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5147> <집단지성/오컬트/주관식/객관식> 마녀는 보았다 - 01 :: 314

◆seSUKQ.DPI

2020-12-25 19:26:57 - 2021-01-25 23:29:27

0 ◆seSUKQ.DPI (xTh.OvS.j2)

2020-12-25 (불탄다..!) 19:26:57

-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시트를 받지 않습니다 .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참여하실 때는 구분이 쉽게 나메 칸을 ~ 한 나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ex ) 경박한 나 , 용감한 나

- 본 스레에 참가하는 참치는 이야기 속 < 당신 > 의 행동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 당신 > 은 비학에 문외한 사람으로 진행에 따라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 참가 참치의 행동 지정은 때때로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 이야기에 참여할 때는 행동 지정과 함께 1 d 100 의 주사위를 던져주십시오 . 주사위 눈의 높음으로 행동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참가자가 여럿일 때 서로 상충하는 행동 지정이 발생한 경우 주사위 눈이 높은 행동 지정을 따릅니다 . 상충하지 않는 경우 내림차순으로 명령 받은 행동을 처리합니다

- < 당신 > 은 마녀의 제자입니다 . 올해로 열 여섯 살이 되는 당신은 어린 시절 괴한의 손에 양친을 여의었습니다 . 이 때의 충격으로 유년 시절의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려서 고아가 된 당신은 여러 친척의 집을 전전하다 열 여섯 번째 생일 날에 운명적으로 마녀 -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와 만나게 됐습니다

- < 판델라 > 는 당신의 후견인이자 스승되는 마녀입니다 . 당신의 외가의 먼 친척으로 쉰 살의 중년 여성입니다 . 머리가 하얗게 세어 실제 연령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본인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아 스스로를 할머니라 칭합니다 . 다리가 편치 않은 탓에 언제나 휠체어에 타 있습니다

264 1999 09 21 (7dzW3nDEsQ)

2021-01-18 (모두 수고..) 20:23:39

1 > 부름에 응답한다

2 >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다

265 ◆seSUKQ.DPI (7dzW3nDEsQ)

2021-01-18 (모두 수고..) 20:24:49

와ㅏㅏㅏㅏㅏㅏㅏㅏ EEEE ! 월요일 !! 너무 조아ㅏㅏㅏㅏㅏㅏ ( 정신 오염 )

266 걱정이 많은 나 (3uoaIB4RqI)

2021-01-18 (모두 수고..) 22:52:02

그래도 한 가지는 알겠다. 이것은 공허이다.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보고 느낀 그대로 말이다.
없었는데, 무언가가 보인다.

"누군가가 부르는 것 같은데..."

헛것을 보고 있는 건가요.
당신의 혼란스러운 시선이 잠깐 숫사슴을 향한다. 무턱대고 행동하기에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당신을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당신은, 결국 손을 뻗는다.

1. 부름에 응답한다

.dice 1 100. = 82

267 1999 09 21 (7dzW3nDEsQ)

2021-01-18 (모두 수고..) 23:36:59

따라서 손을 뻗는 당신을 또 한 번 숫사슴이 제지했다 . 안에서부터 머리를 두들기는 숫사슴의 목소리에 뻗던 손을 접고 마는 당신 . 숫사슴은 당신에게 보는 노력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 이곳은 텅 빈 공간이다 . 어린 순아 . 네가 보는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 엉킨 시간이 네게 보여주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 네가 무엇을 보았던 그것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

숫사슴의 걸음에 따라 여성은 멀어졌다 . 여성은 당신을 붙잡는 손짓을 멈추지 않았지만 무정하게도 서로의 거리는 멀어져만 갔다

당신은 이같은 현실에 - 알 수 없이 마음이 미어졌다

. . .

당신과 숫사슴은 한참을 더 걸었다 . 몇 날 며칠을 - 반나절을 - 두어 시간을 - 수 분을 - 어쩌면 수 초를 더 걸었다

심장보다도 깊은 곳에 숨은 시계가 억수처럼 쏟아지는 시간에 고장나며 - 당신은 자신의 나이를 잊었다 . 이름마저 잊었다 . 여기가 어디였는지 - 자신이 누구였는지도 잊어버린 채 숫사슴의 입에 매달려 기억나지 않는 목적지를 향해 갔다

마침내 빛이 쬐는 장소로 나왔을 때 - 당신은 태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백골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숫사슴의 목소리가 잠든 당신의 이성을 일깨워주지 않았다면 당신이라는 사람은 과거나 미래로 사라져 없어졌을 것이다 . 얼린 눈을 녹이는 햇볕의 온기에 당신은 오랜 꿈토막잠으로부터 깨어났다

─ 어린 순아 . 잘 잤느냐 ─

숫사슴이 조심스럽게 당신을 내려놓았다 . 흙밭 위에 당신을 놓았다 . 푸르게 넓게 세상을 덮는 하늘 아래 누군가가 엎지른 봄이 온갖 생명을 싹트게 하고 있었다 . 씹기 좋게 살찐 과일과 시위를 떠난 화살의 기세로 강물 거슬러 오르는 송어 떼

당신은 때 아닌 봄의 풍경에 할 말을 잊었다

1 > 자유롭게 행동한다

268 ◆seSUKQ.DPI (lZPH462Z7g)

2021-01-19 (FIRE!) 00:11:43

( 캡틴의 영압이 사라졌다 )

269 걱정이 많은 나 (9KZ2XnTXvU)

2021-01-19 (FIRE!) 07:59:59

"여긴 어디죠...?"

당신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묻는다.
잘 보니 그냥 봄도 아니다. 이 공간은 당신이 알던 그 황무지와는, 무언가 한참 다른 것 같다.

.dice 1 100. = 90

//이거 사슴왕에게 말 안 걸었으면 다이스 값에 따라서 큰일났으려나...그러길 잘했다. (식은땀)
날씨 개춥지...감기 조심해....

270 ◆seSUKQ.DPI (lZPH462Z7g)

2021-01-19 (FIRE!) 21:31:26

다이스 값이 낮았다면 분량이 더 늘어났을 겁니다 ( ... )

와아 - iiㅣㅣㅣㅣㅣㅣㅣㅣㅣ 추워ㅓㅓㅓㅓ

271 1999 09 21 (lZPH462Z7g)

2021-01-19 (FIRE!) 22:10:56

─ 어디라 말하기는 그렇구나 . 우리는 이름 붙이는 일을 좋아하지 않으니 ─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당신을 내버려두고 숫사슴이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 당장에라도 무너질 듯이 불안한 숫사슴의 자세에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 혈관이 다 마르도록 피를 흘리고 더는 무엇도 남지 않은 몸은 가벼이 가벼워 건드리면 터질 비누 거품처럼 보였다

숫사슴은 행동으로 대신 당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괜찮다고 - 여기가 바로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마나의 근원지인 것이다 . 당신은 혼자 떠나가는 숫사슴에게 무어라 말하려다 혀를 절었다 . 당신은 이대로 숫사슴의 뒤를 따라 걸어도 될지 망설여졌다 . 나아간 앞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모르는 당신은 행여라도 숫사슴의 화가 자신에게 미칠까 우려했다

이 이상 숫사슴과 함께 행동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지도 모른다

1 > 알 바냐 . 뭐가 있을지 모르는데 숫사슴의 곁을 떠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 . 숫사슴의 옆에 따라붙는다

2 > 그렇지 - 상황이 잘못됐을 때 나한테 화풀이를 해도 곤란하다 . 아쉽지만 여기서 작별하도록 하자

272 걱정이 많은 나 (9KZ2XnTXvU)

2021-01-19 (FIRE!) 23:04:51

1. 알 바냐. 숫사슴의 옆에 따라붙는다.

스승님은 당신에게 단순히 마나의 근원지까지 가라고만 하지 않았다. 가서 이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 제거하라고 했지.

아직 당신은 일을 이렇게 키운 원흉이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 화려한 봄의 풍경과 대조적으로 말라가는 숫사슴의 모습이 너무나도 위태로워 보였다. 그런 이유들이 있어서, 그냥 숫사슴을 보내기에도 찜찜한 느낌이 든다.

당신은 한 발 늦게 숫사슴의 뒤를 따른다.

.dice 1 100. = 100

//내일도 영하이려나...ㅠ

왠지 하지 말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273 걱정이 많은 나 (9KZ2XnTXvU)

2021-01-19 (FIRE!) 23:05:17

엌 100 실화??

274 ◆seSUKQ.DPI (7xv3En6wGM)

2021-01-20 (水) 20:12:46

ㄷㄷㄷㅈ

275 1999 09 21 (7xv3En6wGM)

2021-01-20 (水) 20:34:26

당신은 바른 선택을 했다 . 인간적이며 도덕적인 선택이었다 . 베품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은 말로 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인데 당신은 그것을 해냈다 . 당신 안의 양심은 아직까지 마름모였던 모양이다 . 당신은 이유야 어쨌든 간에 숫사슴의 걱정을 하며 나란히 그의 옆에 따라붙었다

당신의 동행에도 숫사슴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 숫사슴은 당신의 스승과 마찬가지로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했다 . 그가 당신을 만류하지 않는 것은 - 어쩌면 그럴 기력이 남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숫사슴은 나침반이 방향을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알았다 . 숫사슴의 걸음은 무력했지만 확신에 차 있었다

당신은 숫사슴이 괜한 데 정신을 낭비하지 않도록 아무 말 않고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 때때로 쓰러지려는 그를 어깨로 받쳐 부축하기만 했다 . 당신은 자처하여 숫사슴의 지팡이가 되었다 . 그러한 행위는 궁색하나마 당신의 양심의 목마름을 달래주었다

사람과 사슴이 짝을 이루어 봄 내린 숲길을 걷는다는 동화적인 광경 . 상황이 달랐다면 당신도 흔쾌히 여겼을 것이다

요정과 같이 떼지어 다니는 호랑나비의 모습에 - 당신은 자신이 셰익스피어의 소설 속 한 장면에 빠져버린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 . 모두가 영원히 배부른 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렇겠지 . 목가적인 분위기의 숲은 전쟁도 싸움도 모르는 - 누구나 한 번 즈음 머릿속에 그리는 이상의 자연의 모습이었다

경계 반 경탄 반으로 틈틈이 한눈팔던 당신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붉은 땅에 깊이 뿌리 박은 한 그루의 거목을 찾을 수 있었다

피부 밖으로 드러난 근육처럼 복잡하게 섞여 오르는 거목의 위용은 당신이 설원에 오고 보았던 무엇보다도 대단했다

혼자 봄을 모르고 헐벗은 채 서있어도 그 웅장함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1 > 자유롭게 행동한다

276 지나치게 신중한 나 (zgd48t5h1c)

2021-01-20 (水) 21:29:14

1. 한숨 돌릴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 완전한 준비를 갖출 때까지 이곳에 오지 않는다.

이 앞으로 나아가면 이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무에 접근하다가는 뼈도 못 추리고 손해만 볼 수도 있으니 여기서는 신중하게 전략적 후퇴다.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이세계 만화로 예를 들면 평범한 슬라임인 줄 알고 잡았는데 그게 마왕이었다거나 하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여기까지 완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온 것을 후회했기 때문에 나는 안식처로 돌아가서 단련하기로 다짐했다.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철저하게 자신의 준비에만 집중한다. 내게 승산이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는 싸움을 할 용기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역시 돌아가는 게 좋겠군. 지금 당장 이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잘못 건드렸다가 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게다가 몸이 피로하면 전투 중 쓰러질 가능성 또한 있다."

.dice 1 100. = 37

//처음 참여하는 거라 이전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난입! 아직 Ready perfectly를 외치지 않았다. 두둥.

277 1999 09 21 (7xv3En6wGM)

2021-01-20 (水) 23:32:24

심상치 않은 크기의 거목에 질려버린 당신은 왔던 길을 거슬러 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장소를 찾기로 했다 . 당신만의 프로방스를 찾아 혹사한 몸을 쉬게하기로 했다 . 겉으로 피로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 속까지 괜찮다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 당신의 선택에는 그런대로 일리가 있었다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숫사슴에게 있었다 . 이제와서 저 자를 혼자 내버려둬도 될까 . 당신은 미혹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숫사슴의 털을 잡아당겼다 . 당신은 자신의 손에 숫사슴이 멈추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 우뚝 멈춰선 숫사슴은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거목에 시선이 멈춰 있었다 . 빛 꺼진 두 눈으로 당신이 보지 못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당신의 손을 떨치고 - 거목을 향해 나아가는 숫사슴 . 당신은 숫사슴을 눈으로 배웅했다 . 당신은 직감했다 . 여기가 종착지구나 . 당신은 하나의 신화가 막을 내리는 순간을 목도하고 있었다

숫사슴의 걸음걸음마다 이름 모를 목초가 자랐다 . 꽃이 피었다 . 숫사슴의 네 발은 각각이 붓처럼 메마른 땅을 알록달록하게 채워나갔다 . 숫사슴이 저 거목에 닿을 무렵에는 살풍경하던 빈 땅은 온데간데 없고 눈부신 화원만이 보였다

숫사슴은 말하지 않아도 말하고 있었다 . 혼자서 그렇게 외롭게 서 있지 않아도 된다고 . 숫사슴의 갸름한 이마가 거목에 맞닿자 겨울에 멈춰 있던 거목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오래된 상처를 찢고 새 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 푸른 이파리 사이로 탐스러운 흰 꽃이 날개를 펼쳤다 . 산딸나무에 꽃이 폈다

─ 이제야 너를 찾았구나 ─

당신은 그제서야 그것이 보였다 . 나무 뿌리에 휘감겨 보이지 않던 어린 죽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그것은 시들어 움직이지 않는 한 송이 꽃이었다 . 그토록 바라던 재회가 이렇게 이루어지리라고는 . 숫사슴은 온기가 떠난 자리에 자신의 뺨을 맞댔다

이미 그의 손을 떠난 일이었다 .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도 없었다 . 그럼에도 숫사슴은 성내지 않았다 . 울며 화내지 않았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 거기에 남은 잔해에 자신의 잘못만을 빌었다

당신은 그가 한 말을 잊지 않았다 . 보다 강한 것이 보다 약한 것을 죽이는 것 - 그 자체는 두렵지 않은 일이다 . 어린 피붙이의 때이른 죽음조차도 그를 울게 만들 수는 없었다 . 당신은 그것이 ─

1 > 서글펐다

2 > 이해됐다

278 ◆seSUKQ.DPI (7xv3En6wGM)

2021-01-20 (水) 23:32:48

와 ! 새 참치 ! 캡틴의 기분은 최고로 HIGH 하다ㅏㅏㅏ

279 걱정이 많은 나 (iAlJmuvkvc)

2021-01-21 (거의 끝나감) 00:14:15

거목은 웅장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나무 혼자, 그리고 그 주변에만 봄이 물러나 있는 것이 수상하게도 여겨진다.
당신은 헐벗은 땅이 시작되는 지점 가까이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저하다가, 숫사슴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살핀다.

.dice 1 100. = 7

280 걱정이 많은 나 (iAlJmuvkvc)

2021-01-21 (거의 끝나감) 00:15:21

앗...늦었다!
>>279는 >>275에 대한 반응이었으니 스루해줘...!!

281 걱정이 많은 나 (iAlJmuvkvc)

2021-01-21 (거의 끝나감) 00:27:27

>>277
1. 서글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렇게나마 찾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도...당신이 조금 덜 헤맸더라면 결말이 달라졌을지, 하는 의문이 든다.

.dice 1 100. = 42

282 걱정이 많은 나 (iAlJmuvkvc)

2021-01-21 (거의 끝나감) 00:33:40

새로고침이 제대로 안 됐었나...모바일로 올 땐 새로고침 꼭 두 번씩 해야지ㅠ

283 ◆seSUKQ.DPI (a3WMBxspO2)

2021-01-21 (거의 끝나감) 00:41:05

걱정이 많은 나도 어서와 ... 캡틴은 자러 가겠지만 말야 ☆

답레는 오후에 - 굿 나잍인 거야 !

284 걱정이 많은 나 (iAlJmuvkvc)

2021-01-21 (거의 끝나감) 22:59:28

갱신하고 간당!
좋은하루 좋은밤!

285 ◆seSUKQ.DPI (lTs4HMzTnw)

2021-01-22 (불탄다..!) 00:30:33

오늘은 .. 무리 .. 내일 옵 ..

286 1999 09 21 (lTs4HMzTnw)

2021-01-22 (불탄다..!) 22:46:49

당신은 참혹한 결말에 무참한 기분이 들었다 . 비참한 광경으로부터 고개를 돌리지 않은 것은 - 방관자 나름의 도덕적 사명감 때문이었다 . 당신은 책의 마지막 장을 쥔 독자였다 . 당신이 아니라면 아무도 모르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이야기 . 당신은 그것이 슬펐다 . 가여웠다 . 납득이 되지 않았다 . 그랬기에 마지막까지 - 외면하지 못했다

당신은 숫사슴에게로 다가가 그를 위로할 생각으로 손을 가져다 대었다 . 조심스러운 손길로 깊이 패인 상처를 위로했다

풍선처럼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몸이었다 . 물보라처럼 금방 꺼져버릴 존재였다 . 숫사슴의 몸을 이루는 억센 결속이 - 소리 죽여 무너지는 것이 당신의 손가락 사이로 느껴졌다

손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녹색의 기류는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었다 . 숫사슴의 거체에 올이 나가기 시작하더니 - 이윽고 걷잡지 못할 기세로 왕의 옥체가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 세월을 땋아 만든 실이 하늘과 봄을 메웠다

─ 이런 기분이었구나 ─

왕이 나지막히 되뇌었다

왕의 말을 포장하는 목소리는 - 오랜 생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에 내는 것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공허하고 가벼웠다 . 아무런 뜻을 담지 않은 - 감정이 실리지 않은 소리 . 무색무취의 말은 당신마저 허탈하게 했다 . 당신이 보다 빨리 행동했더라면 . 다른 데 발목 잡히지 않았다면 . 그랬다면 보다 나은 결말이 숫사슴을 기다렸을까

이런 당신의 속내를 숫사슴은 또 한 번 통찰했다

─ 네게 감사하마 어린 순아 . 네가 아니었다면 이조차 누리지 못하고 스러져야 했겠지 . 나는 너를 만나 정말로 다행이었다 ─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어서 다행이었다고 숫사슴은 말했다 . 입 밖에 남지 않은 머리가 그렇게 말했다 . 당신의 뻗은 손에 그의 머리가 닿았다 . 두 눈을 감은 숫사슴은 영롱한 비취빛으로 당신을 휘감았다 . 강물처럼 번지는 녹빛에 당신도 덩달아 눈을 감게 됐다

< 장면 전환 >

287 1999 09 22 (lTs4HMzTnw)

2021-01-22 (불탄다..!) 23:20:39

설원과 봄을 지나 당신은 밤에 깨어났다 . 그저 한결같이 검기만 하던 설원의 하늘과는 다르게 - 깊이가 느껴지는 현실의 암막에는 이름 모를 별들이 수도 없이 붙박여 있었다 . 수척하게 살 빠진 달이 암흑을 밝히는 황야 . 그 속에 당신은 채찍처럼 부는 바람에 어깨를 떨었다

당신은 당신의 감각이 이전과 같이 멀쩡히 기능하는 것을 눈치챘다 . 잊고 있던 추위와 피로가 당신을 제자리에 주저앉게 했다 . 당신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 그리하여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당신은 뜻 없이 웃었다

거칠게 당겨졌던 긴장의 끈은 너덜너덜했다 . 더는 한 걸음도 걸을 수가 없어 제자리에 드러누웠다 . 나중 일 따위 모르고 우선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쉬기로 했다 . 너무나 많은 일들로 - 생각으로 - 의심으로 당신의 정신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대로 가만있어서는 안 된다고 - 머리에 적신호가 깜빡였지만 정말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지 않은 당신이었다

1 > 자유롭게 생각한다

2 > 자유롭게 말한다

288 ◆seSUKQ.DPI (lTs4HMzTnw)

2021-01-22 (불탄다..!) 23:23:09

겁나 긴 하루였어 .. ( 쓰러짐 )

289 걱정이 많은 나 (zGQRYIBji.)

2021-01-23 (파란날) 12:59:51

잠들지만 말자. 눈만 뜨고 있자. 눈만.
당신은 눈을 똑바로 뜬 채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멍하니 별을 보다가 스승님은 잘 하고 계실까, 하고 당신은 뒤늦게 스승의 안부를 궁금해한다. 아마 그렇겠지. 마법이 풀렸으니까.

.dice 1 100. = 19

290 걱정이 많은 나 (zGQRYIBji.)

2021-01-23 (파란날) 13:00:31

>>288 현생 고생했쓰...나도 현생 때문에 이제왔엉.

291 1999 09 22 (AAsNOnEE9A)

2021-01-23 (파란날) 21:24:48

당신은 누워 가만히 생각해봤다 . 스승이 당신을 찾아 여기까지 행차하시려면 대체 몇 개의 난관을 넘어야만 하는지 . 어쩌면 이미 < 늑대들 > 에게 당해 쓰러졌는지도 모른다 . 그토록 판델라를 벼르던 늑대 가죽의 여자가 아니었나 . 그런 것이 복수로 합을 짜 덤볐다면 제아무리 스승이라 할지라도 무사할 리가 만무했다 . 그렇게 누구도 당신을 도우러 오지 않는다면 - 당신은 어떻게 될까

당신은 숫사슴의 최후를 잊지 않았다 . 당신이 보는 앞에서 누구도 모르게 사라져간 숫사슴은 앞으로도 당신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겠지 . 당신마저 이대로 사라진다면 - 그 때는 정말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되겠지 .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고 모든 것을 덮어 가리는 세월에 강물에 떨어진 한 방울의 피와 같이 잊혀질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반문했다 . 당신도 그렇게 되고 싶은 거냐고 . 지난 고생은 이렇게 들개 밥이 되기 위한 것이었냐고

1 > 자유롭게 행동한다

292 투덜이 나 (zGQRYIBji.)

2021-01-23 (파란날) 23:32:39

그건 당연히 아니다. 아니고 말고.

당신은 일어나려고 시도한다.
아, 역시 차 키 가져올걸. 차가 있었으면 나았을텐데. 속으로 불평하면서도, 어쨌든 돌아가야지, 라고 당신은 스스로를 재촉해본다.
돌아가면...돌아가서 스승님을 다시 만난다면. 당신은 또 다시 당신이 보았던 것들을 스승님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면 기억하는 사람이 둘이 되지 않을까?

.dice 1 100. = 64

293 1999 09 22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00:14:43

땅에 누운 몸은 일어나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 여기가 제 집이라는 양 들러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 했다 . 당신의 몸이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더 나를 부려먹어야 만족하겠냐며 당신에게 항의하지 않았을까 . 머리와 꼬리 이야기를 생각하면 이 흐름은 좋지 않았다 . 몸이 편하면 반드시 일이 벌어진다 . 될 대로 되라 하기에는 당신은 여전히 자신의 삶이 아까웠다 . 당신은 당신이 두 눈에 새긴 것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 자리를 일어났다 . 이 모든 일들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실에 매달린 인형 마냥 후들거리며 제대로 서지 못하는 다리 . 저릿거리는 양 팔의 모양새는 누군가 전기라도 흘린 듯 했다 . 입술을 모아 숨을 삼키는 단순한 행위에도 덜컥 가슴이 아픈 것이 빈말로도 상태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 당신은 고민했다 . 의지와 근성만으로 스승이 기다리는 텐트까지 갈 수 있을까 . 갈 수 있다더라도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당신은 새삼 나침반을 분실한 것이 아쉬워졌다 . 피리를 뺏어오지 않은 것이 아쉬워졌다

1 > 행동에 나선다

294 ◆seSUKQ.DPI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00:15:09

피리의 스노우볼이 마침내 터졌습니다 ( 시선 회피 )

295 투덜이 나 (6Wh9lXohak)

2021-01-24 (내일 월요일) 10:33:22

학교에서 나침반 없이 방위를 찾는 방법을 몇 가지 배운 것도 같지만, 그럼 뭐해. 목적지가 어느 방향인지 모르는데.

당신은 결론적으로 당신을 이렇게까지 엿먹인 늑대들을 향해 속으로 쌍욕을 하며, 주변에 뭔가 눈에 띄는 것이나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는지 살펴본다.

.dice 1 100. = 13

//앗 피리가 마법을 일으킨 게 맞았구나.
근데 나침반 진짜로 분실 처리인건가....ㅠㅠ

296 1999 09 22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16:25:49

주도면밀하게 상황을 챙기려는 이성의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당신의 몸이었다 . 설원에서의 활기참이 거짓말처럼 말을 듣지 않는 몸 - 눈알 구르는 속도부터 시작해 정보의 수집량과 처리량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당신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 한 방울의 당까지 모두 써버렸다 해도 믿을 정도로 당신은 무기력했다 . 말라 쩍쩍 갈라지는 목은 가느다란 쉰 소리 말고는 무엇도 만들어낼 수 없었다 . 이대로 괜찮을까 . 이래도 괜찮을까 . 당신은 지금에 와서야 거인의 심정이 이해가 됐다

남자는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놓지 못했던 것이다 .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기를 바라며 부상 입은 몸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이다 . 최후가 혼자여서는 외로우니까 .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기를 애타게 바랬던 것이다

당신은 똬리 튼 의심을 내려놓았다 . 남자에게 안식을 주지 못했던 것을 짧게나마 후회했다 . 그 때 피리를 챙겼더라면 지금의 몸으로도 피리를 부는 노력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1 > 행동에 나선다

297 ◆seSUKQ.DPI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16:27:18

딱히 피리가 대단한 키 아이템이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 ... ) 챙겨두셨더라면 진행에 몇 가지 이점을 가져오실 수 있었을 겁니다

298 ◆seSUKQ.DPI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16:27:48

나침반은 정말로 잃어버렸어요 ! ( 판델라 : ??? )

299 투덜이 나 (6Wh9lXohak)

2021-01-24 (내일 월요일) 20:09:57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업보가 가져온 결과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마법은 풀렸지만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조난당한 신세다. 스스로의 미련함을 탓하며 땅바닥에 글씨라도 써보려 시도한다. SOS.
혹시 모를 일이잖아? 지나가는 비행기라도 내려올지.

.dice 1 100. = 32

//아...뻘짓 할 거면 하든지 아니면 말든지 좀 일관적으로 행동할걸...
뻘짓말고 얌전히 나침반 주웠어야 했는데...

300 1999 09 22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20:29:29

이 밤에 하늘을 나는 자가용 비행기가 있을지도 의문이었지만 있다손 치더라도 비행기의 높이에서 명확하게 식별이 가능할 만큼 확실한 구조 신호를 - 지칠 대로 지친 지금의 당신이 만들 수나 있을까 . 아무래도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였다 . 하지만 당신의 머리는 현재 그러한 이치를 따질 만큼 냉정하지 못했고 - 결과 당신은 땅을 맨손으로 휘적거리게 됐다

자포자기로 보이는 행동이 무엇을 낳을까 . 이번에야말로 당신의 운이 다한 걸까 . 체념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 그렇게 당신이 고개를 떨구려던 찰나였다 . 당신은 귀를 때리는 소음에 시선을 위로 향했다

당신은 황야의 저 편에서 환하게 터져오르는 칠색의 불길을 발견했다

1 > 뭐지 저게 ???

2 > 설마하니 ... < 그건 > 가 ???

301 ◆seSUKQ.DPI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20:31:50

나침반은 갔습니다 .. 영영 사라진 겁니다 ( ☜ 흑막 )

302 투덜거리기엔 너무 지친 나 (6Wh9lXohak)

2021-01-24 (내일 월요일) 20:38:26

2. 설마하니 ... < 그건 > 가 ???

불꽃놀이??? 이런 곳에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이 있어?
어처구니가 없긴 하지만 중요한 건 근처에 사람이 있다는 거다.

당신은 마지막 남은 힘으로, 쉰 목으로 사람 살려요,를 외치며 팔을 흔들어본다.

.dice 1 100. = 89

303 투덜이 나 (6Wh9lXohak)

2021-01-24 (내일 월요일) 20:38:59

와 이와중에 자정 넘어갔나봐 21일이 22일로 넘어갔네....ㅠㅠㅠㅠ

304 1999 09 22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20:45:17

당신의 가냘픈 소리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다 . 아무리 열심히 팔을 흔들어도 - 소리를 내어도 폭죽을 터뜨리는 누군가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다 . 당신은 결국 걸을 수 밖에 없었다 . 일어나 걸을 수 밖에 없었다

1 > 자유롭게 행동한다

305 ◆seSUKQ.DPI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20:46:18

드디어 넘어갔지요 .. 며칠만에 끝난 하루인가 ... ( 흐릿 )

306 ◆seSUKQ.DPI (hB6tuiuWuw)

2021-01-24 (내일 월요일) 20:49:21

그나저나 저 폭죽은 어디서 난 걸까요 . 누가 터뜨린 걸까요 !

307 투덜거리기엔 너무 지친 나 (6Wh9lXohak)

2021-01-24 (내일 월요일) 22:20:00

역시 안 들리려나...
그럼 걸어야지.

당신은 비틀비틀 불꽃놀이가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래도 희망이 없진 않군.

.dice 1 100. = 74

//아 혹시 초반에 차에 있었다던 폭죽인가?? ㅇ0ㅇ

308 1999 09 22 (niC9J.Hl3U)

2021-01-25 (모두 수고..) 21:29:56

고집부리는 당신에게 못 이기고 몸이 일어나 주었다 . 당신의 몸은 정말로 고맙게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척척 - 폭죽이 피어오른 방향으로 걸어가 주기 시작했다 . 의욕 느껴지지 않는 상체가 제멋대로 팔을 휘두르고 벌어진 턱이 닫히지 않아 추하게 침이 흘렀지만 그 모든 것을 굳건하게 지탱하는 두 다리 덕분에 당신은 똑바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당신은 걸었다 . 빈 하늘을 신나게 때리는 폭죽을 향해 걷고 또 걸었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면도칼이라도 삼킨 듯 가슴이 아팠지만 다리를 멈추고 몸을 쉬게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 걷기 위해 태어난 기계였던 것처럼 행동했다 . 쿵쾅거리며 시끄럽게 머리를 울리던 심장의 고동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 당신은 이것이 자신의 최후겠구나 멋대로 지레짐작했다 . 다음 당신이 정신 차렸을 때 당신은 거친 땅의 감촉을 뺨에 새기고 있었다 . 언제 쓰러졌는지도 모를 몸은 더 이상 당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당신의 것이란 것을 당신은 몰랐다 . 지독한 이명의 와중에도 당신이 자신의 정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바라지 않은 기적은 불행의 동의어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

" ... 뭘 .. 멋대로 자빠져 있냐 "

모르는 손이 당신을 붙잡았다 . 붙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신을 들어 보였다 . 귀가 멀쩡했다면 당신은 목소리의 주인이 바로 몇 시간 전에 만났던 늑대 가죽의 여자란 것을 알았을 것이다

똑바로 눈을 뜰 수 있었다면 - 그것이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 더는 눈 한 번 깜빡이기도 힘든 당신조차도 한 수 접게 만드는 - 찢기고 비틀린 몸으로 악에 받친 목소리를 짜내는 늑대 가죽의 여자 . 여자는 피 맺힌 눈동자로 당신을 노려보며 미쳐버린 웃음 소리를 냈다

" 너만 ... 너만 아니었어도 ... 마녀와 만나는 일은 없었을 거야 ! 너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될 일도 없었어 ! 내 시간과 돈 ! 내 노력은 누구에게 보상받아야만 해 ?! 나의 .. 우리의 가문은 이걸로 어떻게 되는 거냐고 .. 어 !? 이제 어떻게 하면 되냐고 ! 대답해 .. 대답하란 말이야 ! 전부 너 때문이잖아 !!! 전부 다 ! 너 때문이라고 !! "

미쳐 떠드는 여자의 모습에 당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 당신은 당신의 몸에 갇힌 열만으로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 여자가 뭐라든지 당신이 답할 말은 하나 뿐이었다

1 > 자유롭게 말한다

309 ◆seSUKQ.DPI (niC9J.Hl3U)

2021-01-25 (모두 수고..) 21:30:38

>>307 와우 - 잊지 않으셨네요 . 진작에 잊으셨을 줄 알았는데 !

310 걱정과 불평이 많은 나 (tS4wCahJqk)

2021-01-25 (모두 수고..) 22:42:59

"그러게 누가...우리 건드리래?"

당신은 말한다.

이명 때문에 잘 들리지 않지만 당신은 이 여자와 그 패거리가 당신을 곤경에 빠트린 원흉이라는 걸 직감했다. 아니었어도 이런 극한 상황에서 감정을 억누르려 해봤자 얼마나 억누를 수 있었겠냐마는.

"너 때문이라니...그건....내가 할 말이다, 새끼들아...너네가 먼저...건드린 거야. 너네 때문에 휘말린 거잖아."

당신은 뒷말이 제대로 나오든 말든, 상대에게 들리든 말든 짜증을 쥐어짜낸다.
붉고 비린 것이 얼핏얼핏 보이는 것도 같은데, 당신이, 혹은 당신의 스승님이 저것들에게 제대로 엿을 먹여준 건 맞나보다. 적어도 스승님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되려나. 남의 시선을 신경 쓸 정신머리가 남아있지 않은 당신은, 씨익 웃는다.

"왜...괜히...무고한 사람을 건드려서 피를 더 보냐. 꼴들 좋다."

.dice 1 100. = 62

311 걱정과 불평이 많은 나 (tS4wCahJqk)

2021-01-25 (모두 수고..) 22:44:31

지금 주인공 컨디션이 개판이라는 걸 빌미로 심한말 해보기.
솔까말 주인공 일행이 스노우볼 마법에 말려들지만 않았어도 늑대들이 주인공 일행과 엮일 일이 없었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309 거의 잊고 있었는데 묘사가 누가 봐도 불꽃놀이라서 볼꽃놀이? 폭죽? 폭죽!!하다가 생각났지...

312 걱정과 불평이 많은 나 (tS4wCahJqk)

2021-01-25 (모두 수고..) 22:51:54

주인공이 멀쩡했더라면, (아마도 심증이지만) 사슴왕과 그 후계자한테 해코지한 것에 대해서도 태클을 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나참치 생각에 이런 극한 상황이라면, 어지간히 도덕적 신념이 강한 사람 아니고서야 자기가 엿먹은 게 먼저 생각나지 않으려나 싶고 그렇다.

313 ◆seSUKQ.DPI (niC9J.Hl3U)

2021-01-25 (모두 수고..) 23:05:09

역시 캐해 고수 걱정불평 많은 나 ... 자잘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시네요 ! 지금까지 < 당신 > 이 보여준 모습은 뭐 평범하게 이기적이고 현실적이었으니까요 . 저기서 자기가 여태까지 당한 거에 욱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 다른 사람 일이 생각나기는 어렵겠지요

조아쓰 ! 답레는 내일 옵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314 걱정과 불평이 많은 나 (tS4wCahJqk)

2021-01-25 (모두 수고..) 23:29:27

>>313 는 그거 내가 캐해고수라기보다는 대부분이 내가 쓴 반응들이라 일관적으로 나온 걸지도. (시선회피)

아무튼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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