대형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늑대인 건에 대하여... (??) 나연이는 실망 안 하니까 괜찮아~ 알게되면 찬솔이의 그런 면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싫다면 나연이도 거부했겠지 ㅋㅋㅋㅋ ;3 찬솔이 부정 안 하는거냐구 ㅋㅋㅋㅋㅋ 그러면 나연이는 정말로 자기한테만 그러는 거냐고 확인 받은 후에 부끄러워 머뭇거리다가 시선 피하면서 그럼 괜찮다고 웅얼거리지 않을까 X) 일부러 잡혀준것 같지만 일단 잡았다~ (쪽쪽) 찬솔이가 손가락으로 장난쳐서 그 다음에 나연이 복수가 이뤄지는것도 좋지 않을까? 아니면 그 반대도 좋고! (쪽) 선레 써왔어!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찬솔주 레스 정말 좋아해!
(나연이 인터넷이 끊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자신의 방에 있던 찬솔 역시도 더이상 메일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곤 휴대폰을 내려놓고 있었다. 결국 가족들에게선 아무런 답장도 받을 수 없었으니, 해외에도 일이 터졌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찬솔은 천천히 한숨을 뱉어냈다.) ... 역시 나연이를 챙겨야 하겠는걸. (이렇게 된 이상, 나연의 어머니가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는지, 작게 중얼거리는 그는 휴대폰을 응시하고 있었다. 별다른 말이 없다는 것은 나연 역시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슬슬 밖에 나가긴 해야겠지. ( 집 주변의 상황도 좀처럼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앞으로의 일상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그는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다만 밖으로 나갈 때는 나연을 데리고 가기로 한만큼 위험 부담이 생겨 꺼려졌지만. 그때 마침 나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준다.) 어, 나연아.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 나연의 앞에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지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정하게 물음을 던진다.) 방에 들어와서 편하게 이야기 해. (나연이 들어올 수 있게 먼저 안으로 좀 더 들어온 그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방긋 웃어보인다.)
개과인건 같으니까 틀린 건 아니지 않을까!! (??) ㅋㅋㅋㅋ 그렇다면 다행 또 다행이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역시 더 예뻐해야하는게 정답이다!!1 : ) 부끄러워 하는 나연이는 정말... 너무 좋다.. 계속 좋아한다고 귓가에 속삭여주는 모습이 떠올랐어. 밤에 둘이서 자려고 누워선, 품에 안아줬는데 자꾸만 귓가에 사랑한다고 속삭이는거지 : ) (쪽) ㅋㅋㅋㅋ 일단 나연이 한테 복수의 기회를 줘야 덜 혼날거니까 줘야겠어 ㅋㅋㅋㅋ :3 좋다니 다행이다~ 이번 일상은 또 어떻게 전개될까 기대두 되고~! (부비적)
(애써 강하게 다잡은 마음을 품고 그의 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방문을 두드리며 그를 부르자 천천히 문이 열리며 그의 얼굴이 보인다. 화사하게 미소짓고 있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저 미소마저 그가 일부러 보여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천천히 말을 꺼내려 한다.) ...그게... (그러나 쉽게 꺼내지지 않는 말. 잠시 머뭇거리고 있자 그는 아예 방 안에 들어와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고마워, 오빠. (방문을 닫고 천천히 그 뒤를 따라 들어온 그녀는 그의 옆자리에 똑같이 조심스럽게 앉는다. 침대가 잠시 움직이고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렇게 뜸을 들이던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있지, 오늘 같이 모험 떠나지 않을래? (일부러 가벼운 장난을 치듯 애써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묻는다.) 인터넷도 이제 끊긴 것 같거든. 이 주변을 좀 둘러보면서 물건도 구하고, 상황을 살펴보는건 어떨까? ...며칠 동안 계속 집에 있으니 조금 답답하기도 해서.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그녀는 떨릴 것 같은 손으로 이불을 꾹 쥔다.)
그런건가...! 그래서 사귀기 전의 찬솔이는 대형견이었는데 사귀고 난 후의 찬솔이는 늑대가 된건가...! ㅋㅋㅋㅋ 이미 매일매일 엄청 예뻐해주고 있으면서 여기서 어떻게 더 예뻐해주려고!? ㅋㅋㅋㅋ 그러면 나연이는 간질거리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속삭이는 찬솔이의 입술에 살짝 입맞춰서 멈추지 않을까. 그러고나선 자기도 사랑하니까 얼른 자자며, 그래야 내일을 또 맞이할 수 있지 않겠냐고 달래듯 이야기하며 부끄러움을 숨기는 거지 ;) (쪽) 일단 혼나는건 예정된거냐구 ㅋㅋㅋㅋㅋ 나도 그래! 이번 일상은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 (부비적)
모험... ( 조심스럽게 자신의 옆에 앉은 나연이 잠시 숨을 고르곤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것을 들은 찬솔은 올 것이 왔다는 듯 잠시 중얼거린다. 분명 언제까지고 이 안에만 박혀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그였지만, 자신과 나연이 마주 하게 될 그 모습들을 둘이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 그였다.)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어. 집에만 있는 것도 어렵고, 인터넷도 이젠 끊긴 것 같으니까. ( 할 것이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결국 집을 나서야만 하는 두사람이었다. 결국 마음을 정한 듯 한숨을 뱉어낸 찬솔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손을 뻗어선 화면을 켰다. 미리 오프라인으로 지도를 볼 수 있게 다운을 받아둔 모양인지 집 주변의 지도를 화면에 띄운 그는 나연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나연과 자신의 사이에 내려놓는다.) ... 나가게 된다면 우리가 확인해야할 곳은 우리 집에서부터 평소에 버스를 타러 나가는 큰길까지로 하자. 너무 멀리 가는 것도, 아직 우리에겐 위험할 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운 곳만 보더라도 상황 파악은 힘들 것 같거든. 물론 중간에 위험할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우리 집으로 돌아올거야. ( 미리 생각해둔 것을 천천히, 나연이 이해하기 좋게 지도를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설명을 해준 찬솔은 시선을 다시 나연에게로 돌려선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둘이서 모험을 가는거니까 큰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보고 싶지 않은 걸 보게 될지도 몰라. 괜찮겠어..?
그..그러치!!!!! 그런거야!!! ㅋㅋㅋㅋㅋㅋ 원래부터 늑대였을지도 모르지만...(소곤소곤) 어,어떻게든 가능할거야!! 더 예뻐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야 ㅋㅋㅋㅋㅋ :3 그렇게 달래면, 장난칠 생각으로 조금 더 할까 고민하다가, 괜히 미움 받기 싫어서 나연이를 꼭 끌어안고 잘 것 같아. 나중에는 품에 나연이 온기가 없으면 못 잘지도 몰라 ㅋㅋㅋㅋㅋ : ) (쪽쪽) 그치만 장난이 너무 과하면 혼나두 할말이 없다구~!! 그러게나 말이야. 어떤 위기가 생길지 머리 좀 굴려봐야겠어. 같이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니까 나연주랑도 이것저것 이야기 해봐야겠지만~
원래부터...!? 그럼 순수한 대형견인 척 하던 늑대였던 거야!? ㅋㅋㅋㅋㅋㅋ 나연이도 나연주도 완전 속았다..!! 그러면 어떻게 더 예뻐해줄수 있는지 두근두근하며 기대하고 있으면 되려나~ ㅋㅋㅋㅋ X3 나연이는 찬솔이가 못 자는걸 알면 나중에는 먼저 살짝 안겨서는 찬솔이 등을 토닥여줄것 같아. 그러면서 방이 따로 있어도 소용이 없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나연이... ㅋㅋㅋㅋ (쪽쪽) 그걸 알면서도 계속 장난치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래, 같이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가보자~ :) 답레는 내일 올려줄게!
ㅋㅋㅋㅋㅋ 참을 줄 알고, 지켜볼 줄 아는 늑대였던거지 ㅋㅋㅋㅋㅋ :) 그럼그럼~ 우리 둘 다 서로 어떻게 두근거리게 할지 기대하게 됐네 ㅋㅋㅋㅋ (쪽) 사실 둘이 사귀기 시작한 이상 잘 때는 방이 의미가 없게 같이 잘 것 같은데 ㅋㅋㅋㅋ 나연이는 떨어져있는 시간을 바라려나??? (꼬옥)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일도 있는거라구 ㅋㅋㅋㅋㅋ :3 좋나좋아. 답레는 내일 느긋하게 줘~ 잡담하지! 뭐!
...그거 왠지 사냥감을 노리는 늑대같은 느낌인데...? ㅋㅋㅋㅋ 늑대에게 사냥 당해 잡아먹힌 사냥감 나연이... :) 찬솔주에게는 절대 못 당하겠지만 그래도 나연주도 열심히 두근거릴수 있게 노력할거야! (쪽) 나연이는 찬솔이가 못 자게 되면 자기 때문인가 싶어서 걱정할것 같거든. 이러다가 만약 자기가 사라진다거나 죽는다거나 해서 찬솔이가 잘 때 함께 있어줄수 없게 된다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물론 이건 비밀로 하겠지만! 어느날엔 혼자 자보기 연습 하자고 하면 찬솔이 상처받으려나...? ㅋㅋㅋㅋㅋ (꼬옥) ...찬솔이도 그렇지만 찬솔주도 진짜 능구렁이야...! 너무해! ㅋㅋㅋㅋ 응응, 시간도 늦고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사냥감이라기 보단 늑대에게 목줄을 건 유능한 주인일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3 응응, 기대하구 있을게 ㅋㅋㅋ 나연주가 노력하면 어마무시 할거야 (쪽) 아마 혼자서 엄청난 고뇌에 빠질걸??? 왜 갑자기 따로 자려고 하는거지?! 내가 잘못했나?! 막 이러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마 고민 또 고민하다가 울상을 지으면서 물어볼지도 몰라 ㅋㅋㅋㅋ (부비적) 능구렁이라니 ㅋㅋㅋㅋㅋ 찬솔주는 잘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 피곤하진 않아??
유능한 주인이라면 늑대를 제압할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나연이는 레벨이 낮은걸~ :3 윽... 찬솔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열심히 노력할게..! (쪽) ㅋㅋㅋㅋㅋ 찬솔이 귀여워 ㅋㅋㅋㅋ 그러면 나연이는 당황해서는 열심히 달래지 않을까.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구, 요즘 계속 자기 안고 자느라 불편하게 자는것 같아서 당분간만 따로 자보려는 거라구. 진짜 이유는 말 못하고 그렇게 살살 달래며 찬솔이 눈치볼것 같은데 ㅋㅋㅋㅋ (쓰다듬) 바로 그런게 능구렁이 같다는거야! ㅋㅋㅋㅋㅋ 응, 조금 피곤한것 같기도 해. 찬솔주는 괜찮아? 피곤하지 않아?
ㅋㅋㅋㅋ 곧 유능해지겠지 ㅋㅋㅋ 일단 목줄을 잡고 통제는 할 수 있으니까 괜찮은거 아닐까? ㅋㅋㅋ 그렇다고 무리하거나 부담갖진 않아도 괜찮아! (꼬옥) 자기는 막 안 불편하다고 할텐데 ㅋㅋㅋ 나연이가 조금 불편한 것 같아.. 이러면 어쩔 수 없지라고 꾸물대면서도 혼자 조금 잘 것 같긴 하네 ㅋㅋㅋㅋ :) 근데 결국 나연이 옆자리를 차지하고 자는 미래가 보이긴 하네 ㅋㅋㅋㅋ (쪽) 그래도 나연주가 좋아해주는 것 같으니까 능구렁이여도 괜찮은 것 같은걸? (쪽쪽) 피곤하면 무리하지않고 자러가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해줘~ 찬솔주는 아직 그럭저럭 괜찮긴 해!
ㅋㅋㅋㅋ 그런가? 그래도 얼른 유능해져서 나연이도 찬솔이 마구 설레게 만들어버릴거야! 나도 해주고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괜찮아~ 찬솔이랑 찬솔주랑 엄청 좋아하니까 ;) (꼬옥) ㅋㅋㅋㅋ 혼자 조금 자다가도 결국 다시 같이 자는 미래인가.. 오히려 나연이의 시도가 역효과가 날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쪽) ...그런게 부끄러운거란 말이야! 계속 쪽 하고 능글능글하는거! ㅋㅋㅋㅋㅋ 윽... 찬솔주가 괜찮다면 나도 그렇지만... /// (쪽쪽) 응응, 알았어! 고마워~ 찬솔주도 그럭저럭 괜찮더라도 무리하지말고 편하게 자도 괜찮아 :)
ㅋㅋㅋㅋㅋㅋ 후.. 얌전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설레게 하는 나연이.. 얼마나 더 설레게 할지.. X3 (부비적) ㅋㅋㅋㅋ 괜히 억제하려다 더 폭주하는 모습이 될지도 ㅋㅋㅋㅋ 이러나 저러나 우리 입장에선 볼거리가 늘어나겠다 ㅋㅋㅋㅋ :) (쪽쪽) 이거 다 나연주가 좋아서 하는거니까 어쩔 수 없어~ 히히, 부끄러워하는 나연주 귀엽다 진짜 (꼬옥) 그러면 슬슬 자러 가볼게! 나연주도 너무 늦게 자지 말구 푹 자도록 해! 오후에 또 보자!!
은근하지만 강력한 파괴력으로 공격해버릴테니 각오하세요! ㅋㅋㅋㅋ ;3 (부비적) 나연이가 찬솔이를 너무 과소평가 한 것인가... 그러게, 볼거리가 늘어나서 더 재밌어질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X) (쪽쪽) ...안 귀여워! 찬솔주가 더 귀엽다! 나도 찬솔주가 좋아서 같이 하고있지만 역시 부끄럽긴 하단 말이야... (꼬옥) 첫 쪽에서 끝날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응! 잘자, 찬솔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구 오후에 보자!
...오빠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응,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거든.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둘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겠지. 언제까지나 이렇게만 있을수는 없다는걸.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그가 휴대폰을 집어들곤 지도를 화면에 띄우자 그쪽을 향해 천천히 시선을 향한다. 그의 휴대폰 화면에는 이 집 주변이 나타나있었고, 그가 지도를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설명을 해주자 그녀는 그것을 가만히 듣는다.) ......우리 집에서부터 큰길까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 그녀는 지도를 머릿속에 기억하려는 듯 한참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그가 조심스럽게 물어오자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린다.) ......응, 괜찮아. 모험은 원래 그런 거니까. ...보고싶은 것만 볼 수는 없잖아. (앞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게다가... 오빠랑 함께잖아? 그러니까 난 괜찮아. (그 혼자 밖에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을 준비를 하며, 그녀는 그에게 묻는다.) ...바로 갈거지? 그럼 각자 준비 좀 한 후에 다시 만날까?
(결국은 찬솔도, 나연도 더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두사람을 위해서라도 저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응, 여기서부터 큰길까지. 그래서 큰길의 상황을 파악하고 구할 수 있는게 있으면 구해오는걸로. (지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나연의 말에 긍정의 표시로 다시 한번 두사람의 목표를 되새긴 찬솔이었다.) ... 나연이 너가 나보다 나은 것 같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나연이 말하는 것을 들은 찬솔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졌다는 듯 중얼거린다.) ... 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러면 준비하고 나서 마당으로 나와. 나는 얼마 안 걸릴 것 같으니까 미리 나갈 수 있게 가구 좀 밀어두고 있을게. (평상시에도 활동하기 편한 옷을 즐겨입던 찬솔은 딱히 준비를 하는 것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았기에 미소를 머금은 체 말한다.)
(나연이 준비를 하러 방으로 돌아갔다면 검정색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찬솔은 찬연이와 적당히 물건을 넣기 좋아보이는 가방을 매고선 먼저 집을 나서 마당으로 향한다. 마당으로 먼저 나온 찬솔은 두사람이 지나가기 적당할 정도로만 가구를 살짝 밀어선 나갈 준비를 마치곤 신발끈을 제대로 묶으며 나갈 준비를 한다.)
후후, 그런 모습을 보이는거 참 좋지 : ) ㅋㅋㅋㅋ 나연주도 포기해버렸으니 나연이도 어쩔 수 없다.. 찬솔주가 어떻게, 찬솔이 목줄을 잡고 매달려 봐야지 ㅋㅋㅋㅋㅋ (꼬옥) ㅋㅋㅋㅋㅋㅋ 와아~맘대로 하라는 나연주의 허락이 떨어졌어~ (쪽쪽) ㅋㅋㅋㅋㅋ 같이 좋아야 하니까 부담되면 언제든 말해줘~ 난 좋은 하루 보냈지!! 나연주는 어땠어? 밥도 먹고 그랬어?
응, 알겠어. (그가 다시 목표를 되새겨주자 그녀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한다. 과연 이 곳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사히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길. 그녀는 만약 물자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그것만큼은 간절히 바랬다.) ......아니야. 난 그냥 오빠가 같이 있어줘서 그런것 뿐인걸. (거짓말은 아니다. 생존에 대한 의지보다도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고 있으니까. 비밀스럽게 모험과 죽음 모두 동시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그녀다.) 응. 그럼 나도 준비하고 마당으로 갈게. 금방 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그녀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간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빨간색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는다. 이거라면... 만약에 피가 튀더라도 별로 티가 안 나겠지.) ......후... (상상만으로도 올라오는 트라우마에 눈을 질끈 감은 그녀는 떨리는 손에 반장갑을 끼고는 조용히 참았던 숨을 토해낸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간단히 휴대용 구급상자를 챙겨 배낭에 넣고 등에 멘다. 그리고 손도끼까지 손에 들고나서야 그녀는 집을 나서서 마당으로 나간다.) ...오빠, 나 왔어. (신발끈을 묶으며 준비하는 그를 부르며 다가간다.) ......준비 됐어?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는 손도끼를 힘주어 잡는다.)
너랑 나는 정말 비슷한 것 같아. (자신이 같이 있어줘서 그런거라는 나연의 말에, 찬솔은 그저 짧게 말을 하곤 옅은 미소를 지어줄 뿐이었다. 두사람은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곤 생각치도 못하겠지만.) 응, 시간은 좀 있으니까 느긋하게 준비해도 돼. (아직 해가 지는 시간까지는 좀 시간이 남아있었으니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그렇기에 편하게 준비하라는 듯 말을 건낸 찬솔은 먼저 준비를 하고 나와선 나갈 준비도 마무리한다.)
왔구나, 잘 준비했네. (한눈에 봐도 움직이기 좋아보이는 차림새의 나연을 보며 잘했다는 듯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준 찬솔은 눈웃음을 지어 긴장을 풀어주려한다. 그 누구보다도 긴장되는 것은 자신이면서도.) 그럼, 준비 완료야. 자, 모험을 떠나자. ( 일단 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해둔 찬솔이었기에, 머뭇거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먼저 앞으로 나가는 찬솔이었다. 마당에서부터 느꼈겠지만, 좋지 않은 냄새가 가득한 골목으로 나온 찬솔은 마른 침을 삼킨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붉은 자국들이나 형체를 모를 것들이 무엇인지는 애써 신경쓰지 않은체.) 그러면... 나란히 서서 가면서도 뒤나 옆을 잘 신경써야해. 언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골목인 만큼 주차된 차도 많고 건물도 많았다. 그렇기에 어디서 뭐가 튀어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 만큼, 주의를 준 찬솔은 먼저 미리 봐둔 지도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 매번 아침에 나서던 길인데 왠지 느낌이 다르네...
어음....모르겠어!!! ㅋㅋㅋㅋ 정 안되면 나연이한테 맡기는 방법 밖에 없으니까 잘 알아두라구!! (부비적) 능구렁이라니 찬솔주는 잘 모르겠는걸~ 그래도 나연주가 허락해줘서 찬솔주는 참 기쁘네~ (쪽쪽) 나도 나연주를 엄청 좋아한다는 걸 알아두라구! 잊으면 안되는 중요 포인트야. 별 다섯개! : ) 앗, 소나기 맞았어?? 날도 그렇게 안 따뜻한데 감기라도 걸리면 안될텐데..ㅠㅠ (꼬옥) 어디 아프고 그런건 아니지??
같이 오랜 시간을 함께 했으니까. 어쩌면 서로 닮아간걸지도 몰라. (그녀도 조용히 미소를 지어주며 대답한다. 소꿉친구로서 오랫동안 서로를 봐온 두사람은 결국 생각마저 닮아간걸지도 몰랐다.) ...응. 고마워, 오빠. (그러나 꾸물거릴 시간은 없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나름대로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온다.) 응. 미리 조금은 생각해뒀거든. (그가 칭찬해주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도 그 쓰다듬을 받으며 작게 웃음으로서 대답한다. 분명 그도 긴장될텐데도.) ...응. 가자, 오빠. (그녀도 다시 조금씩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고 나가는 그를 따라 마당을 나선다. 그렇게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붉은 자국들과 형체를 알 수 없이 여기저기 널부러진 덩어리들. 코를 자극하는 좋지 않은 냄새에 그녀는 울렁거리는 속을 애써 힘겹게 꾹 참아낸다.) ......응... (그의 말이 맞았다. 골목은 주차된 차들과 같이 장애물도 많았으니까. 그건 곧 숨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무언가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의 말대로 사방을 경계하며 청각을 예민하게 한다. 혹시라도 작은 소리라도 나면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그러게. 완전히 다른 세계에 떨어진 것 같아. (마치 영화 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그녀도 조용히 중얼거리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하긴 그렇겠네. 하루이틀 본게 아니니까. (꽤나 오랜 시간을 봐온 두사람이었기에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듯, 미소를 짓는 나연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는 소년이었다.) 잘했어, 오늘도 걱정 없을 것 같네. (쓰다듬을 받으며 미소를 짓는 나연을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 영화에서만 볼 줄 알았는데.. (갈수록 진해지는 악취에 찬연이를 두손으로 고쳐쥔 찬솔이 주변을 둘러보며 작게 속삭인다. 이젠 목소리를 내는 것마저도 잔뜩 긴장이 되는 모양인지 한없이 작아진 목소리였다.) 잠깐.. (생각보다는 별것없이 무난히 나아가던 찬솔은 앞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발소리에 손을 뻗어 나연을 막아세우고는 자신이 앞장서서 나아가기 시작한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조심조심 나아간 찬솔은 한순간 눈에 들어오는 광경에 숨을 들이킨다. 피투성이로 서있는 존재들 네 다섯이 한데 모여 작게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 찬솔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다만 나연에게 미리 경고를 해주려는 듯 검지를 입가로 가져가 쉿 하고 소리를 낸 그는 잠시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럽게 그것들을 바라본다.) 저기에... 있어.. (손가락을 펼쳐 숫자를 보여주며 나연에게 속삭인 그는 마침 발치에 굴러다니는 캔 쓰레기를 발견하곤 조심스럽게 주워들어 모여있는 너머로 강하게 던진다. 멀찍이 떨어진 반대편 골목으로 날아간 그것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갔고, 모여있던 것들은 망설임 없이 캔이 떨어진 곳을 향해 몰려가기 시작했다. ) .... 이참에 얼른 가자, 나연아. ( 나연이 이런 방법도 잘 기억해두길 바라면서, 나연의 손을 잡은 그는 재빠르게 달려서 이상한 존재들의 눈에 띄지 않게 지나가려했다.)
ㅋㅋㅋ 그러면 만사오케이네, 이제~ (부비적) 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는 나연주가 귀여워서 안 할 수가 없잖아 정말. 이건 사실 악마 나연주의 함정이 아닐까?? ㅋㅋㅋㅋ (쪽쪽쪽) 네, 시험에도 나오니까 잘 기억해두세요~ : ) 이불 속이라니 다행이다. 오늘밤은 물도 많이 마시구, 이불 속에서 따뜻하게 푹 자는거야. 그래야 탈도 안 생기고 건강하지~ (꼬옥) 고맙긴, 이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인걸!
찬솔이도 나연이도 모두 만족할수 있도록 만사오케이지~ ㅋㅋㅋ (부비적) ...뻔뻔하게 나가자면 사실 악마 나연주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하고 외쳐야하지만... 세번이나 쪽이라니..!? 그거 못 버텨! 안 귀여워! 으아...... /// (꼬옥) 네! 이걸로 찬솔주 시험은 100점 맞을 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ㅋ X) 응응, 오늘은 따뜻하게 자려구. 기본이래도 걱정해주는건 정말 고마운걸! 역시 찬솔주 너무 좋아! 찬솔주도 늘 건강해~ (꼬옥) 답레는 내일 올려줄게!
...나연이도 그렇지만 나연주도 큰일났다...! 찬솔주가 훨씬 더 귀여우면서! 찬솔주 능구렁이.. 뽀뽀쟁이... /// (꼬옥) 나연주 시험은 쉬우니까 열공 안 해도 100점 맞을수 있을거야! ㅋㅋㅋㅋ X3 (쪽) 응응! 나연주를 봐서라도 건강하게 지내는거야~ ;) (부비적) 나도 고민해봤는데.. 저기가 지금 둘이 지내는 집 주변이니까 둘이 알고지내던 친한 동네이웃 사람이 좀비로 변해있는걸 발견하는건 어떨까? 아니면 생존자로 만나도 괜찮을것 같은데!
(안전한 집을 나서기 전에는 조금이나마 일상생활로 돌아간 것 같았지만 역시 그것은 착각이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지독한 냄새들과 보고싶지 않아도 보여지는 끔찍한 광경. 물론 각오는 했지만 그것보다도 더 절망적인 모습에 그녀는 괴로운듯 입술을 깨문다.) ......그러게... (그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듯 그녀도 작게 속삭이듯 중얼거린다. 설마 이런 광경을 현실 속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그 누가 생각했을까. 그녀는 떨려오는 손에 애써 힘을 주며 앞으로 나아가다, 그가 손을 뻗어 막아세우자 그 자리에 멈춰선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검지를 입가로 가져가며 쉿 하고 경고하는 그를 바라보며 그 이유를 대충 짐작한다.) ...... (고개를 살짝 내밀어 상황을 살펴보자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피투성이가 된 괴물들 네 다섯 정도가 서있는 것이 보인다. 으르렁거리는 그 소리는 작긴 했지만 분명 며칠 전에도 들었던 그 소리다. ...숫자가 너무 많아... 분명 전투를 하게 된다면 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저 길을 지나가긴 해야했다. 어떡하지. 어떡하면 좋을까...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그가 쓰레기 캔을 주워들어 멀리 던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자 요란한 소리가 고요한 골목길에 울려퍼졌고, 거의 동시에 그 괴물들은 그 소리가 난 쪽을 향해 몰려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길이 잠시 비워지자 그는 손을 잡아오며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아, 응...! (그런 그에게 이끌려 그녀도 얼떨결에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흘끔흘끔 뒤와 옆을 살피는 것을 잊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그 덕분에 무사히 길을 지나온다. 주차된 차 뒤에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고른 그녀는 그를 바라본다.) ...무사히 통과해서 다행이다, 오빠.
능구렁이라는건 이제 부정하지도 않아!? 지금도 뽀뽀 두번이나 하고있으면서..! ㅋㅋㅋㅋ 물론 나도 찬솔주 많이 좋아하지만... (쪽쪽) 앗, 들켰나~ 난이도 조절 실패할 생각이었는데 ㅋㅋㅋ ;) 응! 그러니까 꼭이야~ (꼬옥) 그거 좋다! 물론 둘다 멘탈은 박살나겠지만.... ㅜㅜㅜ 그래도 너무 좋은 아이디어야! 아니면 전에 말했던대로 다이스로 좀비 출현 여부나 통과 여부, 파밍 성공 여부 그런걸 정해봐도 재밌을것 같아 :3 괜찮아~ 나도 몸이 좀 그래서 바로 잠들었거든. 사실 지금도 좀 몽롱하네.
그래도 역시 마음은 굳게 먹어야 해. 웃는 얼굴로 아주머니 뵈어야지. 그치? (혹시라도 나연이 흔들릴까,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체 힘내자는 듯 웃어보이는 찬솔이었다.)
잘했어, 나연아. (나연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뒤를 따라와 몸을 숨기자 숨을 내쉬며 다독인다)..다행이라고 해야하려나. ( 숨을 고르며 나연을 살피던 찬솔이 조금 긴장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이런 자그마한 골목 안에도 저렇게 모여다니면 큰길은 어떨지 감도 안 잡히는 탓이었다.)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서두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캔소리는 날카로웠고, 날카로운 소리는 분명 멀리까지 퍼져나갔을 것이 분명했다. 그 소리를 듣고 이 근처로 좀비들이 몰려들지도 모를 일이었으니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도 피해야할 것 같았다.) 자, 큰길까진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내자. ( 현실을 마주한 나연이 힘들거라 생각했는지 옅은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손을 내민다. 좀비가 나온다면 놓아야 하겠지만 그 전까진 잡아주고 싶었다.) 그럼.. 가자.. ( 그들 앞에는 멀지 않은 곳에 큰길로 통하는 골목의 입구가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응?? 아니이~ 내가 언제 또 부정을 안 했다구 그래~ 난 그냥 나연주가 좋은 찬솔주라구~ (쪽쪽쪽) 역시.. 나연주는 긴장을 풀 수가 없다니까~ :3 물론 둘 다 멘탈은 어쩔 수 없겠지.. 다음 일상에선 다이스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엔 그냥 튜토리얼 정도니까! :) (부비적) 몸이 안 좋으면 푹 자는게 좋은데.. 괜찮아?? :(
......응. 오빠 말이 맞네. 웃는 얼굴로 만나야 하니까. (한참을 침묵하던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했다. 오히려 엄마를 생각하면 더욱 걱정스럽고 불안했다. 직접 마주한 현실은 절망만이 가득하므로.) 응, 고마워. 오빠 덕분이야. (어떻게든 괴물 무리들의 시선을 돌리고 무사히 숨은 후 그녀는 그의 칭찬에 조용히 대답한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긴장을 놓을수는 없었다. 사방에서 또 어떤 위험이 닥쳐올 줄 아무도 몰랐으니까.) ......응. (그러므로 그녀도 서두르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다. 그나마 긴장되던 마음을 달래주려는듯 그가 옅게 눈웃음을 지어주며 손을 내밀자, 생각에 잠기던 그녀도 화답하듯 손을 올린다.) 응. 같이 힘내자, 오빠. (천천히 고개 돌려 바라본 저 앞에는 큰길로 통하는 골목의 입구가 있다.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한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붉은 핏자국들이 여기저기 가득한 풍경이지만, 그녀는 꿋꿋이 버텨낸다. 하지만...) ...... (가족. ...엄마. 그녀는 다른 생각에 잠기며 조심스럽게, 하지만 서둘러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다.)
(둘이서 천천히 골목을 끝을 향해 나아간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는 와중에도 골목에는 정막함만 감돌고 있었다. 아까 보았던 것도 마치 꿈인 것 마냥 고요한 골목에서 두사람의 숨소리만 귓가를 자극한다.) ... 다 왔다... (그렇게 둘이 손을 잡고 얼마나 나아갔을까, 다행히도 골목의 끝에 다다르는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나올 수 있었고, 찬솔은 천천히 숨을 뱉어내며 대로로 나선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한순간 굳은 석상처럼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난장판이 되어 여기저기 부딪치고 부셔진 자동차들의 무덤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좀비들이 이리저리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은 듯 회색빛 연기를 뿜어내는 차들이나 상점들이 있었고, 더이상 찬솔과 나연이 아는 거리는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 편의점, 들렸다가 가자... ( 그것을 조용히 바라보던 찬솔은 더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는 듯, 입술을 한차례 깨물었다가 근처에 보이는, 평소에 자주 들리던 편의점을 방망이로 가리키며 속삭였다.) ... 과자라도 챙겨가서 먹자. 그럼 좀 나아질지도 몰라.. (기분이 그걸로 나아질지 모르지만, 소득이 없는 것보단 나을거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찬솔이었다.)
ㅋㅋㅋㅋ 부끄러워 하는 나연주가 보고 싶어서 조금 짖궂게 굴 수 밖에 없는걸~ (부비적) 오케이~ 그렇게 말하면 뭐라고 할 수가 없네~! 얌전히 기대하고 있을게~!! (쪽) 밥도 챙겨먹구 푹 쉬어야 컨디션이 돌아올테니까 무리하지 말구~ 일상도 힘들면 쉬엄쉬엄 하자구! :3
(숨조차 죽이고 사방을 경계하며 조용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아무리 귀를 기울여봐도 두사람의 숨소리 외의 다른 이상한 소리들은 들리지 않는다. 그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맞잡은 손에 힘을 주며 계속 걸어간다.) ......하아... (그렇게 무사히 골목을 빠져나오자 그녀도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그러나 고개를 들고 제대로 바라본 풍경은 그녀가 각오했던 것보다도 처참했다. 여기저기 부숴진체 높게 쌓여진, 연기가 피어오르는 자동차들과 그르렁거리며 느릿하게 돌아다니는 좀비들. 유리창이 다 깨진 건물들과 바닥에 널부러진 유리 파편들. 곳곳에 여전히 젖어있는 붉은색의 핏자국들까지.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잃고 그저 멍하니 그 모든 광경들을 지켜본다. 마치 어릴 적 목격했던 그 사고의 현장이 다시 눈앞에 나타난 것 같은 생각이 스치자 그녀의 몸이 작게 떨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애써 입술을 깨물며 버틴다. ...괜찮아. 여기는 기차도 아닌걸. 괜찮아, 괜찮아... 그런 그녀를 깨워준건 그의 목소리였다.) ...... (정신을 차리고 그가 방망이로 가리키는 편의점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러자. 그러자, 오빠. 어쩌면 구급약품들도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먹거리 외에도 다쳤을 때를 대비하여 반창고나 파스 같은 치료용품들도 챙겨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 그녀다. 다행히 유리창이며 문이 부숴져있으니 들어갈 걱정은 좀 덜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안에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손도끼를 꾹 쥔다.)
( 나연의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낀 찬솔이 천천히 맞잡은 손에 힘을 준다. 마치 자신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처럼.) ... 좋아, 그러면 가자. ( 자신이 가리키는 편의점을 확인하곤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에게 가볍게 마주 고개를 끄덕여 보인 찬솔은 천천히 손을 놓고 찬연이를 두손으로 강하게 말아쥔다. 절대로 나연이에게 한놈도 보내지 않겠다는 것처럼.) (붉은 액체가 잔뜩 묻어있는 편의점의 문을 바깥쪽으로 당겨서 연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본다. 건물의 전기가 나갔는지 어둡기 짝이 없었지만 그나마 깨진 유리창으로 햇빛이 들어온다는게 다행이겠지만.) 나연아..너는 입구 쪽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을래? 나는 잠깐 안쪽을 살펴보고 올게.. 창고쪽도 멀쩡하면 챙길만한게 더 있을테니까.. (찬연이를 쥔 손에 힘을 준 찬솔이 조심스럽게 속삭이듯 말하곤 천천히 안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안쪽에 보이는 창고 문을 향해서 천천히 나아갔다.)
ㅋㅋㅋㅋㅋ 조금 짖궂은거 아니야??? : ) 부끄러워 하는 나연주를 보면 눈도 즐거워지고, 기분도 좋아지니까~ (쪽쪽) 좋아좋아, 백배로 힘내는거야~!! (쪽쪽쪽) 나도 나연이랑 나연주 보고 싶은거는 마찬가지야!! 단지 더 아프면 볼 것도 못 보게 되니까 쉬엄쉬엄 해야지~!! :3 저녁은 먹었어?
(그가 손을 더욱 꼭 잡아온다. 그 온기에 그녀는 조금씩 정신을 차린다. 지금은 그가 곁에 있다. 그것만으로도 트라우마는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으니.) ...응. (천천히 잡고있던 손을 놓고 그녀도 손도끼를 힘주어 잡는다. 이것으로 최소한 짐은 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자기 몸 하나 정도는 지킬 수 있을테니. 그녀는 천천히 그와 함께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가 편의점의 문을 여는 동안 바깥을 경계하며 망을 보다가 그가 부르자 고개를 돌린다.) 응, 알겠어.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해, 오빠.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갈 것이라 마음 먹은 그녀는 그를 따라 조용히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구 쪽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선반들이 무너져 바닥 여기저기에 물건들이 널부러져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행히 어디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작게 안도하며 메고있던 배낭을 내려놓고 껌과 초콜릿, 비타민과 과자 같은 간식거리들을 챙겨넣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느 정도 간식을 챙기고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서 구급용품 쪽도 살펴본다. 그리고 아직 유통기한이 남은 반창고, 파스 등도 챙겨넣는다. 이것으로 조금은 안심일까. 그녀는 가만히 한숨을 내쉬다가 그가 걸어간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오빠는 괜찮을까.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가 갔던 안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조금 짖궂지 않아! 많이 짖궂은거야!! 그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조금 짖궂다고 할수 있겠어! ㅋㅋㅋㅋㅋ 물론 찬솔주가 기분 좋아진다면 나도 좋지만... 나연주 약점을 들켜버린 기분이야.. (쪽쪽) ...갑자기 힘 못 내겠어... 또 세번 뽀뽀받았어! 찬솔주 입술이 남아나지 않을거야! /// (꼬옥)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으니까 괜찮아! X) 응응, 저녁은 방금 먹었어. 찬솔주는 저녁 먹었어?
(뒤에서 나연이 물건을 챙기기 시작하는 소리를 들으며 한걸음 한걸음 안으로 들어간다. 편의점은 입구에서 나는 나연의 소리 외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닫혀있는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선 찬솔은 휴대폰을 꺼내 조심스럽게 라이트 기능을 켠다.) ...윽.. (그곳에는 목을 매단 체, 매달려있는 점원 하나가 있었다. 좀비는 아닌 모양인지 더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저, 무언가를 쥔 체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꺼내든 찬솔은 펼쳐선 확인한다. 유서였다. 아마도 어젯밤 어떻게 하는 것을 포기하고 목을 맨 모양이었다.) ... 좀 더 일찍 왔으면 살릴 수 있으려나.. (홀로 절망에 떨다가 결국 포기를 했을 점원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던 찬솔은 이내 밖의 나연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자신은 포기하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창고에서 건전지 상자를 찾아 가방에 넣는다. 그러다 밖에서 창고로 다가오는 발소리에 다급하게 입구로 달려간 찬솔이 고개를 살짝 내밀곤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아, 나연아. 금방 나갈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안에는 별거 없으니까 금방 챙겨서 나갈게. (저런 것은 나연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애써 태여난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나 부르고.. 알았지? 조금만 기다려.
나연주의 약점.. 이렇게 손에 넣어버렸구만~어쩔 수 없네~ 어쩔 수 없어~:3 (부비적) 음.. 그러면 이번엔 나연주 볼을 냠냠 해버릴까?? (쭈왑쭈왑) : ) 많이 나아졌다니 안심이다. 진짜 다행이야~ :3 나도 저녁 먹었지~ 간만에 중국요리 먹었어 :3 기름진 것만 빼면 최고야 정말 ㅋㅋㅋㅋㅋ (쪽)
(그의 말대로 쓸만한 것들을 챙긴 그녀는 조금은 묵직해진 배낭을 다시 등에 멘다. 그래도 어느 정도 필요로 하던 물건들을 찾아서 다행이야. 그녀는 안도하다가 문득 안쪽 창고로 들어간 그 쪽에서는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뭐지? 안에 무언가 있는건가? 그녀는 천천히 창고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를 부르며 창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때, 다급하게 달려오는 소리가 나더니 그가 먼저 입구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아. (순간 놀란 그녀는 그대로 멈칫하곤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를 바라본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그의 미소가 어쩐지 이상했다. 마치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 (그녀는 아무런 대답 없이 그를 물끄러미 지켜본다. 그러다 두손을 뻗어 그의 볼을 감싸며 그와 똑바로 눈을 맞춘다.) ...찬솔 오빠. 무슨 일 있었지? 안에... 무언가가 있었지? (통찰력 좋은 그녀의 판단을 피할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가 숨기고 싶어하더라도 그것이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면 그녀는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테니.) 거짓말하거나 그냥 넘어가려고 하지는 마. 나는 알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줘, 오빠. 혼자 괴로워하지마. ...내가 오빠와 함께 있으니까, 응? (그에게로 얼굴을 가까이하며 희미하게 눈웃음을 짓는 그녀는 그를 달래듯 부드럽게 속삭인다.)
어...? (한순간 자신의 두 볼을 덮는 나연의 손길에 놀란 듯 눈이 커지는 찬솔이었다. 그 갑작스런 행동에 한번 놀라고, 부드럽고 따스한 손의 감촉에 두번 놀란 그는 멍하니 나연과 눈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괜찮은데, 그냥 나연이가 보지 않길 바란 것 뿐이야. 안에 시체가 하나 있거든. 그다지 보기 좋은건 아니니까.. (얼굴을 가까이하자 향긋한 나연의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찬솔은 그 아찔한 감각에 눈을 질끈 한차례 감았다가 뜨곤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괴롭진 않아. 그냥 조금 놀랐을 뿐이고.. 그다음에 든 생각은 너가 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이니까..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잠시 주머니에 도로 넣어둔 찬솔은 자신의 뺨을 감싼 나연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곤 나연처럼 고개를 가까이 해선 이마를 맞댄다.) 잠깐만, 얼마 안 걸릴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건전지 같은 것만 챙겨서 나갈테니까.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코 끝이 닿을 것만 같은 거리에서 속삭인 찬솔이는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혹시 여기에 다가오는게 있는지 없는지 한번 확인해주고. 확인만 하는거다? 확인만. 뭐가 있으면 바로 나 부르는거야. (금방 나가겠지만, 찬솔은 그렇게 덧붙여 말하며 천천히 떨어진다. 나연의 손을 아쉽다는 듯 한차례 힘을 주어 잡았다가 놓아주곤 다시 창고로 들어가 카메라로 물건들을 비추며 챙기기 시작했다. 좀 더 힘을 얻은 것처럼.)
안돼 안돼~ 안 잊어버릴거야. 머리 속에 고이 저장해뒀다구~ (쪽쪽) 음, 먹는게 무서우면 가볍게 맛만 봐야하려나~ 나연주 볼~ (할짝) ㅋㅋㅋㅋㅋㅋ :) 나연주를 온갖 방법으로 만끽해버리겠어..후후... (꼬옥) 걱정해준 보람이 있는 걸~ 소중한 주말에 아프면 안되니까 말이야~ : 3 나연주도 오늘 하루 맛있는 거 먹으면서 잘 쉬었으려나??? (쪽쪽)
(놀란듯한 그를 보고서도 그의 두 볼을 감싼 그녀의 손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얼굴을 더 가까이 하여 그의 눈을 가만히 마주볼 뿐. 그렇게 조용히 대답을 기다리자 눈을 질끈 감았다 뜬 그가 드디어 천천히 그 이유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시체...?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이미 시체를 본 적 있던 그녀는 그가 더욱 걱정될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충분히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광경이었으니까. 그런데 그것을 혼자 보고서도 오빠는 나를 걱정하는거야...? 어째서?) ...... (그녀는 생각에 잠기며 자신의 손을 감싼 체 이마를 맞대는 그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코 끝이 닿을듯 가까워진 그 거리에서 속삭이는 그처럼, 그녀도 결국은 희미하게 눈웃음을 지으며 속삭인다.) ...응, 알았어. 믿을게, 오빠. 대신 정말로 빨리 와야 해. (천천히 떨어지면서 손을 한차례 힘주어 잡았다 놓는 그처럼 그녀도 천천히 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창고에 들어가는 그를 물끄러미 지켜보다, 그녀도 천천히 다시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편의점에 다가오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어두워진 표정으로 조용히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비록 자신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 죽은 사람을 위해. ...이제는 편히 쉴 수 있기를.)
이정도면 되겠지.. ( 종류별로 건전지들과 통조림들,부탄가스들, 그리고 창고에 있던 휴대용 랜턴을 챙긴 찬솔은 가방을 한번 정리하며 차분하게 중얼거린다. 그렇게 몸을 일으키려던 찬솔은 다시금 매달려있는 시체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올린다.) ... 오래 기다렸지? 별일을 없었고?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나온 찬솔은 이젠 자연스럽게 나연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부드럽게 물음을 던진다.) 챙길건 어느정도 챙겼으니 슬슬 돌아갈까. (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고 싶었다. 게다가 아까의 소리에 얼마나 이끌려 왔을지 모르니 서두르고 싶었다. 그러다 눈에 목장갑이 들어오자 두개를 집어든 찬솔이 하나를 나연에게 건낸다. ) 이거 손에 끼고서 손도끼를 들고 있으면 덜 미끄러울거야. 잘 빠지지도 않을테니까 앞으로는 장갑 끼고서 돌아다니자. (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여전히 찬솔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입구로 향하기 전, 잠시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돌아섰던 찬솔은 천천히 나연에게 다가가 아까처럼 살며시 이마를 맞댄다.) 안전하게 돌아가자. 우리 집에. 그리고 오늘은 같이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너만 괜찮다면 말이야.. ( 조금은 수줍게 속삭인 찬솔이 천천히 이마를 떼어내며 준비 되었냐는 듯 바라본다.)
미안~ 삭제 기능이 없어서 어쩐다~ :3 (꼬옥) ㅋㅋㅋㅋㅋㅋ 왠지 그러니까 더 해도 괜찮을 것 같잖아~ 받아아~ :) (낼름) 온갖 부끄러운 방법이라니~ 찬솔주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들인걸! 좋아함을 표현하기엔 어지간한건 부족하니따~ (쪽쪽) 좋다좋다~ 그래야 주말이지~ 잘했어! 나연주!! (부비적)
아니야! 삭제 방법이 분명히 있을거야! 없을리가 없잖아..! (꼬옥) 윽.. 여, 여기서 더 할거야..? 안 받을수는 없지만 너무 부끄러운데... /// (바들바들) 어지간한 것들도 충분히 잘 표현할수 있지 않을까!? 대체 얼마나 좋아한다고 표현하려고..! 괴롭힌다는 말은 부정하지도 않아.. (쪽쪽) 와! 찬솔주에게 칭찬 받았다! 찬솔주도 잘했어! X3 (부비적) 답레는 내일 올려줄게!
(그가 물건을 챙기는 동안 입구 근처에서 망을 보던 그녀는 처참한 바깥 풍경을 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시체... 이런 상황 속에서는 앞으로 자주 보게 되겠지.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무도 죽지 않도록... 어두워진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그녀를 깨운 것은 그의 목소리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이었다.) ......아, 오빠. 어서와. 응, 별일 없었어.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고. (그의 손길을 조금은 익숙하게 받으며 대답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슬슬 돌아가자. 목표로 정한 것들은 대충 찾았으니까.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머물러서 위험해질 이유는 없었다. 그녀는 돌아갈 준비를 하려다 그가 목장갑을 건내며 미소를 짓자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받아든다.) 응, 그러자. 챙겨줘서 고마워, 오빠. (그녀는 이미 반장갑을 끼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목장갑이 더 튼튼하긴 할테니까. 목장갑을 바라보다가 주머니에 조심히 넣은 그녀는 고개를 들자 그가 어느새 다시 가까이 다가와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놀라기도 전에 다시 맞대어진 이마. 조금은 수줍게 속삭이는 그를 멍하니 바라본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조금 더 그의 이마에 이마를 맞댄다.) 그래, 오빠가 원한다면 그러자. ...그럼 오늘은 내가 오빠 방으로 갈게. (시체를 목격해버린 그의 정신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면. 왠지 끔찍한 것들을 본 날에는 이렇게 같이 자는것이 규칙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이마를 떼고 준비 되었냐는 듯 바라보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안 귀여워! 찬솔주가 더 귀엽다구! ...부끄럽지만 찬솔주니까 특별히 허락해주는거야... (부비적) 완전 그래! 완전 그 캐릭터에 그 레스주야 ㅋㅋㅋㅋ 둘다 완전 귀여우면서도 능구렁이야! 나연이는 귀여워도 나연주는 아니지만~ (쪽쪽) 괜찮아! 피곤하면 일찍 자는게 중요하다구~ 잘잤어? :) (꼬옥)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나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찬솔이 그것을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별일 없었다는 듯 자신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나연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속삭인다.) 좋아, 그러면 돌아가자. ( 돌아갈 준비를 하는 나연에게 가볍게 대답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 그래, 그래도 내 방 침대가 더 넓으니까 그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 살며시 자신과 이마를 맞댄 나연이 부드럽게 속삭여주는 말에 눈웃음을 지어보인 찬솔이 대답을 돌려준다. 이내 준비가 되었다는듯 나연은 찬솔에게 떨어져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찬솔은 그에 맞춰 편의점을 나선다.)(다행히 편의점 앞쪽에는 좀비들이 옮겨오지 않았다. 아까처럼 차량들 틈에서 이리저리 방황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나연과 함께 골목으로 다시 들어서려던 찬솔은 금방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골목 한 가운데에 곰인형을 들고 서있는 어린 여자아이 하나 때문이었다. ) ... 아름이...? ( 저 옷이나 인형은 눈에 익숙했다. 옆집에 사는 꼬마 아이였고, 종종 시간이 날 때면 놀아준 적이 있었기에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꼬마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이내 그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입술부근이 무언가에 물려 뜯겨져 나간 듯한 흉측한 모습으로 두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이렇게 착한 나연주가 너무 좋더라~!! (쪽쪽) 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네~ 이건 다 찬솔이 탓인거야~ ㅋㅋㅋㅋㅋ 능구렁이보단 여우가 좋을까, 아니면 능구렁이가 좋을까 ㅋㅋㅋㅋ :3 이거 나연주가 정해줘 ㅋㅋㅋㅋ 아닌데, 나연주도 반응하는거 보면 완전 귀엽다구 :3 (부비적) 그렇게 피곤하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말이야... 나야 잘 자고 점심도 먹고 쉬고 있지! 나연주는 어때? (볼낼름)
......침대? (그녀는 놀란듯 눈을 깜빡인다. 그녀는 당연히 저번처럼 이불을 따로 가져가 바닥에서 생각이었다. 그러므로 침대는 생각도 못한 그녀는 당황하면서도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로 하고 그를 따라 편의점을 나선다. 그렇게 다시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던 둘은 골목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곰인형을 들고 서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하곤 바로 걸음을 멈춘다.) ......아... (옆집에 사는 이웃이자 평소에 둘을 친한 언니오빠로 잘 따르던 귀여운 여동생같은 아이. 아름이를 발견했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그의 중얼거림을 들은 아름이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지만 입술부근이 흉측하게 뜯겨져나가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아름아!? (그 모습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 뛰쳐나간다. 그리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름이의 얼굴을 감싸고 살핀다.) 어.. 어떻게 된거야...!? 왜 여기 혼자 나와있어!? 언니, 언니가 치료해줄게...! 잠깐만...! (횡설수설하며 그녀는 다급히 배낭을 열고 그 안에서 구급용품을 꺼내려 한다. 그러나 바로 그때, 그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아름이가 그녀에게 달려든다.) 꺅...!! (그녀의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고 달려든 아름이의 무게 때문에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며 등을 찧는다. 그러나 그 아픔보다도 그녀는 바로 눈앞에서 눈을 희번득하게 뜨고 침을 질질 흘리는 아름이의 모습에 두 눈이 흔들리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목을 물어뜯으려는 듯 아름이가 달려들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도끼를 재빨리 수평으로 집어들고 막대 부분으로 아름이의 목을 밀어내듯 막는다. 하지만 아무리 어린 아이라고 해도 지금의 아름이의 힘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강했다. 게다가... 게다가... 그녀는 아름이를 절대 공격할 수 없었다. 지금만 해도 밝게 웃으며 언니를 부르는 아름이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았으니.) 아... 름아... (간신히 이름을 부르며 부들부들 버티는게 고작이다.)
잠깐...! 나연아...! ( 한순간 목소리가 크게 나오려는 것을 아슬아슬하게 참은 찬솔이 다급하게 뛰쳐나가는 나연을 부른다. 하지만 그것도 나연에게 닿지 않은 것인지 나연은 어딘가 이상한 아름이에게 달려가버린다. 횡설수설하는 나연이 서두르는 것을 보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는 그 때, 아름이가 나연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아니, 더이상 아름이가 아닌 존재였지만.) 미안해... 미안해... ( 한순간에 벌어진 일을 멍하니 바라보던 찬솔은 아름이에게 깔린 체로 간신히 버티는 것을 보며 천천히 찬연이를 강하게 움켜쥔다.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파르르 떨려오는 찬연이를 들고 천천히 한데 뒤엉킨 나연과 아름을 향해 다가간다. 찬솔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중얼거렸고, 어느새 근처까지 다가와 있었다.)
나연아....나연아....눈 감고 입 꼭 닫고 있어... (찬솔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 나연에게 들릴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천천히 찬연이를 하늘 위로 치켜들었다. 파르르 떨려오는 찬연은 하늘을 향해 높이 들어올려졌고, 그것은 망설임 없이 아름의 머리를 내리쳤다. 손 끝에 묵직하게 전해지는 감각을 느낀 찬솔은 기계적으로 아름이 였던 것을 발로 걷어차 나연에게서 떼어내곤, 발에 걷어차여 뒹구는 것에게 달려가 몇번이고 방망이로 내려친다. 한번씩 내려칠 때마다 울려퍼지는 둔탁한 소리가 귓가에서 미친듯이 감도는 것을 느끼면서도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름이었던 것을 내리친다. 결국 온몸에 피를 튀긴 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망이를 힘없이 든 체 멍하니 자신이 한 일의 결과물을 내려다보는, 창백한 얼굴의 찬솔이었다.)
악마 나연주도 좋으니까 괜찮다구~?? (쪽쪽) ㅋㅋㅋㅋㅋㅋㅋ 찬솔이는 늑대고, 찬솔주는 여우구나~ 뭐, 능구렁이보다는 좋은 것 같으니까 넘어갈까~ (꼬옥) 후우... 목표가 하나 생겼어. 나연주가 자기가 귀엽다는 것을 알게 만들기!! ㅋㅋㅋㅋ 집안일도 화이팅 하고 후딱 해버리는거야!!! ...... 흠흠, 그..그런 생각은 안 했다구...? (부비적)
(평소에 유난히 잘 따르고 해맑던 귀여운 아름이가 다쳤다는 생각에 그녀는 이성적인 사고를 할수가 없었다. 빨리 저 피를 멈추게 하고, 치료를 하고, 그리고...! 그리고...! 그러나 아름이가 달려들어 땅에 등을 강하게 부딪치고 아름이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마주보고나자 정신이 급격히 돌아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그녀는 겨우 공격을 막고 버티는데 그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로 천천히 다가오는 한 사람.) ...오, 오빠...? (작은 중얼거림과 위로 치켜든 찬연이. 무엇인가를 직감한 그녀는 떨리는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다, 찬연이 내리쳐오는 순간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그리고 들려오는 무언가가 깨지는 끔찍한 소리. 뜨끈하고 끈적한 액체가 아래에 깔려있던 그녀의 얼굴이며 손에게로 촥 튀기는 것을 느낀 그녀는 위에서 내리누르는 무게가 떨어져나가자 그제서야 손도끼를 놓고 몸을 뒤집어 참았던 숨을 콜록 토해낸다. 그렇게 엎드려서 다급하게 소매로 눈가의 피를 닦아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 그녀는 간신히 눈을 뜨고 충격적인 광경을 그대로 목격한다.) ......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한때는 아름이었던 그것은 고통스러운 괴성을 내지르다가 그대로 축 처져버리고, 그 앞에는 피범벅이 된 그가 창백한 얼굴로 서있다. 그녀는 덜덜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려 하지만 넘어져버린다. 그러나 애써 다시 일어난 그녀는 그에게로 비틀비틀 달려간다. 그리고 그의 옆에서 이제는 죽어버린 그것을 멍하니 내려다본다.) ...아..아... (아름아. 이름조차 나오지 못한 목소리는 눈물에 삼켜진다. 그리고 덜덜 떨리는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던 그녀는 그대로 몸을 돌려서 두손으로 그의 눈을 가려버린다.) ...보, 보지마... 보지마, 오빠... 흐윽... 보지마아... (아래로 푹 숙인 얼굴 아래로 뚝뚝 떨어지는 눈물방울과 목소리만큼이나 떨리는 손. 상처가 났는지 욱씬거리는 등보다도 더 아픈 마음에 쓰러질듯 흐느끼면서도 그녀는 그의 눈을 가린다.)
나는 괜찮아... 나는 괜찮아... ( 피가 묻은 찬연이를 늘어트린 체, 자신의 눈을 가리는 나연에게 말을 되풀이한다. 괜찮지 않다는 것 정도는 떨려오는 몸을 보면 뻔히 알 수 있는데도 찬솔은 몇번이고 되뇌인다. 마법의 주문이라도 외우는 것처럼.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자신의 눈을 가린 나연의 자그마한 손을 천천히 떼어낸 찬솔은 피가 여기저기 튄 나연의 얼굴을 옷 소매로 조심스럽게 닦아준다. ) ...나는 괜찮으니까, 넌 다친데 없어? 넘어질 때 소리가 컸는데... ( 애써 아름이의 흔적을 시야에 담지 않으려 하면서 나연의 몸을 살피는 찬솔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없었기에, 좀 더 제대로 확인하려면 집에 가야했지만.) 일단... 일단.. 얼른 가자, 나연아. 얼른 가서.. 안전하게 있어야 해. ( 분명 근처에 있는 좀비들은 방망이가 내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 분명했다. 어지러웠고, 숨도 가쁘게 쉬어졌지만 머뭇거릴 틈이 없었다. 바보같이 울상을 짓는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나연의 허리를 감싸안은 찬솔은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나중에는 달리기 시작했다. 두사람의 가방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요란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 따윈 신경쓰지 않는 듯, 둘이서 걸어왔던 골목을 미친듯이 달려 집 앞에 도착한다. 골목 어귀에서 좀비들이 보이기 시작했기에 떨리는 손으로 잠궈둔 대문을 열고, 나연을 먼저 밀어넣는다. ) 먼저.. 먼저 들어가, 나연아.. 난, 이것만 정리하고... 들어갈게... ( 찬솔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속삭였고, 얼른 들어가라는 듯 손짓을 하곤 가구를 옮겨 입구를 도로 막기 시작했다.)
(거짓말. 떨려오는 그의 몸을 손으로 느낀 그녀는 흐느끼면서 생각한다. 그가 괜찮지 않음은 그녀가 제일 잘 알고 있는데도. 그가 천천히 그녀의 손을 떼어내고 옷 소매로 얼굴에 튄 피를 닦아주는 와중에도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다만 입술을 깨물어 울음소리를 삼킬 뿐.) ......괜, 찮아... (그녀도 거짓말. 등에서 느껴지는 욱씬거림을 삼키며 그녀는 대답한다. 지금은 이따위 상처가 문제가 아니었으니.) 응... 얼른, 얼른.. 돌아가서... (그녀는 소매로 애써 눈물을 닦아낸다. 그리고 비틀거리는 다리에 간신히 힘을 주어 선다. 그가 허리를 감싸안자 그녀도 그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걷다가, 나중에는 달려나간다. 주저앉을것 같은 다리에 애써 힘주어 골목을 미친듯이 지나 집에 도착하자 그는 잠긴 대문을 연다. 그리고 그가 안으로 밀어넣자 그녀는 비틀거리며 안으로 들어간다.) 오, 오빠... (그녀는 그를 도와주려는 듯 손을 뻗다가 피로 범벅이 된 손과 옷을 발견하고 흠칫한다.) ...응... 오빠도 어서 들어와...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바로 욕실로 들어가서 손과 얼굴에 묻은 피를 대충 닦아낸 후 대야에 찬물을 받아둔다. 그리고 입고있던 트레이닝복의 윗옷 지퍼를 내리고 벗어서 찬물에 우선 담가둔다. 조금이나마 피가 빠지도록. 그가 돌아오면 먼저 씻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후 대충이나마 이 옷과 같이 빨래를 할 생각이었다.) ...흐윽... (그러나 피를 보자 다시 그 끔찍한 광경과 미안함이 떠올라 그녀는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숙인다.)
ㅋㅋㅋㅋㅋ 그럴리가 없잖아!! 나연주는 찬솔이랑 찬솔주를 엄청나게 좋아하는걸. 아니면 이렇게 안아주거나 할리가 없잖아? (꼬옥) ....말 들어주는 찬솔주가 너무 짖궂은데 귀여워.. (쪽쪽) 과연 바꿀수 있을까? 나연주가 막을거야! ;3 집안일 하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아서 미루려구.. ㅋㅋㅋㅋ 묘해져서 양보했다는거 치고는 볼을 다시 먹고있는데..!? 맛없어, 찬솔주! /// (바들바들)
( 언젠가 이럴 일이 있을거라곤 생각했지만,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벌어진 일에 찬솔은 조금 어지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눈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연을 보고 있으니 자신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할 것만 같은 찬솔이었다.) ...괜찮다면 다행이지만.. (아무리 봐도 멀쩡해보이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여기서 길게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없었기에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을 돌려줄 수 밖에 없는 그였다.)
제길...제길..제길... (가구를 끌어다 놓으며 쉼없이 욕을 되뇌인다. 그렇지만 그것이 나연에게는 들리지 않게 조용히 속삭일 뿐이었다. 아직도 눈 앞에서 박살이 나는 꼬마아이의 모습이 선명했기에 몇번이고 그는 욕을 되뇌일 수 밖에 없었다. 가구를 간신히 다 옮길 즈음, 한무리의 좀비들이 우르르 지나가는 것을 숨죽여 지켜보던 그는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간다.) ... 나연아.. (집에 들어온 그는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에 천천히 발걸음을 욕실로 향한다. 그리곤 윗옷을 벗어둔 체 입을 틀어막고 있는 나연을 발견한 그는 이내 말없이 자신의 윗옷도 벗어 들고는 욕실 안으로 들어선다. 자신의 옷과 나연의 옷을 함께 담궈둔 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나연의 머리를 매만져준다.) 일단.. 일단 샤워부터 하자..그럴 수 있지? (우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 것은 필요했다. 어떤 것으로 저 밖의 존재들이 되어버리는지 알 수 없었으니까.) 씻고 나서.. 둘이서 쉬는거야. 푹 쉬자. 푹.. ( 나연을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상냥하게 속삭인다. 여전히 자신의 손도 떨려왔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지금 엄청 좋아해주는 건 잘 알고 있는걸!! (쪽) 자꾸 부끄러워 하면서 다 받아주는 나연주도 찬솔주 눈에는 귀엽거든!! (낼름) ㅋㅋㅋㅋ 어째서 거부하는거지~!!! 나쁜 건 아니잖아!! ;3 집안일 귀찮지...근데 미루면 미룰수록 쌓여서 그건 또 골치아파..진짜 싫어..ㅠㅠㅠ 바들거리는 나연주도 귀여워 죽겠어~ 아껴둬야지~ (쪽쪽)
(평소에는 감정이나 생각을 속으로 숨기던 그녀였지만 지금만큼은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다. 아직까지도 그녀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에 익숙해지지 못했으므로. ......만약... 이 사태를 끝낼 수 있는 백신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저 좀비 모습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약이 있다면. 그렇다면 아무도... 아무도 죽거나 죽이거나 하지 않아도 될텐데. 내가 그런 치료약을 찾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면... 자책감과 미안함이 뒤엉켜 흐느끼던 그녀는 그가 욕실로 들어오는 소리를 듣곤 조용히 소매로 눈물을 닦아낸다. 그리고 애써 울지않은 척, 머리를 매만져주는 그의 손길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할 수 있어... (그가 부드럽게 감싸안자 살짝 따끔거리는 등과 함께 떨려오는 그의 손이 느껴진다. 그녀는 말없이 피 묻은 그의 손 위에 손을 올려 잡아준다.) ......그래. 그러자, 오빠. (그를 위로해주는듯 그녀는 그의 손등을 가만히 매만져주며 중얼거리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돌아본다.) 오빠 먼저 씻고있어. 나는 우선 갖고 온 짐정리 먼저 하고 있을게. ...설마 같이 씻자고 할건... 아니지? (애써 그를 위해 가벼운 장난을 치듯 이야기한다.)
(자신이 나연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집안에 들어서서 나연의 울음소리를 들은 찬솔이 떠올린 가장 첫 생각이었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욕실로 향했고, 울고 있는 나연을 보자마자 할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조심스런 말과 쓰다듬어주는 손길 정도였다.) 그래, 할 수 있다니 다행이다.. ( 할 수 있다고 말해오는 나연이 자신의 손을 잡자, 애써 힘을 내어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부드럽게 속삭인다.) ... 같이 씻자고 하면 씻을 것처럼 말한다? 오빠 놀리면 안돼. ( 나연이 가벼운 장난을 쳐주자, 그 마음을 알아차린건지 찬솔도 가벼운 농담처럼 그 말에 대딥을 돌려준다.) 그러다 진짜 내가 같이 씻자고 하면 어쩌려고 그래. ( 찬솔은 어깨를 으쓱이며 머리를 쓸어넘기곤 나연의 말을 그저 장난으로 생각하듯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인다.) 이젠 오빠도 막 놀려먹고 그러려는거야?
ㅋㅋㅋㅋ 아 왜 답레가 안 올라온 줄 알았지 ㅠㅠㅠ 늦게 봐서 미안해 ㅠㅠ (쪽) 응응 계속 계속 좋아해줘! 혹시 불편한 부분이 생기거든 그런 것도 고칠 수 있게 말해주고..!! :3 (부비적) 그러면 이렇게 된김에 맘편히 미뤄버리자!! 어차피 늦기도 했고!! 흐흥 그건 생각해봐야겠네~ (꼬옥)
오빠는 지금까지 계속 나 놀려댔으면서 뭘. (그도 가볍게 농담을 받아주자 그녀는 다시 애써 미소를 지어보인다. 평소의 둘처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응, 오빠 놀려먹으려구. (...그러면 오빠가 웃어주잖아. 말을 삼키는 그녀다. 그녀는 그가 괴로운 기억을 잊고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그의 손등을 조심스럽게 매만져준다.) 오빠가 같이 씻자고 하면... 고민은 해볼게. 당연히 안되지만. (가볍게 말을 덧붙이며 그녀는 애써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천천히 떨어져서는 그를 바라본다.) 아무튼 먼저 씻어, 오빠. 빨래도 내가 대충 해놓을테니까 내버려두고. 알았지?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욕실을 나간다. 아직 해야할 일들이 있었으니까. 그녀는 무너질것 같은 정신을 애써 붙잡는다. 그가 그녀를 보지못할 곳에 갈 때까지.)
그렇게 말하니까 할말이 없네.. (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을 바라보던 찬솔은 느릿한 숨을 뱉어내더니,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체 머리를 매만진다.) 뭐, 나만 놀리는 것보다는 같이 놀려먹는게 즐겁긴 하지? ( 자신의 손등을 매만져주는 나연의 손을 부드럽게 매만져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그거 참 아쉬워라. 다음번엔 가능하길 바래야하나. 아, 그건 좀 그런데.. (나연이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자 찬솔도 같이 장난스런 말을 던지며 조심스럽게 살핀다. 찬솔 역시 나연이 신경쓰였으니까. ) ... 알았어, 빨리 씻을게. (나연의 말에 차분하게 대답을 한 찬솔은 나연이 나가자 천천히 문을 닫곤 옷을 벗는다. 그리곤 온수를 틀어둔 후엔 힘없이 물이 쏟아지는 아래에 털썩 앉아버린다. 어지러웠다. 눈만 감으면 엉망이 된 아이가 생각나서 손이 떨려왔고, 찬솔은 그대로 웅크려 한참을 쏟아지는 물을 맞았다. 그 물에, 엉망인 기억이 흘러가버리길 바라는 것처럼. )
... 나연아, 씻어도 될 것 같은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물기 젖은 머리를 한 체 나온 찬솔이 조심스럽게 나연을 부르며 두리번거린다. 아마도 나연을 찾을 생각인 듯 했다.)
그런건가..! 나연주도 몰랐던 나연주의 기믹이네 ㅋㅋㅋㅋ (쪽쪽) 언제 은근슬쩍 지워져있을지 모른다구~ (부비적) 부끄러워하는 찬솔이 너무 귀엽겠다 ㅋㅋㅋㅋ 그치만 지금은 나연이도 멘탈이 나간 상태지만 찬솔이가 기운나게 해주려고 일부러 안 그런척 애쓰는거라서.. 맨정신에 나연이가 한번 더 써먹을수 있을지 모르겠네 :( (꼬옥)
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또 악마 나연주인가.. 변화무쌍하네 증말 (꼬옥) ㅋㅋㅋㅋㅋㅋ 막 얼굴 붉히면서 ' 애..애가 큰일날 소리를 하네! 정말..?! ''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된다..? ' 막 이러고 ㅋㅋㅋㅌㅌㅌ :3 (부비적) 둘 다 이번 일상에선 서로를 꼭 안고 자겠는걸.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밤을 지새우는거지. 잠도 안 오고 마음은 아픈데.. 그저 두사람이 서로의 온기에 매달린 체로 조용히 밤을 지새우는거야. (쪽) 사귀는 사이라면 더 보듬어 줄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고작 그정도겠지 ㅠㅠ
고정된 상태를 원해? 그럼 고정시킬수도 있어 ㅋㅋㅋ (꼬옥) 찬솔이 귀여워 ㅋㅋㅋㅋㅋ 대담한 나연이라면 그럼 오빠한테는 이런 말 해도 되는거냐고 은근히 더 놀릴지도 모르겠네 :) (부비적) 나연이라면 손만 잡고 자도 괜찮겠지만.. 찬솔이가 원한다면 안고 잘것 같아. 솔직히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면 그정도만 되도 엄청나게 가까운거라고 생각하지만 :3 (쪽)
ㅋㅋㅋㅋ 다양한 나연주를 원래 ㅋㅋㅋ :3 (부비적) ㅋㅋㅋㅋ 찬솔이가 자기가 판 무덤에서 허우적대는게 보이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 그렇게 되물으면 우물쭈물하다가 자기 방으로 도망가버릴거야 ㅋㅋㅋ:) (쪽쪽) 하긴 안고 자는 것도 성인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담한거지만 두사람은 워낙 오래 알았으니까 :) (꼬옥)
그래, 각 나연주가 큰 차이는 없겠지만~ (쓰다듬) 하지말라고는 안 하는거야? ㅋㅋㅋㅋ 그럼 나연이가 방문 똑똑하면서 자기 이제 씻으러갈건데 같이 가겠냐고 장난칠지도 모르겠네 ㅋㅋㅋ 물론 농담이고 나연이도 그냥 자기 방에 들어가겠지만? (쪽) 그건 그래. 그래서 나연이는 가족애인지 이성애인지 헷갈렸을지도 모르겠어 :) (꼬옥)
(고롱고롱) 그..그치만 찬솔이도 남자인걸 ㅋㅋㅋㅋㅋ :) 나연이가 그러면 완전 얼굴 빨개져선 얼른 씻으러 가라고 할 것 같아. ' 나..나연이가 오늘 왜 그러지?! ' 하면서 방안에서 당황할 것 같아 ㅋㅋㅋㅋ (쪽) 이래저래 휘둘릴 찬솔이가 보이는 것 같아 ㅋㅋㅋㅋ (부비적) 뭐.. 찬솔이능 솔직히 말하면 언제나 이성애였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나연이는 헷갈렀을 수 있겠네 ㅋㅋㅋㅋ 자각하는 계기도 생각해봐야 하려나~?
ㅋㅋㅋㅋㅋㅋ 나연이도 짓궂은 면이 있다는게 좋다 :) 항상 이타적이기만 하면 슬프잖아. 자기 자신도 챙기구 즐기구 해야지 (꼬옥) 자각 없이 휘두르다니 ㅋㅋㅋㅋ 그것만큼 무서운게 없을텐데.. 나연이가 결국 찬솔이를 손에 올려두고 이리저리 흔드는건가 ㅋㅋㅋ (쪽) 지금 상태에서 자각을 하고 고백을 하면 거절하려나? 아니면 받아주려나? 왠지 언제든 찬솔이 대신 희생하려고 막 안 받아주러고 하는게 아닌가 싶네... ㅠㅠ (부비적)
예전의 성격이 조금은 남아있을테니까. 예전 성격이었다면 늘 이렇게 짖궂게 장난치는 밝은 나연이었겠지 ;) 나연이도 자기 자신 조금은 챙길테니까 괜찮을거야! 물론 찬솔이랑 다른 사람들을 더 위하고 있지만 (꼬옥) 그러다가 반대로 나연이가 흔들릴지도 모르지~ (쪽) 음.... 잘 모르겠다. 어쩌면 찬솔주 말대로 그럴지도 모르겠어. 나연이는 찬솔이랑 대의를 위해 희생할 생각도 하고있으니까.. 그것까지 고려해서 자신이 고백을 거절하는것과 받아주는것 중 어느것이 찬솔이를 덜 아프게 할 수 있을지를 우선 생각해볼것 같아. 고백을 받아준 연인이 죽으면 상처가 더 강하게 남을수 있으니까.. 그러고 결정하지 않을까 :) (부비적)
진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나연이가 너무 착하다.. 물론 지난날의 상처 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본성이 착하니까 그런거겠지..:3 (꼬옥) 나연이가 웃을 수 있는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본편 배경이...(흐릿) 찬솔이랑 별일 없을 때는 웃을 수 있게 해줘야지... :3 (쪽) 이제 슬슬 자러가야겠다.. 나연주도 잘 자구 또 보자!! 이번 일상이 지나가면 나연이를 힐링 시켜줄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그렇지? (그가 놀리던 것이 그녀가 놀리던 것보다 훨씬 많으니.) ...오빠가 즐겁다면 앞으로는 나도 놀려줄게. (서로 매만져주는 손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중얼거린다.) 당연히 불가능하지. ...설마 오빠는 진짜 가능하길 바랬던거야? (그래서 살짝 장난치듯 대답하며 일부러 미소를 지어준다. 그가 살펴보고 있으므로. 그리고 천천히 씻어도 된다며 욕실 밖으로 나온 그녀는 메고나갔던 가방들을 찾아 열고 내용물들을 꺼내어 정리하기 시작한다. 간식거리, 통조림, 휴대용 랜턴, 부탄가스, 건전지... 마지막으로 거실에서 구급용품들을 정리하려던 그녀의 손이 멈칫한다. 아름이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 상처를... 상처를...) ......하아... (숨을 토해내며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구급상자 안에 구급용품들을 정리해넣는다. 그리고 마침 그가 다 씻었는지 밖으로 나오자 고개를 든다.) ...아, 응. 갈게. (구급상자를 제자리에 돌려둔 그녀는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챙기고 욕실에 들어가려다 그를 돌아본다.) 참. 오빠, 간식거리 부엌에 정리해놓았으니까 먹고싶은거 있으면 먼저 먹고 있어. 오빠가 좋아하는 단 것도 많이 가져왔으니까.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준 그녀는 욕실로 들어간다.)
뭐, 할거면 살살해줘. 원래 안 하던 애들이 각 잡고 하면 무서운 법이니까. ( 찬솔은 잠시 걱정스럽게 농담을 던지는 나연을 응시하다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굽신거리듯 말한다. 나연이 그렇게까지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렇게라도 평범한 대화를 나눠야할 것만 같았다.) 나도 남자다, 나연아.. 다른 남자들한테는 그런 말하면 안된다, 정말. ( 이건 꼭 기억하라는 듯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말한 찬솔이 이내 방긋 웃어보인다. 이런 느긋한 대화만 이어진다면 오늘의 기억도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
아, 그새 다 해둔거야? 나도 도우려고 했는데. (물기가 남은 머리를 한 체, 방에서 나오는 나연을 보곤 놀란 눈으로 대꾸를 한다. 분명 나연도 울고 충격을 받았으니 그저 조용히 쉬고 있었을거라 생각했던 모양인 듯 했다.) ..그래, 느긋하게 씻고 나와. (일단 피가 튀긴 나연도 얼른 씻고 싶을테니 서둘러 비켜준 찬솔은 홀로 거실에 남아 쇼파에 늘어지듯 앉는다.) ... 마스크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는걸.. ( 피가 튀기던 것을 떠올린 찬솔은 영화에서 피로 감염이 되던 것을 떠올리며 작게 중얼거린다. 인터넷이 끊기기 전에 봤던 것으론 물리면 변한다고 했으니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꺼진 TV를 바라보는 순간, 아름이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며 다시금 차마 볼 수 없었던 현장이 되살아난다. 가빠지는 호흡을 어떻게든 가다듬으려 하면서 비틀거리며 주방으로가 거칠게 물을 마신 찬솔은 천천히 숨을 뱉어낸다.) 어쩔 수 없던거야..어쩔 수 없던거... 나연이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던거야.. ( 떨려오는 손을 반대편 손으로 부여잡곤 자신을 타이르듯 중얼거린 찬솔은 힘없이 의자에 앉아 말없이 정리해둔 과자들을 응시하며 시간을 보낸다 . 몇번이고 자신을 타이르면서 )
......오빠가 하는만큼 해줄게. (그것이 강하게인지 살살인지는 그가 제일 잘 알 것이다. 그녀도 조용하지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그에게 애써 웃어보인다.) ......나도 오빠니까 이런 말도 하는거야. (그의 손가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천천히 손가락을 감싸 잡는다. 살짝 눈웃음 짓는 모습은 장난임이 분명했지만 그 속삭임은 묘하게 수줍어보이기도 하다. 어쩌면 끔찍했던 기억을 애써 뒤로 하려는 노력일지도.) ...아니야, 괜찮아. 얼른 끝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오히려 더 생각들이 쏟아져내리므로. 그녀는 차라리 몸을 움직여 생각들을 떨쳐내려 노력했다. 그리고 씻고 나오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욕실로 들어간다.) ...읏... (따끔거리는 고통을 참고 옷을 벗어 거울로 확인한 등에는 땅에 세게 부딪쳐서인지 까지고 멍이 든 흔적이 보인다. 어쩐지 아프더라니. 낫는데 오래 걸리겠네. ......어쩌면 아름이의 얼굴도.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천천히 고통을 참으며 몸에 물을 뿌리기 시작한다. 따뜻한 공기와 울어서 어지러운 머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릴 것만 같았다.) ...하아... (그래도 무사히 머리를 감고 샤워까지 마친 그녀는 대충 말렸지만 아직 물기가 좀 남아있는 상태로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빨래까지 대충 끝냈는지 물기를 짠 옷가지들도 함께 들고 나와 건조대에 널어놓는다. 그러고나서 천천히 주방으로 향한 그녀는 의자에 힘없이 앉아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애써 다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안 먹고 있었어? 먼저 먹고있으라니까. 혹시 좋아하는게 없었어?
그럼 나연이는 찬솔이 힐링 프로젝트 돌입해야겠네~ 찬솔이는 노력 안 해도 괜찮으니까 건강하고 행복하면 돼! :) (쪽쪽) 응응,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나가야겠지. 나연이도 얼른 찬솔이에게 더 의지해야할텐데... (꼬옥) 오늘은 그럭저럭인 하루였어. 찬솔주는 어땠어? 좋은 하루 보냈어?
짖궂네, 정말. (답은 자신에게 떠넘기는 나연을 보며 졌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 그렇구나, 크흠.. (왠지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헛기침을 한 찬솔은 얼른 샤워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때문인지 빠르게 나연을 보낸 찬솔은 샤워를 서둘러 시작했다.)
그래, 그게 편할 것 같으면 나쁠 것도 없지만.. 다음번엔 내가 할 일도 남겨줘.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찬솔은 그렇게 덧붙여 말하며 욕실로 향하는 나연을 뒤로 한다. 나연이 샤워를 하는 동안 홀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던 찬솔은 갑작스레 나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숙이고 있던 고개를 화들짝 놀라며 들고는 커진 눈으로 바라본다. 자신의 생각보다도 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아니, 좋아하는게 없는 건 아니고.. 그냥 같이 먹고 싶어서. 혼자 먹는 것보단 같이 먹는게 좋을 것 같았거든. 자, 어서 와서 앉아. 고생했으니까 단 것 좀 먹고 보충 좀 해야지. ( 애써 별일 없던 것처럼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자신의 옆자리를 건드린다.) 아까 넘어진 건 괜찮아? 다친 곳은 없어? (옷 너머로 다친 것은 겉으론 알 수 없었기에, 부드러운 물음을 던지는 찬솔이었다.)
나연이도 같이 행복해져야지!! 좋아하던 오빠한테 고백도 받고, 제대로 행복하게 만들어줄거야 : ) (꼬옥) 트라우마라는게 쉽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나연이라면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3 (쪽) 오늘은 좀 정신이 없었어.. 그래도 나연이랑 나연주 보니까 힘이 난다 :3 좋아좋아. 저녁은 잘 챙겼구?? 두사람은 슬슬 휴식타임이네.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구 : )
누구를 보고 배웠거든. (베시시 웃는 그녀는 그 순간 만큼은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마치 평범했던 일상생활로 돌아간 것 같았으므로. 그가 보여주는 부끄러워하는 반응조차도. 그가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욕실을 나와 다시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까지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응, 알았어. 다음번엔 그럴게. (도움이 되고싶다는 그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녀는 샤워를 하고 나온 그에게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보인다. 물론 되도록 그는 푹 쉴 수 있도록 할 그녀지만. 그리고 샤워와 빨래까지 마치고 다시 돌아온 그녀는 그를 부르며 다가간다. 그러나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는지 그는 화들짝 놀란 모습이었고, 그녀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래? 그럼 나 기다려준거야? 먼저 먹어도 되는데... 아무튼 고마워, 오빠. 응, 같이 먹자. (살짝 미소를 지어주며 그녀는 그의 옆자리로 걸어가 가만히 앉는다. 그러나 그가 물어오는 소리에는 잠시 멈칫한다.) ...아... 응, 괜찮아. 안 다쳤어. (살짝 머뭇거리다 숨기려는 듯 애써 조용히 웃어보인다. 겉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들기도 할테니.) 자, 그것보다 어서 먹자. 기껏 가져왔잖아? (그녀는 말을 돌리듯 고개를 돌려 간식거리들을 바라본다.) 오빠는 어떤 거 먹고싶어?
그래,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으니까 얼른 이리와.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에게 부드럽게 속삭인 찬솔은 자신의 옆에 앉는 나연을 살핀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넘어질 때, 소리가 꽤 크게 났던 것 같은데 다행이네.. (어딘가 어색한 모습이 나연에게서 느껴졌지만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나연의 말을 듣곤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다 이내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며 수긍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음.. 그러면 난 초콜릿을 먹어볼까. (문득 예전에 기분 전환에는 초콜릿이 최고라는 것을 본 기억이 떠오른 찬솔을 천천히 한손을 뻗어 초콜릿을 집어든다. 그리곤 포장을 뜯더니 먹기 좋은 크기로 조각을 내선 나연에게 건낸다.) 빨래나 뒷정리 같은걸 하느라 힘들었을테니까 먼저 맛보도록 해. 일한 사람이 좀 더 즐겨야지. ( 가볍게 기분을 내려는 듯 나연의 등을 지나 어깨에 손을 올리려 하며 다정하게 말한다. 나연의 등에 다친 곳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한체. ) 나연이 먹는거 보고 나도 먹을테니까 걱정은 하지 말고.
응, 알았어. (역시나 이번에도 자신을 기다려줬구나 생각하며 그녀는 그의 옆자리에 가만히 앉는다.) ......응, 다행이지. (다행히 수긍한 듯한 그를 바라보며 그녀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행히 일단 넘겼네.) 초콜릿 좋지. 달콤하고. (그처럼 그녀도 단 것들을 좋아했으니. 가볍게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그가 초콜릿 포장을 뜯고 조각을 내어 자신에게 건내주자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본다.) ...응? (놀란듯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초콜릿 조각을 받아든다.) 그럼... 먼저 맛있게 잘 먹을게. 고마워, 오빠. .....읏. (그러나 초콜릿을 먹으려는 순간, 그가 등을 지나 어깨에 손을 올리자 그녀는 등에서 느껴지는 따끔거림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며 멈칫한다. 작게 신음소리까지 새어나왔지만 그녀는 애써 아무 일도 없던 척 재빨리 초콜릿을 입에 넣는다.) ...음! 맛있다. 초콜릿 오랜만인것 같아. 자, 오빠도 얼른 먹어. (그녀는 다른 초콜릿 조각을 집어들어서 그에게 건내며 희미하게 미소 짓는다.)
.... (초콜릿을 받아선 입으로 가져가던 나연이 등에 손을 올리자 왠지 움질거리는 것을 느낀 찬솔은 물끄러미 나연을 바라본다. 나연은 태연하게 초콜릿을 입에 넣었지만, 닿고 있던 몸을 통해 전해지는 움찔거림은 숨길 수 없었다.) 그래, 맛있겠다. 잘 먹을게. ( 물끄러미 바라보던 찬솔은 무언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덤덤하게 말을 돌려준다. 어딘가 다친 것은 분명한 것 같았지만 숨기는 이유를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모양이었다. 그런 나연의 마음까지 헤아리려 노력하는 찬솔이었다. 물론 나연이 그것을 숨기는 것이 조금 씁쓸했지만.) 역시 초콜릿이 달달하네. 나연이가 잘 챙겨와서 다행이다. 일단 아껴먹는게 좋겠지만 좀 더 즐겨도 좋겠지. (일단 고민을 머리속에서 지우고 나연과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찬솔이 다시 조각을 내어 나연의 입으로 가져다준다. ) 어렸을 땐, 자주 이렇게 먹여줬던 것 같은데.. 왠지 나 혼자 먹을 걸 들고와서 혼자 먹긴 좀 그렇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 ( 어린 시절의 두사람을 떠올리며 장난스런 웃음소리를 흘린 찬솔이 추억에 잠긴 듯 말한다.) ... 이젠 예전처럼 돌아가는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밖의 일이 해결되던 , 안되던 말이야. (찬솔은 추억을 떠올리다 씁쓸하게 중얼거린다. 달콤하던 초콜릿도 조금 씁쓸하게 느껴졌다.) 뭐.. 어찌됐던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두사람이지만.
ㅋㅋㅋㅋㅋ 아포칼립스 속의 연애전선은 누구에게로 넘어갈 것인가!! :3 뭐, 어느쪽이든 좋지 않은 쪽은 없다고 생각되지만. (쪽쪽) 맞아, 당장 급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를 쌓아가는 것도 좋으니까~ 미래의 찬솔주랑 나연주가 해답을 찾아낼거야. (꼬옥) ㅋㅋㅋㅋㅋ 찬솔이한테는 다른 무엇보다도 나연이가 1순위니까 어쩔 수 없지 ㅋㅋㅋㅋ :3 나연주도 월요일을 이겨낸 것에 대한 칭찬의 의미로 쓰담쓰담이야~ :3 (쓰담)
음, 나연이 성격이라던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걸 보면 조금 느낌이 있긴 했지? :3 뭐, 그래봐야 나연주가 말해줘서 확신을 갖게 된거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꼬옥) ㅋㅋㅋㅋㅋ 찬솔이는 마냥 행복해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나연이 품이 따뜻하고 향도 좋아서 그대로 얌전히 안겨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 (쪽쪽) 뭐, 내일 답레 쓸 즈음에는 또 에너지 만땅일테니 걱정없지만 말이야. 다음 일상을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
아냐아냐 나도 차근차근 밟아가는거 좋아하니까 걱정할 필요없어!! :3 (꼬옥) ㅋㅋㅋㅋ 찬솔주가 멋대로 좋은 향이 날거라고 생각해버린건가. 뭔가 나연이는 수수하면서 예쁜 꽃 같은 느낌이라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 얼굴을 붉힌 체 떨어지면.. 사귄다는 전제 하라면 이마에 쪽하고 입을 맞춰주곤 웃어보일지도 몰라. ' 나 잘했어? ' 하는 눈으로 말이야 ㅋㅋㅋ (쪽쪽) 음.. 이번 일상으로 며칠 지난 상태로 이젠 전기랑 물도 다 끊어져서 진짜 고립되는 느낌으로 하면 어떨까. 그전까진 조금은 퍈하게 지냈다면 이젠 진짜 생존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거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ㅜㅜ (꼬옥) 앗, 아니야! 찬솔주랑 찬솔이가 좋아하는 향으로 하려고 그랬지 ㅋㅋㅋㅋ 근데 신기한게 내가 생각한거랑 똑같아... 나도 약간 라벤더? 처럼 꽃 같은 좋은 향이 나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너무 똑같아서 오히려 놀랐어.. ㅋㅋㅋㅋㅋ 사귄다는 전제 하에 찬솔이가 그런 눈으로 보면 나연이는 부끄러워 입을 삐죽이며 아기같다고 중얼거릴 것 같아. 그리고 조용히 입에 쪽 해주는걸로 대답해주지 않을까 ㅋㅋㅋ (쪽쪽) 좋다! 이젠 진짜로 생존이네. 나중엔 다른 장소로 거처를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나연주가 다 무섭다...
와 진짜 신기하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꽃까지 생각한게 똑같지?! 나 방금 소름돋았어!!! :) ㅋㅋㅋㅋ 나연이가 입을 삐죽이다가 쪽 하고 맞춰주면...어! 스위치 들어간 찬솔이가 그대로 입을 맞출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나연이 못 벗어나!!! (꼬옥) 지금까진 튜토리얼 느낌이구 이제야 생존 느낌이지! 먹을 것도 구해야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가족의 생사 같은 걸 알려면 움직여야지!(쪽)
진짜!? 찬솔주도 라벤더 꽃 생각했어?! ㅋㅋㅋㅋㅋ 나도 소름돋았어!!! 알고보니 찬솔이의 후각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던건가.. (??) 찬솔이 그 작은 쪽 하나로 스위치 들어가는거야!? ㅋㅋㅋㅋㅋ 붙잡히면 나연이는 속으로 늑대 오빠인거 깜빡했다며 당황하다가 입맞춤 받아줄것 같은데 ㅋㅋㅋㅋ (꼬옥) 튜토리얼만 해도 멘탈이 나갈 일이 많았는데.. 이제 정말로 꿈도 희망도 없겠구나 싶어서 기대되고 걱정되네.. ㅜㅜ (쪽)
생각이 똑같아서 진짜 놀랍고 신기하다.. 찬솔이가 좋아하는 향이라면 됐네! 나연이 향을 맡을 사람은 찬솔이밖에 없을테니까 ㅋㅋㅋㅋ ;) 나중에 라벤더 꽃밭에 앉아서 같이 이야기 나누는 둘의 모습도 떠오르네~ 이미 예열된 상태였냐구 ㅋㅋㅋㅋㅋ 예열시킨 나연이가 잘못했네! 나연이는 찬솔이를 다 받아주고 싶어하거든~ 찬솔이는 귀엽게 어리광 부리는 남동생이었던건가 ㅋㅋㅋ (쪽) 응, 그럼 괜찮겠지만.. 나연주도 멘탈 안 나가게 조심해야겠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