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5679> [1:1/HL/이능력/일상] RedioleT -2 :: 696

월희주◆NUTUc5W9lE

2021-01-12 15:34:57 - 2021-01-26 14:02:04

0 월희주◆NUTUc5W9lE (biERQeCRj6)

2021-01-12 (FIRE!) 15:34:57

* 본스레는 Perfect Skill 에서 파생된 1:1 어장입니다.
*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1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177

1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03:05:33

이사 준비!

2 하세윤 - 천월희 (HJVwjVouR.)

2021-01-13 (水) 03:13:00

사무실에서 뛰쳐나와서 간 곳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빈 사무실이었다. 입사 첫날 그녀와 회사 안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지 못한듯 우리가 발견한 그날과 전혀 달라진게 없었다. 잠겨있지 않은 문까지도. 점심시간의 복도는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이 사무실만큼은 그곳과 동떨어진듯 고요했다. 책상과 소파에 쌓인 먼지를 손가락으로 훑고 있으니 멀리서부터 익숙한 구두굽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나가는걸까 싶었는데 그 소리는 어느새 이 사무실 앞까지 와있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그 앞에는 조금 불안한 기운을 월희가 서있었다.

- 헷갈리게하지마.

웃는 얼굴로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를 향해서 나는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저번엔 그렇게 즐거워하더니 어째서 오늘은 또 웃으면서 나를 찾는거야? 내가 선을 긋고 멀어지려고 했는데 왜 너쪽에서 다가오는건데? 사무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나와 그녀 사이를 정확히 비추고 있었다. 내가 선을 그은것처럼 명확하게. 그녀에게는 상처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뭐든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 너의 그 변덕때문에 나는 얼마나 마음 졸이는줄 알아? 너의 그 말, 손짓, 몸짓 하나하나 전부 ...

입술을 깨물고서 그녀에게 내 심정을 토로한다. 설렜던, 헷갈렸던 마음을 모두 담아서 글자 하나하나에 새겨넣는 느낌으로. 이렇게 해도 내 감정이 해소되지 않을 것을 잘 알지만 그만큼 지금의 나는 절박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감정마저 글자로 써넣으면서 담았던 감정을 곱절로 느끼는 이런 느낌도 느끼고 싶지 않았다. 저번처럼 충동적으로 태블릿을 박살내기 위해서 손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서 계속해서 써내려갔다.

- 나한테 아무런 마음도 없으면서 왜 그러는거야? 괜히 사람 마음 갖고 뒤흔들지마. 너를 볼때마다 아파 죽겠으니까. 널 좋아하게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이미 성공했으니까 ... 이제 그만해줘 제발 ...

그렇게 무너지듯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망할 저주는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태블릿과 펜이 손에서 미끄러져나가고 나는 결국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3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03:13:13

답레까지 이사해왔다구요!

4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03:14:57

와! 새집! 하지만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5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03:15:43

쓰다보니 발진해버렸어요 ... (머쓱)

6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03:22:19

답레를 당장이라도 쓰고 싶은데 머리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미 졸음마귀에게 당해버렸ㅇ... 느아아 답레 쓰고 싶은데 너무 졸려요 세윤주우우 ㅠㅠ 우우우.. 이대로 쓰면 내용도 이상할거 같으니까 자고 인나서 써오께오.. 그니까 세윤주도 이만 코 자자요~~

7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03:26:18

잘자고 내일 봐요! ><

8 천월희 - 하세윤 (MpuGDUiO3A)

2021-01-13 (水) 08:37:05

또각또각 나아가던 걸음이 그의 말 한마디에 멈춘다. 마치 선을 긋는 듯한 그의 말이 너무나 차갑고 낯설게 느껴졌다. 왜...? 오늘은 아침에 인사도 잘 했고, 아니, 그 전에 집에서 나갈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오늘도 어제와 같을 줄만 알았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지금 그녀와 그 사이로 내리는 빛의 선이 꼭 그가 그어놓은 것만 같아, 그녀는 그걸 넘을 수가 없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묶인 듯 멈춰서서 그가 하는 말들을 보는게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아니...나는..."

뭐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가 하는 말에 뭐라고든 대꾸를 하던가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게 아니라고 왜 그러냐고. 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입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를 보고 소리내어 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그를 보며 단 한마디도 할 수가 없어, 그저 말끝만 흐린다. 제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입술을 깨물며 어찌할 줄을 몰랐다.

지독한 상황이었다. 허나 더 큰 문제는 그녀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게 더 문제였다. 여태 갇혀 살았던 그녀에게 누구도 이런 일에 대한 해결법을 알려준 적이 없었다. 겪어본 적도 없어 경험도 없었다. 무지함은 때때로 너무나 큰 죄가 된다. 모르기 때문에 잘못을 거듭하고 주변을 힘들게 만드니까. 그녀의 행동처럼 말이지.

"..세윤아..!"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멍청히 서있기만 하던 그녀의 시야에 무너지는 세윤이 들어오자마자 머릿속의 모든 생각이 날아갔다. 굳었던 다리도 움직여 다급히 세윤에게 다가가, 무너지듯 그의 앞에 앉아서 두 팔로 그를 감싸안는다. 그가 밀어내고 또 밀어내더라도 몇번이고 다시 고쳐 안으며 반복할수록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어떻게 이리 태연하게 굴 수 있는가 싶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를 안은 그녀의 팔, 아니,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 정신없이 내뱉기 시작한 말도 떨리고 있었으니까.

"미안해,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어. 응? 울지마. 내가, 내가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 때문에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 눈치 못 채서 미안해. 먼저 알아주지 못 해서 미안해. 내가 정말 잘못했어..."

미안해. 잘못했어. 그녀는 이 두 말을 몇번이고 반복했다. 빈 말로 하는 소리들이 아니었다. 늘 상대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던 그녀가, 안하무인의 극치를 달리던 그녀가 지금 그를 보며 너무나 가슴 아플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며 하는 말들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였기에 그랬다. 조금 전 주임을 뿌리칠 때도 이런 기분은 들지 않았었다. 오직 세윤에게만 그랬다. 기분이 한껏 좋아지는 것도, 아플 만큼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그것을 어느 정도나마 깨닫고 있었다.

"나랑 같이 있는게 싫으면 이제 말도 안 걸게. 옆에 있는게 괴로우면 나 자리 옮길게. 이제.. 이제 세윤이한테 놀아달라고도 안 할테니까.. 그러니까 지금만은, 지금만 이럴게. 울지마.. 울지마... 내가 미안해.."

떨림이 심해져 그 이상의 말은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다.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그녀는 다시 입술을 깨물고 그를 꼬옥 안았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의 옆을 떠나게 되더라도 좋으니 지금은 그저 그가 눈물을 그쳐주길 바랄 뿐이었다.

9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10:13:11

((맴찢))

10 (HJVwjVouR.)

2021-01-13 (水) 10:59:02

목소리가 없어진 그날은 너무나도 놀랐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날이었다. 말을 하고싶어도 어떠한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단순한 한숨소리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까.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도 원인을 몰랐고 단지 그 이후에 나한테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능력이 내 목소리를 빼앗아갔다는 것도 그때 바로 알 수 있었다. 회사측에서 나에게 접촉했을때 모든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렇기에 더욱 절망했다. 결국엔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야한다는 소리였으니까. 나는 알고지내던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가족들만 의지한채 살아왔다. 하지만 그들을 하루아침에 모두 잃고서 내게 남은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져버렸다.

- 나는 모든걸 잃어버렸어.

이제 남아있는거라곤 내가 원래 갖고 있었던 극히 일부의 것들만 남아있었다. 아니, 내가 갖고있던 목소리마저 잃었으니 더욱 적게 남았다고 해야겠지. 원래 없었다면 소중한지도 몰랐겠지만 안타깝게도 내 인생은 없이 산 것보다 갖고 있을때가 더 길었으니 그 상실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런 말도 그녀에게는 해선 안되는 말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건 내 착각이니까. 그렇기에 그녀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됐는데. 그러다가 나는 그녀가 나를 안아주며 하는 말을 들었다. 미안해, 잘못했어. 태연하게 말하는듯 싶었지만 평소의 그녀가 아닌 것을 나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그렇기에 그녀를 더욱 끌어안으며 말했다.

- 아냐 너가 잘못한거 아니야 ... 내가 미안해. 너를 잃어버릴까봐, 그렇게 되면 또 아파해야하니까 그게 겁이 났어.

내 인생에서 아픔은 이 정도면 충분한게 아닐까 싶었지만 또 한번 그런 일을 겪을까봐 두려웠다. 그녀가 아예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 그냥 나와 서서히 멀어질까봐. 옆에 있어도 잡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지만, 자신이 없었기에 밀어내려고 했다. 더 들어오기 전에 밀어내서 나중에 그런 일이 생겨도 무덤덤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지만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은 이미 깊은 곳까지 그녀가 들어와버려서 밀어내는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말했잖아, 넌 내 인생의 최고의 행운이라고.

안고있던 팔을 풀고서 나는 손으로 그녀의 볼을 어루만진다. 눈물을 닦지 않아서 볼을 따라서 계속 눈물이 흐르고 있었겠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눈물로 시야가 흐렸지만 이 거리에서는 그녀의 얼굴이 명확하게 보였다. 그렇게 말없이 볼을 어루만지다가 나는 태블릿에 말을 적어두고서 그녀를 껴안는다. 지금 말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갑자기 사이가 멀어진다고해도,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몰랐다.

- 나는 너를 사랑해, 천월희. 그러니까 가지마.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내 옆에만 있어줘.

마음이 아려온다.

11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10:59:28

>>10 이름이 잘못됐다 ... 하세윤 - 천월희 임당

12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1:45:33

다시 보니까 또 급발진한것 같네 ... 부담스러우시면 다시 써올께요!! :3

13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1:59:11

(세윤주의 초조함을 보기 위해 기둥 뒤에 숨어서 보는 중...)(매우나쁨)

14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2:01:17

초조함이라니! 하지만 뭔가 급발진한것 같기도 하고 ... 전개상 이상하지는 않은데 ... (풀죽음)

15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2:04:31

전 매우 마음에 드는 전개인걸요~~ 그러니 이대로 답레를 써오겠단 거시에오~

16 천월희 - 하세윤 (MpuGDUiO3A)

2021-01-13 (水) 13:10:23

몇번이고 미안하다 해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가 저를 밀어낼까봐 안은 팔에 힘을 주다 못해 손끝이 아릴만치 그를 움켜잡았다. 이후 두고 두고 그가 그녀를 원망하며 탓하더라도 지금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오늘이, 지금이 마지막이라면 더더욱. 그의 눈물이 그치고 제대로 인사를 하면 그때 놓아주자. 지킬 수 있을지 모를 다짐을 하며 그를 안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닿은 건 밀어내는 손길이 아니라 그녀를 마주 안는 그의 두 팔이었다.

"세윤..아...?"

매몰차게 내칠 줄 알았던 그가 안아주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동시에 그의 팔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깨질 듯 떨리던 몸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몸의 떨림이 멎으니 혼란스러웠던 머릿속도 조용히 가라앉는다. 점점이 내려앉는 사무실의 공기처럼. 그런 상태로 이어지는 그의 말들을 보자 그녀의 머릿속에 하나, 둘, 그가 보여주던 표정과 그녀를 대하던 행동들이 떠오른다. 그제야 그것들에 담긴 감정이 어렴풋이나마 보여 그녀의 말을 한동안 멎게 만들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그는 그녀에게 있어 생애 처음으로 가지고 싶다 생각하게 만든 존재였다. 그것은 단순한 소유욕에 불과하기도 했고 그녀는 깨닫지 못한 감정의 발로이기도 했다. 조금만 신경써서 생각했으면 더 일찍 깨달았을 수도 있었는데. 그녀는 그저 한때의 흥미라고만 치부했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는게 편했으니까. 그녀만 그랬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렇지 않았다. 서로 어긋난 마음은 일을 결국 이 지경까지 만들고 말았다. 아니, 차라리 이쯤에서라도 서로 부딪힌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후엔 어쩌면 더한 파국이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니.

"...나는, 그러니까..."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겨우 트인 말이 띄엄띄엄 흘러나온다. 평소처럼 가볍게 말하고 싶은데 지금은 왠지 말하기가 어렵다. 지금부터 할 말들이 가볍게 흘러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기분에 말은 좀더 나오기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할거 같았다.

"사랑..한다고 해도, 나는 잘 몰라. 모르겠어.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 알게되면, 아마 세윤이를 사랑하게 될 거 같아. 그러니까, 나 계속 세윤이 옆에 있을래. 아무데도 안 갈게. 어디에도 보내지 마. 나 여기 있고 싶어..."

고백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어설픈 말은 아직은 형태가 확고하지 못 한 그녀의 감정을 서투르게나마 담아 내보이고 있었다. 말끝은 결국 어린아이의 투정에 가깝게 변해버렸지만. 말을 마치곤 그녀도 다시 그를 끌어안고 매달리다시피 붙잡았다. 그런 둘 위로 햇빛이 언제 그랬냐는 듯 넓게 기울어 둘을 포근히 비춰주고 있었다.

17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3:11:27

이로써 월히도 반은 자각했다~는 느낌일까요~

18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3:13:54

((맴찢x1000000))

19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3:17:54

왜 맴찢이죠?! 좋은 전개였는걸요!!

20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3:22:11

월희를 울렸어요 제가 ... 8-8

21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3:24:55

세윤이는 한참 더 힘들었는걸요....그거에 비하면야...ㅎㅎㅎ;;

22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3:25:32

아니야아 월히 소중하단 말이에요! 월히주도 소중해!

23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3:32:53

세윤주랑 세윤이도 몇배는 더 소중해요! 애낀다구요~~~ >ㅁ< 하 진짜 꽃길만 걷게 해주고싶은데~~

24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3:33:18

흑흑 감동이에오 ... 좋아해요 진쨔 ...

25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3:41:04

(부둥부둥) 응응 저두 그래요~~ ㅎㅎㅎ 너무 좋아해서 팔불출이 되어버릴거같다구요~~

26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3:54:12

저는 이미 팔불출이라구요! >:3 답레는 출근중이라 여유로울때 드릴께여!'

27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4:05:12

넹넹 답레는 천천히 주세영 ㅎㅎ 그럼 저도 맘놓고 팔불출이 되겠습니닷! 우리 세윤이 최고다아아아 세윤주 너무 좋아아아!!! (우주확성기)

28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4:15:15

월희도 체고다아아아아 |~~ 월희주 좋아해요오어어 ... 근데 본편이랑 전개가 엄청 다르네오 :3

29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4:19:31

그러게오 이렇게 될 줄은 진짜 1도 예상 못했는데 말이에요 ㅋㅋㅋㅋㅋ 이런게 또 재시작한 묘미가 아닌가 싶구~

30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4:22:08

맞아요!!! 저는 지금이 더 죠아요 (속닥속닥)

31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4:28:52

응응 그래요! 세윤주가 좋으면 되는거에오 >< (소곤소곤) ㅎㅎㅎㅎ 진짜 세젤귀 세윤주야..

32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4:30:10

저를 이렇게 조아해주시니 저는 그저 행복할뿐이구요 ... 월희한테 같이 살면 안되냐거 물어봐야겠다!! (사귀기전 동거)

33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4:32:39

이거슨 사실 세윤주를 행복사 하게 하려는 저의 암살계획인 거에요...! ㅋㅋㅋ 여기선 세윤이가 같이 살자구 하는건가요! 음음 대답을 어떻게 할까나~~

34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4:33:32

지금은 아니고 집에 같이 갈때!! 물어볼 생각이에요 ><

35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4:35:13

그러면 저는 말을 아끼겠어요! 스포금지 ㅎㅎ! (뒤에서 잔망 스위치 슬쩍 올림)

36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14:43:09

잔망스위치 ... ((매우 좋음)) 분위기가 입맞춤할 분위기인데 하면 뺨맞을거같다!!

37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5:21:58

워워~ 고거슨 아직 이르다구요~ 그치만 한번 정도는 괜찮을거 같기도하..고..? 호에에엥 @.@

38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5:27:57

호에에에엥 ... 맞아요 저도 이르다고 생각한다구요!! 그냥 안아줘야디 히히

39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5:34:05

(지금은 얌전히 앵기고 세윤이 잘때 몰래 뽀뽀할 계획을 세우는 중 ><)

40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5:45:12

((심장폭발))

41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6:59:11

!!! 이 계획은 세윤주에게 해로워 보이니 봉인하는 걸로..!

42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7:00:34

앗 안대오!!!!! 제발 해주세요!! (붙잡)

43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7:10:41

ㅎㅎㅎㅎㅎ 음~ 알았어요~ 세윤주가 원하니까 아~~주 잔망요망하게 해주는걸로~~ ><

44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7:13:41

((기대된다)) 약간 친구이상 연인미만 그런걸까요?

45 하세윤 - 천월희 (TFfyhk6nQE)

2021-01-13 (水) 17:41:02

거절 당해도 할 말은 없었다. 내가 품은 감정은 일방적인 것이었고 그녀의 행동은 지나가는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고 귀여워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르니까. 고양이가 그녀의 뒤를 쫓아가더라도 그녀는 그게 끝이라는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려도 괜찮았다. 그렇게 실망하고 다시 외로워지는건 오롯이 나의 몫이었고 한동은 고통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처럼 담담해지겠지. 허나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기에 나를 끌어안는 그녀의 몸을 나는 더욱 끌어안아주었다. 지금까지 너를 향해 품었던 모든 감정들을 담아서.

- 안보낼꺼야. 평생 너의 옆에 있어줄테니까. 나는 너를 그만큼이나 사랑하게 되어버렸어.

너는 나에게 가족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이제서야 어렴풋이 깨달아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녀를 이 기회를 이용해서 쳐낼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에게 더욱 말려들어가버렸으니까.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의 선택으로 나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한글자씩 또박또박 적은 말을 나는 차마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그녀를 다시금 껴안는다. 그녀에게 몹쓸짓을 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 그녀가 진정될때까지 계속해서 안아주었다. 그녀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자 눈물을 닦아내고서 평소의 미소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점심 먹기엔 글렀네. 대신 저녁, 맛있는거 사줄께.

먹고 싶은건 다 말하라며 자신있게 얘기한 나는 잡고 있는 손을 들어서 그녀의 볼을 한번 쓱 훑어주었다. 나는 바보였고 그녀도 바보였을까. 이번엔 내가 바보였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직 서투르다고 했기에 나는 그녀의 앞에 서서 길을 터줄 생각이었다. 서투름이 익숙함으로 바뀌었을때도 그녀의 마음이 아직 그대로라면 그때 다시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주저앉았던 몸을 일으키자 나나 그녀의 몸이나 먼지투성이였다. 이대로 돌아가면 사무실 사람들이 수근댈테니까 나는 그녀의 손을 잡은채로 얘기했다.

- 화장실에서 먼지 좀 털어내야겠다. 여기서 털면 말짱 도루묵이야.

먼지가 그득한 이곳에서 잘못 털어냈다간 털어낸것보다 더 많은 먼지가 달라붙을테니까. 그렇게 나는 천천히 사무실 바깥으로 나온다. 아까는 붐비던 복도가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좀 한산했다. 점심시간이 끝날때쯤에는 다시 사람이 많아질테니까 지금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화장실로 향하면서 나는 옅은 미소를 지은채로 그녀의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주고 남자화장실쪽으로 들어간다. 대충 털어내면 되겠지 뭐.

46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8:55:13

그렇죠? 관계적으로는 그런데 월희 기분으로는 연인쪽으로 좀더 기울어있는 느낌이네요!

47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9:00:35

((세윤이 기분은 연인에서 0.1도 떨어져있는데)) (주책)

48 천월희 - 하세윤 (MpuGDUiO3A)

2021-01-13 (水) 19:43:48

언젠가 사랑을 하게 된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은 말에도 세윤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줄 뿐이었다. 안 보낼거라고. 평생 옆에 있을거라고. 그만큼이나 사랑하게 되어버렸다고.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쓴 듯한 그의 말이 어쩐지 심장을 시리게 만든다. 사랑. 그것은 그녀와 절대 인연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것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는 그러고도 한동안 그녀를 계속 안아주었다. 그녀의 떨림이 멎고 하얀 손이 더 하얘지도록 쥔 손을 조금은 풀어놓을 때까지.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그녀 역시 상당히 혼란스러웠고 당황했었기에 모두 가라앉히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을 안은 채 기다려준 그를 살며시 바라본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에 유난히 붉은 눈가가 어쩐지 안쓰러운 그녀의 얼굴이 가만히 그를 응시하다가 다시 숙이더니 그에게 푹 기댄다. 말도 없이 그러고 있다가 살짝 떨어져 그와 손을 맞잡았다.

"응."

그녀도 감정 소모가 심했는지 한번 가라앉은 기분이 금방 올라오진 않을 모양이었다. 저녁은 맛있는거 먹자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하고, 그가 볼을 쓸어줄 때도 살짝 고개를 움직이기만 했다. 그래도 삐지거나 토라진게 아니라는 듯 그의 손을 꼭 잡고 남은 손으로 그의 옷자락을 쥐고 있었으니. 평소처럼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더 있어야 할 듯 했다.

모든 상황이 끝났으니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화장실에 들렀다 가자는 말에도 얌전히 대답하고 같이 사무실을 나오자 눈에 띄게 한산해진 복도가 나온다. 덕분에 그와 그녀가 먼지투성이로 지나가도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화장실 앞에서 나뉘어 들어가서 잠시동안은 거울을 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것들이 지나갔다. 생각이 정리되고나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허나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을 수도 없으니 천천히 옷이며 머리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내었다. 가능한 손이 닿는 곳 보이는 곳은 다 털어내고 손을 씻고나자 몸을 움직인 덕인지 약간은 활기가 돌아온 듯도 싶다.

"...응. 괜찮아."

이제 다 괜찮을거야. 그렇게 중얼거리고 거울을 보며 옷과 머리를 정리했다. 출근할 때처럼은 아니어도 말끔해진 모습으로 화장실을 나가 다시 그와 마주했을 때, 평소처럼 활짝은 아니어도 살짝 웃을 수는 있었다.

"얼른 저녁 되면 좋겠다. 응. 오후에도 아까 그랬던 것처럼 굴면 나 삐진다?"

웃을 수 있는만큼 돌아온 기분으로 평소와 비슷하게 얘기하곤 이번엔 그녀가 먼저 그의 손을 잡는다. 손이 닿음과 동시에 깍지를 끼고 그대로 사무실까지 같이 갔다. 누가 보든 뭐라고 하든 일절 신경쓰지 않았다. 자리에 도착해 서로 앉을 때가 되어서야 손을 놓는데, 느릿하게 떨어지는 손이 얼마나 아쉬워하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그래도 일단 일은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으니까. 자리에 앉아 자세를 잡고선 일에 들어가기 전 그를 보고 생긋 웃어보였다. 무리하면 혼나? 같은 장난스런 말과 함께.

49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9:44:29

0.1도...그거 티가 나긴 나요...? 어휴 세윤주 주책 정말~~ 변함없이 귀엽다니까!!

50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9:48:01

월희 넘 조아 ... 좋다구요! 세상에서 제일 좋다구요!! (고래고래)

51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9:51:13

(흐뭇) 제가 요즘 세윤주 보는 맛에 삽니다~~ 아주 뿌듯하고 행복해요~~

52 세윤주 (TFfyhk6nQE)

2021-01-13 (水) 19:53:50

저도 월희주가 있어서 살맛 나는걸요! 월희도 월희주도 너무 소중해 ... (꼬오옥)

53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19:55:50

(마주 꼬오옥) 소중한 걸로 따지면 세윤주랑 세윤이가 훠어어어얼씬 더 소중하다구요~~ 제 인생연플인걸..!

54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20:02:20

누가 할 말인데요! 제 인생 최고의 연플이라니까요! >:D

55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0:06:40

ㅋㅋㅋ 서로 누가 더 좋아하는지 옥신각신하는거 왤케 재밌죠 ㅋㅋㅋㅋ 세윤월희 투닥대는 것도 좋지만 세윤주랑 이러는 것도 넘넘 좋아요~

56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20:07:59

저도 넘넘 좋아요 ... 가끔 도를 넘는게 아닐까 싶을때도 있지만 다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8-8)//

57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0:19:55

못 받아줄게 뭐있나요~ 같은 마음인데~ 일댈이니 선만 지키면 눈치볼 일도 없고!

58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20:21:26

흑흑 월히주 정말 천사야 .. 체고에오 ...

59 이름 없음 (MpuGDUiO3A)

2021-01-13 (水) 20:24:19

ㅎㅎ! 전에도 말했지만 이거 세윤주 한정이라구요!

60 세윤주 (sLtP.GGMmc)

2021-01-13 (水) 20:30:36

저도 월히주 한정이라구요! 이렇게 주책 부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구요!

61 이름 없음 (MpuGDUiO3A)

2021-01-13 (水) 20:37:06

((넘 행복해서 쓰러짐)) 이러면 안되는데...저 정말 행복사 할거가타오...

62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20:54:49

안대에 주그시면 안대오 ... 8-8)

63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1:05:52

후.. 그쵸 아직 못해본게 많은데 주글순 없죠! 심장 안 떨어지게 꽉 붙들어야겠어요 ㅋㅋ

64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21:13:22

해보고 싶은 것도 짱많고 시간도 짱많으니까요!!

65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1:37:38

맞아요 맞아요! 오래오래 즐겁게 돌리기로해요~ :3 스레도 두자리 수 한번 찍어보구요!

66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21:42:11

두자리수로 만족 못한다구요!

67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1:51:55

어멋 ㅋㅋㅋ 이런 욕심쟁이 세윤주 가트니! 그 욕심이 어디까지인지 몰라도 끝까지 따라가줄거라구요 ><

68 하세윤 - 천월희 (HJVwjVouR.)

2021-01-13 (水) 22:35:44

폭풍과도 같은 점심시간이었다. 전부터 그녀와 부딪히는 것은 공교롭게도 항상 회사였는데 이번에도 회사 안에서 일을 벌였다. 내가 하는 말에도 별 반응이 없었고 힘도 없어보여서 삐졌다거나 기분이 나쁜게 아닌가 싶었지만 손은 꼭 잡고 있었으니 그런건 아닌것 같았다. 사무실을 나와서 화장실에 갈때까지도 말없이 걷기만하는 그녀가 신경 쓰였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일이 지나버려서 그런걸까 싶었다. 화장실에서 머리와 옷 곳곳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서 손까지 말끔하게 씻고 나왔다. 조금 기다리자 그녀가 나왔고 들어갈때와 다르게 살짝 미소지은 모습에 약간 마음이 놓인다.

- 아까는 미안했어. 안그럴께.

삐진다는 말에 나도 웃으면서 그렇게 써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가려고 걸음을 옮기려니 그녀가 내 손을 먼저 잡아온다. 그리고선 깍지까지 낀 채로 사무실로 이동한다. 사람들은 대부분이 점심을 먹으러나가서 많이 돌아오지 않아서 한적했고 그렇게 우리가 걸어가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사무실에 들어갈때도 손은 떨어질 생각은 없었고 자리에 앉아서야 느릿하게 손이 떨어진다. 방금 손이 떨어졌는데 벌써부터 손이 허전해서 잠깐 손을 쥐었다폈다 해본다. 무리하지 말라는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점심시간이 끝나가는지 사람들이 바쁘게 사무실로 들어온다. 일할 서류들을 대충 정리해두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업무시간이 돌아왔다. 저번 현장 업무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해야해서 회사 메신저를 켜서 아까 그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니 돌아와야할 자료는 없고 왠 이상한 말만 잔뜩 날아온다.

' 또 귀찮게하네. '

아무래도 내가 먼저 뭐라고 해야하는걸까 싶어서 그녀가 하는 말들은 그냥 흘리거나 무시하고서 자료를 달라고 요구하자 한동안 말이 없더니 자료를 넘겨준다. 감사하다는 말과 메신저를 닫은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선 자료를 복사해와서 자리에 앉아서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녀를 살짝 바라보고선 책상 아래로 손을 뻗어서 그녀의 손을 살짝 잡고서 씨익 웃어주고선 안그런척 다시 일을 하곤 했다. 보고서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져서 업무시간이 거의 다 끝날때쯔음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남은 일이 조금 있었지만 급한건 아니니까 내일 와서 하자고 생각하고선 의자를 살짝 뒤로 빼서 기지개를 펴며 말했다.

- 끄읏. 퇴근하자!

해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말하고선 뭘 먹으러 갈까 고민해본다. 맛있는걸 사준다곤했는데 메뉴를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 그녀가 먹고싶은걸 먹는게 가장 맞겠지만. 서류들은 책상 한쪽에 잘 정리해두고 의자에 걸쳐둔 코트를 입고서 그녀를 기다린다.

69 천월희 - 하세윤 (MpuGDUiO3A)

2021-01-13 (水) 23:43:55

두 사람이 들어온 때가 적절했는지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 조금 지나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용하던 사무실이 사람들로 인해 북적이기 시작하고 자리를 찾아가는 발소리와 남은 시간 동안 수다를 떠는 소리로 가득 찼다. 이번엔 별다른 소란 없이 지나가서 그런지 사무실 인원들이 그녀나 그에 대해 떠드는 기색은 없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연이어 소란을 일으켰다간 본부장님 개인의 화까지 얹혀서 어떻게 혼날지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어우선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는 평화로웠다. 그 꼴보기 싫은 여직원이 다시 찾아오는 일도 없었고. 설마 직접 오는게 아닌 메신저로 그러고 있을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오전에 미뤘던 만큼의 서류를 하나하나 처리해나가다 문득 손에 닿는 온기에 살짝 옆을 돌아본다. 소리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웃는 세윤을 보고서 그녀도 싱긋 웃었다. 장난칠 때와는 다른 기분에 어쩐지 가슴 안쪽이 간질간질해진다. 그 기분은 퇴근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쭉 이어져서 일이 귀찮은지도 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어라, 벌써 퇴근시간이야?"

옆에서 세윤이 퇴근이라고 알려주고서야 시간이 그만큼 흐른 걸 깨달았다. 일도 별로 안 한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오늘치 서류를 보니 어느새 한두장만 남았다. 평소라면 반은 남겼을텐데. 입사 직후 가장 많이 일한 날이 아닐까. 일한거에 비해 피로도 없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남은 걸 밀어두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뻐근했던 몸을 기지개로 한번 풀어주고, 벗어두었던 코트를 휙하니 펼쳐 입는다. 출근할 때 들고온 핸드백에 핸드폰과 소지품을 넣어 챙겨들고 그를 돌아보았다.

"갈까? 점심에 못 먹었던 우동이나 먹으러가자. 오늘은 그거면 충분할거 같아."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다는 듯이 바로 얘기하는게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여다본게 아닌가 싶다. 여태 어떤 심정이었는지 몰랐으니 역시 아니겠지만. 장난기가 섞인 웃음을 얼굴 한가득 띄우고 사무실을 한번 둘러본다. 야근할 사람들은 저녁을 먹으러 가고 퇴근할 사람들은 이미 나갔거나 각자 나갈 채비를 하느라 정신없어보였다. 이 정도면 그도 곤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자 먼저 다가가서 그의 손을 감싸쥔다. 그러곤 아주 잠깐 가까이 붙어서 작게 속삭인다.

"손 놓으면 안 돼? 놓치면 날아가버릴지도 몰라."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웃는 얼굴은 마냥 장난만 칠 때와는 살짝 달라보인다. 이제 그냥 빈말은 아니라는 걸지도. 키득키득 웃고서 잡은 손을 이끌어 사무실을 나간다. 사무실 밖 복도는 다른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 중에는 그에게 추파를 던지던 여직원도 있었는데 세윤을 보고 반갑게 말을 걸려던 여직원의 표정이 그녀를 보고 팍 일그러졌다. 거기다 둘이 손을 잡고 있는 걸 보고 아랫입술을 힘껏 깨물기까지 하는 걸 그녀는 지나치면서 봤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에 킥- 하고 선명히 비웃음을 날려주고서 회사 정문을 나간다.

"나오니까 상쾌하네~ 배가 엄청 고프긴 하지만? 세윤이도 배 많이 고프겠다. 얼른 가자아."

해가 저물어가는 퇴근 시간이라 나가자마자 찬바람이 쌩하니 불어왔지만 그깟 바람이 대수일까. 탁 트인 바깥으로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팔을 꼭 안고 올려다보며 웃어보였다. 그러곤 그녀가 낮에 가려 했던 가게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떼어 가기 시작했다.

70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3:44:44

음음~ 저 여직원은 차후 써먹을 만 할지도요? 흠~

71 세윤주 (HJVwjVouR.)

2021-01-13 (水) 23:49:03

어떻게 써먹을지 기대가 되네요! 월희는 오늘도 이쁘구

72 월희주 (MpuGDUiO3A)

2021-01-13 (水) 23:52:55

빌런급으로 사건을 일으키게 할지 그냥 사내 치정 다툼으로 놔둘지 고민이네요~ ㅎㅎㅎ 뭘로 할진 세윤주랑 상의하구 할거지만요! >< 세윤이가 글케 아껴주는데 어떻게 안 이쁘겠나요!

73 하세윤 - 천월희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0:25:05

퇴근할 준비를 하면서 그녀의 책상을 흘끗 보자 남아있는 서류가 거의 없었다. 평소에는 엄청나게 남기던 그녀였는데 오늘은 일을 엄청 열심히 했나보다. 아니 오전엔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을테니 오후에만 대부분의 일을 처리했을 것이다. 역시 못하는게 아니라 아니었던 것이겠지. 점심에 먹으러가려고 했던 우동집에 가자는 얘기를 하면서 그녀가 내 손을 감싸쥐고 작게 속삭였다. 그 말을 듣고서 나는 큭큭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소리가 들렸다는게 아니라 그런것 같은 웃음을 지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절대 안놓칠꺼니까.

- 그러다 싸움 나는거 아니야?

사무실을 나왔을때 아까의 그 여직원과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나에게 인사하려고 했지만 옆의 월희를 보고서는 멈칫하더니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그리고 그 옆을 지나갈때 월희쪽에서 나는 비웃음소리도 확실하게 들었기에 걱정되는 마음에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여직원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싸움이 나서 그녀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라면 지고 있지만 않을 것 같긴 하지만 ... 피해를 아예 안입을수는 없을테니까. 손을 꼭 잡고서 회사를 나오자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래도 회사에 있을때보단 훨씬 상쾌한 느낌이라서 경쾌한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 있잖아, 오늘도 같이 잘까? 아니 앞으로 같이 잘까?

점심시간 이후로 조금씩 생각이 나던 것이었다. 어차피 우리집은 넓었고 그녀의 집도 넓었다. 주말이 지나고 평일에 집에 혼자 있을때는 나도 그 쓸쓸함 때문에 밤산책을 다녀오거나 했었다. 거기에 침대에 누웠을때 옆에 누가 없다는 그 감각은 분명 주말만 겪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내내 나를 괴롭혔다. 안고자는 베개라도 사야하나 싶었지만 ... 이렇게 된거 그냥 그녀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같이 사는건 안되더라도 잠이라도 같이 자면 괜찮지 않을까.

-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

그래도 여자 혼자 사는 집인데 다 큰 사내가 막 들락날락하는건 보기 안좋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1층은 카페니까 어떻게든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전적으로 그녀의 의견에 따르기로한 나는 이런 대화 하나하나가 즐거워서 가볍고 즐거운 걸음으로 우동 가게로 향했다. 우동 가게에 도착하자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나 많았다. 여긴 예약하고 오는 가게도 아니니까 이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나마 사람이 좀 덜 있는 곳을 찾아서 앉는다. 그녀에게 유부 우동 주문을 부탁하고서 테이블에 엎드려서 그녀의 손을 가져다 내 머리에 올려둔다. 마치 쓰다듬어달라는 것처럼.

74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0:25:49

무슨 사건이던 괜찮다구요~ 월희가 다치는것만 아니라면!! 월희가 얼마나 이쁜지는 여백이 부족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구욧

75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0:29:02

(쪼오끔 다치게 만들 생각이어따)(눈치봄) 그 사건을 세윤이가 해결해서 주임으로 승진한다~ 는 흐름은 어떨까 싶기도 했는데~ 헤헤..?

76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0:31:12

((월희가 안다치는거>>>>>>>>>>>>>>>>>>>>>>>>(셀 수 없음)>>>>>>>>>>>>>>>>>>>하세윤 주임)) 명탐정 하세윤이! 이런건가요!

77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0:35:12

다치게 한대도 중상은 안 갈거니까요! 추리하는 사건보다는 피지컬이 필요한 사건이지 않을까 싶지만요~ 생각 중인 요소만 꺼내보자면 납치&감금에...음 그정도~?

78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0:42:05

((납치감금부터 이미 맴찢이다))

79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0:51:59

(맴찢에 반창고 토닥토닥) 너무 거칠다 싶으면 저부분은 뺄까요?? 사건이야 적당히 만들면 되니까요!

80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0:59:04

생각을 좀 해봐야하는 부분인것 같아요! 다만 여기 세윤이 성격이 그렇게 얌전하지 않다는 것만 알아주신다면 ... !

81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1:06:14

물론 그것도 확실히 염두에 두고 짰답니다! 터프한 면모를 내보일만한 상황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구요~

82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1:13:04

터프한 면모 ... 월희 앞에선 순한 양인데 말이에오

83 천월희 - 하세윤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1:35:32

"싸움 걸라면 걸라지 뭐. 그래봐야 손해보는 건 내가 아닌 걸~"

그녀의 명백히 도발적인 행동에 그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을 때. 돌아온 반응은 할테면 해보라지. 하는 거였다. 그런 부분에서 그녀는 절대 그냥 당하기만 해주지 않을 생각이었고 또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러 더 그 여직원의 신경줄을 긁기도 했다. 아예 깔끔히 일을 치게 해서 보내버리면 좋을테니 말이다. 물론 이런 부분은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걱정시킬게 분명했고, 이런 부정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 언젠가 들킬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에고였다.

회사를 나와 거리를 걷는데 오늘따라 바깥공기는 왜 이렇게 상쾌하고 거리는 쾌적하게 느껴지는 건지. 오늘이라고 밖에 사람이 적은 것도 아니었고 걸으면서 어깨 한두번 부딪히지 않은게 아니었다. 지금은 누가 생각없이 스치고 가도 하나도 신경이 안 쓰였다. 그저 옆에 세윤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변이 어떻고 뭐가 어찌되든 좋았다. 그런 기분에 그가 그런 말을 해오니 살짝은 짖궂은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음~ 앞으로, 라는 건 같이 살자는 걸까나아? 아니면 잠만? 어느 쪽이든 고민 좀 해봐야겠네~"

그가 먼거 그런 제안을 해준 건 정말 기쁜 일이었지만 어쩐지 순순히 대답해주기가 조금 그랬다. 고민까지 할 만큼 어려운 문제도 아니었고 그냥 그녀가 고개만 끄덕이면 되는 거였지만. 아침 이후로 장난다운 장난을 치지 않았더니 이제서야 좀이 콕콕 쑤셔오는지라. 그래서 일부러 대답을 미루며 그와 함께 우동가게로 들어갔다. 때마침 비어있는 가장자리쪽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주문부터 넣었다. 그가 고른 유부 우동과 그녀 몫의 튀김 우동에 사이드로 유부초밥 한접시를 더해 주문을 하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그를 보았다.

"뭐야 뭐야, 응? 쓰다듬어 달라는거야? 귀여워라~"

남은 손을 가져다 그의 머리에 얹는 행동이 새삼스럽다 못해 새롭게 느껴질만큼 귀엽다고 느껴졌다. 낮 이후로 자각한 감정은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에서도 세차게 심장을 두들겨댔다. 이런게 바로 심쿵일까. 하고 생각하며 손을 움직여 세윤의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넘겨주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머리칼 위를 천천히 쓰다듬다가 슬며시 뒷목 쪽으로 파고들어 손끝으로 살갗을 간질이고 물러난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쓰다듬다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귀를 간질이듯이 아주 살살 문질러도보고. 그러는게 즐거운지 간간히 키득대는 웃음이 둘 사이에 작게 흘렀다 사라진다.

"역시 세윤이는 세윤이 밖에 없네에."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린 그녀가 검지로 그의 볼을 콕 눌렀다. 말랑하게 눌리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예 손을 옮기더니 손바닥으로 볼을 덮고 살짝 보이는 턱선을 따라 스윽 쓰다듬거나 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문지르기도 한다. 손 하나만으로 이렇게 다양한 잔망을 부릴 수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다.

84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1:36:39

양보다는 낮져밤이 타입의 늑대가 좋습니ㄷ읍읍!!읍!!!(끌려감)

85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1:36:56

그건 걱정하지마셔라 (소근소근)

86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1:46:05

!!! (믿음직스런 그 말에 당신은 기대가 충만해진다...) 역시 세윤주에요...믿고있었다구요....!!

87 하세윤 - 천월희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2:09:54

걱정되기는 했지만 그녀가 마냥 당하고 사는 성격도 아니니까. 내 질문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하는 표정이 장난끼가 있는 것을 보면 장난이 치고 싶었나보다. 그래도 그녀에게도 고민을 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그러려니 하고선 우동가게에 들어섰다. 내 몫의 유부우동과 자기가 먹을 튀김우동, 유부초밥을 주문한 그녀는 내가 손을 잡아서 머리에 올려놓자 귀엽다 하면서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그러다가 뒷목을 갑자기 간질여서 나도 모르게 살짝 움츠러들었다. 머리만 얌전히 쓰다듬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건들여보는게 그녀의 성격을 대변하는 것 같아 웃음이 새어나온다.

- 너도 나한테는 유일해.

그녀의 말에 나도 대답하면서 내 얼굴 위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쓸어보기도하고 찔러보기도 하는 그녀의 손가락을 살짝 잡아서 내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살살 쓸어본다. 입에 넣고 살짝 깨물고 싶었지만 여기는 바깥이니까 좀 자중하기로하고 엎드려있던 몸을 일으켰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다가 오후엔 집중해서 일을 한다고 벌써부터 피곤한 느낌이었다. 작게 하품을 한 나는 비어있는 그녀의 손을 잡고서는 손바닥에 한글자씩 글자를 써주었다.

- 오 늘 도 예 쁘 네

그렇게 써둔 나는 손을 뻗어서 그녀의 볼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렇게 있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고 식기도 세팅 안해놨다는 것을 알아챈 나는 그녀의 앞에 수저를 놔주고 물까지 따라준다. 간만에 먹는 우동이라서 나는 한 젓가락 집어서 호호 불어 한입 먹어보았다. 평소엔 우동 같은건 그냥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집은 확실히 맛이 다른게 느껴졌다. 면도 더 쫄깃하고 국물도 감칠맛이 좋다고 해야하나.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 좋은 곳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사이드로 주문한 유부초밥 하나를 크게 베어물었다. 이건 그저 그렇네. 메인의 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맛집이라 ... 이 정도 맛이면 합격점이다.

- 여기 맛있네. 가끔 오자.

그렇다고 자주 오기엔 이 근처엔 먹을 것도 많고 맛있는 집도 많았으니까. 그리고 우동이라는게 자주 먹으면 맛이 없고 생각날때 딱 먹어줘야 그 맛이 극대화되는 법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먹은거니까 예외로 친다고하고. 그래도 겨울이라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땐 어김없이 여기로 올 것 같기는 하다. 너무 빨리 먹어버리면 눈치를 볼까봐 그녀의 먹는 속도에 맞춰서 먹는다. 중간중간 장난치는 것도 받아주면서 그렇게 먹다보니 어느새 내 우동은 다 비어버렸다. 미리 계산을 해두고 그녀가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던 나는 그녀가 다 먹고 집에 갈 준비까지 끝내자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집에 가야지.

88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02:11:29

세윤이는 본편에서도 낮져밤이였는걸요~

89 천월희 - 하세윤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03:09:37

아직은 온전히 같은 마음이라 할 수 없었지만 숨기던게 하나 없어진만큼 서로에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각별하게 느껴졌다. 그가 먼저 그녀의 손길을 원한 것부터 그녀의 손을 그에게 맡긴 채 손바닥을 간질이는 감각에 쿡쿡 웃게 되는 것까지. 과장일지도 모르나 그녀의 흐릿한 시계에 반짝이는 별이 하나 뜬 것만 같았다. 붉게 빛나는 그 별은 그녀와 함께 있을 땐 온전히 그녀에게만 그 빛을 향했다. 따뜻하고 포근한 그 빛에 욕심을 내자 별은 기꺼이 그녀의 손에 쥐어졌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져본 온전한 자신의 것을 보며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내가 한순간이라도 안 예뻤던 적이 있긴 하구?"

간질간질하게 써주는 말에 그녀는 참 당당하게도 웃으며 받아쳐주었다. 마치 그런 적은 절대 없었을 거라고 자부하듯이 말이다. 그가 일어나 그녀에게 손을 뻗자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여 그의 손에 얼굴을 고스란히 내맡긴다. 그녀의 손보다 크고 듬직한 손에 고개를 갸웃해 폭 묻고 쓰다듬을 한껏 만끽한다. 이대로 좀더 있으면 좋겠는데 여기까지 하라는 듯 두 사람분의 요리가 쟁반에 각각 담겨 나왔다. 그가 주는 수저를 받아들고 먹음직스런 튀김이 올라간 우동을 보자 잠시 잊고 있던 식욕과 공복이 허기라는 형태로 몰려온다. 세윤이 먼저 한젓갈 뜨는 걸 보고 그녀도 국물부터 한술 맛본 다음에 면을 건져올렸다. 맑고 깔끔한 국물에 은근히 스며든 튀김의 기름기가 절묘했다. 그 국물을 머금은 면은 두말할 것도 없었고. 우동이 맛있으니 사이드로 나온 유부초밥이 조금 기대 이하여도 봐줄만 했다.

"응응. 나중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우동 말고도 소바 메뉴도 있었으니 그걸 맛보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더 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그와 공유하는 단골가게가 하나 늘어가는거고. 나중에 계절이 바뀌어서도 같이 오자고 말하며 그녀의 페이스대로 식사를 이어갔다. 그녀의 몫으로 나왔던 큼지막한 새우튀김의 반을 똑 잘라 살코기 쪽으로 그에게 주고 딴청을 부리기도 하면서. 그래도 면이라 비교적 빠르게 식사를 마쳤다. 그녀가 다 먹었을 땐 이미 그가 계산까지 마친 후라 일어나 나가는 일만 남아있었다. 코트를 입고 핸드백을 챙기는 그녀의 앞에 그의 손이 보이자 냉큼 잡는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나와 집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오늘 일 거의 해놔서 내일은 반쯤 놀아도 되겠네~ 아, 맞다. 나 있지. 진짜 안 쓰는 창고 겸 휴게실 하나 찾았다? 어딘지 세윤이만 알려줄테니까 나 없어지면 거기 있구나~ 하면 돼~"

서늘한 바람이 간간히 부는 거리를 걸으며 그녀는 종알종알 얘기를 늘어놓았다. 입사 초에 땡땡이 치기 좋은 장소를 찾다 말았었는데 얼마 전에 딱 좋은 곳을 찾았다며 그를 바라보고 웃는다. 그러니까 일하다 없어져도 걱정하지 말라는 그다지 하지 않을 것 같은 걱정을 미리 염려하듯이 말하기도 하면서. 그저 그런 일상의 얘기들을 하나둘 하면서 걷다보니 그녀의 집과 그의 오피스텔이 있는 골목에 다다르는 것도 금방이었다.

그렇게 집이 가까워지는데도 그녀는 좀처럼 아까의 제안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내어주지 않고 있었다. 태연한 얼굴로 그의 팔을 품에 꼬옥 안고 한발 두발 집을 향해 걷기만 했다. 골목에 들어서고 그녀의 집앞까지 오는 건 전혀 오래 걸리지 않아서 두 사람의 걸음이 멈추는 것도 정말 금방이었다. 집앞을 환히 비추는 가로등 아래에 멈춰선 그녀가 아무 미련 없이 세윤의 팔을 놓더니 장난스러운 몸짓으로 그와 마주보고 선다. 잠시 뒷짐을 지고 생글생글 웃으며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 위로 밝은 가로등 불빛이 쏟아져 희미하게 반짝였다.

그녀는 그가 뭔가 말하기 전에 검지를 세워 제 입술에 대고 잠깐만, 이라고 말하듯이 해보이곤 뒤로 돌리고 있던 팔은 움직여 그에게 뻗었다. 약 한걸음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 있던 그에게 손을 대고 팔을 두르며 안기는데, 그 손이 파고들어간 건 코트 위가 아닌 코트 안쪽이었다. 마치 그의 코트 안으로 파고들어가기라도 할듯 몸을 꼬옥 맞대며 끌어안고서 고개를 들자 절묘하게 입술이 그의 귓볼을 스친다. 노린건지 아닌지 모를 상황의 연속 속에서 그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린다.

"내가 혼자 세윤이 베개 안고 자는게 좋아, 아님 세윤이랑 같이 안고 자는게 좋아?"

그가 했던 제안의 선택을 그에게 맡기겠다고 말하듯이 아주 나긋하고 간질한 속삭임을 흘리고 고개를 약간만 내려 그의 셔츠깃 사이 드러난 맨살에 볼을 대고 살살 문지른다. 문지르는 와중에 하아.. 하는 가는 날숨이 내뱉어지긴 했으나 대답을 기다리는 듯이 그 이상의 말은 없었다.

90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11:01:09

좋은 아침이에오~~

91 하세윤 - 천월희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13:27:46

- 당연히 없지.

한번도 안예뻤던적이 없으니까. 첫만남의 안좋은 인상에서도 그녀의 외모만큼은 아름답다고 느꼈으니까. 시킨 음식들이 나오고 여러 이야기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가 자신의 튀김을 반 잘라서 나에게 주었다. 튀김우동인데 튀김을 이렇게 주면 자기는 뭐 먹을려고, 라는 생각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딴청을 피우고있는 것을 보면 내가 줘도 다시 돌려줄께뻔해서 그냥 작은 미소를 짓고선 고맙다고 한 뒤에 한 입에 먹어버린다. 나도 튀김우동으로 시킬껄,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튀겨져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 나중에 놀러갈께.

첫날부터 땡땡이 칠 곳을 찾아다니더니 결국엔 찾아냈구나. 그녀 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출근하는 길과 퇴근하는 길은 다를게 없는데 아침의 이곳과 지금의 이곳은 느껴지는 기분부터 달랐다. 불어오는 바람조차도 다르게 느껴질 정도면 말 다했지. 내 팔을 품에 꼭 껴안고서 집에 가는 길에도 그녀는 아까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고민을 하고 있거나 혹은 그냥 장난을 칠 의도가 아닐까 싶었지만 어쨌든 그녀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 그렇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어느새 그녀와 우리 집 사이에 와있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는 내 팔을 놓고서 나와 마주보고 섰는데 그 웃음이 너무 예뻐서 껴안을뻔했지만 무언가 할 말이 있겠거니 싶어서 참아내는데 성공했다.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면서 마주보고 있으니 갑자기 나에게 안겨와서 얼떨결에 나도 같이 안아준다. 입술이 귓볼에 스치는 느낌이 났고 그녀가 속삭이는 말을 듣고선 나는 끌어안은 팔에 좀 더 힘을 주면서 그녀를 품 안으로 더욱 끌어안으며 말했다.

- 당연히 같이 안고 자는게 좋지.

지금처럼 안고 있는게 더 좋았다. 그녀의 살결, 숨소리 같은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마주보고 있으면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간질이면서 장난칠수도 있었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같이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장난을 치다가 잠들러가는 그런 삶을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행복감에 젖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 항상 내가 그녀의 집에 갔으니까 이번엔,

- 오늘은 우리집에서 잘래? 우리집 침대도 두명은 충분히 눕고도 남으니까.

혼자 사는데 괜히 큰 침대는 뭐하러 사냐고 혼나긴 했었지만 ... 그래도 공간이 여유로운게 좋았다. 이런 날이 올줄은 상상도 안하기는 했는데 또 이럴때보면 큰걸 산게 좋기도 하고.

92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15:26:12

좋은 오후에오~~

93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15:27:30

좋은 오후에요 >ㅁ< 안녕히 주무셨나요!!

94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15:40:55

그럼요! 너무 깊게 잠들어서 깨기 힘들었다구요~~ 꿈도 꾼거 같은데 깨는게 아쉬운 내용이기두 했구ㅋㅋ!!

95 세윤주 (jr0UvybFII)

2021-01-14 (거의 끝나감) 15:47:29

헉 무슨 꿈이길래 깨는게 아쉬우셨을까요!! 푹 주무셨다면 다행이에요 ><

96 천월희 - 하세윤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17:24:19

그에게 선택권을 넘겨놓고 혹시나 그가 거절하거나 말을 바꿀거란 걱정은 단 한끗도 하지 않았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자신만만 할 수 있느냐고 하면 그녀는 그걸 말로 해야 알겠느냐며 웃었겠지. 애초에 먼저 제안을 한 건 그였고, 그동안 그가 보여준 행동들을 조금만 돌아보아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그도 그녀가 거절하지 않으리란 걸 알고서 그런 제안을 한 걸지도 모르지만.

"그럴 줄 알았지~"

웃으며 안기는 그녀를 마주 안아준 그에게서 나온 대답은 역시나가 역시나라고. 같이 안고 자는게 좋다며 더욱 세게 끌어안아온다. 이제는 이렇게 안겨만 있어도 익숙한 그의 향수와 체온에 파묻히는 듯 하다. 옷입고도 이러는데 같은 잠자리에 누웠을 땐 오죽할까. 최근엔 그가 없을 땐 그가 베고 잤던 베개나 희미하게 체향이 남은 이불을 품안 가득 끌어안아야만 잠들게 된 그녀였다. 혼자 베개 안고 잔다는게 그냥 그를 유도하기 위해 꺼낸 말은 아니었다.

"세윤이네에서? 응응! 갈래!"

거절하지 않으리란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그가 그의 집을 얘기할 줄은 몰랐어서 살짝 놀람의 기색이 그녀의 대답에 담겨있었다. 놀람 반 기대 반일까. 늘 그가 그녀의 집으로 와서 생각도 안 했었는데 그도 사는 집이 따로 있었다고 새삼스럽게 깨달으니 그 집이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집에 초대받은 적이 없어서 더 그렇기도 하겠지. 누군가를 데려오는 것도 누군가의 집에 놀러가는 것도 결국 전부 그와 함께 하게 되버렸지만,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으면 좋았다. 그녀의 처음을 하나둘 그로 채워간다는게.

"그럼 씻고 옷 갈아입고 갈게~ 오늘도 머리 말려줘야 해, 응? 세윤이가 해주는게 제일 좋은 걸~"

들뜬 목소리로 재잘재잘 떠들고 그의 집이 몇호인지까지 물어보고서야 아쉽게 그의 품에서 떨어졌다. 조금이라도 더 안고 있고 싶었지만 지금 그러는 시간을 아껴서 그만큼 빨리 같이 있는 쪽이 좋다는 건 그녀도 알았다. 대신 그 아쉬움을 그냥 보내기 싫었는지 바로 가지 않고 그를 바라보다가 살짝 발돋움을 한다. 키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건 이럴 때 좋을까. 발돋움을 조금만 한 걸로도 그녀의 입술이 그의 볼에 닿아 아주 작게 쪽, 하는 소리를 내기 충분했으니까.

"아하하~ 나 따라오지 말구 얼른 가서 씻고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먼저 잠들지 말구?"

장난스레 웃고 잡히지 않을 거라는 듯 가볍게 뒤로 물러나며 말하더니 날개라도 달린 것 마냥 순식간에 그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그러곤 금방 그녀의 집 창문에 불이 켜졌으니 쫓아갔어도 잡지 못 했을 만 했다.

그에게 꽤 큰 한방을 날려주고 온 그녀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딴짓 할 새도 없이 바삐 움직였다. 출근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말이다. 옷 벗고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하는데 걸린 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급히 움직였는지 알 만도 하다. 머리는 물기만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닦아놓고 잠옷을 입을 때 뭘 입을지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그것도 길게 지체하진 않았지. 평소 입던 반바지에 티셔츠가 아닌 허벅지를 반쯤 덮는 원피스형 잠옷을 입고 잠깐 가는 사이에도 춥지 않게 얇은 롱패딩을 입고 지퍼까지 올리면 준비는 끝이었다. 핸드폰만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온 그녀는 누가 떠밀기라도 하듯 도도도도 뛰어서 그의 오피스텔로 간다. 입구를 지나 그가 알려준 호실을 찾아가서 초인종을 누른 뒤 어서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슬리퍼만 신은 맨발을 작게 동동거리면서.

97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17:34:49

벌써 저녁이긴 하지만 남은 하루도 조심히 잘 보내요 세윤주!

98 세윤주 (jr0UvybFII)

2021-01-14 (거의 끝나감) 17:37:35

((심쿵사))

99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18:18:53

(만족)(제2차 심쿵을 준비 중...)

100 하세윤 - 천월희 (jr0UvybFII)

2021-01-14 (거의 끝나감) 18:45:38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는 말에 놀랐는지 대답에서도 그 기색이 느껴진다. 항상 그녀의 집에서 신세를 졌으니까 오늘은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첫날 그녀의 집에 갔을때 그녀가 자신의 집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그냥 우리 집에서 지내는게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집은 방이 두개 있었는데 하나는 침실로 사용하고 하나는 그냥 안쓰는 것들을 두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계절옷들을 보관한다던가. 만약 그녀가 우리 집에서 살게 된다면 개인공간이 필요할테니 거길 정리하고 쓰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 그렇다고 물 뚝뚝 흘리면서 오진 말고.

정말 그러고 오지는 않겠지만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기는 했다. 그렇게 그녀를 집에 보내놓고 나도 집에 들어가려고 그녀의 집쪽으로 움직이려는 순간 그녀가 한걸음 물러나더니 갑자기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서 따라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집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녀가 집으로 들어갈때까지도 멍하니 볼만 만지면서 서있던 나는 그녀의 집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서야 우리 집으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일러부터 틀어놓고서 가볍게 샤워를 한다. 그렇게 길게 하는편은 아니라서 금방 끝내고 나온 뒤에 빨랫감들은 바구니에 넣어두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에 냉장고를 열어본다. 다행히 마실 것들이 좀 있어서 사러 가지는 않아도 되겠네. 집안 정리를 간단하게 하고 있으려니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어주니 발을 동동거리며 서있는 월희가 보였다.

- 추운데 얼른 들어와.

그녀가 들어오자 나는 미리 끓여둔 보리차를 따라서 그녀에게 주고선 소파에 앉아있으라고 했다. 거실에는 소파랑 티비, 그리고 내가 작업할때 사용하는 책상이 크게 놓여있고 책상 옆에 큰 책장이 하나 있는게 전부였다. 거실도 초라하고 방도 내가 자는 침대와 붙박이장, 그리고 5층짜리 서랍 하나가 있는게 끝이였고. 크기에 비해 좀 초라한 구성이기는 했지만 그녀가 들어와있는 것만으로도 썰렁함이 없어지는 것이었다.

- 자 ... 머리 말리자.

드라이기를 가져와서 그녀가 차를 마시는 동안 천천히 말려주기 시작했다. 머리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말려주고 뿌리부터 차근차근 말려나가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엉키지 않게 손으로 빗어주기도 하고 같이 가져온 빗으로 머리 끝을 빗어주기도 했다. 머리가 원체 길어서 말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다 말리고난 뒤에 나는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고서는 태블릿에 글씨를 쓴다.

- 좋아해. 사랑해, 천월희.

그렇게 얘기하고서 더욱 끌어안고서는 볼을 그녀의 목에 살짝 부비다가 다시 태블릿에 바로 자러갈까? 아니면 좀 놀다가 잘까? 라고 처음에 그녀가 물었던걸 역으로 물어본다. 샴푸냄새가 진하게 올라오는게 너무 좋아서 그녀를 안고있는 팔엔 좀 더 힘이 들어간다.

101 세윤주 (jr0UvybFII)

2021-01-14 (거의 끝나감) 18:46:00

희희 기대할께요!

102 천월희 - 하세윤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19:55:55

문이 열리기 전까지 잠깐이었지만 춥기도 하고 은근 기대도 되고 그랬다. 한편으론 전에 세윤이 그녀의 집에 왔을 때도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녀만큼 기대하거나 들뜨지...는 않지는 않았을까. 아 모르겠다. 그녀의 생각은 문이 열리고 그가 보이는 걸로 끝났다. 이제부턴 그럴 생각할 틈 따윈 없었다.

들어오라는 그를 따라 들어가 보인 집안 풍경은 적어도 그녀의 집보단 훨씬 인간적이었다. 그도 알겠지만 그녀의 집은 사람사는 공간이라기보다 그저 숙식을 해결하기 위한 숙소에 가까운 느낌이었으니까. 한켠이 작업 공간으로 꾸며진 거실을 한번 둘러보고 그가 준 보라치를 들고서 소파에 앉는다. 낯선 감촉이 피부에 와닿았지만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가 드라이기를 가져오는 동안 소파 한쪽에 롱패딩을 벗어 내려두고 보리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곧 다가온 그가 머리를 만져주기 시작하자 아무런 경계 없이 그의 손에 맡겨놓는다. 그녀의 공간이 아닌 곳에서 어떤 긴장도 경계도 하지 않는 건 여기가 처음이었다.

"으응, 간지러~"

머리를 다 말리자마자 그녀를 감싸는 팔에 역시나 거부하지 않고 그에게 안겼다. 짧지만 감정이 절절한 말들을 태블릿에 남겨놓고 그녀의 목에 부비는 그의 행동이 뭐라 표현할 말을 찾기가 힘들었다. 귀엽다 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이런 걸 사랑스럽다...라고 하는 걸까? 그의 행동 하나 말 하나가 그녀의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불러 일으켜간다. 키득이며 간지럽다고 하면서도 그에게 몸을 꼬옥 붙이자 그 움직임에 안 그래도 짧던 잠옷이 올라가 뽀얀 허벅지를 그대로 드러내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저를 안은 세윤의 팔을 만지작거리면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고 재잘대었다.

"조금만 더 놀다가 잘래~ 이대로 있는거 너무 좋아서 움직이기 싫어~"

아예 잘 준비를 하고 온지라 그녀의 차림은 정말 무방비하고 가벼웠다. 그가 안은 팔을 조금만 당기거나 그녀가 살짝만 움직여도 한겹짜리 잠옷 너머로 살결마저 느껴질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밀려올라가는 건 당연했고. 의도하고 이러나 싶지만 마냥 해맑게 웃고만 있는 그녀를 보면 그저 이렇게 있는게 좋을 뿐이라는 느낌 밖에 없다.

"내 집에서 있는거보다 여기가 더 편한 거 같아. 오늘 처음인데 이상하네~"

그 말대로 긴장한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녀가 잠시 그를 빤히 본다 싶더니 고개를 돌려 그의 목에 볼을 부볐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잠시 부비적거리다가 살결을 댄 채 멈춰서 그의 향과 온기를 만끽하며 흐흥. 하고 작게 웃었다.

103 세윤주 (rLW07iGMN.)

2021-01-14 (거의 끝나감) 19:58:40

((2차 심쿵사))

104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0:05:39

ㅋㅋㅋㅋ 세윤주는 심쿵하겠지만 세윤이는 애타겠는걸요~

105 세윤주 (rLW07iGMN.)

2021-01-14 (거의 끝나감) 20:12:07

세윤이는 신사니까 ~~ 뽀뽀는 할꺼지만 말이에요~~

106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0:34:21

(갈등(?)을 부추기는 깃털을 스윽) 그렇다면 세윤이의 한계를 어디 한번..!

107 세윤주 (rLW07iGMN.)

2021-01-14 (거의 끝나감) 20:36:54

하지만 세윤이도 남자라는 것과 인내심의 한계가 있다는걸 염두에 두시면 ...! 그래도 키스 넘어서는 안갈것 같긴해요

108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0:42:48

(왠지 아쉽) 지금이라면 그정도까지 가지도 않겠지만요~

109 세윤주 (rLW07iGMN.)

2021-01-14 (거의 끝나감) 20:44:40

좀더 관계를 진전시키고! 월희도 세윤이에게 다 마음이 열리고 ... 서로가 서로에게 더 필요한 시점이 되었을때 도전하겠다구요~~ 월희는 낮이밤져 스타일인가요!!

110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0:49:21

그쵸그쵸~~ 아직은 이르다는거 알고있지요 >< 월희는~ 음... 낮이밤이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ㅎㅎ~

111 세윤주 (rLW07iGMN.)

2021-01-14 (거의 끝나감) 20:50:01

낮이밤이 ... 저는 낮이밤져가 좋습니ㄷ... 읍읍

112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0:51:43

!! 모든것은 세윤주가 원하는대로...(끄덕)

113 세윤주 (rLW07iGMN.)

2021-01-14 (거의 끝나감) 20:54:45

어차피 묘사는 안나오겠지만 ... 뭔가 그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

114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1:00:42

세윤이도 이전이랑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만으로 두근두근했는걸요!

115 세윤주 (jr0UvybFII)

2021-01-14 (거의 끝나감) 21:27:48

월희는 뭐가 되던 제 최애니까 ... 히히 진짜 제 앤캐가 최고에요!! 하면서 막 동네방네 자랑하구 싶다구욧

116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1:49:50

ㅎㅎ 저도 진짜 세윤이 보는 맛에 삽니다~~ 자면서까지 생각할거같다구요!

117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1:55:14

얼마전에 진짜 꿈에 월히 나왔다구요 ... 막 첫 일상 돌릴때 답레 기다리다가 잠들었는데 히히

118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2:00:04

세상에 ㅋㅋㅋㅋ 꿈에까지 불러다 보다니.. 세윤주의 월히 사랑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저도 질수없죠!!

119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2:16:09

진짜 엄청나게 좋아한다구요 월히도 월히주도

120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2:21:22

(꼬옥 안아줌) 저두 엄청 엄청 좋아해요~~ 과장 조금 보태서 위험할만큼? ㅋㅋㅋ

121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2:28:14

헉 어느부분이 위험한거죠 (ㅇ0ㅇ

122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2:40:23

음~~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끔 드네요! 어느 부분인지는 비밀...ㅋㅋ...

123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2:54:41

((매우 궁금해짐))

124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3:00:54

(찡긋) 그만큼 세윤주도 세윤이도 좋아한다는 것만 알면 되는거에용~~

125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3:24:06

그렇다면 저는 정말 좋은거에요 >ㅁ<

126 월희주 (.ZxXFMjUIo)

2021-01-14 (거의 끝나감) 23:33:27

응응!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나요! ㅎㅎ 앞으로 더더 좋아질거같지만요~~

127 하세윤 - 천월희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3:40:39

내가 안아주자 간지럽다면서 키득이지만 몸은 더욱 내 쪽으로 붙어온다. 패딩을 입고 있을땐 몰랐는데 그녀의 잠옷은 원피스형이었다. 그래서 서있을땐 상관없는데 이렇게 앉아있을때는 그녀가 조금씩 움직임에 따라서 말려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눈엔 그녀의 허벅지 훤히 보였고 이렇게 있을때는 시선을 피하기도 힘들어서 그녀의 옷을 손으로 잡아서 다시 아래로 말해주면서 말했다.

- 옷 조심해야지.

이렇게보나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다. 이렇게 잠옷만 입고 있는 모습에 화장도 안하고 있는데 어찌나 예쁜지. 과장 안보태고 나한테는 정말 선녀가 내려와있는 느낌이라서 더욱 소중하게 그녀를 안아주고 있었다. 잠옷 너머로 느껴지는 살결이 고혹적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했기에 그냥 이렇게 안고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했다. 자기 집보다 편하다는 말에 나는 한 손을 들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말했다.

- 그럼 우리집에서 같이 살래?

그녀의 집이 불편하다면 우리 집에서 살아도 괜찮았다. 여유공간도 많아서 그녀의 짐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인데다가 침대도 애초에 크니까 둘이 자도 불편함 없이 잘 수 있었다. 제대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같이 사는게 말이 되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애초에 이렇게 되기전부터 주말에는 한 침대에서 같이 자던 사이니까 이 정도도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진도 빼는게 좀 색다른 느낌이기는한데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목에 볼을 부비는 그녀를 내쪽으로 돌려앉혀서 얼굴을 마주보게하고는 한손으론 허리를 끌어안고 다른 한손으로는 앞머리를 어루 만져준다.

- 새삼 이렇게 이쁜 사람이 세상에 있을 수가 있나~

나도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선 웃으며 얘기했다. 그리곤 앞머리를 어루만지던 손을 다시 허리로 내려서 더욱 강하게 끌어안는다. 내 얼굴을 그녀의 어깨위에 가볍게 올려놓고서 숨을 길게 내쉰다. 하루종일 긴장해있던 몸이 이제서야 풀리는 느낌이라 몸이 금방 나른해졌다. 하지만 그녀의 어깨가 아플까 금방 얼굴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서 볼을 다시 살짝 만져준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아서 왜 내 볼을 그렇게 만지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그녀의 체온과 체향이 샴푸향과 섞여서 더욱 황홀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128 세윤주 (MxcV0iyGVM)

2021-01-14 (거의 끝나감) 23:41:01

제가 더 좋아한다구요 >:3

129 천월희 - 하세윤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0:28:52

손수 옷을 내려주고 그저 한없이 예뻐해주는 그의 손길을 받고 있으면 그녀의 머릿속에는 세윤 이외의 어떤 것도 남지 않았다. 오늘만이 아니라 차츰차츰 그렇게 변해왔다. 그의 챙김에 익숙해지고 그와 같이 있는 것에 익숙해지고 그와 함께하는 모든 것에 익숙해져버렸다. 언젠가 했던 생각이 떠올라 그녀는 소리죽여 쿡쿡 웃었다. 사랑하고 아니고 이전에 함께하는 것에 적응해버려서 이제 없이 살 수나 있을까 하고.

"으응?"

그에게서 같이 살래? 라는 말이 나왔을 때 잠깐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작정하고 이러는 건가? 낮에 다 말해서 숨기지 않아도 되니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나 싶었다. 이런 모습은 처음인듯해 그녀는 바로 대답하지 못 하고 그의 팔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같이 사는거라. 유월과 할아버지가 있는 그 집이 아닌 여기에서 세윤과 함께 산다, 라...

"그동안 내가 꽁꽁 숨어 산게 다행인 줄 알아~ 안 그랬으면 다른 사람이 진작 채갔을 걸?"

대답을 망설이는 사이 그가 그녀를 돌려앉히길래 일단 그의 손을 따라 마주보고 앉아서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허리를 감싸오는 손에 자연스럽게 몸을 가까이 하고 얌전히 쓰다듬을 받았다. 눈 앞을 오가는 손길에 시야가 가려지고 밝아지고를 반복하다가 금방 밝아지길래 저 손을 잡아 장난이나 칠까 했더니, 그보다 빠르게 다가온 그가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가벼운 입맞춤이었는데 왜 볼이 살짝 달아오르는건지. 장난 치려던 것도 잊고 그를 보고 있으니 어깨에 그의 얼굴이 툭 닿는다. 그녀를 보듬어주다가도 간간히 어리광 같은 행동을 해오는 세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녀를 생각해서인지 금방 고개를 들고 다시 볼을 만져주는 그에게 이번엔 그녀가 움직였다.

"그렇게 만져대면 내 볼 떨어지겠어~ 내 볼이 좀 말랑해서 촉감이 좋은 건 알겠는데 말야~"

키득키득 웃으며 몸을 살짝 들더니 그의 다리 위로 올라가 앉는다. 그가 아까 말한 걸 신경썼는지 잠옷자락을 꾹 눌러 최대한 내려놓고, 한치의 틈도 없이 가까워진 그를 보고 이히히 하는 장난기 그득한 웃음을 흘린다. 뭘 하려고 이러나 싶어 보면 그의 목에 팔을 둘러 꼭 안더니 그의 볼에 제 볼을 맞대고 부비적거린다. 이러는게 제일 좋아~ 라며 맞댄 채로 살짝 눌러 말랑하게도 하고. 한쪽 볼에 그러더니 조금 있다 반대쪽 볼에도 부비적거리고 누른다. 그렇게 양볼을 부비고서 머리만 살짝 물러 마주보자 마치 연지를 문질러바른 것처럼 그녀의 볼이 붉어져있었다.

"아, 세윤이 볼 빨개졌다. 빨개져서 맛있어보이는데에."

먹어볼까? 라며 아앙 하고 깨물듯이 다가가서 다시 짧은 입맞춤만 볼에 해버린다. 그러고 또 재밌다고 웃고. 일련의 장난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에게 두른 팔을 살짝 움직여 손을 들어서 그의 뒷목이며 뒷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곤 조용히, 활짝 미소짓는다. 아이 같기도 하고 무척이나 매력적이기도 한 미소였다.

13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0:30:48

이이잌 저도 지지 않아요~~ >< 후 이 기분을 일상에 모두 쏟아서 보여줘야지..!

131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0:40:28

허억 ... 넘 예뻐서 숨넘어가겠어요 ...

13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0:56:24

숨넘어가면 안대오! 아직 보여줄게 많이 있는데 그건 다 보고 가야죠!!(?)

133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1:13:21

혹시 공주님 안기 해도 괜찮나요!

134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1:19:57

!! 그럼요 되죠! 얼마든지요!

135 하세윤 - 천월희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1:20:47

- 나랑 만나려고 지금 나온거라고 들리는데~

그녀의 말대로 누가 먼저 채갔을지도 모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지금 내 품안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게 아닐까. 어쩌면 나랑 만나려고 일부러 지금 사회로 나온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생각의 비약이 너무 심하긴 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겠다는데 뭐라고 할 사람이 어디있겠어. 내가 볼을 만지고 있자 웃으면서 작게 투덜거리더니 몸을 살짝 들어서 내 무릎 위로 올라온다. 훨씬 가까워진 몸과 몸 사이의 거리에 살짝 움찔하지만 아까처럼 다시 허리를 끌어안아준다.

- 떨어지면 내가 다시 붙여줄께.

킥킥대는 표정으로 얘기하긴 했지만 그녀의 볼에서 손을 때긴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내 목에 팔을 둘러서 그녀의 볼과 내 볼을 막 부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게 좋다며 오른쪽과 왼쪽 볼을 둘 다 자기의 볼과 부빗거린다. 그러다 만족했는지 살짝 얼굴을 들자 볼이 살짝 붉어져있는게 하얀 피부와 대조를 이루어서 천도복숭아 같았다. 내 볼이 맛있어보인다며 무는 척을 하다가 가볍게 입맞춤을 하는 그녀의 입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는 모른척하면서 눈을 살짝 감고서 그녀에게 기댄다.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을 느끼다가 시계를 보는데 이제 슬슬 잘 시간이 오고 있었다.

- 이제 슬슬 자러갈 시간이에요.

그녀가 짓는 표정, 몸짓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아쉽긴 했지만 내일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자둬야했다. 아직 일주일의 시작이니까 주말이 오려면 4일을 더 일해야했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회사에는 주기적으로 쉬는 날이 있는데, 우리도 어쨌든 공공기관이다보니 그런 것은 철저하게 지키는듯했다. 이번달이 지나가려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그녀를 무릎에서 내리면서 물었다.

- 이번달 월차 아직 안썼지? 아직 안썼으면 이번주 금요일에 쓰자.

어디 놀러가려는 것보다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뒹굴거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가고 그런게 아니라면 침대에서 놀다가 이렇게 앉아서 영화를 봐도 괜찮고. 먹고 싶은게 있으면 시켜먹거나 아니면 그녀와 함께 요리를 해도 괜찮을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의 등과 다리에 손을 넣어서 번쩍 들어올려서 내쪽으로 당긴다. 소위 말하는 공주님 안기를 한 상태로 침대로 데려간 나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서 그 옆에 자리를 잡는다.

- 이게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이게 꿈이라면 일어났을때 너무 슬플것 같은걸.

136 천월희 - 하세윤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07:34

장난을 치면 막거나 피하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다 받아주는 사람이 그 말고 또 어디 있을까. 그것도 하루이틀도 아닌 매일, 할때마다 말이다. 이런 장난을 칠 사람이 여태 없기도 했지만 사회에 나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이렇게 잘 받아주고 호응해주는 세윤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만나 이만큼이라도 적응하지 않았으면, 그녀는 분명 비뚤어졌을테니까. 어쩌면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희대의 언노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평행세계가 이미 있었을지도.

"읏.. 아니, 뭐야 정말~"

그녀는 볼에 입맞춤을 했는데 그가 입술에 입맞춤을 되돌려주자 안 그래도 붉은 얼굴이 더 붉어진다. 거기다 모른 척 하면서 기대오기는. 이런 부분에서 적극적이 되버리면 그녀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이다. 다시 되돌려주자니 왠지 아까처럼 태연하게 못 하겠고. 그래서 그냥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입술만 살짝 내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그는 연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어쩐지 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이런 걸로 이기고 지는게 어디 있겠냐만은...

"...어, 응? 응응. 자야지 자야지. 월차는 아직 안 썼지~ 내일 가서 휴가계 내야겠다."

생각에 빠져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며 그의 말에 대답하고 몸을 뒤로 물러 그에게서 내려간다. 월차라. 그러고보니 있긴 있었다. 시기마다 휴가도 쓸 수 있었던 거 같고. 출근하자마자 휴가계부터 내야지 라며 일어나려고 했는데 그녀의 발은 바닥에 닿긴 커녕 오히려 휙 하고 들렸다. 몸 전체가 말이다. 어릴 때나 받아보던 공주님 안기에 힉, 하고 짧게 놀라는 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그에게 팔을 감고 매달린다. 그 상태로 침대로 데려가 내려지자 놀랐던 마음이 풀어짐과 동시에 몸도 추욱 늘어진다.

"아으 놀래라. 심장이 아직도 두근두근하네에."

손을 가슴께에 얹자 평소보다 크게 두근대는 심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놀라게 한 것에 대해 투덜대려고 그를 향해 돌아누웠다가 그의 말을 보고 하려던 말이 쏙 들어갔다. 이게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니. 참나. 라며 작게 중얼거리고선 손을 들어 그의 볼을 살짝만 아프게 꼬집어주며 말했다.

"꿈 같은 소리 하네 정말~ 아니지. 이게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아니라 꿈이 아니어서 좋다고 해야지, 응? 그리고 자고 일어나도 나는 여기 세윤이 옆에 같이 있을거니까 그런 걱정 같지도 않은 말은 금지야. 금지. 알았지?"

먼저 깨도 말없이 가버리거나 하지 않을거라구. 라며 키득키득 웃고 그의 볼에서 손을 뗀다. 이제 자자~ 하고 그의 향이 물씬 베어든 이불을 올려덮고서 넓은 자리 냅두고 그의 품안으로 파고들어 마주보고 앉았을 때보다 더 바짝 몸을 붙였다. 그녀마저 삼켜버릴 듯한 그의 향에 손끝 발끝이 간질간질해져 그를 꼬옥 잡고서 작게 중얼거렸다. 세윤이 향이 가득해서 너무 좋아. 너무 좋아해... 라고.

137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10:05

((최고다 최고)) 잠들었다고 하고 막레로 해도 괜찮을까요 ><

13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15:21

넹넹 이번 일상은 이걸루 마무리해요~ 세윤이 공주님 안기가 너무 좋아서 심장 터질 뻔 했다구요!ㅋㅋㅋ

139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20:42

희희 좋아하실거 같았어요! 좀 적극적인 세윤이라구요 ~~

14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24:14

그 적극적인 면이 넘모 좋습니다 >< 세윤이 매력이 너무 늘어버려서 월희도 저도 정신 못차려요!!

141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32:43

월희도 엄청 매력적인데요 >< 세윤이가 조만간 정식으로 고백할꼬래요

14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38:14

조만간이요? 그럼 일단 식장부터 알아봐야겠ㅇ(?) ㅋㅋㅋ 그러면 월희네 가족 만나는 것도 조만간이겠네요~~ 뺨 때린 그분이 오십니다..

143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39:00

여기선 월희는 가족들이랑 지내는건가요!

144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43:40

지금의 집에 이사하기 전까진 할아버지랑 병원장인 그분하고 지냈다는 설정이에요~ 친부모는 뭐~ 아버지는 도박중독 어머니는 절찬 불륜 중 정도? ㅎㅎㅎ

145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45:36

호오옥 그렇구나 ... 세윤이를 안좋게 볼까 걱정이네요! 월히 같이 살자고 계속 꼬셔야징

146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48:34

사회에 내보낸지 얼마나 됐다고 홀랑 남자를 데려왔으니 좀 따갑게 보긴 하겠네요~

147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50:09

((대역죄인)) 아무래도 고백을 미뤄야 ...

14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53:22

ㅋㅋㅋㅋㅋ 이미 같이 살까 꺼내버렸으니 그분의 귀에 얘기가 들어갈 것... 요주의 인물이 되어버릴거라구요 ㅋㅋㅋ

149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2:54:27

쒸익쒸익 ... 누가 뭐래도 월히는 세윤이꺼라구요!

15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2:58:27

적극적으로 소유권(?)을 어필하면 옛다 가져가라 하실지도요? ㅋㅋㅋ 음 우리 다음 일상은 뭐로 해볼까요? 연차낸 시점으로 넘겨서 꽁냥대는게 좋을까나요?

151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3:01:03

3일 꽁냥 ... 정말 너모 조을거같아요 ...

15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3:04:28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3일간 꽁냥도 하고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 어떨까 싶네요~

153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3:11:55

좋아요 좋아요! 목요일 밤부터 같이 있겠네요!

154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3:18:09

후후훗 그렇게 3일간이나 같이 보내면 월희가 세윤이를 좋아하는 마음도 엄청 엄청 커질거라구요!

155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3:19:17

저는 그 마음이 100점 만점에 1000점이면 좋겠어요!

156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3:22:19

1000점이요? 겨우 그걸로 되겠나요 10000점 정도는 노려줘야죠! 그래야 고백했을 때 단 한치의 망설임도 안들지!

157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3:24:23

ㄱ,그렇다면 십만점 ... 조아 다음 일상에서 월희의 호감도를 만땅 올려놓겠다구요!!

15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03:26:29

한계에 도전하는 세윤주 너무 멋져..! 새삼 반해버리겠어요! 그럼 각오를 다지고 자고 일어난 다음에 선레를 써오도록 할게요~~ ㅎㅎㅎ 졸ㄹ..려...(털석)

159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03:28:50

주무셔라! ><

16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4:31:11

좋은 오후에요~~

161 세윤주 (F2oFCcuU/.)

2021-01-15 (불탄다..!) 14:35:23

좋은 오후에오!!

16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4:38:44

세윤주 세윤주 >< (꼬오옥)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요? 선레는 좀이따 갖고올게요~

163 세윤주 (F2oFCcuU/.)

2021-01-15 (불탄다..!) 14:41:47

월희주 봐서 좋은 하루가 될거 같아요!! (꼬오옥) 선레는 천천히 주셔라 ><

164 천월희 - 하세윤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6:15:34

야단스러운 월요일이 지나 화요일 아침. 그녀가 잠에서 깼을 땐 여전히 세윤의 옆이었다. 밤사이 가버리거나 하지 않았으니 당연하지. 아침부터 그의 품에 파고들어 그가 쉽게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 하게 했다. 그래봐야 붙잡고 조금만 더어~라며 앙탈 아닌 앙탈을 부리는게 다였지만. 그러다 오늘은 같이 출근하자며 함께 일어났다. 그녀의 집이었으면 당연히 더 잤겠지만 오늘은 아니니 말이다.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하고 생각하며 세윤과 만날 시간을 정해두고 그녀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그 날은 처음으로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게 됐다.

전날 월차 얘기를 했던 걸 기억하고 있어서 출근하자마자 휴가계부터 작성해서 올렸다. 날짜는 그주 금요일로. 그래놓고 일을 시작하려는데 주임이 그녀의 자리로 찾아왔다. 아마 휴가계 때문이겠거니 싶어 앉은 채로 올려다보자 사람 좋은 웃음을 띈 그 주임이 묻는다. 휴가계 냈던데 혹시 그날 시간 있어요? 라고.

"아뇨. 없어요. 금토일 쭈욱 선약이 있거든요."

경계라는 이름의 가시를 반쯤 세운 그녀의 대답에 주임이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곧 다른 얘길 한다. 원래 금요일에 추가 현장근무가 있었는데 그녀가 금요일에 휴가계를 냈으니 목요일로 당겨야 할 거 같다고. 그 말에도 그녀는 세운 가시를 내리지 않은 채 네. 라는 짧은 대답만을 돌려주었다. 칼같은 대꾸에 할말이 없어졌는지 주임은 오늘도 힘내라는 말만 하고서 가버린다. 주임이 완전히 자리로 돌아가는 걸 보고서 노란 포스트잇에 뭔가 끄적거린다. 그러곤 태연한 얼굴로 그걸 세윤의 책상에 붙이는데. 그 내용이 참.

[나 잘했지? (하트 여러개)]

이제 괜히 그를 불안하게 하는 건 하지 않을거다 뭐 그런 걸까. 돌아보면 그를 보고 있던 그녀가 싱긋 웃는게 보일거다. 아직 좋아한다는 말조차 똑똑히 해준 적 없는 그녀였지만, 이런 행동들을 보면 그런 말을 듣는 것도 시간문제이거나 계기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그날 보낸 휴가계는 무사히 본부장의 결제까지 받았다. 아침에 주임이 찾아왔던 걸 빼면 별다른 일도 없었고. 옆사무실 여직원은 적어도 그녀의 눈에 보이진 않아서 슬슬 그녀의 머릿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화요일이 지나고 비슷했던 수요일이 지나 드디어 월차 전날인 목요일. 오전은 사무실에서 보내고 오후부터 현장으로 나가야 했던 그녀는 나가기 전에 세윤에게 말했다.

"시간 비슷하게 끝날 거 같으니까 밑에서 기다릴게. 늦게 나오면 나 혼자 집에 가버린다?"

그럼 이따봐, 라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쪽으로 그의 손을 들어 그 손바닥에 입맞춤을 해준다. 그녀 없을 동안 아쉬워하지 말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나간 현장은 저번의 연속이라 특별할 것도 없었다. 저번에 했던 곳 근처에서 탐문을 하거나 자칭 사건목격자라는 사람의 얘기를 듣거나. 무엇 하나 즐겁지가 않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데 그 속엔 그런 얘기도 있었다. 최근 근처의 폐공장에서 밤에 사람이 다수 모인다거나 이상한 소란이 일기도 한다던가 하는 미심쩍은 얘기 말이다. 그러던지 말던지 대충 받아적고 시간을 보자 슬슬 사무실 쪽 퇴근시간이었다. 그녀가 시간을 확인함과 동시에 주임이 오늘 저녁 어때요, 라고 말을 걸려 했으나 오늘의 ㅇ도 나오기 전에 그녀가 선수를 쳤다.

"제 선약, 오늘 저녁부터거든요. 그러니까 먼저 가볼게요."

최소한의 말만 내던져놓고 주임을 둔 채 혼자 회사로 돌아간다. 혹시나 늦을까 싶어 조금 서둘렀더니 도착했을 땐 아직 아무도 안 나오고 있었다. 다시금 시간을 확인하니 10분 정도 남긴 했더라. 늦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 그녀는 정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핸드폰으로 주변을 검색하고 있었다. 1분에 한번씩 정문 쪽을 쳐다보긴 했지만.

165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6:16:55

세윤이 불안하지 말라고 주변에 선긋는 월히에요~

166 세윤주 (EZqedtLTF6)

2021-01-15 (불탄다..!) 16:18:48

우리 월히 넘 이뻐 ... 8-8) 답레는 좀 늦을거 가타요! 잡담만 가능한 상태라 ...

167 세윤주 (EZqedtLTF6)

2021-01-15 (불탄다..!) 16:20:56

불안해하는 것도 잠깐이고 월희가 절대 안그럴거라는걸 알면 질투만 좀 할꺼에요! 세윤이 질투하면 좀 귀엽습니다 (?)

16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6:28:14

앗 그럼 살짝 질투만 이끌어내볼까~~ 후배 카드를 조만간 꺼내봐야겠네요!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169 세윤주 (EZqedtLTF6)

2021-01-15 (불탄다..!) 16:32:18

세윤 : 잘생기긴했더라! 나도 좀만 더 어렸으면 더 잘생겼을텐데 ... (,_,

17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6:59:45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야 귀엽잖아요 ㅋㅋㅋ 괜찮아 세윤아! 월희 눈엔 네가 최고야!!

171 세윤주 (EZqedtLTF6)

2021-01-15 (불탄다..!) 17:29:46

월희 질투도 유발해보고 싶네요 >_<

17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7:39:34

월희 질투는 전에 말했던 일 때문에 소홀해지는 거랑 여자들이 세윤이한테 접근하는 걸로 유발가능이랍니다~ 질투 정도는 소홀해진 기간이나 여자들이 찝쩍대는 정도에 따라 다르죠!

173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17:44:31

심해지면 어디까지 가는건가여!

174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7:55:19

시작은 틱틱대는 걸로 해서 점점 짜증을 잦게내고 더 심해지면 세윤이한테 거리를 두고 말을 안 하려할지도요~

175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18:01:11

((슬퍼짐)) 소홀해지지 않게 주의해야겠네요! 세윤이가 풀어주려고 노력은 하겠지만요 ...!!

176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8:31:16

소홀해지는 건 좀 심해도 금방 풀려요~ 근데 어떤 듣보잡 여자가 자꾸 치근댄다..? 그 여자 행동에 따라선 스킬로 멘탈을...!

177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19:01:28

허어어억 무서버 ...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

17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9:07:06

ㅎㅎㅎㅎ 아니에요 무섭지 않아요~ 해치지 않아요(?) 저녁은 곧 먹을거같네요! 메뉴는 정했는데 만들기가 귀찮아서 >< 세윤주도 저녁 챙겨먹었나요??

179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19:21:15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세윤이가 월희한테 요리 대접해줄까 고민중이에요! 다만 중간에 월희가 참견할수도 있는 요리실력 ...

18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9:27:59

응응 잘햇어요~ (쓰담쓰담) 세윤이가 요리를 해준다라... 세윤이 실력 따라서 참견을 할 수도 있고 안 하고 결과물을 기다릴 수도 있겠네요~

181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19:42:56

세윤이 요리 실력 ... 아주 안조아요 ... (,_,

18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19:52:05

ㅋㅋㅋㅋㅋ 그건 그거대로 좋습니다... 그러면 참견을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참견하는 월희는~ 음~ 신랄합니다 (?)

183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20:07:01

헉 신랄하다니 ... 요리 그런식으로 밖에 못해?! 그러는건가요!!

184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0:15:28

그건 아니고! 조곤조곤하게 신랄해요! 아니~ 그걸 왜 그렇게 해? 딱 보면 모르겠어? 이런 식..?

185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20:17:18

((마음의 상처))

186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0:24:44

ㅋㅋ...미안해 세윤아...월희가 좀 그래....

187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20:25:58

그렇게 요린이의 싹이 짓밟힌다 ...

18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0:32:50

신랄하긴 해도 칭찬도 많이 해줄테니까 그걸로 되지 않을까요...?! 죽지마랑 요린이의 싹..!

189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20:39:03

세윤 : ... 앞으로 요리 안해 ... (방으로 들어감)

19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0:41:50

((귀여워죽겠음)) 참견을 덜 하게 처음부터 같이 만들자고 해야겠다...!

191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20:51:12

히히 월희 앞에서만 보여주는 모습이라구요

192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0:58:29

진짜 최고에요 선생님... 삐지게 하는건 살짝 맘아프지만 따악 한번만 봐야겠다~~

193 세윤주 (RDWhllV.Yc)

2021-01-15 (불탄다..!) 21:02:44

ㅋㅋㅋㅋㅋㅋ 한번 보면 멈출수 없을지도 몰라요(?)

194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1:09:50

매우 높은 확률로 그럴거 같은데 ㅋㅋㅋㅋ 근데 그때마다 삐지게 하면 넘모 미안한걸요~~

195 세윤주 (EZqedtLTF6)

2021-01-15 (불탄다..!) 21:13:53

월희 특제 애교면 다 풀리니까 괜찮아요!

196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1:23:47

애교가 너무 만능인걸요! 자주 보면 세윤이가 질릴지도 모르구...

197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21:35:22

허허 세윤이가 월히에게 질린다 라는 감정을 알까요?!

198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1:52:45

세상에 ㅋㅋㅋㅋㅋ 하긴 월희도 그럴 일은 있을 수가 없을테니까요! ><

199 세윤주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22:12:46

세윤이가 엄청 늙어도 월희를 사랑할꺼라구요 >ㅁ<

200 월희주 (3ZCNXTZyxw)

2021-01-15 (불탄다..!) 22:24:35

월희도 그럴건데요! 당연한거 아니었나요?! (???) 절대 안 놔줄거라구요...후후...

201 하세윤 - 천월희 (yToU6byOE6)

2021-01-15 (불탄다..!) 23:40:12

화요일 아침,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살짝 뜨니 바로 앞의 월희가 곤히 잠들어있었다. 우리 집에서 이렇게 푹 잔건 오랜만이라서 나는 웃으면서 그녀의 이마에 한번 입맞춤을 해주고선 살짝 흔들면서 일어나라고 속삭인다. 일어나자마자 내 품에 안겨들어서 가지말라고 앙탈을 부리는 것을 좀 더 보고싶었지만 출근 시간은 맞춰야하니까 잠깐 누워서 그녀를 안아주고 있다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같이 출근하자고하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곤 그녀를 집으로 보낸뒤에 나도 출근 준비를 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그녀와 같이 출근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그녀가 먼저 휴가계를 작성해서 제출하러 갔다. 아 나도 제출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휴가계를 작성하고 있을때 그녀가 돌아온다. 어차피 월차 신청서니까 쓸 것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나도 제출하려고 할때 사무실 주임이 월희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지, 하고 대화 내용을 엿들어보니 금요일에 시간이 있냐고 묻는 것과 금요일에 월차를 사용해서 현장 업무 일정을 목요일로 앞당긴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를 대하는 월희의 태도가 엄청난 철벽이라서 나는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역시 최고야. 3일동안 뭐할지 엄청 기대된다 그렇지?

그녀의 태도에 주임이 할 말이 없어졌는지 힘내라는 말과 함께 가버리자 월희가 포스트잇에 뭐라고 적어서 내 책상에 붙여준다. 그녀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꼭 안아주고 뽀뽀세례를 퍼부을 정도였다. 다만 여기는 사무실이니까 좀 자중할 필요가 있지. 그렇게 나도 월차 신청서를 본부장님께 제출하고 왔을때 옆 사무실의 그 여자와 마주쳤다. 그녀는 날 보고 반가운 표정으로 쫄래쫄래 와서는 금요일에 시간이 있냐고 물어봤고 나는 금요일부터 주말내내 선약이 있다고 말한뒤에 그대로 사무실로 돌아왔다. 뒤에서 작게 욕하는 소리가 들린것 같기는 했지만 가볍게 무시해주었고. 그렇게 화요일 업무가 끝나고 수요일도 평소처럼 마무리를 지었다.

목요일에는 그녀가 현장업무를 나가는 날이라서 아무래도 집에서 만나야겠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끝나고 회사 아래에서 만나자는 그녀의 말에 기분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옆자리가 비어서 좀 쓸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녀가 남들이 보이지 않게 손바닥에 입맞춤을 해주자 그런 기분은 싹 날아가버려서 오전 내내 헤실헤실한 표정을 지으면서 업무를 보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딱히 먹고싶은 게 없어서 휴게실에 가서 쉴까, 하는 생각에 사무실을 나서니 누가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뒤를 돌아보자 예의 그 여직원이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는 말을 했고 딱히 먹고싶은 생각이 없다는 말과 함께 휴게실로 가려했지만 내 손을 잡고 놔주질 않았다. 조금 울상이 되어버린 얼굴에 당황했지만 점심 먹으러 가자는걸 거절한게 내 탓도 아니니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휴게실로 돌아왔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여직원 여러명이 나를 보고 수근대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귀찮은 일은 만들기 싫어서 그냥 무시하고서 오후 업무를 시작했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되자 나는 급하게 외투를 챙겨서 바로 회사 정문으로 나갔다. 누가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기는 했지만 정문에서 나오자 벤치에 앉아있는 월희를 보자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선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

- 많이 기다렸어?

앉아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선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한다. 오늘은 외식을 할게 아니라 집에 가서 내가 직접 요리를 할까 생각했다. 물론 내 요리실력은 처참하기 그지 없어서 그녀의 도움을 좀 받아야할지도 모르지만 ... 간단한거라면 나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도전하는 것이었다. 근처에 주임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그녀 혼자 온 것 같아 정말 엄청난 철벽을 치고 있구나 ...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 오늘은 집에 가서 요리를 해서 먹자! 나도 간단한건 할 줄 아니까!

내 입장에서 간단한건 계란 후라이나 라면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고급 음식 정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서 우리 집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202 천월희 - 하세윤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00:33:48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며 근처의 맛집이란 맛집은 죄다 띄워놓고 이 가게 저 가게 보며 메뉴들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계속 외식만 하는데 이거 괜찮을까. 돈이 문제는 아니었지만 건강의 문제는 좀 생각해야 했다. 조만간 건강검진 받으러 오라고 할텐데 가서 결과가 뭐 하나라도 잘못 나왔다간...

"으~~ 그건 안되지..."

예상되는 잔소리에 절로 몸서리가 쳐져 찾던 걸 멈추고 오늘은 집요리를 할까 싶었다. 가는 길에 장보면 되니까. 그래 그러자. 라며 폰 화면을 가득 덮고 있던 창들을 하나하나 지우고 있는데. 머리에 툭 닿는 손길이 그녀의 시선을 들어올렸다.

"어, 벌써 왔어? 오후 내내 보고싶었어~"

제일 먼저 보이는 익숙한 태블릿의 화면을 보고 얼른 일어나 그를 꼭 끌어안는다. 회사앞인데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가 일찍 나온 덕에 아직 보는 눈이 없었다. 안은 김에 살짝 발돋움해서 볼에 입맞춤도 해준 뒤에야 안은 걸 풀고 얼른 그의 손을 잡았다. 정말 나가있는 내내 이 손이 얼마나 잡고싶던지. 한번 잡았다가 놓고 다시 잡아 들고 손등에 볼을 부빈다. 한나절도 아니고 단 몇시간 못 본 건데 과장스럽지 않나 싶지만 이것도 자중한 축에 속할 만큼 그녀의 감정은 그에게 몰려있었다.

"나도 오늘은 집에서 해먹을까 했는데 어떻게 알았대? 흐흥. 그럼 가는 길에 장 봐서 가자~"

간단한 건 할 줄 안다고 말하는 걸 보니 그가 해주려나 싶다. 그녀는 장을 보며 오늘 먹을 것과 주말 내내 먹을 간식들도 같이 사면 좋을거라고 그러자며 그의 손을 깍지껴 잡고 천천히 집 쪽을 향해 걸어간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이 퇴근길은 언제 걸어도 좋단 말이지. 그렇게 멀어지는 회사에선 정문까지 따라나온 여직원이 둘의 뒷모습을 보고 이를 뿌득 갈고 있었다.

느긋히 걸어가는 동안 그녀는 오후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다. 저번과 달리 이번 현장근무가 얼마나 재미없었는지에 대한 얘기가 대다수였다. 철벽 때문인지 관심을 꺼서 그런지 그녀의 얘기 속에 주임은 먼저 가겠단 인사를 했다는 것 외엔 없었다. 근무 중 들은 것에 대해서도 생각이나 얘기를 하긴 했다. 폐공장이나 이상한 소란에 대해서.

"그 근처에 애들이 가서 장난이라도 치나봐~ 언노운 제보는 없었으니까. 아마도지만? 아. 이쪽으로 돌아가자. 이리로 가야 마트 나오니까."

그녀와 그의 집이 있는 곳 근처에 제법 큰 마트가 있었던 걸로 알아서 장보기는 거기서 하자고 그를 보며 말했다. 꼭 잡은 손을 살짝 당기며 평소 가던 길에서 약간 돌아가는 길로 향한다. 게다가 그녀는 가끔 마트에서 먹을 걸 사오곤 했으니 돌아가더라도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가끔이지만 혼자 다니던 길을 그와 함께 가니 조금 묘한 기분이 든다고 생각하며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한 마트를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203 하세윤 - 천월희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02:03:23

오후 내내 보고싶었다니. 나도 그건 마찬가지라서 나도 보고싶었어, 라는 말을 적으려고했지만 그녀가 나를 끌어안는 바람에 그냥 웃으면서 같이 안아줄수 밖에는 없었다. 볼에 입맞춤까지 받아서 나도 해주고싶었지만 이미 주변에 회사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어서 이건 집에 가서 해주자라고 다짐한뒤에 그녀의 손을 꼭 잡는다. 내가 손을 잡아주자 내 손등에 볼을 부비는 그녀는 정말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약간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염장을 지르는 커플을 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빛이라고 생각하기로하고선 나는 그대로 그녀와 함께 걸어가기 시작했다.

- 나 근데 요리 엄청 못해 ...

해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하기는 했지만 정말 요리 초보 수준이라서 못먹을걸 내놓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다. 그럴때는 월희찬스! 를 쓰자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럼 내가 해주는 요리가 아니게 되는데. 그래도 재료를 날려먹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힘들어지면 그때 찬스를 쓰도록하자. 마트를 향해 걸어가고 있으니 그녀가 오늘 하루 있었던 얘기들을 여러가지 해줬는데 대충 요약해보면 우선 엄청 재미없었고 폐공장쪽에서 이상한 소란이 있었다는 것만 들었다. 내 현장근무는 그냥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나중에 찾아가서 증거수집을 하는거였고 그마저도 먼저 온 팀이 대부분 수거해가서 그냥 반쯤 놀다왔다고 보면 되는 것이었다.

-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겠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손을 잡는 것보다는 팔을 껴안아주는게 좋아서 나는 그녀의 손을 내 팔쪽으로 슥 올렸다. 말은 안했지만 팔을 안아달라는 뜻으로. 그렇게 걷고 있으니 저 멀리 마트가 보였고 조금 걸음을 빨리해서 다가갔다. 사실 뭘 만들지도 머리에 없어서 대충 아무거나 집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을뿐이었다. 마트로 가면서 그녀가 없는동안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려주었다. 부서장님이 다른 현장팀에게 불같이 화를내서 사무실이 얼어버린 일부터 점심시간에 그 여직원이 점심 같이 먹자고했는데 끝까지 거절하고 휴게실에 누워서 쉰것. 이 말을 할때는 나 잘했지, 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니 마트에 다와서 입구에 비치된 장바구니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 내가 아까 검색해봤는데 계란볶음밥이 가장 쉽대! 그래서 그걸 해보려고!

필요한 것들도 다 검색해뒀지! 식용유랑, 파랑, 계란이랑 소금후추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집에는 쌀이 없어서 밥이 필요한건 즉석밥을 사기로 했다. 근데 어떤 식재료가 좋은지 몰라서 그냥 보이는걸 집어서 장바구니에 넣기 시작했다. 그녀가 고르는 재료도 있어서 조금 무거웠지만 그래도 그녀가 장을 다 보기를 기다렸다가 계산대로 향한다. 내가 고른건 그녀에게 빠꾸 맞을지도 몰라서 좀 긴장한채로 ... 빠꾸를 맞던 안맞던 우선 계산까지 끝내고 박스에 포장까지 끝낸 나는 양손 한가득 박스를 들고서 집으로 향했다.

204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02:07:21

좋은 새벽인걸요 >ㅁ<

205 세윤주 (lcGFFGjoIs)

2021-01-16 (파란날) 12:58:46

좋은 오후에요! 갱신!

206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4:11:12

Picrewの「🍊 희귤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CxOaMjpFxj #Picrew #_희귤_픽크루

좋은 오후에오~ 간만에 픽크루 하나 만들어 봤어오~

207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4:34:44

((심쿵사로 쓰러짐)) 아니 ... 아니 선생님 월희가 더 예뻐졌어요 ...

208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4:43:31

당연하죠 >< 그 이쁨도 다 세윤이랑 세윤주를 위한거라구요~~

209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4:49:38

나중에 데이트할때 저런 스타일도 꼭 부탁드립니다 ... 어흑 우리 월히 넘 예버 ..

210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4:51:02

ㅎㅎ 너무 맘에 들어하니 저도 기쁘네요!

211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4:53:49

집에 들어왔는데 월희가 저런 차림으로 맞아준다고 생각만 하면 엄청 기쁜걸요!!!

212 천월희 - 하세윤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6:03:20

자신만만하게 해주겠다고 할 땐 언제고, 금방 조심스럽게 잘 못 한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그녀는 언젠가 먹었던 어떤 요리...가 떠올랐다. 간신히 먹을 수 있을만한 비주얼이었지만 맛이 뭐라 형언할 수 없었던 그것... 만들어준 사람은 참 뻔뻔스럽게도 나 요리 못 한댔잖아, 라고 했었다. 세윤에게서 그런 참상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그녀가 옆에서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가는 길에 그녀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세윤도 그날 오후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었다. 그녀는 그가 손을 올린 팔을 꼬옥 안고 그의 얘기를 보았다. 부서장이 화를 냈다는 일에 키득키득 웃었고 그 여직원의 유혹을 뿌리친 일엔 잘 했다며 얼른 고개를 들어 그의 볼에 뽀뽀도 해주고.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안 보인다고 방심했더니 그녀가 없는 틈에 그랬단 말이지. 잊지 말고 예의주시 해야겠다 다짐하며 같이 마트로 들어갔다.

"계란 볶음밥? 쉽긴 한데~"

원래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들은 전부 쉽다면서 정작 했을 때 같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불안이 슬금슬금 가중되는 것을 느끼며 그와 함께 마트를 돌아다녔다.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준다는데 너무 참견은 하고 싶지 않아서 그가 재료를 골라 넣을 때마다 이건 아니다 싶은 것들만 몰래 다른 것과 바꿔놓았다. 그녀가 고른 것과 함께 넣어서 티가 잘 나지 않도록 하는 용의주도함도 잊지 않는다. 그러다 만두 같은 시식코너가 있으면 하나 들어서 그에게 먹여주고 맛있어? 라며 웃기도 한다. 그가 맛있다고 하면 그것도 한봉지 넣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장본게 한가득이라 마트에서 나왔을 때 세윤에게 빈손이 없었다.

"아하하. 너무 많이 샀어! 세윤이 말도 못한대요~"

그렇게 말하며 웃는 그녀도 손에 비교적 가벼운 것들만 넣은 봉투를 들고 있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이나 그런거 말이다. 휴일 동안 저걸 다 먹을까 싶은 양이지만 왠지 그녀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 태블릿 만질 여유가 없어보이는 그를 보며 그녀는 연신 키득댔다. 말을 못 해서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한껏 담은 박스를 보니 어쩐지 기분이 간질간질해서 말이다. 그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자 가는 길엔 장난 없이 곧장 집으로 향한다. 마트가 그다지 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오늘도 그녀의 집이 아닌 그의 집으로 가 부엌에 장본 것들을 내려놓았을 때 참지 못하고 또 쿡쿡 웃어버리긴 했지만.

"이거 세윤이 혼자 먹으면 일주일은 먹겠다~ 아니지, 그보다 더 있을려나? 흐흥. 아무튼 들고 오느라 고생했어~"

오는 내내 무겁고 답답했을 그를 꼬옥 안고 등을 토닥토닥 해주었다. 평소엔 어떤지 몰라도 오늘은 그녀에게 요리를 해주겠다고 이렇게 고생한거니까. 잠시 그러고 있다가 아이스크림 녹겠다며 봉투를 들고 냉장고로 간다. 오자마자 딴짓보다 장본거 정리부터 하는 걸 보면 은근히 생활력이 엿보인다. 그런 그녀도 그의 냉장고 상태를 봤을 땐 역시 놀랄 수 밖에 없었지만. 여러의미로 말이지.

213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6:04:31

요리 중에 앞치마 차림으로 나와서 맞이해줄지도 모르죠~ ㅎㅎㅎ~

214 세윤주 (a4lxwbIXXM)

2021-01-16 (파란날) 16:22:37

헉 그거 죠아요 ... 월희 짱짱 사랑해 진쨔 ...

215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6:25:57

ㅋㅋㅋ 나중에는 그런 장난도 치겠죠! 밥 먼저 먹을래? 아님 목욕? 아니면... 나? 이런거? ㅋㅋ

216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6:42:50

세윤 : 잘래. (침대에 고대로 쓰러짐)

217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7:10: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그러면 자기가 만든 밥도 안 먹고 잔다고 삐질텐데~ 세윤이 감당 되려나~

218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7:17:34

헉 ... 그러면 밥부터 먹어야겠어요! 월히가 만들어준건데 안먹을수 없지!

219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7:31:39

고러면 쪼오끔 삐졌다가도 금방 풀리죠! >< 나중엔 세윤이 요리실력도 늘어서 먼저 퇴근해서 저녁 차려놓고 월히 기다린다던가 해도 좋겠어요~

220 세윤주 (a4lxwbIXXM)

2021-01-16 (파란날) 17:32:33

세윤이 요리 실력은 늘어날까요 다갓?

.dice 1 2. = 2
1응
2아니

221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7:52:00

(조용히 다갓을 독방에 감금) 다갓의 농간은 필요없어요! 월히가 가르쳐주면 분명 세윤이도...!

222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8:02:40

세윤이 요리 실력은 처참 of 처참이라구요! 이건 고정 스태이터스!

223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8:05:39

(대충 이마 때리는 움짤) 안타깝네오... 안되겠다 평생 월희가 집밥 해줘야겠다~~

224 세윤주 (lcGFFGjoIs)

2021-01-16 (파란날) 18:06:59

(대충 계획대로 짤) 대신 세윤이는 요리말곤 다른건 능하니까요! 빨래나 청소 같은건 월희한테 안시키고 혼자 다할꺼에요~~

225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8:35:19

오호! 그래도 세윤이한테만 맡기진 않고 같이 하자고 하겠죠 ㅎㅎㅎ 은근히 내조 같은걸 해준달까요!

226 세윤주 (waT6bbGzAA)

2021-01-16 (파란날) 18:48:32

정말 월희 ... 체고 아니에요?! 진쨔 ... 흑흑 넘 좋아요 ...

227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9:03:25

세윤이를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나요! 제 최애이자 월희의 평생사랑인걸!

228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19:26:52

저도 월히를 위해서 못할게 없다구요! ><

229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9:31:15

훗훗훗 지켜보겠다구요~~ >:3 맞다 세윤주 저녁 챙겨먹어요! 바빠도 식사는 중요하다구요!

230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19:33:19

이미 맛있게 먹고 왔다구요~~ 월히주는 드셨나요!!

231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9:36:43

저도 이제 곧! 이에요~ 오늘은 빵을 먹고 싶었는데 도저히 나갈 상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밥을 해버렸네요 ㅋㅋ..

232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19:49:29

맛있는거 드셔야한다구요 >:3

233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19:56:17

그럼요 그럼요~ 따땃하고 맛난거 먹을거에요! 월희랑 세윤이도 맛난거...먹어야 하는데...ㅋㅋ...

234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19:57:09

ㅎㅎ ... 월희가 맛난거 만들어줄거라고 믿어요!!

235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20:11:03

ㅋㅋㅋ 일단 세윤이 만드는거 지켜보는걸로~~ (잔소리모드 준비)

236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21:46:02

세윤주 오늘도 잘 마무리하길~~

237 하세윤 - 천월희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21:46:12

그녀의 뽀뽀를 받으니 하루동안 있었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라 표정도 못감추고 헤실거리며 마트로 향했다. 마트에서 내가 만들 요리들의 재료를 골라서 집어넣으며 곳곳에 있는 시식코너의 음식들이 내 입에 들어오는 것을 맛본다. 몇개는 맛이 괜찮아서 그녀에게도 먹여주고는 담아서 장바구니에 넣는다. 언뜻보니 내가 골랐던게 조금씩 달라진것 같은데 내가 봐서 뭘 알겠어. 이런건 볼때마다 새로워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는 간식까지 모두 구매하고서 계산까지 마치고 마트를 나왔다. 내 양손에 박스가 들려있어서 태블릿은 사용할 생각도 못했다. 그러니까 내 의사소통 수단이 막혀버린거지. 옆에서는 재밌다는듯이 웃고있는 그녀를 장난스럽게 흘겨보고선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그녀도 장난은 치지 않고서 그대로 집으로 향했고 우리집 문이 열리고서 박스를 식탁에 내려놓는 순간에야 비로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거의 삼주는 먹을껄? 내가 집에서 잘 안먹으니까.

우선 집에서 요리를 잘 안해먹는게 가장 큰 이유였고 애초에 무언갈 딱 챙겨먹는 성격도 아니었다. 적당히 배고픈건 뭔가 먹고싶을때나 해결하는 것이었고 먹고나서 일을 해야할때만 좀 챙겨먹는 편이었다. 지금 내 냉장고에도 술이나 물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테니까. 그녀도 장봐온 것들을 정리하려고 냉장고를 열었을때 놀란 눈치이기는 했다. 사람 사는 집의 냉장고 같지는 않을테니까. 괜히 머쓱해져서 내가 적극적으로 아이스크림이라던가 음료수들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저녁에 사용할 것들 말고는 전부 냉장고 안에 정리해두고서 나는 팔을 걷어붙였다. 좋아 저녁을 만들어볼까!

- 음 ... 우선 파를 잘게 썰으라고 되어있네.

마트에서 사온 대파를 물에 씻고서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선 엉성하게 파를 썰기 시작했는데 그 모양이 완전 제각각이고 크기도 다 달라서 썰어놓고보니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맛만 좋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잔뜩 넣었다. 근데 도마에 있던 물기도 한번에 들어가버려서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기 시작했고 나는 놀라서 후라이팬 뚜껑을 후다닥 덮는다. 안에서는 치지직하면서 기름이 마구 튀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헤헤, 하는 표정으로 월희를 바라보았다. 이내 기름이 잦아들고서 뚜껑을 열었을때는 파들이 노릇노릇해진 상태라 빨리 계란을 넣어야했다. 그런데 계란을 풀어두지를 않아서 계란을 급하게 까서 넣다보니 계란껍질도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대로는 바삭한 볶음밥을 먹게 될테니 결국 나는 조금 풀죽은 기색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요리는 내 적성에 안맞나봐 ...

그러니까 좀 도와줘 ... 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선 묵묵히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요리가 한번에 여러가지를 해야해서 좀 정신도 없는데다가 .. 아 생각해보니 계란에 간을 안했네. 난 정말 요리를 못하나봐. 절망감에 빠진 나는 즉석밥을 까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고서는 다시 그녀의 옆에 와서 섰다. 계란은 익어가고 난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

238 천월희 - 하세윤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22:41:11

냉장고를 보고 한번, 그녀가 반은 농담으로 한 말에 돌아오는 대답을 보고 두번 놀랐다. 일주일도 아니고 삼주 씩이나...? 이 정도면 그녀가 아무리 덜 먹어도 일주일이면 끝날 양이었다. 애초에 밥은 직접 하니까 그만큼 과자를 더 샀겠지만. 저도 모르게 그래서 되겠냐고 잔소리가 나오려는 걸 일단 참았다. 그래. 사람마다 사는 방식은 다 다른거다. 어디 아파보이거나 하지 않으면 됐지. 응. 하고 속으로 이해 아닌 이해를 하며 정리를 끝내고 요리하려는 그의 근처에 섰다.

"음~~ 칼 조심하구..?"

파부터 썰어야겠다는 그를 보니 칼 잡은 것부터가 영 불안스럽다. 파 써는 소리가 한번 들릴 때마다 당장 저 칼을 놓게 하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들어서 그걸 내리는 것도 일이었다. 그가 해준댔으니까 끝까지 기다려보자. 하는데 엉성하게 썬 파를 대뜸 달귀진 팬에 쏟아넣길래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예상대로 요란스럽게 튀는 기름에 놀란 그가 뚜껑을 덮고 이쪽을 보길래 웃..었던가? 아마 경악 그 자체이지 않았을까. 그 다음 계란을 넣을 때도 허둥지둥 엉망이라 껍데기까지 다 들어가는 걸 보고 그녀는 참는 걸 그만뒀다. 그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어도 그쯤에서 그만을 외쳤을거였다.

"응~ 그러게. 세윤이 요리 진짜 못 하네? 이렇게 못 하는 사람은 내 주변에서 세윤이가 두번째다? 흐흥. 흐. 첫번째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네에~"

그녀가 웃는건지 어쩌는 건지 모를 소리와 함께 한 말들은 배려심이 평소보다 반의 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배려라는 걸 하며 말하는 상대가 세윤이었는데 그마저도 거의 안 한다는게 어떤 느낌일지. 흐흥. 하고 미묘한 소릴 한번 더 내고 어수선해진 조리대로 다가간다. 일단 불을 끄고 계란 상태를 보니 차라리 지단을 만들어 볶음밥 위에 올리는게 나을 듯 싶었다. 파는 이미 다 붙어서 다시 썰어야겠고. 그래서 불을 중불로 켜서 마저 익히고 중간중간 들어간 껍데기도 일일히 집어냈다. 계란 하나를 더 까넣고 잘 휘저어서 지단 비슷하게 얇게 부쳐낸다. 엉망으로 썰었던 파가 듬성듬성 박힌게 참 인상적이라 접시로 그걸 옮겨 놓으며 그녀가 또 말했다.

"내가 처음 썰었던 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흐흐응. 뭐 잘 익히기만 하면~ 못 먹진 않으니까~ 응~"

차라리 대놓고 못한다고 매도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말투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말을 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손은 바삐 움직였다. 새로 꺼낸 파를 씻어 잘게 썰어 빈 접시에 담아두고 세윤 몰래 넣었던 스팸도 한캔 꺼내와서 작게 조각낸다. 그것들을 다시 달군 팬에 파 먼저 볶고 스팸도 넣어 노릇해질 때까지 잘 볶는다. 골고루 익었다 싶을 쯤 세윤이 데워놓았던 즉석밥을 털어넣고 뭉친 걸 풀어준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다시 볶고. 금새 맛있는 냄새가 부엌에 가득 찬다 싶더니 후라이팬 한가득 볶음밥이 담겨있었다. 그걸 두 접시에 봉긋하게 담고 아까 해둔 지단을 덮어 마무리한 후 세윤을 돌아보며 웃어보였다.

"여기 정리만 할테니까 이거 식탁으로 옮겨줄래? 아까 냉장고에 케첩 넣어놨으니까 그것도 꺼내주구. 하트 그려줄게~"

요리를 하면서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온건지 다시 웃는 얼굴은 평소랑 같았다. 그사이 그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239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22:47:54

요리를 못해서 미안해 월히야 .. 8ㅁ8

240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22:52:22

ㅎㅎㅎㅎ... 앞으로 뭐 해준다 그러면 조용히 막을 가능성 100퍼센트...

241 하세윤 - 천월희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23:44:39

웃으면서 저렇게 신랄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월희의 능력이겠지. 물론 그녀 나름대로 살살 말한 것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화살이 강하게 박히나 약하게 박히나 아픈건 마찬가지라서 기껏 타올랐던 의욕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어버렸다. 풀이 죽은채로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내가 썰어놓은 파에 대한 평가까지 들어버렸다. 화살이 박혀있는데 그 위로 발리스타까지 맞은 느낌이라서 나는 조용히 식탁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멍 때리고 있을때 요리가 다 끝났는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고 풀죽은채로 냉장고에서 케첩을 꺼내서 가져다준뒤에 그녀가 케첩을 뿌린 접시를 가져와서 식탁에 놓는다. 숟가락도 챙겨서 접시 옆에 가지런히 놓은 나는 그녀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뒷정리를 끝내고 온 그녀에게 태블릿에 글씨를 써서 보여주고선 숟가락을 들었다.

- 잘먹을께.

그렇게 식사 시간 내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던간에 고개를 끄덕인다거나 간결한 대답만 하면서 식사를 이어간다. 설거지는 내가 할께라는 말을 해놓고서 그냥 계속 밥만 먹던 나는 접시가 금방 비어버려서 먼저 식탁에서 일어나서 밀려있던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빨래도 해야해서 바구니에 있던 빨래들을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고선 컴퓨터 앞으로 가서 들어온 일이 있나 확인했다. 외주는 몇개 들어와있었지만 페이랑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하겠다고 메일을 보낸뒤에 다시 그녀의 앞에 와서 앉았다. 뭔가 화나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냥 별로 힘이 없어서 말없이 태블릿으로 인터넷이나 뒤져보고 있었다.

- 다 먹었어?

그녀가 다 먹자 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그릇들과 식기들을 가져가서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서 가볍게 헹궈냈다. 후라이팬은 키친타월로 기름을 싹 닦아낸다음 뜨거운 물로 한번 헹궈서 원래 있던 자리에 가져다두고 세제를 짜서 그릇과 수저들을 닦아낸다. 어차피 별로 없어서 닦는 것도 헹구는 것도 얼마 걸리지 않았고 그동안 조용히만 있다가 설거지가 끝나고 대충 주변의 물기를 닦아내고서 소파에 가서 앉는다. 내가 요리를 못하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못할 줄이야.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다 망했다.

- 다음부터 요리 안해야겠다 ...

태블릿에 그렇게 적어두고선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텐션을 높이고 싶어도 높일수가 없었다. 별 것도 아닌 일인데 왜이러는지.

242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23:49:26

요리를 봉인당해버린 세윤이 ...

243 월희주 (pjGowXB6P.)

2021-01-16 (파란날) 23:55:22

이건...삐졌다기보다 시무룩한 세윤인데요...달래기 가능한가...?

244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23:57:27

가능! 완전 가능!

245 세윤주 (BAVTxKw2Nw)

2021-01-16 (파란날) 23:57:43

((사실 달래달라고 시위하는 것이다))

246 천월희 - 하세윤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0:28:17

다 됐다며 돌아봤을 때 보인 그의 표정이란. 그녀라도 좀 심했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만 했다. 그녀로서는 정말, 정말 살살 한다고 한 거였는데. 잔뜩 혼난 강아지마냥 추욱 쳐져서 케첩을 가져오고 접시를 식탁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좀, 아니 제법 많이 양심에 찔렸다. 그도 나름 마음먹고 해준다고 했던 걸텐데. 도마나 칼 등을 대강 정리하는 동안 그녀의 양심이 존재감을 알리듯 콕콕콕 아려와서 정리를 끝내고 식탁에 앉았을 땐 그녀도 기운이 좀 죽어있었다.

"..응. 맛있게 먹어~"

잘먹을게. 라는 그의 말에 일단은 웃으면서 말하고 숟가락을 들긴 했다. 첫술을 떠서 입에 넣었는데 이게 무슨 맛이 있긴 한건지 모르겠더라. 이게 바로 죄책감의 맛인가. 실제로는 잘 볶아진 볶음밥인데 먹는 내내 이게 밥이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밥맛이 없으니 자연히 헛숟가락질만 늘고 먹으면서 대화도 거의 없었다. 그녀가 반도 못 먹었을 때 그는 먼저 그릇을 비우고 일어났다. 항상 끝까지 기다려줬었는데.

"..."

역으로 너무하단 마음이 들 뻔 했지만 그 나름 집안일이라던가 하느라 그런 거라고 이해한다. 실제로 그러고 있었고. 집안을 한바퀴 돈 후에는 다시 자리에 와서 앉아주었으니까. 그때까지도 다 못 먹고 깨작깨작 하다가 겨우 그릇을 비우니 그가 가져가서 설거지를 한다. 가만히 그의 뒷모습을 보다가 먼저 소파로 가서 앉았다. 화난 건 아니고 많이 시무룩해진 거 같은데. 어떻게 해줘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으니 다 끝낸 그가 옆에 와서 앉는다. 태블릿에 써주는 말마저 텐션이 나락인 것을 보고 그녀는 참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단 듯이 웃었다. 그러곤 그의 손에 태블릿을 빼 옆에 내려놓고, 팔을 잡아당겨 그녀의 품으로 들어오게끔 안고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기 시작했다.

"아깐 내가 말이 좀 심했지? 미안해~ 우리 세윤이, 그래도 나 해준다고 열심히 했던건데. 내가 그것도 몰라주구. 미안해~ 응?"

두 팔로 그를 꼬옥 안고서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조곤조곤 속삭였다. 정말 미안해. 라고. 이걸로 그의 기분이 풀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해봐야겠지 않나. 볼을 맞대고 살살 부비기도 하면서 연신 그를 달래주었다. 평소 그렇게 뻣뻣한 그녀가 이렇게까지 굽혀주는 걸 남들이 보면 기겁하기 충분했겠지. 이것도 다 그가 세윤이라서 해주는 거였지만.

"요리 좀 못 해도 괜찮아. 먹고싶은거 있으면 같이 사먹으면 되구, 내가 만들어 주기도 할게. 세윤이는 요리 하나만 못 하는 거지 다른 건 더 잘하니까 괜찮아~ 이런 나도 받아주는 사람인데 그거 하나 못하는게 뭐 대수야. 그리고~ 음..."

다정하게 얘기하던 그녀가 말을 잇지 못 하고 잠시 머뭇거린다.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건지. 그의 뒷머리를 만지작 만지작 하며 좀처럼 말을 못 하더니, 조금 후에 겨우 작게 속삭였다. 조금은 수줍은 듯, 부끄러운 듯이.

"요리 못 한다고, 내가 세윤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변하거나 그럴 일은, 절대 없으니까.. 으응 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그마저도 머뭇머뭇 말하곤 얼른 넘기려는 듯 그를 더 꼭 안고 토닥인다. 빨갛게 물든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 것처럼 그의 목덜미에 푹 묻고서 말이다.

247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0:28:40

(이거면 될까!)(두근두근두근두근)

248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00:31:08

아주 좋습니다! (코피 빵)

249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0:32:44

코피는 왜?! 흡족해 보이시니 저도 만족스럽긴하네요 ㅋㅋㅋ

250 하세윤 - 천월희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01:21:10

소파에 앉아있으면서도 내가 너무 텐션이 낮아져서 그녀가 눈치를 보는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입장이 반대여도 내가 그녀의 눈치를 볼 것은 너무나 명확했기에 요리 하나 망친걸로 너무 풀이 죽어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내려간 텐션은 쉽사리 회복이 안되었기에 그녀가 다가오는걸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내 옆에 앉아서도 내 상태가 이렇자 그녀는 난감한듯이 웃더니 나를 품안에 끌어안고서 위로해주었다. 태블릿을 손에서 빼버려서 말도 못했지만 그녀에게 안겨서 위로를 받으니 텐션이 많이 올라가는듯 싶었다.

- 미안 괜히 삐져서 분위기나 이상하게 만들고.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나 부끄러운걸까. 그보다 더 부끄러운 스킨쉽은 자연스럽게 하면서 막상 그런 말은 부끄러운게 아이러니했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이 되었기 때문에 그녀가 안고있던 품에서 벗어나서 태블릿을 다시 가져와서 얘기했다. 빨갛게 되어버린 얼굴을 가리고 싶었지만 내가 태블릿을 들려고 몸을 빼냈기 때문에 그녀의 새빨간 얼굴이 아주 잘 보였다. 하지만 그걸 보고 놀리면 이번에 삐지는건 내가 아니라 그녀가 될테니까 나는 웃으면서 그녀를 품안에 꼬옥 안아준다. 이런 모습 하나하나도 귀여우니까 그녀가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하지 못한다고 안좋은게 아니다. 그녀의 행동에서 모든게 보이니까 그런 말 한마디 못듣는다고 서운할게 없다. 금세 평소처럼 기운이 올라와서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그녀의 얼굴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말했다.

- 저녁도 먹었고 영화나 볼까!

저번에 영화관에서 생각 못했던게 있었는데 바로 그녀가 시력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번 영화도 제대로 못봤을게 분명했고 소리만 실컷 들었을테니까. 그래서 오늘은 그녀와 집에서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좋아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볼 영화도 결제를 해놨기 때문에 먹을 것들만 여기로 들고와서 시청하면 되었다. 이 날을 위해서 빔프로젝터도 대여해왔기 때문에 나는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선 창고용으로 쓰는 방으로 들어가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꺼내왔다. 그리고 소파 반대편 벽에 스크린을 설치하고서 영화가 잘나오게 프로젝터의 거리를 잘 조절해서 바닥에 놓았다.

- 안보일거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번에 준비한 영화는 로맨스 장르의 영화였다. 내용은 나도 안봐서 모르고 19금은 아니었으니까 야한건 아니겠지. 공포영화도 좋지만 이런 영화도 즐기는게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모든 설치를 마치고서 그녀의 옆에 와서 앉았다. 소파에서 벽까지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그녀가 잘 안보일까봐 그녀가 보는 것마냥 스킬을 사용해놓고 그녀의 시야와 공유시킨다. 나도 그녀의 시선에서 보이겠지만 나는 스킬이 이래서 시점이 다른 것에 익숙해서 괜찮았다. 그렇게 영화를 재생시키고 살며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251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01:21:25

월희는 언제나 옳거든요!

252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1:41:50

세윤이도 언제나 옳아요! 히히 월히 부끄럽게 만든 보람이 있네요~~

253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01:42:30

다음 목표는 월희 입에서 사랑해! 라는 말이 나오게 하기에요!

254 천월희 - 하세윤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2:35:56

좋아해. 라는 말을 한게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니었다. 세상을 알게 되면서 좋아하는 것도 늘었기에 정말로 좋아하는 것들엔 가감없이 좋아한다 말해왔다. 사람보다는 거의 물건이 그 대상이었지만. 그래도 아주 안 한 건 아니라 그 말이 그렇게까지 어려울 것도 없었다. 없었어야 하는데, 왜 세윤에게 하려고 하면 마치 처음 하는 것처럼 마냥 어려운걸까. 알 듯 하지만 쉽게 손을 뻗기엔 조금 무섭다. 모르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녀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는 않았는지 그는 곧 많이 괜찮아진 모습으로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 탓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 그녀는 어쩔 줄 몰라 잠시 굳어있었고. 그가 태블릿을 가져와 써서 보여준 말에도 고개만 끄덕끄덕 하다가 그가 안아줄 때 얼른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새 부끄러움과 간질거림이 온몸으로 퍼진거 같아 못 견디겠어서 애꿎은 그의 옷만 꾹 쥐고 품에 한동안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뜨끈함이 가라앉을 때까지 말이다.

"..영화?"

한참 후에 고개를 든 그녀를 보고 그가 영화를 보자며 이번에도 뭔가 준비한 듯이 얘기해온다. 뜻밖이라면 뜻밖이라 그럴까 하니 그가 기다리라하고 들어가본 적 없는 방으로 갔다. 소파에 앉은 그녀의 시야론 잘 안보였으니 무슨 방일까 싶긴 하더라. 금방 나온 그는 소파와 마주보는 벽에 뭔가를 설치하고 또 이쪽으로 와서 뭔가를 놓았다. 커다란 화면과 무슨 장치, 아. 그게 뭔지 깨닫자 새삼 그의 준비력에 놀란다. 어쨌거나 상황을 알았으니 이대로 영화를 보긴 심심할거란 생각에 얼른 일어나 부엌으로 갔다. 아까 사온 과자 중 커다란 감자칩을 열어 큼직한 그릇에 담고 작은 페트병 콜라는 그냥 뚜껑만 따서 빨대 두개를 꽂는다. 그렇게 챙긴 주전부리를 들고 와 앞에 두고 그의 옆에 다시 앉았다. 이걸로 영화를 볼 준비는 끝이었다.

"잘 안 보여도 괜찮아. 그러니까 세윤이도 스킬 풀고 편하게 봐."

그녀는 애초부터 영상물을 볼 때 화면보다 소리에 집중하는 편이라 그가 굳이 시야를 공유해줄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해주겠다면 그냥 보겠지만. 인트로가 나오는 스크린을 보며 그가 잡은 손을 움직여 꼬옥 쥔다. 시작이나 제목부터가 로맨스 장르임을 팍팍 드러내고 있어서 따로 묻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로맨스라. 그녀가 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하며 흘러가는 영화에 집중해보려한다.

영화는 딱히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지도 않았다. 스토리 보통, 연출 보통의 그저 그런 로맨스물일까. 그런 기분이 드는 건 그녀가 장르에 몰입을 못 해서 그런 탓이 컸겠지. 그래도 나름 볼만 하긴 해서 몇몇 간질간질한 장면에선 작게 웃기도 하고 감정선을 타는 부분에선 숨을 죽이고 보기도 했다. 주연들이 달달한 연기를 할 때면 그녀도 모르게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거나 괜히 그에게 폭 기대거나 하는 반응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작품은 그저 그랬지만 분위기나 그녀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엔 충분했다 할 수 있었다. 조금 지루하다 느끼던 초반을 지나니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면과 내용에 빠져있었으니까. 장르에 몰입하지 못한 것과 별개로 말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아쉬운 기색이 살짝 엿보이는 숨을 푹 내쉬며 그의 어깨에 기대 중얼거리는 말을 들어보면 알만 했지.

"끝나버렸네~ 조금더 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됐을지~"

그녀는 영화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종알대곤 그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아쉬움을 그걸로 달래려는 건지. 잠시 그러다가 다시 얌전히 잡고서 짧은 한숨을 폭 내쉰다. 여전히 아쉽다는 듯이.

255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2:36:42

그 목표는 조오금 시간이 걸리겠어요~ 아직 좋아해도 말하기 힘든 걸!

256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02:47:30

이번 3일의 휴가동안 달성해보겠어요!!

257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04:07:55

이번 3일간이면 빠듯하지 않을까 싶지만~~ 세윤이라면 가능할지도! 화이팅이에요!! ><

258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22:22

좋은 오후에요~

259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22:48

조은 오후에요!!!

260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28:41

응응! 좀 춥긴하지만요~ 점심은 챙겨먹었나요 세윤주?

261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32:13

점심 이제 먹을려구요! 월히주도 점심 드셔야죠오

262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33:38

전 좀 일찍 먹었어요~~ 점심 맛난거 드셔랑 ><

263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41:25

희히 맛난거 먹어야죠!! 답레는 곧 가져온다구요!

264 하세윤 - 천월희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3:42:48

내가 영화를 볼 준비를 하는동안 그녀는 감자칩을 큰 접시에 잔뜩 부어오고 콜라에 빨대를 두개 꽂아서 가져온다. 이런걸 보면 정말 잘 챙겨주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영화를 볼 준비를 끝내고서 그녀의 옆에 앉아서 영화를 재생한다. 나도 본적은 없는 영화기는 했는데 완전 잘만든 영화! 라기보다는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라는 평이 대세였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로맨스보다는 SF나 블록버스터 쪽이었지만 그렇다고 로맨스를 안좋아하는건 아니라서.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까지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몇몇 장면에서 몰입하거나 그녀가 나에게 기대오는 것을 보고선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는등 나도 달달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집중해서 보다보니 영화가 끝나버렸고 그녀는 아쉬운 기색이 아주 역력했다.

- 뒤의 내용은 상상하기 나름이겠지만. 어쨌든 두명이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같은게 아닐까?

깔끔하게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걸 보여주는 영화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여운을 길게 주는 영화도 있으니까. 우리가 본 영화는 후자에 해당하는 영화라서 감정의 여운이 더욱 길게 남는 것이었다. 그녀의 아쉬움을 나도 잘 알았기에 웃으면서 옆에 앉아있는 그녀를 꼬옥 끌어안아준다. 이유는 없었고 그냥 껴안고 싶었다. 이제 씻고서 잘 준비를 하면 될것 같아서 나는 그녀를 꼭 안은채로 얘기했다.

- 이제 씻으면 되겠다. 갈아입을 옷 가져왔어?

어차피 옆집이니까 옆에서 씻고와도 괜찮겠지만. 어떻게하던 그녀가 하는대로 하게 내버려두고서는 나는 다시 거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은 반납해야하니까 잘 정리해서 원래있던 방에 가져다두고 노트북은 내 책상에 올려놓는다. 다시 원래대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에는 그녀가 자기 집에 가서 씻으면 나도 바로 씻으러 들어갈 생각이었고 그게 아니면 그녀가 씻고 나서 내가 씻을 생각이었다. 물론 어느쪽이던 그녀가 씻으러 가기전에 나는 태블릿에 크게 글자를 써서 그녀에게 보여준다.

- 머리는 내가 말려줄께.

머리를 말려주는걸 좋아하는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얘기하고서 남은 집안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아까 돌려놓은 빨래는 다 꺼내서 거실 구석에 건조대를 펴서 널어두고 바닥의 먼지와 아까 흘린 부스러기들만 따로 쓸어담아서 버리고. 결벽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집이 깔끔하게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265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4:11:51

월희는 아마 그렇게 생각 안 할텐데~ 답레는 좀이따 가져올게요~

266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4:39:51

헉! 아쉬운게 다른건가요!

267 천월희 - 하세윤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6:16:09

영화가 끝나고 그녀가 한 말에 세윤이 그런게 아닐까, 라며 얘기했다. 이어지는 걸로 끝났으니 어쨌든 둘은 행복하게 잘 살지 않을까. 하고. 그 말을 보고 그녀는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아쉬움보다 의문을 표하는 것에 가까운 몸짓이었다. 금방 그에게 안겨서 그런 기색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긴 하는지 한마디 중얼거리긴 했다.

"정말 저 뒤에도 행복했을지는..."

약간은 회의적이라면 회의적이기도 했다. 아직 그녀에게 사랑이란 알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리고 본 적 없는 풍경을 상상하기는 너무나 어려웠으니까.

퇴근하고 곧장 그의 집으로 온 터라 갈아입을 옷이나 그런 건 하나도 없었다. 그걸 묻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가로젓곤 조금은 갑갑한 외출복을 내려다본다. 깃에 자수가 놓인 블라우스에 짧은 튤립 스커트. 예쁜 옷은 좋지만 그 옷을 입으면 조금이든 어떻든 불편하다는게 아이러니하다. 그러고보니 차림이 달라지는 걸로 마음이 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녀는 잠시 앉아 턱을 괸 채 거실을 정리하는 세윤을 시선으로 쫓았다.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그는 아닌 거 같지만...

"으응. 그럼 집에 다녀올게~"

언제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듯 웃으며 얘기하고 소파에서 일어선다. 총총히 걸어 그의 집에서 그녀의 집으로 옮겨간다. 옆집이면 좀더 편했겠지만 아무래도 옆건물은 조금 거리가 느껴진달까.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며 그의 제안을 다시 떠올려본다. 같이 살자던 그 말.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쉬이 그리 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지금 같이 이도저도 아닌 기분으로 정하면 안 될 것 같았으니까.

"...에잇."

잡생각에 멍하니 시간만 보내다가 고개를 저어 머릿속을 털어버렸다. 당장 급한 것도 아니니 천천히 생각하자. 그렇게 눈앞의 문제에서 슬그머니 눈을 돌리고 씻으러간다. 따뜻한 물로 씻고 나오니 노곤해져서 그의 집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가 기다릴거란 생각을 하니 몸이 움직여지긴 하더라. 오늘은 전에도 입었던 반팔 반바지에 롱패딩을 걸치고서 슬리퍼를 끌며 그의 집으로 간다. 대충 닦은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지만 그걸 신경쓰기엔 너무나 노곤하고 만사가 귀찮았다.

"나 왔어! 씻으니까 움직이기 싫더라~ 그래도 세윤이 기다리니까 왔다구~"

돌아간 그의 집에서 냉큼 롱패딩을 벗어던지고 그를 끌어안으며 재잘댔다. 그러다 등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물기운에 흠칫 놀라곤 그를 보며 보채듯 말했다. 머리 말려줘~ 라고. 어차피 말하지 않았어도 어련히 해주었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녀가 그를 필요로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 건 하나도 말하지 않은 채 마냥 좋은 듯 생글생글 웃고만 있었다.

268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6:16:51

월희는 아직 잘 모르니까요~ 사랑도 연애도~

269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6:33:07

세윤이가 차근차근 잘 알려줄수 있으니까요! 찐사랑이니까!

270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6:48:24

ㅎㅎㅎ 그 기세면 이번 3일 안에 사랑해 듣는 것도 달성 가능이겠어요!

271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6:53:03

엄청 좋아하니까요~~ 아마 첫날인데도 벌써 두근두근할껄요!!

272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07:30

ㅋㅋ 제가 보기엔 세윤이보다 세윤주가 더 두근두근해보이는걸요~~

273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21:19

((들킴)) 하지만 벌써부터 신난다구요! >ㅁ<

274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26:02

ㅎ 신난 세윤주 초귀여워~~ (꼬오옥)(볼뽀뽀) 세윤주를 보니 제 기대감도 커져버리잖아요!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거라구요~

275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27:20

앗 나도 뽀뽀해줄래요! (볼뽀뽀)(마주꼬옥) 너무 기대하시면 ... 히히

276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32:02

(세윤주가 너무 귀여워서 승천할 기세) 이미 커진 기대감은 어쩔 수 없다구요~~

277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32:37

그럼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저녁은 드셨나요?

278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51:48

저도 세윤주가 만족할만한 전개를 내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쓰담쓰담) 저녁은 아직이에요! 아직 배고프진 않아서요~

279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7:54:07

저도 점심을 많이 먹어서 오늘 저녁은 거를것 같네요!! 히히 월희주 엄청 조아해요~~

280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8:03:33

음음 그래도 배고파지면 간단하게라도 먹는거에요? 저도 세윤주 엄청 좋아한답니다! 매일 얘기하는데도 아쉬울만큼요~~

281 하세윤 - 천월희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8:09:38

내가 그녀를 안아주었을때 말이 들려왔다. 그녀의 말대로 그 뒤에 행복했을지 아닐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개개인이 알아서 상상하라고 그런 엔딩을 만들어주었을테니까. 그렇기에 그녀의 말에 반박은 하지 않고서 그저 안아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도 나중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사랑을 잘 모르겠다고했던 그녀에게 나는 완벽한 선생님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고 싶었다.

- 조심해서 다녀와.

그녀가 씻으러 집에 다녀온다고 말하자 나는 손을 흔들면서 얘기하고선 그녀가 나갈때까지 지켜보다가 바로 씻으러 들어갔다. 아까 그녀가 있어서 못했는데 화장실도 꽤 더러워서 이 참에 청소까지 다 해버릴 생각이었다. 어차피 씻을꺼니까 옷은 다 벗고서 변기부터 시작해서 화장실 구석구석에 물을 뿌리고선 닦아야하는 곳은 솔로 닦아냈다. 그렇게 다 닦아내고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말끔하게 끝내자 나른함이 몰려왔다. 저녁만 보면 휴일 같았지만 사실 오늘은 일을 하고온 날이기 때문에 몸이 피로하기는 했다. 그래도 월희가 곧 올 것이라는 생각에 나와서 긴 잠옷바지에 반팔티, 그리고 집에서 입고있는 집업을 걸치고선 머리를 대충 말리기 시작했다. 말리는 도중에 월희가 왔기에 나가서 맞아주자 롱패딩을 벗어던지고선 바로 나에게 안긴다.

- 안왔으면 대실망이었을꺼야.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그녀가 안온다는 생각은 절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에 오지 않았으면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되어서 그녀의 집으로 가봤을 것이다. 머리를 말려달라는 말에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라서 내 머리를 말리던 드라이기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녀의 긴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아직 물이 좀 떨어지고 있어서 수건을 가져와 물기를 대충 닦아내고서는 저번처럼 천천히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그녀는 머리가 이렇게 긴데 머릿결도 좋아서 만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야할까, 그런게 있었다. 월희가 들으면 변태라고 놀릴것 같기도 하지만.

- 아 맞다, 우리집 비밀번호는 이거야. 그냥 막 들락거려도 괜찮아.

어차피 우리집에 올 일도 많은데 일일이 문을 열어주는 것보다는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게 더 낫지 않은가 싶었다. 물론 그녀가 들어올땐 내가 항상 마중 나오겠지만 내가 문을 열어줄 수 없는 상황에 오면 이 겨울에 바깥에서 기다려야할테니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녀를 믿고 신뢰하니까 알려주는 것이었다. 내가 그녀의 집에 가는 것보단 월희가 우리 집에 오는 빈도가 더 많을테니까. 그렇게 말하고서 말끔하게 말린 머리를 잠깐 바라보다가 손으로 포니테일도 만들어보고 양갈래도 만들어본다. 무슨 머리를 하던간에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에 저번처럼 뒤에서 확 끌어안고선 양손의 태블릿에 말했다.

- 오늘도 예뻐, 너무 예뻐서 사랑스러워.

이런 낯간지러운 말도 아무렇지않게 할 수 있는건 내가 그녀에게 너무나도 푹 빠져있어서 그런 것이겠지.

282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8:10:16

저도 말하는걸론 부족하니까요!! 말로 표현을 다 못하는게 아쉬워요

283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8:56:06

말이란 왜이리 부족한걸까요! 그래도 아쉬운만큼 오래오래 이어질거라 생각하면 그것도 좋지 않을까 싶긴해요~~

284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9:00:29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오래오래 가는거에오~~

285 천월희 - 하세윤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9:30:50

안 왔으면 대실망이었을거란 말에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변덕 부리지 않고 와서 다행이라고. 어쩌면 그녀가 오지 않았어도 그가 찾으러 왔을 수도 있지만 그랬으면 지금보다는 덜 기쁜 얼굴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만약이라는 가정이지만 질린다는 반응이 나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다고 오늘도, 내일도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불확실함을 그다지 원치 않았다. 지금까지는 말이지.

그녀가 보채지 않아도 당연히 해줄 것이었던 듯 그가 수건과 드라이기를 가져오자 그녀가 얼른 자리를 잡고 그에게 머리를 맡겼다. 낯익은 손길이 물기를 닦아내고 드라이기로 말려주기 시작한다. 손으로 머리카락 사이를 빗으면 그 틈으로 바람이 불어와 물기를 서서히 말려간다. 이 손길도 좋고, 그녀가 할 때보다 그가 해주는게 훨씬 잘 마르는 느낌도 좋았다.

"응? 이런거 나한테 알려줘도 돼?"

머리를 말리던 도중에 들은 그의 집 비밀번호에 그녀가 의아해하는 건 당연했다. 어차피 그가 없을 땐 그녀가 올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알려준거니 기억은 하고 있어야지 했다. 감정과는 별개로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출입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건 그만큼 믿는다는 의미이니. 그 의미를 알기에 그녀는 하나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가 다 말린 머리로 이리저리 장난을 치는 걸 기다리다가 끌어안고 해준 말에 작게 중얼거렸다.

"흐응. 세윤이는 맨날 내가 예쁘다네에."

매일 말해주지는 않아도 그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얼마나 예뻐하고 또 그렇게 보는지. 매일 보기 때문에 궁금했다.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단 한번도 예쁨 받기 위해 행동하거나 말한 적이 없었는데 그는 그녀의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그러는 걸까. 두 사람이 처음 만나고 그 시기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관계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녀의 감정도 포함해서.

"있지, 세윤이는 내 어디가 그렇게 좋아? 나를 어떻게 보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거야?"

한동안 쌓여온 의문 중 하나를 꺼낸 그녀는 저를 안은 그의 팔을 꼭 잡고 고개를 살짝 젖혀 그를 보았다. 그래봐야 닫힌, 아니, 없는 눈이라 그의 모습을 비춰준다거나 하진 않는다. 그녀는 분명 그를 보고 있는데. 그의 눈에는 그녀가 비추는데 말이다. 이런 결점마저 가지고 있는 그녀를 그는 왜 사랑하는 걸까. 질문과는 또다른 의구심을 내심 품고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가만히, 지그시 바라보면서.

286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19:35:32

대답을 어케 해야하지 ... (고민)

287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19:36:54

(고민하는 세윤주를 보는게 즐거움)(기대중...)

288 하세윤 - 천월희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0:45:19

- 너라면 언제든 와도 환영이니까.

그녀라면 충분히 알려줄만했다. 만약 그녀가 나쁜 마음을 품어서 여기 있는 물건들을 훔쳐간다고해도 원망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내가 사람을 잘못본거니까. 애초에 월희가 그럴것 같지도 않았지만.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내가 먼저 장난을 치니 그녀의 중얼거림을 들었다. 내 눈엔 항상 매일매일 예쁘다고 장난스럽게 태블리셍 쓰려는 순간 연이은 그녀의 질문이 들려왔다. 연인들이라면 흔히 한번쯤은 할 수 있는 질문이라곤 생각했지만 나와 그녀의 관계는 연인이라기엔 살짝 애매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나는 그녀의 질문에 잠깐의 고민에 빠졌고 생각을 정리해서 태블릿에 느리지만 정확하게 적기 시작했다.

-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의 머릿결부터 손끝의 움직임까지 다 좋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 내 마음이 텅텅 비어버렸을때 옆에 있어준건 너였고 모든걸 그만두고 싶어졌을때도 너가 있었고.
- 그때도 말했지만 너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거야.

그렇게 그녀는 내 마음속에 완전히 자리 잡아버렸다. 계기가 어떻게 되든 간에 나는 그녀에게 마음을 다 빼앗겨버리긴 했으니까. 하지만 그걸 가속화한건 그녀의 장난과도 같은 스킨쉽이기는 했다. 그게 없었더라도 나는 조금씩 그녀에게 이끌렸겠지만 그걸 가속화한건 월희였으니까. 그래도 그걸 말할 생각은 없어서 평소에는 잘 보여주지 않는 그런 미소를 그녀에게 띄운채로 그녀의 손을 잡아서 손등을 손가락으로 살살 쓸어주었다. 이런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에도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고.

- 처음에 널 봤을때는 완전 안하무인이라고 생각했거든.
- 근데 보다보니까 안하무인이기는 하지만 완전 그런건 아니었고. 조금씩 너의 다른 면모를 봤다고 해야하나.
- 너는 나한테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 천월희. 사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기는 했지만.
- 사실 너를 사랑하는데에는 지금쯤 아무 이유도 없어. 그냥 너가 사랑스러운걸 어떡해. 너를 보고 있으면 내 가슴이 이렇게나 뛰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잡고있던 손을 들어서 내 목에 살짝 가져다댔다. 내 맥박이 그녀의 손을 통해서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그리고 태블릿을 놓고서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살짝 몸을 기댔다. 그리고선 길게 한숨을 뱉어낸다. 아무리 말로 사랑한다고해도 전달될 수 없는 이 넘칠것 같은 마음을 그녀가 느껴줬으면 했다.

289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0:45:42

후우 힘들어따! (땀닦기)

290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0:50:17

오... 오오오.....!! (물개박수) 세윤주의 고생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답레인걸요..! 내용도 넘모 좋구!

291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0:53:48

(칭찬 받아서 기분 좋아짐)

292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0:55:13

요시요시~ (쓰담쓰담) 저도 이번 답레는 평소보다 배로 고심해서 써봐야겠어요!

293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0:56:25

천천히 주세요! >ㅁ<

294 천월희 - 하세윤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1:58:04

질문하고 대답이 돌아오기 전의 그 잠깐 동안 그런 고민이 들었다. 그가 이 질문을 장난으로 여기고 가볍게 대답하면 어쩌지. 그녀가 워낙 평소에 가벼운 소리를 많이 했으니 이번에도 그런 걸로 생각하면 어쩌나. 이래서 평소 행실이 중요하다고 하는 걸까. 등등등. 하지만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의 손이 움직임에 생각이 멈추고 곧 이어지는 진지한 대답 한줄 한줄이 고민 따윈 할 필요 없음을 알려주었으니까.

"흐응..."

전부터 느끼던거지만, 그의 필체는 날려서 써도 읽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단정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을 써도 허투로 느껴지지 않았고 지금은 더 그랬다. 차분하고 단정한 필체로 천천히 화면을 채우고 지운 뒤 다시 채우고. 많은 말을 하는데도 목소리가 없다는게 이제는 익숙하다. 익숙해졌다. 그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나는 희미한 소리들이 그녀에게는 더 편했으니.

그가 손을 잡아오기에 태블릿에서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보자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미소를 짓는 그의 얼굴이 보인다. 미소가 달라보여서 그런지 손을 쓸어주는 손길마저 달리 느껴진다. 평소보다 훨씬, 훨씬 더 다정하다. 마치 그의 마음을 말이 하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무심코 그녀를 잡아주던 그때부터 그래왔듯이.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대답해달라는 건 아니었는데.. 뭐 싫다는 건 아니고..."

손에 닿은 그의 맥박이 정말로 눈에 띄게 두근대고 있어서 그녀까지 덩달아 이상해지는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닿았던 목덜미이고 맥박인데 왜 지금만 이러는거지. 좋아한다는 말도 안 했는데 얼굴이 살살 달아오르고 어쩐지 그의 옆에 있기 어렵다. 하지만 떨어지고 싶지도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머릿속으로 혼란스러워 하다가, 그냥 안겨있는 쪽을 택했다. 물론 자세는 조금 바꾸기로 했지만.

"거기까지 말했으면 이제 정말 안 놔줄거야. 내가...말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든, 그래서 내가 질려져도 절대 안 놔줄거니까. 그때 가서 후회하기 없기야."

그의 품을 살짝 벗어나 돌아서 마주보고 거의 선언하다시피 말했다. 갈 곳 잃은 두 손으로 그의 옷을 쥐고 있어서 마치 협박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버렸지만. 겉보기야 아무래도 좋다는 듯 알겠냐구! 라며 재차 말하곤 그의 품에 달려든다. 그가 넘어지든 어쩌든 전신으로 부딪히듯이 그를 끌어안고 그걸로 부족한지 손에 닿는 그의 옷을 움켜쥔다. 그대로 품에 숨겨버린 얼굴은 보이지 않아 어떤 표정인지 알 수 없어도 살짝 붉어진 귀끝이 대신 보여주는 듯 하다.

"날 이렇게 만든 책임은 평생 짊어지게 할거니까..."

다시금 작게 중얼거린 후엔 더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있었다. 가만히 그를 안고, 그에게 그녀를 맡긴 채로 말이다.

295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1:58:48

부끄러우면 난폭해지는 월히였다...

296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2:00:44

하지만 너모 예쁜걸요! 사랑한다고 말하게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라구요!

297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2:05:33

듣고싶다고 해달라고 조르면 해주긴 하겠지만~ 그건 세윤주가 바라는게 아닐거같네요~ ㅋㅋㅋㅋ

298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2:12:15

당연하죠!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중요한거라구요! >ㅁ<

299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2:15:39

후후... 자연스럽게 나오는거라...과연...(흑막st)

300 하세윤 - 천월희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3:13:06

그녀가 어떤 의도였던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가볍게 대답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 진심을 담아서 천천히 한줄한줄 그녀에게 할 말을 써내려갔고 내가 할 말을 써내려가고 있을때는 조용히 그것만 보고 있었다. 내 할말이 전부 끝났을때 그녀는 천천히 뒤돌아서는 내 옷을 잡은채로 정말 놔주지 않을거라는 선언을 해버린다. 옷을 잡혀있어서 남이 보면 협박 당하는줄 알겠지만 그녀가 하는 말에 나는 천천히 듣고있다가 그녀가 전력으로 부딪혀와 안기는 바람에 홀라당 뒤로 넘어진다. 그녀가 날 위에서 끌어안고 있는 형태가 되었고 뒤통수를 좀 쎄개 부딪히기는 했지만 나는 그냥 그녀를 꼬옥 안아주기만 했다. 그녀의 붉어진 귀 끝이 보여서 얼굴은 어떤지 보지 않아도 잘 알 것 같았다.

- 나는 널 평생 사랑할테니까 믿어도 좋아.

여전히 안겨있는 그녀를 향해 말하고서는 그대로 그녀를 꾹 안아주고 있었다. 그녀의 체온, 체향이 너무나 잘 느껴져서 나도 이렇게 계속 그녀를 안고있고 싶었다. 하지만 누워서 그녀를 안고있는건 좀 힘들어서 나는 그녀를 안은채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선 볼과 입에 한번씩 입맞춤을 해주고서 품에서 그녀를 떼어냈다. 그리고선 시간을 확인했는데 좀 늦은 시간이라 손을 잡은채로 몸을 일으켰다. 그녀도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고선 허리에 손을 감은채로 침대로 갈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결국 그대로 침대로 향했다.

- 이제 3일 남았어. 내일부턴 뭐할지 일어나서 고민하면 되겠는데.

침대에 먼저 몸을 뉘이고 옆에 공간에 오라는듯 톡톡 두드린다. 그녀가 내 옆에 오기를 기다렸다가 와서 누우면 그대로 껴안아 내 품안에 안아주면서 그녀와 눈을 마주친다. 사랑과 애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뒷목을 살살 쓸어주었다. 그리고선 웃으면서 태블릿에 글을 써서 나와 그녀 사이에 놓았다. 마치 잘 보라는듯이.

- 좋아해, 사랑해. 오늘도 너무 예뻤고 내일도 엄청 예쁘겠지. 항상 너만을 생각할께.

살짝 웃으면서 얘기한 나는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해주었다. 자기 전에 인사라고 해야할까. 같이 살자는 대답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듣지 못했지만, 이렇든 저렇든 그녀의 선택을 존중할 예정이었다. 아무튼 지금은 잘 시간이었기에 그녀가 잠들때까지 웃으면서 옆에서 작게 토닥여준다.

301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3:13:23

흑막이라니! 그런거에도 흑막이 있는거냐구요!

302 월희주 (23A8M7L8mI)

2021-01-17 (내일 월요일) 23:18:51

있죠 그럼! 저라는 아주 아주 큰 흑막이 있다구요~~

303 세윤주 (U5qOo.tLpI)

2021-01-17 (내일 월요일) 23:24:04

월희주는 흑막이 아니에오!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304 천월희 - 하세윤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0:17:00

그에게 안긴 그녀를 향한 말은 그의 손이 움직이는 걸 용케 눈치챈 덕에 볼 수 있었다. 평생. 그 단어는 그녀가 먼저 말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다시 받으니 그 느낌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무작정 믿고 싶지만 그러기엔 약간은 두렵다고 할까. 그는 이미 출발한지 오래인데 그녀는 아직 출발선도 못 넘었다고 할까. 이건 조금 과장스러울지도 모르겠다만.

세윤이 그녀를 피하지 않고 받아주어 부끄러운 듯 그러고 있었지만 그녀가 가진 기분은 마냥 부끄럽지만은 않았다. 만약 그녀가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면 아마 참지 않고 울었을 듯한 기분이었다. 우는게 어떤 기분인지 전혀 모르긴 한데. 적어도 그가 그 빈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리던 울음과는 달랐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면, 안도감과 서러움이 뒤섞인, 그런게 아니었을까 싶다. 무엇에 대한 안도감이고 무엇에 대한 서러움인지는 그녀만이 알겠지만.

그렇게 한참을 그에게 안겨있다가 그를 따라 일어나고 안은 팔을 살며시 놓았다. 붉어진 볼과 입술에 닿는 입맞춤이 평소보다 더 간질거리고 어쩐지 더 좋더라. 한번 더 했으면 좋겠는데. 망설이는 그녀를 일으켜 허리를 감싸는 그에게 그녀도 졸리다고 말하곤 같이 침대로 향한다. 푹신한 이불과 부드러운 시트 사이로 그가 먼저 들어가고 남은 옆자리를 그녀가 차지하면 잘 준비는 끝이었다.

"나 엄청 늦잠 잘거 같은데. 응. 아침은 일단 자는걸로 하자. 세윤이도 나랑 같이 푹 자구."

기다렸단 듯 그녀를 안아주는 품에 안겨 작게 조곤조곤 얘기하곤 그의 품에 살짝 기댄다. 멀긴 했지만 아까 목에 손을 댔을 때와 비슷한 심장소리가 들려온다. 듣고 있으면 몹시 편안해지는 소리에 금방 잠들 수 있을 거 같았다. 방금 누웠는데도 금새 시야가 흐릿해지기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그가 해준 말은 제대로 보았고 그의 손길도 확실히 느꼈다. 일생 받아온 동정과 연민이 아닌 애정 하나만이 담긴 손길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잠들기 전에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나도, 나도 많이... 좋아해. 세윤아.. 좋아ㅎ..."

아직 사랑한단 말은 못 하겠는지 좋아한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까무룩 잠들어버린다. 놓지 말라는 듯, 놓지 않겠다는 듯 그의 손을 꼬옥 쥐고서.

그녀가 잠들고 세윤도 잠든 어느 깊은 새벽 시간. 그 심야의 한중간에서 그녀는 아주 잠깐 잠이 깼다. 완전히 깬 건 아니고 살짝 의식이 드는 그런 거 말이다. 몽롱한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위로 들자 잠들 때 안겼던 세윤이 보인다. 흐릿한 시야임에도 잠든 그의 얼굴만은 또렷하게 보여서 조금 이상하다 싶을 법도 하지만 잘 보이니 마냥 좋기만 하다. 잠결에 베시시 웃으며 그에게 조금 더 꼬옥 붙다가 자기 전에 망설였던게 생각났다. 이 역시 잠결인건지, 살짝 움직여 고개를 든 그녀가 조심히 그에게 다가가더니 그의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한다. 가볍다기엔 조금 길었다만. 그저 입술과 입술을 겹칠 뿐인 입맞춤을 하고서 작게 중얼거린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눕는다. 그대로 잠시 뒤척인다 싶더니 다시 잠에 빠져들어 두번 깨지는 않았다.

그런 조용한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왔을 때. 그녀는 전날밤 말한 것처럼 거의 죽은 듯이 잠들어있었다. 그를 잡은 손 외에는 축 늘어져서 숨도 매우 얕게 쉬며 누가 보면 중병이라도 난 줄 알겠다. 하지만 그건 그만큼 그녀가 깊이 자고있다는 표시에 불과했고 몇번 봤을 그라면 알 거라고 생각한다. 이 상태의 그녀는 어지간해선 잘 깨지 않는다는 것도.

305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0:17:32

그래서 흑막답게 기습을 해보았습니다! >:3

306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1:43:54

조은 새벽이에오 :3

307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1:47:18

좋은 새벽~ 인데 세윤주 사다 깬거 아니에요..!? 졸리면 푹 자라구요~~

308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1:48:36

답레를 잇고 싶은데 머리가 아파오 ... (,_, 안아줘요

309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1:51:08

에궁 이밤에 두통이라니... (꼬오옥)(토닥토닥) 답레는 나중에 이어도 되니까 지금은 쉬어요~

310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1:54:11

잡담은 할 수 이써요! 약효 돌때까지 떠들어야겠어요 ...

311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1:55:45

괜히 애쓰는 건 아니죠? 약효 돌면 얼른 자는거에요? (쓰담)

312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02:57

히히 알게써요!! (꼬오옥) 월희의 세윤이에 대한 호감도는 지금쯤 얼마인가요!

313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09:17

오구구 귀여운 우리 세윤주~ (부둥부둥) 호감도라~ 꽤 높아요~ 10 중에 8 쯤? 시작할 때는 5 정도였네요~

314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11:50

8!!! 이제 10000 까지 가는거에오!

315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15:02

!!!!! 세윤주의 목표가 엄청나...!!! 세윤주라면 할 수 있을거에요! 이 시기만 지나면 되니까!

316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16:56

월희가 얀데레가 되어도 괜찮으니까 호감도 무한으로 쌓을꺼애요!! 참고로 세윤이의 월희에 대한 호감도는 1000 이야

317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17:11

1000 이에오!!

318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19:03

일단 세윤이 호감도부터 따라잡아야겠네요! 쌓다보면 얀데레 진짜 될거 같은데...ㅋㅋㅋㅋㅋ 얀얀한 모습을 보여줄만한 때가 있을까 싶네요~

319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21:09

항상 세윤이가 월희한테 일편단심이니까 그럴 일은 없겠지만 ... 간혹 누군가가 치근덕대거나 그러면 얀얀모드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320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23:19

그럴 땐 쁘띠얀모드로 살짝 겁만 줄거같아요~ 치근덕+월희까지 짜증나게 하면 슬슬 단계가 올라가고...후후후..!

321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26:15

쁘띠얀모드 ... 조아요 조아요! 월희가 가장 조아하는 스킨쉽은 먼가요!!

322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28:04

스킨십은 닿는 곳이 많을수록 좋아해요~ 최근에 제일 좋았던 건 무릎 위에 앉아서 마주보는 거래요 ㅎㅎ

323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32:13

허어억 세윤이도 그거 조아해요! 그 상태로 허리 끌어안고 뽀뽀해주기!

324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34:09

뽀뽀해주면 부끄러워서 숨어버릴거래요 >< 머리 말리고 뒤에서 안아주는 건 그다음으로 좋아한대요~ 세윤이가 머리카락 좋아하는거 조금은 알고 있을지도요~? ㅎㅎ

325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35:33

월희가 세윤이에게 자연스럽게 뽀뽀할 수 있는 날까지!!

326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37:36

뽀뽀만 하면 아쉽죠~ 뽀뽀하고 사랑해~ 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어요?? 나중에 사랑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도 아주 약간은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지만요~

327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40:24

키스! 키스도!! (폭주)

328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42:40

아구 우리 세윤주~ 진정해야죠~ ㅎㅎㅎ (폭주하는 세윤주 둥기둥기) 키스는 월희 기분이 좋으면 해준대요~

329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02:43:23

((매우 만족)) 월희가 기분이 나쁘면 세윤이가 살살 달래줄테니까 ... 항상 기분 좋지 않을까요!

330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47:06

물론 그렇겠지만! 순간순간 세윤이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그럴 때가 키스 포인트래요 ><

331 세윤주 (Dfh4g0Qqwg)

2021-01-18 (모두 수고..) 02:49:12

흐어어어어 너무 좋아아아아아 월히 체고야 ... 사실 방금도 세윤이가 키스하려했는데 싫어할까봐 안했대요!

332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52:40

했으면 아마 그 다음날 아침까지 넋이 나가 있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자고일어나서도 멍~ 하다가 세윤이 부르면 정신차리고 그럼 또 생각나서 얼굴 빨개지고~

333 세윤주 (Dfh4g0Qqwg)

2021-01-18 (모두 수고..) 02:55:44

그럼 이번 일상중에 한번 도전해볼래요!

334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2:59:00

그럼요 해도되요~ 이번 일상으로 호감도 팍팍 올리려면 그정도 적극적인 행동은 필수죠!

335 세윤주 (Dfh4g0Qqwg)

2021-01-18 (모두 수고..) 03:00:51

((허락 받았다!)) 헤헤 월희도 오늘 기습했으니 세윤이도!

336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3:03:53

ㅋㅋㅋ 기습은 원래 주고받아야 제맛이죠(?) 반응 쓸 생각에 벌써부터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그래도 벌써 시간도 이렇고 오늘은 이만 하고 잘까요? 세윤주 머리 아픈 것도 있고 하니까~ 오늘밤은 이만 쉬고 내일 또 놀아요~ (볼뽀뽀)

337 세윤주 (Dfh4g0Qqwg)

2021-01-18 (모두 수고..) 03:04:44

저도 이제 자려구요!! 월히주도 잘자고 낼 봐요!! (뽀뽀쪽)

338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03:07:05

(귀여워ㅓㅓㅓㅓ) 응응 세윤주도 아프지 말고 잘 자기! 월히꿈 꿔요 ><

339 세윤주 (oyHPv4utzQ)

2021-01-18 (모두 수고..) 12:45:07

좋은 오후에오!

340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3:42:10

좋은 오후! 오늘은 컨디션 어떤가요 세윤주~~

341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14:27:28

졸리네오 ... 이따가 일하러도 가야하는데

342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4:32:29

일하러가야하면 어쩔 수 없죠~ (둥기둥기) 잠깨는거에요 세윤주~

343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14:36:18

((안김)) 가기전에 안아주세요!

344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4:42:58

ㅎㅎ 알았어요~ (꼬옥 안아줌) 오늘 바깥이 꽤 추우니까 다닐때 조심하기에요? 옷도 따뜻하게 입구~

345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14:45:26

희희 월히주 조아요!! (안겨서 부빗) 월희주도 따뜻하게 있어야해요!

346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4:52:56

저두요~ 오늘 세윤주도 최고로 귀엽구~ (볼뽀뽀) 오늘만큼은 찬거도 안 먹고 따끈따끈하게 잘 있을테니 걱정말아요 ><

347 하세윤 - 천월희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15:14:51

월희가 내 옆에 눕자 나는 그대로 그녀를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준다. 늦잠을 잘 것 같다는 말에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여준 나는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잠에 들어버린 그녀를 더욱 끌어안은채로 깊이 잠들 수 있게 해준다. 숨소리가 고르고 옅게 변하자 나는 안고있던 월희를 살짝 내려다보는데 항상 보는 얼굴이지만 볼때마다 너무 예뻤기에 이번에도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깨지않게 조심조심 볼도 손가락으로 만져보고 입술도 훑어보는등 조금씩 장난을 치다가 이내 나도 같이 잠들어버린다.

아침이 되었고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조금은 더 늦게 일어난 나는 그녀가 죽은듯이 잠들어있는걸 확인한다. 나는 자주 보니까 상관없는데 그녀가 자는걸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정말 죽었나 싶을 정도로 미동도 없고 숨소리도 거의 내지 않는다. 몰래 일어나서 집안일이라도 좀 해둘까해서 그녀가 깨지않게 살짝 일어나 세탁기를 한번 더 돌린다. 어젯밤에 돌려놓고 안널어서 오늘 아침에 두어번 헹궈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탁기를 돌리고 다시 조심스럽게 그녀의 옆에 와서 눕는다. 일어날때까지 잘자라고 토닥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서. 그녀가 일어날 기미가 보이자 나는 태블릿을 입가로 들어올리며 웃었다.

- 잘잤어?

시간은 ... 늦잠 잔다고 했더니 오후까지 늘어지게 자버렸다. 나도 피곤하기는 했는데 한번 일어나면 쉽사리 잠들지 못해서 그녀가 일어날때까지 태블릿으로 일을 좀 보다가 다시 그녀를 안아주었다가 게임도 좀 했다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늦게 잘거라곤 생각을 안했는데. 오늘은 뭐할지 고민을 해봤는데 금요일이라 어디 나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녀나 나나 사람 많은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 나가면 사람에 치이겠지, 라는 생각에 이르자 오늘도 집에 있는게 최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방금 일어난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면서 말했다.

- 오늘도 사랑해. 방금 일어난 것도 엄청 예쁘네.

그녀의 볼에 내 볼을 몇번 부비고서는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렇게 장난을 치면서 그녀가 일어나고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침대에 누워있을수밖에는 없었다.

348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15:15:34

그럼 다행이에요! (볼뽀뽀) 월희주도 귀엽다구요!

349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5:56:19

에이~ 저보다 세윤주가 훨씬 더 귀여운걸요~ 전 좀 무심해보이지 않을까 늘 걱정하는데!

350 세윤주 (830kl9epYk)

2021-01-18 (모두 수고..) 15:56:47

그렇지 않아요! 저를 좋아해주는걸 항상 느끼는걸요 ><

351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5:59:29

오오.. 그럼 다행이구요 ㅎㅎㅎ 정말 많이 좋아해요 세윤주~ (꼬옥)

352 세윤주 (830kl9epYk)

2021-01-18 (모두 수고..) 16:01:56

히히 저도 엄청나게 좋아해요!! ><

353 천월희 - 하세윤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6:26:35

죽었나 싶을 만큼 깊이 잠든 그녀는 깨는 것도 쉽지 않다보니 세윤이 조금씩 움직이거나 왔다갔다 해도 그대로였다. 그렇다고 항상 이런 건 아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깊게 잠들어서 그렇지. 뒤척임 한번 없이 자고 있다가도 그가 와서 토닥여주거나 하면 아주 조금 움직이곤 했다. 손에 닿는게 있으면 약하게 움켜쥐거나 호흡이 조금 커지거나. 마치 깰듯 말듯한 반응들을 간간히 보이는 그녀는 오전을 훌쩍 넘길 때까지 일어날 생각을 않았다. 그러다 이제는 좀 깨워야하지 않을까 싶을 쯤 희미한 소리와 함께 몸을 웅크리며 깨어났다.

"...으응. 응. 잘잤어.."

그가 언제부터 일어나 그녀를 보고 있었는 줄도 모르고 웅얼웅얼 하면서 그에게 달라붙는다. 의식하고 한 것도 아니고 거의 본능이었다. 그와 함께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버릇까지 들어버린건지. 꾸물거리며 다시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또 잠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입맞춤이 닿는 순간 잠이고 뭐고 정신이 확 깨면서 다시 잠들 일은 없게 되었다. 다행인 일이었다.

"아침부터 정말... 그래도 이렇게 깨니까 기분은 좋네.."

정신을 차리자마자 보이는 사랑한단 말과 그의 입맞춤에 뭔가 부끄러웠지만 그만큼 기분도 좋았다. 그와 볼을 맞대고 부비고선 조금 떨어져서 누운 채 기지개를 켠다. 그에게 손이나 팔이 치이지 않게 조심하면서. 전신을 그렇게 풀어주니 시야도 맑아지고 머릿속도 환해진다. 그때까지 뒹굴던 몸을 겨우 일으켜 앉아서 그의 태블릿으로 시간을 확인하곤 키득키득 웃었다. 눈뜨자 오후라니. 이건 늦잠이란 말로도 부족할 정도잖아.

"세윤이 언제부터 깨있었어? 나 좀 깨우지 그랬어~ 혼자 심심했겠다. 응?"

그를 보고 앉아서 재잘대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킥, 하고 웃는다. 무슨 생각이 났을지. 아님 떠오른건지. 잠시 동안은 그에게 손을 뻗어 머리며 얼굴이며 잔뜩 쓰다듬어주면서 세윤이도 늘 잘생겼네~ 같은 얘기를 하다가, 살짝 몸을 숙이고서 조용조용 소곤거린다.

"나 그렇게 오래 자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안 했어? 장난 같은거 안 쳤을까나아?"

무슨 장난을 어디까지 생각하고 저렇게 말하는지. 장난스레 웃는 얼굴 뒤로 폭신한 꼬리가 살랑이는 것만 같다. 뭐 안 했어? 응? 이라고 연신 되물어가며 손끝으로 그의 볼을 콕콕 찌르고 아프지 않게 잡았다 놓기도 한다. 그렇게 움직일 때마다 옆으로 살짝 내려간 옷 사이로 도드라진 쇄골이나 하얀 목덜미가 빼꼼 드러난다. 조금 아래의 하얀 살결도 말이다.

354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6:38:14

눈 그친 건 좋은데 저게 다 빙판될거 생각하면...ㅇ어우... 세윤주쪽도 눈 많이 왔으면 길조심해요! 밤 되면 엄청 미끄러워질지도 모르니까!!

355 세윤주 (830kl9epYk)

2021-01-18 (모두 수고..) 17:30:34

월희주도 조심하셔라!! 답레는 퇴근하고 드릴께요 ><

356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8:04:32

넹넹! 이번엔 절대 넘어질 일 없게 조심할게요! >:3 답레는 천천히 느긋하게~ ㅎㅎㅎ

357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9:11:41

세윤주 저녁 늦지 않게 챙겨먹구~ 남은 하루도 조심히 보내고와요~

358 세윤주 (830kl9epYk)

2021-01-18 (모두 수고..) 19:37:03

뭔가 갑작스럽게 덮치면서 월희가 당황하면 그대로 키스씬으로 잇고 싶은걸요!

359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9:41:29

(욕망의 세윤주 봄) ㅋㅋㅋㅋㅋ 키스를 언제 할지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세윤주에게 맡기겠습니다..

360 세윤주 (830kl9epYk)

2021-01-18 (모두 수고..) 19:46:39

((욕망그득)) 하지만 타이밍이 아닌것 같으므로 나중으로 미룰거라구요!

361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19:52:54

알았어요~ 전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 세윤주가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해올지 기대중이라구요~

362 세윤주 (830kl9epYk)

2021-01-18 (모두 수고..) 19:58:44

이렇게 삼일을 같이 보내면 세윤이는 월요일에 월희가 집에 가면 엄청 허전해하겠네요 :3

363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03:21

그건 월희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그렇게 동거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고~ ><

364 세윤주 (uJ2rUeJmgk)

2021-01-18 (모두 수고..) 20:09:54

동거...! 그렇게 월희 집안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는 전개인가요

365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13:51

따가운 눈총이 올지 다른 반응이 올지는~~ 얘기해보면 알겠죠? ㅎㅎㅎ

366 세윤주 (uJ2rUeJmgk)

2021-01-18 (모두 수고..) 20:14:32

((다른 반응이 더 무섭다)) 월희가 지켜줄꺼라고 믿어요!

367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17:14

ㅋㅋ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월히는 무조건 세윤이 편인걸요!

368 세윤주 (uJ2rUeJmgk)

2021-01-18 (모두 수고..) 20:18:57

그래도 동거하면 세윤이가 엄청 외로워하는게 줄어들꺼에요! 말은 안하지 지금도 되게 외로워하고든요

369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31:12

그럼 이번 목표에 같이 살자는 대답을 듣는것도 추가해볼까요? 음~ 좀 빡세려나~

370 세윤주 (t4l4Usysbw)

2021-01-18 (모두 수고..) 20:32:09

너무 많은걸 노리면 전부 놓치게 되어있어요! 한동안 세윤이 외롭게 냅두죠! (악덕)

371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37:57

세윤주가 그렇다면야! 월히도 당분간 혼자 베개 안고 자는걸로! (악덕22)

372 세윤주 (t4l4Usysbw)

2021-01-18 (모두 수고..) 20:42:47

안대 월희는 세윤이 집에 가고싶을때마다 가도 된다구요!

373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46:40

그러면 공평하지 않은걸요! 세윤이 외롭다면 월히도 외로워야죠! >:3

374 세윤주 (t4l4Usysbw)

2021-01-18 (모두 수고..) 20:50:30

으윽 ... 그럼 세윤이도 매일 월희랑 같이 잘래오 ...

375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0:56:31

세윤이가 그러고 싶으면 그래도된대요! 아니면 월희가 먼저 보챌지도요~

376 세윤주 (t4l4Usysbw)

2021-01-18 (모두 수고..) 21:12:44

!! 보채는 월희도 보고시퍼요!!

377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1:27:54

그렇다면~ 한 하루만 혼자 둬도 안절부절 하다가 보챌거에요~ ㅎㅎㅎ

378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21:52:28

하디만 안절부절이라니 ... 보고있는 저는 씁쓸하다구욕 ...

379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1:55:09

(갈등을 부추기는 깃털 빠밤) 씁쓸함을 참고 보채는 걸 기다릴것인가! 그러기 전에 먼저 같이 자자고 할것인가!

380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21:59:39

저는 전자를 선택하게써요!!

381 월희주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2:14:46

!! 알겠습니다... 그때가 오길 기다리죠...ㅎㅎㅎ...

382 하세윤 - 천월희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22:41:38

아침은 훌쩍 넘어서 오후에 들어서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그녀는 일어났다. 잘잤다는 말과 함께 내 품에 안겨들어서 달라붙는게 너무 귀여워서 꼭 안아주면서 입맞춤을 해주었다. 다시 잠들려고하는 그녀를 마치 공주가 입맞춤으로 일어나는듯 해주자 그녀도 잠이 달아났는지 기분 좋아보이는 얼굴로 볼을 부벼온다. 그 사이에 한번더 볼에 입맞춤을 해준 나는 언제부터 깨있었냐는 말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고 대답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잠을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기 때문에 낮에 조금 졸릴때 낮잠을 대신 잘 생각이기는 했다.

- 심심하지는 않았는걸.

그녀의 손이 내 얼굴이고 머리를 골고루 쓰다듬어주는 것을 눈을 감고 느끼고 있다가 그녀의 질문에 씨익 웃어보인다. 당연히 나도 깨어있는동안 심심했기에 그녀에게 온갖 장난을 다쳤고 마치 그것을 알고있다는듯이 물어보는 그녀의 말이 나의 무언가를 잡아당긴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고민하는척하다가 갑자기 그녀를 침대에 쓰러뜨리고선 그녀의 양 옆에 손을 짚고서 덮치는듯한 자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일부러 조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 이제부터 할 생각인데?

그렇게 나는 조금씩 고개를 얼굴에 가깝게 가져갔다. 마치 뭐라도 할 것 같은 표정을 지은채로. 그녀의 코와 내 코가 거의 맞닿을것 같은 거리까지 왔을때 나는 그녀의 입에 한번, 양쪽 볼에 한번씩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선 평소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서 자세를 다시 원래대로 되돌렸다. 그리고선 침대에 앉은 뒤에 그녀의 손을 잡고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면서 평소처럼 말을 한다.

- 나는 너가 소중하니까, 너가 원할때 할꺼야. 키스도, 그 다음의 것들도 전부.

장난스러운 표정에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지만. 잠깐의 진지한 시간이 지나가고서 침대에서 나와 기지개를 편다. 온몸에서 뚜둑거리는 소리가 나고 한결 개운한 표정을 지은 나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 배고파아아아

난 아침밥도 안먹었으니 ..

383 천월희 - 하세윤 (oYBn3d3ZBc)

2021-01-18 (모두 수고..) 23:33:17

평소에도 스킨쉽이 잦은 편이었지만 오늘은 유난히 그가 하는 스킨쉽이 많았다. 아니지. 어젯밤부터일까. 안고 쓰다듬는 것부터 시작해서 입맞춤도 이제 서스럼없이 해대니 그녀라도 좀 놀랐달까. 겉으로 티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입술이 볼이나 입술을 스쳐갈 때마다 간질간질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고 그 기분의 최고치는 그가 그녀를 예고없이 쓰러뜨려 그 위를 차지했을 때였다.

"힉..! 어..어어...? 뭘 하려구..?"

방금 전까지 보여주던 다정한 모습은 어디가고 진지한 얼굴로 내려다보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당황했다. 완-전 당황해서 누운 채 꼼짝도 못 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그를 보고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점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고장난듯 쿵쾅댄다. 지금껏 입맞춤만 했지 제대로 된 키스도 한번 해본 적 없었는데 이런 급전개는 너무하잖, 아니 그렇지만 세윤이라면, 아니, 그러니까. 좋고 싫은 두 마음이 머릿속에서 싸우자 그녀의 혼란은 더욱 심해진다. 그렇게 그가 그녀에게 닿기 직전 클라이막스를 찍은 기분은 그의 장난스러운 입맞춤으로 한번에 날아가버렸다. 갑자기 비어버린 머릿속에 긴장이 풀린 건 당연하고 좀 허탈하기까지 했다.

"어.... 뭐야 장난이었어...?"

그대로 물러가버리는 그를 보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멍한 채로 일으켜졌다. 침대에 주저앉은 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리고 고개를 들어 그를 본다. 그녀가 소중하니까 라며 써놓은 말을 보고 다시 그의 얼굴을 보자 말과는 대조적인 장난기 어린 표정이 보인다. 뭐야 저 웃음은. 자기는 경험 있으니까 여유롭다는거야 뭐야. 그 생각과 함께 울컥하고 올라오는 건 짜증이었고 배고프다는 그의 말을 보고도 그녀는 고개를 홱 돌렸다. 그리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며 투덜댔다.

"배고프면 라면이나 끓여먹든가! 난 더 잘거야!"

그동안 그녀가 그에게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이러는게 적반하장이긴 한데. 그녀가 언제 그런 걸 따져가며 행동하던가. 그저 지금 기분이 상했으니 그걸 표현할 뿐이었다. 그냥 덮은 걸론 부족했는지 넓디 넓은 이불을 싹 끌어다 꽁꽁 싸매고선 그 안에서 연신 투덜거리고 있었다. 나올 기미는 손톱 끝만큼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384 세윤주 (UGgdiQ1p2A)

2021-01-18 (모두 수고..) 23:50:25

((월희 화났다))

385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0:01:02

> 달래준다
> 같이 짜증낸다

과연 세윤이의 선택은...? 제3의 행동이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ㅎㅎㅎ

386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0:03:50

.dice 1 2. = 1
1된다!
2안된다!

387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0:05:39

(모지모지 무슨 다이스지)(두근두근)

388 하세윤 - 천월희 (xLNSwEP.ZI)

2021-01-19 (FIRE!) 00:28:15

나도 장난을 좀 쳐보려고했는데 그녀가 바로 삐져버렸다.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어서 나는 잠시 벙쪄서 그녀가 이불을 꽁꽁 싸매고 들어가있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평소에 자기가 하는 장난을 내가 반응하면 이것보다 더 심할텐데. 목소리를 들어보면 단단히 삐진것 같았고 대화를 시도하려고해도 이불 안에 들어가있으면 내가 하는 말들은 보이지도 않을테니까. 생각해보니 집에 라면이 있던가. 배는 고팠는데 삐진 그녀를 두고서 부엌으로 나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 이걸 어쩌지. '

솔직히 그녀가 하는 장난을 내쪽에서 한번 쳐본것에 불과했는데 반응이 너무 격하게 돌아온다. 거기에 내가 생각했던 방향도 아니라서 이렇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도 어떻게하면 저 기분이 풀릴까 매우 고민중이기는 했다. 근데 내가 한번 장난친것 갖고 반응이 너무한거 아닌가 ... 평소에 당한게 있어서 나도 조금 화가 나기는 했지만 여기서 내가 화를 내버리면 크게 싸울것 같아서 이번엔 내가 지고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막 앵기면서 달래주기에는 내 자존심도 있어서 나는 그냥 부엌으로 나가서는 그녀에게 작게나마 아침밥이라도 차려줄려고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없으니까 ... 그냥 어제 장봐온 것들을 이것저것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나마 레토르트는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 이것저것 둘러보던 와중에 예전에 사두었던 레토르트 김치찌개가 보였다. 그냥 딱 넣기만 하면 되는거긴 했는데 또 쓸데없이 요리의 혼이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파나 두부 정도는 넣어도 괜찮겠지 ... 라는 생각에 빠르게 옷만 대충 챙겨입고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두부를 한모 사왔다.

' 두부 써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

스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부엌칼이 꺼내지고 조금 단단한 두부를 물을 다 따라버리고선 도마 위에 올린다. 후 ... 긴장되는 순간이라 나는 조심스럽게 두부를 자르기 시작했다. 네모네모하게 자르기 위해서 열심히 두부를 자르고 있을때 아까 불을 너무 세게 올려두었는지 김치찌개가 끓어오를듯 뚜껑까지 치솟아 올랐다. 나는 놀래서 두부말고 내 손을 썰어버렸고 비명도 못지르고 얼굴을 잔뜩 찡그린채로 베어버린 손가락을 강하게 쥐었다. 물론 김치찌개 불은 껐고. 흐르는 물에 피를 흘려내자 조금 깊게 베인것 같은 흔적이 나타나서 티슈로 피가 안흐르게 감싼뒤에 얼른 집에 있는 약통쪽으로 갔다. 연고 바르고 ... 거즈만 대충 대면 되겠지.

' 좋아 완성! '

그래도 두부랑 파는 나름 잘 썰린것 같아서 나는 손가락이 아픈 것도 잊고서 김치찌개의 불을 약하게 올린 다음 그 안에 썰어놓은 것들을 다 집어넣었다. 그리고 잠시 끓기를 기다렸다가 이내 월희에게 살금살금 다가가서 손가락으로 콕콕 찌른다. 근데 말을 걸 수가 없으니 어떡한담 ... 결국 나는 그녀의 몸 위에 크게 '밥' 이라고 쓰고서는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389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0:33:00

제발 들어가있어 요리의 혼!!! 세윤이 손가락 베였잖아!!!! 어떡해ㅠㅠㅠㅠ이 죗값(?)은 월희의 죄책감으로 대신하겠습니다...

390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0:37:37

죗값이라니!!! 그렇지 않아오!!

391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0:44:14

안대오... 이 못된 월희는 혼 좀 나야해오...

392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1:37:56

못된 월희를 혼내주려던 월희주는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한다!

393 천월희 - 하세윤 (z49K9p.lRM)

2021-01-19 (FIRE!) 01:48:25

딱히 달래주는 것을 바라고 짜증을 부린 건 아니었다. 그냥 그 순간순간의 기분이 상했으니까, 마음에 안 드니까. 그런 지극히 단순한 감정변화에 충실한거지 그 뒤를 보고 뭔가를 원한 적은 없었다. 그랬으면 그쪽을 원한다고 표현하는게 그녀였을테니. 그렇다보니 세윤이 그녀를 달래지 않고 방에서 나갔어도 짜증이 심해지거나 화로 번지는 일은 없었다. 그나마 말이다.

"흐응."

그가 나간 뒤 이불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방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본다. 라면이나 끓여먹으라던가 했는데 정말 그럴까 싶기도 했고. 멀리 들려오는 소리는 부엌 쪽이었고 여러 소리가 나는 듯 했다. 뒤적이는 소리, 뭔가 꺼내는 소리, 불 키는 소리 등등. 듣고있다보니 포근하고 따끈한 이불 탓에 슬슬 졸려지고 있었다. 지금 잠들면 이따 저녁에나 일어날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얕게 잠들어가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부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줄도 모르고.

"...으응..?"

이불 속에서 한껏 웅크린 채 선잠이 들었던 그녀를 깨운 건 그의 가벼운 찌름이었다. 방심했더니 잠들어버렸네. 라고 생각하며 이불 속에서 하품을 하고 있으니 위로 뭔가 크게 써진다. ㅂ...ㅏ...ㅂ..밥? 밥 먹으라는 건가? 라면을 2인분 끓인걸까. 아니면 뭐 해달라고? 그렇지만 지금 나가기 좀 그런데. 이불을 걷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은 느릿느릿 걷고서 그 밖으로 몸을 내민다. 더 누워있다간 완전히 잠들거 같아 일어나 앉는데 고집스럽게도 그에게 등을 보인 채였다. 그마저도 조금 후에 슥 돌아 앉아서 그를 보는데 그 각도상 이라고 할까, 거즈를 붙인 손이 먼저 보여 기껏 풀어졌던 그녀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라면 끓이는 줄 알았더니, 손은 또 왜 그래? 뭘 하다 베인거야. 대체."

마음의 반은 그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나머지 반은 그깟 부엌칼에 결국 다쳐버린 그에게 짜증이 났다. 하지만 짜증은 금방 무거운 추와 같은 기분이 되어 그녀의 가슴속에 내려앉았다. 처음부터 괜한 걸로 짜증내지 말고 나갔으면 그가 다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짜증을 낸 건 그녀인데 그는 이번에도 그녀에게 져주지 않았던가. 항상은 아니지만 그가 그녀를 포용해주는 때가 더 많았다. 무겁게 쌓인 죄책감에 하나 둘 떠오르는 그녀의 행동이 얹혀져 더욱 무거워진다. 이럴려고 같이 월차를 내고 그와 같이 있기로 한게 아니었는데.

"...밥 먹고 약 다시 발라줄게. 나 세수만 하고 갈테니까 먼저 앉아있어."

죄책감에 할말을 못 찾겠어서 그냥 그렇게만 말하고 침대에서 내려온다. 터덜터덜 걸어나와 화장실로 들어가서 작은 한숨을 내쉰다. 그와 함께 있으면 답지 않게 구는 때가 많아지는 것 같았다. 그건 스스로 느끼기에도 좋지 않아보였다. 이제와서 새삼스럽지만. 앞으로도 그를 계속 좋아하려면 이런 기분도 계속 이어지는 걸까. 그녀도 그도 말이다. 잠시 거울을 보며 생각하다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젓고 머리를 올려 모아서 당고머리로 만들어버린다. 조금 찬 물로 세수를 해 머리도 정신도 맑아지게끔 하고서 나와 부엌으로 갔다.

라면을 끓인 줄 알았는데 왠 김치찌개에 두부도 들어있는 걸 보고 그가 손을 다친 이유가 알 것도 같았다. 딱 봐도 레토르트인데 거기에 저렇게 깨끗한 두부가 있을 리 없으니까. 그걸 보니 그녀의 마음도 더 무거워져서 말없이 상차리는 걸 돕고 자리에 앉았다. 평소라면 뻔뻔하게 웃는 얼굴로 잘 먹으라던가 할만도 한데 오늘은 어째 말이 안 나온다. 앉아서도 시선을 그가 이닌 다른 곳에 두고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어제와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다르다면 다른 상황이라 밥을 깨작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394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02:53

팩트 : 월희주가 깊은 잠에 빠지면 애들이 꽁냥을 못 한다!

395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07:46

호에에에엥 안주무시다니!!

396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09:00

월히한테 미안한걸요 ... (,_,

397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13:49

저 답레가 생각보다 기력과 시간을 잡아먹는 바람에... 음~ 미안하긴요 그동안 세윤이 힘들거 한거에 비하면야!

398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16:45

하지만!! 월히를 시무룩하게 만들어버렸어 ... 근데 세윤이는 화낼것 같은데 어쩌죠 :3

399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19:39

화난다면 화내면 되죠! 쭉 좋기만 할 순 없으니까요~ 의견 피력은 확실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구요 ><

400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21:46

3일동안 꽁냥대는게 목표엿는데!

401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26:00

아 맞ㄷ(멍청;) 으... 이런 전개를 만들어버린 저를 매우 치세요....흑흑..

402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28:29

괜차나요!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니까요!

403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31:34

음.. 그렇게 되겠죠...? 티격태격하면서 드는 정도 있는거니까요

404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33:12

티격태격은 초반에 많이한것 같긴 하지만요 ...

405 하세윤 - 천월희 (xLNSwEP.ZI)

2021-01-19 (FIRE!) 02:35:17

아무래도 이불 안에서 누워있는동안 잠이 들었나보다. 그녀의 몸 위로 크게 밥, 이라고 쓰자 잠깐동안 꾸물더리더니 이내 느릿하게 이불 바깥으로 나온다. 그런데 단단히 삐졌는지 이불에서 나와서도 나한테 등을 돌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곧 뒤돌아서 나를 바라보았는데 내 손이 다친 것을 보고선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왜 다쳤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걸 듣자 나도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와서 그냥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밥먹고 약을 발라준다는 말에도 대꾸하지 않고 부엌으로 가버린다.

' 도대체 뭐가 그렇게 짜증나는건데. '

내 장난이 심했다면 그것도 인정할 수 있다. 나는 사소한 장난이라고 한거지만 그녀에게는 아닐 수 있으니까. 물론 나도 그녀에게 당한 것이 많지만 지금 그걸 생각하려는게 아니었다. 내가 먼저 그녀에게 숙이고 들어가기를 원하는 것인걸까. 물론 이런걸로 그녀가 싫어지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계속 이런 것이 지속되면 쌓이고 쌓여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질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상차리는 것을 돕는 그녀를 보고서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잘먹으라는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그녀가 반대편에 앉자 그대로 밥을 먹기 시작할뿐이다.

- 장난친건 미안해. 다음부턴 안할께.

그래도 시발점이 된건 나였으니까 사과부터 하긴 했다. 사실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하는게 맞아보였다. 하지만 짜증이 화로 바뀐 순간부터는 그냥 무표정하게 밥을 먹을뿐이었다. 깨작깨작 먹고있는 그녀와 다르게 나는 평소처럼 밥을 먹었고 식사를 마치고 그릇과 수저를 싱크대에 가져다 놓은 뒤에 그녀 앞에 앉아서 말없이 태블릿만 보고 있었다.

' 손가락 아프네. '

태블릿으로 이것저것하고 있으니 베인 손가락이 계속 자극을 받아서 그런지 아파왔다. 거기에 피도 잘 안멈춰서 새하얗던 거즈가 대부분이 빨갛게 변해있었다. 아무래도 다시 약을 바르고 거즈를 붙여야겠네. 밥먹고 다시 약을 발라준다던 그녀의 말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냥 내가 혼자 해버리자는 생각에 식탁에서 일어나서 다시 약을 바르러 향한다. 으 아퍼라 ...

406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35:57

초반에 그건 뭐랄까... 싸움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네요~~ 티격태격보다는 살짝 무거웠던 느낌이었으니까요?

407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41:31

그것도 그렇네요! 세윤이도 막 엄청 화났다기보단 살짝 짜증이 난거니까요!!

408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50:53

그거에 비하면 지금은 좀 가볍지만~ 느낌적으로는 서늘하달까..? 좋을 땐 한없이 좋은데 나쁠 땐 한없이 나빠지는 이 둘의 텐션...ㅋㅋ..

409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2:56:08

으우 안되겠다 오늘은 이만 자고 일어나서 답레 가져올게요..머리가 안돌아가...(;ㅅ;) 세윤주도 어여 자구 좋은꿈~

410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02:59:15

주무셔라 >< 그래도 세윤이는 월희 엄청 좋아해오 ... (._.

411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05:55:52

어찌저찌 먹기 시작한 식사는 어제보다 더한 분위기였다. 맛이 어떤지 모르겠는건 당연하고 한입 한숟갈 씹어 삼킬 때마다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먹으면 체할 거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지만 고집인지 오기인지 그녀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고집이 식욕까지 살려주지는 않아서 깨작거리고 헛숟가락질을 하는 건 여전했다. 그가 다 먹을 때까지 반도 채 못 먹을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응."

입안에 든 음식을 우물우물 씹는데 무슨 고행도 아니고. 이런 식이면 밥그릇에 있는 밥알의 갯수도 다 세면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고작 밥 한그릇인데. 그러다보니 그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와도 그녀의 반응은 그저 그랬다. 짧은 대꾸와 고개 끄덕임 한번. 그게 다였다.

누가 봤으면 당장 잔소리부터 날라올 꼴로 느릿느릿 먹다가 맞은편에 앉아있던 그가 일어나자 흠칫 놀란다. 밥에 하도 정신이 나가있어서 그랬나. 씹던 걸 삼키고 일어난 그를 보니 손끝에 감긴 거즈가 거의 붉어져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모습을 보아하니 아마 저걸 갈려는 듯 한데. 그녀가 해준다고 했던 걸 그는 잊은 걸까 아니면 무시하는 걸까. 무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울컥 뭐가 올라오는데 짜증은 아니고 이건...

보이지 않게 입술을 꾹 깨문 그녀는 더 먹을 생각이 없는 밥을 밀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카랑한 소리 같은 건 나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툭 내려놓고 일어나 그녀를 지나쳐가는 그의 팔을 잡는다. 언제나처럼 꼭 잡는게 아닌 그가 떨치려면 얼마든 떨칠 수 있을만큼 약하게. 그냥 잡기만 하고 당기지는 못 하고서 쥐어짜낸 목소리로 말한다.

"밥 다 먹었으니까 내가 해줄게. 아까 말했잖아. 해준다고."

내 말 무시하는 거야? 라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여기서 언성을 높여봤자 서로에게 좋을 건 없었다. 그렇다고 상황을 나아지게 할 말이 달리 있긴 한 걸까. 그녀도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걸까. 그러면 그냥 다 괜찮아지는 걸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니라면?

"...싫음 안 할게. 그리고, 내가 불편해졌으면 내 집으로 돌아갈테니까."

만약이라는 단어 하나가 걸려 끝끝내 사과와는 거리가 먼 말만 툭툭 내놓는다. 이미 해버린 말은 주워담을 수 없게 되었고 그녀는 그의 대답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얼마든지 떨쳐내질 수 있는 손으로 그의 팔을 잡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아랫입술을 작게 깨물 뿐이었다.

//자다 깨서 답레 슥 올려두고 간다구요...

412 하세윤 - 천월희 (xLNSwEP.ZI)

2021-01-19 (FIRE!) 11:31:56

내가 거즈를 갈려고 일어나자 그녀가 내 팔을 살짝 잡아온다. 아직 밥도 다 안먹었으면서 ...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그녀가 밥을 제대로 먹기는 힘들겠지. 아직 밥을 다 안먹어서 그냥 내가 갈려고 했던거지 딱히 다른 의도가 있던건 아니었다. 그녀와 그녀의 밥그릇을 한번 슥 보고선 그녀의 이어진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쉬고선 앉아있는 그녀를 그대로 안아준다. 이 상태로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럴수가 없는 내 자신이 슬프다. 그렇게 한번 그녀를 안아주고서 난 태블릿에 내가 할 말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 그냥 너가 밥을 다 안먹어서 내가 먼저 갈려고 했을뿐이야.
- 그리고 어딜 가려고 그래. 너 없으면 나 못사는데.

평소의 미소를 띈채로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준다. 그래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쓸데없이 싸우는게 더 이상한 일이다. 이건 내가 져주는게 아니라 먼저 화해의 요청을 하는거니까. 휴일은 이제 시작했고 첫날부터 이러면 월차를 낸 의미가 없지 않은가. 나는 월희가 앉아있는 옆자리에 다시 앉아서 남아있는 밥을 바라본다. 이걸 어떻게할까.

- 그냥 좀 서운해서 그랬어. 너가 불편한게 아닌걸.
- 내가 미안해 .. 그러니까 밥만 다 먹자, 응?

나는 조금 씁쓸하면서도 다정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하며 손을 꼭 잡으려고 했다. 이래도 저래도 너무 사랑스러운데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항상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어서 태블릿에 하트를 열심히 몇개 그리고서 그 가운데에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해' 라고 적어두곤 식탁에 올려놓는다. 그녀의 화가 다 풀리기를 기다리면서.

413 세윤주 (XQz0zjYGxI)

2021-01-19 (FIRE!) 13:02:29

조은 오후에오!

414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15:01:35

좋은 오후에요~~

415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15:03:34

꺄 월희주다!! (안김) 잘잤어요?

416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15:12:18

아구 우리 세윤주~~ (꼬옥 안고 둥기둥기) 그럼요 잘 잤죠ㅎㅎ 세윤주는요? 점심은 잘 먹었어요?

417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15:13:42

잘자써요!! 지금도 좀 졸리긴한데 곧 출근해야해서 ... 점심은 아주 맛있게 먹었는걸요! 답레는 핸드폰으로 써서 좀 짧아요 8ㅁ8

418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15:22:02

(쓰담쓰담) 답레야 써지는만큼 쓰면 되는거에요~ 응응~ 출근길에 빙판 조심하기에요! 없을거같지만 혹시 모르니까!

419 세윤주 (XQz0zjYGxI)

2021-01-19 (FIRE!) 15:39:47

다행히 빙판은 없어요!! 월희주 덕분에 안전하게 가는거에오 ><

420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15:47:19

제 덕분이긴요 세윤주가 조심한 덕이죠~ ㅎㅎㅎ 오늘은 바쁜것도 덜하면 더 좋을텐데 말이에요~

421 세윤주 (xAExldWX/M)

2021-01-19 (FIRE!) 16:28:12

월희주가 걱정해줘서 조심조심 걸은거니까요! 오늘도 좀 바쁜데 괜찮아요~~

422 천월희 - 하세윤 (z49K9p.lRM)

2021-01-19 (FIRE!) 16:42:48

그의 한숨은 소리가 나지 않는 만큼 남들의 한숨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소리도 없는 걸 할만큼 생각이 착잡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보이곤 했으니까. 그런 한숨을 그녀는 몇번인가 보았다. 주로 그녀의 행동이나 말로 인해 나오곤 하는 그것이 처음엔 그저 그랬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 때문에 그가 한숨을 내쉴만한 기분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시무룩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게 그녀의 탓이 아니라는 듯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지금처럼 말이다.

평소처럼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전전긍긍하던 그녀의 생각이 빗나갔음을 알려주는 말들에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늘 그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고맙고 또 미안하다. 그만큼 그가 더 좋아지는 건 아니러니라고 할지 당연한 거라고 할지. 적어도 지금은 그녀에게 그가 필요했다. 없으면 못 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가능하다면 계속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는.

"나 있지. ...아니다. 밥 다 먹고 얘기할래. 세윤이 손 다쳤으니까 설거지도 내가 할게."

그가 옆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하는 말에 그녀가 뭔가 말하려다 작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얘기를 꺼내면 어영부영 밥을 남겨버릴게 분명했다. 그래서 다 먹고 얘기하겠다고 하곤 옆자리의 그를 한번 꼭 안았다가 놓는다. 내려놓았던 숟가락을 들고, 아까보다는 열심히 남은 밥을 먹었다. 딴짓도 헛숟갈질도 안 하니 반 정도 남은 밥은 금방 사라진다.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잘 먹으면서 어째 매번 그러는지.

밥에 딱 맞춰 찌개도 다 먹곤 부지런하게 일어나 빈 그릇들을 개수대로 가져간다. 그에게 먼저 거실에 가있어도 된다고 말하곤 앞서 가져다놓은 식기와 그녀가 다 먹고 나온 그릇들을 하나하나 깨끗이 씻는다. 식기가 두 사람 분이어도 가짓수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금방 끝났다. 마지막 그릇을 엎어놓고 손의 물기를 닦고서 거실로 쪼르르 간다. 익숙한 소파에 앉아 그의 옆에 꼭 붙어서 그의 팔을 안고 잠시동안은 그러고 있었다. 생각에 잠긴 듯이. 이내 머릿속 정리가 끝났는지 그의 손을 살며시 잡으면서 아까 하지 못 했던 말문을 틀었다.

"아까 내가 짜증내고 그랬던 거 미안해. 그냥 장난이었으니까 그렇게까지 반응할건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 순간에는 짜증이 났어. 나는 정말로 하는 줄 알고 엄청 긴장했는데 그걸 장난이라고 해버리니까..."

말이 이어지다가 슬금 기어들어가는데 왜그런가 보면 얼굴이 살짝 붉어져있다. 정말인 줄 알고 긴장했던 걸 말하는게 부끄러웠나보다. 그렇지만 그렇게 나오면 나는... 이라며 작게 중얼대다가 입을 한번 꾹 다문다. 이걸 말하려던게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에 그의 손을 꼭 쥐었다 풀곤 마저 얘기했다.

"세윤이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서 함부로 하지 않으려는 건 알아. 알고있는데. 나는 밖에 나와서 해본 일들의 대부분이 세윤이가 처음이란말야. 부딪히고 싸운 것도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준 것도 다. 그건 너무 너무 좋은데 세윤이에게 나는 처음이 아니잖아. 아까 같은 장난도 처음이 아니니까 그렇게 여유롭게 했다고 생각하니까 짜증이 확 났어. 그래서,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미안하단 말로 시작했던 얘기를 미안하단 말로 끝맺을 줄은 그녀도 몰랐지만. 그녀의 머릿속에 정리된 말은 거기까지였기에 그렇게 말하고 그의 어깨에 살짝 기대었다. 조금 침울해진 그녀의 표정엔 더이상의 화도, 짜증도 없었다. 그저 미안한 감정 뿐이었다.

423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16:44:26

큿... 바쁜 건 역시 어쩔 수 없는건가..! 그것도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전 여기서 응원이라도 해야겠어요! 오늘도 화이팅이라는거에요 세윤주!! ><

424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19:02:09

와 벌써 이런 시간이네요 :3 세윤주 저녁 챙겨먹어요~

425 세윤주 (IFirzmXjyE)

2021-01-19 (FIRE!) 20:04:14

월희 보고시퍼어어

426 세윤주 (IFirzmXjyE)

2021-01-19 (FIRE!) 20:13:47

혹시 답레에 월희를 무릎 위에 앉혀도 될까요!

427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20:20:23

그럼요 그럼요! 얼마든지요! 월희도 그걸 좋아하니까요~

428 하세윤 - 천월희 (xAExldWX/M)

2021-01-19 (FIRE!) 20:53:57

내가 옆에 앉아서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얘기하자 표정이 약간은 풀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차피 둘 다 자존심을 세우고 들어갈 필요가 없는 것이었는데 쓸데없는 일로 서로의 기분만 상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가 밥부터 다 먹고 얘기하겠다고 하면서 나를 한번 끌어안았다가 열심히 남은 밥들을 먹기 시작했다. 나는 옆에서 조금이나마 있는 반찬들을 그녀의 밥 위에 놔주었고 그녀가 설거지를 하는동안 주변에 있던 쓰레기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그녀가 설거지가 끝나고 손을 잡은채로 소파로 이동했다. 내 옆에 앉아서 팔을 껴안고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는 이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해서 마지막도 미안하다는 말로 끝났다.

- 아니야. 나도 그런건 생각하지도 않고 장난쳤으니까. 내가 무심했던거니까.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환경을 조금이나마 알고있던 나니까 몰랐다고 변명할 수도 없었다. 변명할 생각도 없기는 했지만 월희가 그런 생각을 했을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속으로 깊은 반성을 하고선 내 옆에서 어깨에 기대어있는 그녀의 볼을 살짝 어루만진다. 그리고 그녀의 팔을 살짝 잡아당기며 무릎을 톡톡 치면서 이쪽으로 올라오라고 손짓을 보낸다. 그녀가 무릎 위로 올라오면 끌어안고서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살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체향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러고서 나는 손을 다시 잡고서 그녀가 잘 보이도록 태블릿에 천천히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까지 이 얘기를 안했어.
- 천월희, 내가 너를 평생 사랑할것 같은데.
- 나랑 사귀어줄래?

그녀에게 한 사랑고백은 그저 감정에 휩쓸려서 한 것이니까 노카운트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 그녀와 이렇게 지낸것도 사실은 연인 관계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이런건 확실하게 해두고 싶었고 그런 중요한 이벤트를 어영부영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게 그녀가 잘보이게 해놓고서는 싱긋 웃으면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그녀가 지금 내 품안에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감사하면서.

429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21:20:14

고백 넘모 달달하고....선생님 세윤이가 너무 좋아서 승천할거가타요.... 0(:3)~~

430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21:25:53

희희 저한테 오셔랴!! (팔벌림)

431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21:31:45

(자연스럽게 앵김) 세윤이랑 세윤주가 최고에요~~

432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21:32:10

히히 월희랑 월희주도 체고에요!! (볼뽀뽀)

433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21:59:40

(볼부비~) 세윤이랑 세윤주 없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닌걸요~~

434 세윤주 (xLNSwEP.ZI)

2021-01-19 (FIRE!) 22:20:57

무슨 소리에오! 월희주는 월희주 자체로 소중해요!!

435 천월희 - 하세윤 (z49K9p.lRM)

2021-01-19 (FIRE!) 22:34:19

그녀가 그에게 낸 짜증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것이었다. 그녀의 환경이 그러해 뭐든 그가 처음일 수 밖에 없는 걸 그의 탓으로 해선 안 됐다. 하물며 그는 스킬도 타고난 사례가 아니었으니. 그런 그에게 그녀가 처음이 아니라고 불만을 표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었다. 그걸 그에게 얘기하면서 다시금 깨닫는다. 사회와 그녀는 맞지 않을거라던 그 말도.

"으응. 괜찮아. 내가 너무 예민했던거야."

고개를 작게 가로저으며 말하곤 그의 어깨에 볼을 대고있는데 그의 손이 올라와 반대쪽 볼이 닿는다. 가만히 그에게 감싸여있다가 무릎을 두드리는 손짓에 고개를 들어 그를 한번 바라본다. 다시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손짓이라 얼른 무릎 위로 올라가 앉는다. 앉자마자 안아주는 그에게 안겨서 그의 체온을 만끽한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와는 닿아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고, 아니 그저 마냥 좋아진다. 미안함마저 살살 녹아 전부 애정으로 치환되는 듯 하다. 이런 사람이 그녀의 삶에 두번은 없을거다. 처음도 끝도 하세윤 한명인거다. 분명히 그런거라고 생각하며 시선을 살짝 내리자 거기엔 새삼스러우면서도 제대로 된 고백이 있었다. 역시나 생애 처음 받아보는 고백이었지. 조용히 미소를 지은 그녀가 그를 마주하고 바라보다가 평소와 같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와서 싫다고 해도 안 놔줄거면서어. 흐흥. 그래. 세윤이니까 특별히 사귀어줄게~"

웃으며 말하고 그의 손을 잡아 들어올린다. 장난스럽던 말과는 달리 두 손으로 그의 손을 꼬옥 잡고서 마치 맹세라도 하는 것처럼 손등에 입맞춤을 한다. 손을 내리고 잠깐 머뭇거리다가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한다 싶더니 언제나처럼 볼이 아닌 입술에 쪽, 하는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걸로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빨개져선 작게 중얼거린다.

"내가 이렇게 입..맞추는 것도 세윤이가 처음이고 세윤이 밖에 없을거라구..."

이러는 걸 보면 서스럼없이 하는게 사실은 부끄러운 걸 꾹 참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고개를 숙이고 그의 손을 조물거리다가 살며시 안겨든다. 그를 꼭 안고 그의 목덜미에 볼을 부비적거린다. 따끈한 볼이 그의 살결에 부빗거리는게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얼마간 그러다가 고개를 들더니 그를 보며 묻는다. 있지, 나랑 같이 살고싶어? 라고.

436 월희주 (z49K9p.lRM)

2021-01-19 (FIRE!) 22:35:24

ㅎㅎㅎ 세윤주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 엄청 좋네요!! ><

437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00:02:16

좋은 밤이에오~~

438 하세윤 - 천월희 (0pCnS2SofY)

2021-01-20 (水) 00:02:53

그녀가 예민했던것도 맞는 말이겠지만 나도 거기서 그렇게 행동하면 안됐으니까. 서로 쌤쌤이라고 생각하고서 무릎 위로 올라오는 그녀를 꼭 안아준다. 그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안고있으면 그녀의 모든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이제 휴일의 첫날이 지나갈뿐인데 이렇게 행복하면 일요일에는 너무 웃어서 광대가 아플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중엔 입꼬리가 올라가서 더이상 안내려오는게 아닐까 싶었다.

고백을 했지만 그녀가 받아줄거란 확신은 없어서 이렇게 껴안고 있는데도 약간은 불안한 마음이었다. 그냥 좀 더 생각해보자, 라는 대답이 나올만한게 그녀였으니까.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도 사귀자고 말해주었고 불안한 마음은 순식간에 녹아내리고 그 자리에는 행복감만이 자리 잡는다. 내 손을 잡고서 손등에 입맞춤을 하는 그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자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녀의 모습이 귀여웠으니까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한다. 뜨근한 볼이 목덜미에 와서 부비는 느낌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겠지. 그러다 자신과 같이 살고싶냐는 질문에 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 나 사실 그날 이후부터 악몽을 엄청나게 꾸거든. 그런데 너랑 자면 신기하게 잠을 푹 잘수 있더라. 그래서 항상 너랑 같이 자고싶어.
- ... 라는건 핑계고 그냥 너가 좋아. 아침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휴일에는 집에서 같이 뒹굴거리고.
- 나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같이 나갈 준비하면서 느끼는 그런 행복을 너와 함께 느끼고 싶어.

그녀와 함께 산다면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까. 사소한 행복 하나하나라도 같이 공유한다는 그런 느낌은 아무하고나 느끼고 싶은게 아니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여자, 천월희와 함께 느끼고 싶은 것이었으니까. 나를 올려다보는 느낌이 너무 귀여워서 한번 깨물어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당연히 싫어할테니 볼을 살며시 부비면서 말을 이어갔다.

- 같이 살고싶어. 지금은 연인이지만 나중엔 부부도 되고싶고. 다 늙어서도 이렇게 손만은 놓치않고 그렇게 살고싶어.

얼떨결에 프로포즈 같은 것까지 한것 같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한게 아니니까 노카운트다. 그녀의 머리카락 한올한올조차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1초도 안볼수가 있을까. 회사에서도 옆자리니까 그녀와 같이 산다면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을 그녀를 보면서 지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같이 산다면 우리 집에서 살게할 계획이었다. 다만 그녀의 집은 가족중의 한 사람의 소유인것 같기는 하니까 그녀의 집안 사람들이 알게 되긴 하겠다. 그땐 어떻게할지 생각했지만 그땐 어떻게든 되겠지.

-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자.

아직 휴일은 이틀이나 남았고 바깥 데이트는 둘 중 아무때나 해도 괜찮았다. 오늘은 그냥 그녀와 스킨쉽만 계속하고 싶다는 작은 욕망이 있었다. 계속 이렇게 그녀를 안고있고 싶었다.

439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00:20:29

희희 좋은 밤이에오

440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00:26:23

(세윤이 대답이 너무 흐뭇해서 견딜 수가 없다아아앗)

441 천월희 - 하세윤 (x0h5yiYD/w)

2021-01-20 (水) 01:47:50

그냥 대답만 해줘도 되는 걸 새삼스레 되물은 이유는 그녀의 생각을 좀더 기울이고 싶어서였다. 저번엔 그저 지나가듯이 묻기만 하고 그렇게 지나갔었으니, 다시 물어서 그 속내를 본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고민이 생기겠지만 차라리 그쪽이 나을거 같고. 어제를 생각해보면 역시 허투로 대답해주지 않을 듯 하니 잠자코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고 태블릿에 손을 움직이는 그를 가만히 시선으로 쫓았지.

"흐응. 그렇구나아."

이렇다 할 대답 없이 중얼거리며 손끝으로 태블릿을 토독토독 두드린다. 같이 자면 푹 잘 수 있으니 항상 같이 자고 싶다는 말, 그 말이 핑계라곤 하지만 진심인거 같아 어쩐지 웃음이 났다. 이런 면이 귀엽다고 할까. 볼을 부벼오는 그에게 같이 부빗거리곤 떨어지기 전에 짧은 입맞춤을 해준다.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해준 보상이다. 생글생글 웃으며 그의 손이 계속 쓰는 말을 보고 또 작게 웃었다.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진지하고 또 진심으로 느껴져서 되물은 이유를 채우고도 남았다. 그러면 이제 다음 고민을 할 차례였지.

"대답 잘 해줘서 고마워~ 조만간 대답해줄게. 음, 이럴 때 뭐라고 하더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기분이 완전히 풀렸는지 평소처럼 웃음이 한가득인 얼굴로 재잘거리고 종일 집에 있자는 말에 그러자며 그에게 폭 기댄다. 얹힐 듯 했던 속도 편안해져서 그의 말대로 오늘은 그냥 계속 늘어지고만 싶었다. 이대로 그와 함께 말이다. 조금더 그의 무릎 위에 있기로 하고 자리를 잡은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 장난을 치기도 하고 그의 머리를 원없이 쓰다듬어주기도 한다. 그러다 틈이 보이면 입맞춤도 하고. 주로 볼이었지만 목덜미나 귀처럼 조금은 예민하게 느껴질만한 곳에도 하고 키득키득 웃는다. 괴롭히고 싶다기보다 그냥 해주고 싶을 때 보이는게 그런 곳이라 그랬지만.

"세상에 나와서 처음 만난게 세윤이라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지금쯤 어땠을지 상상도 안 가!"

어쩌면 회사에 안 가고 희대의 언노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농담 같이 얘기하는데. 그녀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전에도 한번 얘기했듯 말이다. 한참을 그의 무릎 위에서 그러다가 세윤이 다리 저리겠다면 슥 내려와 옆에 앉는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를 보고 제 허벅지를 톡톡 두드리며 말한다.

"세윤아 세윤아, 내 다리 베고 한번 누워볼래? 나 한번쯤 무릎베개 해보고 싶었어~ 응?"

짧은 반바지 차림 그대로라 뽀얀 살결이 고스란히 드러난 그녀의 다리는 베고 누우면 딱 좋을 정도로 말랑하고 탄력있어 보인다. 그런 다리를 베고 눕는 것에 어느 남자가 거절할까 싶지만. 세윤이라면 다른 대답을 내놓을지도 모르지.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할래? 말래? 라며 그를 부추기고 또 재촉했다.

442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02:22:50

((무릎베개 너무 좋아))

443 하세윤 - 천월희 (0pCnS2SofY)

2021-01-20 (水) 02:39:04

같이 살고 싶은 이유를 말해주자 그녀는 그렇구나, 라는 대답을 하고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말을 남긴다. 같이 사는건 내가 하고싶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고 그녀도 함께 동의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녀가 싫다고하면 조금 아쉽겠지만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나는 언제나 월희의 의견을 존중했고 그녀도 내 의견을 존중해주니까. 내 손으로 장난을 치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여기저기 입맞춤을 해주는 그녀를 나도 똑같이 장난을 쳐준다. 그러다 내가 무거울까 재빠르게 소파로 내려가 앉은 그녀의 말에 나는 대답했다.

- 애초에 나를 만나기 위해서 언노운이 안된거라구?

그러니까 운명론이다 이거다. 물론 말이 안되는 얘기긴하지만 장난삼아한 얘기였으니까. 그녀와 내가 만날 운명이었다면 아마 길거리에서 부딪혔던 그날부터 운명의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겠지. 처음에 그녀에 대해서 생각하던 것과 지금 내가 그녀를 생각하는 것의 괴리감은 감히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니까. 하지만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녀의 손을 잡고서 손가락으로 장난치고 있을때 그녀가 허벅지에 누워볼래? 라는 제안을 해왔다. 당연히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재빠르게 그녀의 허벅지에 눕는다.

- 말랑말랑해.

보기에도 말랑말랑해보였는데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는 눕기 아주 딱 좋았다. 볼을 부비면서 촉감이라도 만끽하고 싶었지만 왠지 변태 같아서 그런 일은 안했고. 밑에서 보이는 그녀의 얼굴에 손을 뻗어서 볼을 만지작거린다. 손가락으로 콕 찔러보기도 하고 손등으로 볼을 쓸어주기도 하다가 밑에서 태블릿에 열심히 적어서 그녀에게 보여준다.

- 흐흥, 내꺼라서 기분 좋네. 나 조금 졸린데 이대로 자면 안되겠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조금 피곤했다. 낮잠을 좀 자고 싶은데 내가 자버리면 그녀가 심심할테니까. 거기에 이대로 자버리면 분명 다리가 저릴 것이 분명해서 나는 소파 쿠션을 가져와서 그녀의 다리 바로 옆에 머리를 대고 누웠다. 허벅지보단 못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괜찮네. 자연스럽게 하품이 나오고 그녀를 한번 올려다보았다가 이내 조금씩 잠에 빠져든다. 그녀가 깨우지 않는다면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질것처럼.

444 천월희 - 하세윤 (x0h5yiYD/w)

2021-01-20 (水) 05:59:02

"뭐~ 그렇다고 해줄게?"

세윤이 그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언노운이 되지 않은거라 말했을 때. 그녀는 그 말을 보고 잠시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다가 곧 다시 웃으며 대꾸했다. 운명이라고 하는 듯한 말에 잠시 첫만남이 떠오른다. 길거리에서 부딪혔던 그 날, 그 거리에서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분명 언노운이 되었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확신할 수 있는게 그 당시의 그녀는 여차하면 터질 만큼 복잡한 감정덩어리인 상태였다. 갓 세상에 내놓아졌을 때라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게 없었다고 할까. 거기서 부딪힌게 세윤이 아닌 다른 사람, 아주 평범한 일반인이었다면 그게 어떻게 터졌을지 모를 일이었다. 아마 그 자리에서 거리가 마비될만한 수준의 스킬을 펄쳐놓고 단박에 위험대상으로 찍혔겠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지만.

"그치 그치? 내 다리지만 내가 자꾸 만지고 싶을 정도로 기분 좋다구~"

무릎베개의 권유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인 그가 냉큼 눕자 키득키득 웃으며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그러는 사이 그의 손이 뻗어와 그녀의 얼굴을 만지작거렸고. 동시에 손길을 주고 받으니 기분이 살짝 묘해지지만 싫은 느낌은 아니었다. 무척이나 좋아서 계속 이렇게 있고싶어지는 기분이랄까. 뭐, 세윤과 있을 때 언제든 안 그럴까만은.

"졸리면 자도 돼~ 아하, 이거 봐, 얼굴엔 벌써 잠기운이 가득한데?"

그를 위해 다리가 조금 저린 것 정도는 참아줄 수 있으니 얼마든지 그녀의 다리를 베개 삼아도 괜찮았다. 그래도 그는 그녀를 생각해 쿠션을 가져왔고 옆에서 머리를 대기 무섭게 잠들어버렸다. 하품하고 눈을 감자마자 스윽 하고 잠에 빠지는게 눈에 보여, 그게 또 귀여워서 작게 쿡쿡 웃었다. 이런 사람이 그녀를 사랑한다니. 그것도 평생을 몇번이나 말할 정도라니.

"내가 세윤이의 제일 큰 행운이면, 세윤이는 나한테 일생 단 한번뿐인 행운이자 행복이야. 뭐, 안 들리겠지만~"

잠든 그를 보며 작게 소곤소곤하고 또다시 키득키득. 그가 푹 잠든 걸 확인하고 몸을 숙여 볼에 입맞춤을 한번 해주었다. 흐트러진 앞머리를 한쪽으로 살살 몰아 넘겨놔주고 옆에 앉은 채로 핸드폰을 들었다. 그의 잠을 깨우고 싶지 않았으니 영상이나 그런 건 틀지 않고 이것저것 검색하고 서핑하다가 메신저로 들어가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나 이사할래. 로 시작한 조금은 예의 없는 대화의 시작은 드문드문 이어진다. 메신저의 상대는 그녀에게 몇가지를 물었고 그녀는 물음 전부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설문조사 같은 대화의 끝은 그럼 언제 한번, 이라는 상대의 말이었다.

"흐응?"

화면 속 대화를 보며 고개를 갸웃 기울인 그녀. 하지만 의문을 다시 보낼 틈도 없이 옆에서 그가 깰 듯한 기척이 느껴진다. 대화를 하는데 시간을 제법 보냈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곤 핸드폰을 소파 끝으로 툭 던져놓는다. 그러곤 조심조심 그의 머리 밑에서 쿠션을 빼고 제 다리를 받친 다음, 그가 깨기를 기다렸다. 과연 깨서 어떤 반응일지 두근두근하게 기다리면서.

445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3:06:31

좋은 오후에요 ><

446 하세윤 - 천월희 (OPFHTlJInM)

2021-01-20 (水) 15:09:30

눈을 뜨니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이다. 방금까지 그녀의 옆에서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여긴 어디지, 라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칠흑과도 같은 어둠 속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내 몸만큼은 오롯이 잘 보인다.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다보니 희미하게 길이 보인다. 이걸 따라가면 뭔가 나오는걸까 싶어서 천천히 따라가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이곳에선 내가 소리치고 싶어도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으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하지만 곧 익숙한 건물이 보였고 그것은 이곳에 이사오기 전에 살던 우리 집이었다.

이건 또 악몽의 시작인가 싶었지만 내용이 평소와 달라서 조금 이상했다. 꿈이라는걸 자각하자 얼른 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꿈에서 빠져나가는건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곧 내 몸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듯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멋대로 문을 열고 들어간 나는 어느새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고 안에 있는 가족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한다. 마치 나는 이 모든 장면을 보는 관객이 된것마냥 예전의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멍하니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보니 누군가가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고 그대로 집 바깥으로 내쫓긴다. 그렇게 굳게 닫혀있는 문을 보게 된 나는 그대로 잠에서 깬다.

다시 눈을 떴을때 보인건 그녀의 다리였다. 분명히 자기전엔 쿠션을 가져와서 잤을텐데 왜 허벅지를 베고 자고 있는걸까. 잠에서 깬지 얼마 안되어서 조금 몽롱한데다가 방금 꿈의 내용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음에도 혼란스러움이 가시지를 않았다. 그렇게 몸을 일으켜서 멍하니 몇분간 있다가 그녀를 꼭 안아준다.

- 별로 ... 안좋은 꿈을 꿨어. 악몽은 아닌데.

말하자면 슬픈 꿈이라고 해야겠지. 슬픈 표정으로 그녀를 안고서 한참을 있다가 나는 아무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는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하고 싶었지만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걸 숨길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텐션이 낮으면 그녀도 같이 낮아질게 분명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텐션을 올리려고 간신히 웃어보인다. 다행히도 울 정도로 슬프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월희 앞에서 눈물을 또 흘리면 조금 창피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 내가 분명 쿠션을 베고 잔것 같은데 ... 내가 다리 위로 올라간거야?

아까 깨어났을때 내가 베고 있던건 그녀의 허벅지였다. 그녀가 일부러 자기 다리 위로 올려놨거나 혹은 내가 알아서 기어서 올라간것밖에는 없을텐데 그녀가 일부러 머리를 옮겨놓았다는게 좀 더 의심이 갔지만 일부러 모른척하기로 했다. 잠에서 일어났을때도 저녁이 되려면 한참 남아서 나는 작게 하품을 하면서 말했다.

- 침대로 갈까?

폭신폭신해서 좋잖아. 언뜻 들으면 다른 의미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그냥 누워서 꽁냥대고 싶을뿐이니까.

447 세윤주 (OPFHTlJInM)

2021-01-20 (水) 15:14:21

조은 오후에오~~

448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5:17:35

어서와요 세윤주! ><

449 세윤주 (OPFHTlJInM)

2021-01-20 (水) 15:42:22

히히 안녕히 주무셧나요!

450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5:46:40

그럼요~ 잘자구 일어나서 할거 하고있었죠~ (꼬옥) 세윤주도 잘 잤어요? 컨디션 괜찮구?

451 세윤주 (OPFHTlJInM)

2021-01-20 (水) 15:48:07

저도 괜찮아요 >< 월희주 보고싶었다구요!!

452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5:57:43

저도 세윤주 보고싶었어요~~ 매일매일 보고싶지만요! ㅋㅋㅋ

453 세윤주 (OPFHTlJInM)

2021-01-20 (水) 16:02:45

히히 저도 매일매일 보고시포요 >ㅁ<

454 천월희 - 하세윤 (x0h5yiYD/w)

2021-01-20 (水) 17:01:48

그가 눈을 뜨고 누워있는 곳을 보고서 어떤 반응일까, 하는 기분으로 기다렸는데. 잠에서 깬 그의 얼굴은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웃으며 장난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랐지만 실망 같은 건 없었다. 아니면 아닌거지. 라는 생각이었으니까. 일어난 그가 가만히 있다가 그녀를 안아오자 마주 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뭔가 꿈이라도 꾼 걸까 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악몽은 아닌 안 좋은 꿈을 꿨다고 얘기하는 그의 얼굴은 너무나 슬퍼보였다.

"악몽은 아니라서 다행이네. 응. 괜찮아~"

그녀의 손을 잡는 그의 손이 떨리는 걸 모를 수가 없었다. 그가 이런 기분을 느낄만한 꿈이면 잃어버린 가족이라도 나왔던걸까. 별로 묻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말없이 그의 손만 꼬옥 잡아주었다. 애써 웃는 그를 보며 같이 웃었다. 그에게 영향을 받아 같이 침울해지는 걸 원치 않을테니까. 싱긋 웃으며 맞잡은 손을 들어 그의 손등에 볼을 살살 부비다가 베개 얘기에 짐짓 모른 척을 했더란다.

"글쎄~ 응? 응응. 침대 가자. 그런데 가서 또 잠들어도 난 모른다?"

졸리진 않지만 누워있다보면 깜빡 잠들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도 괜찮다면야. 먼저 일어나 그의 손을 잡아끌며 같이 침실로 들어간다. 침대 위에 아까 그녀가 뭉쳐놓은 이불이 그대로인 걸 보고 얼른 가서 말끔하게 펼쳐놓는다. 베개도 제자리에 예쁘게 놓고 먼저 올라가서 이불 위에 한번 폭 엎어진다. 푹신해서 좋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옆으로 살짝 돌아눕자 옷이 밀려올라가 잘록한 허리가 빼꼼 드러난다. 조금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슥 밀어올려 넘기고 유혹하는 듯한 모습으로 얼른 오라고 손짓한다.

"세윤이 자리 여기 만들어놨다구~"

마치 제 침대인 것 마냥 옆자리를 두드리고서 키득키득 웃었다. 이제 제법 그의 집에 적응했나보다. 그러다 그가 옆으로 오면 누가 떼어내기라도 할 것처럼 그에게 꼬옥 붙는다. 팔을 둘러 안는 건 기본이고 다리도 그의 다리 사이로 삭 밀어넣는게 뭔가 작정한 듯 보이지만 그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붙어있고 싶어서일 뿐이었다. 그대로 살살 부비적거리면서 기분 좋은 소리를 흘린다. 어느새 볼을 옅게 물들이고선 지금이 가장 기분 좋다는 표정을 하고 말이다.

455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7:05:46

(잔망 스위치를 올릴까 말까~) 매일 보는데도 더 보고싶은 건 정말 세윤주 밖에 없다구요! ><

456 세윤주 (OPFHTlJInM)

2021-01-20 (水) 17:18:44

혹 ... 반응을 어케해야할지 고민이네요!

457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7:41:46

반응은 언제나 세윤주와 세윤이가 원하는대로 아니겠나요~~ ㅎㅎㅎ

458 하세윤 - 천월희 (OPFHTlJInM)

2021-01-20 (水) 17:53:40

내가 안겨들자 그녀는 등을 토닥여준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토닥여주기만 한다. 이런 그녀의 모습 덕분에 사랑하나보다. 안겨서 토닥임을 받다보니 감정은 금방 사그라들었고 그녀가 볼을 내 손등에 부비자 나도 다른 손으로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준다. 하지만 내가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모른척하는 그녀를 보면 역시 당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큭큭, 하고 웃으면서 그녀와 함께 침실로 향했다. 아까 그녀가 일어나고서 개지 않아서 둘둘 말려있는 이불을 그녀가 말끔하게 피더니 베개까지 정리하고서 그 위에 엎어진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옷이 말려올라가서 허리가 보였고 나에게 손짓하는 월희까지 저렇게 있으면 안가고 못배기지.

- 너무 매력적이라 가슴이 쿵쾅대는데~

내 팔을 안고서 다리까지 내 다리 사이로 집어넣는다. 이러면 그녀의 몸과 내 몸이 딱 밀착해서 조금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옆에서 기분 좋은 소리를 흘리며 볼까지 옅게 물들이고 있는 그녀를 보면 지금 당장 달려들고 싶은 욕망이 엄청났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게 처음이라고 했으니 그 처음이 나쁜 기억이 되지 않기를 바랬고 그래서 나는 고개를 돌려서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우리 아래에 깔려있는 이불을 당겨서 그녀와 내가 사이좋게 덮는다. 그리고선 몸을 옆으로 돌려서 끌어안아 안그래도 닿아있던 몸을 더욱 밀착시켰다. 우리는 키가 비슷해서 이렇게 안고 있으면 서로의 얼굴이 보이는데 그 거리가 엄청 가까워서, 코끝이 닿을락말락할 정도였다. 나는 코끝을 그녀와 살짝 닿게했다가 서로의 볼을 살짝 부볐다. 그리고선 태블릿에 천천히 글씨를 써서 그녀에게 보여준다.

- 키스, 할래?

그렇게 써두고서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면 나는 그대로 가벼운 입맞춤으로 시작해서 진하고도 사랑이 가득 담긴 키스를 그녀와 할 생각이었다. 안된다고 하면 조금 아쉽긴 하겠지만 이대로 안고있어도 좋았으니까.

459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9:12:34

답레를 쓰는데 자꾸 손이 멈춥니다...어쩌죠....

460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19:32:13

무슨 일이시죠! 혹시 상황이 마음에 안드시면 바꿀 수 이써요!!

461 천월희 - 하세윤 (x0h5yiYD/w)

2021-01-20 (水) 19:33:36

너무 매력적이라며 가슴이 뛴다는 그를 보고 그녀는 과장스럽다며 웃었다. 그게 과장이 아니란 걸 잘 알면서 말이다. 실제로 꼭 끌어안은 그의 품에선 그의 말처럼 쿵쿵거리며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듣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잘 때는 더욱 좋은 그 소리. 그를 안고 소리에 귀기울이던 그녀에게 그의 입맞춤이 닿자 밤하늘 달빛처럼 부드러운 미소가 사르르 떠오른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이렇게나 가까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그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의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었다.

그가 이불을 덮어주고 그녀에게 몸을 돌려 안아주자 둘의 밀착도가 더욱 높아진다. 잘 때도 이렇게까지 찰싹 붙지는 않았는데. 그 몰래 살짝 시선을 들자 그의 얼굴이 너무나 잘 보여서 조금 간질간질해지는 기분이었다. 약간 긴장감도 들어서 손끝 발끝이 자꾸만 오므라드는 것 같달까. 그의 옷을 살며시 쥐고 얌전히 있다가 코끝이 닿자 움찔하고, 서로의 볼이 닿자 그녀도 움직여서 부비적거렸다. 그 탓인지 그녀의 얼굴은 조금더 붉어졌다. 그 상태로 그의 말을 보았을 땐 홍조가 슬금슬금 귀까지 번져갔다.

"키스...는 내가 하는 거랑 다른거지..?"

분위기를 잡고 말해오는 걸 보니 이번엔 장난이 아니라는 건 확실했고 그녀가 그러자고만 하면 할 듯 보였다. 그냥 고개만 끄덕이면 되는데 쉽게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그녀에게도 있었으니까. 사실 두려움이라기보다 반은 기대였고 반은 뭔지 모를 기분이었다. 그냥 그가 좀더 꼭 안아줬으면 싶고 더 가까이 있고싶다는 기분일까. 지금보다 어떻게 더 가까이 있을 수 있겠냐만은. 그 기분이 살랑살랑 크기를 키워가 조금후엔 그녀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할래.."

그녀도 원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지 작게나마 말로 대답도 하고 고개를 들어 그와 마주한다. 아직 입술이 닿지도 않았는데 새빨개진 얼굴을 당장이라도 감추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못하니까. 대신 그를 좀더 꼭 잡고서 그녀가 먼저 그에게 입술을 겹쳤다. 리드는 그에게 맡기고 말랑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을 그의 입술에 겹치고서 얕게 숨을 들이키고만 있었다.

462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9:34:34

상황은 너무 너무 좋았는데 그걸 한정된 선에서 쓰려니 오너의 급발진 버튼이 위험했다구요....!

463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19:36:59

급발진이라 함은?! 선을 넘어버리는건가요!

464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9:45:18

그쵸 선을 넘어버리는거죠! 하지만 그래버리면 그건 캐붕이기도 하니까! >< 그래선 안되고말이에요~~

465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19:50:14

당연하죠!! 나중엔 월히가 리드하는 날이 올거라 믿지만요!

466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19:56:52

당연하죠~ 언제나 강조하는 거지만 세윤이한테만 그럴거라구요~

467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20:00:24

세윤이도 월히한테만 그런다구욧!!! 흐으 월히 넘 조아 ... 매일 붙어있고 싶다

468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0:18:15

그러려면 얼른 동거 승락을 받아야 할텐데요~ ㅎㅎㅎ 언제가 될지~

469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20:21:35

흑흑 얼른 허락해주세오!! 세윤이 우러욧

470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0:28:46

집안에 얘기했으니까~ 한번 만나보면 될거같네요~~ 허락은...세윤이 하기 나름? ^^*

471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20:38:09

너무행 ... 세윤이는 가족도 없는데 ...

472 세윤주 (nvYsyM1o2E)

2021-01-20 (水) 20:42:11

조아 하세유니 풀메이크업 장착이다!

473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0:51:47

ㅋㅋㅋㅋㅋㅋㅋ 미용실도 한번 가죠! 옷은 월희가 골라준대요~~

474 세윤주 (ofYe4iajBo)

2021-01-20 (水) 20:59:42

헉 월히가 골라주는 옷은 영광이죠! 그걸로 일상 한두개는 잡아먹겠는거료!

475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1:01:16

그럼요 그럼요~ 옷 골라주는 김에 간단한 커플룩 같은거 맞춰도 좋을거 같구요~

476 세윤주 (ofYe4iajBo)

2021-01-20 (水) 21:09:51

세윤이가 자기 취향 옷을 골라주면 월희가 입을까요?

477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1:15:30

당연히 입죠! 특이한 걸 골라줘도 재밌다면서 한번쯤은 입어줄거에요! 속옷도 취향껏 골라주면 입ㅇ(끌려감)

478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1:19:59

ㅋㅋㅋㅋㅋㅋ 속옷 ... 그건 나중에 월히가 이벤트성으로! 관계가 엄-청 깊어지면 해줄꺼라고 믿어요 ><

479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1:36:33

ㅋㅋㅋ 어휴 그럼요! 말할 필요도 없죠! 월희가 리드할 쯤 스윽 꺼내볼거라구요~

480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1:46:37

그때를 생각하면 더 기분이 조아요 >< 참고로 세윤이는 만족 못시킨 여자가 없 .. 읍읍 (끌려감) 이제 집이니까 좀만 쉬고 답레 가져올께요! 컨디션이 안조아요 ...

481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1:48:14

ㅋㅋㅋㅋㅋ 세윤이....테크니컬하잖아..?! (기대)(?) 컨디션 안좋으면 답레 말구 계속 잡담해도 좋아요~ 무리하지 말기~

482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1:50:49

그래도 일상이 하고싶고 ... ! 하지만 정말 힘들면 말할테니까 걱정마셔라! >ㅁ< 월희 피부는 엄청나게 하얀편인가요?

483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1:52:07

응응 꼭 말해주기에요! >:3 막 창백한건 아니구 미백한 것마냥 하얘요~ 조금만 붉어져도 금방 티나는 수준~

484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2:00:54

세윤이가 하얀걸 조아해서 월희에게 더 끌렸겠네요 >ㅁ<

485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2:15:46

하얀걸 좋아하는 건 처음 알았는걸요! 좋아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ㅎㅎㅎ~~

486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3:05:30

세윤이의 비밀스런 취향 몇가지만 알려드릴까요 (소근소근)

487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3:16:02

!!! 그런 고오급 정보를...! 직접 알아가는 것도 재밌겠지만~~ 내조 이벤트를 위해(?) 알고싶습니다 선생님..!!!

488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3:25:00

그럼 전부는 아니고 몇가지만 알려드리자면 ...
첫번째는 밤이낮져를 좋아하구요!
두번째는 돌핀팬츠를 좋아합니다!
세번째는 비키니 극호 ...

여기까지!

489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3:31:57

(열심히 메모해둠) 일단 평상복을 돌핀팬츠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겠군요! 근데 밤이낮져인가요? 낮이밤져가 아니라?.?

490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3:42:10

헉 잘못 말했네요! 정신이 없어서 ... :3 낮이밤져가 맞아요!

491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3:46:42

그쵸? 혹시나 했네요~~ 낮이밤져는 착실히 진행중이라구요~ 나머지 비키니는~ 쪼끔 아껴둬야겠네요! ㅎㅎㅎ ><

492 세윤주 (0pCnS2SofY)

2021-01-20 (水) 23:48:34

비키니는 기대하겠습니다 >< 월희는 조아하는거 없나요! (안경씀)(메모준비)

493 월희주 (x0h5yiYD/w)

2021-01-20 (水) 23:59:25

월희 취향은 좀 변덕스러운게 많다보니! 그래도 몇가지 적어보자면!
잘 때 품에 이불이든 뭐든 꼭 안고 자는거 좋아하구
머리 대신 손질해주는 거(말리기 빗질 묶는거 등등) 엄청 좋아하구
가끔 예고없이 뭐 해주는거(스킨십이나 달달한 간식을 준다거나) 좋아해요!

494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0:00:44

((메모메모))((별표 다섯개)) 품에 안고자는건 세윤이가 있으니 괜찮고! 머리 대신 손질해주는 것도 세윤이가 잘하니 괜찮고! 이벤트만 간간히 해주면 되겠네요 >ㅁ<

49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0:04:44

ㅋㅋ 세윤이가 서운하게 하면 베개 끌어안고 자버릴거래요~ 베개안고 등보이고! 이벤트라고 해두 거창할거 없구 가끔 입 심심해볼때 초콜릿 같은게 물려주는 정도면 충분해요 ㅎㅎ

496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0:08:56

그럼 세윤이는 뒤에서 끌어안겠네요!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래도 안풀리면 슬퍼하겟지만요 .. 히히 잘 알겠어요 >< 월희 넘 조아

49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0:20:27

금방 풀릴지 아닐지는 그때 그때 다르죠~ 대부분은 금방 풀리겠지만요? 그야 세윤이인걸요 ㅎㅎㅎ~~

498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0:21:48

엄청 크게 잘못한거 아니면 ... 세윤이가 크게 잘못할 일이 있을까 싶지만요!!

49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0:30:56

저도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세윤이가 잘못한거보다 그날 혼났다던가 누가 짜증나게 했다거나 해서 토라진 경우가 더 많을거같은걸요? ㅋㅋㅋ

500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0:31:39

그럼 또 세윤이 특제 애교로 풀리게 해줘야 ... 히히

50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0:32:46

아~ 특제 애교면 한방이죠~~ 은근히 기대하구있다구요! 세윤이 특제 애교!

502 하세윤 - 천월희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0:46:53

항상 먼저 달라붙어오면서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스킨쉽의 농도가 짙어지면 먼저 당황하는게 그녀였다. 그게 싫은게 아니라 뭐라고 해야할까 겉으로는 엄청 쎈데 막상 까보면 여리고 소심한 그런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귀엽다고 해야할까. 지금도 거의 몸이 딱 붙어있으니 부끄러운지 새하얀 피부가 붉게 물드는게 너무나도 잘 보였다. 피부가 하얘서 그런 감정 변화가 잘 보이는게 장점일지 단점일지. 적어도 나에게는 장점이니까. 키스에 대해서 묻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승낙한다. 그리고선 먼저 입술을 겹쳐오는데 그냥 겹쳐두기만 하는거라서 나는 웃고서는 그녀의 머리를 살짝 당겨오면서 그대로 키스한다.

내가 처음이라는 그녀를 배려해서 처음엔 가볍게 입술을 살짝 핥는 것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깊어진다. 약하게 입술을 깨물기도 하고 격렬하게 혀를 섞기도 하면서 조금은 긴 시간 동안 이어나갔다. 살짝 숨이 찰 것 같을때 조심스럽게 입을 때자 키스의 흔적인듯 타액이 길게 늘어진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살짝 닦아준다. 이렇게 해주면서 사랑을 속삭여야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게 너무나도 원망스럽다.

- 사랑해.

나를 이렇게나 빠지게 만든건 너뿐이라고. 이제 내 인생에 여자는 너 말곤 없을거라고. 그렇게 말하고선 더욱 끌어안는다.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고마운 나의 연인. 그런 감정이 그녀에게도 잘 전해지기를 빌면서 볼에 살짝 입맞춤을 해준다. 그녀의 첫키스가 좋은 기억이 되도록. 몸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고 아우성이었지만 아직은 그럴때가 아니었기에 나는 하아, 하고 길게 숨을 내쉬고선 태블릿에 글씨를 쓴다.

- 왜 이제야 내 인생에 나타난거야. 이 사랑스러운 사람아.

조금만 더 일찍 나타났으면 그만큼 내 인생이 빛이 났을텐데. 내 인생은 당신으로 인해서 빛이 나기 시작했고 당신이 내 옆에 있는한 그 빛은 꺼지지 않을거야. 지금 그 빛은 조금 약하지만 점점 강해질테고, 그만큼 너를 사랑해줄꺼야. 누군가 사랑을 잴 수 있다면 측정 불가라고 뜰 정도일테니까.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었어서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까 잠깐 고민했다. 집에서 할만한건 ... 이렇게 진한 스킨쉽하기 정도? 나는 하루종일도 할 수 있지만 그녀가 어떨지는 모르니까. 나는 그녀의 손을 찾아 잡으면서 말했다.

- 이제 하고싶은거 있어? 뭐든 좋아.

코끝을 서로 살짝 스치게 부비고, 그대로 볼을 부빈다. 너무 좋아.

50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0:51:32

(세윤이의 스윗함에 그만 정신이 혼미해짐)

504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0:54:06

((볼뽀뽀)) 일어나세오!

50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0:56:57

(벌떡 일어남)(와락!!) 세윤주 진짜 세윤이 이렇게 달달하기가 어딨냐구요~~

506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1:09:05

사실 분위기를 이어서 끝까지 가려고했지만! 그건 이른것 같아서 자제를!

50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1:14:06

아 그거 참 좋은ㄷ(쳐맞음;) ㅎㅎ 아직은 이르죠~ 응응! 세윤주 지금은 컨디션 어때요? 좀 나아졌어요?

508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1:15:32

지금은 좀 괜찮아요 >ㅁ<

50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1:27:02

오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래두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얼른 쉬러가기에요? (쓰담쓰담)

510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2:06:23

((빼꼼))

51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2:13:24

(포획!)

512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2:16:36

((쿠엑)) (볼뽀뽀) ㅎㅣ히 월히주 제일 조아

51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2:21:03

(같이 볼뽀뽀) 저도 세윤주가 제~~일 제일 좋아요~~ 진짜 너무 최고에요~~

514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2:22:38

(입술뽀뽀) 저도 월히주가 제일 조아요!!! 세상에서 젤루!! (부빗)

51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2:29:12

!! 어유우 어디서 이런 재간둥이가 나타난걸까요! 진짜 저 이러다 세윤주 없으면 앓아누울지도 몰라요~~ 어떡해~~

516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2:30:45

허억 안되요 앓아누우면 안대 8-8)

51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2:37:37

ㅎㅎ 괜찮아요~ 세윤주 매일 보면 앓아눕지 않을거에요~ 뭐 앓아누워도 너무 좋아한 제탓이지만요? ㅋㅋㅋ

518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2:40:24

제가 매일매일 와드릴께요!! >:3c

51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2:49:56

정말요? 그러면 진짜 좋겠지만 많이 아프고 그런 날은 세윤주 몸부터 챙기기에요~ (쓰담쓰담)

520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2:54:02

알겠어요! 월희주도 마찬가지라구요 ~~ (안김)

521 천월희 - 하세윤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3:00:41

입술을 겹치고만 있으니 머릿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괜히 먼저 댔나? 지금이라도 물러날까? 하지만 이대로 있는 것도 좋은데. 어떡하지. 라며 온갖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감싸 살짝 당긴다. 단순한 손길인데 제풀에 살짝 놀라 입술을 겹쳐진 채로 약간 벌어지자 그의 숨결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잠시 굳어버렸다. 그것도 잠시, 그의 혀가 입술 위를 스치며 느껴지는 간질함에 금방 풀어진다. 그를 잡은 손만은 꼭 쥔 채 놓지 않고서 그의 키스를 받아들여간다.

누구나 그렇듯 처음은 어떤 의미로든 충격적인 경험이다. 그녀는 그걸 어설픈 초심자도 아닌 능숙히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아는 그와 하기에 더 그랬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오로지 그녀만을 위하는게 느껴지는 첫키스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볍게 시작한 키스는 그녀를 배려하듯 서서히 농도가 짙어졌다. 간질간질하게 입술을 적시다가 어느새 혀와 혀가 닿는가싶더니 숨 쉬는 것마저 잊을 만큼 격하고 강렬하게 말이다.

정신이 아찔해질해지는 키스에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맞닿은 몸은 자극을 받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그에게 더 달라붙는다. 점점 숨이 차오르는데 그만두고 싶지 않아진다. 계속, 계속 이렇게 있고 싶지만 한계는 결국 오는 법. 마치 그걸 알듯이 적절한 순간에 그가 입술을 떼자 얕게 숨을 고르며 잠시 멍해진다. 멍한 그녀의 시야에 그의 입술과 길게 이어진 실이 보이고 그의 손이 그 실을 지우려 입술 위를 스치자 저도 모르게 혀를 내어 그 손가락끝을 건드리듯 핥는다. 그러곤 베시시 웃더니, 그와 같이 꼬옥 끌어안으며 작게 속삭였다.

"으응. 나도.. 사랑해. 세윤아."

처음 그녀가 꺼낸 그 말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충분히 전해질 만 했다. 그만큼 가까이였으니까. 진심이긴 하지만 반쯤 분위기를 타고 꺼낸 말에 새삼스레 부끄러워져 잠시 그의 품에 얼굴을 감춘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그가 써놓은 말을 보고 쿡쿡 거리며 작게 웃더니 반쯤 장난기를 담아 대답도 해준다.

"그야 지금이 세윤이랑 나랑 만날 때였으니까 이제 온거지~"

아까 그가 말한 운명론이라면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녀는 지난 시간들을 전부는 아니어도 제법 흘려보낼 수 있을 거 같았다. 철창으로 뒤덮힌 새장에서 그저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던 그 시간들이 오늘 이날 세윤과 함께하기 위해서였다면. 그렇다면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앞으로 함께할 시간들을 위해 그 몇년간을 대가로 치른거라 여길 수 있었다.

"음~ 일단은 좀더 이렇게 있을래. 잠깐이라도 떨어지기 싫은 걸."

이제 뭐할까를 묻는 말에는 어리광을 한껏 담아 말하곤 그와 함께 볼을 부볐다. 손을 잡아주면 그녀도 같이 맞잡고 그의 손을 조물거렸다. 그저 키스만으로 이런데 이 이상을 하게 되면 그 땐... 엄한 생각에 식었던 볼이 다시 달아오르는게 느껴져 얼른 머릿속을 밀어버린다. 그거 말고, 그거 말고 라며 다른 생각을 찾다가 아까 세윤이 잠깐 잘 때 찾았던게 생각나 얘기를 꺼내보았다.

"있지. 우리 내일 저기 행사하는데 놀러갈래? 시 외곽에 큰 홀 여러개 있는데 있잖아. 거기 홀 중에 한곳에서 아이디어 상품 판매랑 전시랑 같이 한대~"

주말이라 사람이 넘쳐나긴 하겠지만 딱 이번 주말만 하는 행사라 한번쯤은 괜찮을거 같았다. 혼자도 아니고 그와 함께니까. 홀이 워낙 넓으니 의외로 그렇게 치이지 않을지도 모르고. 그런 생각을 하며 그를 보고 다시금 응? 하고 묻는다.

522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3:02:53

(꼬옥 안아줌) 그럼요~ 저도 무리는 하지 않을테니 세윤주도에요~ (뽀뽀) 벌써 시간이 이러니 오늘은 이만 잘까요? 답레 쓰고 나니까 졸음이 훅 몰려오네요 ㅎㅎ

523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3:03:01

월히 넘 조아 ..

524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03:03:32

같이 자는거에요 >< (안김) 잘자요!! 내일 보는거에요!

52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03:09:21

(토닥토닥) 응응~ 세윤주도 잘 자요~ 좋은꿈 꾸고~ 자고 일어나서 봐요 :)

526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10:27:28

조은 아침이에오!

52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4:28:10

좋은 오후에요~

528 세윤주 (eAUHghQXwA)

2021-01-21 (거의 끝나감) 14:44:56

안녕이에오!! (꼬오옥) 잘잤어요?

52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4:52:55

응응 전 잘 잤어요~ (쓰담쓰담) 세윤주는요? 밥은 챙겨먹었어요?

530 세윤주 (eAUHghQXwA)

2021-01-21 (거의 끝나감) 15:27:49

저도 잘잤어요! 밥도 맛난거 먹었어요 >< 월히주도 잘 챙겨두셔야져!!

53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5:44:17

저도 거르지 않고 제때 먹었어요~ ㅎㅎ 우리 세윤주는 오늘도 귀여워서 최고에요! (볼부빗)

532 세윤주 (3GtTCqpt8c)

2021-01-21 (거의 끝나감) 15:53:22

다행이에오!! 오늘 월희주도 체고라구요~~ ((같이 부빗))

53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6:04:36

(심쿵) 으~~ 세윤주가 너무 귀여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조만간 정말 심정지 한번 올지도! ㅋㅋ

534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6:06:06

안대에 그러면 슬퍼진다구요 8-8

53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6:08:07

걱정마요~ 심쿵해서 쓰러져도 얼른 일어나서 올거니까요! 세윤주 두고 제가 어딜 가겠어요~

536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6:13:54

저도 월히랑 월히주랑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다구요! ><

53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6:18:28

그럼 그러면 되죠! 저도 같은 마음인걸요! >:3 월희랑 세윤이도 꽁냥 이제 시작이구~ 아직 할것두 많구~

538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6:40:14

커플이 된 이후니까 회사생활도 재밌을것 같고!!

53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6:57:31

아 회사생활! 대놓고 티내고 다닐지 티 안내고 있을지도 고민이네요~ 월희 성격상 은근히 티내는 쪽일거 같은데~

540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7:10:43

세윤이는 월히 하는대로 그냥 따라갈것 같네요!! 다만 조금 티내고 싶어할지도!

54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7:21:31

음음 세윤이도 조금 티내고 싶어하는쪽이라~ (메모해둠) 둘이 잘 맞으니 정말 좋네요 ㅎㅎ

542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7:44:30

그야 내 여친이 이러케 예뻐요!! 하고 자랑할 수 있어야죠!

54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7:47:40

ㅋㅋㅋㅋㅋㅋ 어휴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팔불출이야~~ 세윤주의 바람은 잘 접수했다구요 (찡긋)

544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8:01:50

오프레도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54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8:07:33

오프레는 저도 기대되는데 좀더 아껴두고싶네요~ 조금 더 둘이 이런저런 일을 겪게 하고서 오프레를 하면 더 재밌을거 같구!

546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8:09:11

좋아요 좋아요!! 오프레에서도 꽁냥대는게 기대된다구요! 특히 눈 뜬 월희라니 ... (설레서 잠도 못잠)

54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8:46:06

진짜 나중일텐데 벌써부터 설레면 어째요~ ㅎㅎㅎ (쓰담쓰담)

548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8:47:23

월희주가 재워주세요! (안김)

54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9:02:38

(안고 둥기둥기 해줌) 알았어요~ ㅎㅎ 세윤주가 원하면 당연히 해줘야죠~

550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9:09:35

히히 ... (볼뽀뽀) 너무 좋아요~~ 세상에서 젤루!

55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9:13:25

(볼뽀입뽀) 저두 너무 너무 좋아해요~ 세윤주도 세윤이도! 둘이 하는 모든게 전부 다요! ><

552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9:22:13

히히 저도에요!! 얼른 월희랑 세윤이 결혼까지 골인 시켜야지!

55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9:28:12

그럴러면 일단 동거부터 시작해야 할텐데요~ ㅎㅎㅎㅎ~ 아직 갈길이 멀고도 험하네요!!

554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19:33:47

키스까지 왓으니까 금방이라구요!

55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19:49:09

과연 그럴까요!! >:3 는 저도 빨리 그러고싶으니까 너무 미루지는 않겠지만요 ㅋㅋ

556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20:35:24

만약에 지금 시점의 월희라면 아이를 낳고싶어 할까요? ㅇㅂㅇ)

55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0:44:32

음~~ 아뇨 지금이어도 없을거에요~ 월희 머릿속은 세윤이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으로도 꽉 차있기두 하구요!

558 세윤주 (WGkDHodWbY)

2021-01-21 (거의 끝나감) 20:55:31

히히 그렇군요! 둘이서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으니까요! 마음껏 놀러다니구우

55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1:01:05

맞아요~ 현실은 놀러다니기는 무슨 근처 나가기도 힘드니.. 얘들로 대리만족 할거라구요! 열심히 놀게해야지!

560 세윤주 (eAUHghQXwA)

2021-01-21 (거의 끝나감) 21:04:23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탈이에요~~ 신혼여행도 보내고싶고!!

56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1:07:28

계절마다 휴가도 가야죠~ 그리고 오프레 말고 다른 AU도 해보고! 아 진짜 할거 너무 많아서 행복해요..

562 세윤주 (eAUHghQXwA)

2021-01-21 (거의 끝나감) 21:08:36

오프레 말고 해보고싶은건 또 뭐가 있으신가요! 저는 평범한 학생도 해보고싶어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같은!!

56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1:21:32

오 저도 학창시절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거는 그대로 스킬러인채로 할지 완전 일반인으로 할지 고민이더라구요 ㅎㅎ

564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1:33:58

둘 다 해보면 되는걸여!

56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1:44:50

아니 그런 방법이..?! 둘 다 하는것도 좋긴 좋지만~ 일단 메모해뒀다가 나중에 할때 정하면 되겠네요~

566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1:47:41

마자요 나중의 일이니까요! 저 퇴근했어요!! >< (달려가 안긴다)

56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2:04:00

와 퇴근! 오늘도 고생했어요~~ (두팔 벌려 안아줌) 집엔 들어간거에요? 이제 가야하는거면 조심히 가는거에요~

568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2:12:24

집이라는거에요! >ㅁ<

56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2:22:47

앗 그랬어요? 그럼 어서와요! 씻고 푹 쉬는거에요~ (궁디팡팡)

570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2:33:04

((달려와서 안김))

571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2:41:59

(받아서 꼬옥 안아줌) 세윤주가 와서 안길 때마다 진짜 기분 너무 좋아요~~

572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2:56:37

헤헤 그럼 자주 해주는걸로! 오늘은 컨디션이 완전 최악이라 쉬어야할거 가타요 ...

573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2:59:08

매일매일 안겨두 괜찮다구요? ㅎㅎㅎ 응응 힘들면 쉬어야죠~ (쓰담) 날이 궂어서 그런가 많이 힘들었나보네요

574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3:08:21

오늘따라 몸이 너무 힘들어서 ... 8ㅁ8)

575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3:11:16

날이 너무 추운데다 지쳐서 그런걸거에요~ 오늘밤은 일찍 푹 쉬기로 해요? 그럴 땐 아무 생각 없이 쉬고 푹 자는게 약이에요~

576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3:22:09

하지만 월희주랑 놀고싶은걸요!!

577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3:24:50

그럼 놀면 되죠! 느긋하게 잡담 하는 정도겠지만요~ 그래도 좋으면 같이 있어요~

578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3:37:31

좋아요 좋아요 >ㅁ< 잡담도 조아요!!

579 월희주 (90vSY5n8B.)

2021-01-21 (거의 끝나감) 23:44:18

응응 저도 잡담 좋아하니까요! 음~~ 월희가 단발을 한다면 세윤이는 어떤 반응일려나요?

580 세윤주 (/5/oMTjPno)

2021-01-21 (거의 끝나감) 23:59:44

되게 아쉬워할것 같아요! 머리를 만질곳이 줄어들었어 ... 하면서요!

581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0:03:42

ㅋㅋㅋ 머리 쓰다듬어 줄때마다 아쉬워할거같은데 이거 기분 탓일까요? ㅋㅋ 그럼 단발은 나중에 고등학생으로 돌릴 때나 해볼까봐요!

582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0:05:56

왜냐하면 세윤이는 머리 만져주는걸 좋아하니까요! 단발하면 일주일 정도는 울상일지도 몰라요!

583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0:16:34

세상에 울상이라니 이건 꼭 봐야해(?) 크흠흠.. 누가 일부러 자르는게 아니면 지금 길이를 유지할테니까요~ 조금더 진행된 후에 이런 이벤트는 어때요? 현장 나갔다가 스킬로 사고 나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잊는거나 둘 중 한명만 어려진다거나? 능력물에 좀 흔한 이벤트긴 하지만요~

584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0:55:36

잊는건 너무 슬플것 같은걸오 ... 8-8) (벌써부터 운다)

585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1:12:17

(눈물 닦아줌) 영원히 잊는 건 아니고 얼마간만 잊는거니까요~ 세윤이가 월희를 잊어도 평소랑 똑같이 사랑해줄거니까 문제는 없다구요? ㅎㅎ

586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1:42:01

월히가 세윤이를 잊으면 ... 8-8)

587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1:48:29

사귀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 아마 쉽게 믿을거에요~ 잊었어도 세윤이는 월희 타입인걸요! 물론 조금 낯설어하겠지만 몸은 익숙할테니(?)

588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1:50:21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 얼른 커플링을 맞춰야겠어요!!

589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1:55:52

그럼 조만간 일상에서 커플링 맞추러 가자고 해야겠네요~ 가는 김에 쇼핑하구!

590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2:04:28

조아요 조아요!! 저번 일상에선 세윤이가 먼저 맞춰줬죠!!

591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2:16:49

ㅎㅎ 이번에도 그러려나요? 아니면 이번 일상 중에 월희가 먼저 얘기 꺼낼지도 모르겠네요~

592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2:51:22

그럴지도 몰라오!! 답레는 내일 가져오께오!

593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2:56:57

알았어요~ 오늘밤은 푹 자고 기운 차린 다음에 느긋하게 답레 달아줘요~

594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03:03:09

(안아줌) (볼뽀뽀)

595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03:07:17

ㅎㅎ 귀여워~~ (같이 뽀뽀)(볼부비) 더 놀고 싶지만 이만 자야할거같아요.. 아쉽지만 내일도 있으니까. 오늘도 좋은꿈 꾸면서 잘 자요 세윤주~

596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14:09:25

좋은 오후에요~

597 세윤주 (S6rYB8vLJE)

2021-01-22 (불탄다..!) 14:13:29

조은 오후에오!!! (와다다다) (안김)

598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14:17:43

우리 세윤주~~ (안고 부둥부둥) 간밤은 잘 잤어요? 몸은 좀 어때요?

599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15:35:19

오늘은 괜찮아요!! 컨디션이 좀 오락가락하기는 하지만요 ... 헤헤 월히주는 컨디션 괜찮으신가요!

600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15:46:51

(쓰담쓰담) 전 괜찮아요~ 너무 괜찮아서 세윤주에게 기력 좀 나눠주고 싶을 정도인걸요!

601 세윤주 (auSXe3lpNY)

2021-01-22 (불탄다..!) 18:59:06

조은 저녁이에요! 퇴근하고 답레 가져오께요!!

602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19:13:11

세윤주도 좋은 저녁~ 응응 늦어도 괜찮으니까 퇴근하고 느긋하게 달아줘요~

603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22:05:33

좋은 밤이에요~

604 세윤주 (6.UAZB8rHc)

2021-01-22 (불탄다..!) 22:42:27

날려따 .. 8ㅁ8

605 월희주 (D60Oeqoinc)

2021-01-22 (불탄다..!) 22:54:33

에구...날아간 레스야 돌아와...ㅠㅠ 전 괜찮으니까 조금 쉬었다가 천천히 써요~

606 하세윤 - 천월희 (FtQcrKCF2Q)

2021-01-23 (파란날) 00:11:36

키스가 처음이라는 월희는 이런 강렬한 자극은 처음인지 키스를 하는 내내 살짝 움찔거린다. 거기에 키스가 더욱 진행될수록 몸이 밀착되어와서 그녀의 몸의 굴곡을 전부 내 몸으로 느껴야했고 그 자극은 상상 이상이라서 나는 꿈틀거리는 충동을 겨우 참아내고서 키스를 끝낼수있었다. 몸이 살짝 떨어지고 입술을 손가락으로 닦아줄때 그녀의 혀가 살짝 닿았다가 떨어진다. 여기서 겨우 잡고 있던 끈을 놓칠뻔했지만 다행이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말을 하고서 부끄러운지 내 품으로 파고드는걸 어깨를 감싸안아준다.

그녀와 만날때가 되었으니 온거라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그게 맞는 말이겠지. 그리고 정말로 그게 맞는 말이라면 그 앞전에 있던 괴로웠던 시간들을 감내할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슬픔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냥 나는 정말로 그녀만을 바라보고 살 수 있게 된것일뿐이니까.

- 나도 떨어지기 싫은걸~

볼도 부비고 손도 마주잡고서 마음껏 스킨쉽을 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스킨쉽을 좋아한다고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 유독 그녀와 함께 있으면 이런 스킨쉽이 많아진다. 아무래도 피부가 엄청 좋은거랑 말랑말랑한것도 있는데다가 그녀가 스킨쉽을 좋아했으니 나도 닮아버린것이겠지.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먼저 사랑했으니 닮는 것도 내가 먼저일테다. 갑자기 볼이 달아오르는 그녀를 보고 무슨 생각이라도 한걸까 싶었는데 생각이 이어질 겨를도 없이 그녀의 질문이 들려온다.

- 그래그래. 나가서 구경하고 외식도 하자.

그녀와 만나면서 외식이 잦아진것 같기는 했지만 이왕 나가는거 그냥 밖에서 처리하고 오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가서 사람들이랑 치대면서 돌아다니다보면 그녀나 나나 빨리 지치기 마련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저녁을 해달라고하는게 미안한 것도 있었다. 그녀도 피곤할테니까 배달을 시켜먹거나 외식을 하는게 좋겠지. 요즘 밀키트 같은 것도 보편화가 많이 되어있다던데, 나중에는 한번 그런것도 사서 해보면 괜찮을것 같다.

- 그럼 내일 집에서 점심 먹고 나가서 구경하고 시내 좀 돌아다니다가 저녁 먹고 들어가자. 어때?

내친김에 대략적인 계획까지 세워버린 나는 그녀를 안은채로 몸을 일으켰다. 더 누워있으면 잠들것 같았고 3일밖에 없는 시간인데 잠으로 보내기엔 좀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입술과 볼에 여러번이고 입맞춤을 해준 나는 헤헤, 하는 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잡는다. 이젠 뭐할까 고민하면서.

607 천월희 - 하세윤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01:42:32

처음엔 그녀가 먼저 손을 뻗거나 가까이 하는 때가 많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니 그가 먼저 해오는 스킨쉽이 늘어나있었다. 머리를 말려준 후에 끌어안는다던가 옆에만 있어도 손을 잡는다던가. 그녀가 가벼운 장난으로 그랬었자면 그는 애정으로 해주었다.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어루만질 때마다 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그 웃음에 담긴 감정이 동정이 아닌 애정이라는 걸 알고나니 그의 스킨쉽이 더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안겨 그와 손을 잡고있던 그녀가 볼을 붉힌 순간, 잠깐이지만 그의 눈빛에 물음표가 뜬게 보였다. 그가 그녀의 홍조에 대해 묻기 전에 말을 먼저 꺼낸게 다행이었다. 만약 물어봤으면 그걸 어떻게 대답하냐구... 아마 대답하다가 머리가 열로 익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관심이 적절하게 돌아가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갔다오면 우리 둘 다 피곤하니까~ 먹고 와서 쉬는게 좋겠지?"

주말이라 사람이 아무리 적어도 오가고 구경하는데 엄청나게 치일게 분명했다. 그래도 그와 함께하는 외출은 그것쯤은 감수할 만 했다. 모처럼 맞춘 휴일이고 타이밍 좋게 열린 행사인데 그와 함께 가지 않으면 누구랑 가겠느냔 말이다. 내일도 그녀를 챙겨줄 그를 위해 조금은 짜증을 줄여보자고 생각하며 그와 함께 일어나 앉는다. 여전히 그에게 안긴 채라 자세가 조금 어정쩡해서 잠깐 품에서 나왔다가 그에게 등을 대고 다리 사이에 쏙 자리를 잡았다. 머리 말려준 후에 안겼을 때처럼 말이다. 마주보고 안는 것도 좋지만 그가 온몸으로 감싸주는 듯한 지금도 정말 좋았다. 고개를 살짝 틀어 올리고서 그의 목에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입맞춤을 한다. 볼도 몇번 부벼주곤 그의 손을 다시금 꼬옥 쥐고서 재잘거렸다.

"내일 저녁 조금 일찍 먹고 카페 가서 달달한 거 먹고싶어. 원래라면 휴일엔 과자 같은거 쌓아놓고 먹는데~ 세윤이랑 같이 있으니까 그럴 시간도 아까운거 알아?"

그렇다. 원래라면 아까 눈 뜨고부터 지금까지 과자에 아이스크림, 커피에 초콜릿 같은 온갖 군것질거리를 달고 있었을 터였다. 혹자가 보기엔 어떻게 그걸 다 먹냐 싶겠지만 단짠과 냉온의 법칙을 잘만 이용하면 먹는 건 문제가 아니다. 건강이 문제였지. 그가 없었다면 역시나 그렇게 보냈을 휴일을 식후 간식 하나 없이 보내려니 어지간히도 달달한게 땡겼나보다. 말을 꺼내고보니 결국 먹고싶어졌는지 고개를 슥 들어 세윤을 보고 베시시 웃는다. 그러곤 품에서 빠져나가 먼저 침대에서 내려가선 그의 손을 잡고 조금은 애교스럽게 말해본다.

"있지이. 나 세윤이랑 거실에서 아이스크림 먹고싶은데, 응? 과자에 아이스크림 올린거 먹고싶어~ 그거 먹구 이따 저녁도 제대로 먹을게~ 같이 먹자아. 응? ...안 돼?"

두손으로 그의 손 하나를 꼬옥 잡고서 살랑살랑 흔들며 한껏 알랑알랑 하더니 고개를 갸웃, 하는 나름의 기술로 마무리를 친다. 그게 그에게 통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니면 그저 그도 같이 먹었으면 해서 그러는 걸 수도 있었으나, 이유야 무엇이 되었건 허락을 구한 이상 그 뒤는 그의 대답 여부에 달린 건 확실했다.

608 세윤주 (FtQcrKCF2Q)

2021-01-23 (파란날) 01:43:51

((정말 너무 귀엽다))

609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01:51:28

(월희를 귀여워하는 세윤주가 더 귀엽다) 답레 쓰는데 월희가 애교를 할 때만 여우귀랑 여우 꼬리를 달아서 같이 살랑살랑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610 세윤주 (U8LHPqxpvE)

2021-01-23 (파란날) 13:34:39

갱신이에요!!

611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4:07:25

저도 갱신~ 좋은 오후에요~

612 세윤주 (U8LHPqxpvE)

2021-01-23 (파란날) 14:54:02

헤헤 잘잤어요? (부빗)

613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5:35:10

그럼요~ (볼부빗) 세윤주도 잘 잤어요? 오늘 컨디션은 어때요?

614 세윤주 (U8LHPqxpvE)

2021-01-23 (파란날) 15:44:22

요즘 몸상태가 전체적으로 안조아요 ... 최근에 바쁘고 무리하는게 많아서 8-8

615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5:56:08

아하.. 바쁜걸까 했는데 역시 그랬었군요. 이런 시기에 너무 고생이 많네요... (쓰담쓰담) 세윤주 현생이 나아질 때까지 스레에 좀 뜸해도 괜찮으니까요. 응. 시간 나면 좀이라도 쉬고 그래요~ 바쁠 땐 휴식이 먼저니까요 :)

616 세윤주 (U8LHPqxpvE)

2021-01-23 (파란날) 16:00:58

아니에요!! 월히주랑 놀러 올꺼라구요!! 월히주랑 노는게 쉬는거에오 ><

617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6:07:58

ㅎㅎㅎ 이궁 어쩜 이렇게 귀여운 말만 하는지~~ (꼬오옥) 저도 세윤주랑 노는게 제일 좋으니까 언제든 오기만 하라는거에요~~

618 세윤주 (U8LHPqxpvE)

2021-01-23 (파란날) 16:09:32

헤헤 일상이 잘 안이어지는건 항상 죄송하게 생각해오 ... 8-8)

619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6:42:08

괜찮아요 괜찮아~ 바쁘고 정신없을 땐 답레도 잘 안 써지는거 잘 아니까요~

620 세윤주 (U8LHPqxpvE)

2021-01-23 (파란날) 16:47:57

((안김)) 역시 월히주바께 업어요!! (부빗)

621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7:21:03

(꼬옥)(볼뽀뽀) 이렇게 귀여운 세윤주에게 뭔들 못 해주겠나요~ 오구구~~

622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19:01:23

좋은 저녁이에요~ 세윤주 저녁 꼭꼭 챙겨먹구~

623 세윤주 (FtQcrKCF2Q)

2021-01-23 (파란날) 20:57:04

저녁 먹고 등자!!

624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21:24:46

어서와요 세윤주! (와락)

625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21:51:59

잠깐 정신없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네요~ 좋은 밤!

626 하세윤 - 천월희 (FtQcrKCF2Q)

2021-01-23 (파란날) 21:55:45

내가 그녀를 안은 상태로 앉자 그녀도 자세가 좀 어정쩡했는지 잠깐 일어났다가 나에게 등을 기대오면서 쏙 안겨온다. 내가 머리를 다 말려주고 안아주는 그 자세 그대로였는데 그녀도 이 자세를 좋아하는지 내 목에 입맞춤을 해주고선 기분이 좋은듯이 내 손을 잡아온다. 맞잡은 손을 조금씩 조물락거리고 있으니 그녀가 저녁을 먹고 난 이후에 가고싶은 곳을 내게 말한다. 혼자서 주말엔 뭘하는지 몰랐는데 그렇게 살고 있었다니. 그런것치고는 몸에 군살 하나 없는게 관리는 철저하게 하나보다. 나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녀는 말을 꺼낸게 달달한걸 땡기게 만들었는지 침대에서 내려가서 내 손을 잡아 흔들며 말한다.

- 안돼.

라고 말하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서 단호하게 써놓고 눈치를 본다. 시무룩해질까 아니면 나 혼자라도 가서 먹을꺼야! 하면서 갈까. 어떤 반응이던 귀여울것 같았고 아니면 색다른 반응이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반응을 한번 지켜보고서 나는 웃으면서 원래 써있던 안돼, 라는 글자를 지우고 다른 글을 써서 그녀에게 보여준다.

- 먹는건 좋은데 조금만 먹기야. 너무 많이 먹으면 저녁 제대로 못먹으니까.

저렇게 애교를 부리면서 말하는데 거절할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있을까. 나도 결국 그런 남자들 중에 하나에 불과한 사람이니까. 침대에서 일어난 그녀의 손을 잡고서 나도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아가씨는 소파에 가서 앉아있으세요, 라고 해둔뒤에 찬장에서 쟁반을 꺼내 작은 스푼을 놓고 냉장고쪽으로 다가가서 문을 열어본다. 별거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나는 생각보다 많은 간식의 종류에 조금 당황해 앞에서 얼타고 서있다가 결국 그녀쪽을 바라보면서 SOS를 보냈다.

- ... 어떻게 먹을꺼야?

앞서 한 말이 무색하게 그녀를 냉장고 앞으로 불러낸게 조금 무안해서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쟁반을 들고 뒤에 서있었다. 그녀가 먹고싶은걸 골라서 쟁반 위에 올려놓으면 소파로 가서 앞에 있는 테이블에 올려놓고선 자연스럽게 티비를 켠다. 그러나 곧 그녀가 티비를 제대로 못본다는 생각에 바로 꺼버리고선 태블릿을 그녀와 내 무릎 위에 올려두고선 아무거나 틀어놓고 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담소도 나누기도 하면서 말이다.

627 세윤주 (FtQcrKCF2Q)

2021-01-23 (파란날) 21:56:07

답레 가져와써요 >ㅁ<

628 월희주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22:01:34

퇴근하구 답레도 쓰느라 고생했어요~ 인제 느긋하게 쉬는거에요!

629 세윤주 (FtQcrKCF2Q)

2021-01-23 (파란날) 23:05:57

히히 월히주 보고싶어서 빨리 왔다구요!

630 천월희 - 하세윤 (sHCm.G4R5o)

2021-01-23 (파란날) 23:49:55

내일 카페를 가자는 말에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길래 지금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는 말에도 그러자고 해줄 줄 알았다. 솔직히 지금까지 그가 그녀의 말에 거절이나 거부를 표한 적이 없..지는 않지만 이런 걸 안 들어줄 리가 없었다. 그러나 당연하리라 생각했던 대답 대신 너무나도 단호한 안 돼. 가 태블릿의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했을 때, 그녀의 기분은 그야말로 나락까지 떨어졌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어, 어.. 응..."

짧은 대답이 너무 단호한 탓이었을까. 단박에 추욱 처지며 어쩐 일인지 순순히 알겠다고 한다. 다른 건 잘도 혼자 하면서 이번은 이러는 걸 보면 뭔가 습관이라도 되어있는 건지. 고분고분 포기하고 그에게 돌아가려다가 다시 써서 보여준 말에 정말?! 하고 낯빛이 활-짝 하고 밝아진다. 비온 뒤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는 것처럼 말이다.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 생글생글 웃음을 띄고서 일어난 그가 부엌으로 가는 걸 따라가려한다. 그러다 소파에 앉아 있으라길래 알겠다며 얌전히 거실로 갔다. 그런데 이렇게 금방 다시 불려올 줄은 몰랐지. 소파에 앉아 1분도 채 되기 전에 그녀를 부르는 그를 보고 킥킥 웃으면서 그에게로 다가간다. 가보니 쟁반에 스푼만 올려둔 채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못 꺼낸 걸 보고 이걸 왜? 라는 표정으로 그를 빤히 보다가, 냉동실에서 큼직한 바닐라 아이스크림통을 꺼내고 전날 사온 과자들 속에서 담백한 크래커 상자를 꺼내 낱개로 된 봉지 몇개를 같이 올려놓는다.

"이렇게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다? 원래는 브라우니에 아이스크림 올린게 제일이긴 한데~ 뭐 그건 내일 먹으면 되니까~"

지금 먹을 것을 눈앞에 두고도 다른 걸 생각하는 걸 보면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싶기도 하다. 밥도 거를만큼 좋아하는 건 문제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먹을 것들도 다 찾았으니 그와 함께 다시 소파로 돌아와 앉았다. 그가 티비를 켰다 끄고 태블릿을 들어 무릎에 올려두는 동안 그녀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열어서 먹기 좋게 얹고선 냉큼 입에 넣었다. 바삭한 크래커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지금 그녀가 원했던 딱 그거라 하나를 더 먹고서야 그에게도 내밀었다.

"세윤이도 아~"

그가 먹으면 입에 쏙 넣어주고 아니라면 다시 그녀의 입으로 들어갔겠지.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말이다. 그렇게 과자 한봉지를 먹곤 그 뒤엔 아이스크림만 야금야금 떠먹으면서 그의 태블릿으로 이것저것 보았다. 귀여운 동물이 나오는거나 제보된 썰을 읽어주는거나. 그러다관련 영상에 괴담썰이 뜬 걸 보고 그걸 누르지는 않고 가리키면서 얘기한다.

"이 채널 영상 잘 때 들으면 되게 잠 잘 온다? 내용은 오싹한데 효과음이나 배경음이 요란스럽지가 않아서~ 게다가 채널 주인 목소리가 되게 잠 오는 목소리야. 그래서 틀어두면 항상 끝까지 못 듣고 잠들었어~"

하필이면 틀어도 이런 걸 트나 싶기도 하고, 굳이 공포영화를 골랐던 걸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니까. 다른 걸로 넘어간 태블릿을 보곤 아이스크림을 떠서 그에게 내밀어주다가 씨익 웃으면서 말한다. 오늘밤에 한번 들으면서 자볼까? 라고.

631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00:59:08

좋은 새벽이에요~

632 하세윤 - 천월희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02:07:12

내가 안된다고하자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시무룩해진다. 평소엔 자기 맘대로 하는 일이 대부분인데 이럴땐 또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는 것을 보면 내가 아직도 그녀를 파악하려면 백만년은 이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새로운 모습을 봐서 귀여웠고 저렇게 시무룩한건 보고 있기가 좀 그래서 말을 바꾸자 정말 사람이 저렇게 해맑아질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낯빛이 변한다. 그녀의 변덕은 이런 부분에서도 여실없이 드러나고 있는게 좀 신기하기도 했다.

자신만만하게 앉아있으라고 했지만 간식을 잘 안먹는 나는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몰라서 결국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녀의 의문어린 눈빛을 받으면서 그녀가 고르는 것들을 보고있었다. 담백한 크래커와 큼지막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통을 꺼내서 쟁반에 올려놓은 그녀는 나와 함께 소파로 돌아갔고 자기가 먼저 한입 먹고서 또 하나를 만들어서 나에게 건네준다. 앙, 하고 받아먹는다. 순식간에 크래커는 사라지고 아이스크림만 열심히 먹으면서 내 태블릿으로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다.

- 흐응, 나는 너만 안고있으면 잠이 잘오던데. 너는 아니야?

동물들이 나오는거나 재밌는 썰 혹은 무서운 썰을 푸는 것들도 보다가 그녀가 영상 하나를 추천해준다. ASMR 이라는 장르인데 이걸 들으면 잠이 잘온다고 이따 들으면서 같이 잘 생각은 없냐고 물어본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기는 했지만 나는 괜히 장난끼가 발동해서 그렇게 말하고서는 좀 삐진 표정을 짓는다. 그녀가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닌건 잘 알고 있으니까 금방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 근데 이거 한통 다먹을꺼야?

그녀가 떠준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으면서 말했다. 벌써 반통 정도 없어졌는데 곧 저녁시간이라는걸 고려하면 슬슬 그만 먹을때가 되지 않았나싶다. 내가 먼저 스푼을 내려놓고서 그녀를 말없이 바라본다. 그만 먹자는 무언의 표시라고 해야할까. 그러고선 태블릿은 그대로 켜두고 저녁은 뭘 먹을까 검색하기 시작한다. 시켜먹는게 아니라 집에 있는 재료들로 뭘 만들수 있는지 보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 땡기는게 있으면 만들어달라고 하려고.

- 나 부대찌개 먹고싶은데. 만들어줄 수 있어?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부대찌개가 눈에 들어온다. 안먹은지도 꽤 됐고 시뻘건 국물 안에 들어있는 여러 재료들이 내 식욕을 자극했다. 거기에 라면까지 들어가면 ... 크으. 자주 먹지는 않지만 가끔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다.

633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12:04:18

좋은 오후에오~

634 세윤주 (dWxhm6oFVk)

2021-01-24 (내일 월요일) 12:55:25

좋은 오후에오!!

635 천월희 - 하세윤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15:27:00

그녀가 영상을 가리키며 이따 잘 때 들을까 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조금 의외였달까. 이제는 세윤답다고 해야 할까. 살짝 삐진 듯한 표정을 하며 하는 말에 키득키득 웃는다. 표정은 저래도 말에 정말 삐진 듯한 기색은 없어서 그녀가 당황할 일도 없었다. 그저 그의 어깨에 토옥 기대서 아무렇지 않게 종알대면 그만이었다.

"그걸 꼭 말로 들어야 성에 차? 내 최고의 수면제는 세윤이 심장소리인 걸."

그의 품에 안겨 조용조용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으면 잠 드는 것도 모를 만큼 순식간에 잠들어버리게 된다. 정말 좋지만 없으면 제대로 못 자게 될까봐 불안한 부분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그녀가 여기 있는 한 그도 늘 옆에 있을테니 괜한 걱정이겠지. 그럴 터였다.

아이스크림통을 안다시피 들고 그 한입 그녀 한입 하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반이 훅 비어있었다. 그것도 그가 말하지 않았으면 몰랐을거다. 역시나 말하지 않았으면 다 먹고 나서야 다 먹었네~ 하며 은근슬쩍 저녁을 걸렀을지도 모르고. 그의 말이 딱 좋은 억제기가 되어 손을 멈춘 그녀가 아이스크림과 그를 몇번 번갈아 본다. 마치 더 먹으면 안 돼? 하듯이.

"으으응... 알았어~ 그만 먹을게~"

결국 그를 따라 숟가락을 내려놓고 쟁반에 정리해서 담는다. 남은 아이스크림은 녹으면 아까우니까 넣어놓고 오겠다며 잠시 그의 옆에서 일어난다. 쟁반을 들고 부엌으로 가, 냉동실에 남은 아이스크림을 넣어놓고 간단한 설거지도 싹 해놓고 다시 거실로 돌아온다. 그 사이 태블릿으로 뭔가 열심히 찾는 그의 옆에 다시 앉아 몸 시리다며 그를 꼬옥 끌어안는다. 사실은 무릎 위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가 하는 걸 방해할거 같아서 말이다. 그저 옆에만 찰싹 붙어있다가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는 말에 잠시 머릿속을 굴려보았다. 그러니까, 재료가-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은 안 되구~ 간단하게는 될 걸? 그래도 좋으면 해줄게~"

그녀의 집이었으면 여러 부재료들을 넣어서 가게 못지 않게 해줄 수 있었지만 지금 그의 집에 있는 걸론 간단한 정도가 최선일 거 같아서 말이다. 그나마 전날 이것저것 사와서 다행이었지. 어쨌든 할 수는 있다고 말하고 아까처럼 그의 어깨에 기대다가, 장난기가 돌았는지 고개를 슬쩍 들더니 무방비한 그의 목을 혀끝으로 한번 스윽 훑는다. 아직 아이스크림의 냉기가 남아있는 차가운 혀였다. 그런 장난을 치곤 잠시 가만히 있다가 곧 킥킥 웃으며 중얼거렸다.

"세윤이가 달달한지 내 혀가 달아서 그런지 모르겠네~"

깨물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일까. 뭐 맛보기라도 했다는 듯이 말하는게 그의 속도 모르고 참 얄밉기도 하다. 그래놓곤 아무것도 안 했다는듯 태연히 그의 팔을 꼬옥 안고서 팔뚝을 살살 조물거리고 있었다. 안마는 아니고 그냥 손이 심심해서 가지고 놀 듯이 말이다.

636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15:27:46

갱신해요~ 답레 쓰다가 저도 부대찌개가 먹고싶어져버렸어요~~ ><

637 세윤주 (eiF2vORTLc)

2021-01-24 (내일 월요일) 17:49:41

저는 오늘 놀러나와서 저녁에 답레 가져오께요!!

638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18:02:18

알았어요~ 잘 놀구와요~

639 세윤주 (eiF2vORTLc)

2021-01-24 (내일 월요일) 18:12:05

((꼬오옥)) (볼뽀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얼른 돌아오께요!

640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0:21:13

저녁 먹고 갱신해둘게요~

641 세윤주 (dWxhm6oFVk)

2021-01-24 (내일 월요일) 20:28:21

집에 가고이써요!! 갱신이에요 ><

642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0:57:19

잘 놀았어요? 조심해서 들어가요~

643 세윤주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21:13:03

재밌엇어요! 지금이 집인걸요!

644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1:33:37

잘 놀았다니 다행이네요! 오늘 날도 되게 좋았어서 외출하기 좋긴 해보이더라구요~

645 하세윤 - 천월희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21:38:15

엎드려 절받기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해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만큼 나의 존재가 그녀에게서도 커지고 있다는 것일테니까. 이러다가 서로에게 너무 의존적이게 되면 어쩌나 싶었지만 앞으로 떨어질 일도 별로 없을텐데. 괜한 걱정이다 싶어서 한번 더 볼을 그녀의 볼에 부빈다. 기분이 좋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내가 아이스크림 스푼을 내려놓고 그만 먹자고 말하자 그녀는 나와 아이스크림을 몇번이고 번갈아가면서 쳐다본다. 마치 더 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지만 이 이상 먹으면 저녁은 많이 먹지도 못할테고 맛도 없을테니까. 간식은 간식답게 적당히 먹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살짝 젓는다. 그러자 그녀도 그만 먹겠다면서 스푼을 내려놓고선 아이스크림을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고 간단하게 설거지까지 마치고 돌아온다.

- 괜찮아 해주는 요리는 뭐든 맛있는걸.

월희가 만들어주는걸 몇번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먹어줄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앞서 먹어본 음식들도 내 입맛에 맞는 편이라서 그런것도 있었고. 그녀를 향해 웃어보이면서 기대려고했다가 목에 닿는 약간 차가운 촉감에 움찔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그게 그녀의 혀였다는 것을 알아채고서는 장난스럽게 흘겨보았다가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팔뚝을 살살 만지고 있는 그녀의 허리를 갑자기 확 끌어안으며 말했다.

- 진짜 달달한게 뭔지 보여줄까?

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입술을 살짝 혀로 핥는다. 그리곤 엄지손가락으로 약하게 쓸어닦아주면서 몸을 더욱 밀착시킨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입술이 닿을랑말랑한 거리에서 나는 코끝을 가져다 맞추면서 그녀의 목 언저리를 따라서 숨을 살짝 들이킨다. 그녀 특유의 체향이 깊숙하게 들어오고 그것에 매료되어버린 나는 살짝 풀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 키스, 한번 더 할래?

아까보다 더 좋을건데. 라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646 세윤주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21:38:49

맞아요! 월희주도 나가셨으면 좋았을텐데 ... 저랑도 신나게 놀아요 ><

647 천월희 - 하세윤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3:10:56

간단하게라도 좋다는 말에 그녀도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부대찌개 비슷한게 되겠지만 그걸로도 되겠지. 자랑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먹을 수 있을 만큼은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그가 만족한다면야. 그러고 그에게 장난을 치고 아무것도 안한 양 능청을 떨고 있었는데. 그가 흘겨보는 시선을 알면서도 생글생글 웃고만 있었는데.

"꺅?!"

능청을 떨면서 방심하고 있던 탓에 그가 허리를 확 끌어당기자 정말 제대로 놀라버렸다. 놀람이 가라앉을 새도 없이 입술 위를 스치는 감촉에 몸이 움찔거린다. 동시에 아까의 키스가 저절로 생각나 얼굴이 옅게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설마, 설마 하는데 목덜미를 스치는 그의 숨결이 너무 이상야릇해서, 몸을 살짝 움츠리며 가느다란 소리를 흘렸다. 하필이면 그의 귓가에 말이다.

"...아까보다 더..?"

방금의 여러 자극에 같이 멍해진 그녀가 그의 말을 따라 중얼거리며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아까보다는 머뭇거리는 시간이 짧았다. 대답보다 먼저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감싸안고 조금더 몸을 밀착시킨다. 침대랑은 다른 자세로 하려니 조금 그렇긴 한데. 그래도 아까보다 더 좋은 키스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꾸욱 눌릴만큼 몸을 붙이고선 그를 안고있다가 조금 움직여 그와 마주보았다. 키스하기 딱 좋은 거리를 두고서.

"진짜 아까보다 더 기분 좋게 해줘야 해...?"

안 그러면 삐질거야. 라고 말하는데 엄포라기보다 그냥 해보는 소리에 가까운 듯 하다. 바로 앞에 있는 그에게만 들리게 속삭이고 아까처럼 그녀가 먼저 입술을 겹쳤다. 이번엔 대고 가만히 있기만 하진 않고 조금씩 움직여보기도 한다. 그녀의 입술로 그의 아랫입술을 살짝 물어보기도 하고 혀 끝으로 건드려보기도 하고. 서툰 움직임이었지만 이번은 그에게만 맡기진 않으려는지 간질간질하게 건드리고 있었다. 그래도 역시 파고드는 건 아직이긴 했지만.

648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3:11:42

세윤주가 제 몫까지 즐거웠던거 같으니 괜찮아요~

649 세윤주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23:24:43

((월희 엄청 예뻐 체고야 ...)) 헤헤 월희주도 같이 즐거워야해요! (부빗)

650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3:27:46

(꼬오옥) 전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651 세윤주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23:43:05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 흐흐 일상 너무 달달해서 조타 ...

652 월희주 (DQjkyEYTvs)

2021-01-24 (내일 월요일) 23:46:24

그야 달달함은 언제나 옳으니까요! 늘 새롭고 짜릿하고 최고에요~~

653 세윤주 (eVy2HjaMi6)

2021-01-24 (내일 월요일) 23:59:35

마자요!! 물론 월희주랑 돌려서 더 좋은거라구요 >ㅁ<

654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00:10:18

응응 맞아요 저도 그래요 >< ㅎㅎㅎ 지금 일상이 넘 달달해서 좋구 앞으로 돌릴 건 얼마나 더 즐거울지 기대되서 좋구~

655 하세윤 - 천월희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00:21:49

내가 허리를 확 끌어안자 그녀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지 꺅, 하는 비명소리를 내며 안겨온다. 내가 몸을 건드릴때마다 움찔거리는 것이 전해져오고 그런 자극이 참기가 힘들었는지 내 귓가에 가느다란 소리를 흘려온다. 하지만 정신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지 내 질문에 반문하면서 팔을 목에 감아온다. 몸을 밀착시켜오는 적극적인 태도에 살짝 놀랐지만 살짝 실소를 흘리면서 그녀의 질문에 천천히 태블릿에 글씨를 쓴다.

- 황홀할껄?

그렇게 얘기하면서 먼저 서투르지만 간질간질하게 키스를 시도해오는 그녀의 입술을 탐한다. 그녀도 이젠 처음이 아니니까 처음부터 격렬하게 시작한 키스는 중간중간 그녀가 쉴틈을 주기 위해서 부드러워졌다가 다시 격렬해지기를 반복한다. 좀 더 혀를 섞고 입안 이곳저곳을 혀로 자극한다. 숨이 찰것 같으면 쉬었다가 예고없이 다시 격렬해지는 키스는 아까보단 배로 길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혀를 섞고서 입을 떼자 아까처럼 타액이 길게 늘어진다. 이번엔 혀로 입술을 핥아준 나는 숨을 길게 내쉬고선 그녀를 꼭 끌어안는다.

- 내 전부를 너에게 줄테니까
- 네 전부를 나에게 선사해줘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의 볼에 입맞춤을 한번 하고서는 한동안 끌어안고 있는다. 그러고 있다가 그녀를 안고있던 팔을 풀고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다. 시간을 보니까 저녁을 먹기엔 살짝 애매한 시간이었고 그게 딱 좋았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면서 얘기했다.

- 산책 나가자. 바로 옆에 공원 있잖아. 산책 데이트하고 싶어.

옆 공원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치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하지만 그녀의 옷이 완전 잠옷이었고 갈아입을 옷이 없으니까 어떡하지 ... 하고 고민하고 서있었다. 나는 여기서 갈아입으면 되니까 상관 없지만.. 어차피 바로 옆집이 그녀의 집이니까 집에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오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했다.

- 나 먼저 옷 갈아입고 나올테니까, 너도 집에 가서 옷 갈아입으면 되겠다. 내가 같이 가줄께.

어때? 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바라본다. 가기 싫다고하면 다시 소파에 앉아서 뭐할지 궁리할 것이고 좋다고 하면 신나서 방으로 달려가 옷을 갈아입을 생각이었다. 나는 이 시간때쯔음 공원에서 산책을 하곤 했기 때문에 오늘은 그녀와 함께 하고싶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바퀴 걷는 곳이었지만 월희와 함께니까 아무 생각도 안할수는 없겠지.

656 천월희 - 하세윤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01:42:51

그녀의 앙큼한 엄포에 황홀할거라 답한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처음인 것을 배려해주던 아까의 키스와 달리 격하게 파고든 그로 인해 시작부터 정신이 아찔해진다. 더 깊이 비집고 들어온 혀가 능수능란하게 입안을 스치고 문지를 때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짧은 숨소리가 새어나온다. 전기라도 통한 듯 몸이 반응하고 전신 이곳저곳이 간질거리는 감각은 뭐라 말로 하기도 그렇고 참기도 어렵다. 그걸 어쩔 줄 몰라 그를 안은 팔에 힘을 주고 옷깃을 쥐며 더 가까이 붙으려 애썼다. 숨이 차오를 때마다 조금 떨어질 듯 하면 그 잠깐의 아쉬움에 혀를 먼저 내밀기도 했다. 그만큼 그와의 키스는 좋았다. 그가 말한대로 황홀했고.

확연히 아까보다 긴 시간을 키스로 보낸 뒤 겨우 떨어지는 건 또 어찌나 아쉽던지. 그의 혀가 타액의 실을 거두고나니 입술도 입안도 얼얼한게 느껴져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조금만 더, 여기서 조금만 더 그가 그녀를 안아주면 좋을텐데. 멍한 머릿속에 키스 이상을 바라는 생각이 지나가는 걸 그냥 보고만 있다가 그가 안아주며 하는 말에 응. 그럴게. 라는 짧지만 확실한 대답을 해주고 그에게 가만히 몸을 맡겼다. 그녀도, 그도 서로의 열기가 식을 때까지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가 그가 먼저 일어나며 하는 말에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공원? 산책?"

옆에 공원이 있는 건 그녀도 알았고 몇번 가보기도 했다. 마트에 들렀다가 오는 길에 들를 수 있어서 덜 추운 날에 벤치에 앉아 간식을 까먹기도 했으니까. 그래도 그가 가자고 할 줄은 몰랐으니까. 한번도 마주친 적도 없었고. 내밀어진 손을 잡아 장난 삼아 흔들거리며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손에 쪽 하는 입맞춤을 해주곤 갈아입고 오라며 놔주었다.

"얼른 갈아입고 와~ 아, 후드티 입었으면 좋겠다. 나 세윤이 후드티 입은 거 좋아해~"

어차피 산책이니 가볍게 입겠지만 생각난거니 말해보곤 생글 웃어보인다. 그렇게 그가 옷을 갈아입는 사이 그녀는 올 때 입었던 롱패딩을 걸치고 핸드폰을 챙겨서 갈 준비를 했다. 기다린 끝에 그가 나오자 얼른 다가가 그새 보고싶었다는 듯 한번 꼬옥 안아주고 볼에 뽀뽀해주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 그대로 준비를 다 한 그의 손을 잡고 함께 그의 집을 나와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1층의 카페 앞을 지나갔는데 투명한 유리문 안쪽에서 어딘가 낯이 익은 남성이 둘을 보고 살짝 고개를 숙인다. 세윤이 기억하고 있다면 그 남성은 저번날 차를 운전해줬던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친절하게 인사해주는 남성에게 베- 하고 혀를 내보인 그녀는 부지런히 계단을 올라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이틀 가까이 사람이 없던 집 안은 살짝 냉랭했지만 날이 풀려서 그런지 그렇게 차갑진 않았다.

"저기 앉아서 기다리구 있어~ 음~ 내가 아까 후드티 말했으니까, 세윤이도 내가 입었으면 하는거 있어? 어지간한 건 다 있으니까 편하게 말해봐~"

그를 거실 소파로 데려다주고 방으로 가기 전에 묻는 그녀의 얼굴엔 특유의 장난기가 잔뜩 번져있었다. 표정만 보면 그가 말하는대로 입어줄까 싶지만, 의외로 그런 건 잘 들어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녀는 대답을 듣고서 갈 거라는 듯 그의 손으로 자잘한 손장난을 치다가 그를 올려다보더니 또 생긋 웃으며 응? 하고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657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02:44:25

자다 깼네오 ... 흐으

658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03:00:28

(토닥토닥) 에궁.. 물이라도 마시구 다시 자요~

659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03:08:44

월히주도 같이 자요!! ((안김))

660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03:11:37

월희한테 입어달라고 할 옷이에오!

661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03:17:05

월희한테 있긴 있을 옷이네요. 연한 분홍색일 거에요~ (꼬옥 안아줌) 응응 그래요 ㅎㅎㅎ 같이 자요~ 사실 그러려고 기다리고있었을지도 몰라요? ㅎㅎ

662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03:22:48

헤헤 그럼 같이 자요! 월히주 엄청 조아해요 ... (꼬오옥) (볼뽀뽀)

663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03:27:01

(입뽀뽀)(토닥토닥) 저도 정말 정말 좋아해요, 세윤주. 이번엔 깨지 말고 같이 푹 자요~

664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10:49:36

좋은 아침이에오!

665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13:16:00

좋은 오후에요~

666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15:25:37

Picrewの「ニャ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Llpc9XhZq1 #Picrew #ニャー

세윤이 베개 안고 낮잠자는 월희(냥이)에요~

667 세윤주 (0VLD9YGNXA)

2021-01-25 (모두 수고..) 15:47:14

헐 ... 헐 귀여워!!!! ((코피)) 흐흐 월희 짱짱 사랑해오 ..

668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18:36:37

좋은 저녁이에요~ 세윤주 맛난 저녁 드세오!

669 세윤주 (Vf61UlzA5g)

2021-01-25 (모두 수고..) 19:48:09

일하고 있어오 ... 퇴근 시켜주세오..

670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19:53:04

ㅠㅠㅠㅠ (부둥부둥) 우리 세윤주...어서 퇴근시켜주세오... 월히랑 꽁냥해야 한다구...

671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21:13:01

헤헤 퇴근하고 집이에요!!! ((와락))

672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21:15:22

어서와요! (꼬옥)(볼부빗)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오구구~~

673 세윤주 (gjCNZr3iMs)

2021-01-25 (모두 수고..) 21:38:12

헤헤 ... 오늘은 넘 피곤해요 ...

674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22:02:39

오늘은 월요일이기도 했으니까요 ㅎㅎ 피곤하면 쉬어요~

675 월희주 (betCu6fhqA)

2021-01-25 (모두 수고..) 23:29:51

좋은 밤이네요~

676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1:23:58

... 요즘 자다 깨는건 국룰인가바여 ...

677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1:31:48

(쓰담쓰담)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봐요. 물 마시구 조금 쉬다가 다시 자요~

678 하세윤 - 천월희 (XME67.reNk)

2021-01-26 (FIRE!) 01:48:16

산책을 가자는 말에 그녀의 고개가 갸웃한다. 그녀도 여기 이사온지 꽤 됐으니까 공원의 존재는 알겠지만 산책 가자는 내 제안이 꽤나 신기했던 모양이다. 내 손을 잡아 흔들던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서 손등에 입맞춤을 해준다. 그래도 하루종일 집에 있는건 별로 안좋다는 생각에 한 제안이었는데 산책 나갈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선 방으로 향한다. 후드티가 좋다는 그녀의 말도 머릿속에 잘 입력해놓고서.

방에 들어가서 뭘 입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회색 후드티에 검은색 츄리닝을 입었다. 산책이고 오늘은 별로 안춥다는 얘기도 들어서 베이지색 후리스 집업까지 챙기고선 흰색 캡모자까지 손에 들고서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오자 월희는 입고왔던 롱패딩을 입은채로 날 기다리고 있었고 그대로 운동화를 신고서 그녀와 손을 잡고 집을 나선다. 바로 옆에 있는 그녀의 집 앞으로 가니 저번에 손을 다쳤을때 병원까지 데려다주셨던 기사님이 1층에 앉아있었다. 메롱을 하는 그녀를 보고선 나는 고개를 꾸벅 숙여서 인사하고선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간다.

- 음 ... 롱스커트! 위에는 아무거나 괜찮구. 조금 하늘거리는거 있잖아.

겉은 비치는 재질인데 안쪽에 조금 짧게 안감이 덧대어져있는 하늘하늘한 치마였다. 전부터 길거리를 다니면서 여자들이 입고 있으면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월희도 하얀색으로 하나 사줄까 싶어서 최근에 여성복 사이트를 뒤져보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그녀가 입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테니까 태블릿으로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어필했다.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고서는 갈아입고 나올때까지 태블릿으로 이것저것 일처리를 해두었다.

- 자, 갈까?

그녀가 나올 것 같은 기척이 들리자 태블릿에 써두고선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녀가 입은걸 보고선 예쁘다고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손을 잡는다. 생각해보니 공원에서 좀만 더 가면 마트니까 저녁도 부대찌개이고하니 재료를 좀 더 사올까, 하는 생각에 집을 나와서 월희에게 얘기했다.

- 공원에서 산책하고 마트 들러서 부대찌개 재료만 좀 더 사서 들어가자! 기왕 먹는거 맛있게 먹으면 좋으니까.

기대 된다는 표정을 가득히 얼굴에 띄워놓고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서 가자가자, 라고 표현하는듯한 그림을 태블릿에 가득히 그려놓는다. 내 마음을 이렇게나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데!

679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1:48:28

일어난 김에 답레를!

680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1:51:53

세상에~~ 답레 쓰다 잠 다 깬거 아니에요? 답레도 기쁘지만 이 새벽엔 세윤주 잠이 더 중요한걸요~

681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1:58:36

다시 잠올때까지 월희주랑 놀면 되는거에요!

682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2:01:58

그러다 한참 못 자게 되도 전 몰라요? ㅎㅎㅎ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진 말구 잠 오면 얼른 자기에요~

683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2:11:49

헤헤 월희주 조으니까 갠차나요 >< (안김)

684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2:20:21

(꼬옥 안아줌) 저랑 노는 것도 좋지만 세윤주가 더 푹 쉬었으면 하는걸요. 요즘 정말 힘들어보이니까요...

685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2:33:47

바쁘고 힘들긴하지만 ... 월히랑 월히주가 있어서 힘이 나는걸요!!

686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2:42:57

저는 그저 여기 있을 뿐이고 여기서 세윤주를 반기는 것 밖에 못 하는걸요 :3 오히려 부담은 아닐까 싶기두 하구~

687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2:44:36

부담이 아니에오!! 힘들면 정말로 쉬다가 오는걸요 >< 그렇게 맞이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걸요!

688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2:52:01

그럼 다행이지만요 :) 응응. 힘들면 푹 쉬구 그래요. 언제 와도 늘 반겨줄게요~ 전 그냥 끊어지지만 않으면 좋으니까요. (쓰담)

689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2:53:34

헤헤 저도 끊어지는건 싫어요 ... (,_, 이렇게 월희주랑 노는것도 즐거운걸요!!

690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3:06:45

그럼요 저도 그냥 잡담만 해도 즐거워요~ 둘 뿐이니 우리만 얘기한다고 눈치보일 일도 없으니 말이에요 ><

691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3:11:02

마자요!! 눈치 보는게 없으니까 더 좋은걸요 >< 꽁냥도 더 많이 할 수 있고!!

692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3:19:00

마냥 꽁냥꽁냥하게만 할 수도 있죠! ㅎㅎ 세윤주랑도 꽁냥하구 세윤이라도 꽁냥하구~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단 거시에오~

693 세윤주 (XME67.reNk)

2021-01-26 (FIRE!) 03:27:01

마자요 마자요!! 엄청 좋은걸요 ... 헤헤 ((꼬오옥))

694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03:36:57

!! (귀여워서 심쿵)(꼬옥 안고 볼뽀뽀) 세윤주랑 있으면 늘 기분이 좋은게 신기할 정도라구요~~

695 천월희 - 하세윤 (0tN9dKvOP2)

2021-01-26 (FIRE!) 06:22:06

회사에 올 때는 제법 챙겨입는다는 걸 알 수 있을만큼 그의 사복은 편안한 복장이었다. 그녀가 말한 후드티와 츄리닝에 후리스라는 조합은 그야말로 집앞에서 산책 나간다는 느낌이 팍팍 풍겼다. 게다가 묘하게 보송보송해 보이는 차림이 귀여워서 뽀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지. 누구 애인 아니랄까봐 하나하나 눈에 안 차는 구석이 없었다.

그런 그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넘어와ㅡ 뭘 입어줬으면 좋겠냐고 묻자 그는 롱스커트를 얘기했다. 하늘거리는 거라면 니트는 아니겠고. 머릿속으로 몇개 짚어넘겨보다가 그가 보여주는 사진을 보고 딱 맞는게 생각나 알겠다고 하고 얼른 방 쪽으로 향한다. 가다가 한번 돌아보고 갈아입는거 구경할래? 같은 장난 치는 것도 잊지 않고.

그의 반응을 보고 키득키득 웃으며 방으로 쏙 들어가서 곧장 잠옷을 벗어던지고 옷장을 연다. 그가 말했던 롱스커트 중에서 연한 인디핑크에 자잘한 주름이 진 것을 꺼내고 상의는 넥라인이 브이로 약간 깊게 파인 얇은 흰색 니트티를 고른다. 하의가 헐렁하니 상의는 타이트한 걸로 하고 긴 코트보단 안감이 있는 베이지색 자켓으로 마무리. 를 하려다 거울을 보며 얼른 머리를 매만졌다. 올릴까 내릴까 고민하다가 반묶음으로 하고 양말까지 꼼꼼히 챙겨신고서 기다리던 그에게 돌아갔다.

"응!"

가자는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곤 그의 쓰다듬을 받으며 생긋 미소짓는다. 그렇게 그의 손을 꼭 잡곤 하얀 단화를 신고서 밖으로 나간다.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다더니 저녁이 가까워지는데도 겨울의 추위가 거의 없었다. 추위가 풀릴수록 옷을 다양하게 입을 수 있으니 그녀야 좋았다. 주말의 거리와 달리 한적한 주택가의 골목을 같이 걷기만 하는데도 어쩐지 기분이 들뜬다. 걸음이 가볍달까. 그와 함께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면서 그를 돌아봤는데-

"푸흐, 흐하, 아하하! 표정 봐~ 왜 이렇게 귀여운거야? 응?"

산책하고 마트도 가자는 말에 여러 그림을 잔뜩 그려놓곤 기대에 한가득 찬 표정이라니. 이 사람이 정말 그녀보다 연상이고 다 큰 남성이라는게 믿기지가 않다. 그래. 사랑스러워 죽겠다. 그런 기분을 참을 수가 없어 그를 확 끌어안곤 발돋움을 해 기습 뽀뽀를 해버린다. 누가 보는 거? 보던가 말던가. 그녀의 남자에게 애정표현 좀 하겠다는데 참을 이유가 어디 있느냔 말이다. 한번도 아니고 두세번 입맞춤을 하고서야 만족한 듯 그를 놓아준다. 물론 손은 잡은 채로 말이다. 그러면서 한껏 밝은 얼굴로 웃으며 말한다.

"세윤이가 그러고 싶다는데 내가 안 된다고 할 리가 없잖아? 아하하. 난 세윤이가 원하면 범죄도 함께할 수 있다구~"

그럴 일이 있긴 하겠느냐만은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거다. 웃으며 말한 그녀는 그의 손을 잡은 채로 그의 팔도 꼭 안고 그와 보폭을 맞춰 걸었다. 키가 비슷한 건 이래서 좋다.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맞춰줘야 할 필요도 없으니. 그러고 공원까지 가는 동안 내일 외출이 기대된다던가 마트에서 뭘 살까 하는 얘기들을 한다. 늘 혼자 생각하고 폰만 보면서 지나가던 길을 그와 함께 얘기하며 걷는다. 그냥 그것 뿐인데, 그 뿐인데. 왜 이렇게 좋은거야. 역으로 불안해지게.

"아, 공원 다 왔네~ 나 그네 탈래!"

워낙 가깝기도 하고 얘기하며 걷다보니 둘의 앞에 공원이 나타난다. 주택가 사이에 있어 그다지 크진 않지만 아직 모래가 깔려있는 작고 아담한 공원이었다. 놀이기구도 벤치도 낡긴 했지만 관리가 잘 된 편이었고.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저만치 보이는 그네를 타고 싶다며 그의 손을 잡고 이끈다. 공원엔 근처 사는 애들이 몇몇이 있어 정글짐에 옹기종기 매달려 놀다가 갑자기 나타난 둘을 힐끔 보고 다시 자기들끼리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녀도 애들을 신경쓰지 않고 그네에 다가가서 한쪽에 털석 앉더니, 그에게도 같이 타자며 남은 하나를 가리킨다. 그녀를 밀어주기보단 같이 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696 월희주 (0tN9dKvOP2)

2021-01-26 (FIRE!) 14:02:04

좋은 오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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